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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옆방 아들 “비명소리 못들었다”/「한약상피살」 안풀리는 의문점들

    ◎흉기 날 부러지고 짧아 범행용 부적/결박당한 흔적없고 자상 너무많아 한약상 부부 피살사건의 범인은 누구일까. 초동수사단계에서 미흡하게 대처,단순화재나 방화사건으로 판단했던 경찰은 사건 발생 이틀째인 20일 금품을 노린 살인사건이라기 보다는 원한관계에 얽힌 박순태씨 주변인물이 저지른 범행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수사의 가닥을 잡아나가고 있다. 경찰이 박씨 주변인물에 용의점을 두고 있는 것은 불탄 박씨집 1층에서 집문서와 롤렉스시계등 고가품이 그대로 남아 있는데다 금품을 노린 강도살인일 경우 이번 사건처럼 잔혹하게 흉기로 피해자를 난자하지 않는다는 점을 꼽고 있다. 경찰조사결과 박씨부부는 결박당한 흔적이 없는데다 범인이 이들을 단숨에 해치지 않고 심장을 비롯,온몸을 40∼50차례 찌르고 방화까지 한 것으로 밝혀져 경찰의 이러한 심증에 설득력을 더해주고 있다. 또 범행에 쓰인 것으로 보이는 흉기 2개가 안방장롱위와 거실등 각각 동떨어진 곳에서 발견된 점도 석연치 않다.즉 범죄인의 심리상 사건을 은폐하기 위해흉기를 숨기는 것이 통례인데 사건 현장에 그대로 남겼다는 것은 전문적 전과자의 소행으로는 보기 어렵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날이 부러져 나간 길이 10㎝ 정도의 회칼은 범행용으로 쓰기엔 적당하지 않고 더구나 이 2개의 칼은 박씨의 처제 조순애씨가 평소 사용해 왔다는 점도 외부인의 소행일 가능성을 조심스럽게 배제하고 있다. 이와 관련 사건 직후 한 이웃이 『화재가 나기전 「내보내 달라」는 여자의 비명소리를 들었다』고 말했으나 사건현장 바로 옆 건넌방에서 자고 있다 한밤중에 깨어난 아들과 조카가 비명소리를 듣지 못했다는 진술 또한 주목되는 대목이다. 경찰은 그러나 평소 한약협회내의 한약유통위원장도 겸임했던 박씨가 각종 수입한약재의 유통과 관련 한약도매상및 한의사들과 이권을 둘러싸고 마찰을 빚어왔다는 점을 확인하고 이 과정에서 원한을 품은 인물이 박씨부부를 살해했을 가능성도 전혀 배제하지 않고 있다. 박씨부부가 수년전부터 다니는 서울 답십리의 한 교회 관계자는 『사건 당일 부부가 교회에 와서 이야기를 나눈뒤하오 9시 45분쯤 집으로 돌아갔다』며 『집에 도착하자마자 자신이 운영하는 고려한약유통공사에 전화를 걸어 한약재문제와 관련한 모종의 지시를 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해 한약재 유통과 관련한 분쟁에 휘말렸을 가능성도 전혀 배제하기 어려운 입장이다.
  • 약재거상 부부 엽기적 피살/한약협 서울지부장

    ◎수십곳 난자된채 불에 타/85억 재산가… 원한살인 추정/최근 “죽이겠다” 협박전화 수차례 대한 한약협회 서울시지부장겸 고려한약유통공사대표 박순태씨(46)와 부인 조순희씨(43) 부부가 19일 새벽 자기집 지하 안방에서 흉기에 마구 찔린뒤 불에 타 숨진채 발견됐다. 경찰은 당초 박씨 부부의 사인을 단순히 화재로 인한 질식사로 추정했으나 검시결과 뒤늦게 부부가 온몸 수십군데를 흉기에 난자당한뒤 불에 타 숨진것처럼 위장된 사실을 밝혀내고 서울강남경찰서 삼성파출소에 수사본부를 설치,수사에 나섰다. ▷현장◁ 19일 상오 1시15분쯤 서울 강남구 삼성동 60의 1 박씨의 2층집에서 불이 나 박씨와 부인 조씨가 지하방에서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탄채 발견됐다. 불은 부엌이 있는 지하 거실에서 일어나 안방과 건넌방을 모두 태운뒤 계단을 타고 위층으로 번져 지하1층,지상2층의 박씨집 90평을 모두 태우고 10여분만에 꺼졌다. 박씨부부는 한달전쯤 도둑을 맞자 집수리에 들어가 처제 조순애씨부부가 살던 지하방에서 생활해 왔다.불이 나자지하 건넌방에서 자던 둘째 아들 한상씨(23·미 퍼시픽대 유학중)는 보일러실 맞은편 창구를 통해 빠져 나와 화를 면했으며 발목에 화상을 입은 조카 이석규군(13·국교6년)은 출동한 소방관에 의해 구출됐다. ▷수사◁ 경찰은 사체검안을 실시,박씨는 목뒤·얼굴·가슴등 34군데,부인 조씨는 목뒤등 27군데를 흉기에 찔린 사실을 확인하고 범인이 박씨부부를 살해하고 자연방화로 숨진 것처럼 위장한 것으로 결론지었다. 또 지하 안방 장롱위에서 범행에 쓰인 것으로 보이는 길이 10㎝의 부엌칼과 보일러실 입구에서 20㎝가량의 생선회칼을 발견했다.경찰은 박씨부부가 숨진 방 이불에서 시너와 휘발유 냄새가 심하게 나 이불을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감식을 의뢰했다. 특히 경찰은 박씨 집으로 외부인이 침입한 흔적을 찾을 수 없고 1백만원권 수표 2장,현금 35만원이 든 박씨의 지갑과 손에 낀 다이아반지가 그대로 있었던 점으로 미루어 단순 강도가 아닌 원한 관계에 의한 범행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가족주변등을 상대로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은박씨의 재산이 85억원대에 이른다며 재산을 둘러싼 범행일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날 하오 박씨에게 지난 17일 박씨의 서울 성동구 구의동 4층빌딩에 세들었던 안모씨가 『쫓겨나면서 입은 정신적 피해로 2천만원을 내놓으라』는 내용의 편지와 전화를 한 사실을 밝혀내고 안씨를 소환,조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은 또 최근 박씨의 부인 조씨가 집수리를 하며 인부들과 수리값을 놓고 자주 다투었다는 이웃 주민들의 진술에 따라 인부 홍모씨를 소환했다. 박씨는 지난 10일 한약협회 서울시 지부장에 취임한 이래 『그냥 두지않겠다』는 협박전화를 여러 차례 받았다는 가족들의 주장에 따라 지부장 선출과 한약유통과 관련,원한을 품은 사람의 범행일 가능성에 대해서도 수사하고 있다.
  • 러 범죄단 국제무대 “커넥션”/울시 미 CIA국장 청문회 증언

