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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관 투숙 40대/온몸 난자 피살

    7일 하오8시30분쯤 서울 동대문구 장안4동 286 명성장여관(주인 정상문·48) 207호에 40대 초반으로 보이는 남자가 왼쪽 가슴을 예리한 흉기로 찔려 숨져 있는 것을 이 여관 종업원 박광수씨(23)가 발견했다. 박씨는 『하오3시30분쯤 공원들로 보이는 30대 남자 3명이 숨진 남자와 함께 투숙,맥주 2명을 시켜 마신뒤 1시간뒤 여관을 나서면서 「방에 잠자고 있는 손님을 8시30분쯤 깨우라」고 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숨진 남자가 반항한 흔적이 없는 점으로 미루어 함께 들어왔던 일행이 금전관계나 원한 등에 의해 살해했을 것으로 보고 숨진 남자의 지문을 채취,신원확인에 나서는 한편 점퍼차림의 서울 말씨를 쓰는 30대 남자 3명을 찾고있다.
  • 판­검사등의 주먹 대부와 술자리 동석 파장

    ◎대범죄전 지휘부 “폭력유착”에 충격/술취한 「찬조파」 부하,호스티스 이석에 불만/주인에 항의하러 복도 나갔다 강판사 만나/함께 있던 「진술파」에 시비,칼부림으로 번져 현역 국회의원과 판ㆍ검사,지역 보안부대원 등이 조직폭력배와 어울려 술을 마신 사건이 뒤늦게 밝혀져 큰 충격을 주고 있다. 더구나 최근 큰 물의를 일으켰던 인천지역 최대 조직폭력배 최태준씨에 대한 검찰의 처리에도 석연치 않은 점이 남아있는데다 노태우대통령이 선포한 「범죄 및 폭력과의 전쟁」과 공직자에 대한 사정활동을 담당하고 있는 중추기관들이 자체문제는 어물쩡처리하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짙어지고 있다. 때문에 법질서를 확립하고 사회를 정화하려면 이번 사건을 거울삼아 검찰을 비롯한 사정의 중추기관들부터 스스로 정화해야 할 것이라는 여론이 높다. 이번 사건의 발단은 지난 1월12일 대전 패밀리호텔 8층 「리무진」 룸살롱 개업식 때 이 지역의 2대 폭력조직 두목인 김진술씨(구속)와 박찬조씨 및 사업가 현종만씨가 당시 국회의원,대전지검 김정기 부장검사,김흥면검사,수원지법 강창웅 부장판사를 초청해 각각 술자리를 마련한데에서 비롯됐다. 당시 특실에는 「찬조파」 두목 박씨의 초청으로 김의원과 대전지역 보안부대 과장 2명,박씨와 함께 구속된 부하 이병린씨 등 5명이 있었다. 특실 옆의 A룸에는 김부장검사와 「진술파」 두목 김씨,김부장의 절친한 친구인 D공업사 대표 김모씨 등 3명이 자리를 함께 했다. A룸과 맞은편에 있는 B룸에는 강부장판사와 김검사가 이 지역 폭력배 출신의 사업가 현씨와 어울리고 있었다. 강부장판사와 김검사는 대전지법ㆍ지검에서 함께 근무해 잘 아는 사이였고 현씨는 강부장판사로부터 재판을 받게 돼 안면이 있었다고 한다. 강부장판사는 이날 현씨의 초청으로 대전에 골프를 치러 왔다가 술자리까지 함께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술자리가 늦도록 계속되면서 다음날 새벽1시쯤 되자 호스티스들이 이방 저방을 왔다 갔다하게 됐고 「찬조파」의 이씨가 술에 취한 상태에서 이를 따지기 위해 복도로 나왔다가 평소 안면이 있던 강부장판사를 만나 B룸에합석하게 됐다. 이씨는 이 자리에서 현씨를 보자 『너도 이제 많이 컸구나. 영감님을 모시고 술도 다 마시고…』라고 빈정대면서 『불만 있으면 옆방으로 오라』고 말했다. 이 말을 들은 현씨는 「찬조파」 두목 박씨 일행이 있던 옆방으로 갔다가 오히려 박씨로부터 무릎을 꿇린채 따귀를 맞아 싸움이 벌어졌다. 이 때문에 술자리가 깨지자 뿔뿔이 흩어지고 박씨와 이씨는 이웃 D룸살롱으로 옮겨 2차를 했다. 박씨와 이씨는 자리를 옮기고나서도 현씨를 좀더 혼내주려고 이씨의 부하 5∼6명을 긴급 소집,『현을 잡아오라』고 명령했다. 「진술파」 두목 김씨는 새벽2시쯤 이웃 D호텔에 묵고 있던 강부장에게 골프채를 빌려주려고 찾아 가다가 호텔주변에서 현씨를 기다리고 있던 이씨의 부하들에게 현씨로 오인받아 온몸을 난자 당하는 중상을 입었다. 김씨는 충남대학 부속병원에 입원해 목숨을 건졌으나 수사에 나선 검찰이 이 사건 범인이라고 자수해온 노모씨 등 2명만을 구속하자 부하 20명을 직접 동원,치료용 산소통을 멘 채 공기총 등을 가지고 서울로 올라와 청량리 M호텔에 있던 이씨의 행동대장 등 3명을 대전으로 납치해 6시간동안 감금,보복폭행을 했다. 김씨는 이 보복폭행으로 서울지검 강력부에 구속됐다. 구속된 김씨는 재판을 받던중 칼에 찔린 상처가 악화됐다며 감정유치 결정을 받아 서울대병원에서 입원치료를 받다가 지난 6월15일 병원을 탈출했다. 탈출한 김씨는 또다시 「찬조파」를 상대로 보복극을 벌이려다 10월10일 검찰에 자수했다. 이번 사건은 법을 엄정히 집행하고 심판해야 할 판ㆍ검사가 지탄의 대상이 되고 있는 조직폭력배와 술자리를 함께 했다는 사실만으로도 도의적인 책임은 물론 국민들로부터 엄정한 「심판」을 받아야 한다는 여론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오풍연기자>
  • 판·검사와 술마시던 폭력배들/상대파간 편싸움·칼부림까지(조약돌)

