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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시장 보선 D-8] “朴, 의혹 해소 않고 검증 회피” “羅, 시민 희망 뺏으려 한다”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가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한나라당 나경원 후보와 범야권 박원순 후보를 둘러싼 양측의 검증 공방이 갈수록 점입가경이다. 법정 다툼에 이어 여야 지도부까지 검증 공방에 가세하면서 ‘죽기 아니면 까무러치기’식 난타전이 이어지고 있다. 한나라당 홍준표 대표는 17일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박 후보를 겨냥해 “호적 쪼개기를 통한 병역특혜, 작은할아버지의 강제 징용, 부인 회사의 무허가 건설, 서울대 법대 허위 학력 등 의혹투성이”라며 “구체적, 객관적 사실로 의혹을 해소하려 하지 않고 추상적, 감성적으로 피해 가고 있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김정권 사무총장도 “박 후보가 최근 안철수 교수의 협찬을 받으려고 하는 것 같은데 모든 것을 협찬으로 처리하려 한다면 서민은 무슨 생각을 하겠느냐.”면서 후보 간 추가 TV토론을 촉구했다. ‘박원순 저격수’를 자처한 신지호 의원은 이날 박 후보의 제적등본 사본을 공개한 뒤 “(제적등본을 보면) 박 후보의 작은할아버지는 사할린으로 강제 징용을 간 게 아니라 자발적으로 건너간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신 의원은 또 “박 후보의 양손 입양은 불법이고, 이로 인한 ‘6개월 방위’ 병역혜택도 무효”라며 병역 의혹을 거듭 제기했다. 그는 “제적등본에는 1969년 입양 승낙자인 친부모와 양친인 작은할아버지가 입양 승낙을 한 것으로 돼 있다.”며 “양친인 작은할아버지는 1936년부터 실종상태였는데 존재하지도 않았던 작은할아버지가 친부모와 함께 입양신고를 했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박 후보는 “한나라당은 기본적으로 청문회에 나오면 병역 비리 본당이고 투기, 위장 전입에 탈세, 부패로 얼룩져 있는 정당”이라고 원색적으로 비난한 뒤 “한나라당이 모든 면에서 그런 말을 할 자격이 있느냐.”며 날선 역공을 폈다. 그는 전날 MBC 방송연설에서도 “한나라당이 온갖 구정물을 끼얹고 입에 담지 못할 막말을 하고 있다. 한나라당이 대한민국을 망치고 있다.”며 “한나라당은 오만하기 이를 데 없다. 나경원 후보는 시민에게 희망을 빼앗으려 하고 한나라당은 시민 절망의 시대를 연장하려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후보 진영의 우상호 대변인도 브리핑을 통해 한나라당이 제기한 박 후보의 ‘학력 부풀리기’ 의혹을 조목조목 반박한 뒤 “대표적인 시민운동가를 학력 위조범으로 몰아서 얻을 이득이 무엇이냐.”고 되물었다. 그는 박 후보와 함께 하버드대 로스쿨에서 연수했던 이석태 변호사로부터 받은 ‘하버드대 로스쿨 비지팅 스칼라(객원연구원) 휴먼 라이츠 프로그램’ 참여인사 명단과 런던정경대학(LSE)으로부터 최근 발급받은 199 2년 12월 1일자 국제법 디플로마 취득증명서를 공개했다. 박 후보를 지원하고 있는 민주당은 ‘이명박 정권 및 한나라당 서울시정 10년 심판론’을 부각시키는 데 주력했다. 손학규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명박 정권은 민생은 뒷전이고 퇴임 후 사저 준비에 나서고 있다.”며 “그것도 국고를 축내면서 온갖 의혹에 휩싸인 채 이런 일이나 하고 있다.”고 맹비난했다. 전광삼·황비웅기자 hisam@seoul.co.kr
  • [FA컵] 퇴로없는 ‘단판승부’ 킬러들의 ‘한방승부’

    이제 딱 두 경기 남았다. 두 번만 이기면 내년 아시아 챔피언에 도전할 수 있다. 막바지에 다다른 FA컵 얘기다. 프로와 아마추어를 아우르는 축구팀의 정상에 올랐다는 자부심에 내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출전에 따라 지갑까지 두둑이 채울 수 있어 절대 양보할 수 없는 경기다. ●성남 라돈치치 vs 포항 모따 용병 대결 24일 FA컵 준결승에서 성남-포항, 수원-울산이 대결한다. 포인트는 역시 ‘킬러’다. 단판전인 만큼 검증된 골잡이들의 한 방에 따라 희비가 엇갈린다. K리그 6강 플레이오프 진출에 먹구름이 잔뜩 낀 성남은 FA컵 우승에 올인했다. 믿을 건 라돈치치다. 성남 신태용 감독은 지난 20일 경남FC전(1-1 무)에서 라돈치치를 대기 명단에서까지 제외하며 FA컵에 배수의 진을 쳤다. 지난해 12월 십자인대 부상을 당해 반년 넘게 재활에만 매진했던 라돈치치는 지난달 27일 부산과의 FA컵 8강전에서 결승골(2-1승)을 터뜨리며 화려하게 복귀했다. 컨디션은 여전히 100%가 아니지만 복귀 후 3경기에서 2골을 몰아치며 여전한 공격 본능을 뽐내고 있다. 후반기 들어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에벨톤-에벨찡요가 스피드와 테크닉으로 좌우 측면을 휘저으며 라돈치치의 뒤를 받칠 계획이다. 라돈치치에 맞서는 ‘포항 킬러’는 모따다. 팀 내 최다골(8골)을 기록 중인 ‘용광로 축구’의 믿을맨. 2005년부터 5시즌 동안 성남에서 생활한 터라 친정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게 강점이다. 포항은 모따뿐 아니라 아사모아·고무열 등 위협적인 공격수에 김재성·신형민·황진성 등 촘촘한 미드필더가 유기적으로 움직인다. 지난 주말 선두 전북과 수적 열세 속에 육탄전을 벌인 터라 체력 문제가 부담이지만 단판전인 만큼 난타전이 예상된다. 지난해 부산 지휘봉을 잡고 FA컵 준우승에 머물렀던 황선홍 감독이 팀을 바꿔 우승에 재도전한다는 점도 흥미롭다. ●수원 염기훈 vs 울산 설기현 자존심 대결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는 수원과 울산이 격돌한다. ‘국내파 킬러’ 염기훈과 설기현의 자존심 대결이 주목된다. 염기훈은 최근 3경기 2골 4어시스트로 컨디션이 절정이다. 덕분에 수원도 3연승을 달렸다. 7개월 만에 국가대표에 복귀하는 등 물이 올랐다. ‘전통 명가’ 울산은 3연패로 부진하지만 역시나 큰 경기에 한 방이 있다. 베테랑 설기현은 부산과의 지난달 리그컵 결승에서 1골 1어시스트(3-2승)를 터뜨리는 등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했다. 주말 K리그에서 바로 격돌하기 때문에 기선 제압을 위해서도 중요한 일전이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지금&여기] 우면산이 남긴 ‘시민의 뜻’/송한수 사회부 차장

