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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서울대 교수들의 방폐장 유치 충정

    서울대 교수 63명이 관악캠퍼스 부지 내에 방사성폐기물 처분장을 유치하겠다고 나섰다.인근 지방자치단체와 주민들은 즉각 반발했다.서울대 교수들의 제안은 분명 여러가지 문제점을 갖고 있다.그러나 우리는 오죽했으면 교수들이 자기 연구실 앞에 폐기물시설을 짓겠다고 나섰겠는지,그 충정을 헤아리지 않을 수 없으며 그들의 이번 행동에서 18년간 끌어온 국가적 난제 해결을 위한 지혜와 통찰을 얻어야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먼저 방사성폐기물 처분장의 안전성 문제이다.원자력 안전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인 원자핵공학과 교수가 “방폐장은 주민 안전에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과학적 확신을 밝혔고 공대,농대,보건대,간호대학장 등 이공계 교수들이 대거 동조했다.충분히 귀 기울여야 할 정보라고 생각한다.두번째로,사회지도층 인사로서 솔선수범하는 자세이다.인문대,미대 학장이나 교수가 원자력에 대해 무엇을 알겠는가.그러나 이들은 “국가와 사회로부터 혜택을 받고 있는 서울대가 모범을 보여야 할 것”이라며 동료 학자와 책임을 함께하는모습을 보였다.국가 대계는 외면한 채 표밭 향배나 살피는 정치인들과는 극히 대조적인 모습 아닌가.또 이번 선언을 통해서 폐기물 처분장 시설의 불가피성과 시급성도 설득력 있게 알렸다고 본다. 인구밀집지역이라는 입지조건,지역 주민의 반대 등으로 이번 제안이 실현되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그러나 이를 계기로 처분장시설에 대한 안전성 공포,‘내 집 앞에는 안 된다.’는 님비 증후군일랑 끝내 주었으면 하는 게 우리의 바람이다.정부와 정치권 또한 자성하는 자세를 보여주어야 할 것이다.
  • 독자의 소리/ 국군포로 문제 전향적접근 필요 외

    국군포로 문제 전향적접근 필요 지난달 중국에 억류되었던 국군포로 전용일씨의 귀환 모습을 지켜보면서 우리가 그들에 대해 너무 무관심했다는 생각으로 가슴이 아팠다.더욱 아쉬운 것은 북한 내 국군포로 문제가 너무 쉽게 다루어졌다는 점이다.이런 무관심 속에 북한 내 생존 국군포로는 북한 사회의 최하위 계층으로 연명하면서 갖은 고충을 겪어야 했다니 가슴이 아프다. 정부는 국군포로 문제 해결에 있어서 전향적인 시각으로 접근해야 한다.그동안 북한 내 생존 국군포로들은 남한이냐 북한이냐 선택의 기회를 갖지 못했다.또 그로 인해 그 자식들까지 참혹한 생활을 감수했다.그렇다면 국군포로들에게 선택의 기회를 다시 찾아주는 것이 최소한의 답례라고 생각한다. 정부는 미온적 자세를 벗고,정부 내에 ‘국군포로 진상조사위원회’를 신설하여 정확한 실태부터 확인하고,유엔과 유엔 인권위원회,북한과의 직접 협상을 통해 북한 내에 생존해 있거나 사망한 국군포로의 송환사업을 추진해야 한다. 장태호(충남 아산시 선장면) 수능 자격고사로 공교육살려야 안병영 신임 교육 부총리는 국민에게 희망을 주는 교육을 공언했다.그러나 대개는 한번쯤 들어본 대책들이다.요컨대 그런 처방들로는 입시지옥 해소와 사교육비 경감을 이뤄낼 수 없다는 것이다. 복잡하게 얽혀 있는 듯하지만 공교육 살리기의 방법은 의외로 간단하다.일단 수능시험을 자격고사화하는 것이다.그것이 어렵다면 수능시험을 교과서 안에서만 출제하고,정규수업외 1교시나 보충수업 등 비정규 수업을 금지시켜야 한다.궁극적으로 정규수업만 받고도 높은 수능점수를 얻어 원하는 대학에 갈 수 있다는 믿음을 학생,학부모에게 심어줘야 한다.이때 유념할 것은 편법 수업금지 지침을 늘 어기는 학교의 교장을 문책하는 등 강력한 조치가 뒤따라야 한다. 또 하나 명심할 것은 전임자의 전철을 밟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다.정말이지 이제 시간이 없다.무엇보다도 풀어야 할 난제가 무엇인지 이미 명명백백하게 나와 있는 상황이므로 신속하게 실행에 옮기면 된다. 장세진(전주시 덕진구 송천1동)
  • 속타는 특검/시간부족·檢과 수사대상 중복

    노무현 대통령 측근 비리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특검팀의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당초 시간 부족과 증거 확보의 어려움 등을 예상했지만 뚜껑을 열고 보니 난제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수사를 하기도 전부터 난관에 부딪히고 있는 셈이다. 가장 큰 고민은 시간 부족.수사 첫날 박상배 전 산업은행 총재의 집을 압수수색했던 지난해 4월 대북송금 특검 당시와는 달리 이번에는 기록 검토조차 하지 못한 상태다.이같은 분위기를 반영하듯 특검팀은 6일 오전 전체회의를 갖고 곧바로 팀 전원을 투입해 대검과 서울지검,서울지방법원 등에 흩어져 있는 수사기록을 확보했다.청주지검에는 시간을 아끼기 위해 직접 수사관을 파견한 것으로 알려졌다.특검의 한 관계자는 “오늘만 회의를 몇 차례나 했다.촉박하다.”며 급박한 팀 분위기를 전했다. 대검 수사와 특검 수사의 대상이 상당 부분 중복된다는 점도 부담이다.특검이 시작되면 검찰 수사는 즉각 중단해야 하지만 이번 특검의 성격상 현재 진행 중인 대검의 불법 대선자금 수사와 어느 정도 중복이 불가피하다.경우에따라서는 대검과 특검이 특정 인물의 소환 일정을 조율해야 할 판이다. 중복되는 사안은 이광재 전 국정상황실장과 썬앤문 그룹 관련 의혹이다.이미 알려진 수사 대상자만 해도 이광재씨 등 10여명에 이른다.수사 대상자의 이의신청도 ‘복병’이다.이번 특검법안에 명시된 대통령의 ‘측근’ 개념이 애매하다 보니 특검법에 명시되지 않은 인물이 소환을 거부하고 법원에 이의신청을 할 경우 법원의 판결이 날 때까지 소환은 불가능해진다. 김재천기자 patrick@
  • 새해 경제운용계획 전망/서비스업 활성화로 고용 창출 주력

