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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고장 인재 산실] 경북 군위고등학교

    [내고장 인재 산실] 경북 군위고등학교

    인구 2만여명에 불과한 전형적 농촌지역의 경북 군위고가 ‘비상(飛翔)의 날개’를 활짝 펴고 있다. 2009년 3월 개교와 함께 전국 단위 평가에서 두각을 보이는 등 신흥 명문고로 급부상하고 있다. 기숙형 공립 고교인 군위고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공개한 201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시·군·구별 분석에서 군위군이 학력 신장 명단 최상단에 자리잡도록 이끌었다. 군위군을 언어, 수리 가·나, 외국어(영어) 등 4개 영역에서 1·2등급 비율 증가 및 8·9등급 비율 감소 상위 30개 시·군·구의 최상위권에 오르도록 한 것. ●졸업생 7명 수도권 대학 진학 또 올해 대입에서도 서울대를 비롯해 고려대, 숙명여대, 서울시립대, 홍익대, 한국기술대 등 수도권 대학에 7명의 학생이 진학했다. 농촌지역 특성상 어려운 가정 형편으로 수도권 대학 진학을 포기하고 경북대 등 지방 국립대에 진학한 졸업생들도 수두룩하다. 지역 교육 사상 초유의 성과다. 특히 군위지역 중학교 졸업자들이 해마다 고교 진학을 위해 외지로 빠져 나가던 악순환이 말끔히 사라진 것이 고무적이다. 오히려 외지 중학교 성적 우수 졸업자들이 몰려 들어 반색이다. 군위고는 올해 신입생을 정원보다 2명 많은 122명(국가유공자 자녀 포함)을 받았다. 이 중 30명은 다른 지역 중학교 졸업생들이다. 전례없던 일이다. 이 같은 성과는 황폐화된 지역 교육을 살려 내겠다는 지자체와 학교 등의 눈물겨운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군위남고 및 군위여고 교사와 학생, 학부모, 동문들은 지난 해 슬럼화된 학교를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다는 위기감에서 군위고로의 통합에 선뜻 동참했다. 지자체는 전폭적인 예산 지원에 나섰다. 군위군은 같은 해 대입 및 입학 성적 우수자, 재학생들의 장학금으로 1억 2000만원을 내놓았다. 성적 우수 신입생과 재학생에게는 1인당 연간 최고 630만원씩의 파격적인 장학금을 지급했다. 여기에다 기숙사 운영비 등 총 4억 5000여만원의 예산을 지원했다. 올해도 학생들의 특기 적성 교육 등을 위해 6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郡, 기숙사 운영비·장학금 등 지원 학생들의 실력 향상을 위해 특화된 프로그램을 개발해 운영한 것도 주효했다. 매주 수·목요일 성적 우수생을 대상으로 방과 후 특별 심화반을 운영하고 있다. 종로학원 강사들을 초빙해 언어, 수리, 외국어를 가르친다. 또 전교생이 종로학원 및 강남구청 인터넷 강의를 듣고 있다. 학생 개개인은 부여받은 ID를 통해 전 과목 수강이 가능하다. 심화·기본·보충 등 학생 수준별 방과후 학교를 개설해 밤 10시30분까지 운영하는 한편 논술·영어듣기·수리탐구 등 각종 특강 및 특기 적성교육도 대폭 강화했다. 게다가 학생 개인별 맞춤식 진로 안내 및 대학 진학 컨설팅, 입시설명회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운영해 학생들의 진학에 도움을 주고 있다. 올해 서울대 인문계열 Ⅱ에 입학한 졸업생 이설(19)씨는 “특별심화 및 방과후 수업도 학습에 도움이 됐지만 특히 진학 컨설팅과 논술 교육이 유익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김동식 교장은 “우리 학교는 농산어촌 우수고 및 기숙형고, 자율고로 지정됐을 뿐만 아니라 2년 연속 학력 우수 및 향상 학교로 선정되는 등 겹경사가 이어지고 있다.”면서 “학력신장뿐만 아니라 인성교육에도 힘써 올바른 인재를 배출하는 명문고로 육성해 가겠다.”고 말했다. 글 사진 군위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허정무호 23조각 맞췄다

    허정무호 23조각 맞췄다

    허심(許心)은 냉정했다. 한때 ‘황태자’로 불렸던 이를 가차없이 내치고, 늘 분발의 채찍을 꺼내 들었던 ‘비운의 사나이’를 받아들였다. 한국 축구대표팀을 이끄는 허정무 감독이 남아공월드컵 개막 열흘을 남겨둔 1일 오스트리아 노이슈티프트 카펠라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종엔트리 23명의 명단을 확정, 발표했다. 이에 따라 ‘허정무호’는 월드컵대표팀이라는 공식 명칭으로 옷을 갈아입었다. 허 감독은 당초 이날 오후 4시 최종엔트리를 발표할 예정이었지만 명단이 새 나갈 것을 우려해 현지시간으로 전날 밤 9시 대표팀 캠프에서 4㎞나 떨어진 기자 숙소로 찾아간 뒤 기자회견을 자청, 기습적으로 명단을 발표했다. 이근호(주빌로 이와타)의 탈락은 다소 의외였다. 지난달 16일 에콰도르와의 평가전에서 허벅지(햄스트링) 부상 이후 ‘계륵’이라는 달갑지 않은 별명이 붙을 만큼 허 감독의 머리를 복잡하게 했던 이동국(전북)은 ‘살생부’를 면했지만 오랜 부진을 털지 못한 이근호에게는 엄격한 잣대가 주어졌다. 허 감독은 이근호의 탈락 배경에 대해 “그동안 기회를 많이 줬는데 슬럼프가 너무 길었다.”고 잘라 말했다. 미드필더 신형민(포항)도 기성용(셀틱), 김정우(광주 상무), 김남일(톰 톰스크) 등이 버틴 중앙 미드필드진의 경쟁을 뚫지 못했다. 중거리포가 뛰어난 ‘막내급’ 구자철(제주)도 선배들의 벽을 넘지 못했다. 그러나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을 비롯, 유럽의 빅리거들을 포함한 해외파들은 예외 없이 허 감독의 부름을 받았다. 허정무호에서 내린 3명은 벨라루스전 부상으로 탈락한 곽태휘(교토상가)와 함께 한 많은 노이슈티프트 캠프를 떠났다. 최종엔트리가 발표됨에 따라 ‘베스트 11’의 윤곽도 드러나고 있다. 공격수는 박주영과 염기훈(수원), 이동국, 안정환(다롄 스더), 이승렬(FC서울) 등 다섯 명. 이 가운데 발등 부상에서 회복한 ‘왼발의 달인‘ 염기훈은 이근호가 탈락함에 따라 자연스럽게 박주영의 ‘투톱 파트너’로 나서게 됐다. 상황에 따라 측면 미드필더로도 활용할 수 있기 때문에 다른 공격수들보다 경쟁력이 있다. 안정환은 후반 ‘조커’로 대기하고, 이승렬은 상승세가 뚜렷하지만 큰 경기 경험이 적어 선발로 나서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이동국은 그리스전에서 전·후반 교체 투입이 가능하지만 무리는 하지 않겠다는 게 허 감독의 생각이다. 좌우 날개에는 박지성과 이청용(볼턴)이, 중앙 미드필더는 김정우와 기성용(셀틱)이 그리스전뿐 아니라 본선 내내 선발 출전할 공산이 크다. 좌우 풀백은 이영표(알 힐랄)와 차두리(프라이부르크)가 맡을 것으로 보인다. 중앙 수비수에는 조용형(제주)-이정수(가시마) 조합이 유력하다. 골키퍼 장갑은 정성룡(성남)의 최근 기세가 무섭지만 ‘맏형’ 이운재(수원)가 낄 것이 분명해 보인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2010 남아공 월드컵] 박지성 “울트라 닛폰 야유에 골로 응답”

    역시 ‘양박’이었다. 박지성(29·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포문을 열고, 박주영(25·AS모나코)이 쐐기를 박았다. 월드컵 개막을 18일 남겨둔 대표팀에 ‘양박’의 골 포효는 자신감을 안겨줬다. 전반은 ‘박지성 타임’이었다. 박지성은 전반 6분, 수비수를 달고 기습적인 오른발 슈팅을 날려 선제 결승골을 뽑았다. 전반전 딱 한 번의 슈팅으로 골망을 흔든 박지성은 당당하고 우월한 눈빛으로 관중석을 유유히 응시했다. A매치에서 뽑은 12호골(86경기). 지난해 6월17일 이란과의 월드컵 최종예선 이후 1년 만의 골이었다. ☞ 한·일전 경기 사진 보러가기 왼쪽 날개로 선발 출전한 박지성은 후반 30분 김보경(이와타)과 교체될 때까지 ‘차원이 다른 축구’를 구사했다. 날카로운 측면돌파는 물론 중앙까지 자유롭게 누비며 허정무 감독의 기대에 100% 부응했다. 상황마다 포지션을 긴밀하게 바꾸는 ‘박지성 시프트’도 점검 대상이었다. 박지성의 카리스마는 한·일전 승리, 그 이상으로 달콤했다. 박지성은 경기 후 “울트라 닛폰의 야유에 대답을 해주고 싶었다.”며 일본 응원단을 두 번 울렸다. 후반전은 박주영이 책임졌다. 하프타임이 끝나고 박주영이 그라운드로 들어서자, 전반전을 4-4-2로 요리했던 대표팀의 진영이 박주영을 원톱으로 세운 4-2-3-1로 바뀌었다. ‘양박’과 ‘쌍용’이 함께 나선 것. 여전히 날카로운 박주영은 종료 직전 얻어낸 페널티킥을 직접 마무리했다. 지난해 9월5일 호주전 이후 223일 만에 가동한 A매치 득점포였다. ‘모나코의 별’ 박주영은 부상 때문에 소속팀에서 결장과 부진을 반복했다. 16일 에콰도르 전에서도 허벅지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했다. 박주영을 확실한 ‘해결사’로 점지한 채 파트너를 궁리하던 허 감독의 고민은 나날이 깊어졌다. 그러나 박주영이 복귀전에서 활발한 몸놀림에 골까지 쏘아올리며 건재함을 뽐냈다. 박주영은 “허벅지 통증은 전혀 없다.”며 몸상태를 자신했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2010 남아공 월드컵] ‘양박’ 막을 자, 일본에는 없었다

    [2010 남아공 월드컵] ‘양박’ 막을 자, 일본에는 없었다

    │사이타마 장형우특파원│수준이 달랐다. 가랑비가 내리는 24일 일본 사이타마스타디움에서 열린 한·일전은 아시아 최강이 누구인지 명확하게 보여주는 경기였다. ‘캡틴’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을 앞세운 한국 대표팀은 “4강도 가능하다.”고 큰소리친 ‘사무라이 블루’ 일본에 세계 수준의 축구가 무엇인지 따끔하게 가르쳤다. 상대 진영에서 주저없는 패스와 빠른 공격전개, 공간을 철저히 차단하는 협력 수비, 투지와 체력, 골 결정력 등 모든 면에서 한국은 일본을 압도했다. 서포터스 ‘울트라 닛폰’을 비롯, 6만명의 일본팬들이 쉬지 않고 소리를 질러댔지만 태극전사들은 전혀 주눅들지 않고 되레 사상 첫 원정 월드컵 16강의 희망까지 부풀렸다. 한국축구가 72번째 한·일전을 박지성과 박주영(AS모나코)의 골을 앞세워 2-0승으로 장식, 역대 전적에서 40승(20무12패)째를 수확했다. 한국은 전반 이근호와 염기훈을 투톱으로 내세운 ‘4-4-2’ 대형으로 일본 진영을 압박해 갔다. 한국 축구의 황금시대를 이끌고 있는 박지성, 이청용(볼턴)이 각각 왼쪽과 오른쪽 날개로 선발 출전했다. 승부는 초반에 갈렸고, 박지성이 결정타를 날렸다. 전반 6분 일본 진영 페널티지역 오른쪽 바깥에서 혼전 중에 김정우가 흘려준 공을 낚아 챈 박지성은 수비수 3명을 뚫고 들어간 뒤 오른발 중거리 슛으로 일본 골망을 흔들었다. 사이타마는 탄식으로 뒤덮였다. ☞ 한·일전 경기 사진 보러가기 박지성의 골은 서막에 불과했다. 이근호(이와타)와 염기훈(수원)은 일본 수비수 2~3명을 끌고 다니며 박지성과 이청용에게 공간을 열어 줬고, 일본은 경기 내내 양쪽 측면에서 중앙으로 이어지는 파상적인 공격에 시달려야 했다. 미드필더의 움직임이 좋다던 일본은 태극전사들의 뒤를 쫓는 것도 힘겨워 보였다. 전반을 일방적 우세 속에 끝낸 허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부상에서 돌아온 박주영(AS모나코)과 김남일(톰 톰스크)을 투입, 미드필더 진영을 강화하며 ‘4-2-3-1’의 실험을 시작했다. 박주영은 지능적인 공간 사용과 주저없는 몸싸움으로 일본 최종 수비 2명을 끌고 다녔고, 후반 30분 박지성과 교체된 이승렬에게 결정적인 기회를 제공하기도 했다. 김정우(광주)는 수비수의 체력이 떨어진 상황에서 재빠른 가로채기를 수차례 성공시켜 수비부담을 줄였고, 상대적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인 기성용(셀틱)을 대신해 수비와 공격의 흐름을 이어갔다. 반면 일본은 후반 들어 미드필더에서 공격진영으로 단번에 넘어가는 공격이 없을 정도로 느린 템포의 경기를 보였고, 위협적인 공격 상황은 어이없는 실수로 날려버리기 일쑤였다. 실낱같은 희망을 이어가던 일본을 완전히 침몰시킨 것은 박주영. 후반 46분 페널티박스 전방에서 수비 2명을 제친 뒤 골키퍼 나라자키 세이고와 1대1로 맞선 상황에서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이를 직접 차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한·일전 무용론’ 등 갖은 논란에도 불구하고, 부상없이 정상적인 경기력을 과시한 허정무호는 25일 전지훈련지인 오스트리아로 떠난다. zangzak@seoul.co.kr
  • [지방선거 D-14] 15개시·도 교육감후보

