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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철원 총기사고 ‘도비탄’ 때문…구글 위성지도 보니 “사격장 바로 뒤”

    철원 총기사고 ‘도비탄’ 때문…구글 위성지도 보니 “사격장 바로 뒤”

    강원 철원 육군 6사단에서 진지 공사 작업을 마치고 부대로 복귀 중이던 병사가 원인을 알 수 없는 총탄에 맞아 숨지는 사건이 났다.26일 오후 4시 10분 철원군 모 부대 소속 A(22) 일병이 머리에 총상을 입고 쓰러진 것을 인근 군 병원으로 옮겼으나 치료 중 오후 5시 22분 숨졌다. A 일병은 부대원 20여명과 함께 진지 공사 작업을 마치고 부대로 복귀 중 갑자기 날아온 총탄에 머리를 맞은 것으로 알려졌다. 군 관계자는 27일 “이번 사건에 대한 초기 조사 결과, 숨진 A(22) 일병은 도비탄으로 인한 총상으로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도비탄은 총에서 발사된 탄이 딱딱한 물체에 부딪혀 튕겨난 것을 가리킨다. 사건 당시 사격장에서는 12명의 병력이 K2 소총으로 사격훈련을 하고 있었다. A 일병이 누가 쏜 탄에 맞았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군 관계자는 “사격훈련 인원의 총기를 모두 회수했다. A 일병 몸의 탄도 회수해 정밀 감정을 의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군 당국은 이날 오전 A 일병의 유가족 참석 하에 현장 조사도 했다. 이번 사건이 발생한 장소는 사격장과 가까워 사격훈련을 할 경우 사람이 다니지 않도록 통제하는 구역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부대 측이 안전 관리에 소홀했던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한편 포털사이트 댓글을 통해 네티즌들은 북한의 조준 사격 등 다양한 원인을 제시했다. 이 가운데 한 네티즌이 해당 부대의 구글 위성지도를 통해 원인을 분석한 글이 공감을 얻고 있다. 구글 위성지도를 캡처한 이 네티즌은 ▲동송읍 금학산에서 진지공사를 마치고 소대장 등 28명이 복귀하던 도중 대열에 뒤처졌음 ▲중사 등 5명과 함께 77포병대대 사격장 뒷편을 지나가는데 당시 6사단 정보통신대대가 개인화기 사격중이었음 ▲사격장(빨간색)에서 총을 쏘면 내려오는 길(초록색)에서 맞을 수가 있다는 것임 ▲참고로 가장 가까운 군사분계선까지의 거리는 12km 북한군이 이 거리를 사이에 두고 저격할 수 있다면 우리 군에게 미래가 없다. 즉, 북한군 사격 주장은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지적했다.이 글을 본 네티즌들은 자신의 경험담을 토대로 군 부대의 관리 소홀을 비판했다.“사격장 인근의 진지공사 주간에 왜 사격 훈련 일정이 들어가는지, 반드시 동시에 해야할 이유가 있었는지 이해가 안 된다. 잔탄 소모하려고 억지로 일정을 맞춰 넣은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나 군대 있을 땐 진지공사 주간에 적어도 대대 내에서는 사격 훈련이 있는 중대가 없었는데” “부대 간 소통이 저 정도로 안 됐던 건가. 사격장 뒤로 같이 있으면 사격 전에 방송했는데”, “사격과 진지 공사를 같은 장소에서 만날 수 있게 한 자체가 잘못. 젊은 청춘 하나 아쉽게 떠나서 분하고 원통하다.” “저희 부대 gop 안쪽에 사격장이 있는데 사격장에서 사격하다 직선거리 초소에 작업하던 병사 머리에 총알이 맞은 적이 있다. 다행히 그 병사는 철모 착용 중이라 목숨은 구했지만 그 이후로 사격장 사격 한동안 금지하고 초소병사들 작업 때 철모착용 이뤄졌다.” “누가 아무리 책임진다해고 꽃다운 청년 한명 간거는 그 누구도 보상 못해준다. 진짜 열받는다.” “제가 복무했던 부대다. 사격중에 저 길로 작업 끝내고 내려온 적 있었다. 그때도 무서웠는데 결국 이런 사고가 터졌다.” “인근에서 사격 훈련 중이었다고 해서 짐작은 갔는데 길이 사격장 바로 뒤였다.” “아무리 유능한 저격수가 온다고 해도 소총으로 맞출 수 있는 건 2~2.5km가 한계다. 그 이상은 바람 및 기타 요인으로 맞추는 건 불가능하다. 12km 조준사격을 북한이 했으면 우리나라는 이미 없었다.” “처음에는 도탄을 운 나쁘게 맞았나 생각했는데 그냥 사격장 뒤를 지나갔네요.” “잔탄 사격이 아니었을까 싶다. 표적지를 한참 벗어나게 쏜다는 게 흔한 일이 아니고 400미터를 날아가려면 250미터 표적지보다 훨씬 위쪽을 노리고 쐈다는 것이기 때문이다” “파편에 맞은 거라고 생각했는데 설명을 들으니 직사로 맞았을 수도 있겠네요. 예전 내산리쪽에서 사격 시험할 땐, 소총뿐 아니라, 대공기관총, 곡사포, 직사포 사격장이 몰려 있었는데, 총탄이 바위에 맞고 하늘로 치솟아 산 반대편 마을로 떨어진 사건이 있었습니다. 그 때 총탄이 슬라브 지붕을 뚫고 점심식사를 하던 부부 중 남편 허벅지에 박혀서 마을 주민들이 시위하고 그랬거든요. 정말 안전 대책이 주먹구구식이고 언젠가는 벌어질 일이 벌어진 것 같습니다. 희생자만 안타깝네요. 하늘에 날벼락도 아니고…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경주 지진 1년] “사람이나 건물이나 멀쩡한 것 같지만 속은 골병”… 상흔 남은 마을들

    [경주 지진 1년] “사람이나 건물이나 멀쩡한 것 같지만 속은 골병”… 상흔 남은 마을들

    “고마 말도 마소, 사람이나 건물이나 껍데기는 멀쩡한 것 같지만 속은 모두 골병덩어리니더.”8일 오전 경북 경주시 내남면 부지1리 마을 입구에서 만난 도정옥(81)씨는 지진 피해 복구 상황을 묻자 손을 휘저으며 이같이 대답했다. 그는 지금까지 면사무소나 언론사 등에서 수도 없이 다녀갔지만 모두 다 도움이 안 됐다고 불평하며 발길을 돌렸다. 경주시 내남면 부지리는 지난해 9월 12일 연거푸 발생한 규모 5.1~5.8 지진 진앙이다. 5.8은 1978년 국내 지진 관측 이래 가장 큰 규모다. 부지리 주민들은 당시 지진 날벼락에 집이나 건물에서 황급히 몸만 빠져나와 학교 운동장 등에서 두려움 속에 밤을 뜬눈으로 지새웠다. 경주에서는 강진에 이어 1년 동안 여진이 633회 이어졌다. 시민들은 한동안 후유증에 시달려야 했다. 마을 안으로 들어가자 지진의 상흔이 아직도 남아 있었다. 곳곳에 파손된 담장과 지붕 등이 보수되지 않은 채 그대로 있었다. 마을 주민 최준락(60)씨 집은 강진 때 지붕과 벽 일부가 무너졌고, 천장 곳곳에서 콘크리트가 떨어져 나가 누더기처럼 보였다. 사랑채 구들장은 내려앉았고, 창고도 부서졌다. 최씨는 “경주시에서 피해 조사를 해 갔으나 수리나 지원 대상이 아니라고 해서 돈 한 푼 못 받았다”며 “급한 것은 대충 해결했지만 아직도 손을 많이 봐야 한다”고 말했다. 인근에 사는 최충봉(79)씨는 “집 화장실 타일이 다 깨져 100만원을 지원받았는데 복구비의 10분의1에도 못 미친다”며 허탈한 표정을 지은 뒤 “그냥 곳곳을 시멘트로 때워 놨다”고 설명했다. 옆 마을인 부지2리도 사정은 다르지 않았다. 새 콘크리트 블록으로 복구한 담이나 곳곳에 금이 간 집이 쉽게 눈에 들어왔다. 마을회관에서 만난 노인들은 “이제는 여진이 뜸해 지진 공포는 많이 사라졌다”면서도 “절대 안심할 수는 없다”고 입을 모았다. 박해수(61)씨는 “마을 30여 가구 중 피해가 없는 집이 없었다”면서 “하지만 보상을 받은 것은 2~3가구에 불과하다. 우리 집도 담과 집채 등 10여곳에 금이 갔지만 제대로 수리를 못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마을의 한 할머니는 “담이 다 무너졌는데 면사무소에서는 보상 대상이 아니라고 해서 지금껏 담 없이 산다”고 말했다. 그러나 첨성대·대릉원 등 유적 밀집지역인 황남·황오·월성동 등 경주 도심지는 사정이 달랐다. 강진의 피해 흔적을 찾아보기 어려웠다. 이 마을은 지진 당시 기와지붕이 많이 부서졌던 곳이지만 지금은 대부분 복구됐다. 지난해 지진으로 한옥 3500여채 중 1050여채가 기와 파손 등의 피해를 봤다. 번화가인 황남동 일대 식당이나 카페들은 관광객맞이에 바쁜 표정이었다. 그래도 생채기는 아쉬움으로 남았다. 한옥마을에 재래식 골기와 대신 철판에 아연을 도금한 값싼 함석 기와로 지붕을 인 한옥이 많이 생겨나 전통미를 크게 잃었기 때문이다. 불국사 인근 숙박단지는 아직도 심각한 후유증에 시달린다. 숙박단지에는 수학여행단을 전문으로 받는 유스호스텔 27곳이 있다. 한 숙박업소 주인은 “금융기관에서 대출을 받아 겨우 버텼는데 이제는 한도가 넘어 더는 돈을 빌릴 수 없게 됐다”며 “지금은 휴업 중이지만 아예 폐업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윤선길 경주 불국사숙박협회 회장은 “지진으로 수학여행단이 사실상 전멸하다시피 해 타격이 너무 크다”며 “모든 업소가 직원들을 다 내보내고 주인 혼자서 지키고 있으나 대책이 없다”고 하소연했다. 윤 회장은 이어 “운영난을 겪던 6~7곳이 올해 들어 휴업하거나 폐업했다”고 말했다. 경주는 겉보기에는 차츰 안정을 찾는 모습이었다. 그러나 상당수 시민은 이제 지진 얘기를 그만 꺼냈으면 하는 눈치였다. 한 주민은 “자꾸 지진 얘기해 봐야 도움이 안 된다”며 “괜히 경주 이미지와 관광객만 떨어진다”고 말했다. 글 사진 경주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사설] 졸속 수능개편 유예… 절대평가 집착 말고 재논의를

