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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92개 여성단체 “난자 의혹규명, 관련자 처벌을”

    92개 여성단체 “난자 의혹규명, 관련자 처벌을”

    황우석 교수팀의 배아줄기세포 원천기술 존재 여부와 상관없이 난자 채취 과정의 불법성을 규명하고 국가적 배상을 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국여성민우회·여성환경연대·대한YWCA연합회 등 전국 92개 여성단체는 4일 오전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 환경재단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난자 문제는 여성의 인권과 직결된다.”고 규정한 뒤 “난자채취 과정에서 발생한 여성인권 유린에 대해 철저히 규명하고 관련자를 처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현재의 ‘생명윤리 및 안전에 관한 법률’만으로는 난자와 배아관리 실태를 파악하기 힘들다.”면서 “난자의 체계적인 관리를 위해 ‘인공수정에 관한 법률’(가칭)을 제정하라.”고 요구했다. 여성환경연대 김상희 대표는 “여성의 몸에서 난자를 채취하는 것은 인권유린은 물론 시술과정의 위험성도 안고 있다.”면서 “여성단체에서 파악한 바로는 난자를 제공한 여성의 20%가 직장생활을 못할 정도로 후유증을 앓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여성민우회 유경희 대표도 “우리나라는 체외수정에 쓰인 난자와 남은 난자, 폐기된 난자의 개수조차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난자 관리 시스템을 국가에서 철저히 제어할 수 있도록 법제도를 정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 양삼승 생명윤리심의위원장 사퇴

    황우석 교수팀의 난자윤리 문제를 조사 중인 국가생명윤리심의위원회 양삼승 위원장이 4일 위원장직 사퇴 의사를 밝혔다.양 위원장은 이날 “먼저 보도 내용의 사실 여부를 떠나 위원장으로서 물의를 빚어 죄송하다.”면서 “위원장직을 사퇴하겠다.”고 밝혔다고 법무법인 화우측은 전했다. 법무법인 대표를 맡고 있는 양 위원장은 지난해 11월에 있었던 황 교수의 대국민 사과문 작성에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아왔다.강혜승기자 1fineday@seoul.co.kr
  • “섀튼·박종혁씨 화상조사 검토”

    황우석 교수의 연구 전반을 검증하고 있는 서울대 조사위원회가 2005년 사이언스 논문의 공동 저자인 미국 피츠버그 의대 제럴드 섀튼 교수와 박종혁 연구원을 직접 조사하기로 했다. 박 연구원은 2004년 논문 작성에도 참여, 논문의 진위를 판가름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조사위는 3일 “섀튼 교수와 박 연구원에게 조사를 위해 직접 공식요청을 한 상태이며, 아직 답이 오지 않았지만 조사에 응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면서 “조사방식은 화상회의나 전화면담을 통한 인터뷰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또 “박 연구원은 이미 e메일을 통해 자신의 입장을 밝힌 바 있지만 보강조사가 더 필요한 것으로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박 연구원은 섀튼 교수팀에서 파견 근무를 하면서 줄기세포 배양에 있어 국내에 있는 황 교수팀과 의사소통의 창구 역할을 해왔다.조사위는 연구를 위해 강제로 난자를 제공했다는 사실을 밝힌 바 있는 박을순 피츠버그 의대 방문연구원도 조사하겠다는 방침이지만, 아직 구체적인 방식은 결정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위는 이들의 인터뷰가 순조롭게 이뤄지면 예정대로 다음주 초에 무리없이 최종 결과를 발표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조사위는 2004년과 2005년 논문 작성에 참여한 교수들의 징계 여부에 대해 “조사위에서 그 수위나 절차를 논의할 문제가 아니다.”면서 “서울대 교수들이 논문 작성에 어느 정도 관여했는지 정확하게 밝혀내는 것이 조사위의 임무이며, 징계 여부는 최종보고서를 바탕으로 정운찬 총장이 징계위원회를 소집해 다루는 것이 공식절차”라고 설명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황교수팀 난자 1600여개 사용”

    취재윤리 위반으로 잠정 중단됐던 MBC ‘PD수첩’이 황우석 교수 연구에 의혹을 제기한 이유와 그 취재 과정을 소재로 3일 오후 11시5분 ‘줄기세포 신화의 진실’편을 내보내면서 방송을 재개한다. ‘PD수첩’ 제작진은 2일 “황 교수 팀이 2004년,2005년 연구에 86명의 여성으로부터 모두 1600여개 난자를 제공받아 사용했다는 최근 입수 자료를 공개할 것”이라면서 “이 가운데 난소 과자극증후군을 경험했던 사람은 20%에 달했고, 매매로 난자를 건넨 여성 가운데 두 번 이상 채취 수술을 받은 사람이 10명이나 됐다.”고 밝혔다. 난자 제공 연구원이 기증에 앞서 동료에게 보낸 e메일을 공개하며 이 과정에 황 교수가 개입했다는 의혹도 다루며 당시 정황과 황 교수의 난자 기증 개입을 뒷받침하는 중대한 증언도 내보낸다.또 7개월 남짓의 취재 전 과정을 상세하게 소개하는 한편, 황 교수 연구 팀이 논문을 조작한 배경과 어떻게 이같은 일이 가능했는지도 분석한다. 한편 ‘PD수첩’은 10일에는 복제소 영롱이를 포함해 황우석 신화가 만들어지는 과정을,17일에는 이번 일을 계기로 국내 과학계에 어떤 검증 시스템이 갖춰져야 하는지 등 대안을 찾는 내용을 방송할 것으로 알려졌다.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황교수 “난자 제공땐 줄기세포 재연”

    황교수 “난자 제공땐 줄기세포 재연”

    황우석 교수가 지난 31일 “내가 말하는 원천기술은 배아줄기세포를 수립해 검증까지 거친 완전한 단계”라면서 “난자 문제만 해결되면 천막을 치고서라도 재연해 보이겠다.”고 말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자기와 함께 연구했던 안규리 서울대 의대 교수 등에 대한 배신감도 토로했다. 난자기증재단 정하균(한국척수장애인협회장) 이사는 “31일 황 교수와 전화통화를 했으며 원천기술의 보유 사실과 연구 의지를 확인했다.”고 1일 밝혔다. 정 이사와의 통화에서 황 교수는 “내가 한 말에 대해서는 나를 끝까지 믿고 기다려달라.”면서 “여러 문제점이 없지 않아 있고, 바로 결론이 안 나지만 어차피 처음부터 다시 풀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 이사는 “황 교수가 언급한 원천기술은 단지 배반포단계까지가 아니라 테라토마 검증까지 끝난 완전한 상태의 환자맞춤형 배아줄기세포 생성기술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황 교수는 정 이사에게 “재연은 어렵지 않지만 난자가 있어야 한다. 난자를 기증하겠다는 사람들은 많이 있는데, 공급해 줄 병원에서 자체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다. 하지만 곧 다시 시작할 수 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서울대가 날 버리고 대한민국이 날 버려도 약속한 것은 분명히 재연할 테니 걱정하지 말라. 현재로서는 서울대에서 할 가능성이 크지만 안 된다면 다른 곳에서, 천막을 치고서라도 재연해 보이겠다.”고 강조했다. 황 교수는 강서미즈메디병원 노성일 이사장과 김선종 연구원에 이어 최근에는 안규리 교수에 이르기까지 주변인물들이 잇따라 등을 돌린 데 대해 “이제 사람을 믿을 수가 없다.”고 서운한 감정을 내비치기도 했다. 특히 황 교수는 “논문 공저자 가운데 누군가에 의해 원천기술이 해외로 유출될 가능성에 대해서도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정 이사는 전했다. 정 이사는 “지금 곧바로 증명이 되지 않는다고 줄기세포가 없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아직 많은 난치병 환자들이 믿음을 버리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맞춤형 줄기세포 없다] ‘원천기술’ 2004년 논문에 달렸다

