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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역세권 아파트 탐방] 마포구 상암택지지구

    [역세권 아파트 탐방] 마포구 상암택지지구

    ‘미래 투자가치+풍성한 녹지’. 서울 마포구 상암택지지구(56만평)는 10년안에 최첨단 신도시로 거듭날 것이란 기대감이 있는 큰 지역이다.10년 전만 해도 인근에 난지도 쓰레기장이 있어 주거지역으로의 입지는 떨어지는 곳이었다. 이후 1997년 택지지구로 지정되고 2001년 월드컵경기장이 들어섰으며 이듬해 쓰레기장은 월드컵공원(105만평)으로 탈바꿈했다. 단지 건설은 현재 50% 정도 진척된 상태. 아직은 일대에 공사 구간이 많아 먼지가 흩날리고 소음도 들려온다. 오는 2012년까지 택지지구에 MBC 등 방송사와 외국계 IT(정보통신) 회사 등이 들어설 17만 2000평 규모의 최첨단 디지털미디어센터(DMC)가 완성될 예정이다. 상암산과 매봉산 등 녹지까지 갖추고 있어 발전 기대감에 수년째 가격 오름세를 지속하고 있다. ●2012년까지 17만평에 DMC·2년 안에 학교 12개 건립 ‘T’의 중심선을 기준으로 볼 때 오른쪽 아래는 1·2·3동, 왼쪽 아래는 4·5·6·7동이다.4·5·6·7동을 ‘ㄱ’자로 둘러싼 디지털미디어시티가 2012년까지 조성된다. 1단지(820가구)는 50년 영구 임대 아파트여서 거래는 안된다.2단지(657가구)는 17∼20층 7개동으로 구성돼 있으며,22·25평형이 있다.201∼204동 10층 이상은 매봉산을 전망할 수 있어 가격대가 비교적 높다. 25평형의 경우 10층 이상은 3억 5000만원으로 그 아래층들보다 1000만원 이상 높다.3단지(540가구)는 9∼20층 9개동 총 540가구로 33평 단일 평형이다. 월드컵공원 조망이 가능하다.2·3단지 모두 지하철 6호선 수색역이 도보로 10여분 거리다. 6(484가구)·7(733가구)단지는 지난 6월부터 입주를 시작했으나 8월 말 현재 아직까지 조경 공사를 마무리짓지 못했다.9월 현재 6단지 33평형의 매매가는 5억 5000만∼6억원.3월보다도 5000만원이 높게 호가된다. 분양가가 2억 6000만원 정도였음을 감안하면 벌써 웃돈만 2억 5000만원 이상 붙은 셈이다. ●1·2·3·6·7단지 입주… 4·5단지는 이달·내년 10월 집들이 그러나 전세가는 낮다.33평형 전세가 1억 4000만∼1억 6000만원으로 매매가의 20%대 수준이다. 주변 기반시설이나 편의시설이 제대로 정비되지 않고 인근 디지털미디어시티가 공사 중이라 소음과 먼지가 많다. 집주인들이 입주 시기를 2∼3년 뒤로 미뤄 전세 물량이 많기 때문. 수색역까지 도보 20분 이내다. 9월 말 입주를 시작하는 5단지(436가구)도 6·7단지와 마찬가지로 수색역까지 거리가 있다. 4단지(761)는 2006년 10월 입주를 시작한다.16∼26층 12개동 총 761가구로 33·40평형으로 구성돼 있다. 분양은 5월이었지만 동·호수 추첨이 2006년 3월에 예정되어 있어 매수 시기를 그 때까지 늦추는 편이 좋다. 410·411·412동 1∼26층 1,2호 라인에 각각 52가구씩 위치해 있는 일반분양분은 남남서 방향이어서 일조량이 풍부하다. 분양가는 층에 따라 1∼7군까지 나뉘며 7군으로 불리는 410동과 411동 1층의 4가구가 4억 9000여만원으로 비교적 저렴하고 410동과 411동 24∼26층과 412동 18∼26층에 위치한 1군(30가구)은 5억 2000여만원으로 비싸다. 지하철 6호선 수색역이 역시 도보로 20분 이내다.5단지와 함께 디지털미디어시티 바로 옆에 위치해 있다. ●내년 초 분양 DMC일대 주상복합 관심 가져볼 만 상암택지지구내 일반 아파트는 분양이 마무리되었지만 디지털미디어시티 일대에 세워질 주상복합아파트 분양은 많이 남아 있어 이 지역 분양을 원한다면 주상복합 단지를 노려볼 만하다. 이르면 내년 초부터 분양이 시작된다. 국민임대주택인 8단지는 2006년 하반기 분양할 예정이다. 상암단지는 차량 5분 거리의 월드컵경기장에 위치한 대형 할인점 까르푸를 이용할 수 있다. 그 인근에 마포농수산물시장도 있다. 현재 학군으로는 상암초등학교뿐이지만 2007년 4·5·6·7단지에 초등학교·중학교·고등학교가 각 1개씩 들어선다. 제2 자유로와 월드컵대교(2008년 예정), 경의선과 신공항철도(2009년 예정)가 차례로 개통될 예정이어서 가격 상승 요인이 많다. 단, 디지털미디어시티가 완성되는 2010∼2012년까지 먼지와 소음은 감수해야 한다. ●공사 소음·미흡한 교통 여건이 흠 이밖에 현재로선 미흡한 교통여건이 문제다. 대중교통으로 지하철 6호선이 있지만 걸어서 15분이 넘게 걸리고 버스 노선도 부족하다. 인근 지역으로의 연계성도 떨어지고 기반시설도 아직은 미흡하다. 지난해 말 서울시에서 디지털미디어시티에 지어질 130층짜리 국제비즈니스센터 사업자 선정을 유보해 사업에 차질도 빚고 있다. 월드컵 6단지 부동산뱅크 조수인 대표는 “주변환경이 구비되지 못해 다소 비싸다고 말했지만 지금은 그 때보다도 가격이 더 높아졌다.”면서 “향후 발전 가능성을 고려할 때 투자가치가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 도움말 내집마련정보사 김정용 팀장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광복60돌 의미’ 다큐로 되새긴다

    ‘광복60돌 의미’ 다큐로 되새긴다

    15일 광복 60주년을 맞아 지상파 방송사들의 다양한 다큐멘터리 특집 프로그램이 쏟아진다. 광복의 의미를 되새김과 동시에 지식과 정보도 얻을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들이다. MBC는 특집 2부작 ‘신(新)조선책략’을 16일과 23일 오후 11시부터 1시간 동안 방송한다.1905년 을사조약이 체결되면서 사실상 일본의 식민지가 된 지 100년이 된 지금, 그때의 실패를 되풀이하지 않고 한민족이 독립해 살아남기 위한 방안을 살폈다. 근대화 과정에서 극명하게 부각된 일본의 성공과 중국의 실패 이유, 그리고 21세기 동아시아 흐름을 심도있게 다룬다. MBC는 또 15일 한·중·일 3국의 미래를 모색하는 광복 60주년 특별생방송 ‘함께 만드는 평화’에 이어 16일에는 ‘심야스페셜-100년만의 귀향’도 방영한다. 이와 함께 28일과 다음달 4일 방영되는 한·일 공동기획 ‘해방둥이, 개전둥이’는 기업인들을 중심으로 양국 산업을 세세히 파헤친다. SBS는 15일 ‘천상의 바이올린’과 16∼17일 ‘소난지도의 영웅들’ 등 특집 다큐멘터리 드라마 2편을 준비했다.‘천상의 바이올린’은 일제시대에 태어나 일본으로 건너간 후 세계적인 바이올린 제작자가 된 진창현씨의 삶을 조명한다.‘소난지도의 영웅들’에서는 항일운동을 벌인 의병의 넋이 잠들어 있는 소난지도를 소개한다. EBS는 8·15 특선 다큐멘터리 ‘731부대, 생체실험의 비밀’을 15일 낮 12시에 방송한다. 지난 1983년부터 2차대전 말까지 만주에서 잔혹한 생체실험으로 죄수 수천명의 목숨을 앗아간 일본군 731부대의 만행을 전 부대원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낱낱이 공개한다.50년이라는 오랜 침묵을 깨고 이들 부대원들은 전대미문의 비극적 사건에 대해 증언함으로써 자신의 죄를 인정한다.EBS는 또 특집 10부작 ‘도올이 본 한국독립운동사’를 19일까지 저녁 10시에 내보낸다. 연출, 출연, 구성과 내레이션을 혼자서 맡은 김용옥이 연해주와 두만강·압록강 및 북간도 등의 독립운동 발자취를 담았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경영혁신 2기’ 닻올린 국민체육진흥공단 박재호 이사장

    ‘경영혁신 2기’ 닻올린 국민체육진흥공단 박재호 이사장

    악수를 청하는 두툼한 손과 경상도 억양이 섞인 걸죽한 목소리, 그리고 적당히 살집이 오른 체격으로만 보면 그는 틀림없이 씨름 혹은 역도선수다. 그러나 코흘리개 초등학교 때 2년 남짓 배운 유도가 스포츠와 맺은 유일한 인연. 물론 핸디캡 15 정도의 골프 구력도 갖추고 있다. 그렇다고 얼마 안되는 인연으로 체육계를 이어보려는 노력을 구태여 하지 않는다.‘체육 재정’의 책임자에게 필요한 건 풍부한 체육 경험보다는 경영자로의 자질이 더 중요하다고 믿기 때문이다. 지난 10일 제 8대 국민체육진흥공단 이사장에 취임한 박재호(46) 이사장은 “누군가 공기업의 경영을 어떻게 하냐고 물었을 때 국민체육진흥공단처럼 하면 된다는 대답이 나올 수 있게끔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지난 2003년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서 시작해 청와대 비서관 등 공직을 거치며 쌓은 인사·재무 분야의 노하우를 공단 경영에 접목시키겠다는 그는 이종인 전 이사장의 바통을 이어 ‘공단 경영 혁신 2기’의 전도사를 자임하고 있다. 그가 이사장에 선임되자마자 노조 차원의 환영 성명이 유례없이 나온 것도 그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는 증거다. ●투명한 공단으로 만든다 지난해 9월 감사로 취임한 이후 그는 공단이 매년 1500억원 이상의 돈을 각 스포츠 단체와 행사에 지출하면서도 태생적인 한계 때문에 왜곡된 시각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느껴왔다. 그래서 그는 씀씀이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스포츠계를 포함한 다양한 계층의 전문가들로 구성된 팀의 조언과 노하우를 받아들여 경정과 경륜, 스포츠토토 등 수익사업으로 번 돈을 사회에 고루 분배한다는 계획이다. ●공단도 젊어지자 박 이사장은 젊은 계층을 타깃으로 삼을 생각이다.‘사행성’이라고 불편한 눈길을 보내고 있는 기존의 사업들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을 갖도록 하기 위해 ‘e-sports’ 등 젊은 세대들이 공감할 수 있는 새로운 사업 모델을 창출할 계획이다. 특히 인사가 전문 분야인 그는 “청와대 시절 BSC(균형 평가시스템)와 인사 전산망 작업을 지휘한 경험을 바탕으로 올 연말까지 인사를 비롯한 혁신 준비를 완료하도록 하겠다.”는 것이 제 1의 목표.“인맥·지연·학연 등은 더 이상 고려 대상이 될 수 없다.”는 게 전문가로서 경륜을 쌓은 그의 지론이다. ●난지도골프장, 서울시와 공단의 상생의 틀 박 이사장은 이미 오랫동안 문제가 불거진 난지도골프장 문제에 대해선 유연한 입장을 보인다. 행정소송 1심에서 승소하긴 했지만 더 이상 서울시와의 대립과 반목이 계속될 경우 양자 모두 국민들 앞에 패자가 될 것이 뻔하기 때문이다. 박 이사장은 “일단 골프장을 먼저 개장해 국민과 서울시민들의 따가운 눈초리에서 벗어난 뒤 공통분모를 찾아가기로 의견 접근을 이루고 있다.”면서 “놀고 있는 난지도골프장의 한달 1억 5000만원 적자를 생각해서라도 언제든 내놓을 수 있는 협상카드를 준비, 서울시와의 원만한 타협점을 찾을 생각”이라고 밝혔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하수처리장 위에 9홀 골프장