    정부가 30일 발표한 내년도 경제운용 계획의 화두는 ‘투자활성화를 통한 일자리 창출’로 요약된다.투자활성화는 서비스산업의 육성과 외국인투자 유치를 통해 이루겠다는 것이다.그만큼 내수위축에 따른 실업난이 심각할 것이란 점을 염두에 둔 조치로 보인다. 그러나 정부의 ‘일자리 창출’이 성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토지규제 개혁,서비스산업 규제 등 관련 법 개정이 전제돼야 한다.이 과정에서 부처간의 이견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여 합의도출이 순탄치 않을 전망이다. ●경제회복=고용창출 정부는 내년 경제성장률을 5%대로 잡고 있다.이럴 경우 통상적으로는 30만개의 일자리 창출이 가능하다.그러나 올해 경제성장률이 3%대로 예상되지만,실제 일자리는 4만개가 줄어들 것으로 분석된다.이른바 ‘고용없는 성장’이 고착되는 것이 아닌가 당국은 긴장한다. 특히 4·4분기부터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던 경기가 소비·설비투자의 위축으로 침체의 늪을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수출 덕분에 버텨내고 있지만,내년에 신용불량자·청년실업·분배구조 등의 난제들이 풀리지 않을 경우 국내 경기 회복은 더뎌질 수밖에 없다. ●고부가치산업 육성 정부의 일자리 창출은 제조업 대신 관광 유통 등 서비스산업의 집중 육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1992년 이후 제조업부문에서 일자리가 78만개 없어졌지만,서비스업은 오히려 448만개 늘어난 데서 보듯 서비스업 육성은 실업문제의 돌파구이다. 서비스분야별 대책을 보면 관광호텔과 중저가 숙박시설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기로 했다.골프장에 대한 지방세 중과를 완화하고 대규모 관광단지 조성이 가능하도록 자연보전권역의 입지규제를 개선하겠다는 것 등이 같은 맥락이다.유망 서비스업에 대해서는 다른 업종에 비해 유리한 조건으로 신용보증을 지원하는 대책도 세웠다. 아울러 내년 상반기 중 노·사·정의 ‘일자리 대타협’을 추진하고 정리해고 요건을 완화,해고 제도의 경직성을 줄이기로 했다. ●외국인유치가 또다른 축 정부는 외국계 연구·개발기업이 이공계 졸업생을 인턴으로 채용할 경우 임금을 일정기간 정부예산으로 지원키로 했다.외국인 투자가의 영주권 취득자격 완화,외국인 임직원 등에 대한 과세체계 단순화,(총급여액에 단일세율 17%적용),외국인투자지역 감면대상 확대 등은 외국인 유치를 위한 자구책이다.외국인 교육재단에 대한 기부금에 대해 사립학교와 마찬가지로 조세특례법상 특례기부금으로 인정해 외국인 학부모들의 학비부담을 경감시켜 주기로 했다.또한 외국인학교를 외국인투자환경 개선시설에 포함시켜 임대료 감면 등의 입지혜택도 주기로 했다. ●효과는 미지수 정부는 고용창출을 위한 제반 여건을 최대한 빨리 개선하기로 했지만,고용창출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특히 고용유발효과가 큰 건설투자는 내년도 사회간접자본(SOC)예산이 올해보다 6.1%나 감소되고,부동산 대책 등의 영향으로 민간투자도 둔화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여기다 외국인학교 설립,토지규제개혁,서비스산업 관련 제도 정비 등을 놓고 부처간 힘겨루기도 걸림돌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용을 늘리는 것은 좋지만 외국인 기업에까지 예산을 지원해 가며 인턴을 장려하는 것은 문제이다.그렇지 않아도 현재 고용구조가임시직 비중이 외국보다 과중한 상태이기 때문이다. 주병철기자 bcjoo@
  • 프로농구 /TG 역대 최고승률 깰까

    TG삼보가 프로농구 역대 최고승률에 도전장을 냈다. 03∼04시즌 강력한 우승후보로 떠오른 TG삼보는 팀당 25경기를 치른 현재 승률 .760(19승6패)을 기록중이다.현 페이스를 유지한다면 프로원년인 97시즌에 기아(현 모비스)가 기록한 역대 최고승률 .762(16승5패)를 경신할 수도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TG삼보는 새 기록을 위해 54경기 가운데 42승은 올려야 한다. 가능성은 반반.가능하다는데 무게를 두는 쪽은 TG삼보가 역대 최강의 전력을 가졌고 특히 올 시즌 최대의 난제로 꼽힌 ‘천적’ KCC를 넘어섰다는 점을 든다.다른 팀에는 절대 강세를 보인 TG삼보는 유독 KCC에 힘을 쓰지 못해 애를 먹었다.1·2라운드에서 KCC에 모두 패한데 이어 이달 들어 삼성전(13일)과 LG전(14일)에서 패하면서 시즌 처음으로 연패를 당해 추락의 기미를 보였다. 그러나 지난 21일 KCC와의 3라운드 경기에서 압승을 거두면서 새로운 전기를 맞았다.특히 컨디션 난조 등으로 고생한 주득점원 김주성이 100%의 야투성공률을 자랑하면서 컨디션을 되찾아 팀 분위기도상당히 고무됐다.따라서 향후 더 높은 승률을 올릴 것이라는 주장이다. 반면 ‘불가’ 주장도 만만치 않다.우선 늘어난 팀당 경기수를 든다.프로원년엔 21경기에 불과했지만 지금은 54경기나 된다.따라서 장기레이스에 따른 체력부담으로 레이스 후반부에는 약팀이 강팀을 이기는 이변이 자주 일어날 것이라는 주장이다.지난 시즌 오리온스와 LG가 정규리그 막판까지 1위 자리를 놓고 치열한 접전을 벌였음에도 1위 승률이 .704(38승16패)에 머문 것도 이 주장을 뒷받침해 준다. 박준석기자
  • 100만弗짜리 7大 수학난제 한국인이 풀었다