    [지방선거 D-14] 15개시·도 교육감후보

    6·2 동시지방선거에서 전국 16개 시·도 교육감을 선출한다. 교육감 선거 후보등록을 마감한 결과 평균 경쟁률 5대1을 기록할 정도로 후보자들은 교육감 선거에 관심이 많다. 부산과 대구에서는 무려 9명이 출사표를 던졌다. 학교 설립 인허가권에 교원 인사권 등 ‘교육 소통령’이라 불릴 정도로 막강한 권한을 행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연유로 일부 후보들은 특정 정당 색깔을 강조하기도 한다. 하지만 교육감 후보는 정당 공천이 없다. ‘기호 1번=여당 후보’, ‘기호 2번=야당 후보’라는 등식이 성립되지 않는다. 후보자들의 높은 관심에 비해 일반 유권자들은 무관심하기 그지없다. 12.3~21.0%에 불과한 역대 교육감 투표율이 이를 반증한다. 낮은 투표율은 교육감의 대표성 시비로 이어질 수 있다. 제대로 된 후보를 뽑아야 내 자녀 교육이 달라질 수 있는 만큼 투표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 유권자들의 후보 감별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서울에 이어 15개 시·도교육감 후보들을 분석해 본다. ●경기 - 무상급식 진원지… 보수 단일화 최대 변수 경기교육감 선거는 이번 지방선거의 최대 쟁점으로 떠오른 ‘무상급식’의 진원지가 경기도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재선에 도전하는 진보진영의 김상곤 현 교육감과 보수성향의 강원춘·한만용·정진곤 후보 등 4명이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김 후보의 우세 속에 다른 후보들이 추격하는 양상이다. 지난 16일 전국지방신문협의회 소속 경인지역 3개 언론사가 여론조사 기관인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김상곤 후보가 14.1%로 강원춘 후보(8.4%)를 5.7% 포인트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정진곤 후보는 6.7%, 한만용 후보는 3.7%로 나왔다. 또 방송 3사가 TNS 등 3개 여론조사 기관에 의뢰해 실시한 조사에서도 김상곤 후보가 26.3%로 선두를 달렸으며 정진곤 후보 10.3%, 한만용 후보 6.9%, 강원춘 후보 6.2% 순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무응답 등 부동층이 50~67.1%에 달해 부동층의 향배와 함께 보수후보 단일화가 이번 선거의 최대 변수가 될 전망이다. 김상곤 후보는 이번 선거에서도 무상급식 확대 실시를 거듭 약속하면서 진보 및 개혁 성향 지지세를 결집하고 있다. 반면 다른 세 후보는 ‘무상급식’에 반대하는 등 김 후보를 공격하고 있다. 경기교총 회장 출신인 강원춘 후보는 “무상급식은 다분히 정치적이고 대중영합주의적인 요란한 구호”라며 급식시설과 음식 질이 보장된 책임급식을 들고 나왔다. 초등학교 교사 출신인 한만용 후보는 “무상급식은 교육의 문제가 아니고 국가에서 재정형편을 보면서 할 일”이라고 주장했다. 청와대 교육과학문화수석 출신 정진곤 후보는 “이번 교육감 선거는 갈등과 혼란을 초래하는 김상곤 교육감의 ‘전교조식 교육정책’을 심판하는 장”이라고 말했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인천 - 지지율 15% 넘는 후보 없어… 판세 오리무중 7명의 후보가 난립했던 인천시교육감 선거는 후보 2명이 잇따라 사퇴했지만 여전히 안갯속 판세다. 각종 여론조사 결과 15% 이상의 지지율을 얻는 후보가 단 한 명도 없다는 것이 오리무중 판세를 상징적으로 보여 준다. 진보단일 후보인 이청연 후보를 제외한 4명은 보수로 분류된다. 최진성·이청연 후보는 초등학교 교사 출신이고, 조병옥 후보는 중등 교사를 지냈다. 권진수 후보는 행정고시에 합격, 교육관료의 길을 걸어왔으며 나근형 후보는 인천시교육청 교육국장을 지낸 뒤 교육감에 당선됐다. 1, 2번을 뽑은 최진성 후보와 나근형 후보는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게 됐다. 하지만 최 후보는 상대적으로 인지도나 지지율이 낮아 다른 후보들 사이에서 해볼 만하다는 얘기가 나온다. 2번을 뽑은 나 후보가 유리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앞 순위를 배정받은 데다 두 차례에 걸쳐 교육감을 지내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높아서다. 실제로 여론조사에서 10% 이상의 지지율을 얻은 후보는 나 후보뿐이다. 하지만 진보 성향의 특정 정당을 연상시키는 번호로 인해 보수층 공략에는 마이너스라는 평가도 나온다. 후보들이 이구동성으로 내세우는 구호는 학력 높이기다. 지난해 11월 치러진 인천지역 고3 수험생의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이 전국 16개 시·도에서 최하위에 그쳤던 것. 같은 해 10월 초등학교 6학년과 중학교 3학년 학생 등을 대상으로 치러진 학업성취도 평가에서도 대동소이한 결과가 나왔다. 하지만 후보들의 학력신장 해법은 약간씩 표현만 다를 뿐 본질적으로 큰 차이는 없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대전 - 후보 모두 보수성향… 교육비 경감 등 이슈 대전시교육감은 한숭동 전 대덕대 학장, 오원균 전 우송고 교장, 김신호 현 교육감 등 3파전이다. 여러 여론조사에서 현직 프리미엄과 지명도를 앞세운 김 후보를 두 후보가 쫓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부동층이 많아 승패를 쉽게 점치기 어렵다. 3명 모두 보수 성향이나 한 후보가 그나마 진보적이라는 평가다. 3선에 도전하는 김 후보와 오 후보, 한 후보는 무상급식과 학부모 교육비 부담 경감 등 여러 가지 문제를 놓고 설전을 펼쳤다. 김 후보는 1000억원 가까운 막대한 재정 투입을 들어 전면 무상급식을 반대했다. 오 후보는 초·중 의무교육기관에 친환경 무상급식 전면 도입을 주장한다. 한 후보는 “초·중등뿐 아니라 유치원까지 친환경 무상급식을 전면 실시하겠다.”며 다른 후보와의 차별화를 강조했다. 한 후보는 또 학교운영지원비를 완전히 철폐하고 교복과 참고서를 반값에 공급하겠다고 한다. 김 후보는 ‘사교육비 제로 시범학교’를 운영하겠다고 했다. 오 후보는 무료 방과후학교 운영 공약으로 맞서고 있다. 지역·학교 간 교육격차도 쟁점이다. 김 후보는 구도심인 중구·동구·대덕구의 저소득층 교육환경을 개선하겠다고 약속했다. 오 후보는 동부지역에 창의형 기숙학교를 세우겠다는 공약을 내걸었다. 한 후보는 구도심에 교육예산을 집중적으로 투입, 교육환경과 학생들의 학력신장에 힘쓰겠다는 방안을 내놓았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충남 - 강복환후보 상대후보 금품전달미수 쟁점 김종성 현 도교육감과 강복환 전 교육감이 리턴매치하는 충남교육감 선거는 공약을 따져 보기도 전에 또다시 비리 문제가 쟁점이 됐다. 강 후보가 측근을 통해 김 후보에게 금품을 전달하려다 미수에 그친 뒤 충남지방경찰청에 제3자뇌물교부 혐의로 입건됐기 때문이다. 강 후보는 지난 1월27일 정모(57·구속)씨에게 돈을 줘 일부인 4000만원이 김모(42·구속)씨 등에게 전달됐고, 김씨 등은 이틀 뒤 “선거에 도움을 주고 싶다.”며 2000만원을 김 후보의 제자 박모(42)씨에게 건넸다. 박씨는 김 후보에게 이를 전하려 했지만 거부당하자 김씨에게 돈을 되돌려줬다. 김씨는 박씨에게 돈을 건넬 당시 모습을 휴대전화로 촬영한 뒤 지난달 8일 공주 마곡사 인근에서 김 후보와 박씨에게 보여 주고 1억 5000만원을 요구하면서 협박하자 김 후보 측이 경찰에 수사의뢰했다. 이와 관련, 강 후보는 “사업자금으로 빌려준 것일 뿐”이라면서 “내가 이 사건과 조금이라도 연관돼 있다면 후보를 사퇴하겠다.”고 반박했다. 충남교육감은 선거 때마다 비리 문제가 불거졌다. 강 후보가 2003년 교육감 재직 시 인사비리 혐의로 구속되고, 지난해 오제직 전 교육감도 비리 혐의로 중도하차했다. 지난해 4월 치러진 도교육감 보궐선거 때 선관위의 후보자 정보는 강 후보가 당시 인사비리로 구속돼 2007년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의 유죄판결을 받았으나 2008년 8월 사면복권됐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교육감의 가장 큰 덕목은 도덕성”이라며 사교육비 절감과 함께 깨끗하고 투명한 교육행정을 이끌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강 후보는 무료 방과후 학교 운영을 통한 지역 간 교육격차 해소와 여러 학력신장 관련 공약을 내놓았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충북 - 고입연합고사 싸고 보수·진보·중도 격돌 충북도교육감 선거는 보수성향의 이기용 후보, 진보성향의 김병우 후보, 중도성향의 김석현 후보 간의 3파전으로 치러진다. 현재 3선에 도전하는 이 후보가 선두를 달리고 있고, 김병우 후보와 김석현 후보가 추격하는 양상이다. 최근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이기용 후보가 27.8%, 김병우 후보가 13.1%, 김석현 후보가 7%의 지지를 받는 것으로 조사됐지만 ‘모름’이나 ‘무응답’이 52.1%로 나타나 섣불리 선거결과를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교사와 교육장 등을 지낸 이기용 후보는 검증된 교육감임을 강조하고 있다. 그는 ‘사람의 향기가 묻어나는 사람을 만드는 교육’을 핵심 키워드로, 안전한 학교 만들기와 사랑 가득한 유아교육실현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전교조 충북지부장과 교육위원 출신인 김병우 후보는 상대 후보들보다 젊은 50대 초반의 나이를 앞세워 ‘젊은 교육감’과 107개 시민단체로부터 추천받은 ‘민주교육감’ 후보라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 진보성향 후보답게 친환경 무상급식 전면시행, 유·초·중학교 완전 의무교육 등이 핵심공약이다. 전남도 부교육감을 지낸 김석현 후보는 출마자 가운데 유일하게 교사 경력이 없는 교육행정가 출신이다. 그는 충북 교육계의 부패청산을 위해 교육개혁특위를 설치하고 교실 첨단화 등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최대 쟁점은 고입 연합고사다. 이 후보는 학생들의 학력 신장을 위해 고입 연합고사를 부활시켰지만 김병우 후보는 연합고사 폐지를 주요 공약으로 삼았다. 김석현 후보는 부득이 시행할 경우 연합고사 비율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청주 남인우기자 niw7263@seoul.co.kr ●제주 - 3인 후보 무상급식 공감… 시행시기 입장차 제주도교육감 선거에는 양성언 현 제주도 교육감, 양창식 전 탐라대 총장, 부태림 전 아라중 교장이 출사표를 던졌다. 지역언론 여론조사 등에서 3선에 도전하는 양성언 후보가 높은 인지도 등을 내세워 다른 후보를 앞서가고 있다. 이에 맞서는 부태림,양창식 후보는 후보 단일화 논의를 진행중이다. 후보들은 무상급식을 시행해야 한다는데는 의견이 일치하지만 구체적 시행시기 등에는 입장을 달리하고 있다. 양성언 후보는 올해부터 제주도내 모든 읍·면지역 유치원과 초등학교에서 전면 무상급식을 하고 있어 점진적으로 2015년까지 모든 학교에서 무상급식을 시행하겠다는 입장이다. 반면 양창식 후보는 예산과 법적 절차, 협력기구 설치가 끝나면 당장 2011년부터 초·중학교 친환경 무상급식을 전면 시행하겠다고 공약했다. 부태림 후보는 2012년에는 제주도 내 공사립 유치원과 고등학교 단위까지 범위를 넓혀 친환경 무상급식을 전면 시행하겠다고 약속했다. 제주 영어교육도시에 들어서는 공립 ‘제주국제학교’(가칭) 운영 문제를 두고서도 시각차를 드러냈다. 부태림 후보는 한해 4000만원의 교육비는 과부담이라며 장학금 등을 통해 지역의 저소득층 학생에게 기회를 제공하겠다고 공약했고 양 창식 후보도 학비를 낮추고 지역학생의 입학비율을 높이는 대안을 제시했다. 그러나 양성언 후보는 어린 자녀를 외국에 보내고 싶어하는 학부모의 충분한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반박하고 있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광주 - 현직후보 약간 앞서… 부동층서 갈릴 듯 광주시교육감 선거에는 5명의 후보가 경쟁에 나섰다. 재선에 도전한 현직 안순일 후보가 약간 앞서 나가는 양상이다. 안 후보는 최근 한 지역언론사가 실시한 지지도 조사에서 17.2%를 얻어 13.1%를 얻은 이정재 후보와 오차 범위 안에서 접전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50%를 넘는 무응답 비율을 감안할 때 의외의 결과가 나올 가능성도 있다. 안 후보는 재임기간 이뤄 낸 ‘6년 연속 수능성적 전국 1위’라는 가시적 성과를 홍보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또 현직이란 프리미엄도 무시하기 어렵다. 그는 ‘학부모 부담 경감’과 ‘신명나는 학교 분위기 조성’을 교육복지 공약으로 내놨다. 학부모 부담 경감으로는 맞춤형 방과후 학교 프로그램을 확대 운영하고, 사교육비 절감을 위해 신뢰받는 학원관리 프로그램을 운영해 나가겠다는 것이다. 또 신명나는 학교분위기 조성을 위해서 자율학습 운영방법 개선이나 공문서 유통량 감축 등을 통한 교원 업무경감을 약속했다. 여성인 고영을 후보는 “교육이 변해야 미래가 있다.”며 “엄마의 마음을 헤아리는 교육에 ‘올인’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유치원 전면 의무교육’과 ‘교육감 급여(4년) 전액 장학금 기탁’ ‘교육감 단임제’ 등 파격적인 공약도 내걸었다. 김영수 후보는 “‘실력 광주’의 위상을 지켜 나가겠다.”며 학부모들이 가장 바라는 마음을 겨냥하고 있다. 장휘국 후보는 전교조 광주시지부장을 역임한 경력 등을 앞세워 ‘MB교육 심판론’을 외치고 있다. 해직교사로서 5년, 교육위원으로서 7년을 보내는 등 교육 현장의 문제점을 속속 파악하고 있다는 것을 장점으로 내세운다. 진보·개혁 후보란 점도 강조하고 있다. 이정재 후보는 “창의적인 맞춤형 공교육과 인성교육 실현에 역점을 두겠다.”며 표심에 호소하고 있다. 광주교대 총장·전국 대학총장협의회 부회장·광주 유니버시아드대회 유치 범시민협의회장 등의 경력을 내세워 ‘검증된 CEO교육전문가’란 점도 강조하고 있다. 일부 후보는 최근 사조직 운영 혐의를 받거나 성희롱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전남 - 장만채 후보에 교육관료 출신 3인 도전장 7명의 후보가 등록한 전남도교육감 선거는 시민단체가 추대한 장만채 후보가 약진하고 있다. 최근 한 지역신문사의 여론조사에서 장 후보가 20.6%의 지지율을 얻어 한 자릿수를 기록한 여타 후보들보다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장 후보는 특히 지난 14일 실시된 후보 투표용지 게재 순위 추첨에서도 민주당에 해당하는 기호 2번을 뽑아 더욱 날개를 달았다. 이에 맞서기 위해 ‘3선 전남교육감’에 도전하는 김장환, 신태학, 서기남 후보 등 교육관료 출신들은 17일 만나 여론조사를 통해 후보 단일화를 이루자고 합의했다. 그러나 18일 김장환 후보 측이 자신으로 후보 단일화가 합의됐다며 지지를 부탁하는 문자를 불특정 유권자들에게 발송하면서 단일화 합의에 급제동이 걸렸다. 이에 따라 순천대 총장 출신인 장만채 도교육감 후보가 각종 여론조사에서 독주하는 가운데 장 후보와 맞서기 위해 교육관료 출신 3명의 보수 후보 간 단일화가 무산되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무응답 층이 절반을 넘는 점을 감안하면 판세는 유동적일 수밖에 없다. 후보들이 내세운 공약이나 정책에는 비슷한 점이 상당히 많다. 친환경 무상 급식 추진과 농어촌 학교 통폐합 반대 등에 대해서는 거의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 교육계의 한 관계자는 “후보자 간 진보와 보수 등 뚜렷한 대결 구도가 형성되지 않거나 정책의 차별화가 보이지 않으면 연고에 의한 투표로 흐를 수밖에 없지 않겠느냐.”고 전망했다. 김경택 후보는 “친환경 무상급식을 전면 실시하고 맞춤형 교과교실제, 초빙강사제 등을 도입하겠다.”며 표심에 호소하고 있다. 장만채 후보는 “농산어촌 교육을 살리고 ‘부패 없는 전남교육’을 실현하겠다.”고 강조했다. 윤기선 후보는 각계가 참여하는 ‘클린 전남도민위원회’를 구성, 공직 부패를 막고 교육 양극화 해소에 앞장서겠다며 유권자와 접촉하고 있다. 서기남 후보는 도시에서 전학 오고 싶어하는 소규모 전원학교를 만들고, 곽영표 후보는 명문고 육성과 원어민 교육 현실화 등의 공약을 각각 내걸고 있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전북 - 5명 후보 접전… 논문 표절 시비 변수로 전북도교육감 선거는 최규호 현 교육감이 불출마를 선언한 가운데 5명의 후보가 치열한 접전을 벌이고 있다. 