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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감 초점] KBS 방만경영 ‘난타’

    [국감 초점] KBS 방만경영 ‘난타’

    4일 국회 문화관광위의 한국방송(KBS)과 문화방송(MBC)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KBS의 ‘방만 경영’과 방송사 야외공연 프로그램의 안전조치 미흡이 주로 도마에 올랐다. 한나라당 박형준 의원은 KBS의 경영혁신안과 관련,“수신료 인상을 반대하지 않지만 상업적 방송이라는 ‘국민적 낙인’을 완화할 수 있는 방안이 전제되지 않으면 실효성이 없다.”고 추궁했다. 같은 당 정병국 의원도 “KBS가 자체분석한 ‘2004년도 경영평가 보고서’에서 노동생산성을 1억 900만원이라고 밝혔는데 이는 MBC(2억원) SBS(2억 5200만원)에 비해 낮은 것으로 방만 경영을 자인했다.”고 가세했다. 여당 일부 의원도 ‘방만 경영’을 지적했다. 열린우리당 김재홍 의원은 “직종 중심의 인력 개편 등 과감히 조직을 수술하는 로드맵을 제출하라.”고 촉구했다. 반면 같은 당 이광철 의원은 “KBS 감사가 광고점유율 감소 원인을 KBS-1TV의 ‘미디어 포커스’ 등 진보적 프로그램 탓으로 돌리는 것은 옳고 그름을 진보·보수로 편가르고 호도하려는 음모”라고 주장했다. 경북 상주 시민운동장 압사사고와 관련, 프로그램 안전대책을 촉구하는 데는 여야가 한목소리를 냈다. 열린우리당 김재윤 의원은 “KBS의 ‘열린음악회’도 야외공연의 경우 수만명에 달하는 인원을 MBC의 ‘가요콘서트’처럼 선착순 입장시키고 있지만 안전요원은 40∼50명에 불과해 사고 위험에 노출돼 있다.”며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한나라당 박찬숙 의원도 “이번 참사는 행정편의적인 선착순 자리배치 때문에 발생한 것”이라며 “3000명 이상 되는 공연은 의무적으로 지정좌석제를 실시하는 쪽으로 법 개정을 추진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종수기자 vielee@seoul.co.kr
  • [자치센터탐방/대방동] 동아리 활동·이웃돕기 ‘프로급’

    [자치센터탐방/대방동] 동아리 활동·이웃돕기 ‘프로급’

    ‘강의 내용도 으뜸, 봉사도 으뜸.’ 지난 99년 출범한 주민자치센터는 전국 어디서나 ‘동네 사랑방’이 됐다. 주민들이 다양한 강좌를 들을 수 있는 것은 물론 유익한 생활 정보를 나누는 곳이기도 하다. 여기에 이웃 사랑까지 실천하는 주민자치센터도 늘고 있다. 서울 동작구(구청장 김우중) 대방동 주민자치센터가 그 곳이다. 충실한 교육 프로그램과 더불어 체계적인 봉사 모임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수많은 센터들을 제치고 서울시내 우수주민자치센터로 선정된 것도 이러한 성과를 인정 받아서다. ●수준 높은 동아리 활동 자랑 대방동은 서울 동작구 가운데 가장 큰 동이다. 인구 4만여명에 11개의 초·중·고교가 밀집돼 있다. 노량진근린공원 등 4개의 공원과 함께 종합복지관 등 다양한 시설도 갖춰져 있다. 대방동 주민자치센터는 지하 1층, 지상 2층에 104평의 넓은 규모를 자랑한다. 이곳에서 이뤄지는 강좌는 모두 13가지다. 지금까지 가장 많이 수강한 수업은 초급 일어교실이다. 현지인 강사가 가르치는 이 강좌는 지난해에만 1200여명이 수강했을 정도로 인기다. 일반 노래 강좌는 물론 국악, 사물놀이 등 우리 전통 가락도 배울 수 있다. 댄스스포츠, 우리춤 체조 등 운동 강좌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유아의 지적 능력 배양을 돕는 창의력 교실도 인기다. 대방동 주민자치센터에서는 일반 강좌보다는 동아리 활동이 훨씬 활발하다. 대부분 강좌를 마치고 올라오는 터라 더 높은 수준을 자랑한다. 중·고급 일어교실도 동아리로 진행되고 있다. ‘준 프로’급이면서도 종류도 다양하다. 난타반, 작은오케스트라는 물론 민속적인 불교 가사인 회심곡반, 탈춤반, 오케스트라 등을 망라한다. ●봉사와 동아리 활동 함께해요 용마자원봉사예술단은 대방동 주민자치센터의 동아리 가운데 하나다. 말 그대로 예술로 봉사하기 위해 모였다. 예술단은 50∼70대 여성 26명으로 이뤄져 있다. 지난 2000년부터 활동을 시작했다. 이들이 못하는 예술 장르는 없다. 가야금, 민요, 탈춤 등 전통 예술부터 재즈, 무용 등 동서양을 넘나든다. 일주일에 2∼3차례씩 공연 봉사를 펼친다. 인근 노인정, 복지관은 물론 노인복지시설인 경기 안성 연꽃마을, 한센병 전문병원인 충남 서산 성나자로병원 등 지역을 가리지 않는다. 매년 마포 사랑의전화에서 정기 공연도 갖는 등 벌써 100차례 넘게 외롭고 고통받는 이웃들을 위해 무대에 올랐다. 2002년부터는 남아프리카공화국, 가봉 등 아프리카에 헌옷 보내기도 하고 있다. 회원들이 정성껏 모아 손질하고 세탁한 옷들을 분기별로 한번에 100㎏씩 보내고 있다. 예술단 박순례(50) 단장은 “최근에는 어려운 러시아 고려인들에게도 헌옷을 보내고 있다.”면서 “우리가 좋아서 하는 예술로 다른 이들을 도울 수 있다는 게 뿌듯하다.”고 밝게 웃었다. 대방동 주민자치위원회도 다양한 봉사 활동을 하고 있다. 매일 ‘깨끗한 마을만들기’ 행사를 통해 골목 구석구석을 청소하는 것은 물론 음식물 쓰레기 줄이기 운동에도 앞장서고 있다. 매일 15개씩 독거노인에게 요구르트를 배달하는 것도 이들의 몫이다.5000여명에 가까운 주민들이 참여할 정도로 호응도 높다. 동작구 관계자는 “주민들의 높은 호응에 따라 지역 복지 수준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최홍만 “챔프 본야스키 꺾겠다”

    “톱클래스 격투가가 돼서 최고의 파이트머니를 받고 싶습니다.” 지난 23일 K-1월드그랑프리 개막전에서 ‘야수’ 밥 샙을 물리치고 정상급 격투가로 우뚝 선 ‘테크노골리앗’ 최홍만(25)이 28일 인천공항으로 ‘금의환향’했다. 입국장에 몰려든 100여명의 팬들과 보도진의 플래시 세례에 잠시 놀란 듯했지만 이내 링 위에서 보여줬던 당당한 모습으로 돌아갔다.“맞은 자국이 남아 얼굴 상태가 안 좋아요. 너무 가까이 찍진 마세요.”라며 장난스러운 모습도 여전했다. ▶밥 샙을 꺾은 뒤 달라진 위상을 느끼는지. -일본에서 인터넷으로 한국의 분위기를 접했는데 너무 감사하다. 시합뒤 이틀 동안 1만통의 메일을 받았다. ▶아웃복싱을 한다 해놓고 막상 시합은 난타전이 됐는데. -나의 맷집이 궁금했고, 밥 샙의 펀치를 한번 맞아 보고 싶었다. 처음엔 강했는데 지나니 맞을 만했다. ▶11월19일 K-1월드그랑프리파이널(8강)에서 맞붙는 레미 본야스키전 각오는. -4강이나 결승전을 위한 체력안배는 않겠다. 오로지 챔피언인 본야스키를 꺾는 데 전력을 다하겠다. 그를 이긴다면 더이상 바랄 게 없다. ▶가장 시급하게 보완할 점은. -3라운드를 완벽하게 소화할 수 있는 스태미나가 최우선이고 하체보완에도 힘쓰겠다. ▶펀치가 여전히 미흡하다는 지적도 있는데. -경기 장면을 20번쯤 반복해 봤는데 오른 주먹을 쓰는 것이 내가 봐도 어설펐다. 보완하겠다. ▶8강대진 추첨 전 피하고 싶은 상대와 쉽다고 생각한 선수는. -제롬 르 배너는 정말 피하고 싶었는데 잘 됐다. 해볼 만한 카드로는 1순위가 무사시였고, 본야스키와 피터 아츠가 2·3순위였다. ▶팬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한국 사람이 제 키만큼 강하다는 것을 세계에 알리겠다. 지켜봐 달라. “빨리 제주도 집에 가서 어머니가 해준 참치찌개를 먹고 싶다.”고 한 최홍만은 3∼4일간 부산과 고향인 제주도를 들러 휴식을 취한 후 다음달 3일쯤 일본으로 출국해 본격적인 담금질에 들어갈 예정이다. 영종도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국감초점] 야, 홍보처 ‘노무현 따라잡기’ 난타

