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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씨줄날줄] 이수현 1주기

    일본에 유학 중이던 이수현씨가 도쿄 신오쿠보역에서 취객을 구하기 위해 일본 사진작가 세키네 시로(關根史郞)와 함께 선로에 몸을 던졌다가 유명을 달리한 지 26일로 1년을 맞는다. ‘의인(義人)’으로 불리게 된 두 사람의 희생은 한·일 양국에 해일과 같은 감동의 물결을 불러일으켰다.두 의인의 아름다운 마음을 기리는 각종 행사와 추모 열기는 1년이 지난지금도 식을 줄 모르고 있다.지난 1년간 양국에서는 선로에떨어진 임산부나 취객을 구하려는 용감한 시민들의 행동도잇따랐다.두 사람이 자신의 희생으로 치켜 세운 용기와 희망의 등불이 꺼져가던 시민 정신을 회복시켰다고 말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이다.또 자국민인 세키네가 희생됐음에도 불구하고 한국인 이수현씨를 앞세워 기리고,거리에서 직장에서‘정성’을 모았던 수많은 일본 시민들의 모습엔 한·일 양국의 밝은 미래가 어린 듯했다. 하지만 그 큰 감동의 물결과 비교해 본다면 현재 한·일 관계는 ‘없다’는 표현이 어울릴 정도로 싸늘하게 식어 있는상태다.어업협상,역사왜곡 교과서 문제,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의 야스쿠니신사 참배 등 악재들이 줄줄이이어졌기 때문이다.이와 관련해서는 우리도 할 말이 많지만최근 일본측 인사들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면 일본 쪽도 할 말이 많았겠다는 인상을 받는다.1주기가 양 국민이 다시 서로의 입장을 헤아리는 계기가 된다면 그들의 희생은 더욱 값지게 될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오는 29일 대한매일 본사 1층 서울갤러리 제2전시실에서 열리는 제1회 수사(秀史)문화제는 뜻깊은 행사가 될 것으로 보인다.이수현씨의 ‘수(秀)’자와 세키네 시로의 ‘시(史)’자를 한 자씩 따서 이름이 지어진 문화제는서울·부산과 도쿄에서 동시에 열린다.도쿄에서는 이수현씨가 좋아했던 음악제로 열리고 서울·부산에서는 세키네의 사진전이 열리게 된다.그가 남긴 작품들을 보면 중국인들의 모습을 담은 것들이 많다.격랑의 시대를 살아가는 중국인들의풋풋한 인간미가 느껴지는 사진에서 그의 인간애를 다시 느끼게 된다. 기쁨은 나눌수록 커지고 슬픔은 나눌수록 작아진다는 말이있지만 이수현씨와 세키네를 함께 기리면 희망의 메시지가더 크게 울려 퍼지지 않을까.독자들도 서울갤러리 수사문화제에서 감동을 느껴보기 바란다. 강석진 논설위원 sckang@
  • [경제 프리즘] 현대증권·투신 분리매각 고려해봄직

    현대투신증권 매각문제가 또 다시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정부는 미국 AIG와 지루한 협상을 벌였지만 끝내 합의를못봤다.다른 파트너와 협상하더라도 잠재부실에 대한 책임문제로 당분간 진통은 불가피해 보인다. 되돌아 보면 정부와 AIG간 협상이 잘될 것이란 기대는 처음부터 무리였는 지 모른다.AIG를 끌어들인 사람은 이익치(李益治) 전 현대증권 회장이다.이 전 회장은 현대투신사태의 불을 끄기 위해 AIG에 도움을 요청했었다.AIG는 이 전회장을 통해 현대증권 등 국내 금융사를 ‘헐값에 차지할수 있다’고 판단했다. 이같은 양측의 계산된 협상은 그러나 이 전 회장이 지난해9월 현대그룹사태에 대한 책임을 지고 물러나면서 꼬이기시작했다.그러다 보니 정부는 AIG에 끌려다니는 처지가 될수 밖에 없었다. 물론 현대투신사태의 잘잘못을 따지자면 여러 주장과 얘기가 나올 수 있다.그러나 이 시점에서 정부가 곱씹어봐야 할대목이 있다. 정부는 그동안 현대투신사태에 대해 현대증권이 책임져야 한다는 논리를 펴왔다.현대투신을 인수한 장본인이이 전 회장,나아가 정몽헌(鄭夢憲) 현대아산이사회 회장이라는 점,현대증권이 현대투신의 대주주(보유지분 18%)라는 점 때문이었다. 그러나 사태를 책임져야 할 이 전 회장은 금융계를 떠난지 오래다.정 회장은 현대투신사태 해결을 위해 지난 2000년 5월 유가증권 등 1조 7000억원어치의 사재를 출연했다. 출연금은 지난해 2470억원으로 평가돼 현대투신에 투입됐다.반면 이 전 회장이 물러난 현대증권은 현대투신과는 달리지난해 700억원 가까이 영업이익을 냈다. 정부는 현대투신사태를 해결하면서 제2,제3의 AIG와 같은전략에 말려들지 않으려면 현대증권·투신을 ‘한데 묶어’처리하는 방식을 재고해야 한다.튼튼한 기업과 부실한 기업을 일괄처리하면 전략상 제약이 많다.살 수 있는 기업은 도와주되, 그렇지 못한 기업은 과감히 포기하는 것이 피해를최소화할 수 있는 차선책이 아닐까 싶다. 주병철기자 bcjoo@
  • [한강 그곳에 가면] 서울시 ‘2010년 한강가꾸기’

