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난제
    2026-08-01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4,279
  • [사설] 정치의 중심에 서라

    국민회의총재인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총재권한대행에 대구 출신 이만섭(李萬燮)고문을 임명함으로써 동서화합을 통한 당의 전국당화 의지를 밝혔고,사무총장에 한화갑(韓和甲)총재특보단장을 임명,정국의 주도권을 확실히 장악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한 것으로 보인다.특히 당 지도부에 실세들을 대거 전진 배치한 것은 공동정권의 중심축인 국민회의가 정치의 중심에 굳건히서서 정국을 확실하게 주도하라는 김 대통령의 당부로 읽혀진다. 김 대통령은 지난 며칠 동안 ‘청남대구상’에서 당직 개편뿐 아니라 내각제문제를 비롯한 국정의 방향과 민주적 지도력과 관련,여러가지 문제들을 깊이 검토한 것으로 전해진다.김 대통령은 또한 국제통화기금(IMF)사태의 조기극복이 어느 정도 이뤄진 상황에서 사회 각 부문의 총체적 개혁, 사회정의의확대, 중산층과 서민층에 대한 보호,인권의 신장 등에 대해서도 깊이 검토를했다는 것이다. 따라서 이번 이 총재권한대행의 임명은 그같은 김 대통령의성찰(省察)의 결과물로 받아들여야 할 것이다. 이 총재권한대행체제의 국민회의가 풀어야 할 난제는 한두가지가 아니다.먼저 국민회의 내부의 분위기 쇄신과 일체감을 이룩해내는 일이 중요하다.이총재권한대행 임명과 함께 영입 인사들을 대거 당직에 등용한 것은 당의 전국당화 의지뿐 아니라 내부적 결속을 다지자는 뜻임도 헤아려야 할 것이다. 공동여당간의 ‘아킬레스 힘줄’인 내각제문제는 김 대통령과 김종필(金鍾泌)총리가 ‘무릎을 맞대고’ 풀어야 할 과제로 넘어가기로 하자. 그러나 당장화급한 과제가 공동여당인 자민련과의 공조문제다.국민회의 안에는 지난번김영배(金令培)전 권한대행의 전격 경질이 빚어낸 후유증이 남아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공동여당인 자민련도 역지사지(易之思之) 입장에서 국민회의일부의 그러한 반발을 이해하고는 있다고 한다. 그럼에도 공동여당간의 갈등이 있어서는 안된다.그것은 국민회의와 자민련의 ‘연합정권’에 국정을 맡긴 국민에 대한 배신이기 때문이다. 다음으로 국민회의가 해결해야 할 과제는 야당과의 대치정국 해소다.‘상생(相生)의 정치’는 서로 양보를 전제로 할때만 가능하다.먼저 양보를 하되한나라당이 그에 걸맞은 양보를 하지 않을 때는 개혁에 대한 국민의 욕구를등에 업으면 된다.정치는 국민의 이익을 위해 존재하기 때문이다.국민의 지지를 확보하자면 국민 대다수가 ‘피부로 느끼는 정책’을 체계적으로 개발해야 한다.또한 정책의 혼선을 막기 위해서는 여당간의 공조와 당정간의 조율을 위한 효과적인 시스템을 확립해야 한다.거듭 강조하거니와 국민회의는정치의 중심에 서서 정국을 확실하게 장악하기 바란다.
  • [오늘의 눈] 장관과 대학총장의 시각차

    지난 3일 오전 제주도 신라호텔 대회의실에서 1시간 남짓 계속된 김덕중(金德中)교육부장관과 국·공립 대학총장간의 간담회는 이런저런 이유로 교육계의 주목을 받았다.무엇보다 대학개혁의 최대 난제로 꼽히는 대학원중심대학사업,즉 BK(두뇌한국)21사업을 둘러싼 논쟁이 관심의 대상이었다.상당수 대학들은 사업 대상 자체가 서울의 일부 특정대학에만 치우쳐 있다고 반발해왔다.김장관 특유의 유머감각과 화술 때문에 간간이 웃음도 터져 나오긴 했으나 간담회는 시종 무거운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대학개혁의 당위론으로 말문을 연 김장관은 “대학개혁은 대학이 주체가 돼야 한다”면서 “사립은 물론 국·공립대학도 예외일 수 없다”고 강조했다. 대학개혁에 적극 동참하는 대학은 적극 지원하겠다는 말도 잊지 않았다. ‘BK21사업’에 대해서도 솔직하게 털어놨다.각 대학의 로비에 부딪쳐 여권 일각에서 유보론도 개진됐으나 김대중(金大中)대통령에게 처음 계획대로 추진하기로 최종 보고했다는 뒷얘기도 소개했다.앞으로 고위층에 로비를 해도소용없다는 말도 곁들였다. 교육부의 확고한 방침을 듣는 대학총장들의 반응은 제각기 달랐다.특히 지방대학 총장들은 목청을 높였다.어렵게 키운 지방대학원이 BK21사업 때문에치명타를 입게 됐다며 BK21사업의 숨겨진 ‘노림수’는 특정대학의 육성이아니냐고 불만을 터뜨렸다. 간담회는 “대학총장들이 중심을 잡고 대처해 달라”는 김장관의 ‘의례적인’ 당부로 끝났다.결과적으로 교육부는 총장들에게서 대학개혁의 필요성에 대한 공감을 얻어내지 못했고 총장들은 ‘제몫찾기’에 급급했다는 느낌을지우기 어려웠다. 대학총장들은 개혁의 총론에는 동의하면서도 이해관계가 얽힌 각론에는 반발하는 ‘단견’을 보였으며 교육부 역시 ‘잘하면 누구나 혜택을 받을 수있다’는 식으로 반발을 무마하기에만 급급했다. 이번 간담회는 대학개혁이 얼마나 어려운 과제인지를 다시 한번 인식시켜준자리였다. [주병철 사회팀 기자]
  • [막오른 교원노조 시대](中)문제점

    1일 출범하는 복수교원단체가 정착되려면 해결돼야 할 과제가 적지 않다.과제 중에는 교원단체간에 협의 또는 합의를 통해서만 해결이 가능한 사안도적지 않아 진통과 갈등이 예상된다. 최대 과제는 현재 국회에 계류중인 ‘교원지위 향상에 관한 특별법’(교지법) 개정 문제가 꼽힌다.교원노조 출범으로 교지법 가운데 임금 후생복지 등근로조건에 관한 부분은 삭제되거나 수정돼야 한다. 그러나 전문직단체인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의 반대가 만만치 않다.교총은 교지법의 골간이 흔들리게 되면 허수아비로 전락하게 된다며 법안 개정에 강력 반발하고 있다. 반면 교원노조는 교지법이 개정되지 않으면 헌법소원도 불사하겠다며 맞서고있다. 교육부와 교총은 6월 초부터 교섭협의권 문제의 돌파구를 찾기 위해논의를 거듭하고 있지만 마땅한 해법을 내놓지 못하고 있는 것도 교총과 교원노조간에 이견이 해소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교육부와 시·도교육청이 교총·교원노조 등과 협의해야 할 의제문제도 구역을 획정하기란 그리 쉽지 않다.교육부는 교원노조와는 임금 후생복지 등근로조건을,교총과는 교육정책 등을 협의한다는 방침이다.그러나 근로조건과 교육정책은 동전의 앞·뒷면과 같아 분리해 논의하기 어려울 때가 많다. 예컨대 전교조가 단체교섭안으로 마련한 ‘학급당 학생수를 30명선으로 한다’는 항목의 경우 교원노조는 ‘근로조건’에 해당하는 교섭항목으로 상정할 수 있다.반면 교총은 교육의 질과 직결된 ‘정책 분야’로 해석하고 있다.동일한 사안을 놓고도 해석을 달리 하기 때문에 교섭 주체 선정에 ‘힘의논리’가 작용할 소지를 남기고 있는 셈이다. 교총은 또 전교조와 한국교원노동조합(한교조)의 단체 교섭안에 포함된 학제개편과 실업교육 등도 정책적인 사안으로 분류하고 있다. ‘협상창구 단일화’도 난제로 꼽힌다.조합원 수에 따라 협상대표의 숫자를 배분하면 되나 현실적으로 조합원 명부를 일일이 검증하는 일은 결코 쉽지않다. 이밖에 법에서는 학교단위의 노조활동을 금지하고 있으나 변형된 형태의 노조활동,즉 ‘편법’이 활기칠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다.특히 ‘주인’이 있는사립학교에서는 노조활동의 한계 등을 둘러싼 시비가 잇따를 것으로 예상된다.정부가 교원노조를 허용하면서 장기적으로 학교단위의 노조활동도 허용하기로 내부방침을 정한 것도 이같은 문제점을 예견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주병철기자 bcjoo@
  • [대한광장] 끈질긴 부패의 역사

