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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와대비서실 개편 검토

    청와대가 비서실 개편을 검토하고 있다.빠르면 이달 말까지는 매듭을 짓고싶어한다.내부 직원들의 동요를 우려한 탓이다.개편은 金大中대통령 취임 초부터 거론되어 왔다.정무수석실과 사회복지수석실의 업무과다가 주요인이었고,법무와 민정비서관을 한데 묶는 민정수석 부활론도 끊이지 않았다. 이번 개편의 초점도 사회복지수석실과 정무수석실이다.사회복지수석실 내보건복지·교육·문화·환경·노동 분야 가운데 노동과 보건복지를 분리,별도 수석비서관을 신설하는 방안이 적극 검토되고 있다.金대통령이 지식기반사업의 하나로 역점을 두고 있는 문화·관광비서관을 별도로 두는 방안까지겹치다보니 분리해야 한다는 의견이 적지않다. 정무수석실도 업무과다는 마찬가지다.과거 행정수석이 관장했던 행정과 치안 분야까지 관장하고 있는 데다 제2건국비서관까지 산하에 두고 있다.제2건국위가 정치적 오해를 사고 있는 것도 개편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제2건국운동을 정책기획수석실로 넘기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민정수석 부활은 일단 부정적인 결론을내려 물건너간 상태다. 조직개편의 최대 난제는 여론이다.작고 강한 청와대를 기치로 정부조직의군살빼기를 주도하고 있는 터에 청와대 조직을 늘리는 것 자체가 당위를 떠나 비난을 받을 소지가 큰 탓이다.梁承賢yangbak@
  • 여권 “姜慶植 경제논리를 깨라”

    이번 경제청문회의 최대 하이라이트는 구여권과 신여권의 ‘경제논리 대결’로 볼 수있다. 환란위기의 진실규명을 서두르는 신여권으로서 최대 난제로 姜慶植의원(전경제부총리)을 꼽는다.환란 당시 경제사령탑으로서 ‘진실’의 열쇠를 쥐고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姜의원은 자타가 공인한 실무경제통인데다가 두차례의 경제부총리를 역임,만만치 않은 논리적 배경도 갖고있다. 이에대해 국민회의 金元吉정책위의장은 “만반의 준비가 돼 있다”며 “姜의원에 대한 대책없이 어떻게 청문회를 열수가 있느냐”며 강한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우선 姜의원에 대한 증언시기를 최대한 늦춘다는 복안이다.金의장은 “거의 마지막 단계에서 姜의원을 증인으로 불러 변명의 여지가 없는 완벽한 증거를 제시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환란위기의 전과정을 꿰뚫고 있는 金의장이 진두지휘할 가능성이 높다.吳一萬 oilman@
  • 5대 그룹 개혁 본격화­반도체 2社 실사 발표와 LG 반발

    ◎대기업 빅딜 파란 우려된다/정·재계합의문 원칙 흐려질 수도/금감위 초강경 대응으로 압박/他부문 구조조정 악영향 줄 듯 대기업 구조조정 판도에 또 다시 파란이 일고 있다. LG반도체가 24일 A.D.L사의 경영주체 선정결과를 인정할 수 없다며 강력 반발함에 따라 지난 7일 청와대 정·재계간담회 합의문의 잉크가 채 마르기도 전에 원칙 자체가 깨져버리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특히 금융감독위원회 등 당국이 여신중단과 여신회수 같은 초강수로 LG를 압박할 채비에 나서 최근들어 정부와 재계 사이에 흐르던 훈풍이 순식간에 삭풍으로 바뀔 조짐마저 보인다. LG는 이날 선정결과 발표 직후 “한쪽 당사자를 배제한 채 독단적으로 진행돼 결코 신뢰할 수 없는 평가여서 인정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지난 12·7 정·재계 합의문은 ‘구조조정 지연에 귀책사유가 있는 기업에 대해 채권금융기관은 신규여신 중단 및 기존여신의 회수조치를 실행한다’고 명기하고 있다. 정부의 입장은 간단하다.대통령이 있는 자리에서 함께 합의한 사항을 깨는 기업에 대한 시범케이스 차원에서 그냥 넘어갈 수 없다는 입장이다. 특히 반도체 빅딜이 파행으로 치달을 경우,가뜩이나 삼성차의 SM5 생산여부로 난항을 겪고 있는 삼성­대우 빅딜에도 나쁜선례를 남길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5대그룹은 업종전문화,상호지급보증 해소,외자유치 등 산적한 과제를 안고 있다. 현재 260여개인 계열사를 합병·매각·청산·분사 등을 통해 절반수준으로 줄여 업종전문화를 달성해야 하고 올 연말까지 이(異)업종간 상호지보를 완전히 해소해야 한다.부채비율 감소,외자도입도 당면과제다. 그러나 이들 과제는 정부와 채권금융단의 도움 없이는 사실상 불가능하다. 때문에 LG의 반발로 인한 파문이 산업계 전반으로 확대될 경우,다른 기업의 구조조정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게 재계의 전반적인 분위기다. 강경노선을 고수,독자노선을 선언할지도 모를 LG와 반도체 통합을 압박하고 있는 당국의 힘겨루기가 어떤 모양새를 그려낼지 주목된다. ◎3사·2사 체제 득실/통합땐 수치상 세계 1·2위 석권/효율적 투자 큰 이점/설비규격 통일 과제/추가비용 천문학적 반도체 통합법인의 실사결과가 나왔지만 LG측의 반발로 여전히 가변적이다. 통합론과 통합무용론으로 맞서있는 반도체.양사체제와 3사체제의 득실은 무엇일까. 양사체제의 경우 우선 ‘규모의 경제’를 펼 수 있다.부품 및 설비도입때 보다 싼 가격에 제품을 들여올 수 있다.제살 깎아먹기식 구매에서 한국의 ‘바이어 파워’가 막강해지게 된다.무엇보다 효율적인 투자가 가능해지는 장점도 있다.세계시장의 추이를 앞장서서 선도할 수 있다는 얘기다. 그러나 현대와 LG 양사의 통합에 따른 부정적인 효과도 무시못한다.세계 곳곳에 흩어져 있는 사업장을 어떻게 효율적으로 꾸려나갈 것인가 하는 점이다.현재 LG는 국내에서는 천안 청주 구미에,해외에서는 영국 웨일스에 공장을 갖고 있다.현대는 이천과 미국 뉴저지,영국 스코틀랜드 등지에서 공장을 가동중이다. 설비규격이 서로 다른 점도 난제중의 난제.현대는 독자기술에 의한 설비를 갖추고 있지만 LG는 일본 히다치기술에 의존하고 있다.장비 자체가 다르고 반도체 만드는 방법이 서로 다르다. 전문가들은 “기술은 서로 섞일 수 있지만 설비가 다른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지가 숙제”라고 지적하면서 “고속도로는 같은 고속도로인데 아스팔트길이냐,시멘트길이냐의 차이가 설비에 따라 갈린다”고 말한다. 통합에는 몇조원 규모의 천문학적인 추가비용도 든다.현대 688%,LG 487%에 이르는 만만치 않은 부채비율을 안고 있는 양사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빚을 얻어야 한다는 결론에 도달한다. 통합의 시너지효과를 내기 위해 하나로 합쳤지만 또 다른 부실이 우려되는 까닭이다.기아자동차(13조원)와 한보(7조원)를 합친 액수 이상의 엄청난 부실기업이 탄생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양사체제 개편이후 수치만으로 따지면 세계 반도체시장의 1,2위를 국내 기업이 석권하는 결과를 낳는다.삼성은 D램시장(97년말 기준)에서 시장점유율 18.8%로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다.여기에 9%,6.7%를 유지하는 현대와 LG가 합칠 경우 산술적으로 15.7%로2위자리에 오른다.현재 2위는 일본의 NEC로 12.1%의 시장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반도체 통합의 주사위는 일단 던져졌다.그러나 LG의 반발이 워낙 거세 통합은 앞으로도 ‘멀고 험한 길’이 될 것같다. ◎보고서 낸 경영컨설팅사 ADL 의견/시장 지배력·중장기 생존력 중시/모두 15개 항목 평가/경영주체 합의해야 반도체 빅딜의 실사를 맡은 세계적 경영컨설팅사인 A.D.L 한국지사 鄭泰秀 지사장은 “보고서를 청와대와 금감위,전경련,현대전자,LG반도체 등 5곳에 전달했다”며 현대전자를 경영주체로 선정하게 된 이유 등을 밝혔다. ●현대전자가 통합회사의 경영권을 차지하나. 통합회사의 경영주체로 확정되기 까지는 양사의 합의가 필요하다.즉 양사간 경영권을 상대방에게 완전히 넘기는 형태의 합의가 남아있다. ●평가항목은. D램업계의 절대 성공요인을 12개로 선정했다.이와 별도로 재무제표의 건전성 등 3개의 사업성과 지표 등 모두 15개 항목을 보았다. ●제조장비의 공정차이 등으로 인해 통합이 어렵고 시장점유율이 내려갈 것이라는 견해가 있는데. 경영주체가 통합전략을 수립할 것이다.독자생존시보다 시장점유율이 하락한다는 가정은 맞지 않을 수 있다.점유율이나 매출액보다는 감산효과나 시장지배력 제고로 인한 가격상승에 따라서 이익이 증가하는 것이 중요하다. ●시장이 회복되는 단계에서 통합이 필요한가. 우리는 중장기 생존가능성을 중시한다.중장기적으로 두 회사의 생존가능성이 낮고 시장회복은 불확실성이 너무 크다. ●현대전자가 통합과정에서 은행으로부터 좋은 조건을 유도할 것이라는 데. 우리는 3개항의 조건을 보고서에 명기하고 금감위로 하여금 감독하도록 제안했다.현대가 통합법인의 경영주체가 되었을 때 지켜야하는 사항은 비 반도체 사업의 조기정리,출자 및 지급보증관계 금지,그리고 독립이사회 구성 등이다. ◎실사 공개 이모저모/“객관적”“인정 못해” 평가 엇갈려/현대 “아주 당연한 일”/LG,보고서 그대로 반환 반도체 통합주체의 선정일인 24일 협상당사자인 현대전자와 LG반도체는 숨을 죽인채 결과를 기다렸다.실사기관인 A.D.L이 오후 2시쯤 현대의 손을 들어줬다는 발표가 나오자 삽시간에 현대는 ‘천당’,LG는 ‘지옥’으로 변했다. ●현대전자는 24일 반도체 통합법인의 경영주체로 현대전자가 적합하다는 실사기관 A.D.L의 발표에 대해 “평가 결과는 종합적이고 객관적이었다”고 환영일색. 한 관계자는 “통합의 당위성을 주장해 온 현대가 경영주체로 선정된 것은 아주 당연한 일”이라며 “구체적인 통합방안과 절차는 조속한 시일내에 확정해 공표하겠으며,자세한 사항은 LG반도체와 금융감독위원회,전국경제인연합회 등 관련기관과 협의해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LG는 A.D.L보고서가 공정한 절차를 거치지 않았기 때문에 원천적으로 인정하지 않는다며 강력 반발. LG측은 이날 오전 11시30분쯤 A.D.L관계자가 평가보고서를 들고 具本俊 LG 반도체 사장실로 찾아왔으나 실사과정 자체를 인정할 수 없으므로 평가도 인정할 수 없다며 돌려보냈다.姜庾植 구조조정본부사장은 “A.D.L보고서는 평가기준 및 방법에 대한 사전합의와 검증절차를 거치지 않은 것이기 때문에 신뢰할 수 있는 의견제시로 보기 어렵다”면서 “보고서를 뜯어보지도 않았기 때문에 언급할 필요를 느끼지 않는다”고 말했다. 具本茂 회장은 이날 별다른 일정없이 그룹회장실에서 대기했으며 발표내용을 보고받고 표정이 어두웠다는 후문. 발표이후 LG반도체 직원들은 크게 술렁거렸다.성탄절인 25일에도 대부분의 직원들이 정상출근하며 具本俊 사장 주재로 추후 대책 마련을 위한 임원회의 를 소집,대책을 논의할 계획이다.
  • 5대 그룹 개혁 본격화­정부 어떻게 하나

