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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능결과 분석과 전망/ 중상위권 늘어 눈치작전 치열

    200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지난해보다 쉽게 출제됨에 따라 중상위권 수험생들의 눈치작전이 치열할 전망이다. 특히 언어영역에서 재수생들의 강세가 예상돼 고3 수험생들의 진로지도에 상당한 어려움이 예상된다. 언어영역의 경우,대부분의 수험생들이 어렵다는 반응을 보여 언어 점수가 수능성적 전체를 좌우하는 주요 변수로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고교 진학상담교사 및 입시전문가들은 “중상위권 학생들과 재수생의 점수가 상승해 수험생간 변별력이 약해져 정시모집에서 극심한 눈치작전이 우려된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논술 및 면접고사,영역별 가중치 등이 당락을 결정지을 것 같다. ◆예상점수 상승 종로, 대성학원과 에듀토피아 중앙교육 등 입시기관은 평균 점수가 지난해보다 10점 안팎으로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종로학원은 상위권(350점 이상)은 11∼14점,중위권(300∼349점)은 6∼11점,하위권(299점 이하)은 5∼8점 정도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대성학원도 상위권 8∼10점,중위권 5∼8점,하위권 1∼5점이 높아질 것으로 점쳤다.영역별로는 언어영역의 경우 대성학원과 종로학원은 지난해보다 1∼5점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으나,중앙교육은 4∼6점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수리영역은 2∼10점,과학탐구는 2∼5점,외국어영역도 1∼4점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그러나 비교적 까다롭게 출제된 사회탐구는 1∼6점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수험생 반응 지난해보다 쉬울 것이라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의 발표와는 달리 1교시 언어영역에서 상당수 수험생들이 어렵게 느낀 데다 일부 수험생이 중도포기하는 바람에 입시 관계자들이 한때 긴장하기도 했다.하지만 쉽게 출제된 2교시부터는 안정적인 분위기를 되찾았다. 언어영역에 대해 수험생들의 반응은 다소 엇갈리지만 상당수는 “새로운 소재나 생소한 지문이 나와 까다로웠던 데다 문제와 지문이 길어 시간도 오래 걸렸다.”며 당황하기도 했다. 모의고사 성적이 390점대인 김정현(18·은광여고 3학년)양은 “언어영역은 접해보지 못한 문제가 많아 모의고사보다 7∼8점 정도 떨어질 것 같으나 다른 영역이 모두 평이해 전체적으로는 4∼5점 정도상승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입시전문가 분석 중앙교육측은 “언어영역은 생소한 지문이 많아 ‘체감 난이도’는 높았지만 답은 비교적 쉽게 고를 수 있었다.”면서 “이 영역의 점수도 생각보다 높게 나올 것”이라고 점쳤다. 종로학원 김용근 평가실장은 “중상위권 이상 수험생들이 지원하는 대학은 대부분 논술이나 심층면접을 치르기 때문에 수험생의 당락은 수능보다는 논술이나 심층면접에 달릴 것 같다.”