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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업 인수­합병시대 오려나/삼성의 기아주식 매집 계기로 보면

    ◎세계적 추세… 미선 연4천건 성사/국내서도 「오너보호지분제한」 곧 폐지… 활성화 될듯 삼성생명 등 삼성그룹 계열 금융기관의 기아자동차 주식 매집 사건을 계기로 기업의 인수·합병(M&A) 문제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종전에도 M&A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제 3자가 기업을 인수하거나 경영권을 확보한 사례도 없지는 않았으나,부실기업이나 대기업 집단의 계열사 정리 차원이 대부분이었다.그러나 앞으로는 법적 요건이 크게 달라진다. 현재 국회에 제출된 증권거래법 개정안에는 지난 70년 초 기업공개를 촉진하는 반대급부로,오너의 경영권 보호용으로 마련했던 「10% 지분 제한」이라는 200조 1항의 방패막이 폐지된다.일반 개인이 상장사의 주식을 10% 이상 취득할 때에는 증권관리위원회의 사전 승인을 받도록 규정함으로써 사실상 지배 주주가 되는 길을 봉쇄했던 조항이 없어지는 것이다. 따라서 누구나 한도에 상관 없이 주식을 취득할 수 있는 길이 트이게 된다.게다가 실명제로 오너들이 M&A에 대응하기 위해 과거처럼 가명으로 지분을 위장분산해 놓을 수 없게 됐다.다만 내년 4월부터 법인 명의로 10% 범위에서 자사주를 매입할 수 있는 보완책만 담겨 있다. 결국 경영권을 지키려면 「지분이 5%가 넘는 대주주는 지분이 1% 이상 바뀔 때마다 증관위에 보고하고 공시토록」 한 조항에 따라,M&A가 성행하는 미국의 기업주들처럼 공시내용에 촉각을 곤두세워야 한다. M&A 붐이 일어난지 1백년 이상의 역사를 지닌 미국의 경우 최근 들어 증가세가 다소 주춤해지긴 했으나 아직도 연간 약 3천∼4천건,금액으로는 3천억달러 수준의 인수·합병이 이뤄지고 있다. 더구나 M&A 중개업무는 금융기관의 주요 수입상품일 뿐 아니라 자본이득을 취하는 최고의 수단으로까지 부상했다.특히 기관투자가들은 일반 금리보다 월등히 높은 수익률 때문에 정보와 자금까지 대주면서 기업의 인수·합병을 부추기고 있다. 최근에는 미 달러화의 상대적인 평가절하 및 경기침체로 인한 주식의 내재가치 하락으로 일본과 EC(유럽공동체)가 무역장벽과 기존 생산시설 및 판매망을 확보하는 수단으로 M&A를 활용하고 있다. 이웃일본도 미국식 M&A 관련규정을 도입하고 있으나 국민들의 부정적인 정서와 기관들의 상호지분으로 인한 일방적인 매수 불가,주식을 쉽게 내놓지 않는 주주의식 등으로 주식의 공개 매수를 통한 M&A는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다. 국내에서는 지난 68년 동아그룹의 창업주인 최준문회장이 국영기업체인 대한통운의 주식을 불하계획이 확정되기 전부터 조금씩 매입,정부지분을 제외한 나머지 43.1% 가운데 40%를 사전에 확보함으로써 인수에 성공한 적이 있다.경우가 조금 다르긴 하나 지난 84년 정기주총에서 장학엽 진로그룹 창업주의 아들인 봉용·진호씨 형제가 연합전선을 구축,당시 회장이었던 사촌형 장익용씨를 내몰고 경영권을 장악한 적도 있다. 그러나 이번 삼성의 경우처럼 비밀리에 주식을 대량으로 매입,경영권을 위협하는 지경까지 이른 사례는 거의 없고,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부실기업 정리나 계열사 정리차원에서 사전 합의를 거쳐 인수와 합병이 이뤄졌다. 그러나 행정규제 완화 및 「경영권 과보호 특혜」라는 이유 때문에 증권거래법 200조 1항의폐지가 거의 확실한 단계이다.따라서 M&A에 대한 기업주의 두려움이 커지며 보완책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M&A는 세계적인 추세이다.또 재무구조가 취약한 기업을 견실한 대기업이 인수하면 경쟁력을 높이는데 도움이 된다.M&A를 통해 자연스레 구조조정을 이룰 수도 있다. 반면 역기능 또한 만만치 않다.정부가 의욕적으로 추진하는 기업의 소유분산과 업종 전문화라는 신경제 정책의 기본틀과 상당 부분 상충된다.기업주로서는 경영권 보호를 위해 기술개발이나 시설투자보다 회사의 돈을 자사주를 매입하는데 쏟아부을 수 있다. 미국처럼 자본이득에만 염두에 둔 M&A가 성행할 경우 전체적인 대외 경쟁력이 떨어지는 것은 물론 제조업이 상대적으로 위축될 가능성도 있다.삼성의 경우처럼 우리의 독특한 재벌구조에서 기관투자가를 동원한 M&A에는 명확한 선이 그어져야 할 것이라는 지적이 많다. ◎삼성,「경영혁신」 강조속 잇단 구설/김장독냉장고·대리석 공정기술 절취도/도덕성 흠집 사례를 보면 삼성의 기아자동차 주식매집이 삼성의 도덕성에 큰 흠집을 남겼다. 경영권 장악의도가 전혀 없고 자산운용 차원에서 이루어졌다는 「변명」에도 불구,삼성의 기아주 매집은 「합법을 가장한 경영장악 기도」라는 게 중론이다.설령 그게 아니라 해도 자동차 진출을 앞둔,기아차에 대한 노골적 견제라는 데에는 별다른 이견이 없다.이건희 회장이 외쳐온 질경영과는 분명 거리가 있는 모습이다. 삼성은 내부적으로 자동차와 조선 등 중공업을 차세대 주력업종으로 정해 전력투구하고 있다.삼성전자가 유수의 반도체 업체로 부상할 수 있었던 것도 일찍이 과감한 인력 및 기술개발 투자에 나섰기 때문이라는 게 삼성의 논리이다.자동차 시장진출도 같은 맥락이며,한국중공업으로 집중된 발전설비의 일원화 해제나 오는 연말시한인 조선소의 독 신·증설 제한 해제요구도 같은데서 연유한다. 그러나 질경영을 재촉하는 경영진의 성화 탓인지,일부 직원들이 악수를 놓는가 하면 한쪽에서는 교묘한 편법을 구사,재계에 분란을 일으켜 왔다. 「의욕이 앞선 직원의 실수」로 돌리고 있는 김장독 냉장고 사건도 그렇다.지난 7월 금성사 창원공장에서 일어난 이 사건은 삼성전자의 생산기술팀장 등 2명이 금성사 김장독 냉장고의 기술을 빼내려다 덜미가 잡혔다.사건이 터지자 삼성은 『냉장고에 뭐 대단한 기술이 있겠느냐』『냉장고에 단열재를 자동으로 넣는 「폼 멜트 실링 머신」을 생산하는 N사가 자사기계를 사용하라고 해서 순진한 연구원들이 사용법을 알아보기 위해 금성사 창원공장에 따라 들어갔다』고 잡아뗐다.그러나 금성사는 『김장독 냉장고로 삼성전자의 시장점유율이 떨어져 직원들이 위로부터 압력을 받자 제조기술을 빼내려고 저지른 일』이라고 반박했다. 이보다 앞서 제일모직 직원 4명이 동양나이론 협력업체인 동립상사에 들어갔다가 동양나이론이 인조대리석 마감공정 기술절취 혐의로 제일모직을 고소한 사건도 있었다. 삼성중공업의 거제조선소 독(Dock) 증설도 유사한 사례이다.삼성은 독의 신·증설 제한을 골자로 한 산업정책심의회 결정(89년 8월)을 무시한 채 91년 말 거제조선소의 제 2독(길이 3백30m,넓이 65m,깊이 11m)의 길이를 51m나 늘렸다.뒤늦게 알아챈 상공자원부의 시정명령으로 증설독을 사용하지는 않지만 신·증설 제한이 풀리면 그대로 사용할 수 있는 상태다. 신·증설 제한이 풀리고 나서 공사를 시작하는 것보다 여간 이로운 게 아니다.이 역시 산업정책심의회의 결정을 위반해도 별 제재가 없다는 점을 악용한 경우다. 삼성의 기아주 매집은 규정상 하자가 없다.자산운용 차원에서 보험사는 기아차든,현대차든 허용범위에서 얼마든지 주식을 살 수 있다.독 증설도 당국으로선 속수무책인 사안이다.이런 일들은 기업윤리나 국민감정 차원에서 여론화만 됐지 그 때 뿐이었다. 문제는 법과 제도가 「재벌의 잔 머리」를 따라잡지 못하는 데 있다.늘 한 발씩 늦는 게 관례였다.보험계약자의 자산이 대부분인,재벌소유의 보험사에 대해 보유주식의 의결권을 제한하지 않는 것이나,위반시의 제재수단 없이 독의 신·증설을 제한한 정책이 잘못이라면 잘못이다.기아주 매집사건은 「쫓아가는 정책」이 아닌,「따라오게 하는 정책」이 필요하다는 점을 깨닫게 해준다.
  • 정재석 교통부장관/상공장관 떠난지 13년만의 입각(얼굴)

    일처리가 명쾌하고 깐깐한 성격의 정통 경제관료 출신.지난 57년 부흥부사무관으로 출발,60년대초부터 초창기 경제개발정책 수립에 깊이 관여했고 교통부 기획관리실장·철도청차장 등을 역임해 교통부와도 인연이 깊다.79년 상공부장관에 올랐으나 5·17사태 이후 신군부의 부하직원 숙정 요구를 거부,80년 7월 경질된뒤 13년동안 외국어대 교수로 재직해왔다. 무소속 국회의원인 정장현씨의 친형. 독실한 불교신자로 부인 박진숙씨와 출가한 딸이 있다.취미는 골프와 독서.「세계속의 한국경제」라는 저서가 있다.
  • 민자 권 부총장 전격경질 안팎

