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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비아 내전 사태] 리비아 공관인력 부족·대응팀 파견 불투명·뒷북대책 난타…

    반정부 시위가 이어지고 있는 리비아에서 한국 건설사들의 공사 현장 및 숙소에 현지 시민들이 난입해 인명 피해까지 발생하면서 재외국민 안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정부는 대책 회의를 여는 등 대응책 마련에 나섰지만 사태 수습이 쉽지 않아 곤혹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정부 소식통은 22일 “리비아 현지 공관 인력이 부족해 사태 수습을 위해 본부에서 관계 부처 직원 3명으로 구성된 신속 대응팀을 현지에 보내려는데 비자가 나오지 않아 신속 대응팀 파견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주리비아 대사관은 외교통상부·국토해양부 등 직원 5명이 일하는 소규모 공관으로, 지난 20일 한국인 근로자들이 부상을 당한 트리폴리 공사 현장 등과 연락하는 것도 쉽지 않은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인력 부족에 따라 외교부는 재외공관장회의 참석차 귀국한 조대식 주리비아 대사를 이날 오후 리비아로 돌려보냈다. 정부는 지난 21일 오후 관계 부처 대책 회의를 열고 비상대책본부를 가동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지만 역부족인 상황이다. 정부 당국자들은 대책 회의에서 리비아 한국 기업 근로자들이 철수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기업들은 사업이 걸린 문제이기 때문에 나갈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22일 중소기업 관계자 9명이 일부 철수를 시작했지만 항공편이 쉽지 않다. 정부가 20일에 이어 21일 리비아에 대해 여행경보를 상향 조정한 것도 뒷북 대책이라는 지적이 제기된다. 지난달 14일부터 지난 21일까지 우리 기업에 대한 피습이 6건이나 발생했고, 11일 우리 진출기업과 재외국민 보호를 위해 ‘정세급변지역 비상대책반’을 가동했음에도 리비아 사태에 신속히 대응하지 못해 여행경보를 뒤늦게 3단계(여행제한)로 올렸다는 비판이 나온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리비아 내전 사태] 인터넷·전화 불통…국내건설사 연락두절

    리비아 반정부 시위가 확산되면서 한국 건설업체의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일부 주민이 건설업체를 습격하고 있지만 인터넷과 팩스에 이어 전화마저 끊어지면서 정확한 현지 상황을 파악하는 데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22일 코트라에 따르면 21일 오전 11시 20분(이하 현지시간) 리비아 수도 트리폴리에서 30㎞ 떨어진 도시 자위야의 국내 H건설업체 현장에 주민 50여명이 난입, 차량 1대를 약탈했다. 앞서 20일 오후 11시에는 D업체의 2개 캠프가 현지인들의 습격을 받아 캠프가 부서지고 차량 5대와 휴대전화, 노트북 등을 빼앗겼다고 코트라는 전했다. 코트라는 이집트 시위 확산 등에 따른 우리 기업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이달 초부터 ‘중동-북아프리카 비상상황반’을 가동하고 있다. 또 리비아 수도인 트리폴리와는 현지 코리아비즈니스센터(KBC)의 센터장을 통해 연락을 주고받았다. 그러나 설상가상으로 인터넷은 19일 오전부터 끊어졌고, 유무선 전화는 21일 저녁부터 불통이 된 상태다. 코트라 관계자는 “현재 주재원으로부터 일일 상황보고를 받는 것도 쉽지 않은 상황”이라면서 “KBC센터에서 우리 기업들에게 대피하라고 이야기를 했지만 현지에서 통신 상황이 여의치 않아 확인이 제대로 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KBC센터에서 철수할지에 대한 결정을 현지에서 해야 하지만 연락이 안 돼 답답하다.”면서 “센터와 기업들에게 전화 통화를 계속 시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탈취·방화하는 시위대, 폭도 같았다”

    “외견상 시위대의 모습으로 보이지만 차량과 중장비, 컴퓨터 등을 탈취하고 불을 지르는 모습은 폭도에 가깝습니다.” 한밤중 시위대의 난입에 마실 물조차 챙기지 못하고 도망친 리비아 현지 한국 건설업체 직원들의 증언은 생생했다. 리비아 벵가지 등지에서 시작된 시위는 수도인 트리폴리 등으로 번져 우리 정부와 진출 기업들은 여전히 긴장을 늦추지 못하는 상태다. ●벵가지市 현대차 전시장 폐쇄 21일 외교통상부에 따르면 20일 오후(현지시간) 트리폴리에서 30㎞ 떨어진 국내 신한건설 공사현장이 현지 주민들에게 습격당하는 등 악몽이 이어지고 있다. 같은 날 오후에는 벵가지 현대건설 공사현장과 인근 숙소에 현지인들이 들이닥쳐 직원과 가족 18명이 수십㎞ 떨어진 인근 대우건설 복합화력발전소 건설현장으로 대피하는 소동을 빚었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다. 리비아 동부 지역 벵가지시 현대자동차 전시장은 폐쇄됐다. 직접적인 피해는 없지만 매장차량들은 모두 안전지대로 옮겨진 것으로 전해졌다. 만일의 사태에 대비한 것이다. 이 밖에 리비아 상주 기업인 해림21(건설 중장비), 국제통상(케이블 등 무역) 등의 직원들도 곧 리비아를 떠날 것으로 알려졌다. 건설관리 업체인 한미파슨스는 철수를 준비 중이다. 회사 관계자는 “20일 저녁 현지 사무소에 강도들이 침입해 재산상 피해가 생기긴 했지만 인명 피해는 없었다.”고 말했다. 현대건설은 해외영업본부에 비상대책반을 설치하고 24시간 비상 가동하고 있다. 한편 정부는 관계부처 대책회의를 열고 비상대책본부와 현지대책본부를 가동하기로 했다. 비상대책본부장은 문하영 재외동포영사대사가, 현지대책본부장은 조대식 주 리비아대사가 맡게 된다. 외교부는 이날 리비아 전역의 여행경보 단계를 3단계 ‘여행제한’으로 상향조정했다. 최근 민주화 시위가 거세진 리비아, 예멘, 이란, 모로코, 바레인 등 5개국에서 공사를 진행하고 있는 국내 건설업체는 모두 70개(하청업체 포함)에 이른다. 이 중 시위가 가장 격렬하게 진행되는 리비아에 진출한 업체만 24개로 50여건의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다. 따라서 리비아의 시위가 더욱 거세질 경우 국내 진출 기업들의 피해는 눈덩이처럼 커질 전망이다. ●해외수주 800억달러 ‘빨간불’ 지난해 국내 건설업체들의 해외수주에서 중동 지역이 차지한 비중은 66%로, 총 716억 달러 중 472억 5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에 해외건설협회는 올해 총 해외건설 수주 예상액을 사상 최대인 800억 달러로, 이 중 중동 지역에서만 430억 달러의 목표치를 정했다. 하지만 최근의 사태가 계속된다면 이 같은 목표치의 수정은 불가피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또 원유국 리비아의 시위 여파로 영국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21일 북해산 브렌트유가격이 개장 초반 105.08달러까지 치솟아 2008년 9월 이후 가장 높은 가격을 기록했다. 유가는 오름세를 이어갈 공산이 커 향후 우리 경제에 부정적 요소가 될 수 있다. 한준규·김미경기자 hihi@seoul.co.kr
  • 리비아 한국업체 또 피습… 교민보호 비상