    ◎이·중미·중앙아 마약 유럽·북미에 밀매/옐친개혁 위협… 보수파입지 강화 우려 날로 세력을 확대하고 있는 러시아의 범죄조직은 이미 국제범죄망의 일부가 되고 있으며 이는 궁극적으로 보리스 옐친대통령의 개혁프로그램 시행을 위협할 수 있다고 제임스 울시 미중앙정보국(CIA) 국장이 20일 경고했다. 울시국장은 이날 마약밀매나 불법 밀입국주선 또는 돈세탁등에 집중되고 있는 국제범죄문제에 관한 상원 외무위 소위 청문회에 첫 증언자로 나서 이같이 폭로했다. 그는 러시아의 조직범죄단체들은 이미 이탈리아및 콜롬비아의 마약밀매조직들과 유대관계를 맺고 마약,골동품,성화,원자재,도난자동차,불법이민주선,무기및 일부 핵물질의 불법거래에 개입하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지난 92년 중반 이탈리아및 러시아의 범죄조직들이 체코슬로바키아에서 회동했으며 당시 이탈리아측은 「노하우」제공및 마약의 획득·판매를 책임지는 대신 러시아측은 마약수송경로및 유통망의 보안을 제공키로 합의한 바 있다고 주장했다. 러시아 범죄조직들은 또한 콜롬비아의 코카인 밀매업자들을 도와 유럽으로 진출할 수 있는 새로운 루트를 개발하는 한편 이란,아프가니스탄,파키스탄,중앙아시아국가들에서 획득한 마약을 유럽및 북미지역에 유통시키기 위한 중간 경유지로 러시아를 이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울시국장은 이어 『러시아내의 범죄급증은 러시아 국민들으로 하여금 옐친의 개혁프로그램에 대한 환멸감을 갖게 만듦으로써 러시아의 보수파 정치세력에 가세하는 결과를 가져올 위험이 실재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 남성불임 정복 멀지않았다/차병원「정자직접주입술」성공계기로 본 실태

    ◎정자 1마리만으로 임신가능… 성공률 35%/국내 희소·무력정자증환자 20명 혜택받아 현대 의학은 남성불임환자에게 어느 정도의 해결책을 제시해 주고 있는가.생식보조기법의 발전으로 희소정자증및 무력정자증 환자도 정자직접주입술로 얼마든지 2세를 가질수 있다는 사실이 최근 국내에서도 차병원 불임연구팀에 의해 확인됨에 따라 남성불임 정복이 멀잖았다는 기대를 낳고 있다. 불임은 흔히 여성측에 원인이 있는 것으로 생각하지만 남성측 이상으로 아기를 갖지 못할 확률도 30∼40%나 된다.따라서 1년이상 임신을 못하는 부부의 경우 비용이 많이 들고 절차가 복잡한 여성측 검사에만 의존하지 말고 우선 남성측에서 원인을 찾아 보는 게 바람직하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하루가 다르게 발전을 거듭하고 있는 남성불임의 해결책에 대한 최신 연구동향을 알아본다. ■원인=남성불임의 가장 흔한 원인은 정자수가 극히 적거나(희소정자증) 정자의 운동성이 크게 떨어져 난자와 수정능력이 없는 경우(무력정자증).정자농도가 1㎖에 2천만개,운동성이 50%이상,정상형태의 정자가 14%이상일 때 임신이 가능한데 이 중 한가지만 이상이 생겨도 불임의 원인이 된다.또 정관절제술을 받았거나 고환염등을 앓아 불임이 될 수가 있다.최근 공해나 스트레스,약물남용,흡연등으로 인해 희소정자증및 기형정자증 환자가 크게 늘어나면서 남성불임에 대한 현대의술의 초점은 희소정자증과 무력정자증의 퇴치에 모아지고 있다. ■진단및 검사=남성불임의 1차 진단은 의외로 간단하다.우선 컴퓨터정액분석기를 이용하면 정자수,운동성,형태등이 7∼8분안에 나온다.검사비용도 2만원선으로 비교적 저렴하다. 이 기본 검사에서 결과가 나쁘면 정관촬영이나 고환조직생검등의 특수검사로 정충의 생성여부등을 알아본다. ■해결책=남성불임의 치료는 크게 비뇨기과적 요법과 인공임신법으로 나뉜다.고환부위의 정맥이 늘어나 생기는 정계정맥류로 인한 불임은 절제술로 60∼70%가 치료된다.정관절제로 불임이 된 사람은 정관복원술을 받으면 50∼60%가 임신 된다. 인공임신의 초보적인 방법은 정자를 특수처리해 자궁이나 나팔관안에넣어주는 자궁내 인공수정및 나팔관내 인공수정.이들 방법을 몇차례 시도해도 임신이 안되면 시험관아기시술을 실시한다.임신성공률은 30∼35% 가량. 하지만 정자수가 부족하거나 정충의 운동성이 떨어져 체외수정 조차 불가능한 경우가 있다.이런 환자에게 최근 활발히 시행되고 있는 것이 이른바 현미경미세조작술.여기에는 ▲투명대 절개술 ▲위란강내 정자주입술 ▲정자직접주입술의 3가지 방식이 있다.이 미세조작술은 남편의 정자로 임신을 시도한다는 점에서 윤리상 하자가 없다. 투명대 절개술은 난자의 겉을 싸고 있는 투명대의 일부를 절개,정자가 진입하기 쉽게 만들어 주는 것으로 임신성공률은 10% 안팎.특수 채집된 정자를 난자의 투명대와 세포질 사이의 위란강에 넣는 위란강내 정자주입술의 임신률은 15%선.하지만 이들 방법은 상당수의 정자수와 운동성이 있어야만 임신이 가능하다.가장 최근에 선보인 정자직접주입술은 정자를 난자의 세포질내에 직접 집어 넣는 것으로 임신률이 35%에 이른다.국내에서 총 20명이 이 방식으로 임신에 성공했다.마리아 불임클리닉 임진호소장은 『정자직접주입술은 이론적으로 1마리의 정자만 있어도 임신이 가능해져 무력정자증및 기형정자증 환자에게 희소식이 되고 있다』면서 남성불임 정복에 강한 자신감을 표명했다.
  • 「정자 직접 주입술」로 출산

    ◎차병원 고정재박사팀/국내 첫 성공/남성 불임증 치료에 “전기” 정자 생산이 제대로 안돼 임신이 불가능한 남자의 정자를 인공적으로 채취,난자에 직접 넣어주는 방법(정자직접주입술)에 의한 출산이 국내에서 처음 성공했다. 서울 차병원 불임연구소 고정재박사팀은 지난해 7월 무정자증환자인 최모씨(32)의 정자를 아내인 김모씨(29)의 난자에 직접 주입해 임신에 성공,8개월만인 지난 달 11일 정상적인 쌍태아를 분만시키는데 성공했다』고 30일 발표했다. 이에따라 우리나라에서도 희소정자증이나 무력정자증으로 인한 남성의 불임치료에 새로운 계기가 마련됐다. 최씨는 86년 결혼 이후 6년동안 아기가 없다가 지난 92년 무정자증환자로 판명돼 다른 체외수정으로 임신을 시도했지만 모두 실패했다.지난해 정자직접주입술로 태어난 쌍태아는 남아 1명,여아 1명으로 출산 50일이 지난 현재 모두 건강한 상태로 잘자라고 있다. 정자직접주입법은 미세조작을 통해 난자를 싸고 있는 투명대속으로 정자를 직접 넣어 수정을 시도하는 방식.정자가 난자의 투명대와 막을 뚫는 능력이 결핍되어 있을 때 1개의 정자를 난자의 세포질내에 직접 넣어 수정을 유도하게 된다.따라서 1개의 정자만 있어도 임신이 가능한 획기적인 방법으로 인정받고 있으며 남성불임에서 시험관아기 시술법으로 실패했을때 적용할 수 있는 마지막 방법으로 알려져 있다.정자직접주입술은 지난 92년 벨기에의 앙드레 반 스텔테켐박사팀에 의해 세계 처음으로 시술된데 이어 미국과 호주등 3개국에서만 성공을 거두고 있다.
  • 젖소 대리모시대 열렸다/암소에 수정란 이식… 송아지 생산

    ◎국립종축원 개가 젖소의 대리모 시대가 열렸다. 국립종축원은 19일 일반 농가에서 기르는 젖소에 동결 수정란을 이식,송아지를 생산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종축원은 미국산 홀스타인 종우의 정액을 암젖소에서 추출한 난자와 인공 수정해 얻은 수정란을 강원도 원주군과 횡성군의 농가에서 기르는 암젖소 3마리에 이식시켜 최근 3마리의 송아지를 생산했다. 정상원종축원장은 『이번에 태어난 송아지가 자라 어미소가 되면 연간 산유 능력이 9천2백53㎏이나 될 것으로 예상돼,어미 젖소의 산유량보다 39%인 2천6백50㎏이 더 많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지난 해 우리나라에서 기르는 젖소의 평균 산유량은 5천6백39㎏이다.
  • 조기숙/현장춤꾼 첫 발표무대/오늘 세종회관 「춤추는 DNA」 공연

