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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시한번! ‘2002 붉은함성’

    다시한번! ‘2002 붉은함성’

    ‘대∼한민국! 짝짝짝 짝짝∼.’ 세살짜리 딸아이가 최근들어 검지 손가락을 앞으로 쭉 뻗으며 붉은악마들의 응원을 따라하는 재미에 푹 빠져 있습니다. 독일월드컵이 다가오면서 텔레비전 방송에 붉은악마의 모습이 자주 등장하는 탓이지요. 난생처음 본 붉은악마의 응원 모습이 꽤나 인상적이었나 봅니다. 아내도 덩달아 “구청 여성축구단에 들어가 운동이나 해볼까.”라며 너스레를 떨고 있습니다. 오는 6월이면 월드컵의 붉은 감동이 재현됩니다. 서울 시청 앞을 붉게 물들였던 인파 속에 묻혀 태극전사와 하나됐던 그 때. 월드컵 첫승에 이어 사상 처음으로 16강에 진출하더니 8강,4강까지 태극전사들의 거침없는 질주는 아직도 눈에 선합니다. 그 날의 감동을 독일월드컵까지 이어갈 수 있는 시간을 마련했습니다. 먼저 가족과 함께 지난해 9월 문을 연 상암월드컵 경기장내에 있는 ‘월드컵 기념관’을 돌아보세요.2002년 6월의 역사를 그대로 간직한 그 곳에 가면 ‘4강’의 감동과 기쁨이 넘친답니다. 보는 것만으로 부족하다면 구청의 축구교실에 참가해 활동하는 것도 괜찮겠지요. 어린이, 주부, 어르신 할 것없이 함께 축구를 즐길 수 있답니다. 독일월드컵에서도 우리의 ‘꿈★’이 이뤄지기를 기원해 봅니다. 글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4강 감동·축구발전사 한눈에 ‘어게인(Again) 2002!’ 서울 상암동 월드컵 경기장 내에 있는 ‘2002 FIFA 월드컵 기념관’에 들어서자 붉은 물결의 감동이 가슴에 물결쳤다. 붉은색 정문에 들어서자 내부는 마치 ‘타임머신’을 타고 2002년 6월로 돌아간 듯한 착각에 빠지게 만들었다. ●월드컵의 감동을 다시한번 먼저 거스 히딩크 감독과 차범근 감독 등 축구발전에 공헌한 6명의 축구인 흉상이 있는 ‘명예의 전당’을 둘러본 뒤 입장료 1000원을 내고 기념관에 들어섰다. 400평 남짓한 실내에는 내·외국인들 관람객들이 다시 돌아온 ‘월드컵의 해’를 반겼다. 가장 먼저 만난 곳은 한국 축구의 발전을 볼 수 있는 전시실. 엄마와 함께 놀러온 황현준(8·강원도 속초시 주문진초등학교 1년)·현후(7) 남매가 자원봉사자 고월덕(66·여)씨의 설명에 귀를 쫑긋 세우고 있었다. 아이들은 월드컵 당시 23인의 태극전사들의 사인이 들어간 유니폼과 축구공, 축구화, 기념주화, 기념품 등에 대한 설명에 푹 빠져 있다. “현준이는 2002년 월드컵때 ‘피버노바’ 공이 몇개 만들어졌는지 아니?” 고씨가 장래 희망이 축구선수라는 현준이에게 질문을 건네자 현준이가 잠시 고민한 뒤 “몰라요.”라며 고개를 설레설레 흔들었다. 고씨는 “2002개가 만들어 졌어. 혹시 퀴즈 프로그램에 나올지도 모르니까 잘 기억해 둬.” 고씨의 친절한 설명에, 현준이는 “네∼”라며 우렁차게 대답했다. 맞은편에 있는 영상관 앞에서 현후는 오빠와 함께 두손을 앞으로 펴고 연신 ‘대∼한민국’을 외쳐댔다. 이 곳은 최첨단 하이퍼 큐브 영상관으로 2002년 월드컵 하이라이트와 명장면을 모은 ‘6월의 붉은 함성’을 상영하고 있었다. 벽면에 6개의 대형 스크린이 둘러져 있어 이 곳에 들어서면 마치 당시의 느낌과 감동이 그대로 전해지는 듯하다. 코너를 돌아 만나는 ‘대한민국 우리들의 붉은 함성’의 광장에는 붉은 악마들의 함성이 울려 퍼졌다. 이어 ‘31일간의 대장정’ 코너에는 A∼H조까지 당시 월드컵에 참여했던 국가들의 전적 등 각종 정보는 물론 모형으로 제작된 피파컵과 당시 입장권 등을 볼 수 있다. 관람객들은 자원봉사자 고씨의 해박한 축구지식에 감탄을 쏟아낸다. 환갑을 훌쩍 넘은 나이에 누구보다 축구에 대한 열정이 넘치고 있는 그는 중국어 통역 담당으로 중국인 등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월드컵의 감동을 전해준다. 고씨는 “축구는 알면 알수록 더 재미있는 운동”이라면서 “일반 관람객은 물론 외국인들에게 지난 2002년 월드컵 4강 이야기를 해줄 때 가장 신이 난다.”고 말했다. ●재미있는 체험거리 풍성 전시관은 보는데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 ‘태극전사와 기념촬영’ 코너에서는 4강 신화를 만들어낸 태극전사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할 수 있다. 태극전사의 기념사진에 직접 찍은 자신의 사진을 합성해 끼워 넣는 코너로 전시장 관람의 최고 기념품을 마련할 수 있는 곳이다. 이 곳에서 황의정(32·은평구 연신내동)씨가 “지윤아 웃어봐.”라며 딸 유지윤(4)양에게 기념사진을 찍어주고 있었다. “하나, 둘, 셋 찰칵∼” 사진촬영이 끝나자 곧바로 지윤이의 얼굴이 태극전사 기념사진에 합성됐고, 기계에 2000원을 투입하자 유니폼을 입은 지윤이의 멋진 기념사진이 프린트 됐다. 황씨는 “지윤이는 매일같이 스포츠 뉴스를 끝까지 볼 정도로 축구 등 스포츠를 무척 좋아한다.”면서 “태어나서 월드컵을 처음 본 아이에게 그때 감동을 전해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가장 인기있는 체험코너는 ‘가상 골키퍼 체험’. 외국인 여행객들이 천장의 빔프로젝터와 센서를 통해 날아오는 축구공을 막으려 허공으로 두손을 날린다.‘레프트, 라이트’ 등을 외치는 모습이 어린시절로 돌아간 듯하다. 바닥에 설치돼 있는 1m 크기의 터치 스크린의 축구공을 발로 밟자 축구공이 멋지게 날아가 골대에 빨려 들어갔다. 마지막으로 만나는 ‘꿈★은 이뤄진다’는 코너는 2006년 독일월드컵에 사용할 공인구 ‘팀가이스트’가 전시돼 있다. 관람을 끝낸 사람들의 얼굴에는 그날의 아름다운 기억 때문인지 함박 웃음이 가득했다. 기념관은 지난해 9월 축구협회 2층 축구박물관에 전시돼 있던 것을 멀티미디어 영상자료와 함께 개관했다. 대한축구협회에서 위탁운영하며, 관람시간은 40∼50분 정도 걸린다. ●관람 정보 가는 길은 지하철 6호선 월드컵경기장역 2번출구를 이용, 경기장 서문방향으로 경기장을 끼고 100m쯤 가다 보면 나온다. 관람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연중무휴다. 관람요금은 일반 1000원(단체 700원), 장애인·65세 이상·12세 이하 500원(단체 350원)이다. 자세한 설명을 들으려면 안내원에게 설명을 부탁하거나 내부에 설치된 안내단말기를 통해 정보를 얻을 수도 있다. 외국인 관광객들을 위한 통역서비스도 제공된다. 자세한 정보는 기념관(3151-0231)이나 홈페이지(www.worldcupmuseum.co.kr)에서 얻을 수 있다. 글 사진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배우고 즐길 곳 서울에만 1500여곳 월드컵 4강의 감동을 몸으로 체험하고 싶다면 가까운 축구 동호회나 구청 축구교실을 찾아가 보자. 서울에는 축구를 배우고, 즐길 수 있는 축구단과 시설들을 곳곳에서 만날 수 있다. 각 구별로 조기축구회와 축구동아리, 일반·직장인축구회, 주부, 어린이축구단 등이 있어 이를 모두 합하면 1500개가 넘는다. 또 시내 곳곳에는 60여곳의 축구장이 있어 어렵지 않게 축구를 즐길 수 있다. ●‘왕년의 스타’가 만든 축구교실 ‘영원한 리베로’ 홍명보 선수가 만든 ‘서초구 홍명보 축구교실’이 다음달 17일 문을 연다. 서초구는 어린이들의 체력향상과 스포츠맨십 습득을 위해 관내에 거주하는 6∼13세 어린이 120명을 뽑아 축구를 가르친다. 강의는 양재근린공원 잔디축구장에서 매주 금·토 주2회씩 열리며 연회비 6만원과 월 8만원의 회비를 받는다. 참가 어린이에게는 유니폼이 지급되고 상해보험에도 가입시켜 준다. 왕년의 스타들이 ‘꿈나무 육성’을 위해 문을 연 축구교실은 모두 12개. 양천구에서 지원하는 ‘김진국 축구교실’은 매주 수·토요일 안양천변구장에서 열린다. 또 신현호(송파구), 이태엽(강동구), 차범근(용산구) 등도 꿈나무를 키우기 위해 발 벗고 나섰다. 각 축구단에는 전문 지도자들이 체계적으로 축구를 가르치고 있다. ●일석삼조의 자치구 축구교실 자치구에서 운영하는 축구교실은 주부 축구교실이 대부분이다. 주부들은 상대적으로 축구에 입문하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동작구 여성축구교실과 영등포구 여성축구단, 송파구 여성축구단, 노원구 여성축구단 등이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회원에 가입하려면 각 구청 문화체육과에 문의하면 된다. 회원은 연중 모집하며 회비와 가입비가 저렴하다. 주부 축구교실의 장점으로는 축구도 배우고, 건강도 챙기고, 구민끼리 우의도 다질 수 있다는 것 등이 꼽힌다. 자치구 축구단 중 눈길을 끄는 축구단은 지난해 4월 발족한 ‘성동구 생활체육 70대 장수 축구단’. 축구단원 25명 전원이 70세 이상으로 평균나이는 72세이며 최고령자는 78세나 된다. 전체 축구단원의 나이를 모두 합치면 무려 1800세에 달한다. 이들은 축구로 건강과 우의를 다지고 있다. ●인근 공원에 축구하러 나가볼까 서울시가 운영하는 서울스포츠광장(http://sports.seoul.go.kr)에 따르면 서울시내 축구장은 모두 64개. 서울스포츠광장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가까운 축구장 정보를 검색할 수 있다. 가장 인기있는 인조잔디 축구장과 한강시민공원 축구장은 유료이며, 배수지 등에 마련된 동네 축구장은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10곳인 인조 잔디 축구장은 이용료가 상대적으로 비싼 편이다. 가장 비싼 곳은 송파구 잠실동 올림픽주경기장(2240-8746)으로 주경기장은 하루 111만 6000원, 보조경기장은 33만 6000원이다. 마포구 성산동 월드컵공원 내 인조잔디 축구장(330-5516)은 2시간에 평일 7만원, 주말·휴일 10만원이며, 중랑구립잔디운동장(490-3466)은 2시간에 주간 5만 5000원, 야간 7만 5000원이다. 한강시민공원사업소가 운영하는 축구장은 이촌·여의도·양화·잠실·반포·망원·난지·뚝섬·강서구·광나루지구 등 모두 13곳으로 이용료는 2시간에 1만 2000원이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난지도 침출수 처리장에 미술 스튜디오·전시공간

