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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육개혁안 발표에 즈음하여(사설)

    ◎참교육의 새 지평을 열어 나가자 「신교육체제 수립을 위한 교육개혁방안」이 마련됨으로써 논란이 되어왔던 교육개혁의 틀과 방향이 마침내 확정되었다.개혁방안은 그동안 공급자위주였던 우리교육의 제도를 수요자입장으로 바꾸고 21세기 정보화·지식화 시대에 걸맞는 「열린교육사회」의 지평을 열어 놓았다는 점에서 우리는 이 획기적조치를 환영한다. ○교육복지국가 위한 최선책 교육개혁의 요체인 신교육체제의 목표는 언제 어디서나 원하는 사람은 교육을 받을 수 있는 「열린교육사회·평생학습사회」의 건설에 있는 만큼 모든 국민이 자아실현을 하는데 필요한 양질의 교육을 받을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한 교육개혁안이야 말로 「교육복지국가(Edupia)」의 실현을 위한 최선책이라고 하겠다. 교육개혁의 당위성은 현실과 유리된 암기위주의 입시교육이 가져온 교육의 비정상화와 국민에게 고통을 주는 과열과외를 척결하지 않고는 지구촌 시대에 세계의 중심국가를 지향하는 신한국의 창조는 불가능 하다는 개혁차원에 있다.한 사회와 국가의 힘과 부,그리고 개인의 삶의 수준은 기술·정보·지식·문화등 지적 자산의 수준에 의해 결정된다고 볼때 미래문명을 위한 최선의 준비는 바로 교육의 틀을 바로 세워 변화가 빠른 정보사회에서의 적응력을 높이는 일이다. 이번 교육개혁방안을 마련하게 된 동기중의 하나는 국민이 가장 고통스럽게 느끼고 있는 과열과외와 이에 따른 국민들의 사교육비 부담 때문이다. ○과열과외추방 최우선 과제 따라서 새방안은 과열과외가 입시제도의 경직화에서 비롯된 것으로 분석해 국·영·수 중심의 대학별고사 폐지,수학능력시험 개선,대학입학 전형방법과 대학의 다양화로 인한 대학 서열의 둔화,대학정원과 학사운영의 다양화등 획기적인 대학관련 개혁방안을 제시했다.또한 초·중·등학교와 관련된 특수목적고와 사립고 선발제도 개선,필수과목 수의 축소 및 선택교과목 수의 확대,첨단기술을 활용한 개별화 학습강화,총점중심의 15등급 내신제에서 종합생활기록부제로의 전환등도 과외에 대한 수요를 근본적으로 경감시키고 과열과외를 상당히 완화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과열과외는 교육제도 못지않게 학부모의 불안심리와 학력위주의 고용 및 임금관행에 기인하는 점도 있다는 점에서 학부모의 올바른 자녀교육관 확립을 위한 의식개혁 운동과 더불어 기업의 고용 및 임금관행의 개선을 유도하기 위한 방안도 마련되어야 할 것이다. ○사회전반 의식개혁이 관건 교육개혁이 성공을 거두기 위해서는 사회전반의 의식개혁이 뒤따라야 함을 우리는 강조한다.교육문제는 연령과 계층에 따라 십인십색일 정도로 의견과 이해관계가 다른 만큼 백년대계의 장기적인 안목을 가지고 접근하고 실천에 옮기는 자세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새방안은 교육제도 전반에 대해 획기적인 방향전환을 제시하고 있으나 점진적인 실천을 제시하고 있음이 눈에 띈다.이번 교육개혁방안은 문민정부시대에 완성을 목표로 한것이 아니므로 정권교체와 관계없이 일관성있게 실천해 나가야 뿌리를 내릴 수 있음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또한 교육개혁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기 위해서는 교육재정의 GNP 5% 확보 세부방안이 조속히 마련되어야 할 것이다.교개위가 이번 개혁안 중에서 가장 난제였던 교육재정확보문제를 국공립학교의 입학금및 수업료등 수익자 부담분을 제외하고 국민총생산의 5% 확보선에서 매듭을 짓고 오는 9월까지 제시하겠다고 확실히 밝힌 것은 관계부처들도 협의과정에서 교육개혁의 당위성을 인정한 것으로 보고 그 결과를 기대한다. ○교육개혁은 국가발전 전략 교육개혁은 김영삼 대통령이 문민정부출범 취임사에서 「신한국 건설의 핵심과제로 개혁을 강력하게 추진하겠다」고 국민들에게 약속한데 따라 지난해 2월 교육개혁위원회가 발족돼 14개월동안의 연구 결과 세부개혁안이 마련되기에 이르렀음은 주지의 사실이다.교육개혁은 문민정부의 최대 개혁과제이자 국가발전 전략이라는 점에서 반드시 착근되어야 할 시대적 명제임을 우리는 강조한다.
  • “인력난 따른 경제손실 산재·분규의 10배 규모”/경총 보고서

    우리 경제가 당면한 난제인 인력수급의 불균형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인력문제를 종합적으로 다룰 수 있는 인력정책심의위원회와 같은 총괄 상설기구를 신설,통합적인 정책구상과 효율적인 집행을 해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22일 「인력수급불균형의 원인과 개선방안」에 관한 연구보고서를 통해 현재 국내에 2백70여만명의 유휴인력이 상존함에도 불구하고 생산직 인력부족이 해소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이같이 밝혔다. 경총에 따르면 인력부족으로 인한 경제적 손실은 93년을 기준,무려 18조∼19조원으로 산업재해나 노사분규로 인한 경제적 손실규모보다 무려 5∼10배에 이른다.
  • 일,대미통상마찰 국제중재 희망/미·일 차협상“자발적 부품구매”이견

    ◎통산상/“상호주의 입각 OECD 등 나서야” 【밴쿠버 AFP 연합】 일본과 미국 양국간의 무역회담은 지나치게 대립적인 양상을 보일 수 있으며 따라서 양국간 무역마찰 해소를 위해서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와 같은 국제기구의 중재가 필요하다고 하시모토 류타로(교본용태낭) 일본 통산상이 2일 밝혔다. 하시모토 통산상은 자국의 자동차및 자동차부품시장 개방문제를 놓고 미국대표단과 회담을 갖기 앞서 이날 일·캐나다 친선협회 오찬모임에 참석,『모든 관련 선진국들이 상호주의적으로 무역마찰을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국가간 무역마찰을 해결하기 위한 최선의 방식은 제3자가 나서 무역장벽이 각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객관적으로 분석하는 것』이라면서 『이같은 역할을 수행하기에 가장 적합한 기구는 파리에 본부를 두고 있는 OECD』라고 밝혔다. 【밴쿠버 특약 AP 연합】 미국과 일본의 자동차부문 실무협상팀은 양국간의 자동차부문 협상이 일부 진전이 있었지만 난제로 남아있는 일본 자동차제조업체의 자발적인 부품구매 문제는별다른 진전이 없었다면서 이 문제가 각료급 고위회담에서 논의될 것이라고 밝혔다. 미­일 실무협상팀은 2일 하루종일 비공식회의를 마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협상이 견해차가 있었음에도 불구,「건설적」이었으며 「상당부분에서 진전」이 있었다고 밝혔다.
  • 한집 한그림 걸기전/“파격적 그림값”

    ◎1백17개 화랑·작가 5백명 참여 작품 백만원 미만 그동안 엄청난 그림가격 때문에 그림 한점 살 엄두조차 못내던 미술 애호가들이 손꼽아 기다린 「5월 미술축제­한집 한그림 걸기」가 2일 막을 올린다.한국화랑협회(회장 권상능)주최로 오는 8일까지 열리는 이번 행사는 1백만원 미만에 대가부터 중진·신진 작가의 오리지널 작품을 구입할 수 있는 획기적인 이벤트로 기획 단계부터 비상한 관심을 모았었다. 사상 최대 규모로 펼쳐지는 이번 페스티벌의 참여화랑은 서울지역의 84개 화랑을 비롯,대구 마산 부산 전주 광주 등 전국의 유명화랑이 거의 망라된 1백17개 화랑이고 작가는 5백명이 참여한다.김창렬 박서보 이대원 백남준 윤형근 변종하 등 우리 화단의 원로 대가부터 이강소 이두식 육근병 황주리 등 중진·중견 인기작가들이 총망라됐고,화랑들이 차세대 주자로 점찍은 유망 신진작가들도 포함됐다. 각 화랑이 명예를 걸고 선보이는 작품은 서양화 한국화 조각 공예 등 2천여점.대부분 이번 페스티벌을 위해 새로 제작된 것들이다.대가나 중진들의작품은 엽서한장만한 1호 정도의 소품이 주류를 이루고,신진의 경우 장식용이 될만한 크기이지만 가격은 모두 1백만원선이다. 화랑협회 권상능 회장(조선화랑 대표)은 『「미술의 해」를 맞아 미술품이 특정계층의 전유물이라는 그릇된 인식을 없애고 생활속에 살아있는 미술문화를 형성해 가자는 취지에서 뜻있는 작가들의 협조를 받아 이같은 미술품 보급캠페인을 벌이게 됐다』고 밝혔다.화랑의 문턱을 낮춰 일반 감상자들을 끌어들이고 침체된 미술시장을 활성화시키는 것도 기대효과중의 하나다. 하지만 본래 취지야 어찌됐건 일반 애호가들의 관심은 평상시 같으면 살 엄두도 못내는 대가의 작품을 어떻게 해서라도 이번 기회에 구입하는데 있을 것이 당연하다.주최측이 가장 우려하는 것도 바로 이 부분. 새벽부터 장사진을 이루거나 사재기가 횡행하는 등 부작용이 우려될 뿐 아니라 일부 인기작가의 작품에 구매희망자가 몰릴 경우 누구에게 우선권을 줄 것인가 하는 점이 최대의 난제다.화랑협회는 지난달 25일 임시총회를 열고 판매방식은 화랑측의 선택에 맡기되 행사의 취지를 최대한 살려 공정성을 유지토록 참여화랑에 당부했다.
  • 「우주왕복 로켓」실현 멀지않다/맥도널 더글러스사…차세대 비행체개발

