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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찰 “‘캡틴아메리카’ 남성, 美 국적 아냐…육군 병장 제대”

    경찰 “‘캡틴아메리카’ 남성, 美 국적 아냐…육군 병장 제대”

    마블 캐릭터 ‘캡틴 아메리카’ 복장을 하고 주한 중국대사관과 경찰서에 난입해 구속된 윤석열 대통령 지지자 안모씨가 한국 국적의 육군 병장 출신인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24일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안씨가 스스로 미군 등에 종사했다고 주장하는 것에 대해, 그가 한국 국적이며 육군 병장으로 제대했다고 밝혔다. 안씨는 캡틴 아메리카 복장을 하고 지난 14일 서울 중구 주한중국대사관에 난입을 시도하고, 지난 20일엔 서울 남대문경찰서 1층 출입문 유리를 깨고 내부로 진입하려 한 혐의를 받는다. 이에 서울중앙지법은 지난 22일 안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한 뒤 도망할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앞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는 ‘12·3 비상계엄 당일 계엄군이 선거연수원에서 중국인 간첩 99명을 체포했다’고 보도한 인터넷 매체 ‘스카이데일리’와 기자를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했고, 안씨는 해당 기사의 취재원으로 관여한 의혹을 받고 있다. 경찰은 안씨에 대해 지난 22일 참고인 조사를 했고, 선관위와 이 기사를 작성한 기자에 대한 조사도 마쳤다고 설명했다.
  • 헌재 앞 경찰 바리케이드 부순 40대 남성 체포

    헌재 앞 경찰 바리케이드 부순 40대 남성 체포

    서부지법 사태 후 윤 대통령 지지자 난동 사례 이어져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자로 추정되는 40대 남성이 헌법재판소 앞에서 경찰의 바리케이드를 부수는 등 소란을 피우다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24일 서울 종로경찰서에 따르면, 경찰은 23일 오후 11시 40분쯤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정문 출입구 앞에서 난동을 부리며 경찰의 바리케이드를 파손한 혐의(공용물건손상죄 등)로 40대 남성 A씨를 검거해 조사 중이다. A씨는 경찰 등 다른 사람과 물리적으로 충돌한 건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A씨 외에 현장에서 추가로 체포된 피의자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온라인 커뮤니티와 유튜브 등에는 A씨로 추정되는 남성이 전날인 23일 밤 헌재 앞에서 시위하다 체포되는 모습 등을 포착한 게시글이 올라왔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윤 대통령 지지자인지는 확인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른바 ‘서부지법 사태’ 당시 난입한 133명을 입건해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이 중 79명은 구속된 상태다. 서부지법 사태 후 윤 대통령 지지자로 추정되는 사람들이 헌재, 서울구치소 등 국가기관 인근에서 난동을 부리다 체포되는 사례는 계속 이어지고 있다.
  • [사설] 광장도 캠퍼스도 ‘탄핵 분열’… 헌재 결정 승복 다짐부터

    [사설] 광장도 캠퍼스도 ‘탄핵 분열’… 헌재 결정 승복 다짐부터

    헌법재판소가 내일 윤석열 대통령 측의 최종 의견을 듣는 것으로 탄핵심판 변론을 종결짓는다. 국회의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이후 73일 만에 탄핵 정국이 수습 국면에 접어들게 됐다. 헌재 재판관들의 평의를 거쳐 탄핵 인용과 기각 여부는 다음달 중순 최종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변론 종결일이 다가오면서 국론 분열이 극에 달하고 있다. 어제도 서울, 부산, 대전 등 도심 곳곳에서 찬반 집회가 열려 ‘탄핵 무효’와 ‘즉각 탄핵·국민의힘 해체’ 등을 주장하며 격렬히 대치했다. 분열 양상은 대학 캠퍼스로도 확대되고 있다. 일부 대학의 찬반 집회에서는 물리적 충돌까지 일어나 경찰이 출동할 지경에 이르렀다. 이런 현실보다 더 걱정인 것은 헌재의 탄핵 결정 이후다. 조기 대선을 염두에 둔 정치권의 의도적 편 가르기는 단순한 국론 분열을 넘어 극단의 폭력 사태의 위험성마저 잉태하고 있다. 지난 주말에도 여야 의원들이 집회 현장으로 몰려가면서 집회 양상은 세 대결로 변질됐다. 정치권부터 당리당략에 따른 선동을 멈추지 않으면 언제라도 제2, 제3의 법원 난입 사태가 일어날 수 있다. 여야 정치인들이 먼저 차분하게 헌재의 사법적 판단을 기다리는 모습을 보여 줘야 한다. 최후 변론을 앞둔 윤 대통령은 지난 주말 서울구치소에서 변호인단을 접견했다. 최후진술을 앞두고 다양한 전략을 논의하고 준비해야 할 필요성은 있다. 하지만 그동안 변론 과정에서 보여 준 변명과 억지 주장을 되풀이해선 안 된다. 계엄과 탄핵 정국에 지친 국민에게 진정한 사과의 뜻을 전달할 수 있어야 한다. 대통령답게 당당히 책임지는 모습을 기대하는 국민들에게 더이상의 실망을 안기지는 말아야 한다. 헌재의 결정에 승복하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밝히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계엄 선포에 따른 모든 정치적 책임을 지겠다”고 했던 약속을 이제라도 실천에 옮겨야 한다. 탄핵을 둘러싼 국론 분열 양상을 보고 있자면 앞이 캄캄해진다. 탄핵 정국을 거치면서 공동체를 지탱해 온 사법적 가치는 심각하게 훼손됐다. 법치의 최후 보루이자 최고의 유권해석 기관인 헌재도 전례 없는 불신의 상처를 입었다. 국론 분열을 방치해서는 헌재가 어떤 결정을 내리든 정국 안정은 기대할 수 없다. 헌재의 판결에 전적으로 승복하는 것만이 국정 혼돈을 수습할 방책이라는 사실을 일깨워야 한다. 정치권은 어떤 결과가 나오든 깨끗이 승복하겠다는 약속을 지금 국민 앞에 다짐해야 한다. 사법 불신과 사회 분열을 조장하는 그 어떤 행위도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추호도 용납할 수 없다.
  • ‘캡틴 아메리카’ 복장 尹 지지자 구속…출석하며 영어로 ‘욕설’