    [지금&여기] 우면산이 남긴 ‘시민의 뜻’/송한수 사회부 차장

    ‘강직한 사람은 시비(是非)를 잘 따지기 마련인데 청렴결백하면서도 남을 잘 포용하고, 어질면서 결단을 잘 내리고, 총명하면서 남의 허물을 들추지 않는다.’ 서울시청 서소문별관 국장급 사무실에 이런 붓글씨가 걸려 민원인의 눈길을 끈다. 무상급식 지원 범위를 묻자는 주민투표를 놓고 두 쪽으로 나뉘어 난타전을 벌이는 요즘 ‘시민의 뜻’을 어떻게 모을 것인가를 넌지시 일러주는 듯해서다. 위정자들이 ‘국민의 뜻’이라는 표현을 즐겨 쓰는데, 한발짝 물러나 좋게 보더라도 보통 ‘자신의 뜻’을 나타낸 것이다. 정치인은 아니지만 좋은 사례가 있다. 조현오 경찰청장은 지난 5월 “경찰 신뢰에 흠이 가더라도 국민 뜻을 따르는 게 중요하다.”고 밝혔다. 줄곧 고집했던 ‘3색 신호등’ 설치계획을 거둬들이면서 한 말이다. 참 앞뒤가 맞지 않는다. “국민들의 이야기를 받아들이면 경찰에 대한 신뢰성은 떨어진다.”는 엉터리 논리를 스스로 내걸었던 셈이다. 사실은 거꾸로다. 경찰이 신뢰를 저버린 일을 벌이다 보니 거센 저항에 부딪혔고, 물러설 땅을 잃어 수용한 것이다. 새 신호등을 시범 설치했을 당시 기자를 태운 택시의 운전기사는 “헛돈을 길바닥에 마구 뿌린다.”며 대놓고 욕설을 퍼부었다. 경찰은 목청 터지게 외쳤던 구호를 철회하면서도 홍보 부족 탓으로 돌렸다. 반대로 시민의 뜻이 무엇인지를 보여주는 반가운 일도 빼놓을 수 없다. 지난달 말 서울 서초구 우면산 산사태 때다. 피해를 입은 아파트 주민대표가 서울시 R과장에게 넙죽 큰절을 올려 놀라게 만들었단다. R과장은 물에 잠긴 지하실을 둘러본 뒤 수소문해 흙더미를 걷어내고 끊긴 전기를 잇도록 도왔다. 상황실에 앉아 전화만 받지 않고 주민들에게 가장 절실한 게 무엇인지 파악에 나선 것이다. 그는 “용산·노원·중구에서 흔쾌히 준설차량을 내놓은 덕분”이라며 웃었다. 아무튼, 국민(시민)의 뜻은 현장에서 찾아야 하는 법이다. 위정자들이 표(票) 때문에 행동하는지, 아닌지는 스스로 가슴에 손을 얹으면 금세 알 수 있다. 유명한 프로야구 포수가 남긴 말이 떠오른다. “어디로 가고 있는지 모른다면 당신은 결국 가고 싶지 않은 곳으로 가게 된다.” onekor@seoul.co.kr
  • [사설] 주민투표 후유증 없게 선관위 중심 잡아라

    서울시의 무상급식 주민투표일이 나흘 앞으로 다가오면서 막바지 투표전이 불법 논란으로 과열되고 있다. 정치권과 시민단체들은 양쪽으로 쪼개져 마치 생사를 거는 듯한 기세로 이를 부추기고 있다. 여야 및 진보-보수 갈등에 여·여 분열까지 겹치면서 심각한 후유증이 예상되는 상황이다. 이런 것들만 해도 벅찬 마당에 불법 선거운동 공방까지 확산돼 투표 분위기를 더욱 어지럽게 만들고 있다. 서울시 선거관리위원회가 엄정한 중립적 자세를 견지하고 제대로 중심을 잡아야 할 때다. 투표 찬반을 둘러싼 난타전은 정치권을 넘어 전방위로 확산되고 있다. 국회의원은 트위터에 글을 올렸다가 검찰에 고발될 지경에 놓이고, 중견기업은 사원들에게 투표를 권고한 의혹이 제기됐다. 서울교육청은 투표 불참을 권고하는 듯한 이메일을 대량 발송했다가 선관위 조사를 받았다. 투표 발의를 주도한 서울시장은 1인 피켓 홍보를 벌이다가 선관위로부터 제지당했다. 서울시가 불만을 표시했지만 일단 선관위의 권고를 따른 것은 다행이다. 선관위의 결정은 존중되는 게 마땅하다. 따라서 황우여 한나라당 원내대표가 무리한 해석이라고 토를 단 것은 유감스럽다. 그렇더라도 선관위는 서울시나 황 원내대표의 불만에 대해 헤아려 볼 필요가 있다. 곽노현 서울시교육감은 선거 전날부터 1박 2일간 초·중·고 교장 270명을 데리고 연수 명목으로 강원도에 간다. 선관위가 불법 여부를 엄밀히 따져봐야 한다. 양쪽 진영은 무상급식 투표를 놓고 한쪽은 얻고, 반대쪽은 잃는 ‘제로섬 게임’으로 몰아가고 있다. 그러나 이번 투표는 또 다른 제로섬 게임으로 가는 과정이 될 공산이 커지고 있다. 불법 논란은 그 후유증을 더 키우게 된다. 양쪽 진영은 자체적인 제동 기능을 상실했다. 선관위가 세울 수밖에 없다. 투표 전 마지막 주말인 오늘도 서울 도심에서는 찬반 집회들이 열린다. 이런 자리를 포함해 곳곳에서 불법 운동이 막판 기승을 부릴 소지가 다분하다. 선관위는 그 관문을 지키는 보루다. 의사 표시를 빙자해 사실상 선거운동을 하는 국회의원과 공무원을 차단하고 색출해야 한다. 투표 참여 유도든, 투표 거부 유도든 일체의 불법 행위를 철저히 가려내야 한다.
  • 與野는 내전… 대책은 뒷전… ‘초법적’ 특위案 후폭풍