    ◎“대구보선 금권 오명”이 주요 문책 배경/최재욱의원 기용 TK정서 고려한듯 민자당 권해옥제1사무부총장의 전격 경질에 따른 뒷말이 무성하다. 강재섭대변인은 9일 후임에 최재욱의원이 임명됐다고 발표하면서 『명주·양양과 대구동을 보선의 패배 책임을 물은 것』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그러나 두곳의 선거가 끝난지 각각 4개월과 2개월이 됐다는 점에서 설득력이 없고 따라서 그 배경에 더욱 관심이 쏠리고 있다. 우선 대구 보선에서의 불미스런 일이 가장 큰 원인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익히 알려진대로 당시 민자당은 엄청난 선거자금을 투입,김영삼대통령의 「돈 안드는 선거」정착의지에 먹칠을 했다.또 선거후 결산과정에서 상당한 자금의 사용처 행방이 묘연해 지금까지도 구설수에 오르고 있는 것은 웬만한 당직자면 다 아는 사실이다. 선거대책위원장이었던 김용태의원과 권부총장간의 불협화음도 여기에 기인한다는 관측이다. 이런 상황에서 「불난데 기름붓는 격」으로 결정타를 가한 것이 지난달 재산공개파동때 징계대상으로 거론됐던 이명박의원과의 갈등.두사람 모두 잘못이 있었으나 당직자의 처신상 문제점에 보다 비중이 두어졌다는 후문이다. 특히 이의원은 6·3동지회장으로 같은 6·3세대인 김덕용정무1장관과 막역한 사이인데 바로 이점도 권부총장의 해임에 한몫을 톡톡히 한 것으로 읽혀진다. 한편 권부총장 후임에 대구출신의 최의원을 임명한 것은 심상치않은 TK정서를 감안한 「대구 배려차원」으로 풀이되고 있다.하지만 최의원의 기용으로 당분간 대구출신 사무총장의 등장이 어려워진 측면도 배제할 수 없다.
  • 애보트와 프라이드(뉴욕에서/임춘웅칼럼)

    미국의 프로야구는 지난 3일로 93년 정규시즌을 모두 마치고 6일부터는 아메리칸리그와 내셔널리그의 챔피언을 가리는 플레이오프전이 계속되고 있다. 시즌이 끝나면 지난 1년을 결산하는 각종 기록이 쏟아져 나오고 그 기록들을 토대로 화제가 만발하는게 매년 이맘때의 미국풍경이다.26년간에 걸친 투수생활을 마치고 금년에 은퇴한 놀란 라이언이며 영어도 못하는 남미계의 초년병 곤잘레스가 46개의 홈런을 쳐 샌프란시스코의 전설적인 외야수 본즈와 홈런더비 공동1위를 한 얘기,시즌 내내 4할대 타율을 기록할 수 있을 것인가로 화재를 모았던 토론토의 오리루드 선수가 끝내 3할6푼대에 머물고만 일들이 다 그런 얘기거리들이다. 그러나 93년 미국프로야구가 창조한진정한 얘기는 뉴욕 양키스의 조막손 투수 짐 애보트(25)와 몬트리올 엑스포스의 청각장애 외야수 커티스 프라이드(24)의 「기록」이라고 필자는 믿는다. 애보트 투수는 88년 서울올림픽때 미국대표팀의 투수로 활약했고 그동안 한국에도 가끔 소개됐던 선수다.태어날때부터 오른손이 조막손인애보트는 볼을 던질때 조막손 위에 글러브를 올려놓고 투구를 한 다음 재빨리 글러브를 왼손으로 바꿔 끼어 수비를 하는 선천적 장애선수다. 그는 지난 9월4일 클리브랜드 인디언스와의 홈경기에서 노히트 노런의 대기록을 세워 양키스구장을 열광시켰다.이는 양키스구단 90년사에 8번째의 일이고 83년이래 처음있는 경사였다.그러나 이 승리를 참으로 기뻐한 사람들은 4천2백만 미국의 장애자들이었다.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고통을 받고 있는 이들 장애자들은 애보트의 승리를 자신의 승리로 믿고 있는 것이다.그래서 그들은 애보트가 등판하는 날이면 모두가 TV앞에 매달려 그의 승리를 기원하고 있다. 몬트리올 엑스포스의 프라이드도 선천적인 청각장애자로 그의 청력은 일반인의 5% 정도.5%란 거의 들을 수 없는 상태를 말한다.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뛰어난 운동감각과 눈물겨운 노력으로 마침내 메이저리그에 올라선 인간승리의 표본이다. 9월17일 엑스포스구장에서 열렸던 조선두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홈경기가그의 메이저리그 데뷔전이었다.엑스포스는 이날 7대4로 뒤지고 있는 상황에서 7회말 1사 1,2루의 찬스를 맞았다.이때 감독은 올시즌 후반에야 메이저리그로 불러온 프라이드를 핀치히터로 내보냈다.메이저리그 첫 타석에 오른 그는 거침없이 2루타를 쳐냈다.2루에 우뚝선채 팬들의 아무런 환호성도 들을 수 없었던 그는 관중들이 일제히 일어서 손을 흔들며 환호하자 그때야 모자를 벗어 묵묵히 답례를 보냈다.그의 검은 얼굴에도 눈물이 흘러내리고 있었다. 애보트선수는 『한손으로 공을 던지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다.진정으로 용기있는 사람은 전쟁에 맞서거나 장애로 고통받는 아이들을 돌보고 있는 그들의 부모들』이라고 말한다.그리고 그는 장애자 선수로서의 어떤 특혜도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그래서 양키스 라커에는 그를 위한 아무런 시설이 따로없다. 애보트와 프라이드,그들은 또한 장애를 극복한 선수가 아니라 훌륭한 야구선수로 기록되기를 바라며 시즌이 끝난지금도 연습장에 서있다.
  • 「국민학교」(외언내언)

    스포츠지의 연재만화속에 다음과같은 대사가 있었다.『요오씨! 쥑여버리겠다』.만화가로서 비중이 있다는 작가의 것이었다.「요오씨」가 감탄사로서 결의나 승낙을 나타내는 일본말임을 모르고 썼음이 분명하다. 일제의 굴레에서 벗어난지 반세기가 돼가건만 그잔재는 곳곳에 배어있어 무시로 고개를 내밀곤한다.더구나 앞서의 만화대사에서 처럼 그 잔재인줄을 모른채 무심코 쓰는 경우까지 많아져간다.서울의 동명에서 가령 북창동만해도 쌀창고 있는 곳이라 하여 일제가 붙였던 이름이건만 그냥들 쓴다.한강의 중지도는 일본말 「나카노시마」를 한자음따라 「중지도」라 부르고 있으니 「가운뎃섬」이라는 한국말은 어디갔는가.「섬둑」이면 될걸가지고 일본말 「와쥬테이」(윤중제)에서 따온 「윤중제」로 쓰면서 한걸음 내쳐 「윤중중학교」라는 이름까지 만들어버린다.일제잔영은 스러지긴커녕 새끼까지 치고 있지 않은가. 「국민학교」라는 이름에서도 일제의 냄새는 물씬거린다.일제가 소위 황민화정책을 보다 노골화하면서 「대동아전쟁」을 일으키던 해인1941년2월 「칙령」으로 그때까지의 「심상소학교」를 고쳐 국민학교라 부르게 하고 있으니 말이다.이 이름에는 「황국신민」속의 두글자 「국민」이 투영된다.그위에 나치독일의 망령이 곁들여있기까지 하다.전체주의교육을 상징하는 폴크스슐레(Volksschule:국민학교)의 정신을 수용하고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 대학도 국민이 다니는 국민학교인데 유독 어린이가 다니는 학교를 이르면서 국민학교라고 했던데에서 일제가 노린바 뜻을 읽을수 있다.그래서 패전후의 일본은 그이름을 버리고 「소학교」라 하고 있다.그들은 버렸는데 우리는 쓰고 있으니 처지가 우습다. 진작부터 이이름 버리자는 움직임은 있어온다.교육부등 관계요로에는 건의서가 전달되고 강연회·공청회도 열리면서 갈음해야할 이름들이 제시되고도 있다.어떤 이름으로 되든 일제의 잔영만은 어서 지워내야겠다.
  • 차이름/월드카는 고유명칭 2개이상(자동차백과)

