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난제
    2026-07-22
    검색기록 지우기
  • 운동
    2026-07-22
    검색기록 지우기
  • 식사
    2026-07-22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4,271
  • 트럼프 “‘훌륭한 신사’ 文대통령 만날 준비…모두 해결할 것“

    트럼프 “‘훌륭한 신사’ 文대통령 만날 준비…모두 해결할 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훌륭한 신사’인 문재인 대통령을 만나기 위해 한국으로 떠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사흘간의 일본 순방 말미에 올린 트위터 글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우리는 모든 것을 해결할 것”(We will figure it all out)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1박 2일간의 방한 기간 문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등을 통해 한미 양국 간 난제들을 잘 풀어낼 수 있을 것이라는 의미로 받아들여진다. 트럼프 대통령은 방일 성과에 대해서는 “일본 방문과 아베 총리와의 우정은 위대한 우리나라를 위해 많은 이익을 산출했다. 막대한 군사 및 에너지 (분야) 수주가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세종로의 아침] 개헌과 ‘행정수도’ 세종시의 운명/박찬구 정책뉴스부 선임기자

    [세종로의 아침] 개헌과 ‘행정수도’ 세종시의 운명/박찬구 정책뉴스부 선임기자

    국정감사 시즌이 끝나는가 싶더니 곧바로 예산 국회가 이어진다. 서울과 세종을 오가는 교통편은 연일 중앙 부처 공무원들로 붐빈다. 평소에도 그렇지만 국감이나 예산 시즌이면 더더욱 세종청사에서 고위직 공무원을 만나기가 쉽지 않다. ‘서울에서 회의 중’, ‘서울로 가는 중’이라는 답신이 오기 일쑤다. 세종으로 이사온 한 국장급 공무원은 서울 출장 일정이 늦어지면 도심 숙박업소를 전전해야 하고 모 장관급 인사는 정부가 지원한 세종 지역 아파트에 머무는 날이 거의 없을 정도로 서울 일이 바쁘다. 누구를 탓할 일도 그럴 분위기도 아니다. ‘과도기’ 세종의 어쩔 수 없는 현실로 여겨진다. 정부세종청사의 한 관계자는 “20~30년은 가야 제대로 자리잡지 않겠느냐”며 아예 멀찍이 내다본다. 하지만 세종특별자치시는 마음도 행보도 급해 보인다. 무엇보다 정치권의 개헌 논의에 시선이 가 있다. ‘행정수도 세종, 개헌으로 완성.’ 두어 달 전부터 세종시 안팎의 주요 도로와 정부청사 인근 곳곳에 이런 문구를 적은 펼침막이 거의 100m 간격으로 매달려 있다. 이번 개헌 과정에서 세종시를 원래 목표대로 대한민국의 행정수도로 완성해야 한다며 여론전을 펴고 있는 셈이다. 세종시의 논리는 현행 시스템의 고비용과 비효율에서 출발한다. 2012년 9월 국무조정실을 시작으로 중앙행정기관 1단계 이전이 이뤄진 이후 5년이 흘렀다. 그동안 세종 공무원의 출장비만 하루 평균 7700만원, 연간 200억원에 이르고 이를 포함해 행정과 사회의 비효율 비용이 적게는 연간 2조 8000억원에서 많게는 4조 8800억원으로 추산된다고 세종시는 주장한다. 행정수도의 미완성으로 예산과 행정력이 낭비되고 있으니 관습헌법 논란을 넘어 세종시를 행정수도로 헌법에 명문화해야 한다는 것이 세종시의 입장이다. 구체적으로는 헌법 조문에 수도(서울특별시)와 행정수도(세종시)를 함께 규정하는 방안, 행정수도만 규정하는 방안, 수도와 행정수도를 함께 규정하되 행정수도에 관한 사항을 법률에 위임하는 방안 등을 내놓고 있다. 비단 세종시의 지적이 아니라도 ‘몸 따로, 마음 따로’ 움직이는 세종청사의 어정쩡한 상황은 정상과는 거리가 멀다. ‘말뿐이 아닌 실제로서의 지방분권’, ‘국토의 균형발전’, ‘수도권 과밀화에 따른 부작용 완화’…. 이런 거창한 담론은 담론에 그칠 뿐 세종 공무원들의 일상과는 동떨어진 난제나 다름없다. 공무원 통근열차 같은 서울행 KTX 안에서, 국회 의원회관과 소관 상임위 복도에서, 여의도 임시 숙소에서, 새벽별과 함께 공무원 버스 안에서 세종 공무원들은 하루하루 지쳐 간다. 정치권의 개헌 논의는 권력구조 개편 등을 둘러싼 여야 간 동상이몽으로 쉽지 않은 여정을 밟을 전망이다. 그렇다 하더라도 세종청사 공무원들이 업무에 전념하고 세종시가 지방분권의 모델로 자리잡을 수 있는 현실적인 방안을 마련하는 데는 인색함이 없어야 할 것이다. 무엇보다 국정 운영과 행정의 효율성을 높이고 사회적 비용을 줄이는 차원에서 이미 터가 마련돼 있는 국회 분원과 청와대 제2집무실의 세종시 설치를 적극 추진할 만하다. ckpark@seoul.co.kr
  • 文대통령 “中, 사드 넘어 한·중관계 발전시켜야”

    文대통령 “中, 사드 넘어 한·중관계 발전시켜야”

    노영민 “연내 한·중 정상회담 최선… 중국 입장 바뀐 것 같은 인상 받아” “중국 정부 인사가 고사성어 ‘이목지신’(移木之信)을 거론하기에 ‘제구포신’(除舊布新)으로 맞받았다.”노영민 주중대사는 25일 청와대에서 열린 4강(미·중·일·러) 대사 신임장 수여식에서 최근 중국 관리와의 대화 내용을 소개했다. 이목지신은 ‘나라(위정자)가 한 약속은 반드시 지켜야 한다’는 뜻이고 제구포신은 ‘옛것은 덮고 새로운 것을 깔자’는 의미다. 중국 관리가 고사성어에 빗대 한국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결정을 비판하자, 이제 그만 사드 문제에서 벗어나 새로운 한·중 관계를 만들어 가자고 응수한 것이다. 문재인 대통령도 이날 신임장을 수여하며 “중국은 사드 문제를 넘어서 양국 관계를 우리 경제 교역에 걸맞게 비약적으로 발전시켜야 하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24일 폐막한 19차 공산당 당대회를 통해 ‘1인 체제’를 공고히 함에 따라 우리 정부는 새로운 대중 외교 전략과 정책 수립을 서두르고 있다. 노 대사는 24일 국정감사에서 “올해 안에 반드시 한·중 정상회담이 성사되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물밑 접촉이 이뤄지고 있음을 시사했다. 그는 문 대통령에게 “중국 정부와 학계의 많은 인사를 만났는데 입장이 바뀐 것 같은 인상을 받았다”며 중국 지도층의 달라진 기류를 전했다. 한·일 관계에 대해서도 문 대통령은 “북핵 문제 공조와 함께 과거사 정리 문제와 미래지향적 관계를 외교로 조화롭게 발전시켜 나가야 하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또 “미국은 양국 간 북핵 공조, 동맹 강화뿐 아니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문제, 방위비 분담 등 난제가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러시아에 대해선 “지금까지는 남·북·러 삼각 협력의 틀에서 러시아와의 관계를 생각했는데 북한과의 관계가 여의치 않은 상황이니 우선 러시아와의 협력관계 발전 자체를 목적으로 하고 나중에 북한까지 삼각구도로 끌어들이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조윤제 주미대사와 이수훈 주일대사는 주재국과의 동맹 강화와 관계 개선 노력을 다짐했고 우윤근 주러대사는 한·러 관계 발전을 위한 ‘한·러 센터’ 건립을 건의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2030년 일자리 85%는 ‘새 일자리’… ‘에듀테크’로 평생 학습”

    “2030년 일자리 85%는 ‘새 일자리’… ‘에듀테크’로 평생 학습”