    [맞춤형 줄기세포 없다] ‘원천기술’ 2004년 논문에 달렸다

    황우석 교수가 지난 5월 발표한 사이언스 논문의 환자맞춤형 배아줄기세포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으로 결론나면서 황 교수가 강조해 온 “원천기술만큼은 분명히 있다.”는 주장도 총체적으로 의심을 받게 됐다. 황 교수는 지난 16일 기자회견에서 “초기단계에 동결보존한 5개의 줄기세포를 해동배양해 줄기세포의 진위를 확인하겠다.”고 자신했다.23일 조사위의 중간발표에서 논문조작 사실이 확인된 뒤에도 “환자 맞춤형 배아줄기세포는 대한민국 기술임을 다시 한번 강조한다.”며 학교를 떠났다. 하지만 조사위의 DNA 분석결과 환자의 체세포와 일치하는 줄기세포는 없었다.2,3번 줄기세포주는 각각 미즈메디병원의 4,8번 체외수정 세포주로 확인됐으며 논문 제출을 전후로 수립된 줄기세포 6개도 모두 미즈메디병원의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대 노정혜 연구처장은 “황 교수가 기자회견에서 언급한 동결된 5개의 세포주를 포함해 8개의 세포주를 해동배양해 DNA지문분석을 의뢰한 결과 모두 환자 체세포의 DNA와 일치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 결과는 분석을 의뢰한 3개 기관에서 모두 같았다.”고 밝혔다. 조사위는 테라토마 3종에 대한 DNA 분석결과를 아직 통보받지 못한 상태지만 배아줄기세포의 DNA가 환자의 체세포 DNA와 일치하지 않는다는 사실만으로도 환자맞춤형 배아줄기세포는 존재하지 않음은 입증된 셈이다. 그동안 원천기술의 인정 범위는 적어도 체세포복제 배아를 배반포까지 배양하는 단계까지는 성공했을 것이라는 전제 하에 논의되어 왔다. 하지만 환자맞춤형 배아줄기세포가 하나도 존재하지 않고 존재를 입증할 수도 없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기본적으로 난자에 다른 이의 체세포 핵을 이식해 체세포복제 배아를 만드는 가장 초기단계의 기술마저도 의심을 받게 됐다. 정말 핵치환술이 없다면 배반포기까지의 배아 배양과정을 기록해놓은 실험노트 등 데이터들도 모두 조작된 셈이다. 황 교수는 이 핵치환술을 자신만이 할 수 있는 ‘젓가락 기술’이라고 자부해왔다. 복제개 스너피를 둘러싼 의혹을 해소하는 데에도 예상보다 시간이 더 걸리게 됐다. 스너피가 정말 복제개라면 체세포를 제공한 ‘타이’와 체세포 핵과 DNA가 일치해야 하고, 미토콘드리아의 DNA는 달라야 한다. 황 교수팀의 주장대로라면 스너피는 타이의 체세포 핵을 제3의 난자에 이식해 만들었기 때문이다. 미토콘드리아는 난자의 세포질에 존재한다. 현재 스너피는 복제가 아니라 수정란을 할구분할해 만든 타이의 일란성 쌍둥이가 아니냐는 의혹을 받고 있다. 하지만 애완견처럼 동종교배나 근친교배가 자주 이뤄지는 종의 경우 서로 다른 개체라고 해도 세포질의 미토콘드리아가 매우 유사해질 수 있다. 스너피와 타이의 미토콘드리아 DNA가 똑같이 나오더라도 속단하기는 이르다는 것이다. 서울대는 더 정밀한 분석을 위해 스너피와 타이, 대리모 ‘심바’의 혈액샘플 등 3종의 DNA분석을 2개 기관에 의뢰해 놓았지만, 사람의 DNA분석보다 시간이 더 소요되기 때문에 스너피의 진위 여부는 조사위의 최종 보고에 포함될 전망이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위성항법 유럽·美 ‘양강 시대’

    새로운 위성항법시스템(GNSS·Global Navigation Satellite System)인 유럽연합(EU)의 ‘갈릴레오 프로젝트’가 닻을 올렸다. 유럽우주국(ESA)은 28일 오후 2시19분(한국 시간) 카자흐스탄 바이코누르 기지에서 러시아의 소유즈 로켓에 의해 첫 시험위성인 ‘지오베(GIOVE)-A’를 발사, 지구 상공 2만 3000㎞ 궤도에 올리는 데 성공했다. 이에 따라 세계 GNSS 시장은 미국의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와 함께 ‘양강 구도’로 전환될 전망이다.●2008년부터 서비스 돌입 ‘지오베’는 중세 과학자 갈릴레오 갈릴레이가 존재를 확인한 목성(Jupiter)을 뜻하는 이탈리아어다. 무게 600㎏의 지오베A는 갈릴레오 프로젝트를 위해 쏘아 올려질 30개의 위성 가운데 첫번째 위성이다. ESA는 새해 1월1일 두번째 시험위성 ‘지오베-B’를 지구 궤도에 올리고,2008년 2개의 위성을 추가로 발사해 모두 4개의 실무위성으로 기본 서비스를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이어 2010년까지 총 30개의 위성을 쏘아 올려 본격 가동에 들어간다. 이를 위해 갈릴레오 프로젝트에는 모두 35억유로(약 4조원)가 투입될 예정이다. GNSS는 지구 2만∼2만 5000㎞ 상공 중궤도를 선회하는 다수의 인공위성을 활용, 위치 및 시각 정보 등을 제공하는 시스템이다. 현재 가동되거나 준비중인 GNSS로는 GPS를 비롯해 러시아의 글로나스(GLONASS), 일본의 준천정(準天頂), 중국의 북두(北斗) 등이 있다. 하지만 GPS를 제외하면 지역적인 시스템에 불과하다. 또 당초 군사 목적으로 개발된 GPS와 달리 갈릴레오는 순수 민간 프로젝트로 추진되고 있다. 때문에 EU 외에도 우리나라를 비롯한 비유럽 국가들도 참여하고 있다.●정밀성,GPS보다 10배 이상 특히 갈릴레오는 지난 1973년 시작된 GPS에 비해 그동안의 위성기술 발달에 힘입어 정밀성이 한층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24개 위성으로 운용되는 GPS는 오차범위가 10m 안팎이다. 또 GPS는 복잡한 도심이나 건물 안, 나무 아래 등에서는 취약점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갈릴레오는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위치확인 서비스(무료)의 경우 오차범위가 1m 이내에 불과하다. 암호화된 ‘상업용’ 서비스는 오차범위가 ㎝ 단위까지 줄어들 수 있다. 또 갈릴레오는 침투성이 뛰어나 도심이나 건물 안의 목표물도 포착할 수 있으며, 위치 확인에 걸리는 시간도 GPS에 비해 훨씬 짧다. 따라서 갈릴레오가 상용화하면 위성항법(내비게이션)은 물론, 수색 및 구조(SAR) 서비스도 제공할 수 있다.SAR 서비스는 조난신호를 포착, 구조대의 접근을 조난자에게 알려주는 기능도 갖추고 있다. 이 외에도 국가전력망 분배나 이메일·인터넷, 금융거래 보안시스템 등에도 활용될 전망이다. ESA측은 “갈릴레오는 위치 파악에 잘못이 발견되면 이를 스스로 이용자에게 알려주는 ‘자기고백’ 프로그램까지 갖추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SA는 오는 2015년 시장규모 100억유로, 이용자 수십억명에 달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또 EU는 갈릴레오를 통해 에어버스나 아리안로켓 등 위성항법시스템 분야에서 독자적인 행보를 걸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맞춤형 줄기세포 없다”