    ◎판매­개발 담당사 새이름지어 사용/신모델경우 영문자 합성어가 다수 기아자동차와 미국의 포드,일본의 마쓰다가 손잡고 개발한 월드카의 미국시장 이름이 「아스파이어」(Aspire)로 정해졌다.월드카 1호 「페스티바」가 스페인어로 잔치,축제를 뜻했던데 비해 「아스파이어」는 열망,포부를 나타내는 영어다. 세계시장에서 페스티바란 이름으로 선풍적 인기를 끌었던 월드카 1호의 국내 판매 명칭은 「프라이드」.소형차이면서도 뛰어난 주행성능과 안전성,연비효율 등으로 현대의 엑셀과 함께 줄기차게 팔려나가는 승용차다. 이렇듯 서로 다른 국적의 자동차회사들이 합작해 개발하는 월드카는 이름이 2개이상 되는 경우가 많다.개발과 생산·판매를 서로 분담함에 따라 판매를 맡은 쪽에서 월드카 이름을 결정하고 개발과 생산을 담당한 회사들은 자국 판매 분량에 대해 별도의 고유명칭을 부여하기 때문이다. 이번의 「아스파이어」란 이름도 월드카의 판매를 맡은 미국의 포드사가 결정한 이름이고 국내 판매명칭은 기아자동차가 사내공모를 통해 별도로만들 예정이다.국내 최장수 모델중 하나인 대우의 「르망」 역시 이와같은 경우다.본래 미국진출을 전제로 대우자동차와 독일 오펠,미국 GM이 합작한 「르망」의 이름은 「카데트」였다. 80년대이후 국내의 자동차 산업이 급격하게 발전하면서 이제는 시내에 굴러다니는 국산 승용차 이름도 다양해지고 세련되어졌다.자가용이 10대 지나가면 그중에 7∼8대가 「포니」이름 하나이던 때는 지난지 오래다. 자동차 이름이 판매량에 미치는 영향이 큰 만큼 작명에 쏟아붓는 자동차회사들의 정성도 놀랍다.대개가 사내공모를 통해 이루어지나 국내최초의 양산 모델 「포니」의 경우 전국에서 이름을 공모해 결정되었다. 최근 선보인 신모델들을 보면 영문자의 합성으로 된 이름이 많이 보이는 점이 특색이다.현대의 「엘란트라」가 열정을 뜻하는 엘란(elan)과 수송을 나타내는 트랜스포테이션(transportation)의 합성어이고 스쿠프는 스포츠 루킹 쿠페(Sports looking Coupe)에서 따왔다.기아의 신형 지프 「스포티지」는 스포츠(Sports)와 포티지(Portage)를 합쳐놓은말이다.
  • 교통인구 75% 지하철 수용/서울시 교통정비기본계획

    ◎도시고속도 4백㎞ 건설… 도로율 25%로/공공주차장 확충… 막대한 예산확보 난제 20일 서울시가 발표한 「교통정비 기본계획」은 통일시대인 2000년대를 향한 종합적인 교통계획 지침서로 평가될만큼 방대하다. 우선 교통여건과 도시 공간구조의 변화를 예측하고 작성한 기본계획의 집행이 완전히 끝나는 2001년쯤이면 서울과 수도권 주민의 교통 생활패턴마저 달라지게된다. 기본계획은 94년부터 시행에 들어가 96년까지 12조원,이어 2001년까지 10조원등 서울시 한해 예산의 3배에 해당되는 22조원이라는 엄청난 재원이 소요된다. 교통정비기본계획의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도로망 확충◁ 남북통일에 대비해 서울∼문산∼판문점간 통일로를 2차선에서 4차선으로 확장하는등 서울∼문산과 서울∼원산간 교통망을 2000년대까지 3단계로 정비한다.특히 96년까지 의정부∼철원,문산∼판문점간 선로를 복구하고 서울∼문산,서울∼의정부간 철도는 전철화하며 서울∼동두천∼연천∼철원을 잇는 2차선 도로를 4차선으로 확장한다. 2001년까지 도시고속도로 4백6㎞,간선도로 2백53㎞,보조간선도로 5백8㎞등을 확충해 도로율을 25%로 끌어 올린다. 새로 추가되는 도시고속도로는 상계역∼신상계역 5㎞,탄천교∼남부간선도로 7㎞,안양∼서울대간 6.3㎞,안양육교∼과천 인터체인지간 제2경인고속도로 연장구간 9.5㎞등이다. 막대한 토지보상비를 줄이기 위해 건설되는 지하차도는 창동∼강남간 19㎞,구파발∼관악 17.7㎞,수색∼망우동 9.5㎞,영등포∼성수동 13.8㎞등 4개노선 60㎞이다.본격적인 지하공간 시대를 열 지하차도는 2011년까지 완공된다. 외곽지역의 순환체계 개선을 위해 암사대교∼망우리∼수유리∼북한산길 16㎞,방화대교∼난지도∼삼송리∼북한산 입구 14㎞,과천∼송파 인터체인지 10.5㎞의 도로를 새로 뚫는다.또 낙원동∼남산1호 터널 2㎞를 고가화하고 가양대교 북단∼수색간 1.5㎞,청담대교 북단∼군자교 2.3㎞ 도로를 신설,간선망을 이어준다. ▷대중교통체계 개편◁ 96년까지 분당·성남·과천·평촌·일산·구리·인천·부천·수원등 신도시 지역과 서울의 부도심을 잇는 광역급행버스를 도입하고 9개의 도심순환버스 노선과 8개의 지역순환버스 노선을 운행한다.도심및 지역순환버스는 어느 지하철 노선과도 연결되도록 한다. ▷교통체계 개선◁ 간선도로 교차지점의 원활한 교통소통이 이뤄지도록 12개 지점에 추가로 지하차도 또는 고가차도를 건설,입체화한다.응봉삼거리,상봉동 4거리,청량리 4거리,석촌동 4거리등에 지하차도를 만들고 시흥4거리,대림3거리,천호대교북단에 고가차도를 세운다.사당 양재 신도림 구파발 당산 청량리 잠실 고속터미널 수색 창동 길동 신촌 서부역 동대문등 14곳에 도심차량 진입을 억제한다. ▷미래상◁ 96년에는 현재의 시속 주행속도 22㎞에서 24㎞로,지하철 혼잡률이 2백16%에서 2백%로,시내버스 주행속도가 시속 16㎞에서 24㎞로,주차시설 공급률이 70%에서 80%로 각각 좋아진다. 이원종시장은 『2000년대가 되면 서울은 사람중심의 쾌적한 교통환경이 조성돼 살기좋은 도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 직장인의 내집마련 너무 힘들다/박대환(일터에서)

    내가 자란 곳은 워낙 시골인지라 자가용은 고사하고 자전거를 가진 집도 드물었다. 그렇지만 10년만 있으면 가정마다 TV를 갖게 될 것이고 수출도 1백억달러에다 우리나라는 완전히 선진국이 되어 있을 것이다라는 막연한 꿈을 먹고 살았었다.주위를 둘러보면 그 꿈은 현실에 나타난지 오래다.그런데 당시에 느꼈던 경제적 차이에서 오는 소외감이나 현실에서 느끼는 그것은 별다른 차이가 없다. 「가난은 게으름의 대가」라고 혹평을 하는 이도 있다.물론 자기관리에 실패한 결과를 안은 사람도 있겠지만 대부분은 기형적인 사회구조하에서 피할 수 없이 빈곤상태로 주저앉은 사람들이 많다.그들을 특정논리를 앞세워 불성실의 소치로 몰아세우기엔 얄팍한 가슴을 가진 사람들의 빈정거림이다. 나도 2년여전쯤 부동산 시장이 거품처럼 끓던 때 40대1이라는 신청률을 뚫고 신시가지 아파트에 당첨된 일이 있었다.연고도 없는 서울에서 직장생활을 시작하면서 가장 먼저 부딪힌 것이 주택문제였다. 방을 비우라는 집주인을 몹시 원망하며 끝없는 절망을 경험했다.화김에 우선 되고 보자는 심리가 나에게 엄청난 자금부담을 안겨주었다. 은행이며 제2금융권,그것도 모자라 사채까지 기천만원을 둘러대며 아파트입주라는 희열을 맛보았지만 복합적으로 맞물린 요소들이 그 기쁨을 오래가게 놓아두지 않았다.결국 전세를 주고 전세로 옮겼다.겨우 한숨을 돌리고 보니 갚아나가야 할 대출통장이 부담스럽다.2·3년후면 다시 내집으로 들어가 살기야 하겠지만 이게 무슨 고행인가.나는 결국 집한채로 빚을 산 셈이 됐다. 「신한국 창조」의 열풍이 불고 있다.캐치프레이즈가 아닌 삶의 본질을 파고드는 진정한 새나라를 만들어야 한다.인간생활의 가장 기본이라 할 수 있는 주거문제에 신한국 창조의 주역이 되어야 할 젊은 직장인들이 모든 정열을 바쳐야 한다면 이 세대는 슬픔을 먹고 살아야 한다.실현성이 있는 꿈을 먹고 사는 세상이 반드시 와야 한다.모두가 서로의 욕망을 조금씩 추스리며 한번 살다가는 세상에서 사람이 해야할 일을 하는데 모든 정열을 바쳐야 하지 않을까.
  • “지구를 살리자”/환경 다큐물 제작붐