현재까지 여론조사 결과 후보 5명의 지지율이 모두 10∼20% 안팎으로 차이가 크지 않고 정책면에서도 큰 차별성을 보이지 않는다. 기표 순서는 1번 오근량, 2번 고영호, 3번 김승환, 4번 박규선, 5번 신국중 후보로 정해졌다. 이번 선거는 지역에서 영향력이 큰 전주고 출신(2명)과 비전주고 출신 간의 대결, 대학교수 출신(2명)과 초·중등 교육자 출신의 대결 구도를 보이고 있다. 전교조 등의 적극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시민사회 후보의 득표력도 시험대에 올랐다. 변수로 등장한 논문표절 시비, 기표 순서 추첨 등이 어떻게 작용할지도 관심사다. 초등학교 교사로 출발해 고교 교장, 교육장 등을 지낸 오근량 후보는 이번이 세 번째 도전이다. 현 최규호 교육감에게 두 번이나 고배를 마셨지만 이번에는 기필코 당선되겠다는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인지도가 높고 동정표도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가지고 있다. 오 후보는 학생복지인권조례를 제정, 학생들의 자율결정권을 강화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고영호 후보는 ‘로또’로 통하는 2번을 뽑아 한껏 고무돼 있다. 민주당의 텃밭인 전북 지역의 특성상 2번에 대한 득표율 효과가 5~10%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다. 교원평가를 통해 무능교사 10%퇴출 공약을 제시했다. 김승환 후보는 시민사회단체의 추대를 받아 출마한 만큼 공고한 지지기반을 확보하고 있다. 무한경쟁 위주의 현 교육정책을 비판하고 있다. 후보등록 직전에 논문표절 시비가 불거졌지만 이는 민주후보에 대한 명예훼손이라고 반박하고 있다. 박규선 후보는 ‘전북교육의 홈런타자’를 내세우고 있다. 풍부한 교육경력을 바탕으로 다섯 후보 가운데 조직력이 가장 막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학력신장 우수학교와 지역에 인센티브를 주기 위한 기금조성을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다. 신국중 후보는 40여년 동안 교사, 교육장, 교육위의장으로 전북교육에 헌신해 온 경력을 내세워 표밭을 누비고 있다. 자율형사립고 추진과 일제고사 수능성적 공개에 찬성하는 입장이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울산 - 보수 vs 진보 … ‘학력향상’ 공약 표심잡기 울산에선 김복만, 장인권, 김상만 등 3명의 후보가 나서 보수와 진보의 대결양상을 벌이고 있다. 김복만 후보와 김상만 후보는 보수성향으로, 장인권 후보는 진보성향으로 분류되고 있다. 김복만 후보는 “울산교육이 방향을 잃으면서 학력수준도 전국 하위권을 맴돌고 있다. 학력을 4위권으로 끌어올리고 계파나 인맥을 떠난 공정한 인사 단행과 교육재정까지 확충할 수 있는 유일한 ‘교육 CEO’”라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그는 또 울산의 학력수준을 끌어올리기 위한 학력향상 TF(교사+전문가) 운영과 친환경 무상급식용 ‘학교급식 식재료 공동구매단’ 설치, 학교 공사비리 척결을 위한 ‘학교시설 관리공단’ 설치 등을 주요 공약으로 채택했다. 장인권 후보는 “1등도 불안하게 하는 잘못된 경쟁교육 정책을 바로잡기 위해 세계 최고의 교육 모델인 ‘핀란드형 혁신학교’를 운영, 학생들의 창의력을 높이겠다.”며 표심을 파고들고 있다. 그는 중학교 교육 내실화를 위한 고입선발 내신 전형 전환과 친환경 무상급식 등 의무교육 실현, 원어민교사 축소를 통한 영어회화교사 인원 확충, 교사잡무를 줄이기 위한 교원정원 증원 등을 약속했다. 현 교육감인 김상만 후보는 “2년 5개월의 재임기간 동안 학력향상과 인성교육이란 두 마리의 토끼를 잡으려고 노력했다. 재선되면 이런 노력이 결실을 거두면서 울산교육도 안정권에 접어들 것”이라며 유권자들을 공략하고 있다. 김 후보는 울산의 학력수준을 전국 5위권으로 향상시키기 위한 ‘울산 교육특구’ 만들기와 영어 사교육비 절감을 위한 ‘구·군별 외국어교육센터’ 설립, ‘중학교 학교운영지원비 면제’, ‘교직원 자녀 보육교실 확충’ 등의 공약을 내놓고 있다. 논란을 빚고 있는 ‘교원평가’에 대해서는 보수성향의 김복만·김상만 후보가 찬성한 반면 진보성향의 장인권 후보는 반대했다. ‘친환경 무상급식’에 대해선 장 후보는 ‘전면 확대’, 김복만 후보는 ‘점진적 확대’, 김상만 후보는 ‘차상위계층 확대’ 등으로 차이를 보였다. 울산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강원 - 3선 현직후보 선두… 고교평준화 최대 쟁점 강원 교육감 선거는 4파전이다. 3선에 도전하는 한장수(65·전 교육감) 후보와 진보진영 단일화에 성공한 민병희(57·도교육위원), 중도 보수를 표방하는 조광희(66·도교육위원), 권은석(64·전 교육국장) 후보가 출사표를 냈다. 이달 중순 지역의 5개 언론사 여론조사에서 중도성향의 한 후보가 선두를 지켰다. 지난 8년동안 강원교육을 이끌면서 얻은 인지도가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다른 후보도 개혁성과 참신성을 무기로 내세워 만만찮은 기세다. 진보 출신의 민 후보는 다른 후보와 단일화를 이뤄 스스로 ‘범 도민 단일 후보’임을 내세우고 있다. 선거는 고교평준화, 교원 평가제 시행, 학업성취도 평가, 무상급식 등이 쟁점이다. 후보들은 재원조달 등에 대해서는 의견차이를 보이지만 ‘무상급식 공동 협약’을 하자는 민 후보의 제안에 전격적으로 합의해 누가 당선되더라도 친환경 무상급식은 도입될 전망이다. 후보 간 이견을 보이는 최대 쟁점은 지역 고교평준화 문제다. 한 후보는 현행 비평준화를 유지하면서 보완, 개선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반대 입장이다. 반면 나머지 세 후보는 평준화를 공약으로 내세우며 표심을 자극하고 있다. 권 후보는 평준화와 비평준화 지역 간 학력수준이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 만큼 비평준화는 학교 간 서열조장과 학습의욕 저하만 가져와 평준화로 전환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민 후보도 비평준화는 학부모의 사교육비 부담 가중과 서열화 조장으로 창의적 인재를 육성하는 데 걸림돌이 될뿐더러 독점적인 학연 구조에 의해 지역의 부패와 정체를 유발하는 요인이 된다며 평준화를 주요 공약으로 내걸었다. 조 후보는 평준화를 하되 외국어와 예·체능 등의 특성화 학급을 설치해 이 방면에 소질있는 학생이 우선 지원할 수 있도록 하는 등 특성화 정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평준화에 찬성하지만 즉각 시행보다 제도 보완에 무게를 둔 셈이다. 또 교원평가와 학업성취도 평가에서도 후보 간의 견해 차이가 드러난다. 권 후보와 조 후보는 교원 평가제 방식과 활용 부분에 대한 논의가 더 필요하다며 조건부 찬성 뜻을 나타냈다. 그러나 민 후보는 교육감부터 평가해야 한다는 입장이며 한 후보도 평가결과를 인사와 보수에 반영하는 데는 반대했다. 춘천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부산 - 현 교육감 불출마… 보수 후보 단일화 불발 부산시교육감 선거에는 3선 제한에 걸려 설동근 현 교육감이 출마하지 않는 가운데 모두 9명이 출사표를 던졌다. 이 중 8명이 보수 측이고 진보 측에서는 전교조 출신인 박영관 후보 한 명이다. 한때 보수 후보들 간에 단일화 논의가 있었으나 서로 주장이 팽팽히 맞서 무산됐다. 유권자들이 가뜩이나 교육감 선거에 관심이 없는 데다 후보 난립으로 대다수가 교육감 후보에 대해 제대로 알지 못하고 있어 선거가 한 치 앞을 내다보지 못하는 형국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후보는 저마다 자신이 ‘적임자’라고 내세우며 얼굴 알리기에 적극 나서고 있으나 유권자의 무관심으로 애를 태우고 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도 후보별 지지율이 비슷해 자칫 기호가 당락을 좌우하는 ‘로또 선거’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지난 7일 치러진 부산시 교육감선거 투표용지 게재순위에서는 1번을 뽑은 임혜경 후보와 그렇지 않은 후보 간에 희비가 엇갈렸다. 후보들은 저마다 공교육 정상화, 사교육비 경감, 지역 간 학력격차 해소, 교육비리 척결 등 비슷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교원노조 명단공개와 교원 평가 등에 대해서는 견해차를 보였다. 대체로 보수후보 측은 “명단 공개에 동의하지만, 법원결정은 존중해야 한다.”는 찬성 뜻을 보였고, 박영관 후보 등 일부 후보는 “개개인이 찬성하지 않는 명단공개에는 반대하며 법원결정도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고 반대 뜻을 분명히 밝혔다. 특히 임장근 후보는 명단공개 허가를 요구하는 헌법 소원을 청구할 정도로 명단공개에 적극성을 보였다. 교원 평가 때 인사·보수와 연계하는 문제에 대해 김진성, 임장근, 정형명, 현영희 후보는 찬성했다. 반면 박영관, 이병수, 이성호, 임정덕, 임혜경 후보는 반대했다. 그러나 찬성과 반대하는 후보들도 보완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나타냈다. 무상급식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후보 대부분이 공감대를 형성했으나 세부적으로는 전면 시행과 단계적으로 나뉘었다. 교육비리 척결은 모든 후보가 공약으로 내세웠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대구 - 교수 vs 초·중등 교육계 출신… 9명 난립 대구시교육감 선거는 9명의 후보가 난립, 혼전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교육감 후보들은 인물 알리기에 초점을 맞추고, 자신의 강점을 최대한 부각시키는 전략을 짜고 있다. 교수 출신 후보 6명과 초·중등 교육 관리자 출신 후보 3명은 대구교육계 최대 쟁점으로 공교육 강화와 활성화, 학력신장 등을 공통적으로 꼽으며 자신이 이를 해결할 식견과 경험을 갖췄다고 강조했다. 교수 출신의 후보는 현재 교육계가 과거 부패와 비리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며 외부감사제 도입 등 청렴성을 강조했다. 초·중등 교육계 출신 후보들도 이를 반박하기보다 내부 자정을 주장하고 있다. 지난 17일 지역 공중파 방송이 공동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보수성향 단일 후보로 선정된 우동기 후보가 18.7%의 지지율을 기록, 다른 후보를 크게 앞서며 초반 기세를 잡았다. 하지만 무응답자가 52%에 달해 상당수 유권자들이 이번 교육감 선거에 냉담한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선응 후보는 투표용지에 첫 번째로 등재되는 점을 부각시킨, ‘대구교육 1등으로 교육감 김선응’이란 슬로건을 집중 홍보하고 있다. 계명대 사범대 교수 출신인 박노열 후보는 “수준별 이동식 수업을 실시하고 사회교육환경을 획기적으로 개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우동기 후보는 지역간 교육불균형 해소 등 굵직한 공약을 내세웠고, 도기호 후보는 “학군제를 폐지해 고교 선택권을 부여하겠다.”며 한 발 더 나아갔다. 김용락 후보는 시민활동을 한 경험을 살려 중도개혁층의 유권자를 파고들고 있다. 진보진영의 단일후보인 정만진 후보는 개혁과 변화를 바라는 중산층과 서민층을 대상으로 차별 없는 교육정책을 부각시킬 계획이다. 유영웅 후보는 “교사부터 교육위원까지 교육계 모든 분야를 두루 섭렵했다.”며 적임자임을 강조했다. 판사, 변호사를 지낸 신평 후보는 “학력·문화·배려를 3대 축으로 교육의 질을 높이며 특정학교 중심으로 형성된 교육계 파벌을 해소하고 독점적 지위를 타파하겠다.”고 밝혔다. 윤종건 후보는 한국교총 회장을 역임한 사실을 내세워 인물론으로 상대후보와의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경북 - 이념대립 없이 3파전… 도덕성 최대이슈 경북도교육감 선거는 이영우 현 교육감, 김구석 전 경북교육연수원장, 이동복 동북아교육연구소장이 3파전(투표용지 게재 순)을 벌이고 있다. 수도권처럼 보수·진보 후보 간 첨예한 대립은 없다. 이들은 모두 보수로 분류된다. 교사·교감·교육장 등을 거쳐 교육현장 경험이 풍부하고 전문성까지 갖췄다는 공통점도 있다. 하지만 선거전이 본격화되면서 도덕성이 최대 이슈로 부상했다. 경찰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참석자를 불법 동원한 혐의로 이영우 후보 측을 수사한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다른 후보들의 공세가 시작된 것이다. 김 후보는 “이영우 후보 측이 현직 프리미엄을 이용해 관권·동원 선거를 자행하는 등 불미스러운 사건이 연이어 터져 나오고 있다.”면서 “이 후보 측의 이 같은 불법 선거운동으로 인해 선거운동을 끝까지 해야 할지를 놓고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다.”고 이 후보를 겨냥했다. 이어 “정책선거 운동이 상대 후보의 관권·동원 선거를 극복할 수 있을지 심히 의심스럽다. 또 유권자들이 정책 선거운동을 제대로 이해해 줄지도 걱정스럽다.”며 남은 기간 정책선거, 깨끗한 선거를 주문했다. 이동복 후보도 “각종 제보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이영우 후보가 교육감 시절에도 각종 비리에 연루됐다는 의혹이 있다.”면서 “깨끗한 후보라고 볼 수 없다.”고 공격했다. 또 “경북교육감 불법선거운동으로 168억원이라는 막대한 예산을 들여 보궐선거를 실시한 전례가 있는 만큼 이번에는 깨끗한 사람을 교육감으로 선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이영우 후보는 경찰에서 제기한 개소식 불법 동원 등의 혐의 사실과 관련, “전혀 모르는 일로 전혀 관련이 없다.”고 부인하며 상대 후보들의 공세에 말려들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이 후보는 “교육감 선거는 다른 선거와 달리 학생들에게 보여줄 수 있는 하나의 교육”이라며 “끝까지 혼탁·과열 선거를 지양하고 정책선거운동을 벌이겠다.”고 말했다. 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경남 - 전·현직 교육감 접전… 보·혁대리전 양상 경남도교육감 선거에는 전·현직 교육감을 비롯해 모두 6명이 나섰다. 교육감 선거는 정당공천제가 아니기 때문에 출마 후보들은 정당과는 아무 관계가 없다. 그러나 경남은 한나라당 성향이 강한 지역이어서 교육감 선거 투표용지에 첫 번째로 이름이 오르는 후보가 한나라당 후보인 것처럼 비춰져 득을 볼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이에 따라 추첨으로 첫 번째 게재 순서를 뽑은 강인섭 후보의 득표 정도와 다른 유력 후보들이 득표에 영향을 받을지 등에 관심이 쏠린다. 경남도교육감 선거는 도내 보수와 진보 단체 등이 선거를 앞두고 특정 교육감 후보 지지를 선언하면서 이념 대리전 양상도 보이고 있다. 교육계와 유권자 등은 교육감 후보들의 정책과 성향 등을 바탕으로 박종훈 후보는 진보, 나머지 5명의 후보는 보수 쪽으로 분류한다. 뉴라이트 경남학부모연합과 자유교원연합, 대한교원노조 등 44개 보수단체는 보수성향 경남도교육감 후보 가운데 고영진 후보가 우파 이념에 가장 충실하다며 고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전교조와 민주노총 등 진보쪽 99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좋은 교육감 만들기 경남연대’는 특목고 설립 중단, 무상급식, 교육분야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등을 약속한 박종훈 후보를 좋은 교육감 후보로 선정하고 지지를 선언했다. 이념에 따른 투표가 이루어지면 후보가 난립한 보수쪽 지지표가 분산돼 후보를 단일화해야 한다는 제안도 있었으나 후보자마다 의견이 엇갈려 성사되지 않았다. 최근 언론사 여론조사 등에 따르면 현재 선거 판세는 현 교육감인 권정호 후보와 전 교육감인 고 후보가 현·전직 교육감 지명도를 바탕으로 접전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진보성향의 박 후보 등이 추격을 벌이고 있는 양상이다. 창원 강원식기자 cghan@seoul.co.kr
  • [2010 남아공 월드컵 D-25] ‘박지성 시프트’ 가동…포메이션 변화 술술

