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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동 야간 학교운동장 활용 고지대 주민 주차난 해결

    좁은 골목길이 많은 고지대의 주차난은 어떻게 해소해야 하나. 지역 특성상 고지대가 많은 성동구가 마을에 위치한 학교 운동장을 야간 주차장으로 활용,이같은 난제를 거뜬히 풀었다. 고지대 주택가인 옥수1동의 주차난을 이같은 방식으로 해결한 것이다. 올해 초 마을 인근에 위치한 동호공고와 주차장 개방에 필요한 협약서를 체결하고 오후 6시부터 다음날 오전 7시30분까지 학교운동장을 주차장으로 활용하고 있다. 요금은 월 1만 5000원으로 거주자 우선주차제 요금 2만원보다 싸다.주차관리는 공익요원들이 맡아 불법 주차나 각종 범죄 우려도 없앴다. 이로 인해 인근 100여주민들은 저렴한 가격에 마음놓고 주차할 수 있게 돼지긋지긋한 주차난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이동구기자 yidonggu@
  • FTA 특집/ 대륙별 짝짓기… 통상지도 바뀐다

    세계경제에 자유무역협정(FTA)바람이 거세다.이는 일시적 유행이 아니라 다자주의와 함께 거스를 수 없는 세계 통상정책의 대세라는 주장이 지배적이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세계 통상질서는 미국 주도의 미주자유무역지대(FTAA)와 유럽연합(EU),아시아 경제블록 등 3자 체제로 발전해나갈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각국은 3자 체제를 근간으로 국가간에 실타래처럼 복잡하게 얽힌 양자협정으로 자국 경제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한 짝짓기를 계속할 것으로 보인다. ◆FTA 열풍 2001년 말까지 세계무역기구(WTO)에 신고된 지역무역협정은 250건이다.이중 절반인 125건이 지난 95년 WTO 출범 이후에 신고된 것이다.WTO가 다자무역의 공동체로 출범했음에도 불구,지역무역협정은 역설적으로 증가세가 심화되고 있다. 신고된 지역무역협정 250건중 95%이상이 FTA이다.동일한 대외관세정책을 취해야 하는 관세동맹보다 개별 국가의 독립성을 유지할 수 있고 신속한 협상과 다양한 범위를 대상으로 하기 때문이다. 최근의 지역무역협정은 결속력과 추진력이 강한 추세를 보이고 있다.WTO출범 이후 신고된 125건중 94%인 117건이 현재 발효중이라는 사실이 이를 뒷받침한다.WTO 출범 전에는 발효율이 41%에 불과했다. FTA는 관세·수량제한 철폐,내국인 대우,무역규범 등 필수적 요소 이외에 투자보장협정,조세조약,경제협력,상호인증,경쟁법 조화 등 체결국의 이해가 일치하는 다양한 분야를 포함한다.또 여러 개의 FTA를 동시 추진하는 것도 특징이다.현재 세계에는 미국과 캐나다·멕시코간의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과 EU,동남아국가연합(ASEAN)의 아세안자유무역협정(AFTA),중부유럽자유무역협정(CEFTA),남미공동시장(메르코수르),안데안 경제공동체 등의 지역경제블록이 구축돼있다. 미국은 2005년 1월 출범을 목표로 미주 대륙 34개국을 아우르는 FTAA를 추진중이다. ◆왜 FTA인가 세계 각국이 앞다퉈 FTA를 체결하고 있는 것은 FTA를 통해 지역주의 확산에 대응하고,안정적인 수출시장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이밖에 외국인 직접투자를 유치하고 해외거점 확보,통상마찰 최소화 등 경제적으로 국익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삼성경제연구소 박번순(朴繁淳) 수석연구원은 “개발도상국가들에게 FTA는 무역·투자 확대뿐 아니라 경제구조 고도화,산업구조조정 등을 위한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대세에 밀려 국가이익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 다자체제와는 달리 협상을 통해 서로의 입장을 조율할 수 있다는 점도 각국의 FTA러시 이유로 꼽힌다.이밖에 북미지역에 대한 협상력을 강화하기 위해 출범한 메르코수르처럼 다른 경제블록에 대한 견제용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의 정인교(鄭仁敎) FTA팀장은 “FTA는 우루과이라운드협상(UR)이 한창이던 90년대 중반까지는 UR의 실패를 우려한 각국의 ‘보험 정책’개념으로 여겨졌지만 WTO출범 이후에도 100여개의 협정이 이뤄진 것을 보면 ‘보험’보다는 통상정책의 전환에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뜨거운 감자,농업협상 FTA가 당면한 최대 과제는 국가간 입장이 첨예하게 대립되는 농업분야의 원만한 협상이다.한국과 칠레간 FTA에서처럼 농업부문에 대한 협상을 유예하는사례가 등장하고 있다. 체결 당사국에 따라 상이한 협정내용도 문제다.미국은 앞으로 일정한 통일된 기준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지만 이럴 경우 해당 국가들이 WTO 다자협의에서 재협상을 거부할 개연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같은 난제에도 불구,전문가들은 당분간 FTA를 체결하는 나라들이 줄을 이을 것으로 본다.하지만 머지않아 웬만한 나라들이 거의 FTA를 체결,수적 증가추세는 주춤해지고 대신 경제협력내용이 경제통합 형태로 심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김균미기자 kmkim@ ■자유무역협정(FTA) 은 둘 이상의 국가에서 상품이나 서비스를 사고팔 때 관세·비관세 장벽을 제거함으로서 시장 접근을 확대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FTA를 맺은 나라끼리는 자기 나라처럼 상품 등을 사고 팔 수 있게 된다.최근에는 서비스와 투자 등을 포함하는 포괄적인 협정으로 변화하고 있다. ■한국과 FTA - 싱가포르·멕시코·日과 우선협상 우리나라는 칠레와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타결로 FTA의 물꼬를 튼데 이어 앞으로는 FTA 협상을 동시다발적으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그만큼 FTA 체결에는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정부는 다음주중 전윤철(田允喆) 경제부총리 주재로 대외경제장관회의를 열어 FTA 추진종합전략을 세울 것으로 알려졌다.회의에서는 단기적으로는 싱가포르·멕시코·일본과 FTA협상을 벌이는데 이어 중장기적으로는 미국·중국·유럽연합(EU) 등과 추진한다는 일정을 세울 계획이다. 현정택(玄定澤) 청와대 경제수석은 최근 “우리나라의 무역의존도가 높기 때문에 FTA 체결을 통해 관세·비관세 장벽을 허물어 통상마찰을 근본적으로 없앨 필요가 있다.”면서 농업에 대한 우려가 적은 싱가포르·멕시코·일본 등과 FTA협상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우리나라와 싱가포르는 내년 1월에 FTA 체결을 위한 공동연구회를 발족하기로 합의했다.싱가포르와 FTA 체결은 부정적인 효과가 거의 없기 때문에 협상은 단기간에 끝날 것으로 보인다. 멕시코와 협상은 내년중 공동연구를 벌인뒤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멕시코 경제에서 농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줄어들고 있는데다 우리나라가 멕시코에서수입하는 농산물 비중도 지난 95년 10%에서 2000년 4%로 낮아졌다.FTA를 체결하더라도 농산물 수입이 크게 늘어날 가능성이 적다는 것이다. 정부는 단기간내 FTA 체결 대상국에 일본을 포함시킨다는 계획이지만 일본과의 협상은 상당히 복잡하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정인교(鄭仁敎) FTA팀장은 “일본과의 FTA협상은 경제적·비경제적인 득실에다 미국 및 중국과의 관계,동북아 및 동아시아 경제통합 전략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뒤 추진전략을 세워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나라는 개별국가간 FTA체결뿐 아니라 다자간 협상도 전개할 것으로 보인다.예를들면 한·중·일 또는 한·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한·EU간 FTA협상이 진행될 것이라는 얘기다. 박정현기자 jhpark@ ■””세계자유무역 저해”” FTA 비판론 대두 자유무역협정(FTA)은 세계화의 걸림돌인가,디딤돌인가? 프레드 버그스텐 미국 국제경제연구소(IIE)소장 등 FTA를 지지하는 전문가들은 FTA가 다자주의를 보완하는 수단으로 세계화로 가는 과정이라고 주장한다. 그러나 다자주의의 걸림돌이라는 비판론도 적지 않다.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으로 추천됐던 자그디쉬 바그와티 미국 컬럼비아대 교수는 FTA가 역외국에 배타적인 성격을 갖고 있으며,다자주의로 발전하기 보다는 지역주의를 공고히 하고 범세계적 자유무역을 저해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아울러 양자 협상이 시장을 왜곡하고,관료주의와 이에 따른 비용을 양산하며 지역경제 블록간에 경쟁을 심화시켜 세계시장을 불필요하게 분리시키는 결과를 가져온다고 주장한다. 수파차이 파니티팍디(55) WTO 사무총장은 최근 ‘지역주의’가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면서 회원국들에게 “제3국을 차별하고 무역체제를 복잡하게 만드는 이같은 협정들은 세계통상체제에 체계적인 위험을 안겨주고 있다.”고 경고했다.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는 최근 “국가들이 앞다퉈 양자 협의를 좇는 사이 진정한 의미의 개방적인 국제경제체제가 창출될 수 있는 가능성이 줄어들고 있다.”고 우려했다. 신문은 국가들이 무역과 투자확대를 FTA를 추진하는 주된 이유로 내세우고 있지만 진짜 이유는 따로 있다고 지적했다. 상당수 국가들이 무역협정을 경제적 고려에서가 아니라 외교관계를 다지고 새로운 동맹관계를 구축하며 경쟁국을 견제하는 등 여러 지정학적 목적들을 달성하는 데 활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싱가포르가 대표적 사례로 꼽힌다.이미 국내 시장의 대부분이 개방됐고 농업의 비중이 미미해 FTA 체결로 추가적인 경제적 이득이 별로 없는데도 이에 적극적인 것은 무역협정을 통해 안보를 강화하려는 의도가 짙다는 분석이다. 일본이 FTA 첫 체결국으로 싱가포르를 택한 것도 2차대전 당사국으로서 일본에 대해 좋지 않은 감정이 남아있는 동남아 지역에 일본을 정치적으로 받아들일 분위기가 조성돼있는지 시험해보기 위한 정치적 포석이 강한 것으로 분석된다. 또 다른 이유로 1994년 우루과이라운드가 타결된 직후 갑자기 할 일이 줄어든 각국의 무역정책 담당자들이 자리를 보존하기 위해 FTA에서 살 길을 모색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보다 현실적 분석도 있다. 다자협상은 결과가 가시화하기까지 오래 걸리는데 비해 양자협상은 상대적으로 단기간에 합의를 도출해낼 수 있다는 점이 정책당국자들의 구미를 당기는 것도 사실이다. 전문가들은 FTA가 만능은 아니라고 경고한다.자유무역 지지 기업단체인 미국 무역을 위한 비상위원회의 칼맨 코언위원장은 “FTA 양자협상은 칼의 양날과 같다.”면서 “FTA는 무역과 투자를 확대하는 측면도 있지만 나라에 따라 협정의 내용이 상이할 경우 무역환경을 악화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여러 개의 상이한 협정들이 복잡하게 뒤엉켜 ‘스파게티 효과’라 불리는데 이 경우 오히려 비용을 증가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FTA 열풍은 각국의 정치적 이해관계와 제한된 협상 인력을 분산시키는 결과를 가져와 지난해 출범한 도하개발어젠다(DDA)의 타결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줄 것으로 우려된다. 김균미기자 ■동아시아 경제블록/ 달리는 中 - 뒤쫓는 日 한국과 중국,일본의 경쟁구도는 한마디로 ‘앞선 중국,뒤쫓는 일본,머뭇거리는 한국’으로 요약된다. 동남아를 휩쓰는 자유무역 붐에는 아세안 국가들의 비교적 안정적이고 개방적인 분위기와 낮은 제조업 비용으로 인해수출 중심의 투자 활성화가 촉매제로 작용하고 있다. 그러나 회원국간 불신이 여전하고 환율제도가 매끄럽게 조율되지 않은데다 일부 산업에 대한 보호 정책이 존속하고 있는 점이 걸림돌이다. 중국은 지난 4일 아세안과 FTA 창설을 위한 기본협정에 서명함으로써 역내인구 17억명을 아우르는 세계 최대 교역공동체를 2013년까지 출범시키기로 했다.이 구상이 실현되면 역내 국내총생산(GDP) 2조달러,교역액 1조 2000억달러로 유럽경제공동체와 2005년 출현할 범미주 FTA에 버금가는 경제블록이 형성된다. 중국은 2010년까지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필리핀 싱가포르 등 선발 6개국과 교역 자유화를 마무리하고 2015년에는 캄보디아 라오스 베트남 등 후발 4개국과 협상을 마무리할 계획이다.중국은 캄보디아 라오스 등 세계무역기구(WTO) 미가입국들에 이미 최혜국 지위를 부여했다. 그러나 회원국의 경제 격차가 워낙 크고 유럽처럼 단일한 사회·정치·종교체제로 통합되지 않은 점이 걸림돌로 지적된다.중국에 시장만 내주었다는 비판론에 직면할 위험도 있다.지난 1월 싱가포르와 협정을 맺어 첫발을 뗐다가 중국에 추월당한 일본은 아세안 선발국들을 집중공략,중국에 뺏긴 이니셔티브를 되찾는다는 전략이다.일본은 또 한국처럼 농업분야가 취약한 점을 감안,10년안에 주요 국가들과 FTA를 맺되 중국 미국 유럽연합(EU) 호주 등 농산물 생산국과는 중장기적 협상을 벌인다는 구상이다.싱가포르를 낙점한 것도 농업이 없다시피한 특성을 겨냥한 것이다.일본은 지난 18일 중남미 거점인 멕시코와 정부간 협상에 들어갔다. 일본과 아세안이 FTA를 맺게 되면 10년안에 최소 4조 9000억달러 규모의 경제공동체가 출범할 것으로 분석된다.오는 2020년까지 아세안의 대(對)일본수출은 50% 증가하고 반대의 경우도 25%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임병선기자 bsnim@
  • 젊어진 중국/ 장쩌민 군사위주석직 유지 의미 - 덩샤오핑식 수렴청정

