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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경 첫 女조종사 탄생

    해경 첫 女조종사 탄생

    전남 목포해양경찰서 이보람(27) 경장이 해양경찰 여경 가운데 처음으로 공기부양정 조종사가 됐다. 이씨는 수심이 얕은 갯벌 위로 공기부양정을 몰고 가 조난자나 부상자를 구조한다. 공기부양정은 길이 8m, 너비 3.9m, 무게 2.5t으로 최대 10노트(시속 55㎞)로 달린다. 레이더와 산소호흡기, 인명구조와 통신장비를 갖췄다. 이씨는 외국인 교관으로부터 하루 8시간씩 3주 동안 강도높은 훈련을 받고 평형감각과 조종 솜씨를 인정받았다.2005년 중국어 특채로 입문, 당당한 체격으로 불법 중국어선의 검거조로 활동했다. 이씨는 “남자 직원들과 함께 각종 해양 사고와 인명구조에 완벽하게 대처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목포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길섶에서] 채무 지도/우득정 논설위원

    이젠 목소리를 높이는 것도, 할퀴어 생채기를 내는 것도 지겨울 때도 되었건만 K는 그 모습 그대로다. 우리가 대충 받아넘길수록 K의 혀끝은 더욱 날카롭게 빛난다. 그날도 소주 한잔을 목구멍에 털어넣자마자 K의 독설이 시작됐다. 한시간도 채 되지 않아 술상 주변엔 선혈이 낭자한 시신이 즐비하다. 모두 K의 혀끝에 난자 당한 고만고만한 지인들이다. 학창시절부터 ‘도사’로 불렸던 Y가 더 이상 참을 수 없었던지 K에게 타이르듯 말한다.“너한테 그토록 무참하게 당해야 할 만큼 잘못을 했다거나 빚을 지지는 않은 것 같은데.”그러면서 혹시 채무 지도를 그려본 적이 있느냐고 묻는다. 그렇게 악덕 사채업자처럼 자그마한 꼬투리를 잡아 죽일 듯이 악다구니를 쓸 게 아니라 지금껏 살아오며 남에게 진 빚을 인생지도 위에 한번 열거해보라는 것이다. 삼겹살 안주에 소주 한병을 기준으로. 갑자기 침묵이 흐른다. 모두들 마음속으로 열심히 채무 지도를 그리는 모양이다.50병을 갚아도 모자랄 사람부터 한병이라도 갚아야 할 사람까지 내 채무지도는 순식간에 빼곡해진다. 우득정 논설위원 djwootk@seoul.co.kr
  • “독한 X” 6개월간 연구끝에 남편 살해한 中여성

    “정말 무서운 세상이네.남편을 죽이기 위해 6개월 동안 정부(情夫)와 주도면밀하게 계획을 짰다구요.” 중국 대륙에 한 여성이 자신의 남편을 없애기 위해 무려 6개월 동안이나 정부와 머리를 맞대 치밀한 계획을 세운 끝에 실행에 옮겨 남편을 살해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충격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중국 중부 쓰촨(四川)성 선한(宣漢)현 톈성(天生)진 치리(七里)향에 살고 있는 한 여성은 외지에서 온 남자와 불륜에 빠지자 6개월동안 치밀한 계획을 짜 정부로 하여금 자신의 남편을 살해하도록 하는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했다고 광주일보(廣州日報)가 21일 보도했다. ‘천하의 악녀’는 치리향 집 근처에 구멍가게를 열고 있는 우샤오친(吳小琴).그녀는 불륜에 빠진 정부와 오래 놀아나기 위해,그것도 자신을 위해 천리 멀리 떨어져 뜬벌이 생활을 하는 가련한 남편을 살해하는 것도 서슴지 않는 냉혈녀이다. 악독한 살인 사건의 뿌리는 지난 2004년 9월부터 태동하기 시작했다.우가 운영하는 구멍가게에 충칭(重慶)직할시 량핑(梁平)현 출신의 류다룽(劉大榮)이라는 젊은 미남이 생활용품을 사기 위해 찾아오면서 비극의 씨앗이 뿌려졌다.류는 당시 고향을 떠나 이곳 탄광에서 채탄부로 근무하고 있었다. 한눈에 반한 이들 불륜 남녀는 만나지 얼마 되지 않아 곧바로 잠자리를 함께 한뒤 동거에 들어갔다.한 3개월쯤 지났을까.2005년 춘제(春節·설날)기간에도 남편이 집에 돌아오지 않은 틈을 타 그녀는 류가 마치 자신의 남편인양 행세하도록 했다.우는 특히 류에게 “당신과 함께만 있다면 무슨 일도 할 수 있다.”고 속삭였다. 결국 이 말이 ‘씨’가 됐다.우는 류를 하루라도 보지 못하면 미칠 것만 같았다.이 때문에 ‘천하에 몹쓸 생각’까지 하게 됐다.뜬벌이 생활하는 까닭에 돈도 많이 벌지 못하고 외모마저도 그저 그런 남편이 무작정 싫어진 것이다. 이들 불륜의 남녀는 여러 날 머리를 맞대고 논의한 끝에 우의 남편 양정푸(楊正富)씨를 살해하기로 했다.이를 위해 류가 양씨를 찾아 나섰다.광둥성 둥관(東莞)시에 있는 양씨의 회사를 찾아낸 류는 일단 양씨의 회사 근처에 방을 얻었다.보다 완벽하게 살인하기 위해서다. 방을 얻은 그는 양씨의 고향 친구 행세를 하며 기회를 엿보다가 양씨를 둥관시 후먼(虎門)진의 한적한 곳으로 유인해내는데 성공했다.그때가 지난 2005년 10월 6일 오후 6시30분.류는 양씨를 만나자마자 몸에 지니고 있던 과도를 꺼내 무차별 난자,그자리에서 숨지게 했다. 광둥성 중급법원은 최근 류대룽과 우샤오친 두 사람에게 고의 살인죄를 적용,각각 사형과 징역 6년을 선고했다. 온라인뉴스부 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독한 X” 6개월간 연구끝에 남편 살해한 여성