    ◎고도 8백40m 비행… 선자세로 무사귀환 우주왕복 로켓­.친근한듯 하면서도 다소 낯선 이 용어는 사실상 수십년간 항공과학기술자들을 괴롭혀 온 숙제다. 지금까지 우주궤도상에 인공위성같은 비행체들을 올려놓기 위해 발사한 로켓은 수십억달러의 추진체를 우주 속에 날려 버려야 했던 1회용 장치였다.「우주왕복 로켓」은 임무를 마친 로켓을 제자리로 불러들여 재활용을 함으로써 우주개발에 투입되는 예산을 절감해 보자는 발상에서 나온 차세대 비행체. 디스커버 최신호는 미국 항공과학기술자들의 이 분야에 대한 노력에 이제 서광이 비치기 시작했다고 전한다. 궤도진입 1단로켓의 영어 첫자를 따 SSTO라 불리는 이 로켓을 앞장서 개발하고 있는 곳은 델타로켓으로 유명한 맥도널 더글러스(MD) 항공사.인류 최초의 달 착륙선 아폴로 12호의 피트 콘래드 선장이 개발사업 책임자다. 콘래드팀은 다섯번의 시도끝에 마침내 지난 94년6월27일 뉴 멕시코 발사장에서 전장 12.6m의 원추형 DC(델타 클리퍼)­X 로켓을 시험발사하는데 성공했다. 3분의 1 축소모형인 DC­X는 비록 발사후 동체손상으로 비상착륙 프로그램을 작동시켜야 했지만 최고 고도 8백40m로 78초간 비행을 한후 발사됐던 자리에서 불과 2백40m 떨어진곳에 반듯이 선 자세로 무사히 귀환했다.이번에도 고도 1.6㎞,비행시간 2분 기록을 넘기지는 못했지만 전에 비하면 놀라운 성과였다. 총 2백여개의 위성발사기록을 지닌 MD사가 SSTO개발에 나선 것은 1991년 스타워스 프로그램의 요청을 받고 나서부터였다.목표는 단 한번의 발사로 우주에 진입할 수 있는 가볍고 효율적인 비행체 제작.연구팀은 최소 궤도 3만8천4백㎞,최소 시속 17만5천㎞를 기준으로 새로운 로켓을 설계하기 시작했다. 가장 큰 난제는 전체무게의 90%에 이르는 엄청난 연료량이었다.하지만 과학자들은 로켓의 모양은 원추형으로 하고 수직이륙과 수직착륙을 시키도록 한다는 데는 쉽게 합의했다.그것만이 차체의 무게와 열차폐량,지상장비를 최소화시킬수 있기 때문이다. 과학자들은 또 수직착륙시 돌풍과 기압파에 의한 로켓의 전복을 막기 위해 로켓을 물개의 코위에서 돌아가는공처럼 회전하는 구조체로 설계했다. 드디어 93년8월 처음으로 DC­X가 발사대에 선을 보였다.전장 12.6m,폭 3.9m,무게 21t에 개폐식 네다리를 가진 모습이었다. 무게를 최소화 하도록 동체는 크레디트카드보다 얇은 다공 탄소섬유로 제작됐으며 약 2분간 연소할 수 있는 4개의 산소­수소엔진이 장착됐다. 추진체는 천천히 발사대를 떠나 90m 높이에서 수초간을 배회한후 회전엔진의 도움을 받아 오른쪽으로 1백5m를 미끄러져간후 다시 비행하고 천천히 지상으로 내려왔다.전체 비행시간은 66초.시험은 대성공이었다. DC­X는 그후 4회의 시험비행을 추가하면서 그때마다 기록을 높여 나갔고 마침내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주요사업으로 자리잡기에 이르렀다. 이제 MD사의 기술자들은 모형이 아닌 실제 비행체로서 DC­XA 개발을 서두르고 있다.무게를 줄이기 위해 알루미늄 연료탱크를 리튬과 알루미늄 합금으로 전환하는 문제,동체 내부의 뼈대를 알루미늄에서 탄소섬유로 바꾸는 문제가 고려되고 있으며 산소및 수소로 이뤄진 연료및 엔진의 교체도 연구되고 있다. 등유와의 혼합엔진을 택하는것도 방안중의 하나.동체 역시 탄소섬유에서 내화성 세라믹으로 바꾸되 무게를 현저하게 줄이는 방법이 강구되고 있다. DC­XA는 라크웰 인터내셔널과 록히드등 2개의 경쟁상대도 맞고 있다.NASA가 투자분산책으로 이들에게도 연구용역을 주었기 때문이다.두 회사는 모두 수직이륙­수평착륙형 1단로켓을 개발중이다. NASA가 20 00년도 발사 모델로 어느쪽에 낙점을 할 것인지는 아직 미지수다.하지만 어떤 형태로든 실험단계에 들어간 곳은 MD밖에 없으며 그때까지 실체를 내놓을 수 있는 곳도 MD밖에 없을 것이란게 MD기술진들의 장담이다.
  • 미국/대외원조삭감 형평성 논란/아등 개도국 인도적지원비 25%감축

    ◎이·애 군사원조는 한푼 안깎아 “불공평” 예산삭감의 묘수 찾기에 혈안이 된 미공화당 의원들에 의해 미국의 대외원조가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지난해 미국의 대외원조 총액은 1백50억달러로 미연방 전체예산의 1%에 불과한 적은 액수이지만 공화당지도부는 여기서 25%인 37억달러의 삭감을 공언하고 있다. 현재 삭감 1순위로 떠오른 원조는 매년 10억달러씩 공여되고 있는 아프리카 개발원조이며 다음은 후진국 인구계획(산아제한) 지원을 위한 5억달러,세계은행 등 국제개발기금에의 미국 출연분 15억달러 등이다. 그러나 이같은 공화당의 삭감추진 내용은 설득력이 없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왜냐하면 미국 대외원조의 가장 큰 수혜국인 이스라엘과 이집트에 대한 원조는 철옹성과 같아서 일찍부터 삭감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기 때문이다. 경제원조와 군사원조를 합해 이스라엘이 미국으로부터 현재 받고 있는 원조액은 연 30억달러로 전체 원조의 20%에 달하고 있다.이집트는 19억달러를 받고 있다.이같은 큰 덩어리는 그대로 둔 채 안보와 직결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아프리카의 수십개국이 갈라쓰는 적은 원조를 송두리째 들어내려는 것은 비인도적 처사가 아니냐는 것이다. 2차대전 이후 냉전체제 아래서 공산주의 확장의 차단이라는 목표에서 시작된 미국의 원조 역사는 패전국의 경제복구는 물론 저개발국가의 사회경제개발및 난민문제 인구문제 등 국제사회의 난제 해결에 긍정적 역할을 해온 것으로 평가돼 왔다. 현재 미국의 원조는 직접원조를 받고 있는 10대국가는 경제원조에 있어서는 이스라엘(12억달러),이집트(6억1백만),인도(1억5천4백만),페루(1억5천1백만),에티오피아(1억4천5백만),남아공(1억3천4백만),방글라데시(1억2천5백만),아이티(1억6백만),볼리비아(1억5백만),니카라과(9천5백만달러) 등 순으로 돼있다. 또한 군사원조에 있어서는 이스라엘(18억달러),이집트(13억),요르단(9백80만),콜럼비아(8백60만),볼리비아(3백40만),터키(1백만),태국(89만5천),필리핀(87만6천),폴란드·헝가리(70만달러) 등으로 돼있다. 이와는 별도로 국제개발기금을 통한 올해 수혜국가는 미국이 17%를 분담하고 있는 세계은행을 통해서는 하이티가 도로건설및 유지를 위해 5천만달러,러시아가 북극해의 오일 오염방지를 위해 9천9백만달러,콜롬비아가 농민지원을 위해 5천1백만달러,중국이 양자강 홍수 조절을 위해 1억달러를 받았다. 미국이 18%를 분담하고 있는 국제통화기금(IMF)을 통해서는 멕시코가 통화안정을 위해 1백78억달러,러시아가 인플레 대책을 위해 68억달러,우크라이나가 시장경제 확립을 위해 20억달러를 올들어 승인받았다. 한편 지난해 미국의 비군사부문 대외원조 총액은 97억달러로 G7국 내에서 비교할 때 일본의 1백12억달러에 이어 2위로 나타났으며 그다음은 프랑스(79억),독일(69억),이탈리아(3억),영국(2억9천만),캐나다(2억3천만달러) 순을 기록했다. 이를 국민총생산(GNP) 대비로 보면 미국은 0.15%로 프랑스의 0.63%,캐나다의 0.45%,독일의 0.37%,이탈리아·영국의 0.31%,일본의 0.26%에 비해 현저히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야권통합/사흘만에“없었던 일로”/민주·신민,「법적공동대표」에 이견

