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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미 자유무역지대 오늘 최종 매듭/미·가·멕시코 3국

    ◎창설협정 난제 합의 모색 【워싱턴 AP 연합】 미국·캐나다·멕시코 3국은 이번 주말이전에 북미 자유무역지대(NAFTA) 창설협정의 미결로 남아있는 주요난제들에 합의함으로써 이 협정을 마무리지을 전망이다. 미국·캐나다·멕시코 등 3국 무역장관들은 지난 2일부터 워싱턴의 한 호텔에서 여러 현안들에 대해 집중적인 마라톤 협상을 벌여 3국간의 이견을 대부분 해소함으로써 빠르면 6∼7일쯤(현지시각) NAFTA 창설협정에 합의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번 회담에서 이 북미 단일 경제권의 창설에 합의한다해도 미의회는 연말전에는 이를 표결에 붙이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나 백악관측은 조지 부시대통령을 위해 오는 11월3일 대선이전에 이에 대한 비준을 적극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 일본,자위대 파병 본격화 확실/자민당 참원선거 압승과 정국전망

    ◎궁택내각 선거결과에 “자신감”/정치불신 해소·불황타개가 숙제 집권 자민당의 참의원선거(26일) 압승은 일본국민들이 「변화」보다는 「안정」을 선택했다고 볼수 있다.그러나 낮은 투표율은 기존 정치에 대한 유권자들의 강한 불만과 무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미야자와(궁택)총리는 『자민당의 승리로 이번 선거의 주요 이슈였던 PKO(유엔평화유지활동)법이 국민들로 부터 신임을 받았다』고 말했다.미야자와총리의 이같은 주장은 일면 타당성이 있다.그러나 일부 일본언론들은 낮은 투표율 때문에 자민당이 승리했다고 해서 PKO법이 국민의 신임을 받았다는 「단순논리」는 설득력이 부족하다고 지적한다. 일본의 여론조사에서는 PKO법에 대한 찬성과 반대가 거의 비슷하다.그러나 PKO에 강력 저항했던 사회당의 패배와 전국노동단체 연합후보의 참패는 PKO법이 많은 국민의 지지를 받고 있음을 나타내고 있다. 미야자와총리는 앞으로 PKO법을 통한 적극적인 국제공헌을 시사하고 있다.일본 지도자들은 선거를 통해 얻은 자신감을 배경으로 자위대의 해외파견 등 국제공헌을 적극화할 가능성이 높다. 일본의 정치평론가들은 미야자와정권은 불안한 출범을 했지만 이번 선거를 통해 권력기반이 강화되었다고 분석한다.미야자와정권 출범이후 최초로 실시된 전국 규모의 선거에서 자민당이 승리함으로써 미야자와총리는 임기 2년을 모두 채우고 국회해산이나 정계개편 등 정치계의 급격한 변화는 당분간 없을 가능성이 높다고 이들은 예상한다. 자민당은 여야역전상황을 해소하지 못했지만 3년후 다음 선거에서는 해소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자민당은 앞으로도 중도야당인 공명·민사당과 연대,정국을 운영할 것으로 보인다.자민당은 특히 공명당과의 연대만으로도 과반수를 넘어 정국운영이 보다 유리해졌다고 볼수 있다. 미야자와총리는 그러나 이번 선거에서 세력이 더욱 강화된 최대 파벌 다케시타파와의 관계 정립 및 국민들의 정치불신을 어떻게 해소할 것인가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그는 또 정치개혁과 경제불황 타개라는 난제도 앞에 두고 있다.
  • “김영삼후보 대선승리 확실시/최소한 50%이상의 지지희망”

    ◎미 월스트리트저널지 예상 김영삼 민자당 대통령후보가 오는 12월 중순 실시될 한국대통령 선거의 선두주자로 널리 간주되고 있으며 그는 이번 선거에서 소년시절 이래 그가 가슴속에 품어온 대통령 당선에의 꿈을 실현시킬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미국의 월 스트리트 저널지가 6일 서울발로 보도했다. 이 신문은 한국의 저명인사들의 말을 인용,김후보도 이번 선거에서의 승리를 확신하고 있어 이미 대통령이 됐을 때를 가상해 각료후보들을 선정하고 대통령 재임기간 수행할 제반정책들을 마련하고 있을 정도라고 전했다. 김후보와 한시간 남짓 회견을 갖고 이 기사를 쓴 저널의 카렌 엘리엇 하우스 부사장과 대몬 달린 서울특파원은 김후보가 오는 12월 중순 대통령선거에서의 승리를 자신하고 있는 한 예로 그가 대통령 선거의 승패에 관해선 언급치 않고 앞으로 나라를 어떻게 이끌어갈 것인가에 관해서 중점 언급한 점을 들었다. 이 신문은 김후보가 최근 크게 위축돼 있는 한국민들에게 용기와 자신감을 회복시켜주는 일을 제일의 정치적 과제로 믿고 있었으며 경제적 난제들을 해결해 가기위해선 정치적 안정이 필요하다며 12월 대통령선거에서 최소한 유권자 50%가량 지지를 얻기를 원했으나 김후보의 그같은 희망은 거의 실현불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저널은 김후보가 여당후보가 된 만큼 87년 선거 때 얻은 28% 득표보다 훨씬 많이 얻겠지만 그가 희망하고 있는 과반수 득표는 불가능한 것으로 진단했다. 김후보는 저널과의 회견을 통해 ▲통화안정 ▲금융긴축정책 ▲금융시장개방등의 경제정책 방향,그리고 ▲북한과의 대화계속 방침등을 밝히면서 그가 집권할 경우 집권말기인 98년께 가면 『오늘날 한국에 팽배한 불안한 공기가 말끔히 가시고 1인당국민총생산 1만5천∼2만5천달러의 안정된 나라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 무인비행체로 전파중계/일,고도20㎞ 저공통신기구 개발중

    ◎탑재기기 간단… 기상관측등에 활용 일본이 지상 20㎞의 성층권에 비행체를 띄워 이를 무선중계기지로 하는 새로운 전파이용 시스템에 관한 연구계획을 수립,관심을 끌고 있다. 22명의 산·학·관 전문가로 구성된 일본 우정성산하 성층권무선중계시스템연구회가 수립한 이 계획은 지상의 무선통신과 고도 약 3만6천㎞의 위성통신의 중간적인 위치를 활용,방송·통신·관측등에 다양하게 쓰일수 있는 새로운 시스템을 개발한다는 것. 이에 따르면 새 시스템은 성층권에 통신기기를 실은 무인 비행체를 장시간 무착륙으로 체공시켜 무선중계국으로 이용하는데 이는 지상 무선과 비교할때 1국으로 커버하는 범위도 넓고 건물등에 의한 전파방해를 받지 않는다는 이점이 있다.또 위성통신과 비교할 때는 전파왕복거리가 훨씬 짧아 전파손실이 적어 전파의 지연시간도 짧아질 뿐만아니라 위성과는 달리 탑재기기도 간단하게 유지,보수할수 있어 천문,기상,지상관측의 분야에서 종래 어려웠던 다양한 상시관측도 실현할수 있다. 이 계획은 시스템에 사용될 비행체로서는 마이크로파로 에너지를 지상에서 보내 비행하게 하는 무인비행기를 제시했다.동체가 2개인 이 기체는 1백㎏ 중량의 통신기기를 탑재할 수가 있다.통신기기를 동작하기 위한 에너지원으로서는 태양전지와 지상에서 송전되는 마이크로파가 제안됐다. 그러나 태양전지는 해가 없는 밤동안의 전력공급을 위한 축전지의 중량을 줄이는 문제가 기술적인 난제로 지적됐으며 마이크로파 송전은 마이크로파 빔의 이용효율 향상과 마이크로파가 주위의 환경에 미치는 영향의 평가가 과제로 평가됐다.
  • 염색공장폐수서 섬유원료 회수

    ◎화학연 이영길박사,4년연구끝 특수공정 개발/정화장치 통해 테레프탈산 대량 추출/수질오염 방지·자원재창출 2중효과/대구비산공단에 공장 건설… 연1만5천t 재활용 가능 염색공장에서 배출되는 독성폐수로부터 폴리에스텔 섬유의 원료물질을 회수하는 기술이 개발돼 수질오염 방지및 자원재창출의 이중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한국화학연구소 촉매공학연구실 이영길박사는 염색단지의 직물감량 가공공정에서 배출되는 알칼리 폐수에 각종 폐수정화및 특수열처리공정을 가해 순도 99.95%의 테레프탈산을 회수하는데 성공했다고 6일 밝혔다. 직물의 감량가공공정이란 폴리에스테르 섬유의 염색성과 촉감,광택을 높이기 위해 섬유를 염색직전 알칼리용액에 처리하는 것으로 이 공정을 거친 섬유는 흡습성,유연성,방오성및 대전방지성등이 향상돼 이른바 물실크의 촉감과 기능을 갖게 된다. 하지만 이 공정에서는 섬유로부터 15∼30%에 달하는 테레프탈산염과 에틸렌글리콜등의 화학물질이 깎여나가 폐수에 그대로 혼입됨으로써 폐수처리에 막대한 부하를 초래하게되는 문제점이 있다. 이박사는 『테레프탈산을 회수할 수만 있다면 폴리에스테르 섬유제조에 쓰이는 폴리에틸렌 테레프탈레이트(PET)의 주요원료로서 재활용할수 있을 뿐만아니라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대구비산염색단지등의 폐수문제 해결에도 도움을 줄수 있을것으로 판단돼 회수활용연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이박사가 88년부터 연구를 통해 확립한 테레프탈산 회수공정은 ▲폐수로부터 조야한 테레프탈산 회수공정 ▲고순도 테레프탈산 정제공정▲재결정공정등 크게 세단계로 구성돼 있다. 먼저 테레프탈산 회수를 위해서는 알칼리폐수에서 불순물을 걸러내고 황산으로 이를 중화를 시킨후 건조·분쇄한다.이 테레프탈산은 순도 80%정도로 불순물이 많이 섞여있으므로 정제공정이 필요한데 이박사는 여기서 독특한 열처리기술을 개발했다.즉 회수된 테레프탈산을 섭씨 2백80도의 고온에서 처리해 불순물을 최대한 제거한후 다시 암모니아처리 황산중화처리를 거듭하면서 순도 99·9%수준으로 정제하는것.정제된 테레프탈산은 알칼리투과율 강제내열성 입자크기등에서 일반제품에 못지않은 품질을 보여 이박사는 이공정을 국내는 물론 미국 일본등에까지 특허출원을 해놓았다. 이 공정을 현재 국내최대의 염색공단인 대구비산염색단지에 적용할 경우 예상되는 테레프탈산 회수량은 연간 1만5천톤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테레프탈산의 국제시세가 톤당 7백달러이므로 1천만달러를 버리는 물에서 건질수 있는셈이다. 이에따라 이 공정은 현재 한 중소기업에 기술이전돼 대구현지에 공장이 건설되고 있는 중이다. 이박사는 『현재 폐수수거 방법,수거료등이 난제로 남아있지만 늦어도 93년중에는 공장이 가동될것으로 본다』면서 『앞으로는 PET병등 다른 제품으로 재활용연구분야를 넓혀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PET병은 대형 플라스틱콜라병을 말하는것으로 역시 테레프탈산으로 만든 PET가 주요 원료다.이밖에도 PET는 비디오테이프,자동차타이어등에도 쓰이고 있다.
  • 남침에서 「합의서」 채택까지… 그 교훈과 통일 전망 대담