    난지도 침출수 처리장에 미술 스튜디오·전시공간

    난지도 쓰레기매립지의 오물을 처리하는 난지도 침출수(浸出水) 처리장이 예술공간으로 변신한다. 서울시는 23일 난지도 하늘공원과 노을공원 사이의 난지도 침출수 처리장 시설의 일부를 리모델링해 미술가들의 창착 스튜디오와 미술·조각품 전시장 등을 설치하겠다고 밝혔다. 난지도 침출수 처리장은 2001년 매립지의 쓰레기에서 나오는 물을 수집·처리하기 위해 설치됐다. 그러나 최근 침출수가 적어지면서 최소한의 시설만 유지하고 남는 공간을 예술공간으로 꾸민다. 서울시는 침출수 처리장의 1·2층에 미술 창작스튜디오 17개를 설치하고 지름 12m·높이 2m의 옥외 침전조 2개의 둥근 모형을 그대로 살려 미술·조각품 전시장으로 개조할 계획이다. 침출수 처리장의 야외공간은 돌 조각장으로 활용한다. 서울시는 3월말까지 리모델링 공사를 마치고 4월초 개관한다. 운영은 서울시립미술관이 맡는다. 김유영기자 carilips@seoul.co.kr
  • ‘제주 흑우’ 귀하신 몸

    제주도 토종인 제주 흑우(黑牛)가 제주 명품으로 보호·육성된다. 제주도는 멸종위기에 처한 제주흑우를 제주 고유의 유전자원으로 육성하기 위해 제주특별자치도 특별법에 근거, ‘제주특별자치도 제주흑우 보호·육성에 관한 조례안’을 입법 예고했다고 21일 밝혔다. 도 조례가 제정되면 살아있는 흑우는 물론 정액과 수정란 등에 대해 제주특별자치도지사의 허가를 받지 않고는 반출이나 수출이 금지된다. 적발될 경우 100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제주 흑우는 현재 축산진흥원에 89마리, 난지농업연구소에 70마리,34개농가에 151마리 등 모두 310마리가 사육되고 있다.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나도 뜨거운눈물 있어요”

    “나도 뜨거운눈물 있어요”