    ◎‘빅딜 순항’의 조타수 역할/재벌 무조건 반대에 강력 비판/총수가 계열사경영 제대로 봐야/경제회생 우선 강제퇴출 불사 “재벌 총수들이 자기 계열사의 재무상태나 경영내용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채 무조건 빅딜을 반대하고 있다” 尹源培 금융감독위원회 부위원장이 22일 힐튼호텔에서 열린 매경인력개발원 주최의 조찬세미나에서 재벌 총수들을 강도높게 질타했다.고위 당국자가 재벌총수들을 직접 거론해가며 비판하기는 처음이다. 尹부위원장은 “대기업 회장들은 자기 계열사의 재무상태가 양호한 것으로 알고 있으나 실제 장부를 보면 부실기업들이 상당히 많다”며 “5대 그룹은 재무상태를 사실대로 밝히고 빅딜을 빨리 마무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도체 빅딜과 관련,“현대전자와 LG반도체는 생산면에서 과잉일 뿐 아니라 기술개발을 위한 재투자 여력을 감안할 때 독자회생이 어렵다”면서 “모그룹 회장을 만났지만 관련 기업의 재무상태를 잘 알고 있는지 의문이 들었다”고 토로했다. 그는 “5대 그룹들은 빅딜 기업의 재무상태를 숨기고 정부 지원이나 상대기업의 손실 분담만을 요구하고 있다”며 “다른 그룹에 넘기면 엄청난 손해를 보는 것으로 생각하지만 이는 자기들만의 이익을 고집,국민경제를 볼모로 잡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尹부위원장은 “회장들이 회계처리 방식이나 이연자산의 의미를 아는지 모르겠다”며 “빅딜은 생존의 수단임에도 하고 싶지 않은 일을 마지못해 하는 것처럼 정부에 책임을 전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금감위는 구조조정의 주체는 정부가 아니지만 빅딜의 환경조성에는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 李憲宰 금감위원장은 “약속한 일정에 맞춰 빅딜이 이뤄지지 않으면 원칙에 따라 여신을 중단하겠다”고 거듭 밝히고 있다.설마 강제퇴출시키겠냐고 생각하는 그룹이 있다면 큰 오산이라는 얘기다. 尹부위원장도 “기업이 막강해도 정부는 여전히 기업의 생사여탈권을 쥐고 있다”면서 “휘두르고 싶은 유혹을 받지만 정부가 나설 수 없기 때문에 국민경제 차원에서 반도체를 포함한 빅딜이 잘되기만을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금융당국은 기업의 소유와 경영 분리를 위해 이사회 구성의 25%인 사외이사의 수를 50%까지 늘리고 사외이사가 경영진의 직무수행과 관련한 정보를 요구하면 경영진이 의무적으로 보고토록 할 방침이다.대신 사외이사가 경영진의 잘못된 결정에 동의했을 경우엔 책임을 묻기로 했다. ◎남은 난제들/삼성­대우 빅딜 ‘가시밭길’/실사­평가결과 수용/삼성차 계속 생산 여부 ‘패키지 딜’ 등 재론해야 삼성자동차와 대우전자의 빅딜을 위한 실사기관이 22일 선정됐지만 양측의 대립 양상은 더욱 심화될 것 같다.평가의 전제조건이 제대로 마련되지 않은 상태에서 실사가 시작될 판이기 때문이다.1차 실사결과는 앞으로 4주 안에 나오게 되지만 한쪽이 결과에 승복하지 않는 사태도 우려된다. 양측은 실사방법인 ‘현금흐름 할인’ 방식을 아전인수격으로 해석하며 맞대응 전략에 부심하고 있다.구체적인 평가항목은 삼성­대우 당사자들의 협의로 결정하게 돼 있기 때문.현금흐름 할인방식은 삼성차와 대우전자를 계속 경영할 경우의 수익을 따져 기업의 미래가치를 계산하는 방법.결국 삼성차 SM5 생산 여부가 여전히 빅딜논의의 핵심으로 작용하게 됐다. 대우는 “삼성차가 계속 생산되더라도 향후 자동차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기는 힘들어 미래가치가 높지 않을 것”이라며 일단 안도하는 모습이다.아울러 SM5 생산과 관련,‘더 두고 보자’는 입장에서 이를 거부하는 쪽으로 방향을 틀고 있다.삼성차의 미래가치를 높이는 구실을 줄 수 없다는 계산이다. 반면 부산공장의 생산능력을 오는 2001년까지 현재의 2배인 50만대로 늘리고 일본 닛산에 연간 10만대의 수출계획을 세워놓고 있는 삼성은 이 부분을 반드시 실사항목에 포함시킬 것을 강력하게 요구할 방침이다. 이른바 ‘패키지 딜’의 여부가 불투명하다는 점도 실사의 걸림돌이다.당초 양측은 삼성차­삼성상용차­삼성전기의 자동차 부품 부문과 대우전자­대우통신 등을 한데 묶는 맞교환을 추진했다.대우측이 SM5보다는 삼성상용차의 1t 트럭에 더 많은 관심을 보였을 정도다.그러나 현재 이 부분에 대한 논의는 거의 없는 상태.이 부분이 명확히 가려져야 시너지효과,업종 전문화 측면까지 포괄하는 정확한 실사가 가능하다는 게 중론이다. ◎‘車­전자’ 협상서 난처해진 산자부/합의발표뒤 업체서 부인/적극중재 노력도 안먹혀/재계선 “강요” 볼멘소리 삼성과 대우의 빅딜협상이 지루한 샅바싸움으로 변질되면서 중재에 나선 산업자원부의 처지가 궁색해졌다.“양측이 기본원칙에 합의했다”는 산자부 발표가 해당업체로 부터 즉각 부인되는가 하면 재계 일각에선 “정부 개입으로 혼란만 가중되고 있다”는 불만의 소리마저 터져나오고 있다. 당초 산자부는 삼성­대우간 빅딜계획이 발표되자 “당사자들간에 자율적으로 결정할 사안”이라며 협상에 일정 거리를 뒀었다.그러나 삼성자동차 SM5의 계속생산 문제가 빅딜의 걸림돌로 등장하자 산자부는 자세를 바꿔 崔弘健 차관 등이 적극 중재에 나섰다. 이같은 방향 선회는 朴泰榮 장관의 정치적 색채가 적잖이 작용했다.산업정책의 주무장관일 뿐 아니라 집권여당의 정치인으로서 부산지역의 민심동요로까지 발전한 사태를 조기 해결해야 할 필요성이 제기됐던 것이다. 산자부의 중재노력은 그러나 SM5 생산문제에 대해 양측이 입장차를 좁히지 못해 모양새를 구기게 됐다.崔차관이 지난 16일과 19일 2차례에 걸쳐 삼성 李鶴洙·대우 金泰球 구조조정본부장간 회동을 주선해 대타협을 시도했지만 번번이 삼성측의 부인으로 무산됐다.특히 21일에는 두 구조조정본부장이 각각 서명한 중재안을 팩스로 전달받아 언론에 ‘합의사항’이라며 발표했으나 직후 삼성이 이를 부인하는 소동까지 빚었다. 이에 대해 산자부는 “정부가 빅딜을 강요한 것도 아니고,자기들이 하겠다고 해놓고는 경제적·사회적 문제만 일으켜 부득이 중재에 나선 것”이라며 ‘섣부른 개입’이라는 비난을 반박했다.그러나 재계에선 “당사자간에 엄청난 이해가 걸린 문제를 정부가 지나치게 몰아붙이고 있다”며 볼멘 표정이다.
  • 클린턴의 운명 3가지 시나리오