    ◎속내는 「지분」… 양측 불신감만 증폭 「민주당과 신민당의 통합이 사실상 물건너갔다.지난 21일 헌정사상 최다의석을 가진 제1야당의 탄생이라고 목소리를 높인지 꼭 사흘만이다.물론 양당은 협상의 자락을 완전히 거둬들인 것은 아니다.민주당은 지방선거후 다시 논의하자고 한다.그러나 돌아가는 품새로 볼 때 「무산」이라는 데 이견을 달 사람은 없는 것 같다. 상황이 이처럼 급반전된 결정적인 암초는 바로 법적 대표문제.민주당은 비록 정치적으로는 이기택·김복동 공동대표로 하더라도 법적 대표는 이 총재로 선관위에 등록해야 한다고 주장한다.또한 「법적 대표 이 총재」는 양당간 이면계약이라고까지 덧붙였다.선거를 제대로 치르기 위해서도 이렇게 돼야 한다는 논리를 편다.즉 5천여명의 지방선거후보를 선정하는 과정에서 숱한 이견이 나올 텐데 그때마다 2명의 대표가 일일이 도장을 찍기 위해 합의를 모색하다 보면 큰 혼란만 초래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신민당은 공동대표제를 도입하기로 한 통합정신에 따라 당연히 김 대표도 법적 대표가 되어야 한다고 맞받아친다.이면계약에 대해서도 『말도 안된다』고 펄쩍 뛰고 있다.또 『이견은 언제든지 대화로 풀 수 있는 것 아니냐』고 반문한다. 서로의 감정싸움도 치열하다.양당은 『못믿겟다』『속았다』면서 상호비방에 혈안이다. 그러나 이런 논란의 저변에는 뿌리 깊은 불신이 자리잡고 있는 것 같다.민주당은 아직까지 합의되지 않은 지분문제를 가장 걱정한다.신민당이 무리한 요구를 하면 방어할 묘책도 없고 당내 분란만 유발할 가능성이 커 통합을 안한 것만도 못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기 때문이다.특히 김 대표가 신민당측 합동수임위원에 「통합파」 인사들을 뺀 것은 민주당의 이같은 기우를 더욱 증폭시킨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신민당 분위기도 마찬가지다.민주당이 일단 정치적 통합선언만 한 뒤 힘으로 밀어붙여 조직과 자금을 장악하려는 것 아니냐고 경계한다. 결국 양당의 통합논의는 서로에게 깊은 상처만 남긴 채 「없었던 일」이 돼버려 당장 6월 지방선거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그나마 거론되던 양당의 연합공천마저도 불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민주당은 전국정당으로 발돋움할 수 있는 기회를 또다시 상실,지역당 극복이라는 난제를 여전히 안게 됐다.지방선거를 앞두고 민주당은 「김심」(김대중 아태재단이사장 의중)공방까지 겹쳐 이래저래 힘겨운 전투를 벌일 판이고 신민당도 매우 불투명한 항로를 계속해 나갈 수밖에 없게 됐다.
  • 야통 「지분」 고비서 “주춤”/막바지 단계… 금명 판가름

    ◎신민당,호남·수도권서 공천권 30% 요구/김복동씨,「김심」 수용여부에 성패 달려 막바지 단계에 이른 민주당과 신민당의 통합논의가 「지분」이라는 가파른 고개를 맞았다.자연스럽게 양쪽 협상진들의 숨이 가빠지면서 주변에서는 낙관론과 비관론이 뒤섞여 섣부른 전망을 불허하고 있다.통합시한을 15일로 정한 민주당이 줄을 바짝 당기고 있는데 반해 신민당은 쉽게 끌려가지 않으려고 버티고 있는 형국이다. 두 당은 지금까지의 실무협상을 통해 통합원칙과 당명·지도체제등에 대해서는 합의를 마쳤다.당대 당 통합의 원칙아래 통합당을 공동대표제의 민주당으로 한다는 것이 그것이다.김복동대표를 비롯해 신민당이 겉으로는 자민련이 참여하는 「야권대통합」을 요구하고 있지만 협상용에 불과하다는게 일반론이다. 문제는 통합의 최대 암초로 떠오른 지분문제가 생각보다 간단치 않다는데 있다.특히 지분비율 보다는 지역배분이 더욱 큰 난제로 떠올랐다.신민당이 민주당의 텃밭인 호남과 수도권 지역의 지구당및 기초단체장 후보공천에 있어 최소한 30%를 할애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는 것이다.서울 인천 경기와 광주 전·남북의 지구당 가운데 30∼35개 가량은 신민당 몫이 돼야 한다는 주장이다.비민주당 정서를 감안할 때 통합후 영남지역에서의 입지축소가 뻔한 상황이기 때문에 이 정도는 얻어내야 한다는 절박감이 깔려 있다.그러나 민주당은 나머지 지역은 가능해도 이곳만은 곤란하다는 생각이다.통합이 동서화합의 상징이 되기 위해서는 신민당 스스로 영남권을 주축으로 하는 게 합당하지 않느냐 하는 논리다. 11일에 있었던 민주당 이기택총재와 신민당 김대표의 단독회동에서도 이 문제가 쟁점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이 자리에서 이총재는 지분문제를 통합수임기구로 넘기고 우선 통합선언만이라도 서둘러 하자고 제안했으나 김대표가 지분문제에 대한 보장을 선결조건으로 내세워 확답을 피했다는 후문이다.그는 나아가 호남과 수도권에서의 영향력을 감안,김대중아태재단이사장과의 면담을 희망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현실적으로 해법은 「김심」(김이사장의 뜻)밖에 없지 않느냐 하는 판단인 것이다. 이와 관련,13일 일본에서 돌아올 민주당 권로갑·유준상부총재의 「보따리」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김이사장을 수행하고 있으므로 「김심」을 담아 올 것으로 주변에서는 보고 있다.결국 이 「김심」이 김대표를 어느 정도 만족시키느냐에 따라 통합의 성패가 달렸다는 게 지배적인 분석이다.
  • 진전없는 유럽통화 동맹(해외사설)

    유럽연합 회원국들이 똑같은 통화를 사용하는 유럽통화동맹에 대한 희망이 부풀어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 99년의 단일통화 출범을 향한 일은 실제 별로 진척되지 않고 있다.단일통화를 담당할 유럽중앙은행의 전신이라 할 유럽통화기구는 「적자」때문에 이처럼 일이 지지부진하다고 딱잘라 말한다.그러나 이는 잘못된 판단이다. 이 기구는 회원국 각국이 공공채무와 재정적자를 줄여야 하고 이를 위해 통화및 재정정책의 전면 쇄신,그리고 긴축재정을 위한 과세감축을 강력하게 주장한다.여기까지는 하등 탓할 것이 없는 건전한 논리와 충고인데 통화기구는 여기서 멈추지 않고 정부의 적자재정 행태가 세계의 모든 통화문제를 일으키는 주범이라고 단정짓고 있다.예산적자를 감소시키기만 하면 여러나라의 물가도 안정적으로 잡혀 흔들리고 있는 유럽의 통화동맹 계획이 제 궤도에 다시 올라선다는 것이다. 그러나 지난 80년대 미국의 예에서 잘 나타나듯 이는 지나치게 단순한 견해다.당시 레이거노믹스와 관련해 적자와 공공채무가 만병의 원흉으로 매도되었다.적자는 경기를 형편없이 나쁘게 만들면서 인플레,고금리 등 숱한 경제적 난제를 일으킨다는 것이다.그러나 미국의 실제 상황은 이런 위기론과는 반대로 흘러 금리와 인플레율이 떨어지고 성장률,투자규모,생활수준,생산성,고용률 등은 하나같이 상승했다. 미국 말고도 공공채무가 무려 국내총생산의 1백37%에 이르고도 잘만 사는 벨기에를 주시하면 「적자」타령이 얼마나 맹랑한 소리인지 알 수 있다.정부적자로 해서 경제성장이 저해되고 저축률이 낮아진다고 생각하기 쉬우나 이같이 말하는 경제이론은 눈을 씻고 찾아 보아도 없다.규제장치가 최소화된 가운데 가격의 시장원리가 잘 작동하는 상황에선 적자와는 아무 상관없이 저축은 늘고 이자율도 문제되지 않는다. 결국 유럽통화기구는 증상을 문제의 원천으로 혼동하는 우를 범했다.문제는 적자가 아니라 정부의 지출이다.유럽국가들은 사회복지 지출에 매달리다 생산적 투자를 제대로 못하고 있는 것이다.
  • 지재권범(외언내언)