    4차 산업 ‘학습 생태계’ 구축돼야 자발적 몰입 이끌어 생산성 극대화 VR 통해 현실감 있는 소셜러닝 확산 25일 열린 2017 서울미래컨퍼런스의 세 번째 세션인 ‘인생 N모작시대 인재개발’에서 연사들은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하려면 근로자는 평생 학습에 나서고, 기업은 근로자의 자기 계발과 행복 추구를 지원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첨단 기술과 교육을 접목한 에듀테크를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입을 모았다.첫 번째 연사로 나온 에이미 라우즈 ‘러닝 위드아웃 리밋’ 전략담당 컨설턴트는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사내 교육은 ‘끊임없는 학습’의 형태가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는 “평균 은퇴 연령이 높아지면서 밀레니얼 세대의 93%가 평생 교육을 갈망한다”며 “하지만 사내 교육과 훈련의 부족을 이유로 근로자의 57%가 4년 이내에 그들의 직장을 떠날 것이라고 답했다”고 지적했다. 라우즈는 “아울러 인공지능 혁명으로 현재 일자리의 47%가 향후 25년 내에 사라질 것이며 2030년에 존재할 일자리의 85%는 현재 존재하지 않는 형태일 것”이라며 “기업이 인재를 유치하고 일자리를 유지하기 위해선 직원을 잘 교육해서 기업 성공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라우즈는 “근로자는 학습이 자기 책임이라는 인식을 갖고 어떤 기술을 배울지 스스로 결정하고 평생 학습한다는 마음가짐을 가져야 한다”며 “또 무크(MOOC·온라인 공개수업) 등 학습을 위한 최적의 자원을 찾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기업도 직원을 상품으로 생각하지 말고 직원 중심적으로 사내 교육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가재산 피플스그룹 대표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접어들면서 근로자의 가치관과 기업 성공 모델이 변화하고 있다”며 “이에 발맞춰 기업의 인사·조직관리 시스템도 바뀌어야 한다”고 제언했다. 그는 “밀레니얼 세대는 앞선 세대와 달리 수평적 소통을 중시하고 일과 삶의 균형에 가치를 두며 하고 싶은 일에 몰입한다”며 “이런 변화에 맞춰 기업은 근로자가 무엇을 원하는지 민감하게 반응해 그들을 행복하게 일하도록 해야 생산성이 극대화된다”고 설명했다. 마지막 연사로 나온 조영탁 휴넷 대표는 “교육 현장의 모순을 해결하기 위해 인공지능 등을 활용한 다양한 에듀테크가 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 대표는 “교사는 인공지능 로봇이 대체할 것”이라며 “1대1 학습이 강의식 학습보다 효과적이지만 현재 현장에서 실현하지 못한다는 현재 교육의 난제를 인공지능 로봇이 해결할 수 있다”고 예측했다. 조 대표는 이어 “가상현실(VR) 기술을 통해 현실보다 현실감 있는 가상 교실이 등장하고 선생님이 학생이 되고 학생이 선생님이 되는 소셜 러닝이 확산될 것”이라며 “또 15초, 30초, 1분 등 짧은 콘텐츠를 활용하는 마이크로러닝은 모바일 기기가 보급되고 검색 중심의 콘텐츠 소비 문화가 확산되는 상황에서 미래에 적합한 인재개발 수단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연 이후 이우영 한국폴리텍대학 이사장의 사회로 진행된 토의에서는 사내 인재개발 현장에서 마주하는 어려움에 대한 논의가 이어졌다. 유선희 포스코인재창조원 글로벌리더십센터장은 “밀레니얼 세대를 채용하기 시작했는데 어떤 기준을 갖고 어떤 역량을 가진 사람을 뽑아야 할지 고민이 크다”며 “아울러 1대1 학습, 마이크로러닝을 통해 인재개발 시스템을 혁신할 수 있다고 하는데 비용 대비 교육효과가 있는지도 의문”이라고 말했다. 이에 조 대표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걸맞은 인재는 전문성과 인성을 고루 갖춰야 한다는데 요즘 채용 과정에서 인성을 판단할 수 있는 여러 솔루션이 나왔다”며 “지원자에 대한 빅데이터를 활용한다든지, 로봇이 지원자의 표정을 읽어 지원자의 관심사나 거짓말을 판단하는 기술은 이미 개발됐으며 발전을 거듭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최근 플랫폼이 개방되고 다양화돼 교육 콘텐츠가 자유롭게 제작·공유되면서 교육 비용이 점점 낮아지고 있다”며 “또 기술이 급격히 발전하면서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한 1대1 맞춤형 사내 교육이 빠른 시일 내에 현실화될 것”이라며 강의를 끝맺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Keyword] ●자기계발 막으면 인재 놓쳐 사내 학습은 우수 인재 유지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교육 과정이 단절돼 있으면 직원 만족도나 유지율이 떨어진다. 밀레니얼 세대의 직원들이 2~3년 내에 이직하는 이유 중 하나가 원하는 학습 기회를 얻지 못해서다. 직원의 자기 계발을 가로막는 회사가 좋은 인재를 놓치는 이유다.
  • 한상균, 문 대통령에 ‘공개토론’ 전격 제안…‘사회적 대화’ 복원 기대

    한상균, 문 대통령에 ‘공개토론’ 전격 제안…‘사회적 대화’ 복원 기대

    2015년 민중총궐기 집회에서 불법 폭력집회를 주도한 혐의로 기소돼 징역 3년의 실형의 확정된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공개 토론을 제안했다. 또 문재인 대통령이 오는 24일 노동계 인사 20여명과 만나 노동 현안을 논의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에 따라 노동시간 단축 노동계 현안을 논의할 ‘사회적 대화’ 복원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한 위원장은 연합뉴스와의 옥중 서면 인터뷰를 통해 “불평등 문제 등 시급한 난제를 어떻게 풀어갈지 노·정 간 논의가 절실하다”면서 “문재인 정부에 공개토론을 공식 제안한다”고 밝혔다. 한 위원장은 “문재인 대통령 취임 150일이 지났지만 노·정 교섭은 실무 단계의 논의에 그치고 있을 뿐”이라고 지적한 뒤 “민주노총은 문재인 정부에 5대 요구를 제시하고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민주노총의 남정수 대변인은 한 위원장의 공개 토론 제안 내용에 대해 “노·정 간 대화라는 것은 대통령과의 다양한 노동 현안에 관한 폭넓고 심도있는 공개 토론을 뜻한다”고 설명했다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민주노총은 최근 특수고용·간접고용 비정규직 노동3권 보장 및 상시지속업무 비정규직 직접고용 정규직화, 노동조합에 대한 손해배상가압류 철회, 전교조·공무원노조 법외노조 철회 및 해고자 복직, 장시간 노동 근절을 위한 제도 개선 및 모든 노동자에 근로기준법 적용, 국제노동기구(ILO) 핵심협약 비준 등 5대 요구안을 정부에 제시했다. 민주노총은 정리해고와 파견제 허용을 둘러싼 내홍 속에 1999년 2월 경제사회발전노사정위원회(노사정위) 출범 1년 만에 노사정위를 탈퇴한 뒤 사회적 대화에 불참해왔다. 한국노총마저 박근혜 정부가 저성과자 해고를 가능하게 하고 취업규칙 변경 요건을 완화하는 내용의 양대지침을 강행 처리하면서 지난해 1월 노사정위를 떠났다. 이후 노사정위는 지난 8월 노동계 출신인 문성현 위원장이 취임해 양대노총에 복귀를 요청하는 등 사회적 대화 복원 작업을 벌여왔다. 한국노총은 지난달 26일 문 대통령이 참석하는 ‘노사정 8자 회의’를 제안했다. 이어 문 대통령이 오는 24일 김주영 한국노총 위원장과 최종진 민주노총 위원장 직무대행 등 양대 노총 중앙 대표자와의 간담회를 먼저 연 뒤 산별·개별 노조 관계자들과 만찬을 진행한다고 한겨레가 이날 보도했다. 의제는 노동시간 단축, ‘노조 할 권리’ 보장, 일자리 창출 등 사회적 합의가 필요한 노동 현안이 될 전망이다. 문 대통령은 지난 6월 일자리위원회 첫 회의를 주재하면서 “노동계를 경영계와 마찬가지로 국정의 주요 파트너로 인정하고 대접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호철 전 수석 부산시장 출마설 모락…반기는 분위기 속 우려도

    이호철 전 수석 부산시장 출마설 모락…반기는 분위기 속 우려도

    문재인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이호철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부산시장 출마설이 나오고 있다.이 전 수석 지지자들은 최근 ‘이호철을 사랑하는 사람들’을 결성하고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서 활동을 시작했다. 이들은 오는 27일 부산 해운대 바보주막에서 모여 이 전 수석의 부산시장 출마를 지지하고 이를 실무적으로 준비하기 위한 여러 문제를 논의할 계획이다. 이 전 수석 본인도 정치 일선에 나서는 상황에 대해 적극적으로 부인하던 기존의 태도와 달리 “지방선거에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는 입장을 나타내 시장 출마 가능성은 한층 높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안팎에서는 그의 등판을 반기는 분위기가 우세한 가운데 일각에서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이 전 수석의 출마를 반기는 쪽은 우선 부산시장 선거판을 민주당 중심으로 여론을 끌고 가는 데 성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크게 환영하고 있다. 부산시장 선거와 관련해 민주당에서는 당초 출마가 유력시되던 김영춘 해양수산부장관과 다크호스로 거론되는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이 불출마 의사를 밝히면서 민주당이 선거 여론에서 밀려나는 듯한 분위기였다. 반면 자유한국당의 경우 홍준표 당 대표와 서병수 부산시장이 서 시장의 경선 배제론을 놓고 논쟁이 벌어지는 가운데 서 시장의 인지도가 크게 올라가는 효과를 거뒀다. 이호철 부산시장 등판론은 민주당이 한국당에 뺏긴 선거 여론을 민주당 쪽으로 돌려놓았다는 점에서 당 안팎에서 반기는 분위기다. 이 전 수석은 자타가 인정하는 부산 여권의 핵심 실세로 분류된다. 노무현, 문재인 두 대통령을 만들어 낸 1등 공신으로 꼽히고 있다. 그의 부산시장 등판론을 지지하는 쪽에서는 내년 지방선거를 단결된 힘으로 치를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수 있다는 점에 큰 의미를 두고 있다. 그러나 그의 부산시장 후보 가능성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막후에서만 활동하던 권력 실세가 정치 전면에 나설 때 안아야 하는 부담감과 그의 취약한 대중성을 어떻게 확보할 것인가를 놓고 걱정하는 목소리가 적지 않게 들린다. 권력 실세의 전면 등장에 중도 지지층의 이탈이 나오지 않을까 하는 걱정과 함께 일부 젊은 당원층에서는 그의 출마설에 ‘뜬금없다’는 반응도 나온다. 출마설로 표심이 분산되고 무엇보다 낮은 인지도를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 하는 난제가 있다는 우려를 표하는 관계자도 있었다. 한국당 부산시당과 재선을 노리는 서병수 시장 측에서는 이 전 수석의 등판 소식에 내심 반기는 분위기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의 낮은 인지도를 유력 상대 후보인 오거돈 전 해양수산부장관 만큼 끌어 올리기에는 시간이 부족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기 때문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한국과학자들 별에서 온 중력파, X선 모두 잡아냈다