    리비아 한국업체 또 피습… 교민보호 비상

    반정부 시위가 계속되고 있는 리비아에서 한국 건설업체들의 공사현장과 숙소가 현지 주민들의 잇단 습격을 받고 한국 근로자들이 부상을 당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져 우리 정부의 교민보호 대책에 비상이 걸렸다. 외교통상부는 20일 오후 11시쯤(현지시간) 리비아 수도 트리폴리에서 30㎞ 떨어진 국내 신한건설 공사현장에 500여명의 현지 주민이 난입해 근로자들과 대치하던 중 한국인 3명이 부상당했다고 21일 밝혔다. 또 방글라데시 노동자 2명이 흉기에 찔려 중상을 입었고, 15명이 가벼운 부상을 당한 것으로 파악됐다. 또 같은 날 오후 리비아 동부 벵가지에 있는 현대건설사 공사현장과 인근 숙소에 현지인들이 들이닥쳐 컴퓨터와 중장비 등을 훔쳐 갔다. 그러나 당시 직원들은 모두 긴급 대피해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지난 17~18일에는 리비아 데르나 소재 원건설의 공사현장과 숙소를 현지 주민 300여명이 잇따라 습격한 바 있다. 정부는 관계부처 대책회의를 갖고 외교부·국토해양부 등으로 구성된 신속대응팀을 현지에 급파하는 등 대책을 마련 중이다. 사태가 더 악화될 경우에는 전세기 등을 동원해 교민을 철수시키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리비아 한국건설사 방화 피습

    리비아 한국건설사 방화 피습

    지난 17~18일 국내 건설사의 리비아 공사 현장과 한국인 근로자 숙소를 잇따라 습격한 현지 주민들이 철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숙소에서 긴급 대피했던 우리 근로자들은 임시 숙소로 이동했으며, 정부는 리비아 동부지역을 여행경보 3단계인 ‘여행제한’ 지역으로 지정했다. 20일 외교통상부에 따르면 리비아 주민들은 19일 오후 7시쯤(현지시간) 해산했으며 긴급 대피했던 근로자들도 임시숙소로 이동을 마쳤다. 리비아 주민들은 근로자 숙소 3개 동에 불을 질렀으며 규모가 큰 2개 동은 방이 한 칸씩 불탔고 다른 1개 동은 대부분 불에 탄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숙소에 있던 한국인 직원들은 인근 이슬람 사원 옆에 있는 학교로 대피해 인명 피해는 없었으며 숙소 주변에 있던 차량 31대와 노트북·카메라 등 귀중품도 미리 옮겨 놓아 피해를 면했다. 그러나 모포·MP3 플레이어 등 개인 물품은 대부분 도난당했으며, 주방용품도 훼손되거나 없어져 취사가 불가능한 상황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해당 건설사는 공사 현장에서 8㎞쯤 떨어진 곳의 대형 예식장을 빌려 한국인 근로자 70여명 등 현장 근로자 1500여명이 19일 오후 7시30분부터 이곳으로 이동해 밤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 관계자는 “이번 습격에 대해 아직 리비아 정부의 공식 입장 표명은 없었다.”며 “지난달 사건에 대해 리비아 정부가 보상 의사를 밝힌 만큼 이번에도 피해가 집계되는 대로 해당 업체 및 리비아 정부와 협의해 같은 방식의 보상이 이뤄지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리비아 주민들은 지난 17일 새벽 국내 건설사의 데르나 주택 공사 현장에 난입했으며 18일 밤에는 현장으로부터 100m쯤 떨어진 한국인 근로자의 숙소에 침입해 근로자들이 긴급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현지 주민들은 정부의 주택 정책 등에 반감을 품고 이 같은 공격을 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최근 중동 민주화 시위와의 연관성도 주목된다. 외교부는 이날부터 벵가지·알베이다·데르나·토부룩 등 리비아 동부 지역을 여행경보 3단계(여행제한) 지역으로, 다른 지역을 2단계(여행자제) 지역으로 지정했다. 외교부 관계자는 “반정부 시위로 리비아 동부 지역에서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한 데다가 시위가 다른 지역으로 확산될 가능성도 우려된다.”며 “리비아에 체류 중인 우리 국민은 안전에 특별히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리비아 건설현장에 현지주민 난입…1명 흉기에 찔려

     민주화 시위가 확산되고 있는 리비아에서 우리 기업 건설현장에 대한 현지인 난입사태가 잇따르는 가운데 이번에는 총·칼로 무장한 주민들이 들이닥쳐 한국인 1명이 칼에 찔렸다.  20일 오후 11시(현지시각)쯤 리비아 트리폴리의 국내 S건설 공사 현장에 현지 주민 수백여명이 난입해 한국인 3명이 부상당했다고 외교통상부가 21일 밝혔다. 이 가운데 1명은 흉기에 찔렸다. 현장에 있던 방글라데시인 근로자 2명도 부상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인들은 총과 칼로 무장하고 건설 현장에 침입했으며 우리 측 직원 40여명과 대치 상태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는 “정확한 인명피해 정도는 확인되지 않았으나 부상한 3명 중 한 명은 흉기에 찔린 것으로 보고받았다.”고 말했다.  지난 17~18일에는 현지인 300여명이 국내 건설사의 데르나 주택 공사 현장과 한국인 근로자 숙소를 습격했다. 20일 벵가지의 국내 대형 건설사 공사 현장과 인근 숙소에도 현지 주민들이 들이닥쳐 컴퓨터와 중장비 등을 훔쳐갔다.  외교부는 수도인 트리폴리 시내에서도 반정부 시위가 벌어짐에 따라 긴급회의를 갖고 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앞서 20일에는 외교부는 벵가지, 알베이다, 데르나, 토부룩 등 리비아 동부지역을 여행경보 3단계(여행 제한), 여타 지역을 2단계(여행 자제)로 지정했다.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 바레인, 계엄령 선포