    與野는 내전… 대책은 뒷전… ‘초법적’ 특위案 후폭풍

    국회 저축은행 국정조사 특별위원회(특위)가 부실 저축은행 피해자 구제를 위해 제시한 ‘초법적’ 대책을 놓고 여야 지도부가 10일 발칵 뒤집혔다. 특위가 제시한 대책 자체가 백지화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날 열린 특위 역시 다람쥐 쳇바퀴 돌듯 설전만 되풀이했다. 특위 전체 활동기간 46일 중 44일을 허송세월하고 이틀만을 남겨 뒀지만, 대책은 또다시 뒷전으로 밀렸다. ●한나라도 민주도 내부 설전 한나라당 유승민 최고위원은 최고위원·중진 연석회의에서 “편법을 동원해 보상하려는 것은 통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모든 금융기관에 동일하게 적용할 원칙이 아니면 받아들일 수 없다.”고 특위를 정면 비판했다. 이명규 원내수석부대표도 “특위 산하 피해대책 소위는 법률안 의결권이 없다.”고 거리를 뒀다. 이에 한나라당은 피해자 구제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당내 법률지원단을 구성키로 했다. 사실상 소위 안을 인정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민주당에서도 집중 성토가 이뤄졌다. 소위 안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도 분명히 했다. 민주당 원내대표단과 특위 위원들은 비공개 회의에서 소위 결정을 신랄하게 질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고성이 오가는 등 험악한 분위기가 연출됐다고 참석자들은 전했다. 한 특위 위원은 “여야 합의 내용에 대해 보고조차 받지 못했다.”면서 “저축은행 사태의 원인과 정부 책임을 명확히 가려내는 과정을 생략한 채 선심성 피해자 대책에 덜컥 합의해 주면 어떻게 하느냐.”고 비판했다. 여야 지도부가 비난 여론을 의식해 발을 빼는 듯한 모양새를 보이고 있으나, 소위 안을 기초로 새로운 절충안을 만들 여지도 남아 있다. 한나라당 황우여 원내대표는 “소위 안을 존중한 뒤 향후 국회 정무위와 법사위에서 추가로 논의해야 한다는 생각”이라고 밝혔다. 당내 논란과 별개로 특위 전체회의에서는 의원들과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 사이에 난타전이 벌어졌다. ●특위에선 朴재정과 난타전 한나라당 이진복 의원은 “무능한 감독당국에 책임이 있는데 정부는 립서비스만 하고 있다. 정말 뻔뻔스럽다.”고 주장했다. 이에 박 장관은 “현재로서는 성금 이외에는 다른 특별한 대안이 없는 것 같다.”고 해명했다. 이 과정에서 감정 섞인 언쟁도 오갔다. 한나라당 현기환 의원은 “성금으로 보상하라니, (1997년) IMF 외환위기 금 모으기 하나. 장난치는 거 아니죠.”라고 쏘아붙였다. 이에 박 장관은 “질문이 지나친 것 같다.”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낸 뒤 “정부가 책임이 없다는 게 아니라 책임은 통감한다.”고 물러섰다. 그러나 현 의원이 “대통령이 나서서 조정하고 긴급조치권이라도 발동해야 한다.”고 주장하자, 박 장관은 “정부 역할 중 법을 엄격하게 집행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응수했다. 민주당 신건 의원은 “성금 발언은 오히려 피해자들의 눈물과 아픔을 모욕한 것이자, 실현 가능성을 검토하지 않고 운운하는 것은 무책임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박 장관은 “헌법이나 현행 법률을 뛰어넘는 조치는 받아들이기 어렵다.”면서 “정부의 일부 과실로 피해를 본 점이 인정돼도 충분한 보상을 받지 못하는 사례가 많았기 때문에 형평성을 감안하지 않을 수 없다.”고 답했다. 이에 한나라당 이종혁 의원도 “국회가 내놓은 안을 사사건건 나쁜 선례라고 하는데, 정부가 잘못해서 국민들에게 피해를 입히면 반드시 보상하고 정부 관료에게 경각심을 일깨워주는 좋은 선례가 될 수 있다.”면서 “정부 태도는 적반하장”이라고 성토했다. 장세훈·강주리기자 shjang@seoul.co.kr
  • [프로축구] K리그 화끈한 골 잔치

    승부 조작 파문으로 축구계가 우울한 분위기지만 주말과 휴일 프로축구 K리그 17라운드 경기가 벌어진 8개 경기장은 시원한 골 잔치로 후끈 달아올랐다. 3경기에서 축구에서 가장 흥미진진하다는 3-2 ‘펠레 스코어’가 나왔고, 포항은 무려 7골을 터뜨렸다. 역전 드라마도 이어졌다. 29골이던 한 라운드 역대 최다골 기록도 32골로 갈아치웠다. K리그 사상 최초로 필드 플레이어인 수비수 이윤의가 선발 골키퍼로 나온 상주는 FC서울과의 원정 경기에서 전반 33분 김정우의 페널티킥 선제골로 1-0으로 앞서 갔다. 자신의 포지션이 아닌 골키퍼로 프로무대 데뷔 뒤 처음 선발 출전한 이윤의는 전반 서울이 날린 7개의 유효 슈팅을 훌륭하게 막아내 팀 연패의 사슬을 끊는 일등공신이 되는 듯했다. 그러나 서울의 공격은 후반 들어 더 매서워졌고, 아마추어나 다름없는 이윤의가 이를 모두 막아 내기는 역부족이었다. 서울은 후반 9분과 20분 데얀의 연속골로 경기를 뒤집었다. 상주는 후반 39분 김민수의 동점골로 경기를 다시 원점으로 돌렸지만, 서울은 후반 추가 시간에 터진 방승환의 결승 헤딩골로 3-2 진땀승을 거뒀다. 경남FC는 제주 원정에서 전반 41분과 후반 12분 제주 박현범과 산토스에게 연속으로 골을 내줬지만 후반 31분 윤일록의 만회골을 시작으로 33분 윤빛가람의 동점골, 46분 김인한의 결승골로 3-2 역전 드라마를 완성했다. 신인 윤일록은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부산도 대구에 전반 0-1로 끌려가다 후반에만 상대 자책골을 묶어 3골을 터트리며 3-2 역전승을 거뒀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선덜랜드로 떠나는 지동원의 고별 경기를 준비한 전남은 후반에만 3골을 몰아치며 수원에 3-1로 역전승했다. 성남과 인천은 난타전 끝에 2-2 무승부를 거뒀다. 포항은 대전을 홈으로 불러들여 K리그 역대 최다 점수 차인 7-0, 이른바 ‘야구 스코어’ 승리를 거뒀다. 전반 5분 김재성을 시작으로 황진성, 모따(2골), 신광훈, 고무열, 김기동까지 모두 6명의 선수가 골 맛을 봤다. 특히 김기동은 43일 만에 자신의 K리그 최고령 득점 기록을 39세 5개월 27일로 늘렸고, 통산 39골 40도움을 기록하며 ‘40-40 클럽’ 가입도 눈앞에 뒀다. 광주는 강원에 2-0 승리를 거뒀다. 울산과 전북은 득점 없이 비겼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내가 먹어 본 가장 역겨운 음식··· 中 ‘피단’에 이어 개고기도

     미국 CNN이 운영하는 여행정보 사이트 ‘CNN 고(go)’가 지난 달 28일 선정,보도한 ‘세계 7대 혐오 음식’ 기사가 논쟁에 휩싸였다.  이 매체는 “리포터들이 여행을 하면서 경험한 가장 도전적인(challenging) 음식들”이라는 문구를 사용했지만 관련 기사의 제목은 ‘내가 먹어본 가장 역겨운(revolting) 음식은….’이었다.  가장 역겨운 음식 첫 순서에 중국의 ‘피단’(皮蛋·松花蛋·삭힌 오리알이나 계란)이 꼽혔다. “끔찍했다. 악마가 요리한 계란같은 맛”이라는 평가도 곁들였다. 한국의 개고기 요리와 필리핀의 지렁이 수프, 개구리 튀김, 캄보디아의 거미 튀김도 이 명단에 올랐다.  이 기사를 본 중국 네티즌들이 발끈했다. 서양 음식은 없고 아시아 음식으로만 채워졌다는 것이다. 현재 중국과 미국의 주요 매체에는 네티즌들이 나서 서로의 음식문화가 역겹다며 난타전을 벌이고 있다.  중국 요식업계도 CNN측에 항의 서한을 보내 “먹어본 적이 없는 사람들이 평가하는 등 평가가 과학적 근거없이 이뤄졌다. 다른 나라의 전통 음식에 대해 함부로 품평하는 것은 문화의 다양성을 존중하지 않는 오만하고 무지한 처사”라며 공개 사과를 요구했다.  결국 이 기사를 쓴 기자는 중국 매체에 사과 편지를 보냈다. 그는 “나 역시 중국음식을 무척 좋아한다. 중국 음식을 깎아 내리려는 의도는 없었다.”고 해명했다. 6일에는 ‘CNN고’에 해명 기사를 싣기도 했다.  그러나 중국인들의 분노는 식지 않고 있다. 중국 미니블로그 사이트인 웨이보(www.weibo.com)에서는 ‘가장 역겨운 서양 요리’라는 제목의 설문이 진행되고 있다.  이 설문지에 사용된 표현도 ‘피가 뚝뚝 떨어지는 덜 익힌 쇠고기’, ‘냄새 나는 치즈’, ‘질기고 노린내 나는 칠면조’, ‘토끼나 먹을 생(生)채소 샐러드’ 등 미국과 서양에 대한 분노가 담겨 있다. 이 투표에서는 치즈가 1위를 기록 중이고 덜익힌 쇠고기, 달팽이, 칠면조, 샐러드 등이 뒤를 잇고 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또 親李 vs 反親李… ‘진흙탕 전대’ 조짐