    23일 국회 문화관광위의 국정감사에서는 국정홍보처가 난타를 당했다. 이달 초 발간한 ‘노무현 따라잡기’라는 책자가 빌미가 됐다. 정책 홍보는 뒷전이고 노 대통령 개인 홍보에 열을 올린다는 게 야당 의원들의 지적이었다. 일부 여당 의원도 가세했다. 한나라당 정병국 의원은 김창호 국정홍보처장을 겨냥해 ‘국정노빠처장’이라고 빗댔다. 정 의원은 “김 처장은 서문에 ‘노 대통령을 여러번 뵙고 핵심을 꿰뚫고 들어가는 기백, 뛰어난 정책적 상상력을 배웠다.’고 신(新)용비어천가를 불렀다.”고 개탄했다. 같은 당 정종복 의원은 “국정홍보처장은 대통령 개인 일을 봐주는 집사가 아니다.”고 김 처장을 ‘노 대통령 집사’로 깎아내렸다. 같은 당 이계진 의원은 국감장에 나온 국정홍보처 임직원들에게 “이 아부용 책을 읽어본 사람은 손을 들어보라.”고 했으나 한 명도 손들지 않았다. 열린우리당 안민석 의원도 “‘노무현 따라잡기’가 아니라 (국정홍보처장이)노 대통령한테 따라 잡힌 게 아니냐.”고 추궁했다. 민주당 손봉숙 의원은 “노 대통령의 개인 홍보라고밖에 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에 김 처장은 “노 대통령의 발언을 혼자 보기 아까워서 만들었다.”면서 “인세는 모두 국고에 들어간다.”고 답변했다. 국가 이미지 제고 슬로건인 ‘다이나믹 코리아’를 놓고는 여야 없이 집중 포화를 퍼부었다.열린우리당 김재윤 의원은 “인터넷 주소창에 한글로 국정홍보처를 치면 ‘미등록된 공공기관’, 다이내믹 코리아를 치면 한나라당 이재오 의원 홈페이지가 나온다.”고 개탄했다. 이 의원이 지난주 홍보처의 관리부실을 파헤치기 위해 보좌관 명의로 한글 도메인을 등록했기 때문이다.이종수기자 vielee@seoul.co.kr
  • [주말에 뭘 보러갈까]

    연극 ■ 에쿠우스 9일~10월30일 학전블루소극장. 말의 눈을 찌른 열일곱살 소년 앨런과 그를 치료하는 정신과 의사 다이사트의 심리극. 물질문명이 낳은 현대인의 소외에 대한 치밀한 탐구가 빛난다. 피터 셰퍼 작, 김광보 연출. 남명렬 김영민 출연.(02)766-2124. ■ 70분간의 연애 10월3일까지 행복한극장. 두 남녀의 알콩달콩한 연애 스토리. 차근호 작·손정우 연출, 하성광 서은경 출연.(02)744-7304. ■ 그놈, 그년을 만나다 10월3일까지 정보소극장. 안톤 체호프의 단막극 ‘곰’과 ‘청혼’의 조화. 이도엽 연출, 이혜연 이수연 출연.(02)745-0308. ■ 주머니속의 돌 10월30일까지 동숭아트센터 소극장. 등장인물은 17명, 배우는 단 2명. 숨돌릴틈 없이 펼쳐지는 100분간의 코믹극. 메리 존스 작·박혜선 연출, 박철민 최덕문 서현철 홍성춘 출연.(02)741-3391. ■ 선착장에서 18일까지 게릴라극장. 외딴 섬 울릉도에 모여든 이류인생들의 고달픈 삶. 박근형 연출, 엄효섭 이규회 출연.(02)763-1268. 뮤지컬 ■ 뮤직 인 마이 하트 10월23일까지 대학로 자유극장. 귀여운 노처녀 희곡작가의 꽃미남 애인 만들기 작전.‘난타’‘달고나’에 이어 PMC프로덕션이 만든 창작 로맨틱 코미디.19일까지는 프리뷰. 성재준 연출, 원미솔 작곡. 이민아 장재혁 출연.(02)745-8288. ■ 아이다 무기한 LG아트센터. 누비아의 공주 아이다와 파라오의 딸 암네리스, 그리고 이집트의 장군 라다메스의 운명적인 삼각사랑을 그린 디즈니 뮤지컬. 옥주현 문혜영 배해선 출연.1588-7890. ■ 뱃보이 무기한 신시뮤지컬극장. 박쥐소년의 인간세상 적응기를 그린 컬트뮤지컬. 샘 비브리토 연출, 김수용 슈 출연.1544-1555. ■ 밑바닥에서 무기한 예술극장 나무와물. 막심 고리키의 원작을 세미 뮤지컬로 각색. 왕용범 연출·박용전 작곡, 허성민 황지영 출연.(02)745-2124. 미술 ■ 서세옥전 다음달 30일까지 덕수궁 미술관. ‘마지막 문인화가’로 불리는 현대 동양화의 대가 서세옥의 50년 화업 인생을 돌아보는 회고전.50대년부터 최근작까지를 한 눈에 볼 수 있다. 장생등 초창기 작품은 지금 보아도 세련된 모던함으로 그의 앞서가는 예술정신을 엿볼 수 있다. 그의 대표작 춤추는 사람들을 통해 그의 역동적인 필선을 감상할 수 있다.(02)2022-0613 ■ 우리시대 찻그릇전 찻그릇과 불교와는 인연이 깊다. 찻그릇에 단순히 차만 담는 것이 아니라 마음까지 담기 때문. 솜씨 있는 도예작가들의 불심이 가득한 다기를 볼 수 있다.27일까지 서울 사간동 법련사 불일미술관(02)720-0001 ■ 안윤모 개인전 꿈도 희망도 접고 고단하게 살아가는 도시민들에게 희망을 다시 낚자는 메시지를 전해주는 ‘희망낚기’가 주제다. 희망을 낚는 배를 입체작품 70여점을 비롯해 회화작품이 전시됐다.16일까지 선화랑(02)734-5839 ■ 도시환경과 디자인전 도시공공환경에서 간과돼온 디자인의 중요성을 알리는 전시회. 다음달 3일까지 예술의전당 한가람디자인미술관(02)580-1300 클래식 ■ 백건우 피아노 리사이틀 14일 오후 8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건반위의 시인 백건우가 이번에는 베토벤 소나타 프로그램으로 올인하는 연주회를 갖는다. 한 작곡가, 하나의 작품을 선택하면 몰아치듯 철저히 파고드는 백건우의 피아노 세계를 감상할 수 있는 소중한 자리다.(02)716-3336 ■ 페페, 앙헬 로메로 형제의 클래식 기타 듀오콘서트 13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02)2662-3806 ■ 강충모 피아노 독주회 9일 호암아트홀(02)751-9606 어린이 ■ 뽀롱뽀롱 뽀로로 11일까지 롯데월드예술극장. 호기심많은 꼬마 펭귄 뽀로로와 친구들의 신나는 모험기.(02)543-6706. ■ 숲속놀이 창고 11일까지 코엑스1층 특별관. 도심속에서 물, 바람, 흙과 어울리는 자연조형놀이.(02)516-1501.
  • ‘점프’로 즐거운 비명 질러요