    하수처리장 위에 9홀 골프장

    ■ 땅밑엔 하수처리장 땅위엔 9홀골프장 “하수종말처리장에서 골프를 즐기자.” 이 무슨 뚱단지 같은 소리인가. 아니다. 경기도 화성시 태안읍 송산리에 있는 수원시 하수종말처리장 ‘화산체육공원’에 가면 그 말뜻을 알게 된다. 그런데 막상 찾아가 보면 주변을 아무리 둘러봐도 있어야 할 하수처리장이 보이지 않아 고개를 갸우뚱거리게 된다. 하수를 처리할 때 발생하는 악취 등 냄새도 전혀 나지 않는다. 모든 하수 처리시설을 지하에 건설하고 그 위에 골프장을 비롯한 축구장 등 체육시설과 생태공원을 조성했기 때문이다. 겉으로 봐선 하수처리장인지 전혀 낌새조차 챌 수 없다. 서울 난지도처럼 쓰레기매립장에 만든 골프장은 있다. 그러나 하수종말처리장을 복개해 골프장을 조성한 경우는 이곳이 국내 처음이다. ●골프장 6일 오픈 화산체육공원은 5만평의 하수종말처리장 부지 가운데 2만평을 복개해 조성했다. 이는 크게 골프장 및 골프연습장과 체육공원, 생태공원의 3가지 시설로 나뉜다. 골프연습장과 체육·생태공원은 올초 완공돼 일반에 개방됐으며 골프장은 잔디 보호를 위해 뿌리가 활착할 수 있도록 개장을 미뤄왔다 6일 정식으로 문을 연다. 시는 당초 2만평 부지 전체에 골프장을 지을 계획이었으나 골프를 치지 않는 시민들이 레포츠를 즐길 수 있도록 규모를 줄여 9140평 규모의 파 3 골프장을 만들었다. 총연장 690m의 골프장(9홀)은 홀마다 거리가 50∼100m로 짧은 편이지만 어프로치 등 쇼트게임 향상을 위해 난이도를 높였다. 특히 그린 크기가 작은 데다 뒤쪽으로 갈수록 경사도가 낮기 때문에 한번에 공을 올려도 그린 밖을 벗어나기 십상이다. 이뿐만 아니라 그린 바로 앞에 공을 떨어뜨려 굴려서 올리고 싶어도 벙커나 해저드가 입을 딱 벌리고 있어 낙하 지점을 찾기가 쉽지 않다. ●치밀한 공략법 요구 벙커는 각 홀마다 1∼2개씩 모두 13개가 설치돼 있는 데다 턱이 높아 탈출이 만만찮다. 1번홀(핸디캡 1번)은 거리가 100m에 불과하지만 한번에 올리기가 쉽지 않도록 설계됐다.6·4·8번홀의 경우 거리가 짧은 대신 그린이 매우 작기 때문에 섬세한 공략법이 요구된다. 거리 100m의 5번 홀도 해저드가 크고 벙커가 그린 좌·우측에 도사리고 있어 심리적으로 부담감을 느끼게 한다. 박수연 골프장 프로는 “골프장 규모는 작지만 홀 전체가 아기자기하면서도 까다롭게 꾸며져 치밀한 공략법이 요구된다.”며 “거리가 짧다고 만만하게 봤다간 큰코 다치게 된다.”고 설명한다. 규정타수 27인 이곳 골프장에서는 30타수 이하의 성적을 내면 싱글,33∼36타수면 보기플레이어 정도의 실력을 갖춘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박 프로는 덧붙였다. ●여유있는 티오프 간격 골프장 티오프는 10분 간격. 여유있게 라운딩을 할 수 있도록 일반 골프장보다 3분 이상 늘려 잡았다. 다른 사람과 조인이 가능하기 때문에 꼭 4명을 맞추지 않아도 라운딩이 가능하다.1시간 정도면 9홀을 모두 돌 수 있다. 그러나 홀간 간격이 좁아 안전사고를 막기 위해 남자는 9번, 여자는 8번 이상의 아이언을 사용할 수 없다. 이용료는 주중에는 9홀 기준 1만 5000원, 주말과 공휴일에는 2만원이다. 이용시간은 하절기(4∼9월)에는 오전 6시∼오후 7시, 동절기에는 오전 7시∼오후 6시까지 이다. 잔디보호를 위해 매주 월요일에는 휴장한다. 이재린 팀장은 “체육공원이 환경친화적으로 조성됐다는 점을 홍보하기 위해 오는 10월 시장배 파3 골프대회를 개최하는 등 각종 이벤트 행사를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골프연습장도 인기 골프장 바로 옆에 들어선 연습장은 개장 초기부터 인근 주민들의 발길이 줄을 잇는다. 1·2층 31타석씩 모두 62타석을 갖추고 있으며 비거리 250m로, 수도권에서 손에 꼽는 시설과 규모를 자랑한다. 현재 600여명이 회원으로 가입해 있으며 주중에는 하루 350명, 주말에는 420명이 이용하고 있다. 퇴근 시간 후에는 30분 이상 기다려야 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 이용요금(1개월 기준)은 남자와 여자가 각 13만원과 10만원으로 다른 골프연습장에 비해 저렴한 편이다. 이용시간도 1회당 90분으로 충분하다. 김모(43·수원시 영통구 망포동)씨는 “최신 시설을 갖추고 있는 데다 깨끗하고 비거리도 괜찮아 만족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연습장 내에 실내 스크린 골프장도 설치돼 다양한 골프게임을 즐길 수 있다. 스크린골프 연습은 18홀(4인 기준)에 5만원,36홀에 10만원이다. 라커사용료 5000원은 따로 받는다. 연습장 뒤편에는 실제 그린과 똑같이 만들어진 퍼팅 연습장과 벙커 연습장을 설치, 실전에 가까운 연습을 할 수도 있어 편리하다. 골프연습장에는 이밖에 648대의 차량이 동시에 주차할 수 있는 충분한 주차공간을 확보해놓고 있다. ●나들이 코스로 적당 하수종말처리장 복개 부지에는 골프시설 외에도 축구는 물론 각종 행사를 개최할 수 있는 다목적 운동장이 있다. 나아가 테니스장(2면), 농구장(2면), 게이트볼장, 우레탄 고무소재로 꾸며진 인라인스케이트장 등 각종 체육시설을 갖추고 있다. 국제 규격의 다목적 운동장(인조잔디구장)은 평일 13만원, 주말 및 공휴일은 17만원을, 테니스장은 평일 2만원, 주말 및 공휴일 3만원을 각각 받는다. 체육공원 바로 옆에 조성된 생태공원에는 500평 규모의 무궁화 정원과 생태연못, 산책로, 놀이마당, 어린이놀이광장, 피크닉광장, 환경생태원 등으로 꾸며져 가족들의 나들이 코스로도 제격이다. 이 때문에 인근 태안지구, 영통 및 신영통 지구 등 대단위 아파트단지 주민들의 쉼터로 각광받고 있다. 특히 생태공원의 경우 주말에 300∼400명이 찾는 등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수원 하수종말처리장은 1단계 22만t,2단계 30만t 등 하루 52만t을 처리할 수 있는 규모로 건설됐다.1단계는 1992년부터 가동하기 시작했고 2단계는 2003년 11월부터 가동해 현재 하루 43만t의 하수를 처리하고 있다. 시는 이 중 2단계 하수종말처리장 하수처리시설을 지하 6m 아래에 설치하고 이를 복개한 뒤 체육공원을 꾸몄다. 수원시 시설관리공단 신진호 이사장은 “하수종말처리장 위에 체육시설을 설치한 후 혐오시설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를 해소하고 토지를 효율적으로 이용할 수 있다는 1석2조의 효과를 거두게 됐다.”고 자랑했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생각 바꾸니 모두 이익 님비 해소 새모델 제시 “발상을 전환하면 주민 기피시설을 시민으로부터 사랑받는 웰빙 공간으로 꾸밀 수 있습니다.” 김용서 수원시장은 5일 “처음에는 하수종말처리장 증설에 대해 인근 주민들이 크게 반발했지만 체육 및 휴식공간으로 탈바꿈한 후에는 주민 쉼터로 각광받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골프장 건설과 관련,“하수종말처리장을 가동하는 데 연간 150억원, 생태공원과 체육시설을 관리하는 데 연간 10억원의 비용이 들어가지만 세수입은 한정돼 있다.”며 “따라서 비용을 줄일 수 있는 수익사업으로 골프장을 선택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시는 체육공원에서 얻게 될 수입금을 연간 18억원선으로 추정, 공원 관리비용이 빠질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외신기자클럽 관계자들을 하수종말처리장으로 초정, 체육행사를 가졌는데 골프장 등을 둘러보고는 세계적으로 유례가 없는 시설이라고 깜짝 놀라더군요.” 김 시장은 “요즘 전국 곳곳에서 하수종말처리장 등 주민 기피시설과 관련된 민원이 잇따르고 있는데 수원 하수종말처리장 체육공원이 님비현상을 해결 할 수 있는 새로운 모델이 될 것으로 자신한다.”고 뿌듯해했다. 수원시는 이 덕분에 지난해 정부부처와 시민단체에서 주는 상을 휩쓸었다. 지난해 6월 환경부로부터 환경경영대상을 수상한 것을 비롯해 같은 달 환경실천연합이 주는 환경기초시설 우수상을 받았다. 지난해 11월에는 환경부가 전국 지자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그린시티 우수상을 받았다. 또한 전국의 각 지자체와 주민들의 벤치마킹 발길도 줄을 잇는다. 김 시장은 “이제는 혐오시설에 대한 주민들의 의식도 바뀌어야 한다.”며 “앞으로 계획 중인 수원시 팔달구 화서동 3단계 하수종말처리장도 같은 방식으로 건설할 계획이며 이를 주민들도 기꺼이 용인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기대했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구정 이삭]