    맑고 깨끗한 세상의 건설은 한낱 이상에 불과한 일인가.세상이 언제까지 이처럼 썩고 병든 상태로 남아 있어야 하는지 생각하면 답답하기 그지없다. 요즘 우리나라에서 일차적으로 해결되어야 할 과제가 부패 문제임은 국민모두가 공감하는 바다.그 동안 지겨울 정도로 부패척결이다,공직자 사정이다 하면서 기발한 수단과 방법을 죄다 동원해도 해결의 실마리가 보이지 않으니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수 없다. 오죽하면 전통적으로 상부상조의 문화적 향기가 스민 축의금이나 조의금까지 부패와 관련이 있다고 여겨 과장급 이상 공무원은 부조금을 받을 수 없게 하겠다는 정책 발상을 했겠는가.이를 감안한다면 우리사회의 도덕적 수준이 왜 이 지경에 이르렀는가 하는 절망감에서 벗어날 수가 없다.부패의 뿌리는 그만큼 깊고 질긴 것이다. 실학자 다산선생은 자기가 살던 세상을 “온 세상이 부패한 것은 이미 오래된 일이다.”(天下腐已久矣)라 하여 썩고 부패한 지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라 이미 오래전부터라고 진단하였다.더구나 부패한 정도에 그치는 것이아니라 “썩고 문드러졌다”(腐爛)는 극단적 수사를 동원하여 당시 사회의 극심한 부패 실상을 아프게 고발하였다. 이는 부패가 이미 역사적이고 관행적인 하나의 사회현상으로 고질화했다는뜻이다.언젠가 외국 잡지에서 한국을 포함한 중국 등 아시아 각국에서는 부패가 ‘풍습적’(habitually)으로 행해진다고 쓴 기사를 읽은 적이 있었다. 그때 그 기사가 실감나게 다가왔는데 수십년이 지난 오늘에도 여전히 그러한 느낌에서 자유로울 수 없으니 한심한 일이 아닌가. 옛날 중국 한(漢)나라때 일이다.궁녀 중에 왕소군(王昭君)이라는 천하절색이 있었다.얼굴도 미인이지만 품행까지 방정하여 황제의 사랑을 한 몸에 받을 수 있는 궁녀였건만 끝내는 북방 흉노족의 추장에게 팔려가는 기막힌 처지를 당한 비운의 주인공이다.당시 황제들은 화공에게 궁녀들의 초상화를 그리게 한 다음,그것을 보고 마음에 드는 여인을 골라 총애하였다.황제의 사랑을 기다리는 궁녀가 너무 많았기 때문에 생긴 간택 방식이었다.그런데 못생긴 궁녀들은 자신을 예쁘게 그려 달라고화공에게 뇌물을 바치는 일이 다반사였다 한다.평소 미모에 자신이 있던 왕소군은 화공에게 뇌물을 바치지 않았다.화공은 그녀의 얼굴바탕은 예쁘게 그려주었지만 안면에 점을 찍어 곰보로 만들어 버렸다.이 때문에 왕소군은 추녀로 낙인 찍혀 흉노로 팔려갈 수밖에 없었다. 뇌물의 유무에 따라 결과가 사실과 달리 이처럼 현격하게 벌어지니 어떻게뇌물질이 끊어지겠는가.뇌물로 인하여 추녀도 미녀가 되고 미녀도 추녀가 되는 것이 한(漢)나라 때부터라면,2,000년이 넘는 전통을 자랑하는 뇌물의 역사(?)가 아니겠는가.자,그렇다면 그러한 효과를 지닌 뇌물의 역사를 누가,어떻게 해야 막을 수 있을까.해결해야 할 난제 중의 난제가 아닐 수 없다. 그래서 동양의 현인들은 청빈(淸貧)한 삶을 그처럼 강조했고,청백리들을 왕조마다 예우했건만 뇌물은 없어지지 않았고,부정과 부패는 줄어들지 않았다. 다산은 부패한 세상의 교정을 위해서 두 가지 원칙을 제안했다.하나는 인간의 의식개혁이요,둘은 법과 제도의 개혁이다. 다산은 의식개혁을 위해 공직자의 청렴정신과 청백리 정신을 수없이 반복해 강조한 바 있다.이제 현실적이고 구체적이며 실천 가능한 법제의 개혁을마련하여 부패방지의 기초를 세우고,공직자들이 국가에 정성을 바칠 수 있도록 그들에게 자부심과 사명감을 심어줄 수 있는 실천적인 방안을 모색해야할 것이다.부패의 사슬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이 나라,이제는 그 부패의 질긴 역사 고리를 끊을 때가 왔다.온 국민이 힘을 모으고 지혜를 짜내어 이번만은 반드시 이 작업을 성과 있게 만들어내자. [朴錫武 한국학술진흥재단 이사장]
  • 金明子 신임 환경장관 문답

    김명자(金明子) 신임 환경부 장관은 24일 “누구 못지 않게 환경 문제를 잘안다고 자부한다”고 말하고“환경에 대한 열정을 바탕으로 장관직을 수행해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언제 통보를 받았나. 오후 4시 직전 청와대의 전화를 받았다.누구에게서 연락을 받았는지는 구체적으로 밝히기는 어렵다. ?浪?학과 교수가 환경부장관으로 발탁된 것은 예상 밖이라는 반응도 나오고있는데. 그동안 나의 경력을 보면 그런 의문이 사라질 것이다.경실련의 환경정의시민연대 이사,국회 환경포럼 정책자문위원,환경부의 환경보전 실무대책위원등을 거쳐 누구보다 환경문제에 잘 알고 있다고 자부한다. ?浪?경문제 중 가장 시급히 해결해야될 것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급격한 산업화와 근대화를 거치면서 환경에 대한 인식이 절대적으로 부족했다.그러다보니 사전예방대책에 소홀할 수밖에 없었다.환경문제는 사회문제중에서도 가장 복잡하고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로 손꼽힌다.이런 난제들을 풀려면 사전 예방차원에서의 정책개발이 시급하다.구체적인 정책개발을 서두르겠다. ?纜동? 동강댐 문제의 해결 방안은. 동감댐문제는 개인적으로도 관심이 많아 오래전부터 찬반 양론에 대해 익히 잘 알고 있다.나름대로 해결책도 갖고 있지만 정식으로 장관에 취임하지 않은 상황에선 밝히기 어렵다.환경단체들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하되 다른 부처와의 조율도 원활하게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欄낵? 출신이 환경부를 이끌어 나가려면 어려운 점이 많을 것이라는 지적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나. 행정경험이 없고 여성 장관이라는 단점이 있지만 환경에 대한 열정으로 해결해 나가겠다. ?籃藍막括? 각오는. 환경정책이 다른 분야의 정책과 관련성이 큰 만큼 잡음 없이 정책 협력을이루도록 노력하겠다. 김장관의 부군은 최동식(崔東植·56) 고려대 화학과 교수.1남2녀를 두고 있다.독실한 천주교 신자로 일처리가 꼼꼼하다는 평. 경실련,여성단체협의회 등에서 활동했다.저서로는 ‘여성과 사회참여’‘환경:자연의 훼손과 재창조,국제학술올림픽대회’‘근대사회와 과학’‘과학기술의 언어’ 등이 있다. ▲서울(55)▲서울대 화학과 졸 ▲미 버지니아대 화학박사 ▲숙명여대 화학과교수 ▲환경보전 실무대책위원(환경부)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위원 ▲국무총리실 여성정책심의위원 위원장 ▲한국여성단체협의회 환경위원회 위원이종락기자 jrlee@
  • 전방위 퇴임압력 밀로셰비치 끝장인가