    ‘점프’로 즐거운 비명 질러요

    “라스베이거스에 전용관을 세우는 게 목표입니다.” 코믹 무술퍼포먼스 ‘점프’의 도약이 눈부시다. 지난 8월 열린 영국 에든버러 프린지페스티벌에서 1800여개의 경쟁작을 물리치고 티켓 판매 1위에 세 차례 오르는 등 돌풍을 일으켰던 ‘점프’는 귀국하자마자 잇따른 해외공연 요청으로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에든버러 프리미엄’의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는 셈. ●1800여 경쟁작 따돌리고 티켓판매 1위 세차례 지난 4년간 ‘점프’를 이끌어온 김경훈(32) ㈜예감 대표는 “이제 제대로 한번 해볼 만하다.”며 함박웃음을 지었다. 현재 성사단계에 이른 해외공연만 10여개.10월 말부터 연말까지 미국 워싱턴, 영국 런던, 중국 베이징 순회공연이 예정돼 있다. 내년에는 그리스, 스페인, 독일, 두바이, 네덜란드 등 유럽 지역을 집중 공략할 계획. 내년 에든버러 프린지페스티벌 참가도 벌써 확정됐다. 이뿐만 아니다. 이달 중순 캐나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코미디페스티벌 ‘저스트 포 래프(Just for laughs)’의 초청을 받았다. 에든버러 현지 공연장을 찾은 캐나다 ‘태양의 서커스(Cirque du soleil)’ 연출진은 ‘코미디가 매우 훌륭하다.’며 공동 작업을 제안하기도 했다. 이같은 열매를 거두기까지 ‘점프’ 관계자들이 흘린 땀과 눈물은 상상을 초월한다. 태권도를 활용한 무술퍼포먼스의 시작은 1999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난타’를 연출하던 최철기 예술감독의 아이디어였다. 김 대표는 서울예대 동기동창인 최 감독의 요청으로 2001년 운영하던 컨설팅 회사를 정리하고 ㈜예감을 설립했다. 최 감독이 작품의 완성도에 힘을 쏟는 동안 김 대표는 극단 살림을 도맡아 했다. 지금까지 쏟아부은 개인 자금만 7억원.32평 아파트를 팔고, 친인척으로부터 돈을 빌려 충당했다. ●‘점프´를 한국 대표 문화상품으로 만들 것 “끝이 안 보이는 것 같아 포기하고 싶은 적도 있었어요. 하지만 그때마다 흔들리지 않고 꿋꿋이 자리를 지켜준 배우와 스태프들이 큰 힘이 됐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에든버러에서의 가장 중요한 성과는 다름아닌 ‘점프’ 식구들의 자신감 회복이다.“처음 시작할 때의 도전정신과 단결력으로 ‘점프’를 한국 대표 문화상품으로 만들 겁니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프로야구 2005] SK 엄정욱 ‘OK 총알투’

    호랑이에 날개를 단 격이다. 6월초 꼴찌에서 헤매다 7·8월 경이적인 성적을 올리며 2위까지 뛰어오른 SK가 어깨부상에서 돌아온 ‘총알탄 사나이’ 엄정욱(24)의 완벽투에 힘입어 4연승을 내달렸다. 21일 수원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현대와의 경기에서 3-4로 뒤진 3회 마운드에 오른 엄정욱은 전매특허인 150㎞를 웃도는 광속구에 130㎞ 초반의 체인지업을 양념으로 섞어 3이닝 동안 현대타선을 상대로 4개의 삼진을 솎아내며 무안타 무실점의 ‘퍼펙트 피칭’을 했다. 투구수 47개 가운데 직구가 35개에 달할 만큼 힘으로 밀어붙였고, 현대타자들은 헛방망이질을 거듭했다. SK는 엄정욱의 호투와 선발 전원안타에 힘입어 10-5로 승리를 거두며 선두 삼성을 2경기차로 추격했다. 스프링캠프에서 어깨부상을 당해 2군에서 시즌을 보낸 엄정욱은 7번째 등판 만에 시즌 첫 승을 따냈으며, 지난 15일 1군복귀 이후 3경기에서 1승1세이브를 기록했다. 한화는 잠실에서 난타전 끝에 LG를 8-6으로 따돌리고 파죽의 6연승을 달렸다. 한화의 선발 정민철은 5이닝을 4안타 3실점(2자책)으로 묶어 시즌 9승째를 따내며 2년 만에 두자리 승수 복귀를 위한 9부능선을 넘었다.‘비운의 투수’ 조성민은 7-5로 앞선 7회 1사 1루에서 등판, 대타 박병호로부터 투수 땅볼을 유도해 ‘원포인트릴리프’ 역할을 완벽하게 해내며 세번째 등판에서 데뷔 첫 홀드를 따내 시즌 1승 1홀드를 기록했다. 두산은 사직에서 19안타를 뿜어내며 롯데 마운드를 폭격,10-1로 승리했다. 두산은 ‘지옥의 9연전’을 4승1무3패로 선방해 선두 도약의 에너지를 얻었다. 반면 롯데는 6연패의 나락으로 떨어져 ‘가을잔치’에서 조금 더 멀어졌다. 불펜과 선발을 오가며 전천후로 뛰는 두산의 김성배는 6회 1사까지 3안타 1실점(0자책)으로 묶어 첫 선발승(시즌 6승)을 거뒀다. 삼성-기아 경기는 비로 취소됐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점프’등 한국작품들 서양인 정서 잘맞춰

    ‘점프’등 한국작품들 서양인 정서 잘맞춰

    “에든버러 프린지페스티벌은 누구에게나 열려 있습니다. 다양한 실험과 새로운 시도가 얼마든지 가능하죠. 또 공연을 다음 단계로 성장시키는 아트마켓의 역할도 큽니다. 올해도 세계 각국에서 1500여명의 공연 기획자와 극장 관계자들이 좋은 작품을 찾아 이곳을 방문합니다.” 지난 99년부터 7년째 에든버러 프린지페스티벌을 이끌고 있는 폴 거진(41) 위원장. 그는 세계 최대 규모의 공연예술축제이자 아트마켓으로 성장한 프린지페스티벌의 성공 요인을 이렇게 설명했다. 에든버러 프린지에서의 호평은 뉴욕·런던 등 모든 공연예술인들이 꿈꾸는 세계 무대로의 진출 가능성을 의미한다. 올해 참가작들의 특징은 ‘Manifested destiny’(미국),‘Jihad’(영국) 등 테러를 소재로 한 연극·뮤지컬이 두드러진다는 점. 그는 “프린지페스티벌은 재미있고, 에너지 넘치는 공연 못지않게 정치적 현안을 다룬 작품들도 소홀히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99년 ‘난타’ 이후 매년 늘어나는 한국 공연들과 관련, 그는 “서양인의 정서에 맞게 작품을 잘 손질해 가져오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페스티벌의 규모가 커지면서 실험성보다는 상업성으로 흐른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상업적이라기보다 프로페셔널하게 바뀌는 것이며 이는 당연한 흐름”이라고 말했다. 프린지페스티벌의 예산은 150만파운드(약 30억원). 이중 에든버러시의 지원은 2∼3%에 불과하다. 나머지는 작품당 300파운드의 참가비와 광고비, 후원금으로 충당한다. 시에서 더 많은 지원금을 받을 수도 있지만 간섭받을 우려가 있어 현 수준을 유지한다는 설명이다. 에든버러 이순녀특파원 coral@seoul.co.kr
  • [문화 캘린더]

    [문화 캘린더]