    “맞춤형 줄기세포 없다”

    황우석 교수가 지난 5월 사이언스에 발표한 ‘환자맞춤형 배아줄기세포’는 아예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황 교수 연구를 검증하고 있는 서울대 조사위원회가 확보한 황 교수팀의 배아줄기세포는 모두 미즈메디병원의 체외수정 배아줄기세포로 밝혀졌다. 서울대 노정혜 연구처장은 29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황 교수가 논문에서 확립됐다고 보고한 줄기세포주 가운데 현재 황 교수가 보관·배양 중인 세포주들은 환자맞춤형이 아니라 모두 미즈메디병원의 체외수정 줄기세포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노 처장은 “2005년 논문과 관련해 환자 체세포의 DNA와 일치하는 줄기세포는 현재 찾을 수 없고, 황 교수 팀이 줄기세포가 만들어졌다는 사실을 입증할 과학적 데이터도 보유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 조사위의 판단”이라고 말했다. 황 교수가 강하게 주장하고 있는 줄기세포 바꿔치기 의혹에 대해서는 “그런 일이 있었는지, 누가 왜 그랬는지 등에 대해서는 조사위가 밝힐 범위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조사위가 미즈메디병원 것으로 확인한 배아줄기세포 중에는 황 교수가 지난 16일 기자회견에서 원천기술의 보유 여부를 입증할 수 있다며 언급한 냉동보관 세포주 5개가 포함돼 있다. 현재 조사위는 원천기술의 인정범위를 놓고 위원들 사이의 의견이 엇갈려 외부 전문가의 자문을 받고 있는 상태다. 원천기술 보유 여부에 대한 조사위의 판단은 내년 1월 중순에 예정된 최종보고에 포함된다. 조사위는 2004년 논문의 1번 줄기세포에 대해서도 추가 분석을 의뢰해놓았다. 노 연구처장은 “1번 줄기세포에 대한 1차 DNA 분석 결과는 통보받았고, 황 교수가 다른 곳에 분양한 1번 줄기세포와 체세포·난자 제공자의 혈액샘플 등 보강자료에 대해 DNA 분석을 추가로 의뢰했다.”면서 “국내에서 확보할 수 있는 1번 세포주는 모두 보냈다.”고 설명했다. 테라토마 3종과 복제개 스너피에 대한 혈액샘플 3종의 결과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 한편 안규리 서울대 의대 교수는 이날 평화방송(PBC)의 시사프로그램으로 보낸 이메일을 통해 “2005년 논문에서 (나는) 조직적합성 검증(HLA)만을 담당했다.”면서 “대단히 당혹스러운 사실이지만, 검사의 시작과 결과가 나온 시점이 사이언스에 이미 논문이 제출된 후”라고 밝혔다. 안 교수는 논문의 조작 사실을 자신은 몰랐다는 것인지, 또는 알고도 묵인한 것인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유지혜 나길회기자 wisepen@seoul.co.kr
  • [신연숙칼럼] 거짓말이여 안녕

    [신연숙칼럼] 거짓말이여 안녕

    황우석 논문조작의 충격 속에 2005년이 간다. 숱하게 반복된 거짓말 잔치 속에서 급기야 우리는 추기경의 눈물 소식을 접했다. 우리는 왜 정직하지 못한가. 우직함의 미덕은 어디 갔나. 모두가 그 눈물에 공감한 듯 보였지만 진정한 반성에 도달했는지는 의문이다. 진정성을 갖자면 다시는 이런 행동을 되풀이하지 말아야 하는데 아직도 국가간 경쟁을 들먹이며 미련을 버리지 못하는 목소리들이 엄존하기 때문이다. 거짓말에 안녕을 고하고 싶은 생각이 있다면, 이제부터는 성찰을 해야 한다. 무엇이 잘못됐고 어디서부터 고쳐나가야 할 것인지를 따져봐야 한다. 황우석 논란의 와중에서 기자를 가장 당혹케 했던 것은 국익지상주의의 가치 앞에서 진실문제 제기는 적색분자라도 되는 듯 억압을 받았던 사실이다. 기자는 지난봄 생명윤리학회에서 연구윤리 문제를 제기했을 때 여성시민운동단체들조차 동조발언에 숨을 죽이던 사실을 기억한다. 지금은 그 국익이라는 것도 과대포장된 것임이 밝혀졌지만, 국익이 있었다손 치더라도 이를 위해서는 국민 모두가 거짓말쟁이가 되어도 좋은 것일까? 이렇게 항변하는 이도 있었다.“무릇 역사발전의 단계에서는 인권침해나 거짓말이 있었다. 미국의 부(富)는 노예노동이 밑거름이 되었고, 산업혁명은 아동과 여성노동 착취 없이는 생각할 수 없었다. 마루타 덕분에 현대의학의 발전이 있지 않았는가.” 이른바 ‘바꿔치기 논란’의 핵심인물인 김선종 연구원의 PD수첩 발언 내용도 하나의 충격이었다.2개의 줄기세포사진을 11개로 늘리라는 황 교수 지시를 받고 왜 문제점을 지적하지 않았느냐고 취재팀이 물었다. 김씨는 “우리 같은 연구원은 그런 말을 할 그레이드가 못된다.”고 대답했다. 김씨는 훗날 또 다른 인터뷰에서 “지시에 따른 건 내 잘못”이라며 책임을 인정했지만 무엇이 잘못임을 알면서도 지시를 따르지 않을 수 없게 했던 것일까. 또 무엇이 “가수 강원래를 걷게 하겠다.”는 뻔한 거짓말에 박수를 치게 하고 ‘월화수목금금금’이란 특수 달력에 따라 라면으로 끼니를 때우며 근무하는 연구원의 생활을 당연시하게 했을까. 철학자인 김상봉 전남대 교수는 ‘도덕교육의 파시즘’이란 책에서 “한국은 외세와 독재에 대항해 시민적 자유를 획득하는 데는 성공했지만 도덕적 가치관과 정신문화는 봉건적인 습속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진단한다. 일제와 권위주의 정부가 뿌려놓은 국가주의와 개인의 억압, 권력에 대한 복종을 당연시하는 가치관이 조금의 변화도 없이 국민윤리 교육을 통해 계승되고 있다는 것이다. 사실 우리 사회는 정치적 환경의 놀라운 진보속도에 비해 불일치를 보이고 있는 분야가 적지 않다. 이에 관해서는 경제와 복지제도에 관한 인식 지체현상이 지적되기도 했지만, 무엇보다 우리 사회의 도덕과 윤리 분야야말로 지체상태에 있다는 김 교수의 분석에 이의를 제기할 이는 많지 않을 것이다. 우리가 윤리지체 상태에 있지 않다면 근대 인권국가를 표방하는 이 나라에서 여성난자 이용쯤은 모두가 눈 감거나 격려하고, 국익을 위해서는 조작 의혹쯤은 덮어두며, 하급자인 연구원은 상급자의 부정지시에 저항도 못하고 착취를 당하는 현상을 설명할 수가 없게 된다. 국익을 위해서는 국민을 거짓말에 동원할 수도 있다는 윤리·도덕 지체현상이 있다면 이는 시정되어야 한다.21세기를 살면서 산업화시대, 마루타시대의 도덕관으로 나라 부강을 이루자는 이야기가 더 나와서는 안 될 것이다. 황우석 파문은 정치, 언론, 대학, 과학계뿐만 아니라 윤리의식의 성찰도 요구한다. 논설실장 yshin@seoul.co.kr
  • 2004논문 난자제공자 DNA검사