    정치생명 위기를 통치기반 강화에 역이용하는 솜씨를 자랑하며 권력을 오로지해온 밀로셰비치 유고연방 대통령.코소보 패전으로 그가 10년 권좌에서 끌려내려올 최대 고비를 맞았다. 밀로셰비치는 나토군 진주 직후인 이번 주초부터 공식석상에 나와 재건 약속 등을 내걸며 민심수습을 시도하고 있다.하지만 반응은 냉랭하기 이를데없다.우군 내부에서조차 이탈선언이 줄지었다.14일 집권연정 3대세력인 세르비아 급진당(SRS)의 연정탈퇴에 이어 이튿날 세르비아 정교회가 밀로셰비치사임을 공식 요구하고 나섰다. 정교회는 보스니아-크로아티아 내전때도 밀로셰비치를 편들었던 민족주의세력이며 SRS 역시 국수주의 극우집단.이들이 성지를 빼앗기고 세르비아계의 대량탈출을 불러온 코소보 참패에 대해 책임추궁에 나선 셈이다.세르비아민족감정에 편승,권력을 유지해온 밀로셰비치에게 이는 직격탄이나 다를바없다.권력분열 조짐을 틈타 야당은 16일부터 전국적 하야 촉구 서명에 돌입하는 등 전방위에서 퇴임압력이 쏟아지고 있다. SRS 탈퇴로 밀로셰비치 정권은 의회 과반수 지위를 상실했다.극우정당들이의회내 소수 민주 야당들과 손잡고 불신임 투표를 할 경우 원칙적으론 그대로 쫓겨날 수도 있는 형국이다. 일각에서는 밀로 듀카노비치 몬테네그로공화국 대통령,부크 드라스코비치전 연방 부총리 등 후임설이 벌써 흘러나오고 있다.특히 나토 공습때부터 밀로셰비치에 비판적이었던 듀카노비치는 종전이후 독자적으로 클린턴 미국 대통령과 면담하는가 하면 민주화 없는 유고연방 탈퇴 입장을 거듭 흘리면서밀로셰비치를 자극하고 있다.실제로 몬테네그로의 연방탈퇴가 가시화할 경우 발칸반도는 또 한번 피의 대전을 치러야 할지 모른다. 경제 재건도 밀로세비치의 호언과는 달리 난제가 아닐 수 없다.미국과 유럽연합(EU)은 밀로셰비치가 물러나지 않는 한 한푼도 줄 수 없다는 입장을 거듭 못박아 왔다.최악의 경제난이 이어질 경우 민심 이반이 대규모 민중폭동으로 분출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이렇게 되면 사면초가의 밀로셰비치가 군부를 동원할 가능성은 아주 커진다.그러나 타임 최신호는 밀로셰비치가 지난 89년 민중의 손에 실각,처형당한 루마니아 독재자 차우세스쿠의 전철을 밟을수도 있다는 시나리오를 제시하고 있다. 손정숙기자 jssohn@
  • 서방, 戰後 최대규모 유고복구 추진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파괴 대상인 유고가 하루아침에 복구 대상으로 바뀌었지만 그 막대한 비용은 서방국들의 부담이 되고 있다. 11주이상 퍼부어진 엄청난 화력으로 철저히 파괴된 유고가 백기를 들면서이제 나토회원국을 비롯한 서방 각국이 전후 최대 규모의 복구계획에 몰두하고 있는 것이다. ‘유럽판 마샬플랜’이 될 이 복구계획은 유고 붕괴를 그대로 놔뒀다간 발칸에 또 다른 문제가 발생할 소지가 많아 이를 막고자 하는 이유에서 계획되었다.유고의 피해는 우선 코소보내 산업기반시설을 비롯한 사회간접자본의 90%가 파괴되고 유고전역에서 60%이상이 붕괴돼 비용면에서 1,500억∼2,000억달러 상당의 피해가 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이미 서방선진 7개국(G7)은 종전 이전부터 복구에 대비 논의를 해왔고 재건을 위한 특별기구의 설립을 합의한 상태이다. G7은 특히 복구와 함께 발칸지역의 경제협력 증진을 위한 방안도 심도있게논의했다.그러나 약50억∼80억달러로 추산되는 복구비용의 부담은 서방들로서는 전쟁시작 만큼이나 어려운 난제가 아닐수 없다. 클린턴 대통령은 발칸의 포성이 멈춤을 공식적으로 알리는 선언과 동시에“유고의 복구비용은 유럽이 부담해야 할 것”이라고 못박았다.미국은 전쟁비용을 담당했기 때문이란 명분이다. 미국이 ‘부흥사업’에 생색만 내고 비용을 유럽에 미룰수 밖에 없는 이유는 의회와의 마찰 때문이다.사실 미국은 전쟁비용으로 이미 120억달러 이상을 쏟아부었는데 이는 걸프전 당시의 140억달러 다음으로 많은 비용으로 기록됐다. 가뜩이나 선거를 앞두고 기선을 빼앗기지 않으려는 야당인 공화당은 민주당의 클린턴 행정부가 이끈 전쟁에 곱지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는 상황이어서엄청난 전비는 그냥 넘어갈 사안이 아니다. 10일 의회가 내년도 국방예산을 심의하면서 9월30일 이후 유고내 어떤 전쟁이나 평화유지임무에 대한 비용지출을 막는 ‘스켈튼 법안’을 통과시킨 것도 이같은 맥락이다. 9월30일 이전 비용은 지난 5월 긴급비용으로 110억달러를 승인을 받았지만이는 평화유지에 턱없이 모자라는 실정. 유럽도 전쟁 종식에 아직 이렇다할 싫은 표정은 보이지않으나 승전의 기쁨과 북구비용 부담은 동전의 양면임에 틀림없다. hay@
  • 국회정상화 진통…3당총무 의제등 조율 실패

    여권이 진형구(秦炯九) 전 대검 공안부장의 조폐공사 파업유도 발언과 관련,한나라당이 요구한 국정조사를 수용함에 따라 공전중인 204회 임시국회가정상화될 전망이다.그러나 국정조사가 진행되고 임시국회가 본궤도에 오르기까지는 많은 진통이 예상된다.임시국회의 핵심사안인 국정조사 의제 등 풀어야 할 문제들이 간단하지 않기 때문이다. 국민회의 손세일(孫世一),자민련 강창희(姜昌熙),한나라당 이부영(李富榮)총무 등 3당 원내 총무는 9일 국회의장실에서 접촉을 갖고 국정조사 의제·특위위원수·시기 등 임시국회 정상화 방안을 논의했다.그러나 의제를 놓고팽팽히 맞서 진통을 겪었다.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조폐공사 파업유도사건’에 대한 의혹을 해소하기위해 단일의제로 국정조사를 할 것을 제안했다.그러나 한나라당은 그동안 여야간에 쟁점이 됐던 ‘3·30 재·보궐선거 50억원 사용설’‘옷 로비의혹사건’‘김강룡 도둑사건’ 등을 의제에 포함시켜야 한다고 맞섰다. 여야가 의제를 놓고 줄다리기를 하는 것은 국정조사의 목적이 다르기 때문이다.여당은 조폐공사 파업유도라는 국민 의혹 해소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반면 한나라당은 여당의 도덕성에 흠집을 내고 국정 운영의 난맥상 등 정치공세에 역점을 두고 있기 때문이다. 특위위원 숫자와 일정 등도 난제다.그러나 의제만 합의되면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여당은 특위위원 숫자를 의석 비율로 하더라도 여야 동수가나오는 12명으로 할 방침인 데서도 이같은 기류를 읽을 수 있다. 강동형기자 yunbin@
  • 사기진작-기강확립 병행 ‘고민’