    ○…조직폭력배들이 현직 부장검사와 부장판사 및 국회의원 등과 함께 술을 마시다 다른 조직폭력배들과 패싸움을 벌인 사살이 뒤늦게 밝혀져 물의를 빚고 있다. 이같은 사실은 지난달 23일 서울형사지법에서 열린 폭력조직 대전 「진술파」 두목 김진술피고인(38)의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사건 재판과정에서 밝혀진 것으로 김피고인은 지난 1월12일 상오1시쯤 대전 훼밀리 관광호텔 「리무진」 룸살롱에서 당시 대전지검 김모 부장검사와 함께 술을 마시다 옆방에서 수원지법 강모 부장판사 등과 함께 술을 마시던 대전시내의 또 다른 폭력조직인 「찬조파」 조직원들과 시비가 붙어 패싸움을 벌였다는 것이다. 김씨는 1시간 뒤인 상오2시쯤 이웃 「대림호텔」로 들어가다 「찬조파」 조직원들에게 가슴을 흉기로 난자당해 중상을 입은 뒤 치료를 받다 지난 2월1일 산소통을 맨채 병원을 나와 서울 청량리 「맘모스」호텔에서 「찬조파」 행동대원 3명을 납치,보복폭행을 했었다. 한편 검찰은 이 사건을 자체조사,사실을 확인한 뒤 김부장검사를 광주고검으로,김모검사를 속초지청으로 전보발령 했었다.
  • 화성서 13세여중생 또피살/태안읍 뒷산서/온몸 난자당하고 목졸린채

    ◎연쇄살인 사건과 수법 비슷/현장서 담배꽁초ㆍ모발 수거… 감정 의뢰/4년새 동일지역서 “9번째 희생” 【화성=김동준기자】 부녀자 폭행연쇄 살인사건이 벌어진 경기도 화성군 태안읍에서 또다시 귀가길의 여중생이 폭행을 당하고 손발이 뒤로 묶여 알몸으로 숨진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6일 상오9시40분쯤 경기도 화성군 태안읍 병점5리 원바리고개 중턱 소나무밭에서 화성 모중학교 1년 김모양(13)이 손발이 묶이고 목이 졸려 숨져있는 것을 김양의 삼촌 김명기씨(34ㆍ회사원ㆍ인천시 서구 성남1동 457의2)가 발견,경찰에 신고했다. 삼촌 김씨는 15일 김양이 학교에서 돌아오지 않고 있다는 연락을 받고 달려와 마을 뒷산을 수색하던중 숨진 김양의 시체를 발견했다. 김양은 발견 당시 입에 브래지어로 재갈이 물려있고 검은색 스타킹과 김양이 입고 있던 교복의 안감을 찢어 만든 끈으로 목이 심하게 졸려있었으며 양손과 양발이 스타킹으로 묶인 알몸상태에서 교복상의로 얼굴이 덮인채 소나무 밑에 반듯이 누워있었다. 또 김양의 양쪽 가슴에는면도칼로 그은 듯한 수십개의 상처가 있었으며 음부에는 볼펜과 김양의 도시락 숟갈이 꽂혀있어 지난86년 9월14일 화성군 태안읍 안녕리 목초밭에서 이완임씨(71ㆍ여)가 폭행 살해된 뒤 8차례에 걸쳐 연쇄적으로 발생한 부녀자 폭행살해 사건의 수법과 비슷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김양이 15일 하오5시쯤 수업을 마친 뒤 학교 친구 이모양(14)과 함께 귀가하다 하오5시10분쯤 병점국민학교 앞에서 헤어졌다는 이양의 말에 따라 혼자 집으로 가기 위해 고개를 넘어가다 범인에게 1백여m를 끌려가 폭행,살해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살해현장에서 범인이 씹다버린 껌과 담배꽁초,김양 사체의 턱밑과 왼쪽 손목애서 범인의 것으로 보이는 모발 2개를 수거해 정밀검정을 의뢰하는 한편 범인이 김양의 책가방을 뒤진 것으로 보아 도시락 등에서 지문을 채취키로 했다. 김양이 살해된 곳은 86년12월 화성연쇄 살인사건의 수사본부가 차려진 화성경찰서 태안지서에서 약 1㎞,김양이 집과 1㎞정도 떨어진 곳으로 8차례의 연쇄살인사건이 발생한 지역의 가운데에 위치하고 있다. 경찰은 이번 사건이 그동안 발생한 살해사건의 범행수법과 비슷해 연쇄살해사건의 범인과 동일범의 소행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있다. 김양은 아버지(42),어머니(38),삼촌 철기씨(33),할아버지(66) 등과 함께 살고 있으며 오빠와 남동생이 1명씩 있는 외동딸이다. ▷화성연쇄 살인사건◁ 지난86년 9월14일 이완임씨가 살해된 뒤 10월23일 박현숙양(25)이 태안읍 진안리 농수로 콘크리트관에서,12월21일 이계숙양(23)이 화성군 정남면 관항리 농수로 둑에서,이어 87년 1월11일 홍진영양(19)이 태안읍 황계리 논 한가운데 볏짚더미 속에서 폭행당한 뒤 목졸려 숨진채 발견되면서부터 시작됐다. 그 뒤 88년 9월7일 안기순씨(54)가 화성군 팔탄면 가재리 농수로에서 같은 수법으로 살해된채 발견됐으며 한달만인 9월16일 태안읍 진안1리 박상희양(14)이 집에서 폭행살해되는 등 화성군내에서만 8차례의 사건이 꼬리를 물고 일어난바 있다. 그러나 경찰은 지난89년 7월 마지막 사건인 박양 살해사건의 범인 윤성여씨(23ㆍ화성군 태안읍 진안리)만을검거했을뿐 나머지 사건은 전혀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
  • 상대파 행동대원/양다리 흉기 난자/30대 폭력배 검거