    교육부가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개편을 1년 유예하기로 어제 최종 결정했다. 수능 절대평가가 핵심인 두 가지 방안을 놓고 저울질하다 결국 반대 여론에 백기를 든 셈이다. 교육부는 “사회적 합의가 충분하지 않았다”며 유예 배경을 밝혔다. 수능 4개 과목 또는 전 과목 절대평가를 상정했던 이번 개편안은 일단 ‘없던 일’이 됐다. 졸속 개편을 강행하지 않은 것은 어쨌거나 다행이다. 정부는 여론을 충분히 수렴해 내년 8월 수능 개편안을 다시 내놓기로 했다. 현재 중 2학년생부터 적용될 내년 개편안에는 고교 학점제, 성취평가제 등 고교 교육 정상화 방안도 함께 묶어 내놓겠다고도 했다. 이로써 중 3교실은 당장 직격탄은 피했다. 갑작스런 절대평가의 확대로 가뜩이나 복잡해진 대학 입시가 얼마나 더 혼란스러울지 상상만으로도 아찔했을 것이다. 수능 절대평가는 문재인 대통령의 핵심 교육 공약이다. 1, 2점에 매달리는 무한경쟁 방식으로는 창의적 인재를 양성할 수 없다는 취지다. 그런 정책 방향이 틀렸다고 말할 사람은 없다. 문제는 선의의 목표에 과정의 불합리와 불평등이 심화될 위험성이 크다는 사실이다. 수능 절대평가로 변별력을 잃으면 교과 내신성적 경쟁은 그만큼 더 치열해진다. 학생부종합전형(학종)의 반영 비율 역시 비례해서 커질 수밖에 없다. 비교과 활동으로 개인 스펙을 쌓아 ‘장식’한 학생부가 입시의 관건이 된다면 부모의 관심과 경제력이 곧 학생의 능력이 된다. 확대일로인 학종 전형이 가뜩이나 금수저 전형으로 지탄받고 있다. 이런 현실을 모른 척하며 이상만 좇는 공약을 끝까지 밀어붙였다면 여론의 저항은 갈수록 커졌을 것이다. 정부는 1년 시간을 벌었다고 안도할 일이 아니다. 내년에도 크게 달라지지 않은 입시안을 또 들고나왔다가는 중 2 교실로 폭탄 돌리기만 했다는 비난을 면치 못한다. 이미 학교 현장의 혼돈은 심각하다. 중 3은 고교 교과 과정과 수능 과목이 엇갈려 학습 부담이 더 늘었고, 중 2는 하루아침에 어떻게 개편될지 모르는 오리무중 입시의 날벼락을 맞았다. 내지르기 정책에 왜 어린 학생들이 혼란을 바가지로 뒤집어써야 하는지 딱할 뿐이다. 이왕에 다시 시작하는 논의에서는 절대평가에 집착하지 말아야 한다. 이번 개편 논란에서는 불공정 학종 전형을 축소하고 차라리 정시를 확대하라는 요구가 참았던 봇물처럼 터져 나왔다. 교육 현장의 실제 온도가 어떤지는 교육부가 더 잘 알게 됐을 것이다.
  • [수능개편 1년 유예] 중3, 교육과정 바뀌는데 수능 그대로 ‘부담’… 중2는 날벼락

    [수능개편 1년 유예] 중3, 교육과정 바뀌는데 수능 그대로 ‘부담’… 중2는 날벼락

    교육부가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개편안 발표를 1년 미루면서 중학교 교실에 혼란이 예상된다. 교육과정 개정에 따라 교과서를 비롯해 수업 내용이 전면적으로 바뀌지만 수능 체제를 현행대로 유지하면서 발생하는 문제들이 만만치 않다. 수험생들이 수능 출제 과목만을 공부하게 될 경우 새 교육과정이 제대로 안착되겠느냐는 우려가 크다.1년 유예에 따라 우선 내년부터 고교에 새로 도입되는 통합사회와 통합과학 과목 수업이 부실해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문·이과 구분 없이 배우도록 하는 2015 교육과정 목표에 따라 학생들이 고1 때부터 계열 구분 없이 듣게 될 과목이다. 앞서 교육부는 2015 교육과정 개정으로 적용되는 2021학년도 수능 시안으로 4과목만 절대평가로 치르는 1안과 7과목 전체를 절대평가하는 2안을 내놨다. 2개 안에는 이 두 과목이 필수 시험 과목으로 도입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수능 개편안 시행이 1년 연기돼 수능 과목에서는 빠진다. 윤상형 영동고 교사는 “대부분 학교가 수능 과목에 따라 교과목을 편성하고, 학생들도 지원하려는 대학이 요구하는 수능 과목 위주로 공부한다”며 “학생들이 수능 과목에서 제외된 통합사회, 통합과학 공부를 소홀히 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반대로 교육과정 개정에 따라 제외됐는데 수능에는 그대로 남게 된 과목도 있다. 2015 교육과정에서는 고1 때 공통과목을 배우고, 이후 학생이 자신의 진로에 맞춰 고2 때는 일반선택, 고3 때는 진로선택 과목을 배운다. 교육부의 수능 개편안은 진로선택 과목 중 하나만 고르도록 했다. 진로선택 과목이 학습 난도가 높고, 지엽적인 내용이 많아 1과목을 빼 부담을 줄이겠다는 의도였다. 그러나 현 수능에선 탐구영역 과목 중 2개를 치러야 하는 탓에 학생들은 고1 때는 공통과목을 공부하고 고2·3 때 두 과목을 더 공부해야 한다. 오히려 학습 부담만 커진 셈이다.수학에서도 비슷한 문제가 발생한다. 자연계 학생들이 주로 치르는 수능 수학 가형은 ‘미적분Ⅱ’, ‘확률과 통계’, ‘기하와 벡터’로 구성됐다. 이 가운데 ‘기하’는 새 교육과정에선 진로선택 과목이다. 그러나 수능이 그대로 유지되면서 자연계열을 지망하는 학생은 기하를 반드시 배워야 한다. 이영덕 대성학력평가연구소장은 “상위권 대학 상당수가 난도가 높고 학습 부담이 큰 수능 과목을 반영해 선발하는데, 교육부가 이를 제대로 줄여 주지 못하면 학생들의 부담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교육부는 이와 관련, 내년 2월쯤 2021학년도 수능 시험범위를 확정한다. 남부호 교육부 교육과정정책관은 “수능 출제 범위는 원칙적으로는 2018학년도 수능과 같지만, 범위를 줄이고 가급적 쉽게 출제할 것”이라고 말했다. 수능 개편이 1년 유예되면서 현재 중2 학생들이 새 수능을 주시해야 할 상황이 됐다. 여기에 불공정 논란을 빚은 학생부종합전형 보완책을 비롯해 원하는 과목을 골라 듣는 고교학점제와 고교 성취평가제 등이 한꺼번에 맞물린다. 또 외국어고·자율형사립고·국제고가 일반고와 동시에 고입을 치르는 등 내년에도 변화가 크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는 “중2 학생들은 학생부와 내신 등 다른 변화 요소도 모두 고려해야 한다”며 “수능 개편 1년 유예 조치로 중2가 가장 큰 유탄을 맞게 됐다”고 말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벼락 맞을 뻔한 남성 ‘십년감수’

    벼락 맞을 뻔한 남성 ‘십년감수’