    ◎환경오염고발 통해 생명예찬 형상화 춤패「불림」과 「디딤」등을 창단하며 문화운동가겸 현장춤꾼으로 활동해온 조기숙씨(35)가 첫 개인발표회를 갖는다. 5일 하오4시30분 7시30분,두차례에 걸쳐 서울 세종문화회관 소강당에서 열리는 「춤추는 DNA」공연­. 정자가 난자를 찾아 운동하는 과정을 전자현미경으로 촬영한 TV프로그램에서 착안,이를 발레화한 작품으로 환경오염의 심각성 부각을 통한 생명예찬을 형상화시킨 무대. 정자의 움직임에서 춤적 요소를 짙게 느껴 모체의 양수마저 오염돼 죽어가는 수정체와 연결,환경오염의 절실한 주제로 다듬어낸 창작발레다. 조씨의 이번 무대는 오랜 춤경력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이름으로 중앙무대에서 갖는 첫 공연이란 점에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화여대 무용과(발레) 재학중 학내 시위를 주도,10개월간 옥살이를 하기도 했던 조씨는 춤패 「불림」과 「디딤」을 창단,80여차례의 공연을 가진 것을 비롯해 장소를 가리지 않는 「현장춤꾼」으로 널리 알려져 왔다. 『현장춤은 발전적인 무용예술을 향한 훌륭한 경험이었다』고 말하는 조씨는 따라서 「첫 개인무대」라는 타이틀이 새 출발의 시험대로 인식되는 것 같아 적지않은 부담을 느낀다고 고백한다. 미국 뉴욕의 조프리 발레스쿨과 데이비드발레센터,영국 로열발레학교연수를 거쳐 현재 서원대 발레강사로 있는 조씨는 자신의 주영역은 「발레」라고 말하며 이번 공연도 자기 영역을 크게 벗어나지 않고 있다고 설명한다. 『기본양식은 발레이지만 기존 클래식발레에서는 크게 벗어나려고 노력했어요.발레영역의 확장 측면에서 보아주셨으면 해요』 박상철 나형만 최선범 송치만 임대진 윤숙향 정수미등이 함께 출연한다.
  • 쌍둥이 뇌성마비에 걸릴 확률 높다

    ◎소아과 전문 미 페트리아틱지 연구논문 발표/1,000명중 12명 발생… 일반신생아 12배/한쪽 태아가 사산되면 발명률 108배로/체중 미달과 관련있는듯… 배란촉진제 복용 신중해야 쌍둥이로 태어나는 어린이들이 혼자 태어나는 어린이들보다 뇌성마비에 걸리는 학률이 12배나 높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돼 관심을 끌고있다. 세계적인 소아과 전문지 페트리아틱지는 최신호에서 캘리포니아 북부지역에서 태어난 15만5천여명의 어린이들에대한 조사결과 쌍둥이 1천명중의 뇌성마비 발생률은 12명이나 되는데 비해 혼자 태어난 어린이 1천명중에는 뇌성마비가 1.1명밖에 되지않는다는 논문을 발표했다. 더욱이 쌍둥이중 태어나기전에 한아기가 죽었을 경우에는 뇌성마비가 발생하는 경우가 혼자 태어나는 아이보다 무려 1백8배나 높다는 것이다. 이 연구를 한 미국립신경학회의 카린 넬슨박사는 『80년대는 쌍둥이 출산율이 2∼3%밖에 되지않았으나 90년대 들어 늘고있어 전반적인 뇌성마비 예방대책이 절실하게 되었다』고 주장했다. 뇌성마비의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않고있다.뇌성마비는 한번 걸리면 치유가 되지 않고 정신 질환까지 일으켜 말을 잘 못하게되고 일생을 통해서 남의 도움으로 살아가야 하는 고질병이다. 의사들은 뇌성마비가 신생아때의 체중이 2.4㎏ 미만인 유아들에게서 많이 발생하는것으로 보고있다. 이때문에 상대적으로 체중이 적은 쌍둥이들한테 많이 일어난다. 현대여성들은 임신을 촉진시키기 위해 배란촉진제를 많이 복용하기때문에 이는 난자를 증가시켜 쌍둥이를 낳을 확률이 점점 많아지고있다. 또 피임약을 복용하거나 시험관아기를 갖는 등 출산을 인위적으로 조정하는 것도 해로운 것으로 알려지고있다. 카린 넬슨박사는 『배란 촉진치료를 받기전에 임산부들은 쌍둥이를 낳을 수 있다는 사실과 함께 쌍둥이에게는 뇌성마비가 많다는 사실을 숙지해야한다.』고 말했다. 카린박사는 쌍둥이 1천명중 12명은 비록 0.12%밖에 되지않는 낮은 수치이나 미국에는 50만명이상이 뇌성마비 환자이며 이중 절반이상이 혼자 몸을 쓸 수 없는 중증이어서 이에대한 국민적인 교육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주장하고있다.
  • 한­약분쟁·의약품 납품비리로 “얼룩”(’93의학계결산)

    ◎의대서 한의학강좌 개설 “교류 물꼬”/각막절제술 도입 근시치료 진일보 93년 의학계는 기초나 임상분야에선 뚜렷한 연구 성과를 내지 못한채 한약조제권 분쟁,불임클리닉 파행운영,의약품 납품비리등 사건으로 얼룩졌다. 특히 지난 3월 보사부가 약사법시행규칙중 약국의 재래식 한약장설치 금지조항을 삭제하면서 촉발된 한약분쟁은 한의사와 약사의 장외투쟁,한의대생 집단유급,약국폐문이라는 악순환을 거듭한 끝에 가까스로 약사법 개정안이 만들어져 국회에서 수정 통과됨으로써 일단락됐다. 이밖에 경희의료원 불임환자 불법시술,의약품 납품 관련 랜딩비 수수,전공의 선발과정의 비리등이 사직 당국에 적발돼 법의 심판을 받았으며 이 여파로 의료계는 어느때 보다 자성의 목소리를 높인 한해였다. ▲기초부문=급성 열병및 만성 간염을 일으키는 「콕시엘라균」에 대한 역학조사가 국내 처음으로 연세의대 김준명교수팀에 의해 이뤄졌다.조사 결과 목축업자 48%가 콕시엘라균에 양성반응을 보여 이 균이 외국에서 수입된 가축을 통해 유입,국내에 널리퍼지고 있음이 입증됐다. 연세의대 김윤수교수팀은 손상된 유전자(DNA)를 복구하는 효소 3종을 쥐의 간세포핵 염색질에서 추출,노화및 암 발생기전 규명에 중요한 단서를 제공했다. ▲임상부문=심장이식및 생체부분간이식의 성공으로 지난해 절정을 이뤘던 이식술은 올들어 이렇다 할 진전이 없었다.다만 연세의대 박기일교수팀이 신장이식수술 1천례를 돌파,만성신부전환자를 대상으로 한 이 수술이 국내에도 보편화 되었음을 보여줬다. 안과분야에선 제3세대 근시교정술로 불리는 각막절제술이 첫선을 보였다.연세의대와 고려의대가 도입한 이 수술법은 엑시머로 교정이 어려운 15디옵터 이상의 고도 근시환자에게도 부작용이 없어 앞으로 국내 각 병원에 크게 확산될 전망이다. 불임정복을 향한 의학기술이 날로 발전하면서 남편의 정자 1마리만을 채취,난자에 직접 집어 넣어 수정을 시도하는 「직접 정자주입법」이 차병원팀에 의해 이뤄져 남성 불임치료에 희소식을 전했다. ▲의료제도및 분쟁=지난 4월이후 나라를 온통 들끓게 했던 한약조제권 분쟁은 국내 의료제도가 안고 있는 구조적인 모순과 의료행정의 난맥상에서 비롯됐다.약사법 시행규칙중 「약국에는 재래식 한약장 이외의 약장을 두어 청결히 관리한다」는 조항이 삭제되어 한의사의 완강한 저항을 불러 일으켰던 이 문제는 한의대생 수업거부→한의대생 집단유급,약국 폐업→약사회장 직무대행 구속이라는 최악의 국면을 연출했다.하지만 약사들의 집단폐업등이 국민건강을 볼모로 한 「밥그릇지키기」라는 거센 비난이 일자 정부는 지난 10월 마침내 한약사제 신설을 골자로 한 약사법 개정안을 확정,발표했다. 이러한 와중에서도 양·한방간 학문교류 움직임이 활발히 일어 연세의대는 지난 9월 국내 처음으로 내년부터 본과 4학년 과정에 한의학강좌를 정식과목으로 개설키로 결정했다.이어 국립의대 학장협의회와 전국 의대학장회의도 잇단 회의를 갖고 의대에 한의학과목 신설 원칙에 의견을 같이 했다.국립의대의 이같은 움직임은 양·한방 통합을 향한 첫단계로 학문교류가 가시화된다는 점에서 매우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이밖에 세브란스병원은「환자권리장전」을 자체적으로 선포해 안팎의 관심을 모았으며 의협은 지난 1월말 터진 경희의료원 불임클리닉 파행운영사건을 계기로 인공수태 윤리강령을 선포하기도 했다.
  • 대상에 해운부문 최병호씨/3회 교통봉사상 수상자 13명 선정