    ‘캡틴 아메리카’ 복장 尹 지지자 구속…출석하며 영어로 ‘욕설’

    마블 캐릭터 ‘캡틴 아메리카’ 복장을 하고 중국대사관과 경찰서 난입을 시도한 윤석열 대통령 지지자가 22일 구속됐다. 서울중앙지법 김용중 부장판사는 이날 안모(42)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한 뒤 “도망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이날 안씨는 오후 1시 50분쯤 정장 차림으로 서울중앙지법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안씨는 취재진의 질문에 영어로 욕설을 내뱉고 건물로 들어갔다. 안씨는 지난 20일 오후 11시쯤 자신을 빨리 조사해달라며 서울 남대문경찰서 출입 게이트 유리를 깨고 내부로 진입하려 한 혐의(재물손괴·공용물건손상 등)를 받는다. 앞서 안씨는 지난 14일 오후 7시 36분쯤 캡틴 아메리카 복장으로 서울 중구 명동 주한 중국대사관에 난입을 시도해 건조물 침입 미수 혐의로 현행범 체포됐다가 풀려난 바 있다. 지난 10일에는 윤 대통령 방어권 보장을 권고하는 안건이 상정된 전원위원회가 열린 국가인권위원회를 찾아가 탄핵 찬성 세력 등의 출입을 막겠다며 엘리베이터를 가로막고 서는 등 소란을 일으켰다. 이때도 그는 캡틴 아메리카 복장을 착용했다.
  • ‘캡틴 아메리카’ 尹 지지자 현행범 체포…이번엔 경찰서 난입 시도

    ‘캡틴 아메리카’ 尹 지지자 현행범 체포…이번엔 경찰서 난입 시도

    마블 캐릭터 ‘캡틴 아메리카’ 복장을 하고 주한 중국대사관 난입을 시도했던 윤석열 대통령 지지자가 이번엔 경찰서에 난입하려다가 체포됐다. 21일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전날 오후 11시쯤 경찰서 1층 출입 게이트 유리를 깨고 내부로 진입하려 한 혐의(재물손괴 및 공용물건 손상 등)로 40대 남성 안모씨를 현행범 체포했다고 밝혔다. 안씨는 경찰서로 와서 자신을 빨리 조사해달라고 요구했으나 거부당하자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범행 경위를 조사한 후 안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앞서 안씨는 지난 14일 오후 7시 36분쯤 캡틴 아메리카 복장으로 서울 중구 명동 주한 중국대사관에 난입을 시도해 건조물 침입 미수 혐의로 현행범 체포됐다가 풀려난 바 있다. 안씨는 또 지난 10일에는 윤 대통령 방어권 보장을 권고하는 안건이 상정된 전원위원회가 열린 국가인권위원회를 찾아가 탄핵 찬성 세력 등의 출입을 막겠다며 엘리베이터를 가로막고 서는 등 소란을 일으켰다. 이때도 그는 캡틴 아메리카 복장을 착용했다.
  • 하루 두 법정 선 尹 “빨리 직무 복귀해 대한민국 이끌 것”

    하루 두 법정 선 尹 “빨리 직무 복귀해 대한민국 이끌 것”

    윤석열 대통령은 20일 현직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서울중앙지법 형사법정에 섰고, 같은 날 오후에는 헌법재판소 대심판정 피청구인 자리에 앉았다. 서울 서초구 중앙지법과 종로구 헌재를 오간 윤 대통령을 쫓아 지지자들도 오전에는 법원, 오후에는 헌재 앞에서 “구속 취소”, “탄핵 기각”을 외쳤다. 경찰은 기동대 64개 부대(4000여명)를 배치해 돌발 상황에 대비했다. 이날 윤 대통령은 오전 10시로 예정된 내란 우두머리(수괴) 혐의 첫 공판준비기일에 출석하기 위해 오전 8시 55분쯤 중앙지법 청사에 도착했다. 짙은 남색 정장에 붉은 넥타이를 맨 채 머리를 가지런히 빗어 넘긴 모습으로 재판에 임했다. 오전 8시쯤부터 법원 주변에 모여 있던 지지자 400여명(경찰 비공식 추산)은 윤 대통령이 도착하자 “윤석열 파이팅”, “이재명 구속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지난 14일 주한 중국대사관 난입을 시도하다 경찰에 붙잡혔던 ‘캡틴 아메리카’ 차림의 40대 남성도 집회에 참석했다. 재판을 마친 윤 대통령이 법원을 떠난 오전 11시 30분쯤까지 집회가 계속됐지만 큰 충돌은 일어나지 않았다. 형사재판과 구속취소 심문을 합쳐 70분가량 법원에서의 일정을 마친 윤 대통령은 곧바로 헌재로 향했다. 법원에서 출발한 지 10분 만인 오전 11시 40분쯤 헌재에 도착한 윤 대통령은 탄핵심판이 열리기 전까지 헌재 내부에서 도시락으로 점심 식사 등을 하며 대기했다. 윤 대통령은 오후 3시 시작된 탄핵심판에 출석했으나 5분 만에 대리인인 정상명 변호사와 귓속말을 한 뒤 퇴정했다. 윤 대통령 측 윤갑근 변호사는 “한덕수 국무총리가 증언하는 모습을 대통령이 지켜보는 게 좋지 않아 퇴정했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변호인을 통해 자신의 지지자 모임인 ‘국민변호인단’에 보낸 메시지를 공개했다. 윤 대통령은 “어른세대, 기성세대가 청년세대와 함께 세대 통합을 통해서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 가는 데 힘을 써 달라”면서 “그렇게 하면 내가 빨리 직무 복귀를 해서 세대 통합의 힘으로 대한민국을 이끌어 가겠다”고 적었다.
  • “UDT로 계엄 한 번 더” 전광훈 과격 발언…헌재 앞 2000명 집결