    100만달러(12억원) 현상금이 걸린 20세기의 수학 난제가 풀릴 전망이다. 전북대 김양곤(55·수학 통계정보과학부) 교수팀은 24일 “미국 클래이 수학재단(CMI)이 지난 2000년 상금 700만달러를 걸고 발표했던 이학계의 세계 7가지 난제 중 1번 문제를 풀었다.”고 밝혔다.김 교수는 미국 위스콘신 대학 남기봉 교수와 함께 1번 문제인 ‘P 대(對) NP’를 공동으로 해결,2004년 3월에 발표되는 인도의 SCIE급 논문집 ‘Journal of applied algebra and discrete structure(JAADS)’에 게재할 예정이다. 김 교수의 논문은 게재후 2년간 수학계의 반응을 본 뒤 CMI의 심사를 거쳐 100만달러 수상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수학의 발전·보급을 목표로 활동하고 있는 CMI는 2000년 ‘P 대 NP’,‘리만 가설’,‘내비어-스토크 존재와 매끈함’,‘양-밀즈 존재와 매스 갭’등 일반인들은 들어보지도 못한 수학계의 7개 난제에 대해 개당 100만 달러의 현상금을 내걸었다. 이 문제들은 내로라 하는 수학자들도 이미 두손을 든 것들로 정답이 나올 때까지는 수년 혹은 수십년이 걸릴 것으로 추정됐지만 김 교수팀은 3년 만에 문제를 풀어 7개 문제 가운데 처음으로 논문 게재를 승인받았다. 당시 CMI의 아서 제퍼(하버드대 수학교수) 이사장은 “시한은 없다.”면서 “빠르면 4년 이내에 정답이 하나 정도 나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 교수가 푼 ‘P 대 NP’는 컴퓨터 알고리즘과 관련된 분야로 수학의 귀납법 풀이는 가능하나 연역적 풀이도 가능한가 하는 문제이며,이 가운데 NP 복잡도는 지난 98년 IBM과 MIT의 양자 물리학자들이 정수의 소인수 분해를 다항식으로 만드는 알고리즘을 개발해 앞으로 10∼20년 뒤에 해답이 나올 것으로 예측했다. 김 교수는 전북대를 졸업한 뒤 캐나다 토론토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았으며,현재 전북대 순수 및 응용 수학연구소장직을 맡고 있다. 그는 “인류 태동 이후 마음속으로만 생각했던 기이한 문제들에 대한 해법을 수학적 이론으로 정리한 것이 성과”라면서 “이론적 증명이 가능해졌기 때문에 이제 과학기술만 병행 발전된다면 상당수의 수수께끼와 의문들이풀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 ■‘P對 NP'는 어떤 문제 전북대 김양곤 교수가 ‘이학계의 세계 7가지 새 천년 문제’ 중 1번 문제를 해결한 것은 미지의 에베레스트산 봉우리 가운데 하나를 최초로 정복한 것과 같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 교수는 그동안 혼신의 힘을 다해 풀이를 이끌어낸 이 문제의 해답을 인정받기 위해 미국 학계에 2차례나 신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그러나 수학계에서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인도에서 김 교수의 논문을 인정해주어 빛을 보게 됐다. 김 교수는 “이 문제의 해답은 수학계 최고 석학들이 알아볼 수 있도록 작성할 경우 A4용지로 24쪽에 이르고 박사급이 이해하려면 240쪽,대학원생이나 학부생이 이해하려면 2400쪽으로 풀어써야 할 만큼 복잡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문제가 해결됨으로써 그동안 미지의 문제에 대한 분류작업이 가능해져 각종 이론 발전에 촉매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제 원문은 다음과 같다. A problem is P if it can be solved by an algorithmthat runs in polynomial time(that is,the running time is at most a polynomial function of the input). A problem is in NP if a proposed solution can be checked in polynomial time. Does P=NP? 어떤 문제가 다항 시간내에 동작하는 알고리즘(최대 해결 시간이 입력의 다항 함수로 표현되는 알고리즘)으로 풀이될 수 있으면 P에 속한다.어떤 문제의 제시된 해답이 다항 시간내에 검토될 수 있으면 그 문제는 NP에 속한다.P=NP인가? 전주 임송학기자
  • [키워드로 돌아본 지구촌 2003](6)FTA

    세계 각국간 자유무역협정(FTA) 움직임이 어느 해보다 활발한 한해였다.지난 9월 세계무역기구(WTO)의 멕시코 칸쿤회의 결렬 이후 본격화된 움직임이다.지난 15일 열리기로 했던 WTO 각료회의는 회원국간 이견으로 일정조차 못잡고 있다. 미국은 지난 17일 과테말라 엘살바도르 니카라과 온두라스 등 중미 4개국과 중미자유무역협정(CAFTA)을 체결,10년에 걸쳐 모든 분야의 관세를 없애기로 했다.도미니카와 코스타리카도 추가로 참여할 전망이다.미국은 이밖에도 5월 싱가포르와 FTA를 체결했고 호주와도 협상 중이다. 아시아 국가들도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중국은 10월,2010년 이전까지 태국과 FTA를 맺기로 했다.지난해 10개국의 동남아국가연합(아세안)과 2010년까지 FTA를 맺기로 했는데 그 전에 태국을 먼저 찍은 셈이다.지난 9월에는 상하이협력기구 회담에서 FTA구축 의사를 밝혔다. 지난해 싱가포르와 FTA를 체결한 일본은 현재 아세안,한국,멕시코 등과 협상중이다.인도도 10월부터 아세안과 FTA협상을 벌이고 있다.일본은 지난 19일 농림수산성 경제기획청 외무성으로 분산돼 있던 FTA협상 실무진을 관방부장관 아래 별도 팀으로 통합시켰다. 산업자원부와 대외경제연구원 등에 따르면 전세계적으로 지금까지 체결된 FTA는 255개로 이중 184개가 발효중이다.특히 WTO가 출범한 95년 이후 체결된 FTA가 130건으로 현 FTA의 절반을 넘어선다.전문가들은 2005년에는 300여개의 FTA가 체결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각국이 FTA에 정성을 들이는 이유는 WTO 146개 회원국에 일괄 적용되는 규칙은 합의에 많은 시간이 걸리고 자국 이익을 충분히 반영하기가 어렵다고 보기 때문이다.대신 FTA에서는 개방대상국 개방품목 개방시기 등 세부적인 내용을 자국 필요에 따라 고르는 ‘맞춤형’이 가능하다. FTA를 맺으면 상대국과 거래에서 각종 특혜를 받는다.무관세는 물론이고 투자우대조치나 정부조달시장 입찰자격 등이 주어진다.반면 비회원국은 이같은 혜택에서 제외돼 불리한 입장에 놓인다.멕시코가 지난 2월부터 정부조달시장 입찰자격을 FTA를 맺은 32개국으로 제한,한국 기업은 정부조달시장에 입찰조차 못하고 있다.그러나 FTA의 미래가 ‘장밋빛’만은 아니다.협상국의 이해관계가 충돌하다보니 34개국으로 구성된 미주자유무역지대(FTAA)처럼 협상 자체가 지지부진해질 수도 있다.2005년 출범 예정인 FTAA는 지난 11월 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지면서 예정을 훨씬 넘길 전망이다.또 세계무역지도가 서로의 이해관계에 따른 지역구도로 분할돼 FTA에 속하지 못한 후진국들은 경제적으로 더욱 뒤떨어질 수밖에 없다. 내부 합의에 이르는 길도 녹록지 않다.한국과 칠레와의 FTA협상에서 보듯 시장개방으로 피해를 입게 되는 계층으로부터 공감대를 얻는 것이 가장 큰 난제다.또한 피해가 예상되는 사업에 대한 보호장치가 미비할 경우 해당 산업이 붕괴되는 경우도 있다.내년으로 발효 10주년을 맞는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의 가입국 멕시코 국민의 절반은 NAFTA가 경제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응답했고 농민들의 피해의식이 특히 심하다.실제 미국의 농산물이 들어오면서 멕시코에서는 10년 동안 130만개의 농업 일자리가 사라졌다. 전경하 기자 lark3@
  • [2003 사건속 인물](4)위도발전협회장 정영복씨