    또 親李 vs 反親李… ‘진흙탕 전대’ 조짐

    한나라당 7·4 전당대회에 출사표를 던진 당권 후보 7명이 선거전 초기부터 난타전을 벌이고 있다. 후보 간 짝짓기와 선 긋기 등의 과정에서 ‘진흙탕 싸움’으로 변질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우선 ‘친이 대 반(反)친이’ 구도가 형성되는 모양새다. 홍준표 후보는 26일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특정 계파에서 국회의원과 당협위원장에게 특정 후보를 지지하라고 강요하고, 권력기관에서 특정 후보 지지를 유도하는 공작정치 행태를 보이고 있다.”면서 사실상 원희룡 후보를 지목하며 친이계를 정면 비판했다. 홍 후보는 또 이날 오전 임태희 대통령실장과 전화 통화한 사실을 공개하며 “청와대나 권력기관은 자제해 달라고 요청했고, 임 실장은 ‘청와대를 팔고 다니는 사람은 용납하지 않겠다’고 답변했다.”고 전했다. 남경필 후보도 “초반에 건전한 정책 대결 양상으로 전개되던 전대가 원희룡 후보 출마와 더불어 계파 대결로 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는 구주류인 친이계가 원 후보를 지지하기로 입장을 정리했다고 알려진 것이 기폭제가 됐다. 현재 친이계 의원은 60여명이며, 전체 80여명의 원외 당협위원장 중 절반 정도도 친이계로 분류돼 이들이 힘을 모으면 당권을 차지하는 게 불가능한 목표는 아니라는 것이다. 이에 대해 원 후보는 “배후에 공작이 있는 것처럼 흘려 편을 가르고 당 이미지를 흠집 내고, 가상의 적을 만들어 반사이익을 보려는 구태 정치의 전형”이라고 반박했다. 나경원 후보는 “초반에 대세론을 앞세워 줄서기를 강요했다는 얘기도 있고, 특정 계파를 등에 업고 줄서기를 강요한다는 얘기도 있다.”면서 홍·원 후보를 동시에 비판했다. 반면 각 후보들은 친박계 단일 후보이자 박근혜 전 대표의 비서실장을 지낸 유승민 후보와는 거리 좁히기에 주력하고 있다. 친박 성향 유권자들의 1인 2표 중 유 후보 지지표 외에 나머지 1표를 흡수하기 위한 전략으로 해석된다. 홍·남·나(기호 순) 후보는 박 전 대표와의 ‘관계’에 초점을 맞췄다. 홍 후보는 “민주당이 유력 대선주자인 박 전 대표에 대한 공세를 강화할 때 이를 막을 수 있는 사람은 나밖에 없다.”면서 ‘전사적 대표론’을 꺼내들었다. 남 후보는 “수도권 젊은 피를 박 전 대표에게 몰아주고, 박 전 대표가 가진 신뢰를 당으로 끌어들이겠다.”면서 ‘윈윈 관계’임을 내세웠다. 나 후보는 박 전 대표가 ‘선거의 여왕’으로 통한다는 점을 활용해 “‘선거의 여왕 2’라는 애칭을 가진 제가 내년 총선 승리를 보장하겠다.”고 연관 지었다. 권영세·박진 후보는 박 전 대표의 ‘정신’을 강조했다. 두 후보는 모두 “(2004년 박근혜 대표 당시의) 천막당사 정신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정작 유 후보는 시큰둥한 반응이다. 유 후보는 “평소에 구박하다가 선거 앞두고 (박 전 대표를) 잘 지키겠다고 한다. 끝까지 지킬 사람은 나다.”고 선을 그었다. 이와 함께 지난 24일 대구와 25일 창원 비전발표회 과정에서 권·남·박·유 후보가 전임 지도부를 구성했던 원·홍·나 후보에 대한 책임론을 제기하는 ‘4대3’ 구도도 만들어져 있다. 계파·그룹별 결집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당 대표 경선 판세는 이번주 안으로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예상된다. 권역별 정견 발표회는 물론, 지상파와 케이블TV 등을 통한 방송토론회도 5차례 이어진다. 여기에 당내 쇄신 모임인 ‘새로운 한나라’는 28일 ‘당권 후보 초청 토론회’를 열어 정책·이념을 검증한 뒤 지지 후보를 정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K리그 골 폭풍!…8경기 총 29골 폭발

    프로축구 K리그 14라운드가 열린 지난 18일 ‘골폭풍’이 몰아쳤다. 전국 8개 경기장에서 모두 29골이 터졌다. 경기당 3.6골이 나왔다. 역대 K리그 하루 최다 득점 신기록이다. 이전 기록은 1999년 8월 25일 5경기에서 나온 28골. 비록 경기 수에서 차이가 있지만 순위 싸움이 치열해지는 시즌 중반, 무더위 속에서 경기장을 찾은 10만 1517명의 관중들이 공격축구의 묘미를 느끼기에 충분할 정도로 화끈했다. 기억에 남을 만한 명경기가 속출했다. 수원 염기훈은 2006년 프로데뷔 뒤 첫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최근 7경기 무승의 부진에 허덕이던 팀도 반전의 계기를 마련했다. 수원은 대구에 4-1 역전 대승을 거뒀다. 지난 4월 15일 강원과의 홈 경기에서 2-0으로 이긴 뒤 8경기 만의 승리다. 전북은 제주와 살 떨리는 난타전 끝에 3-2 역전승을 거두고 리그 선두를 지켰다. 전북은 제주 산토스에게 전반 10분 선제골을 내준 뒤 후반 19분 에닝요의 동점골로 따라갔지만, 바로 1분 뒤 다시 산토스에게 골을 내주며 패색이 짙었다. 하지만 후반 37분 제주 김인호의 자책골에 이어 43분 루이스의 역전 결승골이 터지면서 승점 3을 쌓았다. 2위 포항은 상주에 나란히 역전승을 거두고 ‘양강체제 굳히기’에 들어갔다. 경남FC는 부산과 홈 경기에서후반에 난타전을 벌여 3-2 역전승을 올렸다. FC서울은 강원과의 원정경기에서 전반 하대성과 몰리나의 득점으로 2-0으로 이겼다. 울산과 인천은 1-1, 광주와 전남은 0-0으로 비겼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말은 사족(蛇足), 몸짓이면 족하다