    “UDT로 계엄 한 번 더” 전광훈 과격 발언…헌재 앞 2000명 집결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의 마지막 증인신문이 이뤄진 20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일대에는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약 2000명 집결해 ‘탄핵 무효’ 구호를 외쳤다. 특히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는 “UDT(해군 특전요원)로 계엄령을 다시 한번 해야 한다”는 과격 발언을 내놨다. 전 목사는 이날 오후 5시 35분쯤 지하철 3호선 안국역 5번 출구 앞에서 열린 탄핵 반대 집회에 등장해 “헌법 위에 또 하나의 법이 국민 저항권”이라는 주장을 거듭하며 이렇게 말했다. 전 목사는 “이번에 대통령이 계엄령을 선포해 보니 누가 아군이고 누가 적군인지 알겠다”면서 “검찰도 다 무너졌고 판사도 다 무너졌다. 지금 재판하고 있는 헌법재판소 판사 8명 당신들이 최고의 권위를 가진 건 아니다. 국민이 헌법 위의 저항권을 가진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전 목사는 또 윤 대통령을 향해 “장관, 차관 중에 어떤 사람이 배신자인지 다 알아봤느냐”며 “앞으로 국정 운영할 때 전광훈 목사하고 상의 좀 하자”라고도 했다. 집회에 참여한 보수 유튜버 우동균씨는 ‘계엄 국무회의에 찬성한 국무위원이 없었다’는 한덕수 국무총리의 증언이 보도되자 “우려하는 분들이 많은데 걱정할 필요가 없다”며 “계엄은 대통령의 권리”라고 주장했다. 집회 참가자 사이에서는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이 신청한 보석 청구와 구속취소 청구가 모두 기각됐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가슴 아팠다”는 반응이 나왔다. ‘대통령을 석방하라’는 구호도 종종 들렸다. ‘서울대와 연세대, 고려대에 이어 전남대에서도 (탄핵 반대) 시국선언을 했다’는 소식에는 반색하는 기류가 흘렀다. 윤 대통령 지지자들은 골목마다 모여 서로 인사할 때는 “멸공”이라는 구호를 주고받으며 결속을 다졌다. 문형배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과 관련한 성적 언행도 거침없이 나왔다. 확성기로 ‘XX이 판사 구속하라’ 등을 외치거나, ‘X르노 판사’, ‘야X 판사’라는 플래카드를 손에 들기도 했다. 이날 탄핵 반대 집회에는 20~30대로 보이는 청년들 모습은 적었고, 노년층이 중심이 됐다. 집회에서 흘러나온 노래 또한 일명 ‘뽕짝류’가 대부분이었다. 다행히 경찰과 충돌 상황은 빚어지지 않았다. 앞서 지지자들은 이날 오전에는 윤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첫 형사재판이 열리는 서울중앙지법 앞에 모여 ‘구속취소 석방 응원’ 집회를 열었다. 경찰 비공식 추산 참가자 수는 약 300명으로 알려졌다. 이날 집회 현장에는 지난 14일 오후 주한중국대사관에 난입을 시도하다 경찰에 붙잡혔던 마블 캐릭터 ‘캡틴 아메리카’ 차림의 40대 남성이 또다시 등장했다. 그는 당시와 같은 복장에 방패까지 들고 있다가 현장 경찰의 제지를 받았다.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도 집회에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헌법재판소 탄핵 심판과 형사재판을 같은 날 진행하는 게 말이 되냐”며 재판부를 향해 목소리를 높였다. 유 전 본부장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측근인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에게 대선 자금을 준 혐의로 기소돼 1·2심 모두 무죄 판결을 받았다. 지난해 총선에서 자유통일당 입당해 정계에 진출했다.
  • 같은날 서초-종로 오간 尹...지지자들 “구속 취소, 탄핵 기각”

    같은날 서초-종로 오간 尹...지지자들 “구속 취소, 탄핵 기각”

    서울중앙지법 인근 지지자 400여명 결집尹, 서초동 70분 일정 마치고 곧바로 헌재로한 총리 신문 전 퇴정...윤측 “총리 증언 대통령이 지켜보는 것 좋지 않아” 윤석열 대통령은 20일 현직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서울중앙지법 형사법정에 섰고, 같은 날 오후에는 헌법재판소 대심판정 피청구인 자리에 앉았다. 서울 서초구 중앙지법과 서울 종로구 헌재를 오간 윤 대통령을 쫓아 지지자들도 오전에는 법원, 오후에는 헌재 앞에서 “구속 취소”, “탄핵 기각”을 외쳤다. 경찰은 기동대 64개 부대(4000여명)를 배치해 돌발 상황에 대비했다. 이날 윤 대통령은 오전 10시로 예정된 내란 우두머리(수괴) 혐의 첫 공판준비기일에 출석하기 위해 오전 8시 55분쯤 중앙지법 청사에 도착했다. 짙은 남색 정장에 붉은 넥타이를 맨 채 머리를 가지런히 빗어 넘긴 모습으로 재판에 임했다. 오전 8시쯤부터 법원 주변에 모여 있던 지지자 400여명(경찰 비공식 추산)은 윤 대통령이 도착하자 “윤석열 파이팅”, “이재명 구속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지난 14일 주한 중국대사관 난입을 시도하다 경찰에 붙잡혔던 ‘캡틴 아메리카’ 차림의 40대 남성도 집회에 참석했다. 재판을 마친 윤 대통령이 법원을 떠난 오전 11시 30분쯤까지 집회가 계속됐지만 큰 충돌은 일어나지 않았다. 형사재판과 구속취소 심문을 합쳐 70분가량 법원에서의 일정을 마친 윤 대통령은 곧바로 헌재로 향했다. 법원에서 출발한 지 10분 만인 오전 11시 40분쯤 헌재에 도착한 윤 대통령은 탄핵심판이 열리기 전까지 헌재 내부에서 도시락으로 점심 식사 등을 하며 대기했다. 윤 대통령은 오후 3시 시작된 탄핵심판에 출석했으나 5분 만에 대리인인 정상명 변호사와 귓속말을 한 뒤 퇴정했다. 윤 대통령 측 윤갑근 변호사는 “한덕수 국무총리가 증언하는 모습을 대통령이 지켜보는 게 좋지 않아 퇴정했다. 재판부의 양해를 부탁한다”고 설명했다. 헌재 앞에서도 이른 오전부터 모여든 윤 대통령 지지자 2000여명(경찰 비공식 추산)이 ‘탄핵 반대’, ‘부정선거 검증’ 등이 적힌 손팻말을 들고 탄핵 기각을 촉구했다. 헌재 주변에는 경찰 기동대 48개 부대(약 3100명)가 배치됐다.
  • “대통령이 경쟁자 암살 시도 관여, 선거 패배 후 내란 모의” 브라질 발칵 [핫이슈]

    “대통령이 경쟁자 암살 시도 관여, 선거 패배 후 내란 모의” 브라질 발칵 [핫이슈]