    미국부통령 엘 고어는 지금 「정보화시대의 기수」「정보초고속도로의 조타수」라고 불린다.그는 일찍이 1986년 자신이 속해있던 상원과학위원들을 이끌고 슈퍼컴퓨터통신망조사법을 입법화했다.이어 91년에는 고성능컴퓨터통신망법을 통과시켰다.이 법을 기반으로 세계멀티미디어시장정복이라는 목표를 세웠다.이를 위해 멀티미디어산업에 관한한 독점금지법을 비롯한 모든 법적규제를 면제하고 요금규제까지도 완화시키는 특혜를 마련했다. 그리고나서 93년9월 엘 고어는 「전미정보기반구축을 위한 행동계획」을 발표한다.이 계획에 들어 있는 9대 행동강령 7번째에「저작권등 지적소유권 보호를 강화한다」는 항목이 있다.이를 보고 엘 고어도 드디어 소프트웨어산업이 무엇인지를 깨달았구나라는 논평들을 했다.그간 그의 관심은 사실상 하드웨어망 구축에만 있었기 때문이다. 법무부가 「지적소유권 침해실태」라는 자료를 내놓았다.최근5년간 지적재산권범죄현황을 정리한 것이다.89년부터 93년사이 저작권법·상표법·부정경쟁방지법등 위반이 전반적으로 5배증가를 보였으며 이중 컴퓨터프로그램의 침해행위는 27배로 폭증했음을 알려주고 있다.이 수치에서 중요한 것은 이것이 단지 입건된 통계라는 점이다.실제로는 훨씬 극심한 침해가 있었을 것이다. 컴퓨터 저작권문제는 매체 특성상 피할 수 없는 난제로만 치부해 왔다.누구나 손쉽게 복사할 수 있는 기능이 바로 컴퓨터를 팔게 해주고 있었기 때문이다.그러나 컴퓨터산업은 하드웨어로부터 소프트웨어산업단계로 이행되고 있다.이제는 소프트웨어저작권을 새로운 재화(재화)라고 부른다.그러니 엘 고어도 앞으로는 저작권 챙기기에 더 부지런히 나설 것이다. 우리도 멀티미디어산업이 경제의 새 버팀목인 것을 알고 있다.정보초고속도로계획도 세웠다.그러니까 이 모든 것이 저작권 확립에 달려 있다는 것을 특히 법적 대응면에서 절감해야 할때이다.
  • 군 개혁속 안정에 초점/대장급 인사 안팎

    ◎파격 발탁 배제… 기여도에 비중 25일 발표된 대장진급 인사는 지난 93년 신정부 출범에 따라 군개혁이 추진된 이후 처음 취해진 정상적인 인사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즉,이번 인사는 지난 2년간 군장성 인사의 포인트였던 「파격성」이 완전 퇴색,미리 예견된 범주안에서 이뤄졌다는 점에서 이같이 해석되고 있다. 이번 인사는 앞으로 군이 개혁속의 안정을 중점추진할 것과,발탁의 기준으로 군에의 기여도가 중시될 것이라는 두가지 메시지를 담고 있다. 사실 이번 인사에는 복잡한 변수가 별로 없는 편이었다. 육군의 경우 대장진급대상자가 4명인데 대장자리가 1·2군사령관 2자리로 경쟁률이 2대1이었기 때문이다. 이번 인사에서 대장진급대상자는 육사 20기 동기인 오영우·조성대·이모중장등 3명과 갑종출신의 최모중장등 4명으로 모두 능력면에서는 「난형난제」라는게 중평이었다. 해군의 경우에는 안병태 작전사령관과 강모 제독 등 해사 17기 동기 2명이 2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안 중장은 야전지휘관 경험과 지난 해군개혁에 앞장선 것이 고위층의 상대적인 평가를 얻게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군의 관심은 이번 대장인사가 발표됨에 따라 4월중 있을 중·소장 진급인사로 몰리고 있다. ◎안병태 해참총장/독서광… 해군 최고 작전통 해군내 최고의 작전통.틈만 나면 책을 읽는 지장이며 재산공개 때 청렴결백성이 입증돼 위아래로부터 두루 신망을 얻고 있다.작전사령관 재직시에는 해군장교의 자질을 높이기 위한 각종 평가제를 도입,호평을 받았다.부인 박영순씨(48)와 2남. ▲인천(56) ▲해사17기 ▲6항공전단장 ▲2함대사령관 ▲정보·작전참모부장 ▲작전사령관 ◎오영우 1군사령관/육사20기… 전형적인 호골 사단장·군단장을 두루 거친 전형적인 호골.육사20기 동기 가운데 중장을 1차 진급한 선두주자.군생활중 교육에 깊은 관심을 쏟아왔으며 교육사령관 재임시 이긴 싸움만큼 진 싸움의 교훈도 중요하다고 강조,군교육에 새바람을 일으켰다.부인 이호자씨(51)와 1남2녀.▲전북 이리(54) ▲이리 남성고 ▲육사20기 ▲12사단장 ▲5군단장 ▲교육사령관 ◎조성대 2군사령관/추진력뛰어난 완벽추구형 국방부 정책기획관·정책실장을 거친 군사외교 및 정책통.사단장·군단장과 정책부서를 두루 거쳐 일찍부터 4성장성이 예고됐었다.행정추진력은 돋보이나 맡은 일에 지나칠 정도로 완벽을 추구해 부하직원들로부터는 인기가 없는 편.부인 이영숙씨(50)와 1남1녀.▲충남천안(53) ▲서울사대부고 ▲육사20기 ▲56사단장 ▲1군단장 ▲국방부 정책실장
  • “민족의 대학에서 세계의 대학으로”/이수성 서울대총장 취임사

    금년은 광복 50주년의 해입니다.민족의 진운과 서울대학교의 정향은 언제나 궤를 함께해 왔고 새로운 시대의 격랑 속에서 우리 대학이 앞으로 걸어야할 힘겨운 역정 또한 민족의 장래와 유리될 수 없다는 전제 속에서 본인은 서울대학교가 수행해야 할 역할과 관련하여 평소 가슴 속에 묻어온 몇가지 생각을 감히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근대 100여년간 세계사가 민족의 외연에서 강하게 작용할때 마다 올바르게 응전할 역량을 축적하지 못한 채 식민지와 민족분단이라는 통한의 역사를 우리는 겪었습니다.통합과 분열의 세계적 해일속에서 우리는 온갖 분야에 걸쳐 무한경쟁이라는 치열한 쟁투에 직면하고 있습니다.정치·경제·교육과 문화·과학기술의 대 개혁이라는 격변의 과정에서 대학이 감당해야할 책무는 너무도 큽니다. 『누가 조국의 장래를 묻거든 눈을 들어 관악을 보게 하라』라고 사람들은 말합니다.엄청난 믿음과 기대의 함축입니다.전국의 곳곳에서 우수한 인재를 서울대학교에 맡기고 성원해 준 바탕에는 우리 민족의 현재와 미래의 명운이 서울대학교에 달려 있다는 국민의 간절한 여망이 있습니다. 한 세기를 마무리하고 새로운 세기를 준비하는 이 시점에서 서울대학교는 한 민족의 대학이라는 차원을 넘어 세계 속의 대학으로 변신해야 할 시대적 과제를 안고 있습니다.이제 우리는 외래의 학문을 일방적으로 수용하면서 사회변화에 추종하던 과거의 태도에서 벗어나 학문과 사회변화를 앞장서서 이끌어야 할 적극적 자세를 가져야 할 때입니다.현대사회는 다기한 학문의 통합적 공동연구를 강력하게 요구하고 있습니다.우리는 대학사회에 만연되어 온 학문 영역별 이기주의와 학과를 중심으로한 폐쇄성 또한 극복해야만 합니다. 서울대인 모두가 생각해야 합니다.물질주의 문명의 탁류에 휩쓸려 대학 조차도 지금까지 사회의 가치와 규범을 떠받치던 일을 소홀히 한 채,시류에 안주하며 사회의 도덕적·정신적 구심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해 오지 못했습니다.공기와 해양과 토질이 오염되고,입학시험의 파행적 관행이 교육의 정도를 벗어나도 우리는 남의 탓만 하였습니다.공동체 의식이 박약하고 도덕적으로쇠락해가는 우리 사회를 대학은 외면했습니다.대학교육이 정신적으로 재충전되어야 할 당위를 절감하고,지식과 인격이 똑같이 소중하다는 평소의 확신이 대학의 운영에도 필요하다고 본인은 생각합니다.대학은 이제 가치 지향적 관점에서 학문적 윤리와 사회적 덕성의 지표를 명확히 제시해야 합니다. 「도덕성을 겸비한 전문인」의 육성을 통해 「나라와 민족에게 헌신하는 대학」을 이루는 것은 국민의 요구입니다.끝없는 학문적 탐구와 민족의 진로에 관한 진지한 고뇌도 대학의 몫입니다. 뼈아픈 성찰에서 얻은 크나큰 교훈과 배일진의 신념으로 서울대학교는 재출발해야 합니다.우리는 스스로를 신뢰할 수 있습니다. 어떤 시대 어떤 상황에서도 위기를 극복한 민족의 저력이 우리에게 있고 갖가지 역사적 도전을 감연히 돌파해 온 대학의 정신이 우리의 심장 속에 온존합니다. 권위주의보다는 민족주의를,소아적인 영웅주의보다는 합의와 협력의 정신을 바탕으로 갖가지 난제를 우리는 극복해야 합니다. 우리 대학이 추구해야 할 몇가지 교육의 정향을 확인하고자 합니다. 첫째는 민족교육의 정향입니다.어떠한 세계적 경쟁에서도 그 주체는 엄연히 단위국가나 민족입니다.국적없는 교육은 역사적 표류일 뿐입니다.자랑스런 민족의 문화적 전통을 승계하고 국학의 내실화를 다지는 일 또한 세계화의 과정에서 참된 자부심을 견지하면 변화를 합리적으로 수용하는 적응력의 원천이 됩니다.서울대학교는 안일과 까닭없는 폄하,헛된 우월의식에서 벗어나 가장 진지하고도 겸허한 자세로 민족의 희망에 응답해야 할 것입니다. 둘째로는 인간교육의 정향입니다.치열한 경쟁의 시대에서 고결한 인성과 예절을 지키며,공동체의 시민에게 요구되는 사회적 협력과 이타적 헌신을 다하는 덕성을 함양하는 것은 교육의 필지적인 목표입니다.지역 빈부 각종 집단 간의 갈등을 극복하고 통일 조국에서 주체적 역할을 담당할 지도자를 길러내는 일 또한 온 겨레가 서울대학교에게 부과한 책무입니다.자신만을 생각하는 이기심 대신 더불어 살며 사회적 의무를 다하는 가치체계를 정립하여 아름다운 공동체를 후손에게 물려주는 일 역시우리의 사명입니다.학문적 편견을 초월한 상호 이해,인문사회·예체능·기초과학과 응용과학의 균형있는 발전 또한 우리가 간과할 수 없는 과제입니다. 세번째로 국민문화생활의 수준과 국제경쟁력의 제고에 앞장서는 일도 서울대학교에 주어진 과제입니다.표준적 대중을 예정한 기계적 교육체제에서 벗어나 첨단의 통신·정보 혁명과 유전자를 포함한 생명과학에 동참하여 국민의 문화수준을 높이고 국제적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는 총체적 교육체계,소수가 아닌 다수의 정예화와 전국민의 상향평준화,그리고 끝없는 창조력의 개발에서도 서울대학교는 그 선도적 역할을 다해야 합니다.이러한 역할을 성공적으로 수행해 내는 것은 우리를 믿고 키워준 조국과 민족,그리고 사회에 보은하는 길입니다.
  • 위성방송 윤리기준 강화돼야(사설)

