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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어선, 우리어선 선장 납치

    5일 새벽 1시쯤 제주도 남쪽 180마일 동중국해상에서 선명이 확인되지 않은 중국어선 2척의 선원들이 경남 통영선적 69t급 통발어선 제305용금호(선장 金태공·36·경남 통영시 항남동 150의56)에 흉기를 들고 난입,선장 金씨를 납치하고 레이더와 어군탐지기 등 전자제품을 강탈해 달아났다. 용금호 선원들이 제주해양경찰서에 신고한 바에 따르면 사고해역에서 조업 중 실수로 중국어선 1척을 들이받자 이 어선 선원들이 부근에 있던 다른 중 국어선 선원들과 함께 흉기를 들고 난입했다. 해경은 중국어선 선원들이 자국어선에 대한 피해를 보상받기 위해 선장을 납치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제주│金榮洲 chejukyj@ [제주│金榮洲 chejukyj@]
  • “529호 난입은 집단 폭력”

    대검은 5일 한나라당의 국회 529호실 강제진입사건을 ‘국회내 집단 폭력사 건’으로 규정,사건을 최대한 신속히 마무리하고 관련자 전원을 엄중처벌키 로 했다고 밝혔다. 대검 공안부에서 사건 수사 지휘를 넘겨받은 任彙潤 대검 강력부장은 “지 금까지는 정치적 민감성을 감안,공안계통에서 이번 사건을 지휘해왔으나 앞 으로는 이 사건을 폭력사건으로 규정,최대한 신속히 그리고 엄정히 처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지검 남부지청 (지청장 鄭烘原)은 5일 사건 에 적극적으로 가담한 朴모의원 등 한나라당 의원 8명과 여직원 1명 등 9명 의 신원을 확인,금명간 이들에게 출국금지 조치를 내리기로 했다.이르면 6일 부터 이들을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사건이 일어난 뒤인 밤 11시45분 이후 의사당 밖으로 나온 의원 49 명 및 당원 등 56명의 명단도 확보했다. 검찰은 529호실에서 압수한 문서 216건을 대조한 결과,한나라당측이 복사한 뒤 제자리에 갖다 놓았다고 주장하는 문건 가운데 12건이 누락된 사실을 확 인,한나라당 사무총장 앞으로 이를 제출하라는 임의제출 요구서를 발송했다. 거부하면 한나라당 당사를 압수수색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金性洙 張澤東 sskim@ [金性洙 張澤東 sskim@]
  • 민생법안 외면 안된다

    제199회 임시국회 회기가 이틀밖에 남지 않은 가운데 여야는 한나라당의 ‘ 국회 529호실 난입사건’을 둘러싸고 대치를 계속하고 있다.이런 가운데 국 민회의와 자민련의 공동여당은 5일 오후 야당이 불참한 가운데 단독으로 본 회의를 열어 시급한 민생 및 개혁법안 68건을 통과시켰다. 지난 연말 ‘난입사건’이 터진 이래 국회의 법안심의활동은 사실상 올스톱 상태였다.이런 상황에서 비록 여당 단독국회이긴 하지만 본회의 계류법안을 처리한 것은 국정에 무한책임을 지고있는 공동여당으로서 불가피했다고 할 수 있다.사실 이들 법안은 이미 해당 상임위와 법사위의 심의를 거쳤고 그 내역도 은행법 병력법 근로기준법 출입국관리법 등의 개정안으로 정치적 쟁 점과는 연관이 없는 일반 안건들이 대부분이다. 그러나 이번 국회에서 처리해야 할 민생법안은 이것 뿐이 아니다.우선 각 상임위를 거쳐 법사위에 회부된 법안만도 주택건설촉진법 부동산등기특별조 치법 국민건강보험법 공정거래법 등 80여건에 이르고 있다.물론 자구 수정이 나 다른 법과의 충돌 여부 등 법체계상의 문제를 심사하기 위해 법사위에 넘 겨진 이들 법안 가운데는 여야간에 시각차를 보이는 교원노조법 등 일부 쟁 점 법안도 포함되어 있으나 대개는 시급한 민생 및 규제개혁관련 입법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각 상임위원회에는 아직도 200여건의 법안이 계류중에 있다. 국회에 바란다.특히 야당에 촉구한다.더 이상 민생법안 심의를 외면해서는 안된다.외국의 신용평가회사들이 한국의 신용등급을 상향조정하는 등 새해 벽두부터 우리 경제에 각종 호재가 잇따르고 있다.그러나 정쟁에 볼모가 된 국회의 파행으로 기업구조조정과 기업·금융기관 경영의 투명성 제고 등 경 제회복을 위해 시급히 처리해야 할 법안들이 제대로 다뤄지지 않고 있다.국 회의 지위가 우리의 국제신인도 회복에 걸림돌 신세로 추락하고 있는지를 야 당의원들은 아는가 모르는가. 참으로 답답하기 그지없다. 온 세계가 새로운 세기,새로운 천년을 준비한다고 야단들이다.나라 안으로 는 상반기중에 실업문제가 최악의 상황이 될지 모른다고 한다.그런데 우리 국회는 정치싸움으로 일관하고 있다.야당은 8일부터 제200회 임시국회를 열 자고 소집요구서를 제출했다.비록 이틀밖에 남지 않은 회기지만 민생입법 심 의에 충실한 모습을 먼저 보여주어야 한다.입법은 국회의 권리이자 의무라는 사실을 야당의원들은 새삼 인식해야 할 것이다.
  • ‘국회 529호실 난입’ 파장-한나라도 배수진

    한나라당이 국회내 안기부 정치사찰 논란을 계기로 대여(對與)공세의 고삐를 바짝 죄고 있다. 4일 하루에만 李會昌총재의 긴급 기자회견,당 사무처 시무식,비상 의원총회,당내 정치사찰폭로사건 특별대책위 회의 등이 잇따랐다.여권의 강경 방침에 “여기서 밀리면 끝장”이라며 전의(戰意)를 다졌다.미공개 상태인 47건의안기부 문건도 조만간 공개할 방침이다.다만 여론을 감안,일부 민생법안 처리를 위한 본회의에는 참석하면서 원내외 투쟁을 병행키로 했다. 李총재는 이날 회견을 통해 “金大中대통령에게 정치사찰 행위 시인,대국민사과,재발방지 약속을 요구한다”며 “요구사항이 실행될 때까지 모든 정치적 법적 투쟁을 벌일 것”이라고 장외투쟁 가능성을 내비쳤다.李총재는 “원내활동이나 민생법안 처리를 전적으로 배제할 생각은 없지만 의회민주주의를 깨는 여당의 단독국회 강행은 이뤄지기 힘들 것”이라고 말해 경제청문회나 사정(司正)대상 의원 체포동의안 등 쟁점 사안에 대한 여권의 단독처리 움직임은 실력저지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그러면서 “집권세력이 정치사찰 내용을 외면하거나 의미를 극소화하고 오히려 정치사찰을 밝힌 우리 행위를 국가기밀 탈취니,국법질서파괴니 하며 덮어씌우려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당내 정치사찰폭로사건 특별대책위원인李在五의원은 “529호실에서 확보한 문건을 분석한 결과 안기부 요원의 자필로 기록된 실명의 인원은 모두 92명으로 이는 명백한 불법 사찰 문건”이라며 “이 가운데 여야 정치인은 국민회의 22명,한나라당 20명,자민련 2명 등모두 44명이었으며 국회 사무처 직원 24명,정보 협조자 22명,모 정치인 특보를 포함한 일반인 2명 등이 거론돼 있다”고 주장했다.
  • ‘국회 529호실 난입’ 파장-여권 정면돌파 배경