    바레인, 계엄령 선포

    “분노의 날이 열렸다.” 중동 시민혁명의 불길이 이집트를 넘어 바레인, 리비아 등으로 옮겨간 가운데 17일(현지시간) 바레인 국가안보위원회는 계엄령을 선포, 처음 군부를 시위에 투입해 수도를 장악하는 등 초강경노선으로 돌아섰다. 같은 날 ‘분노의 날’ 시위를 맞은 리비아에서도 시위 격화로 6명의 사망자가 속출하면서 대규모 유혈사태 우려가 현실화되고 있다. 세계 최장기(40년) 집권자인 무아마르 알 카다피 정권 역시 최대 위기에 직면했다. ●바레인 野의원 18명 사퇴서 제출 이날 바레인에서는 군부의 개입이 처음 포착됐다. 바레인 정부는 새벽 경찰을 투입, 최루탄과 곤봉을 동원해 ‘제2의 타흐리르’ 광장이 된 진주 광장의 시위대를 몰아냈다. 이후 도시 곳곳에 탱크와 군용차량을 배치하고 군 검문소를 설치해 수도 마나마를 완전히 봉쇄했다. 이 과정에서 5명의 사망자와 200명 이상의 부상자가 발생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이 가운데는 여성과 어린이도 포함돼 있다. 군부의 개입은 군부가 시민의 편에 섰던 이집트 사태 때와 판이하게 다른 것으로 국제사회의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 피해가 확산되면서 바레인의 최대 시아파 야당 이슬람국가협의회(INAA) 의원 18명은 항의의 표시로 의회에 사퇴서를 제출했다. 중동 정세가 걷잡을 수 없이 혼돈으로 치달으면서 전날 중동 외교장관들은 마나마에서 긴급 회동을 갖기도 했다. 다음 달 13일 마나마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포뮬러원(F1) 대회 개막전도 연기됐다. 내무부 장관은 시위대에 거리에서 떠나라고 경고했다. 은행을 비롯한 주요 시설도 모두 문을 닫았고 근로자들도 대부분 휴무에 들어갔다. 광장에서 쫓겨난 시위대들은 사상자들이 실려간 살마니야 병원 주변에 모여 “국왕에게 죽음을!”, “희생자들의 피는 헛되지 않을 것이다” 같은 구호를 일제히 외치며 정부를 성토했다. 헌혈을 하려는 시민들의 행렬도 줄을 이었다. ●“리비아, 저격수 배치해 공격” 이날 4개 도시에서 시위가 잇따라 열린 리비아에서는 반정부 시위대와 친정부 시위대가 충돌하고 보안군과 혁명위원회 소속 민병대가 시위대를 강제 해산하면서 6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인권단체인 ‘인권연대(HRS)’는 건물 위에 배치된 저격수들이 시위대를 공격했다고 밝혔다. ‘휴먼라이츠워치’에 따르면 최소 14명의 시민들이 리비아 보안군에 체포, 연행됐다. 이날 시위대를 결집시킨 페이스북 그룹의 회원 수는 지난 14일 4400명에서 이틀 만에 9600명으로 두 배 넘게 늘었다. ●예멘·요 르단·이라크 시위 격화 일주일째 반정부 시위를 이어 간 예멘도 정부가 2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항구도시 아덴에 병력을 배치, 시위대에 위협을 가했다. 하지만 수도 사나의 사나대학교는 이미 시위대의 거점으로 자리 잡았다. 이날 대학생을 중심으로 2000여명의 시위대가 이곳에 몰려든 가운데 친정부·반정부 시위대 간 유혈 충돌이 빚어지면서 25명이 부상했다. 이라크에서도 턱없이 부족한 공공서비스와 높은 실업률에 항의하는 반정부시위가 계속되면서 시위자 2명이 숨지고 47명이 다쳤다. 북부 쿠르드 지역 술레이마니야에서는 시위대가 마수드 바르자니 쿠르드자치정부 대통령의 쿠르드민주당(KDP) 사무실에 난입을 시도하자 보안군이 이들을 해산시키기 위해 발포하는 과정에서 사상자가 속출했다. 수도 바그다드에서 남쪽으로 270㎞ 떨어진 나시르에서도 시위자들이 관공서에 불을 질러 경찰관 5명이 다쳤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하이서울 페스티벌’ 단상 점거 8명에 손배소

    서울시가 2009년 ‘하이서울 페스티벌’ 개막식 당시 단상을 점거한 8명에 대해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강행하기로 했다. 시는 17일 서소문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페스티벌 관련 손해배상 소송은 5억 8000만원 상당의 세금 손실을 초래한 당사자에게 법적 책임을 물은 것일 뿐 촛불 시위와는 무관하다.”면서 “최근 야당 의원 등이 당시 사건을 일종의 ‘촛불시위’로 규정하고 정치 보복성 징벌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사실 왜곡”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 같은 사실 왜곡이 계속되면 추가적인 법적 대응도 불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와 서울문화재단은 2009년 5월 하이서울 페스티벌 봄축제 식전행사가 열리던 서울광장 단상에 촛불집회 1주년을 기념하는 시위대 가운데 일부가 난입해 개막 행사가 중단되자 민모(20)씨 등 8명의 점거자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냈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37부는 지난해 4월 “민씨 등은 연대해 2억 400여만원을 지급하라.”면서 원고 일부 승소 판결을 내렸으며, 이 소송은 현재 대법원에 계류돼 있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美, 총격에 또 쓰러지다