    10년,20년후 수도 서울의 젖줄 한강은 어떤 모습일까? 지금까지의 변화처럼 개발논리에 급조된 환경이 아닌 생태계를 충분히 고려한 친환경적인 모습이 될 것이 틀림없다.수목이 우거지고 온갖 물고기와 새,곤충 등이 평화롭게 뛰놀고 누구나 쉽게 접해 한껏 휴식을 취할 수 있는 도심속의 그런 강이다. 서울시는 다행히 ‘자연성 회복’을 대명제로 2010년을목표한 ‘한강기본계획’을 마련해 놓았다.이 계획은 ▲살아 숨쉬는 한강 ▲즐겨찾는 한강 ▲가까운 한강 ▲내일을여는 한강 등을 테마로 미래의 변화된 모습을 그리고 있다. 서울시 한강사업기획단 허도행 공원조성팀장은 “나무와수초가 심어져 동식물과 어류 서식공간이 조성돼 생태계가복원되고 시민들이 즐겨찾는 한강이 될 것”으로 확신했다. ●살아 숨쉬는 한강= 서울이 거대도시병을 앓듯 한강 역시30년에 걸친 개발에 몸살을 앓고 있다.생명력을 잃고 있는한강을 되살리기 위해 무엇보다 먼저 현재 하루 581만t인하수처리능력을 2010년에는 610만t 규모로 늘려 수질을개선한다. 또 여의도 한강공원의 보트장과 선착장 등을 상류로 이전하고 밤섬 인근구간에 폭 20m규모의 갈대군락지를 조성하는 등 수변 서식공간을 대폭 확충한다.둔치에는 느티나무·물푸레나무·이태리포플러·갯버들 등이 푸름을 더하고성내천·탄천·반포천·불광천·홍제천·난지천 등 모든한강 지천들이 공원화된다.강동구 고덕동 일원과 방화대교하류 습지는 생태공원으로 꾸며진다. ●즐겨 찾는 한강= 시민공원의 기능을 보다 다양화해 한강을 명실상부한 서울의 대표 여가공간으로 가꾼다.우선 한강 나루터를 비롯해 경강객주·강변누정·독서당·구암서원·서빙고 등 복원 가능한 문화유적은 최대한 원형을 살린다.또 영등포구 양화동 95일원의 선유도와 난지도 일원이 공원으로 조성된다.뚝섬·잠실·광나루·반포 등의 시민공원에 게임장·댄싱경연장·민속놀이장·마라톤코스 등이 추가돼 시민곁에 바짝 다가선다. 강변 경관도 바뀐다.현재의 고사분수와 비슷한 형태의 프로그램분수·제트분수 등이 뚝섬지구 청담대교 상류,종합운동장 전면,여의지구 원효대교,마포대교사이 등에들어선다.또 한강다리마다 특별한 조명기구가 설치돼 환상의 야경도 선보인다. ●가까운 한강= 강변도로가 주변지역을 차단,연계가 어려운 한강에 보행과 자전거 접근로를 대폭 확충해 시민이 쉽게 찾을 수 있도록 한다.먼저 한강변의 버스정류장이나 지하철,교량 등에서 도보로 쉽게 한강에 접근할 수 있도록 구간구간 보도가 마련된다.잠실대교∼광진교 구간 등 한강북단의 자전거 도로를 완성해 자전거로 한강을 일주할 수 있도록 한다.이를 위해 광진교·한강대교·양화대교에는 자전거램프가 만들어진다. ●내일을 여는 한강= 한강이 서울의 중심적인 발전축이 되고 강남·북을 연결하는 매개체로서의 역할을 담당할 수있도록 상암·용산·마곡·뚝섬지역을 광역도시공간의 거점으로 확보,지구별로 특화 공간을 꾸민다.특히 이촌·반포·옥수·한남 지역을 특별 경관관리구역으로 지정,건축물의 층수를 제한해 아름다운 스카이라인을 확보한다. 이동구기자 yidonggu@ -끝-
  • 문화/ 문화콘텐츠에 5,358억 투입

    ◆올해 방송영상,애니메이션,게임,음반 등 문화콘텐츠 제작과 관련시설 확충 등에 모두 5,358억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남궁진(南宮鎭) 문화관광부 장관은 최근 “올해부터 우수문화콘텐츠 창작 및 개발 역량을 확충하기 위해 사전제작에 대한 지원을 대폭 강화하는 등 문화산업분야에 대한 정부지원을 본격화하겠다”고 밝혔다.이를 위해 문화관광부는 국고 1,957억원을 비롯,영화진흥금고 등 각종 기금 2,901억원,정보화촉진기금 500억원 등 모두 5,358억원을 문화산업부문에 집중 지원할 계획이다.특히 문화콘텐츠 분야를 활성화시키기 위해 1,000억원의 예산을 마련했다. ◆국립국악원(원장 윤미용)의 반세기 역사를 정리한‘건원 1400년 개원 50년 국립국악원사’가 발간됐다. 국립국악원은 역대 왕립 음악기관인 신라시대 음성서(音聲署),고려시대 대악서(大樂署),조선시대 장악원(掌樂院) 등의 맥을 잇고 있으며 전쟁중이던 1951년 4월10일 피난지인부산에서 개원했다. 국립국악원 역사를 총정리한 것으로는 처음 발간되는 이책은 일제시대를 거치면서 사라져간전통문화의 기반을 13명의 악사를 중심으로 재건한 과정 등을 담고있다. ◆LG아트센터(대표 김의준)가 올해부터 공연 대관료를 평균 10% 가량 올렸다. 이에 따라 저녁 공연(오후 7∼10시)의 경우 클래식 음악은 기존의 120만원에서 130만원으로,뮤지컬ㆍ오페라는 180만원에서 200만원으로,대중음악은 270만원에서 300만원으로,연극ㆍ무용은 140만원에서 150만원으로 각각 인상됐다. ◆민족문학작가회의(이사장 현기영)는 농어촌 청소년을 대상으로 문예공모를 실시한다. 도ㆍ농 복합도시를 포함한 농어촌 지역 중ㆍ고교생이 대상이고 주제는 제한 없다. 시 2편 이상,산문(원고지 15장 내외) 1편 이상.2월 20일까지 접수.심사 결과는 3월 2일 발표한다.(02)313-1486.
  • 상암구장, 월드컵 손님맞이 채비