    ●서울 광진구 장애우들의 불편을 청소년들이 직접 체험해 보는 ‘청소년 1일 장애체험교실’을 운영한다.29일까지 참가자를 모집하며, 다음달 11일(목)과 12일(금) 이틀에 나누어 개최한다. 중학생 60명이 참여할 수 있다.(02)450-1580,1579. ●서울 중랑구 29일(금)까지 중소기업육성자금 지원대상 업체의 신청을 받는다. 지원규모는 총 15억 원으로 1개 업체당 최고 1억원까지 융자가 가능하다. 중랑구청 지역경제과로 신청하면 된다.(02)490-3365. ●서울 서대문구 다음달 1일(월)부터 24일(수)까지 청소년 한문·예절교실을 운영한다. 매주 월·수·금요일에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개최된다. 접수는 이달 말까지.(02)375-5040. ●서울 영등포구 청소년들이 학부모와 같이 수상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요트·윈드서핑 교실’을 운영한다. 이번 강습은 한강시민공원 난지도지구 요트장에서 실시되며 다음달 1일(월)부터 18일(목)까지 진행된다. 영등포구민이면 누구나 신청이 가능하며 80명까지 선착순 모집한다.(02)2670-3138. ●경기 용인시 다음달 8일(월)∼18일(목)에 열리는 ‘여름 예절학당’에 참가할 초·중·고생 240명을 선착순 모집한다. 인사·생활예절, 전통공예, 놀이체험 등이 진행된다.(031)324-4978. ●인천시 해반문화사랑회 이달 말까지 문화강좌에 참가할 초등학교 3∼6학년생을 선착순 모집한다. 다음달 18일(목)∼20일(토) 인천 가천인력개발원에서 열리는 강좌에서는 마음열기·연극놀이·마임배우기·그림자 인형극·연극발표회 등을 배울 수 있다. 홈페이지(www.haeban.org)에서 접수한다. 참가비 7만원.(032)761-0555. ●서울 강서구 ‘시민이 참여하는 푸른 서울 가꾸기 사업’의 다음달 12일(금)까지 녹화재료 지원 신청을 받는다. 마을 공지나 아파트·주택의 담장을 허물고 생울타리를 설치하는 경우나 담장 또는 벽면에 담쟁이덩굴을 심는 경우 등은 우선 공급한다.(02)2657-8694. ●경기 안산시 오는 9월 개원하는 시립노인전문요양원에 입소할 치매·중풍 등 노인성 질환을 앓고 있는 65세 이상 노인을 선착순 모집한다. 기초생활수급자·사할린동포는 무료지만 일반 시민은 월 69만 6000원을 내야 한다.(031)481-3352. ●경기 동두천시립도서관 다음달 7일(일)까지 홈페이지(ddclib.net)에서 ‘테마가 있는 여름독서교실’에 참가할 초등학생 70명을 선착순 모집한다. 동화작가와의 만남, 영화읽기, 미술탐험 등의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031)860-2808.
  • [환경사랑 2題] 월드컵공원 환경교실

    [환경사랑 2題] 월드컵공원 환경교실

    서울시 푸른도시국 월드컵공원은 다음달 1일부터 26일까지 서울 상암동 월드컵공원에서 ‘여름방학 환경교실’을 운영한다. 쓰레기 냄새가 진동하던 난지도가 푸른 초원으로 변신한 모습을 직접 보며 환경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는 기회다. 쓰레기 매립지가 환경 생태공원인 월드컵 공원으로 조성되기까지의 과정을 영상물에 담아 전시관에서 상영한다. 지역난방공사를 방문해 쓰레기 매립가스를 난방 연료로 재활용하는 과정도 둘러 본다. 마지막으로 갈대숲이 우거진 초지 생태공원인 하늘 공원을 탐방, 자연의 소중함과 쓰레기 처리의 중요성을 깨달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여름방학 환경교실은 주 3회(화·수·목) 오전 10시부터 12시까지 운영된다.27일부터 월드컵공원 홈페이지(worldcuppark.seoul.go.kr)를 통해 참여 신청을 받는다. 문의 (02)6360-4609.
  • [녹색공간] 한 알의 밀알만 썩는 것이 아니다/이도원 서울대 환경대학원 교수

    최승호 시인은 조개껍질을 보고 “물렁물렁한 것이 떨어져 나가고/딱딱한 것만 남아 있다.”고 읊었다. 그의 시는 이렇게 끝나고 있다.“그러나 무늬들도 차츰 지워진다/마치 흐름소리 ㄹ,r,l 이/침묵하는 어떤 긴 흐름을 조용히 뒤따르는 것처럼.” (최승호 시집 ‘아무것도 아니면서 모든 것인 나’에서,2003) 여기서 무늬는 조개껍질의 그것을 말한다. 무늬가 지워진다는 말은 조개껍질도 언젠가는 분해된다는 뜻이다. 진토되는 시간이 길게 걸릴 뿐이다. 시인은 생태학적 원리를 감성적으로 그리고 있다. 어떤 것은 빨리 썩고 어떤 것은 느리게 분해된다. 물렁물렁한 것은 빨리 찢겨지고 딱딱한 것은 천천히 마모된다. 조갯살은 빨리 문드러지고, 조개껍질은 느리게 해체된다. 그러나 조개껍질도 언젠가는 사라진다. 속도의 차이 뒷면에 자리잡고 있는 성상은 무언인가? 딱딱한 먹이는 물렁물렁한 음식보다 소화하기 어렵다. 그래서 소화력이 약한 노인네들은 딱딱한 음식을 많이 드시면 곤란하다. 소화도 분해의 일종이라는 사실을 상기하시라. 미생물도 딱딱한 것을 소화하기 어려운 것은 마찬가지다. 그래서 미생물이 좋아하는 것은 빨리 썩고, 싫어하는 것은 느리게 분해된다. 사람들과 미생물이 좋아하는 물렁물렁한 것은 어떤 특성을 지녔을까? 우선 물 함량이 많다. 바짝 말리면 어떻게 되는지 생각해 보시라. 또한 말랑말랑한 살코기처럼 단백질이 풍부하다. 탄수화물보다는 단백질에 질소가 많다. 그래서 상대적으로 탄소보다 질소 함유량이 더 많다. 다른 말로 하면 탄소/질소 비가 낮다. 말랑말랑한 것은 물과 질소가 풍부하여 미생물이 좋아하고, 그래서 잘 썩는다. 거친 먹이의 탄소/질소 비는 상대적으로 높다. 동물이나 미생물에 비해서 식물의 탄소/질소 비는 높다. 그래서 거친 식물을 먹이로 하면 사람이든 미생물이든 몸에 균형을 맞추기 위해 질소가 필요하다. 질소를 보충하기 위해서는 탄소/질소 비가 낮은 물렁물렁한 음식을 찾아야 한다. 거친 먹이를 먹은 미생물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영양소를 찾아 먼저 사용하는 것, 그것이 바로 물렁물렁한 것이 잘 썩는 생태학적 이치다. 지금 우리가 겪고 있는 많은 환경 문제는 사람들이 미생물이 싫어하는 물질들을 많이 만들어내는 데서 비롯된다. 자연도 성가신 미생물을 이기기 위해 딱딱한 것을 만들기는 하지만 사람만 못하다. 이를테면 박으로 만든 바가지보다는 플라스틱 바가지가 딱딱하고 오래간다. 미생물이 싫어하기 때문이다. 이 땅 곳곳에서 쓰레기장과 화장터를 받지 않으려는 갈등이 발생하고 있는 사태들을 보라. 서울의 인조산 난지도를 보라. 이 많은 문제는 썩는 속도가 느린 데서 발생한다. 잘 썩어서 왔던 곳(보통 흙)으로 금방 돌아가면 좋으련만 그렇지 못하는 데서 문제가 비롯된다. 그것들이 어느 날 문득 한 줌 먼지로 덧없이 날아가 주면 얼마나 좋겠는가? 그러나 사람들이 이미 미생물이 아주 싫어하는 것을 만들어 놓았으니 그것은 쉽사리 이루어질 일이 아니다. 한 알의 밀알이 썩지 않으면 새싹이 돋아나지 않는다. 굳이 기독인이 아니라도 너도나도 들었고, 또 쉽게 납득할 수 있는 말이다. 어찌 밀알뿐이겠는가? 썩음을 딛고 일어나지 않는 삶이 이 땅에 어디 있는가? 살아 있는 모든 것들은 썩어야(나누어져야) 생기는 원소를 먹고 산다. 분자로 이루어진 먼지가 더욱 나누어져야 그곳에서 생명의 필수영양원소가 나온다. 썩는 것을 학술적인 용어로 분해라 한다. 형체가 있는 것에서 눈으로 식별하기 어려운 아주 작은 존재로 부서지는 과정을 말한다. 썩는 것은 유기물이고 썩어서 생기는 산물은 무기물이다. 그래서 그 마지막까지 가는 과정을 무기염화(無機鹽化)라 한다. 유기물이 생성되고 무기염화되는 현상을 묶어서 영양소 순환이라고 한다. 이 건조한 용어들이 모두 부드러운 녹색과 거리가 있는 듯싶으나 숨은 뜻은 나중에 살펴볼 기회가 있으면 좋겠다. 이도원 서울대 환경대학원 교수
  • 다른 區 쓰레기도 소각처리 추진

    다른 區 쓰레기도 소각처리 추진

    “방울을 울려 관심을 모으고 공감대를 형성하는 게 기초의원의 역할입니다.” 노원구의회 이한선 의장은 지난 8일 “기초의원의 역할은 정부와 주민들의 공감대를 형성하는 것”이라며 “우리가 방울을 울리지 않으면 사업이 표류하게 되고 주민들의 숙원이 실현되기 힘들다.”고 말했다. ●특위 구성해 포천시의회와 ‘창동차량기지 이전´ 공조 이날 노원구의회 의원들은 ‘창동차량기지이전특별위원회’와 ‘쓰레기소각장광역화특별위원회’ 구성에 대해 논의했다. 창동차량기지 이전을 위해 구 의회는 이미 지난 6월 ‘방울’을 울렸다. 차량기지 이전에 의견을 같이하는 경기도 포천시의회와 지난 6월 자매결연을 맺은 것. 이를 계기로 포천시 등과 효과적인 공조 체제를 구축하기 위해 특위 구성을 추진하고 있다. 이 의장은 창동차량기지이전특위 못지않게 쓰레기소각장광역화특위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노원구 쓰레기소각장에서 타 자치구의 쓰레기도 처리하기 위해서는 환경 영향 검증과 시설 보수를 검토할 특위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현재 노원구에는 하루 400t의 쓰레기를 처리할 수 있는 규모의 소각기가 2대 있지만,1대만 가동하고 있는 상태다. 쓰레기소각장이 없는 인근 자치구는 난지도 쓰레기소각장까지 쓰레기를 운반해 처리하고 있다. ●놀리는 소각기 활용하면 세수 증대·자원 낭비 방지 효과 이 의장은 “쓰레기소각장을 활용해야 구의 수입을 높이면서 다른 자치구들의 쓰레기 운반비 절감은 물론 자원 낭비도 막을 수 있다.”면서 “그러나 주민들의 안전이 우선이므로 소각장의 다이옥신 수치, 시설 개·보수 필요성 등에 관해 철저한 사전 조사를 거쳐야 한다.”고 말했다. 차량기지 이전 및 쓰레기소각장 처리 외에 남은 임기 동안 어떤 일을 추진하고 싶으냐는 질문에 이 의장은 “어느 한 가지 큰 일을 내세우고 싶은 생각은 없다.”며 “대단한 일을 해냈다고 자랑하기보다는 작은 일이라도 구민들을 위해 열심히 돕고 싶다.”는 바람을 나타냈다. ●역내 기업인 몽골시장 진출 발판 역할할 터 이를 실현하기 위해 이 의장은 지난 8일부터 11일까지 자비를 들여 몽골에 다녀왔다. 몽골 울란바토르 수흐바토르구가 노원구 상공회의소 회원들을 대상으로 연 투자설명회에 참석하기 위해서다. 이 설명회 개최는 지난 3월 자매결연을 맺고 있는 중국 선양시 화핑(和平)구 방문 중 우연히 몽골에 가게 된 것이 계기가 됐다. 몽골 수흐바토르 측에서 이 의장에게 한국 기업의 투자 유치를 원한다는 뜻을 밝혔고, 이 의장이 노원구 상공회의소 회원들과의 만남을 주선한 것. 그는 구 의원들이 구민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 위해서는 작은 일에도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면서 최근 개정된 공직선거법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 당의 공천을 받게 되면 당론에 치우친 기초 의원들이 늘어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 의장은 “최소한 10년 이상 같은 지역에 살면서 봉사도 하고 주민들과 자주 소통해온 사람들이 의원이 되어야 한다.”며 “지방자치제 정착을 위해서는 주민들의 소소한 목소리도 소중히 여기는 사람이 의원으로 일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일찍 온 무더위… 해수욕장 개장 물결