    ◎현실 무시한 감상적 통일론 경계할때/평양,체제유지 하려 대화채널 이용/상호사찰수용등 「합의서」 이행 급선무/남북신뢰 구축의 지름길은 북의 적화야욕 포기/마찰작은 문화­경제교류 힘써 북의 변화 유도해야 「과거는 지나간 현재이며 미래는 다가올 현재」라는 말이 있다.역사는 항상 연속선상에서 진행된다는 말인 것같다.민족의 비극인 6·25전쟁이 발발한지 어언 42년이 흘렀다.최근의 남북관계진전은 우리 민족 모두에게 통일에의 꿈을 부풀게 하고 있다.하지만 핵사찰문제에서 알수 있듯이 남북관계는 현실을 무시한채 성급한 결론을 유도하기 힘든 난제가 아닐 수 없다.국군사의 산 증인 채명신 전주월한국군사령관과 북한문제전문가 유석렬외교안보연구원교수의 대담을 통해 「6·25에서 남북합의서 채택」까지의 역사적 교훈과 통일의 전망등을 들어 본다. ▷채명신◁ ▲육본 작전참모부장 ▲주월한국군 총사령관 ▲주 스웨덴·그리스·브라질 대사 ▷유석열◁ ▲미 미주리주립대 정치학박사 ▲미 북 아이오와대 조교수▲현 외교안보연구원 교수 ▲유석렬외교안보연구원교수=올해로 6·25전쟁 42주년을 맞았습니다. 이 시점에서 6·25전쟁이 우리에게 남긴 교훈을 최근의 남북관계와 연결시켜 조망해보는 것이 올바른 남북관계를 펼쳐나가고 이해할 수 있는 기틀이 된다고 봅니다. 6·25는 북한이 남한을 침략한 것이지만 어찌보면 남한이 너무 무방비상태였다는 시각도 있습니다. 군사적인 면에서 뿐만 아니라 정치·경제적으로 혼란한 상황이어서 우리에게도 책임은 있다고 볼수 있는 것입니다. ▲채명신 전주월한국군사령관=저는 6·25가 발발하기 전에 북한에 거주하다 47년에 월남했습니다.그렇기 때문에 해방직후 북한사정은 잘 알고 있지요.좌경화된 일부 세력은 6·25가 남침이 아니라 북침이라고 주장하는데 터무니없는 얘기입니다.6·25는 소련군부가 북한 공산군을 육성,치밀한 계획아래 준비한 끝에 일으킨 것입니다.시초단계에서는 소련군이 주도했고 김일성은 자신의 권력기반을 다진후 남침계획에 참여했다고 보여집니다.46년 2월 본인이 진남포근처 보통학교에서교편을 잡고 있을때 공산당간부훈련기관인 평양학원설립식에 참석한 적이 있습니다.그 설립식에서 축사를 한 소련군 사령관과 북한주재대사가 「내년에는 여기에 탱크·공군기가 참여할 것」이라고 수차례 강조했지요.이것은 6·25를 스탈린이 주도했고 김일성이 그 꼭두각시 노릇을 했음을 분명히 보여주는 사실입니다. ▲유교수=말씀 중에 북침얘기가 나왔는데 요즘은 많이 들어갔지만 한때 일부 좌경운동권 학생들에 의해 많이 주장됐었죠. 분명한 것은 3일만에 서울이 함락당한 것이나 전쟁 발발당시 전군의 3분의 1만이 근무중이었던 점만을 봐도 북침은 전혀 근거없는 주장으로 생각되는데 채선생님께서 좀더 설득력있게 설명해주시죠. ○수차례 예비도발 ▲채전사령관=소련과 김일성은 6·25 남침을 치밀하게 준비했습니다.저는 장교임관 후 48년 송악산전투 등 인민군과 치열한 정기전을 여러차례 치렀는데 우리쪽 전투능력을 테스트하기 위한 예비도발이었어요.또 2천5백명에서 3천명에 달하는 게릴라부대를 태백산 등지에 남파시켜 후방을 괴롭혔는데 이것도 우리의 군전투능력을 분산시키려는 의도였습니다.게다가 50년 6월25일은 일요일이었으며 3분의 1 이상의 병력이 외출을 나간 상태였지요.농촌출신 군인들은 농번기휴가를 내보냈었습니다.그것도 새벽 4시의 기습남침이었으니 첫날부터 우리의 군전력이 궤멸되는 것도 무리는 아니었지요.이때 두가지 미스터리가 아직 풀리지 않고 있습니다.첫째는 군비상경계가 6·25전쟁발발 하루전에 해제된 이유와 둘째는 그해 6월10일 전후 대대적 군인사가 단행돼 6·25당시에는 자기 부대순시도 채 못한 전방 연대장·사단장이 많았었다는 점이지요. ○두가지 미스터리 ▲유교수=이제 최근의 남북관계를 살펴보겠습니다. 90년대 들어 남북한 관계가 어쨌든 호전된 양상을 보여 7차에 걸친 고위급회담이 열렸습니다. 3차회담까지는 기본관계합의서를 먼저 체결하자는 남측과 불가침선언을 먼저 해야한다는 북측의 입장차이를 좁히지 못해 아무런 성과를 거두지 못했습니다. 4차회담에 이르러서 남북 쌍방은 단일안건을 채택하기로 의견을 모았고 5차회담에서 화해불가침교류협력이라는 단일안건을 채택,처음으로 합의를 도출했습니다. 7차회담에서는 북측이 놀랄 정도로 적극적으로 나와 평양에서 모종의 특명을 받은 것이 아니냐는 생각을 하기도 했습니다. 북한이 이처럼 남북대화에 적극성을 띠게 된 것은 대충 다음과 같은 이유가 있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먼저 체제의 위협을 느낀 것 같습니다. 남한에 의한 흡수통일을 막기 위해 제도적 장치로 합의서를 만들자는 의도가 숨어있는 것이죠. 또 미국 일본과의 관계개선 및 수교문제가 있습니다. 북한이 당면하고 있는 경제침체와 국제적인 고립을 탈피하기 위해서는 미·일과의 관계개선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는 것입니다. 셋째,김정일에게 권력을 승계하기 위한 사전조정작업으로 볼 수도 있습니다. 북한은 남북합의서 채택을 「역사적 사변」으로 선전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김일성도 공개적으로 크게 만족을 표시했습니다. 이와 함께 합의서채택이 김정일의 주도로 이루어진 업적임을 대대적으로 홍보하고 있죠. 또다른 측면에서 김일성의 80회 생일을 축제분위기 속에서 맞자는 뜻도 포함돼 있습니다. 축제분위기를 만드는데는 남북합의서가 최상의 선물이고 이를 이용,김일성의 생일을 민족 최대의 명절로 부각시키자는 것이죠. 이밖에 남한 주민들의 대북 경계심을 이완시켜 친북세력을 조성하려는 숨은 뜻도 보입니다. 북한은 남한사회를 불안하고 불투명한 사회로 규정하고 대남혁명의 기대를 결코 버리지 않은 상태입니다. 올해 대통령선거와 총선등 2차례의 큰 선거를 치르고 경제가 침체되는 틈을 비집고 들어가 국민과 정부간의 불신을 조장하고 혼란을 일으켜 보자는 거죠. ▲채전사령관=이북 공산주의의 실체를 모르는 사람들에게는 북한측 주장이 그럴듯하게 들릴수도 있습니다.하지만 그들이 통일을 외치고 있는 것은 미·일의 경제적 지원을 바라는 절박한 필요성에서 나오는 것이지 진심으로 평화구축을 바라기 때문이 아닙니다.7·4공동성명에 서명하면서 땅굴을 팠다든지 얼마전 3인조 무장간첩침투사건등 그들이 진정으로 평화를 바라지않는 예는 많습니다.KAL기 폭파범인 김현희씨가 엄연히 서울에 살고 있는데도 아직 우리측 조작이라고 우기고 있지 않습니까.그들은 거짓말도 공산혁명을 달성하기 위한 유효한 수단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유교수=현재 남북관계에서는 핵문제의 해결이 선결과제로 등장했습니다. 6·25전쟁으로 얻은 교훈 하나가 북한을 실뢰할 수 없다는 것인데 북한의 핵개발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임시사찰 결과를 검토해보면 영변에 위치한 의문의 건물은 핵재처리시설일 수 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이는 핵재처리시설과 우라늄농축시설을 보유하지 않는다는 남북간의 비핵화공동선언을 정면으로 위배한 것입니다. 북한은 IAEA의 사찰만으로 핵의혹을 해소하려 하지만 우리로서는 상호사찰을 반드시 해야 합니다. 핵문제가 빨리 해결되지 않으면 정치군사·교류협력분과위원회가 제대로 활동할 수 없게됩니다. 북한이 진실로 남북간에 당면한 문제들을 해결하기 원한다면 상호사찰에 응해 핵의혹을 깨끗이 풀어야 합니다. ▲채 전사령관=유교수님 말씀이 전적으로 옳습니다.상호주의 원칙에 의해 의심스러운 곳은 어디든지 개방되어야 합니다.우리가 이제까지 얼마나 북한에 속았습니까.국제적 압력을 총동원,핵문제 만큼은 털끝만한 의심도 남겨서는 안됩니다.작은 땅덩어리,높은 인구밀도의 상황에서 핵무기를 쓰려하는 것은 말이 안된다고 봅니다.북한은 또 핵운반수단을 완벽하게 개발해놓았습니다.핵폭탄만 만들면 일본 일부까지 목표물이 됩니다.따라서 사찰대상에는 핵운반수단과 핵폭탄 못지않은 피해를 줄수 있는 화학무기까지 넣어야 된다는게 저의 생각입니다. ▲유교수=이러한 상황인식 아래 앞으로의 통일정책 방향과 추진과정을 생각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우선 남북이 불신을 어떻게 해소하느냐가 가장 중요합니다. 우리의 통일정책은 쉬운 것부터,상호마찰이 적은 것부터 해결해나가자는 것입니다. 정치·군사문제부터 우선적으로 해결하자는 북한의 주장은 이상적이기는 하지만 현실적으로 이루어지기 어렵지 않습니까. 남북이 먹고 먹히는 통일이 아니고 한민족이 함께 사는 통일을 이뤄야 합니다. 점진적인 노력을 통해 남북의 합의 사항을 성실히 수행해 나간다면 통일은 반드시 이끌어낼 수 있지 않겠는가 생각합니다. ▲채전사령관=현실을 무시한 이상론추구에는 위험이 많습니다.북한이 도저히 들어줄수 없는 주장을 할때는 받아들이지 않는 원칙론적 자세가 필요합니다.실천가능한 교류문제는 덮어둔채 정치·군사문제부터 해결하자는 것은 억지입니다.특히 남북한이 당장 몇십만명을 감군하자는 주장같은 것은 합의가 무척 어려운 난제인데 이런 주장을 전제로 내세운 대화는 무의미합니다.그것에 대해 지나치게 낙관하거나 비관할 필요는 없습니다.과거 감정을 들추어내어 앞으로의 대화분위기를 깨서도 안되지요.말장난으로 시간을 끌때는 단호조치를 취해야겠지만 대화의 문은 항상 열어놓아야 합니다.이번 여름 남북이산가족 상호방문도 인원이 너무 적어 답답하긴 하지만 한 사람이라도 더 남북왕래를 해서 서로를 알겠다는 끈기있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공존노력 중요해 ▲유교수=그러한 바탕에서 앞으로의 남북관계를 전망해볼 수 있을 것입니다. 현재 남북간에는 핵통제공동위를 포함 모두 4개의분과위원회가 설치됐는데 남북합의서에 따른 부속합의서의 채택이 당면과제가 될 것입니다. 정치·군사분과위원회는 국가보안법 폐지 미군철수등을 주장하는 북한의 태도에 변화가 없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다만 교류분과위는 북한이 경제교류를 원하고 있어 낙관되지만 결국 핵문제의 해결이 선행돼야만 본격적인 교류가 성사되겠죠. 통일의 시기를 말하기는 매우 조심스럽지만 김일성은 최근 한 연설에서 『95년을 통일의 해로 하자』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물론 완벽한 통일이 아니고 연방제 등 공존적인 의미죠. 우리도 최근 여론조사를 보면 69%의 국민이 10년 안에 통일이 가능할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2천년까지 통일의 분위기가 무르익어 결정적인 기회가 올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습니다. 이에 대한 철저한 준비를 해야겠죠. ▲채 전사령관=통일의 기본개념에 있어 우리와 북한이 다릅니다.북한은 공존·공영에 바탕한 평화통일이라기보다는 아직도 적화통일이 우선입니다.국제적 압력이 너무 거세니까 할 수 없이 시늉만 내는 것이지 속마음은 예전이나 지금이나 같습니다.그러니까 큰 줄거리는 합의해놓고 세부실천과정에서 계속 트집을 잡아 남북관계진전을 가로막고 있는 것 아닙니까.저들이 95년 통일을 얘기하고 있는 것도 그때가서는 적화 통일준비가 완성될 수 있다는 생각아래 나온 발언일 가능성도 있지요.핵무기개발뿐 아니라 김일성나이도 생각할때 그때쯤을 적화통일의 호기로 여길 수 있습니다.특히 북한은 남쪽의 혼란을 기대하는 눈치입니다.최근 주체사상·인공기 등이 우리 사회에 나타나는 현상을 보고 쾌재를 부르고 있을 겁니다.자기들은 무력강화를 늦추지 않으면서 남쪽의 변화를 주목하고 있는 것이지요.김일성이 사망하고 김정일이 실각하는 북한내부변란이 없는한 통일에 대한 북한의 자세는 크게 달라지지 않으리라 봅니다.일본도 통일한국등장을 바라지 않기 때문에 북한에 대한 경제지원에 나설 수도 있어 통일이 우리가 생각하는 것처럼 쉬운 것은 아닙니다.독일의 경우도 엄청난 통일비용을 치르지 않았습니까.우리도 공산당의 실체를 직시하면서 초연한 자세로 통일의 기회가 성숙될때까지 실력을 쌓아야겠습니다. ○국민합의에 최선 ▲유교수=42년이 지난 뒤에도 6·25는 우리에게 많은 교훈을 주고 있습니다. 북한의 행태로 볼 때 적대감과 불신이 없을 수 없지만 우선 점진적인 신뢰회복이 가장 중요합니다. 독일이나 예멘에서와 같이 금방 통일을 이룰 수 있다는 감상적인 생각은 한반도의 상황여건을 도외시한 것입니다. 대내적으로는 정치의 안정이 가장 중요하다고 봅니다. 북은 우리사회가 어지러울 때마다 갖가지 제안을 내 혼란을 일으키려 합니다. 국민의 합의와 노력을 통해 정치·경제·사회 모든 분야에서 북한이 동경하는 사회를 만들어야 할 것입니다.그것이 최선의 방책입니다.
  • 라모스,「빵 해결」이 최대과제/비대통령 당선 확정… 새정권의 앞날