    미국 연방 하원의원을 겨냥한 애리조나 총기 난사 사건의 충격이 채 가시지 않은 가운데 미국의 한 대학에서 총격으로 1명이 죽고 11명이 다쳤다. ●총기 규제법 강화 논의 지지부진 하지만 총기 규제 논의는 여전히 지지부진할 뿐만 아니라 정신병력을 가진 이들의 총기 소유를 제한하면 된다는 공화당의 주장도 현실적으로 실행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6일(현지시간) 오전 3시 30분쯤 미국 오하이오 주 영스타운 주립대 인근 학생회관에 남성 2명이 난입해 총을 쏴 이 대학 2학년 자마일 존슨(25)이 머리 뒤쪽에 총을 맞고 숨졌다. 체포된 용의자 2명은 인근에 거주하는 20대 청년들로 대학에서 열리는 파티에서 싸움을 한 뒤 쫓겨나자 앙심을 품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됐다고 지미 휴즈 영스타운 경찰서장이 밝혔다. 총기협회의 로비와 이를 둘러싼 정치적 계산 등의 문제가 있어 애리조나 총기 난사 사건으로 총기 규제가 강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은 높지 않았다. 그럼에도 최소한 기존에 갖춰진 법은 제대로 집행돼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됐지만 현 시스템은 여러 맹점을 갖고 있다. 이미 현행 법으로도 정신적으로 결함이 있는 것으로 판정받은 자는 총기를 소지할 수 없다. 하지만 총기 구입 시 병력까지 제대로 체크되지 않기 때문에 이런 상황이 애리조나 총기 사건의 배경이 되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또 다른 법적 사각지대는 3년 전 캘리포니아 주에서 자신의 어머니와 옆집에 사는 모녀를 총으로 살해한 혐의로 종신형을 선고받은 로이 페레즈의 사례에서 드러난다. ●정신병력자 불법소유 못 걸러내 그는 2004년 합법적으로 총을 구입한 이후 정신과 치료를 받았다. 이를 가려내지 못한 당국은 총을 압수하지 못했고 비극이 일어났다. 이 같은 문제는 캘리포니아뿐만 아니라 다른 주에서도 마찬가지로 발생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는 전했다. 캘리포니아 주의 경우 ‘블랙리스트’를 만들었지만 매일 15~20명이 추가되고 있기 때문에 부적격자의 총기 소지 사실을 알면서도 회수하지 못하고 있다. 그나마 캘리포니아처럼 명단을 만들어 추적하는 주는 극소수에 불과하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리비아 정부 “피해액 보상 약속”… 조기매듭 가닥

    리비아 정부 “피해액 보상 약속”… 조기매듭 가닥

    지난 14~15일(현지시간) 발생한 리비아 진출 한국 건설업체의 피습 사건에 대해 양국 정부가 조기 해결로 가닥을 잡아가고 있다. 하지만 사건 발생 원인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당초 알려진 것과 달리 정치적 불만 때문이 아니라 주민들의 주거 불안 및 원주민 보상 과정에서의 불만에서 비롯됐다는 분석이 설득력 있게 제기되고 있다. 건설업계에서는 해외에서 공사를 수주할 때는 국가별 특성이나 컨트리 리스크(국가 위험도) 분석 등을 통한 신중한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정종환 장관 29일 리비아 방문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리비아 진출 우리 건설업체 시공 현장에 대한 현지 주민들의 습격 사건과 관련, 리비아 정부가 피해(450억원 추정)에 대한 보상을 약속하는 등 조기 매듭에 의견을 같이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날 중동과 아프리카 등 해외건설현장 순방에 나선 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이 오는 29일(현지시간) 리비아를 방문할 계획이어서 이때를 전후해 사태 해결의 가닥이 잡힐 것으로 보인다. 이번 순방은 당초 예정된 것이기는 하지만 리비아 사태가 현지 언론에 보도되고, 국내 건설업체와 공관 등을 통해 이미 보고된 사안이어서 정 장관이 출국 전 해결방안을 충분히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토부 관계자는 “리비아 공사현장 피습 사태는 이미 진정국면에 접어들었다.”면서 “다만 보상 등의 문제는 정 장관의 리비아 방문 때 논의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원인 두고 해석 분분 당초 사태의 원인을 두고 리비아 국가원수가 “리비아에서 지어지는 주택은 리비아 국민의 것”이라는 발언이 마치 ‘집을 먼저 차지하는 사람이 임자’라는 의미로 와전돼 주민들이 주택공사 현장에 난입했다고 알려졌다. 하지만 직접적인 계기는 주택공사 현장에 거주하던 원주민들의 보상 관련 불만이 폭발하면서 사태가 확산됐다는 분석이 유력하다. 이번에 사고가 난 한 업체의 현장도 2007년 수주 당시 주민들이 상당수 거주하고 있어서 해외건설업계에서는 주민 이주에 적잖은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전망했었다. 한 해외 건설업체 관계자는 “현지에서 알려지기는 주택사업과 관련된 보상문제로 갈등이 빚어진 것이 이번 사태의 도화선이 됐다는 얘기가 있다.”면서 “이는 국내 건설업체는 물론 다른 나라 건설현장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실제로 이번 사태는 국내 O, S, H사 등의 현장 외에도 중국이나 말레이시아 업체의 시공현장에서도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리비아에서 주민 보상과 관련해 분쟁이 일어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07년에도 국내 한 건설업체가 시공하는 발전소 공사 현장에서 주민들이 철거하지 않아 착공이 6개월이나 늦어진 적도 있다. 이주나 보상 책임은 발주처인 공공기관에 있지만 사회주의 국가인 리비아의 특성상 정부가 나서지 않아 결국은 국내 건설사가 금전 보상을 해주고 해결해야 했다. 일각에선 제도의 미비에서 원인을 찾기도 한다. 개발도상국인 리비아는 주택 청약이나 과학적인 추첨시스템이 아닌 선착순 분양제를 시행하고 있어, 현지 주민들이 먼저 자리를 차지하려고 몸싸움을 벌이는 풍경을 자주 볼 수 있다는 것이다. 한 건설업체 전문가는 “현지 건설사가 이런 리비아 주민들의 주택 분양 문화를 미리 알고 좀 유연하게 대처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기업 스스로 안전 가이드라인을 만들어 치안을 강화하거나, 국가가 나서 위험지역 수주를 제한하는 것이 현재로선 대안”이라고 말했다. ●국가리스크 등 고려 무분별 수주 자제해야 장병옥 한국외국어대 교수는 “이슬람 문화권에서 재산은 사유물이 아닌 알라의 것이란 의식이 강하다.”면서 “리비아인들의 한국에 대한 인식은 상당히 긍정적이었지만 최근 한국기업에 대한 인식이 점차 변화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성곤·한준규·오상도기자 sunggone@seoul.co.kr
  • 해외 건설현장 한국인 피습 빈번

