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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실업교육 강화와 재수생 문제(사설)

    기운이 펄펄나고 총기가 초롱초롱한 청년 30만명이 좌절과 실의에 싸여 황금같은 시기의 인생을 녹슬게 하고 있는 것은,나라를 위해서나 사회를 위해서나 또는 집안을 위해서나 막대한 손실이다. 어찌어찌 헤어나 새로운 길을 가게 된다하더라도 지치고 진이 빠져서 준락오병처럼 따라가는 「삶」밖에 안되는 경우가 더 많다. 진학 안한 고졸생들의 문제는,이제 더는 방치해 둘 수 없는 문제가 되었다. 극히 일부의 상위성적 집단을 말고는 거듭해봐야 승산이 거의없는 재수를 하겠다고 학원가를 방황하는 젊은이의 수가 수십만씩 되어가는 이 실체에 대한 해결의 길을 지금 모색하지 못한다면 점점 더 심각한 후유증을 남기게 될 것이다. 혈기는 왕성한 데 현실적 억압으로 뜻을 펴기 어려울 때 젊은이가 가장 크게 유혹을 받는 것은 범죄이거나 퇴폐등 타락한 길이게 마련이다. 유능한 재목을 적소에 활용하지 못하는 순기능적 손실만이 아니라 멀쩡한 기둥감이 몽둥이가 되어 해를 끼치는 역기능의 화가 되기도 하는 것이다. 문교부가 인문계 고교에서도 직업교육을 강화하고 실업계 고교교육을 대폭 확대하는 방향으로 고교교육과정을 개혁한다고 밝힌 것은 해마다 누증되는 재수생문제를 해소하고 3분의1의 진학생 위주로 다수가 희생되어야 하는 입시위주의 고교교육을 바로잡기 위함으로 보여 늦기는 했지만 이제부터라도 수습하려는 의지라고 생각되어 환영한다. 우리에게 있어 대학진학 과열풍토는 그 자체만으로도 커다란 사회적 모순의 빌미가 되고 있다, 모든 과정의 학교교육이 비정상화하고,사회적으로 경제적으로 해결할 수 없는 난제를 만들고 있다. 이런 문제들을 원천적으로 풀어나가기 위해서도 진학하지 못하는 고졸생들의 문제는 해결되어야 한다. 대졸의 고학력 인력은 남아 돌지만 고졸인력은 모자라서 못쓰는 우리 형편까지 감안하면 고교과정에서 직업교육을 이수시켜 취업의 길로 나서게 하는 것은 진작부터 연구했어야 할 일이다. 여상출신의 사무원을 한두사람 구하기 위해서 학교로 추천을 의뢰하면,출근버스나 사원복지등 여러조건을 따져 묻고 시원찮다 싶으면 『우리 학교에서는 추천할 만한 학생이 없습니다』라는 반응을 보이는 것이 현실이다. 이미 금년에만 해도 실업계 고교진학을 희망하면서도 수용능력의 부족으로 인문계로 진학한 학생이 12만4천명이나 되었다. 이런 현상은 교육정책이 현실에 적절한 대처를 못해왔음을 드러내주는 일이다. 이런 욕구를 원활하게 수용하여 확대할 수 있는 방향으로의 개편이 시급하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는,대학진학에 대한 뿌리깊은 집착이 해소될 수 있는 사회분위기를 조성해 주지 못한다면 여전히 「재수라도 하겠다」는 맹목적인 「반학생 반시민」의 수가 줄어들지 않는다. 대학을 나오지 않고는 좋은 신랑감도 좋은 신부감도 안된다고 생각하는 풍토,대학이라도 나와야 현재보다 나은 신분상승의 기회가 찾아올 것이라고 굳게 믿는 생각을 떨쳐버려야 한다는 인식이 보편화 할 수 있지 않고는 고교교육정책의 개혁만으로는 성과를 거두기가 어렵다. 취업에 있어서만은 대졸보다 차라리 고졸이 속편한 시대가 되었으므로 이 조건을 잘 살려 우리 사회가 안고 있는 가장 고질적인 난제인 재수생문제의 해결에접근하기 바란다.