    제15회 「아시아」영화제는 金芝美란 한 인생에게 커다란 「쇼크」를 준 인간발견의 잔치이기도 했다. 6월 15일 金浦공항을 떠날 때 웃음짓던 얼굴엔 지금 오히려 눈물이 스며있음은 웬일일까. 離婚과 주연여배우상-이 「아이러니컬」한 고개위에서 그녀의 심정은 과연 어떤 것일까. 이곳 「마닐라」灣에 면한 「호텔·필리피나스」의 한 방에서 그녀는 끝없이 울었다. 다시 밖으로 뛰어나가 넘실거리는 파도에 하소연을 해야만 했다. 「나는 여자예요」- 여자 金芝美의 전부를 내놓는 고해성사, 국내에선 차마 털어놓지 못한 얘기를 낮선 땅에서 그녀는 거리낌 없이 옮겨 놓았다. 저는 애를 낳을 수 없는 여자예요. 그 동안 저는 일곱아이를 길렀읍니다. 옛남편 洪性麒 감독과의 사이에 난 딸 경림. 얼마전 이혼한 최무룡감독과의 사이에 아들 하나, 딸 하나, 그리고 최감독과 姜孝實씨와의 사이에 난 아들 하나, 딸 셋-이렇게 모두 일곱 아이를 길렀읍니다. 이 가운데 제 뱃속에서 낳은 아이가 셋이었읍니다. 그러나 그중 단 하나의 아들을 저는 3년전에 잃었읍니다. 신문, 잡지에도 기사가 났읍니다만 이 아이를 非命에 잃고 전 얼마나 충격을 받았는지 모릅니다. 그러나 이런 아픈 가슴 때문에 저는 애를 못낳겠다는 뜻이 아니예요. 그러니까 제가 낳은 제일 마지막 아이 「밍크」 가 태어난지 이틀만에 斷産手術을 했읍니다. 의사의 말씀이 産後에 곧 수술하는 것이 좋다고 하더군요. 그때 생각엔 최감독이나 저나 똑같이 젊은 터에 아이를 안가질 수도 없고, 그 보다도 아이만 자꾸 낳아서 가슴을 멍들게 하는 것보다는…정말 눈물겨운 「가족계획」을 결행한 것입니다. 지금에 와서 이런 부끄러운 얘기를 왜 하는지 아세요? 세상은 저를 너무나 몰라주었읍니다. 저에게도 演技아닌 뜨거운 눈물이 있다는 것을 사람들은 알아주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저도 모르는게 아닙니다. 여자는 역시 한 남자를 섬기고 백년해로 해야 사람 대접을 받게 마련인가 봅니다. 그러나 이곳 「마닐라」 에 와보니 사람들의 인사말씀이 달랐읍니다. 영화제에 참가한 각국대표들이 어느새 제 이혼 소식을 들었는지 얼마나 행복하냐, 축하한다느니 하고 엉뚱한 인사를 하잖아요, 글쎄. 정말 전 가슴이 아팠읍니다. 그러나 主演女優賞 수상 결정의 기쁜 소식이 시상식 훨씬 이전에 제 귀에 들려왔을때 전 정말 눈물이 솟아났읍니다. 10년 동안 數億의 재산이 1년 동안에 다 사라지는가 했더니 하느님은 그 값을 치러주셨읍니다. 연기자에게 이보다 더한 보수가 어디 있겠읍니까. 그이가 이혼이란 말을 먼저 꺼내고 세상에 공표까지 한 것도 바로 저의 연기자로서의 생명과 값어치를 존중했기 때문이 아니겠읍니까. 그이는 이렇게도 저를 아껴 주셨고 앞으로도 보살펴 주실 것입니다. 이것을 가지고 세상에선 이혼은 연극이다. 각본이었었다…하고 오해를 한 분도 있었다니 정말 섭섭한 일입니다. 저에겐 정말 이번 「아시아」영화제 主演賞을 처음 탔다는 것이 아마 이렇게 제가슴을 때리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모든 것에 실패한 저에게도 한가지 용기-演技者로서의 精進은 충분히 充電 이 된 이 순간입니다. 「아시아」 영화제를 핑계로 國外로 도망을 했다느니, 1년 쯤 안돌아 올 것이라느니 하는 억측을 씻어버리기 위해서도 전 하루 빨리 돌아가고 싶습니다. 예정을 앞당겨서라도 어서 여러분앞에 나타나야겠읍니다. 그이와의 다짐, 저를 아껴주시는 「팬」여러분과의 약속 그대로 이혼수속을 밟겠읍니다. 조용히 친정으로 돌아가겠읍니다. 서울 수유리에 있는 집에서 친정 어머니와 친형제 그리고 내 귀여운 딸 「밍크」와 함께 살겠읍니다. 연기는 보다 정열적으로 하는 대신 인생만은 사뭇 조용히 살고 싶습니다. 또 한가지 소문이 있다죠. 저희가 이혼을 한다니까 저에게 다른 남자가 생겼다는 어처구니 없는 얘기 말입니다. 그것도 「저명인사」란 단서까지 붙었다니 건방진 얘기지만 제가 아는 「저명인사」가 어디 한 두분입니까. 어떤 「저명인사」는 정말 저희 부부의 영화제작사업을 위해서 물심양면으로 너무나 애를 쓰셨읍니다. 한창 이혼 소문이 나돌 때도 저는 그 분을 자주 만나서 얘기를 나누었읍니다. 이런 사연들이 혹시 곡해를 가져온지도 모르겠읍니다. 여기 함께 와있는 신문기자분들이 이젠 또 누구에게 시집가겠느냐, 열렬한 「프로포즈」를 받으면 어떻게 하겠느냐 하고 짓궂게들 물어봅니다. 제가 데리고 있진 않지만 제몸에서 낳은 첫딸 아이가 내년이면 중학교에 들어갑니다…. 이 말씀으로 제 愚答을 대신 했답니다. 정말이지 金芝美는 연애선수, 이혼선수로만 이름 적히고 싶지 않습니다. 제 나이가 있지 않습니까. 연기자로서의 생명을 지탱하는 것이 더 급하다는 저의 거짓없는 고백이에요. 이름을 대서 죄송합니다만 7년전 姜孝實씨가 그렇게 과격한 방법을 취하지 않았던들 저와 崔감독 과의 결혼이 힘들었을 것입니다. 3년전 제 아이 상면이가 횡액을 당하지 않았더라도 그이와의 관계가 이보다는 더 오래 갔을는지도 모릅니다. 강효실씨의 아이는 다섯살때까지 유모를 두고 상면이만은 돌이 지나자 유모를 떼버린 것도 제가 여자이기 때문이 아닐까요. 또한 3년전 斷産수술을 하지 않았다고 해도 오늘의 저는 또 달라졌을는지 모릅니다. 왜 이런 일들이 되씹어 지는 것일까요? 역시 저는 여자입니다. 洪감독도, 강효실씨도, 崔감독도, 모두 잘되시기를 비는 마음 뿐입니다. 모진 팔자를 탓하기 전에 더 열심히 여자가 되고 더 빛나게 연기자가 되겠읍니다. 이젠 그만 울겠읍니다. 이번 「아시아」영화제 女優主演賞수상을 축하해주셔요. 1969년 6월 20일 「마닐라」에서 金芝美 올림 [ 선데이서울 69년 6/29 제2권 26호 통권 제40호 ]
  • “난지골프장 운영권자는 체육공단”

    난지골프장(9홀)의 공식 개장 가능성이 높아졌다. 난지골프장의 운영 주체와 성격을 둘러싼 국민체육진흥공단과 서울시간 항소심에서 법원이 또 공단의 손을 들어준 것. 서울고법 특별8부(부장판사 최은수)는 15일 국민체육진흥공단이 서울시를 상대로 낸 조례 무효확인 소송 항소심에서 “서울시가 2004년 3월30일 공포한 난지도 골프장 관련 조례는 모두 무효”라며 서울시측 항소를 기각했다. 재판부는 “원ㆍ피고가 협약한 대로 공단측은 난지골프장 조성에 투입한 돈을 회수할 때까지 골프장을 무상으로 사용하면서 독점적으로 운영ㆍ관리할 수 있으므로 해당 기간에 서울시가 골프장을 ‘공공시설’로 보고 직접 사용할 수 있다고 본 조례는 무효”라고 판시했다. 이에 따라 이번 판결이 대법원에서 확정되거나 서울시가 상고를 포기할 경우 조례가 백지화되면서 공단은 골프장 조성비용 회수에 필요한 기간인 향후 20년 간 운영권을 독점적으로 확보하게 된다. 체육진흥공단은 조례무효가 확인된 만큼 서울시와 협의해 조속히 정상 개장하겠다고 밝혔다. 신용갑 공단 골프장운영본부 지원팀장은 “서울시와 협의가 원만하게 이뤄지면 한 달 내 개장도 가능할 것”이라며 “협약서대로 골프장 이용료 등을 확정하면 개장에 아무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병일 서울시 대변인은 “이번 판결은 영업을 하도록 길을 터주란 얘기지 당장 영업할 수 있다는 것은 아니다.”라며 “상고 기한인 1주일 내에 상고 여부 및 시민단체들이 제기해온 공원화 방안 등을 두루 검토해 시 입장을 최종 결정하겠다.”고 말했다.이종락 이효용기자 jrlee@seoul.co.kr
  • 남도의 꽃과 풀 이 한권에