    【워싱턴 崔哲昊 특파원】 클린턴 대통령은 과연 의회 탄핵의 현위기를 슬기롭게 헤쳐나갈 수 있을까. 아니면 의회에 굴복,사임을 선언할까. 크리스마스 휴가를 앞둔 워싱턴 정가는 클린턴 대통령의 거취와 관련,갖가지 예측이 난무하고 있다. 이는 대통령 탄핵이라는 역사적 중요도에 비해 뚜렷한 절차나 선례도 없이 130년 만에 열리는 것이어서 더욱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클린턴 대통령이 앞으로 취할 수 있는 선택은 크게 3가지 시나리오로 분석해볼 수 있다. ◎生­민주·공화 빅딜/국민에 사과성명 견책·벌금 유력 이 시나리오는 현단계에서 가장 많은 여론 지지를 받고 있는 방안이다. 21일 포드와 카터 등 전 대통령도 이 방안을 적극 호소했으며 연일 행해지는 여론조사도 이를 강하게 밀고 있다. 또 이 협상이 이뤄진다면 현재 극한 대립을 보이고 있는 양당 대결에도 상당한 전환점을 가져다줘 결과적으로 미국 국익에 도움이 될 것이란 전망이 크다. 그만큼 가능성이 커보인다. 이 협상의 내용은 클린턴에 견책을 할 것인가 혹은 벌금을 물릴 것인가를 놓고 법률적·현실적 논의들이 한창이다. 견책은 3권분립의 기초를 토대로 의회나 법원이 공식적으로 대통령에게 견책을 내린다는 형식이 취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이전에 클린턴으로부터 연방대배심 앞 증언내용이 거짓이며 국민에게 사과한다는 절차가 선행될 것이 요구될 것이다. 벌금의 경우 현재 논의되고 있는 벌금액수는 100만∼450만달러선. 물론 클린턴 사재에서 내야 한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벌금에 대해 위헌 소지가 있음을 지적하기도 한다. 만일 권력분립의 원칙이 금전으로 매김된다면 앞으로 돈 있는 자는 의회나 법원을 무시해도 된다는 선례가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공화당은 아직 이 안을 받아들일 생각이 없다고 공언하지만 클린턴에 상처를 낼수록 공화당 역시 여론의 지탄을 받는 현실을 언제까지나 외면할 수 없는 것도 사실이다. ◎死­최악의 경우 사임/민주당 강력 반대/결단 가능성 희박 현실적으로 가장 가망성이 적어보이지만 이는 공화당의 지상과제이며 하원 탄핵결정 이후 상당한 동요가 클린턴에 있었다는 점이 그 가능성을 배제치 못하게 하고 있다. 여론조사에서는 탄핵 이후 클린턴의 인기가 올랐지만 정작 의회 내에서는 탄핵 이후 클린턴에 돌아서는 민주당 인사가 늘었다는 점은 상당히 시사적이다. 또 만일 그의 상원 탄핵심판 개시를 앞두고 주가가 폭락한다든가 환율이 극적으로 떨어져 가뜩이나 전망이 불투명한 경제가 더욱 어두워지는 등 외부적인 동요가 몰아쳐올 경우 모든 책임은 당연히 클린턴에게 돌아갈 것이다. 이 경우 참기 어려운 지경까지 간 클린턴으로서는 심판 이전에 사임하는 ‘대범한’ 길을 택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다. 그러나 그가 결심한다 해도 민주당 진영은 그의 사임 발표를 어떻게서든지 저지할 것으로 보인다. 역사학자들은 이번에 클린턴이 사임한다면 앞으로 미국 역사에서 대통령 탄핵은 밥먹듯 행해질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지난 1868년 앤드루 존슨의 경우 하원 탄핵에 이어 상원 표결때까지 버텼기 때문에 이후 탄핵이 거의 없었다는 지적한다. 만일 그가 상원표결 이전에 사임했다면 이후에도 대통령에 대한 탄핵은 수도 없이 이어졌을 것이라고 말한다. ◎傷­상원 표결 강행/탄핵안 부결 확실 상처뿐인 영광 내년 1월6일 상원 개원때까지 양당이 별다른 가시적 타협이나 다른 외적 요인이 없는 것을 전제로 한 것이다. 윌리엄 렌퀴스트 대법원장 주재로 모든 절차는 법정형태로 열린다. 100명의 상원의원이 배심원이 되는 이 ‘재판’에서 클린턴 변호인단은 데이비드 켄달,찰스 루프,조지 크래이그 등이 맡게 되며 검사역은 하원 법사위 원장 헨리 하이드가 맡아 치열한 공방전을 펼칠 전망이다. 여기에도 확정되지 않은 문제점들이 있다. 우선 회기가 정해지지 않았다. 양측의 마찰에 따라 줄어들 수도,혹은 길어질 수도 있다. 또 과연 관련자들을 참석시킬 것인가 혹은 서면이나 대리인을 출석시킬 것인가도 난제 중 하나이다. 심판 절차를 일반에 공개할 것인가 여부도 정해진 절차가 없다. 전문가들은 주요한 사항은 비공개 진행 뒤 결과만 밝혀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같은 문제들은 회기를 질질 끄는 주요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표결이 진행된다 하더라도 탄핵결정을 내리려면 현재 구도(공화 55,민주 45)에서 공화당쪽에 12표가 더 필요하기 때문에 불가능할 것이라는 견해가 우세하다. 탄핵이 이뤄지지 않더라도 이 재판 절차를 거치는 과정에서 클린턴은 이미지에 또 한번 상당한 타격을 받을 것이며 정신·육체적으로 기진맥진할 것이 예상된다.
  • 클린턴 탄핵안 통과 의미·전망