    “정말 무서운 세상이네.남편을 죽이기 위해 6개월 동안 정부(情夫)와 주도면밀하게 계획을 짰다구요.” 중국 대륙에 한 여성이 자신의 남편을 없애기 위해 무려 6개월 동안이나 정부와 머리를 맞대 치밀한 계획을 세운 끝에 실행에 옮겨 남편을 살해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충격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중국 중부 쓰촨(四川)성 선한(宣漢)현 톈성(天生)진 치리(七里)향에 살고 있는 한 여성은 외지에서 온 남자와 불륜에 빠지자 6개월동안 치밀한 계획을 짜 정부로 하여금 자신의 남편을 살해하도록 하는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했다고 광주일보(廣州日報)가 21일 보도했다. ‘천하의 악녀’는 치리향 집 근처에 구멍가게를 열고 있는 우샤오친(吳小琴).그녀는 불륜에 빠진 정부와 오래 놀아나기 위해,그것도 자신을 위해 천리 멀리 떨어져 뜬벌이 생활을 하는 가련한 남편을 살해하는 것도 서슴지 않는 냉혈녀이다. 악독한 살인 사건의 뿌리는 지난 2004년 9월부터 태동하기 시작했다.우가 운영하는 구멍가게에 충칭(重慶)직할시 량핑(梁平)현 출신의 류다룽(劉大榮)이라는 젊은 미남이 생활용품을 사기 위해 찾아오면서 비극의 씨앗이 뿌려졌다.류는 당시 고향을 떠나 이곳 탄광에서 채탄부로 근무하고 있었다. 한눈에 반한 이들 불륜 남녀는 만나지 얼마 되지 않아 곧바로 잠자리를 함께 한뒤 동거에 들어갔다.한 3개월쯤 지났을까.2005년 춘제(春節·설날)기간에도 남편이 집에 돌아오지 않은 틈을 타 그녀는 류가 마치 자신의 남편인양 행세하도록 했다.우는 특히 류에게 “당신과 함께만 있다면 무슨 일도 할 수 있다.”고 속삭였다. 결국 이 말이 ‘씨’가 됐다.우는 류를 하루라도 보지 못하면 미칠 것만 같았다.이 때문에 ‘천하에 몹쓸 생각’까지 하게 됐다.뜬벌이 생활하는 까닭에 돈도 많이 벌지 못하고 외모마저도 그저 그런 남편이 무작정 싫어진 것이다. 이들 불륜의 남녀는 여러 날 머리를 맞대고 논의한 끝에 우의 남편 양정푸(楊正富)씨를 살해하기로 했다.이를 위해 류가 양씨를 찾아 나섰다.광둥성 둥관(東莞)시에 있는 양씨의 회사를 찾아낸 류는 일단 양씨의 회사 근처에 방을 얻었다.보다 완벽하게 살인하기 위해서다. 방을 얻은 그는 양씨의 고향 친구 행세를 하며 기회를 엿보다가 양씨를 둥관시 후먼(虎門)진의 한적한 곳으로 유인해내는데 성공했다.그때가 지난 2005년 10월 6일 오후 6시30분.류는 양씨를 만나자마자 몸에 지니고 있던 과도를 꺼내 무차별 난자,그자리에서 숨지게 했다. 광둥성 중급법원은 최근 류대룽과 우샤오친 두 사람에게 고의 살인죄를 적용,각각 사형과 징역 6년을 선고했다. 온라인뉴스부 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
  • 해외서 줄기세포 연구?

    줄기세포 연구재개 기회를 적극 모색하고 있는 황우석 박사가 해외연구동향 파악 및 줄기세포 연구 국제 공동연구 참여 방안을 알아보기 위해 태국으로 출국한 것으로 전해졌다. 익명을 요구한 정부의 한 관계자는 10일 “황 박사가 태국 국립대 등 연구기관 두 곳의 초청을 받아 태국을 방문, 일주일가량 머물며 현지 연구자들을 통해 해외 줄기세포 연구 흐름을 파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또 “황 박사가 현재 한국에서는 난자수급에 어려움이 많은 등 체세포 줄기세포연구 여건이 상당히 제한돼 있다고 판단하고 복제배아연구를 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된 해외에서 국제 컨소시엄 형태로 줄기세포 연구에 참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영표기자tomcat@seoul.co.kr
  • “부상병 구조해요” 미국, 전쟁로봇 개발

    “부상병 구조해요” 미국, 전쟁로봇 개발

    부상병 구조를 전문으로 하는 새로운 전쟁로봇이 화제가 되고 있다. 영국 BBC 인터넷판은 지난 7일 미군의 구조로봇 개발 소식을 보도했다. 이 구조로봇의 이름은 ‘베어’(BEAR). 곰을 닮은 얼굴과 ‘전장구조로봇’(Battlefield Extraction-Assist Robot)이라는 역할에서 비롯된 이름이다. 새로운 구조로봇은 외형부터 기존의 기능성 로봇들과 확연히 다르다. 큰 눈과 쫑긋 솟은 귀를 가진 귀여운 얼굴과 꼿꼿이 서서 두 팔을 자유롭게 움직이는 ‘휴머노이드’ 구조가 친근한 인상을 준다. 그러나 외형에만 신경을 쓴 로봇은 아니다. 270kg 이상을 들어 올리는 강한 힘과 부상자를 안고 계단을 오를 수 있을 정도로 뛰어난 균형감각을 자랑한다. 또 큰 눈과 귀의 센서는 전장에서도 부상자를 찾아낼 수 있는 꼼꼼한 탐지능력을 갖추고 있다. 개발을 맡은 ‘베크나 로보틱스’사의 다니엘 데오발트 사장은 “사람이 가는 곳이라면 어디든 갈 수 있는 로봇이 필요했다.” 며 “전시 구조작업 외에도 조난자 구조나 무거운 짐을 옮기는 일 등 여러 현장에 투입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구조로봇 ‘베어’는 5년 내 현장 테스트 후 도입을 목표로 개발이 진행 중이다. 사진 = ‘베크나 로보틱스’ 홈페이지 나우뉴스 박성조 기자 voicechord@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동물난자에 인간 체세포핵 이식 금지

    동물의 난자에 인간의 체세포 핵을 이식하는 행위가 엄격하게 금지된다. 또 불임치료를 한 뒤 남은 난자나, 희귀·난치병에 걸린 환자가 해당 질병 연구를 위해 난자를 기증하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연구 목적의 난자 기증은 원칙적으로 금지된다. 보건복지부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생명윤리 및 안전에 관한 법률(생명윤리법)’ 개정안과 ‘생식세포 관리 및 보호에 관한 법률(생식세포관리법)’ 제정안을 마련,8월 중 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라고 15일 밝혔다. 법 개정안은 체세포핵이식 행위의 정의를 인간의 난자에 인간의 체세포 핵을 이식하는 것으로 한정해 동물의 난자에 인간의 체세포 핵을 이식하는 행위를 금지토록 했다.이에 따라 인간의 줄기세포를 영장류의 배아에 이식, 융합하거나 인간 또는 동물의 줄기세포를 인간의 배아에 이식하는 행위는 금지된다. 또 다른 사람으로부터 기증받은 난자나 정자를 사용해 만든 배아는 난자·정자 기증자, 체외수정시술 대상자 및 그 배우자 모두의 동의가 있는 경우에 한해 연구 목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배아생성의료기관은 연구 목적의 잔여배아를 보존기관이 지난 뒤 1년을 초과해 보관할 수 없도록 했다. 연구 목적으로 사용하지 않는 배아는 즉시 폐기해야 한다. 관련 규정을 어긴 배아연구, 체세포복제배아연구기관, 유전자검사기관에 대해서는 등록 취소 또는 폐쇄를 명령할 수 있도록 했다. 한편 생식세포관리법안은 미성년자와 출산 전 여성은 본인의 불임 치료 목적 이외에는 생식세포(난자)를 기증할 수 없도록 했다. 생식세포 기증자에게 별도로 정한 기준의 실비를 보상할 수 있도록 했다.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15년 하반신 마비… 아빠될 수 있나