    공무원 복무관리 주무부처인 행정자치부가 고심하고 있다.공직자의 사기를진작하면서,기강도 확립해야 한다는 난제를 풀어야 하기 때문이다. 한 관계자는 “한마디로 동전의 양면을 한꺼번에 보여주어야 한다는 얘기”라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행자부는 그동안 공무원 사기진작 대책을 마련하는 데 전력투구해 왔다.사실 정부는 최근 인력감축과 보수삭감으로 대표되는 공직구조조정에 따라 공무원들의 불만이 위험수위에 이르렀다고 판단하고 있었다.김대중(金大中)대통령도 “소액비리 공무원 사면방안을 연구하라”고 지시하는 등 관심을 가졌다.그 결과 행자부는 이달 안에 종합적인 인사와 보수,복지시책이 망라된종합적인 사기진작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그러나 일부 전현직 장관부인들의 옷 로비 파문이 일자 ‘공직자의 기강’은 ‘공직자 사기진작’과 함께 공직사회의 또 다른 화두가 되고 말았다. 행자부 관계자는 일단 “두 가지 과제 모두 청와대로부터 지시받았기 때문에 어떻든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하는 작업에 들어갔다”고 말했다.그는 “하지만두 문제는 상충되는 것이어서 일선 공무원들에게 정책이 왔다갔다 하는 것으로 비치지나 않을까 우려되는 것도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중상위직 공무원들은 “공직기강 확립이 어제 오늘의 얘기가 아니지않느냐”며 담담하게 받아들이는 분위기다.그러나 하위직 사이에는 “사건이 터진 뒤 평생 좋은 옷 한벌 못 사준 집사람 볼 낯이 더욱 없어졌다”면서“일은 장관 부인들이 저질렀는데 왜 우리가 피해를 보아야 하느냐”며 다소 냉소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행자부의 다른 관계자는 “사기진작 방안도 그대로 추진하되,공무원 스스로몸가짐을 똑바로 갖는 분위기를 만들어가는 방향으로 대책을 마련할 것” 이라고 설명했다. 서동철기자
  • 與정치개혁안 주요 내용-”지역주의 극복·깨끗한 선거에 초점”

    김대중(金大中)대통령,김종필(金鍾泌)국무총리,국민회의 김영배(金令培)총재권한대행,자민련 박태준(朴泰俊)총재등 여권 수뇌부가 25일 확정한 ‘국민회의 자민련 정치개혁 단일안’은 철저하게 지역주의 극복과 돈안드는 깨끗한 선거풍토 조성 및 21세기를 대비한 새로운 틀의 정치문화를 정착시키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단일안은 지역주의 극복을 위해 이중 삼중의 안전장치를 마련했다.1개 선거구에 3명을 선출하는 ‘중선거구제’,‘1인2표제’,‘8개권역별 정당명부식비례 대표제’는 모두 지역주의 극복과 모든 정당의 전국정당화를 염두에 둔 산물이다.특히 중선거구제는 자민련 충청권의원 등 여당 내부의 반발을 무릅쓰고 단일안으로 도출했다.여권 수뇌부의 지역주의 극복의지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많은 장점에도 불구 중복입후보를 불허키로 한 것은 중진들의원내진출의 도구로 전락할 우려가 있다는 비판적 여론을 수용한 결과로 보인다. 지역구와 비례대표비율을 2대1로 해 비례대표 의석수를 늘린 것도 지역주의 극복과 무관하지 않다.그러나이보다는 한나라당과의 협상을 고려한 협상용이라는 성격이 강하다.따라서 3대1또는 4대1의 중간선에서 합의될 가능성이크다. 지구당을 폐지키로 한 것은 돈안드는 정치문화 조성을 위해서다.지구당 운영비로 한달에 약 1,000만원이상이 소요되는 점을 감안하면 획기적인 안으로 평가된다.대신 중앙당 직할의 연락사무소를 설치,운영하기로 했다.연락사무소에는 3인이내의 유급직원을 두되 당원관리 및 단순 연락업무만 하도록 했다. 여권 단일안은 또 ‘완전한 선거 공영제 실현’에 무게를 두고있다. 이를 위해 TV토론을 활성화하고 부작용이 큰 합동연설회는 폐지하기로 했다.유급운동원의 숫자를 최소화하는 대신 비용을 중앙선관위 예산에서 지원키로 했다.여당 단일안이 확정됨에 따라 여야 정치협상은 본 궤도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그러나 정치개혁 협상의 전도는 밝지 않다.우선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의원들의 이해가 첨예한 ‘선거구 획정’이라는 험산(險山)을 넘어야한다. 여야 정치개혁 협상은 더욱 난제다.여야는 돈안드는 정치 및 깨끗한 선거문화정착에는 큰 이견이 없다.그러나 의원선출 방식에 있어서는 의석수를 270명으로 줄이는 것 이외에 공통분모를 찾아 볼 수가 없기 때문이다.따라서 여야 합의처리는 불가능할 것이라는 우울한 전망이 나오고 있다.
  • 월 스트리트 저널 한국 개혁 평가