    험난한 해외 건설 현장에서 한국인 직원에 대한 크고 작은 피습 사건은 잘 알려지지 않았을 뿐 빈번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국내 건설업체들이 수주 경쟁을 벌이면서 위험지역을 마다하지 않은 것도 피습을 늘린 이유라는 분석이다. 24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대표적인 해외 건설현장 피습사건은 2006~2007년 나이지리아에서 발생했다. 2006년 6월, 2007년 1월과 5월 등 세 차례에 걸쳐 무장괴한들이 바엘사주 오구지역 가스파이프라인 공사 현장과 리버스주 하퍼스항 발전소 건설 현장 등에 난입, 한국인 대형 건설업체 직원들을 납치한 뒤 몸값을 요구했다. 다행히 세 차례의 납치사건에서 직원들은 모두 안전하게 풀려났다. 2009년에는 아프가니스탄에 진출해 도로공사 등을 벌여 온 삼환기업 한국인 근로자들의 안전문제가 부각됐다. 그해 8월 현지인 운전기사 피습, 10월 건설장비 방화와 차량 총격 피습 등이 잇따랐다. 지난해 12월에는 아프간 북부 사만간주의 한 도로건설 현장에서 한국인 근로자들이 납치됐다가 구출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7~8월에도 아프간에서 한국인 직원이 납치됐다 풀려난 적이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해외 위험지역 공사현장에서 사건과 사고가 적지 않다.”고 전했다. 국내 건설업체들이 이런 위험에 놓인 이유는 기술력보다 가격 위주의 경쟁을 벌이면서 안전 문제를 다소 소홀히 했기 때문이란 지적이 많다. 국내 건설업체들은 해외 대형 업체가 수주한 건설현장에 하청으로 들어가거나, 아시아개발은행(ADB)이 발주한 원조 형태의 공사를 많이 수주한다. 최근 국내 건설업체들의 해외 건설현장도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 국가에서 알제리, 리비아, 이집트, 가나 등 아프리카로 옮겨가고 있다. 아프리카 국가들은 내전 등을 거치면서 정세가 불안한 곳이 대부분이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리비아 한국 건설현장 연쇄 피습

    리비아에 진출한 한국 건설업체가 현지 주민들의 습격을 받아 수백억원대의 재산피해를 입은 것으로 뒤늦게 밝혀졌다. 23일 건설업계와 외교통상부 등에 따르면 지난 14~15일 리비아에 진출한 우리 건설업체 3~4곳의 공사현장에 현지 주민들이 난입해 450억원 상당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이 가운데 한곳은 여전히 리비아 주민 100여명에 의해 점거 중이다. 피해건설사에 따르면 주민들 수백명이 2차례에 걸쳐 몰려와 현장의 건설 기자재들을 약탈하고 차량과 자재창고에 불을 질렀다. 또 직원 숙소에 난입해 현금과 노트북, 카메라 등도 훔쳐갔다. 이 과정에서 한국인 1명이 현지 주민에게 맞아 얼굴 왼쪽 광대뼈가 함몰되는 부상을 입었다. 한국인 직원 80여명과 제3국 노동자 1700여명은 현장에서 100m쯤 떨어진 다른 숙소에 피신해 있다. 이번 사건은 최근 카다피 원수가 “리비아에서 건축되는 주택은 리비아 국민의 것이며 당신이 들어가 살 권리가 있다.”고 발언한 것에서 비롯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외교부는 그러나 한국 건설업체를 표적으로 한 것으로 보고 있지는 않다. 외교부 당국자는 “리비아 정부에서 현지 피해에 대해 보상을 해 주겠다는 방침이어서 보상 규모와 시기에 대해 협의를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국토해양부와 건설업계에 따르면 피해 건설사는 원건설과 ㈜신한 등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가운데 가장 큰 피해를 입은 원건설은 리비아 토브루크에서 1조원 규모의 주택사업을 벌이고 있다. 오상도·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사설] 종교계에 쏟아진 쓴소리 겸허히 수용해야

    종교의 제자리를 찾자는 자성의 쓴소리가 이어진다. 엊그제 이웃 종교 대화 자리서 ‘내 종교가 최고’란 인식을 버리라는 외국 신학자의 충고가 있었다. 종교 대화의 세계적 권위자인 폴 니터 박사의 경고다. 이날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김영주 총무는 “한국교회가 가난을 도난 맞았다.”는 뼈 있는 말을 남겼다. 신년에 나란히 나온 고언들이 예사롭지 않다. 인류 최고의 도덕률이라는 종교의 미덕은 관용과 사랑이다. 남을 배려·포용하자는 정신이자 빛이다. 그런데 우리 종교계는 배타적 우월과 집단 이기주의로 빠져드는 것 같아 두렵다. 지난해 시끄러웠던 봉은사 사건과 그 언저리서 터진 개신교 신자들의 사찰 내 기도며 ‘봉은사 땅 밟기’의 폄훼가 대표적일 것이다. 따져 보면 봉은사 사건도 정치적 배경이 있다지만 대형 사찰이기에 생긴 일임을 부인하기 어렵다. 개신교 신자들의 사찰 난입은 폴 니터 박사 말 그대로 종교적 우월감의 표본이다. 템플스테이 예산삭감 후 조계종이 택한 정부·여당 인사의 산문 통제도 나와 남이 둘이 아니라는 불이(不二)의 불교적 이해, 배려와는 멀다. 최근 소망교회 담임목사 폭행사건은 기독교의 ‘믿음·소망·사랑’ 가치의 부끄러운 외면이 아닌가. 한국 기독교는 가파른 개발과 성장의 사회에서 가난하고 소외된 이들의 편에 섰던 배려의 역사를 갖고 있다. 1700년 역사를 갖는 한국불교의 핵심은 ‘상구보리 하화중생’(上求菩提 下化衆生)이라는 우주적 차원의 구제다. 지구상 유례 없는 종교다원주의 국가라는 찬사의 바탕은 바로 이 배려와 구제일 것이다. 그런데 지금 외형의 성장·치레와 세상을 등한시한 속빈 염불이 한국종교의 위기를 재촉하고 있다. 폴 니터 박사는 “기독교·불교 두 종교가 모두 관심을 가진 것은 고통”이라고 했다. 김 목사가 촉구한 것도 경건과 절제다. 우리 종교계가 진지하게 고민해야 할 새해 벽두의 큰 화두라고 본다.
  • 종교 폄하 vs 표현의 자유 그 한계는?