    ‘서울대공원에 중국인 캠핑장이 들어선다.’ 서울시가 상암동 월드컵축구경기장에서 예선 경기를 치르는중국과 터키, 프랑스와 세네갈 등 4개국의 관광객을 위한 특별 대책을 마련했다.이 대책은 이들 국가의 관광객수는 물론취향과 식생활까지 상세히 파악, 배려한 계획이어서 더욱 눈길을 끈다. 7일 서울시에 따르면 여행 자유화와 첫 월드컵 진출,한류(韓流) 열풍 등으로 월드컵기간중 중국인들이 가장 많이 방한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중국-터키전이 열리는 6월13일쯤에는 6만3,000여명이 찾을 것으로 추정했다. 시는 중·상류 중국인이 많이 찾는 올림픽파크텔,레인보우,리오호텔 등 47곳을 전용숙박시설로 지정하고 중국어 통역이가능한 민박 700곳을 ‘한국 가정생활 체험의 장’으로 제공한다. 중국인이 많이 사는 서대문·마포·강서구를 ‘중국인 숙박단지’로 정했다.젊은 층을 위해 난지도와 서울대공원에 각국 축구 매니아의 문화 교류의 장이 될 캠핑장을 마련하고대학과 기업체연수원도 배낭족을 수용할 계획이다. 또 온수나 따뜻한 차를 즐기는 습성을 감안,객실 또는 로비에 온수공급기 비치를 권장하고 온돌식을 좋아하지 않는 등중국인 취향도 적극 반영하기로 했다. 동대문시장 주변과 연희·연남동 등에 중국요리를 싸게 먹을수 있는‘푸드코트(Food Court)’를 설치하고 볼거리 먹거리살거리 등을 중심으로 ‘중국인 베스트 관광상품 100선’도준비했다. 남산골 한옥마을에 우리문화 체험장을 마련하며 자장면·짬뽕·잡채 등 한국화된 중국음식의 시식회도 연다.롯데월드∼경기장간 자전거투어도 갖고 ‘리틀 차이나타운’도 꾸민다. 터키는 축구광과 국내 기업체 초청인사 등 최고 3,000명 가량 입국할 것으로 예상된다.중국-터키전에서의 충돌을 우려해 터키 관광객의 숙소를 중국 숙박단지와 멀리 떨어진 관악구로 정했다.이슬람 교도로 돼지고기를 먹지 않는 점을 적극알리는 한편 불고기 등 좋아하는 음식을 발굴,홍보하기로 했다. 1만5,000여명 찾을 것으로 보이는 프랑스인을 위해서는 700여명의 통역기동반을 운영하기로 했다.도움이 필요한 이들을위해 핫라인전화도설치하고 신촌 등 서대문지역을 프랑스인집중 숙박지역으로 정했다. 월드컵을 전후해 열리는 ‘서울드럼 페스티발2002’ 등에 프랑스의 참여를 유도하고 프랑스대사관 주관으로 열리는 ‘프랑스 문화축제’에 전통공연을 포함시키는 등 문화교류도 늘린다.‘프랑스 관광명소 10선’도 마련했다. 세네갈은 본국보다는 외국에 있는 사람들이 올 것으로 예상되며 공통어가 프랑스어여서 프랑스어 안내책자를 제공할 예정이다. 난지도 캠핑장이나 평화의 공원내에 ‘세네갈 빌리지’를 만들고 미술전시회와 세네갈음식시연회도 연다. 조덕현기자 hyoun@
  • 난지도 흙길 마라톤코스 생긴다

    난지도 밀레니엄 공원에 비포장 단축마라톤 코스가 조성된다. 서울시는 오는 5월 개장에 맞춰 105만평 규모의 난지도밀레니엄 공원에 폭 6∼9m,길이 6.4㎞의 생태형 단축마라톤 코스를 만들기로 했다. 이 코스는 보통 운동장의 400m 트랙 16바퀴와 맞먹고 이코스 7바퀴는 마라톤 풀코스(42.195㎞)에 해당한다.5·10㎞는 물론 20㎞의 하프마라톤도 즐길 수 있다. 공원 조성전만 하더라도 제1·2 쓰레기매립지였던 이 코스는 생태와 환경이미지를 살려 흙길로 조성되는 것이 특징.아스팔트나 시멘트로 포장된 마라톤코스에 비해 무릎관절에 주는 충격이 훨씬 적고 촉감도 우수하다. 여기에 ‘노을공원’과 ‘하늘공원’ 주위에 심어진 높이 10m 안팎의 메타세콰이어와 상수리·회화나무 등 키 큰교목 숲속에 들어서 조깅을 즐기는 사람들에게 청량감과삼림욕을 겸할 수 있다는 것이 서울시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이 관계자는 “생태기능을 강조하는 뜻에서 흙 길로 코스를 만들기로 했다”며 “많은 시민들이 이곳을 달리며 환경의 의미를 되새기게 될 것”이라고말했다. 심재억기자 jeshim@
  • 빈 라덴 아직 건재하다?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9·11 테러의 배후로 지목된 오사마빈 라덴은 살았는가 죽었는가? 카타르의 알 자지라 TV가 26일 빈 라덴의 모습을 비디오로방영,그의 생사 및 소재가 다시 핫이슈로 떠올랐다. 빈 라덴은 비디오에서 “9·11 테러가 일어난지 3달이 지났다”,“두 달 전 이슬람에 대한 사악한 공격(10월7일의아프간 공습 개시)이 시작됐다”고 말했다.또 “며칠 전 미군은 호스트의 탈레반 기지를 폭격한다면서 사원을 폭격했다”며 “(미군의)오폭 주장은 거짓”이라고 주장했다. 미군은 지난달 16일 호스트의 사원을 폭격한 바 있다.따라서 이 테이프는 최소한 11월 하순 이후 제작됐으며 12월11일을 전후해 촬영된 것으로 추정된다.이는 최소한 2주 전까지는 빈 라덴이 분명 생존해 있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그러나 빈 라덴이 이 비디오를 촬영한 것이 정확히 언제인지 또 아직도 살아 있는지 여부는 이 비디오만으로는 확실히 알 수 없다. 미국은 빈 라덴과 그의 테러조직 알 카에다가 최후까지 저항하던 토라보라 산악지역을 장악하고 있지만 빈 라덴의 행방은 찾지 못하고 있다.따라서 빈 라덴의 생사에 대해서는온갖 추측만 난무하고 있다. 페르베즈 무샤라프 파키스탄 대통령 등은 빈 라덴이 토라보라 산악지역의 동굴에서 미군의 공습으로 사망한 것으로보인다고 밝혔다.그러나 빈 라덴이 이미 파키스탄 국경지대를 통해 탈출했다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많다. 미국 역시 빈 라덴의 생사 여부와 행방에 대해 정확한 정보를 갖지 못하고 있다. 미국은 ▲빈 라덴이 미군의 공습으로 숨졌거나 추종자들에의해 살해됐다 ▲여전히 토라보라의 동굴에 은신해 있다 ▲파키스탄을 통해 탈출했다는 3가지 가설을 세우고 이를 확인하기 위해 토라보라 지역에 대한 수색을 계속 강화하고있다. 한편 미군은 26일 아프간 동부 잘랄라바드 인근의 반탈레반군에게 빈 라덴이 포함된 알 카에다 조직원 9명의 현상수배 명단을 배포,빈 라덴의 생사와 행방을 파악하고 있지 못하고 있음을 드러냈다. mip@
  • 서울시 ‘환경월드컵’ 시동