    전남에 자생하는 식물 358종의 일생을 다룬 ‘남도의 자생식물(420쪽)’ 책자가 나왔다. 도 농업기술원 난지과수시험장 박재옥(43)씨 등 연구사 5명이 1999년부터 2004년까지 6년 동안 바닷가와 섬, 산, 들녘을 누비며 자생하는 식물의 사계절 사진을 찍고 이모저모를 조사했다. 봄꽃 132종, 여름꽃 133종, 가을꽃 59종, 겨울에 피는 꽃과 관엽·양치식물 34종 등 모두 358종이 수록됐다. 기존 식물도감과는 달리 식물마다 새순이 돋고 꽃이 피고 열매를 맺는 모습을 따로따로 사진에 담아 독자들의 이해를 돕고 있다. 사진만 1498장이다. 또 이름별로 재미나는 유래도 담았다.‘복수초(福壽草)’는 행복과 장수를 가져다 주는 풀이며,‘새끼노루귀’는 새싹이 올라올 때 보송송한 가는 털이 마치 노루귀를 닮았다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또한 조경용으로 알맞은 꽃은 해국·참골무꽃·황근·등덩굴·멀꿀·석이·일엽초 등을 꼽았다. 조사원들은 남도에 흩어진 섬과 해안주변뿐만 아니라 해남 두륜산, 광양 백운산, 영암 월출산, 구례 지리산, 순천 조계산 등까지 발품을 팔아 잘못된 상식을 바로잡았다.‘복수초’는 중부권에서는 4∼5월에 꽃이 피지만 남도에서는 겨울철인 1∼3월에 꽃이 피었다.‘깽깽이풀’은 광주 무등산 이남에서는 자생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장흥·강진군 등 최남단에서도 확인됐다.‘고려 엉겅퀴’는 덕유산 이남에서는 볼 수 없는 종으로 돼 있었으나 최남단인 완도·진도군의 섬에서 무더기로 자라고 있었다. 박재옥 연구사는 “‘남도의 자생식물’이란 책을 통해서 자생식물의 잘못된 점을 바로잡고 식물이 갖는 유전자원을 활용하고 상품가치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나주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호남폭설복구비 총 6858억 새달초 개인별 통장입금

    지난해 말 호남 폭설에 따른 피해 복구비가 다음달 초쯤 개인별 통장에 입급된다. 19일 전남·북과 광주시에 따르면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 호남의 피해 복구비로 전남 3314억원, 전북 3141억원, 광주 403억원 등 모두 6858억원이 정부 심의에서 확정됐다. 시·군별 복구비는 전북 고창이 993억원으로 가장 많고 정읍 913억원, 나주 821억원, 장성 370억원 순이다. 특별위로금으로는 주택의 경우 전파 500만원, 반파 290만원이고 농작물과 수산시설물은 80% 이상 피해가 났을 경우 이재민에게 500만원이 주어진다. 피해 규모는 전남 2488억원, 전북 2193억원, 광주 307억원 등 5206억원이지만 특별재난지역 선포에 따라 특별위로금과 주택복구비·파종비·치어양식비 등이 포함돼 복구비가 피해액보다 많아졌다. 전남의 경우 복구비 3314억원은 국비 1039억원(31.3%)에 지방비 272억원(8.2%), 융자 1664억원(50.3%), 자부담 331억원(10%)이다. 시·도 관계자는 “복구비는 예비비로 확보했지만 시·군별 지방비 합산과 읍·면별 농가 확인절차를 거치면 개인별 지급에는 10여일 이상 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무안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세이프 코리아] 최악 폭설 고창군 르포

    [세이프 코리아] 최악 폭설 고창군 르포

    ‘12월 폭설’로 잠정 피해액만 9일 현재 720여억원에 달하는 전북 고창군. 지난달 3일부터 3주일 남짓 쉬지 않고 내리던 눈은 그쳤지만, 쌓인 눈이 얼어붙으며 복구는 고사하고 피해 집계조차 하지 못했다. 때문에 고창군은 지난 5일 마감 예정이던 피해 접수를 10일까지 연장했다. 봉필운 고창군 기획감사실장은 “알타리 무의 파종시기는 2월인데 이 때를 놓치면 한해 농사를 망친다.”고 설명하고 “늦어도 이달 말까지 피해시설을 철거해야 하는데…”라며 안타까워했다. 지난달 29일 정부의 특별재난지역 선포 이후 폭설 피해지역에 대한 세간의 관심은 멀어져 갔지만 ‘설마(雪魔)’가 할퀴고 간 전북 고창지역 농민들의 시름은 더해가고 있다. ●특별재난지역을 지정해도 남는 건 빚 고창군 고수면 봉산리 일대는 가지를 재배하는 1만 5000여평 규모의 비닐하우스가 자리잡고 있다. 생산된 가지를 전량 일본으로 수출하는 국내 최대의 가지수출단지이다. 수출액만 연간 15억원에 달한다. 시설도 모두 정부가 권장하고 있는 ‘표준규격’에 맞춰 지어졌다. 하지만 지난 21일 내린 70㎝의 기록적인 적설량에 ‘수출농’의 꿈도 무참히 뒤덮이고 말았다. 2300평 규모로 표준규격 비닐하우스를 지어 운영하던 김영희(54)씨는 “처음 눈이 내릴 때는 난방을 해서 그럭저럭 견뎠지만, 기온이 크게 떨어진 21일은 내린 눈이 곧장 얼어붙어 방법이 없었다.”면서 “복구에만 6∼7개월이 걸리기 때문에 올해 농사는 이미 끝났다.”고 허탈해했다. 김씨에 따르면 이전과 같은 정도의 비닐하우스를 새로 지으려면 철거비 2500만원, 시설비 4억 3000만원 등 4억 5000만원 이상이 필요하다. 하지만 정부의 순수 지원금은 8000만∼9000만원이 고작. 이마저도 특별재난지역 지정으로 무상지원 비율이 전체 피해액의 35%에서 45%로 높아졌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다. 나머지는 빚이나 다름없는 융자금으로 충당해야 한다. 김씨는 “망가진 자재를 다시 쓰려 해도 재생비용이 더 들어간다. 부채가 이미 7000만원으로 신용한도가 찼는데 은행인들 융자를 더 해주려 하겠느냐.”면서 “나라에서 융자금을 아무리 많이 내려보내도 나에게는 그림의 떡”이라고 푸념했다. ●초기 시설투자 확대=안정적 영농의 지름길 김씨처럼 정부가 권장한 표준규격을 따랐어도 폭설 피해를 빗겨가지 못하는 상황에서 규격을 따르지 않은 시설의 피해는 더욱 크다. 이번 폭설로 피해를 입은 고창군 내 축사 33㏊(약 10만평) 가운데 55%는 허가조차 받지 않은 비규격 시설이다. 부안면 수남리에서 젖소 100여마리를 기르고 있는 홍성권(56)씨는 축사 700평 가운데 500평 이상이 주저앉는 피해를 입었다. 그러나 이 가운데 규격시설은 50평에 불과하다. 정부가 비규격 영농시설이라도 표준규격으로 다시 짓는 것을 전제로 지원키로 결정하지 않았다면, 자칫 지원의 ‘사각지대’가 될 수도 있었다. 이처럼 ‘이상 기후→피해 폭증→정부 재정부담 증가´ 라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기 위해서라도 초기 시설투자는 중요하다. 지난해 초 대산면 중산리에 4200평 규모의 비닐하우스를 지어 토마토 농사를 짓고 있는 김성묵(40)·명국(35) 형제는 이번 폭설에 가슴을 쓸어내렸다. 비닐하우스 토마토의 출하시기는 11∼2월,5∼7월 등 연간 두차례로 이번 폭설에 피해를 입었다면 빚더미에 나앉을 판이었다. 그러나 형제의 폭설 피해는 거의 전무했다. 이에 따라 9일에도 토마토 10㎏짜리 250상자를 출하하느라 분주했다. 성묵씨는 “시설비용이 더 들긴 했지만, 비닐하우스의 파이프 간격을 정부의 표준규격 최대치인 50㎝ 이상으로 촘촘히 설치했다.”면서 “비닐하우스를 튼튼하게 지은 덕에 이번 폭설을 피해간 것 같다.”고 안도했다. 명국씨도 “눈이 무릎까지 쌓이는 바람에 차가 다닐 수 없어 집에서 1㎞가량 떨어진 비닐하우스까지 밤낮으로 걸어다녔다.”면서 “난방온도를 평상시 12도에서 15도로 높이자 내린 눈이 녹아버려 쌓이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고창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협찬:대한손해보험협회, 한국소방안전협회, 한국소방검정공사
  • 특별재난지역 선포기준 개선