    무더위가 예년보다 빨리 찾아오면서 24일 충남 서해안 꽃지해수욕장을 시작으로 전국 해수욕장들이 다음달 초까지 일제히 문을 열고 피서객 맞이에 나선다. 특히 7월부터는 본격적인 주5일 근무제가 시작되는 데다 일찍 찾아온 무더위로 피서객이 예년을 웃돌 것으로 보인다. 태안군 안면도 꽃지해수욕장은 24일 전국에서 처음으로 개장했으며, 서해안 최대 관광휴양지인 대천 해수욕장도 25일 개장식을 가졌다. 또 춘장대가 다음달 1일, 무창포 2일, 원산도 7일, 난지도는 8일로 일정이 잡혔다. 천혜의 관광자원을 자랑하는 태안반도내 몽산포·만리포·삼봉·기지포·백사장 등 31개 해수욕장도 내달 10일까지는 손님맞이 채비를 끝낼 계획이다. 이들 해수욕장은 해수욕과 함께 볼거리·즐길거리도 풍성하게 마련했다. 대천 해수욕장은 개장 50여일동안 머드축제, 추억의 통기타 축제, 해변 영화제 등 30여종의 다양한 축제 행사를 진행한다. 몽산포해수욕장은 모래조각 경연대회, 기지포해수욕장은 맨손 물고기 잡기, 연포해수욕장은 해변가요제, 꽃지해수욕장의 예술단체 소리짓 발전소 공연 등을 각각 펼친다.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일찍 온 무더위… 해수욕장 개장 물결

    무더위가 예년보다 빨리 찾아오면서 24일 충남 서해안 꽃지해수욕장을 시작으로 전국 해수욕장들이 다음달 초까지 일제히 문을 열고 피서객 맞이에 나선다. 특히 7월부터는 본격적인 주5일 근무제가 시작되는 데다 일찍 찾아온 무더위로 피서객이 예년을 웃돌 것으로 보인다. 태안군 안면도 꽃지해수욕장은 24일 전국에서 처음으로 개장했으며, 서해안 최대 관광휴양지인 대천 해수욕장도 25일 개장식을 가졌다. 또 춘장대가 다음달 1일, 무창포 2일, 원산도 7일, 난지도는 8일로 일정이 잡혔다. 천혜의 관광자원을 자랑하는 태안반도내 몽산포·만리포·삼봉·기지포·백사장 등 31개 해수욕장도 내달 10일까지는 손님맞이 채비를 끝낼 계획이다. 이들 해수욕장은 해수욕과 함께 볼거리·즐길거리도 풍성하게 마련했다. 대천 해수욕장은 개장 50여일동안 머드축제, 추억의 통기타 축제, 해변 영화제 등 30여종의 다양한 축제 행사를 진행한다. 몽산포해수욕장은 모래조각 경연대회, 기지포해수욕장은 맨손 물고기 잡기, 연포해수욕장은 해변가요제, 꽃지해수욕장의 예술단체 소리짓 발전소 공연 등을 각각 펼친다.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서울이야기] 쓰레기종량제 10돌

    [서울이야기] 쓰레기종량제 10돌

    ●쓰레기종량제의 탄생 누구든 쓰레기를 버리고자 할 때는 쓰레기 배출방법, 수거하는 사람 그리고 연락처가 찍힌 규격봉투를 사용하고 있다. 이 봉투를 사용하더라도 반드시 지정된 장소와 시간에 쓰레기를 내놓아야 한다. 지금은 자연스러운 생활 속의 한 단면이지만, 사실 이러한 모습은 불과 10년 전에 탄생했다. 정확하게 1995년 1월1일, 우리나라 쓰레기 청소 분야는 쓰레기종량제라는 새로운 사업에 돌입했던 것이다. 서울도 예외가 아니어서 가정, 사무실, 학교, 관공서, 심지어 구멍가게까지도 구청에서 제작한 비닐봉투에 쓰레기를 담아야만 버릴 수가 있었다. 가정에서는 흰색, 사업장에서는 오렌지색, 관공서에서는 엷은 청색 등 건물의 이용형태에 따라 다른 색깔의 봉투를 사용토록 하였다. 쓰레기 봉투는 담배처럼 지정된 장소에서만 판매했으며, 시민들은 봉투를 미리 사두고 한장씩 꺼내 썼다. 규격봉투는 쓰레기 처리비를 포함하고 있어서 시중에서 사용되던 일반봉투와는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비쌌다. 바야흐로 시민들은 운임을 주고 버스나 지하철을 타거나, 물건값을 지불하고 가게에서 생필품을 구입하듯 쓰레기를 버릴 때마다 가격을 지불하는 시대를 맞이하게 된 것이다. 멀리 가거나 많이 사면 더 많은 돈을 지불하는 것 같은 원리로 쓰레기를 많이 배출하면 할수록 그만큼 봉투 사용량과 봉투를 사는 데 드는 비용이 늘어났다. 냉장고, 장롱 같은 규격봉투에 담기 어려운 품목은 개별로 처리비용이 책정되었다. 같은 품목이라도 크기가 클수록 버릴 때 많은 수수료를 지불해야 했다. 이 방법이 도입된 지 10년이 지났지만, 지금도 당시의 틀은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 달라진 것은 규격봉투의 크기와 색상, 강도와 같이 시민들이 불편하다고 해 수정한 부분과 처리비용의 상승을 반영하여 조정된 봉투가격 정도이다. 서울에서는 연간 2억 7000만 개 정도의 규격봉투가 팔린다고 하니 시민 1인당 20∼30개의 봉투를 사용하고 있는 셈이다. 규격봉투는 동마다 27개소로 약 1만 4000개소에 이르는 지정판매소를 통하여 공급되고 있다. 지나온 시간이 말해주듯, 이제 쓰레기종량제는 우리 생활의 일부분이 된 것이다. ●왜 쓰레기종량제를 선택했는가 쓰레기종량제를 시행하지 않는 국가들도 많다. 쓰레기가 함부로 버려지거나 규격봉투의 구매, 배출방식의 규제 등으로 시민들을 불편하게 할 수 있다는 생각에서이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우리의 경우도 시행하기까지의 과정이 간단치 않았다. 시행 3년 전부터 효과와 부작용에 대해 면밀히 검토하였고, 특히 시민들이 이 제도를 받아들여줄 것인가, 어떤 방법으로 시행하고 무엇이 필요한가를 두고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였다. 최종적으로 1994년 4월부터 8개월 동안 서울을 비롯한 몇몇 기초자치단체를 대상으로 시범사업을 해본 뒤, 본격적으로 전국적인 시행이 결정되었다. 시범사업에서는 시민들의 참여도, 봉투 자체와 공급경로의 문제점, 적정 수수료, 쓰레기의 양·질적 변화 등이 종합적으로 평가되었다. 시범사업 기간에 200여건, 시행원년인 1995년 600여건의 관련 언론보도는 당시 종량제가 어느 정도 우려와 기대가 교차하는 사회적 관심사였던가를 보여준다. 그렇다면 우리는 이렇듯 쉽지 않은 쓰레기종량제를 왜 선택하게 되었을까. 한마디로 쓰레기 처리할 곳을 찾기가 어려워서였다. 이러한 현상은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에서 특히 심각했다.80년대 중반에 들어서면서 서울은 88 서울올림픽 준비에 여념이 없었다. 그 와중에 청소를 담당하던 공무원들은 쓰레기를 치울 공간을 찾아 동분서주했다. 지금은 월드컵공원으로 변한 난지도매립지가 포화상태에 다다랐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성과가 없었다. 대안으로 소각시설의 건설을 추진했으나 이 역시 별 소득이 없었고, 그 상태로 88 서울올림픽도 지나갔다. 이 때 중앙정부가 수도권 도시들이 사용할 수 있는 매립지 부지를 당시 경기도 김포군의 드넓은 간척지에 마련하였다. 바로 오늘날의 수도권매립지이다. 공사과정에서 정부는 주변주민들과 많은 갈등을 겪었고, 다시는 이와 같은 대형매립지를 만들 자신이 없어질 정도로 갈등은 심각했다. 서울시도 나름대로 소각시설의 확보에 주력하였으나, 재활용품까지 소각하려 한다, 유해물질이 발생한다 등의 반대 목소리와 맞물려 성과가 쉽게 나오지 않았다. 한편 아파트단지를 중심으로 재활용품 분리함이 등장했다. 이 사업은 기대 이상으로 참여가 좋았기에 단독주택이나 소형사업장으로까지 확대할 방안이 필요했다. 이 때 제기된 연결고리가 바로 쓰레기종량제였다. 쓰레기 발생량 자체도 줄일 수 있다는 논리적 분석결과는 종량제를 더 매력적인 방법으로 비춰지게 했다. 이상과 같은 일련의 과정 속에서 쓰레기종량제는 선택되었다기보다 어쩌면 선택할 수밖에 없었던 제도였고, 이러한 연유에서인지 오늘도 지속되고 있다. ●쓰레기종량제, 어떤 기여를 하고 있는가 종량제 전에도 시민들은 쓰레기처리비용을 수수료라는 이름으로 구청에 납부했다. 그러나 규격봉투를 사용하는 종량제와는 다르게 집이 크거나 소득이 많은 사람이 더 많이 냈다.잘사는 사람이 더 많은 쓰레기를 만들어 낸다는 가정 때문이었다. 쓰레기종량제는 그러한 통념을 인정하지 않았다. 더욱이 적게 배출하는 사람도 더 줄일 수 있는 여지가 있고, 재활용품으로 분리하면 그 부분은 쓰레기로 생각하지 않겠다는 정책적 의지까지 결합되었다. 종량제의 성과는 시행 원년에 즉각 나타났다. 재활용품으로 분리되는 양이 늘고 상대적으로 소각이나 매립방법으로 처리할 양은 줄었다. 서울에서는 소위 고물상들이 돈 되는 것만 수거할 때 20.5%이던 재활용 실적이 종량제 1년 만에 29.3%로 상승했다.1일 1만 5000t을 초과하던 쓰레기 양도 8.4% 정도 줄었다. 당시 자치구들의 평균 배출량이 600t 정도임을 감안하면 2개 구청지역에서 아예 쓰레기를 배출하지 않은 효과와 맞먹는 양이 줄어든 것이다. 종량제 이전의 수수료 방식에서는 자치구별 가구당 부담액이 월 1156∼2102원으로 차이가 컸다. 그러나 종량제 실시 이후 2224∼2288원으로 차이가 대폭 줄었다. 종량제를 실시해보니 생활수준이 달라도 가정에서 기본적으로 배출하는 쓰레기양은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이 밝혀진 것이다. 결국 쓰레기종량제는 소득과 쓰레기 양은 비례한다는 기존 수수료체계의 모순을 개선하여 실제 배출량에 따라 수수료를 부과하는 형평성을 확보하는 계기도 마련하게 되었다. 타이완이 서울의 사례를 벤치마킹하였으며, 세계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대한민국의 폐기물관리체계가 선진국 수준이라고 칭찬한 것도 바로 이 종량제와 그 운영방식 때문이었다. 종량제 실시 이후에 폐기물관리는 다변화되었다. 우선 음식물쓰레기의 매립이 금지되었다. 재활용품이 빠져나가면서 음식물을 다량으로 버리는 우리 식생활의 문제점이 적나라하게 드러났기 때문이다. 종량제만으로 쓰레기를 줄이는 데에는 한계가 있음을 확인하고 일회용품 사용과 상품 포장을 억제하는 정책이 도입되었다. 시민들이 재활용품으로 분리해도 활용할 곳이 마땅치 않은 폐제품에 대해서는 생산자가 책임지고 재활용하는 체계도 마련되었다. 혹자는 이상과 같은 제도의 출현을 종량제의 성과가 아니라 오히려 부작용이라고 지적한다. 쓰레기가 줄어든 것은 종량제 때문이 아니라 연탄재가 줄고 위에서 열거한 부작용 대책들의 효과라고도 주장한다. 일부 사실일 수 있다. 그러나 재활용품의 분리배출이 생활 속에 자리잡고 수수료 부담에 대한 형평성이 확보된 점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종량제의 확고한 성과임이 분명하다. ●보완과 이해가 필요한 부분 쓰레기를 규격봉투에 담아 버리면서 자신이 종량제를 이행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과거에 세금처럼 납부하던 시대를 기억하는 사람도 드물다. 한마디로 쓰레기종량제는 이제 제도가 아니라 관습이 되었다. 근래에 ‘인터넷종량제’나 ‘종량제사무실’과 같은 신종용어들이 등장하고 있다. 쓰레기종량제가 착실하게 정착되었고 사회적 인식도 나쁘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는 간접적인 징후들일 것이다. 그렇지만 미흡한 부분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시민들은 ‘자치구간에 봉투가격의 차이가 크다’ ‘비싸다’ ‘봉투가 쉽게 찢어진다’ 등의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 물론 근거 있는 것들이다. 그러나 이해를 필요로 하는 부분도 있다. 봉투가격은 수거처리수수료·봉투제작비·판매이윤 등으로 구성되며, 서울에서 사용되는 20ℓ 봉투가격 중 85%는 수거처리수수료이다. 자치구별 봉투가격의 차이는 바로 수거수수료에서 발생하는데, 지역별로 청소여건이 너무 다르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아파트가 많고 도로여건이 좋은 K구는 쓰레기 1t의 수거에 4만 2000원 정도가 들지만, 단독주택에 경사진 골목길이 많은 S구는 K구보다 50%이상 더 소요된다. 재활용품을 수거하고 가로를 청소하는 등의 비용은 자치구가 부담한다는 사실도 인식할 필요가 있다. 봉투가격이 비싸다고 하지만, 실제로 월 부담액은 가구당 3000원 이내이다. 커피 한잔, 담배 한 갑 값이다. 이러한 부분에 대해 자치구들은 실태를 정확히 알려서 시민들의 이해를 구해야 한다. 연간 6000여 t의 쓰레기가 규격봉투에 의해 발생하기 때문에 무한정 튼튼한 봉투를 제작하기 어렵다는 점도 알려야 한다. 정부 측도 시민들에게 불만이 없는 것은 아니다. 불법투기, 골목길 청소 기피, 무단배출 등의 현상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 불만은 합리적이지 못하다. 종량제가 안고 있는 본질적인 문제이자 익히 예상했던 바다. 관건은 근절이 아니라 그러한 행위를 효과적으로 줄이는 것, 청소를 위해 시민들을 골목길로 불러내는 것이다. 규격봉투 안에 1회용 봉투가 많은 것도 정부로서는 불만이다. 그러나 많은 가정들이 화장실, 안방, 공부방, 부엌 등 집안 곳곳에 실내 쓰레기통을 두고 있다. 진공청소기 먼지, 화장실 청소 찌꺼기, 화분 정리 후의 잔재물 등은 별도의 봉투에 담는 것이 위생적이면서 편리하다. 이런 점을 생각하면 1회용 봉투가 일정 부분 섞이는 것은 당연한 현상일 수 있다. 마지막으로, 쓰레기종량제는 하나의 수수료제도라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 당연히 해당지역의 청소체계와 조화를 이루어야 한다. 음식물쓰레기 처리시설에 가보면, 종량제봉투의 제거가 가장 어렵고 일손이 많이 필요한 부분이다. 분리도 잘 안 되고 이물질도 많이 섞여 들어온다. 그런데도 규격봉투를 사용하는 것은 음식물쓰레기에도 반드시 종량제를 적용해야 한다는 집착 때문이다. 소각하고 매립할 쓰레기에 대해서는 규격봉투가 별 지장을 주지 않지만, 내용물을 다시 꺼내야 할 때는 문제를 유발한다. 이러한 경우에는 별도 용기를 사용하고 스티커를 판매하거나 예전처럼 고지서로 수수료를 징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앞으로 또 다른 10년이 지나가면 쓰레기종량제 20돌을 맞이하게 될 것이다. 이 제도가 어떻게 변모하고 평가받을지 벌써부터 궁금하다. 유기영 서울시정개발연구원 도시환경연구부 연구위원
  • 난지골프장 여론전 가열