    내년 월드컵축구대회를 ‘환경월드컵’으로 치르기 위한서울시의 작업이 구체화되고 있다. 서울시는 환경월드컵의 성공을 위해 녹색지도(Green Map) 제작 등 모두 6개 부문에 걸쳐 환경월드컵 시정참여 사업자를 공모하고 28일 서소문별관에서 사업설명회를 갖기로했다고 26일 밝혔다. 시는 우선 한국어·영어·중국어·일본어 등 4개 국어로된 녹색지도를 제작,시민과 외국인 방문객들에게 서울의환경 관련 명소를 소개하기로 했다.또 ‘환경 도우미’를난지도 밀레니엄공원과 월드컵경기장 주변의 환경시설에배치해 홍보 및 안내를 맡길 방침이다. 이와함께 무동력교통수단인 ‘루트 프로그램’을 월드컵경기장과 연계,자전거·킥보드 등을 적극 이용토록 하고 월드컵경기장 주변을 운행하는 경유차량의 운행실태를 모니터링하기로 했다. 더불어 월드컵경기장 주변 하천에 자생식물군락지를 조성,난지천·불광천·홍제천 등의 수질을 개선할 계획이다. 최용규기자 ykchoi@
  • 상암구장 평화공원 대형 연못공사 완공

    서울월드컵축구경기장의 명소가 될 ‘평화의 공원’안에 대형 연못이 완공됐다. 서울시는 23일 마포구 상암동 월드컵경기장 주변에 조성중인 평화의 공원 주 시설물인 연못 조성공사를 마무리했다. 평화의 공원은 월드컵 경기장 일대 105만평에 조성중인 밀레니엄 공원의 중심 역할을 하게 된다. 연못은 2만4,500㎡규모로 깊이 0.3∼1.5m에 최대 1만1,000t을 담수할 수 있으며 하루 5,300t의 한강 물을 끌어들여 계류를 따라 난지천으로 흘러보내도록 만들어져 난지천의 옛모습을 되찾는 효과도 기대된다. 연못에는 분수시설을 비롯해 갈대·연꽃·창포 등 17종 15만1,000본의 수생식물이 식재돼 있고 인공섬·징검다리·관찰데크 등이 마련돼 어린이 및 청소년들의 자연학습으로도손색이 없다. 특히 분수시설은 다채로운 모양을 연출하는 프로그램 분수와 물알갱이를 이용한 안개분수,아이스크림 모양의 아이스버그 분수 등을 갖춰 시민들에게 보다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게 된다. 최용규기자 ykchoi@
  • 서울市政 MVP 선정

    민선 2기 서울시에서 펼친 각종 시책가운데 ‘민원처리 온라인 공개시스템’과 ‘대중교통 환승요금 할인제’가 가장우수한 것으로 평가됐다. 서울시는 ‘민선 2기 서울시정 MVP’ 선정결과 올해 신규사업부문은 ‘대중교통 환승요금 할인제’,계속사업부문은 ‘민원처리 온라인 공개시스템’이 각각 선정됐다고 23일 밝혔다. 시민과 공무원,행정학자 등 3,5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로 뽑은 이번 평가에서 신규사업부문의 경우 ‘난지도 매립가스 재활용’이 2위로 뽑혔고 심야전용버스 운행,불법·혐오광고물 특별정비,전국 최초 전자공개수의계약 등이 공동 3위에 올랐다. 계속사업부문에서는 제2기 지하철 완전개통,서울추모공원건립추진,화장실 문화수준 향상,한강 수질개선 및 생태계 복원 등이 각각 2∼5위에 선정됐다. 시 관계자는 “생산성을 높이고 시민위주의 시책을 펴나가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시정 MVP를 선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동구기자 yidonggu@
  • [씨줄날줄] 노동신문 골프기사