고 내다봤다. 대성학원 이영덕 평가실장은 “중위권 학생들은 자신이 높게 점수를 얻은 영역에 가중치를 두는 대학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면서 “수능성적보다 학생부 성적이 유리하면 남은 2학기 수시에 적극 지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이창구 이영표 유영규 황장석기자 window2@ ■지문읽고 신문제목 뽑아라, 태풍대책등 이색문제 많아 올 수능시험에서는 월드컵 열풍과 태풍 루사,아파트 가격 상승,정당 지지율 등 시사성 높은 문제가 많이 출제됐다.실생활 속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상황을 과학적 원리로 설명하는 문제도 눈에 띄었다. 언어영역에서는 소설가 이문구씨의 작품 ‘관촌수필’의 한 장면을 TV드라마로 만들 때 카메라의 동선을 배치하라는 문제가 출제됐다.야외 세트에서 촬영한다고 가정할 때 원작의 시점(視點)을 유지하라는 조건이 붙었다. 즉흥적으로 이뤄지는 해프닝예술을 설명하는 지문을 읽고 그 내용에 맞게 신문기사의 제목을 뽑아내라는 문제도 참신하다는 평을 받았다. 인문계열 수리·탐구Ⅰ영역에서는 승부차기로 5명의 선수가 1명씩 교대로 공을 찰 때 한 팀이 5대4로 이길 확률을 물었다. 인문계열 수리·탐구Ⅱ영역의 사회탐구 부분에서는 정부의 부동산투기대책에 관한 신문기사를 보여주고 정부가 기대하는 즉각적인 효과를 가장 잘 나타낸 그래프를 고르는 문제가 나왔다. 지난 여름 태풍 루사의 피해를 복구하려면 관계기관이 어떤 대책을 마련해야 하는지 묻기도 했다. 한 할아버지가 ‘함 사세요.’라고 외치는 풍경을 보며 ‘김씨네 셋째딸인가?’라고 말하는 삽화를 본 뒤 이것이 나타내는 문화적 속성이 무엇인지를 묻는 문제도독특한 문항으로 꼽혔다. 외국어 영역에서는 영어권에서 주로 쓰이는 제스처를 설명한 지문을 읽고 이에 해당하는 손가락 모양을 고르는 새로운 유형의 문제도 나왔다. 박지연 이세영기자 anne02@
  • 조승제 출제위원장 문답 “사탐·과탐 난이도 작년과 비슷”

    2003학년도 수능시험 출제위원장인 서울대 조승제(趙升濟·사진·57·수학교육과) 교수는 6일 “지난해 어려웠던 언어와 수리를 쉽게 출제했으며 나머지 영역도 대체로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다소 쉽게 냈다.”고 밝혔다.다음은 일문일답. ◆난이도 조절은. 2001,2002학년도의 일부 영역 난이도는 만족할 만한 수준이 아니었다.물론 적정한 난이도를 갖춘 영역은 그 선을 유지했다.또 최근 수능과 9월의 모의고사를 분석,영역별로 문제 수준·유형 등을 참고했다. ◆평균 점수의 상승폭은. 지난해의 수험생들이 시험을 쳤다면 점수가 올라갈 것으로 본다.하지만 올해 수험생의 수준을 정확히 알 수 없기 때문에 점수 등락폭을 장담할 수는 없다.매우 쉬웠던 2001학년도 수준까지는 올라가지 않는다. ◆모의평가 때 사회탐구·과학탐구의 점수 낙폭이 컸는데. 문제 자체의 난이도는 지난해와 비슷하게 출제했다.하지만 올해는 영역별 반영대학이 많아 사탐과 과탐 모두에 최선을 다하지 않는 수험생이 있는 등 변수가 많다.예측하기 어렵다. ◆올해 고교 교사 32명이 출제과정에 대거 참가했는데. 영역에 따라서 교사들의 참여도 차이가 있다.실제 문제를 제작하거나 출제된 문제를 다듬거나 난이도를 조정하는 데 참여했다. ◆기출문제도 나왔나. 수능시험이 시행된 지 10년이 되면서 소재가 고갈된 면이 있다.따라서 교육과정에서 중요한 내용은 출제됐더라도 다른 형태로 바꿔 출제할 수밖에 없다.주요 부분을 어떻게 이해하고 있는가를 측정해야 하기 때문이다. 박홍기기자 hkpark@
