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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희호여사, 장애인들과 ‘난타’ 관람

    대통령 부인 이희호(李姬鎬) 여사는 19일 오후 특수학교와 시설에서 생활하는 장애인들에게 문화체험의 기회를 제공하기 서울 중구 정동 경향신문사 빌딩내 ‘난타전용극장’으로 250여명을 초청,뮤지컬 ‘난타’ 비언어공연을함께 관람했다. 양승현기자 yangbak@
  • 휴양림…캠프... 시원한 피서 ‘손짓’

    *휴양림…올 개장 산음휴양림 가볼만. 여름 휴양림은 예약하기가 하늘의 별따기.전달 1일 시작하는 예약이 당일로마감되는 경우가 다반사이기 때문. 그러나 늦었다고 단념할 일은 아니다.올해부터 전화예약한 지 3일안에 예약금을 입금하지 않은 경우 자동 취소된다.따라서 뒤늦게라도 문을 두드려보는 것이 좋다. 휴양림에는 숙박시설과 청소년수련관,산책로,등산로 등이 갖춰져 있고 무엇보다 한적한 자연환경에서 별을 쳐다보며 상큼한 삼림욕과 트레킹 등을 즐길 수 있어 가족쉼터로 인기를 더해가고 있다. 하루 묵을 경우 15평형이 6만원,9평형 5만원,5평형 4만원 안팎이지만 지역에 따라 다를 수 있다. 여러 휴양림 가운데 비교적 잘 알려지지 않은 숨은 휴양림 한 곳을 소개한다. 경기도 양평의 용문산 입구를 지나 30여분을 달린 뒤 홍천 고갯길이 시작되는 곳에서 좌회전,마을앞 농로 등을 가파르게 30분 오르면 ‘도대체 이 외딴 곳에 무엇이 있을까’ 싶은 수풀이 펼쳐진다. 산음 자연휴양림.올 1월 개장한 이 휴양림은 산림청이 직접 관할하는 휴양림으로다른 곳과 차별화된다.600만평의 광활한 원시림지대를 등뒤로 지고 있다. 하루 1,500명까지 수용할 수 있는 국내 최대규모의 휴양림으로 7평,10평,14평짜리 통나무집이 18동,9평짜리 방 16개와 강의실,식당을 갖춘 산림문화휴양관,8평짜리 방 9개와 강의동,운동장을 갖춘 청소년수련관,산림체험코스,등산로,산악자전거 코스 등 갖가지 시설을 갖췄다.(031)774-81333시간 넘게 걸어 봉미산 정상에 오르면 용문산에서부터 유명 중미 통방 고동 화야 곡달 소리산 등이 한눈에 들어온다. 이곳에선 나무와 숲의 발달과정과 그 안에서 식생하는 식물과 동물의 다양한모습을 관찰할 수 있는 코스도 있어 어린이들에게 인기가 높다. 임병선기자 bsnim@. * 호텔…패키지 상품 9만-30만원대. 유명 호텔들은 이번 여름에도 최고 30만원부터 9만원대의 여름 패키지 상품을 내놓고 가족 중심의 피서객들을 유혹하고 있다. 야외 수영장과 사우나,헬스,골프,테니스코트 이용료 할인은 기본이고 공연프로그램과 보너스 투어,보험가입 등을 끼워넣은 다양한 차별화 전략을내세우고 있다.부산 롯데(051-810-1100)는 패키지 손님을 위해 8월말까지 해운대에 전용캠프를 설치한다.12만5,000원∼17만원.(이하 1박2일기준)9월3일까지 여름패키지를 판매하는 스위스 그랜드는 정글짐,미끄럼틀,볼풀등 어린 자녀들이 좋아할만한 설비들을 갖추고 30대 부부를 겨냥한 16만∼17만5,000원짜리 패키지를 내놓았다.어린이놀이방에는 따로 영화방까지 갖췄다.추첨을 통해 스위트룸 이용권과 식사초대권도 나눠준다.(02)3216-5656힐튼은 8월말까지 난타공연을 20% 할인한 값에 즐길 수 있는 패키지를 21만원에 판매한다.일반 패키지는 16만5,000원∼37만원.(02)317-3000워커힐은 드림여행,행복여행,매직여행 등으로 나누어 판매하고 있는데 행복여행은 특선런치를,매직여행은 디너쇼를 즐길 수 있게 배려했다.16만5,000원∼28만5,000원.(02)455-5000웨스틴조선은 18만∼21만5,000원에 18세미만 자녀 2명을 무료로 투숙할 수있는 상품을 내놓았다.식당가를 이용할 때 10∼20% 할인해준다.(02)317-0404하얏트는 조금 색다른 패키지를 내놓았다.홍콩,발리,괌,사이판,오사카,마카오,상하이,오클랜드 등 전세계 49개 체인망을 연결,최고급 호텔을 최고 50%할인된 가격에 투숙할 수 있는 그레이트 딜 패키지.서울은 18만5,000원.해외예약센터 (02)795-8033임병선기자. *캠프…도자기·연예인 체험등 취미캠프 늘어. 여름방학을 맞아 각 사회문화단체들이 초·중·고등학생들을 위한 캠프를 마련,청소년들에게 손짓을 보내고 있다. 좋은 캠프의 조건은 무엇보다 안전성.자연에서 또래들과 어울려 지내다보면자연히 안전에 위협을 느낄 때가 많다. 초등학생의 경우,10인당 1명꼴로 지도교사가 따라붙는 지를 확인하고 중고등학생은 15명당 1명꼴이 적당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하고 있다. 특히 일반적인 캠프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오후에 끼워넣기 식으로 래프팅이나 산악자전거,열기구 체험을 실시할 경우,자격증을 보유한 강사가 있는 지를 알아보아야 한다. 중고생들이 방학 동안에 많이 활용하는 봉사캠프와 보름동안 400㎞ 가까이를 걷는 국토순례 프로그램은 봉사 실적을 인정받는 장점이 있다.서울 시립청소년회관의 봉사캠프는 32시간 봉사 인증서를 주며 걸스카우트 지역 연맹들의 봉사캠프는 20시간 내외를 인정해준다. 올해는 특히 도자기·연예인 체험·연극캠프 등 다양한 취미캠프가 많이 마련돼 눈길을 끈다. 삼성어린이 박물관(02-424-5864)은 소리실험·마임·소리창작 등을 내용으로 하는 박물관학교도 운영한다. 임병선기자
  • IMT-2000 출연금 과다 논란

    차세대 이동통신(IMT-2000)사업자들이 내야 할 출연금 문제가 뜨거운 논란거리로 급부상했다. 사업자들은 1조∼1조3,000억원이라는 규모가 지나치다며 거세게 반발하고있다.정치권은 물론 언론계,학계,시민단체들도 ‘적정’‘과다’논쟁에 끼어들었다.복수기술 표준,3개 사업자 수 등의 나머지 핵심 쟁점들도 함께 도마에 올라 난타당했다. ■통과의례부터 진통/ 6일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2㎓대 IMT-2000 사업자선정 정책방안’공청회부터 난항을 겪었다. SK텔레콤 IMT-2000사업추진단의 조민래(趙珉來)상무는 “GNP(국민총생산)가 우리나라의 2.5배인 프랑스를 기준으로 액수를 정한 것은 무리”라며 “통상 유럽의 비교대상 국가는 1,400억원을 책정한 스페인이며 프랑스를 기준으로 해도 7,000억원”이라고 하향조정을 요구했다. LG텔레콤 IMT-2000사업추진단의 이정식 상무와 한국통신 IMT-2000사업추진본부 남중수 본부장도 “PCS(개인휴대통신) 선정 당시에 비해 과다하다”고가세했다. ■정치권도 갑론을박/ 앞서 이날 정통부측의 방안을 듣기 위해 열린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 조찬 간담회에서도 여야간 논란이 거셌다. 한나라당 의원들은 출연금 철회주장까지 제기하고 나서는 등 정부측을 몰아세웠다. 한나라당 최병렬(崔秉烈) 의원은 “사업자들로부터 출연금을 징수하면 사업자들은 그 금액 만큼을 국민 부담으로 전가시킬 것”이라며 출연금제 도입을 백지화할 것을 주장했다.최 의원은 이어 “특정 사업자들이 공공자원인 주파수를 아무런 대가없이 차지하게 될 우려가 크다”면서 “매년 사업자들로부터 이익의 15%가량을 거둬들이는 이익환수 방식이 채택돼야 한다”고 대안을 제시했다. 반면 정보통신부장관 출신인 남궁석(南宮晳)의원 등 여당 의원들은 “출연금 징수는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고 정부측을 지원 사격했다. ■치열한 핑퐁게임/ 기술표준을놓고는 LG와 한국통신이 ‘부동의 1위’인 SK텔레콤측을 협공했다.양측은 “국내 최대 사업자가 동기식(미국식)을 포기하는 것은 문제”라며 SK텔레콤이 동기식을 맡고,자신들은 비동기(유럽식)로가는 쪽으로 몰고갔다. 장비업체들도 기술표준전쟁에 끼어들었다.삼성전자 천경준 부사장은 ‘동기우위론’을 폈고,LG정보통신의 이정률전무는 “터무니없는 주장”이라고맞받아치는 등 감정섞인 설전을 벌였다. 한국IMT-2000컨소시엄 사업추진단의 이종명 단장과 무선호출협의회의 심판구 회장은 3개 사업자 방안에 대해 ‘결사항전’을 외쳤다. 박대출 김재천기자 dcpark@
  • ‘타악 퍼포먼스’ 잇단 무대에