    여권이 ‘한나라당 국회 529호 강제 진입사건’ 관련자 전원의 사법처리를촉구하는 등 ‘정면 돌파’자세를 누그러뜨리지 않고 있다.이같은 배경에는“더 이상 밀리면 국정을 운영할 수 없다”는 위기 의식이 깔려 있다.엄격한 수사를 촉구하고,각종 의제의 단독 처리방침을 고수하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국민회의 趙世衡총재권한대행은 4일 “음모한 자가 누구인지,지휘한 자가누구인지,행동한 자는 누구인지를 법의 이름으로 다스려야 한다”고 철저한수사를 거듭 역설했다. 자민련도 적극 동조하고 나섰다. 朴泰俊총재는 “국가정보기관이 의장의 허가를 받아 사용중인 사무실에 불법 난입,기밀문서를 탈취한 것은 어떠한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는, 의회민주주의에 대한 정면 도전”이라고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여권은 한나라당의 문서공개 행위에 대해서도 법적 책임을 물을 태세다.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이날 국회에서 개최한 ‘국회정보위 자료보관 열람실불법파괴 및 비밀문서 탈취사건 양당 대책위원회’에서 “한나라당이 비밀문서 내용을 조작 공표하는 행위에 대해서도 철저한 수사를 촉구하기로 했다”고 국민회의 鄭東泳대변인이 전했다. 여권의 정면돌파 기조에는 한나라당 李會昌총재 및 야당 지도부에 대한 불신도 한 몫을 하고 있다. 국민회의 鄭均桓 사무총장은 “대법관 출신인 李총재를 비롯,안기부장 출신인 金悳의원 등 법과 국가기밀이 무엇인지를 아는 분들이 현장에 있었기 때문에 최소한의 양심은 지킬 줄 알았다”면서 “넘지 않아야 할 선을 넘었다”고 안타까움을 피력했다.더 이상 야당을 협상 파트너로 인정할 수 없다는‘야당에 대한 불신’을 읽을 수 있다. 여권 단독으로 각종 민생법안 처리,徐相穆의원 등 체포동의안 선별처리 등각종 의제를 강행키로 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여권은 그러나 초강경 태세를 유지하면서도 대화의 여지는 남겨두고 있다. 국민회의 고위관계자는 “법안처리에 참여할 경우 한나라당의 행동폭이 넓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야당의 태도변화에 기대감을 피력했다.
  • ‘529호실 난입’ 국회 사정 어려워…박지원청와대대변인

    ‘한나라당의 국회 529호실 강제진입사건’에 대한 청와대 기류가 더욱 강경해지고 있다. 朴智元청와대대변인은 4일 논평에서 “국회 정보위의 열람실을 불법적으로파괴하고 국가기밀 문건을 탈취한 것은 국기문제”라고 규정했다.그리고 “관계기관의 철저하고 강도높고 빠른 조사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朴대변인은 이어 金大中대통령의 국회 연두교서 발표 계획과 관련,“연두교서를 발표하겠다는 방침에는 변함이 없으나 만약 (국회 사정으로) 어렵다면이에 연연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 ‘국회 529호실 난입’파장-與 문서내용 반박

    ‘국회 529호실 강제진입 사건’이 2라운드로 접어드는 분위기다.사건 발생 직후 강제진입행위의 불법성에 초점을 맞췄던 여권은 3일 안기부 문건 및발견메모의 내용을 조목조목 지적하며 야당의 ‘정치공세성 침소봉대’임을부각시켰다.한나라당의 ‘2차 폭로’에 대비한 선제공격의 성격도 짙었다. 국민회의 趙世衡총재권한대행은 이날 시무식에서 “한나라당은 마치 폭탄이라도 있을 줄 알았던 모양이지만 별볼일 없는 ‘숟가락 몽댕이’만 나왔다”며 “발견된 내용이 정치공작 수준의 것이 하나도 없는 만큼 준엄한 책임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열린 총재단회의에서도 “야당이 내세운 ‘정치사찰 증거’가 터무니없는 모략극임이 밝혀졌다”며 집중 성토하는 분위기였다.문제의 ‘내각제관련 문건’과 관련,鄭東泳대변인은 “개인이 자필로 쓴 참고 메모에 불과한 것”이라고 규정한 뒤 “동아일보의 자매지인 뉴스플러스(12월11일자)와 주간조선(11월23일자),주간한국(11월19일자)등 시사주간지 기사들을 그대로 전재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鄭대변인은 이어 “개인수첩 메모를 분석이라는 형태로 꿰맞춰 정치사찰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전형적인 정치공세에 불과하다”며 “법을 공부해온 사람이 정치공세에 급급해 업무 참고용 개인메모와 정치사찰 메모를 구분하지못하는 것은 대단히 잘못된 일”이라고 한나라당 李會昌총재에게 직격탄을쏘았다. 李世基의원에 대한 동향 메모와 관련해 ‘상부접촉요망’이란 문구가 있다고 주장한 朴槿惠의원을 겨냥,“원문에 없는 것을 朴의원이 조작해 언론을속였다”며 “정치초년생인 朴의원은 국민을 기만한 행위에 대해 언론과 국민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반박했다.
  • ‘529호 난입’여야대치 고조

    여권은 4일 한나라당의 국회 529호실 강제진입 사건을 ‘국기문제’로 규정,연루자들에 대한 철저하고 엄정한 수사를 거듭 촉구했다.국민회의는 趙世衡 총재권한대행 주재로 총재단회의를 연데 이어 오후에는 자민련과 공동으로구성한 ‘529호실 사건’관련 공동대책위 회의를 열어 지위고하를 막론하고이번 사건에 연루된 인사들에 대한 법적 책임 추궁의 필요성을 재확인했다. 반면 한나라당 李會昌총재는 당사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대통령 직속기관인 안기부가 다른 국가기관이나 개인에 대한 정치사찰·정치공작을 하는 것은 헌법이 정한 업무한계를 넘어 국법질서를 파괴하고 개인의 인권을 침해하는 행위”라며 金大中대통령의 대국민사과와 재발방지 약속을 강력히 요구했다.
  • 기고-529호 난입의 사실과 진실/김유배 성균관대 교수.경제학