  • 수능/ 대입 지원전략-영역별 출제경향

    ■대입 지원전략/ 예상점수 ±5점 범위내 지원을 시험결과는 한 달쯤 지나야(12월2일) 알 수 있으나 수험생들은 가채점으로 대강 자신의 점수가 어느 정도인지를 가늠할 수 있을 것이다.이제 예상점수를 바탕으로 본격적인 지원전략을 세워야 할 때다. ◆2학기 수시지원 고려 학생부 성적이 예상 수능성적보다 좋으면 남아 있는 수시모집에 적극 지원하는 것이 좋다.반면 수능이 유리하다고 여겨지면 가채점 결과를 토대로 정시에 지원가능한 대학을 확인한 뒤 2학기 수시에 소신지원하면 된다.단,자신의 수능성적으로 정시에서 더 나은 대학을 갈 수 있다면 이미 원서접수를 한 2학기 수시 면접에 응하지 말아야 한다.올해부터 수시에 합격하면 정시에 지원할 수 없기 때문이다. ◆달라진 입시요강을 철저히 분석하라 올 정시모집의 최대변수는 교차지원 제한과 의·치의예과 모집인원의 감소.대부분의 대학이 교차지원을 불허하거나 동일계 지원자에게 가산점을 줌으로써 인문계 학생들의 자연계 지원이 어렵게 됐다. 자연계 모집인원 중 교차지원을 허용하는학교는 33개교 8730명(7.4%)에 불과하다.조건부로 교차지원을 허용하는 대학은 109개교 7만 5027명(64%)이다.그러나 교차지원 허용 대학도 자연계 응시자에게 1%에서 4% 이상까지 가산점을 주기 때문에 이 점을 유의해야 한다. ◆예상점수 ±5점 범위에서 지원전략을 세워라 자신이 채점한 점수는 실제 점수와 차이가 있기 때문에 이를 감안해 대학·학부를 검토해야 한다. 수능성적 발표 후 정시모집 원서마감일(12월13일)까지는 10여일밖에 여유가 없고,‘가'군의 논술고사 및 면접·구술고사 시험일은 마감 다음날 바로 이어지기 때문에 성적 발표 이전에 가급적 지원 대학·학부를 결정해두는 것이 필요하다. ◆지원 희망대학·학부의 전형자료별 영향력을 점검하라 전형자료별 영향력은 단계별 전형,전형자료별 전형,일괄합산 전형,혼합 전형 등 전형 방법에 따라 달라지게 된다.예를 들어 서울대는 1단계에서 수능영역별 성적만으로 대상자를 거르기 때문에 학생부,면접·구술고사 성적 이전에 수능성적이 일정 기준에 도달해야 한다. 학생부는 석차백분율을 적용하는 대학도 있고,평어를 활용하는 대학도 있다.서울대처럼 석차백분율을 적용하는 대학은 학생부 성적이 상당한 비중을 차지한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군'별 지원전략을 수립하라 수능 원점수 총점으로 지원 가능한 대학·학부를 선정하되 지원 기회가 2∼3회밖에 없다는 것을 염두에 둬야 한다.상위권 수험생들이 지원하고자 하는 대학은 대부분이 ‘가'·‘나'군에 집중돼 있어 한 곳은 소신지원,나머지 한곳은 안전지원이 필요하다.중하위권 수험생들은 3회 정도 지원가능하기 때문에 1∼2회는 소신지원,나머지 1∼2회는 안전지원하는 것이 좋다. 이순녀기자 coral@ ■영역별 출제경향 올해 수능시험은 언어영역에서 다양한 언어능력을 합리적이고 객관적으로 측정하는 새로운 문항과 수리영역에서 기본 개념을 응용한 평이한 문제들이 출제됐다.교과서 밖에서 지문이 많이 나온 언어영역은 체감난이도가 높았던반면 수리영역과 과학탐구·외국어 등은 쉬웠다는 게 중평이다. ◆언어영역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약간 쉽게 냈다는 출제위원회의 설명과 달리 수험생과 일선 교사들은 까다로웠다는 반응이다.