    덴마크와 스웨덴 정보 당국은 덴마크 일간지에 대한 테러 계획을 모의했던 일당 5명을 체포했다고 29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정보 당국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2005년 이슬람 예언자 무함마드를 테러리스트로 묘사한 만평을 게재했던 윌란스 포스텐 신문사에 난입, 최대한 많은 직원들을 죽이려는 계획을 세웠다. 덴마크 보안정보국(PET)은 용의자 가운데 다수가 “국제 테러 조직과 연계된 이슬람 무장 세력”이라고 밝혔다. 야코프 샤르프 PET 국장은 “용의자들은 2008년 인도 뭄바이에서 벌어졌던 무차별 테러 공격과 유사한 방식을 구상했다.”면서 “기관총을 비롯한 다량의 총과 폭탄, 소음 방지기, 탄약, 플라스틱 수갑을 그들이 숨어 있던 곳에서 발견했다.”고 말했다. 뭄바이에선 2008년 중무장한 괴한들이 호텔 세곳과 기차역, 고급 식당 등에 무차별 공격을 가해 166명이 숨지는 참사가 벌어진 바 있다. ●극단 적 이슬람주의 비판은 자유 남용? 윌란스 포스텐 신문사가 테러 목표가 된 것은 2005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윌란스 포스텐은 작가 쿠르트 베스터가르트가 그린 ‘폭탄 모양을 한 터번을 쓴 무함마드’ 만평을 게재했고, 이로 인해 세계 각지에서 이를 규탄하는 무슬림들의 시위가 벌어졌다. BBC에 따르면 베스터가르트는 지금까지도 살해 위협에 시달리며 24시간 경찰의 보호를 받고 있다. 지난 1월에는 한 소말리아 남성이 도끼와 칼을 들고 베스터가르트 자택에 난입했고, 7월에는 베스터가르트와 신문사를 노린 테러를 모의하던 3명이 사전에 붙잡혔다. ●테러 통한 문제 해결 정당화 못해 베스터가르트는 자신의 만평이 ‘극단적 이슬람주의’를 비판한 것으로 ‘표현의 자유’의 영역일 뿐이라고 강조한다. 그는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도 이번 테러 기도 사건은 “민주주의와 언론 자유에 대한 직접적인 공격”이라고 말했다. 반면 비판론자들은 무함마드를 테러리스트로 묘사한 만평이 명백하게 특정 종교를 폄하했으며 자유를 남용한 것으로 본다. 이와 관련, 한상희 건국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표현의 자유’와 ‘자유의 남용’을 가르는 기준은 특정인이나 특정 집단의 존재 자체를 부정하거나 이들을 사회로부터 배제하려고 시도하느냐 여부”라고 지적했다. 그는 “설령 베스터가르트 만평이 ‘자유의 남용’이라고 하더라도 법원을 통해 사후적으로 제재하는 것이 원칙”이라면서 “테러를 통한 해결은 결코 정당화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보수단체 조계사난입 수사

    서울 종로경찰서는 24일 대한민국고엽제전우회 회원 일부가 조계사 경내에 들어가 종무원과 신도 등에게 욕설을 했다는 첩보에 따라 수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고엽제전우회 회원 7~8명이 군복을 입은 채 사찰 안으로 들어갔으며, 이들 중 일부가 신도에게 “빨갱이 같은 X들” “총으로 쏴 죽여야 한다.”는 등의 욕설과 폭언을 하고 행사용 나무 탁자를 걷어찼다는 조계사 측 주장에 대해 사실 관계를 확인할 방침이다. 이에 대해 라이트코리아 관계자는 “성명서 문안을 작성한 조계사 관계자를 명예훼손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부천 나들목 손상구간 철거후 복구”

    “부천 나들목 손상구간 철거후 복구”

    한국도로공사는 15일 “화재로 손상된 서울외곽순환 고속도로 부천 중동 나들목 구간에 대해 완전 철거한 뒤 복구하는 방안을 세우고 있다.”고 밝혔다. 도공은 사고현장에서 정밀 안전진단을 실시한 대한토목학회의 진단에 따라 이 같은 복구 방안을 수립키로 했다. 대한토목학회 측은 “도로를 떠받치는 철제보의 손상 정도가 매우 커 철거하고 다시 건설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복구 구간은 1경간(길이 60m)이고 철제보는 도로 방향으로 6개가 설치돼 있다. 완전 복구하는 데는 4개월 정도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도공 측은 손상된 철제빔의 붕괴를 막기 위해 지지대를 받치는 보강 작업을 벌였다. 도공 관계자는 “대한토목학회의 진단 결과와 어제 실시한 진단반의 결과를 종합해 복구 계획을 세워 곧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도공 측은 외곽순환도로 부천 구간 하부공간의 불법점용에 대한 단속이 어려웠다고 밝혔다. 도공은 그동안 외곽순환도로 부천 구간(3.27㎞)의 불법 점용에 대한 단속을 벌여 고발 44회, 계고장 발부 50회, 변상금 부과 9회 등의 조치를 취했다. 그러나 도공은 “부천 구간의 상당 부분을 불법 점용하고 있는 장애인 단체들의 일부가 단속 직원에 대한 협박과 폭행, 도공 인천지사 사무실 난입·집기파손 등을 일삼아 단속하는 데 어려움이 컸다.”고 밝혔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긴축재정 한파’ 유럽 또 격랑속으로