    시련에 시련이 이어지고,격변에 격변이 중첩됐던 격동의 20세기 마지막 한해를 맞는다.21세기의 새로운 비전을 찾고 우리가 가야할 길을 슬기롭게 헤쳐나가는 데는 새해가 하나의 고비가 될 것이다. 우리는 지난 1년동안 IMF위기극복을 위해 뼈를 깎는 고통을 감수하여 왔다. 1인당 국민소득으로 볼 때 우리 경제는 10년 전으로 후퇴하였으며 수많은 기업이 도산하여 풍비박산이 되었다.새로 생겨난 100만명의 실업자와 노숙자가 이러한 고통을 감내하고 있는 실정이다. 우리는 모두가 합심하여 많은 갈등과 오해를 제거하고 화해를 도모하며 다시한번 세계가 부러워하는 재도약의 길을 트기 위해 혼신의 노력을 경주하여 왔다.다행히 외환위기는 수습되었으며 거시적 경제지표는 호전될 전망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아직 할 일이 많다.만신창이가 되어버린 실물경제를 복원해야 하고정부,금융,기업,노동시장 구조개혁도 완성해야 하는데 ‘정치’만은 예외인것 같다. 50년만의 수평적 정권교체에 의한 정치적 기쁨을 맛보기도 전에 여야 정쟁은 지속되었고 경제의발목을 잡는 존재로 정치가 치부되는 실정에 이르고있다.여전히 여야는 갈등과 폭로로 일관하는 저질정치에서 답보하고 있고,정권교체에 따른 문제점을 정리하는 데도 아직 미숙함이 남아 있다. 모두가 한 해를 마무리하고 다시 한번 심기일전을 다짐하는 새해 벽두부터정치권의 메카인 여의도는 ‘안기부의 국회 정치사찰’이라는 문제로 벌집을 들쑤셔 놓은 듯한 상태다.그러나 이 문제는 매우 양면적이고 민감한 사안이기는 하지만 문제의 본질을 분명히 짚고 책임 소재를 철저히 밝혀야 할 것이다. 우선,안기부 사찰의 혐의가 있다는 이유로 ‘안기부 사무실’의 문을 물리적으로 부수고 들어가 문건을 확보한 야당의 행동은 누가 무어라 해도 목적을 위해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는 불법행위이며 의회주의를 정면으로 부정하는 행위이다.현재 부정부패에 연루되어 수사대상에 오른 의원들의 사무실을비리정보 입수를 위해 합법적 절차없이 수색한다면 그들은 과연 어떤 입장일까? 한편,‘안기부 사찰’의 의혹은 수사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밝혀지겠지만 적어도과거 정권때 설치되었던 사무실에 13명의 안기부 요원이 상주했던 것을 2명으로 줄이고 안기부 자체도 대대적인 내부 구조개혁으로 대변신을 꾀하고 있는 사실을 감안할 때 과거와 다른 일면을 엿볼 수 있다. 야당이 ‘안기부 사찰’의 의혹을 주장하기 위해선 과거 그들이 집권했을당시 민주화 세력을 탄압하기 위해 행해왔던 정치사찰,정치개입,인권유린 등에 대한 자기 반성이 선행되어야할 것이다. 현 정부는 스스로 정치사찰 금지를 선언하여 ‘국민의 정부’를 표방하고있다.그렇기 때문에 이번 사건에서 야당의 정략적 행동이 있다해도 ‘정치사찰’논란과 같은 군사정권의 어두운 유산에 대해서만큼은 보다 투명하게 처리하여야 한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이번 사건으로 정국이 다시 경색되어 경제청문회 개최와 각종 민생·개혁법안 처리가 차질을 빚어서는 안된다. 그런 의미에서 정부는 화합차원에서 여야를 포용하되,여야를 막론하고 시대적 상황에 역행한 부분은 단호히 대처하여야 한다.특히 21세기 ‘선진한국’으로의 도약을 위한 정치개혁,민생문제 해결에 있어서 정부의 강력한 리더십의 발휘가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한 것 같다. 거듭 정치권에 당부하건대 자칫 정치가 힘들게 이 고통을 이겨내고 있는 경제의 뒷다리를 잡아 고통의 기간을 늘리는 우를 범하지 말기를 바란다.
  • 국회 529호실 난입사건

    한나라당이 지난 31일 밤 국회 정보위 자료열람실의 자물쇠를 부수고 들어가 안기부 문서를 탈취한 ‘529호실 진입및 문서탈취사건’이 새해 벽두부터 정국을 뒤흔들고 있다.여권은 이 사건을 국법질서 파괴행위로 규정,李會昌한나라당 총재를 비롯해서 소속 국회의원들과 관련 사무처 직원들을 특수주거침입 등 혐의로 2일 검찰에 고발했다.안기부 또한 이 사건 관련자들에게법적 책임을 묻겠음을 분명히 하고 있다.한나라당은 한나라당대로 안기부가529호실에 분실을 설치해서 정치사찰을 해온 증거를 확보했다면서 안기부장등 책임자들의 처벌을 주장하며 맞서고 있다.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가파른 정국이다. 그러나 우리는 ‘529호실 난입사건’의 파장을 최소화하도록 정치권에 촉구한다.국민들이 보기에 쟁점(爭点)이 너무 분명하기 때문이다.당초 한나라당은 문제의 529호실이 안기부 국회분실로 안기부요원들이 상주하면서 정치사찰을 해왔다는 의혹을 제기했다.그러나 朴實 국회사무처장은 이 사무실이 현 야당이 집권당이던 94년 6월 15대 국회에 정보위가 생기면서 여야 합의로설치 운영해온 정보위 자료열람실이라고 해명했다.안기부도 야당이 제기한의혹을 해소하기 위해 사무실 내부를 공개하겠다고 했다.그럼에도 한나라당은 세밑 야밤에 국회 사무처 직원들과 기자들의 접근을 실력으로 차단한채자물쇠를 부수고 들어가 안기부 문서들을 손에 넣었다.한나라당도 그같은 행동이 실정법 위반이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을 것이다.그럼에도 한나라당은 “큰 범죄를 막기 위해 저지른 작은 범법은 양해될 수 있다”고 강변한다.그렇다면 합법적 절차와 법치주의는 어떻게 되는가. 따라서 한나라당 관련자들은 그들의 행위가 공기물(公器物)손괴가 됐든 절취가 됐든 법적 처벌을 받아야 한다.또한 만에 하나,안기부가 529호실을 정치사찰에 이용했다면 정치개입을 금지하고 있는 안기부법에 따라 책임자들이 처벌을 받아야 한다.그러나 가장 중요한 사실은,흑백을 가리는 이같은 절차가 여야간의 정치공방이 아니라 검찰과 법원에서 이뤄져야 한다는 점이다.그러므로 검찰은 난입사건과 정치사찰 의혹에 대해 즉각 수사를 해서 법에 따라 처리해야 한다. 새해 벽두부터 격돌하는 정국을 보면서 국민들은 엄청난 배신감과 분노를느낀다.지난 한해동안 국민들이 국제통화기금(IMF)사태로 고통을 당하고 있는데도 정쟁으로 지새웠던 것도 부족해서 연장전에 들어간단 말인가?실정법을 짓밟으면서까지 이번 사태를 일으킨 한나라당에 보내는 국민들의 엄혹한물음이다.
  • 『’국회 529호실 강제 진입’ 파문』쟁점 둘러싼 입씨름