    한국과학자들 별에서 온 중력파, X선 모두 잡아냈다

    중력파, 전자기파 동시관측으로 중성자별 관련 천문학 난제 해결한국과학자 포함된 국제공동연구진 성과 국내 연구진이 포함된 국제공동연구진이 세계 최초로 중력파와 X선, 감마선, 가시광선 같은 전자기파를 동시에 관측하는데 성공했다.블랙홀 충돌로 생긴 중력파가 지난해 초 검출됨에 따라 올해 노벨물리학상 수상업적으로 선정됐다. 그런데 이번에 중성자별의 충돌에 의해 생기는 중력파는 물론 감마선, X선, 가시광선을 동시에 발견하는데 성공한 것이다. 이번 연구로 그동안 이론상으로만 알려진 ‘킬로노바’의 존재를 관측해 설득력 있게 증명해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킬로노바는 블랙홀이나 중성자별이 충돌하면서 생기는 것으로 초신성이라고도 불린다. 이번 연구는 전 세계 45개국 900여 기관 소속 50개 연구그룹에 속한 3500여 명 과학자들의 협동연구의 성과다. 국내에서도 서울대 초기우주천체연구단, 한국천문연구원, 한국중력파협력연구단, 성균관대 우주과학연구소 소속 38명의 과학자들이 연구에 참여했다. 중력파검출 국제연구단인 라이고, 비르고 과학협력단은 지난 8월 17일 오후 9시 41분(한국시간)에 처음 중성자별 충돌로 만들어진 중력파 발생현상을 관측하고 ‘GW170817’라고 이름지었다. 연구진은 중력파 종료 2초 후에는 2초간 발생한 짧은 감마선 폭발현상을 관측했고 다시 11시간 후에는 약 1억 3000만 광년이 떨어진 은하 ‘NGC 4993’에서 ‘GW170817’과 똑같은 별의 모습을 가시광선으로 발견했다.초기우주천체연구단 단장인 임명신 서울대 교수가 이끄는 광학연구진은 천문연구원의 KMTNet 망원경과 서울대에서 보유한 이상각 망원경을 사용해 중력파 발생 이후 21시간이 지난 때부터 GW170817에 대한 추적관측을 했고 성균관대 연구팀은 멕시코에 있는 광학망원경과 남극에 있는 뉴트리노 천문대에서 이 별의 탄생을 확인했다. 다시 미국항공우주국(NASA)에서 운영하는 찬드라 X선 우주망원경으로 X선을 관측함으로써 천문학계의 난제로 알려진 중성자 별 충돌결과로 예측됐던 킬로노바 현상과 특이한 감마선 폭발현상을 확실히 확인하게 됐다. 국제공동연구진은 먼 우주의 천체를 가시광선이나 감마선, X선처럼 하나의 수단으로 확인하는 것이 아니라 중력파와 이들 전자기파 신호를 동시에 관측해 연구하는 다중신호 천문학 탄생을 알리는 계기라고 평가하고 있다. 한국중력파연구협력단을 이끄는 이형목 서울대 교수는 “천문학 난제였던 중성자별 충돌 현상을 이번에 단숨에 규명한 것처럼 다중신호 천문학 연구로 우주론, 중력, 밀집천체 등 다양한 연구분야에서 획기적 발견이 이어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임명신 교수도 “중력파와 광학관측 협동연구로 중력파 신호가 정확히 어디에, 어떤 천체로부터 오는지 최초로 밝힌 역사적 연구”로 “중성자별의 핵입자물리학적 상태를 규명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16일 세계적인 과학저널 ‘네이처’에 2편의 논문으로, 천문학 및 물리학 분야 국제학술지 ‘피지컬 리뷰 레터스’에 5편의 논문으로 발표됐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사설] 대한민국 원전 운명 짊어진 478인

    신고리 원전 5·6호기의 운명을 결정할 공론화위원회의 활동 시한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지난달 선정된 478명의 시민참여단은 내일부터 2박 3일간 합숙 토론을 거쳐 신고리 5·6호기 건설의 중단 여부를 결정한다. 숙의 과정을 거쳐 결정된 위원회의 최종 의견은 오는 20일 정부에 권고안 형식으로 제출될 예정이다. 공론화위가 어떤 카드를 내놓을지 국민적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다. 원전 중단론과 재개론의 의견 차이가 여전히 팽팽하다. 문재인 대통령이 연휴가 끝난 첫 청와대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공론화위 활동에 대해 특별히 언급한 것도 그런 배경이 클 것이다. 문 대통령은 “공론화 과정을 통해 도출된 사회적 합의 결과를 정부는 따를 것이며, 국민들도 존중해 달라”는 요지로 당부했다. 공론화위는 우리 정책사에 전례가 드문 형태의 시민참여 기구다. 석 달짜리 한시 기구로 출발하면서부터 이런저런 시비가 무성했던 까닭이다. 에너지 백년대계를 전문지식이 부족한 일반 시민들의 판단에 맡기는 정책 결정 과정 자체가 무엇보다 생소하다. 그런 차원에서의 불안 요소는 사실상 많다. 석 달 만에 충분한 공론화가 가능할지도 여전한 의문이다. 한 뼘이라도 더 합리적인 결정을 도출하려면 단순히 원전의 안전성만 따진다고 될 일이 아니다. 당장 전력 수급계획에서 멀게는 에너지 안보, 국가 경쟁력 등을 두루 고려할 수 있어야 한다. 문 대통령의 그제 지침대로 공론화위의 권고안은 정부가 그대로 수용할 것이 확실시된다. 권고안 결정이 임박할수록 찬반 논란은 가열되는 모양새다. 정부의 탈원전 기조에 정면 반박하는 목소리는 부쩍 더 거세지고 있다. 그제는 이례적으로 서울대 공대 학생회가 “졸속으로 진행되는 탈원전 정책에 학문과 산업이 위기에 처했다”는 논지의 성명을 발표했다. 가뜩이나 공학이 외면받는 학문 풍토를 돌아보자면 원자력학계의 집단이기주의로 단정하기는 어려운 측면이 있다. 원전 건설에 찬성하는 한국원자력학회 등에서는 공론화위 시민참여단에 제공된 자료 15곳에 왜곡된 사실이 포함됐다며 공정성을 문제 삼고 있다. 탈원전 문제는 이상과 현실 사이에서 무 자르듯 할 수 없는 난제다. 가치중립적 묘수를 찾기는 더욱이 쉽지 않다. 그러니 공론화위가 어떤 결론을 내든 찬반 진영의 갈등은 쉽사리 가라앉지 못할 일이다. 공론화위 시민참여단 개개인의 공정하고 성실한 판단만이 후유증을 최소화하는, 최선이자 유일한 방편이다. 공평무사하지 않은 결정 과정이 한순간이라도 개입된다면 불복 논란에 국론 분열의 파열음이 이어질 것이다. 우리 정책 과정에서 한 번도 가보지 못한 새 길을 공론화위가 내주길 기대한다. 평행선의 민의(民意)가 머리 맞대어 사회적 합의를 이끌어 내는 숙의민주주의의 소중한 기록을 남겨 주기 바란다.
  • [박형주 세상 속 수학] 수학에 아직도 연구할 게 남아 있나요?

    [박형주 세상 속 수학] 수학에 아직도 연구할 게 남아 있나요?

    ‘수학에 연구할 게 남아 있나요?’ 항상 답하기가 난감하다. 학교에서 배우는 수학만으로도 차고 넘쳐서 어디에 쓸까 싶은데 거기에 뭘 더 하느냐는 뜻이겠지. 사람들이 같은 용어를 서로 다른 뜻으로 사용하면 대화할 수 없어지는 것처럼 수학은 상이해 보이는 몇 가지 속성을 가지고 있어서 누구와 대화하는가에 따라 엉뚱한 얘기를 하게 되곤 한다. 첫째 속성은 문화적이고 철학적인 측면이다. 기초 데이터로부터 논리적 과정을 거쳐 결론을 끄집어내는 사유의 방식을 말하는데, 고대 알렉산드리아의 수학자 유클리드가 명료하게 정리했다. 그보다 전에 플라톤 같은 철학자들은 이런 방식을 혼돈과 궤변에서 인간을 지켜 내는 도구로 보았다. 힐버트나 러셀 같은 수학자는 이런 측면을 수학의 논리성 또는 언어적 측면으로 보아서 과학과 구별했다.대부분 학생은 수학자도 과학자도 되지 않을 것이므로 보편 교육의 틀 안에서 수학 교과목에 집중해야 하는 측면이다. 독립적으로 생각하고 결론에 다다르는 능력, 즉 합리적 사유의 능력은 시민 교육의 핵심이니까. 둘째는 과학의 언어라는 측면이다. 같은 말을 두고도 다르게 해석해 생기는 소통의 혼선이 어디 한둘인가. 양자역학의 한 줄 수식을 보통의 언어로 설명하면 책 한 권이 필요할 수도 있고 그나마 해석의 오류 가능성이 존재한다. 하지만 물리량 사이의 관계를 단순한 수식으로 표현하면 명료한 소통의 언어가 된다. 게다가 수식으로 표현된 자연 현상은 코딩 과정을 통해 컴퓨터가 즉시 이해하게 할 수 있어서 초기조건 등과 함께 기계에 주고 풀게 하면 현상을 설명할 수도 있고 미래를 예측할 수도 있다. 현대 과학이 수학이라는 언어를 효과적으로 사용하면서 자연현상의 설명뿐 아니라 산업의 토대가 되는 이유라고 할 만하다. 과학기술 분야로 진출하려는 학생이라면 첫 번째 측면을 넘어서 이런 언어적 측면까지 습득해야 한다. 수식으로 표현된 물리현상이나 생명현상 법칙의 명료함을 이해할 뿐 아니라 실험으로 얻어 낸 방대한 데이터의 의미를 깨닫고 이를 수식으로 표현하는 능력도 중요하다. 셋째는 자체로서의 과학 측면이다. 수와 모양에 대해 인간이 아직도 모르는 비밀스러운 부분이 많아서 연구가 이루어지는 전문가의 영역이다. 보편 교육인 ‘교과목으로서의 수학’에서는 잘 다루지 않는다. 이런 이유로 일반인은 수학의 첫 번째 측면을, 과학자는 두 번째 측면까지 접하게 되지만, 세 번째 연구의 측면은 존재 자체를 잘 몰라서 ‘수학에 연구할 게 남아 있나요?’라는 질문을 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수학에서도 인간이 아는 것보다 모르는 게 여전히 많은데, 그중에서도 수학자들을 괴롭히며 오래 버텨 온 수학 난제들은 문제가 무엇인지를 일반인에게 설명하는 것조차 어려운 경우가 흔하다. 백 년의 난제였다가 그리고리 페렐만이 해결한 푸앵카레의 추론 같은 게 그런 예다. 4차원 공간 안에 있는 3차원 구의 경우 국지적인 기하적 성질로부터 글로벌한 기하적 성질을 유추해 낼 수 있느냐는 문제인데, 역시 수수께끼처럼 들릴 것을 인정할 수밖에 없다. 반면 5차 방정식의 일반해 문제처럼 문제 설명은 쉽게 할 수 있는데도 수천년 동안 난공불락의 미해결 난제로 남는 경우도 있다. 결국 갈루아와 아벨이 해결했다. 그전 인간 지식의 체계 안에는 이 문제의 해결을 위해 필요한 어떤 부분이 아예 빠져 있었던 걸까?
  • [자치단체장 25시] 구로 변방 탈출 ‘뚝심의 7년’… 차량기지 이전 9부 능선