    도쿄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 영상국제방송회의가 위성을 이용한 국제TV프로그램의 지침을 마련하고 특히 「부도덕한 소재나 과도한 폭력을 포함하는 프로그램을 방송해선 안된다」는 강력한 원칙을 채택한 것은 중요한 의미를 가질 뿐 아니라 매우 인상적이다. 이 지침은 사실상 이번 회의에 모인 아·태지역 21개국간의 방송프로에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다.위성방송을 통해 아시아로 들어오게 될 모든 서구방송에 대한 기준이기도 하다.따라서 세계를 하나의 네트워크로 묶어가고 있는 오늘의 초정보사회에서 새로운 난제로 제기되고 있는 선진다국적매체기업의 철저한 상업적 영상물들의 폐해에 공식적으로 대응하는 의사표시라는 점에서 그 의의가 큰 것이다. 아·태상공의 위성방송경쟁은 지금 격전전야에 있다.지난 1월 시작한 NBC 동아시아방송을 필두로 CNN·TBS(터너방송) 등 미국 메이저방송들간의 주도권싸움은 이미 출발돼 있고,뒤따라 영국·프랑스방송도 아시아방송을 선언하고 나선 것이 현실이다. 이 정황에서 보다 심각한 문제는 극단적으로 폭력화·외설화하고 있는 외국상대영상산업의 맹목적인 고이윤추구전술이다. 미국은 자국내 상영용과 해외판매용에 폭력장면들을 차별화해서 만들고 있다.물론 해외용이 더 폭력적이다. 우리는 이 점에서 거의 무저항적이다.최근 예만 보아도 영화 「타고난 난폭자」를 우리는 심의통과시켰으나 아직 영국마저도 개봉을 지연시키고 있다. 뉴미디어의 진전은 기술적으로는 환상적이지만 내용물의 전개는 소비적 저질성의 심화라는 맹점을 갖고 있다.때문에 윤리기준의 강화는 필수불가결의 대안이다.이 지침이 비록 구속력이 없다고는 하나 합의된 의지임은 분명하므로 이를 발판으로 상업적 저질문화의 확산을 보다 강력하게 방어하는 조직과 운동이 일어나야 할 것이고 이 또한 정부간 정책적 연계를 이루어가야 할 것이다.
  • 북한,더 이상 고집 부리지 말라(사설)

    대북경수로제공을 전담할 한·미·일주축의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가 정식발족되었다.작년 10월 북·미핵합의의 미국측 약속이행을 위한 조치다.KEDO는 오는 4월21일까지 북한과 경수로공급협정을 체결하게 돼 있으나 전망은 비관적이라는 것이 당장의 현실이다. 우선 아직 사무국구성도 이루어지지 않아 국제기구로서 본격적 가동을 시작하려면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게다가 한·미·일이 주도국이지만 참여하는 20여 회원국간의 재정 및 대체에너지 비용분담비율결정과 러시아와 중국을 끌어들이는 일등 난제들이 너무도 많기 때문이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제공 경수로의 종류를 둘러싼 이견이다.북한도 양해한 것으로 알려졌던 한국형경수로에 대한 북한의 뒤늦은 거부가 최대걸림돌이 되고 있는 것이다.미국과 북한은 그동안 이 문제로 여러차례 접촉했으나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북한은 한국형경수로를 거부할 뿐 아니라 강요한다면 핵합의 파기도 불사하겠다는 것이다.또 4월21일까지 협정을 맺지 못하면 동결한 실험용원자로 가동도 불사하겠다고 위협까지 하고 있다. 그러나 북한의 이같은 억지를 용납해서는 안된다.북에 대한 양보는 이미 너무 많았다.KEDO 설립협정문이 「한국표준형 원자로모델 2기를 공급하기 위해」를 명기한 것은 너무도 당연한 대응이다.여러차례 지적한 바 있지만 한국형이어야 하는 것은 무엇보다 그것이 70%의 비용을 부담해야 하는 우리가 최소의 비용으로 최대의 효과를 얻을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인 최선의 선택이기 때문이다. 북한이 한국형 거부를 끝까지 고집한다면 우리는 KEDO에서 철수하는 수밖에 도리가 없다.또다른 양보가 있어서는 안될 것이다.국민이 그것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북한은 핵합의가 진심이라면 더이상 억지를 부리지 말아야 하며 미국도 억지의 빌미를 주지 않고 좀더 제대로 북한을 설득해주었으면 한다.
  • “변호사수 규제보다 면허제 도입을”/사법개혁 공청회 지상중계

    ◎법률서비스 시장원리 적용해야/학계/갑자기 수 늘리면 공익 해칠 우려/변협/법과대학원제도 수용 무리 없어/시민단체 사법제도개혁에 관한 법조계안팎의 논란이 가열되고 있는 가운데 한국시민단체협의회(시민협·공동대표 강문규)주최로 열린 사법개혁에 관한 공청회에서 학계·법조계·정계인사 및 소비자단체대표 등이 주제발표 및 토론자로 나와 열띤 공방을 벌였다.9일 하오 서울 종로구 동숭동 흥사단 3층 강당에서 「사법개혁 어떻게 할 것인가­법률서비스 향상을 중심으로」란 주제로 열린 이 토론회에서 시민단체와 대한변협은 법과대학원과 변호사자격시험제 도입,선발인원의 확대 등을 놓고 서로 상반된 입장을 보였다. ▲사법개혁의 방향과 과제(홍준형 서울대학교 행정대학원 교수)=저렴하고 양질의 법률서비스를 국민이 제공받기 위해서는 법률서비스 시장에 시장경제원리 도입이 불가피하다.이는 법과대학원의 설립과 사법시험의 변호사자격시험으로의 전환을 통해 해결해야 한다.선발인원을 단계적으로 확대,부족한 사법인력을 충원해야 한다.판·검사 임용도 이들 변호사 가운데 능력과 사회적 기여도등 별도의 평가기준을 세워 뽑아야 한다.또 법과대학원 설립은 정부,법조계,법률소비자 등으로 구성된 공인기구를 설치,이 기구를 통해 그때그때의 적정 변호사수를 분석,결정케 해 이를 토대로 설립허가토록 하는 인가제가 바람직하다.또 변호사시험을 기존 사법시험과 달리 1차시험 과목에 첨단분야에 관한 선택과목을 대폭 늘리고 2차시험은 국사등 비법률과목을 배제하며 3차시험 자격을 2년이상의 실무경력을 쌓은 자로 제한,전문성을 높여야 한다. ▲법조개혁의 현실적 방안(박찬운 대한변호사협회 법조개혁특위 간사)=적정법조인구는 우리의 법률문화나 경제적 상황에 따라 정해져야 한다.외국과의 단순 수치비교에 의해 법조인의 수를 갑자기 늘리면 변호사들이 사업적 성공에만 집착해 공익성과 재야정신을 잃어버릴 가능성이 크다.따라서 국민의 사법접근권을 확대하면서 이같은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로서 변호사 없인 형사재판을 할 수 없는 변호사 강제주의·국선변호제도의 확충·법률보험 등이 적극 검토되어야 한다.법과대학원의 설립은 설치기준마련과 기존 법과대학의 처리,교수진 확보등 난제가 많아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이에 따라 현 제도의 골격을 유지하면서 사법시험 응시자격을 일정기간(3년정도)이상 법과대학교육을 받은 자로 제한하고 응시횟수를 제한하며 법과대를 5∼6년으로 연장해 법조인 자질향상을 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변호사수임료는 변호사강제주의나 보험제도가 시행되지 않는 상황에서 법정화하는 것은 불합리하며 변호사와 시민대표가 참여한 위원회를 통해 보수규정을 만드는 것이 합리적이다. ▲조순형 민주당의원 의견제시=변호사 증원은 법률서비스 확대차원에서 반드시 필요하다.특히 입법·사법·행정부등 국가기관을 비롯해 각 분야에서 이들의 전문지식에 대한 요구가 늘고있다.변호사의 증원이 이들의 질저하를 낳는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지만 이처럼 각 분야로 직무영역을 넓히고 이에 맞는 각 분야에 전문성을 갖춘 변호사들을 양성,선발할수 있는 제도가 마련되면 해결될 문제다. ▲김대인 법률소비자연맹 상임대표 의견제시=우리 단체서 자체 실시한 설문조사결과 응답자의 91%가 사법개혁을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사법시험의 정원제로 변호사수를 규제하는 것 보다 의사와 같이 면허제를 실시,일정한 실력을 갖추면 합격시키는 절대평가방법을 도입해야 한다.법과대학원 설립은 장점이 많은 제도이며 우리 현실에서 무리없이 수용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 “야당은「지는 게임」하고있다”/억류 이틀째… 황낙주 의장의「심경」