    난지골프장 여론전 가열

    난지 골프장(9홀) 개장을 두고 법정 다툼 중인 서울시와 국민체육진흥공단이 7일 같은 시간에 기자회견을 열고 ‘여론전’을 벌였다. 양측 모두 골프장 개장이 늦어지는 데 대한 비난 여론을 의식해서 ‘우선 개장’을 강조했으나 ‘체육시설이냐’‘공공시설이냐’ 등 전제조건은 서로 달랐다. 이러한 가운데 시 일각에서 공단측에 비용을 보상해 주고 협약을 해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우선개장” 내세우며 동시 기자회견 양측이 기자회견을 통해 밝힌 공통점은 ‘시민들을 위한 골프장 우선 개장’이다. 그러나 공단은 체육시설업으로, 시는 공공시설로 등록 후 개장이란 전제를 내걸고 있다. 골프장이 체육시설업으로 등록될 경우 공단이 이용료 등을 비교적 자유롭게 책정할 수 있게 된다. 서울시의 간섭을 덜 받게 되는 셈이다. 그러나 서울시의 주장대로 공공시설로 등록되면 이용료가 시 조례를 통해 책정돼 공단의 골프장 운영권이 상당부분 침해받는다. 난지도 골프장이 문을 열지 못하는 근본적인 이유다. 공단은 이날 오전 프레스센터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명박 시장에게 올리는 제안서’를 통해 “지난 2001년 7월20일 체결한 협약서와 법원 판결 취지에 따라 골프장의 체육시설업 등록을 허가해 달라.”고 요구했다. 공단은 “체육시설업으로 등록되면 시설 일체를 서울시에 기부채납하겠다.”고 약속한 뒤 “투자비 원금 회수 차원의 최소 이용료만 받고 골프장을 운영하고 만일 법원에서 진행 중인 항소심에서 서울시가 승소하면 다시 등록 취소를 수용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최용호 시 푸른도시국장은 “공단의 주장은 ‘우선 개장’이 아니라 체육시설업 등록을 전제로 한 ‘조건부 개장’”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시의 기본 방침은 체육시설업 등록 여부를 떠나 공공시설로 개장한 뒤 체육시설 등록 문제는 항소심 결과에 따르자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결국 주도권 싸움… 시, 협약해지 검토 시 소송대리인인 고승덕 변호사는 “난지골프장의 체육시설업 등록을 허용할 경우 ‘회원제 운영’‘과다요금 책정’ 등 당초 골프장 건설 목적에 부합하지 않는 방향으로 나갈 가능성이 크다.”면서 “이 경우 서울시가 공단을 제어할 법적 수단이 없다.”고 말했다. 고 변호사는 또 “1심 재판부가 공단이 투자한 146억원을 비중있게 본 반면,1500억원에 해당하는 토지 가치는 인정하지 않은 것 같다.”면서 “땅을 공단에 무상 제공한 서울시의 권리가 더 크게 인정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국민체육진흥공단 홍보실 이선혜 대리는 “당초 서울시와 공단이 맺은 협약서대로 이행하면 문제가 있을 수 없다.”면서 “공단이 골프장에 투자하도록 해 놓고 이제와서 허가를 못 해주겠다는 서울시의 논리를 이해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현재 골프장이 문을 닫고 있기 때문에 공단은 한달에 1억 5000만원씩 손해를 보고 있다.”면서 “이런 점을 아는 서울시가 시간 끌기로 공단을 누르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최후의 카드로 ‘공단측에 건설·투자비를 보상해 주고 협약을 해지한 뒤 골프장을 강제수용하는 방안’까지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져 난지골프장을 둘러싼 논란은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 월드컵공원은 ‘생태계 보고’

    월드컵공원은 ‘생태계 보고’

    국내에서는 아직 이름조차 정해지지 않은 희귀식물이 발견되는 등 쓰레기산 난지도가 월드컵공원으로 거듭난 지 3년만에 생태계의 보고(寶庫)로 변했다. 서울시 월드컵공원관리사업소는 30일 지난해 3월부터 1년동안 월드컵공원의 생태계를 모니터링한 결과, 전년에 비해 12종이 늘어난 482종의 식물이 분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식물 분포에서는 벼과가 92종으로 가장 많았고 사방김의털(가칭)과 곧은털비름(가칭) 등 자생식물 2종이 국내에서 처음 발견됐다. 서울의 기온이 높아지면서 야고·울산도깨비바늘·금창초·봄망초 등 남부지방에서 자라는 난대성 식물 12종도 자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야생조류는 34과 70종이 발견돼 2003년(30과 53종)에 비해 종 수가 크게 늘어났다. 소쩍새·수리부엉이·쇠부엉이 등 3종의 천연기념물도 새로 발견됐다. 9과 11종이 발견된 양서·파충류 중에서는 환경부 지정 보호 야생동물인 맹꽁이의 개체수가 크게 늘어났으며, 어류(7과 8종) 가운데는 난지천공원 오리연못 주변에 송사리가 서식하고 있어 눈길을 끌었다. 포유류(8과 10종)는 땃쥐·멧밭쥐 등이 새로 발견됐으며 서울 인근에서 쉽게 보기 어려운 멧돼지·족제비·너구리 등도 눈에 띄었다. 지난해 10월 억새축제 기간 중에도 출현한 멧돼지는 발자국 등 유입경로를 추적한 결과 고양시 대덕산에 서식하는 멧돼지가 월드컵공원으로 수시 왕래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71과 279종이 발견된 곤충류는 2003년(51과 233종)보다 종 수가 크게 늘어났으며 사향제비나비·담흑부전나비·굵은줄나비 등 3종의 나비가 새로 관찰됐다. 이번 조사에서 새로 추가된 분야인 무척추동물로는 실지렁이·꼬마줄날도래 등 25과 27종이 서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공원 관계자는 “월드컵공원 생태계 복원은 외국에도 널리 알려졌다.”면서 “지난 3월에는 영국의 2012년 런던올림픽 유치위원들이 월드컵공원의 생태복원을 벤치마킹하기 위해 방문했을 정도”라고 말했다. 월드컵공원은 과거 쓰레기 매립장이었던 난지도에 흙을 덮고 식물을 심어 지난 2002년 5월 환경생태공원으로 개장했다. 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 한강 철갑상어는 난지도 출신?