    서울신문사가 교통업무에 헌신적으로 봉사하고 있는 숨은 일꾼을 찾아내 사기를 높여주고 올바른 교통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교통부와 공동으로 제정한 제3회 교통봉사상 수상자가 1일 결정됐다. 철도·공로·해운·항공등 4개 부문에 걸쳐 대상·본상·장려상·특별상 수상자 13명을 선정한 이번 교통봉사상에서 영예의 대상은 최병호씨(59·울산지방해운항만청 기능직 6등급 등대장)가 차지했다. 본상은 이천세씨(42·영주지방철도청 영월역장)등 4명이,장려상은 이문희씨(57·부산지방철도청 부산기관차사무소 기술계장)등 7명이,그리고 특별상은 이종훈씨(34·어업)가 각각 차지했다. 대상에는 3백만원,본상에는 2백만원,특별상에는 각 1백만원씩 상금이 주어진다. ◎본사 20층서 9일 시상식 시상식은 9일 상오 11시 프레스센터 20층 국제회의장에서 갖는다. △최병호 △이천세 △금기중(46·동양고속 안전차장)△양도식(59·대아고속훼리 선장)△김윤태(54·서울지방항공청 항공주사) △이문희△장석영(44·순천전기사무소 철도원)△김정번(53·대한손해보험협회 이사대우)△김원구(54·서울지하철공사 운수과장)△장의섭(59·조양상선 기관장)△안효중(39·우양상선 선장)△손표순(45·한국공항공단 사원) △이종훈 ◎대상 최병호씨/울산해운항만청 기능직 6급/등대지기 38년6개월… “뱃길안전이 보람” 『보잘것 없는 일을 하는 저에게 이런 큰 상을 주시니 부끄럽기 짝이 없습니다』 서울신문사가 제정한 93년도 교통봉사상 수상자로 선정된 울산지방해운항만청 간절갑항로표지관리소 최병호소장(59·부산시 남구 민락동 129의16). 최소장은 지난 55년 부산교통고교 항로표지과를 수료한뒤 같은해 5월 부산지방해무청 관내 절영도등대의 등대원으로 바다와 첫 인연을 맺었다.그후 부산의 가덕도·오륙도·서이말도와 마산의 소매물도,울산의 울기·화암추 등 8곳의 등대에서 일해왔다.세상 욕심없이 바다만 보며 살아온 38년6개월의 고독한 등대지기 삶이었다. 최소장의 동료들은 한결같이 그를 등대원의 본보기로 평가한다.인화단결은 물론 항로표지 발전과 해상교통 안전에 크게 기여했다는 것이다.등대의 고장난 시설물을 손수 보수해 2천8백만원의 예산을 절감한 것을 비롯,관광객들이 찾아올 때마다 등대 주변의 송림 보호를 위해 극성스러울 정도로 홍보한 것도 직책에 대한 그의 성실함을 엿볼 수 있게 하는 사례들이다. 최소장은 이처럼 어려운 생활을 하면서도 아내 강난희씨(58)와 함께 2남2녀를 대학과 여고까지 가르쳐 출가시킨 자랑스런 아버지이기도 하다. 『정년이 1년만 더 연장될 수 있다면 「뱃길 안전」을 위해 남은 힘을 모두 쏟을 수 있으련만…』.내년 6월말 정년을 앞두고 등대와 헤어질 일을 못내 아쉬워하는 최소장은 영원한 「바다의 파수꾼」이었다. ▷본상◁ ◎항공분문/김윤태씨 서울지방항공청/관제업무 효율화 기여 서울지방항공청 직원으로 20년을 넘게 근무해오며 항공관제에 관한 업무효율화에 큰 공로를 세웠다. 지난 82년에 제주국제공항이 개설되면서 레이더 운용요원이 시급히 요구되자 이를 위한 교육에 착수,제주공항 전직원을 레이더요원화해 항공사들을 놀라게 하기도 했다. 지난 88올림픽때에도 폭주하는 항공량에 대비,효율적 관제를 도맡아 해냈고 항공정보간행물(AIP)을 발간했다. ◎해운부문/양도식씨 대아고속훼리/11년간 무사고 운행 대아고속훼리선의 선장으로 11년을 근무하면서 울릉도민의 수송은 물론 생필품 공급에 크게 기여했다. 지금까지 단 1건의 사고도 없이 승객 87만4천여명,환자 2백97명을 수송한 경력을 쌓았다. 울릉도주민들에게는 이미 널리 알려진 인물이며 특히 지난해 10월 오징어잡이어선 제3준양호가 침몰했을때 선원을 구해내 또한번 칭송을 듣기도 했다. ◎철도부문/이천세씨 영월역장/승객 만족 캠페인 벌여 승객을 위한 「고객만족 운동」을 전개,철도의 이미지를 높였다. 역 대합실에 사전 서예작품을 유치해 역사를 지역의 문화공간으로 활용했으며 「주민과 먼저 인사하기」운동을 벌여 주민과의 거리감을 없앴다. 음악이 있는 역으로 만들기 위해 음악방송을 실시했으며 역 주변의 게시물도 고객위주로 바꿨다. 또 철도의 날에는 승객에게 꽃을 전달하기도 했으며 불우이웃돕기에도 모범을 보였다. ◎공로부문/금기중 동양고속/속도제한운동에 앞장 고속버스업계의 안전성 제고에 큰 기여를 했다. 자사 직원들을 대상으로 속도 1백㎞제한 운동을 전개했다. 이 운동으로 대형사고는 지난해에 비해 77% 감소,5억3천만원의 사고비용이 절감됐다. 속도제한운동은 현재 10개 고속버스회사 2천대가 동참할 정도로 큰 호응을 받고 있다. ▷장려상◁ ◎특별상/이종훈 부안 위도어민/격포 조난자 44명 구조 전북 부안군 위도면에 살면서 고기잡이배인 동국호선장으로 생업을 유지해오다 지난 10월 서해 훼리호 침몰사고 소식을 듣고 현장에 달려가 생존자 44명을 구해냈고 사체수색작업에도 자신이 참여했다. ◎항공/손표순씨 한국공항공단/심야 여객수송 체계화 한국 공항공단 직원으로 11년7개월을 근무하며 공항내 교통체계개선과 화물처리에 기여했다. 최근에는 교통사고줄이기운동에 앞장서 성과를 거두는가 하면 심야항공여객의 연계수송대책을 체계화,공항이용객편의에 큰 활약을 보였다. ◎해운/안효중씨 우양상선/20년경력 항해 베테랑 73년 부산해양고를 졸업한뒤배를 타 항해사로 15년간 근무했으며 지난 90년 마침내 선장으로 승진,철저한 근무방침아래 탁월한 지휘능력으로 다른 해기사에 모범이 돼왔다. ◎해운/장의섭씨 조양상선/해상오염 방지에 힘써 해양대를 졸업한뒤 27년동안 배를 타며 무사고 무재해 운항에 노력을 기울였다.특히 유수분리기·폐유소각기 정비기술이 뛰어나 해상오염 예방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공로/김원구씨 서울지하철공사/지하철 안전요원 운영 1백6개 지하철역에 청소원 1천5명을 24시간 배치하고 질서안내원 6백89명을 러시아워때 투입,승객안전수송에 크게 기여했다.역장실을 시민상담실로 운영,시민의 불편을 해소하고 있다. ◎공로/김정구씨 대한손해보헙협회/어린이 윤화예방 교육 교통사고가 많이 일어나는 곳에 교통안전표지판·도로반사경·머릿돌 충격완화시설 등을 설치,교통사고예방에 힘을 쏟았다. 특히 어린이 교통사고를 줄이기 위해 캠페인을 펼치고 교육도 실시하고 있다. ◎철도/이문희씨 부산지방철도청/구포사고 복구에 큰공 29년6개월동안 철도공무원으로 근무하면서ATS장치등 첨단장비 검수기술 방안을 고안해 고장사고를 줄였다. 구포열차사고때에는 신속히 사고복구 방법을 제시,조기개통에 기여했다. ◎철도/장석영 순천전기사무소/신호보안기 철저 관리 신호직무교육장을 4개월만에 설치해 4천5백만원의 예산을 절감했다. 최근에는 건널목 경보장치 78곳을 특별점검,폭우등으로 망가진 29개 신호보안장치를 교체해 열차안전운행에 기여했다.
  • 복제인간/이재식 시인(굄돌)