    ◎인구 60%가 절대빈곤… 민생안정 시급/선거 후유증 치유,정국수습등도 큰짐 코라손 아키노대통령으로 부터 정권을 넘겨받게된 피델 라모스(64)대통령당선자는 악화일로의 필립핀경제회복과 민생안정이 최대의 과제로 부각 되고있다. 열화같은 지지속에 6년전에 취임했던 아키노대통령의 집권기간동안에도 경제성장이 뒷걸음질쳐 사회적 불안이 고조되어 왔으며 인근 아세안국가들의 빠른 성장에 일반국민들이 초조해하고 있기 때문이다. 필리핀의 지난해 1인당 국민소득(GNP)은 7백25달러로 아시아에서 최하위 수준으로 6천4백만 인구중 60%정도가 절대빈곤층.연2.8%라는 폭발적인 인구증가는 현재 방글라데시를 앞지르고 있어 오는 2020년에는 인구가 1억2천명에 달할것으로 보여 이 나라의 「빵」문제해결을 더욱 어렵게 만들 전망이다. 도농간 불균형 성장으로 농촌및 도서지역에서 빈번한 공산게릴라의 활동에 대한 시급한 억제책은 아키노정권이 성과를 거두지못한 토지개혁의 완수를 통한 민생안정밖에 없다. 이와함께 고용증대를 위해 해외투자를 적극유치하고 수출을 촉진하며 빈곤문제해결에 도움이 될수 있도록 정부세입증대를 꾀하는 방향으로 제도개혁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요구가 높아지고 있다. 경제문제 말고도 향후 상당기간동안 지속될 것으로 보이는 선거후유증을 여하히 갈아 앉히고 정국을 안정시키느냐 하는 문제도 그가 떠맡게된 만만찮은 과제이다.투표결과 2·3위를 한 산티아고·코후앙코 후보등이 개표부정에 대한 시비를 끈질기게 제기하는데다 필리핀선관위마저 투·개표부정 여부를 조사하겠다고 벼르고있다.물론 라모스가 군장성출신이고 현재 군부내 반발세력의 힘도 약화되기는 했지만 부정선거시비와 이에따른 정국혼란이 계속될 경우 혼란방지를 구실로 쿠데타와 대규모 시민저항이 야기될 가능성도 없지않다. 이번 대통령선거 결과 여러가지 문제점이 노출돼 헌법개정과 정치제도개선도 시급한 과제로 지적되고 있다.투·개표절차가 복잡해 개표작업이 지연되는데 따른 부정시비·후보난립·권력공백기가 초래될수 있는 선거제도등의 문제점이 개선돼야 한다는 요구가 높다. 라모스가집권하게 됨에따라 정국안정이 어느정도 이루어지고 현아키노정부의 주요정책도 대부분 계승돼 경제성장이 계속 추구될 것이라는 낙관론이 없는것은 아니다. 그러나 그가 난치병에 접어든 필리핀경제를 치유하며 선거부정의 후유증과 정국혼란을 극복하고 선거공약처럼 「안정속의 개혁」을 추진할수 있을 것인지에 대해선 회의적인 시각이 많다. 「신중하고 합의를 존중한다」는 평을 받는 라모스당선자는 전임 아키노대통령의 업적인 민주화보다 더 힘든 현실적 난제들에 취임과 동시에 시달려야할 것같다.
  • 두만강개발 관심/자금확보가 관건/미 월스트리트저널

    【뉴욕 연합】 북한·중국·러시아 등이 함께 추진하고 있는 두만강유역개발 계획이 입지·자원·저임금 근로자를 대량 확보할 수 있다는 여건 등으로 좋은 전망을 갖고 있으나 이계획 참가국들의 서로다른 이해관계,엄청나게 소요될 자금을 어떻게 확보할 것인가 하는 문제등 난제들이 가로놓여 있어 그 앞날은 결코순탄치 않을 것으로 미국의 월 스트리트 저널지가 10일 내다봤다.
  • 혼미의 태정국 수습 실마리/아난 과도내각 출범의 의미