    자이르 보우소나루 전 브라질 대통령이 2022년 대통령 선거에서 패배하자 결과에 불복하며 쿠데타를 모의한 혐의로 기소됐다. 로이터 통신은 18일(현지시간)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과 그의 부통령 러닝메이트였던 와우테르 브라가 네투 전 국방장관이 무장범죄단체 우두머리로서 내란을 획책한 혐의로 기소됐다”고 보도했다. 공소장에 따르면 2022년 10월 대통령 선거 당시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현 대통령이 당선되고 당시 현직 대통령이었던 보우소나루가 낙선하자, 전 국가안보실장, 전 해군총사령관 등 고위직 수십 명이 선거 결과에 불복하며 극우 세력을 선동해 폭동을 부추겼다. 또 투표 및 선거관리 시스템에 대한 불신을 조장하며 군 장성들과 함께 쿠데타를 모의했다. 뿐만 아니라 룰라 현 대통령과 제라우두 아우크밍 현 부통령을 취임 전후에 독살할 계획을 세웠으며, 암살 대상에는 현 연방대법관이자 당시 연방선거고등법원장도 포함돼 있었다. 경찰은 보우소나루의 쿠데타 혐의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이 쿠데타 모의에 직접적·적극적으로 참여한 사실을 확인했다”면서 “특히 군부가 현 대통령과 부통령을 암살하려는 계획을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도 잘 알고 있었다”고 전했다. 룰라 취임 전 암살을 모의한 피고인 5명은 지난해 말 구속됐다. 보우소나루의 러닝메이트였던 브라가 네투 전 국방장관은 경찰의 내란 수사를 방해한 혐의로 2개월 전 구속됐다. 브라질 연방대법원은 2주 내로 기소 혐의를 분석하고, 이에 따라 재판이 열린다면 보우소나루는 전 대통령이자 쿠데타 모의 혐의로 재판을 받게 된다. 보우소나루 “마녀사냥”…혐의 부인육군사관학교 출신의 우익 정치인인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은 2019년부터 2023년까지 4년간 대통령으로 재임했다. 이후 연임을 위해 2022년 대선에 도전했으나 패배하자, 그의 지지자들은 정적인 룰라 대통령이 부정선거로 당선됐다고 주장하며 룰라 취임 1주일 후인 2023년 1월 8일 수도 브라질리아에서 대규모 폭동을 일으켰다.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의 지지자들은 폭동 과정에서 주요 정부기관 청사 여러 곳에 난입해 파괴 행위를 저질렀으나,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 측은 “폭동을 지지한 적이 없다”고 주장해 왔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검찰의 수사 및 기소 내용과 관련해 “마녀사냥”이라고 반박하며 자신의 대선 출마를 막으려는 시도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현지 법률 전문가들은 대법원이 기소를 받아들일 확률이 높지만, 유죄 판결까지는 여러 관문이 필요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헌법재판 전문 변호사인 베라 셰밍은 로이터통신에 “대법원이 기소를 받아들일 확률이 99%”라면서 “다만 대법원이 보우소나루에 대해 유죄 판결을 내리려면 확고한 증거가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 공무원 자르는 ‘타노스’ 머스크…테슬라 판매↓ 빈집 속출

    공무원 자르는 ‘타노스’ 머스크…테슬라 판매↓ 빈집 속출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 정부효율부(DOGE)를 이끄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마치 악당 타노스처럼 공무원들을 해고하고 있다. 어벤저스 영화에서 손가락을 한번 튕기는 것만으로 전 인류의 절반을 사라지게 만든 ‘최고 악당’ 타노스처럼 지난달 20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머스크는 약 1만명의 공무원을 잘랐다. 로이터통신은 지난 14일까지 머스크의 DOGE부에서 연방 정부 토지 관리부터 재향군인 돌봄 등의 업무를 맡은 정부 직원 9500명 이상을 해고했다고 전했다. 내무부, 에너지부, 재향군인부, 농무부, 보건복지부 등에서 해고된 직원들은 대부분 재직 1년차로 고용 보호가 취약한 이들이 잘렸다. 일자리 감축 외에도 국제개발처(USAID) 예산을 동결해 대부분의 미국 해외원조가 중단됐으며, 소비자금융보호국(CFPB) 등 일부 정부 기관은 폐쇄 압박을 받고 있다. 해고된 연방 정부 직원들은 “나라에 배신당했다”며 충격을 나타냈다. 17년 동안 군에 복무하고 지난해 말부터 국방부에서 일하기 시작한 닉 조이아는 13일 해고당했다. 그는 “조국을 위해 많은 일을 했고, 국가를 위해 봉사한 재향군인으로서 나라에 배신당한 것 같은 기분”이라고 털어놓았다. 10만 명 이상의 연방 정부 직원을 대표하는 노조의 전무이사인 스티브 렌카트는 “스페이스X 사업으로 미국 연방 정부와 주요 계약을 맺고 있는 머스크와 트럼프 행정부가 산업과 금융을 규제하는 기관 개혁에 집중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미국 에너지부에서도 약 1200~2000명의 근로자가 해고됐는데, 이 가운데 핵무기 저장고를 감독하는 국가핵안보청에서도 325명이 면직당했다. 조류 인플루엔자(AI) 확산으로 달걀 가격이 급등한 가운데 AI 대응 인력까지 해고됐다. 농무부 산하 국립동물보건연구소네트워크 프로그램 사무국의 직원 25%가 공무원 대규모 감축 대상에 포함돼 해고된 탓에 AI 검사 등이 늦춰질 것이란 통보가 전국 연구소에 내려졌다. 이러한 트럼프 행정부의 구조조정에 항의하는 시위가 ‘대통령의 날’인 17일(현지시간) 미국 곳곳에서 열린다. 시위 장소는 각 주의 주의회 의사당과 주요 연방정부기관 건물 앞으로 시위대는 특히 머스크에 대해 강한 반감을 나타냈다. 반정부 조직인 ‘인디비저블’을 창립한 에즈라 레빈은 “머스크는 특히 사악한 악당”이라며 “세계에서 가장 돈많은 사람이 암 연구를 중단시키고 가난한 어린이의 영양 지원을 끊으려 한다”고 지적했다. 머스크의 과격한 우익 정치 행보는 전기자동차업체 테슬라에도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 반트럼프 및 머스크 비판 시위는 지난 15일 뉴욕, 시애틀, 캔자스시티, 캘리포니아 등 미 전역 37곳의 테슬라 매장 앞에서 열렸다. 앞서 이달 1일에는 네덜란드 헤이그에 있는 테슬라 전시장에 시위대가 난입해 나치 상징 문양과 파시즘 반대 구호 등을 적은 낙서를 했다. 테슬라의 작년 매출은 사상 최초로 전년 대비 감소했으며, 독일 등 유럽 시장에서 최근 뚜렷한 판매 부진을 겪고 있다. 머스크가 극우 정당인 독일을 위한 대안(AfD)을 지지한다고 선언한 독일에서 테슬라 판매는 1월에 전년 대비 60% 줄었다.
  • “중국대사관 테러할 것”…‘尹 지지’ 캡틴 아메리카 男, 현행범 체포