    근년들어 구청 호적계에는 이혼서류가 많이 접수된다 한다.결국 이혼을 해야만 하는 이유야 나름대로 있겠지만 그만큼 결혼에 대한 가치가 낮아졌다는 반증일 수도 있다.불임이라는 신체적인 결함때문에 당하는 이혼도 해묵은 것이지만 부부사이에서 태어난 아이가 전혀 부모를 닮지 않았다는 이유가 빈번하다는 통계다.혈액과 머리카락의 정밀검사 결과 틀림없는 두 사람의 아이라는 결론에 이른다 해도 이들 사이의 신뢰는 이미 흩어진 것이다.나를 사랑한다는 말은 새빨간 거짓이었다는 여자의 원망에 성형수술로 감쪽같이 속였다는 주장이 남자의 분노다.그러나 이제 불임의 공포와 성형의 눈속임도 없어질 판이다.잘생기고 머리 좋은 아이를 가질 수 있는 배자만 주문하면 될 것이기 때문이다. 조지 워싱턴대학의 로버트 스틸맨과 제리 홀 박사가 엠브리오(Embryo)라 부르는 생명결정체를 만들어 냈다.난자와 정자가 결합해 생명체로 수정된 지 석달 정도가 지나면 태아가 된다는 것이다.그런데 이 엠브리오를 아무때고 수백개씩 만들수 있다니 결국 똑같은 사람을 수백명씩 생산해낼수 있다는 말이 된다.오웰이 소설에서 예견한 복제인간이 희미한 안개속에 비아냥한 얼굴로 우리를 향해 서있는 것이다. 일이 이쯤 되면 과학의 발달과 연구진의 개가에 보낼 박수보다 인간의 교만이 도를 넘지 않나 하는 마음이 더 하다.똑같은 인간이 1년에 수천명씩 생산되기 시작한 다음의 10년후를 상상해 보라.인간 개개의 존엄성은 차치하고라도 사회는 걷잡을 수 없는 혼란의 연속일 것이다.우선 범죄자의 색출은 아예 포기해야 한다.내 남편,내 아내도 없고 어느 쪽이 제 아버지인지 알 수도 없다.인간이 자연의 한 부분이라는 사실을 인정한다면 인간생명의 순환도 절대자의 신성한 고유 권한일 것이다.말할 필요도 없이 인간에게 가장 소중한 것은 개인의 독자성과 고유성이다.모든 꽃이 장미와 꼭 같다면 그래도 그것을 꽃이란 이름으로 부를 수 있을까.정말 인간들은 너무 심한 것이 아닐까.
  • 폐륜­즉흥 살인극/부모 싸우자 아들이 방화치사

    ◎도둑질 들킨 중학생 주부 난자/행패부리는 동생 형이 흉기로 찔러 【성남=윤상돈기자】 경기도 성남경찰서는 30일 박모군(13·성남 S중1)을 살인혐의로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박군은 지난 29일 하오 5시쯤 이웃집인 성남시 수정구 심곡동 안광숙씨(24·여) 집에 물건을 훔치러 담을 넘어 들어갔다가 안씨의 어머니 김명자씨(50)에게 발각돼 달아났다가 범행사실이 들통날 것을 두려워한 나머지 30분뒤에 흉기를 들고 다시 찾아가 김씨의 가슴과 배 등을 찔러 숨지게 한 혐의다. 【포천=김명승기자】 경기도 포천경찰서는 30일 신현관씨(47·농업·포천군 이동면 도평리 156)를 방화치사상 혐의로 구속했다. 신씨는 지난 26일 하오7시15분쯤 아버지 정균씨(78)와 어머니 심점순씨(73)가 방안에서 부부싸움을 하자 『이렇게 살바엔 차라리 죽자』며 라이터용 휘발유를 방바닥에 뿌리고 불을 질러 아버지는 불에 타 숨지고 어머니는 중화상을 입게 한 혐의다.또 경기도 양평경찰서에 의해 30일 살인혐의로 구속영장이 신청된 박진희씨(33·양평군 양서면 중동리)는29일 상오1시30분쯤 동생 홍희씨(32)와 함께 술을 마시다 동생이 술기운에 행패를 부리자 흉기로 찔러 살해했다.
  • 충격의 인간배자복제… 기법과 문제점