    무더위를 한방에 날려버릴 듯한 강렬한 리듬의 타악 무대들이 펼쳐진다.7일오후7시30분 서울 중요무형문화재 전수회관에서 열리는 ‘타악퍼포먼스 하늘,락’과 7∼9일 오후 4시·7시 대학로 열린극장의 ‘발광 타악기퍼포먼스 창단공연’이 그것.‘하늘,락’은 10년 경력의 타악단체 뿌리패예술단이 출연한다.전통가락과 현대리듬이 절묘하게 조화를 이루는 즉흥연주곡 ‘파워코리아’,동해안 무속장단인 푸너리장단을 활용한 ‘풍운’,전통풍물에 뿌리를두고 다양한 진법과 역동적인 동작을 가미한 ‘더 루트’가 레퍼토리.(02)566-7037‘발광 타악기퍼포먼스’는 정통 클래식 타악기 연주자들이 모여 만든 단체. ‘난타’처럼 일상의 에피소드를 묶어 이야기가 있는 연주무대를 꾸민다.1부에선 마치 단원들이 평소의 모습을 보여주듯 밤새 모기에 쫓기다 일어나 아침식사를 준비하고,무대를 청소하는 장면들이 리드미컬하게 펼쳐진다.(02)743-6474이순녀기자
  • 인터뷰/ 새달 ‘난타’ 전용극장 개관 송승환 대표

    “한해 5백만명의 관광객이 우리나라를 찾아오지만 정작 그들이 즐길만한 문화상품은 거의 없습니다.워커힐호텔이나 정동극장의 민속공연 정도가 고작이지요.해외무대에서 명성을 쌓는 일 못지않게 한국에 오는 외국손님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한국 대표 문화상품으로 떠오른 뮤지컬 ‘난타’를 연중 내내 볼수 있는 난타전용극장이 오는 7월1일 서울 정동에 문을 연다.영화관으로 사용되던 정동아트홀을 내부수리해 300석 규모의 중극장으로 새단장했다.‘난타’제작사인 PMC환퍼포먼스의 송승환대표는 “입장객의 70%이상을 외국 관광객으로 채우겠다”고 자신했다. 그는 요즘 여행사 사장들과 만나느라 하루가 바쁘다.국내 여행사는 물론이고일본 수학여행전문기획사 등과도 패키지상품을 논의하고 있다.오는 7월2일서울에서 열리는 ‘트래블코리아2000’행사때는 해외 여행업자,언론인,관광유관단체임원 등 팸투어단 300명을 대상으로 홍보도 한다. 난타전용극장은 월요일을 제외하곤 매일 하루 세차례씩 공연을 올릴 예정.오전에는 어린이 눈높이에 맞춘 ‘어린이 난타’를,낮에는 주부와 청소년 관객을 위한 공연을 하고,저녁때는 외국인과 국내 대학생·직장인을 주 타깃으로 한 공연을 펼친다.7월18일부터 한달간은 초중고생에 한해 단돈 만원에 부모중 한명과 공연을 관람하는 여름방학 특별이벤트를 마련한다. “난타의 최종목표는 뉴욕 오프브로드웨이입니다.내년쯤 브로드웨이진출이성사되면 지금보다 훨씬 비싼 몸값을 받고 세계 공연을 다닐 수 있게 되죠. 하반기 6개월간 영국 장기공연을 가는 것도 브로드웨이에 가기위한 발판입니다”내년까지 영국뿐만 아니라 독일,아일랜드,스코틀랜드,미국 등 해외공연스케줄이 빽빽이 차있다.지난 4년간 ‘난타’로 10억원의 자본금을 모아 전용극장을 마련했다는 송대표는 정작 자신은 지난 5월에서야 첫 월급을 타갔다며 사람좋은 웃음을 터트렸다. 이순녀기자 coral@
  • 주형광 최연소 1,000탈삼진

    ‘닥터 K’ 주형광(롯데)이 최연소 1,000탈삼진을 달성했고 이승엽(삼성)은4경기만에 홈런포를 가동했다. 주형광은 15일 사직에서 벌어진 2000프로야구 두산과의 경기에서 1회 첫 타자 정수근을 볼카운트 2-2에서 헛 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76년 3월1일생인 주형광은 이로써 24세 3개월 14일만에 통산 1,000탈삼진(역대 12번째)을작성,98년 정민철(전 한화)이 수립한 최연소(26세 4개월 28일)기록을 2세 끌어내렸다.주형광은 7이닝동안 4안타 1볼넷 2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아 시즌 4승째.롯데는 주형광의 쾌투와 조경환의 3점포(14호) 등 장단 18안타를 퍼부어 두산을 8-0으로 완파하고 3연승했다.두산은 시즌 첫 5연패와 원정 4연패. 현대는 인천에서 데릴 브링클리의 통렬한 결승포로 SK의 막판 추격을 6-4로따돌렸다.6회까지 4-1로 앞선 현대는 7회말 무사 만루에서 최태원의 2타점 2루타 등 연속안타를 맞아 동점을 허용했으나 8회 브링클리가 이승호로부터결승 1점포를 뽑아 승부를 가른 뒤 9회 1점을 보탰다. 93년 입단한 김민범은 7회 2사3루에서 4번째 투수로 구원등판,볼 3개로 1타자를 잡아 데뷔 8년만에 감격의 첫 승(통산 2패1세)을 맛봤다.위재영은 세이브를 추가,19세이브포인트로 선두 진필중(두산)에 3포인트차로 다가섰다. LG는 잠실에서 난타전끝에 8-8로 맞선 6회말 1사 1·3루에서 양준혁의 2루땅볼로 결승점을 뽑아 삼성을 9-8로 힘겹게 눌렀다.이승엽은 6-8로 뒤진 6회우월 동점 2점포를 터뜨려 시즌 16호를 기록했으나 팀의 패배로 빛을 잃었다.이승호는 5세이브째. 한화는 광주에서 4-4로 맞선 연장 12회초 2사 1·2루에서 황우구의 극적인우월 2루타로 1점을 뽑아 해태를 5-4로 제쳤다.한화는 4-3으로 앞서던 9회말장성호에게 동점포를 맞아 연장으로 끌려갔다.11회 구원등판한 신인 김장백은 데뷔 첫 승. 김민수기자 kimms@
  • ‘대전 유머페스티벌’이 남긴 것