    한나라당의 국회정보위 조사관실 난입사건을 놓고 여야간 공방이 가열되고있다.특히 정치사찰 개념 규정,한나라당의 529호실 강제개방의 위법성 여부등의 쟁점을 두고 상반된 입장을 보이고 있다.●정치사찰 여부 한나라당 安澤秀 대변인은 안기부직원의 국회내 활동과 관련,“정기적으로 여야 정치권의 동향을 보고해왔기 때문에 정보위원회의 활동과 관련된 단순한 정보보고 업무로 볼 수 없는 명백한 정치사찰 사건”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국민회의와 안기부는 “안기부의 국회활동은 정치사찰과는 관계없는 순수한 정보활동”이라고 해명했다.●불법 난입인가 여권은 국회 보안시설에 대한 불법난입 및 기밀문서 탈취사건으로 규정하고 있다.헌정질서를 파괴한 중대한 범죄행위라는 게 여권의 시각이다.국민회의 鄭東泳 대변인은 “특수 보안시설을 망치로 때려부수고 기밀문서를 유린한 것은 기밀 자체에 대한 유린을 넘어 기밀이 보호하려고 하는 국가이익을 유린한 것”이라고 말했다.반면 한나라당은 안기부의 불법사찰을 밝혀내기 위한 불가피한 정치행위였다는 논리를 펴고 있다.●문건의 성격 안기부는 “대부분 공개된 보도자료를 참고로 모은 것이거나,업무참고용으로 정리한 것”이라고 주장했다.내각제 관련 메모도 신문보도내용을 기록한 것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하지만 한나라당은 한나라당 의원의 탈당 동향보고,국민회의 중진 K의원의 민원처리 첩보 등을 거론하며 명백한 정치사찰이라는 주장을 펴고있다.
  • 『’국회 529호실 강제 진입’ 파문』청와대 시각

    청와대는 한나라당의 국회 529호실 난입사건이 국가기강을 뒤흔든 불법행위라고 보고 있다.매우 불쾌하고 유감스럽다는 기류가 역력하다.‘의심이 간다고 해서 아무 곳이나 들어가 서류를 탈취하고 기물을 파괴한다면 도대체 공권력이 무엇이 되고,국가기강은 어찌되는가’라는 격앙에 찬 언급에서도 이를 읽을 수 있다. 朴智元청와대대변인도 “명백한 불법행위”라며 “의심이 간다고 적법한 절차를 거치지 않고 국방부,통일부,검찰,경찰 등 국가기관에 들어가 기물을 파괴하고 문서를 탈취한다면 국가가 존재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그는 또 ‘국가정보기관의 통상적인 정보수집 활동을 정치사찰로 몰아붙여서는 안된다’고 한나라당의 태도를 정치공세로 일축했다.즉 국가기강의 문제를 정치공방으로 호도해서는 안된다는 인식이다.청와대는 지난 1일 신년인사차 李會昌 한나라당총재 자택에 들린 李康來정무수석을 통해 이같은 입장을 李총재에게 전달한 것으로 알려진다. 청와대는 한나라당의 행위를 ‘대법원장이 검찰총장과 검사에게 불법을 자행하라고 시킨것’에 비유하면서도 일단 검찰과 국회사무처,안기부의 대응을 지켜보겠다는 자세다.여론이 강제진입을 더욱 그릇된 행태로 보고있는 만큼 서두르지 않겠다는 태도다. 여기에는 李鍾贊부장 체제가 들어서면서 안기부가 과거보다 민주화되었고,통상적인 정보수집을 벗어나 정치사찰로 이어지지는 않았다는 자신감이 깔려있는 것 같다.청와대의 한 고위관계자는 사견임을 전제,“李부장은 여권내에 정치적 장래가 있는 사람중 하나”라며 “정보수집 차원을 넘어선 일을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적시했다.
  • 연초 정국 경색 불가피

    한나라당 의원들의 국회 529호실 강제진입사건으로 정치권이 새해 벽두부터풍랑에 휩싸이고 있어 당분간 정국경색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여권은 3일 이번 사건을 ‘국가기밀 불법탈취사건’으로 규정,관련자에 대해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법적·정치적 책임추궁 방침을 재확인했고,한나라당은 ‘정치사찰’이라며 李鍾贊안기부장의 해임을 요구하는 등 격돌 강도를높이고 있다. 국민회의 趙世衡총재권한대행은 휴일인 이날 자민련 朴泰俊총재 등 공동여당 지도부와 전화접촉을 갖는 등 다각도의 접촉을 통해 새해 정국운영 방안을논의했다.현재 여권은 ‘난입’ 관련자의 사법처리와는 별도로 관련 의원들의 국회윤리특위 차원의 징계위 회부문제를 거론중이며 5∼7일 본회의에서경제청문회 특위구성안 처리,金潤煥의원 등 3명의 한나라당 의원에 대한 국회 체포동의안 처리,규제개혁 관련 법안의 단독처리 등을 강행할 조짐이다. 한나라당은 ‘국회 529호실사건’과 관련,안기부와 국회가 사법적으로 대응하는 데 맞서‘정치사찰 혐의’로 李鍾贊안기부장의 파면을 요구하고 안기부 관련 책임자들을 검찰에 맞고발하기로 했다.한나라당은 이날 오전 李會昌총재 주재로 주요 당직자회의와 총재단회의를 잇따라 열어 “당보 등을 통해안기부‘정치사찰’ 행위의 부당성을 국민에게 알릴 계획”이라고 安澤秀대변인이 전했다柳敏 rm0609@
  • 정치권 새해맞이 표정