    말은 사족(蛇足), 몸짓이면 족하다

    요즘 공연계에선 대사 없이 처음부터 끝까지 몸으로만 소통하는 ‘무언극’ (혹은 비언어극·넌버벌 퍼포먼스)이 다시 각광받고 있다. 배우들은 오로지 표정과 몸짓으로만 연기한다. # 비보잉 댄스 원한다면 →‘마리오네트’ 비보잉 뮤지컬 ‘마리오네트’는 세계 최고 수준의 국내 비보이팀 ‘익스프레션 크루’의 다이내믹한 안무와 절도 있는 움직임이 압권이다. 춤과 비보잉만으로 마법사와 인형의 사랑을 표현한다. ‘익스프레션 크루’는 2002년 독일에서 열린 세계 비보이월드컵(Battle of the year)에서 아시아팀 최초로 우승을 거머쥐었다. 이들의 신들린 듯한 비보이 댄스는 스토리와 어우러져 극의 완성도를 높인다. 전체 3막으로 이뤄진 ‘마리오네트’는 기승전결의 탄탄한 구성을 갖췄다. 서울 여의도동 대한생명 63아트홀에서 오픈런(마지막 공연 날짜를 정해 놓지 않은 형태)으로 공연된다. 3만원. (02)789-5663~4. # 난타·점프 리듬감 기억한다면→‘비밥’ 비빔밥을 주제로 한 ‘비밥’은 한국의 대표 음식 비빔밥을 만드는 과정을 다양한 소리와 역동적인 춤으로 표현한 비언어극이다. 불고기와 더불어 외국인에게 ‘한국의 맛’으로 통하는 비빔밥이 음식을 넘어 극의 모티프가 되었다. 비(非)언어극 ‘난타’와 ‘점프’ 등으로 실력을 인정받은 최철기가 연출을 맡았다. 비트박스, 아카펠라, 비보잉, 애크러배틱, 마셜 아츠 등의 다양한 퍼포먼스가 하나로 융합되는 ‘비밥’은 공연 자체가 비빔밥과 흡사하다. 공연 막바지에 관객에게 비빔밥도 나눠 준다. 시청각 자극을 받은 관객들이 함께 나눠 먹는 비빔밥은 눈으로 보는 공연 이상의 만족을 선사한다. 한마디로 ‘맛있는 공연’이다. 서울 정동 한화손보 세실극장 오픈런. 2만~5만원. (02)501-7888. # 5분만에 명작 탄생… 눈요기 찾는다면 →‘드로잉쇼 - 히어로’ 배우 4명이 즉석에서 5분 만에 멋진 그림을 그리며 관객에게 눈요기를 제공하는 ‘드로잉쇼-히어로’도 무언극이다. 이들은 80분 동안 찰리 채플린, 슈퍼맨 등 영웅들을 그림을 통해 불러낸다. 무대 전체가 캔버스다. 물에 유성 물감으로 그림을 그려 천에 찍어내는데 프랑스 화가 들라크루아의 ‘민중을 이끄는 자유의 여신’이나 마이클 잭슨, 이소룡 등의 모습을 뚝딱 그려낸다. 드로잉의 마술적인 신비로움을 만끽할 수 있다. 서울 초동 명보아트홀 다온홀 오픈런. 4만~5만원. (02)2274-2121. 한 가족의 역사를 시간 순서대로 그림처럼 보여주는 연극도 있다. 오는 19일까지 서울 대학로 공간 아울 무대에 오르는 ‘성(聖) 가족’이다. 마당, 밥상, 화장실, 빨래터 등 배경을 달리하며 객석을 사로잡는다. 3만원. (070)7556-4628. 비언어극을 대중적으로 히트시킨 원조 격의 ‘난타’도 서울 홍대 난타전용극장과 명동 난타극장 등에서 공연 중이다. 홍대 공연은 이달 30일까지, 명동 공연은 오픈런이다. (02)739-8288.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프로축구] 대전, 기세등등 포항 틀어막았다

    엎치락뒤치락이다. 프로축구 전북과 포항. 지난주엔 포항이 선두를 탈환하더니 이번 주는 다시 전북이 1위로 나섰다. 매 라운드 자리는 바뀌지만 3위 상주(승점 19·5승 4무 1패)를 멀찌감치 따돌린 전북과 포항의 2강(强) 체제는 뚜렷하다. 포항은 22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11라운드 원정경기에서 대전과 득점 없이 비겼다. 포항은 승점 1을 보태 승점 22(6승 4무 1패·골득실 +8)가 됐지만, 전날 강원을 꺾은 전북에 골 득실에서 밀려 1위(승점 22·7승 1무 3패·골 득실 +12)를 내줬다. ‘일주일 천하’다.최근 포항의 기세는 놀라웠다. 시즌 초부터 리그 무패 행진을 달리며 FC서울·수원을 우승 후보로 꼽았던 전문가들을 무안하게 만들더니 ‘전반기 결승전’으로 불렸던 지난주 10라운드 전북전에서도 먼저 2골을 내주고 후반 3골을 몰아치며 짜릿한 역전승을 챙겼다. 올 시즌 리그 패배는 9라운드 부산전(1-2 패)이 유일하다. 이날 대전전을 앞둔 황선홍 감독은 결연했다. “강팀에게는 강했지만, 이겨야 될 경기를 놓친 게 많다. 대전이 약팀은 아니지만 시즌 초반보다 경기력이 떨어졌기 때문에 반드시 승점 3을 챙기겠다.”고 말했다. 실제로 포항은 수원·제주·울산·전북 등을 잡았지만, 성남·인천·강원 등 하위권 팀들과 비기며 더 치고 나갈 동력을 잃었다. 예상대로(?) 경기는 잘 안 풀렸다. 경고 누적으로 빠진 미드필더 신형민의 공백이 컸다. 김태수가 신형민의 자리를 메웠지만, 김재성·황진성으로 이어지는 ‘황금 미들진’에 미묘한 균열이 생겼다. 전반을 0-0으로 마쳐 조급해진 포항의 황 감독은 후반 조찬호, 고무열, 김기동을 차례로 투입하며 전술적 변화를 꾀했지만 결국 골문을 여는 데 실패했다. 유효슈팅 10개(총 슈팅 16개)를 날려봤으나 최은성 골키퍼가 지키는 골문은 견고했다. 대전은 물오른 ‘용광로 축구’와 대등하게 싸우며 리그 4연패에서 탈출했다. 그러나 최근 11경기 연속 무승(4무 7패)은 풀어야 할 숙제가 많다는 것을 방증했다. 울산은 성남과의 난타전 끝에 곽태휘의 결승골로 3-2 승리, 리그 2연패에서 탈출했다. 설기현은 울산 이적 후 첫 득점포를 터뜨렸다. 성남 조동건은 두 골을 넣었지만 패배로 빛이 바랬다. 인천은 한교원의 결승골로 광주를 1-0으로 누르고 4경기 연속 무패(2승 2무)를 달렸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경제블로그] 우리금융 민영화 ‘삼각戰線’

    우리금융지주의 매각 재추진을 앞두고 곳곳에서 난타전이 한창이다. 금융당국이 산은금융 등 금융지주사가 우리금융 매각 입찰에 참여하는 길을 터주는 분위기가 감지되면서 금융계와 당국, 노조 등 ‘삼각 전선(戰線)’이 형성되는 등 복잡한 양상으로 흐르고 있다. 우선 금융노조가 총파업 불사를 선언한 데 이어 우리금융 내부에서도 당국에 대한 반발 기류가 만만치 않다. 지난해부터 독자 민영화 방안을 추진해 오던 우리금융으로서는 당국으로부터 ‘뒤통수’를 맞은 느낌이 강한 탓이다. 산은금융측은 우리금융 인수 뒤 2~3년 내 정부 지분율이 50%대로 떨어져 우리금융에 투입된 공적자금 회수가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금융지주 회사법에서 정한 ▲조기민영화 ▲공적자금 회수 ▲국내 금융산업 발전이라는 3대 항목을 충족시킬 수 있다는 설명이다. 반면 우리금융 쪽에서는 16일 “재정자금으로 공적자금을 상환하는 것은 국민을 기망하는 행위”, “산은금융과 우리금융의 정부 측 지분을 매각하는 데 20년 이상 걸릴 것”이라는 반론을 쏟아냈다. 우리와 산은지주 두 곳을 합쳐도 자산규모가 505조원(54위)으로 대형은행(메가뱅크) 주창자들이 요구하는 글로벌 순위 50위권에는 들지 못하고, 낮은 신용등급으로 등급 높은 자산을 운용하려면 역마진이 우려된다는 논리도 개발됐다. 산은과 우리은행 간 합병은행이 탄생하면 국내 주채무계열 37개 가운데 23개를 맡아 국내 대기업시장의 70%를 점유하게 되고, 이것이 국책은행을 통한 금융지원으로 해석되면 간접 보조금 지급으로 인한 통상마찰의 원인이 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왔다. 금융노조는 16일 ‘관치금융 철폐 및 메가뱅크 저지 공동 투쟁본부’를 출범시키며 배수진을 쳤다. 김문호 금융노조 위원장은 서울 다동 사무실에서 “은행 대형화 반대”를 선언했는데, ▲대마불사에 따른 도덕적 해이(모럴 해저드) ▲대량해고 가능성 ▲초대형 은행의 부실이 국가부도 사태로 이어질 가능성 등을 이유로 내세웠다. 금융노조는 KB금융 등 다른 지주사가 우리금융을 인수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근원적인 반대 입장을 표시했다. 필연적인 대량 해고사태가 나타날 것이라는 주장인데, 우리금융 매각이 고용과 어떤 상관관계를 지니게 될지 노조가 갖는 불안감의 크기에 따라 노조의 화력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사설] 정치권 쇄신경쟁 국민 눈높이에 맞춰라

