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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JP의 ‘총리 1년 11개월’

    김종필(金鍾泌)국무총리가 1년 11개월간의 직무를 마치고 오는 11일 자민련으로 돌아간다. 김총리는 국민회의-자민련 연합정권의 공동운영자로서 총리직에 올랐다.두개의 야당이 연합해 정권을 획득,유지해온 것은 헌정 사상 처음이다.분열과투쟁으로 얼룩진 우리 정당사에서 공동정권은 성립 자체로서 정치사 발전에기여한 것이라고 학자들은 평가한다. 실세총리로 불렸지만 김총리는 공동정권의 지분권을 문서에 약속한대로 행사하지는 않았다.그는 평소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을 ‘모시는’ 자세로 총리직을 수행했다.매주 화요일 주례보고를 하러 가기 앞서 실업률 통계와 지원예산 등의 구체적 수치까지 꼼꼼히 챙기는 모습에 총리실 직원들이 송구스러워 하기도 했다.국무조정실이 행정규제 50% 철폐라는 난제를 달성한 것은 김총리가 실세였기 때문에 가능했던 일이라고 직원들은 말한다. 일부에서 ‘외유 총리’라고 비아냥거리기도 했지만 이집트와 이스라엘,남아프리카공화국,남미 등 대통령이 직접 방문하기 어려운 지역을 돌며 착실하게 국익을 다졌다.특히 김대통령과 김총리가 역할을 분담해 한·일간의 신뢰관계를 돈독하게 한 것은 ‘정상외교의 극치’라고 외교부 고위관계자는 평가했다. 그러나 김총리는 자민련의 대주주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김대통령과 긴장관계를 형성하기도 했다.지난해 7월 내각제 연내 개헌을 포기하는 과정에서는 김총리가 ‘국가와 민족을 위해’ 양보했다고 스스로 밝힌 바 있다.이에 앞서 내각제와 관련해 김총리의 심기를 건드린 김영배(金令培)총재권한대행과 설훈(薛勳)기조실장 등 국민회의 주요 당직자들이 줄줄이 사퇴했다. 불만족스러운 한·일 어업협상 때문에 물러난 김선길(金善吉)해양부장관의후임에 정상천(鄭相千)의원을 임명하거나,정부조직개편 과정에서 문화관광부가 흡수하기로 했던 공보실을 국정홍보처로 확대한 것,국민연금을 전국민에게 확대하는 과정에서 업무를 장악하지 못한 김모임(金慕妊)전복지부장관을끝까지 두둔한 일 등은 자민련 출신인사들을 배려하기 위한 김총리의 불합리한 ‘몽니’로 기록될 것 같다.이와 함께 김총리는 옷로비 사건 등으로김대통령이 어려움에 처했을 때 적극적으로 나서서 방어해주는 ‘방탄총리’의역할도 불충분했다고 국민회의측에서는 불만을 갖고 있다. 이따금씩 불협화음이 표출되는 가운데서도 김대통령과 김총리의 신뢰관계를 확고하게 해준 요인 하나는 정보의 공유였다고 총리실 고위관계자는 설명했다.국가정보원의 이종찬(李鍾贊)·천용택(千容宅)원장은 한달에 두번씩 김총리에게 때로는 기대이상의 고급정보를 전달해온 것으로 전해진다. 국무조정실과 비서실에서는 김총리를 역대 최고의 총리 가운데 한 사람으로 꼽는다.그러나 김총리의 본업은 행정이 아니라 정치다.김총리는 올해초 ‘양양천양(洋洋天壤) 유유고금(悠悠古今)’이라는 휘호를 썼다.21세기 디지털 시대에도 이같은 김총리의 선문답식 정치가 계속 생명력을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거리다. 이도운기자 * 김종필총리 일지 ●98년2월25일 총리 지명 ●8월17일 총리 인준 ●11월28∼30일 한·일 각료간담회 참석(가고시마) ●99년2월2∼12일 이집트·이스라엘·인도 순방 ●6월14∼25일 남아공·포르투갈·프랑스 순방 ●7월21일 내각제 연내개헌 유보 발표 ●8월13일 한나라당이 제출한 총리 해임안,투표 불성립으로 폐기 ●10월23∼24일 한·일 각료간담회 참석(제주도) ●12월7∼21일 아르헨티나·브라질 방문 ●12월19일 LA기자회견에서 합당 불가 발표 ●2000년 1월7일 후임총리에 박태준 자민련 총재 결정 ●1월11일 자민련 복귀
  • [統獨과 한반도 통일](4)통일독일의 과제

    [베를린 김규환특파원] “통일 이후 서독지역을 마음껏 여행할 수 있는 데다 사고 싶은 물건들을 마음대로 살 수 있어 매우 즐겁습니다.하지만 통일이전 100마르크(약 6만원)하던 월 주택임대료가 지금은 500마르크로 뛰어오르는 등 기초생활비가 큰 폭으로 올라 생활에는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통일 독일의 역동성을 대변하는 동베를린 중심부의 포츠담광장 인근 건설공사 현장에서 만난 동독 출신의 크레인 기사 크리스토퍼 라우(43)씨는 자신의경우 특정한 기술을 갖고 있어 실직을 당하지 않은 것을 그나마 다행으로생각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통일 10년째를 맞은 독일은 미국·일본에 이어 세계 3위의 경제대국으로 발돋움하는 등 외적 팽창은 이뤘지만, 아직도 해결해야 할 여러가지 내적 과제를 안고 있다.이중 가장 심각한 것은 실업 문제이다.서독지역의 실업률이 9. 4%인데 비해 동독지역의 경우 무려 18.2%나 된다.동독 시절에는 실업이라는개념이 아예 없었던 점을 감안하면 동독인들이 통일후 겪는 어려움은 매우크다.할레 경제연구소 뤼디거 폴 소장은 “92년 경우 동독지역 근로자의 28%가 실업상태나 고용 대기자였으나,지금은 18%로 떨어져 많이 호전됐다”며그러나 지금의 실업률도 매우 높은 수준이어서 동독인들은 앞으로 몇년동안매우 힘든 상황을 겪어야 할 것”이라고 분석한다. 동서독인들간의 심리적 장벽을 허무는 일도 시급히 해결해야 할 현안이다. 동독인들은 새로운 체제에 적응해야 하는 정신적 고통과 서독인들과의 빈부격차에 따른 상대적 박탈감 등에 시달리고 있는 반면,서독인들은 더 많은 세금과 사회보험료를 내면서도 오히려 사회보장 혜택이 줄어드는 탓에 양쪽 주민들 모두 불만이 커지고 있다. 그럼에도 동독지역의 경제수준을 서독지역에 근접하도록 끌어올리는 방법밖에 별다른 묘책이 없어 독일 정부로서는 골칫거리다.볼프강 게어케 민사당(PDS) 외교정책 대변인은 “동서독인들의 심리적 장벽을 허물기 위해서는 동서독인 모두가 정치·사회·문화·인성 등 정치·사회적 조건이 다른 상태에서 성장했다는 점과 인간으로서의 존엄성과 인생체험을 존중하는 마음을 가져야만 한다.그래야 비로소 마음의 장벽이해소될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한다. 동독지역 재건을 위해 연금보험 등 공공재원을 집중 투자하는 바람에 중앙정부의 빚이 늘어나고 있는 점도 독일 정부를 부담스럽게 하고 있다.실업난해소와 경제재건을 위해서는 앞으로도 동독지역에 공공재정을 더많이 투자해야 되는데도 재원을 마련할 길이 쉽지 않은 것이다.통일 초에는 주로 공채를발행하여 재원으로 충당했지만 앞으로는 예산절감, 세금 및 각종 사회보험료인상을 통해 조달해야 한다. 그러나 이는 주민들의 이해관계가 직접 관련되는 탓에 난감한 사안이 될 수 밖에 없다. 동독기업들의 자기자본 부족을 메워야 하는 점도 난제로 꼽히고 있다.동독기업들은 출발 당시부터 축적된 자본이 없었을 뿐 아니라,그후에도 수익성이낮아 자기자본을 축적할 여력이 없었다.금융비용 등 영업외 지출이 큰 탓에동독기업의 약 14%만이 이익을 낸 것으로 나타나 기업의 자기자본 확충을위한 지원이 시급한 상황이다.동독기업들의 제품 판매시장이 좁은 점도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동독기업들의 국내총생산(GDP)은 독일 전체의 10%선을웃돌고 있지만, 시장점유율은 5% 정도에 불과하다.독일 전체 수출에서 동독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고작 2% 수준이다. 동독지역의 경제구조가 건설업 및 건설관련 업종으로 편중돼 제조업 비중이작은 점도 성장의 걸림돌이다. 서독 주민 1인당 제조업의 총 부가가치 생산이 동독지역보다 3배 가까이 높은 점을 보더라도 동독지역의 제조업이 얼마나 취약한지를 잘 대변해주는 대목이다.따라서 동독지역의 경제기반을 다양화하고 자생력을 키워야 하는 선결과제를 안고 있는 셈이다. khkim@ ** 40년만에 무너진 '사회주의의 희망' ◆東獨지역 국민車 '트라반트' [베를린 김규환특파원] 동독이 자체 개발한 국민차 트라반트는 40년 영고성쇠(榮枯盛衰)의 동독 역사를 대변해주는 상징물이었다.‘트라비’라는 애칭으로 널리 알려진 이 자동차는 통일 이전만 해도 사회주의체제의 우월성을나타내며 동독인들의 사랑을 한몸에 받았다. 지난 57년부터 통일후인 91년까지 330만대의 트라반트를 생산한 작센링자동차가 자리잡은 작센주 츠비카우는 분단 이전부터 독일 자동차 생산의 메카였다.1904년 설립된 호르히 자동차와 DKW,아우디 등이 합병한 아우토유니온이 들어서면서 독일 자동차공업의 중심지로 떠올랐다. 아우토유니온은 2차대전후 동독에 사회주의정권이 들어서면서 인민 소유경영체제의 작센링으로 바뀌어 노동자를 위한 승용차 개발에 들어갔다.동독 초창기 경제는 취약해 자동차 생산에 필요한 철판을 수입할 수 없자 작센링 자동차는 플라스틱 차체의 트라반트를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트라반트는 플라스틱 차체를 채택으로 가격을 내릴 수 있는 데다 무게가 가볍고 2기통·2행정기관을 사용해 연료 효율을 극대화했다.생산라인도 일부자동화해 당시로서는 획기적인 연간 10만대를 생산했다.서방세계에서도 자동차가 일부 부유층의 사치품이었을 때 트라반트는 동독인들에게 마이카시대를 여는 사회주의체제의 희망이었다. 그러나 계획경제의 경직성으로 생산라인 확충과 기술개발에 등한시함으로써트라반트는 73년 100만대 생산을 정점으로 하향곡선을그리며 만성적인 공급부족에 시달렸다.공급 부족에도 시장원리를 무시하고 책정된 트라반트의 가격은 4,000마르크(약 240만원)였으나,주문에서 출고까지 최장 10년 이상 걸리자 중고차 값이 암시장에서 1만마르크 이상으로 치솟았다. 한때 동독 체제의 우월성을 나타내던 대표적 상품이 체제의 비효율성을 드러내는 ‘액물’로 전락한 셈.더욱이 89년 동독인들이 헝가리 국경을 넘어서방으로 대거 탈출하면서 버리고 간 트라반트는 몰락하던 공산당의 모습을연상케 했다.통일 후 독일 정부가 안전도에 문제가 있고 유해가스 배출량이많다며 트라반트의 생산중단 명령을 내림으로써 종적을 감췄다.
  • 도전하는 직원의 실수도 칭찬하라