    봄비가 내렸습니다. 한반도의 중심,‘배꼽’에 해당하는 대전에도 촉촉히 봄비가 왔습니다.대전의 옛 도심이라 할 수 있는 은행동과 대흥동,형형색색으로 머리를 물들인 젊은이들과 비바람에 써늘해진 날씨를 비웃듯 핫팬츠를 차려입은 여인들이 활보하는 이 거리에서 제1회 유머페스티벌이 열렸습니다. 지난 25일부터 나흘동안 열린 이 페스티벌은 웃음이 우리 사회에 던지는 의미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진귀한 기회였습니다.마임 애니메이션 영화 등잡다한 예술장르를 그야말로 ‘고르고도 폭넓게’ 담아낸 품새가 여유롭기그지 없었습니다. 개그맨 엄용수씨가 지휘봉을 들고 무대로 나온다.지난 27일 은행동의 옛 이름인 으능정이 거리의 주무대에선 ‘우끼는’오케스트라가 연주했다.엄씨는차이코프스키의 ‘말벌’을 연주하며 파리채를 들고 우스꽝스런 모습을 연출했고 근엄하신 시장님도 같은 ‘짓’을 벌였다.역대 대통령에 따라 지휘봉휘두르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대전시립교향악단 단원들은 소리가 커져야 할 부분을 갑자기 줄이고 트럼펫 소리가 잦아들어야 할 부분에서 갑작스레‘삑’ 소리를 내는 등으로 관객을 웃겼다.단원들은 수천만원짜리 악기가 망가진다며 불평을 해대지만 청중들은 이 ‘작란’이 한껏 재미있다는 표정이다. 대로 건너 대흥동 문화예술의 거리에는 더 시끌벅적한 난장이 펼쳐졌다.어릴적 빨랫줄을 끌어당기며 놀던 기억을 되살리 듯 줄을 당겼다 놓았다 하면서만화와 만평들을 구경할 수 있었고 ‘난타’ 퍼포먼스에 사용됐던 타악기들이 가지런히 놓여있어 지나는 이들의 두들기고 싶은 욕망을 자극했다. 근처 카톨릭문화회관에선 ‘투캅스’‘간첩 리철진’등 ‘우끼는’ 영화들이 상영되고 있고 흰 광목천 위를 어린아이들이 발에 갖가지 물감을 입힌 채들까불며 ‘작품’을 만들었다.이렇게 시민이 참여할 수 있는 문화마당을 만든 것이다. 캐나다 마임이스트 다도는 온갖 풍선으로 영화 ‘핑크팬더’ 주인공과 그가탈 자전거를 만들어내며 사람들을 축제의 장으로 유도했다.엉덩이를 돌려 방귀를 선사하는 발칙함도 드러냈지만 관객들은 통쾌해 하기만 한다.세계 보편적인 웃음보의코드는 역시 생리현상이란 점을 확인시켰다. 지난 25일의 전야제에선 주무대가 내려다보이는 스파게티가게 2층 유리창 안에 캐주얼복 차림의 성악가 지광재 현혜정 부부가 서서 오페라 아리아를 부른 뒤 잠시후 주무대에 연미복 차림으로 나타나 청중에게 동동주를 돌리는파격을 연출했다. 그날 전야제에서 사람들을 가장 못 웃긴 출연자들은 다름아닌 개그맨들이었다는 사실도 진짜 웃긴다.아마도 청중들은 웃음이란 남이 던져주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만들어갈 때 극대화된다는 깨달음을 얻었을 지 모를 일이다. 그렇습니다.요즘은 웃기는 일이 이땅에 타고난 사명인 양 사람들은 웃기기위해 혈안이 되고 있습니다.아무리 고귀한 메시지를 전달할 때에도 웃음이란 ‘양념’을 빠뜨릴 수가 없지요.대중매체들은 어떻게든 웃음을 대량생산하려고 발버둥을 칩니다.오죽하면 녹음된 다른 이의 웃음소리로 웃어야 할 시점을 미리 알려주는 과잉친절까지 베풀까요. 그러나 진지한 맛과는 거리가 멀지요.옛 사람들이 얘기하던 해학과 골계에도 미치지 못하지요.이 점과 관련해 페스티벌 추진위원장인 임진택 선생이 들려준 말씀은 정곡을 찌릅니다.“세상에 대한 통찰을 깔아야만 진정한 웃음이 나오는 겁니다.”그렇습니다.웃음의 명수들은 하나같이 웃기는 비결에 대해 ‘책을 많이 읽어라’고 일러줍니다.남을 이해하는 마음이 선행되어야 참된 웃음의 경지를 이해할 수 있다는 겁니다.해체된 의미를 전달함으로써 썰렁한 웃음을 선사하는 삼행시나 누군가를 괴롭힘으로써 웃음을 유발하는 작금의 대중매체는 진정한 웃음의 생산과는 거리가 먼 것입니다. 엄용수씨도 이런 말을 했습니다.“의미를 파괴하고 뭉개뜨림으로써 웃음이얻어진다면 그것은 사회의 발전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지요.크게 잘못됐는데도 대중매체 종사자들이 전혀 고치려 하지 않습니다.”어쩌면 이성간,계층간,세대간,지역간 의사소통이 원활하게 될 때 진정한 웃음이란 잉태되는 것이 아닐까요.그런 의미에선 올바른 시민사회 역량이 성숙될 때 진정한 웃음이 보장된다는 명제가 성립될 것입니다.한 조직의 상관이웃을 경우 조직원 전체를 웃게 만든다는 사우스 플로리다 대학의 철학자 존모렐의 분석 또한 흥미롭습니다.지금 대중매체는 이 점에서 권력을 휘두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임진택선생은 “대중매체의 운영주체와 철학을 전면적으로 개혁하지 않고서는 웃음의 대량생산에 따른 폐해를 차단할 수 없을 것이다.이번 페스티벌은시민이 직접 꾸미고 참여한다는 점에서 작은 면역제 구실을 했으면 한다”고 말합니다. 이번 페스티벌이 대전에서 열린 것도 어쩌면 숙명이라고 추진위 관계자들은입을 모읍니다.우리 국토의 들숨과 날숨으로 대전을 보는 것입니다.어쩌면한밭이란 대전의 옛지명도 단전(丹田)과 관계있을 지 모릅니다. 그런 의미에서 대전에서 첫 테이프를 끊은 유머 페스티벌이 우리 웃음의 건강성과 진정함을 회복하는 데 작은 기폭제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합니다.이번 페스티벌이 내건 캐치 프레이즈는 ‘대전이 웃으면 한국이 웃는다’는 그런 뜻에서 의미심장합니다.서울로 돌아오는 길은,빗방울은 보이지 않고여름으로 달려가고 있었습니다. 글·사진 대전 임병선기자 bsnim@
  • 이동통신업계 ‘스카웃전쟁’ 안팎

    IMT-2000(차세대 이동통신) 사업을 둘러싸고 정보통신업계에 전쟁이 붙었다.휴대폰 기술인력 스카우트 문제를 놓고 삼성전자가 LG정보통신을 향해 포문을 열었다.앞으로 이동통신 사업자들간에 이전투구식 주도권 다툼이 잇따를것임을 예고한다. ■법적 공방으로 비화 삼성전자의 경우 올들어 지난 4월까지 회사를 떠난 직원이 1,100여명.이중 연구개발인력이 490명으로 절반에 가깝다.특히 이번에문제된 유럽식 비동기 방식인 GSM(시간분할접속방식) 부문에서는 80명중 7명이 회사를 옮겼다.인력유출을 더이상 방치할 수 없다는 게 삼성측 판단이다. 삼성전자측이 이번에 문제된 4명 뿐아니라 지난 1월의 스카우트 파동까지법적 시비를 제기한 배경은 또 있다.삼성전자는 LG정보통신이 GSM사업을 본격 추진하기는 아직 어렵다고 보고 있다.때문에 LG정보통신측의 ‘기술 업그레이드’를 견제하려는 의도도 배제할 수 없다. ■스카우트전쟁은 전초전 IMT-2000은 이슈가 산적해 있다.첫째 기술표준방식을 정해야 한다.미국 주도의 동기식으로 하느냐,유럽 주도의 비동기식으로하느냐가 관건이다.또 사업자를 선정해야 한다.3∼5개를 놓고 정부는 고심을거듭하고 있다. 사업자들간의 인수·합병이나 전략적 제휴도 복잡하게 이뤄질 전망이다.장비제조업체들은 그 틈새에서 시장을 파고들어야 한다.경쟁은 급속도로 가열되고,그 과정에서 난타전은 불가피하다.유능한 인력을 둘러싼 쟁탈전은 더확대될 수밖에 없다. ■왜 장비부문에서 시작됐나 GSM단말기는 지난해 1억3,400만대가 팔렸다.전세계에서 판매된 2억5,000만대의 55% 규모다.올해는 25% 성장한 1억7,000만대가 팔릴 것으로 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IMT-2000이 본격화되면 시장규모는 더 엄청나다. 그런데 장비제조업체부터톡톡한 재미를 볼 것이라는 분석이 최근들어 제기되고 있다.동원경제연구소양종인 수석연구원은 “서비스업체보다 장비업체가 먼저 수혜를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삼성전자측이 민감하게 나오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박대출기자 dcpark@
  • [외언내언] 사물놀이