    [자치단체장 25시] 구로 변방 탈출 ‘뚝심의 7년’… 차량기지 이전 9부 능선

    “철도차량기지 이전 사업이 9부 능선을 넘었다. 구로 개발의 마지막 퍼즐을 꼭 완성하고 싶다.”이성 서울 구로구청장은 지난달 29일 구청장실에서 서울신문과 만나 철도차량기지 이전 사업을 인터뷰의 화두로 꺼냈다. 차량기지 이전은 지난 30여년간 주민들의 숙원 사업이었다. 구로에 터를 잡은 정치인마다 공약으로 내걸 정도였다. 하지만 번번이 타당성 조사도 이뤄지지 못한 채 추진 동력이 사라졌다. 이 구청장은 2010년 취임하자마자 문제의 원인부터 찾았고, 지난해 말 한국개발연구원(KDI)의 이전 타당성 조사를 처음으로 통과했다. 이 구청장은 “차량기지 이전 사업이 실현되면 1974년 지어진 구로 철도차량기지가 경기 광명시로 옮겨가며 차량기지를 포함해 역들이 신설된다”면서 “혐오시설 이전과 교통 여건 개선에 따라 주거환경은 더욱 나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이 구청장은 철도차량기지 이전을 위해 뛰었던 지난 7년을 이렇게 회상했다. “처음에는 국토교통부 담당 국장과 과장이 저를 만나 주지 않았습니다. 한두 번 해서 성사될 일이 아니고 정성이 필요한 일이었기 때문에 설득을 거듭했습니다. 이후 타당성 조사 전까지 약 2년간 매주 한 번씩 회의를 한 것 같네요. 저희 직원들이 고생을 많이 했습니다. 국토부나 KDI의 지적 사항에 대해 새로운 분석을 하고 계속 우리의 안을 다듬어야 했으니까요. 이전해야겠다는 생각을 갖고 필사적으로 모든 길을 살펴봤습니다.” 구청 관계자는 지금도 이 구청장이 이전 추진 사업에 마침표를 찍기 위해 기획재정부, 서울시, 광명시, 국토부로 열심히 뛰어다니고 있다고 귀띔했다. 차량기지 이전 외에 난제가 많던 지역개발 사업들의 잇단 착공, 준공 소식도 들린다. 고도제한, 한국토지주택공사(LH) 자금난 등으로 난항이 거듭되던 옛 서울남부교정시설 부지 개발은 뉴스테이(기업형 임대주택)로 해법을 찾아 조만간 본궤도에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이 전용면적 64~79㎡, 2214가구 규모의 아파트를 건설한다. 이와 함께 보건지소, 도서관, 보육시설, 구로세무서, 시설관리공단 등 구가 당초 구상한 제2행정타운도 조성한다.G밸리 지스퀘어는 구로디지털1단지에 스포츠센터, 의료집약시설 등이 갖춰진 지하 7층~지상 39층의 오피스타워로 지어진다. 조만간 착공에 들어가 2020년 5월 완공될 예정이다. 1만 3000여㎡의 부지에 공원, 스포츠센터, 의료집약시설, 컨벤션센터, 산업박물관, 게임박물관 등도 함께 갖춰진다. 이 구청장은 “개봉동 한일시멘트 부지에도 1089가구의 뉴스테이 아파트가 2020년 3월 완공된다. 취임 전의 각종 묵은 과제들이 하나둘씩 해결되고 있으며, 이제 (과제가) 얼마 남지 않았다”고 평가했다.하드웨어 개발 형태를 띠는 사업의 성과만 있는 건 아니다. 민선 6기 제1공약이었던 ‘교육일류도시’는 구로의 새로운 브랜드로 자리잡고 있다. 구에 따르면 서울 소재 4년제 대학(카이스트, 울산과기대 등 전국 주요 대학 포함) 합격률은 2012년 17.07%(졸업 2935명, 합격 501명)에서 2017년 33.68%(졸업 2571명, 합격 866명)로 두 배가 됐다. 여기에는 매년 100억원 이상을 교육예산으로 투입하며 경쟁력 강화를 위해 힘쓴 이 구청장의 노력이 있었다. 2015년 7월 기존에 있던 대학진학상담센터의 기능을 흡수해 ‘구로학습지원센터’를 구로동 구민회관에 개관한 게 대표적이다. 사교육 학원가가 발달되지 않은 지역 특성을 고려해 구청이 주도하는 공교육 인프라를 조성하기 위해서였다. 자기주도학습법 교육, 원어민 외국어교실, 수시대비 및 진학상담, 입시설명회, 부모교육, 학습동아리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학습지원센터는 월평균 이용자가 600명이 넘을 정도로 호응을 얻고 있다. 올해 개봉동 평생학습관에도 구로학습지원센터 인기 프로그램 4개를 개설했으며, 내년에는 제2구로학습지원센터의 문을 열 계획이다. 이 구청장은 “2012년 전국 기초자치단체 가운데 처음으로 500명의 주민이 참가한 가운데 정책토론회를 열었는데 현재의 문제점과 미래 개선점 두 분야 모두에서 ‘교육’이 압도적 1위를 차지했다. 그때부터 교육 개선을 최우선 공약으로 올렸다”며 “지금은 교육부의 국제화교육특구 지정을 받기 위해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준비하고 있다. 학교에서 이중언어 수업이나 외국어 전용 수업을 할 수 있고 외국학교들과 자매결연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자살률의 감소 역시 놀랍다. 2010년 134명에 이르렀던 자살자 수가 2011년 113명, 2012년 108명, 2013·2014년 92명, 2015년 89명으로 꾸준히 감소했다. 인구 10만명당 사망률로 살펴보면 2010년 30.1명으로 서울시 자치구 중 두 번째로 자살률이 높았던 구로구는 2015년 17.3명을 기록해 서울시 자치구 중 자살률이 두 번째로 낮은 지역이 됐다. 이 구청장은 2012년 ‘구로구 자살예방 및 생명존중문화 조성을 위한 조례’를 제정하고 자살률 제로화를 위한 정책을 대대적으로 펼쳤다. 우울증, 스트레스의 조기 발견을 위해 생애주기별로 우울, 스트레스, 자살 위험 관련 검사 기능이 탑재돼 있는 ‘희망터치 무인검진기기’를 들고 지역 주민들을 찾아 나섰다. 위험군으로 나타난 주민에게는 전문기관 심리상담, 심층검사 등을 연계했고, 의료비도 지원했다. 2014년 재선 공약인 ‘구 전역 무료 와이파이존 조성’ 현실화도 눈앞에 두고 있다. 구는 2015년 지역 모든 마을버스와 구로디지털단지 등에 무료 와이파이 접속장치 167대를 설치했고, 지난해 5~9월 주요 버스정류장, 학교 등에 224대 설치를 완료했다. 2018년까지 400대를 설치하려고 했던 기존 계획이 2년 정도 앞당겨졌다. 이 구청장의 의지를 엿볼 수 있는 부분이다. 무료 와이파이존 조성은 문재인 정부가 주요 정책으로 채택하기도 했다. 이 구청장은 그동안 공무원들이 군림하지 않고 주민들의 의사가 반영되는 구정운영 시스템 구축을 위해 힘써 왔다. 지난 5월 전 직원이 참석한 조례에서 “법적으로 된다 안 된다를 판단하는 것은 판사들의 몫이다. 구청 공무원은 민원인들의 문제 해결을 위해 방안을 찾는 것이 의무”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이 구청장은 “7년 전 출마할 때부터 ‘처음처럼’이라는 글귀를 마음에 새기고 일해 왔는데 잘 지켜졌는지 모르겠다”며 멋쩍게 웃었다. 마지막으로 이 구청장은 내년 3선 도전에 대해 “구로구가 지난 7년 동안 엉성했던 도시에서 짜임새가 있는 곳으로 변모했다. 이제 초석을 다졌다고 생각한다”면서 “앞으로도 제가 도시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많다. 다른 정치적 자리를 노리기보다 3선 구청장이 돼 지역의 구석구석을 한 단계 더 발전시키겠다”고 강조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이성 구청장은 누구 구청장실 34㎡로 줄인 ‘행정의 달인’ 2010년 6월 지방선거에 출마해 당선됐다. 서울시 시정개혁단장, 서울시 경쟁력강화본부장, 서울시 감사관, 구로구 부구청장을 거쳐 ‘행정의 달인’으로 불린다. 이 구청장은 취임 직후 108㎡에 달했던 기존 구청장실을 34㎡로 대폭 줄여 큰 관심을 받기도 했다. “책상 하나만 있으면 된다”는 이 구청장을 당시 간부들이 말려 회의 탁자 하나를 더 놓을 공간을 마련했다. 2014년 선거에서는 60.84%의 득표율로 재선에 성공했다.
  • 안보·협치·FTA까지… 난제 산적한 靑