    ◎‘부적절한 性관계’ 단죄… 레임덕 불가피/美 헌정사 두번째 탄핵… 명예퇴진 상처/임기 계속해도 정치적 부담 못벗어날듯/공화당 사임 공세·차기대선 난제 첩첩 【워싱턴 崔哲昊 특파원】 예상대로 빌 클린턴 미대통령은 19일 하원 본회의에서 탄핵심판을 받았다. 이로써 클린턴 대통령은 전 백악관 인턴직원 르윈스키와의 추한 성관계에 대한 정치적인 단죄와,미 헌정사상 두번째로 하원의 탄핵을 받는 역사적인 단죄를 함께 받았다. 비록 대통령직 자체는 상원의 공화·민주 양당 의석수로나 의원들 성향으로 볼 때 그대로 유지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이지만 여론의 지지를 등에 업고 남은 임기를 영예롭게 마무리지으려던 그의 희망은 사라진 것으로 볼 수 있다. 클린턴은 이제 법률적인 임기 2년과 그의 생애 내내 이로 인한 상처를 어루만져야만 하는 정신적 부담을 갖게 됐다. 하원이 그의 탄핵에 대해 적용한 연방대배심 위증과 사법방해 등 2가지 혐의는 정치이념적으로나 법조문을 통해 따져볼 때 클린턴으로서는 항변할 여지가 없는 명백한 혐의.증거나 증언을 중시하는 법치주의 국가에서 사실만을 말하기로 선서한 뒤 거짓말을 했다는 것은 법이념상으로 상당한 죄가 아닐 수 없다. 또 백악관내 비서인 베티 커리와 경호원 등에 대한 수사에 갖가지 구실을 대 방해한 사실은 수사과정 내내 잘못이라고 지탄받은 사항이다. 그렇다고 하원의 이번 행동에 미국민 모두가 찬성하는 분위기는 더욱 아니다. 미국민 65% 정도가 클린턴을 지지하고,최근 조금 낮아지긴 했지만 55% 이상이 탄핵에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유는 바로 공화당의 정치공세가 지나치다는 것이다. 또 국가경제가 최상의 수준이란 점도 1차적인 지지 이유다. 정권획득을 목표로 한 경쟁에서 상대당의 약점을 이용하는 것은 어찌보면 자연스런 정치행동. 그러나 이번 클린턴 사건에 대해서는 그런 통상적인 경쟁차원을 지나 추문이 폭로된 공화당지도부의 감정까지 동원됐다는 것이 여론의 지적이다. 차기 하원의장으로 내정됐으나 혼외정사가 폭로돼 사임설이 나돌았던 공화당의 밥 리빙스턴 의원이 이날 하원 본회의 탄핵안 최종토론에서 차기 하원의장직 사임과 정계은퇴를 선언하고 클린턴 대통령도 자진 사임할 것을 촉구하는 등 이른바 물귀신작전도 나오고 있다. 앞으로 클린턴 등 민주당 진영은 내년 1월11일 이후부터 활동할 상원을 상대로 탄핵반대표의 확실한 다짐을 받기 위해 분주한 연말연시를 보낼 전망이다. 그러나 상원의 탄핵재판에서 가까스로 위기를 모면한다 해도 그 이후의 레임덕 현상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2000년 대선을 앞두고 떠오르는 민주당의 차기 대권주자들이 앞으로 활동영역을 넓히면서 대통령의 이미지를 앞서나갈 것으로 보여 클린턴의 모습은 더욱 초라할 뿐이란 것이 전문가들의 예측이다.
  • 지방정부가 먼저 혁신해야/鄭明煥 인천시 남구청장(발언대)

    지난 1년간 우리나라 정치·경제·사회 전반에 걸쳐 가장 큰 화두는 IMF였다.그 현실적 영향력은 아직도 국가 전체를 흔들고 있다.IMF 위기는 그간 우리 경제의 총체적 부실구조의 집약적 표현이나 다름없다.연일 신문지면을 요란하게 장식하는 재벌·금융·노사·공공 등 4대 부문의 구조조정의 절박성과 날로 늘어나는 실업자문제,세수격감으로 인한 지방재정의 심각한 위기,실물경제의 파산에 따른 중소기업의 초토화 등 난제가 널려 있다. 이같은 IMF체제에서 지방자치단체들은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 새해에도 우리는 올해보다 더 지속적이고 근본적인 사회전반의 구조조정을 추구해야 한다.뿐만 아니라 세계화와 정보화로 통칭되는 21세기 시대적 흐름에도 능동적으로 대응해나가야 한다.이를 위해 3R­3M에 입각한 노력들이 지자체에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Reorienting(재정향),Reengineering(재조정),Restructuring(재설계)의 3R을 통해 지방정부가 먼저 시스템을 바꿔가야 할 것이다.지방정부 구조의 비효율성이 지적된 것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각 지자체는 최근 구조조정을 단행했으나 미봉책에 그쳤다는 게 일반적인 인식이다.2000년에야 실질적인 퇴출자를 가릴 게 아니라 그 전에라도 공정하고 객관적인 평가를 토대로 퇴출을 단행하는 용기가 필요하다.지방에서 아직 취약한 민간부문을 추동하기 위해서는 지방정부가 먼저 혁신을 단행해야 하는 것이다. 아울러 지방공무원들에게는 3M,즉 zerobase­Mind(0기준 사고),citizen­oriented­Mind(주민지향적 사고),ten% upgrade­Mind(경쟁력 제고) 운동을 통한 자세전환이 요구된다.매사를 원점에서 새롭게 접근하는 창의성을 기르되 주민의 관점에서 검토해야 한다.공무원은 정보화를 포함한 개개인의 역량을 한차원 더 높여야 한다.다행히 요즘 공직자의 민원인에 대한 친절도가 눈에 띄게 향상되고 업무를 대하는 적극적인 자세,자기발전을 위한 다양한 노력들이 돋보여 이 운동은 성공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가오는 99년에는 보다 심각하고 진지하게 내실을 다질 일이다.21세기에도 IMF의 수렁에서 헤맬 수는 없지 않는가?
  • 국감 일일 베스트5

    ▷국방 張永達(국)◁ ◇탄약 개발 통한 수출활성화 대책 세워라. ­탄약 품목은 최대비중을 차지하는 수출 핵심품목으로 우리나라 전체 무기 수출의 70∼80%를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탄약은 대미 수출 품목으로 제3국 수출은 제한돼 있다. 독자기술에 의한 한국형 품목을 개발함으로써 방산물자 수출시 대미 편중 등의 문제를 풀 수 있을 것으로 본다. ▷행정자치 金忠兆(국)◁ ◇운전면허 분담금 후불제로 하라. ­도로교통안전협회는 면허소지자로부터 신규면허 취득때나 정기 적성검사시 5∼7년치의 분담금을 한꺼번에 선불로 받고 있다. 면허취소자에게는 분담금을 환불해야 하는데도 거의 시행되지 않고 있다. 분담금 선불징수는 과거 권위주의 정부 때 강제징수하던 구태다. 분담금은 당연히 후불제로 해야 한다. ▷과학기술 金炯旿(한)◁ ◇벤처기업 위한 지원체제 마련하라. ­앞으로 집중육성할 200개 벤처기업이 향후 2년 뒤 가져올 매출액은 4조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이는 1,500개 중소기업의 매출액과 맞먹는 수준이다. 그러나 이들 벤처기업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금융세제의 지원은 물론, 원활한 인력지원시스템과 판로의 개척 등 지원체제가 마련돼야 한다. ▷농림해양 朱鎭旴(한)◁ ◇직불보조금 수령 절차 개선하라. ­65세 이상 고령 농민들이 자신의 경작지를 전업농 등에게 경영 이양하고 소득보조금을 받는 직불보조금제의 수령절차가 까다롭다. 이를 받기 위해서는 5∼6개의 서류를 떼어야 한다. 이 때문에 65세 이상의 고령 농가들은 직불사업에 대한 이해도 부족한데다 서류준비의 번잡함 등으로 신청을 꺼리고 있다. ▷건설교통 金榮馹(한)◁ ◇콘크리트 포장 확대 방침 재검토하라. ­콘크리트 포장된 88고속도로나 중부고속도로는 100여년도 안돼 누더기 땜질 도로가 되고 있다. 미국,캐나다에서도 콘크리트 포장도로의 효과적인 보수 방법을 개발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콘크리트 도로의 시공과 보수 문제는 난제라고 할 수 있다. 콘크리트 포장 확대는 재검토하는게 마땅하다.
  • 日 미야자와 대장상 사임설

    ◎금융재생법 야당안 수용… 파벌 보스 지위 흔들 【도쿄 연합】 전직 총리에서 일본 경제위기를 치유할 경제사령탑으로 몸높이를 낮추어 관심을 모았던 미야자와 기이치(宮澤喜一) 대장상이 다시한번 눈길을 끌어모으고 있다. 지난 7월 말 오부치 게이조(小淵惠三)총리의 삼고초려(三顧草慮)를 떨치지 못하고 오부치내각에 참여했던 미야자와 대장상의 사임설이 나돌고 있기 때문이다.경제위기마저 뜻대로 다잡지 못한 데다가 파벌 보스 지위마저 흔들리고 있는 현실에서 기인한다. 최근 고향인 히로시마(廣島)의 한 지역 신문이‘미야자와 12월 사임할 듯’이라는 제목과 함께 인터뷰기사를 게재하며 ‘사임설’은 본격화됐다.미야자와 대장상은 물론“그런 말(사임)을 한 적이 없다”고 부인하면서도 “가능한 한 하루빨리 자유로운 몸이 되고 싶다는 얘기를 함부로 할 수도 없고…”라며 말끝을 흐렸다는 후문이다. 국민의 기대와는 달리 대장상으로서 첫 작품이랄 수 있는 금융기관의 파탄을 처리하는 관련 법을 마련하면서 야당측 안을 대부분 수용하는 굴욕을 맛봐야 했다. ‘경제회생 내각’의 간판으로 국내외 기대 속에 취임한 거물 대장상이 일본의 경제회복에 필요한 예산안 처리와 경기대책 등 숱한 난제들을 앞두고 자신의 마지막이 될 공직 봉사의 기회를 어떻게 마무리할 것인지가 주목된다.
  • 경제정책 주도권 되찾았다(사설)