    여야는 한나라당의 국회 정보위원회 자료열람실 난입 사건 때문에 어수선한 연말연시를 보내는 가운데서도 단배식과 신년인사를 통해 단합과 결속을 다짐했다.金泳三전대통령을 비롯한 전직대통령들도 오랜만에 모두 자택을 개방,손님을 맞았다.○274국민회의 趙世衡총재권한대행과 당 소속 국회의원,중앙당 당직자 등 300명은 1일 여의도 당사에서 신년인사회를 갖고 경제회생과 제2의 건국 완성을 다짐했다.趙대행은 이어 곧바로 국회에서 열람실 난입사건과 관련한 국민회의·자민련의 합동 대책회의에 참석해 향후 대응책을 논의한 뒤 경기도 광명시 광명을 지구당사에서 하례객을 맞았다.자민련의 朴泰俊총재는 마포 당사에서 열린 단배식에 참석한 뒤 선영이 있는 부산 기장군으로 갈 예정이었으나,정보위 열람실 난입사건 때문에 취소하고 대책회의를 주재한뒤 시내에서 휴식하며 신년정국을 구상했다. 한나라당 李會昌총재는 여의도당사에서 열린 단배식에 참석한뒤 명륜동 부친댁을 찾아 세배를 드리고 가회동 자택에서 600여명의 내방객을 맞았다. 朴浚圭국회의장은 한남동 의장공관에서 정·관계 인사 및 지인들로부터 새해 인사를 받는 자리에서 “경찰에 정보위 열람실 난입사건을 철저히 조사해줄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한편,일본에 머물다 지난달 30일 귀국한 權魯甲전부총재의 평창동 자택에는 동교동계 인사는 물론 청와대 인사와 주요 당직자,전·현직 의원 등 무려 1,000명에 가까운 하례객들로 북적댔다.○274퇴임후 처음으로 ‘대문’을 개방한 金泳三전대통령의 상도동 자택에는 이른 아침부터 민주계 인사 및 전직 장관,전 청와대 비서진,한나라당 의원등 세배객 500여명이 몰려 붐볐다.金전대통령은 한나라당 의원들에게 “어젯밤 고생 많았다”면서 정보위 열람실 난입사건에 대한 생각을 내비치기도 했다. 全斗煥전대통령의 연희동 자택에는 전직 각료 및 청와대비서관,여야 의원등 1,000명 가까운 방문객들이 몰려 문전성시를 이뤘다.盧泰愚전대통령의 연희동 자택에도 이날 아침부터 동네 주민 10여명이 찾은 것을 비롯해 600명의 방문객들이 찾아 세배를 했다.李度運dawn@
  • 오늘의 눈-명분 잃은 ‘강제 진입’

    한나라당이 31일 밤 국회 529호실에 강제로 진입,문서를 열람한 것은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힘든 측면이 많다. 한나라당 安澤秀 대변인은 “안기부가 불법으로 정치인 사찰을 해 왔다는증거를 확보하고,민주주의를 수호하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였다”고 항변했다.반면 국민회의는 이를 ‘국회 정보위 자료 열람실 난입사건’으로 규정한뒤 “민주주의를 무너뜨리는 폭거이며,국가기밀을 탈취한 명백한 범죄 행위”라고 비난했다. 국민회의 주장을 빌리지않고,한나라당의 주장을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더라도 ‘529호실 강제 진입’은 설득력이 약하다.여야간에 이미 문제의 사무실에 보관된 문서를 열람하기로 하는 등 3개항의 합의를 한 상황이었다.여야정보위원과 3당 수석부총무가 입회하고,비밀문건과 개인사물은 복사하지 않으며,일반문건만 복사하고,여야 합의로 언론에 공개한다는 게 주된 내용이다. 그러나 한나라당은 “개인사물을 복사하지 않기로 합의한 적이 없다”며 일방적으로 파기했다.협상의 여지를 남겨 놓고 있어 더욱 아쉬움이 남는다. 진입과정에서언론의 자유로운 취재행위를 방해한 것도 납득이 가지 않는다.의원보좌관과 사무처 직원들을 동원,언론의 정당한 취재 행위를 물리력으로 봉쇄한 행위는 지탄받아야 할 대목이다.수건으로 지문을 닦아 내는 등 증거인멸을 한 것도 마찬가지다.한나라당은 결국 자신들의 행위가 떳떳하지 못했음을 시인한 꼴이 되고 말았다. 과거에도 야당이 의사당에서 물리력을 동원한 사례는 있었다.하지만 86년여당 단독의 예산안 기습처리등과 같은 ‘긴박한’ 순간에 최후의 저지수단으로 활용됐다.아무런 상황이 전개되지도 않고 있는데도 ‘의구심을 풀어야겠다’며 폭력을 행사한 적은 없었다. 아무리 좋은 명분도 그 수단이 폭력적이거나 정당하지 못하면 빛이 바래기마련이다.논란의 여지가 있는 사안을 다룰땐 더더욱 신중해야한다.한나라당의 529호실 강제 진입을 ‘힘없는 야당의 불가항력적인 행동’으로 봐주기에는 유감이 많다.yunbin@
  • 『’국회 529호실 강제 진입’ 파문』與野 공방·움직임