    허정무 대표팀 감독은 16일 에콰도르와 가진 평가전에서 교체 가능한 6명의 선수를 모두 바꿔가며 다양한 전술을 실험했다. 전반 15분을 기점으로 왼쪽 측면에서 뛰던 박지성을 중앙 미드필더로 포진시키는 이른바 ‘박지성 시프트’를 가동했다. 시프트 가동과 함께 박지성의 활동폭은 넓어졌고, 공격수로 출전한 염기훈은 박지성의 원래 자리인 왼쪽 전방까지 담당했다. 그러자 다소 여유가 생긴 오른쪽 측면 미드필더 김재성이 때때로 최전방까지 올라가 위협적인 찬스를 만드는 등 4-4-2 포메이션에서 4-3-3으로의 변화가 매끄러웠다. 허 감독의 교체카드도 주효했다. 후반 공격수 이동국과 교체된 이승렬은 투입 6분 만에 염기훈과 멋진 콤비 플레이로 결승골을 넣었다. 추가골도 박지성의 자리인 왼쪽 날개로 뛰던 이청용이 원래 자리인 오른쪽에 가자마자 넣었다. 염기훈이 왼쪽 측면 미드필더인 김보경과 교체된 직후였다. 허 감독은 “모든 것을 본선에 맞춰 앞으로 키워나가야 할 것을 보강해서 충분히 우리의 목표를 이뤄 가겠다.”고 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안정환, 박주영을 제외한 국내파 공격수를 다 투입했는데 평가해 달라. -이동국은 체력과 발목부상으로 좋지 않았지만 잘해줬고, 염기훈은 조금 미숙하지만 스트라이커로 사용할 수 있는 준비가 됐음을 확인했다. 이승렬은 미래가 밝은 선수로 나름 좋은 활약을 해 줬고, 앞으로 더 많은 발전이 기대된다. →부상당한 김재성의 상태는 어떤가. -뼈에 이상은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 내일 정확한 진단을 받아봐야 알 수 있을 것 같다. 조커로 가용자원이고 오늘 큰 활약을 보였는데, 큰 부상이 아니길 바란다. →남아공에 못 가는 4명의 탈락자는 정해졌나. -계속 고민 중이다. 코치진과 의논을 해봐야 한다. →아르헨티나에 대비한 경기였는데 효과가 있었나. -수비에서 어이없는 실수가 나오기도 했지만 본선에서는 용납할 수 없다. 경기템포가 터프하면서 빨라 아르헨티나와 닮았다. 물론 에콰도르의 정상 전력으로 보기는 힘들지만 선수들에게 좋은 공부가 됐던 것 같다. →이운재가 아니라 정성룡이 주전 골키퍼로 나섰다. -특별하게 나쁜 점은 없었다고 생각한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2010 남아공월드컵] “한국팀 비밀병기는 김재성”