    “중국대사관 테러할 것”…‘尹 지지’ 캡틴 아메리카 男, 현행범 체포

    마블 캐릭터 ‘캡틴 아메리카’ 복장을 하고 윤석열 대통령을 지지해 주목을 끈 남성이 14일 서울 중구 명동 소재 주한중국대사관에 난입을 시도하다 연행됐다. 경찰에 따르면 남대문경찰서는 이날 오후 7시 36분쯤 중국대사관 문이 열린 틈을 타 난입을 시도한 남성 안모(41)씨를 건조물 침입 미수 혐의를 받는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캡틴 아메리카 복장을 한 안씨는 당시 “중국대사관에 테러할 것”이라고 말한 뒤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안씨의 정확한 범행 경위를 조사한 뒤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안씨는 지난 10일 국가인권위원회(인권위)가 윤대통령 방어권 보장 안건을 논의할 당시 인권위 건물에 해당 복장으로 등장해 인권위 회의 장소인 14층 길목을 점거해 논란을 산 바 있다.
  • 경찰·기자 위협하던 격투가 출신 유튜버, 입건된 뒤 태도 변화

    경찰·기자 위협하던 격투가 출신 유튜버, 입건된 뒤 태도 변화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에서 경찰과 취재진을 위협해 왔던 격투기 선수 출신 유튜버가 경찰에 입건됐다. 13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마포경찰서는 최근 유튜버 ‘부배달’로 활동하는 A씨를 특수공무집행 방해 혐의로 입건하고 수사에 착수했다. A씨는 지난 1월 18일 법원 주변에서 유튜브 방송을 하며 경찰차를 막아서거나, 경찰 어깨에 손을 올리고 힘을 줘 누르기도 했다. 지난 10일에는 윤 대통령 방어권 보장 안건에 반대하는 사람들을 막겠다며 국가인권위원회 14층에 난입했다. 당시 그는 엘리베이터 앞을 지키며 신분을 검사하고 취재진을 위협했다. 그간 노숙인이나 행인 등과 시비가 붙은 영상을 주로 올려왔던 A씨는 지난달 돌연 자신이 ‘우파 전사’라며 탄핵 반대 집회 영상을 올리기 시작했다. A씨는 자신의 입건 소식이 전해지자 갑자기 “대한민국 경찰관님들 진짜 불철주야 고생 많으시고 정말 감사드립니다”라는 내용의 유튜브를 내보내기도 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고발인 조사를 마친 상황”이라며 “아직 A씨의 구체적인 혐의를 확인할 단계는 아니다”고 했다.
  • 췌장암 母 ‘10억’ 두고 삼남매 전쟁…조카며느리까지 폭행

    췌장암 母 ‘10억’ 두고 삼남매 전쟁…조카며느리까지 폭행

    췌장암 말기 어머니를 둘러싸고 삼남매가 10억원대 재산을 놓고 갈등을 벌이다 결국 폭력 사태로 번졌다. 법원은 누나의 며느리를 폭행한 남동생 부부에게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했다. 인천지법 형사16단독 박종웅 판사는 공동상해 및 공동주거침입 혐의로 기소된 A(62)씨와 그의 아내 B(58)씨, 남동생 C(52)씨에게 각각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하고 40시간의 사회봉사를 명령했다고 11일 밝혔다. 또 C씨의 아내(50)에게는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 120시간의 사회봉사를 명령했다. A씨 형제는 2022년 1월부터 누나가 어머니를 모시고 살면서 자신들과 만나지 못하게 하자 불만을 품고 계획을 세웠다. 누나 몰래 어머니를 집 밖으로 데리고 나와 재산 증여 증서를 작성한 것이다. 증서에는 어머니가 A씨에게 8억원, C씨에게 6억원을 증여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그러나 누나는 같은 해 4월부터 자신의 아들 집에 어머니를 모시고 남동생들과 접촉하지 못하도록 했다. 이에 A씨 형제는 또다시 어머니를 데리고 나오려 했고, 이 과정에서 폭행 사건이 발생했다. “아랫집 이웃입니다”…거짓말로 문 열게 해 폭행 2022년 4월 5일 오후 12시 40분 C씨의 아내는 누나의 아들 집을 찾아가 “아랫집 이웃”이라고 속여 조카며느리가 문을 열도록 유도했다. 문이 열리자마자 C씨의 아내는 조카며느리의 머리채를 잡아 바닥에 넘어뜨리고 발로 복부를 가격했다. 이후 A씨, C씨 형제와 A씨의 아내까지 총 4명이 합세해 집 안으로 난입했다. 이들은 집 안으로 들어오지 못하도록 막는 조카며느리를 발로 걷어차고 가슴을 밀쳐 넘어뜨리는 등 폭력을 행사했다. 이 과정에서 조카며느리는 머리를 다쳐 2주간 병원 치료가 필요한 뇌 손상과 함께 1개월의 안정이 필요한 급성 스트레스 반응 진단을 받았다. 폭행 사건이 발생한 지 한 달도 되지 않은 2022년 5월 2일, 어머니는 요양병원에서 숨을 거뒀다. 동생 C씨 부부는 재판 과정에서 자신의 잘못을 인정했지만, A씨 부부는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A씨 부부는 “조카며느리를 폭행한 적이 없다. 설사 폭행이 인정된다 하더라도 당시 췌장암 말기의 어머니를 구호하는 과정에서 일어난 ‘긴급피난’ 상황이었다”며 위법성이 없다고 주장했다. 법원 “긴급피난 아냐… 재산 목적이었다” 그러나 법원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박 판사는 “피해자의 진술은 경찰 조사부터 구체적이고 일관되지만, A씨 부부의 진술은 일관성이 없어 신빙성이 떨어진다”며 상해 및 주거침입 혐의를 인정했다. 특히 피고인들이 어머니를 데리고 나온 직후 병원으로 가지 않고 주민센터에서 주민등록증을 다시 발급받으려 한 점을 지적하며 “어머니의 의사도 확인하지 않은 채 업어서 집 밖으로 나온 행위를 긴급피난으로 보기 어렵다”고 판시했다. 이어 “피고인들의 죄질이 좋지 않고, 피해자의 용서를 받지 못했다”면서도 “C씨 부부는 자신의 잘못을 인정한 점 등을 고려했다”며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 [문소영 칼럼] 상식이 무너진 시대를 극복하려면