    새해 정국이 ‘시계 제로’상태에 빠졌다.여야는 3일 ‘한나라당 국회 529호실 강제 진입사건’을 놓고 새해 벽두부터 치열한 정치공세를 시작했다.국민회의는 이번 사건을 ‘민주주의를 무너뜨리는 폭거이며 국가기밀을 탈취한명백한 법법행위’로 간주,경제청문회등 정치일정의 강행을 검토중이다. 한나라당은 오히려 ‘정치사찰 관련자의 처벌’을 주장하며 이번 사건을 정국주도권으로 이어가겠다는 계산이다. [여권]국민회의는 2일 긴급 의원총회에서 국회 529호실 난입사건 관련자들에 대한엄정한 책임추궁을 역설한 데 이어 3일에도 각종 논평을 통해 한나라당의 부도덕성을 집중부각했다. 尹昊重 부대변인은 “국법을 수호해야할 국회의원들이 국가 기밀을 보관한장소에 난입해 비밀을 유출한 행위는 어떤 논리로도 정당화 할 수 없다”면서 “개인 수첩을 탈취한 것은 파렴치한 절도 행위”라고 강조했다.이어 “한나라당의 주장은 살인 혐의가 있다면 무조건 사살해도 좋다는 논리와 다를 바 없다”고 맹비난했다.安然吉 부대변인은 “법을 누구보다도 잘아는 李會昌 총재가 불법난입을 진두지휘한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며 검찰의엄정한 수사를 거듭 촉구했다. 국민회의 지도부는 ‘초강경 대응’으로 정국운영 방침을 고수하고 있다.그동안 당내에서 유화론자로 꼽히던 韓和甲 원내총무는 “더이상 한나라당의행위를 두고 볼 수 없다”면서 강경론으로 선회했다.이어 “그동안 미뤄오던 비리 정치인 체포 동의안 처리 및 각종 민생·개혁 법안을 처리하겠다”며한나라당을 압박했다.그러나 공동여당인 자민련은 국민회의 입장에 원칙적으로 보조를 같이 하면서도 조심스런 행보를 보이고 있다.사건발생 사흘째인이날까지 ‘한나라당의 불법행위를 규탄한다’는 논평 이외엔 침묵을 지키고있다.4일 총재단회의를 열어 당의 공식 입장을 정리할 참이다. [한나라당] 휴일인 이날 李會昌총재 주재로 상임고문,총재단,주요당직자 연석회의를열고 대책을 논의했다. 회의에서는 전날 주요 당직자회의와 마찬가지로 초강경분위기가 대종(大宗)을 이루었다.이번 사건을 ‘헌정질서를 파괴한 행위’로 규정짓고,안기부장의 즉각적인 파면을 요구하는 등 정치적·법적 대응을 함께 해나가기로 했다.아울러 국민 여론을 끌어모으기 위해서는 ‘홍보’가 중요하다고 보고 李총재의 연두기자회견을 앞당기는 한편,당보를 대량 제작해 국민들에게 직접 배포하기로 했다.인권·시민단체를 끌어들인다는 계획도 세웠다. 그러나 임시국회 보이콧·연기 문제 등은 4일 오후 열리는 긴급 비상의원총회에서 결정하기로 했다. 李총재는 이날 회의에서 “여당은 계속 한나라당을 죽이려고 해왔다”면서“기왕 죽인다면 빠른 속도로 빨리 죽는 것이 낫다고 생각한다”고 ‘노기’(怒氣)를 드러냈다.또 안기부와 여권의 공세에 맞서 ‘폭로전’으로 맞불을 지른다는 계획이다.지난달 31일 입수한 59건의 문건 중 전날 공개한 14건 이외에 나머지 문건도 분류작업을 마치는대로 공개하기로 했다.이번 사건에 관한 법적대응을 위해 ‘정치사찰 대책위원회’(위원장 崔秉烈부총재)를 구성하고,당내 정보통 및 지략가들인 李富榮 야당파괴저지투쟁위원장,鄭亨根기획위원장,張慶宇홍보위원장,金淇春인권위원장,李在五·孟亨奎·洪準杓·李信範·白承弘의원 등 9명을 포진시켰다. 吳豊淵 姜東亨 poongynn@
  • 朴智元 청와대대변인 “529호 난입은 국가기밀 불법탈취”

    朴智元청와대대변인은 3일‘한나라당의 국회 529호 난입사건’에 대해“이사건은 국가기밀 불법탈취사건이며 정상적인 국가기구가 통상업무를 수행하는 것을 사찰로 규정하면 안된다”고 말했다. 朴대변인은“국가정보기관인 안기부 부원이 소관 부처의 관계사항이나 정보를 수집하지 않는다면 안기부원이 아니다”며 이같이 말했다. 朴대변인은 이어“미 중앙정보국(CIA)이나 연방수사국(FBI)은 유명인사의개인정보를 포함한 많은 정보를 수집하고 있다”면서“국가정보기관의 정보수집 활동에서 문제가 된다면 수집한 정보를 정치공작 등에 악용하는 사례가 있을 경우”라고 지적했다. 朴대변인은 또“국회 529호실은 정보위원회가 국회에 구성되면서 자료열람실로 사용돼왔고 실제로 보안필요성 때문에 국회예산을 투입해 보안장치까지 한 곳”이라며“(한나라당의 정치사찰 주장은) 앞으로 안기부가 국회정보위에 국가기밀사항을 보고하지 말라고 하는 요구나 마찬가지”라고 덧붙였다.梁承賢 yangbak@
  • 『’국회 529호실 강제 진입’ 파문』과거 사건과 차이점

    한나라당의 이번 ‘정보위 자료실’강제진입사건은 명분에서 보나 법적·정치적 책임면에서보나 과거의 ‘의회내 유사사건’과는 질적으로 다르다는게정치권 안팎의 견해다. 의회안에서 폭력을 행사한 뒤 국가정보기관의 ‘기밀문서’를 빼내 공개한것도 유일무이한 사건으로 간주되고 있다. 80년 이후 국회내에서 의원들이 의회건물을 파손시키고 폭력을 휘둘러 세간의 화제가 된 사건은 86년 12월 소위 ‘예산안 날치기 사건’.이 사건은 여당인 민정당의원들이 예산안 처리를 본회의장이 아닌 국회 146호실에서 전격 처리하려하자 통일민주당 의원들이 폭력을 휘두르며 146호실에 난입한 사건.당시 張基旭의원등은 쇠파이프 모양의 복도용 재떨이등으로 146호 문을 부수고 상대의원들과 멱살잡이를 벌였다. 79년 10월 당시 신민당 金泳三총재의 의원제명(除名)파동때도 ‘기물파손행위’,본회의장 단상점거등 폭력사태가 있었다.이때의 의원들은 법사위원장의 명패를 부수거나 ‘제명’발의를 위해 인의장막을 친 본회의장 문을 주먹으로 쳤을 뿐이다. 명분론에서본다면 예산안 파동때의 ‘폭력’은 국가대사인 예산안의 날치기 처리를 막기위한 ‘불가피한 폭력’이었다게 당시 통일민주당의 주장이었다.나름대로 설득력을 지녀 동정론도 적지않았다.하지만 이번 ‘폭력’은 폭력을 정당화하기엔 명분이 약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다.정치학자 사이에 문제의‘안기부 문건’은 정치사찰 행위의 결과로보기 어렵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정보위 자료실 난입사건’은 또 과거의 ‘의회내 단순폭력’과는 궤를 달리한다.지능적이고 민주주의에 반(反)하는 요소가 많다는 것이다.안기부의‘정치사찰’을 백번 인정하더라도 ‘기밀문서’로 인정되는 것을 강제로 빼내 일반에 공개했고 이 과정에서 언론과 국회 사무처요원들의 정상적인 취재나 경비활동과 경비활동을 막았다.누가 보더라도 반의회적인 행태라는 지적이다.
  • 친일의 군상:18/명성왕후 시해 가담 禹範善(정직한 역사되찾기)