    정치권에서 쇄신 회오리가 몰아치고 있다. 바뀌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다는 위기감이 회오리의 진원지다. 특히 한나라당은 재·보선 패배 뒤 신주류와 구주류로 나뉘어 쇄신 경쟁을 선도하고 있다. 하지만 당권 투쟁으로 비화돼 난타전을 하는 것으로 비쳐져 민망하다. 한·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FTA) 역풍을 맞은 민주당도 쇄신바람으로 위기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손학규 대표가 개혁을 명분으로 비주류의 견제를 뛰어넘으려 하지만 민심과는 거리가 먼 집안싸움이다. 충청권 기반의 자유선진당도 이회창 대표가 대표직을 내던지며 생존 공간 확보를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지역 맹주를 노린 수로 비쳐지고 있다. 쇄신 경쟁에 진정성, 감동이 부족해 아쉽다. 정치권 쇄신은 국민의 눈높이에 맞춰야 성공할 수 있다. 그래야 관객에게 감동을 줄 수 있다. 말이 아닌 행동으로 옮겨야 한다. 당 체질을 확 바꾸고 선거·공천제도도 전면 손질해야 한다. 하지만 지금의 쇄신 경쟁은 아전인수식의 기득권 지키기에 급급한 모습이다. 위기 모면용이란 인상이 짙다. 쇄신이라는 간판을 내걸고 있으나 국민들의 눈에는 당리당략과 계파 이익을 극대화하려는 꼼수로 비쳐지고 있다. 생색내기용이란 지적도 나온다. 이런 식으로 쇄신해서는 결코 성공할 수 없다. 과거 정치사를 돌이켜보면 국민들은 기득권 지키기식 쇄신에 대해서는 선거 때 단호하게 심판했다. 한나라당이 물꼬를 튼 당 쇄신 경쟁이 정치권 전체로 확산되는 것은 일단 바람직하다고 본다. 한나라당이 계파별 이해타산도 있다지만 국민경선에 의한 상향식 공천을 실천하려 하는 등 개혁조치를 수반하는 것은 긍정적이다. 민주당도 손 대표가 새로운 피 수혈과 기득권 포기 등을 통한 공천개혁을 약속하고 있어 일말의 기대감을 갖게 한다. 이런 식의 경쟁은 확산되고 권장되어야 한다. 그러나 쇄신운동이 정치공학적 세 규합 경쟁으로 귀결된다면 국민들은 언제든지 고개를 돌리게 될 것이다. 이번에 몸집 불리기가 아니라 진정성이 담보된 쇄신을 이끌어내지 못하면 내년 4월 총선과 12월 대통령선거에서 냉엄한 민심의 심판을 각오해야 할 것이다.
  • 3D TV 연일 해외 난타전

    삼성과 LG의 입체영상(3D) TV 논쟁이 해외에서까지 확산되고 있다. 초기에는 화질과 사용자 편의성, 시장 점유율 등으로 대립각을 세웠지만 이제는 전문 잡지 리뷰 결과로까지 전선이 확대됐다. 21일 미국의 전자 전문매체 ‘컨슈머 일렉트로닉스 데일리’에 따르면 삼성전자 유럽지사의 한 연구원은 이 잡지의 영국 특파원과 만나 “삼성과 LG의 3D TV 비교 시연에 참석해 LG전자가 포커스 그룹 인터뷰를 통해 도출한 ‘일반 소비자들은 두 기술 간 해상도 차이를 느끼지 못한다’는 결과를 반박해 달라.”고 부탁했다. 일렉트로닉스 데일리 측은 “삼성은 자사의 이름을 언급하거나 이런 비교 시연을 마련한 것이 삼성이라는 것을 노출하지 않는 조건을 내걸었다.”면서 “그런 조건이라면 시연에 참여할 수 없다고 삼성의 제안을 거절했다.”고 밝혔다. 앞서 20일에는 미국의 IT 전문지 ‘PC 월드’ 4월호가 ‘셔터안경 3D 대 편광안경 3D’라는 제품 리뷰를 싣고 최종 평가에서 “편광 안경이 이겼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에 삼성은 우선 ‘PC월드’ 기사와 관련해서는 메뉴 옆에 뜨는 작은 기사로 일부 제품만 리뷰한 뒤 평가자 두명 의견을 바탕으로 작성했다고 지적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프로야구] “SK· 두산 +α 최대 접전될 것”

    [프로야구] “SK· 두산 +α 최대 접전될 것”