    “올해는 위도 사람들이 어느 해보다 가슴앓이를 많이 했습니다.” 멸치잡이를 하던 생업도 포기한 채 전북 부안군 위도면에 원전센터를 유치하기 위해 뛰어든 위도지역발전협의회 정영복(51)회장. “지난 5월 위도주민 95%인 978명이 원전센터유치찬성 서명을 했습니다.안전성에만 문제가 없다면 우리 위도는 물론 부안경제도 살리고 전북발전에도 크게 공헌 할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러나 부안군과 위도 사람들의 이같은 결정은 ‘태풍의 눈’이 됐다.지난 7월 초부터 부안지역은 단 하루도 바람 잘 날이 없었다. 반핵단체들이 부안으로 몰려들었고 부안수협앞은 반핵광장으로,부안성당은 반핵운동본부가 됐다.촛불집회가 열리고 방화,고속도로점거,염산과 젓갈탄 투척 등 소요사태가 끊이지 않았다.뭍에서 시작된 반대시위는 위도까지 번져 대다수 주민들이 찬성했던 위도에 핵폐기장 유치 결사반대를 주장하는 ‘위도지킴이’가 조직됐다. “한 식구처럼 살아가던 주민들도 찬·반으로 나뉘어져 평화로운 섬에 갈등과 반목의 골이 깊어졌습니다.친한 벗들도 서로 등을 돌렸지요.” 정씨는 “반핵단체들의 공갈협박을 견디지 못해 군민들이 타지로 이사를 했고 자신도 부안읍 집에 들어가지 못하고 있다.”면서 “심지어 부부간,부자간,고부간에도 찬반이 엇갈리는 경우가 많아 가정파탄을 호소하는 주민들도 적지 않다.”고 우려했다.정부의 ‘오락 가락 정책’에 대해서도 서운한 감정을 숨기지 않았다. “반핵단체들이 강경투쟁에 나서면 정부는 뒤로 물러납니다.정부가 국책사업을 하려면 하고 말려면 말아야지 군민들에게 이렇게 혼란을 주어서 되겠습니까?” 그는 “이제 정부를 믿을 수 없는게 현실”이라며 “137명의 집행위원 회의를 거쳐 어떻게 하는 것이 위도를 위한 일인지 방향을 정하겠다.”고 말했다. “반핵단체와 시민단체들에게 묻고 싶습니다.부안경제를 획기적으로 활성화 시킬 대안이 있는지,그리고 자신들의 뜻에 따르지 않는다고 공갈·협박을 하고 폭력을 휘두르는게 민주국가에서 있을 수 있는 일입니까.” 그는 “자유롭게 찬반의사를 표현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되면 부안주민들이 현명한 판단을 할 것으로 생각된다.”며 내년 총선후 주민투표가 실시된다면 찬성측 주민이 많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회장은 “위도주민들이 돈에 눈이 어두워 원전센터 유치에 앞장선 것처럼 비쳐지는 것은 대단히 잘못된 것”이라며 “국가적 난제 해결과 부안발전을 위해 희생코자 하는 위도주민들의 충정을 알아주었으면 좋겠다.”고 말끝을 흐렸다. 글·사진 전주 임송학기자 shlim@
  • 경남도 역점사업 흔들린다

    ‘주식회사 경남’의 최고경영자(CEO)를 자처하던 김혁규 전 지사의 사퇴로 방향타를 잃은 경남도정의 앞날에 험로가 예상된다. 도지사 권한대행인 장인태 행정부지사는 17일 “10년간 도정을 이끌었던 김 전 지사의 사퇴로 공백을 느끼고 있다.”면서 “앞으로 새 도지사 선출 때까지 공직기강이 무너지지 않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이어 “그동안 추진해온 역점시책도 그대로 추진하며,수시로 점검해 차질을 빚을 경우 신상필벌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말처럼 간단치 않아 보인다.우선 내년 초에 예정된 고위직 인사가 문제다.연말을 전후해 명예퇴직할 것으로 예상되던 45년생 부시장·부군수들이 이를 거부하고 있다.표준정원제 시행으로 인사적체가 해소됐다는 것이 이유지만 내심은 굳이 정년을 2년이나 남겨놓고 나가지 않겠다는 것이다. 따라서 국방대학원 졸업생의 보임과 교육생 선정,장기근무중인 부시장·부군수들의 이동 등 고위직 인사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그리고 시·군이 도의 영향력에서 벗어나려는 조짐도 보인다.일부 시장·군수들은 벌써부터 지방자치법에 보장된 공무원 임용권을 적극적으로 행사할 움직임이다.J시장은 결원이 예상되는 부이사관과 토목직 서기관을 자체에서 승진,발령할 계획임을 밝혀 마찰이 예상된다.그동안 도는 시·군 간부들에 대한 인사를 비롯,각종 현안사업을 주도하면서 일부 시장·군수들의 불만을 김 전 지사의 개인적인 정치력으로 무마해 왔지만 이제는 호락호락하지 않을 전망이다. 도의 역점사업 차질과 재검토가 불가피하다.도의회와 공무원노조 경남도청지부가 김 전 지사의 시책사업에 대한 평가 및 재검토를 요구하고 나섰다. 그리고 F1대회 본 계약을 앞두고 오는 3월까지 FOM(포뮬러 원 매니지먼트)과 TV중계료 및 광고료 등을 협상해야 하는 등 난제가 쌓여 있지만 이를 주도할 이덕영 정무부지사도 오는 26일 사표를 내고 퇴임한다. 이밖에 부산·진해 신 항만 명칭문제와 조성 후 경계구역 획정 등에서 밀릴 것이 예상되고,17일 해양수산부 주관으로 서울서 열린 경제자유구역 항만배후단지 투자유치설명회에서의 역할이 축소되는 등 순탄치 않을전망이다. 창원 이정규기자 jeong@
  • 한국과학상에 채동호교수등 4명

    2년에 한번씩 선정되는 ‘한국과학상’ 수상자에 서울대 채동호 수리과학부·노태원 물리학부·김성훈 약학대 교수,포항공대 김광수 화학과 교수가 뽑혔다.서울대가 사실상 ‘석권’했다. 과학기술부와 한국과학재단은 16일 제9회 한국과학상 수상자 명단을 발표했다.한국과학상은 수학·물리·화학·생명공학 등 기초과학 4개 분야에 공이 큰 과학자에게 주는 상으로,지난 1987년 제정됐다. 시상은 내년 초에 대통령이 직접 하며,수상자에게는 각각 5000만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수학분야 수상자로 선정된 채 교수는 21세기 수학계의 난제중 하나로 꼽히는 ‘천-사이몬-힉스 방정식’을 증명해냈으며,물리분야 노 교수는 F램 신소재인 BLT 박막을 개발했다. 화학분야 김 교수는 분자 뭉치속의 분자 상호작용에 관한 연구를,생명과학분야 김 교수는 새로운 항암제 개발의 이론적 토대를 제시한 업적을 각각 인정받았다. 안미현기자 hyun@
  • [발언대] 대통령 자문위원 전문성 최대 활용

    대통령 자문기구인 정책기획위원회의 연구용역 사업비가 ‘내 식구 챙기기’ 식으로 집행되고 있다는 12월9일자 보도에 대해 해명하고자 한다. 먼저 정책기획위원회는 92명의 각계 전문가로 구성된 국가 최고 수준의 정책 싱크탱크이자 인재풀로서 중장기 국가발전전략과 국정현안 연구를 통한 대통령 자문을 그 임무로 하고 있다.소속 위원의 전문성을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 소속위원들의 연구참여를 적극 권장하고 있으며,소속위원을 연구책임자로 하는 내부계약의 경우에도 외부전문가의 연구 참여를 대폭 확대함으로써 연구보고서의 실효성 확보에 노력하고 있다.또 과제의 특성상 필요한 경우에는 외부연구기관에 연구를 위탁하는 방식으로 협동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실제로 금년에 정책기획위원회가 수행한 32건의 과제중 소속위원을 책임연구자로 계약한 23건의 내부계약 과제에 총 83명의 외부전문가가 공동연구자로 참여했으며,학회·국책연구기관 등에 위탁방식으로 협동연구를 수행한 과제도 9건(28%)이나 되었다.연구용역사업이 수의계약으로 집행되고있는 이유는 특정분야의 전문가들로 팀을 구성하여 연구를 수행해야 하는 사업의 특성상 경쟁입찰을 실시하기가 곤란하기 때문이며,이러한 사업수행 방식은 법령이 허용한 범위내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일부 과제의 경우 계약금액이 3000만원을 초과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과제의 규모가 커서 연구참여자가 통상의 경우보다 많거나 연구목적상 공청회나 토론회 등 공론화 과정을 반드시 거쳐야 하는 등 불가피한 사유가 있는 경우에 한하고 있으며,이 경우에도 법령에 의한 계약금액 산정절차를 철저하게 이행함으로써 예산의 방만한 사용을 최대한 억제하고 있다. 산적한 국가적 난제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려면 대통령에 대한 국정자문 기능이 그 어느 때보다도 활성화되어야 한다고 본다.앞으로 정책기획위원회가 대통령 자문기구로서의 소임을 다할 수 있도록 배전의 노력을 다할 것임을 다짐하며 위원회 활동에 대한 격려와 지도편달을 기대한다. 박찬우 정책기획위원회 사무국장
  • 조순형 민주호 ‘함박웃음’