    최근 한강에서 잡힌 철갑상어는 난지하수처리장에서 기르고 있는 철갑상어의 ‘동료’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 이유는 두가지다. 하나는 하수처리장에서 기르고 있는 철갑상어와 한강에서 잡힌 상어의 크기가 같다. 여기에 하수처리장 관계자들이 “철갑상어를 한강에 풀어줬다.”고 증언하고 있다. 이들은 2001년 잡힌 철갑상어도 자신들이 기르던 것으로 확신한다. 27일 서울시 난지하수처리사업소에 따르면 2000년 4월 고건 서울시장은 길이 10㎝짜리 철갑상어 새끼 2000마리를 경기도 용인의 한 양식장에서 들여와 기르기 시작했다. 철갑상어를 양식하기 위해 60여평 되는 인공 연못도 만들었다. 철갑상어는 1960년대만 해도 한강에서 자주 눈에 띄었지만 하천오염으로 자취를 감췄다. 철갑상어가 다시 한강에 서식한다는 것은 물이 그만큼 맑아졌다는 것을 의미해 이를 지표로 하수처리를 하면 수질에 대한 신뢰를 얻을 수 있다는 판단에서 양식을 시작했다. 따라서 시는 하수처리장 최종 침전지에서 한강으로 방류하는 물을 연못으로 다시 끌어올려 철갑상어를 키웠다. 그러나 잘 자라던 철갑상어는 이듬해 3월 미군의 한강 독극물 방류사건이 있었을 즈음 떼죽음 했다. 당시 사업소장 K씨는 “국립환경연구소에 철갑상어 해부를 의뢰했으나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현재 난지하수처리장 연못에는 5마리의 철갑상어가 살고 있다. 길이는 80㎝로 이번에 잠실대교 근처에서 잡힌 것과 같은 크기다. 사업소 관계자는 “자연으로 되돌려준다는 뜻에서 철갑상어를 방류하거나 더러 놓친 적이 있다.”면서 “이번에 잡힌 철갑상어가 난지하수처리장 출신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번 일로 철갑상어가 한강에서 살 수 있다는 것이 확인돼 한강물을 깨끗하게 만들기 위한 ‘서울시의 작전’은 일단 성공한 셈이다. 난지하수처리장에서는 철갑상어를 이용, 생태계 순환에 대한 연구도 하고 있다. 지렁이에게 음식물쓰레기 덩어리(오니 케익)를 먹여 키우고, 지렁이를 다시 철갑상어에게 먹이로 주는 방식이다. 지렁이 배설물은 흙과 섞여 악취 제거능력이 뛰어나고 유·무기질 성분을 많이 함유해 식물의 성장을 돕는 분변토로 바뀐다. 지렁이에게 음식물쓰레기를 먹여 한강 수질오염을 줄이고, 지렁이는 다시 철갑상어 먹이가 되는 리사이클링이 이뤄진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난지골프장 등록거부 위법”

    “난지골프장 등록거부 위법”

    운영권을 둘러싼 서울시와 국민체육진흥공단의 마찰로 다 지어놓고도 1년째 방치된 난지도대중골프장(9홀·2755m)에 대한 소송에서 법원이 다시 공단의 손을 들어줬다. 그러나 서울시와 마포구가 곧바로 항소할 뜻을 밝혀 내년 최종심이후에나 서민들이 골프장을 이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서울행정법원 행정4부(부장 민중기)는 27일 체육진흥공단이 체육시설업 등록을 허락하지 않은 서울 마포구를 상대로 낸 소송에서 원고승소 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마포구가 난지도 골프장을 공공체육시설이라고 판단해 공단이 제출한 체육시설업 등록신청을 반려한 것은 위법하다.”면서 “공사에 들어가기 전 시와 공단이 체결한 협약서에 따라 골프장 부지에 대한 사용수익권은 공단이 갖고 있다고 볼 수 있다.”고 판시했다. 공단은 지난해 11월 골프장 이용요금 등을 책정하고 운영권을 서울시에 귀속키로 한 서울시 조례는 무효라며 서울시를 상대로 낸 소송에서도 이겼었다. 이번 판결이 확정되면 국민체육진흥공단은 골프장 조성비용 회수에 필요한 운영권ㆍ이용권을 20년간 확보할 수 있게 된다. 난지도 골프장은 지난해 4월 완공됐지만 운영권과 이용료 문제를 둘러싼 서울시와 공단측의 입장 차가 커 개장이 1년 넘게 지연돼 왔다. 공단 골프사업부 신용갑과장은 “먼저 골프장 문을 열어 서민들이 이용하게 한 뒤 나중에 최종심에서 1심 결과가 뒤집어지면 그에 따르겠다는 게 공단의 입장”이라면서 “시의 요구대로 1인당 이용요금 1만 5000원에 개장하겠다는 것도 받아들였는데 시가 개장 자체에 여전히 반대하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김성수 홍희경기자 sskim@seoul.co.kr
  • 한강하구역은 멸종위기 생물의 낙원

    한강하구역은 멸종위기 생물의 낙원

    강과 바다는 하구역(河口域)에 이르러 서로의 경계를 허문다. 민물과 짠물이 만나 서로를 한껏 포옹하는 장소가 바로 하구역인데, 해양과 육지에서 동시에 밀려든 영양분 또한 풍부하게 형성돼 있다. 그 덕에 여러 야생동물들은 이곳을 산란과 생육의 소중한 보금자리로 삼아 살아가고 있다. 한강은 국내 수십개의 하구역 가운데서도 독특한 위상을 갖고 있다. 인구가 밀집한 수도권에 자리잡아 어느 곳보다 개발압력이 높을 수밖에 없지만 북한과의 군사적 대치로 비교적 개발의 손때가 덜 묻은 편이다. 우리나라 4대강 하구역 가운데 유일하게 하구둑이 건설되지 않아 밀물과 썰물이 자유롭게 넘나들면서 자연 그대로의 하구경관이 펼쳐진 곳이기도 하다. ●영양분 풍부… 야생동물 산란·생육에 좋아 이런 한강 하구역이 멸종위기 야생동물들의 훌륭한 서식처란 사실이 다시한번 확인됐다. 국립환경연구원은 지난해 2월부터 12월까지 서울 마포대교∼강화도 북단 철산리 일대에 이르는 한강 하구역 생태계를 정밀조사해 그 결과를 최근 발표했다. 이번 조사를 통해 멸종위기종 1급 동물인 저어새와 흰꼬리수리, 매 등 3종의 조류가 서식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멸종위기종 2급 동·식물은 재두루미와 개리, 물수리, 매화마름 등 모두 17종이 확인됐다. 곡릉천 하류 습지에서 발견된 금개구리와 난지도의 맹꽁이를 비롯, 솔개와 말똥가리, 흑두루미 등도 이번 조사에서 관찰됐다. 환경연구원은 “최근 실시한 겨울철 조류 동시 센서스에서 확인한 검독수리(멸종위기종 1급) 등 다른 조사결과와 종합할 때 한강하구역의 법정 보호종은 멸종위기종 1급 4종과 2급 22종 등 26종”이라면서 “한강 하구역이 야생생물의 서식지와 산란지, 양육지로서의 생태적 가치가 매우 높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한강 하구역 군데군데 들어서 있는 여러 습지와 버드나무·갈대 군락 등의 가치도 새삼 조명됐다. 경기도 고양시 신평동∼송포동에 걸쳐 있는 장항습지는 “자갈과 모래, 벌 등으로 이루어진 다양한 퇴적상이 드러나 있는데 생물다양성 및 생산성이 매우 높은 곳”으로 평가됐다. 한강 하구역 희귀 철새들의 보호를 위해 특히 중요한 지역으로는 ▲유도 일대(저어새) ▲곡릉천 하구(개리) ▲장항습지∼산남습지∼곡릉천 하구 일대(재두루미)가 꼽혔다.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 방침 그러나 한편으론 개발압력도 점차 높아져 대책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장항습지 주변의 일산대교 등 교량 건설을 비롯해 골재 채취와 택지 및 산업단지 개발 등 자연환경 훼손의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태다. 연구원은 “골재를 채취하기 위해 강바닥을 긁어내는 준설작업이 이뤄져 한강하구 고유의 기수성 어패류 서식에 큰 위협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새들이 먹잇감을 구하는 하구 주변의 논이 택지개발로 줄어드는 추세도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신곡수중보∼곡릉천 하구에 이르는 한강 북안은 자연제방과 배후습지가 발달하는 과정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등 생태계 교란을 거의 받지 않은 것으로 평가됐다. 하지만 남안쪽의 일부 지역은 심각한 상태인 것으로 파악됐다. 연구원은 “특히 김포시의 감암포∼석탄리에 이르는 구간은 농경지 확대를 위해 석축제방을 쌓거나 매립을 하는 바람에 하천 퇴적지형의 폭이 매우 좁고 인위적 교란을 크게 받았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한강 하구역 보호를 위해 대책을 마련 중이지만 사정이 여의치 않게 돌아가는 편이다. 신곡수중보∼철산리의 43.5㎞ 구간에 걸쳐 한강 둔치 안쪽의 76.7㎢를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하겠다는 것이 환경부 방침인데, 이럴 경우 건축물의 신·증설과 토지형질변경 등 행위가 금지되기 때문에 지방자치단체와 주민들의 반발이 계속되고 있다. 한강하류 준설작업이 제한되면 홍수시 범람 위기에 처할 수 있다는 주장도 제기되면서 오는 9월 보호지역으로 지정한다는 당초 일정이 차질을 빚고 있는 것이다. 환경부 자연정책과 진득환 사무관은 “다음달 2일 김포시 주민 등을 대상으로 습지보호지역 지정과 관련한 설명회를 열 계획”이라면서 “생태탐방로 설치 등 환경친화적 사업을 벌일 경우 지역주민 소득증대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은호기자 unopark@seoul.co.kr
  • [클릭 이슈] 운영권 다툼에 1년째 잠자는 난지도 골프장

    [클릭 이슈] 운영권 다툼에 1년째 잠자는 난지도 골프장

    난지도 대중골프장(9홀·2755m)이 1년째 ‘개점휴업’ 상태다. 지난해 6월에 완공됐지만 운영권을 둘러싼 서울시와 국민체육진흥공단의 다툼으로 문을 열지 못해서다. 지난해 촉발된 양자간 분쟁은 이미 법정소송으로 번졌다. 타협안이 나오지 않는다면 내년에도 골프장에서는 ‘골퍼’ 대신 코스 관리요원들만 만나보게 될 것 같다. 시시비비는 법원이 누구 손을 들어주느냐를 놓고 따지면 된다. 그러나 완공된 시설인 만큼 한시라도 빨리 문을 열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왜 싸우나 운영권 다툼이 핵심이다. 난지도 골프장의 땅주인은 서울시, 건물주는 공단이다.146억원을 들여 지난해 6월 골프장을 완공한 공단은 집을 다 지었더니 땅주인이 집주인의 권리행사를 막고 있다고 주장한다. 시와 공단이 2001년 7월에 맺은 ‘협약’은 공단이 투자비를 회수할 때까지 최장 20년간 운영권을 갖는다는 게 골자다. 하지만 서울시는 골프장이 완공될 때가 되자 시가 운영권을 갖겠다며 입장을 바꿨다. 지난해 3월 조례를 만들어 운영권은 시가 갖고 3년마다 공단과 위탁계약을 맺도록 했다. 골프장은 ‘공공체육시설’인데, 공단이 운영하면 영리를 목적으로 한 ‘체육시설업’이 된다는 게 이유다. 관할 마포구는 2년 전 이미 ‘체육시설업’ 승인을 내줬다가 다시 사업 승인을 부정하고 있다. ●2건의 소송진행 중 공단은 이같은 조치에 대해 ‘체육시설업 등록 거부처분 취소소송’을 내며 맞서고 있다. 재판부는 지난달 1일 “법리 검토가 덜 됐다.”며 선고를 연기한 상태. 이와는 별도로 시를 상대로 조례무효확인소송도 진행 중이다. 조례대로라면 시가 3년마다 입맛에 맞는 파트너를 고르기 때문에 공단과 위탁계약을 맺지 않을 수도 있다는 우려에서다. 지난해 11월 1심에서는 승소했고, 시는 항소를 한 상태다. 법정 다툼의 와중인 지난해 6월 골프장은 완공됐지만 문은 열지 못했다. 더구나 골프장 관리 직원 12명의 인건비와 코스관리비로 매달 1억 5000만원씩 지출이 계속되고 있다고 공단측은 주장한다. ●이용료도 마찰 핵심쟁점은 아니지만 이용료도 논란이다. 공단은 당초 투자비를 회수하려면 1인당 최소 3만 3000원의 이용료는 받아야 한다고 주장하다 최근에는 개장이 중요한 만큼 시의 주장대로 1만 5000원에 먼저 문을 열고 나중에 이용상황을 봐서 요금을 조정하겠다고 한발 물러섰다. 공단이 추산하는 하루 예상 이용객은 250명, 연간 6만 8500명선이다.1인당 1만 5000원으로 계산하면 연간 10억 2000만원의 수입이 기대되지만, 인건비와 관리비를 대기도 턱없이 부족하다고 설명한다. 난지도 골프장 운영본부 오일영 부장은 “1만 5000원으로는 투자비용 회수도 어려운 게 사실이지만, 법률적인 판단은 결과가 나오면 따르기로 하고 개장부터 하자는 게 우리의 입장”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서울시는 시민들에게 저렴한 가격으로 골프를 즐기게 한다는 취지와 달리 공단이 골프장을 영리목적으로 변질시켰다는 반박이다. 최광빈 서울시 공원과장은 “개장을 원하면 공단이 먼저 기부채납을 하면 된다.”고 일축했다. ●시민권리 우선돼야 양자간 다툼 속에서 엉뚱하게 피해는 시민들에게 돌아가고 있는 만큼 하루빨리 골프장을 개장해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시민의 편의를 최우선 잣대로 삼아야 한다는 지적이다. 구력 8년차의 골퍼 김모(40·회사원)씨는 “골프를 좋아하지만 주말에 한번 나가도 18만∼22만원씩 드는 비용이 큰 부담이 됐다.”면서 “저렴한 비용에 운동할 수 있다는 기대가 컸는데 ‘밥그릇싸움’을 하느라고 문을 못 연다는 게 말이 되느냐.”며 분통을 터뜨렸다. 양모(44·자영업)씨는 “쓰레기 매립장에 골프장이 들어선다는 것 자체도 이채롭고 가격도 싸다고 들어서 골프를 시작해볼 생각이었다.”면서 “100억원이 넘는 돈을 쏟아부어 지은 골프장을 마냥 놀린다면 국민의 혈세를 낭비하는 일”이라고 비난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서울이야기] 난지도 월드컵 공원