    정부가 국제통화기금(IMF)과의 협의를 통해 경제정책에 관한 주도권을 되찾았다.재정경제부와 IMF측은 최근 4·4분기 정책협의를 갖고 우리정부가 향후 자율적으로 통화량을 조절할수 있게 했으며 내년 2월 만기인 IMF차관의 상환연장 여부도 정부가 결정토록 위임했다. 특히 IMF는 합의서에서 한국은행창구를 통해 공급되는 본원통화(本源通貨) 한도에 관한 규정을 아예 삭제키로 함으로써 금리·환율 등 통화와 관련된 주요 경제정책운용의 재량권을 사실상 정부측에 되돌려 준 것으로 분석된다. IMF구제금융을 받으면서 넘겨준 거시경제 정책의 결정권을 11개월만에 되 찾게 된 셈이다.이밖에도 정부와 IMF는 내년도 우리경제의 성장률이 플러스를 기록하고 물가는 5%상승에 그치며 국제경상수지는 200억달러의 흑자를 낼 것이란 전망에 합의한 것으로 보도됐다.이러한 합의내용은 우리가 그동안 고통분담의 국민적 합의에 의해 추진해온 갖가지 경제개혁에 대해 IMF가 긍정적 평가를 내린 징표로 받아들일 수 있겠다.우리경제에 대한 IMF의 신뢰가 반영된 결과며이는 대외신인도 제고(提高)에도 적잖이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경제정책의 핵심인 통화운용의 자율권 확보는 앞으로 내수(內需)진작을 비롯,산업생산기반 확충을 통한 실물경제 회복을 더욱 가속화할 수 있음을 가리키는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그럼에도 우리는 지나친 낙관론을 경계한다.그동안 정부·기업·근로자등 모든 경제주체들이 위기극복의 노력을 기울였고 새로운 3저(低)현상으로 경제회생의 밝은 빛이 비치고 있음을 모르는 바 아니지만 대량실업등 쉽사리 풀리기 어려운 난제들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더욱이 재벌의 구조조정은 계속 미뤄지고 있는 상황이어서 업종전문화에의한 국내산업의 국제경쟁력 우위(優位)확보는 아직 요원한 실정이다.때문에 구조조정이 빠른 시일안에 이뤄지지 않을 경우 모처럼의 신3저 호기를 놓쳐버릴 가능성이 큼을 강조한다.특히 통화량의 확대 공급으로 퇴출대상 계열사가 추가 자금지원을 받게 되고 기업 구조조정은 오히려 늦춰지는 부작용을 사전에 철저히 차단해야 한다. 통화량이 늘어나는데 따른 인플레발생도경계해야 할 대목이다.이밖에 외환거래자유화 추가조치로 국제투기성자금인 헤지펀드가 외환시장을 교란,또다른 환란(換亂)을 초래할 가능성에 대한 방지대책도 강구하는 등 되찾은 정책주도권의 효율적인 운용으로 경제회생을 앞당겨야 할 것이다.
  • 한걸음 내디딘 4者會談(사설)

    지난 21일부터 제네바에서 열린 한반도 평화구축을 위한 4자회담은 모처럼 상당한 성과를 거둔 성공적인 회담으로 평가된다.2개 분과위 구성 합의로 4자회담 출범 11개월만에 실질적인 논의의 길을 튼데다 다음 회담의 일정까지 잡은 것은 앞으로 이 회담에 거는 기대를 더욱 크게 만들고 있다.남·북한과 미국,중국대표단은 한반도 문제가 비록 어려움이 많다하더라도 성실히 대화하면 풀어나갈수 있다는 희망을 보여주었다 하겠다. 이번 회담에서 북한측이 당초의 우려와는 달리 유연한 태도를 보여준 것은 무엇보다 반가운 일이다.金正日체제 출범이후 ‘강성대국’을 부르짖으며 인공위성 발사,지하핵시설 의혹 등으로 국제사회를 긴장시켜왔던 북한이 이번 회담에서 어떤 태도를 보일 것인가는 대단히 주목됐었다.식량난을 비롯한 경제적 어려움을 벗어나기 위해서는 국제적 지원이 필수적이라는 현실을 인정한 선택으로 보여진다. 한반도의 ‘평화 구축’과 ‘긴장 완화’문제를 논의할 2개 분과위의 구성은 4자회담의 성공을 위해 꼭 필요한 과제였다.많은 기대속에 열렸던 그동안의 2차례 본회담이 아무 성과없이 입씨름만 계속했던 것도 이 문제때문이었다.결렬위기까지 몰고갔던 큰 장애물을 넘은 셈이다.따라서 내년 1월18일부터 22일까지로 예정된 4차 본회담부터는 4자회담의 원래 목적인 한반도 평화구축을 위한 보다 실질적인 문제들이 토의될 것으로 기대된다.그러나 2개 분과위구성은 어디까지나 절차상의 문제에 불과하다.어려운 문제들의 논의는 사실상 이제부터 시작이다.북한이 계속 주장하고 있는 ‘주한미군철수’와 ‘미북 평화협정체결’문제가 당장 부딪칠 난제의 하나이다. 4자회담의 성과와 함께 그동안 어렵게 꼬여가기만하던 한반도 관련문제들이 풀려갈 조짐들을 보이고 있는 것도 우리로서는 다행한 일이다.일본이 북한의 인공위성발사로 거부해왔던 경수로 건설비용분담안에 서명했고 미국의회도 북한에 대한 중유공급예산을 부활시켰다.북한의 핵개발 동결을 전제로한 경수로 건설과 중유지원 약속이 일정에 다소 차질이 있긴하지만 지켜지게 됐다.북한이 ‘제네바 핵합의’파기위협을 계속할 소지가 없어진 셈이다. 미국의 4자회담 대표인 찰스 카트만 한반도특사가 북한의 지하핵시설 의혹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곧 북한을 방문하기로 합의했다는 것도 반가운 소식이다.남북간의 통일소 폐사 문제가 해소됐고 금강산 관광사업진행도 현재까지는 순조로운 편이다. 이번 4자회담의 성과가 진정한 남북대화와 협력으로 이어질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
  • 이­팔 합의내용과 회담 전망/팔 헌장 ‘유대국가 파괴’ 삭제

    ◎이軍 13.1% 추가 철수 美 중재안 수용뜻 비쳐/팔 독립국가 선포 등 민감사안 산재 낙관 못해 중동 평화회담 타결이 임박했다는 진단은 이번 회담의 최대 쟁점이자 걸림돌이었던 안보협약 등 굵직한 사안들이 사실상 합의된 데 따른 것이다. 안보협약과 관련,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의 테러용의자 신병 인도와 요르단강 서안지구의 테러기지 해체를 이번 회담의 전제조건으로 요구했다. 양측은 용의자를 미 중앙정보국(CIA)의 감시 아래 팔레스타인 관할 영역에서 재판하기로 하고 서안지구에서 팔레스타인 사람들이 갖고 있는 불법무기를 압류하기로 하는 선에서 합의하면서 일단 회담의 실마리를 풀었다. 이번 쟁점의 출발은 ‘땅과 평화의 교환’을 원칙으로 합의한 93년의 오슬로 평화협정에서 비롯됐다. 99년 5월로 시한이 만료되는 오슬로 평화협정은 이스라엘이 67년 중동전쟁으로 점령한 요르단강 서안지역과 가자지구에서 철수하는 대신 팔레스타인은 이스라엘의 존재를 인정하고 평화를 보장한다는 내용이다. 그러나 네타냐후의 등장과 협정을 무시하는유대인 정착촌 건설 등의 정책,잇따른 팔레스타인측의 테러로 후속 협상은 1년7개월이나 중단됐었다. 오슬로 협정은 또 하나 요르단강 서안에서 이스라엘이 얼마나 철수할 것이냐라는 과제를 던졌다. 9% 이상의 철수는 안된다던 이스라엘도 미국의 중재안을 받아들여 3개월에 걸쳐 13.1%를 추가로 내줄 뜻을 내비쳤다. 팔레스타인은 서안지구 40%를 확보하게 되는 셈이다. 또 다른 쟁점은 팔레스타인민족평의회(PNC)헌장에 명기된 ‘유대국가 파괴를 주장하는 조항’을 삭제하라는 이스라엘 요구.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 하부조직이 관련 조항을 삭제하는 데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중동회담에는 아직도 난제가 많다. 팔레스타인의 독립국가 선포,이스라엘에 구금된 3,500여명의 팔레스타인인 석방 문제,요르단강 서안에서의 이스라엘군 철수 여부와 규모 및 시기 등. 하나같이 사안들이 민감해 이번 평화회담을 낙관할 수 없게 만드는 쟁점들이다.
  • 클린턴 레임덕 본격화 예고/美 대통령 탄핵조사 결정 의미와 전망