    ◎「5월 유혈사태」 원만처리 기대/집권 군부세력 향배가 변수로 지난 5월의 유혈시위사태이후 짙은안개에 싸였던 태국정국은 10일 문민정치를 지향하는 개헌안이 국회에서 통과되고 중립적인사가 위기관리정부의 수반으로 임명됨에 따라 일단 수습의 실마리를 찾게됐다. 선거내각을 구성하게될 아난 판야라춘 신임총리는 지난 91년 2월의 군사쿠데타후 수친다가 친군부정당들에 의해 총리로 지명될때까지 1년간 과도내각을 이끌어온데 이어 또다시 새로운 민선정부구성이라는 중책을 맡게됐다.위기관리의 해결사 아난전총리를 총리로 재기용한데 대해서는 그간 태국정계를 실질적으로 장악해온 군부측이나 민주세력 어느 쪽에서도 아직은 불만의 소리가 나오지않고 있다. 이는 유혈진압,야당과 시위주동자 체포등 모든 강경책을 동원했음에도 사태장악에 실패한 군부나 압도적 물리력에에도 불구하고 엄청난 희생을 치른 야권에 다른 대안이 없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현재 태국국민들의 관심은 아난내각이 앞으로 「마주보고 달리는 두 열차」의 요구를 어떤 방향으로 수렴하고 수친다전총리의 사임과 개헌파동을 야기한 5월사태를 원만히 수습하고 정통성있는 새정부를 출범시키느냐에 모아지고 있다. 하지만 일정은 아직 잡혀있지 않으나 국회해산과 총선등 아난총리가 맞닥뜨릴 난제들은 쉽게 해결될수 있는 성질의 것이 아니다. 이번 시위사태로 인한 수친다총리의 퇴진은 「정치의 장」에서 군부의 위상약화를 의미하기 때문에 현군부집권세력이 쉽사리 물러서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수친다사임이후 후임총리 선출과 유혈사태에 대한 책임문제를 놓고 친군부 5개여당과 군부가 기득권 고수에 집착한 나머지 솜분 라홍(전공군사령관)차트 타이당 당수를 총리후보로 내세워 기존체제 유지에 총력을 기울인데서도 이를 엿볼수있다. 반면 4개야당을 비롯한 민주세력이 시위대에 대한 발포 책임자들의 재판회부를 요구하고 있는 사안은 군부측과 쉽사리 타협을 볼수없는 향후 태국정국의 최대변수가 되고있다. 그러나 태국정정을 불안케하는 많은 요인들에도 불구하고 10일 국회에서 의결된 개정헌법에 명시됐듯이 군이 직접권력을 장악하는 시대는 막을 내리고 5월사태는 이 나라의 점진적인 민주화를 향한 예고로 보는 관측이 지배적이다.태국 현대사에서 처음 맞게될 민선정부는 왕실을 정점으로 이 나라를 이끄는 군·관료·불교라는 대표적인 3대 세력에 중산층이 신진세력으로 참여하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80년대들어 연간 10%의 꾸준한 경제성장으로 수도 방콕을 중심으로 성장한 중산층이 「민중의 힘」에 가세,태국군 역사상 최고의 단결력을 과시하던 군부의 기세를 꺾고 민주화를 향해 강한 목소리를 낼수있는 발판을 마련한 것은 이번 사태의 가장 큰 수확이 아닐 수 없다. 반면 군도 군복을 입은채 정치권에 직접 뛰어들기보다는 앞으로 특정정당과 연계해 그들의 대표를 정당에 투입,정치에 관여하는 새로운 정치개입을 시도할 것으로 보는 견해도 있다. 따라서 태국의 민주화는 이번 중립 과도내각의 출범을 계기로 새로운 출발선상에 들어선 것으로 볼수있겠다.
  • 야권주자들의 전략(대선정국:13)

    ◎전략·이슈따라 합종연형 가능성/“반DJ정서 희석” 중부권공략에 승부/민주/「경제강점」 홍보속 「양금청산」대열 동참/국민/개인인기 바탕,정치협오층 집중 공략/신정 민자당의 정권재창출 의지에 맞선 야권의 정권교체의욕도 어느 때보다 높다. 민주·국민·신정당등 야권은 민자당이 안고있는 복잡한 당내사정,앞으로의 정국전망등을 종합할 때 12월의 제14대 대통령선거야말로 해볼만한 싸움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10일 현재 차기 대통령을 노리는 야권의 주자는 민주당의 김대중대표,국민당의 정주영대표,신정당의 박찬종대표등 3명이다.여기에 변수로 남아있는 민자당 이종찬의원과 재야대표,또 과거의 통례로 볼때 몇명의 군소정당 후보나 무소속 후보가 등장할 것으로 보여 이번 대선은 어느 선거보다도 「야권의 후보난립」이 예상된다. 재야대표로는 해체된 민중당의 이우재상임대표와 백기완고문등이 거론되고 있으나 정작 백고문은 단병호전노협의장을 밀고있다.이와관련,민주당의 김대표는 지난 5일 부산에서 열린 「가야클럽」초청 토론회에서『지금은 공개할 수 없지만 재야측과 조정을 하고있다』고 말해 후보조정 문제가 진지하게 논의되고 있음을 시사했다.만약 조정에 성공할 경우 재야대표는 출마하지 않게돼 야권의 「대표적인」 대권주자는 4명선으로 압축될 전망이다. 그러나 이들 야권주자들의 정권교체를 위한 승부수는 각당 각정파에 따라 서로 다르다. 민주당의 경우 집권 민자당은 지난 4년간의 실정과 경제불안,3당통합,당내분등으로 국민의 지지를 상실했다는 나름대로의 판단으로부터 출발하고 있다.특히 이종찬의원이 출마할 경우 이에따른 여권표의 분산을 감안할 때 13대 선거와 달리 영남권이 주축이 된 구민주당과의 「통합 프리미엄」까지 얻은 민주당의 집권가능성은 역대 선거중 최대라는 게 민주당측의 분석이다. 이같은 분석은 3·24총선에서의 득표율을 근거로 하고있다.민주당은 당시 28.8%인 6백만표를 얻어 38.1%로 7백92만표를 획득한 민자당보다 1백92만표가 적었다.국민당과 무소속은 각각 3백57만표,2백37만표를 얻었다. 따라서 이번 총선에서 나타난 호남에서의 지지율 66%를 13대처럼 90% 가까이 끌어올리고 이기택대표의 민주계와 함께 영남과 중부권표를 집중 공략한다면,이의원의 출마로 분산될 여권과의 표차를 반전시킬 수 있다는 계산인 것이다.김대표가 최근 당내 민주계에 당직등을 대폭 양보하고 대선후 이대표 지원등을 시사하고 있는 것도 바로 이같은 맥락에서이다. 그러나 이는 단순도식일 뿐 김대표가 지닌 일부 부정적인 이미지,영남권의 「반DJ 정서」,지역적인 한계등 우리 정치현실에서 극복해야될 난제들이 많다. 민주당측이 지방자치단체장선거 실시를 14대 개원의 전제조건으로 내세우는등 강력한 대여공세를 취하는 것도 이같은 장애를 최소화하겠다는 생각에서이다.이를통해 김대표에게는 치명타가 될 수도 있는 정계개편,이른바 「YS와 정국민당대표와의 합작 가능성」을 사전에 봉쇄하고 대선의 안전판을 마련하겠다는 전략인 것이다. 또다른 이슈는 김대표와 민주당이 최대로 희망을 걸고있는 후보자간 TV토론이나 공개된 장소에서의 합동토론이다.성사여부를 떠나 후보자간 토론회는 모든 야권의 주자들이 한목소리가 되어 주창할 게 틀림없다. 14대 「대통령감」의 주 논쟁은 누가뭐라든 경제와 통일론이 될게 분명하기 때문이다. 박찬종대표는 이번 총선에서 신정당의 득표율이 2%에도 못미쳐 실망이 크나,개인인기와 「새 정치」「세대교체」에 공감하고 있는 정치혐오층에 기대를 걸고있다. 출마가 예상되는 이종찬의원도 결국 이 점을 크게 부각시킬 수밖에 없어 전략과 이슈를 놓고 후보간의 「합종연형」도 상정할 수 있다. 이들 「새정치 후보」들이 예외없이 들고나올 양금의 지역감정문제도 결코 만만치않은 쟁점이다.국민당의 정대표도 궁극적인 전략이 「양금시대 청산」에 있다고 볼때 이부분에 대해선 대단히 적극적 태도를 취할 것으로 분석된다. 이를 의식,벌써부터 각당의 후보들이 「세대교체」와 「지역감정」에 대한 나름의 논리를 개발중이며,민주당의 김대표의 경우는 『군사정권에서 민주정부로 넘어가는 것이 진정한 세대교체』『대선기간동안 호남지역에서의 옥외 대규모집회 중단』이라는 색다른 주장과 공약등을 내놓고 있다. 이러한일부 야권주자들의 정치공세가 강해 차단의 필요성이 발생하게 될 경우 민자당의 김영삼후보와 민주당 김대표간에 대타협이 있을 거라는 관측도 있다. 두 김씨 모두 대선 승리를 위해선 이 점을 필히 극복해야 될뿐더러 극심한 지역대결로 치달을 경우 중대국면을 초래할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어쨌든 9일 신정당의 후보지명으로 「각당의 후보지명정국」이 끝이 났다.이제부터는 본격적인 대선정국에 접어든 만큼 남은 반년동안 후보들이 추구할 전략에도 많은 변화가 예상된다.
  • 「협상장애 5인방」에 미·일 등 지목/리우회담 이모저모