    ◎방송3사,연중기획 통해 국내외 현황 고찰/개발·오염에 의한 생태계·환경 파괴 고발 환경보전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환경다큐멘터리들이 올들어 집중적으로 제작·방송되고 있다. 지난6월 리우환경정상회담을 계기로 국내외적으로 환경오염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기 때문이다. 환경다큐멘터리에 대한 방송사들의 관심은 수적 증가뿐 아니라 내용면에서도 종전과 차이를 보인다. 과거 식목일특집등 구색맞추기 식으로 꾸며지던 환경다큐멘터리가 올해에는 시기에 관계없이 연중특집으로 기획돼 「일과성」의 성격을 벗어나고 있다. 거기에 다루고 있는 내용도 베일에 가려있던 생태계의 신비를 풀어주거나 「아름다운 환경이 인간에 의해 얼마나 파괴되고 오염됐는가」를 고발하는 내용등에서부터 국내외 환경문제의 현황고찰및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국토개발을 위한 종합적인 대안제시등 매우 심층적이고 다채롭다. 이중 MBC­TV가 연중기획으로 방송중인 다큐멘터리「아름다운 국토를 후손에게」가 대표적인 프로그램.이와는 달리 KBS는 하나의 테마를 설정해놓고 있지는 않지만 자체및 외국제작 다큐멘터리를 한달에 한편꼴로 내보내며 지속적으로 주의를 환기시키고 있다.한편 SBS도 엑스포 개최에 때맞춰 8월 한달동안 3편의 환경다큐멘터리를 집중적으로 방송,보조를 맞췄다. MBC­TV의 연중기획 「아름다운 국토를 후손에게」는 모두 5편으로 그동안 개발과 보존이라는 서로 상충되는 주제를 어떻게 조화시킬 것인가를 대담으로 꾸민 제1편 「깨끗한 환경,하나뿐인 국토」(93년1월1일 방송)와 공해로 인한 삼림의 피해상황및 대처방안을 총점검한 제2편 「죽어가는 숲」(4월5일),생태계 붕괴직전에 놓인 북한산의 파괴실태및 보존대책을 집중조명한 제3편「북한산」(7월5일)등 3편을 방송했다.태백산맥을 다룬 제4편 「잃어버린 원시림을 찾아서」(10월 방송예정)와 제5편 「갯벌」(12월 창사특집)등은 현재 제작중이다.이밖에 지난6월에는 바다오염의 심각성을 고발한 「바다를 살립시다」와 쓰레기 문제를 다룬 「난지도」를 방송하기도 했다. KBS­1TV는 올해초 삼림파괴로 인한 조류의 실태를 다룬 다큐멘터리 2편을 시작으로 캐나다와 일본·호주등에서 제작한 3부작 환경다큐멘터리(3월),식목일특집 「숲의 미래,인류의 미래」,「아마존,파괴되는 지구의 허파」(6월),8·15특집 「독도 365일」,그리고 방송의 날 특집 해안생태보고서 「좁아지는 바다」등을 내보내는등 환경문제에 큰 비중을 두고있다.특히 「좁아지는 바다」는 무관심과 국토개발이라는 명분에 밀려 없어져가는 바다와 갯벌의 실태를 미국,일본등의 해안개발과 비교 조명하여 우리현실에 맞는 해안개발안을 모색,눈길을 끌었다. 한편 SBS­TV는 8월 한달동안 영국,독일,일본등 각국의 환경보전 현황을 통해 우리 국토의 쾌적화 방안을 모색한 환경자원 특별기획 다큐멘터리「숨쉬는 국토」(4부작)와 「숨쉬는 땅」(2부작),「오지 탐험」(3부작)을 연속방송한데 이어 지구환경문제 전반을 다룬 영국의 환경다큐멘터리「지구­우리의 생명」을 6일부터 오는 17일까지 월∼금요일 방송한다. 이긍희 MBC 교양제작국장은 『그간 환경다큐멘터리가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사회적 인식을 제고시키기에는 부족했다』고 말하고 『그러나 환경파괴가 날로 심각해짐에 따라 환경보존의 중요성을 다룬 프로는 점점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 “엄마젖은 엄마의 사랑”/아기에게 꼭 모유를 먹입시다

    ◎면역물질·영양소 듬뿍… 아기 지능발달 큰 효과/한국엄마들 80%가 분유 사용… 인식 전환 시급/유니세프·시민의 모임서 홍보운동 한창 『엄마젖은 엄마의 사랑입니다』 제2회 세계 모유수유주간(1∼7일)에 즈음해 보사부와 한국유니세프·소비자문제를 연구하는 시민의 모임등에서 엄마젖먹이기운동이 한창이다.이처럼 아기에게 엄마젖을 먹이자는 운동이 펼쳐지고 있는것은 우리나라의 모유수유율이 미국등 선진국에 비해 한참 뒤떨어지기 때문이다. 90년 유니세프가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모유수유율은 21.4%로 미국의 81%,프랑스 82.3%등에 비하면 턱없이 낮은 수준. 70년대 초 모유수유율이 15%선에 불과했던 미국이 90년에 81%까지 증가한 반면 우리나라는 오히려 60년대까지 90%이상을 넘어서다 70년대 들어서 계속 하락세다. 모유에는 면역물질인 라이소자임과 글로블린,불포화지방산,중추신경계발육에 필요한 토린등 유아에게 유익한 갖가지 영양소가 다량 함유돼있다.모유를 먹고 자란 아이의 지능지수(IQ)가 우유를 먹고 자란 아이보다 8%포인트정도 높다는 보고서도 나온지 오래다.이밖에 엄마젖은 유아의 천식과 습진같은 알레르기의 발생을 줄여주고 산모에게는 자궁수축을 도와주며 산욕기를 단축,빠른 회복을 하게 한다.또 터울조절에 효과적이며 산모와 아기의 정서적인 안정감을 주는것도 말할것도 없다.즉 젖을 먹이는 동안에는 자연섭리에 의해 자연피임이 되는등 엄마와 유아간의 건강한 생체리듬이 유지된다는 것이다. 이같은 엄마젖 먹이기의 장점과 민간 단체의 모유먹이기 운동에도 불구하고 모유수유율이 저조한 것은 모유수유를 어렵게 하는 병의원체계및 산모들의 그릇된 인식·열의부족,직장여성 증가등이 그 요인으로 작용한다.특히 산모들이 고전적인 엄마젖먹이기는 시대에 뒤떨어진 육아법이라든지 산모의 몸매를 망치지나 않을까 하는 잘못된 인식과 우려때문인 것으로 지적되고있다. 태어난지 30분안에 엄마젖을 물리게 하는등 엄마젖먹이기 운동 10가지 수칙을 지켜 한국유니세프에 의해 지난4월「아기에게 친절한병원」으로 선정된 부산 일신기독병원 박경화원장은 『엄마젖먹이기의 필수적인 환경에 꼽히는 모자동실제가 간호인력이 두배로 드는등 병원경영의 문제로 일선병의원에서 기피되고 있다』고 말하고 아이는 한 가족의 아이가 아닌 국민의 건강담보라는 차원으로 인식하는 병원 스스로의 노력및 정부의 지원책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직장에 다니는 여성들을 위해 충분한 엄마젖먹이기 여건제공도 필수적이라는 지적도 많은데 이는 올해 유니세프가 세계 모유수유주간에 내세우는 초점이기도 하다. 한편 그간 펼쳐진 엄마젖먹이기 운동에 약간의 성과도 있다.서울 제일병원산부인과 신생아실 간호사 이은영씨는 『모유에 대한 홍보가 커져서인지 수유시간에 맞춰 모유를 먹이려는 산모들이 지난해 말쯤부터 꾸준히 늘고 있다』고 말한다. 83년부터 다각적인 엄마젖먹이기운동을 벌여온 「소비자문제를 연구하는 시민의 모임」상담실장 신희원씨는 「모유를 권장하는 엄마들의 모임」및 「모유먹이기 운동본부」등 여러 단체의 활동이 강화되고 해산전 엄마젖먹이기를 적극 주장하는 산모들의 의식전환이 이루어지는데다 이에 협조하는 병원이 점차 증가함에 따라 세계 모유수유주간에 설정한 「2010년 모유수유율 80%」실현은 낙관적』이라고 말했다.
  • 임정­우리의 첫 문민정부(일요일 아침에)