    서울 종로경찰서는 12일 마산시내 2대범죄조직의 하나인 「북마산파」행동대장인 최재윤씨(33)를 붙잡아 마산경찰서로 이송했다. 최씨는 지난해 6월 경남 마산시 회원구 H빌딩에서 두목 김영덕씨(43)와 김현수(32) 조현돈씨(36) 등 9명과 함께 「북마산파」라는 폭력조직을 결성,지난 9월8일 하오1시쯤 마산시 마산여중 앞에서 영역싸움을 벌여온 반대파 조직 「오동동파」의 행동대원 송희철씨(32)의 양쪽다리를 흉기로 난자해 전치6주의 상처를 입힌 혐의로 수배를 받아왔다.
  • 변심 내연의 처/30대,흉기난자

    4일 하오7시40분쯤 서울 구로구 구로4동 749의33 둥지카페(주인 황정희ㆍ31)에서 최종만씨(34ㆍ목수ㆍ구로구 구로4동)가 변심했다는 이유로 황씨를 흉기로 가슴 등을 찔러 고대부속구로병원으로 옮겼으나 중태다. 최씨는 지난9월부터 정을 통해오던 황씨가 최근 딴 남자와 만나고 있다는 사실을 안뒤 이날 술에 취해 카페로 가 황씨를 설득하려 했으나 황씨가 『마음대로 하라』고 하는데에 격분해 이같은 짓을 저질렀다고 말했다.
  • 한ㆍ인니 자원협력위 열려/원유ㆍLNG도입 확대등 논의

    우리나라와 인도네시아 양국간의 에너지자원 교류 증진을 위한 「제12차 한ㆍ인니 자원협력위원회」가 7일 과천 종합청사 동력자원부 대회의실에서 열렸다. 이희일 동력자원부장관은 이날 회의에서 내년부터 원유를 하루 5만배럴씩 장기계약방식에 의해 공급해줄 것과 아울러 오는 95년부터 액화천연가스(LNG)공급물량을 현재 연간 2백만t에서 4백만t으로 늘려줄 것을 인도네시아측에 요청했다. 이에 대해 인도네시아측 수석대표로 참석한 기난자 광업에너지부장관은 LNG물량의 추가공급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입장을 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원유에 대해서는 가격조건 및 공급물량등을 실무선에서 보다 구체적으로 논의한 뒤 추후 결정키로 했다.
  • 「생명의 상품화」 미서 논쟁 가열/「장기매매」의 비윤리성 문제화

    ◎“목숨연장 위한 조치” 옹호론도 비약적인 발전을 계속하는 생명공학의 혁명,돈이면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금전만능 풍조의 확산,이같은 요인들이 겹쳐져 미국사회는 지금 일찍이 겪어보지 못한 사회윤리의 대혼란에 빠져 있다고 워싱턴 포스트지가 최근 보도했다. 특히 부유한 사람들의 목숨을 연장시키기 위해 가난한 사람들이 신장이나 각막등 자신의 신체의 일부을 팔고 불임부부를 위해 금품수수를 목적으로 대리모출산이 성행하는가 하면 돈을 받고 정자나 난자를 제공하는 일도 보편화되고 있다. 이같이 기존의 생명윤리를 전면부정하는 일들이 늘어나면서 이후 오게될 두려운 사태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들을 이 신문은 담고 있다. 남북전쟁으로 노예제도가 폐지된 이후 인간 자체에 대한 소유와 매매는 법으로 금지되고 있지만 「돈의 위력」앞에 장기매매산업은 점점더 각광받는 새업종으로 떠오르고 있다. 현재 미국내에 장기이식수술을 위해 장기제공자를 기다리는 사람이 2만6백여명에 달하고 있으며 미국에서만 해마다 9천건의 신장이식수술,1천7백건의 심장이식수술,2천2백건의 간장이식수출이 행해지고 있으며 각막이식은 3만건을 넘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추정하고 있다. 또 이들 장기를 이식받은 사람들이 지불하는 대가만도 10억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장기매매와 함께 각광받는 또하나의 산업이 지난 88년 「베이비 M」사건으로 전세계에 화제가 됐던 대리모계약. 「생식산업」이라고도 불리는 이 대리모출산에는 전문중개업자까지 끼어들어 중개업자가 대리모출산을 의뢰하는 불임부부로부터 약4만달러를 받아내고 이중 1만∼1만5천달러만 실제 대리모에게 지불하는 착취도 벌어진다. 더욱이 의뢰부부들이 건강한 아이만을 희망하기 때문에 임신중 태아의 건강여부를 검사하는 품질관리(?)까지 실시,태아의 건강에 이상이 발견될 경우 즉각 유산시킨다는 조항도 계약조건에 반드시 들어가는 비인간적 행위마저 아무 거리낌없이 자행되고 있다. 한편 생명공학의 발달은 이제까지 경험하지 못했던 많은 새로운 문제들을 야기시키고 있는데 그 대표적인 예가 조지 무어 사건. 무어씨는 지난 76년 캘리포니아대 병원으로부터 자신이 매우 특이한 종류의 암에 걸렸다는 진단을 받고 비장을 떼내는 수술을 받았다. 그런데 이 병원의 한 전문가가 무어씨의 암세포로부터 특수세포를 배양시키는데 성공,이로인해 약 30억달러의 이익을 얻을 수 있게 되자 무어씨는 자신의 암세포에서 배양한 세포로 발생한 이익이므로 자신도 그 이익의 일부를 차지할 권리가 있다고 캘리포니아대학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이 재판은 1심(86년)에서는 무어씨가 패했지만 항소심(88년)에선 오히려 무어씨가 승리,지금 주최고재판소에 계류돼 있다. 결국 암세포까지도 「돈」이 되는 참으로 희한한 세상이 되고 만 것이다. 장기매매나 대리출산 등이 점점 보편화되면서 이의 허용여부를 둘러싼 찬반논쟁도 격렬해지고 있다. 미법률가기금의 로이 앤드류스씨 같은 사람은 『장기제공자나 수혜자는 물론 사회전체까지도 장기시장으로부터 이익을 얻게될 것』이라며 자유로운 장기매매시장의 창설을 역설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는 반대론이 더 우세하다. 반대론자들은 인체를 물건과 같이 취급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주장하면서 신체의 일부를 파는 것이 허용된다면 결국 자신을 노예로 파는 일도 정당화되고 말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문제는 인체의 장기나 태아를 매매하는 것은 곧 인명에 대한 전통적인 경외심을 버리는 것을 의미한다는데 있다. 인체를 물건처럼 취급하는데 대해 어떤 자세를 취할 것인가. 이것이 지금 미국사회가 풀어야할 가장 어려운 윤리문제로 제기되고 있다.
  • 형제간 말다툼끝에 동생이 형 살해