    장쩌민(江澤民) 국가주석은 중국 정권의 핵심 포스트인 중앙군사위 주석직은 유지한 채 당 총서기직만 후진타오(胡錦濤)에 이양함으로써 수렴청정의 의지를 확고히 했다. 지난 1989년 덩샤오핑(鄧小平)은 장 주석에게 총서기직을 이양하면서도 군사위 주석 자리만은 내놓지 않았다.‘권력은 총구에서 나온다.’는 마오쩌둥(毛澤東)의 경구대로 세계 최대의 250만 대군을 통솔하는 군사위 주석직은 그야말로 모든 것을 틀어쥘 수 있는 포스트였기 때문에 쉬 놓을 수가 없었던 것이다. 16차 전대(全大)를 앞두고 장 주석이 군사위 주석마저 내놓을 것이라는 추측이 나돌자 군부는 일순 동요했다. 지난 5일 홍콩의 명보(明報)는 “5년동안 군권을 장악함으로써 군의 현대화를 완수하고 타이완 통일의 기초를 닦기 위해 장 주석이 계속 군사위 주석직을 맡아야 한다는 게 군부의 뜻”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군부의 뜻이 이번에 관철된 셈이다. 후 총서기는 군부의 배경이 전혀 없는 치명적 약점을 지니고 있다.장 주석은 그에게 99년부터 군사위 부주석 자리를 맡겨 군부내 인맥을 쌓도록 배려해 왔지만 아무래도 못 미더운 게 사실이었다. 장 주석은 후 총서기의 군사위 부주석직을 유임시켜 자신의 영향력 아래 두고 ‘덩샤오핑식 집권 교육’을 시키겠다는 뜻을 분명히 한 셈이다.이에 따라 후 총서기는 장 주석의 손아귀에 장악된 군부를 상대로 자신의 권력기반을 다져야 하는 껄끄러운 상황에 내몰리게 됐다. 군부의 세대교체가 어느 정도 이뤄진 점이 그나마 후 총서기에게 위안이 되고 있다.장완녠(張萬年·74) 군사위 부주석,츠하오톈(遲浩田·73) 군사위 부주석 겸 국방부장,푸취앤요우 총참모부장,우융보 총정치부주임,왕커 총후근부장 등 70대 원로들이 중앙위원 및 후보위원에서 완전 제외됐다. 한국전쟁에 참전한 이들의 퇴진은 한반도 외교에 실리주의 쪽으로 무게가 실릴 가능성을 높여준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대신 중앙위원에 오른 차오깡촨(67·曺剛川) 총장비부장,궈보슝(60·郭伯雄) 상무 부참모부장,쉬차이허우(60) 총정치부 상무부주임,슝광카이(62) 부참모부장 등은 장 주석이 상장(대장)으로 승진시켜놓은 인물들이어서 후 총서기로선 장 주석의 손을 빌려야 할 상황이다. 따라서 후 총서기는 당·정에서와 마찬가지로 장 주석 인맥의 틈바구니에서 균형과 조화를 꾀하며 군부를 자신의 고유한 색깔로 보듬어야 하는 이중의 난제에 맞닥뜨려 있다. 임병선기자 bsnim@
  • 盧·鄭후보 단일화협상 난항/ 鄭측 “”양당 표본조사로”” 盧측 “”조사방법 불공정””

    국민통합21이 11일 후보단일화 방안으로 ‘대의원 여론조사 방식’을 민주당측에 공식 제의함에 따라 양측의 논의결과가 주목된다. 통합21측은 이날 민주당과의 단일화 협상에 앞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자체적으로 마련한 대의원 여론조사 방안을 공개했다.임의표본추출방식(random sampling)을 통해 양측 대의원 가운데 같은 수의 ‘표본 대의원’을 선출한 뒤 이들을 대상으로 전화 여론조사를 실시해 단일화하는 방식이다.여론조사에 앞서 두 후보의 TV토론도 실시한다. 민주당 대의원 1만 5000명,통합21 대의원 5005명 가운데 각각 같은 수의 표본집단을 임의로 뽑아 이들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하자는 것이다. 표본 대의원을 몇 명으로 할지,여론조사는 몇 회 실시할지,여론조사 결과를 어떻게 판정할지 등 구체적 방식은 민주당과 협의해 결정하겠다는 것이 통합21측 설명이다. 통합21측이 일반 국민을 배제한 여론조사를 택한 까닭은 한나라당 지지자에 의한 ‘조사 왜곡’ 가능성 때문이다. 김행(金杏) 선대위 대변인은 “최근 한 언론기관 여론조사결과 한나라당 지지자들이 이회창(李會昌) 후보가 상대하기 쉬울 것으로 생각되는 후보에게 표를 던지는 현상이 발견됐다.”며 “이를 원천 봉쇄하기 위해선 대의원만의 여론조사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이철(李哲) 협상단장은 “선거인단을 선정해 경선을 치를 경우 돈선거,조직선거가 우려되고 면접 여론조사 역시 면접원에 의한 의사왜곡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민주당은 통합21의 제의에 일단 부정적이다.무엇보다 그동안 오랜 내홍을 겪은 터라 대의원들의 응집력이 떨어지고,따라서 승산이 낮다는 판단이다. 당 관계자는 “저쪽은 모두 ‘정몽준 표’로 볼 수 있지만 반노(反盧)·비노(非盧) 인사들이 상당수 포진한 우리 당은 모두 ‘노무현 표’로 보기가 어렵다.”며 “통합21측 방식은 원천적으로 불공정 선거”라고 일축했다. 민주당측 시각과 별개로 대의원 여론조사는 앞으로 해결해야 할 난제도 적지 않다.양측을 합쳐 모집단이 2만명에 불과하다 보니 정밀한 표본집단 추출이 관건이나 이것이 간단치 않다. 노무현(盧武鉉)·정몽준(鄭夢準) 두 후보의 지지계층이 다른 상황에서 성별,지역별,세대별,계층별 표본추출방식을 택하느냐,완전 임의추출방식을 택하느냐에 따라 결과가 판이할 가능성이 있다. 질문내용은 어떻게 구성할 것이냐,몇 % 차이를 단일화 결정의 기준으로 삼느냐 등도 논란거리다.통합21측은 신속한 결정을 위해 완전 비공개 원스톱 회담을 주장하고 있으나 자칫 합의사항에 결정적 결함이 뒤늦게 발견된다면 위법시비와 함께 불복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김경운기자 kkwoon@
  • 국가적 난제에 설익은 대책 되풀이 국민불신만 키운 정부개혁