    ●서대문 문화회관 21일(일)까지 1층 갤러리에서 ‘엄마랑 아빠랑 그림으로 읽는 동화이야기’ 전시회를 개최한다. 김선진, 이유미, 조수진 3명의 동화 그림 작가들이 참여해 ‘얼음공주’‘피터팬’‘백조의 호수’ 등 명작동화 속 그림 50여점을 선보인다.(02)3217-0359. ●경기 성남문화재단 19(금)∼25일(목)까지 분당구청 잔디광장·탄천둔치·중앙공원·남한산성 야외공연장 등에서 ‘2005 성남 탄천페스티벌’을 개최한다. 난타공연·해외 민속예술단공연·프린지 페스티벌 등이 행사 내내 이어진다.23일(화)까지는 중앙공원 광장에 영국 루미나리움 컴퍼니의 ‘공기로 만든 빛의 집’시리즈 신작이 아시아 처음으로 선보인다.(031)729-5615. ●서울 마포구 20일(토) 오후 7시 30분 월드컵공원 평화의 공원에서 ‘2005년 한여름밤의 마포가족음악회’를 연다. 월드컵 6회 연속진출과 2006년 독일월드컵 본선진출을 축하하는 다양한 공연과 이벤트를 선보일 예정이다. 탁재훈, 유니, 박상민, 리아, 홍익대 응원단 등이 무대에 오른다.(02)330-2516. ●인천시 31일(수)∼다음달 4일(일) 인천 문학경기장 북문광장에서 제4회 인천음식축제를 연다.자장면 빨리먹기 대회·생선회 빨리뜨기 대회·케이크 데코레이션 대회 등과 7080 콘서트·김광한의 DJ쇼·요리 퍼포먼스·시민 노래자랑 등이 펼쳐진다.(032)440-2762. ●서울 성동구 다음달 28일(목) 오후 7시 뚝섬 서울숲에서 제8회 ‘왕십리 가요제’를 연다. 예선접수는 다음달 3일(토)까지 홈페이지(www.wangsimni.net)나 우편을 통해 받는다. 창작곡의 경우 접수와 함께 제출해야 한다.1차 예선은 다음달 7(수)∼9일(금) 열린다.(02)2286-5211.
  • [2005프로야구] SK, 롯데잡고 2연패 탈출

    10연승 뒤 2연패로 의기소침했던 SK가 갈길 바쁜 롯데를 제물로 선두도약의 터닝포인트를 만들었다. SK는 16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롯데와의 경기에서 9안타를 효과적으로 터뜨린 타선의 응집력과 ‘롯데킬러’ 채병용,‘총알탄사나이’ 엄정욱의 호투에 힘입어 5-4로 힘겨운 승리를 거뒀다. 반면 롯데는 또다시 3연패의 수렁에 빠지면서 포스트시즌 진출의 희망에서 더욱 멀어졌다. SK의 선발투수 채병용은 6회 2사까지 탈삼진 4개를 뽑아내며 4안타 3실점으로 버텨 롯데전 4연승을 이어갔다.2002년 데뷔 이후 롯데전에서만 4승4세이브. 5-4로 박빙의 리드를 잡은 8회 1사에서 마운드에 오른 엄정욱은 평소보다 한결 느린 145∼152㎞의 직구로도 타자들을 충분히 압도하면서 아웃카운트 5개를 모두 삼진으로 잡아내는 괴력을 뽐냈다. SK의 타선은 초반부터 롯데 선발 이상목을 거세게 밀어붙였다.2회 조동화의 2타점 적시타로 선취점을 올린 뒤 5회에도 정경배의 우전안타로 5-0까지 달아났다. 롯데는 6회 박연수의 적시타와 대타 손인호의 우측담장을 때리는 3루타를 묶어 4-5까지 추격했지만,SK의 구원투수 정우람-엄정욱에 막혀 무릎을 꿇었다. ‘지옥의 9연전’ 첫 상대인 꼴찌 기아와의 주말 3연전에서 모두 패했던 LG는 연패의 사슬을 ‘6’에서 끊었다.LG는 잠실경기에서 선발 김광삼의 6이닝 무실점 호투에 힘입어 현대를 4-0으로 셧아웃시켰다. 현대는 4연패에 빠지면서 7위 LG에 불과 1.5경기차로 쫓겨 자칫 6위자리마저 위협받게 됐다. 대전구장에서는 양팀 통틀어 무려 13명의 투수가 투입되는 대혈전 끝에 한화가 13-11로 기아를 꺾었다. 기아가 14안타, 한화는 13안타를 뽑아내는 난타전이었다. 한화는 10-11로 뒤진 8회말 신경현과 김인철의 적시타와 데이비스의 희생플라이를 묶어 대혈전의 승부를 마무리지었다. 최근 4연승과 함께 안방인 대전구장 5연패에서도 벗어났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정명훈의 서울시향 첫 연주

    정명훈의 서울시향 첫 연주

    서울시는 광복 60주년인 오는 15일 다양한 기념행사를 개최한다. 먼저 서울시는 이날 오후 7시30분 시청앞 서울광장에서 서울시립교향악단이 연주하는 ‘광복 60주년 기념 음악회’를 연다. 재단법인으로 새롭게 출발한 서울시향이 정명훈의 지휘로 처음 연주하는 무대다. 이번 음악회에서는 한국 최초의 교향악단이자 서울시향의 전신인 고려교향악단이 1945년 첫 연주회 때 무대에 올린 베토벤 교향곡 ‘운명’이 연주된다. 베토벤 교향곡 ‘합창’, 가곡 ‘그리운 금강산’, 베르디의 ‘축배의 노래’, 안익태 선생의 ‘한국 환상곡’도 선보인다. 이에앞서 오전 11시에는 서울 보신각에서 통일과 번영을 기원하는 ‘광복 60주년 기념 타종 행사’가 열린다. 종소리는 정오부터 약 8분간 ‘국태민안(國泰民安)’의 뜻을 담아 33번 울려 퍼진다. 타종자는 이명박 서울시장, 윤우현 광복군동지회 부회장, 정기엽·강신국 독립유공자협회 상임이사, 작곡가 고(故) 안익태 선생의 외손녀 박윤신씨, 국내 최초의 외국인 선교사인 언더우드가(家) 3세 원한석씨 등이다. 타종 전에는 ‘난타’ 그룹의 타악 연주와 가수 윤도현·안치환의 공연이 펼쳐진다. 타종 후에는 경찰악대를 선두로 타종 참여 인사와 시민 등 1500여명이 태극기를 흔들며 서울광장까지 행진한다. 김유영기자 carilips@seoul.co.kr
  • 탄천에 눈부신 ‘빛의 향연’

    탄천에 눈부신 ‘빛의 향연’

    분당신시가지를 가로지르는 탄천에서 대규모 페스티벌이 열린다. 성남시는 19일부터 25일까지 일주일간 탄천변을 중심으로 분당구청 잔디광장, 중앙공원, 남한산성 야외공연장 등에서 ‘2005 성남탄천페스티벌’을 개최한다고 11일 밝혔다. 올해 처음 시작되는 탄천페스티벌은 19일 오후 분당구청 특설무대에서 난타공연과 해외 민속예술공연단의 지구촌 퍼레이드,SBS FM ‘박소현의 러브게임’ 공개 콘서트를 시작으로 화려하게 펼쳐진다. 둘째날은 러시아 등 10개국 민속예술공연단과 ‘동화’의 퓨전 국악,‘코라’와 ‘벨라트릭스’의 퓨전 클래식공연,‘문화마을 들소리’의 집단신명 퍼포먼스 등 국내외 초청 공연단의 예술무대가 이어진다. 공연 첫날부터 23일까지는 중앙공원 광장에서 영국 루미나리움 컴퍼니의 ‘공기로 만든 빛의 집(Architects Of Air)’ 시리즈의 신작(levity Ⅱ)이 아시아에서는 처음으로 선보인다. 유료로 개방되는 빛의 집에서는 명상음악과 함께 에어돔을 통해 투영되는 화려한 빛의 향연을 감상할 수 있다. 공연무대가 없는 지역 주민들을 찾아가는 이동 예술무대인 ‘찾아가는 페스티벌’은 분당 위스타트마을 등 3곳에서 22일부터 3일간 열린다. 성남지역 소규모 공연단체와 아마추어 예술단체 등이 꾸미는 ‘프린지 페스티벌’이 태평동 탄천 특설무대에서 펼쳐지며, 중앙공원 야외공연장에서는 21일 춤짱선발대회, 민속체험, 포토체험 등 시민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성남문화재단 관계자는 “이번 행사는 탄천을 축제의 소재로 끌어올린 국내 첫 천변(川邊)축제”라며 “신구시가지의 주민화합과 수도권 대표축제로 자리잡아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성남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與 ‘대연정론’ 난타전