  • 정계개편은 보혁 구도로/송복 연세대교수ㆍ정치사회학(아침세평)

    90년대 벽두부터 정계개편 논의가 무성하고 그 움직임 또한 구체화되고 있는 것 같다. 지난 2년동안 경험한 여소야대의 현 4당 체제가 집권화시대에 보던 권위주의를 무너뜨리는데 크게 기여한 것은 사실이라 해도,그에 못지않게 아니 그 이상으로 정치불안을 가져다 준 것 또한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국내외의 새로운 상황에 대처해 나가는 데 있어,예컨대 중국 소련 동구권의 변화에 대응하는 것이라든지,남북관계 5공청산 수출부진 노사분규 민생치안및 전노련 전교조 등의 산적한 난제들에 당면해서 새로운 정책을 만들고 실현해 가는 데 이 체제가 얼마나 부적당하고 실효성 없는 체제였는가 하는 것은 정도의 차이는 있다 해도 누구나 다 인정하는 바가 될 것이다. ○4당체제 한 일 뭔가 더욱이 20세기의 마지막 10년대를 앞두고 지난날의 성장이나마 그대로 지속할 수 있을 것인가,나락으로 떨어질 것인가의 가장 결정적인 갈림길에 선 시점에서 이 체제가 해놓은 것,할 수 있는 것이라고는 4ㆍ19직후의 자유화시대의 재판이나 다름없는쓰잘 데 없는 싸움질이나 하는 것 외에 아무것도 없었다고 한다면 지나치다고 할 것인가. 5공 청산을 한답시고 2년여나 벌인 정치싸움이 결국 뭘 청산해야 하는지도 모르는 의원들만 모아 놓고 굿판이나 다름없는 정치판 놀음이나 벌이고 있었다고 한다면 13대국회를 너무 가혹하게 과소평가하고 있다고 할 것인가. 이런 행적에서 현 4당 체제는 지난 2년간의 체험 그 자체의 소중성으로서 만족하고 빨리 끝내야 한다. 가장 중요한 시기에 가장 대응 능력이 약한 체제를 운영하고 있었다면,이를 빨리 인식하고 빨리 청산하는 것이 새로운 미래를 여는 길이다. 이러한 의미에서 정계개편은 그 명분에서나 실리에서나 대단히 타당성이 있는 것이라 할 수 있고,따라서 지금 이후의 문제는 어떤 정계개편이어야 하는 가의 과제만 남는 것이 될 것이다. 이러한 정계개편에서 그 구도가 가장 분명한 것은,현재와 같은 보수끼리 개편하는 체제로 다시 짜여져선 안된다는 것이 된다. 보수끼리는 2당이 되든 3당,4당이 되든 그 결과는 현재와 꼭 마찬가지가 된다. 현재의 보수 4당이 2당이 된다고 해서 더욱 효율적이고 바람직한 체제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그것은 60년대나 70년대에 가능했던,더 길게 잡아도 80년대 초반에나 가능했던,따라서 가버린 시대의 것을 되살려 보려는 가장 시대착오적인 것이 된다. ○보수연합으론 안돼 그 이유는 첫째로 보수끼리는 아무리 개편해도 그것은 「감정」에 의한 이합집산 이상의 것이 될 수 없다는 데 있다. 지난 87년의 대통령선거에서 보듯 4당이 내놓은 정강정책이 대동소이한 것이 아니라 내용상 완전히 동일한,그같은 지향동일,정책동일의 정당들만이 존재하는 한 그들간의 차이는 어떤 「정책」이 좋고 나쁘고 지지되고 반대되는가가 아니라,어떤 「사람」이 내마음에 맞느냐 안맞느냐의 오로지 감정적,정의적인 것으로 모이고 흩어지는 것 외에는 정당을 만들 아무런 근거나 기준을 찾을 수 없는 것이 된다. 그래도 이전에는 독재 반독재,민주 반민주의 기준이라도 살아있었지만 그것 조차도 사라진 지금,보수끼리의 당 개편은 아무리 개편해도 그 당이 그 당이고,그 체제가 그 체제이다. 북소리 「둥둥」하는 것과 「딩딩」하는 것이 무슨 차이가 있는가. 