    1919년 4월13일 중국 상해 프랑스조계 내에서 정식으로 수립 선포된 대한민국 임시정부(1919∼45)는 전통적인 군주제를 청산하고 민주공화제를 채택,민간인이 대통령이된 최초의 문민정부였다.그것은 3·1혁명(운동)이 국내에서 일어난지 45일만의 일로서 민족 최대의 경사요 쾌거로 기록될 일이다.임정은 27년간 중국대륙을 누비면서 하루도 그 간판을 내리지 않고 비록 일제에 의한 단절의 역사를 강요받았으나 계속성의 민족사로 전환,5천년의 정통성을 잇는 임무를 확실히 수행하였다. 국내에서의 3·1혁명은 곧 해외및 국내 각지에 흩어져 있던 의욕에 넘친 민족지사를 활동하기 편리한 교통의 요지요,국제도시로서의 장점을 발휘할 수 있는 중국 상해로 집결케 하였다.이동령·신규식·이시영·조소앙·김구·노백린·박은식·여운형·조용구·조동우·이유필·안창호·김인전·신익희·박찬익·최창식·윤현진·김규식·남형우등 20대로부터 50대까지 40여명이 이곳에 와서 정통민간정부를 수립해야 한다는 중론에 따라 마침내 역사적인 3권분립형태의 대한민국 임시정부를 김신부로22호(현 서금2로)에서 수립,선포하기에 이른 것이다. ○전통 민간정부 표방 임시의정원의장 이동령은 국호를 「대한민국」이라했고 연호를 「민국」으로 했다.1919년을 민국1연으로 호칭해서 단기와 병기,공식문서에 사용하기 시작한 것이다.이들은 임시정부청사에 태극기를 게양하고 회의때 마다 애국가를 4절까지 부르며 환희의 눈물 속에서 조국을 향해 묵도를 올리곤 했다. 이틀에 세끼를 때울 때가 한두번이 아닌 이들의 모습은 초췌하기 이를데 없었다.중국인이 먹다버린 배추를 다시 집어다가 씻어서 허기를 채우면서도 정통정부의 각원(장관)으로서의 품위와 질서를 유지하는등 근엄성과 애국열의를 잃지 않았다. 이들은 내정교통·외교군사·교육문화·재정사법 등에 걸친 민간정통 정부로서의 광복정책을 펴나가면서 대표성과 대본영으로서의 통제적 사명을 가슴깊이 자긍심으로 여기고 세계정세를 예의 주시하고 있었다.중국·프랑스·폴란드·소련의 승인을 받으면서 상해로부터 중경에 이르기까지 이들의 자존심은 드높았고 선비로서의 지조나 기품을 의연하게 유지하고 있었다. 이들은 전후 27년간 율사를 동원,5번의 개헌과정을 통해서 지도원리를 광복정책에 맞게 적응시키느라 의회에서 사심없는 열변의 토론과정을 거친 것이다.이들이 만든 헌법은 대개 10개조에서 많을 때는 70여조에 이를 때도 있었다.그 제1조의 내용은 오늘날 1백30여조,부칙으로 이어지는 대한민국 헌법제1조와 동일하다.「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라는 것이 바로 그것으로 군주제의 양반체제로부터 결별인 동시에 문민공화정치의 입문이었다.이것 하나만으로도 대한민국의 법통성이 임정으로부터 기연함은 이론의 여지가 없다.광복군은 곧 의병과 독립군을 이은 우리 군의 정통성을 더해 준다.그러나 8·15는 이들의 법통성을 외면케하여 충격을 주었다.그뒤 1988년 제9차 개헌 전문에 비로소 대한민국의 법통성이 대한민국 임시정부에 있음을 명시하게 됐다.8·15광복 이래(1945)정통성을 찾는데 43년(1988)이 걸린 셈이다. ○43년 걸린 법통회복 그동안 정통성의 기반이 미약했던 군사정부나 임정의 초대 대통령이었던 이승만의 자유당정부는 임정의 법통성을 의식적이건 무의식적이건 기피하거나 평가하려 들지 않았다.모두 밀착되게 관련이 있으면서도 자신감이 없어서인지 회피했던 것이 사실이다.북한 당국도 오랫동안 임정의 정통성을 외면한 채 비방·폄하·성토·질책일변도로 달려왔다. 일부 운동권 시각도 임정을 성토하는데 열을 올리고 있다.문민공화정부를 맞아 임정의 법통성문제가 거론될 때 30년간 임정을 연구한 보잘 것 없는 필자는 감격의 뜨거운 낙루를 금치 못하면서 오랜만의 법통성을 올바르게 찾았구나 싶어서 현대사의 정당한 인식이 확산될 것이라는 기대에 부풀어 있다. 그러나 임정의 법통성이 공식 인정되었으면서 아직도 그에 따른 후속법제조치가 잘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임정27년사가 대한민국의 제1공화정이 되어야 함은 물론 「민국」의 연호 또한 단기와 병기되어야 한다.그리고 임정의 대통령(국무령·주석등)·국무위원의 예우 역시 소급적용 되어야 문민정부로서 뒷날 정당한 평가를 받을 것이다. ○「민국」 연호 병용을 임정의주석이었던 이동령의 천안 생가는 비가 새고 도로도 협소한데다가 표지판마저 불분명한 채 방치되어 있는게 작금의 실정이다.8·15이후 대통령을 역임한 분의 유적이 늘 관심속에 손질되고 있는 것과는 사뭇 비교가 되어 가슴을 아프게 한다.이번 8월5일에 돌아오는 박은식씨등 임정요인 5위의 유해 봉송과 때를 맞추어 흩어져 있는 임정요인의 묘역이 국립묘지에 다듬어지고 있는 2천평 위에 가지런히 함께 모셔지길 바란다. 상해임정청사의 복원전시에 이어 중경임정청사의 복원작업도 이미 시작되었다.속히 임정의 법통성이 원만히 지켜져 역사의 평가를 기다리는 절차와 순서가 이어지길 빈다.
  • 강원·제주 해수욕장/남·서해안 뒤이어 내일 일제 개장

    ◎휴가철 가볼만한 전국의 해수욕장 안내/경포·낙산등 46곳 군 철조망 철거로 여건 호전/바다 찾는 피서객 조사결과 63%가 동해 지망/덜 알려진곳 골라 교통·주차난 피하는 것도 슬기 지난 1일 해운대·송정·대천 등 부산및 서해안일대 해수욕장 개장을 시작으로 남·서해안의 해수욕장이 잇따라 개장하고 있는 가운데 10일 강원도와 제주도내 해수욕장이 일제히 개장에 들어간다. 이로써 전국이 본격 휴가철에 돌입하게 되며 장마가 끝나는 7월하순부터 8월초쯤이면 전국 해수욕장은 절정을 이루게 된다.올해 직장인들의 경우 가장 높은 비율인 38%정도가 바다를 휴가여행지로 꼽고 있으며 이중 63%는 동해안을 지망하고 있는 것으로 한 조사결과 밝혀졌다. 특히 이번 피서기간에는 문민정부 출범에 힘입어 동해안 해수욕장 가운데 경포·낙산·망상 등 시범해수욕장 12개소와 일반해수욕장 18개소,간이해수욕장 16개소 등 모두 46개해수욕장의 군사용 철조망이 철거돼 해수욕을 위한 더없이 좋은 여건을 제공하고 있다. ○「청간정」등 관동8경 볼만 그러나올해 해수욕장을 피서지로 택하는 사람은 교통체증·주차전쟁 등 교통난을 단단히 각오해야만 할것이다.각 해수욕장마다 개장에 앞서 많은 준비를 했지만 주차장의 큰 확충은 불가능한 실정이며 이와함께 영동고속도로를 비롯해 서울∼양평∼홍천간 도로,강릉∼속초간 국도,서산∼태안간 도로,동해고속도로의 극심한 교통정체가 예상되고 있다.따라서 시기와 장소,지명도 등을 충분히 고려해 휴가지를 정해야 한다. 휴가철을 맞아 가볼만한 전국의 해수욕장 중에서 비교적 덜 알려진 곳을 소개한다. ▷동해안◁ ◇교암리해수욕장=강원도 속초시에서 북쪽으로 10㎞지점에 있다.백사장 길이가 1㎞로 금강산 제일해수욕장이라고도 불린다.관동8경의 하나인 청간정을 중심으로 일대의 풍경이 아름답기로 유명하다.속초에서 수시로 시외버스가 운행된다. ○가족단위 피서지로 적당 ◇오산해수욕장=군부대 철수후 지난해 개장,동해안중 사람의 손이 타지 않은 깨끗한 곳으로 수심이 낮아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단위 피서지로 알맞다.서울신문사와 코오롱 스포츠공동으로 마련한 동해안 오산가족캠프장이 25일부터 8월15일까지 운용된다. ◇수산해수욕장=강원도 양양 바로 동쪽에 있는 해수욕장.동해도립공원의 일부로 물이 맑고 바닥경사가 완만해 초심자가 수영하기에 적합하다.양양읍내에서 가깝지만 한적해 가족단위 피서지로 제격이며 근처에 흐르는 남대천에서 은어회도 맛볼수 있다.양양에서 수시로 운행되는 일반버스로 쉽게 닿는다. ◇근덕해수욕장=강원도 삼척시에서 남쪽으로 10여㎞ 지점에 위치.백사장 길이가 6㎞에 이르는 대형 해수욕장으로 조개가 많아 조개 잡는 재미도 맛볼수 있다.근처 마읍천에서는 은어가 서식,은어낚시를 즐길수 있으며 무릉계곡·죽서루·초당굴 등의 관광지와 가깝다.바로 아래의 궁촌해수욕장도 넓고 깨끗한 모래사장으로 유명하다. ◇대본해수욕장=경북 경주시에서 동쪽으로 32㎞ 지점에 있다.해변에 모래대신 둥근 돌이 깔려있어 이색적인 멋을 풍기는 해수욕장이다.수심은 다소 깊고 가파른 편이어서 조심해야 한다.해수욕장 앞에 신라 문무왕의 해중릉인 대왕암이 자리하고 있다.경주에서 감포행 버스를 타면 되며 숙박은 여관과 민박이 가능하다. ◇칠포해수욕장=경북 포항 북쪽 18㎞지점에 위치한 대형해수욕장으로 백사장 면적이 4만평에 달한다.기암괴석의 바위군이 눈길을 끌며 해수욕장 가운데로 맑은물이 흘러 담수욕도 즐길수 있다.캠프장·방갈로 등 각종 편의시설을 잘 갖췄으며 포항에서 시내버스가 운행된다. ▷서해안◁ ◇난지도해수욕장=충남 당진 북쪽 대난지도에 위치한 해수욕장.교통이 조금 불편한 편이라 인적이 뜸한 곳이다.백사장 길이가 1㎞이며 물이 맑다.서산을 경유,대진면에서 배편을 이용해야 하지만 인천에서 직접 가는 배편도 있다. ○폭포등 절경·낚시터 유명 ◇선유도해수욕장=전북 군산에서 서남쪽으로 43㎞ 떨어진 고군산열도 중의 선유도에 위치.백사장이 10리나 돼 명승 고군산8경의 명사십리로 꼽힌다.선유도는 해수욕장 외에도 망주봉과 망주폭포가 이뤄내는 빼어난 절경과 낚시터로도 유명하다.군산에서 선유도까지 배가 하루 1회 왕복하는데 2시간30분이 소요된다. ◇학암포해수욕장=충남 태안에서 북쪽으로 20㎞지점에 위치한 외딴 해수욕장.4㎞정도의 비포장길을 통과해야 하기 때문에 사람의 발길이 뜸한 곳으로 만리포·연포 등 인근 해수욕장이 붐빌때 가볼만한 곳이다.서해안의 확트인 전경이 한눈에 들어오며 백사장도 넓다.근처에 어항이 있어 바다낚시 출조가 가능하며 싱싱한 회를 즐길 수 있다. ◇가마미해수욕장=전남 영광에서 20여㎞ 떨어진 홍롱 앞바다 해수욕장.울창한 소나무숲이 깨끗한 백사장을 감싸고 있어 아늑한 분위기다.호남 3대 해수욕장의 하나로 모래찜질로도 유명하다.광주서 10분간격으로 운행하는 영광행 직행버스를 탄뒤 영광에서 가마미까지 가는 일반버스로 갈아타면 된다. ▷남해안◁ ◇구조라해수욕장=경남 거제도 남단에 위치.은빛 백사장과 맑은 바닷물이 일품이며 수심이 1m이내에다가 경사도 완만해 마음놓고 해수욕을 즐길수 있다.인근 장승포구에서 해금강으로 통하는 유람선이 있어 해상관광도 겸할수 있다.풋풋한 인심과 제반 편의시설도 잘돼 있어 가족단위의 피서지로 안성맞춤이다.충무에서 장승포까지 직행버스가 있고 장승포에서 구조라까지 버스로 40분 걸린다. ○맑은물 흘러 담수욕 가능 ◇송호리해수욕장=전남 해남읍에서 36㎞ 떨어진 지점에 위치.한반도 최남단의 해수욕장으로 모래질이 좋고 담수도 흘러 샤워하기도 좋다.바로 옆에 땅끝마을인 토말이 있어 육지 최남단을 직접 답사하는 즐거움도 맛볼수 있다.해남에서 송호리행 완행버스로 1시간30분 걸리며 목포간 여객선도 해수욕장에 기항한다. ◇비진도해수욕장=충무에서 남쪽으로 13㎞ 떨어진 비진도에 위치.바닷속이 들여다보일 정도로 맑은 바닷물을 동서로 두고 남북의 두 섬을 기다란 모래띠로 이은 천혜의 해수욕장.특히 모래의 질이 좋고 해수욕장 뒤쪽에 울창한 수목이 뜨거운 태양을 막아주어 피서에 적합하다.충무에서 정기여객선으로 40분∼1시간 정도 소요된다. ◇신지도해수욕장=완도 동쪽에 위치한 신지도에 위치.모래밭이 10리나 펼쳐져 있고 파도에 밀리면서 울리는 모랫소리가 10리까지 들린다고 해서 명사십리라고도 불린다.수온이 따뜻하며 가족동반에 적합하다.은빛 모래가 신경통및 피부병에 좋다고 해서모래찜질하러 오는 사람들도 많다.완도에서 배가 자주 있는데 20분 정도 걸린다. ▷제주도◁ ◇곽지해수욕장=북제주군 애월읍 곽지리에 위치한 해수욕장.수심이 얕고 완만하며 해안선이 아름답다.야영장·주차시설 등 제반시설이 잘 돼있어 가족단위 피서객들에게 알맞다.주변에 항몽순의비를 비롯,아열대식물원이 있어 자녀들 학습의 장으로도 활용될수 있다. ○연갈색 해변모래 고와 ◇신양리해수욕장=남제주군 성산읍 신양리에 위치.반달모양 모래밭이 완만한 경사를 이루어 어린이와 노약자가 해수욕하기 적합하다.모래는 연갈색 혹은 검은색으로 가느다랗고 고운것이 특징.주변에 성산일출봉이 있으며 해녀들의 물질광경도 직접 볼수 있다.
  • “새정부 노동정책 본질 밝히라”/노동·국방·건설위 대정부 질의답변