교과서에 안 나오는 지문이 많고,암기력보다는 논리력과 사고력을 요구하는 문제들이 많았다.또 지문과 문제의 길이도 길어 시간관리가 어려웠다는 지적이다.배명고 이수목(46) 국어교사는 “수험생들에게 생소한 ‘낙랑’이나 ‘창선감의록’ 같은 고전지문이 여러개 나와 시간이 부족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수리영역 지난해와 비교해서 전반적으로 평이한 수준인 것으로 분석됐다.문제 유형도 대체로 예년과 비슷했으며,고차원적인 사고력을 요구하기보다는 일상생활과 관련 있는 내용을 수학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가를 묻는 문제가 많았다. 그러나 일부 새로운 유형의 문제와 통합교과적인 문제로 중하위권은 다소 어려움을 겪었을 것으로 지적됐다.사고 수준이 단순한 문항에는 2점,다소 창의성을 요하는 문항에는 3점씩을 차등배점했다.인문계는 공통수학과 수학Ⅰ을 7대3으로,자연계는 공통수학,수학Ⅰ,수학Ⅱ의 비율을 5대2대3으로 했다. ◆사회탐구·과학탐구 눈에 띄게 까다로운문제도 없고,응용문제보다는 교과서에 있는 이론 문제가 많아 풀기가 쉬웠다는 평이다. 과학탐구 영역은 고교 교과 과정을 충실히 이수한 학생이라면 충분히 풀 수 있을 정도로 쉽게 출제됐다.사회탐구 영역은 예년과 비슷한 수준이나 국사·윤리의 일부 문제가 다소 까다롭게 출제돼 중·하위권으로 갈수록 체감 난이도는 클 것으로 보인다고 입시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외국어영역 의사소통 능력 측정에 주안점을 뒀다.다양한 실제 상황에 대처하는 생활영어 구사능력과 대학에서 수학하는 데 필요한 독해능력을 측정하는 데 신경을 썼다. 대부분 어려운 단어없이 평이한 내용의 지문이 나와 난이도는 지난해보다 비슷하거나 조금 쉬웠다.통합적 사고력과 신속한 독해력을 요하는 장문 독해문제는 올해도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2개가 출제됐다. 이순녀 구혜영기자 koohy@
  • 수능 10점안팎 오를듯

    6일 치러진 200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의 언어영역과 사회탐구가 지난해에 비해 다소 어렵게 출제됐다.반면 수리영역은 상당히 쉽게 출제됐으며 과학탐구,외국어(영어)영역은 지난해보다 약간 쉬웠다. 따라서 지난해 상위 50% 수험생의 평균성적 67.5점(100점 만점 기준)이 2∼3.5점가량 높아질 전망이다.400점 만점을 기준으로 하면 10점 안팎이 오르는 것이다. 수능 출제위원장인 서울대 조승제(趙升濟·수학교육과) 교수는 “지난해 논란이 됐던 언어와 수리영역의 난이도를 쉽게 출제했고 나머지 영역도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다소 쉽게 냈다.”고 밝혔다. 특히 매우 쉬웠던 2001학년도와 어려웠던 2002학년도 수능을 비롯,9월에 실시했던 모의평가를 참고,난이도를 조절했다고 덧붙였다. 사설입시기관인 종로·대성·고려학원·에듀토피아 중앙교육 등은 “평가원측의 발표와는 달리 언어 및 사회탐구를 제외한 나머지 영역이 비교적 쉽게 출제됨에 따라 상위권과 하위권의 점수폭이 커졌다.”면서 “수능이 합격·불합격에 큰 영향력을 미치게 됐다.”고 분석했다. 특히 점수가 상승함에 따라 상위권 수험생층도 두꺼워져 진학 지도에 어려움을 겪게 됐다.상위권 수험생은 논술 및 면접에,중위권 학생은 수능 영역별로 가중치를 주는 대학을 잘 따져봐야 할 것 같다. 