    【순천】 8일 새벽0시30분쯤 전남 순천시 장천동 85의13 임태일씨(60) 집 2층 거실에서 이 집에 세들어 사는 전봉준씨(27)가 시비끝에 친형인 봉현씨(29)의 전신을 난자해 숨지게 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 형제부부는 4개월전부터 이집 2층 방2개를 사글세로 얻어 각각 생활해 왔으며 평소 사소한 일로 말다툼이 잦았는데 이날도 형제간에 사소한 시비끝에 동생 봉준씨가 집에 있던 흉기로 형 봉현씨의 가슴과 복부 등을 마구 찔러 숨지게 했다는 것이다.
  • 아내 간통현장 덮쳐 정부ㆍ부인 흉기살해/40대 청소원 영장

    【청주】 청주경찰서는 8일 부인과 부인의 정부를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이영환씨(46ㆍ청주시청 미화요원ㆍ청주시 우암동 393의1)를 살인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씨는 7일 하오9시쯤 우암동 338의17 전기설비 하청업체인 보성전기(대표 조정근ㆍ38) 2층 숙직실에서 부인 지순애씨(39)가 정부인 보성전기 대표 조씨와 정을 통하고 있는 현장을 목격,이에 격분해 미리 준비한 흉기로 지씨와 조씨의 등과 얼굴 머리 등 온몸을 난자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 「룸살롱 살인범」사형구형/서울지검/“사회질서 유지위해 극형 마땅”

    서울지검 형사3부 김명진검사는 26일 서울 구로동 「샛별 룸살롱」 살인사건의 범인인 김태화피고인(22)과 조경수피고인(24)에게 살인 등 8개 죄목을 적용,모두 사형을 구형했다. 김검사는 이날 서울형사지법 합의24부(재판장 정극수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이 사건 결심공판에서 『피고인들은 극히 잔혹한 범죄를 저질렀을 뿐 아니라 인간으로서의 양심이 결여돼 있어 이들로부터 사회를 방어하기 위해 극형에 처해야 한다』고 사형 구형이유를 밝혔다. 한편 이들은 지난1월 샛별룸살롱에서 술을 마신뒤 여종업원에게 외박을 요구했다가 거절당하자 술집에 있던 남녀 종업원 4명을 난자해 살해나는 등 지금까지 모두 5명을 살해하고 25차례에 걸친 미용실강도와 2회의 노상강도,2회의 쌀집강도 등을 저지른 혐의로 구속기소됐었다.
  • 아파트 일가3명 피살/송파동/부인ㆍ두자녀 흉기에 찔려