    - “한국 亞洲國중 가장 매력있는 투자국” 金대통령 국민과의 대화로 개혁 지속 추진 “한국은 아시아 경제위기의 타격을 받은 국가중 가장 매력있는 투자국으로 인정되기에 이르렀다” 미국의 저명한 시사주간지 월 스트리트 저널지가 한국특집 기사를 실었다.‘한국 경제의 빠른 회복,개혁만이 모든 해답은 아니다’라는 제목으로 지난 14일자 A면 머리기사로 보도했다. 마이클 슈만 서울지국장이 서울발로 보낸 이 기사는 먼저 경제위기 극복배경을 짚었다.▲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개혁을 위한 국민 설득 ▲대기업과노조단체 포섭 ▲외국 투자가들에 대한 이해확산 노력 ▲강경한 개혁조치 단행 등 4가지를 들었다. 이 기사는 무엇보다 “한국은 일단 자신감을 되찾았으며 올해부터 견실한경제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특히 “많은 해외 경제전문가들이 권유하는 것 만큼의 개혁을 이룩하지는 못한 가운데에서 해낼 수 있었다”면서 이를 ‘기적적인 것’이라고 주장했다.한국의 빠른 경제회복이장기적으로는 경제발전에 걸림돌이 될 수도 있다는 지적도 곁들였다. 이 기사는 “경제면에서 취약한 점의 보완과 빈약한 정책 혁신 등 많은 조치가 단행됐다”면서도 “강력한 개혁의 노력은 전문가들이 권장한 것에는못미쳤다”고 평가했다.또 “많은 은행들이 부실상태로 남아 있고 악성부채로 허덕이고 있으며 반면 거대 재벌들은 조직 축소를 머뭇거리고 있다”고분석했다.“어떤 경우에는 과거보다 거품을 더 키워가고 있다”고 진단했다. 김대통령에 대해서는 ‘개혁의 승자’로 표현했다.지난해 1월 IMF사태 이후 대통령 당선자로서 ‘국민과의 대화’를 가진 것에 대해 ‘독재자들에 익숙한 나라에서 전례에 없던 대중과의 관계맺음’이라고 규정했다.“개혁에 대한 여론을 수렴하는 데 중요한 계기가 됐다”고 자리매김한 뒤 김대통령의개혁추진 노력을 조목조목 나열했다. 마지막으로 “한국은 아직 난제들이 도사리고 있다”고 경고했다.“분석가들은 한국의 개혁노력이 불충분하다고 지적하고 있다”면서 “재벌 구조조정 노력은 절반의 만족밖에 이루지 못했다”고 ‘유념할 제안’을 거듭 소개했다. 오일만기자 oilman@
  • 李총재 ‘對與 초강수’ 정치권 반응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가 6일 기자회견에서 ‘제2의 민주화투쟁’과‘정권퇴진운동’도 심각히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초강수’를 띄웠다. 최근 고승덕(高承德)변호사의 송파갑 후보 사퇴,여당의 정부조직법 개정안변칙처리 등으로 야기된 긴장은 파고를 더하는 분위기다.여권도 이총재의 강경투쟁 선언을 강력 비난하고 나서 대치 정국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이총재가 이날 대여 강경투쟁을 거듭 선언한 것은 침체된 당의 분위기를 살리고,당 안팎에서 도전받고 있는 총재 자신의 지도력을 회복하기 위한 ‘고육지책(苦肉之策)’으로 비쳐진다. 실제 회견문을 다듬는 과정에서 정권퇴진투쟁 등의 극단적 언사(言辭)를 쓰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반대의견이 많았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그러나 강경투쟁을 주도하고 있는 ‘민주수호투쟁위원회’의 강력한 건의를 묵살할 수 없어 초안을 그대로 살렸다는 후문이다. 이총재는 회견에서 ‘집안단속’을 위한 대여공세 강화라는 일부 시각을 일축했다.그는 “이번 기자회견을 6·3재선거 및 당 내부문제와 결부시키는 것은 여당의 시각”이라고 일축한 뒤 “국민과 국가의 장래를 위해 매를 들었다”고 강조했다. 이날 이총재의 강도 높은 대여투쟁선언에 대해 당 안팎의 시선은 곱지 않다. 여권과 일부 시민단체 등은 “노동계의 파업위기를 이제 막 넘긴 상황에서장외 투쟁 운운은 명분없는 공허한 메아리”라고 비판했다.정치개혁 협상 등 난제를 풀어나가는 데 야당도 하루빨리 동참해야 할 것이라는 지적이다. 국민회의 정동영(鄭東泳)대변인은 “한나라당은 반민주경력이 있는 세력으로서 제2 민주화 투쟁 운운할 자격이 없다”면서 “시민불편을 고려해 파업을 자진 철회한 지하철 노조보다도 훨씬 못한 수준”이라고 지적했다.또 장외투쟁선언은 국민들의 정치혐오를 불러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당내에서도 비주류를 중심으로 우려의 목소리가 적지않다. 야당을 장외투쟁으로 내모는 여당의 독선적이고 일방적인 국정운영 방식도문제지만,과거 야당의 구태를 벗지 못하고 그대로 답습하는 것 같은 이총재의 정국대응 방식도 문제라는 주장이다.한 수도권 원외위원장은 “이번 기자회견도 다분히 ‘표밭’인 영남권을 의식한 것으로 본다”고 평가했다./오풍연 기자
  • 金대통령,기자협회보 인터뷰“4대개혁중 경제가 가장 중요”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언론도 개혁할 것은 개혁해 언론이 달라져야 한다는 국민의 여망에 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1일 기자협회보 지령 1,000호 기념 인터뷰를 겸해 조성부(趙成富)회장을 비롯한 기자협회 임원들을 면담한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박지원(朴智元)청와대대변인이 2일 전했다.김대통령은 “이런 일(언론개혁)을 하는 데는 용기가 필요하며 기자협회는 해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김대통령이 기자협회보와 인터뷰를 한 것은 이례적이다.또 기자협회에 ‘언론개혁’을 위한 역할을 해주도록 당부한 점도 의미있게 느껴진다. 김대통령은 이어 “개혁과정에서 갈등이나 분란도 있지만 크게 보면 개혁이 상당히 빠른 속도로,또 올바른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전 세계가 일치해 평가하고 있다”면서 “4대 개혁중 가장 중요한 것은 경제개혁”이라고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정치개혁과 남북 평화공존 및 화해협력을 ‘2대 난제’로 꼽았다.“국민회의가 단독으로 과반의석을 갖지 않은 상황에서 어떻게 하면 국민의 기대대로저비용 고효율의 정치가 되도록 정치개혁을 할 수 있을까 걱정하고 있다”고 밝혔다.또 “만일 전쟁이 나면 우리는 승리할 수 있고 북한은 파멸될 것이지만,북한이 파멸하지 않고 같은 민족으로서 경제를 발전시켜굶주리는 주민들을 먹여살릴 수 있도록 하는 게 숙제”라고 말했다. 양승현기자 yangbak@
  • 러, 유고사태 해결사로-’국제 보안군’ 협상 낙관

    러시아가 코소보 사태의 평화적 종식을 위한 핵심 해결사로 급부상하고 있다. 보리스 옐친 러시아 대통령의 유고특사인 빅토르 체르노미르딘 전 총리는 29일 두번째 유고 방문에 앞서 독일과 이탈리아를 찾았다.체르노미르딘과 회담한 뒤 슈뢰더 독일 총리는 “코소보에서 세르비아군의 철수가 입증만 된다면 나토의 공습을 잠정 중단할 수도 있다”고 밝혔으며 마시모 대통령은 코소보 사태의 평화적 해결로 가는 희망을 얻었다고 말했다. 이번 방문에서 협상의 최대 난제인 코소보 주둔 국제보안군의 성격에 대해합의볼 것이라고 장담하고 있는 체르노미르딘은 유고 방문뒤,곧바로 영국·프랑스로 향할 계획이다.나토 핵심 국가들을 모두 찾아 평화협상의 실질적주도자임을 과시하겠다는 의미다. 앞서 모스크바는 코소보 문제 해결에 나선 각국 외교관들과 정치인들로 북새통을 이뤘다.스트로브 탈보트 미 국무부 차관,파판드루 그리스 외무장관,액스워디 캐나다 외무장관이 모스크바를 잇따라 찾았고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도 29일 옐친과 체르노미르딘을 만나코소보사태를 논의했다. 나토의 지속적인 공습과 동시에 이루어지고 있는 서방의 이같은 움직임은 5개월째 돌파구를 찾지못하고 있는 코소보 사태 해결에 러시아를 끌여들여 해결점을 찾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쪽으로 방향타를 잡았기 때문이다.서방의 입장에서 러시아는 대 유고 협상의 유일한 채널.냉전종식 이후 반미 및 반서방 성향의 국가와 서방과의 분쟁 중재자로 나섬으로써 무너져 내린 강대국의자존심과 외교력 회복에 애써온 러시아의 욕구가 맞아 떨어진 셈이다. 미국이 러시아의 중재역할에 힘을 실어주기 시작한 것은 이달 초.공습외에다른 해결책은 없다는 나토의 공식입장에도 불구,고어 부통령은 프리마코프총리에게 장시간 전화를 걸어 코소보 문제 해결노력을 호소했다. 나토가 기존 ‘나토 평화유지군’안 대신 ‘국제 보안군’으로 이름을 바꾼 것도 러시아 참여 여지를 일찌감치 마련해둔 조치라는 분석도 강하다.러시아는 현재 코소보 주둔군의 성격을 유엔이 통제하는 비무장평화군(러시아 포함)으로 하자는 안을 내놓고 있다. 양측의 현격한 입장차로 볼때 체르노미르딘의 순방 성과가 바로 나오길 기대하기는 힘들다.그러나 코소보사태 해결을 위해서는 정치적 협상 테이블을거쳐야 하고 여기서 러시아의 역할이 더욱 커지는 것은 분명한 일이다. 나토의 유고공습 ‘최후의 승자는 러시아’라는 전망이 나오는 것도 바로이 때문이다.
  • 여야지도부 4·19국립묘지 참배행렬