    특별재난지역 선포기준 개선

    재난을 신속히 복구할 수 있도록 정부 차원에서 특별재난지역을 선포하는 제도가 있지만, 재난이 일어날 때 마다 선포 여부를 놓고 논란이 뒤따랐다. 피해 주민들은 빠른 복구와 더 많은 피해 보상을 위해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요구하는 반면 정부는 선포 요건을 따지기 때문이다. 때로는 해당 지방자치단체가 더 많은 보상을 받도록 피해액을 부풀리는 일도 있었다. 이 때문에 정부는 올해부터 특별재난지역 선포 기준과 지원방식을 대폭 개선했다. ●모두 8회의 특별재난지역 선포 특별재난지역 선포제도는 1995년 7월 삼풍백화점이 붕괴됐을 때 처음 도입됐다. 현행 법은 특별재난지역 선포의 범위를 놓고 인적 재난은 ‘생활기반의 상실 등 극심한 피해의 효과적 수습 및 복구를 위해 국가적 차원의 특별한 조치가 필요한 것이 인정될 때’ 선포하도록 하고 있다. 삼풍백화점은 사망 502명, 부상 938명 등 1440명의 인명피해를 냈다. 당시 69억 4900만원의 국고가 지원됐다. 나중에 구상권이 행사돼 지급됐던 예산의 상당액은 회수할 수 있었다. 2000년 강원도 고성·강릉·삼척·동해시 일원에 일어난 동해안 산불과 2003년 대구지하철 화재참사, 지난해 강원도 양양 화재도 특별재난지역 선포 대상이 됐다. 고성 등 동해안 산불지역에는 659억원, 지하철 참사가 일어난 대구에는 1605억원, 양양에는 243억원이 각각 지원됐다.4건의 자연재난도 특별재난지역 선포로 이어졌다. 인적 재난에 그치던 특별재난지역 선포제도는 20002년 태풍 루사 때부터 자연재난까지 확대됐다. 자연재난은 금액부터 인적 재난보다 훨씬 크다. 루사 때 강원도 등 전국 16개 시·도 203개 시·군·구에 모두 7조 1452억원의 복구비가 지원됐다.2003년 매미 때는 6조 3922억원,2004년 3월 중부지역의 폭설 때는 8827억원이 투입됐다. 지난 연말 호남 등지의 폭설 때도 3642억원(2005년 12월 29일 현재)의 피해를 냈다. ●지원기준도 공공시설 복구 중점 정부는 특별재난지역 선포제도에 대한 논란이 계속되자 올해부터 제도를 바꾸었다. 기존에는 자연재난의 경우, 행정구역 단위별 총 피해액과 사유재산피해액, 이재민수에 따라 선정했으나 앞으로는 최근 3년간 연평균 보통세, 조정교부금, 재정보전금 합산액 규모에 따라 정하도록 바꾸었다. 또 기존에는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되면 일반피해지역보다 월등하게 많은 지원을 받을 수 있었으나 앞으로는 특별재난지역 선포 여부와 관계없이 같은 지원기준을 운영한다. 아울러 기존에는 사유재산 보상에 치중하던 것을 공공시설 복구에 중점을 두기로 했다. 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 용마폭포·송파나루 등 4곳에 포토 아일랜드

    서울의 유명 공원 안에서 사진을 예쁘게 찍을 수 있는 ‘포토 아일랜드’ 4곳이 마련됐다. 서울시는 남산공원과 용마폭포공원, 궁산공원, 송파나루공원에 사진찍기 좋은 포토 아일랜드를 만들어 시민들에게 개방한다고 3일 밝혔다. 남산공원의 포토아일랜드는 승용차 통행이 금지된 남산 남측순환로변에 100여평 규모로 만들어졌다.한강과 용산벌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을 수 있으며 소나무 탐방로와 가까워 산책하며 즐길 수도 있다. 한강을 떠다녔던 황포돛배 형태로 지어진 강서구 궁산공원에서는 한강은 물론 북한산과 난지도 월드컵공원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을 수 있다. 중랑구 면목동 옛 채석장 부지에 설치된 용마폭포공원에는 폭포 바로 앞에서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했으며, 송파나루공원에는 호수가 한눈에 들어오는 장소에 포토아일랜드가 만들어졌다. 시 관계자는 “시민들이 아름다운 자연을 감상하며 안전한 장소에서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포토아일랜드를 만들었으며 이런 공간을 앞으로 더 설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이효연기자 belle@seoul.co.kr
  • 홍제천도 ‘꼬마 청계천’으로

    오는 3월 홍제천 복원 사업(조감도)이 착공된다. 평소 물이 흐르지 않는 건천(乾川)인 홍제천은 이번 사업을 통해 한강물을 전기로 끌어올려 흘려보내는 ‘자연형 하천’으로 탈바꿈하게 된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홍제천 복원이 인공적이라고 지적하고 있어 이같은 복원 방식이 끝까지 채택될 지 주목된다.●2008년 말까지 8.52㎞ 복원 서울 서대문구는 2003년 12월부터 진행한 홍제천 복원 사업 타당성조사·기본설계·실시설계 용역 등을 바탕으로 시비 400억원을 들여 2008년 12월까지 홍지문∼유진상가∼한강 합류부에 이르는 홍제천 8.52㎞ 구간을 복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홍제천은 총 13.38㎞ 구간으로 마포구·서대문구·종로구 등에 걸쳐 있으며 이번에 서대문구가 복원하는 구간은 서대문구·마포구에 속해있다. 종로구 구간도 종로구가 진행 중인 복원 실시설계 용역이 끝나는 대로 복원 공사가 시작될 예정이다. 복원될 홍제천의 너비는 30∼50m, 수심은 10∼15㎝로 청계천(너비 10~15m 수심 50㎝)보다 폭은 넓고 수심은 얕다. 서대문구는 홍제천변 도로를 정비하고 자전거도로, 체력단련시설, 휴게테크, 전망테크, 보드워크, 카페테라스, 특화벽면 등을 조성하고, 물억새, 갈풀, 조팝나무, 꽃다니, 수크렁 등을 심어 자연친화적인 공간으로 가꿀 계획이다.●자연친화 VS 인공 논란 분분 이번 복원공사의 핵심은 건천인 홍제천에 물을 흘려보내는 방식이다. 서대문구는 홍제천을 자연형 하천으로 복원하기 위해 필요한 물을 하루 7만t으로 추산하지만 현재 홍제천에 유입되는 물의 양이 2000t에 불과하다. 따라서 서대문구는 홍제천과 한강이 만나는 난지도 주변에 집수장·정수처리장 등의 재활용 시스템을 구축, 나머지 6만 8000t의 물은 한강 주변의 복류수를 활용할 계획이다. 서대문구 관계자는 “탄천처럼 한강 상수원의 물을 끌어다쓰면 물값만 연간 10억원이 들기 때문에 땅밑을 통해 한강으로 흘러드는 복류수를 순환시키면 비용을 절감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지역 시민단체로 이뤄진 홍제천살리기연대는 “상류까지 물을 끌어올리는 방식은 막대한 에너지 낭비를 초래하는 반환경적인 복원방식”이라면서 “하류 지역인 한강의 토양을 자연 필터로 활용해 한강 주변의 지하수를 상류로 흘려보내면 한강 주변 지역이 오염된다.”라고 지적했다.홍제천살리기연대는 조만간 1인시위, 주민서명운동 등을 통해 복류수를 흘려보내는 방식의 홍제천 복원 공사를 막아낼 계획이라고 밝혔다.김유영기자 carilips@seoul.co.kr
  • 與, 예산처리 과반 확보 ‘긴급 공조’