    민주당은 3일 조순형 대표 체제 출범 후 실시된 중앙일보 여론조사에서 정당지지도 1위를 차지하자 “조순형-추미애 투톱 효과의 현실화”라면서 한껏 고무됐지만 경계론도 만만찮았다.열린우리당과 표쏠림 경쟁에서 이긴 것으로 예단키 이르다는 이유에서다. 이날 발표된 여론조사에서 민주당은 19%로 한나라당(18.3%)과 오차범위내이긴 하지만 1위를 차지했다.반면,열린우리당은 9.8%로 한자릿수로 떨어졌기 때문에 “민주당의 개혁적 지도부 구성이 평가받았다.”는 풀이가 나왔다. 조순형 대표는 이날 상임중앙위원회의에서 “일희일비할 일은 아니지만 뼈아픈 분당사태 이후 시련,갈등을 딛고 일어선 것에 남다른 감회를 느낀다.”면서 “하루 하루가 총선 전날이란 각오로 겸허하게 나간다면 상승세가 지속될 것이며,제1당 목표의 기본조건인 양당구도를 만들 수 있다.”고 전망했다.이어 “민주당을 지킨 노선이 옳았음이 확인된 것이고 재신임,특검법 등 정국을 현명하게 대처한 결과”라며 “좋은 인재들이 관망중인데 후보등록 며칠전까지 1위를 유지하면민주당에 올 것”이라고 기대했다. 장재식 상임위원은 “민주당은 민생경제를 살리고 정국을 안정시키는데 주도적 역할을 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그러나 김영환 상임위원은 “국민의 50% 정도가 지지정당이 없다는 걸 아프게 생각해야 한다.”고 낙관론에 제동을 걸기도 했다. 당내 사정도 녹록지 않아 순항을 점치기 어렵다.강운태 사무총장 임명에 대해 정통모임측이 불만을 표시하면서 ‘조순형 독주체제’를 경계하는 움직임도 꿈틀거리고 있다.30억원이 넘는 부채해결 등 재정난 타개도 난제다.그래서인지 민주당은 이날 열린우리당과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공세를 강화하며 차별화에 나섰다.유종필 대변인은 노 대통령의 386 핵심측근인 안희정씨가 전날 “노 대통령과 가끔 관저에서 만난다.”고 밝힌 것에 대해 “노 대통령이 측근들을 관저에 불러 국사를 논의하는 3김식 안방정치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이춘규기자 taein@
  • 이라크 “외국민간인 공격이 더 효과적”/무차별테러 ‘광풍’

    이라크 저항세력들의 테러 공격이 미군을 직접 노리던 것에서 탈피,미국을 지원하는 동맹국들의 외교관이나 기업인 등을 노리는 무차별 테러로 빠르게 바뀌고 있다.30일 한국 기업 오무전기의 직원 2명이 피격돼 첫 사망하고 2명이 부상한 것이 이를 단적으로 보여준다.이들 민간 목표물이 이라크 저항세력에 대한 진압작전을 강화한 미군보다 훨씬 손쉽게 타격을 가할 수 있는 데다 미국의 입지를 곤경에 빠뜨리는 데도 더 효과적이라는 계산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미국 손발 자르려는 저항세력 지난달 12일 나시리야에 주둔하던 이탈리아군을 겨냥한 자살폭탄테러는 이라크 저항세력의 공격 목표가 미군에서 미국 동맹국,특히 민간목표물로 확산되기 시작했음을 보여주는 신호탄이었다. 이후 이스탄불의 영국 공사관을 겨냥한 자폭테러가 벌어졌고 29일 스페인 정보장교 7명과 일본 외교관 2명의 목숨을 앗아간 데 이어 급기야 한국인 최초의 희생자를 불렀다. 이라크에 파병했거나 앞으로 파병할 예정인 미 동맹국들의 민간인을 겨냥한 무차별 테러는 이들 나라에서 철군 또는 파병을 철회하라는 분위기를 조성해 이라크전으로 인한 부담을 줄이려는 미국에 큰 타격을 가할 수 있다. 미국이 많은 동맹국들에 파병 및 지원 요청을 하는 것은 미국 혼자 감당할 수 없는 이라크 전후처리를 동맹국들에 떠넘기려는 데서 비롯됐다.이라크 저항세력은 바로 이같은 미국의 ‘손발’을 아예 잘라버려 미국의 부담을 가중시키고 그에 따른 미국민들의 불만을 고조시켜 전쟁을 일으킨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의 입지를 없애겠다는 정치적 계산에서,미군에서 동맹국들로 공격 목표를 바꾼 것으로 보인다. ●후세인 시절이 더 좋았다는 이라크인들 영국 BBC방송은 1일 ‘당근이 이라크의 치안을 대신할 수 없다’라는 제목 아래 ‘헤바’라는 가명의 한 40대 이라크 여인의 말을 빌려 “사담 후세인 시절이 훨씬 좋았다.차라리 후세인이 다시 돌아왔으면 좋겠다.”는 이라크 국민들의 심정을 전했다. 이라크전쟁 전 초등학교 교사이던 헤바는 바트당원이었던 교장이 쫓겨나면서 교장으로 승진,전쟁 전보다 수입이 18배로 늘었다. 소수이긴 하지만 헤바처럼 먹고 산다는 측면에서만 보면 이라크전쟁은 많은 사람들의 삶을 믿기 힘들 정도로 나아지게 만들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헤바가 후세인 시절로 돌아가고 싶다고 말하는 것은 일상의 삶이 너무 불안하기 때문이다.그녀는 “후세인 시절에는 먹고 살기는 힘들었지만 범죄도 없었고 성전(聖戰)이나 폭격 같은 것은 상상하지도 않았다.그러나 지금은 모든 것이 불안하다.”고 말한다. 헤바의 말에서 알 수 있듯 후세인이 그립다는 말은 상대적으로 안정됐던 후세인 독재 시절의 치안에 대한 향수를 보여주는 것이다. ●난제 산적한 이라크로의 조기 주권 이양 미국은 자체적으로 감당하기 힘든 이라크 치안을 이라크인들의 손으로 떠넘기려 하고 있다.내년 7월1일 이라크 과도정부를 출범시키겠다는 등 주권 조기 이양 계획도 이런 배경에서 나왔다. 그러나 이같은 미국의 계획이 순조롭게 진행될 것 같지는 않다.우선 이라크에서 가장 큰 영향력을 가진 시아파 종교지도자 알리 후세이니 시스타니가 즉각적인 조기선거를 요구하며 미국의 계획에 제동을 걸고 나섰다. 지난달 29일 이라크주둔 미군 사령관 리카르도 산체스 중장의 발언은 이같은 미군의 어려움을 보다 확실하게 보여준다.워싱턴 포스트가 30일 보도한 바에 따르면 산체스 중장은 현재 이라크 경찰 중 일부가 미군이나 그 동맹국들을 겨냥한 테러 공격에 참여하고 있다고 밝혔다.그는 또 미군에 고용된 이라크 민간인들이 여러 군사정보를 이라크 저항세력에 제공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것이 사실로 드러난다면 이라크 저항세력은 공격 목표의 움직임을 사전에 입수,치밀한 준비를 거쳐 공격을 감행하고 있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이런 맥락에서 오무전기 직원들에 대한 공격도 한국인임을 사전에 알고 감행한,한국인을 직접 겨냥한 테러로 볼 수밖에 없을 것이다. 유세진기자 yujin@
  • [사설] 국민 안중에 없는 막가파식 정치