    황우석 교수의 논문 검증과 관련해 지난 24일 귀국해 서울대 조사위의 면담조사를 받은 김선종 미국 피츠버그 의대 연구원이 안규리 서울대 의대 교수와 윤현수 한양대 의대 교수로부터 3만달러를 건네받은 것으로 27일 확인됐다. 돈은 김 연구원의 치료비와 귀국비용 명목으로 전해졌으며, 윤 교수가 지난달 2만달러를 건넨 뒤 안 교수가 지난 1일 미국을 방문해 1만달러를 추가로 준 것으로 알려졌다.조사위측은 “김 연구원이 자기 아버지가 3만달러를 받았고, 이 돈을 반납하고 싶다고 해 조사위에서 보관 중”이라면서 “돈의 출처와 제공목적 등은 추후 검찰에서 수사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성명훈 서울대병원 기조실장은 이날 “안 교수가 황 교수팀에서 논문 조작에 관여된 만큼 모든 조치를 달게 받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한편 서울대 조사위는 황 교수의 2004년 사이언스 게재 논문의 진위 확인을 위해 추가로 DNA 분석을 의뢰했다. 조사위는 27일 “2004년 논문에서 체세포와 난자를 제공한 사람의 혈액샘플 등 보충시료에 대해 추가 DNA 분석을 외부기관에 의뢰했다. 정확하고 신중한 분석을 위해 시료분석 의뢰를 더 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조사위는 추가 분석을 위해 정부 당국의 협조를 얻어 세포 제공자의 인적사항을 확인한 뒤 DNA 검사를 의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2004년 논문의 줄기세포에 대한 DNA 분석결과가 서로 일치하지 않아 조사위가 이를 다시 확인하기 위해 추가 의뢰를 하고, 최종결과 발표를 연기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최초의 체세포복제 인간배아줄기세포로 주목받은 황 교수의 2004년 논문은 미즈메디병원의 체외수정 줄기세포와 현미경 세포 사진이 똑같고,DNA 지문 그래프 모양에도 조작된 흔적이 있다는 의혹이 제기된 상태이다.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줄기세포 진위 가려지나] 젊은 과학자들 문제제기 잇따라

    논문조작 파문의 이론적인 단초를 제공한 브릭과 사이엔지, 디시인사이드 등 과학 커뮤니티는 황우석 교수의 모든 연구 성과로 의심의 눈초리를 확대하고 있다. 한마디로 세계 과학계와 국내에서 흥행한 황 교수의 모든 연구 업적에서 납득하기 어려운 의문들이 많다는 지적인 셈이다. 젊은 과학자들은 황 교수가 자랑했던 ‘젓가락 기술’도 다른 과학자의 작품이라는 정황을 제시하는 등 총체적인 검증의 필요성을 요구했다. 디시인사이드 과학갤러리의 아이디 ‘진실은 아파’는 “(젓가락 기술은) 두 차례 유리침과 핵을 뽑는 데 피펫을 갈아 끼워야 하는 번거로움으로 숙련자들은 거의 사용하지 않는다. 젓가락 기술을 쓰지 않고 일반 기술로도 대등한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 게시판에는 젓가락 기술의 최초 개발자에 대한 증거도 제시됐다. 일본 긴키대학 쓰노다 유키오 교수팀이 1991년 1월 번식기술회보에 처음 발표한 방법과 일치한다는 근거를 제시했다. 회보에는 ‘유리침으로 극체부위 투명대 일부를 절개하고 난자를 고정용 피펫으로 고정, 유리침으로 난자를 압축해 극체 주변의 세포질을 10∼30% 압출했다.’는 내용이 실렸다는 것. 이 연구는 1992년 일본 축산회보에 다시 인용됐고,90년대 초 고려대 연구팀이 이 방법을 활용해 논문을 낸 적이 있다고 덧붙였다. 또 황 교수의 논문과 특허를 증명할 근거 자료가 부실해 학문적인 결과로 평가받기에도 부족하다는 주장까지 제기됐다. 사이엔지의 ‘아르키메데스’는 “복제견 스너피가 실제 체세포 복제견이라고 가정해도 ‘네이처’에 실린 논문은 믿기 어렵다. 복제양 돌리의 논문과 달리 사진과 도표, 그래프 등 중요한 증명 자료는 본문에서 모두 빠졌다.”고 밝혔다. 논문에는 스너피와 체세포 공여견, 대리모 등의 사진만 있으며 증명 자료는 보충자료에 삽입된 도표 한 장에 불과하다는 것. 반면 복제양 돌리에 대한 첫 논문에는 대리모 옆에 서 있는 아기양 돌리 사진 외에도 도표와 DNA 분석 이미지 등도 추가됐다. 황 교수가 돌리 논문처럼 DNA 분석결과를 이미지로 넣지 않고, 도표로만 사용한 것도 의심스럽다는 지적이다. 황 교수팀이 지난해 처음으로 탄생시킨 광우병 내성 복제소도 의문에 휩싸였다. 새로 태어난 소가 유전자 변형된 체세포로 복제된 것인지에 대한 관련 자료가 없다는 지적이다. 브릭의 ‘char’는 “본문에 복제소의 조직과 세포 배양을 통해 유전자 적중 여부를 분석했다고 하지만 실제 분석 데이터는 보여 주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유종기자 bell@seoul.co.kr
  • [줄기세포 진위 가려지나] 의협 ‘노성일 조사위’ 26일 가동