    허정무호의 ‘백업요원’ 김재성(27·포항)이 영국의 축구전문지 월드사커 5월호가 뽑은 남아공월드컵의 ‘비밀 병기’로 선정됐다. 월드사커는 김재성과 함께 32개 본선 진출국의 주목을 받지 못한 영웅을 선정하며 “이들이 남아공월드컵을 바꿔놓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재성에 대해 월드사커는 “2002년 한·일월드컵 이후 거스 히딩크 감독의 영향력이 이어지고 있는 한국대표팀에서 그동안 눈 밖에 나 있었던, 폭발적이며 전투적인 측면 미드필더”라며 “최근 치러진 친선경기를 통해 요주의 선수로 급부상했다.”고 소개했다. 김재성은 지난해 포항의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우승에 한몫을 톡톡히 보탠 뒤 올해 초 남아공-스페인으로 이어진 허정무호의 전지훈련에서 맹활약, 이름을 알렸다. 1월9일 잠비아와의 평가전을 통해 A매치 데뷔전을 치렀고, 같은 달 23일 라트비아전(1-0 승)에서는 결승골을 터트렸다. 상승세는 소속팀으로 이어져 지난달 27일 일본에서 열린 히로시마와의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조별예선 최종전에서 팀이 만든 3골(2골 1도움)에 모두 관여했다. 허정무 감독도 자연스레 김재성에 대한 두터운 신뢰를 보이고 있다. “박지성을 중앙 미드필더로 기용할 경우 이청용을 왼쪽으로 옮길 수 있다.”는 그의 최근 발언은 김재성을 오른쪽 날개로 적극 활용할 수도 있다는 뜻이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프리미어리그] 챔스리그 막차 누가 탈까?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에서 우승 경쟁보다 더 흥미진진한 4위 싸움이 벌어지고 있다. 첼시(승점 83)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승점 82)가 리그 우승을 다투는 것과 마찬가지로 승점 1차로 토트넘 홋스퍼(승점 67)와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승점 66)가 리그 4위까지 주어지는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놓고 혈투 중이다. 4위 싸움에 우승 경쟁 이상으로 관심이 쏠리는 이유는 리그 우승컵의 향방과 무관하게 이미 첼시, 맨유, 아스널 세 팀은 2010~11 챔스리그 진출권을 확보했기 때문. 게다가 토트넘과 맨시티는 맞대결까지 벌인다. 그래서 영국 언론들은 이 경기를 두고 ‘최후의 결전(showdown)’이라며 호들갑을 떨고 있을 정도다. 6일 맨시티의 홈인 시티 오브 맨체스터 스타디움에서의 맞대결 이후 토트넘은 리그 19위 번리, 맨시티는 17위 웨스트햄과 리그 마지막 경기를 벌인다. 이후 일정이 전력차가 현격한 팀과의 경기이기 때문에 양팀은 이날 경기에 전력을 퍼부을 것으로 예상된다. 맨시티는 리그 득점 4위 카를로스 테베스(23골)와 에마뉘엘 아데바요르(14골), 크레이그 벨라미(10골)로 짜여진 공포의 스리톱이 출격하고, 토트넘은 저메인 디포(18골)와 로만 파블류첸코(5골)의 투톱으로 이에 맞선다. 공격력에서 토트넘이 밀리는 느낌이지만 가레스 베일과 부상에서 복귀한 애런 레넌의 좌우 날개에 피터 크라우치(7골)라는 출중한 백업 공격수까지 계산하면 백중세다. 다만 토트넘의 올 시즌 원정 약세(6승5무6패)와 맨시티의 홈 강세(12승4무2패)가 변수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2010 남아공월드컵] 아르헨티나 오른쪽날개 ‘삐걱’

    남아공월드컵 본선 조별리그 2차전에서 한국과 맞붙는 아르헨티나의 오른쪽 날개 호나스 구티에레스(28·뉴캐슬 유나이티드)가 부상으로 월드컵 출전이 불투명해졌다. 영국 뉴캐슬 지역의 주간 ‘선데이 선’은 구티에레스가 오른쪽 무릎 부상으로 지난 2일 잉글랜드 프로축구 챔피언십 퀸스파크 레인저스전에 결장한 채 치료를 위해 아르헨티나로 돌아갔다고 4일 전했다. 골을 넣은 뒤 스파이더맨 세리머니로 유명했던 구티에레스는 올 시즌을 앞두고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레알 마요르카에서 뉴캐슬로 이적했고, 팀의 프리미어리그 승격을 위해 6개월 동안 부상을 참고 뛰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선데이 선은 “수술 후 4주 재활을 거쳐 월드컵 출전 여부가 가려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디에고 마라도나 감독이 “(언론에서)부정적인 의견도 있지만 구티에레스를 반드시 월드컵에 데려갈 것”이라고 공언할 정도로 총애를 받는 구티에레스는 저돌적인 드리블 돌파가 특기로 대표팀에서 12경기에 나서 1골을 기록했다. 하지만 구티에레스는 예상치 못한 부상으로 5일 아이티와 평가전 명단에서도 빠졌고, 월드컵 출전도 어렵게 됐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수면비행선박·접는 디스플레이·뇌파작동 PC… 미래의 녹색첨단기술 체험하세요

    수면비행선박·접는 디스플레이·뇌파작동 PC… 미래의 녹색첨단기술 체험하세요

    제27회 세계사이언스파크총회(IASP 2010 DAEDEOK)가 20일 앞으로 다가왔다. 오는 23일부터 4일 일정으로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IASP는 첨단기업과 세계적 연구기관이 입주해 있는 전 세계 사이언스파크(STP)의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과 교류 협력을 위해 열리는 행사다. 특히 최초로 ‘녹색’을 주제로 세계 사이언스파크 핵심기술과 국내 테크노파크 전체가 한자리에 모이는 의미 있는 자리다. 국내외 녹색첨단기술 관련 101개 업체 및 기관에서 120여개의 우수 아이템을 전시할 예정이어서 최첨단 그린테크놀로지의 전시장으로 주목받을 전망이다. ●국내외 101곳 120여 아이템 전시 녹색첨단기술 성과 전시회는 ▲주제관 ▲그린 비즈관 ▲그린 STP관 ▲그린 R&D관 등 총 4개관으로 구성된다. ‘주제관’에는 휴보(휴머노이드 로봇)와 함께, 스마트그리드 제주실증단지 미니어처, CT&T의 전기자동차 등이 전시된다. ‘그린 STP관’은 대전시, 전국 테크노파크협의회, 전국과학단지협의회 등 대한민국 대표 STP들과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의 저탄소 녹색계획도시 마스다르 시티를 비롯한 독일, 호주, 미국, 중국 등 9개국의 대표 STP들이 홍보부스를 설치할 예정이다. ‘그린 R&D관’에는 수소재료측정기술(표준연), 뇌과학 연구성과(KAIST), 나로호 모형(항우연), 하나로원전(원자력연), 차세대 초전도 핵융합 연구장치(KSTAR) 모형(국가핵융합연), 연료감응형 태양전지 모듈(ETRI) 등 대덕특구 정부 출연연구소들의 주요 성과물과 대덕특구본부에서 유치한 해외 공동연구센터 주요 성과물도 전시된다. ‘그린비즈관’에는 국내 녹색 및 첨단 융복합 분야 70여개 첨단기업 제품을 볼 기회로, 국내 신 재생분야 대표기업인 두산중공업의 풍력에너지 시스템, 삼성전기 전자인쇄기술 등이 소개된다. ‘똑똑한 전력망’이라는 뜻의 스마트그리드(Smart Grid)는 풍력이나 태양열을 이용해 전기를 가정 내 저장장치에 모아뒀다가 비쌀 때 팔 수 있게 해주는 기술로, 기존의 전력 생산, 운반, 소비의 과정에 정보통신(IT) 기술을 접목해 에너지 효율을 최적화시키고 새로운 부가가치를 만들어 낼 수 있다. 공급자와 소비자 간 양방향 전력 시스템인 차세대 지능형 전력망으로 기후 변화와 자원부족 문제 해결의 대안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현재 제주에 건설 중인 실증단지의 미니어처와 함께 상용화된 전기자동차도 전시된다. 선박과 항공기를 결합한 최첨단 해상운송수단인 ‘수면비행선박(위그선)’은 날개가 수면에 가까워지면 양력(뜨는 힘)이 증가하는 표면효과(Ground Effect)를 이용해 수면 위를 1~5m가량 떠서 시속 300~500㎞로 운항하는 운송 수단이다. 2~3시간이면 중국이나 일본에 닿을 수 있고 항공기처럼 높이 뜨고 내릴 필요가 없어 연료 소모가 적은 미래형 친환경 항공선박으로 ‘바다의 KTX’로 불린다. ●그린 STP관 등 4개관 운영 전자종이는 종이에 일반적인 잉크의 특징을 적용한 디스플레이 기술로 이페이퍼 (e-paper)라고도 불린다. 백라이트를 사용하는 기존의 평판 디스플레이와 달리 일반적인 종이처럼 반사광을 사용해 휴대가 가능하고, 종이처럼 두께가 얇아 마음대로 구기거나 접을 수 있다. 필요할 때 주머니에서 꺼내 펼치면 원하는 정보를 마음대로 검색할 수 있다. 전자종이 시장은 전 세계적으로 매년 60% 이상 급성장하고 있으며, 2015년에는 48억달러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측된다. 뇌파 측정과 분석 기술을 이용해 사람의 생각과 감정 변화를 측정해 이를 신호로 바꿔 컴퓨터나 게임, 장난감을 작동시키는 뉴로스카이(뇌파응용제품)도 선보인다. 사람과 마음이 통하는 곰인형 ‘싱크베어’, 키보드나 조이스틱 없이 하는 컴퓨터 게임 ‘마인드세트’, 생각만으로 자동차의 속도를 제어하는 ‘마인드 레이싱카’도 직접 즐길 수 있다. 휴보(HUBO)는 휴머노이드(Humanoid)와 로봇(Robot)의 합성어로, 2004년 한국과학기술원(KAIST)이 아인슈타인을 모델로 개발한 인간형 로봇이다. 키 137㎝에 몸무게 57㎏으로, 한글로 대화를 하며 30여개의 얼굴 근육을 움직여 웃거나 찡그린 표정을 지을 수 있다. 여기에 세계 최다인 66개의 관절을 갖고 있으며 보행과 계단 오르기 등이 가능하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2010 남아공월드컵] 양날개 펄펄… 허정무 ‘행복한 고민’

    [2010 남아공월드컵] 양날개 펄펄… 허정무 ‘행복한 고민’