    ‘연정론’을 놓고 열린우리당 의원들끼리 ‘난타전’을 벌이고 있다. 우선 눈길을 끄는 것은 염동연 의원과 신중식 의원과의 신경전이다. 신 의원이 대연정론을 비판하며 탈당 가능성을 시사하자, 염 의원은 ‘차라리 당을 떠나라.’고 직격탄을 퍼부었다. 이에 신 의원은 3일 서울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염동연 의원한테는 ‘대통령이나 잘 모시십시오. 당에 누를 끼치지 말고.’라고 말하고 싶다.”고 되받았다. 신 의원은 이어 “오히려 본인부터 탈당하라고 해라. 염 의원이 탈당까지 각오하며 상임중앙위원직에 사퇴했고, 청와대도 공격하지 않았느냐.”면서 “당 의장 경선에 출마할 때 민주당과의 합당을 쭉 공약했던 사람이 대통령의 말 한 마디에, 하루 아침에 그렇게 (연정에 관해) 말을 바꾸면 되는가.”라고 매섭게 꼬집었다. 그간 염 의원의 활동도 주목할 만 하다. 지난 6월 당 상임중앙위원 전격 사퇴 후 잠행 중이었던 터라 이 시점에서의 등장이 예사롭지 않게 받아들여진다. 그는 최근 ‘대연정론’의 전도사 역할을 자임, 호남지역 의원들을 상대로 ‘각개격파식’ 설득작업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대통령의 뜻은 연정에 있는 게 아니라 지역구도 타파에 방점이 찍혀 있다. 대통령의 대연정 제안은 지역구도를 깨기 위한 일종의 햇볕정책”이라며 이해를 구해 왔다고 한다. 대연정론에 공개적으로 반발하고 있는 신 의원에 대해서 염 의원은 “탈당을 이미 결정해 놓고 연정문제를 이상한 식으로 왜곡시키고 있다.”며 주변에 강한 불만을 토로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의 한 관계자는 이날 “청와대의 요청이 있지 않았겠느냐. 그렇게들 알고 있다.”고 말했다. 전날에는 당 의장을 지낸 신기남 국회 정보위원장이 자신의 홈페이지를 통해 한나라당과의 대연정에 대해 강력한 반대 입장을 밝히고 나섰다. 하지만 이들을 제외하고 한나라당과의 연정에 강한 거부 반응을 보여온 호남권과 소장파 의원들이 공개적으로 반대 목소리를 내는 일은 줄어들었다. 당 일각에서는 대연정론에 따른 잡음이 일단 진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럼에도 대연정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고 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반대 목소리가 낮은 것은 구체적 움직임이 아직 나타나지 않는 상황에서 관망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다.이지운 박지연기자 jj@seoul.co.kr
  • [일본을 다시본다] (12)꿈틀대는 정치권 세대교체 갈망