    대한의사협회가 노성일 미즈메디 이사장을 조사하기 위한 자체 조사위원회를 꾸릴 방침이다. 대한의사협회는 25일 “난자 공여 과정에 대한 투명성 논란이 잇따름에 따라 국가생명윤리위원회와 별도로 노성일 이사장에 대한 조사위원회를 구성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의협은 일단 26일 오전 회의를 열고 조사 대상자와 조사위 규모를 결정할 방침이다. 현재 조사 범위에 드는 대상자는 노 이사장을 포함해 11명으로, 이들을 모두 조사할지 핵심 인물만 선택할지는 이날 결정된다. 조사 범위는 실정법 위반 여부가 아닌 윤리성에 대한 조사인 만큼 생명윤리법이 발효된 올해 1월1일 이전 행위도 포함된다. 대한의사협회는 2001년 11월 총 78조에 이르는 ‘의사윤리지침’을 제정해 공포했다. 지침에 따르면 노 이사장은 ‘태아를 비롯하여 사람의 신체 전부 또는 장기와 조직 등을 매매하는 행위는 허용되지 않는다.’는 윤리지침 제64조 1항을 위반했다.의협은 이미 드러난 사실과 별도로 난자 공여 과정을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협회 차원에서 내릴 수 있는 최대 징계 수위는 ‘회원자격 박탈’이다. 보건복지부에 의사자격증 취소를 건의할 수 있으나 이는 실정법 위반 사실이 드러나야 가능하다.의협 관계자는 “그동안 의협 징계가 ‘솜방망이’라는 지적이 계속돼 왔다.”면서 “이번 문제는 그 어떤 사안보다 심각한 만큼 전체 회원을 대상으로 설문조사 등을 통해 의견을 모은 다음 협회 차원에서 의사자격증 취소를 할 수 있게 해달라고 건의할 방침”이라고 말했다.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줄기세포 진위 가려지나] 해외 줄기세포 연구 어디까지

    황우석 교수팀의 ‘환자 맞춤형 배아줄기세포’ 논문이 조작된 것으로 드러남에 따라 전세계적으로 진행되는 관련 연구에도 의문 부호가 찍힐 수밖에 없다. 지금까지 알려진 영국과 미국 등 해외의 연구는 초기단계로 이렇다 할 성과물은 없는 상태다. 영국 BBC방송은 지난 8월 스코틀랜드 에든버러대 연구팀과 이탈리아 밀라노대 연구팀이 공동으로 인간 배아줄기세포에서 신경줄기세포군을 만들었다고 보도했다. 지금까지는 신경줄기세포의 분화를 막을 수 없었다. 그러나 이들 연구팀은 신경줄기세포의 성장 조건을 조작, 분화는 억제하고 분열을 유도해 순수한 줄기세포를 대량으로 만들어냈다는 것이다. 다만 체세포 복제배아에서 줄기세포를 추출했는지, 수정란 배아에서 줄기세포를 만들었는지 명확하지 않았다. 이에 앞서 지난 5월 BBC는 스코틀랜드 뉴캐슬대학 머도크 박사팀이 기증된 난자로 배반포 단계까지 인간 배아복제에 성공했으나, 줄기세포는 채취하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배반포까지 만들었다는 것은 줄기세포 확립 가능성이 크다는 의미지만, 줄기세포 확립으로까지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영국의 이같은 연구성과는 지난해 하반기 인간 배아복제 허용에 따른 것으로 연구가 탄력을 받고 있다는 점은 분명하다. 그러나 미국에서는 연구자들이 인간 배아복제에 대한 까다로운 규제를 피하는 데 급급한 실정이다. 체세포 복제를 이용한 인간 배아줄기세포 연구의 대표적인 과학자는 ‘어드밴스드 셀 테크놀로지’(Advanced Cell Technology)사의 로버트 랜저 박사팀이다. 랜저 박사팀은 체세포 핵이식을 통해 6∼8세포 단계의 인간 배아를 복제하는 데 성공했지만, 줄기세포 추출이 가능한 배반포 단계까지 발전시키지는 못한 상황이다. 지난 8월 외신에 따르면 랜저 박사팀은 수정 후 2일 된 초기 배아에서 줄기세포를 추출하는 데 성공했다. 당시 8세포 단계의 배아에서 세포 하나를 빼내 줄기세포로 배양했지만, 나머지 배아는 정상적으로 성장했다는 것이다. 이는 배아줄기세포를 훼손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윤리 문제에서 벗어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한나라 “黃노벨상 정부기획 의혹”

    황우석 교수팀의 논문조작이 사실로 밝혀지자 정치권은 유감과 안타까움을 나타내면서도 관련 연구는 계속돼야 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야당 일부에서는 정권차원에서 ‘황우석 노벨상 수상’을 위한 비밀프로젝트가 추진됐다는 주장을 제기했다. 청와대는 “최종 조사결과를 지켜보겠다는 것이 기본 입장”이라면서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김만수 대변인은 23일 “앞으로 정부 차원의 대처는 과학기술부를 중심으로 검토될 것”이라고 말했다.●與 “과학 연구지원 검증 제대로” 열린우리당 전병헌 대변인은 “이번 일을 계기로 생명공학 등 첨단과학에 대한 연구 지원이 보다 실효성 있게 진행될 수 있도록 점검하고, 검증 시스템도 한 단계 높여야 한다.”고 밝혔다. 한나라당 이계진 대변인은 “반드시 규명해야 할 것은 황 교수 사태에 청와대가 어느 정도 개입했는지 여부”라며 “국정조사를 적극 검토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특히 한나라당 김석준 의원은 고위 외교관의 제보를 근거로 정부내에서 황우석 노벨상 만들기 프로젝트가 광범위하게 진행됐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김 의원은 이날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황 교수의 노벨상 만들기 프로젝트가 과학기술 분야 인사 이외에 외교관과 고위 공직자까지 관여해 작동한 적이 있었다.”면서 청와대 개입의혹을 강하게 주장했다.●“난자기증 모임 적극참여 곤란” 이와 관련, 외교통상부는 “노벨상 운운은 턱도 없는 소리”라면서 “김 의원이 언급한 인사는 유엔내 인간개체복제 금지를 위한 협약 성안 논의가 진행될 당시 난치병 치료를 위해 줄기세포의 연구는 허용돼야 한다는 정부 입장으로 회의에서 활동했을 따름”이라고 밝혔다. 외교부는 또 김 의원이 언급한 위원회도 존재하지 않았을뿐더러, 어떤 위원회에서도 우리가 의장직을 맡은 바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황우석 교수와 함께하는 국회의원 모임’ 간사인 권선택 의원은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한 채 “다음 주에 의원들의 의견을 들은 뒤 모임의 향후 진로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연구·치료목적 난자기증을 지원하기 위한 모임’에 참여하고 있는 열린우리당 장향숙 의원도 논문조작에 큰 실망감을 드러내면서 “이런 상황에서 모임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기는 곤란한 것 아니냐.”고 말했다.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황우석 조사’ 중간발표] 과학계 “원천기술 없거나 과장됐다”

    [‘황우석 조사’ 중간발표] 과학계 “원천기술 없거나 과장됐다”