    북,장구,징과 꽹과리 등 4가지 악기로 구성된 사물놀이의 가락만큼 지난 30년간 폭넓게 대중화된 한국 전통음악도 드물다.지난해 국내외에서 뜬 공연‘난타’에서 요리사가 주방에서 도마와 칼 등을 두드리면서 인용한 것이 바로 사물놀이 장단이다.이달 7일부터 외국관광객들을 위해 한국관광공사가 기획한 ‘코리아 그랜드 세일’ 행사 기간중 동대문시장이나 여러 호텔에서 사물놀이 공연이 빠지지 않고 공연된다. 이제 전국 대부분의 중고교에 사물놀이패가 생겼으며 교사들도 직접 그 장단을 가르친다.사물놀이는 오락,관광과 교육 소재로 등장할 정도로 대중화된음악이다. 원래 78년 김덕수(金德洙) ‘사물놀이패’에서 유래된 사물놀이라는 말은 이제 전통음악의 한 장르로 자리잡았다. 그 가락의 원조는 판소리 춘향가에 나오는 ‘두레굿’,일제가 지은 말로 알려진 ‘농악’과 각 지방의 ‘풍물굿’과 ‘풍장’ 등이다.그런데도 때로는사물놀이가 풍물굿이나 농악을 뜻하는 말로도 쓰이고 있다. 사물놀이의 인기는 무엇보다 가락 때문이다.‘감아주고 풀며’‘조이고 풀고’‘밀고 당기는’ 등 긴장과 이완의 신명나는 장단은 듣기만 해도 어깨를들썩이게 한다. 사물놀이패들은 한발 더 나아가 가락을 더 신명나게 재편집해 인기를 얻었다. 대학가 운동권 역시 사물놀이 장단을 급속 보급시킨 역할에서 빼놓을 수 없다.70년대초 결성된 대학가의 ‘탈춤부흥운동’과 ‘우리문화찾기운동’은‘풍물’과 ‘풍물굿’이란 말을 적극 사용했다.운동권들은 공동체적인 의식을 강조하면서 풍물굿을 ‘문화운동’으로 확산시키려 했다.사물놀이패들이우리 가락의 현대화와 ‘수출상품화’를 겨냥했다면 풍물패들은 학생들의 ‘의식화’를 지향했다. 풍물굿이건 사물놀이건 대동소이한 그 가락은 70년대 이후 묘하게도 지하운동권과 지상의 공연예술 양쪽에서 모두 폭발성을 띠고 번져나간 것이다.따라서 사물놀이 장단에는 ‘공동체정신’뿐 아니라 ‘전통문화존중’과 ‘저항정신’도 모두 배어있다고 할 수 있다. 최근 한 대학교수가 사물놀이 악기에 초소형 사운드 모듈을 넣어 상품화에성공했다고 한다.버튼을 누르면 북,장구,꽹과리와 징 등 4개 악기별로,또는사물놀이 소리 한마당도 각각 20초간 감상할 수 있다는 것이다. 외국인에게 인기있는 전통적인 상품을 관광자원화하는 것은 바람직하다.단지 소리와 모양만 팔지 말고 사물놀이 장단에 깃들인 역사와 공동체 정신도함께 외국인에게 설명해주면 어떨까. 이상일 논설위원
  • 내년 ‘전주 세계소리축제’ 상징물 확정

    내년에 열리는 ‘전주 세계소리축제’의 엠블렘과 캐릭터 등 상징물이 확정됐다. 소리축제 본행사에 1년 앞서 열리는 ‘프레 페스티벌 2000’의 세부 프로그램도 확정됐다. 7일 전북도에 따르면 전주세계소리축제 조직위원회는 최근 집행위원회를 열고 축제의 주제를 ‘온누리의 화음(Harmony of All Nation)으로 정했다. 엠블렘과 심볼은 현악기의 이미지와 소리의 울림,상모,징 무늬 등을 형상화했고,캐릭터는 온누리의 평화를 노래하는 소리를 의인화한 별과 꽃,땅,해,달등 5가지 모습으로 정했다. 또 오는 10월 17일부터 19일까지 3일간 열리는 ‘프레 페스티벌 2000’에서는 난타그룹의 축하공연과 서울팝오케스트라의 초청 음악회가 마련된다. 전북대 문화관에서는 중견 국악인과 국악전공 대학생들이 출연, 상고시대부터 현대까지 우리 음악의 변천사를 새롭게 각색한 ‘소리 역사를 찾아서’를공연한다. 정명훈씨가 지휘하는 이탈리아 ‘산타 체칠리아 오케스트라’ 초청 공연과한국의 명창 안숙선,중국의 얼후(二胡) 연주가 민후이펀(閔惠芬),일본의 다이코(太鼓) 연주가 에이데츠 하야시 등 3개국 전통 음악 명인 초청 공연도열린다. 한편 전주세계소리축제는 2001년 10월 20일부터 11월 4일까지 현재 신축중인 ‘전주 소리 문화의 전당’ 일원에서 열린다. 전주 조승진기자 redtrain@
  • LG 김상엽 부활投

    ‘만딩고’ 김상엽(30·LG)이 ‘부활’을 신고했다. 김상엽은 22일 광주에서 벌어진 프로야구 해태와의 시범경기에서 손혁에 이어 4회 2번째 투수로 등판,3이닝 동안 예리한 변화구를 주무기로 10타자를 1안타 2탈삼진 무실점으로 요리했다.김상엽이 공식경기에 나서기는 98년 8월9일 광주 해태전 이후 1년 7개월여만이다. 89년 삼성에 입단한 12년차 김상엽은 90년 12승,93년 13승을 거둔 뒤 95년에는 17승을 달성,이상훈(당시 20승,현 보스턴)에 이어 다승 공동 2위에 올라 삼성의 에이스 노릇을 톡톡히 했다.고질적인 허리통증에 시달리던 김상엽은 98년 3승에 그친 뒤 지난 시즌에는 단 한차례도 등판하지 못했다.이후 재기가 불투명한 김상엽은 자유계약선수(FA)가 된 LG 포수 김동수와 지난해말맞트레이드되는 수모를 당했었다.LG는 정성훈의 3점포를 앞세운 해태에 1-3으로 졌다. 연일 맹타를 터뜨리고 있는 김동주(두산)는 마산 현대전에서도 4회 2점포등 2타수 2안타를 기록,타격감이 최고조에 올라 있음을 뽐냈다.김동주는 시범경기에서 홈런 2개를 포함해 14타수 8안타,타율 .571로 타격 선두.두산은전상열(2회 2점)·김동주·심정수(6회 1점)의 홈런 3발에 힘입어 10-5로 승리.한화-삼성의 대구경기에서는 삼성이 난타전끝에 13-8로 이겼다. 김민수기자
  • [4·13총선 D-26] 각당 선거전 이모저모