    2일 상오5시40분쯤 서울 송파구 송파동 162 성원아파트 12동102호 김진회씨(40ㆍ오퍼상)집에서 김씨의 부인 이소경씨(36)와 맏딸 하원양(11ㆍ국교 5년) 맏아들 민수군(9ㆍ국교 3년) 등 3모자가 흉기에 찔려 숨졌다. 이날 상오3시쯤 술에 취해 들어왔다는 주인 김씨는 『아침에 일어나 보니 아내는 거실바닥에,딸과 아들은 자기방 침대위에서 숨져있었다』고 말했다. 김씨는 가족들이 숨져있는 것을 보고 중구 신장동에 사는 매형 하모씨(49ㆍ사업)에게 전화를 걸어 『아내가 자살했다』고 알린뒤 이웃 이모씨(38)에게 달려가 경찰에 신고해줄 것을 부탁했다는 것이다. 또 현장에는 가재도구 등이 어지럽게 널려 있었으나 외부에서 침입한 흔적은 없었고 금품도 모두 그대로 있었다. 경찰은 숨진 이씨가 자녀교육에 심한 애착을 보여왔으며 공부를 잘하는 하윤양이 최근 학교수학경시대회에서 좋은점수를 얻지못해 3일동안 아무것도 먹지 않다시피했으며 김씨가 거의 매일 술에 취해 밤늦게 귀가한점 등으로 미루어 이씨가 홧김에 자녀를 죽이고 자살한 것으로 보고수사를 펴고 있다. 경찰은 그러나 숨진 3모자가 무자비하게 난자당한 점으로 보아 남편 김씨가 술에 취해 부부싸움을 벌이다 범행을 저질렀을 가능성도 있을 것으로 보고있다.
  • 김태촌은 정말 폐암환자인가/검찰 허위진단 여부 수사 배경

    ◎「시한부인생」 판정 불구 “왕성한 활동”/룸살롱 잦은 출입… 주치의와도 마셔/의사는 “잘라낸 폐ㆍ치료기록 모두 보관” 반박 21일 구속수감된 「서방파」 두목 김태촌씨(42)는 지난 15년 동안 국내주먹세계의 최강자로 군림해 왔다. 김씨는 지난해 1월 폐암으로 진단받아 형집행정지처분으로 청송교도소에서 출감한뒤에도 신앙생활과 각종 사회활동을 하는 것처럼 위장하며 범죄행각을 일삼아 오다 그동안의 행적을 추적해온 검찰에 마침내 꼬리를 붙잡혔다. 김씨는 86년7월 인천 뉴송도호텔 황익수사장을 습격했다가 징역5년에 보호감호 10년형을 선고받고 복역하다 폐암증세를 보여 지난해 1월 형집행정지처분으로 2년3개월만에 출감했으나 출감한뒤 1년4개월만에 다시 쇠고랑을 찼다. 검찰은 김씨가 석방된지 두달뒤인 지난해 3월 폭력조직 「번개파」두목 박종석씨등 20여명와 함께 불우이웃을 돕는 자선단체를 가장한 「신우회」라는 조직을 만들고 6월에는 경기도 파주군 오산리 기도원에서 금식기도와 간증활동을 하는것처럼 행동하며 폭력배 5백여명을 모아 기도회를 여는 등 세력을 넓혀왔다고 밝혔다. 검찰은 김씨가 폐암 수술을 받고 시한부 생명을 살고있다는 점에 대해서도 의문을 갖고 수사를 펴고 있다. 검찰은 김씨가 지난해 교도소에서 출감하지 직전 세브란스병원에서 폐절제 수술을 받기는 했으나 건강한 사람과 같이 룸살롱을 자주 드나들며 술을 즐겨 마셔왔고 병원관계자들을 제주도로 초청,술자리를 마련하는등 향응을 베푼 점 등으로 미루어 허위진단이었을 가능성도 있을 것으로 보고있다. 이에대해 김씨의 수술을 담당했던 세브란스병원 부설 연세암센터 김병수원장은 『김씨는 지난해 1월 수술당시 암세포가 폐정맥과 심낭까지 침투돼 극히 악화된 상태였으며 현재는 치료를 잘받아 30%의 완치가능성이 있다』고 밝히고 『절제한 김씨의 폐와 치료기록들을 모두 보관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씨가 폭력계에 발을 들여놓은 것은 지난 74년으로 「번개파」두목 박종석씨의 소개에 따라 광주변두리 지역을 근거지로 하고 있던 「서방파」에 들어가면서 였다. 그는 다음해 광주의 「OB파」와 「번개파」등을 동원해 서울로 원정,「신상사파」를 꺽어면서 일약 주먹계의 최강자로 떠올랐다. 그 이듬해인 76년 3월에는 광주시내 중심가에서 「OB파」두목 오종철씨를 불구로 만드는 편싸움 끝에 광주의 폭력계를 완전 장악하게 됐다. 김씨는 정치폭력에도 가담,같은해 신민당 전당대회장에서 조직원 1백50여명과 함께 각목등을 휘두르고 수배됐다가 자수,징역6월을 복역했다. 김씨는 또 77년 4월에는 조양은씨가 두목인 「양은파」와 대결 조씨의 부하들을 폭행,난자한 혐의로 구속기소돼 징역2년 형을 받고 복역했으며 80년에는 사회악일제소탕에 걸려 보통군법회의 검찰부에 의해 5년6개월을 복역하는등 지금까지 모두 14년을 교도소에서 보냈다.
  • 서구 곳곳 유태인묘 훼손행위의 충격파(특파원 코너)