    벼락을 촬영하던 남성 가까이 벼락이 떨어지는 영상이 공개됐다. 말 그대로 날벼락 맞은 사연의 주인공은 노르웨이 남부의 에우스트아그데르에 사는 다니엘 모될(38)이다. 그는 자신의 인생 최대 위기 순간이 기록된 영상을 지난 21일 페이스북을 통해 공유했다. 그가 공개한 영상을 보면 엄청난 소리와 함께 벼락이 내리친다. 그는 황급히 현장에서 몸을 피한다. 그가 카메라를 다시 들었을 때는 테라스 한쪽이 마치 포탄이 떨어진 듯 아수라장으로 변해있다. 사진 영상=Storyful Rights Management/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 더없이 행복한…하지만 가장 슬픈 부부의 사진

    더없이 행복한…하지만 가장 슬픈 부부의 사진

    미국 버지니아주 페어팩스에 사는 제니퍼 베이커(34)가 최근 자신의 사회적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린 사진 한 장이 큰 화제가 됐다. 남편 저스틴 베이커(38)와 함께 공원에서 찍은 사진이다. 30대 초반의 아름다운 아내 제니퍼는 한껏 행복한 미소를 짓고 있고, 남편 저스틴 또한 덤덤한 듯하면서도 서서히 나이를 먹는, 관록이 느껴지는 표정으로 카메라를 응시하고 있다. 뒷편에서 떠오른 해는 조금씩 하늘 높은 곳으로 올라가고 있다. 이들 부부 앞에 놓인 인생의 시간표가 오전 시간을 지나 이제 낮시간으로 접어듬을 보여주는 것 같다. 행복과 희망을 꿈꾸는, 평범한 일상을 누리는 이들의 어늘 한때의 평화로운 풍경이다. 하지만 현실은 잔혹하다. 그들에게 남은 시간은 많지 않다. 평온한 듯하게 보이는 이 사진이 그들이 찍을 수 있는 마지막 사진일 수 있다. 미국 NBC뉴스 계열 매체인 투데이닷컴은 25일(현지시간) 베이커 부부가 최근 찍은 더없이 행복해 보이지만, 세상에서 가장 슬픈 사진과 함께 사진 속에 담긴 이들 부부의 곡진한 삶과 사연을 소개했다. 남편 저스틴은 말기 췌장암 환자다. 지난달 날벼락이 떨어지듯 밝혀진 사실이다. 그리고 1년도 채 남지 않은 시한부 삶을 선고받았다. 이제 갓 3살, 7개월 된 2명의 어린 아이들을 두고 떠나야 하는 남편으로서는 이제 일상 속에서 닥치는 모든 것 하나하나가 새롭고 소중할 수밖에 없다. 제니퍼는 투데이닷컴과 인터뷰에서 “사진을 찍던 그날 태양은 너무도 아름다웠고, 우리는 ‘앞으로 무슨 일이 벌어질 지 모르고 그건 중요하지 않다. 우리는 지금 이 순간 나란히 앉아 진실한 얘기를 나누자’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사진을 찍어서 나 혼자 가슴에 품고 있지 않고, SNS에 올리는 것이 맞는 일인지 생각했다. 하지만 만약에, 정말 만약에 우리가 1년 뒤 어느 날 이 사진을 타임라인에서 보면서 ‘와, 사랑이 뚝뚝 떨어지네. 우리가 그때는 이랬네, 지금은 이렇게 강하고 건강해져 있는데’라면서 감탄할 수도 있지 않겠나 싶어서 SNS에 사진을 올렸다”고 희망을 포기하지 않고 있다는 자기암시임을 내비쳤다. 저스틴은 구강외과의사다. 의사지만 자신의 몸을 속속들이 알지 못했다. 암을 이겨내겠다는 의지를 굳게 다지지만 자신할 수 없는 것이 객관적 현실이다. 이달 16일 처음 항암치료를 시작했다. 저스틴은 “나는 남은 시간 동안 아내와 아이들과 소중한 추억을 쌓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면서 “내가 우리 가족을 얼마나 사랑하고, 또 그들이 나에게 얼마나 소중한 의미인지를 알게 하는 데 모든 노력을 기울 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나에 대한 가족들의 마지막 기억은 긍정적인 기운과 사랑으로만 가득 채우기를 바랄 뿐”이라고 덧붙였다. 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 [사설] 각자도생 내모는 정부의 유해물질 안전불감증

    하루가 멀다 하고 터지는 먹거리와 생필품 안전 문제로 국민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살충제 달걀, DDT 닭 파동에 이어 생리대 유해성 논란과 유럽발 간염 소시지 파문이 잇따르면서 “도대체 뭘 먹고, 뭘 써야 할지 모르겠다”는 소비자들의 걱정과 한숨이 하늘을 찌른다. 언제, 어디서 터질지 모르는 지뢰밭을 걷는 것처럼 조마조마한 심정이다 보니 케미컬포비아(화학물질 공포증)가 확산하고, 소비자가 스스로 알아서 제품 성분을 꼼꼼히 따지는 ‘체크슈머’들도 늘고 있다고 한다. 무능과 태만으로 불신을 자초한 정부의 책임이 무겁다. 깨끗한나라의 릴리안 생리대 부작용 논란은 집단소송 준비 등 제2의 가습기 살균제 사태로 번질 우려가 있는데도 당국의 대응은 뒷북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21일부터 릴리안 생리대를 수거해 품질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정작 논란이 된 휘발성유기화합물(VOCs)의 유해성 검사는 빠졌다. 아직 국내에 관리 기준이 없다는 이유에서다. 현재 진행 중인 관련 연구가 끝나는 내년 이후에나 유해 판단이 가능하다고 한다. 핵심이 빠진 눈 가리고 아웅 식 재검사 결과를 소비자들이 얼마나 납득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살충제 달걀과 마찬가지로 생리대의 휘발성 유기화합물도 시민단체가 미리 위험성을 경고한 사안이다. 여성환경연대는 지난 3월 국내 생리대 10종에서 유해물질 22종이 검출됐고, 이 중에 휘발성유기화합물도 있다고 발표했다. 그런데도 식약처는 여태 손놓고 있다가 네티즌들의 문제 제기로 논란이 확산되자 어제 부랴부랴 생리대 제조업체 5곳을 방문해 현장조사를 실시했다. 생리대의 유해성은 모든 여성의 건강과 직결되는 중요한 문제다. 정부는 이제라도 현행법상 9종에 불과한 품질검사 항목을 모든 유해 화학물질로 확대하는 방안을 적극 고려할 필요가 있다. 영국에서 판매한 네덜란드, 독일산 돼지로 만든 소시지와 햄 섭취를 통해 E형 간염 바이러스가 전파됐다는 외신도 강 건너 불이 아니다. E형 간염은 대부분 가볍게 앓고 지나가지만 간 손상과 간부전, 신경손상을 일으키고 심하면 사망할 수 있다. 그런데도 식약처는 첫날 사태 파악조차 하지 않았다. 오히려 국내 대형 유통업체들이 자체적으로 조사에 나서 해당 제품이 유통되지 않았다고 확인해 소비자들을 안심시켰다. 앞뒤가 바뀌어도 한참 바뀐 꼴이다. “우리는 괜찮다”고 허세 부리다 날벼락을 맞은 살충제 달걀 사태에서 전혀 교훈을 얻지 못한 모양이다. 식약처는 어제 밤에서야 감염 우려가 제기된 유럽산 비가열 햄·소시지 제품을 수거해 검사하고, 유통과 판매를 잠정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정부는 먹거리와 생필품 안전을 최일선에서 지켜야 할 책임과 의무가 있다. 오죽하면 소비자가 화학물질을 달달 외우려고 할까. 각자도생하려면 정부는 왜 필요한가.
  • [사설] 초등 교원 합격자 12%가 현직 교사, 두고 볼 일인가

    지난해 치러진 2017학년도 초등 교원 임용시험 합격자의 약 12%는 현직 교사였다. 어제 전국 시·도 교육청이 발표한 이 집계는 더이상 흘려 넘길 사안이 아니다. 합격자 4854명 가운데 556명이 현직 교원이었다면, 실제 응시자 수는 그보다 훨씬 더 많았다는 얘기다. 교원 임용고시의 벽이 해마다 높아지는 현실이다. 현직에서 ‘반수’를 감행해 높은 관문을 또 뚫었으니 수업의 질은 어땠을까 그런 걱정부터 앞선다. 마음이 콩밭에 가 있는 교사가 학사 업무에 전념하기는 힘든 노릇이다. 교사들이 현직에 적을 걸고 임용고시에 재도전하는 것은 대부분 수도권 진입을 위해서다. 생활·근무 여건이 좋은 서울이나 수도권이 지방 교대 졸업생들에게도 압도적인 인기다. 거기에 현직 교사들까지 가세했으니 교사 수급 현실은 갈수록 빈익빈 부익부인 것이다. 서울과 수도권은 자리가 없어서 아우성이고, 강원·충북·전남 등 지방에서는 초등 교사가 모자라서 난리다. 학령 인구의 급격한 감소 추세로 학생수는 해마다 크게 줄고 있다. 특히 초등학생 수는 중·고교보다 더욱 두드러지게 줄어든다. 임용고시에 합격하고도 학교에 자리가 없어 발령을 못 받은 예비 교사가 올해만도 3000명을 넘었다. 이런 현실이니 정부는 내년도 초등 교사 선발 인원을 줄일 수밖에 없는 것이다. 정부의 교사 수급 정책 실패로 날벼락을 맞은 임용고시 준비생들은 연일 반발하고 있다. 하지만 냉정한 시각에서 보자면 집단 이기주의라는 비판을 피하기가 사실상 어렵다. 지난해 강원·충북·전남·경북·경남 지역은 임용고시 경쟁률이 아예 미달이었다. 청년 취업난이 극심한데, 너도나도 대도시로만 몰리면서 자리가 없다고 푸념하는 교대생들의 태도가 볼썽사납다는 비판이 적지 않은 이유다. 언제까지 수수방관할 일이 아니다. 당장 현직 교사들의 ‘반수’ 현상부터 막아야 한다. 직업 안정성과 처우에서 교사는 이 시대 최고의 선망 직업이다. 그런 마당에 더 나은 근무지를 찾겠다는 교사들 때문에 가뜩이나 열악한 농어촌 학생들의 교육환경이 훼손돼서야 말이 안 된다. 개선 의지가 확고하다면 현실적 대안들이 없지 않다. 지역 교대 졸업생이 해당 지역 임용고시를 보면 가산점을 주는 방식, 지역 의무 발령제 등을 도입할 수도 있다. 정부는 왜 팔짱만 끼고 앉았나.
  • [단독] 강제이주 80년 세월 흘러도… ‘카레이스키’ 통한의 삶 계속된다