    1970년대까지만 해도 골프는 김지하씨가 ‘오적’으로 꼽았던 사람들의 전유물이었다.그러던 것이 이제 골프인구가 200만이 넘었다.상류층이 하는 것이면 극성스럽게 따라하는 일부 중산층이 바람을 일으킨 결과다.덕택에 박세리신화가 탄생했고 박세리 신화는 그 바람을 열풍으로 바꿔놓았다.골프 열풍이 얼마나 대단했으면 쓰레기 섬,난지도를 골프장으로 개발해 보통사람도 “2만원대에 골프를 즐길 수 있게 하자”는 가상한 아이디어가 나왔겠는가. 북한의 노동신문이 골프 경기방식을 소개해 관심을 끈다. 지난 9일자 노동신문 체육면에 “골프는 출발대에서 공을채로 쳐서 일정한 거리에 있는 구멍에 쳐넣을 때까지의 치기 횟수에 따라 승부를 가리는 구기운동”이라는 설명과함께 경기 규정을 자세히 소개한 것이다.밑도 끝도 없이등장한 골프 기사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 길이 없으나 노동당 기관지가 주민들에게 골프 설명의 필요성을 느꼈다면골프라는 용어가 자주 등장한다는 방증으로 보인다.이는북한에도 골프장이 몇군데 있다는 보도와 맞아떨어진다.북한에는 재일 총련 상공인들의 지원으로 1982년 6월에 착공해 1987년 4월 김일성 주석의 75회 생일(4.15)을 기념해완공한 ‘평양골프장’을 비롯해 와우도,양각도,모란봉 유원지,함경북도 나선시 등에 골프장이 하나씩 있다. 평양에서 38㎞ 떨어진 남포시 용강군 태성호 주변에 위치한 평양골프장은 북한 유일의 18홀 규모로 휴게실,식당,기념품 판매대 등이 딸린 클럽하우스를 갖췄다고 한다.회원권은 100만엔(일본화).이용요금 즉,그린피는 회원이 1회 3,000엔이며 비회원은 1만엔으로 책정돼 있다.와우도,양각도의 골프장과 지난해 3월 조성한 모란봉 유원지, 함북 나선시 골프장은 9홀 규모라고 한다.그리고 90년에는 평양시내에도 골프연습장이 등장했다고 한다. 북한에 골프장이 있다면 그 쪽에도 대표적인 자본주의 운동을 즐기는 특권층이 있다는 말이 된다.의전상 불가피한경우도 있을 터이니 이것만 가지고 특권층만의 호사라고말하기는 어렵지만 골프가 아무나 즐길 수 있는 운동이 아니고 보면 북쪽의 보통사람들에게 선망의 대상일 것임에는틀림없을것이다.노동신문의 골프기사가 북한에 부는 개방의 미풍이라면 반갑지만 골프가 그것을 선도하는 것은왠지 꺼림칙하다. 김재성 논설위원jskim@
  • 65세 할아버지 수시모집 합격

    60대 노인이 44년만에 자신이 다니던 고등학교에 재입학한 뒤 올해 대학입학 수시모집에 합격,화제가 되고 있다. 주인공은 충북 옥천군 청산면이 고향인 김경중씨(金慶中·64).지난 8월 모교인 청산고교 3학년에 들어가 손자뻘학생들과 향학열을 불태우다 지난 5일 성남시 경원대학교도시행정학과 수시모집에 합격,7일 등록을 마쳤다. 6.25와 여려운 가정환경으로 학업을 중단했던 김씨는 태어난지 17일만에 아버지를 잃고 4살때는 어머니마저 세상을 뜨자 형 명중씨의 도움으로 공무원에 임용돼 건설부·체신부 공무원으로 일해 왔다. 퇴직후 유통업에 종사하다 지난해부터는 은평구에서 소외된 이웃들에게 무료로 상담해주는 ‘사회문제상담소’를운영해오고 있다. 김씨는 “2∼3달 후면 막내아들이 대학졸업장을 받게되는데 이제는 아버지인 내가 입학을 하게 돼 감회가 새롭다”며 “늦었지만 열심히 공부해 사회에 도움이 되는 인물이되겠다”고 다짐했다. 성남 윤상돈기자 yoonsang@
  • 하수30% 그대로 방류…상수원 관리 구멍

    전국 172개 하수종말처리장의 20%인 34곳이 용량을 초과해 하수를 처리하고 있어 이 일대 수질오염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또 일부 하수처리장에서는 방류수의 생물학적산소요구량(BOD)이 기준치 20ppm을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18일 환경부에 따르면 시설용량보다 유입하수량이 많은하수처리장은 서울 중랑천,인천 가좌,경기 성남·굴포천·구리 등 모두 34곳으로 이 처리장들의 시설용량은 하루 375만5,300t인데 반해 유입되는 하수량은 490만1,470t으로나타났다.하루 평균 114만6,170t의 하수와 한해 4억1,835만여t의 하수가 적절한 과정을 거치지 않고 방류되는 셈이다.특히 팔당호 상수원 수질보전 특별대책지역인 경기도광주시,가평군 등의 하수처리장 9곳도 처리 용량이 부족해상수원 관리에 구멍이 생겼다. 시설용량이 하루 171만t인 서울 중랑하수처리장은 195만t의 하수가 유입돼 가장 심각한 용량 초과를 나타냈다.처리용량이 초과되다 보니 중랑처리장 방류수의 BOD,화학적 산소요구량(COD)은 서울 지역의 탄천·가양·난지처리장은물론 전국 평균보다 높게 나타났다. 중랑처리장은 지난 97년 처리용량을 25만t 늘렸지만 98년부터 유입량이 처리 용량보다 30만t 정도 많아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한편 울산시 용연하수처리장 방류수의 BOD가 35.5ppm,경남 마산하수처리장의 BOD가 41.7ppm을 기록해 현행 하수도법시행규칙에 명시돼 있는 방류수의 수질기준(20ppm)을 초과한 하수를 방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류길상기자 ukelvin@
  • 하수장 용량초과와 수질오염 “”빗물·지하수 유입 막아야””