    남아공월드컵 대표팀 물망에 오른 국내파 ‘날개’들이 맹활약을 펼쳐 예비 30인 엔트리 발표를 앞둔 허정무 감독에게 행복한 고민을 안겼다. 27일 동시에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서 멀티골로 허 감독에게 무력시위를 펼친 두 주인공은 수원 염기훈과 포항 김재성. ●‘박지성 시프트’ 등 작전 다양 다양한 공격전술을 고민해 온 허 감독은 최근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을 중앙 미드필더로 배치하는 이른바 ‘박지성 시프트’를 언급했다. 넓은 활동폭과 경기 전반에 대한 높은 이해력을 갖춘 박지성을 중앙에 배치, 수비의 안정감과 공격의 파괴력을 높인다는 것이다. 그런데 이 전술이 효과를 보기 위해서는 왼쪽 측면에 생긴 박지성의 빈자리를 제대로 채워야 한다는 전제가 따른다. 염기훈은 대표팀에서 박지성의 백업요원으로 활약해왔다. 따라서 ‘박지성 시프트’ 가동으로 발생하는 왼쪽 측면의 빈자리는 당연히 염기훈 몫이었다. 박지성에 견줄만한 스피드와 기가 막히게 잘 쓰는 왼발 때문에 ‘왼발의 스페셜리스트’라는 별명까지 달고 다니는 염기훈의 부상은 사상 첫 월드컵 원정 16강을 노리는 허 감독에게 적지 않은 부담이었다. 허 감독은 염기훈의 부상 복귀가 늦어져 월드컵 참가가 힘들다는 것을 전제로 오른쪽 측면 미드필더인 이청용으로 박지성의 빈자리를 채우는 극단적인 대책까지 생각해야 했다. 이청용의 빈자리는 김재성으로 대신하게 된다. 이처럼 허 감독의 머릿속이 복잡해진 터에 약속이나 한 것처럼 같은 날 같은 시간에 벌어진 경기에서 국내파 양쪽 날개들이 맹활약을 펼친 것이다. 특히 부상에서 돌아온 염기훈의 부활을 알리는 자축포는 허 감독에게 더욱 반가울 수밖에 없다. 게다가 허 감독은 경기 전 염기훈의 부상 회복을 반기면서도 경기력에 대해서는 지켜보자는 입장을 보였던 터. ●김재성 ‘킬러본능’ 드러내 오른쪽 측면에서는 안정적인 플레이를 보여왔던 김재성이 AFC 챔스리그 H조 산프레체 히로시마(일본)와의 원정경기에서 2골 1도움으로 ‘킬러 본능’까지 드러냈다. 공격과 수비를 폭넓게 오가는 활동량과 재치있는 패스, 적극적인 침투 플레이에 이은 결정력까지 과시했다. 경우에 따라 김재성을 박지성과 함께 중앙 미드필더로 세우는 것도 가능해 진 것이다. 결론적으로 부상에서 복귀한 염기훈과 김재성의 맹활약은 허 감독에게 더욱 다양한 공격전술을 고민할 수 있게 만든 셈이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골프의 계절… 조심해야 할 몇가지

    ‘골프 타수 따라 부상도 제각각이다.’ 자생한방병원이 최근 내원한 골퍼 188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골프 타수에 따라 통증 부위가 각각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결과 100타 이상의 초급 골퍼는 손가락·손목을 포함한 팔에 통증을 느낀 경우(39%)가 가장 많았고, 90타 이상의 중급 골퍼는 날개뼈를 포함한 목에 가장 많은 통증(40%)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89타 이하의 고급 골퍼는 허리(28%), 어깨(25%), 목(21%), 팔(20%) 순으로 부상 부위가 고르게 분포됐다. 봄을 맞아 마음이 먼저 들썩이는 골퍼들이 귀담아 들을 만한 현상이다. 타수에 따라 부상 부위가 다른 것은 그립과 스윙 자세, 힘을 가하는 방식의 차이 때문이다. 초급 골퍼의 경우 중·고급과 달리 힘으로 볼을 치려는 경향이 뚜렷하다. 따라서 평소 쓰지 않던 근육과 관절에 무리가 가해져 부상 위험이 높다. 특히 생소한 그립을 익히는 과정에서 손가락과 팔에 많은 힘이 들어가고, 체중을 이용한 스윙이 미숙해 손목·손가락 등 팔 부위에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게다가 초급 골퍼들은 ‘뒤땅’을 자주 치는데, 이때의 충격으로 염좌가 생기거나 손목을 꺾는 ‘코킹’을 무리하게 해 수근관증후군이 발생할 수 있다. 수근관증후군은 손목을 지나는 신경이 눌리면서 발생하는 증상으로, 손바닥에서 엄지·중지를 타고 저림증이 나타난다. 팔에 이상이 느껴지면 운동을 멈추고, 온습포나 파라핀 찜질을 통해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해주면 도움이 된다. 골프로 인한 통증은 재발이 잦은 만큼 항상 그립을 점검하고, 스트레칭을 습관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중급은 날개뼈와 목 통증이 문제 중급 골퍼는 비거리 욕심 때문에 스윙에 힘이 많이 들어가 날개뼈(견갑골) 부위를 포함한 목 주변에 통증과 부상이 생기기 쉽다. 상체의 힘을 많이 쓸 경우 경추가 긴장하거나 임팩트 때의 헤드업 때문에 목 뒤쪽이 무겁게 느껴지기도 하며, 간혹 목이 잘 돌아가지 않는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팔 저림이나 견갑골 주변에 통증이 생겼을 때는 목디스크를 의심해 봐야 한다. 자연스러운 스윙을 위해서는 근육의 수축·이완이 원활하게 이뤄져야 하는데, 근육의 탄력성이 부족하고 자세가 불안정한 상태에서 무리하게 스윙 동작을 반복하면 근육에 피로물질이 쌓여 흔히 ‘담이 드는’ 현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이런 현상은 근골격계에도 영향을 미쳐 신경통이나 목디스크를 유발하기도 한다. 따라서 중급자들은 상체에만 의존하는 스윙보다 하체를 같이 이용하는 스윙을 연습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고급은 통증 부위 다양한 경향 고급 골퍼들은 가볍게 스윙하는 노하우를 가지고 있지만 허리 통증은 오히려 초·중급자보다 잦다. 지나친 골반 사용으로 허리염좌가 생기거나 척추가 몸의 회전을 충분히 따라가지 못하는 것이 원인이다. 전문의들은 “라운딩 후 기침이 나거나 옆구리에 통증이 느껴진다면 늑골 골절을 의심해 볼 수 있다.”며 “이 상태에서 운동을 계속하다가는 골절 부위의 뼈가 어긋나 치료가 어려워질 수 있다.”고 충고했다. 그런가 하면 고급 골퍼들은 팔꿈치 인대 손상이 축적돼 골프엘보가 생기기도 하는데, 이 경우 물건을 들거나 잡기 힘들고, 팔을 비틀면 통증이 심해지는 특징을 보인다. 전문의들은 “라운딩 전 어깨·목·허리·무릎·손목 등을 2∼3분 동안 풀어주는 스트레칭을 습관화하는 것만으로도 부상을 예방할 수 있다.”며 “몸에 무리가 느껴지면 운동을 멈추고 통증의 추이를 잘 살펴야 한다.”고 조언했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도움말 자생한방병원 척추디스크센터 김학재 원장
  • 경기 포천 ‘비둘기낭’

    경기 포천 ‘비둘기낭’

    타임머신을 탑니다. 시간은 30만년 전쯤으로 돌려 둡니다. 장소는 경기 포천시 영북면 대회산리로 맞춥니다. 공교롭게도 화산지대 아래쪽에 내렸네요. 잘 익은 홍시 속살 같은 용암이 지표를 따라 흐릅니다. 휴전선 위, 북한땅 평강군 오리산에서 분출된 용암입니다. 지각도 덩달아 요동칩니다. 거대한 용암의 흐름이 한탄강과 임진강을 휩쓸고 지나갑니다. 그 중 한 지류가 대회산리 쪽으로 방향을 잡습니다. 용암은 지표를 따라 높낮이를 달리하며 흐릅니다. 때론 폭포수처럼 떨어지기도 합니다. 흐르던 용암이 식으며 굳기 시작했고, 식은 용암이 깨지면서 육각형 결정이 생깁니다. 제주도에서 익히 본 주상절리(柱狀節理)입니다. 세월이 흘러 용암은 물에게 길을 내줬고, 다양한 식물과의 동거도 허락했습니다. 물길은 오랜 세월 세공사의 손길처럼 현무암을 조탁했고, 숲은 사람들의 시선을 가려 접근을 막았습니다. 오늘날 ‘비둘기낭’이라 불리는 포천의 주상절리 폭포와 현무암 협곡은 그렇게 만들어졌습니다. ●커다란 폭포와 주상절리의 비경 간간이 들려오는 군부대의 포사격 훈련 소리로 인해 전방 지역에 한층 더 가까워졌음을 실감하게 된다. 경기 북부를 여행할 때면 어김없이 듣는 소리. 긴장감과 여유 사이에서 줄다리기를 하는 느낌이다. 비둘기낭이라. 이름이 독특하다. 오래되고 길이가 긴 폭포일수록 신선이나 선녀·용·봉황 등 실존하지 않는 이상 세계와 연관되거나, 금·은 등 값지고 귀한 것들을 주로 이름에 쓰지 않던가. 그에 견줘 보면 적잖이 이례적이다. 비둘기낭 마을 주민들에게 들은 이름의 유래는 다소 실망스럽다. 입이라도 맞춘 듯, 하나같이 “왜정 때 비둘기들이 많이 서식했기 때문”이란다. 그럼 ‘낭’은? 낭떠러지의 줄임말이다. 풀어 쓰면 ‘비둘기들이 집단 서식한 낭떠러지’쯤 되겠다. 비둘기낭까지는 논 가장자리 길을 따라간다. 오른쪽은 모내기를 앞둔 논, 왼쪽은 울창한 숲이다. 그 사이로 폭 1m 남짓한 개울이 흐른다. 초봄 갈수기에 말라깽이 칠십할머니 젖가슴만도 못하게 바짝 말라 있다. 주민들은 도무지 뭔가 있을 것 같지 않은 개울 너머에 기이한 경치가 숨어 있다고 했다. 100여m 진흙탕길을 걸어 내려가면 왼쪽에서 물소리가 들린다. 그리고 곧 들이닥치는 비둘기낭의 자태. 평지라고 생각했던 논둑길 아래로 커다란 폭포와 주상절리 지대가 펼쳐진다. 가슴이 두방망이칠 만큼 빼어난 풍경이다. ●한탄강 댐으로 2012년엔 수몰될 수도 현무암 절벽을 에둘러 돌아 내려가면 의외로 거대한 비둘기낭의 규모에 입이 ‘쩍’ 벌어진다. 10m 남짓한 폭포를 사이에 두고 왼쪽은 주름잡힌 현무암이 병풍처럼 둘러쳐졌고, 오른쪽은 천장이 무너져 동굴이 됐다. 마른 폭포 아래 연못은 진초록으로 빛나고, 이끼 낀 검은 현무암 협곡 사이로는 맑은 물이 흐른다. 물줄기의 끝자락은 한탄강에 닿는다. 협곡에서 바라보는 한탄강의 모습도 여간 경이롭지 않다. 눈을 돌려 동굴 위를 보시라. 육각형 분필처럼 잘라진 주상절리들로 빼곡하다. 크기도, 모양도 제각각이다. 천장에서는 또 하나의 폭포가 쉬임 없이 바닥을 두들기고 있다. 깊은 산도, 너른 바다도 아닌 평범한 논둑길 아래에서 벌어지고 있는 풍경이다. 영험한 기운마저 감도는 동굴 한편엔 벌써 발빠른 무속인들이 다녀간 치성(致誠)의 흔적이 보인다. 연인들이 영원한 사랑을 기원하며 적어 놓은 글귀도 눈에 띈다. 이처럼 기이하고 아름다운 세계에 낙서로 분탕질을 해놓은 그들의 욕심이 원망스럽다. 한 걸음 뒤로 나가 전체를 보면 날개를 편 흑비둘기를 닮았다는 생각이 든다. 빼곡히 들어찬 주상절리들은 꼭 깃털처럼 생겼다. 이만한 풍경이라면 ‘인디애나 존스’류의 모험영화 촬영지로도 모자람이 없겠다. 실제 국내 TV드라마의 촬영장소로 쓰이기도 했다. ‘선덕여왕’에서는 천명공주(박예진)가 독화살을 맞고 죽었고, ‘추노’에서는 송태하(오지호)가 추노꾼에 부상당한 김혜원(이다해)을 치료했다. 죽음과 고통 등 주로 삶의 어두운 부분이 그려진 공간인 셈. 비둘기낭 자신의 미래도 그리 밝지 않다. 포천시청 관계자에 따르면 2012년 완공되는 한탄강댐 조성계획 단계부터 비둘기낭은 홍수지에 포함됐다. 이 관계자는 “서울 한강 둔치처럼 장마철에 많은 비가 올 때나 어쩌다 물에 잠기게 될 것”이라고 안심시켰다. 믿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다. 하지만 인간의 손에 맡겨진 자연이 온전하게 보전된 경우가 과연 있었나. ●솟아오른 화강암 바위 짚단 쌓은듯 비둘기낭 외에도 한탄강과 주변 지류 인근엔 물과 용암이 빚어낸 주상절리 등 수직단애의 풍광들이 많다. 용암이 굳어 만들어진 현무암은 다른 암석에 견줘 강도가 원체 약한 탓에 물에 침식되는 부분은 절리면을 따라 덩어리째 떨어져 나간다. 특히 수직절리 현상이 있는 곳은 거의 직각에 가까운 절벽이 만들어진다. 현무암이 대부분인 한탄강과 임진강 유역에 면도날 같은 직벽들이 늘어서게 된 이유다. 관인면 사정리의 화적연은 그 중 앞줄에 선다. 수직의 주상절리대 사이를 흐르는 강물 한가운데 솟아 오른 화강암 바위. 볏짚을 쌓아 올린 듯한 모습을 하고 있다. 그 덕에 ‘볏가리소’라는 예쁜 우리말 이름도 얻었다. 포천의 옛이름을 딴 ‘영평 8경’ 중 1경으로, 겸재 정선의 진경산수화는 물론 한시 150여편에 등장했다. 비둘기낭에 견줘 규모는 작지만, 구라이 현무암협곡의 큰 가마소도 익히 알려진 명소다. 구라이는 굴과 바위를 뜻하는 우리말 ‘아위’가 합쳐진 이름. 창수면 운산리에 있다. 30~40m의 깎아지른 듯한 수직단애가 압권인 부소천 주상절리(영북면 운천리), 멍우리 주상절리 적벽(관인면 중리) 등도 둘러볼 만하다. 글·사진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여행수첩(지역번호 031) →가는 길 : 서울에서 자가용을 타고 갈 경우 43번국도(포천, 운천방향)→운천제2교차로 좌회전(대회산리방향)→78번지방도→5㎞ 직진→보령농장 방향 좌회전→비둘기낭마을 입간판 보고 우회전→비둘기낭. 53번 버스가 포천시청에서 비둘기낭까지 하루 5회 왕복운행 한다. 1500원. 버스 종점 앞 절골상회 뒤편 ‘비둘기낭마을 1길’ 표지판 방향으로 200m가량 걸으면 작은 콘크리트 다리를 만난다. 다리 건너기 전 오른쪽으로 난 소로를 따라 100m 정도 아래로 내려가면 상수원보호구역 팻말이 나온다. 팻말 오른쪽 아래가 비둘기낭으로 내려가는 길이다. 진흙길인 데다 이끼가 끼어있어 몹시 미끄러우니 조심해야 한다. 비둘기낭 마을 홈페이지(dovenang.invil.org) 참조. 포천시청 문화관광과 538-2068. →맛집 : 포천 하면 단연 이동갈비. 이동 지역 80여곳의 갈비집 가운데 직접 갈비를 손질해서 쓰는 곳은 15곳 남짓 된다고 한다. 동원갈비(534-9922)는 직접 고기를 손질하고 양념을 만들어서 내오는 집 가운데 하나. 1인분 2만 2000원. →주변 볼거리 : 신북면 포천아트밸리(www.artvalley.or.kr)는 폐채석장을 활용해 예술 창작공간으로 새단장한 곳. 깎아지른 화강암 절벽 사이에 조성된 에메랄드빛 호수, 천주호와 지상 3층 규모의 전시관 등 볼거리가 많다. 어른 2000원, 어린이 500원. 538-3484. 영북면 산정리 평강식물원은 아시아 최대 규모의 고산식물 전시장인 암석원, 자연형 계류를 복원한 이끼원 등 12개 테마가든으로 구성된 종합식물원이다. 한국 자생식물과 전 세계의 식물 7000여종이 전시돼 있다. 4000~6000원. 531-7751.
  • [UEFA 챔피언스리그] 지성의 칼 날카롭고, 방패 단단했다