    [단독] 강제이주 80년 세월 흘러도… ‘카레이스키’ 통한의 삶 계속된다

    올해는 고려인의 중앙아시아 강제이주 80주년을 맞는 해다. 흔히 카레이스키라고 불리는 고려인은 1860년대부터 러시아 연해주지역에 정착해 살아온 우리 민족이다. 그들은 기근과 망국으로 조국을 떠났어도 두만강 건너 지척에서 민족공동체를 영위하며 살았다. 1937년 8월 21일 이들에게 청천벽력 같은 날벼락이 떨어졌다. 일제와 첨예하게 대립해 온 소련이 고려인에게 일제의 간첩이라는 누명을 씌워 “원동(遠東·극동)을 떠나라”는 추방령을 내린 것이다. 설사 고려인 사회에 소수의 간첩이 있었다 한들 주민 모두를 적성(敵性)민족으로 몰아 일시에 추방한 것은 가혹한 민족탄압이었다. 그전까지 조국과 인접해 살며 이산의 한을 달래던 고려인들은 강제이주로 말미암아 20세기 디아스포라로 전락했다. 그리고 지금까지 유라시아 대륙을 전전하는 유랑민 신세가 되었다.●지울 수 없는 상처 안고 살아가는 그들 강제이주로 인하여 얼마나 많은 고려인이 희생되었는지는 아직도 정확하게 규명되지 않았다. 숙청, 기근, 질병 등으로 인한 사망자가 9500명에서 2만 5000명에 이른다는 다양한 주장이 제기되고 있을 뿐이다. 고려인 강제이주는 해외 한인이 겪은 아픔 가운데 가장 큰 상처이자 결코 지울 수 없는 통한의 역사다. 그러나 강제이주가 고려인의 중앙아시아 정주(定住)로 이어짐으로써 한민족의 생활권역을 획기적으로 넓힌 계기가 되었다는 것도 엄연한 사실이다.강제이주에 앞서 스탈린 정권은 고려인 지도층 2500명을 체포해 고려인 사회를 미증유의 집단적 공포로 몰아넣었다. 그리고 그 공포가 절정에 달했을 때 강제이주를 강행했다. 투옥된 사람들은 “일제의 사주를 받아 연해주를 소련에서 떼어내려는 폭동을 음모했다”는 날조된 혐의로 대부분 처형되었다. 그들이 간첩이라고 증명된 경우는 거의 없다. 스탈린 정권은 간첩을 처형한 게 아니라 고려인의 민족적 저항을 제거한 것이었다.●소련의 잔인한 대국주의 정책이 낳은 슬픔 강제이주는 전 과정이 강압적이고 위협적인 분위기 속에서 진행되었다. 고려인들은 2~3일 전, 또는 1주일 전에 겨우 이동준비를 연락받았다. 최종 행선지가 통보되지 않아 다만 멀리 떠난다는 것과 출발 일자밖에 알지 못했다. 당국은 단 1명의 이탈도 허용치 않았다. 병원에 입원한 사람은 퇴원시켜서, 복무 중인 군인은 제대시켜서 열차에 오르게 했다. 이주민들은 목적지에 도착할 때까지 창문 없는 컴컴한 화물열차에 갇혀 지냈다. 먼 길에 지쳐 모두가 앓았다. 질병에 약한 어린이와 노인들이 중도에 많이 숨졌다. 열차가 서면 이름도 모르는 철길 근처에 시신을 서둘러 묻으며 통곡하는 소리가 끊이질 않았다. 기차여행 3~4주 만에 그들이 도착한 곳은 초원과 바람 말고는 아무것도 없는 황무지였다. 1937년 10월 말까지 이송이 완료된 고려인 수는 총 3만 6442가구 17만 1781명. 그중 9만 5256명이 카자흐스탄에, 7만 6525명이 우즈베키스탄에 각각 짐을 풀었다. 그 후 수송된 4700여명을 포함하면 강제이주된 고려인 수는 총 18만명에 이른다. 원동지역에는 더이상 고려인이 남아 있지 않았다. 고려인이 살던 444개 마을은 폐쇄되어 지도에서 영영 사라졌다. 강제이주는 1860년대 이래 고려인이 원동에서 온갖 역경을 딛고 쌓아 올린 모든 성과에 대한 전면적인 파괴행위이자 인종청소였다. 공산제국 소련의 안보와 국가이익 앞에 소수민족 고려인 사회는 철저히 망가졌다.●피맺힌 恨 가슴에 묻은 채 침묵의 삶 강제이주의 비극은 소련의 잔인한 대국주의 정책이 낳은 결과다. 하지만 주된 원인은 일·소의 적대적 대립에서 비롯되었다. 러·일전쟁 후 조선을 강점한 일제는 고려인까지 천황의 신민으로 간주해 부당한 간섭을 일삼았다. 일제는 정탐 활동에 고려인을 이용함으로써 소련의 고려인 불신과 안보불안을 부추겼다. 1937년 6월 아무르 강에서 관동군이 소련 군함을 격침시킨 데 이어 7월에는 루거우차오 사건을 계기로 중·일 전쟁이 발발했다. 우수리 지방에서 일·소 간 군사충돌이 빈발하자 고려인에 대한 스탈린의 적대적 경계심은 더욱 커갔다. 급기야 스탈린은 고려인을 일본 간첩으로 몰아 강제이주라는 전대미문의 폭거를 자행했다. 그런 의미에서 고려인 강제이주의 비극은 일본에 상당한 책임이 있다. 일·소 대립의 틈바귀에서 찢기고 짓밟힌 것이 나라 없는 백성 고려인이었다. 강제이주로 70년 정든 땅에서 쫓겨난 고려인들은 소련이 개혁·개방될 때까지 그 피맺히고 억울한 사연을 어디에도 호소하지 못하고 가슴속 깊이 묻은 채 침묵의 삶을 살았다. 소련공산당이 “강제이주가 반인도적이고 불법적인 범죄행위였다”고 시인한 것은 반세기가 지난 1989년이다. 그 후 러시아 정부는 “강제이주는 폭력적인 집단학살이었다”고 그 죄과를 분명히 하며 고려인에게 원래 거주지인 연해주로 귀환할 권리를 인정했다. 고려인들은 수십년간 그들을 짓눌렀던 적성민족의 불명예에서 벗어나 비로소 고향인 원동으로 돌아갈 수 있었다. ●낯선 땅에서 80년… 93%는 귀향하지 않았다 강제이주 당시 18만명이었던 고려인 인구는 지금 45만명(사할린 고려인 제외)으로 늘어나, 유라시아 대륙 곳곳에 똬리를 틀고 살고 있다. 세대마다 이주를 거듭해 온 ‘유랑민’ 고려인은 유라시아 대륙의 대표적인 분산민족이다. 대륙의 어디든 고려인이 없는 곳이 없지만 그렇다고 민족자치를 거론할 만큼 다수파로 밀집해 사는 곳도 없다. 고려인이 가장 많이 모여 사는 곳은 우즈베키스탄의 수도 타슈켄트 일대다. 이곳의 고려인 수는 약 13만명에 달한다. 한반도와 가까운 원동지구에 거주하는 고려인은 연해주의 1만 8800명을 비롯해 모두 3만 2000명(2010년 러시아 인구센서스)에 불과하다. 유라시아 고려인 45만명 중 겨우 7%만 원동으로 귀환해 살고 있다. 나머지 93%는 고향으로 돌아오지 않고 ‘타향살이’다. 지금은 하산군으로 이름이 바뀐 남우수리 지방은 고려인의 발원지다. 3년 전 그곳에서 필자가 확인한 고려인 귀환자는 단 2가구였다. 강제이주 전 고려인 수만명이 밀집해 살던 곳이 지금은 고려인이라곤 발견하기조차 힘든 낯선 땅이 돼버렸다. 이곳의 중·러 국경지대는 경비가 삼엄하다. 출입통제구역이어서 사전 신고 없이는 접근조차 허용되지 않는다. 고향을 찾은 고려인도 마찬가지였다. 80년이란 긴 세월이 지났어도 강제이주는 여전히 살아 있었다. 김호준 역사저널리스트
  • [라이프 톡톡] 설 연휴 잊은 자유학기제 대책… 장관이 벌떡 일어섰다