    ◎군사기지 영향싸고 팽팽한 설전/중국,“경제발전이 환경보호 전제” 강변 ○…리우환경회의의 주위원회 회의에서는 군사기지가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놓고 이해당사국들간에 설전이 벌어졌다. 지난 6일 주위원회 회의에서는 군사기지의 시설물에서 배출되는 유독성폐기물등이 주변환경에 미치는 환경문제를 다룬 「의제 21」의 관련조항을 놓고 이를 삭제해야 한다는 미국측의 주장과 이를 그대로 놔둬야 한다는 스웨덴 등의 입장이 첨예하게 맞서 진통을 겪었는데 결국 해결점을 찾지 못한채 회의를 끝냈다는 것. 미국측은 「국가안보」와 관련된 이유를 내세워 이 조항의 삭제를 주장했는데 많은 나라들이 미국측 입장에 등을 돌렸다고. 이 문제는 미국의 해외기지들에 관련되는 것으로 한국의 미군기지도 예외가 아닐듯. ○…미셸 캉드쉬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8일 자유무역의 신장이 궁극적으로 지구환경의 개선을 촉진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캉드쉬 총재는 유엔환경개발회의(지구정상회담) 총회연설에서 무역장벽의 제거를 통해 오염유발요인이 한층적은 첨단기술에 대한 투자가 장려됨으로써 산업의 오염발생 집중도가 크게 낮아질수 있을 것이라면서 이를 위해서는 선진국의 대개도국기술이전이 활성화돼야할 것이라고 촉구. ○동구­77그룹 대립 ○…「의제 21」의 전문에 과도기에 처해있는 동구국들 및 구소련공화국들의 경제상황을 특별 배려키 위한 내용을 삽입하는 문제를 놓고 동구 및 구소련국들과 개도국그룹인 77그룹국들간에 이해가 크게 엇갈려 또 하나의 난제로 부각. 77그룹측은 「의제21」의 전문에 동구국들 및 구소련국들의 경제적 어려움과 지원필요성 등을 특별히 강조하는 내용을 포함시킬 경우 개도국들의 실정이 외면당하는 결과가 초래될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이 문제를 전면적으로 재협상에 부칠 것을 강력 요구. ○“미는 제1의 적” 규정 ○…비정부민간환경보호단체들의 연합체인 NGO측은 8일 지난 한주동안의 환경문제협상에서 협상타결에 장애를 초래한 「5인방」으로 미국 사우디아라비아 일본 말레이시아 국제원자력개발기구(IAEA)를 차례로 지목. 미국은 NGO대표들에 의해 만장일치로 이번 환경회담의 「제1의 적」으로 규정됐는데 이는 「기후변화협약」및 「생물다양성협약」에서 가장 파괴적 역할을 했기 때문이라고. 이밖에 일본은 이번 회의에서 환경강대국임을 자임하면서도 실제로는 미국의 뒤에 숨어 주요사안들마다 미국측 입장을 지지하고 있다는 이유로 3번째의 「악한」으로 규탄됐다. ○…송건 중국과학기술환경장관은 8일 지구정상회담 총회연설을 통해 제3세계 국가들에는 환경보호보다 경제개발이 선결과제라고 주장. 그는 지속적인 경제발전 없이는 생태계와 환경보호는 차치하고라도 인민의 기본적 생활욕구조차 충족시켜줄수 없다는 논지아래 경제발전이 환경보호의 전제조건이 라고 강조.
  • “보건행정 전면개혁 하겠다”/“메탄올 파문” 안필준장관 회견

    ◎「개선특위」 구성… 비리 과감히 수술/공정한 감사위해 둘 해직… 거듭나기 계기로 취임 1년만에 의약품의 메틸알코올 검출파문으로 큰 곤욕을 치른 안필준보사부장관은 4일 기자들과 만나 『국민들에게 심려를 끼쳐 송구스러울 뿐』이라며 『이번 파문을 계기로 보건행정전반에 대해 제도적인 개혁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안장관은 이를 위해 보사부안에 차관을 위원장으로 한 보사행정제도개선특별위원회를 금명간 구성,편제상의 제문제를 비롯한 각종 문제점을 과감히 수술,국민들로부터 신뢰받는 보사행정을 펴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번 사건을 보는 안장관의 입장및 제도개선책을 일문일답으로 간추려본다. ­이같은 파문이 어떻게 일어날수 있는지. ▲모든 식품,의약품은 국민들이 안심하고 먹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 평소 나의 소신이었다.그렇게 되지 못한 것에 대해 송구스러울 따름이다. ­같은 정부기관에서 상이한 견해가 나올수 있는가. ▲1차봉사에 들어갈때 수치는 상관없으니 정확하고 솔직하게만 해달라고 지시했다.그러나 『잔류량이 없다』고 결과가 나왔고 또 이를 충분한 분석없이 그대로 발표,이때부터 뭔가 잘못됐다고 생각했다.이후 시험재료의 광범위한 수집과 「합동」으로 검사를 하라고 다시 지시했다.「잘못됐다」「이것을 고치겠다」고 발표했어야 했는데…. ­관련 고위공무원을 해직시킨 것은 이례적인 일인데. ▲당사자들이 현직에 있는한 공정한 감사가 되지 못한다고 생각했다. ­보사행정이 잘못되어가고 있다는 생각은 해보았는지. ▲무사안일,전문성 결여등 문제가 많았다.국립보건원의 경우 인적구성,임무등이 중복되고 엇갈리는등 행정제도 자체에도 많은 문제가 있었다. ­구체적으로 무엇을 고치겠다는 것인지. ▲업무는 늘어나도 인원·예산이 따라가지 못한 측면도 발견됐다.일부부서는 기구자체에 문제가 있는가 하면 연구원등 우수인력확보에도 난제가 많았다.말하자면 보사행정전반에 대한 문제를 정밀검토,과감히 「수술」해나가겠다.
  • 민자 14대 첫 의총·세미나 이모저모

    ◎“화합의 새정치로 국정주도” 다짐/“지도자는 지혜보다 정직성 갖춰야”/노 대통령/“경제에 부담안되는 깨끗한 정치를”/김 후보/「단체장선거」연기등 현안에 충분한 이론무장 당부 민자당은 3일 14대국회 임기가 개시된 후 처음으로 가락동 중앙정치교육원에서 의원총회및 세미나를 갖고 개원협상전략,대통령선거에서의 승리및 국회운영방안 등에 대해 폭넓게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는 노태우대통령과 김영삼대표를 비롯,1백56명의 의원 가운데 이종찬 김재광 심명보 장경우의원을 제외한 1백52명이 참석,시종 진지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농촌돕기 독려 당부 ▷의원총회및 당3역보고◁ ○…이날 의원총회는 김영구사무총장 등 당4역의 인사에 이어 김용태원내총무를 박수와 함께 만장일치로 인준하는 것으로 10여분만에 종료. 이어 당무보고에 나선 김총장은 대선기획단구성등 대통령선거에서 승리하기 위한 각종 방안을 밝히며 협조를 당부. 김총장은 특히 『최근 농촌에서 일손이 모자라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앞으로 많은 당원들이 일손돕기 운동에 참여할수 있도록 독려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해 눈길. 황인성정책위의장은 지방자치단체장선거를 95년 상반기에 실시하기로 결정한 배경을 설명한뒤 앞으로 연일 대선에 맞추어 안정과 개혁성향의 장단기 정책개발을 해나가겠다고 설명. ○“야측 공세 계속될것” 이어 김총무는 『의원여러분의 협조가 없이는 국회운영이 어렵다』면서 『여러분 모두가 원내총무라고 생각하고 개원협상에 임해달라』고 당부. 김총무는 『올 연말까지 야당측에서 대선을 의식한 정치공세를 계속해 올 것』이라고 전망하고 『지방자치단체장선거연기를 비롯한 각종 현안문제에 대해 충분한 이론무장을 해 우리 주장의 당위성을 홍보해 달라』고 요청. 김총무는 이와함께 원내사령탑으로서 ▲안정적인 정국운영으로 정권재창출을 위한 기반확대 ▲각종 경제문제의 해결을 통한 제2의 도약 ▲모든 갈등의 원내 수렴 ▲생산적이고 민주적인 국회상 정립등 국회운영방안에 대한 포부를 피력. ○노 대통령 직접 사회 ▷오찬◁ ○…낮12시부터 약1시간동안 교육원 구내식당에서 진행된 이날 오찬에서 김영삼후보는 인사말을 통해 『당총재이신 노태우대통령이 역사적인 6·29선언을 착실하게 실천에 옮긴 결과 현재 민주주의는 완성단계에 이르렀다』면서 『총재가 이룩한 과업을 계승하고 경제에 부담되지 않는 깨끗한 정치구현을 위해 다같이 노력하자』고 강조. 이어 박태준최고위원은 건배 제의를 통해 『선거과정을 통해 우리나라의 민주주의는 성숙되어 왔으며 당내 민주주의도 전반적으로 발전해 온것 같다』면서 『앞으로 총재와 김영삼후보를 중심으로 일치단결해 반드시 정권을 재창출하자』고 다짐. 노태우대통령은 이날 오찬이 끝날무렵 자신이 직접 사회를 보며 즉석에서 3명의 초선의원을 지명해 발언을 유도하고 유머를 소개하며 좌중을 폭소케 하는 등 화기로운 분위기를 연출.이날 노대통령과 초선의원들의 대화내용은 다음과 같다. ▲노대통령=초선의원이 나와서 14대 국회의정활동에 임하는 포부와 각오를 밝혀달라.희망자가 없으니 내가 직접 지명하겠다.종씨인 노승우의원. ▲노승우의원=「노태우·노승우는 형제다」라는 오해 때문에 13대 당시 통일민주당 소속으로 출마했으나 낙선했다.이번 총선에서는 집권당 후보가 됐으나 돈 몇푼 받지 못해 어려운 싸움이었다.물질적 여건 조달안돼 걱정이 앞서니 잘 보살펴 달라.김영삼후보가 대통령이 될수 있도록 초선의원으로서 신명을 바칠것을 다짐한다. ○형제의원 활약 당부 ▲노대통령=노의원 얘기들으니 화학적 결합이 이루어진걸 확인할수 있다.이명박의원.이의원은 초선임에도 누구 못지않은 지명도를 갖추고 있고 남다른 경제안목을 가졌다. 주택정책에 대한 시비가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는가. ▲이명박의원=경제난의 원인은 정책잘못도 있지만 기업이 잘못 대처한 탓도 크다.당면한 경제난을 응급조치와 함께 장기적인 정책으로 동시에 풀어야 한다. 최근의 부동산가격 하락은 원체경기가 나빠 거래가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땅값과 주택가격이 내리는 지금 시점이 주택·부동산 정책을 바로 세워야 할 기회이다. 대선을 겨냥해 야당은 주택정책을 마구 제시할텐데 집권당은 실천가능한 정책을내야한다. 나라가 안정되고 소득수준이 높아질수록 주택정책이 가장 중요한만큼 여기에 승부를 걸어야 한다. 단합도 중요하지만 변화된 새 모습을 보여야 한다. ○“진실된 발언에 흐뭇” ▲노대통령=이명박의원과 형제인 이상득의원 있나.의정사상 한 형제가 같은 당에서 활동하는 것은 처음이다. 난형난제란 말도 있으니 지켜보자.박헌기의원은 무소속 출신으로 이번 선거에서 느낀 유권자의식을 소개해 달라. ▲박헌기의원=분에 넘치는 입당환영에 감사한다.무소속 입당으로 정국안정에 기여하고 산적한 민생문제 해결에 도움이 됐으면 한다. 선거에서 느낀것은 사회불신 풍조 특히 정치권에 대한 불신이 더욱 심화되고 있다는 것이다. 서로 믿고 살수 있는 풍토가 조성되어야 하며 상식이 통하는 정치가 이루어져야 한다. ▲노대통령=묵직하고 진실된 얘기에 흐뭇함을 느낀다.다음은 3선 의원인 서정화의원은 이번 선거에서 경험한 에피소드를 소개해 달라. ▲서정화의원=수도권 대책위원장으로서 총선대책이 미흡했던 점 대통령께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대통령뜻 받들지 못한 점에 죄책감을 느낀다.국민당이 민자당표를 가져가는 상황에서 선전하는 후보에게 감격했다.대통령의 물음에 송구스런 답변을 드리게 됨을 용서해 달라. ○“TV활용이 중요” ▲노대통령=서정화의원은 너무 겸손하다.서의원의 득표전략에 만족하고 있다. 남은시간동안 유머 몇가지 소개하겠다.요즘 신문잡지등에는 정치인을 대상으로 한 유머가 많더라. 나 자신도 그 대상에 오르고 있는데 대통령이 날카롭고 지혜롭기보다는 어리석고 우둔하게 묘사돼 어떤때는 기분이 상한다.그러나 괜찮다는 생각도 든다. 독일의 콜 수상도 유머에 등장해 바보 멍청이로 표현되고 영국의 처칠도 바보로 묘사됐는데 하루는 처칠이 화가 치밀어 독하게 항의하려다 친구가 만류해 그만 뒀었다. 그 친구는 처칠에게 어리석게 표현되더라도 만화에 오를때가 쓸모있는 것이라고 얘기했다. 요즘 김영삼후보도 콜수상과 나처럼 유머의 도마위에 올라있다. 서독의 슈미트수상은 우수하고 날카로운 분이었으나 인기가 없어 오래하지 못했다.지도자는 결단력이나지혜보다는 어리석게 보일 정도로 진실하고 정직함을 갖추는게 좋다는 얘기가 된다. 김후보를 대상으로 한 유머가 처음에는 언짢았으나 이젠 좋다. 요즘은 TV시대이다.지도자의 이미지 메이킹이 중요하다.셰익스피어의 「햄릿」에서는 To be or not tobe,that is the question이라고 했지만 지금은 TV or not TV,that is the question이라는 말이 나돌고 있다.여러분들이 잘 모셔서 김후보가 TV에 잘 부각되도록 해달라. ○세미나로 경제공부 ▷의원세미나◁ ○…이어 이날 하오에는 의정활동 전반에 걸쳐 오리엔테이션 성격을 띤 세미나를 계속. 경제분야및 국정운영분야 등 2개부문으로 나눠 개최된 세미나는 김후보를 비롯한 전소속의원이 참석해 기조발표및 의원들이 참여한 토론회를 경청. 서상목정책조정실장이 사회를 맡은 경제분야 토론회에서는 송희년한국개발연구원 원장이 「한국경제 진단과 당면과제」라는 주제발표를 했고 김용태원내총무의 사회로 진행된 국정운영분야 토론회에는 정시채당지자제특위위원장이 지방자치단체장선거연기에 대한 논리적 사회적배경을 설명.
  • 국회는 열고,현안은 협의하고(사설)