    [문소영 칼럼] 상식이 무너진 시대를 극복하려면

    12·3 비상계엄 이후 정치·사회적 양극화가 심화하고 있다. 탄핵 찬반이 격화되는 양상을 보면서 조기 대선으로 어떠한 새 정부가 들어서더라도 갈등을 치유하기는 어려울 것이라 우려한다. 국민통합의 기대는 깨지고 있고 환율 상승 등으로 자영업자들의 기반은 무너지고 있다. 국가신용등급은 간신히 현상을 유지했지만, 정치적 혼란이 지속된다면 경제에 악영향을 줄 것이 뻔하다. 미국 트럼프 정부의 관세전쟁에도 대비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아우성이다. 질서 있고 속도감 있는 비상계엄사태 종료가 시급한 이유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이 여당 쪽의 욕을 먹으면서 헌법재판관 2명을 임명한 것도 그런 연유일 것이다. 현장을 두 눈으로 목격하고도 다른 판단을 할 수 있는 시대가 도래했다. 상식의 붕괴다. 비상계엄 선언으로 군인들이 유리창을 깨고 국회 본청에 난입하는 장면을 본 사람들은 위헌과 불법행위라고 대체적으로 생각했을 것이다. 계엄 발동 조건인 헌법 제77조 1항의 ‘전시·사변 또는 이에 준하는 국가비상사태’가 없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위헌과 불법에 대한 판단이 슬금슬금 바뀌었다. 윤석열 대통령이 ‘야당에 경고를 하려는 고도의 통치행위’라고 주장하거나, ‘국회의 요구에 따라 해제해 아무런 일도 벌어지지 않았다’고 하거나, ‘법의 테두리 안에서 행동한 것’이라고 주장할 때마다 고개를 끄덕거리는 사람들이 늘어났다. 사람의 사고를 혼란시키려는 궤변에 불과한데도 왠지 먹히고 있다. 당시 유혈사태와 같은 불행한 일이 없었던 이유는 출동한 군인들의 태업 등에 힘입은 것인데, 오히려 그런 천만다행인 상황을 요설로 호도하는 것이다. 심지어 윤 대통령은 부당한 지시를 왜 거부하지 않았느냐고 호통쳤는데 적반하장이다.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에 동조하는 사람들은 ‘서부지법 폭력사태’와 같은 극단적인 행위조차 애국적 행위라고 옹호한다. 만약 입장을 바꿔 탄핵 찬성파가 이런 폭력을 행사했다면 용인할 것인가 묻지 않을 수 없다. 비상계엄은 국민의 기본권을 심각하게 제한하는 폭압적 통치행위다. 때문에 전시 등 비상사태를 제외하고는 발령해서는 안 된다는 게 상식이다. 쿠데타로 역사적 고통을 여러 차례 겪은 한국인에게는 DNA에 ‘계엄 반대’가 새겨져 있다고 믿어 왔는데, 그렇지 않은 모양이다. 군 출신이 아닌데 비상계엄을 선포한 사례는 윤 대통령이 처음은 아니다. 이승만 전 대통령 시절에도 몇 차례 비상계엄이 있었다. 6·25전쟁과 같은 비상시에 발령하기도 했지만, 집권 연장과 같은 권력욕을 채우기 위해 군을 동원했다. 윤 대통령은 국회가 다음날 새벽 1시쯤 계엄해제를 결의했기 때문에 계엄이 고작 2시간에 불과했다고 강변한다. 하지만 대통령이 계엄 해제를 선언한 시점은 새벽 4시다. ‘2번, 3번 계엄하면 된다’고 발언하고 비상입법기구 예산 쪽지가 있었다는 증언도 있다. 그러니 국회의 계엄해제 요구와 대통령의 해제 사이에 어떤 변수가 있었는지도 검찰 수사 등으로 밝히길 바란다. 비상계엄의 위헌 여부를 헌법재판소가 늦어도 3월 중순에는 결론 낼 것으로 보인다. 대한민국이 자유민주공화국이라는 믿음, 헌법과 법에 의해 운영되는 법치국가라는 신뢰가 흔들리는 시간이 그보다 길어져서는 안 된다. 시간끌기가 여야의 조기 대선 전략으로 활용돼서도 안 된다. 위헌 심판이 늦어질수록 트럼프발 무역통상의 불확실성 해소도 늦어질 것이다. 2025년은 2차 세계대전 전후로 미국이 앞장서 구축한 세계질서가 빠르게 무너지는 해다. 미국 정부는 대외원조의 창구인 국제개발처(USAID) 해체와 세계무역기구(WTO) 탈퇴를 선언했다. ‘자유로운 통상이 전쟁 없는 지구촌을 만든다’는 미국의 신념은 ‘미국 우선주의’에 자리를 내줬다. ‘밀림의 귀환’이다.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 일본의 이익을 잘 챙긴 이시바 일본 총리를 부러워할 일이 아니다. 비상계엄으로 촉발된 국내의 정치 불안을 하루라도 빨리 해소해야 경제적 불확실성을 해소할 기회가 생긴다. 청년들의 경제적 양극화가 탄핵 찬반을 더 격화시킨다는 학자들의 분석들까지 고려하면, 경제와 민생이 정치에 우선해야 한다. 문소영 대기자
  • [속보] 검찰, ‘서부지법 난동 사태’ 63명 기소…62명 구속