    EBS는 7일부터 5부작 ‘다큐10-불임치료, 그 현장에 가다’(오후 9시50분 방영)를 통해 아이를 갖고 싶어 첨단 불임치료기술을 시도하는 영국 부부들의 이야기를 내보낸다. 매일 1편씩 방송하는 이 프로그램은 아이에 대한 열정이 우리와 다르지 않은 영국 불임부부들의 이야기로 생명의 소중함을 일깨워주기에 충분하다. 드니스는 아이를 갖기 위해 9년이나 노력했지만 아무 효과가 없었다. 지난번에는 임신에 성공했지만 7주만에 유산되고 말았다. 부부는 불임치료 전문가로부터 마지막 방법으로 배아 세포를 떼내 염색체 검사를 거친 뒤 건강한 배아를 착상시킨다. 야스미나·올드윈 부부는 일곱 번이나 체외수정을 시도했지만 번번이 실패했다. 마지막으로 부부는 임상적인 증거가 충분하지 않은 방법을 사용해 전문가들의 비난을 받는 불임전문병원을 찾는다. 면역체계에 문제가 있다는 진단에 야스미나는 스테로이드와 혈액제재를 투여받는다. 톰 맥글로린은 ‘낭포성섬유증’이라는 유전질환 때문에 정액에 정자가 없다. 톰의 의료진은 톰의 고환에서 정자를 채취해 아내의 난자와 결합시키는 방법을 쓴다. 고도의 기술이 필요한 일인 만큼 이들이 부모가 될 확률은 10%도 되지 않는다. 15년전 지붕에서 떨어져 하반신이 마비된 웨인 밀스는 설상가상 림프암까지 앓고 있다. 그는 항암치료 전 얼려 두었던 정자로 약혼녀 마리사와 체외수정을 시도한다. 이들은 모두 위기를 극복하고 원하던 아기를 가질 수 있을까? 이 프로그램은 불임을 극복하기 위한 가족의 눈물겨운 노력을 생생한 수술 장면과 함께 그려내 진정한 가족의 가치를 다시금 일깨워주고 있다.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장기 우주여행 대비 성욕 해소대책 찾자

    장기 우주여행 대비 성욕 해소대책 찾자

    왕복하는 데 무려 3년이 걸리는 화성까지의 우주여행 중에 우주 비행사가 죽으면 시체는 어떻게 처리할까. 젊고 건강한 남녀 비행사들의 성욕 발산은 어떻게 하는 게 좋은가. 30년 뒤 현실화될 화성 여행을 앞두고 미 항공우주국(NASA)은 지금까지 수일 내지 수개월 걸리던 것과는 차원이 다른 장기우주여행에 대비하기 위한 ‘우주인 건강’ 계획을 만들고 있다고 AP통신이 1일 보도했다. NASA측은 생명윤리학자, 의료 전문가들의 도움을 얻어 수년내 지침을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특히 섹스는 NASA 내에서는 오랫동안 금기시돼 왔고, 우주에서의 섹스는 건강이 아닌 행동의 문제이기 때문에 건강계획에는 포함돼 있지 않지만 시급히 지침을 만들어야 할 문제라는 지적이다. 미 펜실베이니아대의 폴 루트 울피 생명윤리학 교수는 “승무원들이 남녀 비행사로 구성되는 것과 관련해 모종의 결정이 있어야 하며, 이에 대해 많은 토론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건강계획은 우주인의 사망시 시체 처리 등에 대해서는 단지 향후 지침을 세워야 할 것으로만 언급하고 있다. 현재는 우주 정거장에서 병이 나거나 부상할 경우 지상 220마일의 궤도를 떠나 수시간 뒤 지구로 귀환하면 되는 것으로 되어 있다. 그러나 화성 여행 중에는 우주인의 생사 문제가 걸려도 귀환이 불가능하다. 가까운 곳에 병원이 없고 수백만마일이나 떨어져 무선 라디오를 통해 지구의 본부로부터 지령을 받으려 해도 반시간이나 걸린다. 그래서 우주인들에게는 맹장수술을 받게 할 것인지, 또 우주인들에게 생전 유언을 작성토록 해야 하는지도 해결해야 할 과제다. 방사능 양은 암 발생 위험을 3% 이상 증가시키지 않는 범위여야 한다는 내용과 근육과 뼈의 손실 여부, 심리적 고립감 엄습 등의 건강 위험 요인도 짚어야 한다. 우주인에 나이제한을 둘 것인지, 방사능 노출로 인한 유전자변이 위험에 대비, 정자나 난자를 은행에 보관해야 할지도 난제다. 선발 과정에서의 유전자 조사 여부는 윤리적 논란이 따른다. 이춘규기자 taein@seoul.co.kr
  • “늑대복제 논란 자료관리 허술 탓”

    이병천(수의산과학) 교수의 늑대복제 논문 조작 의혹을 조사해온 서울대 연구진실성위원회가 27일 “복제 늑대가 맞다. 논문 오류는 허술한 자료관리와 논문 작성 능력 부족에서 비롯됐다.”고 결론을 내렸지만 해당 논문 취소와 이 교수 징계를 요구하는 목소리는 쉽게 수그러지지 않고 있다. 위원회는 이날 “서울대 의대 법의학교실과 외부기관 SNP 제네틱스에 복제 늑대와 난자 제공견의 혈청과 모근 등을 보내 검사를 의뢰한 결과, 늑대복제 사실은 틀림이 없고 논문 오류도 고의성이 없는 걸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조작 의혹을 불렀던 미토콘드리아 DNA 염기서열 오류는 이 교수가 논문작성 과정에서 DNA 분석을 의뢰한 휴먼패스에서 잘못 기재해 발생했고, 늑대 성공률 부풀리기 의혹 또한 단순 실수라고 설명했다. 위원회는 “잘못된 연구결과를 발표하고 홍보한 것도 연구진실성 위반에 해당한다.”면서 “대학의 명예를 실추시킨 점에 대해 총장에게 적절한 조치를 건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위원회는 또 이 교수팀에게 연구 데이터 처리 등 대책을 마련한 뒤 학술지 등에 재투고를 요구했다. 그러나 논문 진위여부를 떠나 연구윤리 문제를 둘러싼 논란은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우희종 수의대 교수는 “이렇게 오류가 많은 논문은 처음인 데다 이미 수정할 수준이 아니다.”라면서 “논문의 과학적 의미가 없기 때문에 취소하는 것이 옳다.”고 말했다. 이현숙 생명과학부 교수도 “늑대복제 논문은 학자적 소양이 전혀 없음을 고백하는 것으로 취소돼야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서울대 민주화를 위한 교수협의회 최영찬(농생명과학대) 교수는 “만일 학교가 늑대복제 사실을 핑계로 논문오류 및 이 교수 징계 요구를 무마하려 한다면 민교협이 강력하게 문제 제기할 것”이라고 경고했다.이문영기자 2moon0@seoul.co.kr
  • “복제늑대 맞다”

    서울대는 이병천 수의대 교수의 늑대논문에 대한 연구부정 여부를 조사한 결과 복제 늑대가 맞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17일 밝혔다. ‘복제가 맞다.’는 결론을 내린 서울대 의대 법의학연구실은 ‘황우석 사태’ 당시 복제 개 ‘스너피´를 검증했던 기관으로, 연구진실성위원회가 시료 검증을 의뢰한 2개기관 중 1곳이다. 법의학교실은 복제늑대가 체세포공여 늑대와 핵 DNA가 일치했고 난자 제공 개와는 미토콘드리아 DNA 염기서열이 일치한다는 결론을 얻어 복제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양 연구처장은 그러나 “조사 결과에 대해 아무런 보고를 받지 못해 어떤 부분도 확인해 줄 수 없다.”면서 “검사결과가 나오는 대로 조사의뢰한 기관 2곳의 관계자들이 직접 발표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연구진실성위원회는 서울대 법의학교실 외에 샘플과 시료 검사를 의뢰한 1곳의 검사가 예정보다 늦어져 19일로 만료되는 1차 예비조사를 한 차례 늦추기로 결정했다.이문영기자 2moon0@seoul.co.kr
  • 男 없어도 임신가능?