    안보·협치·FTA까지… 난제 산적한 靑

    추석 연휴를 마친 문재인 대통령이 다시 ‘안보’와 ‘협치’라는 난제를 풀어야 할 상황에 처했다. 당장 10일 북한 노동당 창건일을 전후로 미사일 추가 도발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지난달 27일 여야 4당 대표와의 만찬 회동에서 합의한 ‘여·야·정 상설협의체’를 실질적으로 가동해야 하는 문제도 있다.청와대 관계자는 8일 “여·야·정 상설협의체 구성 건은 국회로 공이 넘어가 국회가 합의된 구성안을 제시할 때까지 청와대가 마땅히 할 수 있는 일은 없다”며 “협의체 구성 논의가 진행되는 동안 입법이나 예산 등 사안별로 정책 공조를 하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의 참여를 이끌어 내는 일도 난제다. 김명수 대법원장 임명동의안 국회 통과는 캐스팅보트를 쥔 국민의당의 협력으로 가능했지만, 국정감사 이후 본격화될 예산 국회와 각종 쟁점 법안을 한국당과의 협치 없이 넘기는 어려운 형국이다. 한반도 안보 위기가 계속되는 가운데 문 대통령은 ‘초당적 안보협력’을 다시 한번 강조하며 협치에 소극적 태도를 보이는 한국당을 압박할 것으로 보인다. 추석 연휴 기간인 지난 6일 문 대통령이 취임 후 처음으로 대구·경북(TK) 지역인 안동 하회마을을 방문한 것도 ‘보수의 상징’ TK 민심을 다독여 국정동력을 살리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분석된다. 북한이 노동당 창건일에 즈음해 추가 도발하면 단호하게 대응하는 한편 도발과 제재의 악순환을 끊을 근본 방안을 놓고도 고심을 거듭할 것으로 보인다. 유엔과 유럽연합(EU)을 ‘북핵 중재자’로 내세우는 방안, 6자회담으로 복귀하는 방안, 극적 타결을 위한 대화의 물꼬를 틀 대북특사 파견 등이 문 대통령의 안보 구상에도 담겼을지 주목된다. 이 중 대북특사 문제에 대해 문 대통령은 지난달 27일 “(지금은) 시기와 조건이 맞지 않는다”면서도 “조만간 시기와 조건이 되면 보낼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문제로 악화된 중국과의 관계 복원도 이달이 고비다. 오는 18일 중국의 제19차 전국대표대회(공산당대회)가 끝난 뒤 정부는 한·중 정상회담을 위해 본격적으로 물밑 작업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또 11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한을 통해 양국 간 공조를 긴밀히 하고 베트남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등 국제 외교 무대에서 북핵 외교 총력전을 펼 것으로 예상된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 협상이 시작된 것을 두고 미국에 ‘백기’를 들었다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는 점도 청와대를 곤혹스럽게 하고 있다. 청와대는 “협상 절차가 시작되지도 않은 상황”이라고 선을 그었지만 야당은 연일 날 선 공격을 이어 가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인선이 늦어지고 있는 것도 부담이다. 중기부에 대한 국정감사는 장관 없이 치러지게 됐다. 청와대 관계자는 “아직 검증 절차가 진행 중이어서 인선까지 2주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공식석상 첫 만남 한·중 양국 대사들 “양국 관계 개선 위해 노력하자”

    공식석상 첫 만남 한·중 양국 대사들 “양국 관계 개선 위해 노력하자”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갈등 등으로 한·중 관계가 경색되고 있는 가운데 주한 추궈홍 중국대사가 충북도가 주최하는 제7회 중국인 유학생 페스티벌에 참가해 눈길을 끌었다.이 행사는 한국에서 공부하는 중국인 대학생들을 위해 충북도가 해마다 마련하고 있는 축제다. 정치적 문제와 거리가 먼 행사이지만 추 대사는 축사 등을 통해 사드와 양국 관계를 거론하며 난제를 해결하자는 뜻을 피력했다. 그는 29일 오후 6시 청주예술의 전당에서 열린 행사 개막식에 참석해 “현재 양국 관계는 사드배치 등 난제에 당면해 양국 교류와 국민들의 우호 감정 등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중국은 한국과의 소통을 진심으로 바라고, 갈등과 난제를 해소할 좋은 방안을 적극적으로 강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양국의 발전을 위해 장애물을 제거해야 한다”며 “양국이 신뢰를 쌓고 공동이익을 극대화하는 등 마음을 한곳으로 모은다면 양국의 앞날은 더욱 밝아질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추 대사는 이시종 충북지사의 제안으로 이날 문재인 대통령에게 임명장을 받고 행사장을 찾은 노영민 주중대사와 악수를 해 개막식에 참석한 1000여명에게 박수를 받기도 했다. 공식행사에서 두 대사가 만난 것은 처음이다.추 대사는 개막식에 앞서 이 지사와 가진 환담에서도 양국 관계 개선을 역설했다. 그는 “양국 발전의 중요한 축 가운데 하나는 정부 고위급 간의 상호 신뢰이고, 이 분야와 관련해 풀어야 할 숙제가 있다”며 “문 대통령 취임 이후 양국 관계가 좋은 방향으로 발전하고, 고위급 간의 신뢰도 점차 회복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양국 관계가 다소 어려움에 직면해 좌절을 겪고 있지만 모두가 노력한다면 반드시 난제를 극복할 수 있다고 믿는다”며 “양국은 운명의 공동체이자 책임의 공동체”라고 강조했다. 또 “올해가 수교 25주년이고, 양국 관계를 계속 발전시켜야 한다는 의지를 보여주기 위해 이번 행사에 반드시 참석해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중국 유학생을 대상으로 한 이 행사는 양국 관계 발전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노 대사 역시 개막식에서 축사를 통해 “오늘처럼 함께 할 기회들이 쌓여가면 큰 힘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추 대사와 뜻을 같이했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사드 갈등 속에서도 한중 물밑 교류 활발

    사드 갈등 속에서도 한중 물밑 교류 활발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를 놓고 한국과 중국이 갈등을 빚고 있는 가운데 지방자치단체와 의료인들을 중심으로 한·중간 물밑 교류가 조용히 진행되고 있다. 인류의 난제인 뇌졸중 치료제 개발을 위해 공동 연구에 나서는가 하면 중국 기업의 경기도 투자를 이끌어내는 등 적지 않은 성과를 내고 있다.양국 경제·의료인들은 “인류의 건강과 과학 분야의 발전을 위해서는 이웃 국가들이 힘을 합쳐야 한다”고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경기도에 따르면 황해경제자유구역청은 지난달 13일 한국중화총상회와 중화권 기업 투자유치를 위해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한국중화총상회는 자체 네트워크를 활용해 중화권 유망 투자기업을 발굴하고, 황해청이 추진하는 국내외 투자유치 설명회 등 투자유치 활동을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앞서 황해경제자유구역청은 ‘사드 보복’ 극복을 위해 중국 곳곳을 돌며 중국 자본 유치를 위한 투자설명회를 가졌다.투자설명회는 지난 8월 31일부터 9월 5일까지 창춘(長春), 다롄(大連), 옌타이(煙台), 웨이하이(威海) 등 4개 지역에서 진행됐다. 이화순 청장은 “현재는 사드 문제 등으로 본격적인 중국 자본 유치가 어렵지만, 지속해서 자본 유치 노력을 해 대중국 물류중심지로 부상하기 위해 계속 준비를 하겠다”고 말했다.경기도는 지난 8월 21일 남경필 지사와 황일환 ㈜코템 대표, 종 젠 이싱브리반투자유한공사 대표, 저우빈N) 장쑤성 이싱시 부시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경기도-코템사-브리반-이싱시 간 투자유치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중국 투자회사인 브리반이 250억원, 국내 기업인 코템사가 50억원 등 모두 300억원을 투자해 파주 당동산업단지에 내년 8월까지 반도체 관련 약품 생산 시설을 설립한다. 도와 코템사는 그동안 브리반의 도내 투자를 위해 생산 시설 용지를 먼저 제공하는 등 노력해 왔으나 사드 갈등이 불거진 이후 중국 중앙정부의 한국 내 투자 불허로 어려움을 겪어 왔다. 임종철 경기도 경제실장은 “사드 갈등 이후 중국 중앙정부가 본토 기업의 경기도 내 투자를 승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사드 갈등 속에서도 두 나라 지방정부가 노력해 기업 애로사항을 해결했다는데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아주대병원을 비롯한 가천대 길병원,조선대병원,계명대 동산의료원,충북대병원,경북대병원 등 6개 대학병은 북경 수도의과대학 등 중국 30여개 병원과 손잡고 뇌졸중 치료제 개발에 나섰다.양국 병원 의료진들은 신약개발 업체인 (주)지엔티파마가 경기도의 지원을 받아 개발한 뇌졸중 치료제 후보물질 ‘뉴 2000’의 임상을 지난해부터 진행하고 있다. 세계적으로 연간 1500만명의 뇌졸중 환자가 발생하고 있으며 이중 600만명이 사망하고, 500만명이 영구 장애를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치료할수 있는 약물은 개발되지 않고 있다. 한국 임상의 책임 연구를 맡고 있는 아주대 의대 홍지만 교수는 “그동안 수많은 다국적 기업들이 뇌 신경세포 보호제 개발에 나섰지만 실패를 거듭했다”면서 “한국과 중국의 이번 공동 연구가 뇌 질환 연구에 다시 불을 붙이는 계기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중국의 한 의료진은 “같은 동아시아 민족으로, 양국의 공동 번영을 위해 다양한 분야의 연구와 데이터를 공유하기를 바란다”고 의견을 밝혔다. 수원시와 중국공산주의청년단 소속 중국청년교류중심은 지난 6일 수원 경기대학교에서 ‘2017년 제1회 한·중 청년포럼’을 개최하고 양국 청년들의 발전과 공동번영을 위해 긴밀한 유대와 협력을 증진시켜 나가기로 했다.군포시는 지난 22일부터 26일까지 자매결연 도시인 중국 산둥성(山東省) 린이(臨沂)시에 사절단을 파견해 상호 우호증진과 경제교륙 협력을 강화하기로 약속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자치단체장 25시] 위례·문정 대규모 개발…‘큰언니 리더십’으로 포용하는 송파