보수끼리의 당 개편은 지금까지 체험한 그대로 「정책」싸움이 아니라 「감정싸움」이 되고 그 감정싸움은 으레 극한대립으로 나아가서 정치불안만 가속화시키는 결과를 가져다 준다. 특히 우리 정치인들은 감정이 한번 틀어지면 도저히 해소하지 못하는 「감정취약」의 약점을 갖고 있다. 둘째로 보수끼리의 재편성은 지역당의 한계에서 벗어나기 어렵고 따라서 지역 갈등의 해소를 더더욱 어렵게 하는 요인이 된다. 정책의 차이가 없는 한 정당선택의 주요기준으로 지연이 작용할 것은 하나도 이상스러운 것이 없다. 만일 지난번 선거가 보수대 혁신으로 대결되었다면 영호남 충청의 보수는 보수끼리,혁신은 혁신끼리 결합돼서 지역당의 오점은 남기지 않을 수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모두가 꼭 같은 색깔을 하고 있는 한 내고장 출신을 미는 것,그것도 일사불란하게 미는 것이 내마음 내감정에 맞을 것은 더 이를 여지가 없다. 셋째로 보수끼리 또다시 재편성되는 체제가 된다면 지금까지우리가 보아온 그대로 우리의 보수당들과 그들이 지향하는 자유민주주의는 이땅에 뿌리를 내리기가 참으로 어렵게 될 것이다. 6ㆍ25이후 우리 사회는 보수당만이 기능하는 사회,자유민주주의만이 유일 이데올로기로 존속하는 사회가 돼 왔다. 그런데도 그 보수당은 국민속으로 뿌리를 내리지 못했고 그 자유민주주의는 여전히 취약하다. 이는 「정책싸움」이 사실상 필요없는 같은 색깔끼리 서로 거부시되는 「권력싸움」만이 오로지 존재하는,그러한 정치투쟁에서 보수당을 키우고 자유민주주의를 강화시키는 에너지 축적의 토양이 마련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지역당 탈피에 도움 이러한 지난날의 체험을 미래의 디딤돌로 되살리려면,앞으로의 정계개편은 그 어떤 경우에도 첫째로 보수당,보수주의가 국민속으로 뿌리를 내릴 수 있도록,둘째로 감정이 아니라 이성,마음이 아니라 머리,파토스가 아니라 로고스가 작용하는 정책정당이 될 수 있도록,그리고 셋째로 지연에 얽혀 에너지 낭비의 소모전이나 벌이는 지역정당이 되지 않도록 하는 방향으로 이루어져야 할것이다. 그러기 위해서 보혁 구도로 정계개편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안된다. 어떤 정치인은 「실체없는 혁신의 환상」을 가지고 혁신을 생각해서는 안된다고 주장하고 있지만,이야말로 현실을 외면한 환상의 터널을 아직도 지나가고 있는 소리이다. 보수 정당은 하나로써 족하다. 만일 혁신 정당이 만들어진다면 온건 중도의 보수 정당이 하나 더 만들어져도 정치권에선 기능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그러나 혁신 정당이 없는 보수당끼리는 지금까지 우리가 체험해 온 그 정계 구도에서 단 일보도 탈피될 수 없다. 하지만 혁신 정당도 이데올로기 중심의 체제 경쟁의 정당은 이미 동구에서 보듯이 의미가 없다. 그 역시 이미 지나간 시대의 유물이다. 이젠 탈이데올로기의 정책경쟁 중심의 정당으로 탈바꿈하지 않으면 안된다. 그것만이 오늘날 혁신 정당이 지향하는 진로요,살아남을 수 있는 길이 된다. 보수주의는 혁신세력과 맞닥뜨릴 때 비로소 활성화되고,혁신세력은 보수당이 뿌리를 내리고 있을 때 마침내 생명력을 갖는다. 보혁 구도로서의 정계개편­. 그것은 20세기의 마지막 10년 만이 아니라 21세기에서도 내내 바이탤리티(활력소)를 갖는 정치비전이다.