    ‘회사에 활력을 불어넣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우수인재를 뽑으려면,또 그들이 최선을 다하게 하려면?’…. 수많은 경영자들이 골머리를 앓는 난제들이다.이의 해결을 위해 경영학 등에서는 수많은 이론과 분석을 내놓고 있다. 최근 나온 ‘빌게이츠 따라잡기,마이크로소프트의 12가지 경영비법’(FKI미디어)은 초고속질주를 거듭해온 마이크로소프트(MS)사가 이런 숙제를 어떻게 해결했는지를 사실적으로 보여준다.최근 기업 가운데 MS사가 가장 많은 도전과 응전을 수행한 회사라는 점에서 그들의 경영비법을 살펴보는 건 많은도움을 준다.MS사에서 윈도우95를 개발한 선임연구원이 쓴 이 책은 외부 관찰자로서는 알기 어려운 조직의 내부문화까지 자세히 알려주고 있다.저자는MS사의 첫번째 가치관은 ‘완전한 세계제패’라고 단언한다.첨단기술사회에서 생존방법은 끊임없는 시장확대밖에 없다는 냉혹한 현실을 반영한 것이다. 다음으로는 ‘인재 제일주의’를 꼽는다.최상의 인재를 ‘골라내고 모시는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MS가 원하는 최상의 인재란 모험과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창조적인 사람.또 MS사는 도스체제가 세계를 제패했음에도 윈도우를 내놓아 스스로의 성취를 ‘파괴’했듯,구각을 깨기 위해 회사의 운명을 건 승부를 벌이는데 익숙하다고 말한다.시장의 리더십을 확보하기 위한 선택인 셈이다. 이밖에 ▲치열한 내부경쟁을 통한 관리자의 발탁 ▲일에 대한 성취감 제공과 성취에 따른 과감한 보상지급 등의 기업풍토에 대해서도 언급한다. 이런 경영비결은 사실 국내 기업에서 어떤 형태로든 실험했던 원칙들이다. 그렇다면 국내기업이 세계시장을 ‘장악’하지 못한 이유는 무엇일까.그것은 국가의 영향력 등 여러가지 ‘변명’이 있겠지만 가장 결정적인 것은 ‘활력과 유연성’의 부족을 들 수 있을 것이다.물론 MS사도 첨단산업사회에서상황적응에 실패하고 갑작스럽게 침몰할 가능성이 상존한다.그러나 그들의성취로 보아 현 시점까지는 가장 뛰어난 조직을 갖추고 있다고 보아도 무방하며 그들의 자랑이 바로 ‘조직원의 활력과 조직의 유연성’이라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실제로 MS사의빌게이츠를 비롯한 컴퓨터테크놀로지 관련 사업가들은 각종저서에서 관료주의의 폐단,자유스러운 작업환경,창조성의 고양 등을 가장 중요한 요소로 꼽는다.MS사의 경우 직원들이 일할 수 있는 환경을 세심하게 살펴 일하고 싶은 사람이 그야말로 목숨을 걸고 일할 수 있도록 해준다고 저자는 설파한다.물론 이는 우리나라의 현대 삼성 등 대기업이 성장한 배경이기도 했다. 그러나 시장점유율을 높이려다 저지른 실수까지 칭찬하는 MS의 문화는 우리와 다소 다르다.이런 몇 가지 요인이 MS와 우리의 현대 삼성 대우 등을 결정적으로 다르게 만들고 있는게 아닐까.한마디로 이 책은 컴퓨터테크놀로지 시대의 기업조직이 산업시대의 것과 어떻게 달라야 하는지를 실증적으로 보여준다.값 7,500원. 박재범기자 jaebum@
  • [기고] ‘화끈’의 감성시대 이제는 벗어나자

    모순의 시대인 새 천년의 시작을 며칠 앞둔 19일,대통령이 국민 앞에 나섰다.성별,직업별,세대별로 각기 다른 시각을 대변하는 세 사람의 질문에 답하는 그의 모습에서 21세기의 모순론이 떠올랐다. 정-반-합의 모순론이 21세기를 지배할 것이고,우리의 대통령은 이미 신 세기의 모순론을 이야기하고 있었던 셈이다. 어느 질문자가 약체정부론을 펼쳤다.대외적으로 햇볕정책은 모순 투성이란 주장이다.우선 대외적으로 햇볕정책은 모순 투성이며 이는 약한 정부를 만드는 요인이라는 주장이다. 동해에서는 금강산을 오가는 화해의 인파가,서해에서는 적지 않은 젊은이의목숨을 앗아간 교전의 총성이 휴전선을 넘나드는 광경이야말로 혼란스럽기만 하다는 것이다. 한편 대내적으로 정부 정책은 질서와 대화 사이의 엄청난 모순에 빠져 있다고 주장했다.관치경제의 부활이 걱정될 정도로 가진 자와 배운 자를 몰아붙이면서도,시위대에게는 유약해 보일 정도로 인내를 과시하는 모순된 모습을보인다는 것이다. “정부란 화끈해야 한다”는 생각에 젖은 우리에게,김대중 정부의 정책은스스로 갈피를 못 잡는 혼돈의 연속이며,이로 야기된 혼란은 김대중 대통령을 약한 대통령으로 인식하게끔 이끌었다는 주장이다. 그러나 대통령의 답변은 21세기의 모순론과 일치한다.“정부가 단호하고 화끈해야 한다”는 주장은 과거의 유물이라고 단정했다.개혁을 초법적으로 몰아붙이는 것은 구시대 때 방식일 뿐,새 시대는 느리지만 절차를 존중해야 한다는 주장을 펼쳤다. 원래 정(正)과 반(反)의 모순관계는 반드시 한 방의 힘에 의해 합으로 향하는 관계는 아니다.오히려 기나긴 시간을 통해,다시 말해 역사라는 절차를 통해 합으로 나가는 관계인 것이다.이같은 운동법칙이야말로 21세기의 모순론의 뼈대가 될 수 있다. 따라서 서해안에서의 교전과 동해안에서의 금강산 관광은 결코 혼돈의 정책이 아니다.강온의 대내정책도 역시 혼란과 약함을 드러내는 혼돈의 정책이아니다. 오히려 20세기 이데올로기의 시대가 탄생시킨 일방의 논리를 뛰어넘는 모순의 논리에서는 단지 자연스럽기만 하다.우리도 이제는 ‘화끈’의 감성시대를 넘어서서 모순에서 혼란이 아닌 방향감을 잡는 이지(理智)의 시대로 진입해야 되지 않겠는가? 이제 대통령이 스스로 아직 미결의 문제라고 지적한 부패척결이나 서민경제회복 등도 21세기의 모순론에서 평가해 보자. 또한 지역주의 극복의 역사적난제도 정반합의 지혜를 통해 풀어보자. 누구나 지적하는 “정치 때문”이란 타령도 모순의 논리에서 잠재우자. 어제 밤,우리는 다행스럽게도 대통령이 그같은 21세기 모순론을 스스로 실천하겠다는 의지를 읽었다.이제 우리는 새로운 세기에 들어갈 생각의 연습을실천을 통해 확인할 준비가 된 셈이다. [양필승.건국대 사학과 교수]
  • 지주회사 요건완화 건의…재계, 정부에 전달할듯