    ◎「나치즘망령」에 시달리는 유럽/「거대독일」 출현ㆍ극우파준동에 주변국 공포/“반유태주의 경고”… 파리선 10만명 침묵시위 유럽에 인종차별을 앞세우는 극우세력의 확산과 함께 반유태주의의 부활징후가 나타나고 있어 깊은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특히 최근 프랑스를 비롯한 유럽각국에서 잇따라 발생한 유태인묘지훼손사건은 동서독의 통일에 따른 거대 독일출현의 가능성에 대해 공포를 느끼고 있는 주변국들에게 다시 나치즘의 망령을 되새기게 하는 행위라는 점에서 더욱 큰 충격으로 받아들여 지고 있다. 지난 14일 상오 파리근교 클리시 수 브와지역의 마을 공동묘지안에 있는 유태인 묘역에서 32개 무덤의 묘석이 깨지고 파헤쳐지거나 더럽혀진 채로 발견됐다. 쓰러지거나 파괴된 비석에는 예외없이 나치문양이 그려져 있었다. 같은날 역시 파리근교의 이시노지역의 공동묘지에서도 유태인 묘지만 10기가 파괴됐다. 이들 사건은 특히 지난 9일 프랑스남부 카르펑트라마을의 유태인 공동묘지에서 34기의 무덤이 훼손된 사실이 알려져 프랑스 사회가 발칵 뒤집히다 시피한 상황에서 대담히 저질러져 사람들을 더욱 아연케 했다. 카르펑트라마을에서는 봉분이나 묘석ㆍ비석 따위만을 파괴하는데 그치지 않고 장사지낸지 2주밖에 안되는 시신을 꺼내 쇠꼬챙이로 난자하는 등의 만행을 저질러 분노를 사게 했다. 이 사건이 있던날 프랑스남서부 바욘느시의 공동묘지에서도 유태인묘지 파괴사건이 일어났다. 유태인묘지 훼손행위는 프랑스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었다. 14일 이탈리아 베론시에서 40여개의 무덤이 파헤쳐 졌고 폴란드의 베이에 로보마을에서도 10개의 묘지가 파괴됐다. 또 스웨덴에서는 나치에 의해 희생된 사람들의 묘지만을 골라내 10여기를 훼손했으며 유태인의 고향인 이스라엘의 동예루살렘 올리비에마을과 하이파마을에서는 무려 2백50기의 무덤이 파괴되거나 오손된 것으로 보도됐다. 누가 왜 이같은 짓을 저질렀는지는 밝혀지지 않고 있다. 어느곳에서도 범인이 잡히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한가지 분명한 사실은 반유태주의자들의 소행일 것이라는 점이다. 이들은 또한 극우나치주의자들일 가능성이 많은 것으로 믿어지고 있다. 그들이 아니고서야 산사람에 대한 어떠한 못된 행위보다도 더욱 심한 모욕으로 받아들여지는 묘지 훼손행위를 유태인을 대상으로 저지를 부류들을 찾기 힘들기 때문이다. 사건이 잇따라 발생하자 프랑스에서는 매스컴을 비롯한 각계에서 일제히 반유태주의자들에 대한 비난의 화살이 집중됐으며 지난 14일 저녁에는 10만여명이 참가,유태인 배척행위와 인종차별주의에 반대하는 대규모 침묵시위가 파리에서 벌어지기도 했다. 현직대통령부부가 데모에 앞장서기는 프랑스역사상 처음이라는 화제까지 낳은 이날 시위에는 프랑스의 거의 모든 정당 종교단체 인권단체들이 참가했다. 프랑스사회가 이번 사건을 얼마나 큰 충격으로 받아들이고 있는가는 정치 지도자들의 거동으로 가늠해 볼 수 있다. 카르펑트라마을사건이 보도되자 프랑수아 미테랑대통령은 그날로 조셉시트뤼크 프랑스유태교회장 자택을 직접 방문,유감을 표시 했으며 카르펑트라 마을 유태교회목사에게는 따로 조문친서를 보내기도 했다. 로랑 파비우스국회의장,야당인 공화국연합의 자크 시라크당수,공산당의 조르지 마르세서기장,시몬 베이유 전유럽의회의장 등이 모두 시위대의 앞열에 섰으며 이들은 한결같이 『천인이 공노할 만행』『짐승같은 행동』또는 『야만인의 행위』라고 비난했다. 다만 정당중에서는 이번 사건으로 가장 따가운 눈총을 받고 있는 국민전선당(FN)만이 불참했다. 장 마리 르 펭당수가 이끄는 국민전선당은 외국인의 국외추방,외국이민의 입국금지 등 인종차별적이며 국수적의적인 정강정책을 내세우고 있는 극우파 정당이다. 르 펭당수는 비난의 화살이 집중되자 『우리당을 음해 하려는 정치적 모략』이라고 맞서고 있지만 과거의 행적이나 반유태주의 반대데모 불참 등 이번 사건이후의 거동이 비난을 자초한 셈이 됐다. 프랑스유태교단체협의회의 장칸의장은 『국민전선당이 직접 저지르지는 않았더라도 그와같은 사건이 발생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조성해온 책임은 면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유럽에서 유태인묘지 오손사건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프랑스에만도 80년대들어 한해 한 두건씩은 발생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사건의 파문이 의외로 넓게 번지고 있는 것은 최근 극우파가 눈에 띄게 세력을 넓혀가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사건이 여러나라에서 동시다발로 빚어진데다 나치즘의 악몽을 새롭게 부각시키는 계기가 됐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전문가들은 프랑스 이외의 사건들은 연대성 보다는 카르펑트라 사건의 모방성이 짙은 것으로 보고 있으나 유럽각국의 골칫거리인 스킨헤드족들로 대표되는 반유태주의의 극우파 행동대원들의 소행임이 거의 틀림없는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유럽의 극우파 정당들은 오히려 정치적 목적으로 사건을 확대하고 있다고 비난하고 있지만 묘지파손 행위 자체의 부도덕성은 말 할 것도 없고 그와 같은 행위가 국가간 민족간 화해를 바탕으로 하여 추진되고 있는 유럽통합작업에 역행하는 처사일 뿐만아니라 앞으로 유럽사회의 발전을 가로막는 독소로 커나갈 것이 너무나 분명하다는데 유럽의 고민이 있는 것이다.
  • 조직폭력배 집단 패싸움/흉기찔려 둘 사상