    ◎얼굴·성격 등 「같은 인간」 급조 가능/난자세포 분리,증식 통해 새 배자 완성/현재 3가지 개발… 체외수정과는 달과/장기공급용 쌍둥이 양산·범죄조직 악용 우려 생명공학은 인류에게 풍요로움을 보장해 주는 「도깨비 방망이」인가,아니면 인간의 존엄성을 파괴하는 「사악한 공룡」인가. ○우량동물 양산 길 터 미국 조지 워싱턴대학 메디컬센터 연구팀의 인간배자 복제실험으로 지구촌이 다시 한번 생명공학의 두 얼굴에 대한 뜨거운 논쟁에 휩싸이고 있다.사실 배자복제는 그렇게 새롭거나 놀랄만한 기술혁명은 아니다.이미 오래전부터 우량종자 대량생산 방안의 하나로 동물에 이용돼온 이 기술이 새삼 관심을 끄는 이유는 그 적용대상이 마침내 만물의 영장인 인간에까지 확대됐다는 데 있다.공상 과학소설에서나 볼 수 있던 복제인간이 우려에서 현실로 성큼 다가옴에 따라 인간은 이제 스스로가 21세기 최고의 걸작품으로 추겨 세웠던 생명공학의 「검은 덫」에 걸릴 지경에 놓인 것이다.바이오토피아를 꿈꾸어 왔던 인류에 비로소 생과 사를 포함한 새로운 생명윤리(바이오 에틱스)의 창출이 더 이상 미룰수 없는 발등의 불로 등장한 셈이다. ○윤리성 논쟁 도화산 「제품화된 인간의 양산」이라는 측면에서 윤리성 논란을 빚고 있는 배자복제의 실태와 기법,그리고 문제점을 진단해본다. ▷배자복제◁ 인간배자(Embryo)란 정자와 난자가 수정된 뒤 태아로 발육되기 전까지의 세포분열단계로 임신 8주까지가 해당된다.배자는 수정뒤 몇 시간사이에 단 하나의 세포였던 수정란이 분열을 거듭,복잡한 개체를 형성해 나간다.따라서 수정뒤 8주까지는 태아라고 하며 9주부터는 태예로 부른다.배자의 가장 바깥부분은 배자에 영양소를 공급하는 난세포의 투명대라는 껍질로 덮여 있으며 그 안쪽에 위치한 세포막속에는 「할구」로 불리는 개체 난자세포가 들어 있다.배자복제는 이 할구를 하나씩 분리하거나 배자를 물리적으로 잘라 세포분열을 유도,똑같은 형질의 배자를 만들어 내는 기술이다. 따라서 부부는 아기를 한 명 가진 다음 이 아기의 복제된 배자를 냉동보관한 뒤 필요할 때 다시 자궁에 이식해주면 첫 아기와 똑 같은 아기를 출산할수 있게 된다.할구는 영양소를 대주는 투명대만 제대로 만들어 주면 분열을 거듭해 본래 상태대로 배자의 재생이 얼마든지 가능하다. 지금까지 이용되는 배자복제기법은 3가지 정도.우선 초보적인 방법으로 미세조작기를 이용해 수정란을 절반으로 나눈뒤 이를 시험관에서 길러내는 「배자 양분법」을 들 수 있다. 이 방법으로는 유전적으로 동일한 형질을 가진 일란성 쌍둥이의 복제가 가능하다. 두번째는 세포막속에 들어 있는 난세포(할구)를 하나씩 끄집어 내 완전한 형태의 배자로 분리,배양하는 기술이 있다. 예를 들면 난세포가 4개로 분화된 상태에 있는 배자의 경우 이들 세포 하나하나를 분리,각각에 영양소를 공급해주는 투명대만 잘 입혀주면 4개 세포 모두가 원래의 배자와 똑같은 형태로 자라난다.이때 각 세포 개체는 일란성 네 쌍둥이를 복제할수 있음을 의미한다.이번에 조지 워싱턴대학의 로버트 스틸먼박사팀도 바로 이러한 난자세포의 분리배양술을 이용해 인간배자 복제실험을 했다.스틸먼박사팀은 2∼8개의 세포를가진 인간배자에서 세포를 분리시켜 젤리와 같은 물질로 투명대를 만든 뒤 세포분열을 유도,48개의 새로운 배자를 복제해 냈던 것이다. 배자를 복제하는 또 다른 방법으로는1백∼2백개에 이르는 우수한 형질을 가진 세포덩어리속의 난세포핵을 보통 난자 덩어리의 핵에 무더기로 끼워 넣는 핵치환법이 쓰인다.이 방법은 같은 유전자형질을 가진 생명체를 한꺼번에 수백개까지 복제해 낼 수가 있다. ○몇년후도 복제 가능 인간배자 복제가 불임 해결의 일반적인 수단인 체외수정과 다른 것은 태어나는 아기들이 모두 일란성이며,많게는 수년씩의 연차를 두고 같은 인간을 만들어 낼 수 있다는 점이다.즉 배자복제를 하게 되면 2세들의 얼굴 모양·체형·피부및 머리색깔·성격등 유전적인 특징이 같아질 뿐만 아니라 언제든지 필요할 땐 동일한 형질의 인간을 급조할 수 있기 때문이다.이와 달리 정자와 난자를 남녀에게서 각각 채취,시험관에서 수정시킨 뒤 수정란을 여성의 자궁에 넣어 주는 체외수정법은 태어나는 아기의 유전적 형질이 다르고 수정란 사용도 1회에 그친다.물론 정자와 난자를 수정시켜 여러개의 수정란을 만든 뒤 냉동 보관했다가 다시 쓰는 방법도 있지만 이 경우는 인공수정으로 인한 임신이 실패했을 때에만 적용된다. ▷동물실험◁ 「배자복제」기술은 지난 52년 미국 의학자인 쉬델이 토끼를 대상으로 첫 동물실험을 하면서 부터 가능성이 엿보이기 시작했다.쉬델은 이 실험에서 세포막 안에서 분리해낸 난세포 하나하나가 온전한 배자로 자랄수 있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밝혀냈다.그 뒤 78년 영국 의학자 윌라드슨이 배자 1개로 같은 형질의 면양 4마리를 복제하는데 성공하면서 동물배자 복제는 각국에서 러시를 이루기 시작,우량 유전자를 지닌 동물을 양산하는 수단으로 활발히 이용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건국대 동물자원연구센터(소장 정길생)가 80년대초 생쥐를 이용해 동물배자 복제를 처음 시도한데 이어 지난 89년 젖소의 배자 1개를 2개로 쪼개 배양시킨 뒤 다른 젖소에 이식하는 방법으로 두마리의 소를 한꺼번에 탄생시켰다.이 젖소는 일반 젖소보다 연간 3천㎏이나 많은 우유를 생산해내고있다.이처럼 우량형질을 지닌 소·돼지·닭등을 대량복제하는 기술은 국내외적으로 실용화 돼 「황금알을 낳는 산업」으로 각광받고 있다. 문제점 조지 워싱턴대학팀은 이번 실험에 대해 『실질적인 복제인간을 만들기 위한 노력이 아니었으므로 복제된 인간배자는 자궁에 이식하지 않고 생산 6일만에 모두 폐기했다』고 밝혔다.연구팀은 또 『복제된 배자를 한꺼번에 다량으로 자궁에 이식할 경우 현재 25%선에 머물고 있는 체외수정 성공률을 크게 높임으로써 불임치료에 획기적인 전기를 가져올 것』 이라고 실험의 의미를 내세웠다.하지만 국내 종교인들 뿐만 아니라 불임학자등 과학자들은 『인간배자 복제실험은 어떤 형태로든 정당화 될수 없다』며 깊은 우려와 함께 강도 높은 비난을 보내고 있다. ○불임치료이용 반대 가톨릭의대 맹광호교수(예방의학)는 『과학기술은 일단 개발만 되면 무서운 속도로 퍼지게 마련』이라고 전제,『인류의 질서를 파괴하는 인간배자 복제실험은 두번 다시 이뤄지지 못하도록 범세계차원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맹교수는 아울러 인간의 생명이 자연의 섭리를 어기고 기계적으로 창조되어진다면 인류는 언젠가는 엄청난 재앙에 직면할수도 있음을 경고했다.경희대 이경자교수(신문방송학)는 『복제인간의 출현은 사회질서나 도덕,윤리가 실종된 아노미상태를 의미하는 것』이라며 『복제로 태어난 아기의 장기등 신체 일부가 다른 사람을 위해 쓰일수 있을 뿐만 아니라 복제인간들이 범죄조직들에 의해 악용되는등 끔찍한 결과를 초래할수 있다』고 말했다.이밖에 산부인과 전문의들은 시험관아기와 복제인간은 윤리나 규범적인 면에서 전혀 성질을 달리한다며 인간복제술을 통한 불임치료에 명백한 반대입장을 보였다.
  • 인간배자복제 윤리 논쟁 가열/미서 실험성공… 바티칸 등 반발