    특검 대치정국의 긴장도가 위험수위에 육박하고 있다.국회 등원을 거부하고 있는 한나라당이 어제는 노무현 대통령을 포괄적 뇌물수수 혐의로 대검에 수사를 의뢰하는 등 갈수록 벼랑끝 충돌로 치닫고 있는 형국이다.청와대 역시 ‘법리에 맞지 않은 정치공세’로 일축해버려 대치정국이 장기화 조짐마저 보이고 있다.국회정상화를 논의한 3당 총무회담마저 결렬됐다고 하니,이러다 나라가 결딴나는 참극이 빚어지지 않을까 걱정이 앞선다. 굳이 헌법 제84조 ‘대통령은 내란,또는 외환의 죄를 범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재직중 형사상의 소추를 받지 아니한다.’는 조항을 들먹이지 않더라도 측근비리에 대한 포괄적 혐의로 현 대통령을 검찰에 수사의뢰한 것은 이미 정치도의를 벗어난 처사다.만약 검찰수사를 받아 강금원·이기명씨의 돈거래에 노 대통령은 관계가 없는 것으로 밝혀진다고 치자.대통령의 영이 어떻게 서며,이런 대통령이 어떻게 산적한 국정난제를 수습하고,국가미래를 준비할 수 있겠는가.차라리 하야운동이나 탄핵을 추진하는 것이 당당하고 떳떳한 자세일 것이다. 어제 최 대표가 위로차 찾은 박관용 국회의장 등 동료 의원들에게 밝힌 “이대로 가면 이 나라가 무너진다.도저히 참을 수 없어 국민에게 알리려는 것”이 단식농성의 참뜻이라면 부질없는 정쟁을 지양해야 한다.국회에서 밤을 새워가며 특검거부의 부당성과 국정운영의 잘못을 따지는 것이 옳다.그것이 법치이고,국회가 정치의 중심에 서는 길이다. 싸움은 엇비슷하니까 일어나는 법이다.노 대통령의 지적처럼 ‘탄핵’ ‘하야운동’ 운운한 한나라당의 공세가 지나쳤다 하더라도,이에 맞서 정국파탄을 초래하는 것은 국정 책임자로서 바른 선택이 아니다.그런데 되레 ‘다수당의 불법 파업에 굴복하지 않겠다.’는 등 기름을 붓고 있으니 정국안정이 요원해 지는 것이다.노 대통령이나 최 대표가 추운 겨울나기를 걱정하는 민초와 회복세에 있는 세계경제로 시선을 돌렸으면 하는 바람이다.
  • KBS ‘도전 골든벨’ 200회 특집

    KBS1 고교생 퀴즈 프로그램 ‘도전!골든벨’(일 오후 6시50분)이 23일로 200회를 맞아 특집을 마련한다. 중학생부터 60대까지 나이를 초월한 시청자 100명이 상금 1000만원을 놓고 경합하는 ‘국민 골든벨’이다.일반인뿐만이 아니라,조류학자 윤무부 교수,2003 미스코리아 미 양혜선,개그우먼 박수림 등 유명인들도 대거 참여한다. 지금까지 이 프로그램에서 최대인 60명의 탈락자를 냈던 문제부터 답이 양쪽으로 갈려 도전자 절반을 한번에 떨어뜨린 문제,가장 다양한 오답을 만든 문제까지 역대 난제들은 모두 선보일 예정이다.
  • 현대그룹 유상증자 3대 변수

    현대그룹 경영권을 둘러싼 논쟁이 2라운드에 접어들었지만 현정은 현대엘리베이터 회장과 정상영 KCC 명예회장 앞에는 난제가 산적해 있다.현대엘리베이터의 전격적인 유상증자 발표 이후 현 회장이 일단 경영권 분쟁의 주도권을 잡은 것처럼 보이지만 증자가 성공할 수 있을지,이후 상황이 어떻게 전개될 것인지에 대해서는 전혀 예단할 수 없는 상황이다. ●실권주 발생땐 제3세력에 넘겨 유상증자와 관련된 문제는 2가지로 압축된다.하나는 절차상의 하자 여부이고 다른 하나는 유상증자가 성공할 수 있느냐는 것이다.우선 절차상으로는 문제되지 않는다는 것이 현대 관계자의 얘기이다.현대엘리베이터 정관상 1인당 배정물량이 2000주 이하인 신주발행이나 증자는 주총을 거치지 않고 이사회에서 의결할 수 있도록 돼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1000만주나 되는 유상증자에 실패할 경우이다.유상증자분 발행가는 주당 4만 2700원.그러나 유상증자 발표 이후 엘리베이터 주가는 18일 4만 5300원으로 떨어졌다.주가가 더 떨어져 발행가 이하가 되면 유상증자의 성공가능성은 희박해진다.물론 현 회장의 우호적인 세력들이 일부를 사주겠지만 1000만주를 소화하기란 쉽지 않다.현대엘리베이터 우리사주에 20%를 배정했지만 소화물량은 100만주 정도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규정상 연봉수준 이상으로는 공모할 수가 없기 때문이다. 증권가와 현대측은 실권주의 절반만 확보해도 성공적이라고 보고 있다.실권주 발생을 유상증자 결의에 앞서 예상했다는 분석도 있다.유상증자를 강행하는 것에는 실권주를 우호세력에 넘기겠다는 뜻이 담겨 있다.이미 제3세력을 준비해 뒀다는 소문도 나돈다. ●KCC 신용등급 BBB… 주가도 8만원대로 증자 발표 이후 현대그룹과 KCC간에 명암이 크게 엇갈리고 있다.KCC가 지분공략에 나서면서 현대그룹의 이른바 가신과 계열사 경영진들은 한동안 갈피를 잡지 못한 채 우왕좌왕했다. 그러나 KCC가 지분 50%를 확보했다고 발표한 지난 14일 이후 구조조정본부가 나서 임원들에게 의리와 단결을 강조하면서 조직력이 회복되기 시작했다.18일에는 임직원들이 창우리 정몽헌 회장 묘소에 참배하고 현대그룹을 사수하겠다는 ‘우리의 다짐문’을 발표했다. 반면 KCC는 뾰족한 대응책을 찾지 못하고 있다.현대그룹 인수전에 휘말리면서 S&P는 장기신용등급을 부정적 관찰대상인 BBB로 떨어뜨렸다. KCC 주가도 폭락했다.지난 5일까지만 해도 11만 4000원이었던 주가는 18일 8만 4800원으로 떨어졌다.현대엘리베이터의 주가 하락도 KCC에는 타격이다.지난 9월부터 엘리베이터 주식을 사들이기 시작해 이달 초에는 7만 9000원에 42만주를 샀다.그러나 18일 엘리베이터 주가는 4만원대로 곤두박질쳤다.정 명예회장과 차남 몽익씨,KCC 등은 현대엘리베이터 주식매입에 800억원 이상을 쓴 것으로 밝혀졌다.그러나 주주들이 주가 폭락으로 손해를 보게 되면 대주주를 배임혐의로 고발할 가능성이 커진다. 김성곤 김미경기자 sunggone@
  • 韓·美 안보협의회/‘이라크파병’ 3色평가