    ◎의원이 의장을 볼모 삼다니…/대화·다수결이 원칙아닌가/“문민시대에도 이런 일이…” 눈시울 황낙주 국회의장은 전날에 이어 7일 하오에도 서울 용산구 한남동 공관에서 한번 더 「문밖 진출」을 시도했다.이날로 폐회되는 제1백73회 임시국회 본회의의 사회를 보기 위해서였다.하지만 그를 이틀째 「억류」하고 있는 민주당 의원들에게 다시 저지당하자 『통탄하지 않을 수 없다』고 울먹였다. 그는 『국회의장이 본회의에 참석하려는데 국회의원들이 막는 나라가 어디에 또 있느냐』고 안타까워 했다.본회의를 물리적으로 막는 것이 불행 자체라고 했다.이어 『여야가 국회에 들어와 충분히 대화해 문제를 풀어가는 것이 국회의원의 본분』이라고 지적하고는 내실로 들어가 한동안 나오지 않았다. 황 의장은 아침에는 타협불능상태의 민주당 의원들을 『질 수 밖에 없는 테니스선수』로 비유하면서 『왜들 이러느냐』고 나무랐다.『경기를 할때 승자는 하늘을 보지만 패자는 공만 본다』면서 「날치기」를 막는다는 이유만으로 그를 「억류」하고 있는 민주당 의원들의 좁은 시야를 꼬집었다.그러면서 『좀 더 넓고 크게 보라』고 「석방」을 주문했다. 그는 기자들이 이틀동안 끈질기게 인터뷰를 요청했지만 『이 신세에…』라는 말만 되풀이 했다.이날 상오에도 인터뷰를 한번 더 부탁했지만 내실에 계속 머물면서 애써 피하려고 했다.이런 가운데서도 민주당 의원들이나 기자들과 간간이 얘기를 나누면서 심경을 몇차례 털어놓았다. 황 의장은 『문민시대에 이런 일이 반복되는 것이 서글프다』고 안타까워 했다.그는 『세상에 얼굴생김이 같은 사람이 어디 있느냐.그래서 대화가 필요한 것 아니냐』라고 의회정치의 본질이 대화와 토론임을 강조하려 했다. 이미 여야가 토론을 거쳐 만장일치로 통과시킨 통합선거법을 이제 와서 일방적으로 개정하려 하기 때문에 민주당이 반대하고 나선 것이 아니냐하는 지적에 대해서도 『그러기 때문에 대화가 필요한 것 아니냐』라고 반문했다. 민자당의 강행처리 방침이 순방외교에 나선 김영삼 대통령으로부터 모종의 「지시」가 있었기 때문이 아니겠느냐 하는 의구심에 대해서는 『허튼 소리』라고 일축했다. 그가 부의장으로 있던 지난 93년 예산안 단독처리파동에 이야기가 이르자 『누구는 날치기를 하고 싶어 하느냐.상황이 그렇게 만드는 거지』라면서 여야 대화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다수결원칙이 지켜지지 않은 정치상황을 원인으로 짚었다. 그리고는 『지금이라도 여야는 당리당략을 떠나 국민시각에서 이를 다루어야 할 것』이라면서 민주당 의원들의 철수를 거듭 주문했다. ◎선거법 처리와 민자당/의장단 「구출」이 급선무/11∼13일 법안처리 시도할듯 기초 자치단체 선거의 정당공천을 배제하는 통합선거법 개정안의 처리문제를 놓고 민자당의 고민이 깊어가고 있다. 민주당의 국회의장단 억류사태로 여론은 그런대로 민자당에 유리하게 기울어지는 듯 여겨진다.그럼에도 실제에 있어서는 야당이 의장등의 억류및 국회에서의 농성을 끝까지 풀지 않으면 법안을 처리하기가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니다. 지금 상황에서 민자당이 취할 수 있는 최선의 방책은 단 한번의 본회의를 열어 법안을 바로 통과시키는것이다.9일부터 다시 소집되는 새 임시국회 회기동안 하루를 잡아 전격적으로 본회의를 여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민자당의 통합선거법 개정안은 아직 내무위에 상정조차 되지 못한 상태다.정상적이라면 내무위와 법사위를 거쳐 본회의 의결까지 3차례나 여야의 격돌을 겪어야 하게 돼 있다. 그러나 국회법은 불가피 할 때 상임위를 건너뛰고도 법안을 처리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다. 법안의 처리를 위한 한번의 본회의를 언제 어떻게 여느냐 하는 것은 지금으로서는 보통의 난제가 아니다.무엇보다 우선 사회자가 있어야 회의를 열수 있다. 국회법 제13조와 제18조는 의장단이 모두 유고일 때 최연장자가 의장직무를 대행하든지 임시의장을 선출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그러나 황낙주 의장,이한동 부의장을 유고로 보더라도 민주당의 홍영기부의장이 있으므로 임시의장을 선출할 수가 없다.또 임시의장을 선출하려 해도 본회의를 열어야 한다. 때문에 어떤 방법을 쓰든 황의장과 이부의장 둘 가운데 한명은 야당의 억류로부터 구출해내야 한다는 결론에이르게 된다. 민자당은 9일부터 새로 시작되는 임시국회 회기를 1주일로 잡고 있다.하지만 회기를 결정하기 위한 본회의가 열리지 못하면 회기는 법정 기한인 30일까지 이어질 수도 있다.민주당의 저지조가 2∼3일이면 몰라도 1주일이나 열흘이 넘도록 강력한 응집력을 발휘하기는 힘들 것으로 민자당은 기대한다.김영삼 대통령이 귀국하는 15일 전까지 반드시 「빈틈」이 생기리라 보는 것이다. 민주당도 자세가 달라지는게 느껴진다.대화및 토론에 일체 응하지 않겠다는 태도가 한결 누그러졌다.의장단및 내무위원장,간사들에 대한 억류와 강제격리 사태로 여론이 나빠지고 있는 것을 의식하는 눈치다.이제는 민자당이 오히려 『억류를 풀지 않으면 대화에 나설 수 없다』는 쪽으로 기울고 있다.민주당의 저지강도가 날이 갈수록 떨어질 것은 틀림 없을 것 같다. 민자당은 민주당이 끝내 과격저지를 풀지 않을 때에도 대비하고 있다.경찰에 신변보호를 요청,의장과 부의장을 일단 국회에 진입시키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경호권을 발동하는 방안도 거론되지만 채택될 확률은 적어보인다. 지금으로서는 민자당이 주말인 오는 11일이나 주초인 13일쯤 사이를 법안처리의 D­데이로 잡을 확률이 높다는게 중론이다.
  • 일의 「외국인 지방선거권 인정」 의미