    ◎장기공급용 쌍둥이 대량생산 위험/의료단체 “복제인간 우려” 금지 촉구 정자와 난자의 수정후 태아로 발육되기 전의 상태인 인간배자를 복제하는데 성공했다는 미국 조지워싱턴대학 연구팀의 발표가 윤리적인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조지워싱턴대학 메디컬센터의 시험관 수정 실험실은 2∼8개의 세포를 가진 인간배자에서 세포를 분리시킨 다음 인간배자에 영양소를 공급하는 난세포의 투명대와 비슷한 젤리와 같은 물질을 이 세포에 입히는 방법을 통해 세포분열을 유도,48개의 새로운 배자를 복제해내는데 성공했다. 이 복제된 인간배자는 실제로 자궁이식에 이용되지 않고 생산 6일만에 폐기처분되긴 했지만 이 보도가 뉴욕타임스지를 통해 전해지자 바티칸교황청과 미국의 의학윤리단체들은 즉각 이는 결국 복제인간을 탄생시킬 우려가 있다면서 윤리적인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다. 바티칸교황청 기관지인 로세르바토레 로마노는 지금까지 이러한 실험이 인간을 대상으로 시도된 일이 없었다면서 『목적은 인간의 도리를 벗어난 선택을 정당화할 수 없다』고 비난했다. 미국생물공학감시재단의 제러미 리프킨 회장은 인간배자의 복제는 『위험한 형태의 우생학』이라면서 미국정부당국에 이러한 실험을 통제하는 엄격한 규정을 제정하도록 촉구했다. 리프킨 회장은 『미국에서 이러한 실험이 허용되거나 미국정부가 이러한 실험을 지원해서는 안된다』면서 미국국립보건원(NIH)이 인간배자연구에 대한 자금지원을 중단하지 않을 경우 소송을 제기하겠다고 경고했다. 미국윤리자문위원회의 신시아 코엔 위원장은 이번 인간배자복제실험이 실질적인 복제인간을 만들기 위한 것은 아니었다해도 그 실험자체는 『복제인간이나 인간의 장기를 확보하기 위한 일란성 쌍생예의 대량생산』이라는 무서운 사태가 발생할 수 있음을 암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의 의학윤리문제 전문가들은 이런 종류의 연구와 실험을 규제하는 구체적인 규정이 전혀 없는 상태이기 때문에 확정적인 윤리적 한계가 설정될 때까지 이러한 연구와 실험을 금지시켜야 한다는 의견이다. 미국수정학회(AFS)의 로버트 비셔 박사는 이러한 연구를더 계속하기에 앞서 윤리적인 측면의 논의와 검토가 있어야한다고 강조했다. 플로리다대학 메디컬센터의 의학인류계획(MHP)부장인 레이 모젤리 박사는 조지워싱턴대학 연구팀이 이 실험을 통해 달성한 것이 문제가 아니라 이것이 앞으로 어떤 결과를 몰고올 것이냐가 문제라고 지적했다. 모젤리 박사는 『이 실험 자체는 시험관 수정에서 행해지고 있는 것과 크게 다를것은 없다.문제는 이것이 남용될 수 있다는 것이다.이런 연구가 계속된다면 어디쯤에서 중단해야할 지를 결정하기가 어렵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실험에 참여한 조지워싱턴대학의 제리 홀 박사는 이번 실험은 실질적으로 복제인간을 만들기 위한 것이 아니었기 때문에 태아로 자랄 수 없는 비정상적인 배자세포를 이용했다고 밝히고있다. 즉 시험관속에서 하나의 난자가 한개이상의 정자로 수정되어 만들어진 배자를 이용했다는 것이다.이러한 비정상 배자는 자연적으로도 발생할 수 있지만 임신은 되지 않는다.
  • “전화 불손” 살인극/4명 영장/수화당구장 손님 9군데 난자

    서울노량진경찰서는 13일 조창만씨(20·폭력전과4범·서울 영등포구 신길1동 91의29)등 4명을 살인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조씨등은 지난5일 0시쯤 서울 영등포구 신길3동에 있는 상아당구장에서 걸려온 무선호출기(삐삐)의 호출신호를 받고 전화를 걸었으나 손님 김은용씨(27)가 무례하게 전화를 받은데에 격분,같은 날 상오3시30분쯤 당구장으로 찾아와 김씨의 배와 가슴등 9군데를 흉기로 찔러 숨지게한 혐의를 받고있다.
  • 알프스등반 1백명 사망(지구촌단신)

    【빈 AFP 연합】 지난 6월 이후 알프스산을 찾은 관광객들중 거의 1백여명이 등산장비 미비등 준비태만으로 인해 사망했다고 조난자 구조단이 10일 밝혔다.
  • 범죄도시로 변하는 모스크바(특파원코너)

    모스크바는 최근 범죄조직들간 세력다툼으로 인한 총기살인사건이 꼬리를 물어 꼭 30년대 미국의 시카고를 방불케하는 살벌한 분위기이다.시장개혁과 함께 등장한 각종 범죄조직들이 제각기 영역확보를 위해 「필사의 대결」을 벌이고 있는 것이다. 이들 조직범죄 관련사건들은 유형별로 세력영역을 둘러싼 싸움과 업주들을 상대로 한 「존재과시」성격의 공격이 주류를 이루는데 최근 3주동안 이와 관련된 피살자수가 20여명에 이르고 있다.이들이 동원하는 수법도 총기난사,수류탄투척 등 잔인하기 이를데 없어 이제 모스크바는 일반시민들이 대낮에 길을 걷기가 무서운 도시가 돼버렸다. 지난 6일 하오 5시경.기관단총으로 무장한 괴한들이 크렘린 지척에 있는 한 무역회사 사무실을 급습,총기를 무차별 난사하고 수류탄까지 던져 사무실안에 있던 5명을 몰살했다. 8월초에는 한 카지노업소 사장이 역시 백주에 자신의 업소 문밖에서 괴한으로부터 총탄 3발을 맞고 즉사했다.종업원 2백50명을 거느린 대형 달러식당 트렌모스의 사장이 자기집 차고에서 총격을 받아 숨졌으며 같은 무렵 영국 유나이티드 텔레콤사 지점장이 자기집에서 칼로 난자당한 시체로 발견됐다.그리고 7월중순에는 한 프랑스 자동차대리점에 괴한들이 무차별 총격을 가해 4명이 현장에서 피살됐다.이런 사례는 이제 너무 많아 일일이 나열하기도 힘들 정도가 됐다. 러시아 내무부 자료에 따르면 금년도 상반기 범죄발생 건수가 7천건을 넘는 것으로 밝혀졌는데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무려 61%가 늘어난 것이다.이가운데 살인만 6백46건이다. 이와함께 강도·살인 등 외국인을 상대로 한 강력범죄도 계속 늘어나 올 상반기 외국인 피해건수가 7천건에 이르고 있다.그래서 외국인들 가운데는 자녀들의 등하교,출퇴근길에 보디가드를 고용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지저분한 거리,불친절한 사람들,외국인만 봤다하면 바가지를 씌우려는 장사치들.여기에다 범죄까지 겹쳐 이제 모스크바는 적어도 외국인들이 살기에는 「세계 최악의 도시」가 돼가고 있다. 이 마당에 빅토르 예린 내무장관은 얼마전 외국인 피해대책에 관해 언급하면서 『외국인들 스스로에게도 책임이 있다.좋은 차 타지 말고 좋은 옷도 입지 말라.가급적 돈있는 티를 내지 말라』고 주문한 적이 있다.하지만 진짜 문제는 러시아 지도부가 지지부진한 개혁과 보혁간 권력투쟁에 빠져 이런 문제에 대책을 세울 여력이 없다는 점일 것이다.
  • 물놀이 안전수칙/「나홀로」 수영말고 급류 경계를