    ◎“율곡사업 국민에 공개… 진상규명을”/질문/“3자개입금지 입법론·현실론 별개”/답변 ▷노동위◁ ○…노동위는 현대그룹계열사의 시한부 파업이 벌어진 7일 상오 이인제노동부장관을 출석시킨 가운데 ▲울산 현대계열사의 노사분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노동부의 대책 ▲현총련 간부에 대한 「제3자개입금지 위반혐의」의 적절성 여부 ▲국회차원에서의 울산현대사태공동조사단 구성 ▲이경식부총리겸 경제기획원장관이 노동관계법의 「선진조항」을 개정하겠다고 한 발언의 타당성 여부등을 놓고 열띤 공방을 벌였다. 민주당의 신계륜의원은 『현총련을 제3자 개입금지 위반으로 사법처리하는 근거는 무엇이며 이는 이장관이 제3자개입 금지조항 철회를 주장해온 것과 배치되지 않는가』라고 따졌다. 민자당의 최상용의원은 『현대경영진이 노사협상에 성실하게 임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있다』고 주장하고 『사용자의 불성실한 태도가 부당노동행위에 해당되지 않는가』라고 질의. 민주당의 원혜영의원은 『현대 노사분규는 현대그룹회장이 나서서 대화로 풀어야 한다』며 『지난 4일 현총련을 제3자 개입금지 위반으로 사법처리하겠다고 밝힌 정부성명은 수구세력의 시대착오적 발상을 대변한 것』이라고 주장. ○…이장관은 답변을 통해 『현대사태는 최소의 희생으로 자율적인 해결을 보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히고 반개혁세력이 현대분규사태를 이용하려 한다는 지적에 대해 『이번 사태를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말했다. 이장관은 이어 『제3자개입금지 조항폐지는 입법론이며 노동관계법의 규정과 이번 사태에 대한 적용 필요성은 현실론으로 별개』라면서 『다른 사업장의 쟁의에 개입한 현총련 간부의 처벌은 사법기관에서 증거를 갖고 처리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장관은 이에 앞서 현황보고를 통해 『올해 노사분규는 지난해 보다 53.4%가 줄어든 68건만 발생했다』고 밝히고 『산업현장의 분위기는 예년보다 노사교섭이 빠르게 타결돼 안정기조를 유지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올해 1·4분기동안 산업재해자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천1백29명이 줄어든2만3백26명,사망자는 80명이 준 4백54명으로 산재보상금도 2백87억원이 감소한 1천9백31억원에 불과,산업재해가 크게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국방위◁ ○…국방위에서는 군전력증강사업인 율곡비리,평화의 댐 의혹,군사기밀누설사건,5공당시 정보사테러단,북한의 핵문제등이 여야 의원들의 추궁대상으로 부각. 민자당의원들은 잇따른 군관련 사고로 인한 군의 해이해진 기강확립과 사기진작책을 따진 반면 민주당의원들은 특히 감사원이 감사를 진행중인 율곡사업에 대해 각자 역할을 분담,집중공세를 전개. 서수종의원(민자)은 『군이 사정정국에 휘말려 안보에 상대적으로 소홀한 것 아니냐』고 지적한뒤 『애스핀 미국방장관이 동시전쟁 발발시 동시에 승리로 이끈다는 전략을 발표한 것은 미국의 최종입장이냐』며 북한 핵개발에 대한 대처방안을 추궁. 강창성의원(민주)은 『공군조종사들은 차세대 전투기가 F18기에서 F16기로 변경된데 대해 독수리가 올 줄 알았는데 참새가 왔다고 불평하고 있다』며 F16기의 도입중단을 촉구한뒤 『전두환·노태우 두전직대통령을 포함,성역없는 수사로 무기도입 비리를 밝히라』고 주장.장준익의원(민주)은 K1전차의 포수조준경 변경의혹에 대해 사업추진 과정을 일일이 열거,의혹을 조목조목 따지고 무려 29개항을 질의한뒤 『사업을 전면 재검토하라』고 추궁. 정대철의원(민주)은 『평화의 댐 건설은 대국민 사기사건이자 안보코미디로 안기부는 주연,국방부는 조연』이라면서 5공당시 군특수부대의 「민간인 테러공작단」사건의 진상규명을 요구. 곽영달의원(민자)은 『무기선정과정을 포함,율곡사업의 내용을 국민에게 알릴것은 알려 국민 스스로 평가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율곡사업의혹에 대한 진상규명에는 민주당의원과 같은 입장을 표시. 나병선의원(민주)은 『차세대전투기 기종변경 사업에 깊숙이 관여한 권영해국방장관은 양심선언차원에서 율곡사업의 비리를 밝힐 용의는 없느냐』고 물은뒤 구축함사업의 지연이유를 집중 추궁. ▷건설위◁ ○…건설위는 7일 하오 고병우건설부장관과 박부찬주택공사사장을 출석시킨 가운데 평화의댐 건설,(주)한양및 3개 계열사 처리등에 관해 집중논의했다. 제정구의원(민주)은 『88년5월 평화의댐 1단계 공사가 끝난지 5년이 지났는 데도 2단계 사업 추진 여부조차 결정되지 않은 것은 당시 댐 건설을 추진한 정부가 무책임한 집단임을 입증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제의원은 또 『현재 성금 잔여분 1백43억원의 용도를 결정하기 위한 국민적 합의도출의 구체적 방안을 제시하라』고 요구했다. 고장관을 대신해 답변에 나선 조덕규건설부 2차관보는 평화의댐 현장보고를 통해 『1단계 공사는 북한 금강산댐 가물막이댐의 물이 홍수와 함께 북한강수계로 흘러내려오는 최악의 경우 화천댐등의 붕괴에 대비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민주당측의 평화의댐 관련 참고인 출석 제의를 표결에 부쳐 찬성6,반대11,기권1표로 부결했다. 주택공사가 인수한 한양과 3개 계열사 문제와 관련,박주택공사 사장은 『인수업체와 지원방법은 경제장관회의의 결정사항』이라면서 『주택공사가 인수하는 것이 가장 좋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 북핵회담/조심스런 낙관속 결렬가능성 대비