    재계는 21일 열리는 청와대 오찬 정·재계 간담회에서 지주회사 설립 요건대폭 완화 등 내년 기업 경영과 관련한 현안을 정부에 건의할 것으로 20일알려졌다. 전국경제인 연합회 고위 관계자는 “이번 간담회에서 구조조정과 외자유치활성화를 위한 지주회사 문제 등이 주로 거론될 것”이라고 말했다. 재계는 기존의 지주회사 설립 요건 가운데 부채 비율을 100% 이내로 유지하고 지주회사가 자회사 지분을 50% 이상 소유해야 한다는 등의 규정이 지주회사 설립을 현실적으로 어렵게 만들고 있어 이를 완화 또는 폐지해 줄 것을정부에 요청키로했다. 재계는 또 ▲정부의 사회간접자본(SOC) 사업에 대한 재계의 참여 확대 및투자활성화 ▲벤처 창업에 대한 대기업의 참여 및 관련 세제 혜택 부여 ▲노사대립 해소 등 주요 현안에 대한 입장을 전달할 계획이다. 재계는 내년 기업 경영의 난제로 꼽히는 환율 절상 및 금리 인상 가능성,고급인력 유출 문제 등도 정부와 긴밀히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김환용기자]
  • 20일 개회 임시국회 전망

    20일 시작되는 제209회 임시국회는 회기 11일의 ‘미니 국회’지만 여느 국회에 비해 많은 정치현안이 기다리고 있다. 임시국회 전망이 어둡지는 않다.여야 모두 새 천년을 앞두고 정치현안들을털고 가야 한다는 데 공감하고 있어서다.연장선상에서 총재회담 가능성도 높게 점쳐진다.그러나 선거법 개정을 비롯한 정치개혁 입법,민생·개혁법안 처리,언론문건 국정조사 논란,최근 불거진 천용택(千容宅)국정원장 발언 파문등 어느 것 하나 간단한 게 없다. ■선거법 협상 선거법·국회법·정당법·정치자금법 등 정치개혁 입법이 이번 임시국회의 최대 관심사다.여권은 24일까지 쟁점사안을 모두 마무리한다는 각오다.국회 정치개혁특위 활동시한도 그날까지로 한정했다. 선거법 협상의 난제는 역시 선거구제다.국민회의·한나라당 간에 ‘소선거구제’로 가닥이 잡혔다.그러나 자민련은 도농복합선거구제 주장을 굽히지않고 있어 난항이 예상된다.하지만 협상의 종착역은 ‘소선거구+권역별 정당명부제(1인2표)’로 끝날 가능성이 높다.의원정수,지역구 의원 및 비례대표배분비율,인구 상·하한선도 뜨거운 감자다.여야 총재회담을 거친 뒤 회기막바지에 처리될 가능성도 있다. ■개혁·민생법안 통합방송법,부패방지법,인권법 등 주요 법안이 미처리 상태에 있다.5년 동안 끌어온 방송법의 경우 큰 쟁점들이 이미 해결됐기 때문에 주초에 처리될 전망이다. 그러나 부패방지법은 야당측이 특별검사제의 수사범위 확대조항을 추가할것을 요구,논란이 예상된다.인권법은 국가인권위원회의 법적 지위문제가 핵심이다.여당은 민간 독립기구로 하자는 입장인 반면 야당은 내부의 의견 통일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기타 한나라당은 천 국정원장의 발언 파문과 관련,정형근(鄭亨根)의원에대한 미행을 문제삼아 이미 국회에 제출한 천 원장 사퇴권고결의안의 본회의표결실시를 요구하는 등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18일에는 천 원장을 서울지검에 고발하기도 했다.한나라당은 천 원장 발언 중 대선자금 부분도 계속 문제삼을 태세다.이에 대해 여당측은 지난 대선 당시 여당이던 현재의 야당도그 부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점에서 천원장 발언문제 때문에 임시국회가 파행을 겪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언론문건 국정조사에 대해서도 야당은 꺼져가는 불씨를 되살리려 안간힘을 쓰고 있다.그러나 여야 모두 실익이 없다는 점에서 언론문건 국정조사의 성사 가능성은 거의 없다. 강동형기자 yu
  • 4대그룹 부채축소 막판 급피치

    “목표 달성,문제 없어요” 부채비율 200% 감축 시한이 보름 앞으로 다가옴에 따라 4대그룹이 막판 증자와 계열사 분리 매각에 여념이 없다.주식 발행액이 이달에만 7조 규모로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대부분의 그룹들은 시한내에 목표를 충분히 달성할 수 있다는 한결같은 반응이다.주식시장이 좋고 계열사의 국내외 매각도 비교적 순조롭기 때문이다. 그러나 아직도 변수는 남아있다.석유화학 빅딜 등 난제들이 해결되지 않고있기 때문이다. ●현대 4대그룹 가운데 목표 달성 여부가 가장 우려됐던 현대는 190%선까지낮출 수 있다며 차질이 없다고 강조하고 있다.계열사 매각은 현재 현대엘리베이터,티존코리아,현대강관,현대석유화학 등 4개사만이 남아있다.빅딜 협상이 진행중인 현대유화를 제외한 티존코리아 등 3개사는 금명간 매각 계약을체결할 예정이다. 증자도 이달 들어서만 현대전자 2조5,000억원과 자동차 9,100억원을 실시하는 등 대부분 마무리 한 상태.현대강관만 4,000억원 규모가 남아있다.올해총 유상증자 규모는 13조원에 이른다.그러나현대석유화학의 빅딜 문제가 과제다.빅딜이 안된다면 1조원 정도의 부채를 더 줄여야 한다.연내 해결되기는 다소 어려울 수도 있다.그러나 현대그룹 구조조정위원회 강연재(姜年宰)이사는 “현대유화 빅딜이 타결되지 않더라도 부채비율을 200% 이하로 낮추는데는 문제가 없다”면서 “연내 타결짓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삼성 이미 상반기에 부채비율을 192.5%로 낮추었던 삼성은 연말에 180%대로 낮추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이를 위해 현재 49개인 계열사를 40개로줄이는데 주력하고 있다.협상이 진행중인 삼성석유화학의 빅딜 문제를 비롯,법정관리를 신청한 삼성자동차 매각,삼성투신운용과 삼성증권 합병 등이 남은 과제다. ●LG 상반기에 246.5%였던 LG그룹은 연말까지 200%이하로 낮추는데 문제가없다고 설명했다.빌딩 설비사업부문에 미국의 오티스사에서 5억달러가 연내입금되는 등 외자유치 목표를 2억달러 초과해 29억달러를 달성했다.유상증자도 3조원으로 목표를 3,000억원 초과했다. ●SK SK는 목표인 199.7% 달성이 무난하다고 본다.지난 10월 SK텔레콤 1조 5,900억원을,SK상사도 7월 800억원의 유상증자를 실시했다.또 SK㈜ 여의도 사옥(600억원),SK텔레콤 중앙연구소(250억원) 등 부동산과 금융자산 매각이 순조로왔다. 손성진 김환용기자 sonsj@
  • ‘맹인에 빛’ 멀지 않았다

    전세계 맹인과 시각장애자들에게 ‘광명(光明)의 그날’도 멀지 않았다.최근 세계 안과학계에 보고된 2가지 놀라운 연구성과는 가까운 미래에 맹인이 시각을 얻고 시각장애자들이 잃었던 시력을 되찾을 수 있다는 희망을 안겨주고 있다. 워싱턴 포스트지는 9일 미국의 존스 홉킨스 대학의 연구팀이 전자장치로 이미지를 포착해 이를 망막에 자극,시각을 만들어내는 ‘맹인용 인공시력시스템’을 개발했다고 전했다. 이 대학 부설 윌머 안과학연구소의 마크 후마윤 박사팀이 개발한 이 시스템은 안경에 부착된 컴퓨터화된 소형 비디오 카메라와 눈의 망막 뒷부분에 이식할 정교한 마이크로칩으로 구성됐다.즉 안경에 부착된 카메라가 이미지를포착해 이를 전극신호로 바꿔 망막뒤의 마이크로칩에 보내면 칩은 이 신호를 전자충격으로 전환,망막을 자극해 맹인들도 볼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후마윤 박사는 특히 “이 인공시력시스템은 망막손상으로 일찍이 시력을 잃은 이들에게 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현재 이를 응용한 ‘인공눈’을 노스캐롤라이나 주립대학의전기공학자들과 함께 개발중이라고 밝혔다. 실제 이 초기단계의 인공시력시스템을 17명의 맹인을 대상으로 실험한 결과,빛을 느낄 수 없었던 대부분 맹인들이 빛을 느꼈는가하면 일부는 형체와 색깔 구분까지 해냈다는 것.그러나 동물실험과 최종 인체실험까지는 여전히 칩의 용량문제를 비롯해 칩의 안전한 망막이식 등의 난제가 남아있다. 후마윤 박사팀은 이후 인공시력시스템을 완성,식품의약국(FDA)에 승인을 받아 제품으로 내놓을 계획 이다. 한편 캐나다 오타와 대학의 메이 그리피스 박사는 9일 인간각막 세포를 채취,시험관에서 똑같은 모양과 조직의 완전한 ‘인간각막’ 배양에 세계 최초로 성공했다고 밝혔다. 과학전문지 사이언스 최신호에 발표된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이 시험관 배양 각막은 화학적 유전학적 생리학적으로 진짜 각막과 똑같은 기능을 하나 실물보다는 튼튼하지 못해 눈을 보호할 수는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그러나 이시험관 배양 각막은 바로 ‘이식수술용 인공각막 개발’의 첫걸음이 될 수있다는 중요한 의의를 지니고 있다. 특히인공각막이 개발되면 각막이식 수술을 기다려온 시각장애자들에겐 새로운 기회가 열리게 되는 것으로 눈연구에서도 획기적인 쾌거를 이루는 사건이 된다.실제 미국에서만 매년 4만건의각막이식 수술이 시행되고 있지만 기증되는 각막은 턱없이 부족한 형편이다. 이외 시험관 배양 각막은 대량생산이 이뤄질 경우,현재 제약업계에서 독성실험 등에 이용하고 있는 동물의 눈을 대체할 수 있는 등 의학적 연구에 이바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경옥기자 ok@
  • [사설] 정국정상화에 주력할 때