    “교육,의약분업,국민연금 등 국가적인 난제를 해결하는데 성급하고 피상적인 대책만 되풀이하다 국민의 불신만 받고 있다.” 현직 고위 공무원이 정부개혁에 대해 쓴소리를 했다. 신강순(申康淳·50)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공사는 8일 출간된 ‘한국정부개혁 10대 과제’란 저서에서 “정부가 올바른 정책관리체제를 갖추려면 기본인프라를 하루빨리 국제표준,즉 관행과 상식에 맞게 바로잡아야 한다.”면서 “가장 시급한 개혁대상은 공무원 인사부문”이라고 지적했다. 신 공사는 서울대 법학과와 미국 하버드대 행정대학원을 졸업했으며 행정고시 17회에 합격해 총무처 인사기획과장,기획예산처 행정개혁단장 등을 거쳐현재 OECD대표부 공사로,공공행정위원회(PUMA) 부의장을 맡고 있다.신 공사가 제시한 10대 개혁과제를 간추린다. ◆가장 시급한 인사개혁 상·하위직을 막론하고 1년도 못가서 담당직무를 바꾸는 인사행정이 보편화되고 있는데 이는 갈수록 복잡다양화하는 직무내용과 높은 수준의 서비스를 요구하는 국민들의 기대 수준에 정면으로 배치되며 정부에 대한 국민의 신뢰도를 떨어뜨리는 가장 큰 요인이다. 중앙부처 국장급 이상 정책관리직 인사에까지 영향을 미치는 연공서열주의,온정주의적 풍토,공평위주의 인사정책,부처 할거주의에 기인한 순환보직제 등의 병폐를 해결하려면 직위별로 공개모집제를 실시하고,공개모집하지 않는 인사이동에 대해서는 전문성을 최대한 고려해야 한다. 상위직(국장급에서 차관보급) 인사의 경우 고위공무원단을 도입해 가장 적격자를 임용하는 등 특별관리해야 한다. ◆정부조직 운영도 국제관례에 맞게 행정부 내에 심판·통제기능이 제대로 작동하게 함으로써 정부운영 전반에 대한 감시·견제가 이뤄지고,나아가 미래의 정책방향이 제시되는 게 중요하다. 현재는 감사원의 회계감사와 직무감찰을 제외하고는 건전한 심판·통제기능이 거의 작동되지 않고 있어 많은 정책적 오류가 사전에 예방되지 않고 있다. 감사원을 중심으로 행정내부의 통제기능을 확충,정예화하고 법제처의 행정심판기능도 활성화해 모든 정책결정이 사전에 점검되도록 해야 한다. ◆공기업·산하기관 혁신 공기업과 산하기관은 인력과 예산규모에 있어 중앙정부 못지않게 중요하며 국민생활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그럼에도 그동안 개혁 압력에 그다지 노출되지 않아 경영이 매우 방만하다는 지적을 받았다.기능과 임무에 대한 근본적인 검토가 필요하다.민영화의 경우 일정을 무리하게 맞추기보다 당초 계획내용을 일관성있게 추진하는 게 중요하다. ◆지방자치 행정도 개혁해야 지방자치행정과 관련,기초자치단체와 광역자치단체의 두 단계를 인정한 것은 국제적 추세에 비춰 관할 인구나 면적이 지나치게 작고 중복된 감이 있다.두 단계 모두 기관장을 직선하고 민선의회와 대립하는 방식은 국제적으로 유례가 드물다.지방행정의 견제·감시기능도 설치하지 않아 법에 어긋나고 부당한 행정의 사전예방이 불가능한 점도 보완해야 할 부분이다. 함혜리기자 lotus@
  • 공기업 개혁 4년/ 우리회사 이렇게 성공했다

    공기업 민영화는 국민경제의 근간인 공기업부문의 비효율성을 개선하기 위한 근본적인 해결책이자 국가경쟁력 향상을 위한 시대적인 선택이었다.정부가 목표한 민영화 대상은 11개사.이중 8개 공기업의 민영화가 마무리됐고 나머지 3개 공기업 민영화는 현재 진행형이다.민영화된 공기업들은 계획수립 초기에 제기됐던 재벌독점과 국부유출의 우려를 불식하듯 민간의 경영활력 도입으로 효율성이 제고되는 등 당초 목표했던 성과를 톡톡히 거두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포스코 - 98년이후 年 1조2850억 순이익 올해로 민영화 2주년을 맞은 포스코는 변신에 성공한 대표적인 사례다. 1998년 민영화 계획을 발표한 이후 4년간 5조 1400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회사 설립 이후 97년까지 올린 순이익보다 1조 800억원이나 많은 액수다.민영화 추진 이후 연평균 1조 2850억원의 순이익을 낸 셈이다. 재무구조도 좋아졌다.97년 6조 8000억원에 이르던 차입금이 지난 8월 말 현재 4조 6900억원으로 줄었다.같은 기간에 부채비율은 141%에서 53.4%로 떨어졌다.반면자기자본비율은 50%에서 65.2%로 높아졌다. 민영화 이후 경영여건 호전과 더불어 주식가격도 2배 가량 뛰었다.97년 연평균 주당 5만 1705원에서 현재는 10만원대로 치솟았다.이는 외국인 투자자들이 대거 주주로 참여한데 따른 것이다.포스코의 외국인 지분비율은 지난 6월말 현재 60.4%다. 포스코의 성공비결은 ▲주주를 우선시하는 수익성 위주의 경영 ▲전사적 자원관리시스템 도입에 따른 비용 절감 ▲비주력 사업부문의 과감한 구조조정 ▲업무 혁신(PI)을 통한 고객중심의 경영 등으로 대별된다. 특히 유상부 회장에 대한 주주들의 신뢰는 포스코 주가에 ‘CEO(최고경영자) 프리미엄’으로 더해졌다. 대외평가도 좋다.홍콩의 금융전문 월간지 ‘아시아머니’와 세계적 금융전문지인 ‘유로머니’는 최근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지역 197개 기업과 신흥개발국 650개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기업지배구조 평가에서 포스코를 각각 1위와 2위에 올려 놓았다. 이를 발판으로 오는 2006년 기업가치를 현재의 2배 수준인 35조원대로 끌어올린다는 게 포스코의 복안이다.이를 위해 국내외 철강사업 및 비철강부문신사업에 투자를 확대하고 업무프로세스혁신(PI)을 비롯한 다각적인 기업혁신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전광삼기자 hisam@ ■KT - 우량 글로벌기업으로 변신 시도 최대 통신기업인 KT가 민영기업으로 첫 발을 내디딘 지 2개월반이 지났다.‘통신 공룡’으로 비유되는 KT의 민영화는 일단 큰 무리가 없이 성공적이라는 평가다. KT는 향후 비전있는 사업을 발굴,현재 12조원대인 매출을 2005년에는 14조7000억원선으로 끌어 올린다는 목표를 세워 놓았다. 우선 민영화 원년을 맞아 그동안 정부의 그늘에서 안주해 왔던 조직의 의식을 ‘청소’하는 작업을 서두르고 있다.4만 5000여 직원의 의식 변화가 우선돼야 급변하는 통신시장에서 존재할 수 있기 때문이다. 글로벌 기업으로의 변신도 시도 중이다.이용경 사장은 취임 초 “국내 최고의 통신업체로서 우리의 통신분야를 세계화·선진화해 세계 굴지의 기업과경쟁에 나서겠다.”고 밝혔다.외국인 지분한도를 49%로 확대한 것도 민영화한KT가 우량 글로벌기업으로 나서겠다는 의미를 담은 것이다. 그러나 KT가 우량기업으로 남기 위해선 ‘넘어야 할 산’이 많다.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는 시장에서 적응도 필요한 시점이다.유선시장 신장률이 정체 국면에 들어섰고,이것 마저도 휴대전화 등 무선시장이 야금야금 먹어들어 오고 있기 때문이다.따라서 수익 위주의 포트폴리오를 다시 짜야 하는 숙제를 안고 있다.최근 시장에 내놓은 시내·외전화의 정액요금제,초고속 인터넷 시장에서의 ADSL보다 최고 10배 빠른 VDSL 출시도 이런 맥락에서다. SK텔레콤과의 주식 스와핑 문제는 또 다른 난제로 남아 있다.현재 SK텔레콤은 KT지분 9.55%를,KT는 SK텔레콤 주식 9.27%를 갖고 있다.KT 입장에서는 이것을 바꿔야만 독자 경영권을 확보할 수 있다.현재 양사의 보유주식 의결권을 5% 이내로 제한하는 ‘전기통신사업법’ 개정안이 국회 상정을 앞두고 있다. 정기홍기자 hong@ ■두산중공업 - 경쟁력 있는 발전·담수사업 집중 거대 공기업이던 한국중공업에서 ‘민영호’로 말을 갈아 탄 두산중공업은 체질 개선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두산중공업은 지난해 시멘트·내연 등 한계사업을 정리하고 세계적 경쟁력을 갖춘 발전·담수사업에 역량을 집중함으로써 민영화 첫해부터 흑자기업으로 탈바꿈했다. 지난해 수주물량은 전년보다 9.5% 늘어난 3조 6287억원어치를 확보했다.매출은 2조 4686억원으로 2.5% 증가했다.특히 당기순이익은 명예퇴직금 380억원의 특별손실에도 불구하고 전년 248억원 적자에서 251억원의 흑자를 기록했다. 올 상반기 순이익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8% 늘어난 214억원을 달성했다.올해 매출 예상치 2조 9539억원과 영업이익 2122억원을 무난히 달성할 전망이다. 이같은 실적호전 배경에는 뼈를 깎는 구조조정이 뒷받침됐다.1000여명의 인력을 명예 퇴직시켰고 서울 역삼동 사옥을 매각했다. 이와 함께 ▲책임경영 실현을 위한 사업부제 ▲신속한 의사결정 및 업무효율성 증대를 위한 팀제 ▲연봉제 및 신인사평가제도 등을 도입해 경영효율성을 높였다. 두산중공업 관계자는 “장기파업에도 불구하고 순이익이 늘어난 것은 8조원에 이르는 수주잔고와 철저한 원가절감,적극적인 환리스크 관리를 통해 이룬 결과”라고 설명했다. 두산중공업은 지난 5월 ‘세계 수준의 종합플랜트 회사’라는 21세기 비전을 수립,중장기 경영목표와 세부 전략을 발표했다.2006년까지 매출은 현재의 갑절인 5조 2000억원,영업이익은 6배 수준인 5900억원을 달성함으로써 기업가치를 현재의 3배로 끌어올릴 계획이다.더불어 발전소 설계와 개·보수 사업 등 신규 사업에도 적극 진출,연 평균 4조 7000억원어치 이상을 수주할 방침이다. 그러나 공기업에서 민영화로 바뀌는 과정에서 쌓인 노사간의 갈등은 두산중공업이 풀어야 할 숙제로 남아 있다. 김경두기자 golders@ ■담배인삼공사 - 제품 고급화·해외시장 개척 주력 지난달 28일은 한국담배인삼공사가 창립(1899년 궁내성 내장원 삼정과가 모태) 103년만에 정부의 우산을 완전히 접고 순수 민간기업으로 거듭난 날이다.마지막 정부지분 4.64%를 이날 자사주로 사들였다.회사이름 속의 ‘공사’는 곧 사라진다.현재로서는 기존영문명칭 ‘KT&G’를 따서 ‘케이티엔지’로 바뀌게 될 가능성이 크다. 대부분 공기업이 그렇듯 담배인삼공사 역시 각종 규제와 정부정책 종속 등의 한계로 자율적인 경영에 어려움을 겪어왔다.공사가 민영화의 닻을 올린것은 1999년 9월.사실상 100%였던 정부지분 중 18%를 처음으로 국내공모했고 이후 2000년 10%,2001년 20% 등 순차적으로 정부지분을 국내외에 매각해 왔다.민영화가 본격화하면서 공사는 전문경영인 체제를 바탕으로 ▲수익성 중심의 사업추진 ▲시장상황에 맞는 스피드경영 ▲효율적인 투명경영 시스템구축에 나섰다.이를 통해 에쎄·루멘·레종 등 고급브랜드 제품 개발에 노력하는 한편 해외시장 개척에 주력했다.그 덕분에 최근 2년간 담배수출은 연평균 배 이상씩 뛰고 있다.올해에도 3·4분기까지 183억개비를 수출,전년동기 대비 103%의 증가를 기록했다.세계적인 홍삼시장 지배력도 더욱 강화,홍삼 매출이 지난 4년간 연평균 10% 이상씩 뛰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담배가격 인상에 따른 판매량 감소로 전년대비 0.2% 감소한1조 7014억원.그러나 영업이익은 오히려 5.4% 늘어난 4492억원을 기록했다.올해 역시 금연운동 등 ‘악재’에도 불구하고 제품고급화 등을 통해 전년동기 대비로 매출 5.9%,영업이익 11.7%,당기순이익 2.8% 증가를 나타내고 있다.지난해에는 세계적인 신용평가기관인 S&P와 무디스로부터 국가신용등급을 부여받았으며 국내 유수의 신용평가회사로부터 최고인 AAA등급을 인정받고 있다.곽주영 사장은 “지난해 공사의 주주배당은 시가기준 7.5%로 국내는 물론 해외 동종업계 최고 수준”이라면서 “주주가치 극대화를 통해 국내 민영화의 대표적인 성공사례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
  • 오늘부터 5차적십자회담/ 연내 이산상봉 집중 논의