    男 없어도 임신가능?

    신화 속에 등장했던 ‘아마조네스(여자만 존재하는 세계)’의 시대가 열릴 것인가. 줄기세포 연구가 ‘생명의 기원’에 대한 금기에 도전하고 있다. 영국과 독일 연구팀이 12일(현지시간) 세계 최초로 인간의 골수(骨髓)로부터 인공 정자를 만들어 내는 데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논란의 여지가 있지만 이론적으론 예수 그리스도를 잉태한 동정녀 마리아처럼 남성 정자가 없이도 임신을 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시되고 있다. ●남성 골수에서 미성숙 정자 생성 BBC방송은 이날 영국과 독일 연구팀이 남성 골수에서 미성숙 정자를 생성했다고 보도했다. 텔레그래프 인터넷판은 “여성도 자신의 정자를 생성할 수 있다.”면서 “과학자들이 이제 신의 역할을 대행할 것인가.”라고 전했다. 연구 결과는 ‘생식세포생물학(Gamete Biology)’ 최근호에 발표됐다. 영국 정부는 불임 치료에 관한 새 법안을 발의, 인공 정자와 난자를 불임치료 등에 사용하는 것을 금지시키기로 했다. 영국 줄기세포연구소, 뉴캐슬대학, 독일 괴팅겐대학과 하노버 의과대학 연구팀은 미성숙 상태의 인공 정자세포를 만드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골수에서 인체의 다양한 조직으로 분화될 수 있는 성체줄기세포를 추출했다. 일반적으로 골수에서 채취된 줄기세포는 근육조직 세포로 발전하지만 연구팀은 이 세포들을 ‘정조세포(spermatagonial cells)’로 분화시켰다. 남성 고환속에서 생성되는 정자의 초기 상태와 같은 것이다. 실험실에서 만든 인공 정자는 미성숙 상태이다. 연구팀은 적어도 3∼5년 이내에 성숙 상태의 정자로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또 암컷 쥐의 골수에서 정자도 만들어냈다. 여성의 골수에서도 정자 생성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반박과 우려도 커지고 있다. 정상적인 남성의 성염색체는 ‘X·Y’이며 여성은 ‘X·X’이다. 여성의 골수에서 생성된 정자에는 Y염색체가 없어 쓸모가 없다는 주장이다. ●“인간 유전적 변화 야기” 우려 영국 국립의학연구소 로빈 배지 박사는 “Y염색체는 정자의 필수적인 구성 요소로 X염색체만으로 정자는 존재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줄기세포 분야의 생명윤리 문제를 제기하고 있는 복제윤리논평(CORE)의 조세핀 퀸타베일도 “연구가 상당부분 과대 포장됐다.”고 의문을 제기했다. 해리 무어 셰필드교수는 윤리적 측면에 대해 “인공적으로 만들어진 정자가 인간의 유전적 변화를 야기할 수 있다는 점에서 극도의 주의가 필요하다.”고 우려했다. 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서울대, 늑대 복제 논문 재검증 착수

    서울대가 데이터 오류 등으로 조작 의혹이 제기된 ‘늑대복제’ 논문에 대한 재검증에 착수했다. 서울대는 9일 기자회견을 열고 이병천 교수 동물복제팀의 늑대복제 논문에 대해 연구진실성위원회(위원장 김신복 부총장) 차원의 조사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연구진실성위원회는 황우석 전 교수가 줄기세포 논문 조작 사건으로 파면된 뒤 연구 부정 및 부적절한 행위를 학교 차원에서 조사하고 상응하는 조치를 취하기 위해 설치된 기구다. 위원회는 그동안 제기된 ▲복제 성공률 부풀리기를 위한 수치 조작 ▲늑대와 개의 염기서열을 분석한 ‘Table(표)2’에 나타난 오류의 고의성 ▲선행 연구의 의도적 인용 누락 ▲부정확한 용어사용 등을 중점 조사할 예정이다. 위원회 간사인 국양 연구처장은 “지난 5일 실명으로 관련 의혹을 제보 받고, 위원회 규정에 따라 예비조사위원회(예비위)를 구성해 6일부터 조사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생물학 전문가 3인으로 구성된 예비위가 확보한 증거물은 실험에 체세포를 제공한 늑대 1마리와 복제된 늑대 2마리의 혈청, 난자를 제공한 개의 세포 등 이 교수 연구실에 남아 있는 관련 자료다. 예비위는 연구실에서 확보한 자료를 통해 1차 조사를 한 뒤 3마리의 늑대를 마취해 직접 혈청을 확보, 염기서열 검사를 하는 2차 조사를 할 계획이다. 예비위는 주말을 제외한 10일 동안 예비조사를 하고 부족할 경우 10일간 연장 조사를 해 결론을 내며, 이를 바탕으로 위원회가 직접 이 교수 논문에 대한 판단을 내리는 등의 절차를 밟게 된다. 국 처장은 “제보자와 예비위 명단은 규정상 밝힐 수 없고, 결론이 나기 전까지는 이 교수도 무죄추정의 원칙을 적용받는다.”고 전했다. 한편 서울대는 논문 관련 의혹이 필요 이상으로 확산된 데는 연구 홍보 시스템에 문제가 있다고 보고, 임팩트팩터(피인용지수) 상위 저널에 게재된 논문만을 언론에 공개하고, 창구도 연구처로 단일화할 방침이다. 이문영기자 2moon0@seoul.co.kr
  • [옴부즈맨 칼럼] 과학기사 보도의 기준/심재웅 한국리서치 상무이사