    ◎재일동포 참정권 획득운동 “큰 진전”/지자­공직선거법 개정 등 난제 첩첩 일본에 거주하고 있는 재일동포에게 참정권획득의 길이 열리기 시작했다. 일본 최고재판소(대법원)는 28일 재일동포의 지방참정권과 관련된 소송에서 『정주 외국인에게 지방참정권을 부여하는 것은 헌법에 위반되는 것이 아니다』라고 판결,입법조치를 통한 지방참정권 부여의 길을 열어주었다. ○법적지위 향상 기대 이에 따라 그동안 재일한국민단과 동포들이 끈질기게 벌여온 지방참정권획득운동은 한걸음 나아가게 됐다.재일동포의 법적지위 향상에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평가된다.이같은 결과는 지난 91년 지문날인 반대운동에 이어 재일동포들이 참정권 운동을 끈질기게 벌인 결과다.이들의 노력으로 교토 등 13개 현단위 지방자치단체등 1백93개 지방자치단체의 의회에서 참정권 부여에 대한 요망서 청원서등이 채택된 바 있기도 하다. 이번 소송은 오사카의 재일동포 2세 김정규씨(53·출판업) 등 9명이 지난 90년 9월 오사카시 선관위 선거인명부에 자신들이 선거인으로 등록되어 있지 않는데 불복,제기했었다.김씨 등은 지역주민으로서 세금을 납부하는 등 의무를 성실히 수행하고 있는데도 지방의원 선거권을 비롯한 지방참정권을 인정하지 않는 것은 헌법에 위반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1심인 오사카지방법원은 김씨 등이 제기한 소송에 대해 어느 정도 이해를 표시하면서도 「헌법이 정주 외국인의 지방참정권을 부여하지 않고 있다」고 소송을 각하했다. 그러나 최고재판소는 오사카 지방법원의 원심판결을 유지하면서도 한발 나아가서 『영주권자에 대해서는 거주지역 지방 자치단체에 그 의사를 반영하는 것이 바람직하기 때문에 지방자치단체의 장이나 의원들에 대한 선거권을 부여하는 조치를 취하는 것이 헌법에 금지되어 있다고 할 수 없다』는 판결을 내렸다. 최고재판소는 이미 국정차원의 참정권은 헌법상 인정되지 않는다고 판단한 바 있다.참정권은 국정과 지방,선거권과 피선거권의 4차원이 있다.최고재판소 판결로 선거권은 정리가 된 셈이다.즉 국정선거권은 헌법상 부여할 수 없지만 지방선거권은 입법을 통해 부여할수 있게 된 것이다. ○피선거권 확보 먼길 피선거권과 관련해서는 아직 학설이 갈리고 있지만 일본에서는 부정적인 견해가 압도적이다.피선거권까지는 아직 갈 길이 먼 셈이다. 한편 지방참정권 부여를 위해서는 지방자치법과 공직선거법을 개정해야 하는데 일본행정부측은 ▲한국 국적과 북한 국적을 가진 사람들의 의견이 다르고(조총련은 언젠가 귀국한다는 점을 전제로 참정권운동에 소극적) ▲미국 프랑스 독일등 인정하지 않는 나라도 적지 않으며 ▲국민여론도 의견이 나뉘어 있다는 점등을 들어 소극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하지만 「두드려라.그러면 열릴 것이다」라는 말을 이번 판결은 보여주고 있다.앞으로 참정권운동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 민주/「2야」 흡수 새체제 확립/오늘 임시전대 준비 이모저모

    ◎「협의제 총재」로 이 대표 위상 강화/통합지분·대의원수 조정싸고 불협화음 민주당의 임시전당대회가 24일 하오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다.이날 대회에서 민주당은 새한국당 및 재야단체인 「통일시대국민회의」와 공식 통합한다.이와 함께 당헌당규를 개정,최고위원 합의제의 지도체제를 총재단 협의제로 바꾼다. 이날 전당대회는 민주당에 두가지의 큰 의미가 있다.우선 당밖으로는 보수적 색채의 새한국당과 진보성향의 「국민회의」를 흡수함으로써 이념 스펙트럼을 확대하게 된다.좀더 지켜봐야겠으나 일단 지지계층의 확대와 연결될 소지가 크다.당내에서 찾을 수 있는 변화는 이기택대표의 지도력 강화다.합의제의 대표에서 협의제의 총재로 그의 위상이 강화된다.이제 그는 오는 6월 지방선거에서의 승리를 위해 당을 실질적으로 진두지휘하게 된다.물론 그에 상응하는 책임도 따른다. 이같은 당안팎의 변화는 지방선거를 앞두고 민주당이 일단 체제정비를 마치는 것을 뜻한다고 할 수 있다.그러나 이같은 작게 볼 수 없는 의미에도 불구하고 이날 전당대회는 민주당의 기대수준을 훨씬 밑도는 부분이 여럿 있다.우선 중량급 외부인사의 영입이 이뤄지지 않았다.앞서 민주당은 이날 중량급 외부인사를 영입,「깜짝쇼」를 연출하려고 했으나 영입작업이 여의치 않자 아예 외부인사의 입당선언을 식순에서 빼버렸다. 앞으로 지구당 정비와 지방선거 후보공천을 놓고 새한국당 및 「국민회의」측 인사와 줄다리기를 벌여야 하는 점도 난제다.10%씩의 지분을 보장했다고는 하나 민주당내 계파간 손익차이로 조정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게다가 거푸 계속된 당무회의에도 불구하고 결국 대의원수 조정에 실패함으로써 오는 8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내분의 불씨를 남겨놓고 말았다.23일 저녁 늦게까지 계속된 당무회의에서 동교동계는 지구당대의원수를 현재의 20명에서 7명으로 줄이고 추가로 기초의원을 당연직 대의원으로 임명하자고 요구했다.이에 맞서 이기택대표측은 기초의원을 포함시켜 현행대로 20명으로 하자고 맞섰다.동교동계는 지구당대의원을 동수로 할 때는 지구당 수가 71개나 되는 영남을 기반으로 한 이대표가 지나친 이득을 얻는다는 주장이다.반면 이 대표측은 기초의원을 당연직 대의원으로 하면 지방선거에서의 열세가 분명한 영남지역을 기반으로 한 자기네가 불리하다는 게 반대이유다.이날 회의는 결국 일부 최고위원이 표결처리를 주장하며 이 대표측에 강력히 반발하는 등 진통을 거듭함으로써 전당대회 이후 내분이 계속될 것임을 예고했다.
  • 국회 민주당 대표연설

    최근 김영삼 정권의 핵심부가 일으키고 있는 지자제 선거를 둘러싼 평지풍파는 우리 정치의 앞날에 큰 폭풍우를 예고하고 있습니다.지금은 4대 지방선거를 불과 4개월 앞둔 시점입니다.여당은 무엇을 하고 있다가 선거 목전에야 지자제의 본질을 송두리째 뒤엎는 법개정을 하자는 것입니까.어제 여당대표가 제의한 네가지 문제는 새로운 여야 협의가 필요없는 사항들입니다.국무총리는 국정보고에서 4대선거의 차질없는 시행을 언명했으나 민자당 핵심부는 선거연기를 공공연히 얘기하고 있으며 서울특별시의 분할론,시도폐지론,구청 준자치화,지자제선거의 정당배제론등을 제기하고 있습니다.많은 국민들은 민자당이 지자제선거의 불리함을 깨닫고 지자제를 연기하려는 것 아니냐는 강한 의혹을 갖고 있습니다.대통령이 국민앞에 자기의 분명한 의사를 밝힐 것을 요구합니다.여야가 만장일치로 합의,공포한 지자제가 한번 시행도 해보기 전에 자기에게 불리할 지 모른다는 우려만으로 짓밟힌다는 것은 민주국가에서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만약 지자제를 연기하거나본질을 훼손시키려는 시도가 강행될 때 우리당은 모든 수단을 동원한 투쟁을 전개할 것이며 정권퇴진운동으로까지 발전하지 않을 수 없으리라는 것을 엄숙히 경고해둡니다. 고질적인 공작정치를 뿌리뽑기 위해 국회조사권을 발동하고 경기도와 안기부 관련자 전원을 대상으로 한 청문회를 요구합니다.또 12·12군사반란자들을 기소하고 5·18민주시민 학살사건에 대한 진상규명,그리고 명예회복 조치에 성의를 다해야 합니다. 현 정부의 정책중에서 가장 혼선을 거듭하고 있는 것이 외교통일정책입니다.대북정책의 방향은 북한을 봉쇄함으로써 그들을 자극하는 것이 아니라 그들이 질서있게 개혁할 수 있도록 퇴로를 터주는 정책이 되어야 합니다.통일안보 분야의 여러 난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국내정치의 결속된 힘이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정부가 제출한 한국은행법 개정안은 오히려 중앙은행의 독립성 보장을 후퇴시키고 있습니다. 세계 각국이 중앙은행 독립성을 강화해나가는 시대적인 추세와는 크게 역행하는 개악조치로서 재검토되어야 합니다. 남부지역의 가뭄에 대처하기 위해 범정부적인 차원에서 대책기구를 구성,특별예산과 인력·장비를 긴급 지원하고 관련법을 개정,재해지역을 선포해야 합니다. 민주인사의 명예회복과 사면복권은 반드시 이뤄져야 하며 국가보안법도 마땅히 폐지되어야 합니다.
  • 개편 왜 어려운가(지방행정 체계:4)