    [일본을 다시본다] (12)꿈틀대는 정치권 세대교체 갈망

    |도쿄 특별취재반|1866년 여름 도쿠가와 막부는 조슈 번과의 전투에서 충격적인 패배를 당한다. 결국 이듬해 12월 정권은 조슈와 사쓰마 지역의 젊은 사무라이들에게 넘어가고 구태와 무능으로 일관했던 막부는 공식 폐지된다.‘메이지 유신’으로 이어지는 이 혁명을 주도한 핵심은 신흥계급이 아니라 기존 엘리트층인 사무라이들이라는 점이 유럽의 근대적 혁명과의 차이다. 일본은 특유의 ‘위로부터의 혁명’으로 근대화의 문을 열어젖힌 셈이다.2005년 5월. 일본 정치권에선 또다시 ‘위로부터의 개혁’의 기운을 감지할 수 있다.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의 자민당 총재 임기는 내년 9월이지만 ‘우정민영화’ 법안으로 다음달 중의원 해산 후 조기 총선이 가시화되고 있는 긴박한 상황과도 맞물려 있다. 지금 여야를 막론하고 일본 젊은 정치인들의 화두는 ‘세대교체’다. 그들 대부분은 아버지의 대를 이은 2세 정치인. 그러면서도 원로 정객들의 퇴진을 요구하고 있다는 점에서 ‘메이지 혁명’의 메커니즘과 절묘하게 닿아 있다. 젊은 의원들은 향후 정치판도를 기득권층 대 신진세력의 구도로 그리고 있다. 집권 자민당에서 ‘부간사장’이란 핵심 당직을 맡고 있는 고노 다로(43) 중의원은 마치 다른 당을 비판하듯 신랄하게 자민당을 난타했다. 차기 총선의 전망을 묻자 “세대교체에 성공하면 계속 집권할 수 있지만, 그렇지 않으면 자민당은 몰락할 것”이라는 답이 돌아왔다. 고노 요헤이 전 자민당 총재의 아들로 전형적인 2세 정치인에 해당하는 그는 지난 총선에서 자민당이 민주당에 일격을 맞은 데 대해 “연금개혁을 추진한 사람이 원로들과 바보같은 개혁을 했기 때문”이라며 “낡은 의원들이 언제까지 해먹느냐가 문제”라고 일갈했다. 자민당의 장기 집권에 따른 장단점을 설명해달라는 주문에는 “거의 다 단점이다. 자민당의 의사결정 메커니즘과 국회운영 방법은 재앙이다.”라고 독설을 퍼부었다. 이런 수준의 ‘자아비판’은 당혹스럽다. 우리나라의 경우 2001년 민주당에서 소장파 의원들이 동교동계를 겨냥해 정풍운동을 일으킨 적이 있었으나, 의원 개인 차원에서 고노 의원과 같은 과격한 비판은 감히 하지 못했었다. 소장파 의원들이 힘을 모아 성명을 발표하는 경우에도 수위를 극도로 조심했다. 그런데 지금 일본은 핵심 당직자가 원로들을 향해 대놓고 물러나라고 소리치고 있는 격이다. 그의 단호한 눈빛에서 젊은 사무라이의 섬뜩함이 연상됐다. 야마모토 도미오 전 농수산상의 후광으로 정계에 입문한 야마모토 이치다(47) 참의원은 좀더 구체적인 그림을 그렸다. 그는 “현역 중 나이가 많거나 지지율이 낮은 후보자에 대해서는 과감하게 젊은 정치인으로 물갈이시켜야 총선에서 자민당이 승리할 수 있다.”면서 “지금 일본 역사상 처음으로 세대교체, 정당교체가 일어나는 상황으로 전개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야마모토 의원에 따르면, 자민당내 30∼40대 젊은 의원들은 차기 총재 선거를 앞두고 세를 모으고 있다고 한다.20명선에서 출발한 ‘혁명군’이 지금은 70∼80명으로 늘었다는 주장이다. 야마모토 의원은 “이전 세대가 주축이 된 기득권 세력이 차기 총재 경선에서 또다시 승리해 시계바늘을 거꾸로 돌린다면 자민당엔 미래가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그러면서 “만약 그런 사태가 빚어진다면 나는 야당인 민주당을 적극 지원함으로써 정권 자체를 교체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는 충격적인 말까지 던졌다. 놀란 기자가 ‘민주당에 입당하겠다는 의미냐.’고 묻자 “실제로 가겠다는 말이 아니라 그만큼 상황이 절박하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라고 톤을 낮추면서도 “중요한 것은 정권을 잡느냐 못 잡느냐가 아니라, 경제부흥을 이루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제1 야당인 민주당의 미카즈키 다이조(34) 의원도 “지금 민주당에는 자민당 출신이 많은데, 그들 대부분은 자민당식 사고방식에 젖어 있다.”며 “지금처럼 민주당이 국민에게 자민당과의 차별성을 보여주지 못한다면, 총선에서 이길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정책 한두개로 임기응변식으로 대응하기보다는 진정한 세대교체를 통해 정권교체를 이루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럼에도 불구, 공천 과정에서 대규모 세대교체가 성공할지는 미지수다. 일본은 파벌간 나눠먹기에 의한 하향식 공천이 대세이기 때문이다. 유권자들이 지역구 예산 확보에 대한 기대로 다선(多選) 중진 정치인들을 선호하고 있는 경향도 공천 혁명을 가로막는다. 하지만 우리가 유념할 대목은 젊은 유망 정치인들의 ‘위로부터의 혁명’의 기세가 간단치 않다는 것이다. 이들이 일본 정치의 구질서를 혁파하는 데 성공한다면, 그것은 또한번의 ‘기득권층의 변신’으로 기록될 수 있다. 민주당 미카즈키 의원은 “자민당 의원들은 자민당적인 정치방식을 계속 유지하기 위해 세대교체란 화두를 전술적으로 이용하고 있다.”고 비판하면서 “지금껏 일본이 가치를 뒀던 분야가 아니라, 환경과 평화와 같은 미래지향적 가치를 위해 세대교체가 단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본 정치의 진정한 미래는 세대교체 자체가 아니라, 세대교체의 질에 있다는 지적이다. carlos@seoul.co.kr ■ 日국회의원회관 가보니 |도쿄 특별취재반|일본 국회의 의원회관은 ‘본받을 점’이 많았다. 무엇보다 회관의 정문으로 의원들뿐 아니라 일반 민원인들도 ‘버젓이’ 출입하는 게 인상적이었다. 우리나라 의원회관은 오직 의원들만 햇볕이 잘드는 정문의 커다란 유리 자동문을 통과할 수 있다. 보무도 당당하게 붉은 카펫을 밟으며 출입하는 의원들의 자태에서 ‘민주’(民主)의 이미지를 찾는 일은 허망하다. 의원들을 수행하는 보좌관들도 ‘감히’ 이 자동문은 통과하지 못한다. 양옆에 달린 좁은 회전문이 보좌관과 일반직원의 통로다. 그래서 한국의 의원회관 정문에서는 함께 걸어오던 의원과 보좌관이 각각 다른 문을 통과한 뒤 바로 다시 ‘상봉’하는 웃지못할 촌극이 이어진다. 안타까운 것은 민원인들이다. 국회 지리를 잘 모르는 이들이 어렵게 물어물어 정문까지 왔다가, 경비직원들한테 제지당하고 다시 한참을 돌아 건물 뒤편의 지하 후문으로 가는 경우를 심심찮게 볼 수 있다. 일본 의원회관의 경우 복도 곳곳에 전광판식으로 본회의 및 상임위원회 일정이 계속 ‘보도’되는 것도 인상적이있다. 의원들이 전광판을 수시로 마주치다 보면 아무래도 회의를 빼먹기가 좀 미안할 듯싶었다. 마침 의원회관 1층에서 입법 관련 공청회가 열리고 있었는데, 좁은 회의실에 사람들이 입추의 여지없이 들어차 있었다. 그래도 침 삼키는 소리 하나 들리지 않을 정도로 분위기는 진지했다. 자꾸 드나들어 주의를 산만하게 하거나 회의장 바깥에서 떠드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 carlos@seoul.co.kr ■ 日 젊은 정치인들 솔직·당당 |도쿄 특별취재반|혼네(本音·진짜 속마음)와 다테마에(建前·겉으로 드러내는 마음). 흔히 일본인의 이중적 기질을 가리키는 말이다. 그런데 적어도 일본의 젊은 정치인들한테는 이 말이 적용되지 않는 것 같았다. 그들은 다분히 직설적이었고, 속내를 여지없이 드러냈다. 고노 다로 중의원은 직선적인 매너로 기자를 당황스럽게 했다. 사무실 위치가 헷갈려 약속시간에 3분 정도 늦었는데, 그는 못마땅한 표정을 감추지 않았다. 인터뷰 도중 통역이 매끄럽지 않자 마침 곁에 있던 한국 특파원 출신 일본인 기자에게 “당신이 통역하라.”고 해 기자가 데려간 통역사를 무안하게 했다. 야마모토 이치다 참의원은 자화자찬에 거리낌이 없었다. 그는 대화 도중 “유력한 차세대 총리 후보인 나로서는…”이란 말을 수시로 했다. 자신을 차세대 정치인으로 소개한 책자를 ‘선물’로 건네기도 했다. 기자를 가장 놀래킨 사람은 30대의 미카즈키 다이조 중의원이있다. 한참 인터뷰를 하고 있는데 보좌관이 들어와 귀엣말로 뭐라고 속삭였다. 순간 벌떡 일어나 수화기를 집어들더니 사무실이 떠나갈 듯 큰 소리로 “하이(예), 하이”하면서 90도로 연신 허리를 숙여가며 통화를 했다. 나중에 물어보니 같은 당 원로 의원의 전화였다. 보이지 않는 상대를 향해 혼신을 다하는 자세에서 혼네와 다테마에의 구분은 무의미해 보였다. carlos@seoul.co.kr
  • 한국 공연4팀 ‘에든버러’ 간다

    한국 공연4팀 ‘에든버러’ 간다

    매년 8월이면 스코틀랜드의 작은 도시 에든버러의 기온은 수직상승한다. 프랑스 아비뇽 페스티벌과 더불어 세계 최대 종합예술축제로 꼽히는 에든버러 페스티벌의 열기로 도시 전체가 뜨겁게 달아오르기 때문이다. 새달 7일 개막하는 ‘2005 에든버러 프린지 페스티벌’에 한국 공연팀 4곳이 가세해 이 열기에 동참한다. 극단 아리코리아의 ‘타토(Tatto)´, 극단 여행자의 ‘한여름밤의 꿈’,㈜에이넷코리아의 ‘무무(武舞·영문명 YingYang),㈜예감의 ‘점프(Jump)’가 주인공들. 지난 99년 ‘난타’ 진출 이후 매년 1∼2편의 작품이 페스티벌에 참가해 왔으나 이처럼 다수의 공연이 한꺼번에 소개되기는 처음이다. 이번 참가작중 셰익스피어의 원작을 한국적 연희양식으로 재해석한 연극 ‘한여름밤의 꿈’을 제외한 나머지 3편은 ‘난타’처럼 대사가 없는 넌버벌 퍼포먼스다. ‘타토’는 사물놀이와 탈춤에 서양 현대무용과 아크로바틱을 결합한 작품.2002년 초연 이후 40여개국에서 순회공연을 가졌다. 지난해 에든버러 프린지 페스티벌에서 호평을 얻어 2년 연속 참가한다. ‘무무’와 ‘점프’는 여러 면에서 닮은 꼴이다. 무술퍼포먼스라는 장르적 공통점을 지닌 데다 처음부터 해외시장을 겨냥하고 외국 관객 개발에 초점을 맞췄다. 김주섭 에이넷코리아 대표는 “무무는 정통 동양무술을 보여주는 비장미가 특징이고, 점프는 온가족이 즐길 수 있는 코믹함이 장점”이라면서 “두 작품이 선의의 경쟁을 펼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지난 5월 이스라엘 페스티벌에서 해외 진출의 가능성을 인정받았던 ‘점프’는 이번 축제 기간중 에든버러에서 규모가 가장 큰 어셈블리극장(780석)의 메인 시간대를 배정받은 데다 극장측으로부터 수익의 60%를 받는 파격적인 조건으로 참여한다. 김경훈 ㈜예감 대표는 “현재 티켓 예매량이 프린지 페스티벌 참가작 1789개 가운데 상위 5위 안에 든다.”면서 “이번 페스티벌을 계기로 본격적인 해외시장 개척에 나설 예정”이라고 밝혔다.‘무무’와 ‘점프’는 프린지 페스티벌의 성공 티켓으로 여겨지는 오프닝 파티에 나란히 초청받았다. 해외 페스티벌 참가 경험이 풍부한 극단 여행자의 양정웅 대표는 “연극의 본고장 영국에서 정극 형태의 공연으로는 처음 진출하는 만큼 어깨가 무겁다.”고 소감을 밝혔다. 에든버러에서의 성과를 바탕으로 한국을 대표하는 문화상품으로 자리매김한 ‘난타’의 선례를 이들 작품이 이어갈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儒林(391)-제4부 百花齊放 제1장 浩然之氣(17)