    지난 3월27일자 서울신문은 황우석 박사의 줄기세포 사건으로 서울대학교의 징계를 받았던 이병천 교수가 ‘세계 최초의 늑대 복제’에 성공하여 그 결과를 국제학술지에 발표하였다는 소식을 ‘복제 늑대로 화려한 부활’이라는 1면 머리기사로 실었다. 이 교수 연구팀이 2005년 10월에 세계 최초로 두 마리의 늑대 복제에 성공하였고 그 결과를 전문학술지인 ‘클로닝 앤드 스템셀즈’에 발표하였다는 것이다. 복제된 동물이 멸종위기에 있는 야생 늑대이며, 복제 효율이 복제 개인 스너피 때보다 20배나 더 높고, 그리고 이 교수가 ‘화려하게’ 복귀하였고, 게다가 황우석 교수가 공동저자라는 점 등이 독자들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했다. 이후 ‘생물학연구정보센터(브릭)’의 인터넷게시판이 새로운 논란으로 뜨겁다. 논문에 수록된 표에 오류가 있고, 난자 개수를 이용한 성공률이 잘못 계산되어 결과적으로 과장되었다는 것이다. 추가적으로 알려진 사실은 늑대복제 결과가 실린 ‘클로닝 앤드 스템셀즈’가 일반적으로 과학계에서 중요하게 간주하는 ‘과학논문인용색인(SCI)’에 등재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서울대 연구진은 이에 대해 단순한 실수라고 해명하고 논문의 오류에 대해 해당 학술지에 정정을 요청하였다고 밝혔다. 온 나라를 뒤흔들었던 1년반 전의 줄기세포 논란과 이번의 늑대복제 논란을 보면서 과학기사 보도의 기준에 대하여 새삼스러운 지적을 하지 않을 수 없다. 잘 알다시피 줄기세포의 논란은 우리나라 과학계에 대한 온 국민과 전 세계인의 신뢰를 근본적으로 뒤흔든 사건이었다. 그 과정에서 언론의 신뢰에도 커다란 상처를 안겨주었다.2005년 11월30일 ‘과학언론인의 밤’에서도 ‘그동안의 과학보도가 본질적인 문제보다는 대중의 눈길을 사로잡는 이슈’ 중심이었고 ‘표면적으로 드러난 사실 전달에만 집중’하였다는 반성을 제기하였다. 당시 한국과학기자협회 소속의 과학기자들은 ‘과학기술 연구의 성과물은 최대한 신중하게 보도한다.’ ‘새로운 과학적 성과에 대한 보도는 이해당사자의 발언에만 의존하는 것을 지양하고, 이해관계가 없는 국내외 전문가의 견해를 반드시 확인한다.’ ‘과학기술 연구에 대한 취재 및 보도는 철저한 사실확인을 토대로 하여 자칫 왜곡·과장하여 전달하지 않는다.’는 등 8개 항의 ‘과학보도에 임하는 기본자세’를 발표하였다. 다시 27일자 ‘복제 늑대로 화려한 부활’을 살펴보자. 이병천 교수의 늑대복제 연구에 대한 보도는 위에서 언급한 과학보도의 기준을 적용하면 ‘최대한 신중하게 보도하며’ ‘이해관계가 없는 국내외 전문가의 견해를 확인한다.’거나 ‘철저한 사실확인을 한다.’는 원칙과는 거리가 있다. 우선 ‘복제 늑대로 화려한 부활’이라는 큰 제목과 ‘5개월 정직기간에도 매일 연구, 논문작업’이라는 제목부터가 이 연구성과에 과학기사보다는 사회면 기사로서의 비중을 준 듯한 느낌이다. 사실 늑대 복제에 관한 27일자의 기사내용은 연구성과를 적극 홍보하려는 서울대 당국의 보도자료에 전적으로 의존한 기사다. 거듭 강조하거니와 과학기사는 어디까지나 과학기사여야 한다.2005년 ‘과학언론인의 밤’에서 나온 ‘그 동안의 과학보도는 본질적인 문제보다는 대중의 눈길을 사로잡는 말초적이고 선정적인 이슈를 캐는 데 급급하였다.’는 성찰은 여전히 유효하다.“새로운 과학적 발견의 방법이 무엇을 의미하는가, 또는 그런 지식들로부터 무엇을 얻을 수 있는가를 충분히 설명하는 것이 단편적·과학적 사건을 보도하는 것보다 훨씬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 확인한다.” 여러 사람에게 많은 상처를 주었던 줄기세포 논란의 아픔 속에서 나온 이러한 다짐이 과학기사를 좀 더 신중하고 알차게 만드는 디딤돌이 되기를 바란다. 심재웅 한국리서치 상무이사
  • 경보! 애완견만 쏴죽이는 ‘신비’의 사내 등장

    “긴급 특보! 개만 보면 화살로 쏴 죽이는 킬러가 등장했습니다.애완견 ‘아버지’·‘어머니’되시는 분들은 개의 안전에 유의하십시오.” 중국 대륙에 애견만 보면 무자비하게 인명살상용 화살로 쏴죽이는 미스터리한 사내가 등장,애완견 주인들을 초긴장 속으로 몰아넣고 있다. 중국 서중부 쓰촨(四川)성 청두(成都)시의 시난자오퉁(西南交通)대학 인근 지역에 개만 보면 화살로 쏴 죽이는 베일에 쌓인 신비한 킬러가 등장,애완견 마니아들을 벌벌 떨게 만들고 있다고 화서도시보(華西都市報)가 3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애견 킬러는 일단 개를 발견하기만 하면 고대 차를 세운 뒤 개의 배를 향해 잔인하게 인명 살상용 화살을 발사해 죽인 다음 차를 타고 유유히 사라졌다.아직까지 애견 킬러가 잡히지 않아 그의 신상명세나 애완견만을 대상으로 쏴죽이는 이유 등에 대해서는 정확하게 알려지지 않고 있다. 지난 1일 오후 5시30분쯤,시난자오퉁 대학생인 장제(張睫·여)씨는 친구와 함께 학교 서문 쪽에서 수다를 떨며 즐겁게 산보를 하고 있었다.산보를 하던중 갑자기 애견 환환(歡歡)에게 먹일 우유 등 사료가 떨어진 것이 생각 나 인근 애견센터로 향했다. 애견센터에서 사료를 사고 나오던 장씨는 그만 까무러질뻔했다.자신의 ‘아들’이 다름없이 아끼던 환환이 복부에 화살을 맞아 길바닥에 넉장거리로 널부러져 있었다.더욱이 환환이 일어나려고 버둥거릴 때마다 피가 철철 흘러 보는 사람들을 안타깝게 만들었다.장씨가 개 사료를 사기 위해 애견센터에 들어갔다 나오는 짧은 틈을 이용해 애견 킬러가 나타나 개를 반병신으로 만들어버린 것이다. 화살은 개의 복부에 8㎝ 깊이로 꽂혀 있어 동맥까지 파고든 상태였다.하지만 내장에 상처를 입지 않은 것이 그나마 다행이었다.화살은 젓가락만한 크기로 플라스틱재질이며 화살촉은 뾰족한 금속으로 만들어져 있었다. 이에 장씨는 환환을 데리고 인근 동물병원을 찾았다.이곳에서 만난 류(劉)모씨는 “최근들어 10여마리의 애견이 화살을 맞아 죽거나 상처를 입었다.”며 “심지어는 개 주인까지 다친 적이 있다.”고 털어놨다. 이 때문에 애견을 키우는 사람들은 언제 화살을 맞을지 걱정이 돼 애견을 데리고 외출을 삼가고 있다고.베이샤오먼(北校門)에서 애견사료점을 운영하는 쉬(徐)모씨도 자신의 개가 화살에 맞아 죽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쉬씨는 “지난해 10월 잠시 외출하고 오는새 애견 시시(西西)가 갑자기 날아온 화살을 맞아 내장이 뚫려 몇 분만에 죽었다.”고 아직도 화가 나는 듯 분을 삭히지 못하고 있었다. 쉬씨에 따르면 이 지역에 지난 6개월새 20여마리의 애완견이 화살을 맞아 죽거나 부상을 입었다.애견 킬러는 검은색 산타나를 타고가던 30대 남성으로 개를 발견하면 즉시 차에서 내려 개를 향해 화살을 날려 쏴죽인 뒤 유유히 사라졌다고. 이 말을 들은 장씨는 화가 꼭뒤까지 치밀어 올랐다.해서 그녀는 애견 킬러의 범행 수법 등을 인터넷 홈페이지에 올리는 한편,전단지로 만들어 이 지역 주민들에게 돌리는 등 애견 킬러를 체포하기 위해 발벗고 나서고 있다.신출귀몰한 애견 킬러가 꼬리를 잡힐 지 주목된다. 온라인뉴스부 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
  • 늑대복제 논문 과장 의혹