    [자치단체장 25시] 위례·문정 대규모 개발…‘큰언니 리더십’으로 포용하는 송파

    사상 첫 여성 사법연수원 자치회장. 14년 전 세간의 이목을 끈 박춘희 서울 송파구청장에게 처음 붙여진 타이틀이다. 대학가에서 분식집을 운영하다가 48세라는 적지 않은 나이에 ‘9전 10기’로 사법고시에 합격했다. 불혹이 훌쩍 넘어 법조인으로 변신한 ‘인생 역전’ 스토리는 적지 않은 사람에게 용기를 주고, 희망이 됐다. ‘박춘희’ 이름 석 자만 들어도 고개가 끄덕여지는 이유다. 지난 7년여간 그가 지역 주민들에게 보여 준 것은 ‘큰엄마’ 또는 ‘큰언니’ 리더십이다. 그만큼 소통을 잘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비결을 묻자 박 구청장은 “무엇이든 일단 귀를 열고 듣는다”며 ‘엄마 미소’를 보였다. 일단 들어야 교감을 하고, 그에 따른 해답도 제시할 수 있다는 것이 그의 지론이다.“송파구 전체 면적의 30% 이상 지역에서 대규모 개발사업이 진행 중입니다. 이해관계가 얽힌 재개발 공사가 많다 보니 잔뜩 성이 난 채 구청장실을 찾아와 다짜고짜 따지는 주민들도 계십니다. 제가 이미 다 아는 내용이더라도 결코 그분들의 발언 기회를 뺏지 않고 들어 드립니다. 그래야 진정한 소통이 이뤄진다고 생각하니까요.” ‘소통’에 대한 철학은 평범한 가정주부에서 분식집 사장, 변호사를 거쳐 민선 5·6기 송파구청장으로 파란만장한 길을 걸어온 그만의 ‘비밀병기’인 셈이다. 제2롯데월드, 위례신도시 조성, 문정도시개발, 잠실종합운동장 복합 엔터테인먼트 조성, 가락시장시설 현대화, 가락시영 재건축. 현재 송파구에서 진행 중인 개발사업을 열거하자면 끝이 안 날 정도다. 대단지 규모 아파트의 재건축 시기가 도래한 데다 대형 국·시책사업과 민간사업이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개발이 어느 정도 마무리되는 2025년은 ‘제2 도약’의 원년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런 개발사업은 찬반양론이 극명하게 갈린다. 박 구청장의 고민이 깊어진 지점이기도 하다. 그는 “구정은 늘 다수 의견을 존중하고 따르다 보니 항상 소수자를 어떻게 포용할 것인지에 대한 문제가 남는다”고 말했다. 박 구청장의 소통 능력이 이런 고민을 해소하는 데 역할을 톡톡히 한 것은 분명하다.여성으로서 구정을 펼치는 데 한계를 느꼈던 적은 없느냐고 묻자 그는 “큰 조직에서 일한 경험이 없어 민선 5기 초반에는 66만 주민과 수백명의 구청 직원을 어떻게 이끌어 나가야 할지 막막해 다소 위축돼 있었던 것도 사실”이라며 “시간이 갈수록 부드러운 포용력으로 중재자 역할을 자처하는 여성으로서의 장점을 발휘했더니 어느새 직원들과도 둘도 없이 가까워졌다”고 답했다. 법조인으로서의 장점도 부각됐다. 박 구청장은 현재 서울시내 25개 자치구 구청장 중 유일한 변호사 출신이다. “도시개발 또는 지역 간 민감한 다툼이 발생했을 때 해당 분야에서 잔뼈가 굵은 실·국장이나 국회에 자문을 하기도 하지만 최종 결정권자인 구청장으로서 책임 있는 판단으로 결정을 내려야 합니다. 법 분야에서 쌓은 전문성이 도움이 될 때도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그보다 먼저 주민들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주민을 위해 행동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구 차원을 넘어 우리 사회 전반이 맞닥뜨린 난제 역시 ‘소통형 리더’의 방식으로 풀어 나가고 있다. 먼저 4차 산업혁명의 파고를 넘기 위해 박 구청장이 택한 것은 ‘책 읽는 송파’다. 그는 지난 5년간 ‘사색은 없고, 검색만 있다’라는 한마디를 가슴에 새겼다. 정보통신기술이 발달할수록 중심에 놓이는 건 ‘사람’이라는 판단에서다. 올 6월부터는 ‘책 읽어 주기 문화 운동’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주민 50명을 대상으로 도서관, 학교, 복지시설 등에서 책 읽어 주기 활동을 할 자원봉사자를 모집해 백승종 한국기술교육대 대우교수가 워크숍을 진행하는 등 교육도 실시했다.또 여름철 피서지에서 문고를 운영하고, 지난해 10월 올림픽공원에서 ‘송파 북 페스티벌’을 열어 정례화하는 등 지역 주민 누구나 하루 20분씩, 한 달에 2권의 책을 읽을 수 있도록 하는 노력이 계속되고 있다. 내년 하반기에는 책을 주제로 한 공립박물관이 송파구에서 처음 문을 연다. 귀한 손님에겐 늘 원목으로 된 독서대를 선물한다는 박 구청장은 “어린 시절 읽은 인문 고전은 한 사람의 인생을 뒤바꿀 수 있을 만큼 영향력이 크다”면서 “재임 기간 가장 애착이 가는 사업이라면 단연 ‘책 읽는 송파’”라고 강조했다. 이런 노력이 반영돼 올림픽공원 안에는 ‘지샘터’가 개관했다. 가락시장 현대화 사업 과정에서는 약 243.5평(805㎡) 규모의 식문화 특화 도서관이 문을 열었다. 지역에만 공립도서관 11곳이 생겨났다. 이 밖에도 송파안전체험교육관, 관광명소거리, 청소년 문화의 집 등 다양한 시설이 개관·준공을 앞둬 곧 송파에 들어선다. 2년 전 지방자치단체 최초로 구에 청소년과를 신설한 데는 “학업도 학업이지만, 청소년기엔 여가 시간을 잘 보내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박 구청장의 의지가 담겼다. 청소년 문화공간인 ‘또래울’(또래들이 모이는 울타리)이 30곳 이상 운영되고 있다.민선 5기 공약이기도 한 ‘구립산모건강증진센터’는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해 기초자치단체가 나선 모범 사례다. 산모가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의 질은 확보하되 거품은 뺐다. 산후조리 서비스를 2주간 이용하는 데 드는 비용은 190만원이다. 민간 산후조리원의 경우 2주 이용 가격이 500만원에서 최대 2500만원에 달한다. 요즘 구가 직면한 최대 현안은 한국예술종합학교 유치다. 현재 서울 성북구 화랑로32길에 위치한 한예종은 조선왕릉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면서 복원계획에 따라 캠퍼스를 이전해야 하는 상황이다. 구는 앞서 올 4월 ‘한예종 범구민유치추진위원회’를 구성한 바 있다. 다음달 말까지는 온·오프라인 주민서명운동을 이어 나갈 계획이다. 강남 코엑스부터 잠실 일대에 마이스(회의·관광·전시·이벤트) 단지가 조성될 경우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것이 박 구청장의 복안이다. “‘대충’, ‘적당히’라는 단어는 박춘희 사전에 없습니다. 이것이 제가 아는 ‘일 잘하는 요령’입니다. 지난 7년여간 유엔공공행정대상을 타는 등 뜻깊은 결실도 맺었습니다. 명실상부한 동남권의 중심축인 송파에서 미래를 꿈꾸는 것이 일상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한 끼의 밥을 먹다가도 열 번을 기꺼이 일어난다는 ‘일궤십기’(一饋十起)의 마음으로 남은 민선 6기 임기 동안 더 낮은 자세로 주민을 섬기려 합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박춘희 구청장은 44회 사법시험 48세 합격…노인법률지원위원 등 활약 경남 산청에서 태어나 부산대 의류학과 졸업 후 건국대에서 행정학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제44회 사법고시에 최연장자로 합격해 34기 사법연수원 자치회장을 맡았다. 변호사로 경력을 쌓으며 대한변호사협회 노인법률지원위원, 바른선거시민모임 법률자문위원, 서울지방법원 가사조정위원 등을 지냈다. 2010년 민선 5기에 이어 2014년 재선에 성공하면서 8년째 서울 송파구청장으로 재임하고 있다.
  • [서울광장] 핵과 사드, 전략적 모호성/김성곤 편집국 부국장