    제1야당인 민주당이 2일 사무총장등 주요당직을 개편함으로써 여야각정당 모두 새진용으로 의정에 임하게 되었다.여야는 이제 사리에 맞게 임기가 시작된 14대국회를 하루빨리 열어 지방자치단체장선거시기,대통령선거법의 문제점등 정치적 현안을 포함하여 경제난의 극복,냉각기류를 보이고 있는 남북관계,환경·교통·범죄등 민생문제등을 광범위하게 논의하고 방향을 제시하는 길로 적극 나서야한다. 이같은 당위성과 국민적 요청에도 불구하고 새국회는 정치권의 정략적 태도와 무능때문에 원구성조차 언제 될지 어림할수 없는 상황에서 표류하고 있다.이는 여야 모두가 대통령선거를 너무 의식하고 있기에 벌어지는 현상이라는 생각도 든다.여야의 대통령후보가 결정되면서부터 각정당은 모든 사안을 지나치게 대선득표에서의 유·불리에 맞춰 생각하고 있지 않은가 반성해보아야 한다. 특히 정치적 사안을 놓고 여야모두 너무 경직되어있다.평상심으로 돌아가 대화와 타협으로 문제를 풀어가는 의회주의의 참모습을 보여주기를 국민들은 바라고 있다.이런 노력을 더 많이 보이는 정당일수록 국민의 지지를 보다더 받게 될 것이다.그런 점에서 여야는 더이상 시간을 끌지말고 첨예한 쟁점인 자치단체장선거시기와 관련한 협상을개시할것을촉구한다. 민자당은 2일 4명의 무소속의원을 추가로 영입함으로써 1백56석이 되었다.확실한 과반수를 확보했으나 의석보다는 정치력으로 정국을 주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야당의 합리적 제안은 과감히 수용하고 불합리한 것은 국민에게 직접 호소하는등 자신감을 갖고 문제를 풀어나가야 할 것이다.당4역의 야당대표방문은 그런점에서 바람직한 일이다. 민주당도 국회를 빨리 여는데 나서야한다.13대보다 신장된 의석을 활용하여 국회안팎을 통해 문제해결을 시도해봄직하다.지방자치단체장문제를 놓고 너무 완강하게 개원을 지연시키면 당초의 뜻과는 달리 명분을 잃게될 우려가 있음도 계산해야 할것이다.단체장선거가 법대로 6월중 실시되기는 무망한 상황이 되었으니 보다 합리적인 대안과 협상자세를 당직개편을 계기로 보여주기 바란다. 국내외의 여러가지 상황과 정세변화는 『우선 국회부터 열라』는 소리로 정치권에 압력을 가하고있다.여야는 이에 부응하려는 노력을 적극적으로 가시화시켜나가야 한다.마침 주요정당의 당직개편이 끝났으니 사무총장은 총장끼리,원내총무와 정책위의장도 상대정당의 카운터파트와 당장 접촉을 시작하고 점차 협상의 폭을 넓혀나가는 모습을 보여주기 바란다. 아울러 민자당당직자들의 민주당방문에서 제기된 3역회담도 문제를 풀어갈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과거에도 여야간에 심각한 난제가 생기면 3역회담을 통해 쟁점을 정리하고 타결에 이른 전례가 적지않다.3역회담에서조차 해결되지 못하면 민자당이 제의한 대통령후보회담을 통해 일괄해결할수도 있다.우선 국회를 열어 시급한 국정을 논의하면서 정치적 문제는 원내외를 통한 정당간의 협상으로 풀어나갈 것을 다시한번 촉구한다.
  • 민자,「개원정국」 어떻게 주도할까

    ◎“민생우선 정치”… 대야양보선 분명히/「국회직」주고 「단체장선거」 받기/국회 무게갖게 「JP의장」 검토/“DJ이미지 고려,민주측 공세 한계” 예상도 14대 정국을 주도적으로 이끌겠다는 정부·여당의 의지가 가시화되고 있다. 정부와 민자당은 13대 국회가 마감된 30일 고위당정회의를 갖고 개원협상의 최대 난제인 자치단체장선거를 95년으로 연기키로 잠정결정했다.이에 앞서 김영삼대통령후보는 대선조기과열유예와 개원문제논의를 위한 여야대표회담을 제의,정국주도의사를 분명히 했다. 야당에의 일방적 양보 혹은 단독처리의 악순환을 거듭하던 자세에서 확실히 달라지고 있다. 이같이 변화된 면모가 1차적으로 본격 시험대에 오르는 것은 내주초부터 시작될 14대 개원협상부터이다. 민자당이 설정한 개원협상원칙은 국회직 배분에서 유연성을 보이되 단체장선거연기방침은 확고하다는 것이다. 민자당은 앞으로 6개월여동안 대통령선거와 기초·광역단체장선거를 모두 치를 경우 예상되는 정치·사회·경제적 혼란을 감안,단체장선거연기를 타협의여지가 없는 입장으로 굳히고 있다. 야당도 이같은 상황을 인지하면서도 대선득표에 도움을 얻기위해 단체장선거문제를 쟁점화하고 있다는게 민자당측 판단이다. 따라서 단체장선거연기에 따른 후속조치는 국민을 상대로 마련하겠다는 생각이다. 30일 당정회의에서 자치단체장선거 연기시기에 대해 95년과 98년안을 놓고 격론을 벌이다 95년안으로 잠정결정한 것도 같은 맥락에서 이해된다. 95년이나 98년이나 모두 연내 실시를 주장하는 야당측에 의해 수용될리 없다는 점을 알면서도 이 두가지를 둘러싸고 고심을 거듭한 것은 야당눈치를 보기에 앞서 국민여론을 고려했기 때문이다. 지자제법이 정한 시한인 6월말까지 단체장선거를 실시하기에는 무리가 많다는게 국민적 공감대이지만 이를 마냥 미룰 경우 일반의 비난이 야기될수도 있다는 점을 충분히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개원국회에서 지자제법개정안을 처리하는 문제도 유사한 맥락에서 접근하고 있다. 민자당은 법정 시한내에 지자제법을 개정하는데 야당이 응해오지 않는다면 법률불이행의 책임은 야당에도 있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의원입법으로 6월말이전 실시를 정했으나 정부가 검토결과 국민부담이 많아 연기를 요구하는데 국회가 이의 심의조차 거부하는 것은 논리가 서지 않는다는 이야기이다. 때문에 민자당은 야당측이 6월말까지 국회개원에 불응한다면 여당 단독국회소집도 국민적 명분을 얻을 수 있으리라고 기대하고 있다. 민자당은 2개 쟁점중 자치단체장선거문제에 있어 야당이 타협적 자세만 보인다면 국회직배분은 충분히 절충하겠다는 입장이다. 지금은 일단 민자당이 전 상임위원장을 「독점」해야한다는 입장을 표명하고 있지만 내부적으로는 국회부의장 1석과 상임위원장 6∼7석은 할애한다는 협상카드를 마련중이다. 국회직,특히 국회의장단 인선내용은 민자당의 정국주도능력과 밀접한 함수관계를 갖고 있다. 민자당이 검토중인 국회의장 인선방향은 ▲박준규 현의장이나 김재순 전의장의 재기용으로 현재 틀의 유지 ▲김재광 전부의장 발탁으로 분위기 일신 ▲김종필최고위원기용을 통한 국회기능강화방안 등이다.특히 김최고위원의 국회의장기용은 8월께로 예상되는 당수뇌부개편과 관련,주목되는 부분이다.김영삼총재·김종필국회의장·박준규대표의 진용으로 국정주도능력을 극대화해보자는 것이라 할 수 있으며 여권핵심부에서 신중히 이러한 방안이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회 상임위원장배분에 있어서는 16개 위원장중 민주당에 5,국민당에 2개를 할애하는 것을 협상의 마지노선으로 정하고 있다.이때도 법사,외무통일,내무,재무,국방,교청,문공,농수산,노동위등 국정수행과 관련된 핵심 상임위는 민자당측이 차지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민자당측의 이러한 국정주도노력에 야당이 순순히 응해줄 것으로는 예상되지 않는다.야당은 개원문제를 대선전초전으로 이용할 움직임을 보이며 「여당흠집내기」에 나설 태세여서 절충분위기를 더욱 어둡게 하고 있다. 때문에 벼랑끝 협상을 거쳐 6월하순께나 14대 개원국회가 소집될 수 있으리란 관측이 우세하다.심지어 법정 시한인 6월30일까지 개원국회를 열지 못하리란 비관적 전망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김대중대표의 강경이미지를 씻으려는 민주당도 적당한 실리를 챙기는 선에서 여당과 타협할 것이라는 관측도 있어 돌파구마련이 어려운 것만은 아니다.
  • 김대중후보의 과제(사설)