    프로야구 정규시즌이 새달 2일 개막된다. 팀당 133경기씩, 모두 532경기를 치르는 대장정에 돌입한다. 시범경기가 끝나면 전문가들의 시즌 전망이 잇따른다. 그러나 전문가들의 예상이 적중하는 경우는 그리 많지 않았다. 그들의 전망이 들어맞으면 야구판의 흥미는 사실 반감된다. 예상을 비웃기라도 하듯, 난타전을 거듭하는 판세가 팬들에게는 즐거움이 되기 때문이다. 올 시즌 전문가들은 “프로야구 출범 30년에 걸맞게 사상 최대의 접전이 될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전력 차가 크게 줄어들어 절대 강자는 없다는 것이다. 하지만 시범경기에서 기대에 못 미쳤던 ‘디펜딩 챔피언’ SK와 두산을 여전히 강력한 우승 후보로 지목했다. 또 야수 전반이 다소 불안한 한화와 넥센을 약체로 분류하는 데는 별 이견이 없었다. 가장 주목할 팀으로는 LG를 꼽는 이가 많았다. 우선 허구연 MBC 해설위원은 28일 3강(SK·두산·KIA), 3중(삼성·롯데·LG), 2약(한화·넥센)으로 판도를 점쳤다. 그러면서도 “외국인 선수가 이 같은 판도의 최대 변수”라고 단언했다. 그는 “외국인 선수들은 정규시즌에 들어가 봐야 진가를 알 수 있다. 당장 원투펀치로 여겼던 라몬 라미레즈가 시범경기에서 고전했다. 그로 인해 두산은 힘든 시즌을 맞을 수 있다.”고 말했다. 허 위원은 각 팀의 약점도 중요 요인이라고 했다. SK는 강력한 우승 후보지만 포수가 불안하고, 마운드가 좋은 KIA는 이범호가 가세했음에도 공격력이 미덥지 못하다고 했다. 삼성은 라이언 가코의 활약 여부가, 방망이가 좋은 LG와 롯데는 마무리가 불확실하다고 지적했다. 이효봉 MBC 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은 SK·두산을 2강, KIA·삼성·롯데·LG를 4중, 한화·넥센을 2약으로 봤다. SK와 두산은 지난 4년간 선두권을 유지한 저력이 있는 데다 투타 균형 등에서 안정감이 있다는 것이다. 이 위원은 “4중으로 분류한 팀은 우승할 수 있는 전력을 일단 갖췄다. 하지만 저마다 검증되지 않은 부분이 있다. 2강과 견줘 상대적으로 안정감도 떨어진다.”고 말했다. 지난해 준우승팀 삼성에는 출중한 선수들이 많지만 파괴력을 갖춘 톱클래스 선수가 없고 공격력에서 최고인 롯데는 검증되지 않은 내야수비를 문제로 꼽았다. 그는 “LG는 올 시즌 가장 관심을 갖고 지켜봐야 할 팀이다. 안정감은 다소 떨어지나 외국인 선수의 활약에 따라 판도에 큰 소용돌이를 일으킬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구경백 OBS 경인방송 해설위원은 “당초 ‘4강 2중 2약’으로 점쳤다가 시범경기를 치른 뒤 ‘6강 2약’(한화 넥센)으로 정리했다. 굳이 4강을 꼽으라면 SK·두산·삼성·KIA”라고 밝혔다. 그는 “그동안 견제할 팀이 없을 정도로 SK는 강했다. 올해도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다. 하지만 SK의 독주 체제나 특정 팀을 상대로 한 연승을 기대하기 힘든 혼전의 시즌이 될 것 같다.”고 강조했다. 마무리가 불안한 LG와 롯데는 결국 외국인 선수의 활약이 절실하다고 덧붙였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프로축구] 스타군단 깬 경남 유치원 “올해도 돌풍”

    [프로축구] 스타군단 깬 경남 유치원 “올해도 돌풍”

    지난해 K리그 돌풍의 주인공 경남FC의 올 시즌 초반 기세가 심상치 않다. 개막 뒤 2연승이다. 경남은 13일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2011 K리그 2라운드 울산과 홈경기에서 후반 10분 터진 루시오의 결승골로 1-0 승리를 거뒀다. 공격, 미드필드, 수비를 최대한 좁힌 채 짧은 패스로 공 점유율을 높여 주도권을 장악했던 지난 시즌 경남의 경기 운영 방식은 여전했다. 조광래 감독에 이어 경남의 사령탑에 오른 최진한 감독은 여기다 압박을 더했다. 최전방에서 공을 뺏기는 순간부터 상대에게 집요하게 달라붙었다. 너나없이 재빨리 자기 진영으로 넘어갔던 지난 시즌과 다른 모습이었다. 상대가 설기현, 송종국, 곽태휘 등 전·현직 국가대표들이 공·수에 즐비한 스타군단 울산이었지만 위축된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다. 지난 시즌 K리그 신인왕 윤빛가람은 중원에서 한층 더 노련하게 공·수를 조율했다. 팀의 ‘살림꾼’이었던 이용래와 김동찬이 각각 수원과 전북으로 떠났지만, 이들의 빈자리를 정다훤과 윤일록이 빈틈없이 메웠다. 이 두 경남의 신형엔진은 패스뿐만 아니라 돌파에도 능했다. 경남은 지난 시즌보다 다양한 공격카드로 울산의 노련한 수비수들을 괴롭혔다. 정다훤은 이날 루시오의 결승골을 도와 2경기 연속 도움을 기록했다. 팀의 주포 루시오는 역습 상황에서 알고도 못 막는 강력하고 정교한 중거리슛으로 울산의 골망을 흔들며 창원축구센터 개장 뒤 최다 인원인 1만 6749명의 홈 팬을 열광시켰다. 최 감독은 “우리와 울산 선수들은 연봉에서부터 큰 차이가 난다. 힘겨운 경기를 했지만 승리를 거둬 기쁘고 선수들에게 고맙게 생각한다.”면서 “초반 5경기를 모두 이겼으면 좋겠다. 다 이기도록 하겠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포항은 전남 원정경기에서 가나 공격수 아사모아의 결승골로 1-0 승리를 거뒀다. 대구도 강원을 1-0으로 꺾었다. 두 팀 모두 개막 뒤 첫 승리다. 상주와 부산은 난타전 끝에 3-3으로 비겼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민생법안 ‘온도차’ 2월국회 난타전?

    민생법안 ‘온도차’ 2월국회 난타전?

    새해 첫 임시국회인 2월 국회를 앞두고 정부와 여야가 중점적으로 처리할 민생법안을 선별했지만 서로의 입장차가 뚜렷해 처리에 어려움이 예상된다. 특히 정부와 한나라당도 중점법안의 ‘시급성’을 두고 시각차를 드러냈다. 지난 27일 정부와 청와대, 한나라당의 고위당정협의회에서 이재오 특임장관은 ‘2011년 정부 중점법안 및 2월 임시국회 중점법안’에 대해 보고했다. 서울신문이 입수한 보고자료에 따르면 정부는 2월 국회 중점법안으로 총 47건을 선정했고, 시급한 정도에 따라 최고(最高·14건)-고(高·18건)-중(中·15건)으로 나눴다. 한나라당도 2월 국회 중점 처리법안으로 총 72건을 선정했다. 그러나 정부가 시급하다고 꼽은 법안 가운데 주민등록법, 상법(회사편), 예금자보호법, 여성발전기본법 등 4건은 당이 선정한 72건에 포함되지도 않았다. 당 정책국 관계자는 “처리 과 정에서 야당과의 협의가 더 필요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에 우선순위를 두지 않았다.”면서 “부처에서 필요하다고 요청했지만 2월 국회에서 좀더 논의를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정부는 ‘시급성 최고’ 법안 14건 가운데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집시법), 북한인권법, 방송광고 판매대행(미디어렙)법 등 8건을 여야 이견이 있는 법안으로 구분했고, 특히 반드시 처리돼야 할 ‘핵심법안’으로 농협법, 국가연구개발사업 성과평가법, 한·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 집시법, 국립대학재정·회계법, 미디어렙법, 주민등록법, 제주특별자치도법 등 8건을 꼽았다. 그러나 한나라당이 내세운 주요 법안에는 2011년 예산집행과 관련한 3건의 국가보증동의안과 이미 통과된 법안의 추진을 위해 필요한 ‘반쪽짜리’ 법안 등을 시급한 과제로 선정했다. 민주당은 정부와 한나라당이 내세운 중점법안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이 강하다. 민주당은 지난해 예산안 단독처리에 대한 대통령의 사과를 요구하며 2월 국회 등원에 대한 입장을 보류하고 있어 여야의 의사일정 협의도 쉽지 않을 전망이다. 전병헌 정책위의장은 “국민들이 물가폭탄, 전·월세 폭탄, 구제역 등으로 고통받고 있는데 민생과 동떨어진 문제를 가지고 또 정치싸움을 하겠다는 것인지 의문”이라면서 “지금은 전·월세관련 대책, 구제역·조류인플루엔자(AI) 방역체계 구축 등과 관련된 법안을 처리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말했다. 특히 전 정책위의장은 “주민등록법(전자주민증 도입)은 여전히 시민사회단체와 국민들의 불안이 해소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밀어붙일 경우 상당한 논란이 예상된다.”면서 “한-EU FTA도 국회에서 제대로 공론화한 적도 없는데 단박에 처리한다는 주장 자체가 매우 독선적인 발상”이라고 비판했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민병희 “교육감 사업마다 딴죽” 이주호 “협박성 발언하지 말라”