    북한 핵개발 파문이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는 상황에서 31일부터 2박 3일동안 금강산에서 열리는 5차 남북적십자회담 실무접촉에서는 금강산 면회소 설치,연내 이산가족 상봉 등과 함께 한국전쟁 뒤 납북자 문제가 주된 의제로 다뤄질 전망이다. 이병웅(李炳雄) 대한적십자사 총재특보를 수석대표로 하는 남측 대표단은 이번 회담을 통해 면회소 착공 문제는 물론이고 연내 이산가족 상봉 일정을 확정하고,나아가 이산가족 상봉을 정례화하는 방안을 마련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북측 역시 연내 상봉에 대해 긍정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어 연내 상봉의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북측은 금강산 면회소 설치 및 전쟁 중 행불자 문제에 대해서도 해결의 의지를 내비치고 있긴 하다.이금철 조선적십자회 중앙위원을 수석대표로 하는 북측 대표단에 ‘설계실무일꾼’,‘건축실무일꾼’ 등 직책을 명시한 대표를 포함시킨 것은 금강산 면회소 연내 설치에 대한 실무적 협의에 주력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이에 따라 면회소 규모,후보지 선정,지질조사 일정 등의합의가 이뤄질 것이라는 기대를 갖게 한다. 최대 관건은 전후 납북자 문제에 대한 북측의 태도이다. 남측은 지난 9월 4차 회담 공동보도문에서 밝힌 대로 한국전쟁 당시 행불자의 생사 및 주소 확인 문제와 함께 60∼70년대 납북자의 생사 및 주소 확인문제도 강하게 제기한다는 입장을 갖고 있어 북측이 어떻게 나올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서영훈(徐英勳) 한적 총재가 지난 29일 납북자가족단체 대표와 만난 자리에서 “이번 실무접촉을 통해 전후 납북자 문제를 강력히 제기할 계획”이라고 밝힌 만큼 남측의 의지는 단호한 것으로 보인다.하지만 전쟁 이후 납북자문제에 관해서는 북측이 그동안 한 번도 시인하지 않았고 실체조차 확인해주지 않았던 사안인 만큼 이번 5차 적십자회담의 최고 난제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밖에 남측은 면회 정례화를 위해서는 생사와 주소를 미리 확인해야 한다는 점에서 이산가족 명단을 일괄 교환한 후 확인되는 대로 교환하자는 입장인 반면 북측은 일괄 교환에 난색을 표하고 있어 이 문제 역시 실마리를 찾기가 쉽지않을 전망이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이인제·후단협 ‘제갈길로’

    대선을 50일 앞둔 30일 민주당은 노무현(盧武鉉) 대통령후보를 둘러싼 각 정파간 움직임으로 분주했다.노 후보측은 이인제(李仁濟·IJ) 의원 ‘끌어안기’에 본격 나섰고,반노(反盧)성향의 ‘후보단일화추진협의회’측은 11월초 집단탈당 계획을 밝혔다. ◆노무현-이인제 연대(?) 정대철(鄭大哲) 선대위원장이 이날 오후 국회 의원회관내 이인제 의원실을 직접 방문,노 후보를 도와줄 것을 요청했다.당내 화합과 충청표 공략을 위해 IJ에 대한 ‘포용정책’이 꼭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정 위원장은 “당이 어려운 만큼 이 의원과 당을 위해서도 적극 나서야 한다.”며 선대위 참여를 제의했다.이에 이 의원은 “백의종군하고 무심정관(無心靜觀)하겠다는 입장에 변함이 없다.”고 기존 입장을 되풀이하면서도 “고민스럽다.언제 소주나 같이 하자.”며 관계 개선의 여지를 남겼다. ◆후단협의 결행(?) 최근 지리멸렬한 모습을 보였던 후단협이 탈당 결행 의사를 다시 밝히는 등 향후 행보를 구체화했다.김원길(金元吉) 공동대표는 “후단협 내부 입장이 정리됐다.”며 “이번 주말이나 다음 주초 20여명의 의원들이 집단 탈당,교섭단체를 만든 뒤 후보단일화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후단협의 입장 선회는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후보의 지지율 상승에 따른 경각심이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노무현 후보와 국민통합21 정몽준(鄭夢準) 의원의 지지율이 하향평준화 양상을 보이는 만큼 더 이상 방관만 할 수 없다는 논리다. 그러나 후단협의 의지가 실행으로 옮겨질지는 미지수다.탈당시기 및 탈당후 행보 등을 놓고 소속의원들의 의견이 분분하다.일부 경기남부·충청권 의원들은 ‘한나라당행’을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선론 재부상 후단협의 탈당 움직임과 함께 노무현 후보와 정몽준 의원이 참여하는 경선을 실시,후보단일화를 이루자는 주장도 고개를 들고 있다.후단협측이 줄곧 경선을 주장한데 대해 정 의원측 내부에서도 “경선을 검토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는 것이다.그러나 경선 방식 등을 놓고 난제가 산적해 있어 실현 여부는 불투명하다.통합21 박범진(朴範珍) 기획위원장은“후단협의원들이 경선을 요구,논의한 적은 있으나 반대 의견이 많다.”고 전했다.김민석(金民錫) 전략위원장도 “후보단일화의 문은 활짝 열려 있다.”며 “그러나 경선 문제를 논의하거나 결정한 사실은 없다.”고 말했다. 홍원상기자 wshong@
  • [기고] 학부생 전공선택 천천히 하게 하자