    올해 국회 본회의 마지막 날을 하루 앞둔 29일 열린우리당은 예산안 등 시급한 핵심 법안들을 처리하기 위해 한나라당을 제외한 다른 야당들과 사안별 공조에 나섰다. “거대 정당들의 선거구 나눠먹기”라며 민주노동당 등이 반발해온 ‘기초의회 선거구획정’ 파문에 대한 진상조사단을 구성키로 하고, 민주당 등이 요구해온 호남 폭설 피해지역 등에 대한 특별재난지역 선포 건의안에 합의한 것도 30일 본회의 의결 정족수 확보와 무관치 않다. 한나라당이 불참하는 상황에서 현재 144석인 여당 단독으론 법안 처리가 불가능한 데다, 여론을 고려, 다른 야당들과 함께 법안을 처리하는 모양새를 갖추려는 것이다.●왜곡된 선거구획정 바로잡기, 민노당 끌어안기? 허준영 경찰청장의 사의 표명으로 민노당이 30일 본회의에 참석하기로 하면서 일단 한숨 돌렸다. 민노당은 경찰의 과잉진압에 따른 시위농민 사망 사건에 책임을 지고 “허 청장이 물러나기 전에는 본회의에 출석하지 않겠다.”며 정부와 여당을 압박해왔다. 민노당 등이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 두 거대 정당이 자신들에게 유리하게 ‘4인선거구’를 ‘2인선거구’로 쪼개고 있다.”고 반발해온 기초의회 선거구획정과 관련해서도 당 차원의 진상조사단을 구성하기로 했다. 문제가 시정되지 않을 경우 2월 임시국회에서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선거구를 다시 획정하도록 법안도 마련할 계획이다. 정세균 열린우리당 의장 겸 원내대표는 이날 의원총회에서 “한나라당 주도의 대구 시의회와 경남 도의회가 선거구획정 날치기를 했다.”며 참석 의원들의 동의를 구해 진상조사단을 구성하기로 결정했다.●호남 등 특별재난지역 지정, 민주당 등 유인책? 열린우리당 의원이 과반수인 국회 행정자치위원회가 이날 전체회의에서 폭설 피해를 입은 호남·충청·제주 지역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하자는 건의안을 통과시킨 것은 이라크파병연장동의안과 연계돼 있다는 평가다. 민주당과 가칭 국민중심당의 요구를 받아들였다는 것이다. 민노당이 파병연장안에 대해서는 부결 원칙을 밝히고 있는 데다 민주당 일부 의원들도 표결에 참석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돼 의결 정족수 채우기가 만만찮아서다. 민주당 이낙연 원내대표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개인 사정으로 30일 본회의에 2∼3명의 의원들은 참석하지 못할 것 같다.”고 말했다. 임종인 의원 등 여당 내 일부 의원들도 반대 원칙을 밝히고 있다.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 폭설피해 57개 시·군·구 특별재난지역 선포

    폭설피해 57개 시·군·구 특별재난지역 선포

    66년 만의 기록적인 폭설이 내린 광주·전북·전남·경북·경남·강원·제주·충남도 등 8개 시·도,57개 시·군·구가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됐다. 정부는 29일 중앙안전관리위원회(위원장 이해찬 국무총리)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 특별재난지역에는 통상적인 지원기준에 따른 지원금보다 많게는 150%, 적게는 50%의 지원금을 더 준다. 주택이 전파됐으면 500만원, 반파는 290만원의 특별위로금이 지원된다. 전파된 집을 새로 지을 때는 3600만원까지, 반파된 집은 1800만원까지 복구비가 지원된다. 농작물 및 농림수산시설 피해는 80% 이상 피해 주민은 500만원의 위로금이 지급되고 피해보상이 별도로 이뤄진다. 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 여 “예산안 30일 처리”

    여 “예산안 30일 처리”

    열린우리당과 민주당이 28일 새해 예산안과 이라크 파병 연장 동의안 등을 오는 30일 국회 본회의에서 처리키로 합의해 주목된다. 한나라당이 등원을 거부해 ‘반쪽국회’가 불가피하더라도 예산안 등은 반드시 연내에 처리하겠다는 여당 지도부의 뜻을 구체화한 것이다. 두 당의 의석을 합치면 155석으로 의결 정족수인 150석을 넘게 돼 한나라당이 계속 등원을 거부해도 본회의에서 안건 처리가 가능해진다. 사실상 제1야당인 한나라당을 배제한 채 예산안을 처리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다만 농민사망과 관련해 허준영 경찰청장의 사퇴를 요구하는 민주노동당의 등원 여부가 주목된다. 민주당 이낙연 원내대표는 브리핑을 갖고 “열린우리당 정세균 의장과 회동해 새해 예산안과 예산부수법안을 포함한 긴급한 몇개 안건을 30일 처리하는 데 합의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예산부수법안은 아니지만 방위사업청법, 제주도특별자치도법,8·31부동산 후속입법의 하나인 기반시설부담금법 개정안 등도 연내에 처리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는 요청을 받았다.”면서 “당 소속 의원과 논의해 해답을 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원내대표는 또 “최근 폭설이 내린 호남·충청·제주 지역에 특별재난지역을 선포하는 게 불가피하다는 데 뜻을 같이 했다.”면서 “정부가 금명간 입장을 표명할 것이라는 설명도 들었다.”고 전했다. 한편 열린우리당은 이날 단독으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를 열어 8·31부동산 후속 입법의 핵심인 종합부동산세법 등을 처리, 본회의로 넘겼다. 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수도권플러스] 상반기 월드컵공원 사용신청

    서울시는 내년도 상반기 월드컵공원 장소사용 신청을 다음달 3일부터 17일까지 받는다. 꼭 서면으로 해야 하며 팩스나 인터넷으로는 안 된다. 대상은 1∼6월 평화의공원, 난지천공원에서 공원을 일시적으로 전면 사용하는 전시회, 마라톤대회, 문화행사, 체육대회, 백일장 등이다. 그러나 판매, 정당, 종교 등 특정목적이 있거나 음식물 반입이 필요한 행사 등은 제외된다. 문의는 월드컵공원사업소 (02)300-5516.
  • 겨울방학 공원에서…

    겨울방학 공원에서…

    서울시내 주요 공원이 가족이 즐길 만한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내놓았다. 서울시는 내년 1월 공원 프로그램을 26일 오전 10시부터 ‘서울의 공원’ 홈페이지(parks.seoul.go.kr)를 통해 선착순으로 예약받는다고 25일 밝혔다. 남산공원은 내년 1월28∼29일 설연휴 때 고향을 찾지 못한 시민들을 위해 민속놀이 한마당을 펼친다. 고향의 향취를 느끼도록 널뛰기, 굴렁쇠 굴리기, 투호놀이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월드컵공원에서는 ‘겨울방학 환경교실’이 매주 화·수·목요일에 열린다. 난지도의 역사를 배우고 월드컵공원 견학하는 프로그램이다. 길동생태공원은 나무들의 겨울나기 모습을 보여주는 ‘겨울나무 관찰’을 매주 목요일에, 철새, 텃새 등을 살펴보는 ‘새 관찰교실’을 매주 수요일에 진행한다. 월드컵공원내 평화의 공원과 난지천공원에는 400평 규모의 얼음썰매장이 만들어져 추위를 가르며 썰매타기를 즐길 수 있다. 보라매공원도 600평 규모의 얼음썰매장을 개장했다. 시 관계자는 “춥다고 웅크리지 말고 공원을 찾으면 겨울철 추억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폭설 복구 ‘전국서 한마음’