    [속보] 검찰, ‘서부지법 난동 사태’ 63명 기소…62명 구속

    서울서부지법에서 발생한 집단 난동 사태 가담자들이 무더기로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서부지검 전담수사팀(팀장 신동원 차장검사)은 서부지법에서 발생한 불법 점거 등 사건과 관련해 A씨를 비롯한 62명을 구속기소하고 1명을 불구속기소했다고 10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A씨를 포함한 49명은 지난달 19일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이 발부되자 법원에 난입한 혐의(특수건조물침입 등)를 받는다. 이들의 범행 유형은 법원 난입(39명), 침입 후 기물파손(7명), 침입 후 판사실 수색(2명), 침입 후 방화 시도(1명)로 분류됐다. 범행에 따라 특수공무집행방해, 특수공용물건손상, 방실수색, 현존건조물방화미수 등 혐의가 추가 적용됐다. 검찰은 이날 기소한 63명 외에 구속된 8명에 대해서도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은 서부지법 불법행위와 관련해 지난 7일까지 107명을 특정하고 이 중 70명을 구속했다. 검찰은 “이번 사건은 법치주의와 사법 시스템을 전면 부정한 중대한 범죄”라며 “피고인들에게 범죄에 상응하는 형이 선고되도록 공소 유지에 최선을 다하고 나머지 관련자들에 대해서도 경찰과 긴밀히 협력해 엄정히 수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 尹 지지자들 “인권위 들어가자” 우르르…경찰 출동했다

    尹 지지자들 “인권위 들어가자” 우르르…경찰 출동했다

    일부 윤석열 대통령 지지자들이 ‘서울서부지법 난동 사태’에 이어 국가인권위원회에도 난입을 시도했다 경찰에 제지됐다.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인권위 회의실에 무단 진입할 것을 모의한 정황이 드러나 물리적인 충돌 우려가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10일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40분쯤 서울 종로구 인권위 건물 14층에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집결해 전원위원회 회의실로 진입을 시도했다. 경찰이 출동해 이들을 해산시켰으나, 지지자들은 건물 내 인권 도서관과 로비 등으로 흩어져 대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권위는 이날 오후 3시 제2차 전원위에서 ‘계엄 선포로 야기된 국가적 위기 극복 대책 권고의 건’ 안건을 공개 논의할 예정으로, 이들은 해당 안건의 조속한 통과를 촉구하고 있다. 해당 안건은 “계엄 선포는 고도의 정치적⋅군사적 성격을 지니고 있는 통치행위에 속한다고 할 것”이라며 탄핵심판 과정에서 윤 대통령의 방어권이 보장돼야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앞서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모인 디씨인사이드 ‘미국정치갤러리(이하 미정갤)’에 “10일 인권위 앞에서 모이자”, “인권위 내부로” 등 인권위에 난입하자고 촉구하는 글이 수십 건 올라왔다. 한 이용자는 “11층 인권위 도서관을 통해 내부에 잠입할 수 있다”면서 “층별 엘리베이터는 없고 비상계단만 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이용자는 “11층 도서관에서 여성인권 책 읽자”면서 인권위 난입에 동참할 것을 종용했다. 출동한 경찰에 의해 제지된 이후에도 윤 대통령 지지자들은 “한 유튜버가 14층에서 생중계하고 있다”, “현장에 왔는데 안 들여보내준다” 등의 글을 올리며 현장 상황을 전했다. 미정 갤러리에는 윤 대통령 탄핵심판을 심리 중인 헌법재판소에 폭동을 선동하는 글도 올라왔다. 경찰에 따르면 한 이용자는 미정 갤러리에 글을 올려 헌재 주변을 찍은 사진을 공유하며 “주변 담벼락도 낮고 마음만 먹으면 (담을) 넘어가기 쉬울 것 같긴 하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이용자는 층별 내부 평면도를 공유하며 “시위할 공간 찾아서 ‘평화시위’하라”고 적었다. 경찰 차벽을 뛰어넘을 사다리와 야구방망이, 헬멧 등을 준비했다며 폭력을 예고하는 글도 다수 올라왔다. 이들은 윤 대통령의 탄핵심판 마지막 변론기일인 오는 13일을 ‘초코퍼지 입고일’이라고 지칭하며 난동을 예고했다. 경찰은 이같은 글 20건에 대해 협박 등 혐의로 입건 전 조사(내사)에 착수했다.
  • 서부지법 폭동사태 107명 검거·66명 구속…추가 체포 4명 구속 기로

    서부지법 폭동사태 107명 검거·66명 구속…추가 체포 4명 구속 기로

    서울서부지법 폭동사태 가담자 가운데 경찰에 붙잡혀 수사받는 이들이 107명으로 늘어났다. 서울경찰청은 7일 “서부지법 침입 등 불법행위와 관련해 현재까지 66명을 구속했고 41명을 불구속 상태로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불구속 상태로 수사받는 이들 가운데 지난 4~5일 추가로 경찰에 체포된 4명에 대해서는 이날 오후 서부지법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이 열린다. 이들 중 일부는 침입 과정에서 경찰관을 폭행하고, 재물을 손괴한 사실이 확인돼 특수공무집행방해와 공용물건손상 혐의도 적용됐다. 이날 영장실질심사를 받는 이들 중에서는 폭동사태 당시 검은 복면을 쓴 채 법원에 난입해 기물을 파손한 혐의를 받는 20대 남성 A씨 등이 포함돼 있다. 앞서 이번 사태로 구속된 이들 중에서는 사랑제일교회 특임전도사 2명도 포함됐다. 경찰은 법원 난입을 사전에 모의하거나 선동한 배후가 있는지에 대해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또 이른바 ‘MZ자유결사대’라는 극우청년단체 지도부가 이번 사태에 연루됐다는 의혹도 들여다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폐쇄회로(CC)TV, 유튜브 영상, 채증자료 분석 등을 통해 불법행위자를 특정해 계속 수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서부지법 사태 피의자는 애국전사” 김용현, 30여명에 영치금도 보냈다