    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김종필(金鍾泌)국무총리는 19일 서울 수유동 4·19 국립묘지를 찾아 기념탑에 헌화·분향했다.여야 3당 지도부도 일제히 참배하고 민주주의를 위해 몸을 바친 희생자들의 뜻을 기렸다. 아침 일찍 부인 이희호(李姬鎬)여사,김중권(金重權)비서실장을 비롯한 전수석비서관과 함께 묘지를 찾은 김대통령은 “4·19 민주영령들의 거룩한 희생이 이 땅의 민주주의 역사를 이룩하는 데 큰 힘이 됐으며,그들의 정신이 영원히 빛날 것”이라고 말했다.김대통령은 분향을 마친 뒤 희생자 유가족 15명과 일일이 악수를 나눴다. 김총리도 오전에 열린 ‘제 39주년 4·19혁명 기념식’에서 “4·19혁명은이 땅의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불의와 부정에 맞서 궐기했던 민주시민혁명”이라며 “우리가 지금 여러가지 국가적 난제를 안고 있지만,국민적 에너지를 다시 한번 모아 나간다면 반드시 새로운 희망의 천년을 열어나갈 수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민회의 김영배(金令培)총재권한대행은 김봉호(金琫鎬)국회부의장,정균환(鄭均桓)사무총장,손세일(孫世一)총무,정동영(鄭東泳)대변인 등 당3역 및 당직자 100여명과 함께 참배했다. 자민련 박태준(朴泰俊)총재도 김용환(金龍煥)수석부총재,김현욱(金顯煜)사무총장,이양희(李良熙)대변인 등 당직자 50여명을 대동하고 국립묘지를 찾아 헌화·분향했다.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는 신경식(辛卿植)사무총장,이상득(李相得)정책위의장,이부영(李富榮)총무 등 당직자 100여명과 함께 국립묘지를 참배한뒤 묘역을 둘러봤다.이총재는 이 자리에서 “4·19혁명 정신은 반독재와 민주주의의 구현에 있었다”면서 “민주주의를 갈망하는 모든 국민들의 염원이 국정운영에도 제대로 반영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 「정치개혁 어떻게 돼가나」여야협상 진척도-각계 제시案 점검