    충청권에서 난타전(亂打戰)이 한창이다.자민련의 텃밭을 놓고 공방이 치열하다.민주당과 한나라당,한국신당이 3각협공에 나서고,자민련은 반격하고 있다.충청권 ‘땅따먹기’는 총선을 혼전으로 몰아가고 있다. 민주당 이인제(李仁濟)선대위원장은 충청권을 열심히 파고들고 있다.이틀전충북 청주 흥덕지구당(위원장 盧英敏) 개편대회에 참석,‘JP 뛰어넘기’를시도했다.이위원장은 “국민의 80%가 반대해 내각제를 할 도리가 없는데도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자신들을 배반했다면서 정치생명을 연장하려는 자민련을 심판해야 한다”고 공격했다. 민주당은 또 한화갑(韓和甲) 전총장을 충청권에 긴급 투입했다.‘리틀DJ’를 통해 이위원장에게 힘을 불어넣으려는 전략이다.즉 ‘김심(金心)’을 부각시켜 이위원장이 ‘총선용’만이 아님을 강조하는 차원이다. 자민련은 17일 오전 즉각 차단을 시도했다.이삼선(李三善)부대변인은 “이인제 대망론(大望論)은 충청권에서 위기를 느낀 DJ 가신그룹의 치졸한 1회용가면극”이라며 비난했다.이어 “YS와 DJ의 권력 그늘에서 웃자란 이위원장은 DJ 햇볕 아래서 말라버릴 것”이라면서 “논산·금산도 때우기 힘든 1회용 반창고”라고 깎아내렸다.정창록(鄭昌祿)부대변인은 “이위원장의 지원유세는 대선전을 방불케 해 총선정국을 혼란시키고 있다”고 비난했다. 오후에는 한국신당 김용환(金龍煥) 중앙집행위 의장이 한때 ‘상전(上典)’이었던 JP에게 화살을 겨눴다.이날 충남 공주·연기지구당(위원장 金高盛)개편대회에서 지난해 7월 JP의 당 복귀와 공동정부 철수요구 묵살,총리직 안주과정 등을 폭로했다.김의장은 “JP가 또다시 충청인을 속여 동정심을 이끌어내려 한다”면서 “DJP의 국민 현혹이 계속될 경우 내각제 포기의 모든 진상과 대통령 후보단일화 과정의 국민기만 음모들을 낱낱이 공개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전날에는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가 충청지역 4곳을 돌며 ‘공동정부책임론’ 등으로 JP를 맹공했다. 박대출기자 dcpark@. *한나라 수도권 '기대반 우려반'. 한나라당이 이번 총선의 최대 승부처인 수도권에서 ‘기선’을 잡기 위해골몰하고 있다. 홍사덕(洪思德)선대위원장은 17일 아침 전경련회관에서 서울지역 총선 필승대책회의를 주재하고 강북지역 등 취약지역에 대한 지원방안을 논의했다.회의에는 서청원(徐淸源)선대본부장,김덕룡(金德龍)·김영구(金榮龜)·최병렬(崔秉烈)·이우재(李佑宰)부총재,이부영(李富榮)총무,박주천(朴柱千)사무부총장,박명환(朴明煥)서울시지부장,박창달(朴昌達)상황실장 등이 참석했다. 홍위원장은 “한나라당의 지지율이 점차 상승세를 타고 있어 전국 130석 당선은 무난할 것”이라며 “서울지역에서도 과반수(23석) 당선이 가능할 것”이라고 ‘선전’을 독려했다. 그러나 이같은 기대와는 달리 당초 기대를 모았던 ‘386세대’들이 뜨지 않아 당 지도부의 얼굴을 어둡게 하고 있다.강남을의 오세훈(吳世勳),양천갑의원희룡(元喜龍)변호사 이외에 다른 후보들은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는 전언이다. 대신 여권의 ‘386세대’들로부터 강력한 도전을 받았던 김영구부총재와 서청원본부장,이부영총무,이세기(李世基)의원 등은 ‘안정권’에 진입한 것으로 자체판단하고 있다.이에 따라 이들 중진과 ‘386후보’의 연대를 통해중진과 386후보를 함께 띄우는 이벤트를 적극 검토중이다. 한편 이회창(李會昌)총재는 이날 취약지로 분류되는 도봉갑(위원장 梁慶子),노원갑(위원장 崔東奎),노원을(위원장 張斗煥) 지구당대회에 잇따라 참석했다. 오풍연기자 poongynn@. *민국당 '4당구도 만들기' 총력. 민주국민당이 ‘심기일전’을 다지고 있다.창당 이후 침체를 면치 못하는현 국면을 타개하면서 확고한 4당구도를 정착하겠다는 안간힘이다. ‘백의종군’을 선언한 조순(趙淳)대표가 우선 마음을 다잡았다.전국구 불출마 선언 이후 한때 ‘잠적 소동’도 있었지만 17일 충북 제천·단양과 경북 울진·봉화지구당 창당대회에 연이어 참석하는 등 살신성인의 의지를 가다듬었다.당초 건강을 이유로 불참을 통보했던 행사여서 당 지도부는 놀란가슴을 쓸어내렸다. 조대표는 “한국 민주정치는 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김종필(金鍾泌) 자민련 명예총재의 개인재산 같은 사당(私黨)으로는 이뤄지지 않는다”,“이회창(李會昌)총재는 대권에 눈이 멀어 공천 대학살을 자행했다”며 ‘반(反)DJ,반 이회창’의 기치를 치켜들었다.과거보다 한껏 날이 선 공격이었다. 19일로 예정된 조대표의 기자회견도 반전의 계기로 삼고 있다.김철(金哲)대변인은 “김대통령과 한나라당 이총재의 과거 의혹을 집중 파헤칠 것”이라고 귀띔했다.요즘 정치판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경제논쟁’에도 가세,경제전문가로서의 이미지도 살릴 계획이다.민주당-한나라당으로 굳어지는 ‘양당구도’를 조기에 차단하면서 정책정당으로서의 면모를 과시한다는 것이 당지도부의 전략이다. 민국당은 또 대구 중구 후보로 김현규(金鉉圭) 최고위원을 공천했다.이수성(李壽成·칠곡)-김윤환(金潤煥·구미)으로 이어지는 ‘낙동강 벨트’를 구축,TK(대구·경북) 공략도 병행하고 있다. 오일만기자 oilman@. *민주당 '젊은층 끌어안기' 가속. 민주당이 17일 여의도 당사에서 청년필승 결의대회를 갖고 ‘젊은 표’ 공략에 나섰다.386세대 후보가 집결된 서울·인천·경기 등 수도권에서의 약진을 통해 4·13 총선을 승리로 이끌겠다는 전략이다.이를 위해 민주당은 젊은층을 겨냥한 다양한 정책공약을 앞세워 신진돌풍을 노리고 있다. 이인제(李仁濟)선대위원장이 이날 행사에서 “총선 승리와 수도권 압승을위해서는 청·장년의 적극적인 역할이 요구된다”면서 “새 정치를 구현하기위한 견인차가 돼달라”고 주문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특히 이날 결의대회 참석자들은 ‘새롭고 깨끗한 정치’를 약속하는 청년선언을 채택,여당소속 젊은 후보로서의 차별성을 부각시켰다.청년선언은 지역감정 조장 배제와 정책대결 유도,투명한 정치 구현,당선 뒤 세비 5%의 실업기금 출연,월1회 이상 사회봉사활동,1년 5건 이상 법안 발의 등 의정활동 공약을 담고 있다. 중앙당 총선공약으로는 주요 정부기구와 공직자의 선출직 후보에 청년 참여비율을 높이고 청년 실업률을 외환위기 이전 수준인 7%대로 낮추는 방안 등이 포함돼 있다. 행사에는 서울지역 신진 후보인 김성호(金成鎬·서울 강서을),김윤태(金侖兌·마포갑),임종석(任鍾晳·성동),허인회(許仁會·동대문을),이석형(李錫炯·은평을),우상호(禹相虎·서대문갑),이인영(李仁榮·구로갑),장성민(張誠珉·금천),이승엽(李承燁·동작갑)씨를 포함,300여명이 참석했다.민주당은 이들을 비롯,전국 1,000여명의 청년위원을 출신지와 연고지로 파견,선거전에본격 투입키로 했다. 박찬구기자 ckpark@
  • 프로축구 시즌‘킥오프’