    [라이프 톡톡] 설 연휴 잊은 자유학기제 대책… 장관이 벌떡 일어섰다

    “막막했죠. 왜 나한테 이런 임무가 떨어진 걸까 고민도 많이 했어요.” 예혜란(40) 교육부 공교육진흥과장은 지난해 2월 5일 ‘국무회의에 올릴 자유학기제 전면 시행 대책을 마련하라’는 지시를 받았다. 부서를 이동한 지 사흘 만이었다. 마침 설 연휴가 시작되는 날이기도 했다. 모두 휴가를 떠난 텅 빈 세종시 정부청사 사무실에서 연휴 기간 내내 머리를 싸매고 끙끙댔다.#부서 이동 사흘 만에 과제 ‘날벼락’ 한 학기 동안 지필고사를 보지 않고 비(非)교과 활동을 강화하는 중학교 자유학기제는 지난 정부의 교육 정책 가운데 가장 높은 평가를 받는다. 지난해 교육부 정책 평가에서도 전체 79개 과제 가운데 4개만 받는 ‘매우 우수’ 평가를 받았다. 문재인 대통령도 공약으로 자유학기제 확대를 약속했다. 자유학기제는 2013년 42개 연구학교의 시범운영을 시작으로 지난해 전면 시행됐다. 시행 직전 참여한 중학교는 전국 3200여개 중학교의 80% 수준. 예 과장이 해야 할 일은 전면 시행까지 동참하지 않았던 나머지 20%의 학교들에 자유학기제의 긍정적 효과를 알리는 일이었다. 그렇다면 자유학기제의 성과를 시범학교들을 통해 알리는 것은 어떨까. 이렇게 해서 마련된 게 바로 ‘자유학기제 토크콘서트’다. 전국을 권역별로 나눠 자유학기제를 경험한 교사와 학부모가 직접 나와 경험을 발표하자는 생각이었다. “초안을 본 이준식 전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내가 직접 나서겠다’고 했어요. 이영 전 차관도 동참했죠. 교육부 장관과 차관이 직접 나서면서 이야기를 나누니 교사와 학부모 모두 긍정적으로 받아들였던 거 같아요.” 그해 2월 29일 서울 강남지역 학교를 대상으로 열린 첫 콘서트는 2학기 직전까지 매주 20회 열렸다. 장관과 차관이 참여하는 콘서트에 대한 반응은 좋았다. 수업을 바꾼 교사, 한 학기 동안 중간·기말 고사를 보지 않아 불안했던 학부모들이 실제 사례를 들으며 마음을 열었다. 이와 함께 예 과장은 수업의 변화를 이끌어 준 교사 연구회도 조직했다. 수업이 바뀌면서 교육 현장에 가져온 긍정적인 효과들이 퍼지는 계기가 됐다. “교사들은 자신의 수업에 대한 자부심이 굉장히 강합니다. 이걸 잘 알아주면 누구보다 열심히 일하죠.” 자유학기제 체험처 확보도 관건이었다. 이 전 사회부총리가 적극적으로 나서서 중앙행정기관을 독려했다. 중앙행정기관 43곳과 이하 산하기관까지 합하면 정부 체험처가 1200여곳에 이른다. #장·차관이 직접 홍보… 행동으로 일군 성공 자유학기제 성공의 비결에 대해 예 과장은 “장관과 차관이 나서서 ‘호응해 달라’며 교사와 학부모를 만나고 교사와 학부모는 ‘자유학기제의 효과가 뛰어나다’고 입소문을 내고 체험처도 확보되면서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졌다”고 설명했다. 예 과장은 자신의 공을 애써 부인했지만, 실제로 그는 교육부 과장들 가운데 지난 1년 6개월 동안 가장 많이 출장을 다닌 사람이다. 지난해 2월 이후 지금까지 매주 2~3회 전국을 누빈다. 성공한 정책이라는 평가에도 불구, 매년 학년이 달라지면서 학생들이 바뀌는 까닭에 마음 놓고 있을 수만은 없다. 자유학기제 토크콘서트를 올해 상반기에 9회 연 것도 이런 이유다. 예 과장은 “2002년 공무원 생활을 시작한 뒤 추진한 정책 가운데 자유학기제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면서 “부지런히 돌아다닌 만큼 성공도 따라오는 것 같다. 앞으로도 이런 마음으로 일하겠다”며 주먹을 쥐어 보였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서울시의회 이성희의원 “우이 경전철 또 개통지연 개탄”

    서울시의회 이성희의원 “우이 경전철 또 개통지연 개탄”

    7월 29일 개통이 예정되었던 우이신설 도시철도는 열차 운행 간격 조정에 따라 추가적인 영업시운전이 필요하여 9월 2일로 한 달 이상 개통이 연기됐다. 우이~신설 경전철은 강북구 우이동에서 동대문구 신설동을 연결하는 노선(11.4km, 13개 정거장)으로 2009년 착공했으나 자금난 등으로 공사가 늦어지다가 서울시의 결단으로 자금조달이 원활하게 이루어지면서 7년 만인 7월 29일 개통을 앞두고 있었다. 하지만 개통을 바로 코앞에 두고 연기된 것은 개통의 날만을 기다리며 많은 불편을 감내하고 인내하며 살아온 강북구민들에게는 마른하늘에 날벼락이 아닐 수 없다. 우이신설 도시철도는 3월부터 「철도안전법」에 따라 국토교통부 산하 교통안전공단의 점검하에 철도종합시험운행을 실시했다. 이에 시설의 안전성 확보, 운영 과정에서의 문제점 사전 탐지 및 보완, 운영 가능 여부 등 개통의 적정성을 판단하는 절차로, 영업시운전 단계에서 당초 계획했던 출퇴근시 열차의 운행간격인 2분 30초가 어린이 등 교통약자를 배려하기에는 부족한 것으로 판단되어 안전 확보를 위해 열차 운행 간격의 확대가 필요하다는 사업시행자의 의견에 따라 열차 운행 간격을 3분으로 운행하는 것으로 협의했다. 또한 열차 운행 간격 조정에 따라 추가적인 영업시운전이 필요하다는 교통안전공단의 요청을 서울시는 철도 운영시스템의 안정화를 위해 타당하다고 판단하여 개통을 연기하게 된 것이라고 입장을 표명했다. 서울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이성희 위원장은 “지난해 완공과 개통을 불과 4개월 앞두고 공사가 중단된 사태가 있었는데, 개통을 20여 일 앞두고 또다시 연기된 데에 강북 주민들과 함께 개탄한다”고 밝히며, “지속적인 공사중단과 기간 연장으로 인해 그 피해는 지역주민들에게 고스란히 전가되고 있으므로 서울시와 사업시행자는 불편을 감내하고 열차 운행만을 손꼽아 기다린 주민들을 더 이상 기만하지 말고 책임 있는 자세로 안전 제일주의를 토대로 만전을 기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도로 달리던 바이커 들이받는 황소 ‘황당’

    도로 달리던 바이커 들이받는 황소 ‘황당’

    인도의 한 도로를 달리던 바이커가 황소에게 들이받히는 사고를 당했다. 마른하늘에 날벼락 같은 이 일은 최근 인도 수도 뉴델리 북서부 라자스탄 주에서 벌어졌다. 당시 사고 순간은 인근 폐쇄회로(CC)TV에 고스란히 찍혔고 SNS를 타고 빠르게 퍼졌다. 공개된 영상을 보면, 갓길에 서 있던 황소 두 마리 중 한 녀석이 달려오는 오토바이를 향해 달려가 그대로 들이받는다. 오토바이는 그 자리에서 쓰러지고 운전자의 머리는 바닥과 크게 부딪힌다. 사고를 당한 남성의 이름은 새티시 탈워로, 큰 충격에도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현지매체들은 오토바이 운전자가 헬멧을 쓰고 있던 것이 다행스럽다고 전하며, 최근 몇 년간 구자라트와 라자스탄과 지역에서 유사 사건이 발생해 주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사진 영상=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사설] 본사 잘못에 피멍 드는 가맹점주 구제 장치를