    재정긴축에 반발하는 시위로 유럽 각국이 몸살을 앓고 있다. 영국에서는 대학등록금 인상에 반대하는 학생 수만명이 시위에 나섰고 포르투갈은 22년 만의 노동계 총파업으로 발이 묶였다. 구제금융을 신청한 아일랜드는 24일(현지시간) 정부가 내놓은 파격적인 긴축재정안에 대한 국민들의 반발이 고조되면서 또 다른 혼란을 예약한 상태다. AP 등 외신들에 따르면 영국의 중·고등학생과 대학생들은 이날 전국 주요 도시에서 일제히 대학등록금 인상 반대 시위를 벌였다. 영국 정부가 재정규모를 줄이면서 대학 보조금을 삭감하는 대신 등록금 상한선을 연간 3290파운드에서 9000파운드(약 1620만원)로 대폭 올린 데 따른 항의다. 도시마다 2000~3000명씩 모여든 학생은 거리행진을 벌이며 경찰 차량과 건물 유리창 등을 닥치는 대로 부수고 공중전화 박스에 불을 지르는 등 과격한 모습을 보였다. 시위에 참가한 대학생 타시 홀웨이(19)는 “어떤 경우에도 교육이 부유층 자녀만을 위한 놀이가 돼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같은 날 이탈리아에서도 의회의 교육예산 삭감 논의에 반대하는 대학생들이 거리로 나와 시위를 벌였다. 이탈리아의 경우, 교육예산에 대한 대폭적인 삭감에 항의하는 학생·교사·학부모들의 시위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25일 일부 대학생들이 상원 의사당에 난입, 한때 점거하기도 했다. 의사당에 들어간 대학생들은 1시간여 만에 경찰에 의해 해산됐다. 전국 대부분의 초·중·고교 및 대학교에서는 수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탈리아에서 가장 규모가 큰 대학인 로마의 라 사피엔자대학은 학생들에게, 반면 토리노와 피렌체, 페루자대학은 연구교수들에게 검거당해 수업을 할 수 없는 상태다. 때문에 정부가 적절한 수습책을 내놓지 못하면 자칫 1970년대와 같은 대규모 시위와 혼란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포르투갈에서는 정부의 50억 유로(약 7조 6600억원) 규모의 재정축소 계획에 반발한 근로자들이 22년 만에 최대 규모의 총파업을 벌였다. 공공 및 민간 노조가 모두 참여한 파업으로 전국의 기차와 버스, 항공기 등 교통수단은 대부분 운행을 멈췄다. 리스본 등 주요도시의 병원과 은행, 학교 등도 문을 닫았다. 한편 아일랜드 정부는 향후 4년간 추진할 긴축예산안을 내놓았다. 브라이언 카우언 아일랜드 총리가 발표한 이 긴축안은 당장 내년에 60억 유로(약 9조 960억원)를 줄이는 등 2014년까지 150억 유로(약 22조 7400억원)를 감축하겠다는 내용이다. 그러나 이 긴축안은 긴축재정에 따른 부담을 상당 부분 국민에게 떠넘기는 것이어서 당장 반발을 사고 있다. 긴축안에는 최저임금을 현재 시간당 8.65유로(약 1만 3100원)에서 7.65유로(약 1만 1600원)로 내리는 것을 비롯, 수도세 신설, 사회복지 예산 축소 등이 포함됐다. 사회적 혼란을 감수한 이 같은 긴축재정에도 불구하고 유럽의 재정난은 전염병처럼 확산돼 조만간 제2의 금융위기로 번질 것이라는 전망마저 나오고 있다. CNN머니는 아일랜드에 이어 포르투갈이 유럽사회에 손을 벌리면 향후 3년간 515억 유로(약 78조 1564억원)가 소요될 것이고 스페인까지 구제금융을 요청하면 3500억 유로(약 531조 1600억원)이상이 들어갈 것이라고 보도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체스 한국 첫 출전 궁금증 두가지

    체스 한국 첫 출전 궁금증 두가지

    ‘심리 스포츠’ 체스는 지난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부터 정식 종목이 됐다. 아직 우리에겐 생소하다. 한국은 이번 광저우 대회에 처음 대표팀을 파견했다. 낯선 종목이다 보니 여러 가지 궁금증이 있다. 체스와 관련한 이색 물음 두 가지를 풀어보자. ■Q:12세 男 금 따면 “군대 면제 되나요” A:법만 안 바뀐다면 혜택 한국 체스 대표팀엔 특징이 있다. 나이 어린 선수가 많다. 10명 대표 선수 가운데 4명이 초등학생이다. 김태경은 11살 초등학교 5학년이다. 장재원-임하경-변성원은 12살 동갑이다. 모두 초등학교 6학년이다. 엄마를 한국에 두고 멀리 광저우에 대표 선수로 왔다. 박태환 형도 보고 장미란 누나도 봐서 신이 났다. 그러나 아직 밤이면 엄마가 보고 싶다. 질문을 하나 던져보자. 이 4명 가운데 장재원은 남학생이다. 아직 어리지만 8년 뒤면 신체검사를 받고 군대갈 나이가 된다. 만약 장재원이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면 병역혜택을 받을 수 있을까. 기자들 사이에 논쟁이 벌어졌다. 입장은 두 가지였다. 한 쪽은 “어리더라도 남자이기 때문에 당연히 병역혜택을 받을 수 있다.”고 했다. 다른 쪽은 “병역혜택을 받는 데도 유효기간이 있을 거다. 너무 어려서 해당 사항이 없다.”고 주장했다. 정답은 무엇일까. 대한체스연맹에 문의했다. 연맹 관계자는 “선수들이 경험이 적어서 아직 금메달을 기대하기에는 무리로 보인다.”고 어색하게 답했다. 대한체육회에서 답을 내놨다. 체육회 관계자는 “어리든 나이가 많든 법이 바뀌지 않는 한 병역혜택을 받게 된다.”고 했다. 아직 아이에게 군대는 멀다. 그러나 그날은 언젠가 온다. 광저우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포토] 코리안號 ‘종합 2위 목표’ 순항중 ■Q:경기중 휴대전화 벨 울리면? A:벌금 34만원+기기 압수 “따르르릉…” 휴대전화가 울렸다. 선수도 관중도 심판도 모두 화들짝 놀랐다. “엇, 나야 나?” 가장 놀란 건 전화기 주인이었다. 안전요원들이 뛰어왔다. 전화기 울린 사람을 즉시 경기장 밖으로 끌어냈다. 죄인 다루듯 취조(?)가 이어졌다. 국가. 이름. 나이. 연락처 등을 확인했다. 전화가 울린 이유도 정확하게 설명하도록 했다. 모든 과정이 끝난 뒤 벌칙이 내려졌다. 벌금 2000위안(약 34만원)에 전화기 압수조치. 깜빡 전화기 꺼놓는 걸 잊은 대가로는 너무 컸다. 전화기 주인은 울상이 됐다. 16일 아시안게임 체스 예선전이 열리고 있던 광저우 체스경기장 모습이었다. 체스는 일반 운동 경기와 다르다. 일단 조용해야 한다. “짜요~” 응원도 “파이팅~” 외침도 안 된다. 관중들은 환호가 아닌 하품으로 응원을 대신한다. 그나마도 10여분 앉아있기가 힘들다. 대개는 금세 자리를 뜬다. 이런 분위기가 정석이다. 어쩔 수 없는 체스의 특징이다. 휴대전화가 울리는 건 축구 경기장에 나체 관중이 난입한 것과 같다. 그래서 벌칙이 무겁다. 관중만 아니라 선수의 휴대전화가 울린 적도 있다. 한국 대표팀 송진우 감독은 “최근 방글라데시 여자 선수 휴대전화가 울려 벌금을 문 적이 있다.”고 했다. 체스장에선 전화기를 꺼두자. 광저우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인권위 ‘위원장 책임론’ 놓고 파행