    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김종필(金鍾泌)총리는 6일 김총리의 자민련 복귀와개각을 1월 중순으로 늦추기로 전격 합의했다. 김대통령이 “국정현안이 많은 시점에서 ‘당 복귀’와 ‘개각’을 늦추자”고 요청했고 김총리가 이를받아들인 형식이다.이에 따라 한때 연말로 예상됐던 개각도 내년 1월로 늦춰지게 됐다.김대통령과 김총리는 또 국민회의와 자민련이 당초 국민들에게 약속한 대로 김대통령의 남은 임기 동안 확고한 공조체제를 유지하기로 했으며국정현안뿐 아니라 내년 총선에서도 철저히 공조키로 했다. 이와 함께 두 사람은 국가의 미래를 위해 정치개혁 민생개혁입법을 추진하고 앞으로의 국정현안에 대해서는 김총리의 남미 순방 뒤 계속 협의하기로 했다.이에 앞서 김대통령은 청와대에서 박태준(朴泰俊) 자민련 총재와 주례회동을 갖고 선거법 등 정치개혁협상과 민생현안 처리 등에 대해 협의했다. 공동여당 수뇌부의 연쇄회동을 지켜본 국민들은 여권 수뇌부가 국정운영에있어 굳건한 공조를 재확인한 사실에 일단 안도감을 느낀다.격돌에 격돌을거듭해오던 여야관계가 가까스로 대화의 물꼬를 모색하기 시작하고 예산안을비롯, 산적해 있는 의안들을 서둘러 처리해야 하는 터에 갑작스럽게 불거져나온 김총리의 조기 당 복귀와 개각은 국민들에게는 또하나의 불안 요인으로비쳤다. 경색정국을 풀기 위해 여야 총재회담을 추진하고 있는 김대통령에게후임 총리의 물색과 개각 인선이라는 난제를 보태주는 일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여권 수뇌부의 연쇄회동 결과 그동안 선거법협상과 합당,김총리의 조기당 복귀 등을 둘러싸고 나돌았던 구구한 억측은 억측으로 끝나고 공동여당의‘철석 공조’가 재확인됐다. 이로써 김대통령은 정신적인 여유를 갖고 국정운영을 추진하는 가운데 당장의 현안인 정국정상화에 주력할 수 있게 됐다.정국정상화의 요체는 말할 것도 없이 대화정국의 복원이며 그것은 여야 총재회담이 그 돌파구가 될 수 있다.여야는 그동안 물밑 접촉을 통해 얻어낸 접점을 토대로 총재회담을 조속히 성사시켜야 한다.지금은 정국정상화에 주력할 때다.지금까지 여야 총재회담이 두 차례 있었지만 대화정국으로 이어지지 못했다.여야 모두 당리당략을바닥에 깔고 있었기 때문이다. 더구나 오늘의 시점은 내년 총선을 앞두고 있다.그렇기 때문에 여야는 총선에서의 승리를 최우선적인 목표로 삼기 쉽다. 그러나 새로운 세기와 새 천년의 시작이 바로 코앞에 와있는 시점이다.우리나라가 새로운 시대에 살아남기 위해서는 정치행태도 변해야 한다.이번 여야총재회담이야말로 여야 모두 당리당략을 떠나 국민을 중심에 놓고 새로운 발상으로 추진해야 한다.
  • [마카오 20일 반환] 의미·전망

    오는 20일 0시를 기해 마카오(澳門·아오먼)의 주권이 중국으로 반환된다.지난 1557년 포르투갈 상인이 청나라에서 마카오를 조차한 이후 442년만이다. 중국은 지난 97년 7월 영국으로부터 홍콩의 주권을 반환받은 이후 서구 열강에 빼앗긴 마지막 영토 마카오를 돌려받음으로써 통일의 기반을 닦는 동시에 새 세기에 진입하는 역사적인 거보를 내딛게 됐다. 세계 각국 지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정확히 12월 19일 자정 직전 개최될반환식에서 포르투갈령 마카오의 마지막 총독 바스코 비에이라(59)는 마카오 특별행정구(MSAR)초대 행정장관 당선자 에드먼드 호에게 주권을 넘기게 된다.이 순간 홍콩과 마찬가지로 마카오는 향후 50년간 1국가 2체제(一國兩制)와 고도자치라는 새로운 실험에 들어간다. 중국에 있어 마카오 특별행정구(MSAR)의 탄생은 타이완의 흡수통일 문제,그리고 포르투갈이 회원국으로 있는 유럽연합(EU)과의 관계 개선 등 국제정치면에서,그리고 자국의 경제,사회,문화적인 면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 가장 커다란 의미는 19세기 서구 열강에유린당한 치욕적인 식민지 역사의청산.대만 영토를 통일하고 새 천년 세계 중심축에 나서려는 중국은 ‘새 천년 시작 10일 전 주권 회복’에 대해 상당한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다음은 경제.주장강(珠江)과 시장강(西江)사이의 삼각주에 위치,대표적 공업지역인 광둥(廣東)성을 서방세계와 연결하고 있는 마카오의 지리적위치는중국에 엄청난 경제적인 시너지 효과를 가져다 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홍콩이 광둥성 물류·수송의 동쪽 거점이라면 마카오는 서쪽 거점이라고 할 수있다.특히 최근 광둥성 서부에 전자산업이 발달,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그러나 해결해야할 난제도 만만치 않다.마카오의 번영 자체가 카지노 사업을 기반으로 한 데다 트라이어드(三合派)등 이에 기생하는 조직 폭력배들의본거지가 마카오로 조직 범죄가 만연해있기 때문이다.마카오에서 외국기업의 안정된 경제활동과 체제를 보장할 수 있는 치안유지에 어느 정도 성공하느냐가 마카오의 운명을 좌우할 것이라는 지적도 있다. 지난 87년 반환 협정 체결이후 포르투갈과 중국은 93년마카오 특별행정법기본법을 제정,연착륙과정을 거침으로써 정치적인 면에서는 어느정도 순항이 기대된다.그러나 행정경험이 전무한 초대 행정장관을 비롯,공무원 사회의전반적인 행정 능력이 큰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특별행정구의 공무원은 7개부처에 1만7,000여명.반환 후 행정공백을 우려,80년대 초반부터 공무원의 현지인화 작업을 추진해온 마카오 정부는 93년부터 본격적으로 공무원 교체작업에 나서 95%의 공무원을 현지인으로 교체했다.그러나 문제는 너무 젊은 층이 대거 행정직에 기용됐다는 점이다. 포르투갈인과 현지 마카오인 사이 각 분야에 걸쳐 교량역할을 해온 1만여혼혈 매카니즈에 대한 향후 처리 문제도 향후 남은 과제다. 김수정기자 crystal@ * 반환 동시 中해방군 1,000명 현지 주둔 마카오 주권반환과 동시에 현지에 주둔할 중국 군대 조직은 중앙군사위 소속 해방군 부대 1,000여명. 사령관은 홍콩 주둔군 사령관에 비해 직급이 한 단계 낮은 류아오쥔(劉奧軍) 소장(한국의 준장격)으로 지난달 하순 100여명의 선발대가 이미 마카오에진입했다. 주둔군 구성의 주축은 육군.일부 해·공군 병력이 보강된 형태다.장갑차,89식(式) 5.8㎜ 기관총 등 경무기(육군)와 헬기 1∼2대 (공군),고속 순찰정1척(해군) 등을 갖추게 된다. *마카오 특구 초대 행정장관 에드먼드 호마카오의 중국 주권 귀속과 함께 마카오 특별행정구를 이끌어 갈 초대 행정장관 에드먼드 호(44)는 홍콩의 둥젠화(董健華)초대 행정장관과 마찬가지로중국 정부의 각별한 신임을 얻고 있는 대표적인 친 중국파. 홍콩의 둥젠화장관이 97년 중국 중앙 정부로부터 홍콩이 그동안 누려온 정치적 자유 등 민주제도를 유지시키는 이념적인 ‘부담’에서 출발했다면 호장관은 마카오의 ‘치안개선및 경제활성화’라는 경제적인 부담을 안고 집무를 시작한다는 점에서 다르다. 지난 5월15일 ‘199인 선거위원회’투표에서 마카오 은행감사인 스탠리 아우(區宗傑·58)를 압도적인 표차로 누르고 당선된 그는 취임사에서도 조직폭력배 천국인 마카오의 범죄를 퇴치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문제는국가재정의 60%를 담당하면서 마카오 주민 42만명 가운데 10만여명을 먹여살리고 있는 카지노 산업과 그에 연계된 폭력마피아단을 어떻게 휘두르는지의여부다. 호장관은 마카오의 대표적인 명문가 출신으로 성공한 은행가.이점에서 마카오 주민들의 신임속에 직무를 수행한다는 이점을 갖고 있다.특히 그의 아버지 호 인(何賢)은 중·일 전쟁중 마카오내 몇안되는 전설적인 항일유격 영웅이었다.타이펑(大豊)은행 그룹을 이끌면서 지난 83년 사망할때까지 30여년간마카오 지도층으로 활동했다. 중국 정부의 호 집안에 대한 신임도 대단해 지난 84년 다이풍 은행이 경영위기를 맞았을때 차이나 뱅크의 자금으로 위기를 넘기게 도와줬을 정도다. 호 장관 역시 중국 중앙정부에 대해 절대적인 충성파다.지난 9월30일 중국공산혁명 50주년 기념에 맞춰 밝힌 메시지에서 “마카오 주민들의 보금자리는 모국(중국)의 안전한 보호로만 지켜질 수 있으며 모국의 마카오 주권 회복이야말로 우리가 진정 우리의 땅에서 사는 의미를 되찾은 것이다”고 말했다. 캐나다에서 요크대를 졸업한 그는 회계사로,자동차·시멘트 회사의 사장·회장으로 일했다.또 정치활동도 활발히 해 중국 국회의 상임위원회 위원인‘전인대(全人大)상무위원’을 연임중이며 정치협상회의(政協)위원,마카오특구 주비위 부주임등도 역임했다. 마카오에서는 입법회(의회)부의장을 11년째,마카오 은행협회장도 14년째 맡고 있다.그의 이같은 활동에도 불구,실제 행정수행 경험이 전혀 없다는 점이마카오인들이 가장 우려하는 부분이다. [김수정기자] *새천년에도 세계 식민지 60여곳 마카오의 중국 반환으로 아시아의 식민지 역사는 끝이 난다.하지만 새천년에도 종주국의 지배를 받는 속령들이 60곳이나 존재한다.미국 영국 프랑스등 과거 제국주의 국가 8개국이 18∼20세기 초에 걸친 확장정책의 과실들을속령이나 자치령의 형태로 유지,직·간접적인 통치를 하고 있다. 가장 많은 식민지를 갖고 있는 나라는 프랑스다.남미 기아나와 남태평양의폴리네시아·뉴칼레도니아 등 16곳이다.영국은 대서양의 버뮤다·케이만 군도,영국 해협의 챠넬 아일랜드 등 15곳이다.미국은 카리브해의 버진 군도,태평양의 괌·사모아·북마리아나,카리브해의 푸에르토리코 등 14곳,덴마크는그린란드 등 2곳,노르웨이는 3곳,네덜란드는 카리브해의 안틸레스 등 2곳을갖고 있다.호주와 뉴질랜드도 각각 6곳과 3곳에서 식민통치를 하고 있다. 유엔은 산하에 ‘탈식민지 이행 특별위원회’를 두고 새천년이 되기전에 현존 식민지들을 모두 해방시키기 위한 방안을 찾았지만 식민지 주민의 반대와 강대국들의 무관심으로 공허한 목소리만 내고 말았다.많은 나라들이 모험을 건 ‘독립’보다는 선진국의 그늘에서 안정적인 삶을 보장받는 ‘잔류’를희망하고 있다.종주국들도 국방·외교 등 일부 권한을 제외하고는 광범한 자치를 인정하고 있다.
  • [사설] 북-일 수교협상 바람직