    [서울이야기] 난지도 월드컵 공원

    쓰레기 산이었던 난지도는 이제 맹꽁이가 울고 시민들이 즐겨찾는 쉼터로 자리잡았다.1998년 10월 난지도 일대에 월드컵 주경기장 건설이 시작되면서 1999년 초부터 그 주변을 체계적으로 개발하는 작업이 시작됐다. 쓰레기 매립지의 북측 80여만평에는 디지털미디어시티를 포함한 상암뉴타운을 개발하는 동시에 매립지 일대를 5개 단지로 구분하여 공원으로 조성하는 내용이다. 기본계획에 따라 상암동 월드컵 주경기장 앞 13만 5000평은 새천년 환경시대의 개막과 월드컵 경기개최를 기념하는 평화의 공원으로 조성됐다. 하천의 기능을 잃어버린 8만 9000평의 난지천에는 한강물을 난지천으로 흐르게 해 친수환경과 수변생태계를 복원했다. 미개발상태인 난지한강시민공원부지 23만 5000평에는 선착장 등 친수공간과 생태공원 등 난지한강공원을 조성했다. 평화의 공원에 인접한 매립지 상부는 초지생태공원인 하늘공원으로, 또 다른 매립지 상부 10만 3000평은 대중생태골프장과 생태관찰원이 포함된 노을공원으로 태어났다. 이제 난지도를 감싸고 도는 봄내음을 맡으며 산책을 나서 보자. ●자연과 사람이 어우러진 만남, 평화의 공원 월드컵공원 전체를 대표하는 평화의 공원은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새천년에 이루어야 할 자연과 인간, 문화의 공존과 공생 그리고 세계인이 화합할 때 비로소 도래하는 ‘평화’를 기원하는 공간이다. 유니세프광장은 미래지향적인 열린 광장을 의미하며 한강의 지류를 끌어들여 자연의 정취를 그대로 담은 7400평의 난지호수 둘레에는 물풀이 자라고 있다. 그 안에 ‘생명의 나무 천만 그루 심기’운동으로 조성된 희망의 숲과 월드컵공원 전시관은 이 공원 안의 다른 녹색정원과 더불어 휴식공간이자 살아있는 자연교육의 장이 되고 있다. ●하늘과 맞닿은 초원, 하늘공원 하늘공원은 월드컵공원 중 가장 하늘과 가까운 곳에 있다. 북한산 남산 한강 등 서울의 풍광을 한 눈에 볼 수 있다. 드넓은 평지에 북쪽에는 억새와 띠를, 남쪽에는 메밀, 해바라기 등을 심어 동식물의 서식지가 될 광활한 초지를 조성했다. 또한 2000년부터 3만 마리 이상의 나비를 풀어 나비공원이 되도록 했다. ●서울의 석양이 가장 아름답게 펼쳐지는 곳, 노을공원 노을공원은 대중골프장과 자연식생지(자연스러운 모습으로 식물이 자라는 곳), 산책로 등 시민이용공간으로 조성됐다. 대중골프장 조성은 앞으로 20년간 진행될 안정화기간에 지반을 안정시키고 동시에 환경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한 임시조치다. 넓은 잔디밭으로 조성된 진입광장은 휴게 및 운동공간으로, 바람의 광장과 서쪽의 노을광장에서는 서해의 낙조 등 아름다운 풍광을 즐길 수 있다. 또한 생태관찰공원과 야생화단지는 토지의 안정성을 높이고, 야생동물의 서식처가 되고 있다. ●버들강아지 피어나는 난지천공원 난지천공원은 그동난 쓰레기 침출수로 오염된 채 방치되어 있던 난지천을 식물이 군락을 이루고 물고기와 새가 떼를 지어 찾아드는 자연형 하천으로 복원했다. 그리고 하루 5000t 가량의 난지 호수 연못물을 하천으로 흘려보내고 있다. 갈대와 버들이 우거진 하천공원으로 조성됐다. 인근에는 5만여 그루의 나무가 자라는 푸른 숲이, 산책로를 따라 자전거 도로, 인라인 스케이트장 등 여가시설이 있다. 특히 천변공터에는 일반시민은 물론이고 장애인, 노인, 청소년을 위한 별도의 휴게공간이 조성됐다. ●강변의 정취, 난지한강공원 난지한강공원은 하천의 자연성과 시민이용을 조화시킨 공간이다. 상류측은 유람선 선착장, 요트장, 캠핑장 등의 친수활동구역이다. 중앙에는 운동장, 잔디마당이 있는 완충녹지구역, 하류측에는 생태공원구역이 들어섰다. 범람이 잦은 시민공원 특성상 수리적 안정성을 최대한 고려했다. 한강의 여러 명소를 잇는 유람선을 운영, 육로와 함께 월드컵공원의 또 다른 관문 역할을 하고 있다. ●다시 찾아온 야생동·식물 쓰레기 매립이 끝난 1993년부터 사람의 간섭이 점점 줄어들게 되자 난지도에는 새로운 생명들이 깃들기 시작했다. 새로운 생명들은 또 다시 다른 생명들을 불러 모았다. 다양한 생물들이 살게 된 난지도에 보호할 가치가 있는 동물들도 찾아오고 있다. 매립가스, 건축 폐자재 등 악조건에서도 봄이면 능수버들의 연둣빛 잎이 아름답고,5월이면 아카시아 꽃향기가 코를 간질거린다. 지금 매립지 사면에는 가중나무가 가세해 세력을 넓히고 있다. 이 밖에도 구기자, 참오동, 층층나무, 고욤나무, 비술나무, 복사나무, 벚나무, 모과나무, 회화나무 등도 하늘공원의 사면과 노을공원의 사면에 자리 잡고 살아가고 있다. 매립지 상부에는 차단막을 깔고 약 1m깊이로 흙을 얇게 덮었기 때문에 처음부터 큰 나무를 심지 않았다. 그래서 하늘 공원 위에는 나무가 없는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생명의 힘은 놀라워 몇 그루의 나무가 제 스스로 터를 잡았다. 붉나무, 아카시아, 가중나무, 참싸리 등이 그들이다. 나비와 무당벌레 등 곤충과 여러 가지 새, 그리고 양서류 등의 다양한 동물들에게 삶의 터전을 제공하고 난지도를 푸르게 만드는 것은 풀이다. 현재 난지도에는 400여종이 넘는 식물이 살아가고 있다. 그 중 100여종은 귀화식물이다. 그래서 난지도의 별명은 귀화식물의 천국이다. 난지도의 초지가 앞으로 어떻게 변할지 무척 궁금하다. 하늘공원을 걷노라면 수많은 곤충과 함께 나불대며 날아다니는 배추흰나비, 네발나비, 노랑나비 등을 쉽게 말날 수 있다. 서울의 어느 지역보다도 많은 수의 나비를 만날 수 있다. 난지도를 대표하는 동물이라면 단연 맹꽁이를 꼽을 수 있다. 과거에는 흔히 볼 수 있었던 맹꽁이가 환경이 나빠지면서 우리 곁을 떠나 환경부에서는 보호야생동물로 지정하여 보호하고 있다. 그런데 난지도에서는 장마철에 시작되는 맹꽁이 울음소리를 쉽게 들을 수 있다. 이 밖에도 무당개구리, 두꺼비, 참개구리, 아무르산개구리, 북방산개구리, 황소개구리 등 남한에서 볼 수 있는 양서류 총 18종 중 8종이 살고 있다. 특히 맹꽁이와 청개구리, 참개구리는 이곳에서 번식하는 것이 확인되었다. 한편 많은 사람들이 믿지 않겠지만, 난지도에는 다양한 종류의 파충류도 함께 살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볼 수 있는 파충류 27종 중 살모사, 쇠살모사, 누룩뱀, 유혈목이, 줄장지뱀, 붉은귀거북 등 6종이 살고 있다. 난지도에는 또 새가 얼마나 살고 있을까. 우리나라에 서식하는 새 435종 중, 난지도에서 지금까지 관찰된 종은 약 90여종에 이른다. 여기에는 천연기념물인 황조롱이, 솔부엉이, 수리부엉이, 소쩍새, 참매 등 5종과, 환경부지정 보호야생동물로서 조롱이, 새홀리기, 말똥가리, 수리부엉이 등 4종, 그리고 서울시 지정 관리야생동물로서 물총새, 오색딱따구리, 제비, 흰눈썹황금새, 박새, 꾀꼬리 등 6종이 포함되어 있다. 새끼들에게 젖을 먹이는 포유류로는 우리나라(북한 포함)에서 사는 102종 중 월드컵공원에서 서식이 확인된 종은 고라니, 멧돼지, 너구리, 족제비, 고슴도치, 안주애기박쥐, 멧밭쥐, 다람쥐, 청설모로 9종이지만, 확인되지 않은 종이 더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난지공원을 찾는 이용객은 연평균 980만명에 달한다. 그러나 난지도를 생태적으로 복원하는 일은 완성된 것이 아니다. 이제 막 시작이다. 난지도 옛 이름에 걸맞은 시민과 야생동물의 진정한 쉼터가 되기 위해서는 앞으로도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 난지도 변천사 이름에서 향기를 느낄 수 있는 난지도(蘭芝島). 난지도는 세월의 흐름속에 다양한 얼굴을 하고 있다. 목가적인 풍경에서 쓰레기산으로, 다시 시민의 사랑을 받는 시민공원으로 탈바꿈했다. ●난지도에서 쓰레기 산으로 난지도는 난초와 지초가 자라고 철따라 온갖 화초가 만발해 그 이름만큼 향기로운 난지도라 했다. 물이 맑고 먹이가 풍부해 겨울이면 고니 떼, 흰뺨검둥오리 등 수많은 철새들이 날아들었다.1970년대 중반까지 70여가구의 토착민들이 수수, 땅콩, 채소를 가꾸고 젖소를 기르기도 하는 등 목가적인 풍경을 지니고 있었다. 갈대숲이 아름다워 연인들의 데이트코스이자 영화촬영장소로 애용되던 낭만적인 곳이기도 했다. 꽃이 만발하고 철새들이 날아들던 난지도는 단 15년 만에 쓰레기 섬으로 그 모습을 완전히 바꾸었다.1978년부터 1993년까지 1000만인구의 거대도시 서울에서 배출된 모든 쓰레기가 이곳에 묻혔기 때문이다. 당초 서울시는 5년 가량 난지도를 쓰레기매립지로 활용할 생각이었다. 그러나 팽창하는 도시공간에서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쓰레기를 받아주는 곳이 없었다.1993년부터 수도권매립지가 그 역할을 대신하게 되었으나 그동안 난지도는 해발 100m에 이르는 쓰레기 산으로 변했다. 오늘 우리가 한강변에서 바라보는 난지도의 모습은 바로 쓰레기더미에 의해 형성된 것이다. ●환경오염 난지도는 한강의 범람으로 만들어진 퇴적층으로 섬의 북단을 끼고 난지천이 흐르고 있었다. 난지천은 홍수철에는 배수로의 역할을, 평시에는 습지의 역할을 했다. 그러나 난지도에 쓰레기가 쌓이면서 이러한 모습은 점차 사라져갔다. 습지와 화초는 쓰레기에 덮였고, 난지천은 쓰레기에서 흘러나온 침출수로 채워졌다. 위생매립이나 복토와는 거리가 먼 단순투기방식(Open dumping)으로 매립이 이루어졌기 때문이다. 매립지 인근은 먼지와 소음으로 가득했다. 쓰레기의 분해산물인 메탄가스에 의해 1400회 정도의 화재가 발생했고 어떤 화재는 45일 동안 계속되기도 했다. 매립지를 관리하던 사람, 쓰레기더미를 뒤져 생계를 이어가던 사람들을 제외하고는 누구도 접근하고 싶지 않은 섬이 되었으며, 더이상 철새도 야생동식물도 찾아오지 않았다. ●시민공원으로 탄생 1993년 3월, 난지도로 향하던 서울의 쓰레기 차량은 수도권매립지로 방향을 돌렸다. 난지도의 임무도 끝이 났다. 그러나 쓰레기만 들어오지 않을 뿐 환경문제는 그대로였다. 이즈음 난지도 매립지의 이용방안에 대해 업계와 학계에서 몇 가지 청사진이 제시됐다. 대표적인 것이 ‘조기개발론’과 ‘안정화 장기개발론’이었다.‘조기개발론’은 쓰레기를 당장 파내어 새로 조성된 해안매립지로 옮기고, 택지나 업무지구로 개발하자는 것이었다. 반면에 ‘안정화 장기개발론’은 오염방지시설과 안정화 시설을 설치하고, 공원을 조성해 시민휴식공간으로 활용하면서 개발여건이 성숙됐을 때 장기개발에 착수하자는 주장이었다. 상반된 주장을 심사숙고한 끝에 서울시는 ‘안정화 장기개발론’을 선택했다. 여의도공원의 15배, 뉴욕의 센트럴파크와 비슷한 105만평의 크기로 조성된 친환경공원인 월드컵공원은 이렇게 시작됐다. ■ 안정화 사업 4단계 쓰레기산 난지도를 시민공원으로 만들기 위한 첫번째 노력은 안정화사업이었다. 쓰레기가 부패하면서 발생하는 가스와 오염된 물의 정화, 매립지의 안정화를 위해 1991년부터 1996년까지 5년 동안 설계에 들어갔다. 매립지 안정화 사업은 2001년 8월까지 공사완료를 목표로 시작됐다. 침출수 처리, 매립가스 처리, 상부 복토작업, 사면 안정화 등 네 가지가 관건이었다. 우선 침출수 처리를 위해 침출수가 새어 나오지 못하도록 매립장 둘레에 총 연장 6017m의 차수벽을 세우고, 차수벽 안쪽에 200m 간격으로 31개소의 집수정을 설치했다. 집수정의 오염된 물은 처리장에서 정화된다. 또 매립가스 처리를 위해 매립지 상부와 비탈면에 120m 간격으로 가스를 모아 뽑아내는 포집공을 40∼60m 깊이로 106개를 박았다. 여기에 14.1㎞에 이르는 이송관로를 연결해 가스를 뽑아내고 있다. 이 가스를 연료로 냉난방 에너지를 생산하여 월드컵경기장과 성산동의 아파트 4430여 가구에 공급하고 있다. 난지도는 일종의 발전소인 셈이다. 세번째 상부 복토작업은 매립지 내부로 빗물이 스며드는 것을 방지하고 매립가스 분출을 억제, 식물이 생장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주목적이다. 매립지 상부에 지지층(차수막의 훼손을 예방하기 위한 흙층), 차수막(물이 스며드는 것을 막는 막), 배수층(차수막 위에 고인 물이 잘 빠지도록 하는 층), 식물생육토층(나무뿌리를 지지하고 수분을 공급하는 흙층), 표층(식물에 수분과 양분을 공급하는 흙층)을 층층이 쌓고 식물을 심었다. 마지막으로 사면 안정화는 불안정한 매립지 경사면을 보완하는 것으로서, 사면붕괴를 막기 위해 경사를 완만하게 조정하고, 식물이 자랄 수 있도록 토양층을 조성한 후 식물을 심었다. 이러한 노력으로 쓰레기산 난지도가 시민들의 품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 조용현 서울시정개발연구원 도시환경연구부 연구위원
  • 재판부 “쟁점 판단 쉽지않다” 선고연기