    [서울광장] 핵과 사드, 전략적 모호성/김성곤 편집국 부국장

    한국의 핵 개발과 전술핵 논란이 뜨겁다. 북한의 핵실험으로 전술핵 재배치에서부터 핵을 보유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과연 한국은 핵을 가질 수 있을까. 결론적으로는 “아니다”이다. 이유는 간단하다. 한국이 원하면 3~6개월 이내에 핵을 개발할 수 있다는 게 국제적 평가지만, 우리는 이미 비핵화를 선언했고, 문재인 정부의 ‘비핵화’ 철학은 확고하다는 것이다. 두 번째는 핵 개발 시 가해질 국제사회의 압박이다. 국제사회와 접촉면이 적고, 중국 등이 전략적 지렛대로 활용하는 북한은 국제사회의 압박을 견뎌 내고 있지만, 세계 체제에 편입된 우리는 미국과 중국 등의 압박을 견뎌 낼 수 없다. 시기적으로도 아니다. 1세대인 미국, 러시아, 영국, 중국 등은 1960년대 이전에 핵 개발을 끝냈다. 2세대인 인도는 중·인 전쟁 이후 1974년 5월 핵실험에 성공했다. 앙숙인 파키스탄은 부토 총리가 “풀로 연명하는 한이 있더라도 핵폭탄을 만들어야 한다”면서 1998년 핵실험에 성공한다. 2000년 이전에는 핵과 관련된 일련의 흐름이 있었고, 우리는 배제돼 있었지만, 상당수 국가가 이 흐름을 탔다. 북한의 핵은 1955년 소련의 두브나 핵연구소에 30여명의 과학자를 파견하면서 시작된다. 1968년 영변 원자핵연구소를 설립하고, 소련제 소형 원자로를 확장해 2005년 10월 9일 핵실험을 감행한다. 한국도 핵에 관심을 보였었다. 미국이 제공한 TRIGAⅡ 연구용 원자로를 가지고 있던 한국은 1975년 핵확산금지조약(NPT) 비준 국가가 됐다. 하지만 월남 패망 직후 핵 보유를 위한 열망을 드러낸다. 미국은 미사일 기술 제공과 경제협력 등을 약속하며 압박한다. 한국은 재처리 관련 시설 도입 등을 포기한다. 이후에도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1980년대 초 플루토늄 1g과 우라늄 154g을 몰래 보유하다가 국제원자력기구(IAEA)에 이를 털어놓고 혹독한 검증을 받는다. 1991년 11월 8일에는 노태우 대통령이 한반도 비핵화 선언을 한다. 이때 한반도에서 전술핵은 모두 철수한다. 그 전술핵이 다시 논란이다. 지난 21일 중국 외교부가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과 가진 외교장관 회담에서 한반도에 전술핵 재배치를 하지 않겠다는 발언을 했다고 밝혔다. 외교부 당국자가 “회담에서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우리의 확고한 입장을 강조했을 뿐 전술핵 재배치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고 부인했지만 여운은 남는다. 북한의 핵실험과 잇단 미사일 발사를 계기로 ‘전략적 모호성’이 주목받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안보리 제재와 별개로 북한에 대한 세컨더리 보이콧과 함께 군사적 옵션을 강화하고 있다. 대화와 평화적 해결을 위한 것이라는 전제가 깔렸지만 실제 방점이 어디에 있는지 모호하다. 전략적 모호성의 효과에 대해 북한과 중국을 압박해 북핵 해법을 도출해 내는 촉매제가 될 수 있다는 주장이 있는 반면, 자칫 이 모호성이 우발적 충돌로 이어져 한반도를 위험에 빠뜨릴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 이 시점에서 우리가 전략적 모호성을 활용할 수는 없을까.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관련 문 대통령의 전략적 모호성은 미국의 북한에 대한 강경 드라이브로 접을 수밖에 없었다. 문 대통령도 지금은 압박을 통한 평화적 해결이라는 대전제하에 미국과 궤를 같이하고 있다. 하지만 중국에 대한 전략적 모호성은 살아 있다고 할 수 있다. 사드 배치를 이유로 한국 기업들에 대한 유무형의 압박을 가하고 있는 중국에 미군의 전술핵은 눈엣가시다. 사드가 고양이라면 전술핵은 호랑이다. 여러 가지 이유로 핵 개발은 불가하고 보유도 바람직한 것은 아니지만, 전략적 모호성이라는 범주에 넣고 활용할 수는 있다는 생각이다. 사드 압박을 풀고 중국이 북한을 압박하는 수단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북핵과 사드로 얽힌 중국과의 난제를 풀기 위해 물밑에서 한·중 정상회담 등이 시도되고 있다. 전술핵과 세계무역기구(WTO) 제소 카드 등을 활용한 능동적인 외교를 기대해 본다. sunggone@seoul.co.kr
  • [사설] 野 ‘참석할 이유’ 만들어야 할 5당 대표 회동

    청와대가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5당 대표의 회동을 추진하자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이번에도 “들러리 서지 않겠다”며 부정적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한다. 한반도의 안보 상황은 글자 그대로 일촉즉발의 위기로 치닫고 있다. 문 대통령은 5당 대표와 만나 다른 문제도 아닌 지난주 ‘유엔 외교’의 결과를 설명할 계획이라고 한다. 국가 안보를 지키는 것을 존재 이유로 내세우고 있는 보수 정당이 국가적 위기 상황에 정치적 이유로 여권의 협조 요청을 나 몰라라 하는 것은 올바른 자세라고 할 수 없다. 하지만 여권도 국정 주도를 넘어서 국체 보전의 책임을 느끼고 있다면 야당을 설득하는 데 좌고우면할 이유는 없다. 북한의 핵과 미사일 공격 위협은 시간이 갈수록 강도를 더하고 있다. 미국도 ‘죽음의 백조’라는 별명을 가진 전력폭격기 B1B를 그제 동해 북방한계선(NLL) 너머로 띄우는 등 더욱 강하게 북한을 압박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국제사회는 유엔 안보리의 북한 제재에 중국과 러시아가 참여하며 최소한의 공조를 펴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북한의 핵 공격이 현실화한다면 가장 중요한 타깃이 될 수밖에 없는 것이 대한민국의 현실이다. 그럼에도 정치권은 국민 생존에는 관심 없다는 듯 온갖 정치 이슈에 경쟁적으로 불을 붙이며 대립하고 있다. 국제 공조를 소리 높여 외치면서 정작 우리 사회의 이견은 증폭시키고 있다. 청와대 영수회담이라면서 적어도 정치 지도자들이 모여 대승적 차원에서 당면 난제의 해결책을 모색하는 자리가 돼야 한다는 것이 국민의 기대일 것이다.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이런 자리가 대통령이 해외 방문 성과를 일방적으로 홍보하는 자리에 머물지 않았나 정치권은 돌아봐야 한다. 폭발 직전에 이른 ‘정치적 압력’을 낮추는 계기를 만들지 못하는 영수회담이라면 홍 대표의 주장처럼 야당 대표는 ‘들러리’에 그칠 수밖에 없다고 본다. 그런 점에서도 청와대는 이번 회동을 야당이 보기에도 충분히 ‘생산성 있는 자리’로 만들어 가고자 노력해야 한다. 홍 대표는 지난 7월에도 문 대통령과 여야 대표 회동에 참석하지 않았다. 그때의 안보 상황과 지금의 안보 상황은 홍 대표가 보기에도 완전히 다를 것이다. 그래서 그런지 한국당은 문 대통령과 홍 대표의 양자 회동에는 응할 수도 있다는 뜻을 어제 밝혔다. 국민의 비판이 두려운 탓이라면 홍 대표는 정치적 흥정을 멈추고 문 대통령과 5당 대표 회동에 참석하는 정공법을 보여 주기 바란다. 청와대도 ‘얻을 것’만 생각해서는 야당을 설득하기 어렵다.
  • 북핵 위기 고조에 ‘늦출 수 없다’ 판단… 사드 1개 포대 본격 가동

    북핵 위기 고조에 ‘늦출 수 없다’ 판단… 사드 1개 포대 본격 가동

    환경영향평가 절차적 정당성에 줄어든 사드 반대 여론도 한몫정부가 결국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발사대 4기의 추가 임시 배치를 7일 강행하기로 했다. 경북 성주 기지에서 발사대 6기와 사격통제레이더, 사격통제소 등으로 구성된 완전한 사드 1개 포대가 본격적으로 가동된다. 예고된 사안이지만 국내외적으로 큰 파장이 예상된다. 정부는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화성 14형 시험발사와 6차 핵실험으로 사드 임시 배치를 더이상 늦출 수 없다는 판단을 내렸다. 환경부의 소규모 환경영향평가 검증 등 절차적 정당성에 필요한 ‘명분’이 어느 정도 충족됐다는 점도 배경으로 꼽힌다. 여기에 최근 북핵 위기의 고조로 사드 반대 여론이 줄어든 데다 일부 성주·김천 주민도 “어쩔 수 없는 것 아니냐”며 사드 임시 배치를 현실로 받아들이는 분위기가 전해지고 있는 게 한 요인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가 우려하는 것은 여전히 사드 배치에 반발하고 있는 중국과 러시아 등이 이번 임시 배치를 사실상의 완전 배치로 받아들이게 될 경우 장기간 해결하기 어려운 외교적 난제로 대두될 수 있다는 점이다. 실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 7월을 비롯해 만날 때마다 ‘한반도 사드 배치 반대’에 대한 공동 목소리를 내놓고 있다. 앞서 한·미 양국은 지난 4월 26일 새벽 발사대 2기와 사격통제레이더, 사격통제소 등을 사드 기지에 반입했다. 이어 형식적인 소규모 환경영향평가에 착수해 연내 본격 가동을 목표로 잔여 발사대 4기 반입을 준비했다. 하지만 5월 조기 대선으로 이 같은 계획에 제동이 걸렸다. 문재인 대통령은 당선 직후 사드 배치의 절차적·민주적 정당성 결여를 문제 삼아 사드 배치 과정을 보류했다. 정부는 미군에 1차 공여한 32만㎡에 대한 소규모 환경영향평가 외에 당초 공여하기로 한 전체 부지 70만㎡에 대한 일반 환경영향평가 실시를 결정했다. 일각에서는 사드 배치를 철회하려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지만 정부는 계속 부인했다.북한의 미사일 도발이 잇따르는 등 북한 핵·미사일 위협이 고조되면서 사드 배치 필요성은 지속적으로 커졌다. 급기야 북한이 ICBM 도발을 감행하자 문 대통령은 지난 7월 29일 잔여 발사대 4기 임시 배치를 전격 결정했다. 이번 임시 배치로 지난 3월 사드 발사대 2기가 국내에 반입된 이후 6개월 만에 사드 1개 포대가 성주 기지에 완성되는 셈이다. 이제 미국과 나머지 부지 38만㎡ 추가 공여 협상을 시작하는 동시에 전체 부지에 대한 일반 환경영향평가가 실시된다. 한·미는 그 결과에 따라 사드 최종 배치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박홍환 전문기자 stinger@seoul.co.kr
  • 출범은 하는데… 국가교육회의 ‘기대 반 우려 반’