    ◎명성왕후 시해·시신 소각 등 지휘/‘씨없는 수박’ 만든 육종학자 우장춘 박사의 부친/무관 출신… 친일 개화세력과 돈독한 관계 유지/일 공사 미우라에 포섭돼 을미사변때 병력 동원/사건후 일 망명… 1903년 일 지방도시서 피살 일본인 여류저술가 쓰노다 후사코(角田房子·84)씨는 지난 90년 ‘나의 조국(わが祖國)’이라는 책을 출간했다.얼핏 책 제목만 보면 본인의 자서전 같다.그러나 부제를 보면 남의 이야기를 쓴 책임을 알 수 있다.부제는 ‘우박사(禹博士)의 운명의 씨앗(種)’.부제에 나오는 한국인 성(姓)을 가진 ‘禹박사’는 과연 누구인가?흔히 ‘씨없는 수박’을 개발한 주인공으로 유명한 육종학자 우장춘(禹長春·1898∼1959) 박사가 바로 그 사람이다.쓰노다 여사가 우 박사의 이야기를 책으로 쓴 데는 남다른 인연이 있다. 1914년 도쿄에서 태어난 쓰노다 여사는 1960년대부터 집필활동을 시작한 이후 한동안 일본 군인들의 전기(傳記)를 주로 집필하였다.그러다가 80년대 들어서부터 한일관계사 분야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는데 그 첫 작품이 87년에 출간된 ‘민비암살(閔妃暗殺)’이다.쓰노다 여사는 자료수집차 85년 한국을 방문했는데 우연한 기회에 한 한국인 학생으로부터 민비(명성황후) 암살에 가담한 조선군 대대장 우범선(禹範善)이 우장춘 박사의 부친이라는 얘기를 듣게 되었다.쓰노다 여사로서는 충격적인 이야기였다.우 박사는 일본에서도 유명한 육종학자였던 데다 그동안 그런 얘기를 전혀 들어본 바가 없었기 때문이다. 쓰노다 여사는 이후 3년간 한일 양국을 오가면서 우 박사의 흔적을 뒤지고 우 박사 유족들을 만나 증언을 들었다.‘나의 조국’은 이런 인연에서 탄생한 우 박사 집안의 파란만장한 일대기다. 1895년(을미년) 10월8일 새벽 5시30분경.채 어둠이 가시지 않은 미명에 정체불명의 한 무리가 경복궁 정문인 광화문 앞에 들이닥쳤다.일본군과 일본인 복장을 한 이 괴한들은 궁궐을 수비하고 있던 훈련대 연대장 洪啓薰 일행을 살해하고는 곧바로 근정전을 지나 건청궁(乾淸宮)으로 쳐들어갔다.이들은 국왕(고종)의 침전인 곤령전에 난입,난폭한 행동을 자행하였는데 이 과정에서 국왕은 옷이 찢겨지는 등 수모를 당하였다.또 왕세자는 일본군 장교복장을 한 폭도에게 상투를 잡힌 채 그가 휘두른 칼에 목을 맞고 쓰러졌으나 다행히 칼등을 맞아 목숨을 건졌다. ○시해후 시신능욕 만행도 이들중 한 무리는 인근 왕비의 침전인 옥호루(玉壺樓)로 내달렸다.궁내부 대신 李景稙이 길을 막고 나서자 폭도들은 이경직을 총으로 사살하고는 고종이 보는 앞에서 다시 칼로 무참히 베었다.이어 왕비 침전에서 여인들의 비명소리가 새벽 공기를 가르며 울려퍼졌다.궁녀 3명과 왕비(민비,1897년 명성황후로 추존됨)의 비명소리였다.폭도들은 궁녀와 왕세자 李拓(순종의 본명)을 통해 피살된 자 중의 한 사람이 민비임을 확인하고는 민비의 시신를 홑이불에 싸서 인근 녹원(鹿園) 솔밭에서 석유불에 태워버렸다. 여기서 일반인들에게 알려져 있지않은 비화 한토막을 소개하면,폭도들은 민비를 시해한 후 민비의 시신을 능욕하는 만행을 저질렀다는 사실이다.일본인 사학자 야마베 겐타로(山邊健太郞·77년 작고)는 당시 구한국 정부의 고문으로 있던이시즈카(石塚英藏)가 사건 직후 본국으로 보낸 보고서 내용(‘…왕비를 끌어내 2∼3 군데 도상(刀傷)을 입히고 또한 발가벗겨 국부검사(局部檢査)를 했다…’)을 인용,“폭도들이 사체(死體)를 능욕했다”(‘日本の韓國倂合’·1966년 출간)고 폭로한 바 있다.이에 대해 崔文衡(한양대·사학과) 교수는 “시체에 대한 국부검사란 있을 수도 없는 일이며 ‘능욕’이란 표현도 적당치 않다”며 “왕궁침입에 앞서 이미 술에 만취한 자들이 시간(屍姦,시체를 강간함)도 서슴치 않았다고 봐야한다”고 보다 적극적으로 해석하고 있다.일국의 왕비가 괴한 무리들에게 살해당하고 그 시신이 능욕을 당한 것이 바로 ‘을미사변(乙未事變)’의 진상이다.흔히 우리가 알고 있는 이상으로 ‘을미사변’은 비참하고 치욕적인 사건이었음을 알 수 있다. 한편 이 치욕스런 사건의 음모 단계에서부터 가담한 조선인이 한 명 있었다.바로 육종학자 우장춘 박사의 부친 우범선(禹範善·1857∼1903)이었다.당시 훈련대 제2대대장으로 있던 우범선은 주한일본공사 미우라 고로(三浦梧樓)에게 포섭돼 이 사건에 발을 들여놓게 됐다.이 사건에서 그가 맡은 임무는 훈련대 병력동원.상황이 전개되자 당초 임무대로 훈련대 제2대대 병력을 차질없이 동원한 것은 물론이고 민비의 시신 ‘처리’도 맡았다.폭도들에 의해 시해된 후 불태워진 민비 시신의 타고 남은 재는 궁궐내 우물에 버려졌고 유해 일부는 우범선의 지시로 휘하의 尹錫禹가 땅에 묻어버렸다.증거인멸을 위해서였다. ○20세 되던 해 무과 급제 민비 시해에 적극 가담한 우범선은 어떤 인물인가.대한제국 시절에 군인으로 활동한 것은 분명하나 ‘대한제국관원이력서’나 ‘구한국 관보(官報)’ 등 공식자료에는 그의 출신·경력사항이 나와있지 않다.야사(野史) 몇 군데서 일부 확인될 뿐이다.‘풍운한말비사(風雲韓末秘史)’라는 책에 따르면 우범선이 (별기군의) 참령관(參領官)으로 근무할 당시 생도들이 그를 ‘자네’라고 불러 그가 반발했던 사실로 봐 출신성분은 그리 대단치 않았던 모양이다. 그러나 송촌 池錫永이 尹雄烈에게 그를 추천하면서 ‘무위영(武衛營) 집사(執事) 우범선은 구세군교가(九世軍校家)에 병학(兵學)이 한숙(숙달됨)한 인물’이라고 평한 걸로 봐 무술에 능했음은 분명하다. 실지로 우범선은 무인(武人)집안 출신으로 20세가 되던 해(1876년) 무과에 급제하여 황해도 지방에서 근무하다가 별기군(別技軍)이 창설되자 여기에 참여했다.별기군은 일본공사 하나부사(花房義質)의 건의로 1881년 한국군의 군제(軍制)개혁의 일환으로 창설되었는데 그가 친일로 나선 첫 실마리는 이로부터 시작된다.여기서 그는 친일 개화세력들과 교류하면서 개화정책에 눈을 떠 개화파에 가담하였다.1894년 6월 일본군이 무력으로 경복궁을 침입,민씨 정권을 몰아내자 그는 개화파들의 천거로 군국기무처 의원이 돼 갑오(甲午)개혁에 참여하였다. 이듬해 4월 친일정권에 의해 훈련대가 창설되자 그는 제2대대장에 보임됐다. 훈련대는 나중에 일제의 친일세력 확장의 교두보 역할을 하였다. 이무렵 민비는 러시아와 손잡고 친일세력 축출을 기도하고 있어 친일세력으로선 궁지에 몰린 입장이었다.일본은 국면전환을 위해 공사를 이노우에(井上馨)에서 육군중장 출신의 미우라로 교체하였다.미우라는 부임직후 ‘여우사냥’ 운운하면서 민비시해계획을 세우고는 당시 한국에서 암약하던 일본인 낭인(浪人)패거리들을 끌어 모았다.낭인 가운데는 친일신문 ‘한성신보(漢城新報)’ 사장 아다치 겐조(安達謙藏)와 시바 시로우(柴四郞)등 일본의 대표적 명문대 출신의 지성인들도 다수 포함돼 있었다(이들 중 더러는 나중에 각료·중의원 의원 등을 지냈다). 미우라는 이들 외에 조선인 협력자를 물색하던중 평소 친일성향을 가진데다 당시 민씨정권의 훈련대 해산계획에 불만을 품고있던 우범선을 포섭하는데 성공하였다.우범선은 미우라에게 “조선의 정치개선은 당우(黨羽)를 일소하지 않으면 어렵다”며 민비시해를 통한 친일정권 수립을 역설하였다.이어 훈련대 제1대대장 李斗璜(중추원 부찬의·전북 도장관 역임),제3대대장 李軫鎬(총독부 학무국장·중추원고문 역임) 등이 속속 포섭되자 미우라는 당초 계획날짜를 이틀 앞당겨 거사(?)를 결행하였다.결국 ‘을미사변’은 일본 공사관의 주도 아래 일본인 낭인무리와 조선인 친일군인들이 만들어낸 ‘합작품’인 셈이다. ○일 여인과 결혼뒤 거처 옮겨 사건 후 우범선은 이두황 등과 함께 부산을 거쳐 일본으로 망명하였다.도쿄에서 망명생활 도중 사카이(酒井ナカ)라는 일본 여자를 만나 결혼을 한 그는 신변에 위협을 느껴 1903년 구레시(吳市)로 거처를 옮겼다가 그 해말 자객 高永根에게 암살당하였다.그의 비명횡사는 일본으로 도망갈 때부터 이미 예견된 것이었다.현재 그의 묘는 살해된 구레시와 도쿄 두 군데 있다.도쿄 청산(靑山)묘지에 있는 묘는 일본인 후원자가 유골을 분골(分骨)하여 그의 사후 1년 뒤인 1904년에 만든 것이다. 우범선에게는 우장춘 이외에 유복자 아들이 하나 더 있었다.차남은 명문 제1고등학교·동경(東京)제국대학 법과를 졸업,일본 유수의 회사에서 중역으로 근무하다가 지금은 은퇴하였다.그는 모계(母系) 집안에 입적돼 호적상으로는 완전한 일본인이 되었다.반면 우 박사는 6·25 와중에 귀국,일생을 조국의 농업발달을 위해 연구에 전념했다.우 박사로서는 그 길이 아버지의 과오를속죄하는 길이라고 생각했는지도 모른다.
  • 종정 무시한 ‘3선 출마’/朴燦 부장급 기자(오늘의 눈)