    ◎“북의 시간끌기 막는 핵해결책 마련을”/외무부선 향후대응책 숙의 긴급회의/미­북 3차접촉후 긴박한 서울표정 북한 핵확산금지조약(NPT)탈퇴문제를 논의한 미·북한간 3차회담 결과가 「낙관적」으로 전해지자 11일의 외무부는 4차회담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면서도 주로 향후 대응책 마련에 골몰하는 듯 했다.혹 북한의 시한연장 전략일수도 있다는 판단에 따라 북한 핵문제 해결을 위한 실질적인 보장책이 동시에 추진되어야 한다는 데 보다 비중을 두는 모습이었다.그러면서도 돌발적인 북한의 태도를 우려,「결렬」이라는 반전의 가능성에도 대비했다. ○…미·북한간 3차회담 결과 전문이 외무부에 전해진 것은 이날 낮 12시쯤.회담이 끝난지 3시간 뒤였다. 그러나 외무부 관계자들은 『4차 회담에 지장을 줄 우려가 있다』,『미국과의 약속』 등을 이유로 함구로 일관.금정호국제기구국장은 『4차회담이 12일 새벽 5시쯤 열린다는 것외에는 설명할 게 없다』고만 발표.그러나 표정은 1,2차회담 때와 달리 매우 밝아 모종의 진척이 이뤄지고 있음이 감지. 이와관련 외무부의 고위 당국자는 『잘 되어가고 있는 것으로 알면 될 것』이라고 설명.이 당국자는 그러나 『복귀 선언이라기보다는 서로 자존심을 살리는 선에서 접근점을 찾게 될 것』이라고 말해 「조건부 탈퇴 유보」일 가능성을 시사. ○…외무부는 유엔대표부로 부터 3차회담 결과에 대한 전문이 전해지자 곧바로 청와대로 이를 전하고 파리에 머물고 있는 한승주장관등 이동사령탑에도 급전.한장관은 보고를 받고 『회담 결과도 중요하지만 그후의 대응책을 마련하라』고 지시. 이에따라 홍순순외무차관은 하오 5시쯤 간부회의를 소집,미·북한간 4차회담 전망에 대한 분석과 이에따른 정부의 대책을 숙의.이 자리에서는 ▲북한의 NPT 즉각 복귀 ▲영변내 미신고된 핵시설에 대한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특별사찰 ▲남북간 비핵화공동선언의 실천등 기존 3개 원칙의 병행 추진을 고수키로 결론. 외무부의 한 관계자는 『4차회담으로 북한의 NPT 복귀문제에 대한 회담을 일단락짓고 앞으로는 추후 대응책에 대한 협의가 이뤄져야 될 것』이라고 설명.이에앞서 홍차관은 한완상부총리겸 통일원장관의 집무실로 찾아가 3차회담 결과를 보고.통일원의 한 고위당국자는 『북한이 NPT탈퇴를 조건부로 유보할 것 같다』고 전언. ○…유럽을 순방중인 한장관은 본부의 전문 보고와 별도로 직접 유엔대표부로 전화를 걸어 상세한 협상 내용을 청취.그리고 미국 방문에 앞서 들른 장재용미주국장등과 향후 대책을 숙의. 한장관은 그러나 『북한의 태도에 석연치 않은 점이 있다』며 4차회담에 대해 신중한 태도를 견지.
  • 제1회공초문학상/이형기씨 선정/서울신문사주최 공초선생 숭모회 주관

    ◎5일 30주기 맞아 성대한 추모행사/“초윤리의 사상가·시를 체험한 시인”평/후배문인들 91년 기금1억 마련 근대 신시운동의 선구자이자 자신이 즐겨 피우던 담배연기처럼 살다간 기인 공초 오상순시인(1894∼1963)이 우리곁을 떠난지 5일로 30주기를 맡는다.올해는 또 선생의 탄생 99돌을 맞이하는 뜻깊은 해이기도 하다. 서울신문사와 공초오상순선생숭모회(회장 구상)는 선생의 설흔번째 기일을 맞아 3일 상오11시 문인·제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 수유리 빨래골 묘소에서 기제를 올린다.이와함께 하오4시부터 서울 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올해 처음 제정한 「공초문학상」시상식을 개최한다.제1회 수상자로는 이형기시인이 선정됐다. 이어 열릴 추모행사에서는 수상자인 이형기시인이 「공초의 시와 공사상」이란 공초론을 발표하며 시인 이원섭씨(숭모회 부회장)가 「공초의 생애와 사상」강연등 성대한 행사를 치를계획이다. □공초문학상제정배경및 취지 「공초문학상」은 지난91년 10월 공초선생의 제자인 구상숭모회회장 주도로 서울갤러리에서열린 「공초문학상기금마련 희사작품전」의 수익금으로 제정됐다.숭모회측은 구상·박두진·서정주·조병화·설창수·홍윤숙씨등 문인들과 화가 김기창·김영주·박고석·이대원씨등 모두 1백5명이 내놓은 자작친필과 소장품 1백32점을 팔아 모은 기금 1억1천5백만원을 지난4월 서울신문사에 기탁해 온 것이다. 이에따라 「공초문학상」은 서울신문사 주관으로 매년 시부문 1명을 시상하며 시상대상자는 20년이상의 문단경력을 가진 작가로 작품의 우수성뿐만아니라 수상자의 인품을 고려하는등의 운영규정을 정했으며 매년 6월중 시상식을 갖게 된다. □공초의 생애와 사상 오상순은 1894년 8월9일 서울 시구문안(지금의 장충동2가)에서 태어났다.비교적 개방적인 중산층가정에서 성장한 그는 경신학교를 거쳐 19세에 일본유학길에 올라 경도의 동지사대학에서 종교철학을 전공한 인텔리였다. 1920년 변영노·남궁진·김억·염상섭과 함께 한국신시운동의 선구가 된 동인지 「폐허」의 창간동인이 되었다. 「허무혼의 선언」「아시아의 마지막 밤풍경」등 명시를이때 발표했다. 청춘기의 공초는 만년의 트레이드마크인 빡빡깎은 머리와는 달리 길게 드리운 올백머리의 멋쟁이 청년이었다.그는 40대에 대구에서 연하의 과부와 잠시 동거생활을 한 이외에는 평소 지론이던 독신주의를 지켰다. 그는 살아생전 혈육한점,머물 지상의 집한칸,시집 한권 내지 않았다.공간을 초월,시간속에 영원히 산다고 해서 「공초」라 했던가.그득한 담배연기속에 묻혀 살았다고 「꽁초」라고 불리었던가.그의 삶은 세속을 떠난 성자의 그것이었다. 6·25를 전후해 서울 푸라워,대구 아리스,부산 금강,서울 명동 청동,서라벌등 다방을 무대로 문학을 교리처럼 설파한 이야기는 이제 전설이며 신화다.그는 잠자는 시간을 제외하고 담배불을 꺼뜨리지 않았다.제자의 결혼식 주례에서도,세수할때도 담배는 항상 손에 있었다.하루평균 1백80개비(20개들이 9갑)를 연기로 만들었다.다방에서 제자들에 둘러싸여 「청동산맥」이라는 서명첩을 내놓고 「연기는 사라져 어디로 가나」같은 선문답문제를 내 제자나 방문객들이 나름대로의 단상을 적은 「청동문집」1백98권이 그가 남긴 유일한 재산이다. 무일푼,무소유로 일관한 생활에도 불구하고 예술원종신회원,예술원상,서울시문화상등 상복이 따랐다.1963년 6월3일 노환으로 입원한 서울 적십자병원에서 제자들의 간호를 받으며 운명했다.그는 무교리의 종교가,초윤리의 사상가,시를 몸소 체험한 유일한 시인이었다.
  • 쓰레기 사전압축기 머지·악취공해 “말끔”/진도,미와 기술제휴 생산

    ◎부피 3분의1로 줄여 하루 6백t 처리… 인력절감 쓰레기 운반시 발생하는 먼지나 악취를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인력과 예산을 절감할 수 있는 폐기물 처리장비가 선보였다. (주)진도가 미국의 폐기물처리 장비업체인 해리스사와 기술제휴해 생산한 「쓰레기 사전압축기」는 시간당 50∼60t,일일 5백∼6백t의 쓰레기를 효율적으로 압축,처리할 수 있는 성능을 인정받았다. 구로구청이 국내 최초로 독산동 쓰레기 중간집하장에 설치,4개월간 시험가동해 본 결과 인력과 예산의 절감은 물론 먼지나 악취도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쓰레기 매립지가 난지도에서 김포로 옮겨짐에 따라 장거리 운반 및 환경오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시험 설치했던 사전압축기는 2백마력의 유압으로 쓰레기의 부피를 미리 줄인 뒤 차에 실어 운반함으로써 쓰레기를 운반차에 싣는 과정에서 압축하는 현재의 동시압축기에 비해 훨씬 효율적인 것으로 확인됐다. 구로구청의 시험운영 결과 인원과 장비의 절감액이 연간 3억원에 이르는데 주택가에 있는 쓰레기 적환장이 필요없어져민원의 최소화는 물론 비산먼지나 악취문제도 사라지게 됐다. 사전압축기는 압축도를 3배까지 강화,부피를 3분의 1까지 축소할 수 있으나 기존 차량의 적재용량이 11t밖에 안 돼 더 이상의 압축은 무의미하다는 것이 (주)진도측의 설명이다.당초 구로구청은 15억원의 예산을 들여 중간집하장을 추가로 설치하려 했으나 사전압축기 도입에 따라 이를 재고하고 있다. 재인자
  • 중기 허리펴다(개혁바람… 달라지는 세상:3)