    【청주】 29일 하오4시40분쯤 청주시 북문로1가 정글제과옆 골목길에서 조직폭력배 「파라디이스파」6명과 「야망파」5명이 패싸움을 벌여 파라다이스파 곽찬석군(19ㆍ청주시운천동운천주공아파트101동405호)이 흉기에 찔려 숨지고 이상엽군(19ㆍ청주시수곡동14의38)은 중태다. 파라다이스파 심모군(18)에 따르면 숨진 곽군등 5명과 함께 제과점앞을 지나는 데 마주오던 야망파 서모(21),이모씨(20)등 5명이 『버릇없이 인사도 하지 않고 그냥 지나치느냐』며 갑자기 일본도 등을 빼내 마구 휘둘렀다는 것이다. 흉기에 등을 난자당한 곽군은 피를 흘리며 20여m 떨어진 지하상가로 달아나다 출혈과다로 쓰러져 숨졌으며 목과 어깨 등을 찔린 이군도 피를 흘리며 도망치다 개인 택시기사 남모씨(36)의 도움을 받아 시내 남궁병원으로 옮겨져 치료중이나 중태다.
  • 40대 찻집여주인 온몸 난자 피살

    23일 하오1시쯤 서울 은평구 진관내동 420의4 「꽃」찻집에서 여주인 정영애씨(47)가 목과 가슴등 3군데를 흉기에 찔려 숨져있는 것을 여종업원 이광숙씨(44)가 발견,경찰에 신고했다.
  • 두목신고에 앙심 카페주인등 난자/폭력배 2명 도주

    17일 0시15분쯤 서울 성동구 자양동 227의217 아원카페(주인 신광진ㆍ23)에서 폭력조직 「용주파」행동대원 김소룡씨(23)등 2명이 주인 신씨와 신씨의 친구 곽동환씨(23) 종업원 김태씨(20)등 3명을 부엌칼과 깨진 맥주병등으로 마구 찔러 중상을 입히고 달아났다. 신씨는 머리와 등ㆍ옆구리등 7곳을,곽씨는 얼굴 가슴등 3곳을,김씨는 옆구리 가슴등 4곳을 찔려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모두 중태다.
  • 카페 여주인 피살/온몸 흉기에 찔려

    【수원=김동준기자】14일 상오10시30분쯤 수원시 권선구 세류3동 223의2 「등」카페에서 여주인 차경연씨(38·수원시권선구권선동주공아파트63동105호)가 하의가 벗겨진 채 온몸을 흉기로 난자당해 숨져있는 것을 남편 양찬석씨(46·철도공무원)가 발견,경찰에 신고했다. 양씨에 따르면 『이날 야간 근무를 마치고 귀가했으나 아내가 없어 카페에 가보니 홀바닥에 흉기로 찔려 쓰러져 있었다』는 것이다.
  • 협박받는 「용감한 시민」(사설)

    택시기사 박명렬씨는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을 했던 사람이 아니다. 자신의 위해를 각오하고 아까운 시간을 소모하면서 새벽길의 추격전끝에 흉기를 든 택시 강도 3명을 붙잡았던 사람이다. 그렇게 해서 그는 우리 사회에 의가 살아 있음을 알렸다. 이기의 패각속으로 움츠러 들기만 하는 이 시대의 사람들에게 이타의 덕목을 교훈했다. 「용감한 시민상」이상으로 칭양 받아야 할 사람이다. 그런 사람이 칭양받기는 커녕 공포에 떨어야 하는 것이 우리 사회이다. 밤낮을 가리지 않고 『편히 살 줄 아느냐』는 협박전화가 걸려온다는 것이 아닌가. 그는 이사를 가야할 형편에 놓였다. 외아들의 등하교에 보호자를 붙여야만 하는 절박한 상황이기도 하다. 그 자신 뿐 아니라 가족들의 심리적 고통이 어떤 것일까는 짐작이 되고도 남는다. 의로운 행위가 공포의 삶으로 이어지고 있는 현실을 보는 우리의 마음도 공포에 떨려오는 것을 느낀다. 경찰에서는 택시강도 3명의 주변을 수사한다는 것으로 알려진다. 한패거리가 더 있었다면 우선은 그들의 앙심이 전화질을 한다고 볼수 있겠다. 그러나 반드시 한패거리의 짓이 아닐 수도 있다. 전혀 관련이 없는 악의 무리들이 하는 짓일 수도 있다는 뜻이다. 그들은 이런 종류의 의로운 행동 일반을 두려워 한다. 적대시한다. 자기들이 언제 당할지 모른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런 행위에 쐐기를 박을 요량으로 못된 전화질을 한다고 볼 수도 있다. 의로운 행동이나 신고정신을 외롭고 두렵게 만들어 나가자는 심산인 것이다. 엊그제 붙잡힌 충남 방앗간 주인 살해범들의 경우도 그것이다. 범인들은 자신들이 근무하는 연쇄점의 물건을 빼돌렸다. 이 사실을 방앗간집 주인이 연쇄점 주인에게 알려줌으로써 그들은 해고 당했다. 거기 앙심을 품고 새벽에 쳐들어가 난자하여 죽인것이다. 이러한 일들은 그렇잖아도 의협심을 잃어가는 우리 사회에서 악에 대항하는 용기를 꺽는다. 악의 무리들은 그런 정신의 무력화를 노려 보복 위협한다. 부당한 피해를 당하고도 신고를 하지 않는 경우가 많은 것은 그 보복의 위협 때문이다. 얼마전 한 기업체가 주부 1천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결과도 그를 말해준다. 절반에 가까운 4백50명이 도둑 맞은 경험이 갖고 있다고 응답한 것도 주목되지만 피해자의 65%가 경찰에 신고하지 않고 있는 점이 더욱 더 주목된다. 귀찮아서 그렇다고도 하겠으나 그 밑바탕에는 보복을 두려워 하는 심리도 깔려있다. 사실,부당한 피해를 당한 위에 다시 또 보복 위협까지 받는다면 2중의 피해자로 되는 셈이다. 이런 악순환이 우리 사회 악의 근절을 어렵게 만들고 있기도 하다. 신고ㆍ고발 등 악의 무리들이 표적으로 삼을 수 있는 경우에 대해서는 그 신분의 보장에 보다 면밀한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이다. 이번 박씨의 경우도 굳이 집 주소까지 알려야 했던 것인가에는 의문이 간다. 어쨌거나 협박하는자들은 택시 강도들 못잖게 고약한 패거리들이다. 우리 사회의 의로운 행위를 고사 시키려는 짓이기 때문이다. 이 자들을 잡아내야 한다. 의로운 행동이 외로워서는 안된다. 괴로워서도 안된다. 그가 편한 마음으로 생업에 종사할 수 있게 마련해야 한다. 또 이번 일로 본 물심양면의 손실을 우리 사회가 나서서 보상해 줄수 있어야 한다.
  • 경찰 강력사건 은폐 잦다/연쇄방화ㆍ미장원 강도 이어