    유입 하수량이 하수처리장의 처리 용량을 초과하더라도당장은 큰 문제가 없다는 게 환경부의 입장이다. 설계단계부터 실제 처리용량의 5% 정도초과는 무리없이처리하게끔 계산되어 있다는 것이다.또 최근 몇년간 유입수의 오염도가 점차 낮아지고 있어 폭기(하수를 공기에 노출시켜 정화하는 단계) 시간을 줄이는 등 처리량을 늘릴수도 있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궁극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려면 하수처리장의 용량을 늘리거나 하수관거를 정비해 하수외의 빗물이나 지하수등의 유입을 막아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게다가 용량을 초과한 34개 처리장 가운데 중랑처리장을포함한 9곳은 방류수의 생물학적 산소요구량(BOD),화학적산소요구량(COD)이 전국 평균(11.6ppm,13.3ppm)을 웃도는것으로 나타났다.용량초과와 수질오염이 어느 정도 연관이있다는 것을 방증한다. 해마다 물고기가 떼죽음을 당하는 사건이 벌어지는 중랑천의 경우 중랑하수처리장의 용량 초과가 개선되지 않아해를 거듭하면서 수질오염이 심각한 수준이다.지난해 중랑처리장의 시설용량은 171만t인데 반해 유입하수량은 195만2,000t에 이르렀다. 중랑처리장의 지난해 수질시험성적에 따르면 방류수의 BOD는 15.9ppm으로 전국 172개 하수처리장 중 최악의 수준을보였다. 이는 전남 영암군 대불처리장의 유입수(11.5ppm)보다도 높은 수치이다. 중랑천은 지난 98년에도 하루 평균 216만여t의 하수가 유입돼 45만4,000여t의 용량 초과를 보였고 99년에도 33만5,000t을 초과했다. 지난해 4월 물고기 수만마리가 떼죽음을 당한 사건도 처리시설 부족으로 인해 초과로 유입된 하수를 1차 처리(고형오염물질 침전)만 하고 흘려보냈기 때문으로 알려졌다.미생물을 이용한 2차 처리를 거치지 않은 하수는 울산·마산하수처리장의 방류수와 마찬가지로 BOD가 30∼50ppm에 이르러 하천에 큰 부담을 주게 된다. 중랑처리장 방류수의 COD 역시 14.6(이하 단위생략)으로같은 서울지역의 탄천(11.7),가양(10.3),난지(10.0)에 비해 오염도가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설용량 16만t에 유입하수량이 17만5,323t인 경기도 구리처리장도 BOD 12.6,COD 17.3으로 평균 방류수질에 비해높게 나타났다.6,500여t의 하수가 용량을 초과한 용인처리장도 BOD 15.2,COD 20.0으로 전국 최악의 수준으로 조사됐다. 환경정의시민연대 오성규(吳成圭) 정책실장은 “하수처리장의 용량이 부족해 유입된 하수가 그대로 방류되는가 하면 일부 하수처리장은 지나치게 크게 설치돼 시설을 놀리고 있는 실정”이라면서 “하수관거정비와 노후시설개선을통해 처리 능력을 조절해야 하며 도시발전계획에 맞춰 정확한 하수처리시설 설계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환경부 하수도과 관계자는 “92년 26개에 그쳤던 하수처리장을 172개로 늘리면서 그동안 양적인 성장에만 주력해왔다”면서 “깨지거나 개방돼 있는 하수관을 통해 빗물,지하수 등 불필요한 물이 하수처리장으로 들어오는 것을막아 처리능력을 조절해 나가겠다”고 밝혔다.환경부는 이를 위해 최근 ‘하수도정비특별지원단’을 발족,전국 하수처리장 실태조사 및 용량초과 하수장의 응급조치 마련에나섰다. 류길상기자 ukelvin@
  • 의정 패트롤/ 서울

    ◆서울시의회(의장 李容富)가 한양대 도시대학원이 지방자치 부활 10주년을 기념해 개최한 ‘2001년 도시학술제’에서 우수 조례상을 수상했다. 수상 조례는 이용부 의장이 제안한 ‘서울특별시의회 입법·법률고문 운영조례’를 비롯,환경수자원위 김관수(金寬洙) 의원이 제안한 ‘서울특별시 난지도매립지 가스 및침출수 처리시설 관리·운영·위탁에 관한 조례’와 서울시 건설안전본부장이 제안한 ‘서울특별시 소규모 공사감독업무 위탁에 관한 조례’ 등이다. 한편 은평구의회(의장 李熙源)는 우수조례 발굴로 공로상을 받았다. ◆종로구의회(의장 金以煥)는 오는 26일부터 다음달 19일까지 하반기 정례회를 갖고 행정사무감사와 2002년도예산심사를 벌인다. 구의회는 상임위별로 진행될 행정사무감사를 통해 집행부의 실적과 행정추진상황 등을 철저히 점검하고 낱낱이 공개할 방침이다. 또 12월 3∼5일 구정질문에서는 구청장을 상대로 구정 현안을 조목조목 짚어 나가기로 했다.이와 함께 같은 달 6∼15일 내년도 예산심사를 상임위별로 진행한다. ◆강북구의회(의장 崔圭範)는 15일 제60회 임시회를 개최하고 조례안 심의에 들어갔다. 오는 20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임시회는 올해 마지막 임시회인 만큼 저소득층 지원대책 등 현안문제와 동절기 각종공사장을 방문, 현장점검도 실시할 계획이다.임시회 동안심의,제정될 조례안은 구유재산 관리계획안,장애인 등 편의시설 설치촉진기금운영관리안 등이다. ◆성북구의회(의장 高允根) 안전관리특위(위원장 朴景錫)는 17일부터 관내 다중이 이용하는 대형 및 공공시설에 대한 일제 점검에 나선다. 다음달 말까지 계속되는 이번 점검 대상은 연면적 200평이상의 대형건축물 11개소를 비롯해 도로 및 하천시설물 36개소,D·E급으로 분류된 재난관리시설 21개소와 재개발추진지역 12곳 등이다. 특위는 현장을 찾아 구조적 결함 여부와 비상구 등 대피시설,가스·전기·수도 등 기본설비,도로 및 하천시설물의 기반침하 여부 등을 중점 점검해 이를 집행부에 전달,시정토록 할 방침이다. ◆이철주(李哲柱) 도봉구의회 의장은 명실상부한 지방자치를 뿌리내기기 위해선 지자체의조례제정권이 반드시 확대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의장은 최근 지방자치법학회 주관으로 서울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지방친화적 지방자치를 위한 법제 개혁 방안’ 토론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어 헌법과 지방자치법 등 관련 법률이 지방의회의 조례권을 확대하는 쪽으로 개정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지자체가 소송 당사자가 될 경우 불복 신청이나 제소,화해,조정,중재 등에 관한 의회의 의결권을 인정해 줘야한다고 덧붙였다.
  • NGO/ 서울환경운동연합 ‘도보 환경탐험’