    우리나라 대학들은 최근 들어 유지와 생존이라는 미증유의 난제를 안고 몸부림치고 있다.고등학교 졸업생에 비해 대입정원이 더 많은 시대가 다가와 등록금만 낼 수 있으면 누구나 대학생이 될 수 있는 고등교육의 민주화와 평등화가 실현된 것이다. 그동안 우리 대학은 질적 발전보다 양적 팽창에만 치우쳐 대학 졸업 이상의 고학력자를 무더기로 배출해 유휴노동력이 고급인력시장에서 잠재적 실업상태로 취업 대기중이다. 많은 원인이 있지만 그것을 국내에서 찾다보면 우리 대학들이 앞다투어 특성화되지 않은 각종 학과를 백화점 상품 진열하듯이 갖추어 놓고 획일적 입시제도에 짓눌려온 학생들을 등록금 내어 학교 먹여 살리는 고객으로 유치해온 대학의 집단이기주의와 학과 신설을 포함한 정원책정권을 대학 통제의 효율적 도구로 상용(常用)해온 교육행정당국의 무책임한 공생 관계 때문일 것이다. 대학이 자주 외치듯이 최고의 이성을 가지고 학생 개개인의 소질을 계발하고 국가사회가 필요로 하는 인재를 양성하여 적재적소에 배치되게 했든가,교육행정당국이 거시적 안목을 갖고 사회적 수요에 대비한 대학정원관리정책을 실시했더라면 오늘날 우리 대학이 교육시장으로 폄하(貶下)되는 데 발끈하거나 학생들이 원하는 전공선택권의 폭을 넓히는 제도의 도입을 둘러싼 소란을 겪지 않아도 되었을 것이다. 모든 변화가 그렇듯이 대입제도가 변하려면 이미 기성제도에 길들여진 사람들의 저항이 있고 그 저항은 또 다른 소란을 동반하게 돼 오늘 일부대학의 소란은 이미 예정된 사건이었다. 필자가 미국의 한 대학교에 초빙교수로 나가 있었을 때의 경험담을 소개한다.이 학교의 2000학년도 신입생의 전공학과 선택은 다음과 같았다. 신입생 1821명 중 전공 미결정자는 562명(31%),전공을 밝힌 학생은 1259명이었다.신입생 10명 중 7명 정도의 학생들이 입학 당시 전공을 결정한 것이다.전공 결정자들이 선호하는 5대 전공 중 1위는 경영학과 253명(14%),2위 언론학과 137명(11%),3위 심리학과 109명(9%),4위 컴퓨터정보학과 99명(8%),5위 영문학과 65명(5%) 순으로 전공결정자의 53%에 가까운 663명이 5개 학과에몰렸다. 그 다음으로 20명 이상 60명 정도가 선택한 전공은 생물학과 58명(4.6%),교육학과 52명(4.1%),사회학과 33명(2.6%),역사학과 31명(2.5%),정치학과와 음악학과가 각각 30명(각 2.4%),경제학과 29명(2.3%),환경학과 27명(2.1%),종합과학과 24명(1.9%) 순이었다. 신입생 수가 10명에도 이르지 못하는 학과나 전공으로는 아시아학과와 로맨스어과 로마어 전공이 각각 9명,수리과학과 수리과학 전공,지리학과와 예술사학과가 각각 7명,생물화학과 화학전공,조경학과,철학과는 각각 6명이었다.독어독문학과는 2명이 선택했고 러시아 동유럽학과는 1명만이 선호했다.국제학과와 유태학과는 희망자가 1명도 없었다. 그러나 이 학교에는 많은 소수학과들이 폐과되지 않고 그대로 있다.소위 인기학과들이 자과(自科)의 이익만 좇지 않기 때문이다.오히려 언론학부에서는 이 학부에서 취득할 수 있는 최대학점을 정해 놓고 자과 과목보다 더 많은 학점을 기초학문 분야에서 선수(先修)과목으로 이수하게 한다.학생들이 저널리즘 분야에 종사하는 데 필요한 더욱 폭넓은지식을 갖게 하기 위해서다.많은 미국 대학교의 언론학 교육 역시 이 대학교와 유사하다. 그래서 필자는 단정한다.학부생의 전공학과는 자유롭게 내버려두고 전공필수 교과목의 수도 최대한 줄여야 한다.그리고 학사학위를 취득하기 전 즉 3,4학년이 되더라도 천천히 생각하면서 더 폭넓은 지식을 배우고 익힌 뒤에 전공을 선택하는 것이 본인에게도 유리하고 사회적 요구에도 맞는다.지적 포만이나 학문적 성취는 이제 각 대학교에 즐비한 대학원의 몫이기 때문이다. 유일상 건국대 신방과 교수·명예논설위원
  • [국민의 정부 마무리 국정과제] (20.끝)농림부

    농림부의 최우선 마무리 과제는 쌀시장 개방에 대비해 빈틈없는 대책을 세우는 일이다.쌀시장 문제는 특히 개방을 통한 경쟁논리의 도입도 중요하지만 농업인과 정치인은 물론,일부 국민들이 정서적으로 개방에 거부감을 갖고 있어 난제 중의 난제로 꼽힌다.이와 관련,현재 진행중인 세계무역기구(WTO)도하개발어젠다(DDA)를 통해 내년 3월까지는 관세와 보조금 감축 등의 세부원칙이 나올 전망이다. ◆쌀시장 대책 철저하게 세워야 쌀시장 개방 문제는 1994년 우루과이라운드(UR) 협상 때로 거슬러 올라간다.당시 세계 각국은 농산물의 ‘예외없는 관세화’ 원칙에 합의하고 모든 품목에 대해 관세화(특정 품목의 시장개방시 국내가격과 수입가격의 차이만큼 관세부과) 개방을 추진했다. 다만 우리나라 등 일부 국가에 대해서는 95년부터 2004년까지 10년간 쌀의 의무수입량을 국내 소비량의 1%에서 4%까지 늘린다는 조건으로 시장개방 유예가 허용됐다. 그런데 일본이 99년 쌀시장을 조기 개방한 데 이어 타이완도 내년부터 개방하기로 최근 결정했다.따라서 2003년부터는 우리나라와 필리핀에만 유예가 적용돼 미국 등 주요 쌀수출국들의 개방압력이 더욱 거세질 것으로 예상된다. 농림부는 현재 WTO대책반을 가동,관계 전문가를 수시로 WTO 중간회의에 파견해 쌀시장 관련 정보를 수집하고 대비책을 마련하느라 눈코 뜰 새 없이 바쁘다.우선 오는 12월18일까지 내년 3월에 확정될 ‘세부원칙’의 초안을 제시해야 한다. ◆쌀 소득보전직불제 정착 쌀은 96년부터 지난해까지 6년동안 풍작과 소비감소로 현재 국내 수급상황은 1000만섬 이상이 남아돌고 있다.공급과잉에 따른 쌀값 하락이 불가피한데 쌀값이 떨어질 경우,정부가 하락분의 일정 부분을 보전해 주자는 뜻에서 도입한 게 ‘쌀 소득보전직불제’다.재정과 농민이 출연한 돈이 재원이다. 이달 말까지 계약을 원하는 농업인들로부터 신청을 받아 일정 납입금을 낸 농업인에 한해 내년 4월에 기준가격(2001년산 80㎏ 평균가격 15만 82원)과 올해 수확기 가격을 비교해 차액의 80%를 보조금으로 지급한다.시행 첫해인 만큼 차질이 없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농촌활력증진 및 복지대책 강화 농림부는 지난 7월 중국산 마늘의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조치) 문제를 매끈하게 처리하지 못해 마늘농가에 큰 실망을 안기고,당시 서규룡 차관이 물러나는 등 아픔을 겪었다.그러나 이런 일은 앞으로 쌀시장 개방과,개별 국가끼리 무관세 교역을 다루는 자유무역협정(FTA) 과정에서 얼마든지 더 불거질 수 있다. 점점 경쟁력을 잃어갈 농업인을 설득하고 용기를 주며,농촌에 투자를 유치하는 일도 농림부의 중요한 업무다.이밖에 농촌관광 활성화,교육 및 복지여건의 개선,농산물유통구조 개선을 통한 농가소득 증진 등 그동안 추진해온 정책들도 차기 정부에 넘길 건 넘기고,끝낼 건 끝내는 등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육철수기자 ycs@
  • 鄭 “박근혜대표 연대1순위”

    정몽준(鄭夢準) 의원 진영에서 한국미래연합 박근혜(朴槿惠) 대표와의 선(先)연대를 주장하는 목소리가 높아가고 있다.잡음이 날 소지가 많은 민주당‘후단협’ 등과의 다자(多者)협상에 앞서 박 대표와 연대,대세몰이에 나서자는 구상이다. 정 의원 진영의 한 전직 의원은 9일 “정치권 밖 얘기를 들어보면 ‘정몽준-박근혜 카드’만큼 파괴력이 높은 방안도 없다.”며 “박 대표와의 연대문제를 본격 추진할 단계”라고 말했다. 정 의원도 9일 후단협측에 대해 “지향점을 분명히 해야 한다.개인적인 이익을 도모하는 것은 곤란하다.”고 선을 그으면서도 박 대표에 대해서는 대화의 문을 열어 놓고 있음을 분명히 했다. 정 의원측은 지난 8일 박 대표가 “정 의원 진영의 면면을 볼 때 나와는 정치관이나 국가관이 많이 다른 것 같다.”고 말한 데 대해서도 연대를 거부했다기보다는 오히려 연대를 위해 정 의원의 ‘결단’을 요구한 것으로 보고있다. 정 의원 측근은 “박 대표와의 연대가 성사된다면 지지율 상승을 바탕으로 상당한 흡인력을 갖게 돼 후단협등과의 연대협상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을 것”이라며 “문제는 연대를 성사시킬 공약수인데 앞으로 이를 집중 논의할 생각”이라고 전했다. 박 대표와의 연대는 그러나 난제도 적지 않다.우선 최근 들어 정 의원의 ‘모호한 태도’에 대한 박 대표측의 불신이 높아가고 있다.박정희(朴正熙) 전 대통령을 시해한 김재규(金在圭) 전 중앙정보부장의 변호를 맡았던 정 의원측 강신옥(姜信玉) 신당추진위원장에 대한 박 대표의 감정의 골도 여전하다. 정 의원도 이를 의식한듯 “박 대표와 만나면 이것저것 얘기해야 하는데….”라며 신중한 자세를 보였다. 정 의원측은 10일 정 의원이 부산 방문을 마치고 귀경하는 대로 주말쯤 지도부 회동을 통해 진로문제를 최종 조율할 예정이어서 결과가 주목된다. 진경호기자 jade@
  • 취임 100일 이명박 서울시장/ 3대역점사업 실천 구체화