    평양을 방문한 일본의 초당파 의원대표단과 북한 노동당이 북·일수교협상의 연내 재개에 합의함에 따라 지난 92년 11월 이후 중단됐던 북·일 국교정상화 협상이 다시 열리게 됐다.북한과 일본간 대화의 시작은 지난해 8월 북한의 미사일 발사 이후 경색됐던 관계를 풀어가는 계기가 될 것이며 한반도의 안정과 남북관계의 개선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북한과 일본이 쉽게 양보할 수 없는 여러가지 현안에도 불구하고 아무 조건없이 협상을 재개키로 합의한 것은 양측 모두에게 관계개선의 필요성이 절실했기 때문일 것이다.한가지 주목되는 점은 종래의 입장을 굽힌 북한의 변화이다.북한은 이번 합의에서 수교협상의 주요 장애였던 일본인 납치의혹에 대해 비록 ‘행방불명자 차원’이라는 단서를 붙이기는 했지만 조사할 것을 약속했다.일본인 납치는 존재하지도 않는다고 잡아떼던 지금까지의 주장에서대폭 후퇴한 것이다.수교협상 재개의 전제조건으로 내세웠던 식량지원의 재개도 적십자 차원의 인도적인 지원으로 양보했다.북한이 수교협상 재개합의를 바로 보도한 것도 이례적인 일이다.우리는 북한의 이러한 변화가 더 이상의 대립과 고립에서 벗어나겠다는 인식의 결과이기를 기대한다. 일본측으로서도 북한과의 관계개선은 하루빨리 해결해야 할 과제이다.북한의 미사일 발사 등 안보적 위협을 해소한다는 현실적인 이해와 함께 과거사의 정리차원에서도 북·일관계의 정상화는 필요할 것이다.일본의 이런 희망은 북·일 공동성명에서 ‘가능한 한 빨리 불행한 과거의 역사를 청산해 양국 국민의 이익에 부합되도록 북·일관계를 개선 발전시켜나는 것이 필요하다’고 다짐한 것이나,이번 의원방북단이 관계개선을 바라는 오부치 게이조(小淵惠三)총리의 친서를 김정일(金正日)총비서에게 전한 데서도 잘 나타나있다.수교협상이 재개된다고 하여 북·일관계가 바로 정상화된다고 보기는물론 어렵다.일본인 납치의혹과 북송 일본인 처(妻) 고향방문,전후 보상문제 등 넘어야 할 난제들이 많다.북한의 미사일 발사 중단보장도 큰 걸림돌이다.그러나 북한이 미국에 이어 일본과도 대화에 나섰다는 자체가 의미있는 일이라 할 것이다. 관계개선을 위한 북·미 고위급회담과 북·일 수교협상의 재개는 우리에게바람직하고 환영할 일이다.우리 정부가 그동안 일관되게 추진해온 대북포용정책의 성과라 할 수도 있다.북·미,북·일관계의 개선은 결과적으로 남북관계 개선과 한반도 냉전체제의 해체로 이어질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 3당3역회의 뭘 논의하나

    정국 정상화를 위한 여야 총재회담 분위기가 무르익고 있다. 하지만 총재회담에 이르기까지에는 곳곳에 걸림돌이 도사리고 있다.그래서3일부터 3당3역회의가 가동된다.본격적인 땅고르기 작업을 위해서다.그동안국회를 공전,파행시킨 각종 현안들이 작업의 주요 대상이다. [정치개혁입법] 선거법이 최대 난제이다.여당은 ‘중선거구+권역별 비례대표제’를,한나라당은 ‘소선거구제+비례대표제’를 주장하며 팽팽히 맞서왔다. 내부적으로는 ‘소선거구제+정당명부식 비례대표제’로 가닥을 잡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치자금법에서 한나라당은 ‘법인세 1% 정치자금기탁’ 관철을 요구하고있다.정치자금법,정당법 등은 선거법과 함께 3당3역회의에서 큰 줄기가 잡히면 여야 총재회담에서 일괄 타결될 전망이다. [언론문건 국정조사] 증인선정이 문제다.국민회의는 한나라당 정형근(鄭亨根)의원 없이는 국정조사를 할 수 없다는 자세다.한나라당은 문일현(文日賢)전기자와 통화를 한 청와대 비서진까지 포함시키면 정의원의 증인채택을 고려하겠다고 밝히고 있다.여야는 협의과정에서 국정조사를 무산시킬 가능성도있다. [옷로비사건] 특검법 개정 문제가 논의될 전망이다.한나라당은 현행 특검법이 특별검사의 옷로비 수사를 제한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개정을 요구하고 있다.상시특검제 도입도 주장하고 있다. 여당은 옷로비사건과 조폐공사파업유도사건외에 특검제는 받아들일 수 없다는 방침이다. [기타] 인사청문회법에서도 여야는 물러설 기미가 없다. 야당은 인사청문회대상에 헌법상 국회 동의가 필요한 대법원장,헌법재판소장,국무총리 등 외에도 국무위원을 포함시켜야 한다는 입장이다.국민회의는 반대하고 있다. 이지운기자 jj@
  • 정국 언제 풀릴까

    여야가 얼굴을 다시 맞대고 있다.29일 청와대 새 비서진의 야당 총재 인사방문을 계기로 삼았다.3당 총무들도 난제(難題)를 풀려고 만났다.그렇지만핵심 쟁점을 둘러싼 이견은 여전했다.정국의 완전복원은 아직도 먼 분위기다. 여야는 대화국면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데는 한 목소리다.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여야가 국정 동반자로서 국정을 원활히 풀어나갔으면 좋겠다는 뜻을밝히고 있다.한광옥(韓光玉)비서실장을 통해 야당에도 전했다.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 역시 이날 주요당직자회의에서 “여야간 진솔한 대화로 정국을 풀어갈 것”을 여권에 촉구하는 것으로 화답(和答)했다. 이날로 정기국회는 20일밖에 남지 않았다.21세기를 한달여 앞두고 있다.그렇지만 핵심 쟁점들을 놓고는 조금도 근접하지 못하고 있다.국민들의 정치불신은 극으로 치닫고 있다.여야 모두 절박감을 느낄 만한 시점이다.대화 모색은 이런 배경을 깔고 있다. 여권은 다각도로 대화를 시도하고 있다.당대당 차원은 물론,청와대측도 적극 나서겠다는 의지다.한비서실장·남궁진(南宮鎭)정무수석 라인을 본격화,총재회담을 모색할 전망이다.그렇지만 총재회담이 성사되려면 아직 이른 인상이다. 남궁정무수석은 “여야가 신뢰를 회복하고 대화를 해야 한다는 원칙에는 같이했다”면서도 “얽히고설킨 문제가 많아 조만간에 총재회담이 가시화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한나라당측도 마찬가지다.총재회담을 위한 조건이 까다롭다.이총재는 옷로비의혹 등과 관련,“검찰과 안기부,국정원,청와대 등이 조작 축소에 관련돼국민들을 실망시키고 있다”고 여권측을 비난했다.또 “대통령과 정권 핵심세력이 검찰을 정권유지 세력으로 여기는 잘못된 인식의 전환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3당 총무회담 무산도 정국 정상화의 난망(難望)을 반영한다.정치개혁입법 문제를 놓고 3당이 엇갈렸다.30일로 완료되는 정치개혁특위 시한을 연장하는 방안에 자민련측이 제동을 걸고 나섰다. 한나라당측은 예산안과 정치개혁입법과의 연계전략을 세웠다.또 다음달 2일 법정처리 시한을 넘겨 예산안을 처리할 방침이다.한나라당 정형근(鄭亨根)의원 신상처리,언론문건 국정조사,방송법 등 쟁점도 한둘이 아니다. 여야는 이런 대치속에서도 정면충돌을 피해야 한다는 공감대를 갖고 있다. 총재회담을 통해 극적 합의가 도출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박대출기자 dcpark@
  • 유화빅딜 ‘안개속’/현대·삼성 이견 제자리걸음