    프랜차이즈 본사의 갑질이나 오너의 일탈에 가맹점주들은 꼼짝없이 날벼락을 맞는다. 소비자 불매 운동으로 애꿎은 가맹점들이 피해를 입는 사례는 어제오늘 얘기도 아니다. 가맹점들이 억울해 비명을 지르고 있는 곳이 지금은 호식이두마리치킨, 미스터피자다. 호식이두마리치킨은 이번 일로 매출이 급감했다. 최호식 회장의 여직원 성추행 사건이 알려진 지난달 초 이후 지금까지 전월 대비 무려 30%나 감소했다. 어떤 날은 평균 매출액보다 40%가 떨어지기도 했다. 더불어민주당 김영주 의원실의 분석 결과다. 프랜차이즈 업계는 고만고만한 사업 아이템으로 시장이 포화 상태다. 그런 사정을 잘 알면서도 은퇴 이후 마땅한 생계 카드가 없는 베이비붐 세대, 실업 청년들이 너도 나도 프랜차이즈 시장으로 뛰어든다. 지난해 말 현재 프랜차이즈 가맹점은 21만개를 넘어섰다. 사업 아이템도 협소해 한 집 건너 하나씩 유사 점포가 들어서다시피 하는 현실이다. 그러니 본사의 불미스런 소동에 엮이면 이미지와 매출에 치명타를 입는 일은 비일비재하다. 본사와 가맹점주들 간 분쟁은 갈수록 급증하는 추세다. 올 상반기만 해도 가맹사업법 위반으로 공정거래위원회의 제재를 받은 업체는 지난해보다 4배나 많았다. 다행히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은 프랜차이즈 본사의 잘못에 일방적으로 피해를 보는 가맹점주를 구제하겠다고 작정하고 나섰다. 업계의 잘못된 관행을 뜯어고치겠다는 의지가 확고하다. 친인척 관련 업체를 동원해 가맹점에 비싼 재료를 강매한 혐의로 정우현 미스터피자 회장이 검찰 수사를 받는 것도 그 연장선상에서다. 일방적 계약 해지, 광고비와 인테리어 비용 전가, 물품 구매 강요 등은 본사의 단골 갑질 소재다. 이런 불합리를 단속해 달라고 아무리 외쳐도 무슨 영문인지 공정위는 지금껏 솜방망이만 들었다. 이런 ‘민생 적폐’를 이번에는 꼭 근절해야 한다. 지난달에는 본사의 부당행위 등으로 가맹점이 피해를 입으면 본사에 배상 책임을 지게 하는 법안이 발의됐다. 본사가 가맹점과의 합의 내용을 지키지 않으면 공정위가 시정 조치할 수 있도록 관련법도 손질 중이다. 본사의 잘못으로 억울한 상황에 몰린 가맹점주가 불이익 없이 계약을 해지할 수 있는 구제 장치도 더 미룰 수 없다. 경제민주화가 멀리 있는 게 아니다.
  • [사설] 서울 지하상가 권리금 불허, 상인 보호책 있어야

    서울시가 시내 25개 지하상가 상점들의 임차권 거래를 전면 금지하기로 했다. 서울시가 소유한 지하상가의 상인들은 앞으로 다른 사람에게 권리금을 받고 점포를 넘길 수 없게 된 것이다. 서울시는 불법 권리금 관행을 없앤다는 취지에서 이런 결정을 했지만, 상인들의 반발은 극심하다. 기존의 입주 상인들로서는 하루아침에 날벼락을 맞은 꼴이기 때문이다. 서울시는 지하상가 임차권 거래를 금지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지하도 상가 관리 조례 일부 개정안’을 지난주 입법예고했다. 지금까지 서울시 지하상가는 사전 허가를 받으면 권리와 의무를 양도할 수 있도록 조례에 규정돼 있었다. 그러던 것이 개정안은 더이상 타인에게 상가를 양도할 수 없게 못박음으로써 권리금을 받고 상가 운영권을 거래하는 행위 자체에 전면 제동을 걸었다. 대부분 1970~80년대 지하철 개통기에 조성된 서울시 지하상가의 상당수는 현재 서울시 소유다. 민간 기업들이 장기간 상가로 운영한 뒤 서울시에 기부채납한 결과다. 수십년간 상권이 형성된 강남권의 입지가 좋은 점포는 권리금만 2억~3억원에 이른다. 서울시도 이래저래 딱한 사정은 있어 보인다. 지방자치단체의 조례로 임차권 양도를 허용하는 것은 법령 위반이라는 정부의 유권해석이 있는 데다 감사원에서도 기존의 관련 조례를 개정하라고 지적하고 있다. 아무리 급해도 바늘 허리에 실을 묶어 쓸 수는 없다. 개정안이 시의회 본회의를 통과하면 임대계약이 만료되는 지하상가 점포는 모두 경쟁입찰로 새 임차인이 선정된다. 개정안대로라면 서울시내 지하상가의 2700여개 점포들은 꼼짝없이 권리금을 잃어야 한다. 당장 장사가 안돼 점포를 접고 싶은 영세 자영업자들은 눈앞이 더 캄캄한 모양이다. 계약 기간 중 임차권 양도가 불가능해지면 위약금을 물고 계약을 해지해야 할 판이다. 30~40년간 유지된 관행이 하루아침에 뒤집히는 행정은 상식적으로도 납득하기 어렵다. 더군다나 민간에서는 임대차보호법이 개정돼 권리금이 폭넓게 인정되고 있는 현실이다. 어떤 명분에서였든 자영업자들의 재산권을 침해하는 졸속행정이어서는 곤란하다. 서울시로서는 더 미루기 난감한 해결과제일 수 있다. 그렇더라도 현장 의견을 충분히 수렴한 뒤 준비 기간을 주는 것이 순리다.
  • ‘정전 날벼락’ 맞은 휴일

    ‘정전 날벼락’ 맞은 휴일

    서울 서남부·광명 일대 소동 11일 서울 서남부 지역과 경기 광명·시흥 일대가 23분~2시간 남짓 이어진 대규모 정전에 일대 혼란을 겪었다.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엘리베이터에 갇힌 시민들이 두려움에 떨었고, 유동인구가 많은 대형 쇼핑몰에서 대피 소동이 벌어지는 등 큰 불편을 겪었다. 국민안전처는 정전 47분이 지난 뒤에야 재난 문자를 보내 ‘뒷북 대응’이라는 빈축을 샀다.대규모 정전 사태는 서울 구로·금천·관악구 등 서남부 일대와 광명, 그리고 시흥 일부 지역에서 벌어졌다. 한국전력은 이날 낮 12시 52분 광명시 영서변전소의 부품 고장으로 이들 지역 전력 공급이 중단됐다고 밝혔다. 정전 사태는 한전 측이 발생 23분 만인 오후 1시 15분 신양재변전소로 우회해 전력 공급을 재개하면서 순차적으로 해소됐다. 안전처는 그러나 오후 1시 39분에야 “오늘 13시경 광명시 영서변전소 설비 고장으로 관악구, 금천구, 구로구 일대 정전 발생, 안전에 유의하기 바랍니다”라는 문자를 발송했다. 한전은 이날 정전으로 약 19만 가구가 피해를 본 것으로 추정했다. 다만 오후 10시 현재까지 정전으로 인한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한전은 부품 고장 원인에 대해 조사할 방침이다. 엘리베이터 정지, 교통신호등 미작동, 영화 상영 중단 등으로 인해 곳곳에서 소동과 혼란이 벌어졌다. 구로구 신도림 테크노마트를 찾은 시민들은 엘리베이터에 갇혀 119 구조를 요청하는 등 두려움에 떨었다. 건물 내부의 웨딩홀에서 오후 1시에 열릴 예정이었던 결혼식에도 차질이 생겼다. 오후 1시쯤 테크노마트를 찾은 한 남성은 “정전이 됐는데도 안내 방송이 없었고 보안요원들만 우왕좌왕 뛰어다녔다. 30분 넘게 어둠 속에서 사람들이 갈팡질팡했다”고 말했다. 가산 롯데시네마 등 영화관에서는 영화가 중간에 멈춰 고객들이 대피하고 환불을 요구했다. 소형 상가에서는 정전으로 카드 결제기가 작동하지 않아 영업을 할 수 없다는 불만이 터져 나왔다. 식당들은 냉장고가 꺼졌다며 관할 구청에 민원을 넣었다. 미용실, 네일숍 등은 예약한 손님을 돌려보내거나 어둠 속에서 시술을 했다. 서울에서는 200곳의 교통신호등이 작동을 멈춰 차량과 보행자들이 곤욕을 치렀다. 경찰은 주요 도로에 경찰을 투입해 수신호로 교통정리를 했다. 정전으로 물이 끊긴 지역도 일부 있었다. 서울시 남부수도사업소에 따르면 이날 노량진 배수지에서 전력 공급에 차질이 빚어지며 20분 정도 단수 조치가 됐다. 광명에서는 아파트 2곳과 쇼핑몰 1곳이 가동한 비상발전기 연기를 화재로 오인해 신고가 접수되기도 했다. 소방당국은 정전 직후부터 오후 2시까지 서울 시내에서 엘리베이터에 갇혔다는 신고를 54건 접수했다고 전했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은 낮 12시 50분부터 오후 1시 40분까지 정전 관련 피해 신고 230여건을, 경기도 재난안전본부는 180여건을 받았다고 밝혔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이러고도 전기요금을 올릴 건가”, “전기는 복구됐는데 인터넷이 안 된다”는 등 당국에 대한 불만을 쏟아내는 글들이 속속 올라왔다. 이날 대구에서도 정전이 발생해 3700여 가구가 불편을 겪었다. 오후 5시 16분쯤 대구 달서구 본동 등 7개 동에서 정전이 발생했고, 한전이 긴급 복구에 나서 정전 16분 만인 오후 5시 32분쯤 전력 공급이 재개됐다. 정전으로 엘리베이터에 갇히는 사고가 2건 발생했으나 인명 피해는 없었다. 한전은 대구 지역 정전이 송전선로나 변전소 이상으로 인해 발생한 것으로 보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조환익 한전 사장은 사과문을 통해 “정전의 모든 책임은 한전에 있다. 비상상황실을 운영해 복구 및 피해 상황을 점검하고 신속하게 피해를 보상하겠다”고 밝혔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관가 와글와글] 靑을 만나는 1000m 前…