    이주호 교육과학기술부 장관과 민병희 강원교육감이 고교평준화 문제로 충돌했다. 16개 시·도교육감들은 학교신설비를 무상급식 예산으로 쓴 교육청의 예산을 깎겠다는 교과부의 방침에 대해서 반발했다. 민 교육감 등 ‘교육 자치와 경기·강원지역 평준화를 바라는 교육감’ 6명은 18일 강원도 평창군 알펜시아리조트에서 올해 처음 열린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에서 경기·강원 고교 평준화를 위한 교과부령 개정을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한 뒤 이 장관에게 전달했다. 성명서에는 민 교육감과 곽노현(서울), 김상곤(경기), 장휘국(광주), 장만채(전남), 김승환(전북) 교육감 등이 서명했다. 이들은 성명에서 “교과부가 평준화를 거부하는 것은 진보교육감들을 길들이기 위한 정치적인 이유가 아닌가 의심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특히 민 교육감이 평준화 문제와 관련, “교육감들이 하는 사업을 (교과부가) 사사건건 딴죽을 걸고 있다. 주민의견과도 다르다.”라고 항의하자, 이 장관은 “협박성 발언을 하지 말라.”고 맞받아치는 상황까지 연출됐다. 평창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아시안컵] 인도전 골폭풍 일으켜라

    18일 아시안컵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태극전사들이 손봐 줄 상대는 최약체 인도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44위로 대회에 출전한 16개 나라 중 순위가 가장 낮다. 호주에 0-4, 바레인에 2-5로 졌다. 수준이 한참 떨어진다. 한국은 비기기만 해도 8강행을 확정 짓는다. 하지만 조광래호는 승리는 당연하고 ‘대량득점’을 선언했다. 골폭풍이 필요한 이유는 뭘까. 일단은 조 1위로 8강에 오르기 위해서다. 한국의 출사표는 우승이었다. 조 2위는 자존심이 허락지 않는다. 한국이 자력 1위를 하려면 대량득점이 필수다. 한국은 현재 C조 2위다. 1승1무(승점 4)로 호주와 승점은 같지만, 골득실에서 밀린다. 호주-바레인이 비기거나 바레인이 이기면 한국은 조 1위가 된다. 그러나 호주가 이긴다면 골득실을 따져야 한다. 호주가 바레인을 1점 차로 이긴다고 해도 한국은 인도를 4골 차로 눌러야 골득실이 같아진다. 그 다음엔 다득점을 따진다. 최대한 많은 골을 뽑아야 하는 것. 더 큰 이유는 만만한(?) 대진을 위해서다. 한국이 조 2위로 8강에 오른다면 D조 1위를 확정 지은 이란과 만난다. 이란은 우리의 천적이다. 역대전적에서 8승 7무 9패로 뒤진 것은 물론 2005년 10월 친선전(2-0 승) 이후 이긴 적이 없다. 이후 6번 설욕을 별렀지만 4무 2패로 입맛만 다셨다. 조광래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지난해 9월에도 패(0-1)했다. 얄궂게도 한국은 최근 네 번의 아시안컵에서 모두 이란과 8강전을 펼쳤다. 1996년엔 2-6으로 참패를 당했고, 2000년엔 2-1로 승리했다. 2004년엔 난타전 끝에 3-4로 졌고, 2008년엔 득점 없이 비긴 뒤 승부차기(4-2) 끝에 한국이 4강에 올랐다. 결코 유쾌할 수 없는 과거다. 더구나 이란 압신 고트비 감독은 대표팀 코치로 2006독일월드컵에 나섰던 대표적인 ‘지한파’다.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영표(알 힐랄)와 한솥밥을 먹었다. 선수들은 물갈이됐지만, 한국축구의 특징을 속속들이 파악하고 있어 껄끄럽다. 피할 수 없다면 즐기겠지만, 이왕이면 피하고 싶다. 인도에는 미안하지만, 골폭죽은 선수단 사기를 높이는 특효약이다. 태극전사 중 이번 대회 골맛을 본 선수는 구자철(제주)이 유일하다. 물론 원톱 지동원(전남)과 좌우날개 박지성, 이청용(볼턴) 등 공격진의 활발한 몸놀림이 있었기에 구자철의 득점도 가능했다. 그러나 문전 결정력은 아쉬웠다. 득점이 한 선수에 편중되는 것은 토너먼트에서 불안요소다. 게다가 구자철도 피로와 발목부상이 겹쳤다. 한 수 아래 인도를 상대로 마수걸이 골을 뽑아내야 한다. 월드컵 무대에서 골을 넣은 ‘프리미어리거’ 박지성·이청용은 물론 지동원·손흥민(함부르크)·유병수(인천) 등이 득점포를 가동한다면 한국은 충분한 경쟁력을 확보한다. 토너먼트에서 만날 상대도 수비에 애를 먹을 수밖에 없다. 이유야 어쨌든 한국은 인도전 대량득점을 예고했다. 조 감독은 호주전에 앞서 선수들에게 “호랑이는 토끼 한 마리를 잡는 데도 최선을 다한다.”고 편지를 썼다. 인도는 큰일 났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숫자로 풀어본 프로야구 2010

    2010년 프로야구는 말 그대로 다사다난했다. 역대 최고 인기를 누렸고 각종 기록도 쏟아졌다. 올 시즌 프로야구를 1에서 5까지 숫자로 풀어 본다. 1. 592만 8626명… 역대 최다 관중 사실 최악의 상황이었다. 날씨가 오락가락했고 월드컵도 끼었다. 그래도 야구 열기는 뜨거웠다. 592만 8626명의 관중이 야구장을 찾았다. 역대 1위 기록이다. 2. 이대호·류현진 2인 천하 야구판을 2명이 지배했다. 타석엔 이대호가 마운드엔 류현진이. 둘 다 압도적인 경기력을 선보였다. 이대호는 공격 7관왕이 됐다. 류현진은 투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차지했다. 둘은 시즌 종반까지 최우수선수(MVP) 경쟁을 펼쳤지만 막판 홀로 팀을 지탱해 가던 류현진의 힘이 먼저 빠졌다. 3. SK 3회 우승 고지 밟아 본격 SK시대 개막이다. SK는 최근 4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진출해 세번 우승을 차지했다. 2000년대 이후 세번 우승을 차지한 팀은 삼성과 지금은 사라진 현대, 그리고 SK다. SK는 올해 가장 강력한 전력을 선보였다. 4. 다시보기 힘든 4가지 신기록 당분간 나오기 힘든 네 가지 기록이 나왔다. 이대호는 9경기 연속 홈런을 날렸다. 미국(8경기)-일본(6경기) 기록을 모두 깼다. 류현진은 시즌 23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 기록을 세웠다. 류현진은 또 한 게임 17개의 삼진도 기록했다. 박경완은 포수 300홈런 기록을 세웠다. 5. 역대 5번째 무박 2일 경기 역대 다섯 번째 무박 2일 경기가 나왔다. 4월 9일 롯데-한화전이었다. 치고받는 난타전 속에 각종 진기록이 쏟아졌다. 한 경기 양팀 최다안타(51개) 기록이 나왔다. 가르시아는 7타수 7안타를 기록해 한 경기 개인 최다안타 기록을 세웠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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