    ◎식사·음주 직후 물에 들어가는건 “위험”/능력과신 금물,구조요령 꼭 습득토록 시원한 강변이나 해수욕장에서의 물놀이가 그리운 때다.그러나 더운 날씨를 피해 들뜬 마음으로 찾아가는 여름철 물가는 항상 위험이 따른다.따라서 물놀이 안전사고 방지요령을 미리 알아두고 가급적 수상 안전시설이 잘 갖춰진 곳으로 휴가지를 선택해야 한다. 한국소비자보호원이 지난 92년 7∼8월간 부산등 여름 휴양지가 많은 전국 17개 여름경찰서의 익사사고 일지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전체 5백48건의 44.6%인 2백44건이 강변에서,59건은 해수욕장에서,나머지 57건은 해변에서 일어난 익사사고이다. 강변의 경우 급류와 깊은 웅덩이등 지형적으로 위험한 곳이 많은데다 안전요원및 안전구조장비가 절대 부족한 점이 문제로 지적됐다.이는 조사된 구조사례 1백47건중 비교적 수상 안전시설이 잘 갖춰진 해수욕장이 87.1%로 절대 다수를 차지한 반면 강변은 10.9%(16건)에 불과한 사실에서도 잘 나타났다. 특히 5백48명의 익사사고중 경찰이 배치되지 않은 곳의 사망건수가 5백5명으로 전체의 92%나 차지했다.또 익사자의 대부분은 남자로 85%인 4백66명 이었으며 사고원인은 수영미숙이 56.2%로 가장 많았고 심장마비 5.7%,음주 4.7%의 순이었다. 이를 토대로 소비자보호원은 물가 안전을 위한 수칙으로 ▲절대 자신의 수영능력을 과신하지 말것 ▲정해진 안전 지역내에서 수영할것 ▲식사 직후나 특히 음주후 수영을 금할것 ▲혼자서 수영하지 말것 등을 제안했다. 자신의 안전을 돌보는 것도 중요하지만 유사시를 대비해 반드시 구조요령을 습득해야 하는 점도 중요하다.지난12일 전북 완주군 구이 저수지 배수로에서 물고기를 잡던 주민 2명이 집중호우로 늘어난 급류에 휘말려 익사한 사건도 출동한 경찰조차 정확한 구조요령을 모른데다 구조장비가 부족했던 것으로 지적됐다. 강한 급류속에 조난자가 빠졌을 경우 먼저 줄을 던져 자신의 몸을 묶게 한다음 튜브를 던져주어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조난자와 손이 닿는 위치라면 주변의 단단한 고정물을 한손으로 잡고 다른 팔로 조난자의 팔목을 움켜잡은후 끌어낸다.손이 미치지 않는다면 셔츠,수건,옷,막대기등을 이용하고 한층 더 먼곳에 있을 경우 타이어,튜브,나무토막등 부유물을 던져준다.
  • 지면서 이기고 이기면서 진다(박갑천칼럼)

    바둑두는 사람이라면 느껴본 일이겠지만 이번만은 반드시 이기겠다고 벼른 판치고 이긴 경우는 드물다.어깨에 힘이 들어가면 허점이 생긴다는 것일까.아마추어만 그러는게 아니라 프로도 그러는 모양이다.얼마만큼 마음을 비운채 최선을 다할수 있었느냐에 따라 승패는 갈리는 듯하다. 그건 바둑에 국한되는 얘기만은 아니다.세상사일반에 적용된다.고층아파트에서 떨어진 아기가 살수 있었던 가닭이 무엇인가.생사에 대한 무념이었다.「필사칙생,필생칙사」라는 구절이 이충무공의「난중일기」에 보인다.죽으려들면 살고 살려들면 죽는다는 뜻이다.저 유명한 명량해전을 하루 앞둔 정유년9월15일 예하장수들을 모아놓고 한말로서 읽는 마음에까지 비장감을 일으키는 대목이다.죽고살고를 넘어서서 최선을 다함이 곧 사는 길이라는 뜻이다.사실 총알은 숨거나 도망가는 병사를 쫓아간다는 말도 있긴하다. 「장자」(달생편)가 비유했던 나무닭(목계)의 우화도 그것이다.강자일수록 승부를 잊은듯이 무심해 뵈는 법이라는 얘기로서 기성자라는 싸움닭 기르는 사람을 등장시키고 있다.그가 왕의 명을 받고 싸움닭을 기른다.열흘이 되자 왕이 물었다. 『닭은 쓸만하게 되었느냐』 『아직 안됐습니다.공연히 뽐내기만 하고 제기운을 믿고 있습니다』 다시 열흘이 지났다.왕이 물었다. 『아직 멀었습니다.상대를 보면 산울림이 소리에 응하고 형태에 그림자가 따르듯이 덤벼들려고 합니다』 열흘은 또 지났다.왕이 물었다. 『아직 덜됐습니다.아직도 상대를 보기만 하면 노려보고 혈기에 끌리는 점이 있습니다』 한번더 열흘이 지난다음 왕이 와서 묻자 기성자는 대답한다. 『이젠 됐습니다.다른닭이 울어도 움직이는 빛이 안보이고 먼데서 바라보면 마치 나무로 조각한 닭과도 같습니다.자연의 덕을 완전히 갖춘 것이 확실합니다.어떤닭도 감히 덤비지 못할 것이며 아마 바라보기만 해도 도망치고 말 것입니다』 당연히 영맹해야 하는 것이 싸움닭이다.하건만 그 영맹함이 밖으로 나타나보이는 동안은 아직 멀었다고 했던 기성자의 말이 함축한바는 크다.마음을 비운 강자란 사실인즉 안이 충실하다.안이 충실할수록 밖으로는 고요해 뵈는 법이다.나무닭과도 같이.영맹함이 나타난자의 범접할바가 못된다. 지면서도 이기고 이기면서도 지는 경우가 세상사에는 얼마든지 있다.죽으면서 살고 살면서도 죽는 경우는 또 어찌없다 하겠는가.다만 그걸 깨단못하는게 탈이다.
  • 나이트클럽사장 난자 피살/청주서

    ◎한밤 폭력배 30여명 회칼·낫무장 난입/유흥가무대 이권다툼 추정 【청주=김동진기자】 28일 하오11시 30분쯤 충북 청주시 복대동 청주관광호텔 지하 실버스타 나이트클럽에 회칼과 낫·일본도 등을 든 청년 30여명이 난입해 대기실에서 잠자던 이 업소 대표 신윤식씨(36)를 난자,살해한 뒤 달아났다. 업소 종업원들에 따르면 난입한 청년들은 손님과 종업원들을 홀 한쪽으로 몰아 넣고 대기실에서 혼자 잠자던 신씨에게 몰려가 가슴·머리·다리 등을 마구 찔러 숨지게 한뒤 대기시켜 둔 승용차를 타고 달아났다. 경찰은 살해된 신씨가 청주시를 무대로 활동중인 폭력조직 「파라다이스파」 두목인 점과 이날 범인들중에 파라다이스파와 경쟁 조직인 「시라소니파」 행동대원 박모씨(20)등 5명이 있었다는 나이트클럽 종업원들의 진술 등으로 미루어 이 사건이 조직폭력배간의 영역다툼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고 박씨 등을 수배했다. 이들 두파는 지난 89년에 결성,조직원 1백여명씩을 거느린 청주시내의 대표적 폭력조직으로 유흥가 이권을 넓히기 위해 끊임없는 암투를 벌여온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지난 90년부터 시작된 「범죄와의 전쟁」 이후 이들 두 조직의 폭력배 70여명을 구속,조직자체가 거의 와해된 상태였으나 지난해 하반기부터 형기를 마친 폭력배들이 대거 복귀하면서 나이트클럽·룸살롱 등 유흥가 이권에 대한 경쟁이 가속화되는 과정에서 이번 사건이 일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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