    “서부지법 사태 피의자는 애국전사” 김용현, 30여명에 영치금도 보냈다

    12·3 비상계엄 사태를 주도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이 서울 서부지법 폭동 사태로 구속된 피의자들의 계좌 30여개에 영치금을 보냈다. 5일 김 전 장관은 변호인을 통해 보낸 편지에서 서부지법 사태 피의자들을 ‘애국전사’로 칭하면서 “이분들의 구국정신과 애국심은 오래오래 기억되도록 잊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피의자들에게 보낸 영치금은 김 전 장관이 받은 영치금과 사비를 모은 것이라고 변호인은 전했다. 서부지법 폭동 사태를 수사 중인 경찰은 법원 난입을 사전에 모의하거나 선동한 배후가 있는지에 대해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또 소화기 등으로 법원 집기를 부순 ‘녹색점퍼남’을 비롯해 이른바 ‘MZ자유결사대’라는 극우청년단체 지도부가 이번 사태에 연루됐다는 의혹도 들여다보고 있다. 경찰은 폭동 사태 당시 법원에 침입한 이들을 계속 추적 중이다. 경찰에 입건돼 수사받는 이들만 100여명에 이른다. 경찰은 폭동에 가담한 20대 남성 한 명을 이날 추가로 긴급체포했다. 법원에 난입해 유튜브로 중계한 유튜브 채널 ‘김사랑 시인’ 운영자 김모씨에 대해서도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검찰은 이를 반려했다. 이날 사랑제일교회 특임전도사 윤모씨는 구속됐다. 사랑제일교회 특임전도사 2명이 폭동 사태에 연루된 것으로 드러나자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는 기자회견을 열고 내란선동 등 혐의를 부인했다. 전 목사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교회에 다니면서 가끔 인사할 정도인데 그런 애들과 (내가) 대화할 군번이냐”며 검거된 이들과의 연관성을 부인했다. 한편 12·3 비상계엄 사태를 수사하는 경찰은 지난 4일 한덕수 국무총리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조사했다. 경찰은 한 총리를 상대로 국무회의 심의 등 계엄 선포 당일 상황을 캐물은 것으로 알려졌다. 국회 ‘윤석열 정부의 비상계엄 선포를 통한 내란 혐의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국조특위)는 이날 야당 주도로 현장조사 형태의 구치소 청문회를 개최하려 했지만 윤석열 대통령과 김 전 장관 등 주요 증인들이 출석을 거부하면서 불발됐다.
  • ‘서부지법 난동’ 또다른 특임전도사도 구속 “증거인멸·도망 염려”

    ‘서부지법 난동’ 또다른 특임전도사도 구속 “증거인멸·도망 염려”

    서울서부지법 난동에 가담한 혐의를 받는 사랑제일교회 특임전도사 윤모(57)씨가 5일 구속됐다. 사랑제일교회 특임전도사가 서부지법 사태로 구속된 건 40대 이모씨에 이어 두 번째다. 서부지법은 5일 오후 2시부터 폭력행위등처벌에관한법률상 공동건조물침입를 받는 윤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서부지법 담당법관 정우채 판사는 “증거인멸 우려와 도망할 염려가 있다”고 발부 사유를 밝혔다. 앞서 서울 마포경찰서는 지난 3일 건조물침입 등 혐의로 윤씨를 체포했다. 전광훈 목사가 이끄는 사랑제일교회 특임전도사인 윤씨는 지난달 19일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이 발부되자 서부지법에 난입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당시 “윤석열 대통령 지지자면 직접 싸워라” 등 발언을 하며 폭력 사태를 선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씨는 이날 법원에 출석하면서 전 목사 등과 함께 사태를 선동했다는 의혹을 부인하는 취지로 주장했다. 그는 이씨와의 관계에 대해서도 “전혀 관련도 없고 일면식도 없다”고 말했다. 윤씨는 지난 2023년 10월 광주 남구 정율성거리에 세워진 정율성 흉상을 파손한 혐의로 같은해 11월 검찰에 불구속 송치되기도 했다.
  • “트럼프, 韓보수 요청에도 ‘尹구하기’ 무관심한 이유는…” FP 분석

    “트럼프, 韓보수 요청에도 ‘尹구하기’ 무관심한 이유는…” FP 분석

    탄핵된 윤석열 전 대통령의 계엄령 선포 실패와 체포 이후, 국민의힘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도움을 요청하고 나섰지만 실현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미 외교 전문지 포린폴리시(FP)가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FP는 “미국 대통령은 한국의 민주주의를 뒤집을 권한이 없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윤 전 대통령을 위해 개입할 가능성이 낮다고 분석했다. 오히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트럼프 대통령이 실용주의적 접근을 통해 새로운 협력 관계를 맺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지난 1월 19일 윤 전 대통령 지지자들의 서울서부지법 난입 사태는 2021년 1월 6일 미국 의회 난입 사태와 유사한 양상을 보였다. 이후 국민의힘을 비롯한 보수 정치인들은 윤 전 대통령의 계엄령 선포 시도를 “중국 개입에 맞선 지정학적 조치이자, 미국과의 동맹 강화를 위한 것이었다”라고 주장하며 미국의 개입을 요청하고 나섰다.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은 워싱턴 방문 전 “야당이 반란을 선동해 대통령을 탄핵한 초유의 사태 진상을 전달하겠다”며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와의 친분을 강조하기도 했다. 하지만 FP는 “미국 대통령은 한국의 민주주의를 뒤집을 권한이 없다”며 이 같은 시도가 실효성이 없다고 일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 및 체포 사태에 대해 별다른 개입 의사를 밝히지 않았다. FP는 “국민의힘의 절박한 외침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윤 전 대통령을 구할 생각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내부 행사에서 “모두가 나를 혼란스럽다고 하지만, 한국을 보라”고 조롱 섞인 반응을 보였다. 미국 내에서도 윤 전 대통령의 계엄령 선포 시도가 비민주적이라는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정치적 리스크를 감수하면서까지 개입할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분석이다. FP는 오히려 이재명 대표가 트럼프 대통령과 실용적 협력 관계를 구축할 가능성이 더 크다고 전망했다. 이 대표는 취임 후 트럼프 대통령이 논란이 된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인정할 수도 있다’는 발언에 대해 “북미 대화 재개 의지를 환영한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아주대 김흥규 교수는 FP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 러시아, 북한이 동북아를 장악하는 혼란을 원치 않을 것”이라며 “오히려 정치적 정통성을 가진 새 한국 정부와 협력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FP는 “결국 트럼프 대통령의 더 나은 외교적 파트너는 윤 전 대통령이 아니라 이 대표가 될 수 있다”며 “서로 다른 정치적 가치를 가진 두 현실주의자가 뜻밖의 지정학적 파트너십을 맺을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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