    마지막 빅딜(대규모 사업교환)로 남은 유화빅딜이 협상시한 막판에 몰렸으나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정부는 새달 중순까지 빅딜이 성사되지 않을 경우 일본 미쓰이측과의 협상이외의 다른 대안을 찾겠다고 밝혔지만 협상 당사자간 견해차가 큰 데다 미쓰이 이외에 뾰족한 대안을 찾기 힘든 상태여서 빅딜 무산설까지 나돌고 있다. ■산적한 난제들 기준(奇準) 대산유화단지 통합추진본부장은 23일 일본으로출국,미쓰이와의 담판에 나섰다.협상시한을 고려하면 마지막 기회나 다름없다. 수출영업권 보장범위에 대해선 미쓰이측의 요구가 불투명한 상태에서 빅딜당사자인 삼성종합화학 및 현대석유화학의 채권단은 출자비율만큼만 인정하겠다는 입장이다. JBIC의 15억달러 융자조건은 채권단과 JBIC간 이견은 둘째치고라도 채권단 내부의 합의조차 이뤄지지 않은 상태다.JBIC가 산업은행에전대차관(轉貸借款·자금의 용도를 미리 지정해놓은 차관)형식으로 융자하기를 원하고 있지만 산업은행이 융자액 전액을 떠안을 수 없다는 입장이어서채권단이 융자액에 대한 지급보증을 분담하는 방안을 놓고 내부마찰을 빚고있다. ■현대,삼성 동상이몽(?) 현대유화와 삼성종화는 미쓰이의 요구사항을 놓고미묘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가장 두드러진 부분은 수출영업권 부분.현대 관계자는 “미쓰이가 수출권 100%를 공식 요구한 적이 없다”며 “일부 수출권을 넘겨준다고 해도 영업활동의 수익이 결국 통합법인으로 돌아오는 만큼 마다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그러나 삼성측은 “미쓰이가 지난 10월 제출한 최종 투자계획서에 ‘대산단지의 수출권(right for export)을 일본측 투자업체가 세운 회사에 넘긴다’는 문구가 명시돼 있다”며 “이는 사실상 수출권 전부를 요구하는 무리한 처사”라고 맞섰다. 김환용기자 dragonk@
  • 車3사 일괄매각방안 급부상

    ‘대우차 삼성차 쌍용차 등 자동차 3사를 일괄 매각하는 패키지(package)협상을 하자’ 국내 자동차산업 구조개편이 지금과 같은 진행방식에서 탈피,패키지 협상등 대안을 찾아야 한다는 논의가 급부상하고 있다.이들 자동차 3사의 매각주체인 채권은행들이 문제제기에 특히 앞장서고 있다. 3사별로 저마다 ‘각개약진’식 매각을 할 경우 헐값 매각 등 부작용이 우려되는 것은 물론 산업정책적 차원에서도 바람직한 구조개편을 기대할 수 없기때문이다. ■현황 자동차 3사의 앞길을 가늠하기란 현재로선 오리무중(五里霧中)이다. 매각추진이라는 대원칙만 빼고는 설(說)만 난무할 뿐,어느 것도 결정된 게없다. 대우자동차의 경우 지난 15일로 제너럴모터스(GM)와의 배타적 협상시한이끝나 매각협상의 주도권이 채권단으로 넘어간 상태다. 채권단은 이달중 대우차에 대한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방안을 확정한 뒤주간사 선정 등 매각절차에 나설 방침이다.원매자 물색 등 매각협상이 원점에서 다시 시작되는 것이다. 삼성차의 향방도 점치기 불가능하다.대우차에 대한 역(逆)빅딜설이 여전히가라앉지 않은 상태에서 삼성그룹과 채권단이 제각각 매각협상을 진행중이다.매각방식도 결정된 게 없다.수의계약인지,국제경쟁입찰인지 원칙없이 전개되고 있다.쌍용차도 2000년말로 매각시한이 정해졌다는 정도만 확실할 뿐이다. ■문제점과 대안 채권단은 “3개사의 매각협상 창구를 단일화해 패키지로 묶어서 파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각 사의 채권단별로 채권회수에 급급해 매각을 서두르고 있으나 이는 부작용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채권단 고위관계자는 “저마다 원매자 물색에 나설 경우 정보의 일관성을 기대할 수 없고 매각협상의 주도권을 원매자에게 빼앗기게 될 것”이라며 “제값을 못받고 팔게 될 공산이 크다”고 말했다. 매각비용도 부담이다.삼성차의 경우 매각주간사로 선정된 파리국립은행 등두곳에 최고 500만달러를 한도로 매각대금의 0.5%를 성공보수금으로 줘야 한다. 이와 별도로 매각추진 비용으로 다달이 4만달러씩이 추가로 들어간다.대우차와 쌍용차의 경우도 마찬가지 절차를 밟게 된다.비용을 줄이기 위해서라도창구를 단일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채권단이 이를 스스로 추진하기에는 이해관계 조정 등 난제가 많다. 시중은행 고위관계자는 “자동차 3사의 매각은 자동차산업 구조개편이라는국가적 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며 “정부가 직접 협상창구를 맡을 수는 없겠지만 어떤 식으로든 교통정리를 해 줘야 한다는게 채권단의 공통된 생각”이라고 말했다. 박은호기자 unopark@
  • 자민련 ‘내홍’/탈당 압력받은 김용환의원 “무슨 소리” 반발

    자민련의 내홍(內訌)이 갈수록 깊어지고 있다.박태준(朴泰俊·TJ)총재가 13일 김용환(金龍煥)의원이 지난 7월 제출한 수석부총재직 사퇴서를 수리하고자진 탈당을 촉구한 것이 계기다.김의원도 이에 강력히 반발하며 소속의원들에게 편지를 보내 지도부를 맹비난했다.양측은 이미 ‘돌아올 수 없는 다리’를 건넌 형국이다. 일단 이번 사태는 TJ가 김종필(金鍾泌·JP)총리와 공동전선을 구축,‘가시’같은 존재인 김의원을 몰아붙이는 모양새로 풀이된다. 이양희(李良熙)대변인은 “당원 신분을 갖고 있는 사람이 신당 창당 운운하는 행위를 보고도 가만히 있는 당이 어디 있느냐”고 말했다.TJ 핵심측근은“김의원이 자진 탈당하지 않을 경우 불명예스럽게 출당조치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특히 당지도부는 김의원과 가까운 의원들에 대해서도 ‘무언의경고’를 보내고 있다.앞으로 김의원의 정치행사에 참석하는 의원들을 가만두지 않겠다는 것이다. 이에 맞서 김의원도 TJ와 JP를 제외한 소속의원 전원에게 보낸 편지에서 ‘적반하장(賊反荷杖)’이라며 물러서지 않았다.김의원은 “당지도부 한두사람의 비위를 맞추려고 허둥대는 일부 당직자들의 처신을 과연 200만 당원들이용납하겠느냐”고 독설을 퍼부었다.하지만 김의원은 당장 탈당할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15일 충북대 강연도 예정대로 강행할 방침이다. ‘친(親)김용환’계인 김칠환(金七煥)의원은 “자민련은 김의원이 만든 것아니냐”면서 “당에서 과민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지도부를 비난했다.그러나 역시 김의원쪽인 이인구(李麟求)의원은 ‘판단유보’라며 중립적 입장을취하고 있다. 여하튼 합당과 중선거구제라는 난제를 앞두고 터진 김용환의원 문제로 자민련은 또 한차례 소용돌이에 휘말릴 전망이다. 김성수기자 sskim@
  • 전경련 개혁 ‘오리무중’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스스로 개혁의 물꼬를 틀 수 있을까. 김우중(金宇中) 회장의 후임 선출에 실패,심각한 상처를 입은 전경련이 5대그룹의 이익대변기구라는 여론의 비판에 밀려 시험대에 올랐다. 전경련은 새 회장대행체제 출범과 함께 개혁특위를 가동,개혁을 위한 건설적 제안을 제한없이 수렴하겠다는 전향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다.그러나 한시적인 회장대행체제로 난제 중의 난제인 전경련 개혁이 제대로 되겠느냐는 회의론도 만만치 않다. ▒리더십 취약한 새 지도부 김각중(金珏中) 회장대행은 대행자리에 오른 지6일만인 8일 전경련에 첫 출근,업무보고를 받았다.뒤늦게 이뤄진 업무보고였으나 정작 이 자리에서 김 회장대행이 최대 관심사로 떠오른 전경련 개혁에대해서는 언급이 없었다.다만 임원들에게 “힘이 없는 사람이지만 잘 해보겠다”는 ‘맥빠진’ 취임소감만 피력했을 뿐이다.이날 업무보고는 1시간30분만에 끝났다. 재계 관계자는 “김 회장 대행이 스스로 3개월짜리 임시회장임을 자처하고있어 손병두(孫炳斗) 부회장이 중심에 설 것이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그러나 전경련의 조직생리상 비(非)오너인 손 부회장이 개혁의 주도권을 쥐고일을 추진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숨죽인 재계 재계는 전경련 개혁의 필요성이 제기되자 목소리를 죽이고 있다.전경련 개혁의 청사진이 무엇일지 일단 전경련 개혁특위가 출범해봐야 안다며 눈치보는 형국이다.그러나 전경련이 개혁대상으로 떠오르는 데 대해선일견 수긍하면서도 한편으론 억울해하는 분위기다. 조석래(趙錫來) 전경련 부회장(효성 회장)은 이날 기자들과의 오찬에서 “전경련은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운영방식을 고쳐야 한다”면서도 “정경유착,정치인에 대한 금품제공,담합행위 등 작은 잘못때문에 경제발전이라는 큰 업적을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개혁특위 잘 될까 이르면 이번주중 출범할 예정인 개혁특위는 역할과 비중이 아직 모호한 상태다.손 부회장은 “오너중심의 회장단 구성 등 모든 사안이 논의될 수 있다”고 밝혔지만 구체적인 논의 범위와 대상이 정해지지 않았다.오는 11일 전경련 월례회장단회의에서 보고될 개혁특위 초안에는 운영방식과 위원구성 등만이 포함돼 있다.특위가 출범된 뒤 논의 수준을 결정할수 있다는 입장이다. 손 부회장은 “개혁특위 활동은 이미 올해초 발표한 전경련 개혁안 ‘비전2003’에 담긴 내용의 연장선상에 있다”면서 “전경련 개혁은 하루아침에이뤄질 사안이 아니다”라고 강조한다. 이같은 모호함때문에 내년 2월까지인 회장대행체제 아래에서 전경련 개혁이 가시화될 지 의문이다. 김환용기자 dragonk@
  • [해양한국장보고에서21세기까지](23)바닷속에서찾는자원부국의꿈