    수도 서울의 수장인 이명박 시장이 8일로 취임 100일을 맞는다. 이 시장은 취임 초 히딩크 축구감독과 아들의 사진 해프닝 등 잇단 돌출행동으로 우려를 자아냈으나 시간이 흐르면서 점차 안정을 찾고 있다는 평가다. 4년의 임기중 불과 석달 정도밖에 지나지 않았지만 ‘행정의 틀’을 뒤바꾸는 추진력을 발휘하고 있어 앞으로의 행보가 더욱 주목된다. 특히 고건 전 시장이 강조했던 위원회를 통한 행정 운영 방식을 ‘실·국장 책임제’로 완전히 전환시켜 시정의 책임성을 공무원에게 한층 높게 부여했고 각종 회의방식도 개선했다. 매주 월요일 실·국장,사업소장,공사사장은 물론 자치구 부구청장이 참여하는 확대간부회의를 사실상 폐지하고 현안이 있을 때마다 소그룹 미팅 형식으로 틀을 바꿔 회의 내용의 밀도를 높였다.청계천 복원,대중교통 체계 개편,강남·북 균형개발 등 자신이 추진할 3대 시정 운영방향에 걸맞게 1단계 인사를 마무리,공직 내부의 장악력도 강화했다.오는 11월말 2단계,내년 초 3단계 조직 개편과 인선이 마무리되면 명실상부한‘이명박호’가 본 궤도에 오르게 된다. 공약중 30% 이상이 임기내 실현이 어렵다는 실·국의 보고때 “이렇게 말하는 사람과는 함께 일하기 어렵다.”며 엄포를 놓기도 했다. 비교적 짧은 기간임에도 청계천 복원을 비롯한 3대 역점사업에 대해 일찌감치 골격을 갖추는 등 실현 가능성을 높인 점은 큰 성과로 받아들여진다. 난제인 교통문제와 관련,시내버스 노선을 간선 및 지선체계로 바꾸고 버스에 준공영제를 도입하는 등의 교통개편안이 발표되면서 그 밑그림이 구체화되고 있다.강남·북 균형발전에 대해서는 강북지역을 ‘미니신도시형’으로 개발하고 도로 등 인프라를 적극 지원하는 등 뼈대를 구축했다.이처럼 이 시장의 역점사업이 초기단계에는 순풍을 타고 있지만 예정된 수순을 순탄히 밟을지는 미지수다. 각종 개발사업과 관련,정부 부처와 이견을 보이고 있고 국정감사에서도 지적됐듯이 사업의 타당성과 재원조달방안,부작용 등에 대해 시민들의 우려를 불식시키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용규기자 ykchoi@
  • 北·日정상회담/ 美 한반도전문가 시각 “국교정상화 많은 시간 걸릴것”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미국의 한반도 전문가들은 이번 회담이 북·일 관계뿐 아니라 남북 및 북·미 관계 개선과 지역안정에도 큰 도움이 되겠지만 북·일 국교 정상화에는 많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워싱턴의 공공정책 연구기관인 카토(CATO)연구소의 더그 밴도 선임연구원은 “수십년간 유지돼온 두 나라의 적대관계에 비춰 정상적 외교관계를 맺는 것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그러나 김정일 위원장이 놀랍게도 일본인 납치에 사과한 것은 북한이 국제사회에서 경제 파트너를 찾기 위해 얼마나 절박하고 진지한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라고 지적했다. 동북아 전문가인 미 가정문제연구소의 로버트 맥기니스 부소장은 북·일관계 개선으로 지역 안정에 도움이 되겠지만 남북한은 중국과 일본의 세력 견제에 놓이는 어색한 입장에 빠질 것이라고 말했다.일본은 아시아에서의 역할 증대를 위해 분명히 중국과 경쟁하고 있으며,북·일 관계가 개선되고 특히일본의 군사력 증대가 가속화하면 이 지역에서 중국의 영향력은 반감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 한국경제연구원(KEI)의 연구부장인 피터 벡은 북·일관계 개선을 위한 첫 돌파구가 된 것은 분명하지만 여전히 해결해야 할 많은 난제가 남았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의 경제난 해결을 위한 일본의 역할이 향후 관계 개선의 중요한 잣대가 될 것이라고 전제,김정일 위원장이 고이즈미 총리와의 첫 만남에서 일본인 납치에 사과한 점은 낙관적 전망을 낳고 있다고 지적했다. mip@
  • [사설] 북·일 관계 정상화에 큰 진전

    어제 평양에서 열린 역사적인 북·일 정상회담은 북한의 2003년 이후에도 미사일 발사 유예 약속,핵 합의 준수 등 예상보다 많은 성과를 거뒀다.그런점에서 동북아의 긴장완화와 한반도 평화정착에 기여한 의미있는 만남으로 평가받을 만하다.특히 동북아 냉전의 잔재를 떨어버리는 큰 걸음이 되었다고 할 수 있다.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총리와 첫 대면에서 “가깝고도 먼 나라는 20세기 낡은 유물의 하나가 될 것”이라고 강조한 데서도 감지된다. 무엇보다도 북한핵 문제의 포괄적 해결을 위해 모든 국제적 합의를 준수하고 다음달 중으로 수교협상을 재개한다는 4개항의 합의가 담긴 공동선언을 발표한 것은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성과로 볼 수 있다.향후 양국관계의 ‘대장전’이 될 이 선언에는 북한이 일본인 납치에 대해 사과하고 재발방지를 약속하는 내용도 담겨있어 양국 관계정상화의 토대를 구축한 것으로 평가되며,우리는 이를 환영한다.또 일본의 과거사에 대한 반성과 사죄,보상 등 과거사 처리방식에 합의한 것 역시 관계개선의 청신호로 받아들여진다. 그러나 수교에 이르는 길은 험난하다.고이즈미 총리도 기자회견에서 “현안이 다 해결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혀 양국관계의 현주소를 짐작케 했다.또 실무적인 논의에 들어가면 입장차가 현격해 조율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이는 대목도 많다.북한은 경제협력 자금으로 130억달러를 요구하고 있으나,일본측은 50억달러 안팎을 염두에 두고있는 것으로 알려진다.납치된 일본인중 생존이 확인된 4명의 본국 귀환 등 신병처리,책임문제도 추후 협상의 난제가 될 수 있다. 그렇더라도 우리는 북·일이 이번 회담의 역사적 의미와 동북아에 미칠 평화적 메시지를 간과해서는 안된다고 본다.양국은 어느 때보다 진솔하고 성실한 자세로 후속 합의를 이끌어내는 노력을 보여야 한다.이번 북·일 회담은핵·미사일 문제가 주요 현안인 북·미 관계의 진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북한은 차제에 명실상부한 국제사회 일원으로 편입하는 노력을 배가해주기 바란다.
  • [사설]중국 탈북 강경책 재고하라

    중국 정부는 사복 공안들의 사전 체포로 탈북자 문제를 해결하기로 작정한것인가.탈북자 12명이 한국행을 위해 베이징 에콰도르 대사관에 진입하려다 실패,공안에 체포돼 끌려갔다.또 난민 지위를 신청하려던 탈북자들과 한국인 안내자가 창춘역에서 체포됐다고 한다.중국 공안과 무장경찰이 외교공관진입을 시도하는 탈북자를 어떻게 다루는가는 국제적인 관심사인데,이번 일련의 사태는 세계를 실망시켰다.진입 시도자들을 잔혹하게 폭행하고 도주자 체포를 위해 밤 늦게까지 거리를 뒤지는 공안들의 모습은 분명 법치·민주·문명국과는 거리가 먼 것이었다. 특히 지난달 26일 탈북자 7명이 중국 외교부에 난민 지위요구를 위해 진입하려다 검거된 후 탈북자와 관련한 중국 정부의 움직임은 예민한 주시의 대상이었다.에콰도르 대사관에서의 공안들의 거친 행동은 이에 대한 중국의 답변일 수도 있어,심히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탈북자들이 중국외교부 진입을 감행했을 때 그나마 어렵게 유지되고 있는 현 상황마저 깨뜨리는 무모한 행동이라는 견해도 있었지만,중국정부가 탈북자 ‘난제’를 전향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기대 또한 없지 않았다.중국 정부는 이러한 기대를 깨버렸다.비상경계령 속에 10배의 공안·경찰 인력을 외교가 곳곳에 배치했으며,외교부 앞에 나타나기도 전에 창춘역에서 체포하는 등의 강경책을 확실히 한 것이다. 또 베이징 주재 한국특파원의 사무실 겸 집을 심야에 강제로 난입해 두 시간이나 뒤지고 조사하는 불법행동을 서슴지 않았다.유엔 및 국제사회와 협력해 탈북자의 난민 지위 부여를 고려하고,임시 수용소 마련과 희망국 이송 등을 탈북자 난제의 궁극적인 해결책으로 제시해온 우리는 이 같은 중국의 강경책은 마땅히 재고되어야 한다고 본다.
  • 베일속 中 권력 향배/ 계파간 이견으로 연기 장쩌민 거취 억측 난무