    황우석 박사팀의 줄기세포 논문조작 사실을 밝혀냈던 ‘브릭’(BRIC·생물학연구 정보센터)의 젊은 연구자들이 이번엔 이병천 서울대 수의학과 교수의 늑대복제 논문의 오류를 잡아냈다. ‘berry’란 아이디를 사용하는 이용자는 2일 브릭(http://bric.postech.ac.kr) 게시판에 올린 글에서 최근 늑대복제 논문을 발표한 이 교수팀이 2005년 황우석 박사팀이 네이처에 발표한 개 복제 성공률을 논문에 사실과 다르게 기재해 늑대 복제 성공률을 상대적으로 부풀렸다고 지적했다. 그는 “(황 박사팀이 개 복제를) 두 마리 성공했다고 치고 난자 개수를 이용한 성공률을 계산해 보니 난자 1095개를 사용했으니까 약 0.2%가 된다. 그런데 (이 교수팀)논문에는 0.09%로 기재됐다. 이 숫자는 한 마리로 계산했을 때의 성공률”이라고 밝혔다. 이어 “처음에는 그냥 산수 실수를 한 것으로 보고 어이없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그게 아닌 것 같다.”면서 “연구팀이 자신들의 연구 결과조차도 제대로 기억하고 있지 못하다고 봐야 할까.”라며 의문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이 교수는 “단순히 수치를 잘못 기재한 것일 뿐”이라고 반박하고 “클로닝 앤드 스템셀스지에 수정을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이문영기자 2moon0@seoul.co.kr
  • [서울대공원 동물원에 가보았지] (20) 코끼리 넣는 냉장고 (하)

    [서울대공원 동물원에 가보았지] (20) 코끼리 넣는 냉장고 (하)

    동물의 생식세포는 멸종위기의 동물을 복원하거나 인공수정 등을 통해 토종동물을 번식시키는 데 없어서는 안 될 귀중한 자원이다. 이런 탓에 종보존팀은 냉동보관 중인 동물의 생식세포를 ‘신줏단지 모시듯’ 모신다. 하지만 사람도 아닌 야생동물의 정자와 난자를 얻는 것이 그리 쉬울까. 연구원들의 노력은 가히 눈물겨울 정도다. ●동물은 죽어 생식세포를 남긴다 동물의 정자를 채취하는 법은 크게 마사지법과 전기자극법, 사후채취법 등 3가지 정도로 나뉜다. 먼저 마사지법은 동물의 중요부위를 문질러주는 물리적(?) 자극을 통해 정자를 채취하는 전통요법이다. 지난해 인공수정을 통해 출산에 성공한 북한산 풍산개가 이 방법을 사용했다. 전기자극법은 약한 전류를 척추신경 등 특정부위에 흘려보내 정자를 받아내는 법이다. 하지만 최근 들어 동물원측은 두 방법 모두 사용하기 꺼려한다. 정자를 채취하는 과정에서 동물들이 받을 스트레스가 적지 않다는 판단에서다. 이런 탓에 최근 동물원에서는 죽은 동물에서 생식세포를 꺼내는 사후 채취법을 주로 이용한다. 사후채취법은 기온이 높아 부패가 빨리 진행되는 여름보다는 겨울에 성공률이 높다. 겨울의 경우 최대 하루 내에 간단한 수술 등을 통해 건강한 정자와 난자를 채취할 수 있다. 동물원측은 “사람과 달리 동물은 죽기 전까지도 번식이 가능하기 때문에 나이가 들어 죽은 사체에서도 건강한 생식세포를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눈물겨운 정자 수거작전 편법도 있다. 우리 바닥 등에 떨어진 동물 등의 정자를 수거하는 방법이다. 최근 ‘포르노를 보는 고릴라’로 소개한 바 있는 로랜드고릴라 ‘고리롱’(♂·1969년생·서울신문 1월5일자 보도)이나 침팬지, 개코원숭이 등은 민망스럽게도 가끔 우리 안에서 자위를 하는 일이 목격된다. 하긴 “영장류에선 어렵잖게 목격되는 일”이라고 하니 이상하게 여길 일은 아닌 듯하다. 특히 로랜드고릴라는 10억원을 호가하는 몸값이 비싼 놈이지만 아직 2세가 없다. 때문에 녀석이 자위를 하는 날이면 동물원은 바빠진다. 하지만 결과는 번번이 허탕. 온돌로 난방을 하는 탓에 바닥에 떨어진 정자는 금방 말라버리기 일쑤다. 정기적으로 하는 일도 아니라서 그 짓을 할 때까지 무작정 기다릴 수도 없다. 세계최대규모를 자랑하는 미국 샌디에이고 동물원은 이미 1975년부터 냉동동물원을 운영하며 400종 6800여 마리의 동물세포를 액화질소에 냉동보관하고 있다. 이웃 일본은 물론 다른 나라들도 자국의 동물 보존 등을 위해 투자를 넓히고 있다. 하지만 현실은 멀기만 하다. 이달 초에는 국내 동물 인공수정 분야의 권위자로 꼽히는 모 연구원이 사표를 내고 학교로 떠났다. 국내에선 손가락 안에 꼽는 전문가지만 대공원에선 비정규직 신세를 면하지 못해서다. 종보존팀 관계자는 “현재로선 천연기념물 등 토종동물들이 죽는다 해도 생식세포를 채취할 수 있는 인력이 없는 처지”라면서 “자국의 생물이 소중한 자원으로 꼽히는 시대에 안타까운 현실”이라고 애로사항을 털어놓았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희귀 난치병 도전과 정복] (24) 터너증후군