    “희망을 보려했지만 자꾸 절망이 앞서 나타났습니다.서울이정말로 죽어가고 있다는 것을 뼈져리게 느꼈습니다.” 지난 8일 오후 4시쯤 서울 강서구 지하철 5호선 우장산역 공터로 남자 4명이 거친 숨을 몰아쉬며 들어왔다.검게 그을린 얼굴에는 구레나룻가 덥수룩하고 무거운 배낭을 짊어지고 있었다.때가 찌든 옷차림만으로 보면 영락없는 노숙자 모습이다. 이들은 서울환경운동연합이 ‘사무실 속의 환경운동’을 탈피하자는 취지에서 기획한 ‘서울 300리 도보 환경탐험’에 뛰어든 탐험대원들.지난 4일 시작된 120km 강행군을 마치고 최종 목적지에 도착하는 순간이었다. 서울환경운동연합 박웅준(朴雄俊·38) 조사팀장과 이철재(李喆宰·31)간사,택시운전사 출신인 이석호(李錫鎬·66)씨와 중앙부처 공무원을 퇴직한 박종학(朴鍾鶴·63)씨가 주인공이다.60세를 훌쩍 넘긴 나이에도 이씨와 박씨는 두 젊은 활동가와 함께 4박5일간의 ‘노숙’ 생활을 견뎌냈다. 박 팀장은 “이번 탐험은 수도 서울의 대기,수질,소음 등을 전반적으로 조사하면서 소외된 이웃들의 삶을 몸소 체험하기 위해 마련했다”고 소개했다.또 “젊은 우리를 항상 앞질러 간 두분의 체력과 의지에 감탄했다”고 말했다. 이들의 도보체험은 지난 4일 ‘물고기 떼죽음’이 자주 발견되는 노원구 월릉교 밑 중랑천에서 시작됐다.이들은 이어 성북구청→세검정 홍제천→구기터널→난지도→효창공원→남산 3호터널→금호동→한강→양재 시민의 숲→신림동→화곡동→우장산역으로 S자형 코스를 그리며 강남북을 걸어서 답사했다. 첫날은 ‘장애인 체험의 날’로 정했다.참가자들은 저마다 목발과 휠체어에 몸을 의지한 채 계단을 오르내리며 장애인들의고통을 실감했다.안대를 착용하고 위험천만한 지하철 타기도 시도했다. 박종학씨는 “휠체어를 접어 버스에 올려주고,손수 안아서 차를 태워주는 버스운전사를 보고 아직 살만한 세상임을 느꼈다”고 말했다. 이튿날은 난지도 쓰레기 매립장에서 ‘깜짝 시위’를 벌였다. 차가운 늦가을 비를 흠뻑 맞으며 난지도 골프장 건설에 반대한다는 구호를 외쳤다. 3일째 되던날 이들은 방독면을 쓰고 남산 3호터널을 통과했다. 악몽같은 30분을 생각하기도 싫다는 이 간사는 “자동차들이 내뿜는 매연이 방독면을 뚫고 들어오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물의 날’로 정했던 나흘째 되던 날에는 보트를 타고 한강에 나가 수질검사를 했다.‘쓰레기의 날’이었던 마지막 날은 새벽 바람을 맞으며 환경미화원들과 도로 청소를 했고,가양하수처리장을 방문해 하수와 음식물쓰레기의 처리 과정을 살펴보았다. 탐사 기간 동안 간이측정기에 나타난 서울의 오염 수치는 환경운동가조차도 놀랄 수준이었다.중랑천·정릉천·난지도 2매립지 앞 개천의 물은 질소 함량이 높아 농업 용수로도 사용할 수 없는 ‘4급수’이하였다. 차량 통행과 보행자가 많은 곳의 소음을 측정한 결과 남산 3호터널 내부는 96dB(데시벨)을 웃돌았고 예술의 전당 앞 도로 역시 85dB를 넘었다.정릉동의 한 아파트 앞은 무려 94dB를 기록했다.법정기준치(70dB) 이하인 곳은 단 한 곳도 없었다. 서울환경운동연합은 이들이 조사한 결과를 정밀 분석해 오는 20일쯤 발표할 예정이다. “5일 동안 걸었는데 다리보다는 목과 눈이 더 아픕니다.이런서울에서 우리 손주들이 뛰놀고 있답니다.”이석호씨의 얼굴에패인 주름살에는 시커먼 그을음이 쌓여 있었다. 이창구기자 window2@
  • 10일 월드컵경기장 개장행사 정오부터 자정까지 교통통제

    서울시는 5일 상암동 월드컵경기장 개장 행사가 열리는 오는 10일 정오부터 자정까지 경기장 서쪽 증산로에서 경기장앞 난지도길까지 노선버스를 제외한 차량의 통행을 전면통제하기로 했다. 시는 또 통제지점으로 가는 교차로 등에 교통안내 표지판 및현수막을 설치,증산로와 난지도길로 향하는 모든 차량을 양화로,성산로,수색로 등으로 우회시키기로 했다. 이와함께 개장 당일 지하철의 운행간격을 단축하는 한편 공덕·신촌·홍대입구 등 지하철역으로 이어지거나,시청·광화문·합정·수색 방면으로 가는 시내버스 386대를 15개 노선에 추가로 투입할 계획이다. 택시는 오후 8시이후에나 경기장 주변을 운행할 수 있다. 임창용기자
  • 난지도 매립가스 재활용