    서울대 조사위원회가 23일 황우석 교수팀의 2005년 사이언스 논문에 ‘고의적 조작’이 있었다고 발표하자 한국 과학기술계의 자정 능력과 의지를 대내외에 천명한 것이라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한국 및 서울대의 대외 신인도 하락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이는 등 후폭풍이 클 전망이다. 황 교수도 사실상 ‘학문적 사형선고’를 받아 연구 재개가 불가능하다는 분석이다. 조사위가 추가로 밝혀내야 할 의혹들은 적지 않게 남아 있다. ●원천기술 보유 주장, 과장됐다? 우선 2004·2005년 논문의 조작 범위와 황 교수의 개입 정도 등을 가려내야 한다. 그래야 황 교수의 ‘원천기술’ 보유 주장의 진위 및 과장 여부도 확인할 수 있다. 조사위가 22일 외부기관에 의뢰한 DNA 지문분석 결과가 나오면 어느 정도 가닥이 잡힐 것으로 예상된다. 보다 명확히 밝히려면 김선종 연구원 등에 대한 조사도 불가피한 상황이다. 황 교수팀의 2004년 논문에 대한 검증작업이 끝나지는 않았으나, 원천기술 보유 주장은 적어도 과장됐다는 게 과학계의 중론이다. 황 교수팀의 주장은 서울대 연구실에서 체세포 핵이식을 통해 만든 배반포 단계의 배아를 김 연구원에게 넘겨 배양과정을 맡겼지만, 김 연구원이 미즈메디병원의 수정란 배아줄기세포로 ‘바꿔치기’했다는 것이다. 결국 황 교수팀은 체세포 복제에 의해 확립된 줄기세포를 보유하지 못했다는 추정이 가능하다. 즉, 황 교수팀의 원천기술은 최대 배반포 단계까지이며, 보다 엄밀히 얘기하면 ‘젓가락 기술’로 알려진 포도알을 짜내는 듯한 ‘스퀴징 방법’에 국한되는 셈이다. 바꿔치기 주장은 황 교수의 착각이나 ‘자작극’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원천기술의 범위를 어디까지 인정할 것인지에 대한 논란도 예상된다. 김동욱 연세대 의대 교수는 “줄기세포 원천기술이라고 하면 체세포 핵치환으로 만든 복제배아를 배반포 단계까지 배양해 줄기세포까지 확립하는 전 과정”이라면서 “황 교수팀의 원천기술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반면 공일근 전남 순천대 동물자원학과 교수는 “스퀴징 방법은 황 교수팀의 독보적인 기술”이라면서 “배반포를 만들었다고 해도 체세포 복제 분야에는 가장 앞선 것”이라고 주장했다. ●황 교수 연구성과, 총체적 부실? 원천기술 보유 논란을 비롯,2004년 논문의 진위를 가리려면 체세포 복제가 맞는지, 사진 및 DNA 지문분석 데이터의 조작이 있었는지 등도 확인해야 한다.2004년 논문에서 만들었다는 배아줄기세포가 체세포 핵이식 기술을 이용해 복제된 것이 아니라면, 처녀생식에 의한 돌연변이일 가능성이 크다. 핵이 제거된 난자에 체세포를 주입해 전기자극을 통해 배아를 복제해야 하지만, 난자의 핵을 없애지 않고 전기자극을 주는 처녀생식에 의한 방법으로 배아를 복제했을 가능성도 있다. 의혹의 시선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조사위는 지난 4월 탄생한 ‘세계 최초의 복제개’ 스너피에 대한 의혹도 검증하겠다고 밝혔다. 황 교수는 지난 8월 네이처에 스너피 관련 연구성과를 한 장 분량의 요약논문으로 발표했다. 문제는 논문의 내용이 너무 간략해 스너피가 체세포 복제개임을 증명하는 DNA 데이터가 없어 신뢰성이 떨어진다. 스너피가 복제개가 아니라 체세포를 제공한 개와 ‘일란성 쌍둥이’란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조사위가 스너피 등의 혈액 3종에 대한 DNA 분석을 의뢰한 이유다. 황 교수팀이 지금까지 발표한 연구성과는 ‘세계 최초’ 또는 ‘국내 최초’라는 수식어가 붙었지만 2004년 2월 ‘인간 배아줄기세포 배양’ 논문이 발표되기 전까지는 대부분 논문으로 검증되지 않았다.2003년 발표한 ‘광우병 내성소’는 현재 일본 쓰쿠바 동물고도위생실험실에서 검증작업을 벌이고 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정부 “황교수 연구비지원 전면중단”

    정부 “황교수 연구비지원 전면중단”

    황우석 교수가 지난 5월 사이언스에 발표한 환자맞춤형 배아줄기세포 논문이 황 교수의 지시로 조작된 사실이 확인됐다. 황 교수의 2004년 논문과 복제개 ‘스너피’에 대해서도 본격적인 검증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황 교수의 논문을 재검증하고 있는 서울대 조사위원회는 23일 중간 활동보고에서 “황 교수의 2005년 사이언스 논문 데이터들은 2개의 배아줄기세포주에서 얻어낸 결과를 11개로 불린 것”이라면서 “단순한 실수에 의한 오류가 아니라 고의적인 조작”이라고 규정했다. 조사결과 황 교수가 논문을 제출한 올 3월15일에는 2번과 3번 줄기세포주 2개만 존재하고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DNA 지문분석, 테라토마 형성 등 11개 줄기세포주에 대한 각종 실험 데이터들은 모두 2개를 사용해 만들어낸 것이었다. 환자맞춤형 배아줄기세포가 제대로 만들어졌는지 확인하기 위한 줄기세포와 체세포 제공 환자의 DNA지문 비교분석도 2,3번을 빼고는 모두 환자의 체세포만으로 이뤄진 것으로 드러났다. 배아줄기세포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테라토마 단계까지 간 것도 2,3번 2개밖에 없었다. 조사위는 2,3번 세포주를 비롯해 황 교수팀이 추가로 확립했다고 하는 세포주들이 환자맞춤형 체세포복제 줄기세포인지 확인하기 위해 냉동보관 중인 줄기세포주와 배양 중인 줄기세포주, 환자 체세포, 테라토마 조직 등에 대해 DNA분석을 의뢰해놓고 있다. 서울대 노정혜 연구처장은 “2004년 사이언스 논문과 스너피에 대한 의혹도 검증하고 있다.”면서 “관련 DNA 분석을 의뢰해 놓은상태”라고 말했다. 한편 노성일 미즈메디병원 이사장은 이날 서울대 조사위의 발표에 대해 “철저하게 조사했을 것으로 믿으며 누구든 결과에 승복하는 게 당연하다.”고 말했다. 유지혜 나길회기자 wisepen@seoul.co.kr ■ ‘최고과학자’ 선정도 철회 황우석 교수에 대한 ‘최고과학자’ 선정이 철회되고 연구비 지원이 전면 중단된다. 따라서 황 교수팀의 ‘환자 맞춤형 배아줄기세포 연구’는 사실상 막을 내리게 됐다. 아울러 황 교수뿐 아니라 관리·감독을 소홀히 한 서울대에 대해서도 정부는 연구비 감축 등의 제재조치를 검토하고 있다. 최석식 과학기술부 차관은 23일 과천청사에 ‘서울대 조사위원회 발표와 관련한 정부입장’이라는 발표문을 통해 “정부는 참담한 심정을 금할 수 없으며 관련 규정에 따라 황 교수에 대한 연구비 지원 중단 등의 후속조치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조만간 최고과학자 선정이 철회되고 최고과학자에게 매년 30억원씩 5년간 총 150억원이 지원되는 연구비도 중단될 전망이다. 그러나 1998년부터 올해까지 집행된 연구지원 예산 405억원은 회수하기 어렵다고 과기부는 설명했다. 보건복지부는 올 들어 생명윤리법이 발효된 이후 황 교수와 관련된 윤리적 시비에 대해 조사를 벌이기로 했다. 복지부는 논평에서 “현재까지 알려진 윤리적 측면의 의혹은 주로 난자 제공 과정이 적절했는지와 서울대 수의대 기관윤리심의위원회(IRB)의 적절한 구성 및 운영 여부”라면서 “다른 윤리적 의혹이 불거지면 이에 대해서도 조사가 이뤄질 수 있다.”고 밝혔다. 백문일 강충식기자 mip@seoul.co.kr
  • [‘황우석 조사’ 중간발표] 황교수 왜?