    17일 열린 한·미연례안보협의회(SCM)의 이라크 추가 파병 대목을 놓고 청와대,국가안전보장회의(NSC),국방부,외교부 등 각 부처들이 미묘한 시각 차이를 보여 주목된다.이들 부처는 지난 9월 초 미국이 우리 정부에 파병을 요청한 이후 파병의 규모와 성격을 두고 갈등을 빚어왔다. ‘재건부대(비전투병) 위주 3000명’ 방안을 노무현 대통령의 지침 사항으로 관철시킨 NSC측은 미국이 원칙적으로 우리 파병안을 수용했음을 강조했다. ●청와대 “부정적으로 해석말 것” 청와대의 고위 관계자도 “럼즈펠드 장관의 ‘사의 표명’과 별도로 미측에서 3000명 파병 지침에 대한 감사표시를 해왔다.한국의 이라크전 추가 파병은 국제사회에서 세 번째로,충분히 의미있는 일”이라며 부정적인 톤으로 해석하지 말 것을 강조했다. 반면,그동안 미측과 실무선에서 파병 관련 협의를 진행해온 국방부와 외교부 관계자들은 “합의라고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며 합의보다는 향후 세부사항 조율 과정에서의 난제들에 중심을 두는 모습이다. 물론 SCM 주무 부처인 남대연국방부 대변인은 “미국이 ‘OK’를 안했다고 해서 우리안을 수용하지 않은 것으로 확대해서는 안 된다.”고 회의 평가에 인색하지 말 것을 주문했다. 그러나 실무진으로 내려오면 상황은 다르다.미국이 한국측의 파병 규모를 받아들이고,청와대와 NSC가 지역을 담당하는 안정화군으로 개념을 잡아가고 있지만,미측과의 협의 전망은 어둡다는 것이다.이들은 지난 13일 노 대통령이 파병 관련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면서 “일정하게 유연성을 살리는 내용으로 관계부처가 구체적인 파병계획안을 만들라.”고 한 언급에 기대를 걸고 있다.규모는 미측의 5000명 안을 거부했지만 성격은 요청자 입장을 들어줘야 하지 않겠느냐는 얘기다. ●외교부 “한·미관계 껄끄러워” 외교부 관계자는 “양 국방당국간 오간 얘기에 대해선 잘 모르겠다.”고 직접 언급은 회피했다.그러면서도 “SCM ‘공동 성명’내용은 한·미 양국이 사안의 중요성과 국민 여론을 감안해 신중하게 회의에 임한 결과이며,파병 등을 둘러싼 한·미 관계는 껄끄럽게 돌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국방부의 한 관계자도 “우리로서는 대통령 지침 안에서 얘기할 수밖에 없었다.”면서 “미측 요구는 여전히 전투병으로 구성된 안정화작전 수행부대가 좋겠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그는 향후 협의 전망에 대해 “빵을 팔려면 고객 입맛도 알아야 한다.”면서 “오늘 상황에서 예전과 바뀐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밝혔다. 김수정기자 crystal@
  • [대한포럼] ‘민족파’와 ‘동맹파’의 화해

    이라크 파병은 참여정부가 안고 있는 가장 어려운 숙제 가운데 하나다. 노무현 대통령이 13일 비전투병 중심으로 3000명 이내에서 파병하라고 결론성 지시를 정부부처에 내렸지만 논란이 마무리된 것은 아니다.미국과의 협상이 남아 있고,더욱이 미국의 대이라크 정책에 변화 조짐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에 찬반 논란이 원점에서부터 다시 불거질 가능성이 높다.파병에 적극적인 ‘동맹파’인 외교부와 국방부,파병에 소극적인 ‘민족파’로 분류되는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쪽은 틈만 나면 상황반전을 시도할 것이다. 붕어빵에 붕어가 없다는 진부한 농담처럼 민족파와 동맹파의 이라크 파병 논란에는 신기하게도 ‘이라크’가 빠져 있다.자국민을 독가스로 대량 살해했고,이란과 쿠웨이트를 침공했으며,심한 정치적 탄압과 인권유린을 일삼던 후세인체제의 문제점,이라크 재건 방향에 대한 논의는 뒷전으로 밀려나 있다.대미관계,미국에 대한 인식이 민족파와 동맹파의 입장을 이해하는 키워드다. 때문에 역설적으로 이라크 파병 논란은 지난 수십년래 가장 중요하고 의미심장한 외교·안보 논쟁이 됐다.대미관계를 놓고 이처럼 장기간,공공연히 논쟁을 벌이는 게 과거에는 어려웠기 때문이다.또 미국에 대한 인식은 나라의 존립방식이나 발전방향에까지 연관된 문제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논란은 유감스럽게도 감정 대립으로 치닫고 있다.지난 12일 외교부 북미국장이 “안에서는 민족자주를 대변하는 사람처럼 떠들면서 미국 사람들만 만나면 빌어서 해결하려는 사람도 있다.”고 원색적 비난을 퍼부었다.청와대 NSC 외교부 국방부 등이 뒤엉킨 몇주동안의 혼선은 외교·안보 대논쟁의 클라이맥스치고는 보기 민망한 수준이었다.양측은 언론 플레이,회의 결과의 유리한 해석과 공표 등으로 기선을 잡는데 신경을 곤두세웠다. 노 대통령은 이즈음 한 자리에서 ‘내부 대립이 협상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인식을 표명했다.정말 그럴지는 결과를 봐야 알 터이고,대통령은 이제 양측의 감정대립을 치유하고 화해를 이뤄야 하는 숙제도 안게 됐다. 조지훈의 수필 ‘지조론-변절자를 위하여’에 병자호란 때의 주화파 최명길에 대한 언급이 나온다.조지훈은 그에 대해 ‘민족정기의 맹렬한 공격을 받았으나 심양의 감옥에 김상헌과 같이 갇히어 오해를 풀었다….민족 전체의 일을 위하여 치욕을 무릅쓴 업적이 있을 때는 변절자라 욕하지 않는다.’라고 썼다.청나라 군대가 포위한 남한산성에서 김상헌은 항복문서를 찢었고,최명길은 주워모아 다시 썼다.후일 김상헌과 최명길이 심양에서 풀려나 돌아온 데 대해 ‘김상헌이 지조를 지켜 고향에 돌아갔으나 결국 최명길이 열어놓은 성문으로 나온 것’이라는 평도 있다.최명길의 예는 을사오적인 이지용마저 들먹이며 제 행동을 변명했기 때문에 예로 삼기에 조심스럽지만,척화파와 주화파는 이로써 첨예한 갈등을 누그러뜨리고 전후처리에 머리를 맞댈 수 있게 됐다. 외교적 난제를 두고 감정대립까지 간 양측이 화해를 이루지 못하면 논쟁은 갈등으로 고착된 채 의미가 퇴색하고 만다.화해를 이뤄내는 것은 노 대통령의 몫이다.이에 실패한다면 노 대통령은 조만간 둘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어려움에 맞닥뜨릴 수 있다.벌써부터 여당의 한 국회의원은 “외교·국방 라인을 경질해야 한다.”고 포격을 가하고 있고,외교·국방 관계자들은 특정인을 지목해 ‘들어내야 한다’는 말을 서슴지 않고 있다. 만일 노 대통령이 양측의 화해를 이루지도 못하고,선택도 못한 채 어정쩡한 상태를 방치한다면,이는 최악의 상황이다.참여정부의 외교는 요즘 유행하는 말로 ‘참말 거시기한’ 외교가 될 것이다.대북문제를 둘러싼 외교에도 그 그림자는 짙게 드리워질 것이다. 강 석 진 논설위원 sckang@
  • [사설] 특검 조건부 거부 적절치 않다