    ◎경제침체 조짐속 정국주도권 상실/상원서 탄핵 부결돼도 ‘종이호랑이’ 【워싱턴=崔哲昊 특파원】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에 대한 탄핵절차 개시는 세계 최강국의 국가원수가 성추문이라는 창피한 주제로 의회증언대를 오가야 하는 치욕적인 상황의 출발을 의미한다. 2년여 남은 그의 임기에 대한 본격적인 레임덕의 시작이다. 레임덕 징후는 표결에서 민주당 의원 31명이 조사안에 찬성표를 던진 것에서도 잘 드러났다. 또 그를 보좌하던 명 대변인 마이크 매커리를 비롯해 3명의 백악관 친구(?)들마저 최근 1주일 사이에 떠났다. 조사를 벌인 뒤 하원이 다시 본회의를 열어 탄핵을 결정하더라도 상원 3분의 2 찬성을 얻기는 어려워 탄핵은 당하지 않을 지는 몰라도 공화·민주 양당의 협상 대상이 되면서 종이호랑이로 전락할 것은 기정사실처럼 보인다. 그의 앞에 난제가 산적해 있어 레임덕의 심화는 심각성을 더한다. 가장 시급한 문제는 연일 폭락하는 주식시장과 떨어지는 달러화가 보여주듯 미국 경제의 침체 징후. 그는 최근 국제통화기금(IMF)에 180억달러의 긴급자금 융자를 건의하거나 세계 신경제질서를 구상하는 등 주의를 살 만한 문제를 주도적으로 내놓았지만 의회에 발목이 잡혀 있다. 또 며칠새 코소보사태의 주의를 환기시키려 하지만 어렵다. 미국민들에게서 잘잘못을 떠나 그의 말에서 권위를 느끼지 못한다는 의견이 서슴없이 나오고 있다. 정국 흐름의 주도권은 이미 그를 떠났다는 것이 미 정가의 지배적인 분위기다. 일부는 여론의 55%가 그의 탄핵을 반대한다는 점을 지적하지만 분석은 엇갈린다. 즉 초일류 강대국이라는 미국민의 자존심이 대통령 탄핵이라는 사건으로 상처받고 싶지 않다는 내면의식을 반영한 정도로 해석하는 것이다. ◎‘탄핵조사’ 결정 언저리/클린턴 “내 운명은 이제 신의손에 달렸다”/美 국민 절반이상 “탄핵조사 청문회 반대”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은 8일 하원에서 탄핵 조사안이 통과되자 청문회에 전폭적으로 협력할 것을 다짐하면서 이 문제는 이제 “신의 손에 달렸다”고 말했다. 이후 대통령직의 운명에 대해서도 “내가 어떻게 할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 궁극적으로 의회와 미국민,신의 손에 달려 있다”고 밝혔다. ○…폴라 존스의 손해배상 소송 1심재판을 맡은 리틀록법원은 이날 클린턴 대통령의 진술 등 재판관련 서류 공개를 명령. 공개될 서류 가운데는 클린턴 대통령의 국부 특징을 묘사한 존스의 진술,클린턴 대통령과 관계를 의심받거나 관계했다고 시인한 다른 여성들의 진술이 포함될 예정이다. ○…미국민들 대부분은 여전히 클린턴 대통령의 탄핵에는 반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CNN과 USA투데이·갤럽이 8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55%가 의회의 탄핵조사 청문회 개시를 반대. CBS 여론조사에서도 탄핵 청문회 개시에 대해 반대가 53%로 갤럽조사와 비슷한 결과를 보였다.
  • 국민회의,신당 출신 인사 ‘예우’

    ◎이만섭 상임고문·이인제 당무위원 접근/부총재 1∼2명 협상… 사무처 요원이 난제 국민회의에 입당한 국민신당 출신 인사들에 대한 대우가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양당은 지난 8월 당 통합을 전후해 국민신당 당직자와 사무처요원에 대해 상응하는 예우와 함께 가급적 전원을 활용한다는데 의견을 모았었다. 양당 협상팀은 현재 李萬燮 전 국민신당총재에 대해서는 국민회의 상임고문직을,李仁濟 전 고문에 대해서는 국민회의 당무위원을 맡기기로 의견접근을 본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회의에는 李東元 李遇貞 金相賢 金元基 고문 등 4명의 고문이 있으나 李전총재가 상임고문을 맡으면 처음으로 국민회의에 상임고문직이 생기는 셈이다.그만큼 국민회의측에서 예우를 생각했다는 것이다. 李仁濟 전 고문의 경우,본인이 모든 당직을 극구 사양하고 백의종군하겠다는 의사를 밝히고 있다.양당 실무 관계자들은 “당무위원을 제의,李전고문이 수긍하고 있는 상태”라고 밝혔다. 문제는 이들외에 비중있는 인사로 지목받는 張乙炳·朴範珍·徐錫宰·김운환 의원 등의 당직부여 문제.양당 협상팀은 “확정된 것은 없으나 별다른 문제는 없을 것”이라는 입장이다.이들 인사들이 그다지 ‘욕심’을 내지않고 있다는 전언이다.신당측 관계자들은 “당대당 통합정신을 살려 부총재가 1∼2명 나와야 되지 않겠느냐”는 입장이다.당무위원도 국민회의 전체 당무위원 수의 규모를 감안,일정비율을 국민신당인사들에 할애하는 쪽으로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는 것이다. 양당 ‘조직통합’협상에 큰 부담이 되고 있는 것은 사무처 요원들의 처리.朴範珍 전 사무총장은 “상층부 인사문제의 큰 가닥은 잡혔으나 사무처 실무자들의 처리문제가 난제”라고 어려움을 밝혔다.여의도 국민신당 당사는 4억원을 내고 국민회의가 계속 쓰기로 합의한 상태다.
  • 경기부양을 보는 시각/安錫敎 한양대학교 교수·경제학(서울광장)

    국민경제가 침체의 늪으로 가라앉아 가면서 경기활성화에 대한 논의가 가열되고 있다.경기부양의 필요성 자체에 대한 찬반양론이 팽팽히 맞서 있을뿐만 아니라,정부가 발표한 부양책의 내용과 효과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 역시 만만치 않다.정부의 경기활성화에 대한 반대의견에 따르면 경기부양 정책이 현재 진행되고 있는 구조조정과 개혁 자체를 어렵게 한다는 것이다.그러나 이같은 반론은 현 경제상황의 심각성을 과소평가한데서 나오는 원칙론에 불과할 뿐이다. IMF는 지난해 말 구제금융을 제공하면서 금년도 우리 경제가 2.5∼3% 성장할 것이라는 예측 하에 각종 구조조정정책과 긴축정책을 마련하였다.그러나 경기는 예상외로 급격히 냉각되어 마이너스 6∼마이너스 7%의 초감속 성장이 전망되고 있다.구조조정을 빌미로 이같은 상황이 지속되는 경우 우리는 감당하기 어려운 사회경제적·정치적 위기에 노출될 위험이 있다. 경제의 구조조정 과정에서 제기되는 최대의 난제는 천문학적 규모의 부실채권을 어떻게 정리할 것인가 하는 점이다.대규모 부실채권이 있는 상황에서 불황이 심화되면 부실채권은 감당하기 어려운 규모로 증가하여 결국은 구조조정 자체를 위협할 개연성이 높다. 경기불황에 따르는 문제는 여기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다.경기침체에 따르는 조세수입의 격감은 재정적자를 증가시킴으로써 결국 재정정책의 행동반경을 결정적으로 제약할 것이다.원론적으로 보면 구조조정이 마무리되어 경제가 ‘정상궤도’에 진입하면 다시 세수가 증가하여 건전재정의 회복이 가능하다고 기대할 수도 있다.그러나 전문가들은 정부의 예상과 달리 구조조정은 장기화할 것으로 전망한다.이에 따른 재정적자의 누적적 증가는 우리 경제의 해외신뢰도를 약화시킴으로써 결국 조정노력을 어렵게 할 것이다. 경기불황의 확대·심화에 따라 불가피하게 발생하는 최대의 문제는 대량실업과 관련된다.구조조정 과정에서 피할 수 없는 실업을 ‘숙명적’인 것으로 받아들인다 해도,정부의 경기조절 기능에 대한 직무유기에 기인하여 추가되는 실업문제는 경제정책에 대한 사회적 불만을 증폭시킬 것이다.실제로 165만명의 실업자중에 엄밀한 의미의 구조조정과 관련된 정리해고의 규모는 상대적으로 낮은 반면 경기침체에 따른 중·소기업의 퇴출로 인한 실업이 주종을 이루고 있다. 물론 경기부양을 위해 정부가 사용할 수 있는 ‘탄약’이 제한되어 있음은 사실이다.상황이 이러할수록 제한된 수단의 투입시기를 실기해서는 안될 것이며 정책의 실효성을 제고시키기 위한 노력이 배가되어야 한다.무엇보다도 신축성있는 통화정책을 통해 (대출)금리의 하향안정화를 도모하면서 필요한 곳으로 자본이 원활하게 공급되게 하는 노력이 절실하다. 정부는 흑자기업이나 회생가능한 한계기업의 도산을 더 이상 방치해서는 안될 것이다.구조조정 및 경기침체의 장기화가 예상되는 상황에서는 단기적인 재정적자를 감수하더라도 보다 과감하게 재정의 경기부양기능을 활성화시킬 필요가 있을 것이다.지난 수년동안 내수진작에 미온적 자세를 견지함으로써 침체의 국면에서 탈피하지 못하고 있는 일본의 경험은 우리에게 중요한 교훈을 주고 있다. 시간이 경과할수록 구조조정과 개혁이 미완의 장으로 남아 있는 상태에서 경제공황의 회오리에 말려가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부실채권의 정리문제도 재벌총수들의 경영권 방어라는 벽에 부딪혀 어렵게 되어있으며,요란하던 ‘빅딜’은 실패작으로 종료될 전망이다.정치권마저 갈등의 혼돈이 재연되고 있다.상황의 심각성에 대한 정치권과 정책당국의 새로운 인식이 절실하다.
  • 제주 ‘메가 리조트’ 개발/동북아 최대 관광지 된다