    ◎무담보대출 척척 낮아진 은행문턱/신용·수출실적만으로 3억 선뜻/대기업 결제횡포 옛말… 사업동반자 대우 경기도 부천에서 봉제공장을 경영하는 이상철사장(46·현진섬유대표)은 요즘 기업할 맛이 난다.그는 얼마전 무역금융을 지원받기 위해 거래은행인 중소기업은행 부평지점을 찾았다.지금까지 (주)대우를 통해 수출해왔으나 독자 브랜드로 수출루트를 개척하기 위해 은행문을 들어선 것이다. 이사장은 평소 은행에 그다지 호감을 갖고 있지는 않았다.그러나 새정부가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을 강화한다고 해서 혹시나 하는 생각으로 은행을 찾았다. 은행을 좋지않게 생각했던 이사장의 선입견은 지점장을 만난지 수분만에 달라졌다.담보가 없는데도 그간의 신용과 수출실적(연간 2천만달러)을 근거로 무역금융 3억원을 신용대출해주겠다는 답변을 들었기 때문이다.얼마전까지만 해도 중소기업으로서는 아무리 신용과 기술이 있어도 담보를 충분히 제공하거나 은행원과의 은밀한 거래가 없이는 대출이 거의 불가능했었다.그나마 어떻게 어렵사리 대출승인을얻어도 커미션이다 꺾기다하여 차라리 이자는 좀비싸더라도 사채나 단자사를 이용하는 것이 더 나은 형편이었다. 그동안 중소기업의 숨통을 죄고 있던 자금난은 새정부의 개혁으로 상당히 나아지고 있다.새정부가 중소기업회생에 강한 의지와 메가톤급 지원책을 시행하고 있는데다 개혁바람으로 금융계의 불건전관행이 대대적으로 수술받고 있기 때문이다. 구미에 있는 화섬직물 제조업체인 동도섬유의 김정강사장도 최근들어 자금사정이 좋아지고 납품하고 있는 대기업과의 관계도 원활해져 종업원 모두가 신바람이 나고 있다.납품을 받고 있는 선경인더스트리가 대금을 60일안에 정확히 결제해주고 있는데다 기술지도까지 해주고 있기 때문이다.과거 얼마 되지도 않는 납품대금도 법정시한인 두달이상씩 끌기가 보통이었고 심할 경우 6개월씩이나 미루어 고통을 받았던 것을 생각하며 그는 요즘 변화를 실감하고 있다.게다가 선경은 기술지원팀까지 만들어 납품업체들을 순회하며 더 나은 제품을 만들수 있는 아이디어와 기술을 지원해 주고 있다.김사장은 이제까지 쓰려는 사람에 비해 배정된 액수가 워낙 적어 신청할 엄두도 내지 못했던 중소기업구조조정자금도 올해 1조3천2백억원으로 늘어나 조만간 이 자금을 신청,그동안 돈이 없어 미루어왔던 자동화시설의 확장도 서두를 계획이다. 경남 양산에서 자동차엔진과 미션용 핵심부품을 생산하는 최범영사장(이원정공)은 최근들어 중소기업들의 변화상을 이렇게 설명했다. 『과거에는 정부가 중소기업을 위해 무엇을 한다고 해도 그 정책이 현장에는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었다.정부는 생색만내고 일선에서는 그전과 같은 관행이 계속되기 일쑤였다.그러나 요즘은 정부정책의 변화가 즉각 피부로 느껴진다.그예로 그동안 중소기업을 아무렇게나 생각해왔던 대기업들이 요즘에는 자금·기술지원은 물론 업무전반에서 동반자로 대우해주고 있다』 새정부의 개혁과 이에따른 중소기업지원정책이 말로써만이 아니라 반드시 해야한다는 사명에서 나오기 때문에 현장에까지 제대로 시행되고 있다는 것을 실감하고 있는 중소기업들은 기업의욕을 되찾고 있는 듯했다.
  • “박철언의원 슬롯머신 수뢰” 파문 확산

    ◎“6공청산 연결될까” 정치권 촉각/사법처리 기정사실화… 여권,언급 자제/“국민당 와해→정계소개편 촉진” 전망도 「6공의 실세」 박철언의원이 결국 사법처리라는 최악의 상황에 처할 것인가. 지난해 민자당을 탈당,국민당에 들어가 「김영삼정부」탄생을 끝까지 괴롭혔던 박의원은 정치권의 비리의혹사건이 터질 때마다 연루설이 제기됐다.대선당시의 부산기관장 도청사건을 시작으로 용팔이사건,경원대 입시부정사건,동화은행장사건 등. 그러나 소문만 무성했을 뿐 실제로 박의원을 결정적인 궁지에 몰아넣을 물증은 발견되지 않았다. 그같은 상황이 반전되고 있다.사정당국은 슬롯머신사건과 관련,박의원이 5억원을 수뢰했다는 것에 대한 확신을 갖고 있는 눈치이다.이번 임시국회가 끝나는대로 박의원을 소환·조사한뒤 사법처리할 것으로 알려진다. 박의원을 사법처리 한다는 것은 6공청산의 본격적 신호탄으로 이해하는 측도 있다.그만큼 정치적 의미가 있다. ○…여권의 고위관계자들은 박의원 처리에 대한 공개언급을 극히 자제하고 있다.자칫 「정치탄압」「목적수사」의 오해를 살 여지가 있기 때문이다.검찰이 독자적으로 엄정 수사한 뒤 누구라도 비리가 있다면 단호히 처리하겠다는 것이 공식 입장이다.박의원이 사법처리된다 해도 「수사결과」일 뿐이지 「정치적 의도」는 깔려있지 않다는 것이다. 슬롯머신사건에 박의원이 연루됐다는 보도가 대대적으로 터진 17일 민자당 당직자들은 함구로 일관했다. 황명수총장은 『박의원 건과 관련해 연락받은 바 없다』며 민자당과는 무관한 일임을 강조했다.김길홍대표비서실장도 『그 문제는 우리가 코멘트할 사항이 아니다』고 말했다. 강재섭대변인을 비롯한 대부분의 당직자들은 『어느 정도까지 사실이냐』며 오히려 반문했다. 그러나 익명을 요구한 한 고위관계자는 『박의원 관련부분은 맞는 것같다』고 밝혔다.이 관계자에 따르면 박의원에게 슬롯머신업계자금 5억원을 건네준 것으로 알려진 홍모 여인은 여권 인사들과 사교범위가 아주 넓은 사람이라는 것이다.70년대 구공화당 실력자와 내연관계에 있었던 돈많은 여인으로 슬롯머신업계 대부 정덕진씨의 동생 덕일씨와 가까웠다는 전문이다. 박의원도 홍모 여인과의 지면을 부인하지 않고 있다.서울 하얏트호텔 헬스클럽 동료들과의 자리에서 만나 홍모 여인의 평창동 자택 만찬에도 여럿이 함께 간적이 있다고 밝혔다. 이들의 얘기를 종합할때 정씨 형제와 박의원 사이에 홍모 여인이 존재하는 것은 쉽게 추론된다.홍여인은 알지만 정씨 형제는 만난 일이 없으며 청탁자금도 받지 않았다는 것이 박의원의 주장이다.반면 사정당국은 5억원 수수에 증거가 있다는 태세이다. 정가에서는 박의원이 엄삼탁병무청장과 함께 안기부에 근무하던 시절부터 정씨 형제와 「연」을 대고 있었다는 추측도 나돈다.소위 「6공 공안세력」과 정씨 형제가 친밀하지 않았느냐는 관측이다.박의원측은 이에 대해 『박의원이 안기부를 떠난지 7개월 뒤인 88년12월 엄씨가 안기부장 국방보좌관으로 임명됐기 때문에 같이 일한 적도 없고 개인적 친분도 없다』고 반박했다. 혐의사실에 대한 박의원의 완강한 부인에도 불구,『박의원이 어떤 건이든 걸리고 말것』이라는 예상이 정치권의대체적 분위기인 것도 사실이다. ○…박의원의 슬롯머신업계와의 연관의혹이 구체적으로 거론되면서 정치권에서는 『과거청산,물갈이 작업이 본격화되는 것같다』는 관측이 일고 있다.
  • 이붕총리 별장연금설/홍콩 「사우스 차이나」지 보도

    ◎와병아닌 모종 정치희생 가능성/소주서 무장병호위속 강제휴식 지난 4월26일이래 3주이상 공식석상에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는 중국 국무원 총리 이붕은 병으로 입원중이 아니라 모종의 정치적 상황에 몰려 「강제적인 휴식」을 취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홍콩의 사우스 차이나모닝 포스트지가 16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북경발 해설기사에서 외교 관측통들의 분석을 인용,이붕이 장기간 중요 정치행사와 외국 지도자들과의 회담에 불참하고 상무부총리 주용기가 총리직을 대행하고 있는 것은 그의 신상에 생리적인 질병이 생겼기 때문이 아니라 「정치적 병」이 생겼기 때문일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 신문은 또 이붕이 상해 부근의 휴양도시인 소주(강소성)에서 일종의 강제휴식을 취하고 있다는 설도 있으며 이 설에 따르면 이붕은 소주의 한 별장에서 무장경호원들의 경호를 받으며 연금상태에 있다고 말하고 이같은 소문은 전직 고위정부관리의 입에서 나온 것이라고 전했다. 포스트지는 또 중국같은 정치적 상황이 복잡한 나라에서는 이붕이 어째서 전국인민대표대회가 끝난지 얼마 안되어 총리직에서 물러나는가를 설명하거나 그가 어떤 과오를 범했는가를 설명하기가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 태 완구공장 불… 210명 사망/공장화재론 세계 최대규모

    ◎5백여명 중화상/건물 붕괴 희생자 늘듯 【방콕 연합】 태국의 방콕 근교 나코른파톰의 한 봉제인형공장에서 10일 하오 화재가 발생,여종업원등 적어도 2백10명 이상이 사망하고 5백여명이 중상을 입었다고 태국경찰과 현지 구조요원들이 11일 밝혔다. 경찰은 4층 건물의 인형공장에서 발생한 화재가 순식간에 인접해 있는 2개의 공장으로 번진후 6시간만에 진화됐으나 공장화재로서는 세계최대희생자가 발생했다고 말했다. 희생자중 1백88명은 공장에서 일하던 부녀자들로 확인됐는데 처음 불이 날 당시 모두 4천명의 종업원이 일하고 있었는데다 불이 난지 수분만에 건물이 내려앉아 사망자는 앞으로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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