    ◎응급실 살인범 놓치고 “쉬쉬”/공조수사 커녕 “도주 방조”/방범비상령 외면 문책모면 급급/“허탕 출동”알려지자 14시간뒤 보고 잇따른 방화사건,미장원ㆍ대낮 강도 등으로 민생치안이 극도로 불안한데도 경찰이 범인검거나 범행예방보다 사건을 감추는데만 급급해 국민들을 더욱 불안하게 만들고 있다. 특히 연이은 강력사건으로 방범총비상령까지 내려져 있는 최근들어서도 경찰의 이같은 사건은폐행위가 계속돼 큰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22일 상오 지방공사 강남병원 응급실에서 발생한 조직폭력배들의 칼부림 살인사건의 경우 사건직후 신고를 받은 서울 강남경찰서는 현장에 출동,범인들을 잡지못하자 사건을 숨기고 있다가 사건발생 14시간뒤인 이날 하오9시쯤에야 서울시경에 보고했다. 경찰서에서 불과 1백여m 밖에 떨어지지 않은 큰 병원응급실에서 조직폭력배들이 일본도를 휘두르며 수술준비중인 당직의사와 환자,보호자들을 위협하며 내쫓고 중상을 입은 라이벌 폭력배를 난자한 뒤 유유히 달아났는데도 경찰은 사건발생 자체를 은페,결과적으로 범인들의 도주를 방조한 셈이 되고 말았다. 경찰의 뒤늦은 보고도 제보를 받은 기자들이 취재를 시작하자 어쩔수 없이 한 것이었다. 서울시내에서 10여건 이상 연달아 발생했던 사건의 경우에도 지난달 6일 하오 서울 종로구 종로2가 서울미용실에서 사건이 발생하기 전 관할 중부경찰서 관내에서 2건,관악경찰서 관내에서 5건 등 서울시내 곳곳에서 11건이나 같은 사건이 발생했으나 경찰이 이를 모두 숨겨,범인들이 마음놓고 범행을 계속할수 있도록 해주었고 그후의 수사도 어렵게 만들었다. 또 연쇄방화사건의 경우도 지난해 12월20일 서울 노원구 상계동에서 첫 방화사건이 있은 뒤 지난달 1월7일 서울 마포구 공덕동에서 발생한 방화사건이 공개되기까지 10여건의 같은 범죄가 있었음에도 관할 경찰서는 모두 이 사실을 숨겨 방화범들이 마구 날뛰게 했음은 물론 사건의 실마리조차 찾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밖에 지난16일 상오 발생한 서울 중구 남대문로5가 힐튼호텔의 기흥수화백 여인상 유화(시가 1억2천만원상당)도난 사건도 관할 남대문경찰서가 신고를 받고도 이를 시경에 보고하지 않은채 감추고 있다가 23일 이 사실이 알려지자 뒤늦게 「보도예상보고서」를 올리면서 피해액도 5백여만원으로 축소했다. 지난달 11일 상오7시30분쯤 마포구 서교동 466의9 부림양행(대표 최재익ㆍ38) 창고에서 주사용 항생제에피신 등 의약품 12종 7천4백만원어치가 도난 당했던 사건도 마포경찰서가 숨기고 있다가 같은달 15일 상오 마포구 합정동 우리약업에서 또 항생제 8천9백만원어치 도난사건이 발생하자 뒤늦게 사건내용을 발표했다. 서울 구로경찰서도 지난달 10일 상오7시쯤 서울 영등포구 대림2동 993의3 안국약품 5층 건물의 1ㆍ2ㆍ3층에서 연쇄적으로 금고털이 사건이 발생,가계수표ㆍ유가증권ㆍ현금 등 3억7백여만원이 도난 당했으나 이 사실을 감추었다. 최근들어 특히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는 경찰의 이같은 은폐행위에 대해 시민들은 『경찰이 민생치안 확립이라는 본분을 망각하고 상부의 문책이나 처벌을 모면하는데만 급급하고 있다』고 비난하고 『경찰이 이같은 행위를 계속하는 한 어떻게 안심하고 살수있을 정도의 치안이 확보되겠느냐』고 걱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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