    서울시는 난지도 쓰레기매립지에서 발생하는 메탄가스를 난방연료로 활용하는 지역난방시설 점화식을 5일 갖는다. 이 시설은 내년 2월 10일까지 시운전을 거쳐 서울월드컵경기장과 성산동 성산시영·유원1차·청구아파트 등 기존 아파트 6,117가구와 상암택지지구내에 건설중인 신규 아파트 6,251가구 등 모두 1만2,368가구에 20년간 냉·난방 열원을 공급하게 된다. 시는 난지도 쓰레기매립지에 대해 지난 96년 12월부터 매립가스 처리 및 지역난방시설 등 안정화공사를 벌여왔다. 이동구기자 yidonggu@
  • 응봉동 독서당길 ‘푸른마을상’

    서울시가 쾌적한 도시환경 조성을 위해 선정하는 ‘푸른마을상’ 최우수상에 성동구 응봉동 100번지(독서당길 주변)가 뽑혔으며 ‘조경상’ 금상은 서초구 방배동 현대홈타운 아파트가 차지했다. 시는 푸른마을상에 응모한 41개 마을을 대상으로 지난달 자문위원회를 열어 성동구 응봉동 100번지를 최우수 마을로,6개 마을을 우수 마을로 선정했다고 1일 밝혔다. 응봉동 100번지는 주민 100명이 4차선 도로변 8평짜리 텃밭 18곳을 조성한 뒤 보리·벼·토란·수박·토마토 등 47종의 농작물을 심어 덩쿨장미와 어우러진 거리로 단장됐다.유치원생과 초등학생들에게 살아있는 자연학습장으로 활용되는 한편 도심속에서 농촌의 정취를 한껏 맛볼 수 있다. 또 아파트단지내 녹화뿐만 아니라 아파트 외곽 빈터에 꽃길을조성하고 풀뽑기·비료주기·청소작업 등을 정기적으로 실시한송파구 잠실본동 우성4차아파트 등 6개 마을이 우수 마을로 선정됐다. 조경상은 아파트공간에 우리나라의 전통적인 대청마루의 개념을 도입하는 등 전통 요소를 가미한 서초구 방배동 현대홈타운아파트가 금상을 받았다. 시는 오는 3일 난지도 상암동 평화의 공원에서 개최되는 육림의 날 행사때 이들 수상자에 대해 시상할 계획이다. 최용규기자 ykchoi@
  • [허윤주기자의 교육일기] 연년생 딸둔 ‘무식한’ 아줌마

    오후8시,잉크 냄새 물씬한 내일자 가판 신문을 집어들고 나오는 퇴근길.해가 짧아져 밖은 벌써 어둑어둑하다.지하철역 입구에 들어서기 전 휴대폰 0번을 꾹 누른다.전화를 받는 건 아침일찍 잠자는 모습만 보고나온 둘째딸이다.그래도 짐짓 모르는 척“누구야?”하고 묻는다. “응,나윤이.” “우리 나윤이.오늘 할머니랑 뭐하고 놀았어? 언니랑은 사이좋게 놀구?” “응….근데 엄마,나윤이는 엄마의 소주하(소중한) 따(딸)이지∼”가슴 깊숙히 온기가 지펴오르며 하루의 피로가 대번에 씻겨져내린다.매일 똑같은 레퍼토리로 되풀이되는 이 퇴근길 전화는 내 삶의 ‘박카스’다. 나는 49개월,30개월짜리 연년생 딸의 엄마다.신혼여행지인 필리핀에서 허니문 베이비를 만들었고,첫째를 낳은지 1년도 안돼 둘째를 가진 ‘무식해서 용감한’ 아줌마기자다. ‘허윤주기자의 교육일기’를 쓴다니까 주변의 ‘걱정스런’눈초리가 만만치 않았다.사실 스스로도 찔리는 점이 한두가지가아니다. 일하는 엄마가 다 그렇듯 아이들을 제대로 돌보지 못했다는 ‘자격지심’이 마음 한 구석에 묵직하다.돌아보면 나의 애 키우기는 제 새끼를 남의 둥지에 낳고 도망가는 ‘뻐꾸기 엄마’의그것과 아주 비슷하다. 큰애가 태어난지 6개월까지 시골 외할머니께 맡겼고,그 뒤엔자기 애만도 셋이나 딸린 친정언니집 옆으로 이사가 그 집을 ‘놀이방’으로 만들어 버렸다.언니가 “나 도저히 이젠 못봐”하며 두손 두발 다 들자 부랴부랴 아파트단지에서 동네아주머니를 모셔 지금까지 이럭저럭 꾸려오고 있는 중이다. ‘교육일기’에 무엇을,어떻게 쓸까.걱정이 돼 한동안 끄적이다 바쁘단 핑계로 팽개쳐둔 육아일기까지 찾아보았다.일기 속의 초보엄마는 설사만하던 애가 황금빛 똥을 누었다며,첫 이빨이났다며 위치도까지 그리며 기뻐하고 있다.때로는 고열에 들뜬딸들을 돌보다 현기증나는 새벽을 맞고,잠투정하며 우는 아기를 30분동안 울게 놔둔 독한 엄마를 용서해달라고 빌고 있다. ‘도 닦듯’ 입 꾹 깨물고 애를 키우다보니 신혼기분은 이미간데 없다.꼬물꼬물하는 연년생 갓난아기들은 이제 엄마를 이겨먹을 정도로 부쩍 컸다.올 봄부터 구립어린이집에 다니는 큰딸이 떼를 쓰길래 매를 들었더니 “선생님이 여자랑,어린애는 보호해야하는 거래”하고 따져 제 엄마아빠를 넋빠지게했다. 어쨌든 자질은 좀 떨어져도,새끼사랑은 끔찍한 ‘고슴도치류’아줌마 기자는 독자 여러분께 첫 인사를 드린다.꾸벅. 두 딸을 키우면서,또는 취재 현장에서 보고들은 다양한 에피소드와 정보를 가감없이 소개할 작정이다.아낌없는 응원과 충고를 바란다. 허윤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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