    인권위 ‘위원장 책임론’ 놓고 파행

    상임위원 2명이 동반 사퇴한 뒤 처음 열린 국가인권위원회 전원위원회에서 상임위원 사퇴 책임을 놓고 참석 위원 2명이 퇴장하는 등 파행이 빚어졌다. 현병철 위원장은 인권위 안팎에서 퇴진 압력을 받고 있다. 인권위는 8일 오후 전원위를 열고 야간집회를 제한하는 집시법 개정안에 대한 의견 표명 등 5건의 안건을 처리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현 위원장이 최근 사태에 대해 유감을 표하면서 개회를 선언하자마자 장향숙 상임위원과 장주영 비상임위원이 현 위원장의 책임있는 처신을 요구하며 잇따라 퇴장, 3건의 안건을 처리하지 못했다. 현 위원장은 개회 선언과 함께 “저에 대한 여러 가지 질책을 항상 겸허하게 되돌아보는 계기로 삼겠다.”면서도 “지금 국민이 요구하는 사건이 산적해 있고 국가기관으로서 맡겨진 소임을 지체하거나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며 사퇴 의사가 없음을 내비쳤다. 회의 시작 전 한동안 생각에 잠긴 듯 왼손 손바닥으로 턱을 괴고 있던 장 위원은 현 위원장의 발언이 끝나자마자 “책임 있는 말을 들을 수 없다. 상임위원 사퇴에 무책임한 태도로 넘어가면 안 된다.”고 강력 비판했다. 하지만 현 위원장이 반응을 보이지 않자 곧바로 장 위원과 함께 퇴장했다.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어버이회연합 회원 50여명이 ‘군대 내 동성애’를 인정한 인권위 결정에 항의하기 위해 회의장에 난입, 이를 막는 직원들과 몸싸움을 벌이는 등 이날 전원위는 각종 소란으로 얼룩졌다. 현 위원장은 어수선한 분위기가 계속되자 정회를 선언하고 나서 10분 뒤 김태훈·황덕남·최윤희·김양원·한태식 비상임위원 등 6명만이 참석한 가운데 회의를 속개해 1시간 10분 만에 마쳤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알카에다 테러 성전화… ‘종교전쟁’ 비화되나

    잇따른 ‘폭탄 소포’ 사건 등 테러의 공포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알카에다가 이라크 내 ‘기독교도 청소’를 천명하면서 ‘종교 전쟁’이 시작됐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세계 각국이 보안검색과 우편물 제한에 나서면서 전 세계 우편 시스템은 사실상 마비 상태에 빠졌다. 3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은 “이라크 내 기독교도들을 말살하려는 알카에다 때문에 기독교도들이 ‘파멸의 문’에 들어섰다.”고 분석했다. 앞서 지난달 31일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의 가톨릭 교회에 알카에다로 추정되는 무장 괴한들이 난입, 인질극을 벌이면서 50여명 이상이 숨지고, 수십명이 다치는 사건이 발생한 바 있다. 이후 알카에다는 홈페이지를 통해 “교황은 환각을 불러일으키는 폭군”이라고 적개심을 나타냈다. 특히 ‘모든 교회와 조직, 지도자와 추종자가 타깃’이라고 명시해 무차별적인 테러를 계획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이라크에서는 사담 후세인 전 대통령 통치 시절에는 기독교에 대해 특별한 차별이 없었지만, 2003년 미국과의 전쟁이 시작된 이후 반미와 반기독교 정서를 동일시하는 정서가 널리 퍼지기 시작했다. 가디언은 “이라크 구호교회 곳곳에 실제로 공격이 진행되고 있고, 최근 수많은 알카에다 리더들이 감호 및 관리망에서 벗어나 그 위험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뉴욕타임스는 인터넷 손수제작물(UCC)사이트 유튜브가 기독교 및 미국·영국에 대항하는 ‘성전(聖戰)’을 촉구하는 급진 무슬림 성직자 안와르 알올라키의 동영상을 삭제했다고 보도했다. ‘인터넷의 빈 라덴’으로 불리는 알올라키의 동영상은 테러의 촉매제라는 비판을 받아 왔다. 소포 폭탄 공포가 확산되면서 ‘자라 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 보고 놀라는’ 사태가 곳곳에서 이어졌다. AP통신은 “미국 연방수사국(FBI)과 경찰은 뉴욕 J F 케네디 공항에서 의심스러운 물체를 발견해 조사에 나섰으나 폭발물이 아닌 것으로 판명됐다.”고 전했다. 영국 스코틀랜드 글래스고 공항에서도 수상한 소포가 발생해 이용객들이 대피했다. 현지 경찰은 “일부 이용객들이 대피한 후 폭발물 처리반이 투입됐다.”고 밝혔다. 아직까지 폭발물 여부는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프랑스 경찰은 자국에 대한 테러 공격을 계획한 혐의로 프랑스 국적 남성 2명을 파리 인근 교외에서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세계 테러의 온상으로 떠오른 예멘의 남부 달레 지역의 한 시장에서도 4일 차량폭탄 공격이 발생해 2명이 숨지고 22명이 다쳤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예멘 당국은 이번 공격이 알-카에다의 소행인지 밝혀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한편 브리스 오르트푀 프랑스 내무장관은 4일 “지난주 예멘발 시카고행 화물기에 실렸던 소포 폭탄 2개 중 하나는 폭발 17분 전 신관이 제거됐다.”고 밝혀 비행 도중 폭발 가능성이 컸던 것으로 드러났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도 영국 경찰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두 개의 폭탄이 휴대전화 알람 시계를 타이머로 이용해 폭발하도록 맞춰져 있었다.”면서 “테러리스트들의 목표물은 수많은 화물이 실리는 항공기였던 것으로 추정된다.”고 보도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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