    ◎2009년까지 50억불 투입 계획 제주도가 미국의 라스베이거스나 말레이시아 켄팅 하일랜드같은 동북아 최대의 관광·위락지로 탈바꿈된다. 제주도는 내년부터 2009년까지 50억달러(약 6조5,000억원)를 들여 500만평(16.5㎢)의 부지를 개발한다는 ‘제주 메가 리조트’ 건설사업을 7일 발표했다. 메가 리조트 지구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나 국제컨벤션센터가 들어설 중문 관광단지에서 용머리·송악산지구를 잇는 남서부 지역이 유력시된다.또 교래·만장굴·묘산봉·세화·송당지구로 이어지는 동북부 지역도 입지 조건이 좋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50억달러의 재원은 외국자본을 중심으로 민간부문 45억달러,공공부문 5억달러로 구성된다. 메가 리조트는 카지노 단지를 중심으로 주위에 특급 호텔군과 모텔 단지가 들어서며 그 주위에는 야간 위락지구와 연예 복합타운,국제쇼핑 타운,레크리에이션 단지,첨단 전자 레저단지,호수·빙상타운 등이 들어서게 된다.각 지역은 순환 모노레일로 연결된다. 도는 미국 펄토낵스사와 한미교육재단,서울 이태원관광특구 연합회,중국 중원대회공정공사 등으로부터 메가 리조트 사업에 5,000만∼10억달러씩 모두 16억5,000만달러를 투자하겠다는 의향서를 받았다고 밝혔다. 도는 올해 안에 입지선정을 위한 기초조사를 마쳐 토지매입과 외자유치 여건이 좋은 지역을 부지로 지정할 계획이다. 도의 이같은 계획은 지역경기 부양과 고용창출에도 큰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추진 계획·효과/500만평에 카지노·국제쇼핑·레저단지 아시아의 라스베이거스/외자 16억불 성사/중문단지 인근 유력/연매출 21억불 예상/건설·고용 특수 기대 제주도는 도를 동북아 최대의 관광지로 개발하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내놓았다.‘제주 메가 리조트 계획’의 구체적인 내용과 문제점 등을 알아본다. ■시설별 부지규모=카지노 스튜디오 3만평,특급호텔군 20만평,국제 쇼핑타운 20만평,호텔·모텔단지 20만평,야간 위락지구 20만평,문화·휴양타운 50만평,호수·빙상타운 45만평 등이다.또 첨단 전자 테마공원 및 서커스공연장 15만평,골프지구 40만평,다운타운 18만평,공공단지 26만평이 들어선다. 연예 복합타운 20만평,콘도·별장·가족호텔 타운 42만평,레크리에이션 단지 25만평,국제 영화스튜디오 75만평이 들어설 계획이다.국제 쇼핑타운에는 제2의 이태원단지가 포함되며 야간 위락지구는 유흥가,야간 포장마차,야간 개경주장 등으로 꾸며진다. ■투자자에 대한 특혜=정부와의 협의가 남아있으나 △국세를 10년 동안 면제하고 △배당금에 대한 법인·소득세는 10년 동안 감면하며 △국·공유지 임대기간을 50년 또는 100년 동안 연장하는 혜택이 추진되고 있다.그리고 부동산 개발 부담금을 감면하고 도로,상·하수도 등의 기반시설 건설비를 50% 지원하는 방안이 준비중이다. ■추진일정=올해 안에 정부와 협의해 외국인투자 촉진을 위한 관련법을 개정할 계획이다.또 제주 종합발전 지원법 제정 등 사업추진을 위한 법적 기반을 조성할 예정이다.그리고 내년 3월까지 사업 타당성 조사를 마친 뒤 6월까지 기본계획을 수립한다. ■사업효과=2009년까지 3기에 걸친 모든 시설사업이 끝나면 2010년부터는 숙박수입 1억7,000만달러,리조트시설 이용수입 11억달러,식음료 판매수입 7억5,000만달러 기타 수입 8,000만달러 등 연간 매출액이 21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그리고 카지노수입 등의 운영수익 상당 부분이 지방재정으로 흡수될 것으로 예상된다.국제쇼핑타운 등 고수익 영업장에 대한 도민 특례규정을 조례등으로 명문화해 우선분양 등의 특혜를 줄 경우 건설특수와 고용확대,지역상품 수요 증폭 등 제주지역 경제가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향후과제=규모가 워낙 방대해 500만평이라는 부지를 어디로 정하고 50억달러라는 투자비를 어떻게 확보할 것인지가 최대 과제이다.도는 건설입지로 우선 3개단지 20개 지구 가운데 확대 가능한 곳을 찾을 계획이나 마땅한 곳이 없으면 제주도 종합개발계획을 수정,별도의 특별 관광지구를 선정할 방침이다. 국제컨벤션센터가 들어설 중문관광단지에서 용머리·송악산지구를 잇는 남서부 지역이 유력하다.교래·만장굴·묘산봉·세화·송당지구로 이어지는 동북부 지역도 무시할 수 없는 입지를 갖고 있다. 16억5,000만달러의 투자약속 가운데 일부는 현지답사 후 구체적인 투자계획을 밝히겠다는 것이다.나머지 33억5,000만달러 유치도 벅찬 일이다.도는 2001년까지 투자유치 활동을 계속할 방침이다. 제주도 종합개발계획상 추진하기로 돼있는 관광단지와 지구 그리고 시·군별 유원지 개발사업과의 조화도 난제다.현행 제주도개발특별법과 종합개발계획을 수정,지지부진한 사업지구는 사업예정자 지정을 취소할 방침이나 그 과정에서 상당한 마찰이 예상된다.
  • 사람살이 知行一致는 난제로구나(박갑천 칼럼)