    서울행정법원 행정4부(부장 민중기)는 국민체육진흥공단이 난지도 골프장과 관련해 서울시 마포구를 상대로 낸 체육시설업 등록거부처분 취소소송에서 지난 1일로 예정됐던 선고를 하지 않고 선고기일을 추후에 지정하기로 했다고 3일 밝혔다. 재판부 관계자는 “쟁점 판단이 쉽지 않고 재판부가 새로 구성된 지 한 달여밖에 안돼 충분한 검토가 필요하다.”면서 “소송관련 서류는 양측이 모두 낸 만큼 가급적 신속히 심리해 올 상반기 안으로 판결을 내릴 생각”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법원이 선고기일을 미룸에 따라 완공 1년이 넘도록 문을 열지 못한 난지도 골프장의 개장이 또 미뤄지게 됐다. 소송의 핵심은 골프장 토지의 소유권을 서울시가 갖고 있고 공단측은 골프장 시설을 서울시에 기부채납하지 않은 상황에서 과연 골프장이 영리시설인 ‘체육시설업’으로 등록할 요건을 갖췄느냐는 것. 공단은 서울시의 계획대로 골프장 이용료를 1만 5000원으로 하면 운영수지를 맞출 수 없는 만큼 공단이 자율적인 요금 결정권을 가져야 한다고 주장한다. 반면 서울시는 1만 5000원으로도 수지를 맞출 수 있는 데다, 적자가 난다고 해도 나중에 회계법인 등의 객관적 평가를 거쳐 요금을 올릴 수도 있다고 밝히고 있어 법원이 어떤 판단을 내릴지 주목된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김영만칼럼] ‘놀토’에서 읽는 주5일제 대란

    [김영만칼럼] ‘놀토’에서 읽는 주5일제 대란

    지난 주말, 초·중·고교의 첫 ‘놀토’(노는 토요일)위력은 대단했다. 서울신문 유지혜기자의 보도에 따르면 앞 주말에 비해 서울 롯데월드에는 두배, 국립민속박물관에는 2.5배나 입장객이 폭증했다. 용인 에버랜드는 4만여명을 예상했었는데 5만명이 넘게 몰렸다 한다. 같은날 나길회기자는 박물관이나 놀이시설의 입장료가 부담이 돼 학교근처를 배회하는 서민가계 어린이들의 이야기로 놀토의 그림자를 그렸다. 지난 주말은 오는 7월 공공부문 합류로 본궤도에 오를 주5일제 주말의 명암을 예행연습한 날이었던 셈이다. 후년 7월이면 주5일제가 100인미만 사업장으로 확대돼 국민 대부분이 매주 연휴를 갖게 된다. 국민들의 생활리듬이 혁명적으로 바뀌는 시점이지만, 도시를 떠나기 어려운 서민을 위한 연휴대책은 많지 않다. 서민의 접근이 쉬운 대규모 휴식공간은 서울의 경우 1984년 개장된 서울대공원,4년뒤 마무리된 한강둔치외에는 17년간 추가확대가 없었다. 굳이 찾는다면 난지도 부근 개발, 과천삼림욕장 개장, 올해 35만평의 뚝섬 시민의 숲이 새로 개장된다. 그러나 이정도 공간으로는 2∼3배 늘어날 여가수요를 감당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 매주 오는 연휴도 갈 곳이 없다면 삶의 질을 높이는 기회가 아니다. 오히려 빈부격차를 확대체감하는 기회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놀토에 갈 곳이 없는 아이들에겐 부모들이 주5일 근무로 자신들과 연휴를 함께 보내게 되더라도 별반 달라질 것이 없을 것이다. 독일의 폴크스바겐이 주4일제를 실시했더니 오히려 이혼율이 늘어났었다는 보고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서민가정에선 휴일증가가 가족구성원들간의 갈등을 증폭시키거나 아이들이 사회의 불평등구조를 심화학습하는 계기로 작용할 가능성이 얼마든지 있어 보인다. 그동안의 국민여가대책은 여름 휴가철에 대비해 국립공원을 보존하고, 해수욕장을 개발하는 정도다. 자동차와 여가시간이 늘어 도로가 막히면 도로를 늘리고, 더 나아가 골프장을 확대했다. 모두가 국민이라기보다 중산층이상을 위한 대책이다. 대도시를 탈출해 다른 지역이나 국립공원을 찾아 여가를 보내는 것 역시 차 없는 사람에겐 TV속의 풍경화일 뿐이다. 서울의 총가구 370만중 절반가까이는 여전히 이동수단이 대중교통뿐이다. 서울밖으로 나가는 게 꼭 즐거울 리 없는 사람들이다. 자가용 없는 500만 서울시민을 위한 체계적인 ‘연휴대책’을 세워야 할 때다. 다른 대도시도 마찬가지다. 다행히 서울은 서쪽을 제외한 세방향이 산으로 높고 넓게 둘러쳐져 있다. 산을 종으로 오르내리는 등산로만 있는 북한산이나 도봉산, 관악산, 청계산, 검단산 등에 산을 횡으로 한바퀴 도는 산책로나 트레킹코스를 만드는 것을 검토해봐야 한다. 자연 파괴 없이 시민들이 취사할 수 있고, 그래서 부담 없이 하루를 보낼 공간확보도 검토해야 한다. 이런식으로 한다면 서울근교에만 남녀노소가 함께 여가를 보낼 수백, 수천㎞의 산책로와 여가공간 제공이 가능할 것이다. 교통·상수도대책 등을 지자체와 정부가 공동으로 협의하듯 주5일제 여가대책도 공동으로 다뤄야 할 중요한 정책목표가 됐다. 수도권 시민 모두가 매주 연휴를 다른 지방에서 보내야 한다면 가계부 주름은 물론, 폭증할 연휴 교통량 해결을 위해 천문학적인 예산이 들 것이다. 비전문가가 계산해도 골프장 몇개를 건설할 자금, 약간의 4차선 도로를 새로 만들 자금이면 서울근교에 수백㎞의 산책로를 간단히 만들 수 있다. 서울을 둘러싼 산들을 휴식공간으로 개발해주는 것은 가계와 국가 모두에 이익이다. 또 부모의 수입과 상관 없이, 아이들은 고궁이나 박물관에 대한 공평한 접근기회를 가져야 한다. 서민들의 연휴대책을 돕는 것은 국민 행복지수를 높이는 좋은 투자다. 논설실장 sangcho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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