    민주당은 26일 전당대회에서 예상대로 김대중대표최고위원을 대통령후보로 선출함으로써 대통령선거체제를 공식출범시켰다.이제 김후보는 대통령직에 세번째 도전,정권교체라는 집념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있는 힘을 다할 것으로 예상된다.개인적 집념보다는 국가와 민족을 더욱 생각하는 자세로 선전해줄 것을 당부한다. 각정당의 대통령후보가 확정된 이 시점에서 많은 국민들이 우려하는 바는 6개월여나 남은 대선까지의 짧지않은 기간중 심한 정쟁의 재연과 이에 따른 정치·경제·사회적 혼란이다.지금까지 우리의 정치행태가 흑백논리와 상대방헐뜯기등으로 얼룩져왔음에 비춰 정권을 건 대회전에서 이같은 구태가 기승을 부릴 것이라고 예상함은 당연하다. 이러한 예상을 깨기위한 적극적 노력을 보여줌으로써 국민을 안도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김후보는 당리당략위주의 구태에 실망하다 못해 염증을 느끼고 있는 일반적 분위기를 제대로 인식한다면 화합의 정치를 솔선해서 보여줄 필요가 있다. 가뜩이나 불안정한 경제·사회적 분위기를 더 흩어놓게되면국민을 불편하게 하고 국가발전에도 커다란 부담이 될 수밖에 없음을 확실히 인식해야한다. 특히 김후보로서는 안정을 바라는 국민계층에 널리 퍼져 있는 강경·급진의 이미지를 희석시키기 위해서라도 과거와 같은 강경투쟁은 지양해야 할 것이다.더욱이 민주화가 크게 이루어진 지금의 분위기는 정부·여당에 반대만 하면 표를 모았던 과거의 분위기와는 전혀 다르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이런 상황과 분위기는 김후보에게 보다 원숙한 정치력을 요구하고 있다.우선 14대개원국회에서부터 김후보의 정치력이 시험을 받게될 것이다.지방자치 단체장선거문제 등을 놓고 벌써부터 여야가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어 김후보의 선택이 관심을 끈다.그렇다고 모든 것을 양보하라는 것은 아니며 아전인수가 아닌,국민과 역사앞에 부끄러움이 없는 선택을 하라는 것이다. 아울러 정책대결의 자세를 굳건히 갖추어나갈 것을 촉구한다.상대를 공격하거나 잘못을 유발시킴으로써 반사이익을 얻는데 급급할 것이 아니라 스스로 비전을 세우고 정책을 알려 동조자를 늘려나가야할 것이다.특히 원내외를 통해 민생을 돌보는 살뜰한 자세를 확실히 함으로써 호감과 신뢰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김후보에게는 또 지역감정의 확산을 막아야 할 중요한 책무가 지워져 있다.본의건 타의건간에 김후보는 지역감정이 오늘처럼 격화된데 대해 일말의 책임이 있다. 과거처럼 다른 후보가 호남에서 유세하기조차 힘들게 되는 사태는 능동적으로 막는 것이 현명하다. 경선모양새갖추기나 적당한 당직안배등 겉치레만으로는 지역정당의 성격을 벗어나는데 한계가 있다.안으로는 당내민주주의를 확산시키고 밖으로는 훌륭하고도 믿을 수 있는 정책청사진 등을 통해 수권정당으로서 민주당의 능력을 극대화시키는 일이야말로 여러가지 난제를 일거에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이 될 것이다.
  • 원칙과 타협 조화로 대야협상/김용태 신임 원내총무(인터뷰)

    정책위의장에서 2개월만에 원내사령탑으로 자리를 옮긴 김용태신임원내총무는 원칙과 상식에 입각한 의회운영을 강조하면서도 『최선이 아니면 차선을 택하겠다』고 말해 대화와 타협으로 대야관계를 풀어나갈 뜻을 피력했다. ­이번국회의 최대 난제는 무엇이라 보는가. ▲언론보도에서도 지적되고 있듯이 역시 원구성문제와 지방자치법 개정문제가 최대 현안으로 부각될 것이다. ­그같은 과제들이 잘 타결될 것으로 보는가. ▲일단 26일 민주당 전당대회가 끝나야 야당측도 체제정비가 이뤄질 것이므로 그이후 본격절충을 벌이겠다. ­민자당은 지방자치단체장 실시시기와 관련해 95년안과 98년안을 검토하고 있는 반면 민주당은 연내실시 관철을 결의하고 있는데 절충가능성은. ▲정책위의장으로서 그같은 우리당안을 마련하는데 직접 참여했다.우리당안을 중심으로 협상에 임해 이를 관철토록 최대한 노력하겠다. ­국회 상임위원장직 배분은 어떻게 이뤄질 것인가. ▲좀 생각할 여유를 달라. ­17개 상임위원장직을 민자당이 모두 갖는 방안이 보도되고있는데. ▲그 문제도 앞으로 좀더 생각해봐야 하겠다.
  • 이슈없는 정국… 여야의 대응(대선정국:2)

    ◎14대국회 「민생정치」 대결장 된다/“대선당락 좌우”… 「피부닿는 정책」 개발 힘써야 14대 대통령선거는 정치적 이슈보다 민생문제등 정책이 크게 부각되는 선거가 될 것이다. 지난 13대 대통령선거때까지만 해도 「민주와 반민주」「문민과 군정」논쟁이 치열하게 전개됐었다.그러나 6공들어 민주화가 착실히 진전된데다 20년동안 야권의 대표주자였던 김영삼 민자당대표가 집권여당의 대통령후보로 확정됨으로써 여야간 정치논쟁보다는 정책대결에 국민들의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정치보다는 민생이 중시되는 분위기변환을 먼저 감지한 측은 민자당인 것으로 보인다. 민자당은 김대표가 5·19전당대회에서 대통령후보로 확정된 직후부터 정국의 국면을 정쟁에서 민생으로 돌리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김대표의 후보수락연설도 대부분을 정책의 기본틀을 제시하는데 할애했다. 김후보는 「민주주의의 완성」「선진경제의 실현」「민족통일의 성취」를 3대 국가목표로 설정,그를 달성하는데 매진하겠다고 약속했다. 김후보는 「민주주의 완성」과 관련,민주와 화합의 정신이 새 시대의 절대적 명제라고 강조한다.그는 한나라안의 권력과 국민관계를 억압과 불신의 관계에서 협력과 존경의 관계로 전환시키겠다고 밝혔다. 기업주와 노동자의 관계로 갈등·대립에서 공생·타협의 관계로 전환시키겠다는 것이다. 민주정치의 완성과 함께 제2의 경제도약을 이루기 위해 경제운영주체들의 근로의욕,기업의욕을 고취시키겠다는 생각도 갖고 있다.그를 위해 자유시장경제의 활력복원,산업과 국토의 균형발전,불로소득의 원천봉쇄등에 대한 구체적방안도 제시하고 있다. 통일정책에 있어서는 북한사회의 정치·경제개방을 적극 유도,북한에 민주적 가치가 확산되도록 한다는 방침이다.북한의 미·일관계개선지원과 국제사회에서의 남북협력을 적극 추진한다는 계획도 세우고 있다. 실제 우리의 경제·사회는 갖가지 난제에 처해있고 남북관계도 중대한 전기를 맞고 있다. 때문에 어느 정치세력이 먼저 국가적 어려움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실질적인 정책을 제시하느냐에 따라 대선에서의 승패가 결정될 것임은 명약관화하다. 하지만 야당측은 아직도 이에 대한 인식이 미흡한 느낌이다. 야당은 우선 14대 원구성과 관련한 정치공세에 정국의 초점을 맞추려하고 있다.원구성에 따른 국회직 배분을 둘러싸고 대여 요구수준을 높이려하고 있으며 6월중 14대 국회가 개원되면 자치단체장선거연기를 둘러싸고 정부·여당을 맹공하려고 준비중이다. 올들어 14대 총선이 치러졌고 곧이어 여야 정당내부에서 대통령후보선출을 둘러싼 진통이 거듭됐다. 국민들은 끊임없이 이어진 정쟁에 염증을 느끼고 있다.이제 또다시 여야간 소모적인 정치공방이 전개된다면 국민들의 질타를 받을 것이며 결국 표의 심판을 받게될 것이다. 정국의 흐름이 민생으로 빨리 바뀌어져야 하는 까닭에는 실질적 대통령선거운동기간이 너무 길다는 점도 주요 요소로 등장한다. 대통령선거법에 따르면 14대 대통령선거는 오는 12월15일부터 내년 1월14일 사이에 치르도록 되어있다.가장 빨리 선거를 실시하고 그 한달전에 선거일을 공고한다해도 공식선거운동은 11월15일부터 가능하다. 하지만 여야 주요 정당은 이달말까지는 대권후보를 모두 확정,대선체제로의 당기구전환을 끝낼 예정이다.공식선거운동이외에도 6개월여의 실질적 대선준비기간이 있는 셈이다. 6월중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14대 개원을 둘러싼 여야협상도 실제로는 대선전략의 일환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대선만을 염두에 둔 정쟁,특히 야당측에 의한 대여공세가 6개월이상 계속된다면 국력소모가 엄청나고 국가적으로 안고있는 난제들의 해결은 커녕 상황은 더욱 악화될 것이 틀림없다. 때문에 야당측은 민자당의 국면전환노력에 적극 동참해야한다는 것이 일반의 바람이다. 국정의 책임을 지고 있는 여당은 빠른 시일내에 면모를 일신,당정간 긴밀한 협조를 통해 실천가능한 민생정책들을 더욱 구체적으로 마련해야한다.야당은 정치논쟁보다는 이들 정책에 대한 대안제시로 건전한 토론이 정치권에서 이뤄지도록 해야할 것이다. 그렇게해야만 선거정국의 과열을 막아 국가적 과제를 우선 순위에 따라 수행할수 있게 된다.더 나아가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14대 대선을 정책대결의 장으로 이끌어새로운 정치문화 창출에 이바지해야 한다는 사실이다. 민주화시대를 맞아 연속되는 각종 선거들을 국력소모없이 치르는데 14대 대선이 시금석이 될 것이며 지금 당장 생정국으로의 전환여부가 그 초석이 되리라 생각된다.
  • 비 대선·총선 투·개표 이모저모