    [관가 와글와글] 靑을 만나는 1000m 前…

    청와대와 정부서울청사는 직선거리로 1000m, 걸어서 15분 거리지만 공무원들이 느끼는 거리감은 그 이상이다. 청와대 근무는 공무원들 사이에서는 승진의 지름길로 통하기 때문에 특히 대통령의 힘이 센 임기 초에는 대다수 공무원이 ‘비에이치(BH·Bule House) 파견’을 열망한다. 문재인 정부는 행정관 한 명도 공모 절차를 통해 선발하겠다고 밝혔고, 특수활동비 삭감을 통해 청와대의 특권을 먼저 내려놓았다. ‘일하는 청와대’를 내세운 문재인 정부 청와대비서실의 특징을 살펴봤다.“특수활동비는 부처 공무원들한테 밥 얻어 먹지 말라고 주는 돈인데….” 청와대 파견은 부처로 복귀했을 때 한 계급 승진이란 보상에 더해 월급도 상당히 오르는 자리였다. 하지만 문재인 대통령은 스스로 개인 밥값은 월급으로 내겠다고 선언하면서 청와대 특수활동비 127억원 가운데 42%를 삭감해 74억원만 쓰겠다고 밝혔다. 노무현 정부에서 시도했던 검찰개혁을 ‘미련한 짓’으로 규정했던 문재인 대통령은 검찰의 특수활동비를 나눈 ‘돈봉투 만찬’이 논란이 되자 청와대부터 개혁에 나섰다.# 특권 내려놓은 청와대… 특수활동비도 내려 날벼락을 맞은 것은 선임행정관(국장급)은 한 달 100만원, 5급 행정관은 30만원에 달하는 특수활동비 수당이 깎이게 된 청와대 직원들이다. 월급과 같은 날짜에 은행 계좌에 입금되던 특수활동비가 사라지면 연봉이 훅 떨어지게 된다. 그동안 청와대가 직원들에게 특수활동비를 지급한 것은 국정과제를 수행하면서 출신 부처의 동료나 민간인들로부터 신세를 지지 말라는 뜻이었다고 전직 청와대 근무자들은 전했다. 문재인 정부는 박근혜 정부에서 443명이던 대통령비서실 공무원 정원을 그대로 유지했다. 장관급인 대통령 정책실장직을 신설해 정무직 숫자는 11명에서 12명으로 늘었지만 대신 일반직 공무원 정원을 432명에서 431명으로 줄였다. 행정주사 또는 별정직 6~9급 상당 직원 한 명 대신 정책실장을 새로 둔 것이다. 1970년 박정희 전 대통령 때 대통령비서실 정원이 227명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현재 청와대 규모가 그리 비대해지진 않았다.# 모든 수석실 직원 3배수 추천 공모 노무현 정부 때 장관급으로 신설된 정책실장은 김병준 국민대 교수, 변양균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 회장 등 6명이 역임했지만 이명박 정부에서 차관급으로 격하됐고, 박근혜 정부에서 사라졌다가 문재인 정부에서 부활해 장하성 고려대 교수가 맡았다. 아직 청와대에는 박근혜 정부에서 파견된 일반직 공무원들이 일부 남아 있긴 하지만 대부분 각 부처로 복귀해 새로운 얼굴이 다시 파견됐다. ‘늘공’(늘 공무원)인 일반직 공무원과 달리 ‘어공’(어쩌다 공무원)으로 불리는 청와대 별정직 공무원의 출신은 정당인, 연구원, 교수 등이 많다. 어공도 퇴직금 삭감이란 철퇴를 맞았다. 청와대 별정직은 퇴직 후에도 석 달간 더 월급을 받았는데 이를 직제령 개편을 통해 지난달 30일 한 달로 단축했다. 퇴직 후 70% 월급 지급은 김대중 정부에서는 1년간, 노무현 정부에서는 6개월 동안이었다가 이명박 정부는 석 달로 줄였는데 문재인 정부는 다시 한 달로 줄여버렸다. 문재인 정부 청와대의 특징은 공개 선발, 특수활동비 절감으로 요약된다. 청와대는 모든 수석실 직원에 대해 3배수 추천을 받는 공모 방식을 도입했다. 청와대 비서관과 행정관 공개모집을 하겠다고 했지만 부처에서부터의 공모는 검찰에 대해서만 이뤄졌다. 법무부는 청와대 민정수석실로부터 6급 검찰수사관 1명 파견 요청을 받고 대검찰청을 통해 ‘대통령 비서실 근무희망자 추천 요청’을 일선 수사관들에게 보냈다. 검찰은 지난달 23일까지 희망자를 받아 3배수를 청와대에 추천했다. 지금까지는 청와대 근무 비서관과 행정관은 큰 부처에서는 국장급 인사기획관이, 인사기획관이 없는 부처는 인사과장이 3명 정도를 추천하면 담당 수석비서관(차관급)이 적임자를 선발했다. 문재인 정부에서도 민정수석실 검찰수사관만 제외하면 다른 부처는 내부 공모없이 예전처럼 일 잘하는 에이스 직원을 추천해 이 가운데 ‘베스트’를 면접 등을 통해 선정하는 방식으로 청와대 직원 선발이 이뤄졌다. # 일하는 청와대… 아직은 미완성 청와대 측은 “각 부처에 정식으로 공무원 파견을 요청해 3배수 이내로 추천을 받은 다음 청와대 내 인사위원회 시스템 등을 갖고 정식으로 잘 살펴봐서 가장 적합한 인사를 고르겠다”며 능력 위주, 투명성 제고를 원칙으로 ‘청와대 늘공’도 공모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없이 출범한 정부이다 보니 시간이 부족해 부처 추천부터 공모로 직원을 선발한 곳은 민정수석실이 유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사혁신처 관계자는 “아직 문재인 정부의 청와대가 다 완성된 것이 아니라서 특별히 예전 정부보다 선거 캠프에서 일한 정당 출신이 더 많다고 볼 수 없다”며 “청와대에서 받는 특활비 수당액도 다른 파견직 수당액과 비교해 많은 편은 아니다”라고 분석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조세감면 엔진값 잘못 계산 르노삼성, 258억 세금 ‘날벼락’

    르노삼성자동차가 법인세를 아끼려고 동원한 소득 신고 방법이 위법한 것으로 결론났다. 완성차에 탑재돼 팔린 엔진의 소득액을 정비용으로 신고했던 것이 문제였다. 르노차는 3년간 감면받았던 세금 258억원을 토해내야 할 판이다. 대법원 1부(주심 이기택 대법관)는 2일 르노차가 북부산세무서장을 상대로 낸 법인세 부과처분 취소소송 상고심에서 원고 패소로 판결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2003년 르노삼성차의 전자제어식 엔진 조세감면을 승인했다. 이에 따라 2008∼2010년 엔진 소득액을 대리점에서 정비용으로 판매하는 엔진 가격으로 계산해 신고했다. 하지만 세무서는 이 방식으로는 감면액이 부당하게 커질 수 있다고 판단했다. 완성차에서 엔진 원가가 차지하는 비율에 완성차 판매가격을 곱한 ‘원가비례법’ 방식을 적용한 엔진 매출을 바탕으로 감면액을 재산정해 법인세 258억원을 추가로 부과했다. 회사 측은 “국세청이 알려준 방식대로 계산한 것”이라며 “뒤늦게 법인세를 추가 부과한 것은 부당하다”며 소송을 냈다. 1심과 2심은 “원가비례법은 엔진 판매가 자동차 판매와 연동되고, 엔진의 합리적인 시장가격을 정할 수 없는 상황에서 불가피한 것”이라며 세무당국의 손을 들어줬다. 대법원 역시 “원심의 판단은 정당하고, 감면소득 계산방법에 대한 법리 등을 오해한 위법이 없다”고 판단했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근로자의 날’ 협력업체 덮친 삼성重 크레인