    ◎지역주민·정치권 이해조정 최대난제/공감대 형성→법개정→행정망정비 필요/최소한 2년 소요… 논의 빠를수록 좋아 정치학자 출신인 민자당의 손학규의원은 『지방행정 체계를 개편하는 작업을 지금부터 시작한다면 오는 6월27일로 못박힌 지방자치 선거의 연기는 물리적으로 불가피하다』고 말한다.그는 『그렇게 되면 정권에 엄청난 부담을 줄 것이며,생각지 못한 정치적 위기를 부를 수도 있다』고 진단한다. 손의원은 그러나 『그렇다 해도 수백년 내려온 지역감정의 골을 확실하게 메울 수 있는 천재일우의 기회를 놓치면 지역대결과 국가분열을 제도화시킨 커다란 죄악을 범했다는 역사적 평가를 면하기 어렵게 된다』고 지적하고 『지방행정체계의 개편에 관한 한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빠른 때』라고 역설한다.선거를 최소기간으로 명문화시켜 연기하는 한이 있더라도 지방행정체계를 개편해야 한다는 것이다. 손의원의 견해는 물론 개인적인 차원이다.그렇지만 지방행정체계를 개편하는 일이 그토록 어려운 이유는 과연 무엇일까. 지금까지 행정체계 개편논의의 대세는 ▲시·도 ▲시·군·구 ▲읍·면·동으로 돼 있는 3단계의 행정계층을 2단계로 줄여야 한다는 쪽으로 기울고 있다.세부적으로는 시·도를 없애자는 주장과 읍·면·동을 없애자는 주장으로 갈린다. 건국대 최창호교수는 『지방자치체계의 계층구조 자체를 줄이는 작업은 세계 지방자치사에 유례를 찾아보기 힘들다』고 말한다.계층구조는 커녕 광역이나 기초등 같은 자치단위 안에서 행정구역을 개편하는 것 만으로도 여러나라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이다. 프랑스는 지난 82년 미테랑정권이 들어선 뒤 지방행정 구역의 합리적인 개편을 포함한 대대적인 지방행정의 개혁을 꾀했다.그러나 결과는 3만7천7백8개이던 기초단체를 3만6천4백89개로 줄이는데 그쳤다.그리고 프랑스는 아직도 이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오랜 사연과 관습에 따라 한번 정착된 행정체제를 뜯어 고치기가 얼마나 어려운가를 잘 보여주는 사례다. 일본도 예외는 아니다.일본의 기초단체는 시·정·촌이다.일본도 우리와 마찬가지로 도시로 인구가 집중되는 현상을 보여 농·어촌형 기초단체인 정·촌에서는 인구가 줄어드는 반면 도시형 기초단체인 시는 갈수록 규모가 커진다.그럼에도 효율적인 통합은 희망사항일 뿐이다.손을 댈 엄두조차 못내고 있다. 그러다 보니 일본에서는 실제로 인구 6백명이나 9백명짜리 기초단체도 없애지 못하고 있다.물론 이런 곳에서도 단체장과 의원을 뽑는 선거를 치러야 한다.시골학교 학생회장 선거 정도의 규모인 셈이다. 단순한 행정구역의 조정작업이 이정도니 조직의 뼈대라 할 수 있는 계층구조를 개편하는 작업이 그리 쉬울 리가 없다.한단계를 줄이면 연간 5조원의 행정경비를 절약할 수 있다(세계화를 지향하는 우리에게 있어 그것은 바로 국제경쟁력의 강화이기도 하다)는 엄청난 이점에도 불구하고 지역과 주민들의 이해관계가 얽히고 설킨 실타래와 같다.특히 지역적 기반에 정치생명을 걸고 있는 정치인들의 이해관계는 더욱 예민하다. 따라서 지방행정체계의 개편작업은 여간한 개혁의지를 갖지 않고는 해낼 수 없는 난제중의 난제라고 할 수 있다.역사적 사명의식으로 국민적합의를 이끌어내고 미래를 내다보는 선각자적 추진력을 지녀야만 가능한 작업이다.그 추진과정에는 많은 저항과 장애가 있을 것임도 물론이다. 서울대 김안제교수는 지방행정 단위를 줄이는 과정을 개편의 당위성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하는데 필요한 시간과 실제 행정처리를 위한 물리적 시간으로 나누어 설명한다.물리적 시간은 다시 법률을 정비하는 시간과 그 결과에 따라 행정처리를 하는 시간으로 나뉜다.그는 이들 단계를 거쳐 뒤처리까지 순탄하게 마치려면 2년 가량은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첫단계인 「행정체제 개편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는 이미 어느 정도 형성되어 있는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원론에 대해서는 야당의원들도 상당수가 공감하고 있는 실정이다.그럼에도 야당은 완강하게 반대의사를 표시한다. 한국행정연구원 김재훈수석연구원은 『사실 국민이나 야당이 반대하는 것은 행정체계 개편을 이유로 지방자치 선거를 연기할지도 모른다는 의혹 때문이지 행정체계개편 자체를 반대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한다.따라서 선거를 연기하지 않는다는 확고한 보장만 있다면 행정체계 개편을 반대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다음 단계는 지방자치법의 개정작업이다.이 법을 놓고 체계를 어떻게 줄일 것인가를 본격적으로 논의해야 한다.이 단계에서도 과연 어떤 안이 이상적이냐에 대한 합의가 필요하다. 어떻게 해서든 지방자치법을 개정했다고 치자.법이 개정되고 공포까지 서두르더라도 시행일은 좀더 뒤로 잡아야 한다.새 법에 맞는 행정시스템을 구축하지 않고서는 새 법의 시행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내무부 지방자치제기획단은 이와 관련,『행정전산망을 완성하는데 5년이 걸렸다』는 한마디로 설명을 대신한다.행정체계가 개편되면 주소가 모두 바뀌게 된다.행정전산망에서 그 주소를 모두 바꾸는데 얼마나 걸릴지 모르겠다는 말과도 통한다.이밖에 공무원 인력과 청사를 재배치하고 업무분장까지 마무리하려면 산 너머 산이라는 말을 실감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안할 것이라면 몰라도 할바에는 하루라도 서둘러야 한다는 이유가 이런데 있다고 할 수 있다. ◎지방선거전 어떤것 손댈수 있나/여 “경계조정·준자치구 설치 등 가능”/야선 선거연기 빌미 우려 “논의거부” 지방행정조직의 개편문제를 둘러싼 여야의 논란은 어찌 보면 단순하다.현재의 지방조직체계에 문제가 많다는 데는 서로 이견이 없다.그리고 오는 6월 지방자치선거는 예정대로 치러야 한다는 명분론 또한 대동소이하다.다만 지방선거 전에 일부라도 조직개편이 가능한지를 놓고 의견이 갈라진다. 여당은 선거 전에 할 수 있는 것은 선거 전에 하고 시일이 걸리는 부분은 선거 뒤에 고친다는 정치적 약속을 하자고 제안하고 있다.야당은 논의에 응하는 것 자체가 선거연기의 빌미를 제공할까 우려한다.서로 불신의 벽이 두꺼운 상태다. ○…민자당 관계자들이나 상당수 학자들은 지금이라도 정치권이 합의만 하면 일부 불합리한 제도를 고칠 수 있다고 본다.일부 지역의 경계 조정,「준자치구」의 설치,정당공천 배제문제,자치단체간 기능조정등은 선거 전에도 가능한 방안들로 꼽고 있다. 민자당의 김덕용사무총장은 특별시와 광역시의 구를 「준자치구」로 만드는 일이나 생활권과 행정구역이 다른 일부 시·군의 경계를 새로 조정하는 일은 단시일 안에 할 수 있다는 생각이다.자치구역을 재조정할 필요가 있는 대표적 예로 여수·여천,군포·의왕,천안시·군 등을 들고 있다. 노정현한국행정연구원장은 6월 지방선거전에 시·도를 분할하는 방안은 실현이 어렵지만 기초자치단체 이하를 손질하는 것은 가능하다고 말했다.그는 『행정체계 개편이 정치차원의 논란으로 번져 합의가 쉽지 않지만 순수한 행정 차원에서 접근,단기간 안에 여야 합의만 되다면 읍·면·동의 폐지는 선거전이라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민자당의 박범진대변인은 『모두가 지방조직에만 관심을 두고 있는데 그것이 아니라도 진정한 지방자치를 위해 손댈 것이 너무나 많다』고 말한다.『지방선거에서 정당공천을 허용한 부분은 법만 고치면 당장이라도 바꿀 수 있다』는 것이다. 박대변인은 다음 지방선거에서 뽑히는 지방의원들에게 정액 보수를 지급하도록 규정한 것도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유럽식의 「대지방 의회제도」를 도입,지방의원 수가 많은 상태에서 보수까지 지급하는 것은 원래의 법정신에 어긋난다고 했다. 이인제의원은 행정체계 개편말고도 중앙정부와 자치단체의 사무협력관계 조정,광역과 기초단체의 기능조정,그리고 지방자치에 따른 역기능의 순화장치가 선거에 앞서 포괄적으로 마련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간적으로 선거 전에 할 수 있는 것들도 모두 관계법의 개정이 필요하다.때문에 여야간에 신뢰가 구축되어 협상이 당장 시작되지 않으면 실현되기 힘들 것으로 여겨진다.법을 바꾸지 않고 할 수 있는 것은 정당 스스로 공천을 배제하는 정도이다. 민자당은 지방조직의 체계개편에 시간이 걸린다면 정치적 합의로써 선거후 단행하는 것을 담보하자는 제안도 하고 있다.여야 정당 대표가 국민들에게 함께 약속하는 방식등으로 일정 시점에 행정체계를 개편할 길을 열어두자는 것이다. 그러나 일단 지방선거에 들어가기만 하면 이런 정치적 약속에도 불구,조직개편이 어렵다는 시각도 있다.새로 선출된 민선단체장및 지방의원들이 자기네 앞날과 관계된 조직개편을 쉽게 받아들일 수는 없다는 논리다. 이에 따라 지방행정체계를 개편하는 내용을 담은 특별법을 미리 제정,그 시행 시기를 선거후로 못박는 방안도 일각에서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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