    유엔 해양법 협약의 발효와 더불어 세계 각국은 지구상에 남겨진 마지막 개척의 장(場)이자 무한한 자원의 보고(寶庫)인 바다를 둘러싸고 첨예한 외교활동을 벌이고 있다.해양자원을 선점하고,해양 경제영역을 확장하기 위해서다.특히 60년대 시작된 심해저 지역에 대한 탐사활동 결과 방대한 양의 광물자원이 바다밑에 부존하고 있는 것이 확인된 이후 세계 각국은 심해저 광물자원 개발에 경쟁적으로 나서고 있다. 우리나라는 94년 8월 유엔 해양법운영위원회로부터 세계에서 일곱번째로 공해상의 심해저 자원에 대한 선행투자가 등록을 마침과 동시에 망간단괴가 밀집분포된 태평양의 하와이 동남쪽 클라리온-클리퍼톤 해역 15만㎢의 광구개발권을 인정받아 심해저 광물자원 개발에 본격적으로 참여하기 시작했다. ?2002년 남한크기의 해양영토확보 공해상의 심해저자원개발을 규제하기 위한 유엔해양법 협약(제 11장)에 따라 오는 2002년까지 정밀탐사를 거쳐 할당광구의 절반을 포기해야 하지만 그렇게 되더라도 남한 면적에 버금가는 7만5,000㎢ 크기의 준(準)해양영토를 보유하게 된다.해양지질학자들은 이곳에서우리나라가 ‘자원빈국’의 불명예를 탈피할 수 있는 해답을 찾아낼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세계 자원전문가들은 앞으로 20∼30년 내에 광물자원 채취량이 3∼4배로 증가됨에 따라 비교적 도달하기 쉬운 육상 광물자원은 점차 고갈될 것으로 전망한다.심해저 광물자원 중 육상자원의 고갈을 대체할 수 있는 미래의 자원으로서 전략적 가치와 경제적 가치를 보유한 것이 망간(25%),니켈(1.4%),동(1.2%),코발트(0.2%) 등을 함유한 망간된괴다. 한국해양연구소 심해저사업연구센터가 94∼97년 매년 한차례씩 실시한 태평양상의 할당광구에 대한 정밀탐사 작업 결과 4,000∼6,000m 해저에 ㎡당 5∼10㎏의 망간단괴가 자갈처럼 펼쳐져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이 지역의 망간단괴 추정 매장량은 총 9억3,600만t.국제 금속시장 가격으로 치면 2,700만달러에 이른다. ?매년 10억달러 수입대체효과 우리나라는 2002년 개발광구를 최종확정한 뒤 모형 채광시스템 및 제련 실용기술을 개발,2008년까지 채광 우선지역에 대한 시험생산을 마치고 2013년부터 상업생산을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해양연구소 심해저사업단 강정극(姜正極)박사는 “실질적인 상업생산이 시작되면 망간,니켈,코발트,동 등 4대 전략금속을 매년 300만t씩 생산해 연간10억달러의 수입대체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며 “심해저 광물자원개발은 전략금속에 대한 국내 수요를 충당하는 것은 물론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광물자원 공급원을 확보한다는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심해저자원의 다양화 망간단괴와 함께 우리나라가 개발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심해저자원은 서태평양 도서국가의 배타적경제수역(EEZ)내에 밀집 분포된 망간각(殼)과 해저열수광상(海底熱水鑛床).망간각은 컴퓨터칩이나 제철합금,우주항공산업의 소재로 쓰이는 코발트를 비롯해 백금,망간,니켈 등을함유하고 있다.해저열수광상은 아연,구리,금,은 등의 공급원으로 각광받는차세대 광물자원.해양연구소 심해저자원탐사팀은 지난 5월부터 113일간 조사선인 ‘온누리호’를 이용해 망간단괴와 남서태평양 마샬공화국의 EEZ내 망간각과 파푸아뉴기니의 해저열수광상 탐사를 마쳤다. 해양연구소 김기현(金基鉉)박사(심해저자원연구센터 부장)는 “심해저 자원개발은 우리나라가 해양자원 부국의 꿈을 실현하기 위한 필수적인 과제”라며 “심해저 광물자원에 대한 개발이 본격화되는 오는 2010∼2015년 해양 선진국가들과 함께 개발에 참여하려면 탐사장비 뿐 아니라 채광과 제련에 대한 기술격차를 줄이기 위한 집중투자가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함혜리기자 lotus@ *바다는 신물질의 寶庫 해양생물이 신의약품의 재료나 기능성 신소재 등 고부가가치 신물질의 새로운 소재로 각광받고 있다.암이나 에이즈 등 난치성 질병의 창궐과 공중보건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면서 유용 물질의 원천으로서 해양생물에 대한 연구가 세계적으로 활발해지는 추세다. 부경대 화학과 김세권(金世權)교수는 “해양 미생물은 수십억년에 걸친 진화과정을 거쳐 혹독한 환경을 극복하며 살아가고 있기 때문에 육상 미생물과는 다른 생리학적 특성을 갖고 있다”며 “이같은 특성을 개발하면 현재 우리가 해결하지 못한 각종 난제들이 쉽게 풀릴 수 있다”고 말했다. 심해의 세계는 지상의 세계와는 환경이 크게 다르다.우선 초고수압의 환경이라는 점이다.깊이 1,000m의 해저는 약 100기압이며 더 아래로 내려갈수록기압은 상상할 수 없는 정도로 높아진다.이런 환경에서 적응해 살아가는 생물들(호압성 생물)에서는 가압에 의해 부가가치를 향상시킬 수 있는 효소제등이 검토되고 있다. 깊은 바다속은 대부분이 섭씨 4도 이하의 ‘천연 냉장고’다.생명 진화를느리게 하는 것이 존재할 가능성이 크며,이는 노화방지제의 개발로 연결될수 있다.또 저온에서 잘 생육하는 세균을 분리해 그것이 생산하는 저온성 아밀라아제나 저온성 지방분해효소를 활용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심해저의 생물은 높은 환경정화능력을 갖고 있다.지상에서 배출된 폐수나 환경오염원은 오랜 세월을 거쳐 심해저에 축적돼 그곳에서 서식하는 미생물에 의해 분해되고 독성이 사라진다.이밖에도 심해저에는 독성이 강한 유기용매에도 견디는 미생물이 다수 존재하고 있어 무공해살충제를 개발할수 있는 열쇠가된다. 우리나라에서도 해양생물에서 생리활성 물질을 분리해 항암제·항노화제·비만치료제와 호르몬제,살충제,슈퍼효소 등 신의약품과 신소재로 개발하는연구가 진행 중이다.최근까지 한국해양연구소와 몇몇 대학에서 수행된 기초연구를 통해 우리나라 근해의 해양생물에서 90여종의 신물질이 발견됐고 다수의 유용 해양 미생물 균주를 확보했다. 해양수산부는 오는 2003년까지 해양신물질 개발에 대한 기초 연구를 마치고 2004∼2006년 응용 및 개발연구를 거쳐 2007∼2010년 최적화된 치료제 및호르몬제제의 상업화를 실행할 계획이다. 한국해양연구소 해양화학연구부장 신종헌(申宗憲)박사는 “해양생물자원의확보를 위한 국가간 경쟁은 날이 갈수록 심화될 것이 확실시 된다”며 “해양신물질은 풍부한 잠재력과 무궁한 가능성을 인정받고 있으며 선진국에서도 아직 산업적 이용이 초기단계인만큼 연구개발의 가치가 크다”고 말했다. 함혜리기자 lotus@ [인터뷰] 청정에너지원 개발 눈돌려야 최근 급변하는 전세계 에너지 수급전망을볼 때,현재 가장 중요한 에너지원인 석유는 약 40∼50년 후에는 그 자원이 완전 고갈될 것으로 예상된다. 세계 10위권의 에너지 소비국가이자 에너지자원 최빈국인 우리나라의 입장에서는 에너지자원의 안정적인 확보문제는 너무나 중요한 당면과제일 수 밖에 없다.특히 최근 기후변화협약에 따른 온실가스 저감 의무부담 등 환경관련 국제기구의 규정이 점차 엄격해 지고 있음을 감안할 때,환경친화적이고경제적인 대체에너지 자원 개발에 총력을 기울여야 할 때이다. 해양에너지는 기존의 화석이나 원자력에너지와는 달리 공해가 없는 청정에너지로서 자원고갈의 염려가 없는 영속성을 지니고 있다.조력,파력,해양온도차 및 해·조류력 등이 있으며 이중 조력에너지는 해양에너지 중에서 유일하게 대규모 발전이 가능하기 때문에 기후변화협약에 적극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매우 유용한 해양 에너지 자원으로 평가되고 있다. 조력발전의 원리는,밀물과 썰물의 수위차를 이용해 해수를 인공적으로 조성된 저수지에 출입시키면서 외해와 조력저수지간의 수위차에따른 위치에너지를 운동에너지로 변환시켜 전기에너지를 얻는 것이다.주로 내만과 같은 반폐쇄 해역에 방조제를 쌓아 조력저수지를 만들고 수차발전기와 수문을 설치하여 외해와 조력저수지 사이의 수위차를 발생시켜 전기를 생산하게 되는데,이 과정에서 해수의 유출입을 통한 수질개선 등 부수적 환경개선 효과를 얻게된다. 조력발전은 조석간만의 차가 커야 유리하며,우리나라 서해안은 세계에서 몇 안되는 조석간만의 차가 큰 해역으로 다른 나라에 비해 조력발전에 유리한천혜의 자연조건을 보유하고 있다.우리나라 서해안의 조력자원 부존량은 약650만 kW(원자력발전소 1기는 보통 100만kW)로 추정되고 있으나,그동안 해양에너지 부존 조사 및 타당성 조사 등의 기초적 조사만 이루어 졌을뿐 해양에너지 실용화에 필요한 핵심기술개발을 위한 연구투자는 아직 미흡한 실정이다.조력발전의 적지로는 가로림만,천수만,인천북부해역 및 시화호 등을 들수 있다. 조류의 흐름이 빠른 곳에 수차발전기를 설치,자연적인 조류의 흐름을 이용하여 수차발전기를 가동시키는 조류력발전방식의 경우 따로 방조제를 조성할 필요가 없어 더욱 환경친화적인 해양에너지 자원이라고 볼수 있다.조류력발전의 경우는 진도,수도가 대표적인 적지로 꼽힌다.조력 및 조류력발전소를 건설하는데 걸림돌이 됐던 것은 경제성이 미흡하게 평가됐기 때문이다.그러나 최근에 고를로프 터빈이나 슈나이더 엔진과 같이 환경 친화적이고 경제적인 새로운 장치가 개발돼 실용화됨으로써 우리나라 해양에너지 개발의 전망이 더욱 밝아지고 있다. 최근 기후변화협약에 따른 온실가스저감 의무부담이 점차 구체화되고 범정부대책 기구가 구성되는 등 에너지 문제가 국가 차원의 관심사항으로 부각되고 있는 시점이다. 미래 대체에너지 자원이자 환경 순기능역할을 수행하는해양에너지의 개발 및 그 실용화가 시급한 실정이며,이를 위한 국가차원의적극적인 관심과 투자가 절실히 필요하다. 廉 器 大 해양연구소
  • [외언내언] 신·구교 화해