  • 위장분산 금융자산 실명화 유도/낮은세율의 「패스택스제」도입/재무부

    ◎상속ㆍ증여세등 부담 덜게 정부는 오는 91년부터 실시되는 금융실명제가 무리없이 조기에 정착될 수 있도록 지금까지 제3자 이름으로 위장분산시켰던 금융자산을 실제 소유주 이름으로 실명화하는 경우 기존의 높은 상속세나 증여세 대신 이보다 훨씬 낮은 세율을 적용하는 이른바 패스택스(과도기세금) 제도를 도입키로 했다. 11일 재무부에 따르면 제3자 이름으로 분산시킨 자산을 본인 이름으로 실명화하는 경우 현행 세제 아래에서는 과거 위장분산 때 한차례,다시 본인 이름으로 실명화할때 한차례등 모두 2차례에 걸쳐 상속세나 증여세를 물리지 않을 수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실제적용되는 세율이 최고 66∼72%에 이르는 상속세와 증여세를 두차례나 물게 될 경우 세금부담이 너무 커 당사자로서는 실명화를 기피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반면 월 50만원 이상의 근로소득에까지 세금을 물리는 판에 금융자산에 대한 세금을 면제할 경우 조세형평이란 점에서 커다란 저항이 빚어질 것 또한 거의 확실하다. 따라서 이같은 두가지 측면의 난제를 해결하기위해 도입키로 한 제도가 패스택스로 세금은 물리되 당사자가 수용할 수 있는 정도의 적정한 세금만 내도록 한다는 것이다. 현재 상속세는 3백만원 이상에 대해 최저 5%로부터 5억원 이상은 55%까지 모두 8단계로 돼 있으나 방위세 20%를 가산하면 실효세율은 최고 66%까지 높아진다. 또 증여세의 경우도 1백50만원 이상에 대해 5%에서부터 2억원 이상은 60%까지 역시 8단계인데 방위세 20%를 가산하면 실효세율이 최고 72%까지 높아진다. 재무부관계자는 패스택스의 틀을 어떻게 짤지는 아직 구체적으로 확정되지 않았으나 지하에 숨은 비실명자산을 실명화 하려면 이 제도의 도입이 불가피 하다고 설명했다.
  • 남북 화해 새 장 열려/4당,노대통령 회견 모두 긍정 평가

    여야 4당은 10일 노태우 대통령의 연두기자회견에 대해 대체로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내용의 논평을 각각 발표했다. ▲박희태 민정당대변인=남북정상회담 촉구,금강산 공동개발 추진 등 남북문제의 구체적 대안 제시로 남북 화해의 새 장이 열렸다. 노대통령이 강조한 산업평화ㆍ여야 협력체제의 구축과 정치발전을 위해 당력을 총집결하겠다. ▲김태식 평민당 대변인=보혁구도의 정계개편이 비현실적이라는 점과 인위적인 정계개편에 반대하고 지자제 선거의 상반기 실시 등을 분명히한 것은 하나의 성과로 본다. 경제ㆍ민생문제 등에 대해서 구체적이고 확실한 대책이 결여돼 있는 것은 실망스러운 일이다. ▲강삼재 민주당대변인=사회ㆍ경제현안 등에 대한 파악이 대체로 잘 돼있고 남북문제에 전향적인 자세를 보인 점 등은 일단 긍정적으로 평가한다. 그러나 정계개편에 대해 4당체제의 변화 필요성을 인정한 외에는 구체적인 소신을 밝히지 않아 국민적 기대에 미흡했다고 본다. ▲김문원 공화당대변인=당면 정치현안과 경제난국 극복 등을 위한 정책이 광범위하게 지적됐다고 본다. 특히 90년대의 정치를 내다보면서 정부 나름대로의 비전은 제시됐다고 보지만 이같은 어려운 난제들을 효과있게 실천해 나갈 정부 여당의 의지가 과연 있는 것인지 지켜보겠다.