    儒林(391)-제4부 百花齊放 제1장 浩然之氣(17)

    제4부 百花齊放 제1장 浩然之氣(17) ‘고여 있는 물’의 비유법으로 ‘선도 불선도 없다.’는 고자의 궤변을 ‘높은 데서 낮은 데로 흐르는 물의 본성을 통해 사람에게는 누구나 물이 위에서 아래로 흐르듯 선한 데로 나아가려는 본성이 있으며, 물론 물이 역류하여 거꾸로 낮은 데에서 높은 데로 올라갈 수는 있지만 이는 물의 본성이 아니니 불선으로 나아가려는 인성은 물이 거꾸로 역류하는 것처럼 자연스럽지 못한 행위’라고 맹자는 고자의 궤변을 통해 오히려 자신의 인의론을 강조하고 있음인 것이다. 결론적이지만 맹자는 평생을 통해 당대의 제자백가들과 혈투를 벌여 이 모든 싸움에서 통쾌한 승리를 거둔다. 정곡을 찌르는 비유법과 직관의 검으로 하나씩 하나씩 당대의 고수들을 격파해 나가는 맹자의 모습은 마치 무협영화에서 강호의 무림고수들을 찾아다니며 유가의 고수로서 지존(至尊)이 되어가는 장면을 보는 것처럼 드라마틱하기까지 하다. 결국 고자의 ‘먹는 것과 여색을 추구하는 것을 인성’으로 보는 쾌락설, 즉 ‘인생의 목표는 본능이 이끄는 대로 먹고 마시고 여색의 쾌락을 추구하는 데 있으며, 도덕이나 인의는 다만 그것을 실현하기 위한 수단’이라는 쾌락주의(快樂主義)는 맹자로부터 여지없이 난타당함으로써 무림시대의 뒤안길로 사라져 버리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맹자의 사상이 오늘을 사는 21세기에도 여전히 유효기간이 지나지 않은 진리임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는 산증거인 것이다. 그러나 과연 고자의 쾌락주의는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음일까. 아니다. 오직 먹고 마시고 현세의 즐거움과 성의 쾌락을 추구하는 찰나주의가 판을 치고 있는 오늘날의 세기말적인 현상은 고자의 재림(再臨) 때문이 아닐 것인가.‘선에 대해서는 전혀 모르면서도 오직 선한 사람처럼 보이게 하는 말의 기술’만이 난무하고 있는 요즘은 오히려 소피스트가 난무하던 고대 그리스의 재현이 아닐 것인가. 이러할 때 고자를 격렬히 비판하고 난 뒤 자신의 입장을 피력한 맹자의 다음과 같은 말은 곰곰이 음미해 볼 가치가 있을 것이다. “맹자께서 말씀하셨다. ‘생선도 내가 먹고 싶은 바이고 곰발바닥도 또한 내가 먹고 싶은 바이지만 두 가지를 동시에 먹을 수 없다면 생선을 놓아두고 곰발바닥을 먹을 것이다. 사는 것도 내가 바라는 바이고 의도 또한 내가 바라는 바이지만 두 가지를 동시에 가질 수 없다면 사는 것을 놓아두고 의를 가질 것이다. 사는 것도 내가 원하는 바이지만 원하는 바가 사는 것보다 더한 것이 있다. 그러므로 삶을 구차하게 얻으려 하지 않을 것이다. 죽는 것도 또한 내가 싫어하는 것이지만 싫어하는 바도 죽는 것보다 더한 것이 있다. 그러므로 걱정거리가 있어도 피하지 않는 것이 있다.’” 맹자의 이 말은 ‘사람은 누구나 살고 싶어 하지만 의가 더욱 중요하기 때문에 의를 버리고서까지 구차하게 살려고 하지 않는다. 사람은 누구나 죽음을 싫어하지만 불의(不義)를 싫어하기 때문에 죽음에 이르는 고통이 오더라도 이를 두려워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말함으로써 진리를 향한 자신의 순교정신을 강변하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나서 맹자는 말한다. “인(仁)은 ‘사람의 마음’이고 의(義)는 ‘사람의 길’이다. 그 길을 놓아두고 말미암지 아니하면 그 마음을 놓아버리고 찾을 줄 모르니 아아 슬프다. 사람은 닭과 개가 나간 것이 있으면 찾을 줄을 알지만 마음을 놓아버린 것이 있으면 찾을 줄을 모른다. 학문의 길이란 다른 것이 없다. 그 놓아버린 마음을 찾는 것일 뿐이다.”
  • 마스터스 출전권 걸린 매치플레이 32강 진출

    ‘천재 소녀’ 미셸 위(16)가 ‘꿈의 무대’ 마스터스에 한 걸음 바짝 다가섰다. 미셸 위는 14일 미국 오하이오주 레바논 셰이커런골프장(파70·6966야드)에서 벌어진 US아마추어퍼블릭링크스챔피언십 64강 매치플레이에서 6살 위의 윌 크랙스튼(미국)을 막판 1홀차로 꺾고 32강에 진출했다. 평소 “내가 난생 처음 TV로 본 골프대회가 바로 마스터스였고, 언젠가 그 대회에 출전하겠다는 소망을 품었다.”고 말해 온 미셸 위는 이로써 자신의 꿈인 성인 남자 최고의 무대인 마스터스 출전에 한발 다가섰다. 우승까지 다섯 차례의 승부를 남겨놓은 미셸 위의 32강전 상대는 인디애나주 볼스테이트대학 3년생 크리스토퍼 호커스미스(21). 미셸 위는 지난해 8강까지 오른 크랙스튼을 맞아 막판까지 접전을 벌였다.8번째홀까지 2홀을 뒤져 끌려갔지만 9번홀(파4)과 10번홀(파5)에서 잇따라 버디를 뽑아내 균형을 이룬 미셸 위는 이후 한 홀씩을 주고받는 난타전을 이어가다 15번홀(파4)에서 버디를 떨구며 처음으로 리드를 잡았다.그러나 크랙스튼도 16번홀(파4)에서 12m짜리 버디 퍼트를 성공시켜 승부는 다시 원점. 승부처는 마지막 18번홀(파4)이었다. 둘 모두 티샷을 깔끔하게 페어웨이에 올려 놓았지만 이후 깃대에 가까이 붙인 것은 미셸 위.6번 아이언으로 친 두번째 샷을 홀컵 4.5m 앞에 올려 놓은 미셸 위는 침착한 버디 퍼트로 공을 홀컵에 떨군 반면 12m의 긴 거리를 남긴 크랙스튼의 버디 퍼트는 홀컵을 외면했다. 미셸 위는 “내일은 완전히 새로운 날이 될 것”이라며 의미심장한 말을 남겼고, 크랙스튼은 “미셸 위는 믿을 수 없는 일을 해냈고, 나는 매우 깊은 감명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날 200여명의 갤러리는 첫번째 홀부터 줄곧 미셸 위를 따라다녔고, 마지막 18번홀에서는 500∼600명까지 늘어나 짜릿한 승리를 거둔 미셸 위에게 환호와 박수를 보냈다. 한편 36홀 스트로크플레이에서 1위를 차지했던 앤서니 킴(미국)과 강성훈(제주 남주고)도 32강에 진출했지만 송찬(조지아공대)과 김시환(16·미국 라마다고교)은 탈락했다.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우리동네 문화 한마당] ‘드럼 페스티벌’