    ‘근로자의 날’ 협력업체 덮친 삼성重 크레인

    ‘근로자의 날’인 1일 오후 2시 52분쯤 경남 거제시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에서 크레인끼리 충돌, 근로자 6명이 숨지고 20여명이 다치는 사고가 일어났다. 삼성중공업 임직원들은 근로자의 날을 맞아 이날 휴무에 들어갔고, 숨지거나 다친 근로자 대부분은 협력업체 소속 직원인 것으로 파악됐다.●휴식 공간에 구조물 추락 인명 피해 커 삼성중공업과 경찰에 따르면 이날 사고는 7안벽에서 800t급 골리앗크레인과 32t급 타워크레인이 충돌하면서 일어났다. 타워크레인 붐대(지지대)가 일부 무너지면서 건조 중인 해양플랜트 제작 현장에서 작업 도중 휴식을 취하던 근로자들이 모여 있던 곳을 덮쳐 인명 피해가 컸다. 소방당국은 이날 현재 사망자 6명, 중상자 5명, 경상자 20명 등 모두 31명의 사상자가 난 것으로 잠정 집계했다. 부상자들은 조선소 인근 3개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고모(45)씨 등 사망자 6명은 모두 협력업체 직원인 것으로 확인됐다. 현장에 있던 한 직원은 “사망자와 부상자들은 작업 중 잠시 쉬거나 담배를 피우려고 한곳에 모여 있다 날벼락을 맞았다”고 말했다●삼성중공업 본사 직원은 1~7일 휴무 경찰과 소방본부는 800t급 골리앗크레인이 남쪽에서 북쪽으로 이동하는 중에 고철을 담은 통 연결고리 해체 작업을 하던 타워크레인과 충돌해 타워크레인 붐대가 파손돼 떨어져 사고가 일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조선소 야드에서는 크레인끼리 작동할 때 바로 옆 크레인과 부딪치지 않도록 사이렌을 울리거나 신호수가 크레인 작동을 조절한다. 삼성중공업은 근로자의 날인 1일부터 오는 7일까지 휴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중공업 측에 따르면 해양플랜트 공사가 마무리 작업 단계여서 이날도 근로자들이 출근해 막바지 작업을 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가 발생한 해양플랜트는 2012년 삼성중공업이 프랑스 업체로부터 5억 달러에 수주한 것으로 다음달 인도를 앞두고 있다. 이날 거제조선소에서는 1만 5000여명이 근무했고, 삼성중공업 임직원은 대부분 휴무에 들어갔다. ●충돌방지 신호 작동했는지 여부 수사 경남지방경찰청은 사고 직후 거제경찰서장을 본부장으로 수사본부를 구성하고 광역수사대 안전사고전담수사팀과 과학수사팀을 현장에 보내 거제경찰서 형사팀과 합동으로 사고 원인 조사를 시작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2일 경찰과 합동 감식을 벌여 사고 원인을 파악할 예정이다. 경찰은 사고 당시 크레인 기사나 신호수, 안전관리자 등이 크레인을 제대로 조작했는지, 안전관리 규정을 준수했는지 조사하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근로자의 날 대형 사고가 나자 당혹스러워하면서 일단 사고 수습에 만전을 기하겠다는 입장이다. 연휴 기간 미국 휴스턴 출장길에 올랐던 박대영 사장은 조만간 귀국할 것으로 보인다. 박 사장은 이달 초 휴스턴에서 열리는 2017 해양플랜트 기자재박람회(OTC)에 참석하기 위해 연휴 기간 출장길에 올랐으나 미국에 도착하자마자 사고 소식을 보고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거제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서울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근로자의 날’ 협력업체 덮친 삼성重 크레인

    ‘근로자의 날’인 1일 오후 2시 52분쯤 경남 거제시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에서 크레인끼리 충돌, 근로자 6명이 숨지고 20여명이 다치는 사고가 일어났다. 삼성중공업 임직원들은 근로자의 날을 맞아 이날 휴무에 들어갔고, 숨지거나 다친 근로자 대부분은 협력업체 소속 직원인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과 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사고는 7안벽에서 800t급 골리앗크레인과 32t급 타워크레인이 충돌하면서 일어났다. 타워크레인 붐대(지지대)가 일부 무너지면서 건조 중인 해양플랜트 제작 현장에서 휴식을 취하기 위해 한 곳에 모여 있던 근로자들을 덮쳤다. 소방당국은 이날 현재 사망자 6명, 중상자 5명, 경상자 20명 등 모두 31명의 사상자가 난 것으로 잠정 집계했다. 부상자들은 조선소 인근 3개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이날 숨지거나 다친 근로자들은 대부분 삼성중공업 협력업체 소속으로 조사됐다. 삼성중공업 직원 대다수는 근로자의 날인 1일부터 오는 7일까지 휴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중공업 측은 “해양플랜트 공사가 마무리 작업 단계여서 이날도 협력업체 근로자들이 출근해 막바지 작업을 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사고가 발생한 해양플랜트는 2012년 삼성중공업이 프랑스 업체로부터 5억 달러에 수주한 것으로 다음달 인도를 앞두고 있다. 이날 피해가 컸던 것은 작업자들이 휴식시간에 한 곳에 몰려 있었기 때문으로 조사됐다. 119구조대는 “사고 발생 후 현장에 출동해보니 작업자들이 대부분 한 곳에 몰려 있는 상황에서 크레인 등에 깔려 있었다”고 전했다. 경찰이 사고 당시 근로자들 증언을 종합한 결과도 같다. 경찰 관계자는“사망자와 부상자들이 작업 중 잠시 쉬거나 담배를 피우려고 한 곳에 모여 있다가 ‘날벼락’을 맞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조선소 내 좁고 빽빽하게 몰린 열악한 작업환경도 피해를 키웠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사고 현장에 있던 또 다른 근로자는 “작업하는 공간이 정말 좁아 거의 기어다니시피 한다”며 “휴식공간으로 나올 때도 수많은 사다리와 발판을 거쳐야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작업장 내부 깊은 곳에서 일하는 근로자는 “바깥 휴식공간으로 나오는 데만 10분이 걸린다”면서 “조선소 작업장 내부 공간이 비좁아 크레인이 무너지면 피해가 커질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경남지방경찰청은 사고 직후 거제경찰서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수사본부를 구성하고 광역수사대 안전사고전담수사팀과 과학수사팀을 현장에 보내 거제경찰서 형사팀과 합동으로 사고 원인 조사를 시작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2일 경찰과 합동 감식을 벌여 사고 원인을 파악할 예정이다. 경찰은 사고 당시 크레인 기사나 신호수, 안전관리자 등이 크레인을 제대로 조작했는지, 안전관리 규정을 준수했는지 조사하고 있다. 조선소 야드에서는 크레인끼리 작동할 때 바로 옆 크레인과 부딪치지 않도록 사이렌을 울리거나 신호수가 크레인 작동을 조절한다. 삼성중공업은 근로자의 날 대형 사고가 나자 당혹스러워하면서 일단 사고 수습에 만전을 기하겠다는 입장이다. 연휴 기간 미국 휴스턴 출장길에 올랐던 박대영 사장은 조만간 귀국할 것으로 보인다. 박 사장은 이달 초 휴스턴에서 열리는 2017 해양플랜트 기자재박람회(OTC)에 참석하기 위해 연휴 기간 출장길에 올랐으나 미국에 도착하자마자 사고 소식을 보고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숨진 근로자들의 시신이 안치된 거제 백병원 장례식장은 유족들의 오열로 가득했다. 아들(44)을 잃은 어머니는 다른 가족의 부축을 받고 건물 안으로 들어서면서 “어떤 놈이 죽였는가 봐봐. 내 새끼가 왜 죽었냐고”라며 통곡했다. 앞서 남편(54)을 잃은 아내도 아들의 부축을 받고 장례식장으로 들어와 시신을 확인한 뒤 “아들도 못 보고 (가서) 불쌍해서 어떡해”라며 울음을 터트렸다. 사망자 중에는 요양병원에 입원 중인 아버지를 각별히 모시던 외아들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이날 사고로 숨진 6명의 근로자들은 인근 병원 3곳 장례식장으로 옮겨져 안치된 상태다. 거제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서울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뉴욕 하늘에서 떨어진 해먹에 머리 맞은 英관광객

    뉴욕 하늘에서 떨어진 해먹에 머리 맞은 英관광객

    낯선 여행지에서 새로운 경험에 들떠있기도 바쁜 순간, 한 여행객은 말그대로 마른 하늘에 날벼락을 맞았다. 미국 언론매체 ABC7은 25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맨해튼 고층 빌딩에서 대형 나무 해먹이 떨어져 길을 지나가던 영국인 관광객의 머리를 덮쳤다고 전했다. 사건 당일 피해 여성(48)은 관광차 뉴욕에 들렀고, 남편과 함께 ‘그라운드 제로’가 된 옛 세계무역센터 자리를 보기 위해 로어맨해튼 거리를 걷던 중이었다. 그 순간 16층 빌딩의 5층 테라스에 묶여있던 해먹이 바람에 날아가면서 지상으로 곤두박질쳤고 인도를 걷던 여성의 머리를 정확하게 가격했다. 여성은 현장에서 의식을 잃지는 않았으나, 큰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후송됐다. 목격자는 “길 건너편에서 뭔가 시끄럽거나 무너지는 소리가 들려서 행인들이 이를 보고 있는 상태였다. 여성이 타격을 입고 바닥에 쓰러져 있었고 피를 흘리진 않았지만 상당히 안좋아 보였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경찰은 강한 바람이 사고를 초래했다고 믿고 있지만 실제 풍속이 40km(25mph)에 달할 것으로 예상돼 강풍주의보가 발령되지 않았다. 사건과 관련해 해당 빌딩 소유주는 바람이 72.4km(45mph) 이상 강하게 불 때, 표준 중량 이하의 물체의 보안을 강화할 것을 권고받았다.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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