    폭설현장 복구작업에는 휴일도 영·호남도 없었다. 25일 광주와 전남·북도 재해대책본부에 따르면 나주·영광·정읍·고창 등에서 군인과 경찰, 공무원 등 민·관·군 1만 1000여명과 장비 700여대가 투입돼 휘어진 비닐하우스 철제파이프를 자르고 축사 철거 등 피해복구 작업에 나섰다. 모처럼 갠 날씨 속에 전남에서는 6700명과 트럭·절단기 등 400여대, 전북 4100여명과 장비 230여대, 광주 1000여명과 50여대가 각각 동원됐다. 이들 가운데는 서울시청, 경기도청 등 다른 지역 공무원들도 피해가 심한 나주와 영광·담양군 등에서 복구에 참가해 구슬땀을 흘렸다. 또 서울시청 공무원 등 50여명은 전남 나주시를 방문, 복구현장 필수품인 전기동력 절단기와 톱날 등 1억원어치를 전달했다.27일까지 서울시내 11개 구청도 비닐 등 위문품 1억 5500만원어치를 전달한다.지난 21일부터 서울시가 파견한 지하철 공구 절단기능공 45명으로 된 응급 복구반은 주민들의 요구로 23일까지 활동기간을 26일로 연장했다. 한나라당 당직자 14명도 이날 전남 영광과 나주를 차례로 찾아가 피해상황을 둘러보고 격려했다. 앞서 24일 경기도 공무원 200여명도 현장을 다녀갔으며, 정세균 열린우리당 의장과 이해찬 국무총리도 현장을 돌아보고 특별재난지역에 준하는 지원을 하기로 했다. 복구율은 전남도가 75.8%이고 전북도와 광주시는 통계수치는 내지 않았지만 절반을 웃돌 것으로 보인다. 지난 4일 이후 폭설 피해액은 전남 1977억원, 전북 1270억원, 광주 236억원 등 모두 3642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무안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동심 유혹 ‘얼음판’

    동심 유혹 ‘얼음판’

    쇠붙이를 박은 꼬챙이로 얼음판을 찍어 힘껏 뒤로 민다. 나무 썰매가 ‘쉬∼익’ 미끄러진다. 이리저리 넘어지고 굴러도 재밌다. 영이, 철수보다 멋지고 빨리 타는 방법이 없을까. 나름대로 기술을 연마하다 보면 어느덧 해가 기운다. 언제부턴가 학원 강의실로, 집 안 컴퓨터 앞으로 쏙 들어가버린 아이들은 좀처럼 밖에 나올 생각을 안 한다. 추운 겨울에는 거리에서 뛰노는 아이들을 찾기가 쉽지 않다. 올겨울, 움츠러든 아이들을 동네 얼음 썰매장으로 이끌어 보는 것은 어떨까. 서울시내 얼음 썰매장이 속속 문을 열고 있다. 비싼 입장료나 거창한 장비는 필요없다. 고사리 손에 낄 털장갑과 두툼한 점퍼만 입혀 내 보내면 된다. 그 곳에서 아이들의 재잘거리는 소리를 들으며 동심의 세계에 빠져보자. 글 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사진 류재림기자 jawoolim@seoul.co.kr 서울에 썰매장이 부활하고 있다. 올 겨울 문을 여는 얼음 썰매장은 10곳에 이른다. 정릉천, 보라매공원, 월드컵공원 안 평화의공원에 썰매장이 새로 생겼다. 성북천, 우이천을 얼려 만들었던 썰매장은 올해도 문을 연다. 대부분 공짜이거나 몇 백원 정도만 내면 마음껏 즐길 수 있다. 물론 너른 산자락에 펼쳐진 스키장만큼 화려하진 않다. 그러나 방학 내내 컴퓨터 앞을 벗어나지 않으려는 아이들을 밖으로 끌어내기엔 충분하다. 꽁꽁 언 동네 개울에서 널빤지를 썰매로 삼아 놀던 추억에 젖고 싶은 어른들에게도 안성맞춤이다. ●얼음 지치며 씽씽 성북구는 성북·정릉천 복원 사업과 연계해 성북천과 정릉천에 얼음 썰매장을 마련했다.23일 오후 3시 성북천, 오후 4시 정릉천 얼음썰매장이 개장한다. 올해 새로 문을 연 정릉천 썰매장은 KT월곡지점 앞에 폭13m, 길이 80m 규모다. 성북천 썰매장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안암교에서 보문3교까지의 100m 구간에 폭 10m 규모로 만들었다. 썰매장별로 150개의 썰매를 비치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안전과 편의를 위해 화장실과 구급약품 및 난방용기 등도 비치했다. 내년 2월 10일까지 매일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5시까지 이용할 수 있다. 성북천은 지하철 6호선 보문역, 정릉천은 월곡역에서 내리는 게 편리하다. 마포구 월드컵 공원 안에는 썰매장이 한 군데 더 늘었다. 서울시는 월드컵공원 안 난지천공원에 이어 평화의 공원 야외전시장 부지에 얼음 썰매장을 만들었다. 크기는 가로 45m, 세로 30m로 200개의 썰매를 빌려준다. 썰매장 바로 옆에는 겨울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포토 아일랜드’도 있다. 썰매타는 모습, 눈사람, 겨울 나무 등의 모형 속에서 포즈를 잡고 사진을 찍기에 안성맞춤이다. ●새로 선보인 보라매공원·방화근린공원·정릉천 썰매장 동작구 보라매 공원에는 올해 처음 썰매장이 만들어졌다.50m×40m규모로 200대의 썰매가 구비됐다. 썰매장 바로 옆에는 인라인 스케이트장, 농구장, 암벽 등반대도 있어 다양한 스포츠를 즐길 수 있다. 개방 시간은 유동적이다. 가능하면 얼음 상태가 좋은 오전에 방문하는 것이 좋다. 강서구는 방화근린공원 내 원형광장 243평에 썰매장을 마련했다.100여개 썰매가 있으며, 이용하고자 하는 사람은 공원관리사무소에 신청하면 된다.(2600-6562) 성동구는 지난해 청계천쪽에 만들었던 얼음 썰매장을 전농천으로 옮겼다. 직사각형(25×30m) 형태로 지난 14일 문을 열었다. 50여개의 썰매가 준비돼 있다.2인용 썰매가 눈길을 끈다. 지하철 5호선 답십리역에서 내려 도시철도공사 뒤편으로 가면 된다. 강남구의 양재천, 강북구의 우이천 썰매장은 올해도 같은 자리에 마련됐다. 도곡동 타워팰리스 아래 양재천 썰매장은 안전 사고를 막기 위해 유치원생용(160평)과 초등학생용(260평) 썰매장이 분리돼 있다. 썰매는 300대 준비되어 있다. 최대 200명까지 수용할 수 있다.1000평 규모의 넓은 우이천 썰매장도 썰매를 100대 구비해놨다. 관악구도 12월 말쯤 도림천에 썰매장을 만들 예정이다. ●서초구, 반포 종합운동장에는 대형 야외스케이트장 서초구는 반포종합운동장내 대형 야외스케이트장을 조성,19일부터 매일 밤 10시까지 개방하고 있다. 반포종합운동장은 지난 10월 초 악취와 해충서식지로 악명 높았던 반포 유수지를 탈바꿈 시켜 만든 곳이다. 축구, 농구, 배드민턴, 족구, 게이트볼, 인라인스케이트 등이 자리잡았다. 이번에 개장한 야외 스케이트장은 880평 규모로 여름철에는 수영장, 겨울철에는 스케이트장으로 쓰인다. 링크 면적만 약450여평(56m×26m)으로 700여명을 동시에 수용할 수 있다. 평일에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주말에는 늦은 시간에도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도록 밤 11시까지 운영한다. 입장료는 썰매장에 비해 다소 비싸다. 초등학생 단체(주말 및 공휴일 제외)는 1000원, 초등학생 및 일반단체는 2000원, 기타 개인은 3000원이다. 스케이트 대여료 2000원은 별도로 내야 한다. 지하철 3·7호선 고속터미널역 5번출구에서 걸어서 8분 거리에 있다. 버스를 이용할 때는 서래마을에서 내려 5분 정도 걸으면 된다. 글 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사진 류재림 정연호기자 jawoolim@seoul.co.kr ■ 서울서 눈썰매도 탄다 가족놀이로 안성맞춤 ‘서울에도 눈 썰매장 있다.’ 많지는 않지만 눈 썰매를 즐길 수 있는 설원이 여러 군데 있다. 어린이대공원은 올해 처음으로 눈썰매장을 만들어 20일 개장했다. ●어린이대공원서 눈썰매타고 공연도 보고 ‘눈놀이 동산’은 60m 길이의 슬로프로 만들어졌다.1500평 정도로 시내에 있는 눈썰매장 치곤 넓다. 한꺼번에 400명까지 수용할 수 있다. 어른은 7000원, 어린이는 6000원으로 일반 눈썰매장에 비해 저렴한 것도 장점이다.30명 이상 단체 이용객은 1000원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특히 어린이대공원은 눈놀이 동산 개장을 기념에 겨울 축제를 열고 다양한 놀거리를 마련했다. 눈놀이 동산 옆 특설 무대에서는 주말과 휴일 다채로운 공연이 열린다. 시베리아 야쿠티아 민속 예술단 공연, 산타 미인 댄스 파티, 추억의 DJ 쇼 등이 준비됐다.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퀴즈 대회, 장기 자랑 코너에 참여하면 푸짐한 선물도 받을 수 있다. 특설 무대 주변 15곳에서는 모닥불을 지피고 군밤을 나눠 먹는 ‘군밤 이벤트’가 진행된다. 윷놀이, 널뛰기, 제기차기, 투호놀이를 경험해 볼 수 있는 전통 민속 놀이 마당 등 상설 이벤트도 풍성하다. ●3종 슬로프 자랑하는 강북 드림랜드 강북구에 있는 ‘드림랜드’와 태릉 ‘이스턴 캐슬’도 대표적인 눈썰매장이다. 드림랜드 눈썰매장은 성인용, 가족용, 유아용 등 3개의 슬로프를 갖췄다.4호선 수유역 또는 미아삼거리역에서 내려 버스를 타야 한다. 태릉 이스턴캐슬은 오는 24일 ‘태튜브눈썰매장’을 개장한다. 불암산의 아름다운 설경과 어우러진 태릉튜브눈썰매장은 새로운 ‘튜브썰매’를 도입했다. 옷이 젖지 않는 점이 장점. 아빠가 끌어주는 얼음썰매, 눈놀이터, 키즈플레이존 등 다양한 놀이 공간이 있어 온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다. 지하철 6호선 화랑대역,7호선 태릉입구역에서 내리면 가깝다. 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1000원 버세요 서울신문과 어린이대공원이 독자 여러분께 눈썰매장 1000원 할인 쿠폰을 드립니다.
  • [사설] 폭설 재난, 하늘 탓만 할 때 아니다