    ‘정치개혁’에 대한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정치권은 물론 시민단체까지나서 속도를 더해가고 있다.여기에 선관위도 자체 안을 마련,불을 지피고 나섰다. ■국회 거의 합의를 이끌어낸 상태다.이번 임시국회에서 국회 관련법을 통과시킨다는 방침이나 ‘인사청문회’ 대상을 놓고 여야가 첨예하게 맞서 진통이 예상된다.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청문회 대상을 현행대로 헌법상 국회의 동의를 받아임명하는 공직자로 한정해야 한다고 주장한다.국무총리,대법원장,헌법재판소장,감사원장,대법관,헌법재판관,중앙선거관리위원회 위원 등이 대상이다. 반면 한나라당은 대상자의 폭을 넓혀 국정원장,경찰청장,검찰총장,국세청장까지 포함시켜야 한다고 여당을 몰아붙이고 있다.정치개혁시민연대는 나아가차관급 이상 고위공직자로 확대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참여연대측도 “인사청문회 대상을 둘러싼 여야간의 대립으로 정치개혁이지지부진하다”면서 “국회의 임명동의를 필요로 하는 공직자에 대해서는 인사청문회를 실시하되,대통령이 임명권을 가지고 있는 국정원장 등에 대해서는 중립적 인사로 구성된‘고위공직자인사위원회’를 만들어 검증하면 된다”고 대안(代案)을 제시했다. 국회의장 당적 이탈,국회 상시 개원,예결위 상설화 등은 지난해 말 합의를본 상태여서 인사청문회 문제만 남은 셈이다. ■선거 각 정당,개개 의원의 정치생명과 직결된 만큼 신경전이 대단하다.여야(與野)뿐 아니라 여여(與與) 사이에도 입장 차이로 내홍(內訌)을 겪고 있다.공동여당이 ‘단일안’을 아직 도출하지 못한 것도 이 때문이다. 여기에다 한나라당은 선거제도를 논의하기 전에 ‘대통령제냐,내각제냐’의 권력구조문제를 먼저 매듭지어야 한다고 두 여당의 ‘아킬레스건’을 건드리고 있다.최대한 틈새를 벌려 반사이익을 챙기려는 속내다. 여야 3당이 소선구제를 당론으로 하고 있는 가운데 일각에서 중·대선거구제의 가능성도 흘러나오고 있는 실정이다.정당명부식 비례대표제의 대안으로 거론될 공산이 크다.선관위가 중·대선거구제를 선호하고 있는 반면 시민단체들은 소선거구제 쪽으로 기운다. 국민회의측이 ‘전국정당화’를 위해 내건 정당명부식 비례대표제는 한나라당이 적극 반대하고 있어 실현가능성이 불투명하다.시민단체들은 순수 독일식이라면 좋다는 의견을 내고 있다. 또 국회의원 정수는 270명선으로 여야간 의견이 좁혀지고 있다.그러나 선관위와 시민단체는 250명선이 적당하다는 주장을 편다. ■정당 ‘돈 안드는 정치’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비용저효율’의 대명사로 불리는 정치권이 환골탈태(換骨奪胎)하기 위해 반드시 ‘메스’를 댈분야다.방만한 지구당을 정비하고 ‘검은돈’의 유혹을 받기 십상인 정치자금제도를 근본적으로 개선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정치자금제도에 관한 여러 안 가운데는 선관위의 안이 특히 눈길을 끈다.후원금 상한선을 개인의 경우 연간 1,000만원으로 묶으면서 기업의 정치자금기부도 금지했다.대신 기탁금제도를 개선,1억원 이상 법인세를 내는 법인은법인세의 0.5∼1%를 의무적으로 선관위에 내 국고보조금 배분비율로 각당에지급토록 하고 있다. 오풍연- 여야‘말로만 개혁’ 1999년 4월13일.선거법에 따라 여야가 국회에서 선거구획정안을 마련,국회의장에 제출해야 하는 시한이다.총선 직전 선거법을 급히 뜯어고치는 후진적전례를 되풀이하지 말자는 뜻에서 정치권이 만들어놓은 법이다. 여야 정치권은 그러나 또 이 법을 어기게 됐다.열흘 안팎 남은 기간 안에국회가 선거구획정안을 완성하기는 물리적으로 어렵기 때문이다. 새 정권 출범 후 지난 1년간 여야는 당쟁(黨爭)만 일삼으며 정치개혁 현안을 뒷전으로 미뤄왔다.이것이 국민의 불신을 가중시켰고 유권자들은 ‘3·30재보선’에서 30%대의 ‘최악의’ 낮은 투표행태로 반응했다. 정치권이 국민과의 약속을 휴지조각으로 여기는 사례는 셀 수 없이 많다.여야 총재는 지난해 11월10일에 이어 지난달 17일 만나 발표·합의문을 냈다. 모두 정치개혁 입법을 본격 추진키로 합의했으나 진전은 없다. 정치개혁을 하자는 것은 깨끗하고 투명한 정치,지역주의를 극복하자는 얘기다.정치무대인 국회의 효율성을 높여 생산적인 정치토대도 구축하자는 것이다.정치인의 지갑이 투명한 ‘유리지갑’이 되고 돈을 많이 들여 선거를치러도 득표에 도움이 되지 않는 ‘저비용고효율’구조를 만들라는 압력이다. 정치개혁 필요성은 ‘3·30선거’에서도 드러났다.안양시장과 시흥 국회의원 선거에서 보듯 국민은 개혁적이고 참신한 후보에 높은 점수를 줬다. 하지만 우리 정치는 아직 신진세력 수혈을 막는 구조다.비례대표 의석을 받으려면 최소득표율이 높아야 하고 정당 설립때는 ‘지구당의무’조항이 만만치 않다.정당구조를 들여다보면 공직선거 후보를 결정하는 대의원 선출 과정 또한 반(反)민주적이다.당직 경선이나 상향식 공천제는 찾을 수 없다.전당대회에 수십억원을 쏟아붓는가 하면 국고보조금에서 정책개발비로 나가는 돈은 쥐꼬리만 하다.이런 것들이 개혁 대상이다.돈을 많이 써야 하는 선거제도도 문제다.돈을 많이 쓰면 표도 많이 받는 게 현실이다. 현행 전국구제도가 지역주의를 심화시키는 구조라는 지적이 있다.88년 13대 선거때는 제1당이 전국구 의석의 반을 가져갔고,96년 15대때는 전국구 의석을 정당득표율에 따라 배분했으나 전국구는 15%에 그쳤다.15대때 여당인 신한국당은 34.5%의 득표를 하고도 46.5%의 의석을 가져가기도 했다.이런 불합리한 구조개선을 위해 여권은 정당명부식 비례대표제를 당론화했다.야당은“여당에 유리하다”며 반대하고 있다.여야를 떠나 지역주의에 기반을 둔 정당에 불이익을 주는 배분 틀을 만드는 것 또한 정치개혁의 중요한 테제다. 유민- 정치개혁 걸림돌은 뭘까 국회·정당·선거법 개혁 등 정치제도 개혁의 가장 큰 걸림돌은 당리당략이다.정치권은 정치개혁이라는 총론에는 합의하면서도 각론에서는 모든 것이상충된다.선거제도의 당리당략은 첨예하다.선거제도만 합의하면 정치개혁의80% 이상이 이루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여권 단일안을 만들기 위해 8인 정치개혁특위를 구성했으나 실질적인 논의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여권 단일안이 마련되더라도 첩첩산중이다.한나라당은 구체적 안을 내놓지 않으면서 눈치를 살피고 있다.시간을 늦추면서 최대한 당리를 챙기려는 속내다.당내에 주류·비주류,그리고출신 지역에 따라 의견이 달라 쉽사리 합일점을 찾기 힘든 측면도있다.현역 의원들의 ‘밥그릇 챙기기’도 개혁의 걸림돌이다.지역감정 해소를 위해 비례대표제,중·대선거구제 등의 장단점을 있는 그대로 검토해야 한다.그러나행여 내 선거구를 빼앗기지 않을까 하는 현역 의원들의 몸조심은 선거판의개혁을 가로막고 있다. 의원정수를 줄이기 쉽지 않은 것도 같은 맥락이다.흑색선전 방지,정경유착고리 끊기 등 이밖의 난제들은 일일이 열거하기 힘들 정도다. 강동형- 시민단체“더이상 두고 못보겠다” 정치개혁을 요구하는 시민단체들의 압력이 커지고 있다.급기야는 지지부진한 정치개혁작업을 보다 못해 ‘협상파트너’로 나설 것을 선언했다.정치개혁을 가로막거나 대(對)국민 약속을 어기는 의원과 출마자들에 대한 ‘낙선캠페인’도 검토중이다. 정치개혁시민연대,시민개혁포럼,행정개혁시민연대 등 39개 단체로 구성된‘정치개혁을 위한 시민·사회단체 연대회의’는 최근 실무위원회를 갖고 정치개혁을 위해 시민단체의 ‘직접 참여’를 선언했다. ‘정치개혁 연대회의’ 孫鳳淑공동대표는 2일 “당리당략 등 첨예하게이해관계에 있는 당사자들로는 문제해결이 안된다”면서 “민간인이 참여해 정치개혁을 같이 논의해야 한다”고 밝혔다.정치권에 맡겼다가는 정치개혁작업이제대로 되지 않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를 위해 ‘정치개혁위원회’의 구성을 추진하고 있다.국회 정치개혁특위24명에 시민단체 대표 24명이 동수로 위원회를 구성,국회·선거·정당정치개혁 현안을 포괄 논의하는 것이다. 정개연은 오는 8일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은 제안을 공식적으로 밝히고 여야 3당 총재를 직접 방문,‘정개위’ 구성을 촉구할 계획이다.정치개혁시민연대 金石洙사무처장은 “이제 정치권은 스스로 정치개혁을 할 자정 능력의 한계를 보였다”고 말했다. ‘정치개혁 연대회의’는 오는 14일 공청회를 거쳐 ‘시민단체의 단일안’을 이끌어낸다는 방침이다.정개연은 우선 ‘시민단체도 선거운동을 할 수 있도록 한다’는 내용으로 선거법을 개정할 계획이다.시민단체도 지지후보를밝히는 ‘구체적’인 형태로 정치권에 ‘압력’을 넣겠다는 취지에서다.정치개혁을 위한 각종 캠페인과서명운동 등을 통한 여론 확산도 계획하고 있다. 이에 대해 국민회의 金令培부총재는 “시민단체가 직접 정치개혁 협상에 나서는 것은 말이 안된다”면서 그러나 “시민단체의 안이 나오면 정치권에서반영할 수는 있다”고 말했다. 시민단체의 안이 정치권에 수용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그러나 외면하기도어렵다.정치권이 개혁과 구조조정의 ‘사각지대’로 남아서는 안된다는 공감대 때문이다. 최광숙
  • 여권 “民放 진상규명” 개최 가능성 시사

    ‘방송청문회’ 개최 문제가 다시 정치권의 쟁점으로 떠올랐다.문민정부 시절 광주민방 사업자 선정과 관련,金泳三 당시 대통령의 핵심측근이었던 田炳旼전청와대정책수석비서관에 대한 검찰의 비리의혹 수사가 계기가 됐다. 여권은 방송청문회 개최를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 국민회의 趙世衡총재권한대행은 26일 “방송청문회를 포기한 적이 없는 만큼 아직 현안으로 남아 있다”면서 “필요한 경우 개최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자민련 李圭陽부대변인도 비공식 논평에서 “과거정권 핵심실세들의 연루사실이 드러날 경우 방송청문회를 열어 국회차원의 진상규명 작업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여권은 방송청문회 개최 이유로 민방과 케이블TV 인허가 과정의 비리문제뿐만 아니라 문민정부의 대표적인 정책실패에 대한 진상규명을 들고 있다.하지만 방송청문회가 개최될지 여부는 불투명하다.여권은 지난해 경제청문회와함께 방송청문회를 추진해 왔다.하지만 방송청문회는 슬그머니 사라져 ‘실종’상태였다.실제로 다시 안개 속으로 사라질 가능성이높다.방송청문회가주는 부담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국민회의 鄭東泳대변인이 “방송비리가 깨끗이 정리되지 않았지만 청문회개최는 두고봐야 한다”고 말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여권이 방송청문회를 밀어붙이지 못하는 데에는 우선 경제청문회에서 그다지 ‘재미’를 보지 못한 점도 고려됐다는 분석이다.국민회의 한 의원은 “국민의 관심이 높았던 경제청문회도 성공하지 못한 상황에서 방송청문회 개최에는 회의적”이라고 말했다. 시기적으로 ‘적절하지 못하다’는 지적도있다.국회 문광위 소속 국민회의 辛基南의원은 “총재회담에 따른 여야 화해 분위기 상황에서 방송청문회는 정국운영의 장애물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한나라당의 반대가 가장 풀기 어려운 난제다.한나라당은 방송청문회 개최에 부정적인 뜻을 밝혔다. 具凡會부대변인은 “경제청문회에서 드러났듯이 진상규명보다 정치공세만일삼는 정치쇼와 같은 방송청문회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혔다.한나라당은 특히 방송청문회가 민주계 의원들을 겨냥한 정치적 의도에서 나온 것이 아니냐는 의혹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 崔光淑
  • 법조3륜·학계·언론계 망라될듯