    조계종 총무원 청사 2층 입구에 철창문이 설치됐다.지난 94년 서의현 원장을 축출하고 현 개혁종단이 출범하면서 사라졌던 것이 다시 등장한 것이다.계단 앞에서는 건장한 스님들이 늘어서 출입자들을 일일이 체크한 뒤 들여보낸다.서원장 시절을 연상케 한다. 한국불교를 대표하는 대한불교 조계종이 12일로 다가온 제29대 총무원장선거를 앞두고 혼미상태에 빠져들고 있다.지난 94년 개혁종단 출범 이후 다져온 종단화합이 깨지는 것은 물론 자칫 그때의 폭력사태가 재현되지 않을까 우려되는 상황이다.송월주 총무원장의 3선출마 때문이다.종단은 3선출마 강행파와 저지파로 나뉘어 서로 신랄한 설전을 벌인데 이어 이제는 실력행사까지 돌입할 태세다.조계종 최고 어른인 월하 종정까지 나서 3선출마는 안된다는 교시를 내렸지만 송원장측은 이를 무시하고 후보등록을 마치고 출마 기자회견까지 가짐으로써 ‘돌아올 수 없는 강’을 넘고 말았다.아무리 실권없는 종정이라지만 종정의 권위가 무참히 땅에 떨어지는 순간이다. 종단에서의 종정은 단순히 세간에서내각책임제 하의 총리와 대통령같은 그런 관계가 아니다.그 이상의 상징성을 띤 특별한 ‘존재’이다.송원장의 3선을 반대하는 측의 주장은 이렇다.지난 80년 제17대 원장을 지냈기 때문에 이번에 다시 출마하면 종헌 53조 2항 ‘총무원장의 임기는 4년으로 하되 1차에 한해 중임할 수 있다’는 조항에 저촉되며 실질적으로 3선에 해당된다는 것이다.그러나 3선을 찬성하는 측은 “94년 9월에 제정된 종헌을 80년 재직사실에 적용하는 것은 ‘소급입법에 의한 참정권 제한금지’라는 헌법의 원칙에도 맞지 않고 ‘공포일로부터 시행한다’는 종헌 부칙에도 어긋난다”고 주장한다.그러나 멀리 돌아볼 것도 없다.94년 서의현 원장도 종헌·종법 개정을 통해 합법적으로 3선에 성공했으나 폭력이 난무한 가운데 결국 물러날 수밖에 없었다.그리고 개혁종단이라고 자부하는 송원장 체제를 출범시켰다.지난달 24일 치탈도첩승들의 총무원청사 불법 난입 이후 세간의 이목은 다시 조계종선거에 쏠려 있다.부디 탐진치(貪瞋癡) 삼독(三毒)에서 벗어나 출가자의 이름다운 모습을 보여주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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