    올시즌 프로축구 개막 팡파르인 티켓링크 수퍼컵대회가 12일 오후 3시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다. 이 대회는 지난 시즌 4관왕에 오른 수원 삼성과 프로축구협회(FA)컵 우승팀성남 일화가 단판 승부로 우승팀을 가리는 왕중왕전 성격을 띠고 있다. 또한시즌 초반 사기를 좌우하는 대회인 만큼 두 팀 모두 우승을 장담하고 있다. 우승상금 2,000만원.최대 관심사는 삼성의 용병 데니스와 루츠,일화의 토종박남열과 황연석의 불뿜는 골잔치. 4·4·2 포메이션을 채택할 삼성 김호 감독은 주전 골잡이 황선홍이 허리부상으로 결장하게 돼 데니스와 루츠에게 중책을 맡길 계획이다.서정원이 무릎부상으로 빠지는 미드필드진에서는 고종수가 게임메이커로 나서 이들의 골사냥을 돕는다.김호 삼성 감독은 “황선홍이 못나가 팬들에게는 아쉬움을 줄지 모르지만 선수 보호 차원에서 불참시킬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에 맞설 일화는 3·5·2 또는 4·4·2 포메이션에 박남열과 이상윤을 앞세워 FA컵 우승팀의 자존심을 지키면서 삼성 징크스에서 벗어나는 기회로 삼는다는각오다.일화는 역대 프로경기에서 지금까지 삼성에 1승6무10패의 일방적 열세에 처해 있다.그러나 차경복 일화 감독은 이번 기회에 박남열 황연석 투톱외에 오른쪽 날개인 이상윤을 공격에 적극 가담시켜 상대 공격에 맞불을 놓을 계획이다. 한편 수퍼컵대회에서는 뮤지컬 퍼포먼스 ‘난타 2000’과 ‘K-리그 2000 비상’ 등 다양한 식전행사가 열린다.‘난타 2000’은 사물놀이를 서양식 공연양식에 접목,각종 주방기구로 연주를 하는 공연행사다. 박해옥기자 hop@
  • ‘뮤지컬 갈라쇼’와 이봄을 함께

    뮤지컬을 좋아하는 이들에게 최고의 선물이 될 만한 공연이 마련된다.17∼21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무대에 오르는 ‘아이 러브 뮤지컬’(연출 김덕남)은 내로라 하는 국내 뮤지컬배우들이 총출동해 뮤지컬 히트넘버만을 골라 들려주는 ‘종합선물세트’같은 공연이다. 출연진은 뮤지컬계의 대모 윤복희,‘명성황후’의 이태원을 비롯해 김성녀,김민수,남경읍·남경주 형제,박상원,이정화,전수경,허준호,강효성,박철호,유희성,임선애,주원성 등.여기에 뮤지컬 출연경험이 있는 가수 유열,이선희,엄정화,임창정,윤도현 등도 번갈아 객원출연한다.공연은 배우들이 뮤지컬 명곡을 모듬으로 들려주는 1부와 각 극단 대표작 하이라이트로 꾸미는 2부로 나눠 진행된다.참가 극단은 가교,서울시뮤지컬단,서울예술단,신시,에이콤,환퍼포먼스 등 6개. 1부에서는 윤복희의 ‘뮤지컬이란’(뉴욕뉴욕),주원성의 ‘그랜드 오프닝 오디션’(42번가),유희성 이태원 강효성의 ‘오페라의 유령’,이정화의 ‘라임라이트’(갬블러)김성녀의 ‘돈 크라이 포미 아르젠티나’(에비타)등외국뮤지컬 명곡과 함께 ‘녹두장군’‘살짜기 옵서예’등 창작뮤지컬의 히트넘버가 선보인다.2부에서는 ‘비내리는 고모령’의 ‘싱싱싱’과 ‘넌센스’의 ‘성자가 되는 방법’등이 고정 레퍼토리로 들어가고,‘난타’(17일,환퍼포먼스)‘더 라이프’(18일,신시뮤지컬컴퍼니)‘페임’(19일,에이콤)‘태풍’(20일,서울예술단)‘레미제라블’(21일,서울시뮤지컬)의 하이라이트 장면이날짜별로 무대를 장식한다.뮤지컬 축제붐을 유도하기위해 다양한 경품도 준비된다.(02)399-1706∼7이순녀기자
  • 문화가 당신곁으로 찾아갑니다

    ‘찾아가는 문화활동’에 민간단체의 참여가 적극적이다. ‘찾아가는…’은 문화관광부가 문화예술단체로 하여금 전국,특히 문화소외지역을 직접 찾아갈 수 있도록 돕는 사업.비용의 일부를 지원한다지만 참여단체도 상당한경제적 부담이 불가피하다.지역문화에 대한 소신이 없다면 참여가 불가능하다는점에서 사업의 활성화는 반가운 일이다. ‘찾아가는 문화활동 2000’에 참여하는 단체는 모두 30개.국립중앙극장과국립국악원,국립민속국악원,국립중앙박물관,국립민속박물관,국립현대미술관,예술원 등 정부기관말고도 23개 민간단체가 참여할 예정.이들 단체는 올 한해 동안 전국에서 모두 836차례의 각종 문화 프로그램을 펼친다. 대표적인 민간단체는 전국적으로 110차례 문화활동을 갖는 한국문화복지협의회.800여 회원이 문화예술분야에 폭넓게 포진해있어 연극·합창·성악·무용·대중음악·인형극·아동극·마임 등 지역실정에 맞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정동극장은 서울·경기지역의 소외청소년을 중심으로 60차례 창작국악과 연극 등 공연을 갖고,한국청소년공연예술진흥회는 농어촌과 실업고교·소년원·사회복지시설을 돌며 42차례 뮤지컬 해상왕 장보고’를 공연할 계획이다. 광주의 무등청소년회는 9.5t짜리 무대차에 각종 전통놀이기구를 싣고 현장을 찾는 것으로 유명하다.35곳의 농어촌 학교에서 차전놀이와 줄다리기·강강수월래 등 민속놀이와 풍물놀이·공동체놀이를 펼친다.예지원도 전국의 전통시범학교 22곳에서 다도와 전통예법을 실습한다. 서울팝스오케스트라는 클래식과 국악·영화음악·가요에 이르는 다양한 레퍼토리를 갖고 주로 중소도시의 지역문화축제를 12차례 찾아가고,MBC예술단도오케스트라와 대중가수 등을 이끌고 10곳의 지역 문예회관과 야외행사장을 방문한다. 예술학교발전기금은 10개 지역 문예회관과 문화원에서 ‘피아노가 있는 풍경’콘서트를 펼치고,박진희 상명무용단은 음성과 가평의 꽃동네와 서울장애인 종합사회복지관 등 3곳에서 전통춤을 보여준다.한국문화학교와 여성문화예술기획·극단 독립극장도 연극을 공연하고,사물놀이 한울림과 한국종이접기협회는 주로 문화의 집을 찾는다. 문화부는 올해 사업을 본격화하기에 앞서 3일 오후 2시 서울 장충동 국립극장 소극장에서 ‘찾아가는 문화활동’ 출범식을 갖는다.퍼포먼스 ‘난타’와뮤지컬 ‘넌센스’,김덕수 사물놀이,창극,유진박과 서울팝스오케스트라 등주요 프로그램을 선보이며 이 사업에 더욱 적극적인 참여를 다짐하는 자리가될 것 같다. 서동철기자 dcsuh@
  • 세종문화회관 순수예술극장 세운다

    세종문화회관이 클래식 연주회와 오페라·발레 공연 같은 순수예술 전용으로쓸 1,500석 안팎의 중극장을 세우는 방안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중극장이 들어설 자리는 서울시립미술관이 있는 경희궁터가 가장 적합하다고보고 현재 서울시와 협의 중이다. 세종문화회관은 이와 함께 기존 대회의장을 최대 500명까지 수용할 수 있는가변식 컨벤션센터로 개조하는 작업을 벌이고 있다.컨벤션센터가 다음달 중순 문을 열면 기존의 회의장 기능을 그대로 유지하면서,국악과 무용 등 전통예술을 공연하는 일종의 ‘마당극장’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중극장이 세워지면 기존의 3,800석짜리 대극장은 대중예술 중심,440석 짜리소극장은 연극이나 뮤지컬 전용무대로 사용하는 등 극장별로 기능을 전문화한다는 구상이다.이밖에 중극장 부지에는 기존의 소극장이 맡던 클래식 전문 리사이틀홀 기능을 소화할 소극장을 하나 더 세우는 방안도 적극 연구하기로 했다. 이종덕 세종문화회관 총감독은 23일 “중극장이 세워지면 일부 예술만을 위한 공간이 아니라 일반인이 모두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할 수있게 된다”면서 “명실상부한 우리나라의 문화공간 1번지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세종문회화관은 3월 ‘한국 뮤지컬 빅쇼’와 6월 ‘오페라 페스티벌’,8월 뮤지컬 퍼포먼스 ‘2000년 난타’,9월 오케스트라와 함께하는 무성영화‘메트로폴리스’,10월 정명훈 지휘 산타 체칠리아 관현악단 초청 등이 포함된 아셈(ASEM)기념공연,11월 바흐 서거 250주년 페스티벌 등 올해 주요 공연계획을 이날 발표했다. 서동철기자 dcsuh@
  • 가족끼리 오붓이 전통민속 즐긴다