    [UEFA 챔피언스리그] 지성의 칼 날카롭고, 방패 단단했다

    박지성(29·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시즌 두 번째 골을 쏘아 올리며 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행을 이끌었다. 박지성은 11일 영국 올드트래퍼드에서 치러진 AC밀란과의 대회 16강 2차전 홈경기에 공격형 미드필더로 선발 출장, 2-0으로 앞서던 후반 14분 팀의 세 번째 골을 터뜨렸다. 맨유는 박지성의 골과 앞서 웨인 루니의 선제골과 두 번째골, 후반 43분 대런 플레처의 쐐기골을 묶어 4-0으로 대승을 거뒀다. 지난달 17일 16강 1차전에서 3-2 역전승을 거둬 2차전과의 전적 합계 7-2를 기록한 맨유는 이로써 넉넉한 승점차로 가볍게 8강에 합류했다. 이탈리아 국가대표인 ‘플레이 메이커’ 안드레아 피를로를 90분 내내 꽁꽁 묶은 데 이어 추격 의지를 꺾는 쐐기골까지 터트린 박지성의 활약이 빛난 경기였다. 박지성의 골은 지난달 1일 아스널과의 경기 이후 38일 만에 터져 골 갈증도 달랬다. 루니의 뒤를 받치는 공격형 미드필더로 좌우 날개로 나선 루이스 나니, 안토니오 발렌시아와 함께 맨유의 공격을 이끈 박지성은 특히 미드필드 지역 가운데 포진해 피를로를 밀착 마크로 꽁꽁 묶었다. 상대 공격의 연결고리를 사전에 차단한 것. 그 사이 부상에서 복귀한 루니는 전반 13분 헤딩으로 AC밀란의 골 그물을 먼저 흔든 뒤 후반 1분에는 나니가 크로스로 배달한 공을 거푸 골로 연결시켰다. 리드를 잡은 맨유는 후반 14분 박지성의 쐐기골이 터지면서 사실상 승리를 완성했다. 폴 스콜스가 패널티지역 오른쪽 부근에서 ‘섀도 모션’으로 공을 찔러주자 오른쪽 측면으로 돌파해 들어가던 박지성이 넘어지면서 슛을 해 AC밀란의 왼쪽 골 그물에 공을 꽂은 것. 40경기에 출전해 뽑아낸 박지성의 UEFA 챔피언스리그 통산 3호골이었다.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수훈선수로 루니와 함께 박지성을 꼽으면서 “희생적이면서도 지능적인 플레이를 했고, 중앙에서도 훌륭한 조절능력을 보여줬다”고 호평했다. 영국 스카이스포츠도 박지성에게 평점 8점을 줬다. 연속골을 몰아넣은 루니의 9점에 이어 두 번째 높은 평점이다. 맨유 소식지인 ‘유나이티드 리뷰’도 박지성의 최근 활약에 높은 점수를 줘 눈길을 끌었다. 이 소식지는 ‘퍼거슨 감독이 박지성을 이적시킨다면 팬들의 반란을 경험하게 될 것’이라는 내용의 새로운 ‘박지성송’을 소개하면서 박지성이 출전했을 때와 결장했을 때의 팀 승률과 득점, 실점을 통계로 보여줬다. 통계에 따르면 맨유는 지난해 12월 이후 박지성이 출전한 총 13경기 중 11경기에서 이겨 승률 85%와 31골(경기당 2.38골), 9실점(경기당 0.69골)을 기록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데스크 시각] 소외종목 적극 지원해야/김영중 체육부장

    [데스크 시각] 소외종목 적극 지원해야/김영중 체육부장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잇따라 금빛 소식이 들려오고 있다. 전 세계적인 금융위기가 초래한 경제난으로 마음고생을 겪고 있을 다수의 국민이 선수들의 승전보에 환호를 보내면서 잠시나마 시름을 잊는다. 언론들도 신세대 금메달리스트들의 톡톡튀는 발언들을 생중계하듯 전달하면서 흥겨운 에너지를 퍼뜨리고 있다. 실제로 이번 동계올림픽의 성과는 예상을 뛰어넘었다. 세계 최강이라는 쇼트트랙의 활약이야 예상했다고 해도, 취약종목으로 분류됐던 스피드스케이팅에서의 메달 소식은 분명 흥분되는 일이다. 모태범과 이상화는 동계올림픽 사상 처음 남녀 스피드스케이팅 500m 동반 우승을 이뤄냈고, 이승훈은 아시아 최초로 스피드스케이팅 장거리인 5000m에서 은메달을 따냈다. AP통신이 ‘한국선수에 질렸다.’는 특집기사를 전 세계에 타전했을 정도다. 온 국민의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는 김연아가 한국 피겨스케이팅 역사상 처음 금메달까지 목에 건다면 온 나라는 온통 축제분위기에 젖을 것이다. 그러나 잠시 흥분을 가라앉히고 곰곰이 생각해 보자. ‘밴쿠버의 영광’이 얼마나 지속될 수 있을 것 같은가. 냉정하게 보면 몇몇 뛰어난 선수들이 ‘돌출’했을 뿐 우리나라의 빙상환경은 열악하기 그지없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물론 지금의 신세대 메달리스트들이 앞으로 몇 년간은 세계를 휘어잡을 수 있을지 모른다. 하지만 이들의 뒤를 받칠 꿈나무들이 있는가. 빙상시설이나 여건은 밴쿠버 올림픽에서 부상한 ‘신흥 빙상강국’에 걸맞은 수준인가. 이번 동계올림픽 돌풍의 주역인 스피드스케이팅의 현실만 봐도 참담하다. 대한빙상경기연맹에 등록된 선수라고 해야 고작 500여명에 그친다. 국제규격인 400m의 롱트랙을 갖춘 실내 스케이트장은 태릉국제스케이트장이 유일하다. 일반 선수들은 국가대표와 상비군에 밀려 하루 2시간씩 두 번만 사용할 수 있다. 초·중·고와 대학 선수들은 한꺼번에 몰려 연습해야 한다. 그나마 전통적인 강세 종목인 쇼트트랙을 위한 스케이트장이 32곳 있을 뿐이다. 다른 종목의 환경은 더하다. 영화 ‘국가대표’로 유명해진 스키점프는 강원 평창 알펜시아에 점프대가 하나 만들어져 있을 뿐이다. 그나마 사용료가 비싸 선수들이 마음껏 날개를 펼 수 없다고 한다. 오죽하면 김흥수 스키점프 대표팀 코치가 “지원을 요구하느니 훈련에 전념하겠다.”고 체념에 가까운 소리를 하겠는가. 루지와 스켈레톤, 봅슬레이 등 썰매 종목은 아예 경기장이 없다. 외국으로 나가서 국가대표를 뽑아야 한다. 시설과 여건이 맞지 않아 동계체전 종목에서조차 빠졌다. 이들 종목의 선수는 개개인의 힘으로 동계올림픽 출전권을 따내 밴쿠버 땅을 밟았다. 물론 여러 가지 악조건을 뚫고 일궈낸 밴쿠버 동계올림픽의 성과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신세대의 과감한 도전정신과 전 세계에서 유례가 없는 부모의 헌신, 지도자와 협회 등의 구슬땀이 조화를 이뤄 일궈낸 결실인 것은 분명하다. 하지만 일부 뛰어난 선수에게만 의존해서 유지되는 빙상 강국의 위치를 우리가 언제까지 지킬 수 있을지 의문이 든다. 어렵게 구축한 밴쿠버의 영광을 지속하기 위해서는 적극적이고 장기적인 투자가 필요하다. 이런 분위기를 살려 각종 종목의 저변 확대에 나서야 한다. 다행스럽게도 한가지 반가운 소식을 접했다. 정부가 빙상과 스키 등 훈련 및 경기 여건이 열악한 비인기 종목 15개를 선정, 청소년 대표선수 육성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고 22일 밝혔다. 빠르면 6월부터 선수 육성에 20억 6000만원을 지원하기로 한 것이다. 늦었지만 다행스러운 움직임이다. 하지만 정부의 발표가 금메달 열풍에 휩싸여 나온 일회성 정책이 될지, 지속성을 갖추게 될지는 두고 봐야 할 것이다. jeuness@seoul.co.kr
  • [한·일 100년 대기획] 협력·경쟁으로 점철된 한일경제 45년