    ◎투표용지 1m… 후보 40명 골라 기명/“한번에 20분 소요”… 유권자들 곤혹/신추기경,“폭력·부정 감시” 호소 ○…마닐라시는 선거 와중에 등장한 흡혈귀 소문때문에 순찰대가 동원되는가 하면 신문에 관련 기사가 실리는 등 떠들썩. 여자 흡혈귀가 시내에 출몰하기 시작했다는 소문이 나돌면서 겁에 질린 노인과 아이들이 해만 떨어지면 두문불출하는 등 공포 상황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 한 중년 부인은 신문 회견에서 『흡혈귀를 보지는 못했으나 분명히 있다』고 장담하면서 『괴물이 밤만 되면 두 몸으로 나뉘어 거리를 활보하다 새벽녘 멀쩡한 본래 모습으로 돌아간다』고 주장. ○…유권자들은 필리핀의 독특한 투표방식때문에 심지어 기표에 20분이 걸리는 등 여간 곤욕스러운게 아닌 모양. 후보자 이름 밑에 찬반 표시만 하도록 돼 있는 것이 일반적 관례인데 반해 필리핀은 유권자가 직접 지지 후보의 이름을 써놓도록 요구하기 때문. 따라서 정·부통령은 물론 국회의원·시장·주지사 및 지방의원들을 모두 뽑는 이번 선거에서 40명 이상의 이름을 써넣어야 하는 사례마저 속출. 투표 용지도 가히 상상을 초월해 근 1m에 달하는 초대형이라는 것. ○…대선에 출마한 이멜다 후보는 10일 취미인 구두 쇼핑에 나서는 등 「그답게」지난 3개월간의 유세를 종료. 그는 일요일인 이날 옛 친구들이 마련한 점심 모임에 참석한 후 쇼핑에 나서 향수·티셔츠 등과 함께 구두 한켤레를 구입. 특히 구두에 관심을 보여 구입에 앞서 상점 세 군데를 돌아보는 등 신중한 태도. ○특파원 3백여명 ○…총선 취재차 필리핀에 특파된 외국 보도 요원은 모두 3백여명으로 민중혁명에 의해 마르코스가 쫓겨났던 지난 86년 대선때보다 훨씬 적은 것으로 집계됐다고 당국이 발표. 공보 당국은 이들 특파원이 주로 미국 일본 및 유럽에서 왔다면서 이번 선거에 대한 외부 관심의 성향을 짐작케 한다고 설명. 관계자들은 아키노 「바람」이 몰아쳤던 지난 대선때는 5백명이 넘는 외신기자들이 몰려들어 열기를 더욱 높였다면서 그만큼 상황이 「가라 앉았음」을 반영하는게 아니겠느냐고 나름대로 의미를 분석. ○“코후앙코 거부” ○…선거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관측되는 가톨릭 교회는 모두 35만명의 자원봉사자들을 동원,대대적인 부정 감시활동에 돌입. 교회 대변인은 선거 감시를 위해 구성된 특별위원회가 이들 봉사자를 관장하고 있다면서 투·개표중 발생할지 모르는 부정 행각과 폭력 예방 및 저지에 주력할 것이라고 설명. 한편 미트라 하원 의장의 대통령 당선을 지지해온 신 추기경은 10일 성명을 발표,민주주의 유지를 위해 『코후앙코만은 찍지 말라』고 유권자들에게 다시 한번 호소. ○“불공정” 불만토로 ○…필리핀의 가톨릭 지도자 하이메 신 추기경은 10일 이번 선거에 대한 교회의 개입을 옹호하고 신도들에게 목숨을 걸고 선거 부정 및 폭력에 맞서 투쟁할 것을 촉구했다. 신 추기경은 이날 수도 마닐라에 운집한 부정선거방지 가톨릭자원봉사단원들에게 『교회가 선거에 개입돼서는 안된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있으나 이 나라의 시민으로서 우리는 나라의 중대사에 개입하지 않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교회가 세상사와는 격리된 제도로 인식되던 시대는 이미 지나갔다』고 전제하고 『우리 모두는 한 배를 타고 있다.우리가 가만히 있으면 배와 함께 침몰하고 만다』고 말했다. 신 추기경은 신도들에게 『두려워하지 말라.여러분들의 위치를 단호히 지키고 필요하다면 목숨까지도 희생하라』고 강조했다. ○20분넘으면 제지 ○…필리핀국민들은 이번 선거에서 대통령과 상원의원등 모두 40명에 달하는 선택을 한번에 해야 하는데 후보명단에 ○표를 하는 일반적인 방법이 아니라 지지후보의 이름을 직접 써넣는 독특한 선거방식때문에 기표에 무척 오랜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다.선거관리위원회는 투표지연을 위해 고의적으로 기표를 늦게하는 것을 막기 위해 기표하는데 20분 이상 걸리는 사람은 투표장에서 강제로 쫓겨날 것이라고 경고. ○투표용지 부족사태 ○…선거는 대체적으로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지만 일부지역에서는 투표용지 부족등으로 투표가 지연되기도.북부 칼림가 아파야오주에서는 10일 투표용지를 받으러간 공무원들이 돌아오지 않아 투표용지가 없다는 이유로 투표개시 3시간이 지났음에도 투표가 시작되지 않고 있다. ◎약체정권 등장땐 혼란 가중 우려(해설) 11일 실시된 필리핀의 대통령선거는 이나라의 앞날을 운명지을 중차대한 행사임이 분명하다.그러나 새대통령이 탄생될 필리핀의 향후정국에 대해서는 낙관론보다 우려의 시각이 많은게 사실이다.어느후보가 집권을 하더라도 지난 6년간 아키노정권 아래서 누적돼왔던 정치·경제적위기를 쉽게 해결해내기 어려울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피델 라모스,라몬 미트라,에두아르도 코후앙코,그리고 각종 여론조사에서 선두다툼을 하는 미리암 산티아고를 포함,그 누구도 이번선거에서 30% 이상의 지지표를 얻을수 없을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강력한 개혁정권의 출현은 애초 기대하기 어렵게 됐다.더욱이 필리핀선거에는 결선투표제도가 없으며 비교적 공정하다는 언론매체들의 여론조사결과도 후보들의 인기도는 도토리 키재기식이다. 어느 후보도 「완벽한 승리」를 거둘수가 없다는 것은 약체정권의 등장을 의미한다. 때문에 현지분석가들은 이번 선거자체보다는 투표이후 오는 6월30일의 아키노대통령의 퇴임때까지가 오히려 문제라고 지적하고 있다.근소한 표 차이로 대통령당선자가 나오면 부정투표 시비나 선거결과에 대한 불복사태등으로 정치적 혼란을 가중시켜 최근 필리핀에 파다한 쿠데타설이 현실화하는 계기가 될지도 모른다는 것이다. 필리핀당국은 부인하고 있으나 이번선거를 앞두고 외국투자가 줄어들고 외국기업인 가족들이 언제 발생할지도 모를 유혈사태를 피해 출국을 준비하고 있다는 소문도 들리고 있다. 정권교체기를 맞아 정치·경제 불안과 맞물려 사회불안도 증폭되고 있다.특히 계속 심화되는 빈부격차는 국민들의 정서를 허무주의로 빠뜨려 사회전반에 걸쳐 「총체적 위기」를 초래하고 있다. 국민들은 가난의 확산,인권침해·부정부패로 얼룩진 오늘의 「희망없는」필리핀에 새로운 변화를 갈구하고 있다.일부에선 싱가포르의 이광요총리와 같은 강력한 지도자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으나 그 누구도 필리핀의 난제를 속시원히 해결해 줄것 같지는 않다.
  • 독일 첫 여성외무장관/슈배처

    ◎겐셔문하서 외교수업 쌓은 자민당 여걸 한스 디트리히 겐셔 외무장관의 뒤를 이을 이름가르트 슈배처 건설장관(50)은 독일 최초의 여성 외무장관으로 리타 슈스무트 연방 하원의장과 더불어 독일정계를 대표하는 여걸. 화학자 출신으로 겐셔장관과 같은 자유민주당(FDP) 소속인 슈배처 여사는 헬무트 콜총리가 이끄는 기민당(CDU)과 FDP및 기사당(CSU)간의 연정구성 당시 이루어진 「외무장관직은 FDP인사가 맡는다」는 합의에 따라 행운을 안게 됐다. 옷을 잘 입는 여성으로도 잘 알려진 슈배처여사는 작년 1월 건설장관이 되기 전까지 4년동안 겐셔외무장관 밑에서 고위보좌관,외무차관등으로 「외교수업」을 쌓은 겐셔문하의 우등생이기도 하다. 작년 1월 건설장관이 된 이래 주택난과 구동독지역의 주택임대료 인상등 산적한 난제들을 대과없이 요리해온 것으로 평가받고 있는 슈배처여사는 또 지난 80년대초 쇠퇴일로를 치닫던 자유민주당의 당운을 회생시킨 맹렬여성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재혼한 남편인 TV방송기자 우도 필립씨와의 사이에 자녀를 갖지않은 그녀는 또 낙태금지법 폐지를 강력히 주창,콜총리의 연립내각에서 보수적인 CDU및 우파성향의 CSU인사들과 종종 충돌을 빚어온 진보적인 자유주의자로 정평이 나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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