    설 연휴에는 나들이삼아 가볼만한 공연이 풍성하다.명절 분위기에 제격인 전통무대와 중장년층을 아련한 향수에 젖게 하는 악극,그리고 경쾌한 뮤지컬까지 가족이 오붓하게 즐길 만한 무대를 소개한다. ▲전통공연 국립국악원은 설날인 5일 오후5시 국악원 예악당에서 ‘미르해의 새울림’을 공연한다.‘미르’는 용(龍)의 순 우리말이며,용은 음악을 관장하는 신으로도 알려져 있다.무대는 용의 이미지를 담은 음악과 춤 중심으로펼쳐진다. 기악합주 ‘여민락’과 ‘수룡음’이 연주되고,처용의 설화에서 유래한 궁중무용 ‘학,연화대,처용무’가 오른다.이어 판소리 ‘심청가’중 효성에 감복해 용왕이 심청을 연꽃에 띄워보내는 대목인 ‘용궁에 간 심청이는 무엇이되었을까’가 울려퍼진다.황금찬이 시를 짓고 이준호가 곡을 붙인 ‘별들의말’과,창작풍물 ‘용비소리’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공연 30분전부터 널뛰기 제기차기 등 전통놀이와 용에게 바치는 풍물굿이 축제마당에서 열린다.용띠 관객은 국악CD를 받는 행운도 기다린다.(02)580-3300. 한국문화재보호재단은 5·6일 오후4시 서울 삼성동 민속극장풍류에서 신년재수굿을 비롯한 민속공연을 한다.신년재수굿은 새해의 액을 막고 복을 나누는 굿으로 예능보유자 김유감 일행이 판을 벌인다.한국의집 민속예술단은 시나위·봉산탈춤·부채춤 등 우리춤과 우리가락을 신명나게 풀어낸다.(02)566-5951. 중요무형문화재 제29호 서도소리와 배뱅이굿 예능보유자인 이은관은 3일 오후7시 문예회관 대극장에서 ‘창극 배뱅이굿과 창작민요 한마당’을 공연한다.일인 창인 배뱅이굿에 배역을 나눠 창극 형식으로 선보이고,틈틈히 채보한 새 민요들을 발표한다.4일 오후3시에는 같은 장소에서 이은관의 제자 박정욱이 ‘재수굿 철물이 열두거리’를 펼친다.함경도 북청사자놀음,애원성등을 공연하며 서울풍물단이 출연해 타악퍼포먼스 ‘두드락’으로 흥을 돋운다.(02)2266-7742. 롯데월드는 6일 오후 1시·3시 두차례 민속박물관에서 인간문화재 이은주 명창과 박계향,사물놀이 한울림 등을 초청해 ‘민속공연 한마당’을 펼친다.(02)411-4761. 3일 오후 4시·7시30분예술의 전당 콘서트홀에 오르는 ‘소리가 춤을 부른다’공연도 놓치기 아까운 무대.전통예술과 서양음악이 함께하는 글로벌 콘서트이다.(02)707-1133. 이밖에 지역주민을 위한 무대로는 부부 무용인이 만든 조남규·송정은무용단의 ‘설날맞이 대잔치’가 있다.전통춤 민요 사물놀이 등 8가지로 맛깔나게상을 차렸다.1일 오후 3시·5시 삼성플라자 분당점 1층 특설무대.무료공연이다.(0342)780-8369. ▲악극 한많은 어머니의 일생을 그린 ‘비내리는 고모령’,한 남자의 파란만장한 생을 담은 ‘아버님 전상서’가 치열한 경쟁을 벌인다.6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하는 ‘비내리는 고모령’은 남편에게 버림받고,하나뿐인 아들을 위해 온갖 고생을 무릅쓰는 여주인공의 가슴절절한 사연이 객석을 울음바다로 만든다.20∼50대로 세월을 넘나드는 김성녀 최주봉의 열연이 돋보이고,박인환 윤문식 김진태 등 악극 전문 조연들의 감칠맛 나는 연기도 볼만하다.1588-7890. 세종문화회관에서는 이덕화 오정해 심수봉 주연의 ‘아버님 전상서’가 역시 눈물을 쏙뽑는다.억지로 결혼한 만재는 집을 떠나 떠돌고,말못하는 아내는 눈물로 딸을 키운다.아버지가 누군지 모른 채 자란 딸이 검사가 돼,살인을저지른 아버지를 대면하는 기구한 운명 앞에선 절로 관객의 탄식이 흘러나온다.가슴을 녹이는 심수봉의 애절한 노래만으로도 눈물겨운 무대이다.(02)368-1515. ▲뮤지컬 한국 토종개와 뉴욕 브로드웨이 고양이가 한판 대결을 벌인다.지난달까지 대학로에서 공연한 조광화 작,최용훈 연출의 뮤지컬 ‘황구도’는 5일 예술의전당 토월극장으로 무대를 옮겨 재공연된다. 황구 ‘아담’과 스피츠 ‘캐시’의 서글프지만 아름다운 사랑이야기가 잔잔한 감동을 주는 세미뮤지컬.(02)764-3375. 호암아트홀에서 공연하는 ‘캐츠’는 부연설명이 필요 없는 브로드웨이 장기히트작.그 유명한 노래 ‘메모리’를 여러차례 들을 수 있다.원작의 감동을온전히 담아내기엔 힘이 부쳐보이지만 고양이를 쏙 빼닮은 분장과 의상,무대미술은 칭찬할 만하다.(02)766-8551. 이밖에 6일 1,000회 공연을 맞는 극단 학전의 ‘지하철1호선’(02-763-8233)을 비롯해 ‘난타2000’(02-773-8960)‘남센스’(02-722-8805)등도 설 연휴동안 관객을 맞는다. 이순녀기자 coral@
  • [쉽게 읽기] 인류학자 박정진의 밀레니엄 문화읽기

    ‘여자의 아이를 키우는 남자’라는 이상야릇한 부제가 붙은 ‘인류학자 박정진의 밀레니엄 문화읽기’는 흥미로운 책이다.우선,저자의 이력부터가 이채롭다.그는 의대에서 국문과로 옮겨 공부했고 기자 활동을 거친 시인이다. 문화인류학 박사 학위를 취득한 소장학자인 동시에 지난 몇년간 십수종의 책을 간행한 저술가이기도 하다. 다채로운 이력에서 짐작이 되는 바가 있겠지만,자유로운 글쓰기가 그의 책의 주요한 특징이다.그만큼 형식과 내용에 구애받지 않는다.‘…문화읽기’도 그런 경우이다.이 책은 규범적인 문화론이 아니다. 이를 테면 보통명사로서의 ‘문화’가 왜 21세기의 중요한 화두로 등장하는가에 대한 체계적인 접근을 시도하지 않는다.그보다는 짤막한 생각과 간결한 필치를 통해 여러 경로로 ‘문화’를 ‘난타’하는 자유분방한 방식을 선보인다.권위적이고 규범적이며 관성에 익숙한 글쓰기가 아니라 도전적이고 자유로우며 새로운 글쓰기라는 점에서 ‘게릴라’적인 성향이 강하다. 총 10장,161편의 짧은 글들로 이루어진 이 책은 정치,경제,종교,역사,철학,문화인류학 등 인문학의 중요한 주제들을 다루고 있는데,전문적인 고급 학술 논의도 전혀 학술적으로 독자들을 압박하지 않으며 간명하게 처리한다.그래서 이 모두를 관통하는 저자의 생각이 일목요연한 체계를 갖춘 모습으로 드러나지는 않는 것처럼 보인다.얼핏보면 사통팔달을 염원하는 다양한 관심이폭발적으로 터져 나온 느낌이 드는 것이다. 그러나 남성과 여성의 권력이야기에서부터 민족주의,종교론,언어론,예술론,동서양철학과 비교문화론 등 갖가지 다채로운 소재들을 등장시키고 거기에서 파생하는 보다 작은 소재들을 반복해서 다룸으로써 이제는 그 모든 것들을통합하여 이해해야 하는 새로운 문화적 각성이 필요함을 감추어서 이야기한다. 즉 새로운 세기의 문화적 각성이라는 것이 어떤 점에 주목해야 하는가를 다양한 사례를 통해 보여주는 것이다.시적 직관이 돋보이는 문장,기자의 문체가 지니는 비판적 간결함,폭넓은 독서와 깊은 사유를 보여주는 학자의 진지함 등이 미덕이다. 밑줄을 치고 싶은 문장들 중에는 이런 것도있다.“한국은 (……) 마피아와 같은,비밀결사의 국가이다.마피아의 세계란 법에 의해서가 아니라 힘에 의해 움직이며 합리성보다는 패거리의식이 더 중요한 세계이다.(……) 공론은보스의 사론(私論)이기 일쑤이다.마피아의 세계란 보스가 죽지 않으면 권력이동이 전혀 불가능한 세계이다.”(제 2장:명분의 노예,한국;‘깡패와 창녀,그 야성의 회고’중에서) 불교춘추사 펴냄.값 9,000원. 윤재웅 문학평론가 동국대 강사
  • ‘리스트의원’ 선관위에 분풀이…국회 행자위 표정