  • “5공청산에 맞춰 3김씨 물러나야”/방미 김용갑씨

    【로스앤젤레스 연합】 김용갑 전총무처장관은 정계개편 논의와 관련,이는 여소야대의 현 정국 구도에서 탈피,국가와 민족의 난제를 푸는 데 도움을 주는 방식으로 추진되어야 할 것이라고 말하고 5공청산 마무리와 함께 3김씨는 정치일선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주개혁범국민운동협의회(민개협) 해외지부 결성을 위해 샌프란시스코를 방문중인 김씨는 5일 연합통신과 가진 전화 통화에서 국민이 원하고 있는 것은 단순히 정치인들의 이합집산이 아닌 90년대를 향한 정치안정을 위한 정계개편임을 알아야 한다고 말하고 지난날의 정치불안이 사회불안과 함께 경제위기까지 몰고온 만큼 이제는 여소야대의 4당체제를 극복하기 위한 정계개편이 절실해졌다고 주장했다. 김씨는 따라서 국가발전과 국민을 위해서 보다 각자의 대권장악의 유ㆍ불리에 따라 내각책임제나 대통령책임제를 논의하고 있는 3김씨는 마땅히 정치일선에서 물러나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북경정정 위기감 고조/대학생들,현지도층 공개적 비난

    ◎정부선 군에 소요 즉각진압 명령/주은래 기일 앞두고 초긴장 【홍콩=우홍제 특파원】 중국이 당면하고 있는 경제적인 난제들은 루마니아사태의 충격과 함께 소요발생의 가장 직접적인 동인으로 작동할 가능성이 많은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중국은 개방 개혁의 부작용인 인플레를 잡기 위해 강력한 긴축정책을 실시하고 있으나 물가는 계속 연율20% 이상의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을 뿐 아니라 긴축에 따른 사영 및 국영기업의 폐쇄ㆍ조업단축 현상으로 근로자들은 심한 생계난을 겪고 있다. 최근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지에 따르면 지난해 7월이후 중국내 30개 도시에서 50만명의 근로자들이 생계대책을 호소하는 합법적인 시위를 벌일 수 있도록 당국에 요청했을 정도로 중국의 경제적 어려움은 매우 심각하다. 중국의 대학생들도 6ㆍ4 천안문 사건으로 민주화운동이 좌절됨에 따라 불만이 누적된데다 경제사정이 악화되면서 취업전망이 불투명하게된 상황에서 루마니아 정변이 발생하자 노골적으로 동요의 기색을 나타내고 있다. 중국은 현재 4백30억달러에이르는 외채를 안고 있으며 올해 갚아야 할 원리금만도 70억달러나 된다. 또 재정적자를 메우기 위해 국공채를 발행함으로써 국민들에게 진 국내채무도 8백억원(2백40억달러ㆍ한화 16조원)이나 된다. 따라서 중국 당국은 전량수출조건의 외국인투자를 유치,외채상환의 재원을 마련하려 힘쓰고 있으나 6ㆍ4사건으로 성과가 미미한 실정이다. 게다가 동구의 경제개방 속도가 중국보다 훨씬 빨라짐에 따라 서방세계 기업들은 중국에서 점차 손을 떼고 동구로 향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중국 당국은 특히 루마니아사태때 군인과 시민들이 TVㆍ라디오방송국을 점령,차우셰스쿠정권붕괴의 결정적 역할을 한 점을 중시해서 북경에 2개 탱크여단을 투입시켜 방송국들을 지키게 하고 있다. 또 북경과 심양군구소속의 8개군단과 주요도시 무장경찰ㆍ공안원들에게 경계령을 내려 휴가를 취소하고 소요발생시 즉각 진압토록 만반의 사전조치를 취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그렇지만 이같은 상황에서도 얼마전 북경시 공안국건물앞에서 수십명의 근로자들이 생계보장을 요구하는 연좌시위를 벌이다 강제해산됐고 대학생들은 차우셰스쿠처형을 환영하며 공개적으로 현중국지도층을 비난하는 등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중국당국은 특히 이달8일 주은래의 기일이나 4월15일 호요방추모일을 맞아 소요가 발생하지 않을까 전전긍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들은 모두 민주개혁지향의 지도자들로 중국국민들이 추앙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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