    노무현 대통령이 ‘대통령 측근비리 의혹 특검법’에 대해 “특검은 검찰수사와 충돌이 일어나지 않도록 적절히 조절할 필요가 있다.”면서 “필요할 경우 시간조절용 재의 요구 같은 것은 있을 수 있다.”고 밝혔다.노 대통령의 언급이 특검법에 대한 확실한 거부는 아닌 것 같으나 확대 해석하자면 조건부로 거부할 수도 있다는 의미로 들린다. 노 대통령이 정국의 혼란을 막고 국민 여론을 고려한다면 ‘시간벌기용 특검 거부’는 적절치 않다.무엇보다 측근비리 의혹에 대한 특검법은 국회의원의 3분의2가 찬성한 만큼 입법권의 존중 차원에서 받아들여야 할 것이다.또 특검법 공표나 거부 시한인 오는 25일 이후 특검이 활동을 시작하더라도 내년 3월이 되어야 끝나는데 만약 재의 요구를 한다면 내년 총선 때까지도 대치와 혼란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정치개혁 등 난제가 산적한 마당에 측근비리 문제를 길게 끌고 갈 수는 없지 않은가. 측근비리와 관련해서는 검찰이 인사권자인 대통령의 주변을 수사하기에는 부담이 있을 거라는 점에서 특검이 적절하다는것이 대다수의 여론이다.노 대통령은 수사종료시까지 특검이 수사에 착수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했지만 이는 특검과 검찰이 협조해서 처리하면 될 사안이다.특검이 준비기간을 거쳐 실제 수사에 착수하려면 50여일 정도가 필요하므로 검찰은 그동안 수사결과를 정리해서 특검에 넘기면 되는 것이다.이런 점에서 노 대통령이 국회를 존중하고,검찰의 부담을 덜어주며,여론을 생각한다면 특검법 재의 요구는 적절치 않은 선택이 될 것이다.노 대통령 스스로 특검 자체를 거부할 생각이 없다고 밝혔듯이 조건을 따지기보다는 당당하게 수용하는 것이 오히려 시간을 버는 결과로 나타날 것이다.
  • 전경련 ‘강신호 號’ 순항할까

    강신호 동아제약 회장이 12일 전경련 회장 대행직을 수락함에 따라 선장없이 표류했던 ‘전경련호(號)’는 일단 좌초 위기에서 벗어났다. 그러나 전경련 앞에는 당장 회원사를 옥죄는 대선자금 수사,국민들의 반(反) 기업정서 확산,회원사간 불신 등 난제가 적지 않아 ‘원로’인 강 회장 대행이 이를 헤쳐나가기에 버겁지 않으냐는 회의론도 나온다.강 회장도 이를 의식,지난달 말 한 차례 건강 상태와 고령을 내세워 회장 대행직을 고사했다. ‘강신호 체제’ 착근의 제1조건은 이른바 재계 ‘빅3’인 삼성,LG,현대자동차의 화해와 전폭적인 협조. 그러나 올들어 두 차례의 회장선임 파동에서 드러났듯,빅3는 여전히 앙금을 가라앉히지 않고 있다.더구나 지난 2월 ‘삼성맨’인 현명관 부회장이 전경련의 살림살이를 맡고부터 LG,현대차의 ‘반전경련’ 정서는 더욱 심해졌다는 게 재계의 일반적 관측이다.실제 현 부회장은 재계 현안에서 잇따라 친(親)삼성 경향을 내비쳐 회원사들로부터 “전경련이 아니라 ‘삼경련’이 아니냐.”는 비아냥을 듣기도 했다. 당분간 전경련은 지난번 ‘김각중 회장-손병두 부회장’ 체제때와 마찬가지로 강 회장 대행은 상징적인 역할만 하고 실제 업무는 현 부회장이 챙기게 될 것으로 보인다.그래서 재계 본산으로서의 일사불란함을 기대하기란 어렵지 않으냐는 분석도 적지 않다. 그러나 대선자금 수사라는 공동의 ‘난제’가 변수가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수사대상 기업들이 공동으로 대처할 수밖에 없는 ‘오월동주’ 상황이 벌어졌다는 것이다.현 부회장이 최근 수사팀을 방문,재계 입장을 전달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반면 수사 과정에서 오히려 재계의 불신이 더 커질 수 있다.경쟁 기업의 ‘정보’를 흘리는 상황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박홍환기자 stinger@ ■강신호는 누구인가 강신호 전경련 회장 대행은 지난 1932년 ‘강중희 상점’으로 출발한 동아제약을 명실상부한 국내 제약업계의 선두로 키워낸 이른바 ‘박카스 신화’의 주역이다. 경북 상주 출신으로 서울대 의대와 대학원을 나왔다. 대학 강단에 서는 것이 꿈이었지만 동아제약이 도산 위기에 놓이자 경영에 뛰어들어 선친인 강중희 회장으로부터 본격적인 경영수업을 받은 뒤 75년 대표이사 사장에 올랐다. 제품개발에서 마케팅에 이르기까지 모든 과정을 진두지휘한 그는 자신이 직접 작명까지 할 정도로 애정을 쏟은 박카스의 성공으로 도산 위기까지 내몰렸던 회사를 반석 위에 올려놓았다. 지난 92년 한국산업진흥협회 회장에 취임,민간연구소 설립사업을 벌여 취임 당시 1000여개에 불과했던 기업연구소를 10여년만에 1만개로 늘리는데 기여했다. 올해 초에는 차남인 문석씨에게 대표이사 사장을 맡기면서 동아제약의 3세 경영체제를 열었다. 박홍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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