    황우석 교수는 왜 전 세계를 상대로 이런 ‘논문조작극’을 벌였을까. 단순한 명예욕이나 공명심 때문만은 아니라 어떤 압박감 때문으로 보인다. 황 교수를 추적한 MBC PD수첩 한학수 PD는 “황 교수를 보면서 ‘상식의 저항’을 느꼈다.”고 말하기도 했다. 황 교수는 세계 최초로 인간배아 줄기세포를 확립했다는 2004년 사이언스 논문만으로도 세계적 과학자의 반열에 오르고 정부로부터 거액의 연구비를 지원받는 등 과학계를 좌지우지하는 위치에 있었다. 조급하게 연구성과를 내지 않아도 시간과 자금은 그의 편이었다. 그러나 PD수첩에 황 교수의 연구 의혹을 알려준 한 제보자는 “황 교수는 사람들에게 뭔가를 보여줘야 한다는 압박감이 굉장히 심했다. 그게 없으면 황 교수는 무너지게 돼 있었다.”고 증언했다. 제보자는 황 교수가 거짓말을 한 이유로 2004년 2월 사이언스 논문의 ‘낮은 경제성’을 들었다. 난자 242개에서 1개의 줄기세포를 추출했다고 발표했으나 이것만으로는 줄기세포 연구를 실용화·산업화하기 어려워 큰 압박을 받았다는 것이다. 그는 “황 교수가 심적 부담을 단박에 해소하기 위해 지금 기술로는 불가능한 연구성과를 2005년 논문을 통해 조작해낸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논문에서 황 교수는 체세포 복제기술을 이용,185개의 난자에서 31개의 배반포를 만들어 11개의 완전한 환자 맞춤형 줄기세포를 수립했다고 발표했다. 황 교수는 이런 거짓말을 바탕으로 세계 의료시장에 진출한다는 거대한 목표를 세우고 줄기세포 허브사업을 추진했던 것으로 보인다.이유종기자 bell@seoul.co.kr
  • [‘황우석 조사’ 중간발표] 2004년 ‘1번 줄기세포’ 진위가 핵심

    서울대 조사위원회는 23일 줄기세포주 9개와 복제개 ‘스너피’ 관련 혈액 3개 등에 대해 DNA 분석을 의뢰했다고 밝혔다. 따라서 분석결과가 나오면 2005년 논문은 물론,2004년 논문 및 스너피의 진위 여부까지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분석결과는 이르면 다음주쯤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조사위 중간발표에 따르면 2005년 논문을 제출할 당시 2·3번 등 2개의 줄기세포가 확립됐고, 테라토마가 형성됐다는 연구기록은 확인됐다. 그러나 이것만으로는 ‘환자 맞춤형 배아줄기세포’의 실제 존재 여부,2004년 논문의 진실성 등은 확인할 수 없다. 때문에 조사위가 DNA 분석을 의뢰한 줄기세포는 모두 9개에 이른다. 여기에는 2·3번 줄기세포 2개를 비롯, 황 교수팀이 지난 1월9일 ‘오염 사건’ 발생 이후 추가로 만들었으나 줄기세포가 아닌 콜로니(세포덩어리) 상태인 6개,2004년 논문에 수록된 1번 줄기세포 1개 등이 포함돼 있다.이 가운데 1번 줄기세포는 황 교수팀이 과연 줄기세포를 만들 수 있는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는지에 대한 해답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조사위는 또 스너피의 진위도 검증하고 있다. 황 교수는 지난 8월 복제 대상인 3년생 아프간 하운드의 귀에서 체세포인 표피세포를 떼어낸 뒤 핵이 제거된 일반 개의 난자에 이식, 대리모 개를 통해 스너피를 생산했다고 발표했다.따라서 스너피와 복제대상 개, 대리모 개 등 3종의 혈액을 비교·분석하면 황 교수팀 발표의 진실성 여부도 확인할 수 있다.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서울광장] 정권 재창출과 황우석/이목희 논설위원

    [서울광장] 정권 재창출과 황우석/이목희 논설위원

    잘나가던 시절의 황우석 교수를 먼 발치에서 보면서 정치를 느꼈다.“언젠가 정계진출을 하겠구나.”라는 생각이 들 만큼 정치감각이 돋보였다. 위기에 처한 이후 행적은 더욱 그랬다. 칩거할 때와 나설 때를 본능적으로 조절하는 듯했다. 불법난자 제공 비난은 동정여론을 모아 거의 극복했다.2005년 사이언스논문 조작건으로 확대되자 맞춤형 줄기세포 원천기술 논란으로 초점을 흐려 놓았다. 줄기세포를 도난당했다며 검찰에 수사를 요청하는 공세를 취하기도 했다. 울면서 어떡하든 발을 빼보려는 제럴드 섀튼 미 피츠버그대 교수, 사람 만나길 피하는 안규리 박사. 그들은 상식선의 과학자다. 황 교수의 대응은 일반 학자로서는 도저히 따라갈 수 없는 수준이었다. 전성시절의 3김씨에 버금가는 정치력을 보여주었다. 정치권의 한 인사는 “황 교수로부터 2002년 대통령선거에서 이회창씨가 당선되면 본인을 포함, 연구원들이 미국으로 이사가려고 짐을 쌌다는 말을 들었다.”고 전했다. 가톨릭 신자인 이회창 후보가 윤리문제로 황 박사 연구에 반대하는 입장을 정리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었다. 하지만 이 후보가 당선됐더라도 황 교수는 꿋꿋했을 가능성이 높다. 최근까지 한나라당 인사들이 앞다퉈 황 교수와 친하게 지내려 애쓰지 않았는가. 어제 서울대 조사위원회의 발표로 황 교수는 과학자로서 생명을 이어가기 어렵게 됐다. 그는 결국 흐느끼는 목소리로 서울대 교수직 사퇴의사를 밝혔다. 황 교수의 정치력이 한계를 보인 셈이다.AP통신은 한국인의 ‘빨리빨리 문화’가 황우석 사태의 원인이라고 진단했다. 옳은 지적이다. 모든 분야가 성과 지상주의에서 벗어나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 가식적이고 과장섞인 언변을 앞세운 정치력이 사회 리더를 결정해서는 안 된다. 황교수 사건을 정치쪽으로 확대해 성찰해보자. 개발연대에서 비롯된 한탕주의·조급주의가 아직 기승을 부리는 주요 원인은 역대 정권의 정권재창출 집착 때문이라고 본다. 무리하더라도 일단 약속을 해놓고 표를 끌어모으면 되었다.1987년 대통령선거에서 노태우 민정당 후보가 했던 공약이 실천되었다면 호남고속철은 물론 영동고속철이 이미 깔려 있어야 한다. 정치인들의 공약(空約)관점에서 보면 황 교수가 5년,10년 뒤에 개발할 기술을 앞당겨 발표한 게 큰 허물이 될 수 없다. 김영삼 정부 말기에 동남아의 한 국가 정상이 방한, 깜짝 놀랄 발언을 했다고 한다.“임기가 무슨 의미가 있느냐. 또 하면 되지 않느냐.”고 얘기했다는 것이다. 두 정상의 만남에 배석했던 인사는 “정말 후진적 발상”이라고 어이없어 했다. 정말 그럴까.5년 단임을 깨진 못했지만 영향력을 이어보겠다는 역대 정권의 시도는 정치후진국 못지않게 처절했다. 무모한 정책은 물론 개헌 추진, 적자론·양자론이 뒤얽힌 대권 후계자 물색과 밀어주기, 정치판의 이합집산 유도까지 방법은 다양했지만 국가 부담으로 귀결되곤 했다. 야당은 여권이 ‘황우석 영웅만들기’로 정권 재창출에 도움을 받으려고 비공식 노벨상준비위까지 가동했다고 주장한다. 그것이 여의치 않자 이번에는 ‘황우석 죽이기’에 나섰다는 음모론을 제기하고 있다. 설득력없는 비난에 일반이 귀를 쫑긋하는 배경에는 ‘여권의 모든 행동은 정권재창출로 통한다.’는 인식이 깔려 있다. 황 교수 파문으로 가슴이 답답하지 않은 국민은 별로 없을 것이다. 이를 다독거리는 데 사회지도층이 앞장서야 하고, 청와대의 역할이 중요하다. 노무현 대통령의 연두구상이 판 흔들기가 아닌, 차분한 내용이길 바란다. 이목희 논설위원 mhlee@seoul.co.kr
  • [‘황우석 조사’ 중간발표] 논문제출 당시 줄기세포 9개 존재안해