    서해안 지역을 중심으로 호남지방이 폭설에 묻혔다. 기상 관측이 시작된 뒤로 70년 만의 최대 강설량이었으니 국가적 재난으로 보기에 충분하다고 하겠다. 더구나 엊그제 밤 눈 덮인 고속도로에 1000여대의 차량이 10여시간이나 갇혀 추위에 떨었다니 하늘만 탓할 수도 없는 일이라 판단된다. 정부 당국의 안이한 대응과 국민들의 안전 불감증이 빚어낸 인재이고, 여전히 재해 후진국을 면치 못한 우리 사회의 성적표가 아닐 수 없다. 기록적인 이번 폭설로 호남지역이 입은 피해는 아직 규모조차 파악되지 않고 있다. 수만 농가의 시설피해는 물론 교통 두절에 따른 물류 피해도 엄청날 것으로 추산된다. 수출 차질과 함께 경제에 미치는 영향도 적지 않을 것이다. 지난 10일 전후로 내렸던 폭설 피해까지 감안하면 피해 규모는 앞으로 눈덩이처럼 불어날 것으로 보인다. 예방이 부실했던 만큼 이제 피해 복구와 이를 위한 조속한 지원에 국가역량을 모아야 하겠다. 정치권을 비롯해 사회 각계에서 이번 호남 폭설피해에 대해 특별재난지역을 선포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정부도 특별재난지역 요건에 해당되는지 여부와 별개로 이에 준하는 지원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특별재난지역 선포 기준이 내년 1월부터 대폭 완화되는 상황에서 지금 그 요건에 부합하느냐를 따지지 않고 이에 준하는 지원대책을 세우기로 한 것은 당연하면서도 다행스러운 조치라 하겠다. 보다 중요한 것은 지원이 시급히 이뤄져야 한다는 점이다. 무엇보다 끊긴 도로망을 최우선적으로 복구, 고립지역을 하루빨리 해소해야 한다. 이를 통해 긴급한 생필품 지원이 이뤄져야 하고, 시설 복구를 위한 장비가 투입돼야 할 것이다. 아울러 행정력을 총동원, 각 시·군·구별 피해상황에 맞춘 대책을 강구, 체계적인 지원활동을 펼쳐야 한다. 지금 농심은 쌀 시장 개방의 높은 파도를 앞두고 깊은 시름에 잠겨 있다. 더는 농사를 짓고 싶지 않다는 것이 농민들의 하소연이다. 이번 폭설 피해를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 있고 싶은 농촌이 되도록 온 국민의 따뜻한 성원이 필요한 때다.
  • 호남 ‘눈 폭격’… 일부 고립

    광주, 전남·북지역에 폭설이 이어지면서 하늘과 땅 바다가 모두 막혀 호남지역이 사실상 고립됐다. 21일 광주, 전남·북 일부 지역에 대설경보가 내려진 가운데 또다시 많은 눈이 내려 고속도로가 통제되고 휴교령 발령됐고, 비닐하우스 등 시설물 붕괴가 잇따랐다. 또 복구작업을 벌이던 공무원이 철제에 깔려 숨지고 제주와 광주공항이 전면 폐쇄됐다. 이번 눈은 23일까지 이어질 예정이어서 피해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여야가 긴급 정책협의회를 여는 한편 정부는 재해지구에 준하는 지원을 하기로 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오후 10시 현재 정읍 54.8㎝를 최고로 광주 34.2㎝, 장성 35㎝, 담양 34㎝, 곡성 19㎝ 등 광주와 정읍 인근 내륙지방에 눈이 집중됐다. 정읍 적설량 54.8㎝는 1982년 이후, 광주 적설량 34.2㎝는 1939년 기상청 관측이래 이 지역에서 하루동안 내린 가장 많은 적설량이다. 이에 따라 낮 12시40분부터 호남고속도로 곡성∼백양사 양방향 구간, 하행선인 익산IC∼내장산IC 구간 등의 차량 진입이 전면 통제됐다. 또 오후 4시50분부터는 서해안 고속도로 영광∼군간 구간에 차량 진입이 금지됐다. 호남고속도로 등에 진입했다가 고립된 1000여대의 차량 운전자들은 길을 빠져나오는 데 7∼8시간이 걸리는 등 큰 어려움을 겪었다. 일부 차량은 연료가 떨어져 갓길에 방치되기도 했으며, 일부 운전자들은 도로공사측이 제공한 물과 빵 등으로 끼니를 때우며 추위에 떨었다. 앞바다와 먼바다엔 풍랑 경보 등이 발효되면서 여객선·항공기 등이 운항을 중단했다. 특히 제주기점 모든 노선의 국내선과 국제선 항공편 179편 전편을 결항시켜 관광객 1만여명의 발이 묶였다. 전북지역은 안내전화인 114가 불통되기도 했다. 광주·전남지역도 타지역으로부터 걸려온 안부 전화 등이 폭주하면서 통화량이 평소보다 15∼20% 증가했다. 전남·북도 재해대책본부는 이날 군인과 공무원 등 9000여명과 덤프트럭·제설차 등 1500여대를 투입, 고속도로 및 주요 간선도로에서 제설 및 복구작업을 벌였으나 쏟아지는 눈보라 때문에 제설작업을 중단해야 했다. 이날 현재 호남지역 폭설피해는 전남 1558억원, 광주 56억원, 전북 433억원 등 모두 2047억여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광주시교육청은 이날 273개 초중고교에 22일 하루 동안 전면 휴교령을 내렸고, 전남·북도교육청도 학교장 재량에 따라 임시휴교를 결정토록 공문을 보냈다. 호남지역에 다시 폭설이 이어지면서 이해찬 총리는 이날 국정현안정책조정회의를 열어 서해안 폭설지역에 특별재난지역에 준하는 지원을 하기로 했다. 광주 최치봉기자 서울 유지혜 김준석기자 cbcho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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