대성학원은 언어영역에서 지난해와 비교해 2∼5점,사회탐구에서 2∼4점 정도 떨어졌으나 수리영역에서 7∼10점,과학탐구 4∼5점,외국어영역에서 2점가량 높아졌다고 예측했다.종로학원은 언어영역만 지난해에 비해 하락했고 나머지 영역은 비슷하거나 올랐다고 봤다. 특히 언어영역의 경우,입시기관별로 4점 하락에서부터 6점 상승까지 엇갈린 예측을 내놔 개인 점수차가 더욱 커질 것 같다. 이번 수능에는 지원자 67만 5922명 가운데 2 만3288명이 결시,지난해(2.80%) 보다 높은 3.45%의 결시율을 보였다. 한편 평가원측은 올해 처음으로 수험생 4만명의 답안지를 표본채점(가채점)해 7일 오후 영역별·계열별 평균점수 등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수능 영역별 시험지는 대한매일 홈페이지(www.kdaily.com)를 통해서도 볼수 있다. 박홍기 구혜영기자hkpark@
  • [대한포럼] 석차 없는 수능

    수능시험이 치러진다.올해는 입시 추위도 없다고 한다.수능 시험이 치러지는 날에는 이번 추위가 풀린다.문제도 평이할 것이다.이상주(李相周) 교육부총리는 학교 공부만 제대로 했다면 능히 풀 수 있도록 출제했다고 했다.게다가 수능이 끝나면 바로 다음 날엔 문제를 출제하고 관리하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67만 수험생 가운데 4만여 명을 임시로 채점해 득점 흐름을 알려준다고 한다.올해 수험생들은 복도 많다. 그러나 내막은 딴판이다.평가원이 가채점 결과를 발표하면서 수험생들은 혼돈의 나날을 보내게 된다.평가원의 가채점 결과는 영역별 평균 점수 발표가 고작이다.지난해 시험과 비교해 전체적인 난이도를 가늠해 볼 수 있는 자료에 불과하다.사설 입시 기관은 역시 회원이나 학원생 가채점 결과를 토대로 점수대별 지원 가능 대학을 분석한 자료를 내놓는 판이니 수험생에게 도움이 될 리 없다. 12월2일 막상 수능 성적이 발표되면 혼동의 회오리는 걷잡을 수 없게 된다.시험 성적은 나왔는데 석차를 모르니 어느 대학 어느 학과를 지원해야 할지 갈피를 잡지 못해 허둥대게 된다.수험생들은 한 손에 수능 성적표를 들고,다른 한 손에 몇 만원씩 주고 산 대학 원서를 들고 세 차례의 신입생 모집이 끝나는 내년 1월말까지 이 대학 저 대학을 헤집고 다녀야 한다.더구나 올해는 인문계,자연계,예체능계 등 계열별로 갖가지 전형 자료에 가중치를 부여하는 대학이 많고 과정이 복잡해져 입시 지도 혼란이 극에 달할 것이라고 점쳐지고 있다. 이유는 간단하다.교육부가 수험생의 개인별 석차를 공개하지 않기 때문이다.1등급에서 9등급으로 나눠 등급만 알려 준다.67만 명을 2만 6800등 안에 든 1등급,7만 3700등 안에 든 2등급,이런 식이다.서울대를 비롯해 몇몇 명문대학의 입학 정원을 모두 합하면 2만여 명쯤 되니 1등급인 학생들이 알아서 지원하라는 것이다.개인별 등수를 공개하면 390점 대는 무슨 대학,380대면 어떤 대학 이런 식으로 세분화되어 대학의 서열화가 생기니 안 된다는 것이다.한마디로 67만 명을 몇만 명씩 9개 등급으로 적당히 구분해 주면 입시 단위가 커져 서열화가 둔화된다는 설명이다. 교육부의 발상을 짚어 보아야 한다.입시는 상대적 성적 따지는 것이고 석차가 바로 상대 점수다.지원자가 많으면 서열화는 불가피하다.방법만 정당하고 옳으면 서열화는 세상의 순리인 것이다. 또 눈을 크게 뜨고 보아야 할 대목은 현실이다.교육부가 눈 가리고 아웅거리니 사설 입시 기관이나 입시 컨설팅 업체들이 전면에 나섰다. 