    (베이징 김규환특파원) 장쩌민(江澤民·76) 중국 당총서기겸 국가주석의 거취를 둘러싼 억측이 또다시 난무하고 있다. 지난 주말 폐막된 중국 지도부의 베이다이허(北戴河) 회의에서 장 주석의 거취 문제에 대한 결정이 각 계파간 이견 때문에 미뤄졌다는 설이 퍼지면서 갖가지 억측이 다시 흘러나오고 있는 것이다. 베이징의 소식통들은 “이번 베이다이허 회의에서 장 주석의 거취 문제와 관련해 구체적으로 결정된 것은 없다.”며 장 주석의 권력승계 여부는 오는 11월쯤 열릴 제16차 당대회 직전까지 각 계파간에 집중적인 논의가 이뤄져 최종 결정될 것이라 전하고 있다. 지금 상황으로서는 장 주석이 어떤 식으로든 중국의 최고 권력을 좀더 유지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장 주석이 가지고 있는 당총서기·국가주석·당중앙 군사위원회 주석 등 3개의 최고 권력을 후진타오(胡錦濤·60) 국가부주석 등의 제4세대 지도부에 모두 내놓고 ‘야인’으로 돌아가지는 않을 것이라는 말이다. 국가주석직은 후 부주석 등에게 넘겨준다는 것이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실권이 거의 없는 국가주석직의 경우 세번 연임을 할 수 없다는 헌법규정 때문에 장 주석이 물러날 수밖에 없게 돼 있다.하지만 당총서기직과 당중앙군사위 주석직 이양여부는 아직 불투명하다. 16차 당대회의 최대 관심사는 장 주석이 가지고 있는 3개의 최고 포스트중 당총서기직을 가지느냐,아니면 내놓느냐로 모아지고 있다.장 주석이 당총서기직을 차세대에게 물려주면 후 부주석이 다소 불완전하지만 정치 전면에 나서 자파의 세력을 확산시키며 세 확장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 장 주석이 당총서기직에 유임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목소리가 큰 것은 사실이다.중국은 현재 실업 및 빈부격차 문제,중·미관계,타이완(臺灣)문제 등 국내외 문제에 직면하고 있는 만큼 이같은 난제들을 돌파하려면 정치력이 풍부한 장 주석이 당총서기직을 더 맡아야 한다는 주장이다.덩샤오핑(鄧小平)과 같이 카리스마가 부족한 장 주석이 당중앙 군사위 주석직만 유지하고 당총서기직을 이양할 경우 군부를 효과적으로 통솔하기 어렵다는 점도 이 논리를 뒷받침한다.그러나 장 주석이 당총서기직을 후 부주석에게 물려줄 것이라는 관측도 만만찮다.장 주석 자신이 1997년 15차 당대회에서 차오스(喬石) 당시 전인대상무위원장을 퇴진시키면서 보직취임 연령을 70세 이하로 못박은 데다,후 부주석이 당과 정부의 50∼60대 기술관료층으로부터 광범위한 지지를 받고 있다는 점이 당총서기직 유임의 걸림돌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 이 관측을 뒷받침한다. khkim@
  • 주택시장 안정대책/ “”강남 재건축시장 당분간 냉각””

    정부가 9일 내놓은 주택시장 안정대책은 이상 과열로 치닫고 있는 서울 강남지역 아파트 값을 진정시키고 아파트값 폭등이 주변 지역으로 확산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투기의 온상이 된 강남지역 재건축 아파트 사업의 요건을 강화하고 막연한 투자 기대심리를 잡겠다는 의지가 포함돼 있다. ■'약효'전망·업계 반응 그러나 이번 대책 또한 지난 1,3월에 발표한 주거안정대책과 특별히 다른 점이 없어 ‘약발’은 오래가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단기적으로 강남 집값을 안정시킬 수는 있겠지만 장기적인 대책으로는 미흡하다는 것이 부동산 전문가들의 평가다. 다만 재건축조합 추진위원회 요건 강화,안전진단·사업승인 절차 강화 등으로 투기의 온상이 된 강남 재건축 아파트 시장은 당분간 냉각될 것으로 보인다. ●재건축 시장 당분간 냉각= ‘8·9주택시장 안정대책’발표 뒤 강남 재건축시장은 급속히 얼어붙었다.일부 부동산중개업소는 ‘개점 휴업’에 들어갔고,문을 연 중개업소는 세무조사 파장 여부를 묻는 전화만 올 뿐 일손을 놓고 있다. 세무조사가 강도 높게 추진되면 투기세력이 상당한 타격을 입게 돼 강남 아파트 시장의 가격 급등세는 한풀 꺾일 것으로 전망된다.재건축 요건이 대폭 강화됨으로써 ‘묻지마’투자 심리가 가라앉을 것으로 보인다. 은마아파트 단지 삼보부동산 관계자는 “매물은 간혹 있지만 투자자들이 몸을 사리는 바람에 거래는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아파트를 구입한 사람들이 자금출처를 피할 수 있는 방법을 물어보는 전화만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은마 아파트 단지 삼성부동산은 “은마아파트를 구입한 대부분의 투자자들은 5년안에 재건축이 이뤄질 것으로 믿지 않고 있으며,가격은 잠시 주춤했다가 다시 오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약효는 의문= ‘뛰는 자 위에 나는 자 있다.’는 식으로 이번 대책 역시 근본적인투기 근절책으로는 미흡하다는 평가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단기적인 효과는 볼 수 있겠지만 아파트 투기 열풍을 잠재우기 위해서는 일관성 있는 장기적인 종합처방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LG경제연구원의 김성식(金聖植) 연구위원은 “재건축 요건 강화 대책은 재건축 구역지정제 도입,도시계획위원회 구성,조합설립 인가 후 시공사 선정 등 진일보한 내용을 많이 담고 있지만 관건은 이 정책들이 얼마나 흔들림없이 일관되게 추진되느냐 여부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내집마련정보사 김영진(金榮進)사장과 닥터 아파트 곽창석(郭昌石)이사는 “강남아파트 문제는 단순한 수급논리로 풀 수 없는 난제”라며 “대체 주거지 개발,교육정책과의 연계성이 따라야 한다.”고 지적했다. 류찬희 김경두기자 chani@ ■탈세유형/ 중개업자가 분양권 전매 올 상반기 국세청이 실시한 아파트 및 재건축 추진 아파트 양도관련 세무조사에서적발된 대표적 탈세 사례는 다음과 같다.2000년 1월부터 지난해 10월까지 서울 및 수도권지역에서 고가의 프리미엄이 붙은 아파트분양권 전매자나,재건축 추진 아파트 양도자 중 불성실 신고 혐의가 큰 2119명이 총 조사대상이었다. ●중개업자가 불법 매입한 청약통장으로 분양권 전매= 이동식 부동산 중개자(일명 ‘떴다방’)인 정모씨는1999년 9월 임모씨로부터 청약예금통장을 프리미엄 800만원을주고 불법으로 사들였다.이후 서울 삼성동 59평형 아파트에 당첨된 뒤 주부 고모씨에게 프리미엄 4000만원을 받고 되팔아 3200만원의 양도차익을 챙겼다. 고씨는 이를 의사 민모씨에게 프리미엄 5100만원을 받고 처분,1100만원의 이익을 얻었다.그러나 당초 청약예금 가입자인 임씨가 현재 보유자인 민씨에게 분양권을 700만원에 판 것처럼 허위 신고했다.결국 이들 3명은 실제 양도소득(4400만원)에 대해 1700만원의 세금을 추징당했다. ●아파트 분양권을 양도로 위장,부모에 증여= 김모씨는 지난해 7월 서울 서초동 34평형 아파트를 분양받아 프리미엄 300만원을 받고 이모씨에게 양도했다고 세무서에 신고했다.그러나 조사 결과 김씨와 이씨는 딸과 어머니 사이로 밝혀졌다.국세청은 딸이 내준 분양계약금 9400만원과 분양권 프리미엄 시세가액 9800만원을 합한 1억 9200만원을 증여액으로 간주,증여세 2900만원을 물게했다. ●중개업자가 직접 분양권 전매= 우모씨는 서울 삼성동 73평형을 분양받은뒤 방모씨에게 프리미엄 1100만원을 받아 양도하고 소득세를 신고하지 않았다.방씨는 부동산중개업자 문모씨에게 프리미엄 6300만원을 받고 처분,양도차익 5200만원이 발생했으나 신고하지 않았다. 문씨는 또 중개업자는 직접 중개 물건의 매매행위를 할 수 없는데도 현재 분양권자인 황모씨에게 프리미엄 6500만원을 받고 팔아 200만원의 차익을 냈으나 역시 신고하지 않았다.국세청은 전매자 3명의 양도차익 6500만원에 대해 양도세 2300만원를 추징했다. ●단기 양도로 소득 탈루= 문모씨는 재개발이 예상되는 서울 잠원동 25평형 아파트를1억 8700만원에 산 뒤 6개월만에 이모씨에게 2억 6800만원에 처분해 8100만원의 차익을 냈다. 그러나 양도·양수자의 담합에 의해 허위계약서를 작성,차익이 900만원만 발생한 것으로 신고했다.국세청은 이들의 양도차익 7200만원에 대해 소득세 2600만원을 추징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 ■정부대책 나오기까지 정부가 9일 부동산 주택시장 안정대책을 내놓기까지는 적잖은 진통이 뒤따랐다. 이날 오후발표때까지 수정에 수정을 거듭했고,전일 밤늦게까지 부처간 토론이 계속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월8일,3월6일 두차례에 걸쳐 부동산 안정대책을 내놓을 때만 해도 고강도대책을 제시했었다. 올초만 해도 지난해말부터 활력을 되찾은 내수진작이 궤도에 오르고,하반기부터 수출전선에 파란불이 켜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과열경기를 진정시킨다는 의미도 있었다. 이번에는 다르다.미국 등 세계경제의 금융위기설이 돌면서 국내 경제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하반기 수출전선도 달러화 약세 등으로 어려움이 예상되고 있다.특히 서비스와 주택·건설 등은 부양 효과도 크지만,경기가 나쁠 때는 가장 먼저 타격을 입는 분야여서 당국자들은 투기 억제책에 부담이 적지 않았다고 한다. 국내 경제의 내수 경기를 죽이지 않으면서 과열현상을 진정시키기 위해 ‘국지적인 처방’을 내놓은 것도 이런 맥락에서다. 그러나 투기적 수요를 줄일 수는 있지만 실수요를 억제할 수 없다는 데 정부의 고민이 있다. 아파트 값이 아무리 뛰더라도 굳이 특정 지역에 가서살겠다는 사람을 말릴 수는 없다는 것이다. 재정경제부 관계자는 “특정 아파트의 과열현상은 교육·교통·생활기반시설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문제로 강남지역의 대체지를 확보하는 게 보다 근본적인 처방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특히 분당 일산 등 6개 신도시 지역의 고교 평준화도 서울 강남 아파트 투기 현상을 부채질한 것으로 분석했다. 주병철기자 bcjoo@
  • 거주자우선 주차요금 인하