    [희귀 난치병 도전과 정복] (24) 터너증후군

    유전자 이상으로 여아에게만 나타나는 희귀한 질병이 있다. 터너증후군(Turner Syndrome)이다. 두개가 정상인 성염색체가 하나밖에 없는 경우이다. 이 질환을 가진 환자는 특이하게도 키가 작고, 사춘기가 되어도 2차 성징이 나타나지 않는다. 포천중문의대 강남차병원 산부인과 차동현 교수는 “치료를 받아도 최종 신장이 평균 150㎝ 정도밖에 자라지 않지만 이 정도만 되어도 조기치료가 성공한 것으로 평가한다.”며 “적절한 치료만 받으면 얼마든지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질환”이라고 강조했다. 터너증후군은 유전성 질환으로, 두 개가 쌍을 이룬 여자의 X 성염색체 가운데 한 개가 없거나, 한 쪽에 결함이 있어 발생한다.“쌍을 이루는 두 개의 성염색체 중 하나에 약간의 결함만 있어도 신체는 정상과 다른 모습을 띠게 됩니다. 간혹 ‘X’나 ‘Y’가 태아에게 전달되지 못해 ‘XX’나 ‘XY’여야 할 곳에 하나의 ‘X’만 존재하게 되며, 따라서 총 염색체 수는 정상에서 1개가 모자란 45개가 되지요. 이런 경우를 ‘45X’라고 하는데, 가장 흔한 원인입니다.” 성세포 감수분열 과정의 이상 정도로만 추정할 뿐 아직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국내에는 정확한 통계가 없지만 외국의 통계에 따르면 발생 빈도는 신생 여아 2500∼5000명당 1명 꼴이다.“그렇지만 실제 환아는 그리 많지 않습니다. 이 질환을 가진 태아의 80% 정도가 임신 중 자연유산되기 때문입니다. 자연유산된 태아의 염색체를 검사한 결과 전체의 10%가량이 이 질환을 가진 것으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이 질환자가 보이는 가장 두드러진 증상은 저신장이다. 태어날 때는 평균 신장이 47㎝ 정도로 정상인의 50∼51㎝보다 약간 작다고 느끼는 정도이며, 이후 2∼3세까지는 정상인과 비숫한 성장 추세를 보이나 세살이 넘어가면서 확연히 성장속도가 더뎌진다.“흔히 ‘좀 늦되나보다.’라고 기다리다가 사춘기를 맞지만 유방 등의 2차 성징이 나타나지 않습니다. 그런데도 피하지방은 늘어 성인 환자 중에 비만자가 많은 것도 특징적인 현상이고요.” 난소가 없어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이 분비되지 않기 때문에 환자들은 사춘기가 지나도 유방이 생기지 않으며, 무월경과 불임증, 성기 발육부전이 심하다.“환자들의 신체적 특징도 두드러집니다. 출생시 손·발등이 포동포동하고, 가슴이 넓으며, 양쪽 유방이 멀리 떨어져 있습니다. 또 유난히 짧은 목 부위에 주름이 많은가 하면 턱이 작고, 입 천장은 좁고 높게 굴곡이 져있어 발음이 부정확한 경우도 흔합니다. 팔꿈치가 몸통에서 떨어져 있으며,4·5번째 손가락이 짧은 것도 그렇고요.” 가장 정확한 진단은 혈액을 이용해 성염색체의 수와 형태를 확인하는 것이다.“왜소증이나 성기능 발달장애 등 이상 징후가 있을 때 혈액을 채취해 성염색체의 수와 형태를 관찰하는데 결과가 애매할 때는 따로 피부조직을 떼어내 배양한 뒤 염색체 검사를 하기도 합니다.” 이걸로 진단이 끝난 게 아니다. 진단 후에는 심장, 장기와 호르몬검사 등을 통해 초기평가를 한 뒤에 적절한 치료법을 찾게 된다. 따라서 흉부 X선 검사, 심전도와 심장 및 복부 초음파검사, 성장평가, 골 연령 측정, 빈혈·백혈구·소변·혈당검사는 물론 간·신장기능검사까지 거치는 게 일반적인 경로이다. 일반인들이 터너증후군임을 알 수 있는 특이점도 많다. 물론 모든 환자가 갖는 증상은 아니지만 일반인과는 확실히 다른 특징들이다. 우선, 터너증후군 환자는 에스트로겐이 부족해 골절이 잦고 요로감염이 잘 생긴다. 또 심장의 대동맥이 좁거나 기질적인 고혈압을 갖고 있는가 하면 류머티즘 같은 자가면역질환과 갑상선 기능이상도 흔하다. 감염질환인 중이염과 사시, 안검하수가 잘 생기는 것도 손꼽히는 특징이다. 치료는 크게 성장호르몬 투여와 에스트로겐 투여로 나뉜다.“터너증후군에서 성장장애가 초래되는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고 있지만, 분명한 것은 성장호르몬이 부족한 것이 아니라 체내에서 성장호르몬에 대한 저항성이 형성돼 성장이 안 된다는 사실입니다. 따라서 성장호르몬을 주사해 성장을 촉진시키는 치료가 효과적인데, 나이가 어릴수록 투여 효과가 좋습니다.” 환자의 키가 일정 수준이 되면 이때부터는 에스트로겐을 투여, 자궁 내막을 증식시키고 유방 발달을 유도한다. “에스트로겐은 12세 전후부터 투여를 시작하며, 처음에는 저용량으로 시작해 2∼3년에 걸쳐 점차 성인 용량에 이르게 합니다. 에스트로겐 투여량이 성인의 절반 정도가 될 시점에서 생식주기에 영향을 주는 여성호르몬 프로게스테론을 추가하면 월경이 나타나는데, 이로써 환자는 비로소 성 정체성을 갖게 됩니다.” 최근에는 불임 치료가 발달해 꾸준한 여성호르몬 치료로 자궁이 발달된 환자의 경우 체외수정을 통한 임신은 물론 출산도 가능하다. 단, 난자는 생성이 안 되므로 다른 사람으로부터 증여를 받아야 한다. “흔히 터너증후군 환자를 일반인과 구별하려는 경향이 있으나 평균 지능이 일반인과 별로 다르지 않으며, 언어영역에서는 평균 이상인 경우도 많습니다. 단, 공간적 사고를 필요로 하는 수학이나 방향감, 기술적 능력에는 다소 문제가 있을 수 있지만, 이것도 결코 정신지체 수준은 아닙니다. 따라서 환아가 정상아동과 같은 학습능력을 보이는 것도 당연하고요.” 차 교수는 환자가 성장 과정에서 자신의 외모가 주변인과 다소 다르다는 사실을 인식하고 자신감을 잃거나 열등감에 빠지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 때문에 주변의 배려가 절실합니다. 환자가 성장하면서 자신의 문제점을 인정하고, 적극적으로 자신의 삶을 열어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야말로 무엇보다 중요한 치료지요.” 그는 이어 환아가 정상인으로 자라기 위해서는 조기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역설했다.“이를 위해서는 유전자검사에 대한 건강보험 지원폭을 넓힐 필요가 있으며, 보호자들도 의지만 가지면 환아가 얼마든지 성숙한 생활인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믿고 적극적으로 치료에 나서 주기를 바랍니다.” 글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사진 도준석기자 pado@seoul.co.kr
  • 복제 늑대로 화려한 부활