    일부 시민단체의 특정 인사 낙천(落薦)·낙선(落選)운동이 12일 국회에서‘난타’를 당했다.여야 의원들이 오랜만에 한 목소리를 냈다.전체회의를 전격 소집한 소관 행정자치위는 중앙선관위 관계자들을 불러 선관위의 늑장 대처와 사전관리 소홀을 질책했다. 시민단체의 공천 부적격자 명단 공개 등이 ‘선거일 전 180일부터는 정당·후보자를 지지·추천·반대하는 인쇄물을 배부·살포할 수 없도록’ 규정한현행 선거법 93조를 위반했으니 법적 조치를 서둘러야 한다는 주장이었다. 중앙선관위 손석호(孫石鎬)사무총장이 “오는 17일 중앙선관위 위원회의에서 경실련의 보도자료 배포 행위가 관련 조항에 해당되는지를 포함,위법 여부를 최종 결정할 계획”이라고 답하자 “왜 그렇게 시간이 걸리냐”고 호통을 쳤다.‘종로에서 뺨맞고 한강에서 눈흘기는’ 격이었다. 특히 ‘경실련 리스트’에 포함된 일부 행자위원은 고성과 반말투를 섞어가며 사전관리 미흡 등을 이유로 선관위를 다그쳤다. 리스트에 포함된 행자위원 9명중 6명이 회의에 참석했고,이가운데이원범(李元範·자민련)위원장과 한나라당 백남치(白南治)의원이 분통을 터뜨렸다.백의원은 “당신들의 모호한 태도가 시민단체의 불법적인 만행을 조장하고…. 법대로 하라 이거야”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사회를 맡은 이위원장도 “시민단체의 위법성이 명백한데,무슨 위원회의 최종결정을 기다려야 한단 말이냐.선관위가 시민단체를 대변하고 있는 것이냐”며 선관위를 몰아세웠다.“선거에 절대적 영향을 미치는 비상시국에 선관위가 밤샘을 해서라도 응급처방을 내려야 한다”고 요구했다. 명단에서 빠진 국민회의 김충조(金忠兆)이상수(李相洙)의원 등은 여야의 선거법 개정작업을 통해 시민단체의 선거운동 제재 조항을 손질하는 등 재발방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나라당 이원복(李源馥)의원은 “문제의 명단을 공표한 일부 언론에 법적으로 문제가 있다면 선관위가 문제제기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한나라당이해봉(李海鳳)전석홍(全錫洪),자민련 박신원(朴信遠)의원 등도 “선관위가애매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며 엄정한 조치를 재촉했다.박찬구기자 ckpark@
  • [99문화계 결산] 연극

    IMF라는 긴 터널의 끝에 서 있다고는 하나 공연예술계,특히 연극계는 지난 1년 여전히 그 암울한 그늘에서 헤어나지 못했다. ■총평 97년 181편에 달한 제작편수는 지난해 152편으로 격감한데 이어 올해는 더욱 줄어들었다.그나마 ‘명성황후’등 대형 뮤지컬을 제외하고는 이렇다할 성공작을 내지 못했다.극심한 생계난을 겪게 된 연극인들은 한국연극배우협회 이름으로 정부에 연극을 공공근로사업으로 인정해줄 것을 요청하는고육책을 내기도 했다. 연극계 최대의 행사인 서울연극제가 경연방식을 탈피해 축제형식으로 바뀐것도 큰 변화.이밖에 장진 조광화 전훈 최용훈 등 30대 젊은 극작가·연출가의 약진이 대거 눈에 띄었다. ■주목할 만한 경향 해외시장 진출 가능성이 두드러졌다.대사없이 진행되는비언어 퍼포먼스 ‘난타’가 지난 8월 국내 최초로 영국 에딘버러 페스티벌에 초청돼 호평을 받았다.세계 최대 규모의 공연예술시장에서 ‘난타’는 연일 매진사례를 기록하며 100만달러의 공연 계약을 맺었다.뮤지컬 ‘명성황후’도 미국 LA오베이션어워즈에서‘한국판 에비타’란 찬사를 받으며,아시아 작품으로는 처음으로 여우주연상 등 3부문 후보에 올랐다.수상은 못했지만해외에서 우리 실력을 당당히 인정받은 성과로 기록될 만 하다. 일본 연극계와의 교류도 활발히 이뤄졌다.아베 고보의 ‘친구들’,이노우에히사시의 ‘달님은 이쁘기도 하셔라’등 일본 작품이 무대에 올랐고,전통예술 ‘노가쿠’세이넨단의 ‘도쿄노트’등을 일본팀이 내한해 작품을 직접 선보이기도 했다.우리쪽에서는 극단 산울림이 지난 11월 동경에서 ‘고도를 기다리며’를 공연했다. ■화제작 ‘햄릿 1999’‘햄릿 프로젝트’‘록 햄릿’을 비롯해 ‘레이디 맥베스’‘태풍’등 일련의 셰익스피어 재해석 작품이 관객과 만났다.연초 공연된 서울예술단의 ‘바리,잊혀진 자장가’는 8억5,000만원이라는 거액의 제작비로 관심을 모았고,극단 유의 ‘철안붓다’는 복제인간이라는 특이한 소재와 성수대교 공사현장에서의 공연으로 주목받았다.이윤택·윤석화의 ‘가시밭의 한송이’는 정제된 대사,격조있는 연기로 관객을 즐겁게 했다.해외작품으로는 서울연극제에 초청된 이탈리아 피콜로극단의 ‘아를레끼노,두주인을 섬기는 하인’이 전회 매진을 기록하며 열광적인 환호를 받았다. 이순녀기자 coral@ ** 연극계 화제의 얼굴들의외의 장관 발탁에 이은 한달만의 낙마 등 한편의 드라마를 연출한 손숙이 올 한해 연극계에서 단연 주목받은 인물.한동안 무대를 떠난 그는 지난 11월 산울림소극장에서 모노드라마 ‘그 여자’로 복귀했다.‘딸에게 보내는편지’‘신의 아그네스’‘가시밭의 한송이’등 3편의 작품을 무대에 올린윤석화는 지난 8월 월간 예술잡지 ‘객석’을 인수,잡지경영인으로 탈바꿈해 주위를 깜짝 놀라게 했다. 연극연출가 이윤택은 손숙과 손잡고 경북 밀양에 연극촌을 차려 ‘제2의 게릴라운동’을 선언했으며,극단 아리랑 대표인 김명곤은 책임경영제로 바뀐국립중앙극장의 초대 수장으로 선임돼 문화예술계 안팎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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