    [‘황우석 조사’ 중간발표] 논문제출 당시 줄기세포 9개 존재안해

    황우석 교수의 2005년 사이언스 논문은 그야말로 ‘총체적인 조작’으로 얼룩져 있었다. 서울대 조사위원회는 “논문의 오류는 고의적 조작이며 작성 당시 황 교수가 개입할 수밖에 없는 정황이었다.”면서 “본인도 이에 대해 일부 인정했고, 연구원의 진술도 이를 뒷받침한다.”고 결론내렸다. 황 교수는 전세계를 상대로 한 조작극의 총연출자였던 셈이다. ●줄기세포주 2개가 11개로 둔갑 황 교수는 지난 16일 기자회견에서 “1월9일 6개의 줄기세포가 오염돼 죽었다. 환자맞춤형 배아줄기세포가 11개 만들어졌다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으며, 섀튼 교수를 비롯해 대부분 공동저자들이 와서 이를 확인했다.”고 설명한 바 있다. 하지만 조사위의 검증결과 논문제출 때 미즈메디병원에 별도보관했던 2,3번 줄기세포주를 제외한 9개 가운데 오염된 줄기세포는 4개뿐이었고,2개는 장부에도 만들었다는 기록이 전혀 없었다. 나머지 3개는 아직 줄기세포로서의 성질이 검증되지 않은 ‘콜로니’ 상태였다. 황 교수가 논문에 보고한 줄기세포주 11개 가운데 9개는 존재조차 하지 않았던 것이다. 황 교수의 ‘바꿔치기’ 주장대로 2,3번 줄기세포주마저 미즈메디병원의 체외수정 배아줄기세포라면 논문 제출 당시 환자 맞춤형 배아줄기세포는 하나도 없었던 셈이 된다. ●일부 줄기세포는 DNA 분석중 현재 조사위가 DNA분석을 의뢰한 줄기세포는 황 교수 팀이 냉동보관하고 있던 세포주 9개와 이를 해동 배양한 상태의 9개이다.9개 가운데 3개는 논문 발표 전인 3월9일 콜로니 상태로 확인된 것이고, 그로부터 논문제출일인 15일 사이에 추가로 1개가 만들어졌으나 역시 콜로니 상태로 논문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황 교수는 논문제출 이후에도 2개의 줄기세포를 추가로 만들었다. 조사위는 6개 외에도 2,3번 라인과 황 교수가 2004년 수립한 배아줄기세포인 1번에 대한 검증도 의뢰했다. 황 교수가 해동 배양해 환자 맞춤형 배아줄기세포의 존재 여부를 입증하겠다는 5개도 여기 포함되어 있다. ●사용한 난자수도 엉터리 발표 DNA분석 결과도 엉터리였다. 환자맞춤형 배아줄기세포임을 확인하려면 줄기세포와 체세포 핵을 제공한 환자의 DNA를 분석, 비교해야 하는데 11개 가운데 9개는 한 환자의 체세포를 둘로 나누어 분석을 의뢰한 것이었다. 김선종 연구원이 “황 교수가 배아줄기세포 2개와 체세포 9개를 주고 사진을 많이 찍으라고 했다.”고 황 교수의 조작 지시를 암시한 것이 사실로 드러난 것이다. 하나의 체세포에서 나온 두 DNA의 분석데이터는 당연히 동일했고, 이는 논문 조작 논란의 시발점이 돼 황 교수는 자기가 쳐놓은 덫에 걸린 셈이 됐다. 황 교수는 논문에서 7개의 세포주에 대해 테라토마(배아줄기세포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기형암) 조직이 형성됐다고 하다가 이를 다시 3개로 정정했다. 하지만 이번 조사위 검증에서 테라토마 형성이 확인된 것은 2,3번 세포주 2개뿐이었다. 아직 조사가 진행 중이지만 사용된 난자 수도 거짓으로 드러날 확률이 높다. 논문에는 난자 185개로부터 11개의 환자맞춤형 배아줄기세포주를 확립했다고 되어 있지만, 조사위는 “사이언스에 보고한 개수보다 (사용한 난자가)훨씬 많다는 것을 파악했다.”고 밝혔다.“황 교수에게 1000개 이상의 난자를 제공했다.”는 강서미즈메디병원 노성일 이사장의 주장과도 일맥상통하는 부분이다. ●바꿔치기 주장도 근거없는듯 황 교수가 주장하고 있는 ‘줄기세포 바꿔치기’에 대해서는 아직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 하지만 PD수첩이 배아줄기세포 시료를 받아간 뒤에야 자체분석을 통해 보유하고 있는 배아줄기세포가 환자맞춤형이 아니라 미즈메디병원의 체외수정 배아줄기세포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는 점은 설득력이 떨어진다. 논문을 제출하기 전 간단한 DNA분석만 제대로 했더라도 쉽게 알 수 있는 사실이기 때문이다. 서울대 노정혜 연구처장은 “김선종 연구원을 면담 조사하면 많은 부분 의혹이 해소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조사위측은 “연구데이터의 진실성은 과학을 떠받치는 기반”이라면서 “이와 같은 잘못은 과학의 기반을 훼손하는 중대한 행위”라고 지적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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