    도봉구(구청장 최선길)는 5일 관내 전지역에서 시행되고 있는 거주자우선주차요금을 10월부터 평균 21% 내리기로 했다. 자치구가 구 조례로 정한 거주자 우선 주차요금을 내리기는 도봉구가 처음이다. 이는 강남보다 서민층이 밀집한 도봉지역의 특성을 감안,주차요금을 현실화하겠다는 최 구청장의 공약에 따른 것. 구는 이에 따라 10월1일부터 전일(전용) 4만원이던 주차료를 3만원으로 1만원 내리고 주간 요금도 3만원에서 2만 5000원으로 인하한다. 구는 주차요금 인하로 연평균 5억여원의 세입 감소가 예상됨에 따라 사업우선순위를 정해 주차장을 건설할 방침이다. 특히 방학1,2동과 창3동 등 단독주택가를 중심으로 주차장을 신설하겠다는 것이 구의 복안이며 주차요금은 특별한 요인이 없는 한 올리지 않을 방침이다. 최 구청장은 “주차요금 인하는 주민을 위한 행정”이라면서 “주차구획의 추가확보,계도·단속활동 등을 통해 난제중의 난제인 주차문제를 풀겠다.”고 강조했다. 최용규기자 ykchoi@
  • [우리區 청사진] 한인수 금천구청장/광역전철 안산선 금천통과 추진

    “재정확충을 통해 꿈과 희망이 깃든 새로운 금천으로 거듭나겠습니다.” 한인수(韓仁洙·56) 금천구청장의 비장한 각오다. 금천 토박이인 한 구청장은 10년전 시의회 의원으로서 지하철 10호선 설계비를 확보하는 수완을 발휘하는 등 지역발전을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했다.하지만 사업이 백지화되면서 빛을 보지 못했다.이 때문에 금천 지역의 살림을 책임지고 꾸려나가게 된 그로서는 감회가 남다르다. 금천구는 이달 초 나온 재산세 납부액이 강남구의 8분의1에 불과할 정도로지역 여건이 열악하다.구청사도 임대 청사다.보건소를 포함해 모두 5곳으로 분산돼 직원들의 근무 여건이 좋지 않다. 27만 구민들의 숙원인 구 독립청사 확보는 여전히 난제다.지역 발전의 걸림돌인 독산동 군부대는 경기도 성남시로의 이전이 결정된 상황.하지만 성남주민들의 반대로 진척을 보지 못하고 있다. 교통난도 심각하다.중심축인 시흥대로는 종일 차량 홍수로 마비 상태다.게다가 내년 10월이면 경기도 시계에 위치한 경부고속전철 일직역을 이용,안양이나 강남으로 가기위한 차량이 시흥대로로 대거 몰려들 전망이어서 최악의 교통난을 예고하고 있다. 이 때문에 한 구청장은 교통난 해소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구정의 최우선 과제로 삼았다. 그는 “수도권 광역전철망 건설계획에 포함돼 있는 신(新)안산선이 반드시 금천을 통과할 수 있도록 서울시,건설교통부 등과 적극 협의하겠다.”고 강조했다. 경부철로변에서 시흥대로를 지나 호암길로 연결되는 동서 도로망 구축도 조속히 추진할 계획이다. 주차난 해소와 주민들의 휴식공간 확보를 위해 다목적 공원도 만들 생각이다.우선 시흥본동 부장천 공원을 확장해 지하에는 주차장을 짓고 지상에는 생태공원을 겸한 연못,야외공연장,체력단련시설 등을 갖추기로 했다.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서는 서울디지털 산업단지 일부를 국가공단에서 해제,상업지역으로 확장해야 한다고 지적했다.현재 의류 할인매장 등이 몰려있는 2단지는 산업단지로서의 기능을 상실했다는 판단에서다.구에서는 대신 이 일대를 유통·컨벤션·문화가 어우러진 서울 서남부의 중심으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시,민간연구기관,관내업체가 공동참여하는 ‘구로공단 발전기획단’도 만든다. 이와 함께 시흥3동을 고층 업무빌딩 단지로 조성하기 위해 이 곳을 풍치지구에서 해제해 줄 것을 시에 건의할 방침이다. 한 구청장은 “가난하고 힘없는 서민을 위해 여러가지 정책을 모색중”이라면서 주민들도 구정에 적극 참여해 줄 것을 당부했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열린세상] 과학축전 지방개최 의미

    올해 8월10일부터 8월15일까지 그동안 서울이나 대덕에서 열리던 ‘대한민국 과학축전’이 지방 도시로서는 처음으로 경북 포항에서 개최된다는 것을 알고 있는 사람은 아마도 별로 없을 것이다.월드컵과 같이 엄청난 비용이 투자되는 국민적인 축제가 우리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는 요즈음 불과 10억원정도 규모로 추진되는 작은 축제,그것도 일반인들의 관심 밖에 있는 과학이라는 주제로 국민적인 축제의 장을 마련한다는 것은 참으로 턱도 없는 시도처럼 여겨질 수도 있다.하지만 청소년의 이공계 기피 현상이 사회문제가 되고 있으며,과학기술 투자의 수도권 집중 현상이 날로 심각해지는 현 시점에서 이 행사가 국토의 동남부에 위치한 한 작은 지방도시에서 개최된다는 것은 여러 가지로 시사하는 바가 크다. 이 행사는 비록 소규모이지만 현재 우리나라 과학기술이 안고 있는 몇몇 난제들을 해결하는 조그마한 시작점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작년 말부터 우리사회에서는 청소년들이 이공계 진학을 기피하는 현상이 두드러지면서 많은 사람들은 우리 과학기술이토대부터 붕괴될 수 있다며 우려했다.정부는 현재 청소년의 이공계 진출을 촉진시키기 위해 과학교육 수업방법의 개선,산업계수요에 맞는 이공계 대학교육의 개편,이공계 학생의 병역혜택 개선 및 장학지원 강화,과학기술 연구원들의 처우개선 및 재취업 프로그램 가동,과학기술자의 공직 진출기회 확대 등 과학기술자들의 사회적 처우 및 지위를 개선하기 위한 다양한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하지만 정작 당사자인 청소년들이 정부의 이런 다양한 노력을 피부로 실감할 수 있는 공간은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무엇보다도 이번에 개최되는 과학축전은 과학에서 멀어져 가고 있는 청소년들에게 과학기술에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는 작은 만남의 장을 제공할 것이다. 또한 작년부터 수도권 집중 현상의 폐해가 날로 심각해지면서 전국적으로 지방분권 문제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기 시작했고,국가 과학기술 연구개발 인력과 재원 중 무려 3분의2 이상이 수도권과 대전에 집중되어 있는 과학기술분야도 그 예외는 아니었다.정부는 지난 23일 지방 양여금 제도를 개선하여 대상 사업에 과학기술 진흥사업을 포함시키고,특별교부세의 용도에 과학기술진흥 관련 사업을 명시하며,지방자치단체에 대한 평가 항목에 과학기술 진흥시책을 추가하려는 등 낙후되어 있는 지방과학기술을 육성하기 위한 다양한 처방책을 내놓았다. 정부가 이번에 마련한 대책은 주로 지자체로 하여금 과학기술 진흥에 관심을 갖도록 유도하는 데 초점이 맞추어져 있는데,이번에 포항에서 개최되는 과학축전은 이런 정부의 시도가 대중 속에서 구체화되는 첫 사례인 것이다. 청소년의 이공계 진출을 촉진하는 것 못지 않게 여성 인력의 과학기술 진출기회를 확대하는 것도 최근 정부가 정력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정책 가운데 하나이다. 여기서 우리가 주목해야 할 사항은 지방과학기술 진흥과 여성 과학기술 인력양성은 서로 영역은 다르지만 우리나라 과학기술의 문제를 해결하는 데 공통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는 점이다.여성 과학기술 인력과 지방과학기술은 모두 그동안 우리 사회의 주류 과학기술계에서 무시되어 왔던 소외된 영역이었다. 하지만 이 부분이 현재 우리나라 과학기술이 처해 있는 위기 상황을 극복하는 데 필요한 가장 현실성 있는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이번에 지방에서 개최되는 과학축전에서 여성의 참여를 성공적으로 유도할 수 있다면 두 마리 토끼를 한번에 잡는 셈이 될 것이다. 모처럼 지방에서 ‘대한민국 과학축전’이 개최된다지만 지방과학기술 역량이 아직 미천하여 중앙정부 및 수도권의 도움이 없이는 진행조차 제대로 되기 어렵다는 것은 참으로 안타까운 우리 시대 지방과학기술의 자화상이다.하지만 이런 어려운 여건을 극복하고 지방 도시에서 처음으로 열리는 이 과학축전을 성공적으로 개최한다면 우리나라 지방과학기술 시대를 여는 좋은 밑거름이 될 것이다. 임경순 포항공대 교수 과학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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