    복제 늑대로 화려한 부활

    황우석 박사의 줄기세포 논문조작 사건으로 우여곡절을 겪었던 이병천(42) 서울대 수의대 교수가 세계 최초의 늑대 복제 사례를 국제 학술지에 발표하면서 화려하게 복귀했다. 황 박사의 오른팔로 불리던 이 교수는 논문 조작사건 등으로 정직된 뒤 지난해 11월 교수직에 복귀해 5개월 만에 과학계로 돌아온 셈이다. ●2005년 10월 2마리 세계 첫 복제 이 교수는 26일 서울대 행정관에서 개의 난자를 이용한 세계 최초의 늑대복제 성공 사례를 발표했다. 이 교수는 “스너피 복제 과정에서 얻은 기술을 활용해 2005년 10월18일과 26일 두 마리의 회색늑대 복제에 세계 최초로 성공, 이 분야 전문학술지인 ‘클로닝 앤드 스템셀(Clo ning and Stem cells)’ 최근호에 발표했다.”고 밝혔다. 클로닝 앤드 스템셀지는 복제양 ‘돌리’를 만든 이안 월머트 교수가 책임 편집인으로 있는 잡지로 이 교수의 논문은 이달 말 발행되는 잡지에 게재될 예정이다. ●스너피 때보다 성공률 20배 이번 연구는 개의 난자를 활용해 멸종 위기 1급 야생동물인 회색늑대를 복제한 것으로, 실험견에서 얻은 난자에서 핵을 제거한 뒤 서울대공원이 보유하고 있는 회색 늑대(누리)의 피부 체세포를 주입해 복제 수정란을 만들었다. 회색늑대는 서울대공원에 10마리 정도가 있을 뿐, 약 20년 동안 야생에서 흔적이 발견됐다는 보고는 없다. 이 교수는 “스너피 복제 때는 123마리의 대리모에서 스너피만 생존(0.8%)했지만, 늑대 복제는 체세포 복제수정란을 이식한 실험견 12마리 중 2마리가 태어나 복제 효율(16.7%)이 크게 향상됐다.”면서 “생식능력은 아직 검증되지 않았지만 체세포를 제공한 늑대 누리와 습성이 상당히 유사할 것으로 예측된다.”고 말했다. 서울대 동물병원에서 제왕절개로 태어난 복제늑대 ‘스널프’와 ‘스널피’는 암컷으로 출생 당시 각각 430g과 530g에 불과했으나 1년5개월이 지난 지금은 20㎏으로 건강하게 자라고 있다고 복제팀은 전했다. ●황우석 박사도 공동저자에 올라 이 교수가 연구 일선으로 복귀하기까지는 적지 않은 우여곡절을 겪었다. 줄기세포 논문조작에 대한 징계로 2개월의 정직 처분을 받은 이 교수는 이후 검찰 조사 과정에서 약 2억 9000만원의 연구비 횡령 혐의가 드러나 추가로 3개월의 정직 처분을 받았다. 이 교수가 복직한 배경은 개 복제에 대한 독보적인 능력을 인정받았기 때문이다. 개 복제는 황 박사와 상관없이 이 교수가 독자적으로 수행한 프로젝트였다는 게 서울대 관계자의 설명이다. 황 박사와 결별하고 지난해 11월에야 연구 일선에 복귀한 이 교수는 빠르게 자리를 잡아 갔다. 지난해 12월 암컷 개 보나·피스·호프 복제에 성공했다는 논문을 발표했고, 올 1월에는 서울대를 방문한 김우식 과학기술부 장관에게 복제연구 상황을 설명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 교수는 늑대 복제 관련 논문을 2005년 사이언스 12월호에 투고했지만 줄기세포 논문조작 사건이 발생하면서 사이언스로부터 게재를 거부당하는 등 황 박사 파문의 후폭풍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이에 대해 이 교수는 “당시에는 미토콘드리아 디옥시리보핵산(DNA) 분석이 없었다.”면서 “이번 논문에는 전체 DNA 분석과 미토콘드리아 DNA 분석이 추가돼 나왔다.”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황 박사팀에 있을 때도 독자적으로 늑대 복제 연구를 계속했다.”면서 “징계 기간에도 학교에 매일 나와 논문 작성과 대학원생 지도를 계속했다.”고 회고했다. 이번 늑대 복제 논문에도 황우석 박사의 이름이 공동저자로 올라 있다. 이문영기자 2moon0@seoul.co.kr
  • [씨줄날줄] 난자 엄마/육철수 논설위원

    엄마가 되는 길은 멀고도 험하다. 시간이 흐르면 아이가 저절로 태어나는 것 같지만 결코 그렇지 않다. 엄마와 아이가 한몸이 되는 처음 10개월은 서로 생체적 애착관계를 형성함과 동시에, 한 인간에게 잠재적 인성을 불어넣는 아주 소중한 시간이다. 초음파검사의 개척자인 영국의 의사 스튜어트 캠벨은 저서 ‘행복을 꿈꾸는 아이’에서 아이가 열 달동안 엄마의 뱃속에서 자라는 과정을 흥미진진하게 소개하고 있다. 처음 5주동안 세포덩어리에 불과하던 생명체는 7주에 접어들면서 심장을 가진다고 한다.10주차에는 배아에서 태아로 성장하고,11주에는 세상을 아름답게 바라볼 맑은 눈이 생긴다.28∼29주가 지나면 바깥 세상의 소리와 엄마의 말에 귀를 기울인다고 한다. 더욱 신기한 점은 35주가 지나면 아빠가 누군지 궁금해 한다는 것이다. 이렇게 신비한 태아의 세계는 오직 엄마와 아이만 간직할 수 있는 비밀이다. 일본 최고재판소가 며칠 전 ‘난자만 제공하고 직접 임신·출산 과정이 없는 여성은 아이의 엄마가 될 수 없다.’는 요지의 판결을 내려 국제적 관심거리가 됐다. 무카이 아키(42·탤런트)라는 여성은 7년전 자궁암 수술로 아이를 가질 수 없는 처지였다. 그래서 자신의 난자와 남편의 정자를 수정한 수정란을 미국 여성에게 이식해서 쌍둥이를 낳았다고 한다. 그런데 관할 행정기관에서 이 아이들의 출생신고를 거부하자 소송을 걸었다는 것이다.‘난자 엄마’로만 남아 있어야 할 아키씨가 여간 애처로운 게 아니다. 대리모는 나라마다 허용 수준이 다르다. 한국이나 일본은 법적 규제는 없으나 윤리·도덕적으로 못하게 한다. 그래서 아키씨의 사연이 남의 나라 일 같지 않다. 불가피한 사정으로 열 달간 태아와의 교감을 빠뜨린 ‘죄’로 엄마가 될 수 없다면 너무 가혹하다. 지금이 어떤 세상인가. 불임부부에게 대리모와 시험관 아기, 제3자의 정자·난자 제공 등에 의한 생식권이 상당수 나라에서 보장되고 있다. 더구나 ‘가슴으로 낳은’ 아이도 확산되는 추세다. 잉태와 산고의 과정이 중요하긴 하나, 진정으로 엄마가 되고 싶은 여성에게 모권(母權)을 주는 게 인간적 도리가 아닐까 싶다. 육철수 논설위원 yc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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