    [한·일 100년 대기획] 협력·경쟁으로 점철된 한일경제 45년

    1945년 광복 이후 한국과 일본은 정치적인 지배 관계는 청산했지만 경제 분야에선 불가분의 관계를 맺어왔다. 양국이 협력과 경쟁을 반복하며 긴밀한 관계를 이어왔다. 일본은 40년대말 극심한 불황을 겪었지만 한국전쟁이 터져 눈부신 경제성장을 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한국은 대일청구권 자금으로 경제재건을 이뤄냈다. 90년대 이후 한국은 일본의 고급부품 소재의 안정적 시장을 제공함으로써 불황에 빠진 일본경제의 버팀목 역할을 해왔다. 2000년대 들어 양국은 전자, 조선, 통신, 반도체 등의 분야에서 혈전을 벌이고 있다. 한국과 일본이 경제교류의 물꼬를 튼 시기는 65년 한·일국교정상화 교섭 이후부터다. 일본은 한국에 ‘10년간 무상 3억달러, 유상 2억달러, 민간신용 3억달러 이상’을 제공했다. 이 자금들은 포항종합제철소 건설을 비롯해 철도, 고속도로 건설, 철교 복구, 댐, 화력발전소 등 사회간접자본 건설 및 건설기계 개량사업, 중소기업, 기계공업 육성사업 등에 활용됐다. 66년 한·일무역협정 체결을 계기로 양국은 최혜국 대우 설정, 수입쿼터 사전 협의를 통한 1차 상품수입촉진 등 교역을 확대해 나갔다. 71년에는 한국의 대일 수입이 총 수입의 40%를 차지했다. 일본이 미국을 제치고 한국의 제1의 수입국으로 등장한 셈이다. 일본은 제1차 석유위기를 극복한 이후 대미 수출확대를 통한 하이테크 산업의 양산체제를 구축하면서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79년 무역액이 세계 전체의 7%를 차지하는 등 미국과 서독 다음으로 세계 3위에 올라섰다. 84년에는 사상 최대의 대미 흑자를 기록하는 등 호황기를 누렸다. 80년대 말에 일본은 1인당 국민소득에서 미국을 추월했고, 막대한 무역흑자를 기반으로 세계 최대의 채권국으로 부상했다. ‘모방의 천재, 메이드 인 재팬’이 세계를 놀라게 한 것이다. 하지만 85년 9월 선진 5개국(G5) 재무장관과 중앙은행 총재들이 뉴욕 플라자 호텔에 모여 단 20분 만에 달러화 약세 유도를 합의한 뒤 엔화가 급등했다. 엔화의 대미달러 환율은 단기간 대폭 강세로 반전했다. 1달러당 235엔이던 환율이 이듬해 절반 수준인 120엔으로 떨어져 수출이 급속도로 위축됐다. 이런 상황에서도 한국의 대일 적자 규모는 점차 확대됐다. 85년 30억 1700만달러를 기록한 뒤 지속적으로 증가해 94년 118억 7000만달러로 사상 처음 100억달러대를 돌파한 데 이어 2004년에는 200억달러를 넘어섰다. 2008년에는 327억달러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특히 90년대 이후 일본이 장기불황을 겪으면서도 한국시장에 대한 수출과 투자를 확대해 디플레이션 완화와 경기회복에 도움을 줬다는 평가다. 한정현 KOTRA 일본사업단장은 “한국은 일본의 고급부품 소재의 안정적 시장을 제공함으로써 일본경제의 버팀목 역할을 해온 셈”이라고 말했다. 한·일 양국은 45년 동안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 수출 의존도가 높은 유사한 경제구조를 지니게 됐다. 전자, 조선, 통신, 반도체, 전관, 자동차 등의 분야에서 경쟁관계에 놓이게 됐다. 한국의 전자산업은 이미 반도체, 액정표시장치(LCD) TV, 휴대전화 등에서 일본 경쟁사를 따돌린 지 오래다. 특히 최근 실적에서 일본 전자업계는 한국의 삼성전자, LG전자 등에 완패했다는 충격에 빠져 있다. 2009년 3·4분기(7~9월) 중 삼성과 LG의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3배씩 증가한 데 비해 일본 전자업체들은 겨우 적자를 탈피한 수준에 머물렀다. 한국 대표기업들의 선전으로 2009년 한국의 누적 무역 흑자는 404억달러를 기록, 일본을 넘어섰다. 일본은 지난해 1~10월 중 무역흑자가 200억 달러에 그쳤다. 무역흑자 규모로 한국이 일본을 뛰어넘기는 사상 처음이다. 하지만 한국은 핵심 부품 소재를 대일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는 숙제를 안고 있다. 지난해 264억 5000만달러의 무역적자 중 부품소재가 차지하는 비중이 무려 72.9%였다. 올 들어 일본경제 추락의 경고음이 울리고 있다. ‘일본의 날개’로 일컬어졌던 일본항공(JAL)이 법정관리에 들어갔다. ´메이드 인 재팬´의 신화를 이끌었던 도요타와 혼다 자동차는 사상 초유의 대규모 리콜로 ‘품질 신화’에 금이 가기 시작했다. 이번에도 한국이 일본 경제의 버팀목이 될지 경쟁분야의 우위를 확실히 굳힐지 주목된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누가 이길까?”…여우와 독수리 혈투 ‘포착’

    민첩한 여우가 이길까, 날카로운 발톱을 가진 독수리가 이길까. 불가리아 로도페 산맥에서 흰목대머리수리와 붉은색 털을 가진 수컷 여우가 종을 넘어선 대결을 펼치는 모습이 포착됐다. 독수리 중에서도 희귀종에 속하는 흰목대머리수리는 날개를 폈을 때 길이가 3m에 달하며 몸무게가 8~9kg 정도로 매우 거대하다. 먼저 공격한 쪽은 독수리였다. 흰목대머리수리는 자신의 몸집에 반밖에 안되는 여우를 발견하고선 그 주변을 원을 그리며 낮게 날더니 여우의 목덜미를 기습적으로 쪼았다. 여우는 몸을 움직여 치명적인 공격을 피했다. 그러자 독수리는 다시 한번 여우를 날카로운 발톱으로 꽉 움켜쥐려 했으나 실패했다. 이 모습을 찍은 아마추어 작가 믈라덴 바질레브(30)는 “독수리가 날카로운 발톱과 부리로 연신 공격했지만 힘이 더 세고 민첩한 여우는 번번이 빠져나왔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여우가 도리어 독수리를 공격하려하자 흰목대머리수리는 아슬아슬하게 여우를 피하며 힘껏 날갯짓을 해 하늘로 도망쳤다. 결과적으로 여우가 자신보다 2배 이상 더 큰 독수리를 이긴 셈이었다. 바질레브는 “10초 간 벌어진 일이라고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싸움은 격렬했다. 두 마리 모두 치명적인 부상은 입지 않았다.”고 설명하면서 “매우 흥미로운 야생의 모습이 사진에 담겼다.”고 흡족해 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화려한 라이언 피쉬 카리브해 ‘공공의 적’

    화려한 라이언 피쉬 카리브해 ‘공공의 적’

    멕시코가 카리브에 출현한 라이언 피쉬와 데빌 피쉬 때문에 골치를 앓고 있다. 화려한 모습 뒤에 독을 감춘 이들 물고기들이 아름다운 카리브의 생태계 균형을 깰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카리브에 등장한 라이언 피쉬와 데빌 피쉬가 생태계를 쑥대밭으로 만들어 버릴 수 있다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멕시코 언론은 “라이언 피쉬와 데빌 피쉬가 사람에게까지 치명적인 부상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수산업은 물론 관광산업에까지 타격을 주는 위협적인 존재가 되어가고 있다.”고 보도했다. 물고기가 엉뚱한 곳으로 이민(?)을 온 게 문제다. 원래 카리브에는 라이언 피쉬나 데빌 피쉬가 살지 않는 곳이다. 이들 물고기가 카리브에서 목격된 건 불과 몇해 전이다. 처음엔 화려한 물고기의 등장이 반가웠지만 시간이 갈수록 문제가 되고 있다. 바로 생태계 균형 때문이다. 인도태평양 등 원래 라이언 피쉬와 데빌 피쉬가 서식하는 곳에선 몇몇 상어가 이들 물고리를 잡아먹기 때문에 생태계 질서가 유지되지만 카리브에는 이런 천적이 없다. 때문에 새우ㆍ게 등이 라이언 피쉬와 데빌 피쉬의 먹이가 되고 있지만 정작 이들 물고기를 잡아 먹는 동물이나 고기는 없어 카리브는 라이언 피쉬와 데빌 피쉬의 천국이 되어가고 있다. 번식하는 속도까지 무섭다. 라이언 피쉬와 데빌 피쉬는 4일 주기로 최고 1만5000개까지 알을 낳는다. 사람에게도 위협적인 존재가 되고 있다. 라이언 피쉬와 데빌 피쉬는 사자 갈기 모양의 날개 지느러미를 가진 육식성 물고기로 모습은 화려하기 이를 데 없지만 지느러미에는 독을 품고 있다. 사람이 독성을 가진 지느러미를 잘못 건드리면 고열이나 통증 등의 증상이 온다. 상황이 심각해지자 멕시코 환경당국은 내년부터 다국적 대책을 마련, 라이언 피쉬와 데빌 피쉬의 번식을 조절할 예정이다. 멕시코 환경당국 관계자는 “수년 전부터 카리브에 등장한 라이언 피쉬와 데빌 피쉬가 이제는 생태계에 위협적인 존재가 됐다.”면서 “우물쭈물하고 있다가는 카리브의 생태계가 일대 혼란에 빠질 수 있어 당장 2010년부터 다른 카리브 국가와 합동작전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프로배구 V-리그]대한항공 적지서 재이륙

    [프로배구 V-리그]대한항공 적지서 재이륙

    ‘크리스마스 산타’는 대한항공의 편이었다. 25일 프로배구 LIG와 대한항공의 물러설 수 없는 맞대결이 펼쳐진 구미 박정희체육관. 22일 약체 KEPCO45에 일격을 당한 뒤 충격이 컸던 대한항공 선수들은 “여기서 끝난 게 아니다. 포기하지 말자.”며 정신무장을 새롭게 했다. 효과는 바로 나타났다. 모든 선수들이 제 몫을 발휘하며 집중력 있는 플레이를 펼친 것. 특히 항상 결정적인 순간에 범실을 기록해 팬들에게 아쉬움을 안겨줬던 신영수가 이날은 ‘무결점 플레이’를 펼치며 부활했다. KEPCO45전에서 범실을 5개나 범했지만 이날은 1개로 줄였다. 결국 대한항공은 LIG를 제물로 삼아 다시 날개를 폈다. 대한항공은 구미 원정에서 ‘주포’ 신영수(18점·블로킹 4점·서브 1점)의 맹활약을 앞세워 LIG를 3-0으로 완파했다. 9승6패를 달린 대한항공은 3위 LIG(10승4패)와의 승차를 1.5경기 차로 좁히며 선두권 추격의 불씨를 댕겼다. 반면 2연패를 당한 LIG(10승4패)는 현대와 같은 승률이지만 점수득실률에서 밀려 2위에서 3위로 내려앉았다. 이날은 신영수뿐 아니라 모든 선수들이 제 몫을 다했다. 중앙에서는 김형우(13점·블로킹 4점)가 고비마다 활약을 펼쳤다. 2세트 중반 발목을 삐끗한 밀류셰프 대신 교체 투입된 김학민도 10점(블로킹 2점)을 뽑아내며 힘을 보탰다. ‘살림꾼’ 장광균이 2세트 초반 발목 부상을 당했지만, 교체 투입된 강동진(4점)이 공백을 훌륭히 메웠다. 승장 신영철 감독대행은 “오늘 경기는 집중력 싸움에서 승리했다.”며 흡족해했다. 이어 열린 여자부 경기에서는 흥국생명이 황연주(22점)·한송이(16점)·카리나(14점)의 삼각편대를 앞세워 도로공사에 3-2 진땀승을 거뒀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내 새끼를 감히”…3m뱀과 사투 딱따구리

    목숨을 던져 새끼를 구하려는 딱따구리의 모습이 훈훈한 감동을 주고있다. 영국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지난 6월 이스라엘 출신 엔지니어 아사프 애드모니(38)는 일행과 페루 야라파 강 일대를 여행하다가 놀라운 광경을 목격했다. 딱따구리 한 마리가 연신 날개를 푸득거리며 제 몸집보다 훨씬 더 큰 올리브 채찍뱀을 상대로 혈투를 벌이고 있었던 것. 길이 3m인 올리브 채찍뱀이 새끼들을 잡아먹으려고 접근하자 이를 본 어미 딱따구리가 부리로 뱀을 쪼아대는 상황이었다. 연신 셔터를 눌러 이 광경을 담은 애드모니는 “뱀이 새끼들에게 다가가자 어미 새는 몹시 흥분했다.”면서 “제 몸집보다 훨씬 더 큰 뱀을 용감하게 부리로 쪼았다.”고 당시를 설명했다. 이 과정에서 딱따구리는 뱀의 날카로운 송곳니에 여러 번 물렸고 땅에 곤두박질 치기 일쑤였다. 온몸에 피를 흘리면서도 딱따구리는 다시 날아올라 뱀을 공격했다. 애드모니는 “딱따구리가 계속 뱀에 맞서자, 현장에 있던 사람들은 딱따구리의 모성애에 감동해 한동안 말을 잊지 못했다.”고 말했다. 딱따구리의 몸부림은 4분이나 지속됐다. 그러나 온몸이 피투성이가 된 딱따구리가 땅에 떨어져 다시 날아오르지 못하며 처절한 사투는 비극으로 끝났다. 애드모니는 “땅에 떨어진 딱따구리가 회복할 수 없는 부상을 입은 것으로 미뤄 아마 다른 포식자의 먹이가 됐을 것”이라며 안타까워 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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