    법조개혁의 전반적인 과제를 다룰 ‘사법개혁추진위원회’가 대통령 직속으로 신설되게 됨에 따라 위원회의 활동방식과 과제,인적 구성에 대해 관심이집중되고 있다. 법무부 관계자는 23일 “현재는 4월에 발족해 8월 말에 활동을 마친다는 것 외에 이 위원회의 구성에 관한 모든 상황은 백지상태”라고 밝혔다.법무부는 조만간 위원회의 구성과 활동방식에 대한 기초안을 만들어 청와대에 넘길 것으로 보인다.위원회의 인적 구성은 법조 3륜 뿐만 아니라 학계·언론계등 각계 인사가 망라될 것으로 보인다.그러나 법무부는 공정성을 의심받지않기 위해 ‘간사 역할’에 머무르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위원회에서 다룰 주제는 그동안 논란이 되어왔던 사법시험 선발 인원 조정과 로스쿨 도입문제 뿐만 아니라 판·검사 직급 조정문제,법률 부조리 근절 방안 등 하나같이 만만치 않고 무거운 난제(難題)들이다.따라서 일부에서는 이 기구의 활동시한이 5개월에 불과하다는 점에 불안해하고 있다.검찰 관계자는 “기한에쫓겨 졸속안을 내놓고 몇년 뒤 또다시 같은 내용을 뒤집는 논의를 하게 될까 두렵다”고 말했다. 문민정부 시절에도 오랜 논란 끝에 결국 사법시험 선발인원 증원이라는 ‘알량한’ 결과만 내놓았던 전력이 있기 때문이다.이런 점에서 단순한 직역조정에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법집행 절차 전반을 광범위하게 토의해 심도있는 결론이 나올 수 있도록 활동기간을 늘려야 한다는 의견들도 법조계 주변에서 나오고 있다.
  • 남북 스포츠교류 활성화에 찬물/수용불가 의미

    장웅 북한 체육차관이 20일 스위스 로잔에서 “2002년월드컵의 2경기를 북한에서 치르기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부정적인 견해를 표명함에 따라 북한에서의 월드컵 분산개최는 무산될 것이 확실시된다. 이에 따라 월드컵을 발판으로 남북 스포츠교류의 물꼬를 트려는 움직임에도 급제동이 걸리게 됐다. 2002년 월드컵의 북한 분산개최는 유치 과정에서부터 정몽준 대한축구협회장이 꾸준히 제기해왔던 문제였다.특히 정회장은 지난 12일 국제축구연맹(FIFA) 총회에서 이에 대한 FIFA의 공식 지지까지 얻어 “2경기를 북한에서 치르도록 하겠다”고 제안했지만 그동안 북한측에서는 어떠한 공식 반응도 나타내지 않고 있었다.따라서 장웅차관의 이날 발언은 이에 대한 북한의 첫 입장 표명이자 현실적으로 분산개최가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확인한 셈이다. 북한측의 부정적인 인식이 아니더라도 분산개최에는 많은 난항이 있을 것으로 예상돼 왔다.분산개최에 따른 ■ 관람객 입국 ■ 통신회선 정비 ■ 안전 확보 문제도 난제거니와 늦어도 오는 5월까지는 경기장소와 경기장 수를 확정하도록 돼 있어 시간상으로도 무리라는 견해가 지배적이었다.물론 ‘정치적해결’이 선행될 경우 경기장소를 정하는 시기는 조정될 수도 있다는 의견도 제기됐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편의적인’ 발상에 불과했다. 특히 지난 19일 이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방북을 서두르던 정회장이 북한측과의 실무협의 과정에서 스스로 방북을 연기했을 때 사실상 ’물건너 간’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북한측은 중국 베이징에서 가진 실무협의에서 정회장의 입국에 따른 ‘금전적인 대가’나 ‘금강산 개발에 대한 모종의 역할’ 등을 요구하는 등 분산개최 논의보다는 이를 이용해 실익을 챙기려는 저의를 드러냈었다. 정회장은 추후 다시 방북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이미 북한측의 의도가드러난 이상 방북을 하더라도 크게 달라질 것은 없을 것이란 전망이다.
  • 영화계 복고·인종주의로 틈새시장 공략

    세기말의 불안감을 대변하는 것일까.최근 영화계에는 복고풍이거나,역사적고통의 시대를 배경으로 한 것들이 많다.이달초 개봉한 ‘셰익스피어 인 러브’ ‘레미제라블’ 등에 이어 이번주말 ‘엘리자베스’가 관객을 찾아간다.이들은 옛 것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영화.또 이미 상영중인 ‘인생은 아름다워’와 주말개봉하는 ‘아메리칸 히스토리X’는 나치와 백인우월주의 등서양의 어두운 부분을 드러낸다. ▒엘리자베스 16세기 중반 파란만장한 삶을 지낸 한 독신여왕의 집권전후 이야기.그러나 엄숙한 시대극이 아니라 사랑 이야기가 중심을 이룬다. 엘리자베스는 헨리8세의 두번째 부인에게서 태어났으나 질투심많은 언니인메리여왕에 의해 감금된다.미처 엘리자베스의 운명을 결정짓지 못하고 메리여왕이 숨지자 1558년 25세의 처녀로 왕위에 오른다.끝없는 암살의 위협과주변 강대국의 압박,반역 등의 고난을 극복해냈으나 마지막 난제가 도사리고 있다.연인의 배신이 그 것.실망한 그녀는 마침내 ‘조국 잉글랜드와의 결혼’을 선포한다.그녀 치하에서 잉글랜드는 황금기를 맞았다고 역사는 전한다. 이 영화는 미국 아카데미 최우수 작품상,여우주연상 등 7개부문 후보에 올랐다.제작진은 현대적 감각을 살리기 위해 ‘대부’를 참고삼았다고 밝혔다.시사회를 본 팬들은 국내사극 ‘용의 눈물’과 비슷한 느낌이라고 했다. 호주여배우인 여주연 케이트 블랑슈 뿐 아니라 조연인 제프리 러시와 조셉파인즈 등 다른 배우들의 연기도 인상적이다.영화는 16세기의 풍경이 그대로 남아있는 잉글랜드의 앨른윅 성,뱀버러 성,칠링엄 성 등에서 촬영했다. 94년 칸영화제에서 ‘밴디트 퀸’으로 이름을 날린 인도감독 세카르 카푸르의 첫 해외연출작이다.그는 70년 잉글랜드로 건너간지 20여년만에 대작을 감독하는 영광을 안았다. ▒아메리칸 히스토리X 일그러진 가치관이 남긴 상처를 그린다.아카데미 남우주연상 후보에 오른 에드워드 노튼은 혼돈과 상실감,증오와 저항을 화면 가득히 펼친다.그러나 이 영화는 인간이 만든 각종 편견을 가족들이 사랑으로극복해낼 수 있음을 보여준다. 우리에게 지역감정이 있다면 미국에는 더욱 큰 편견이 있다.인종차별주의. 주인공 데릭은 나치의 백인우월주의에 푹 빠져있다. 어느날 흑인 좀도둑들이 자신의 차를 훔치려 하자 무참하게 이들을 살해한다.감옥에 들어간 그는 그러나 나치주의자인 백인이 아닌 흑인친구에 의해보호받으면서 인간애에 눈을 뜬다.출감한 그를 과거의 친구들은 영웅으로 치켜세운다.그는 그러나 이미 그들의 허상을 간파했다.세상은 증오와 편견이아니라 사랑과 화해가 중요하다고. 에드워드 노튼은 스킨헤드에서 인생의 의미를 깨달은 현자의 눈빛에 이르기까지,뛰어난 연기력을 보여준다. 朴宰範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