    출범은 하는데… 국가교육회의 ‘기대 반 우려 반’

    ‘국가교육회의 설치·운영 규정안’이 5일 국무회의를 통과하면서 교육 난제를 두고 논의할 자문기구인 ‘국가교육회의’의 이달 출범이 확실해졌다. 유독 교육 분야에서만 저조한 국정지지도를 보이는 문재인 정부가 새로운 돌파구를 찾을지 주목된다.국가교육회의 설치는 문재인 정부 100대 국정과제 중 하나로, 이 조직을 통해 중장기 교육정책 방향을 제안하고 복합적인 교육 현안에 대한 대안을 제시하는 등 교육개혁을 이끌어 간다는 구상을 내놨다. 교육회의는 2019년으로 예정된 위원회 설치 전까지 운영되며 ‘디딤돌’ 역할을 하게 된다. 교육회의는 당연직 위원 9명과 위촉직 위원 12명 등 21명으로 구성된다. 당연직 위원으로는 교육부 장관을 비롯해 기획재정부·보건복지부·고용노동부·여성가족부 등 관계부처 장관과 대통령비서실 사회정책수석, 전국 시·도교육감협의회장, 대학교육협의회장,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장이 참여한다. 민간 위촉직 위원으로는 교육·학술진흥·인재양성 등 관련 분야 전문가가 참여할 예정으로, 현재 선임 절차를 진행 중이다. 교육회의 안에는 분야별로 전문적 대안을 제시하는 전문위원회를 둔다. 전문위 분야는 유·초등교육, 중등교육, 평생·직업 등 미래교육 등 3개로 나뉠 전망이다. 교육부는 논의할 현안이 산적한 만큼 이달 안에 민간위원 위촉을 마치고 교육회의를 본격 가동할 계획이다. 당장 테이블에 올라갈 주제로는 ▲자사고·외고의 일반고 전환 등 고교체제 개편 ▲대학수학능력시험 절대평가 전환 ▲고교 성취평가제(내신 절대평가) 등이 꼽힌다. 하지만 교육회의가 기대만큼 큰 역할을 하지 못할 것이라는 예측도 많다. 애초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의장을 맡아 장관, 민간 전문가와 함께 교육 해법을 찾아간다는 구상이었지만 민간위원 중 1명을 의장으로 위촉하기로 정리됐다. 교육부 관계자는 “민간 중심으로 가볍게 운영되는 게 논의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고 봐 대통령이 빠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대통령이 조직을 직접 챙기지 않으면 조직의 영향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또 교육계의 큰 축인 교원·학부모 단체 대신 학자 위주로 민간위원을 선정하기로 한 것도 논쟁거리다. 김재철 한국교원단체총연합(교총) 대변인은 “교육문제를 논의하는 단체를 꾸리며 교사가 빠진다는 건 전문성이나 대표성 면에서 문제가 된다”면서 “장관들과 대통령이 위촉한 민간 위원으로 교육회의를 꾸리면 사실상 정부 정책을 지원하는 거수기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安, 대선 패배 석달여 만에 전면 복귀… 지지율 회복·화합 난제

    安, 대선 패배 석달여 만에 전면 복귀… 지지율 회복·화합 난제

    安 “인재 영입·개헌에 당력 집중” 정기국회 계기 당 존재감 키울 듯 성과 못내면 ‘非安계’ 이탈 관측도국민의당 전체 당원의 절반이 넘는 호남 당원은 그래도 ‘창업주 안철수’를 선택했다. 안 전 대표는 27일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국민의당 임시전당대회에서 투표자 과반(51.09%)의 선택으로 당 대표로 선출됐다. 동교동계와 호남 출신 의원을 중심으로 거센 반발이 있었지만 결국 대안이 없다는 판단에 따라 안 전 대표를 등장시켰다. 이 같은 분위기는 안 대표가 불과 5개월 전인 지난 4월 당내 경선에서 대선 후보로 선출될 당시 얻었던 75.01%의 압도적인 지지율과 비교하면 한참 떨어지는 수치다. 압도적 지지가 아닌 과반을 살짝 넘어 대표에 선출된 안 대표로서는 이번 전대가 정치 인생에서 중요한 터닝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자신이 창당한 국민의당 지지율은 바닥을 치고 있다. 호남을 중심으로 탈당론이 끊이지 않고 있다. 당장 내년 지방선거 성적에 따라 당의 존폐가 결정될지 모른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더불어민주당과의 통합론도 다시 고개를 들었다. 이런 상황에서 안 대표로서는 국민의당의 창당기치이기도 한 제3 정치세력이 사라지거나 정계 재편 구도에서 설 자리가 없어질 수도 있는 위기였다. 이 때문인지 안 대표는 수락연설에서 “깨어 있고 견제하는 야당이 국민의당에 부여된 소명”이라고 강조했다. 결국 민주당과 자유한국당 사이에서 존재감을 잃고 있는 국민의당이 존재감을 보여야만 자신은 물론 국민의당이 승리할 수 있다는 생각에 따른 것이다. 안 대표는 당장 “13명 대법관이 만장일치로 거액의 검은돈을 받았다고 한 대법원 판결까지 부정하며 큰소리치는 모습에서 독선에 빠진 권력의 모습을 본다”며 집권 세력의 오만을 지적했다. 또 “총리가 짜증을 냈다며 오히려 짜증을 내면서 하루에 몇 개씩 평생 달걀을 먹어도 걱정 없다고 큰소리치는 모습에는 코드인사가 부른 오만함이 보인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일요일 밤 모든 채널을 독점해 국민에게 쳐다보라고 요구하는 정당이 돼서는 안 된다”며 “서투른 칼질로 교육현장이 힘들어하거나 부동산 불안으로 서민이 한숨 쉬는 일도 없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청와대와 민주당을 싸잡아 겨냥한 발언이다. 안 대표는 그러면서도 한국당을 향해서도 쓴소리를 이어갔다. 그는 “자정능력을 상실하고 낡은 사고에서 벗어나지 못해 존재감을 잃은 정당은 덩치만 크지 제대로 된 야당이 될 수 없다”며 “반대만을 위한 반대를 하는 야당이 아닌 건설적 야당이 되겠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안 대표로서는 양대 정당 사이에서 개혁을 통해 지지율을 회복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전망된다. 9월 정기국회 시작을 계기로 원내 3당으로서 존재감을 키울 것으로 보인다. 그가 “국민의당을 다시 살리고자 세 가지를 하겠다”면서 “당의 시스템을 제대로 정비하고 인재를 영입·육성하며, 선거법 개정과 개헌에 당력을 쏟겠다”고 말한 것도 이런 점을 반영한다. 경선 과정에서 불거진 당내 갈등을 추스르는 것도 안 대표의 숙제다. 선거가 진행되면서 안 대표 출마에 대한 당내 반발은 수면 아래로 가라앉은 상태지만 납득할 만한 성과를 보여 주지 못하면 당내 비안(비안철수)계 인사가 떨어져 나갈 수 있다는 관측이 여전하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초등돌봄교실 대기자 줄여라… 연말까지 프로그램 확충

    초등돌봄교실 대기자 줄여라… 연말까지 프로그램 확충

    “돌봄교실 24만명 이용… 인력 등 부족” 범부처 공동정책 연구 12월까지 진행 새 정부가 우리 사회의 최대 난제인 저출산 문제 극복을 위해 아이 돌봄 시스템 정비 작업에 착수했다.김상곤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25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새 정부 첫 사회관계장관회의를 열고 1호 안건으로 ‘온종일 돌봄체계 구축을 위한 범정부 공동추진단 구성·운영안’을 심의했다. 문재인 정부의 국정과제인 ‘교육 공공성 강화’와 ‘저출산 극복’ 등을 위해서는 학교·마을이 나서 맞벌이 부부 등의 아이를 돌봐주는 시스템이 필요한데 교육부와 행정안전부, 보건복지부, 여성가족부 등이 협력해 이를 구축하겠다는 내용이다. 범부처 공동 정책연구를 오는 12월까지 진행해 합동 기본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교육부는 우선 1, 2학년을 중심으로 최대 오후 10시까지 아이들을 학교에서 보호하는 ‘초등돌봄교실’을 확대하기로 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지난해 돌봄교실 이용 학생은 24만명 정도인데 이용 희망자는 더 많다”면서 “특히 아이들이 많은 신도시에서는 수요에 비해 인력, 시설 등이 부족한데 연말까지 수요를 파악해 프로그램을 확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대선후보 시절 돌봄교실 이용 대상을 현행 초교1~2학년에서 6학년까지로 전면 확대하고 돌봄교사 12만명을 채용하겠다고 약속했다. 김 부총리는 이날 박능후 복지부 장관, 정현백 여가부 장관과 함께 회의에 앞서 세종 연양초교 돌봄교실을 방문해 현장 목소리를 듣기도 했다.정부는 또 도서관 등 지역 시설을 활용해 방과후 아이들을 돌보는 방식 등도 검토하고 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