    사람이 깨이지 못하고 배우지 못하면 강상(綱常)의 도리도 모른다. ‘용재총화’에 보이는 야인(野人)의 행태같은 것. 형이 사냥을 나가면 그 아우가 형수에게 ‘요구’하고 함께 자던 어머니는 그러라고 윽박지르며 그러다 정이 깊어지면 형을 죽이고 사는데 그 꼴에 독오른 조카(형의 아들)는 숙부를 죽인다. 金正國은 그가 황해감사로 있을때 겪은 패륜사건을 그의 ‘사재척언’에 써놓고 있다. 연안(延安) 백성 李同이 밥을 먹다가 그 아비를 밥주발로 때린 사건이다. 한데 고문으로 다좆치지 않았는데도 죄상을 술술 불었다는 점이 이상하여 감사가 직접 죄인을 만나본다. 그러면서 아비에 대한 폭행은 땅이 하늘을 범하는 것과 같은 강상대죄이니 사형에 처하겠다고 했다. 그러자 범인은 평소에도 그래왔다면서 아비가 그렇게 소중한줄 몰랐다며 살려달라고 애원한다. 그를 풀어주면서 하는 김정국의 탄식­ “가르치지 않고 형벌 주는 것은 백성을 속이는 짓이다. …어리석은 백성이 어찌 능히 저절로 깨우치리오”. 그야말로 옛얘기. 모르고 지은 죄이니 용서한다는 뜻이었다. 물론 오늘에 통할 논리는 못된다. 그렇다 해도 모르고 지은 죄는 차라리 그 무지에 연민이 느껴질지언정 밉다는 생각은 덜 든다. 알면서 범하는 못된 짓들에 비길때 말이다. 설사 범죄는 아니라 해도 배워서 알만큼 아는 사람들의 허위와 이중인격은 미워지는데서 한걸음 나아가 배신감까지 드는 것 아니던가. 일부라 해야겠지만 정치인 학자 종교인 예술인… 등 다 그렇다. 외제담배 피우면 ‘죄’가 되던 시절 ‘외제품 쓰지 말자’는 글을 쓰는 문필인이 입에 양담배 물고 있더라는 얘기도 말하자면 그런 유형이다. 옛사람들이 학행일치(學行一致)나 언행일치(言行一致)를 역설한 것은 그 잘못을 경계함이었다. 공자도 누누이 그걸 강조한다. 어느날 子貢이 군자란 어떤 사람을 이르느냐고 물은데 대한 대답은­ “그 주장하는 바를 먼저 실천하고 나서 입 밖에 내는 사람이니라”(‘논어’ 위정편). 어느때는 또 이렇게도 말한다. “옛사람들은 말수가 적었다. 그 까닭은 실천이 그에 따르지 못함을 부끄러워했기 때문이다”(‘논어’ 이인편).이른바 고액과외사건에 이 땅의 최고지식인과 교육자들 이름이 오르내렸다. 그들의 학행불일치­ 언행불일치를 보는 입맛은 씁쓸해진다. 하지만 따져 생각할때 우리 모두가 크건 작건 이런 허물속의 나날을 살고 있는 것 아닌지.
  • 10월 경제청문회 ‘어찌 하오리까’

    ◎국민 여론조사­국민 80% “YS 부자 소환 찬성”.시기는 70%가 “10월은 부적절”/뒤숭숭한 여권­국민회의 “실무자만 조사” 후퇴.자민련은 “예정대로” 강경자세 여권이 추진중인 청문회의 ‘폭과 강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여권은 그동안 “경제청문회는 공약사항”이라며 10월 중순부터 한달간 경제청문회를 추진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하지만 여권 내부는 뒤숭숭하다. 국민회의는 청문회의 폭과 강도를 낮추려는 기류가 있는 반면 자민련은 여전히 그 강도를 높이고 있기 때문이다. 여권의 어려움은 두가지다. 하나는 YS(金泳三 전 대통령)부자를 청문회에 소환할 것인가 하는 문제다. 이와 관련,국민회의는 ‘10월 청문회와 관련한 대국민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조사결과 YS부자를 소환,조사해야 한다는 의견이 전체 응답자의 80%에 이른 것으로 알려졌다. 청문회를 열 경우,국민 여론은 YS부자를 소환 조사하는 데 찬성하고 있는 것이다. 한 관계자는 “청문회를 할 수도,안할 수도 없는 상황”이라며 어려움을 토로했다. 이에 더해 자민련의 ‘YS부자 소환조사 당론’이 국민회의를 압박하고 있다. 최근 입당한 국민신당 의원들은 이를 극구 반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어려움은 더할 전망이다. 또 하나의 난제는 10월에 예정대로 청문회를 실시해야 하는가의 문제. 이번 여론조사 결과 ‘10월 청문회가 시기적으로 적절한가’라는 질문에는 70%가 “적절하지 못하다”고 응답,오는 10월에 청문회를 실시하는 문제에 부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들이 청문회의 조기 개최에 반대하고 있는 것이다. 국민회의 내부에서는 청문회 연기 의견도 나온 것으로 전해진다. 때문에 나온 고육지책이 있다. 청문회를 10월에 개최하되 ‘정책청문회’에 국한하자는 얘기다. 소환할 증인·참고인도 ‘원인 규명’ 차원에서 일선 실무자급을 대거 채택해보자는 것이다. 경제청문회의 경우 조사 대상도 ‘경제 파탄의 줄기가 될 만한 커다란 사건’으로 국한하자는 의견이 대두된다. 방송청문회도 소관 상임위인 문화관광위에서 조사하되 비리 규명보다는 문민정부의 방송정책 난맥상을 밝히자고 제안하고 있다. 여권 핵심부는 YS부자 증인 채택과 관련,아직 뚜렷한 입장을 정리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여권의 내부 사정 때문에 청문회의 폭과 강도가 크게 약화될 것이란 게 대체적인 관측이다.
  • 합당 성사 뒷얘기/“死守” 외친 李 고문 설득에 진땀

    ◎鄭均桓·朴範珍 총장 협상창구/徐錫宰 의원 ‘민주대통합론’ 주효/청와대측,국민회의에 전권 위임 정치권의 지각변동을 가져온 국민회의와 국민신당 간의 합당 성사까지는 숱한 진통과 고비를 겪어야 했다. ○…이번 합당에서는 국민회의 金令培 부총재와 국민신당 李萬燮 총재가 최종의견을 조율하는 가운데 국민회의 鄭均桓,국민신당 朴範珍 총장이 협상창구로 뛰는 ‘이원체제’가 가동.당초 개별영입에 무게를 뒀던 국민회의는 지난 주말을 고비로 당 대 당 통합으로 선회. 국민신당도 주초부터 朴사무총장에게 전권을 위임,협상이 급진전. ○…지분협상도 주요 난제였다. 국민신당측은 “최소한 20%선이 돼야 한다”고 배수진을 쳤고 국민회의는 의석비율을 근거로 10%선을 고수,초반부터 진통을 거듭. 이날 합당 발표 이후에도 밤늦도록 양당 실무진은 당직 및 지구당위원장 배분 비율을 놓고 줄다리기. 趙世衡 총재대행도 기자간담회를 통해 “여러가지 어려움이 많았다”고 토로. ○…당 사수를 외쳤던 李仁濟 고문의 합류가 최대 난제였다는 후문. 국민회의는 지난 대선에서 500만표를 얻었던 李고문의 상품성(?)에 집착,국민신당 朴範珍 李龍三 의원을 통해 파상 설득전을 요청,최종 설득에 성공. 李고문은 24일 朴範珍 총장에게 자신을 포함,통합협상에 나서도록 밝힘으로써 상황이 급반전. 金泳三 전 대통령 밑에서 경제수석을 지낸 韓利憲 의원과 민주계 김운환 의원도 지역구 여론을 앞세워 무소속 잔류를 고집. 합당에 적극적이었던 徐錫宰 의원이 ‘민주대통합론’을 앞세워 집요한 설득에 성공했다는 후문. ○…합당에 전격합의한 金大中 대통령과 국민신당 李萬燮 총재의 회동도 우여곡절을 겪었다. 당초 비공개로 회동,29일 전격 합당발표의 수순을 계획했으나 ‘밀실정치’라는 항간의 눈총을 의식,회담 직전에 ‘공개회동’으로 선회했다. 협상 과정에서도 청와대측은 개입인상을 피하기 위해 2선으로 물러나 협상의 전권을 국민회의로 이양(?)했다는 후문.
  • 기업 밀레니엄버그 해결 ‘3無’ 난제/구조조정 와중에…

    ◎시간은 촉박/자금은 부족/의지도 실종 2000년까지 1년반도 안 남았지만 컴퓨터의 밀레니엄버그(2000년 표기오류 문제)해결에 기업들이 무신경이다.해결에 필요한 5,219억원의 자금조달도 어려울 것으로 관측된다.국내 노동여건 악화로 밀레니엄버그문제 전문가마저 해외로 속속 떠난다면 더욱 심각해진다. 27일 증권거래소가 반기보고서를 제출한 551사의 밀레니엄버그 해결노력을 분석한 결과 신도리코 코오롱건설 한솔CSN 등 82사만 문제를 해결하고 398사가 전혀 손도 못돼는 등 총 469사가 밀레니엄버그를 해결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98사업년도부터는 사업보고서 및 반기보고서에 컴퓨터시스템 보유 현황 및 밀레니엄버그 해결실적과 계획을 기재하도록 돼있다. 21개 금융기관은 올 하반기내 536억원을 들여 문제해결을 목표로 하고 있다.204사는 99년 하반기 해결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 밀레니엄 버그해결에 최소한 6개월의 운영기간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시간이 촉박하다. 10대 그룹에서는 대우(대우정밀공업) SK(대한도시가스) 한진(한진해운)만이문제해결 계열사를 갖고 있다.대기업 계열사는 회사규모가 크고 방대한 전산시스템이 구축돼 있어 다른 상장법인(평균 11.1억원)의 2배가 넘는 25.9억원의 비용이 소요될 예정이다.그룹별 소요비용은 삼성 764억원 대우 403억원 LG 341억원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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