    난타 이후 넌버벌 퍼포먼스가 참 많아졌다. 타악은 사실 우리 민족에게는 익숙한 음악이지만, 많은 음악 장르를 접하는 현대인들에게는 조금은 낯선 음악이기도 하다. 말도 멜로디도 없이 오로지 리듬으로만 다가간 ‘난타’ 역시 처음에는 낯선 공연이었다. 그러나 우리 민족 깊숙이 스며 있는 신명을 끄집어내고 함께 느낄 수 있는 리듬으로 다가가면서 난타는 많은 분들께 사랑받는 공연이 됐다. 필자 역시 배우 송승환에서 난타의 제작자 송승환으로 불리기까지 많은 시간이 필요했다. 사실 타악은 만국공통어로 그 리듬에 몸을 맡기면 일상의 피로에서 벗어나 한없는 신명과 즐거움 속으로 빠져들게 한다. 난타도 이러한 우리 고유의 리듬과 현대적인 감각이 만나 만들어진 작품이라 할 수 있다. 이번에 서울시에서 주최하는 ‘2005서울시민문화한마당’의 드럼페스티벌은 야외에서 펼쳐지는 북들의 축제이다. 다양한 타악 리듬을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도 하다. 공연장을 방문, 실내공연을 보는 것도 좋지만 야외를 가득 메우는 리듬에 몸과 마음을 맡겨보는 것 또한 즐거운 경험이 되리라 생각한다. ‘2005서울시민문화한마당’에 출연하는 ‘일렉트릭 아시아’는 동·서양의 타악을 접목시킨 타악퍼포먼스를 공연하는 팀이다. 동양의 북소리와 전자드럼의 일렉트릭 사운드가 어울려 절묘한 리듬을 만들어 내는 단체로서 난타의 배우로도 출연했던 지윤성씨가 리드를 맡아 여러분께 ‘동서양의 만남’이라는 주제로 멋진 타악퍼포먼스를 선사한다.‘LOS CHICOS’ 팀은 재즈·라틴·삼바 등의 다양한 음악을 연주, 라틴음악의 매력에 흠뻑 빠져 볼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 ‘이석진 퓨전국악단’은 우리 고유의 사물놀이 악기와 드럼, 피아노, 베이스 등의 서양악기를 접목해 우리 국악을 연주하는 단체이다. 우리 전통 풍물 장단을 이용해 그 신명을 계승하고, 전래 민요를 새롭게 편곡하고 재창작하여 한국 고유의 정서를 현대인에게 맞게 표현해내고 있다. 우리의 타악기와 서양악기가 만나 만들어 내는 우리 가락의 묘미를 즐길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바쁘고 힘든 생활과 무더운 날씨로 쉽게 지치고 피로해지는 계절이다. 무더운 여름이지만 우리 연주자들의 열정어린 무대를 함께 즐기고, 그들의 열기를 느끼면 속이 확 트이는 시간이 될 것이다.7월20일 수요일 저녁 중랑천변에 마련된 야외무대에서 시원한 강바람을 맞으며, 한여름밤의 멋진 드럼페스티벌을 즐겨보시기 바란다. 송승환 PMC프로덕션 대표
  • [프로야구 2005] 롯데, 9회말 LG에 어이없는 역전패

    LG가 행운의 끝내기 폭투로 짜릿한 역전승을 일궈냈다. 틸슨 브리또(한화)는 극적인 역전 3점포를 쏘아올렸다. LG는 12일 잠실에서 벌어진 프로야구에서 3-3 동점이던 9회말 상대 투수의 끝내기 폭투로 롯데에 4-3으로 역전승했다.LG는 2연패를 끊고 잠실구장 10연승을 달렸다. 롯데는 뼈아픈 역전패로 3연패에 빠졌다. LG가 롯데에 2-3으로 뒤져 패색이 짙던 9회말. 선두타자 박병호의 안타와 조인성의 보내기 번트로 1사2루의 찬스를 만들었다. 다급해진 롯데는 5번째 투수로 선발 이용훈을 마운드에 올렸지만 이대형의 내야안타로 1·3루의 찬스를 이어갔다. 다음 이병규의 통렬한 우중간 2루타로 3-3 동점을 이룬 LG는 이종열 타석때 이용훈의 어이없는 폭투(시즌 1호)로 3루 주자가 홈인, 승리를 챙겼다. 롯데는 이상목이 6과 3분의2이닝 동안 삼진 7개를 솎아내며 5안타 무실점의 호투로 줄곧 앞서갔지만, 결국 노장진이 빠진 마무리 부재로 눈물을 흘렸다. 한화는 청주에서 브리또의 3점포 등 무서운 뒷심으로 SK에 7-4로 역전승했다. 한화는 최근 3연승과 청주구장 8연승을 이어갔고,SK는 3연승을 마감했다. 한화는 3-4로 뒤진 8회 1사 1·2루에서 이범호의 적시타로 동점을 만든 뒤, 브리또가 통렬한 좌월 3점포를 뿜어내 단숨에 전세를 뒤집었다. 지난 1984년 9월23일 OB-해태전 이후 21년 만에 제주 오라구장(관중 7523명)에서 정규리그로 벌어진 삼성-현대전에서 현대는 상대 특급 선발 배영수를 초반 난타하며 8-6으로 이겼다. 이 경기는 6회초 비로 35분간 경기가 중단됐다. 홈런 선두인 현대의 래리 서튼은 4회 2점포로 시즌 20홈런 고지에 올랐고,1회 1점포를 쏜 삼성 양준혁은 시즌 10호 홈런으로 13년 연속 두자릿수 홈런을 달성했다. 은퇴한 장종훈(전 한화)의 15년 연속에 이은 역대 2번째. 두산-기아의 군산경기는 비로 순연됐다. 김민수기자 kimms@seoul.co.kr
  • [프로야구 2005] 우두두둑! 두산 8연패

    두산이 8연패의 늪에 빠져 시즌 최악의 위기에 봉착했다. 더위 먹은 곰에게 ‘천적 관계’도 소용 없었다. 상대 전적 7승2패로 ‘최강’ 삼성만 만나면 전력의 120%를 발휘했던 두산이지만, 연패의 늪에 빠져 무뎌진 방망이는 헛손질을 멈추지 않았고, 믿었던 선발투수는 일찌감치 꼬리를 내리고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삼성이 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두산과의 경기에서 타선의 놀라운 집중력과 선발 바르가스의 호투에 힘입어 7-2로 완승을 거뒀다. 투타의 밸러스를 회복한 삼성은 6연패 뒤 3연승을 거두며 2위와 격차를 3.5경기차로 벌려 독주 채비를 갖췄다.반면 두산은 지난 2003년 5월(8∼15일)이후 처음으로 8연패의 악몽에 빠져 올시즌 최다인 롯데의 9연패에 1게임차로 다가섰다. 최근 7연패에 빠진 김경문 두산 감독은 올시즌 삼성전에서 4게임에 등판,1승 방어율 2.19의 강점을 보인 ‘이혜천 선발’ 카드를 빼들었다.하지만 삼성은 1회 박진만과 심정수의 랑데부 홈런으로 이혜천을 두들겨 기선을 제압했다.2회 잠시 숨을 고른 삼성타선은 3회에 또 한번 폭발했다.2사만루에서 김한수의 싹쓸이 2루타와 ‘백업 포수’ 김영복의 좌전안타로 7-0까지 달아나 이혜천을 마운드에서 끌어내렸다. 한때 선동열 삼성 감독에게 퇴출 경고를 받고 2군까지 내려갔던 용병 투수 바르가스는 최근 7경기에서 팀타율 .220에 평균 2.6점 밖에 뽑아내지 못한 두산의 ‘물방망이 타선’을 상대로 모처럼 쾌투를 펼쳤다.6이닝 동안 2안타 무실점으로 틀어막아 지난 5월21일 한화전 이후 48일만에 시즌 8승째.‘헤라클레스’ 심정수는 16호 홈런을 뿜어내 1위 서튼(현대·19홈런)을 3개차로 뒤쫓았다. 승률에서 ‘모’차이로 4위를 다투는 LG와 SK는 문학구장에서 난타전을 벌인 끝에 11회초 갑자기 내린 폭우로 6-6, 강우콜드 무승부를 기록했다. 연장 강우콜드 무승부는 지난 91년 7월16일 OB-쌍방울전 이후 프로야구 사상 두번째 나온 희귀한 기록이다. 한화-기아의 광주경기와 현대-롯데의 사직경기는 비로 취소됐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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