    하느님의 은총으로 인간 안에 일어난 내면적인 변화를 그리스도교에서는 ‘의화(義化·Justificatio)’라고 말한다.인간 안에 실현되는 의화의 내용은죄의 용서와 내면적 쇄신이다(로마서 5:1-5). 이 의화교리 논쟁에서 그리스도교의 분열은 시작됐다.즉 종교개혁의 발단이 된 마틴 루터의 95개 조항의 의견서(1517년)는 의화에 대한 로마 가톨릭 교리에 정면 도전한 것이었다.가톨릭의 전통적 교리는 “인간은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신앙과 함께 선행(善行)을 실천해야 구원받을 수 있다”는 것인데비해 루터는 “의화와 구원에 필요한 것은 오직 신앙뿐이며 선행은 단지 인간의 정화와 사회에 대한 임무로서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가톨릭과 루터교 사이에 500년 가까이 계속돼온 의화 논쟁이 마침내 종지부를 찍었다.지난 10월31일 독일 아우스부르크에서 두 종교의 대표자들이 인간구원과 의화 등에 관한 공동선언문에 서명했다.44개 조항으로 이루어진 이선언문은 “신앙은 구원에 필수적인 것”이라면서 “우리는 인간의 어떤 덕목에 의해서가 아니라 주 예수의 은총에 의해서 구원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함께 고백한다”고 밝히고 있다.두 종교는 “선행하라는 권고는 신앙을 실천하라는 권고”라고 절충하고 “의화는 신앙만으로도 가능하지만 선행은 참된 신앙의 핵심적 표지이다”고 합의했다. 종교개혁 이후 가톨릭과 루터교가 생산적인 대화에 나선 것은 60년대 후반부터다.지난 73년에는 가톨릭·루터교협동위원회를 구성하고 공동저서를 출판하는 등 두 종교간 역사적 반목과 불신의 벽을 조금씩 허물어왔으며 양쪽신학자들이 지난 94년 공동선언 초안을 작성했다. 아우스부르크 공동선언문은 의화교리의 기본적 진리에 관한 것일뿐 전체에관한 것은 아니다.이로 인해 신·구교의 틀이나 교회조직에 당장 큰 변화가일어나지는 않을 전망이다.두 종교가 완전한 일치를 이루기 위해서는 앞으로 ‘교황의 지위’와 ‘성체성사’에 대한 이견등 풀어야 할 난제가 많다.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신·구교 분열이 발생한 유럽 전체에 희망을 던지는 표시”라고 공동선언문을 환영했지만 프로테스탄트 신학자 200여명은 이선언문이 신교를 팔아 넘기는것과 같다며 반대서명을 한 것으로 외신은 전하고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우스부르크 공동선언문은 교회일치운동의 획기적 진전으로 평가 받아 마땅하다.전세계 10억 가톨릭 인구와 6,000만 루터교인들을함께 묶어준 일치와 화해정신이 극심한 종교 갈등현상을 보이고 있는 우리나라에서도 피어오르기를 기대해 본다.마침 오는 성탄절에는 본사 주최로 ‘가톨릭·개신교 연합과 일치를 위한 성탄 축하음악회’가 열릴 예정이다.임영숙 논설위원
  • 신용카드로 국세 납부 추진

    신용카드를 이용해 국세(國稅)를 납부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재정경제부는 최근 국세청에 “(신용카드 국세납부에 대한)타당성을 검토,건의해달라”고 요청했다.재경부는 내년 초 이를 공론화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져 빠르면 내년 하반기쯤 실현될 전망이다. ?추진 경위 신용카드 국세 납부는 연초 국세청이 세정개혁 과제로 추진하다가 중단했던 사항.그러나 최근 국세청이 자영업자 과표 양성화 방안의 하나로 신용카드 사용을 권장하면서 “민간에게 강요하기에 앞서 정부가 솔선해야 한다”는 시민단체의 주장이 고개를 들자 재검토에 나섰다. ?카드 수수료 문제 신용카드 국세 납부에는 몇가지 걸림돌이 있다.최대난제는 카드 수수료율.수수료율과 수수료 부담주체 때문이다.현재 신용카드로 지방세를 받고 있는 의정부,남양주시 등 20여개 지방자치단체는 지자체가 2%의 수수료를 부담하고 있다.그러나 연간 80조원 규모인 국세 가운데 30%인 24조원만 신용카드로 납부해도 2% 요율이면 수수료가 4,800억원에 달해 정부가 떠맡는 부담이 크다.따라서 재경부에서는 수수료는 납부자가 부담하고 요율은 업체의 경우,재무 건전성에 따라 1∼10% 차등적용하는 방안이 나오고 있다.미국도 올해 전자신고자에 한해 수수료 부담 전제로 카드 납부를 허용했다. ?은행과의 문제 일선 납세창구인 은행에 카드조회기를 설치해야 하는데 이부담을 누가 질 것인지도 숙제다.지방세는 지역이 좁아 지자체 금고를 취급하는 은행 한곳(주로 농협)에서 받으면 되지만 국세는 전국적이어서 전 은행이 취급해야 하기 때문이다.은행은 수익사업도 아니어서 부담을 질 수 없다는 입장이며 전기료처럼 수수료를 요구할 가능성마저 있다. ?납기 문제 신용카드로 납부하면 은행이 카드회사로부터 대금을 받아 한국은행에 넘기기까지 5일이 걸린다.따라서 현금으로 제날짜에 내거나 납기를못지켜 가산금을 무는 납세자와의 형평성 문제도 제기될 수 있다. 추승호 기자 ch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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