저마다 득점별 지원 가능 대학 배정표를 만들어 67만 수험생 진학 지도를 하고 있다.수험생들은 올해도 수능 성적표를 들고 사설 학원으로,입시 컨설팅업체를 찾아 나설 것이다.10여 개 입시 컨설팅 업체들이 벌써 대목 준비를 마쳤다고 한다. 학교 수업은 동네 보습 학원에 맡기고,입시 지도는 컨설팅 업체에 떠넘겨서는 안 될 일이다.차관급 고위 관리가 책임지고 있는 평가원이 있고 학교가 있는데 교육을 처음부터 끝까지 사설 업체 몫으로 만들 수는 없다. 입시 서열화가 걱정된다면 아쉬운 대로 등급이라도 대폭 세분화해야 한다.수험생 석차 5000등을 단위로 점수를 발표해 주거나 혹은 점수를 10점 혹은 5점 단위로 구분해서학생 수를 공개하라는 것이다. 평가원이 발표한 평가 결과로 학교 선생님들이 충분히 입시 지도를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석차 없는 시험은 혼란을 부채질할 뿐이다.교육 당국은 걱정만 할 게 아니라 문제를 풀려고 나서길 촉구한다. 정인학 논설위원 chung@
  • PSAT 공직적성 시험/ (하)실험평가시험

    “공직적성평가(PSAT)는 고등고시를 준비하는 수험생들에게 인식과 발상의 전환을 요구하고 있다.” 지난해 행정고시와 기술고시에 합격한 수습사무관 274명을 대상으로 지난 1일 경기 과천 중앙공무원교육원에서 실시된 ‘공직적성실험평가’에서 수험생들은 “시험 문제의 난이도와 시간배정에 대한 보완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처음으로 실시된 ‘공직적성실험평가’에 대한 수습사무관들의 반응과 PSAT에 대한 궁금증을 질문과 답변 형식으로 살펴본다. ◆실험평가에 대한 반응 언어논리,상황판단,자료해석영역 등 3개 영역으로 실시된 이날 실험평가에서는 영역당 20문제가 출제됐으며,시험시간은 40분이 주어졌다.새로운 시험제도에 대한 평가는 대체로 긍정적이었다. 채홍준(30·교육행정직)씨는 “전반적으로 어려웠지만 단순 암기식 시험에서 탈피해 풍부한 사고 및 독서량을 요구하는 문제가 많아 제도도입의 취지는 좋다.”고 평했고,김태명(35·일반행정직)씨는 “대학수학능력평가의 연장선상이라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양한나(26·환경직)씨는 “개인의 판단력과 이해력,분석력 등을 묻는 문제가 많았다.”면서 “용어에 대한 개념이 익숙하지 않으면 어려운 문제들이 많이 있었다.”고 밝혔다.김지선(23·재경직)씨는 “1년 동안 수습사무관 교육을 받으면서 보고서 작성 등 실제 업무에 적용가능한 유형의 문제들이 출제돼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실험평가의 난이도와 문제점 1문제에 2분이 배정됐지만 수험생들은 넉넉한 시간이 아니었다고 입을 모았다. 양한나씨는 “각 영역에서 2∼3문제씩을 풀지 못했을 정도로 난이도에 비해 시간이 부족했다.”면서 “난이도와 시간배정에 대한 보완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채홍준씨는 “특히 언어논리영역시험에서 시간이 모자랐다.”면서 “원고지 5장 분량이 넘는 지문이 문제의 절반에 달했다.”고 말했다. 김태명씨는 그러나 “아무런 준비없이 시험을 치렀기 때문에 어렵게 느꼈지만,시험준비를 했다면 적절한 시간과 난이도였을 것 같다.”고 말했다. ◆시험준비는 이렇게 실험평가에 참석한 수습사무관들은 기존의단순암기 방식에서 탈피,다양한 시각을 갖출 것을 당부했다. 채홍준씨는 “수험서 중심의 공부방식에서 탈피해 다양한 시각을 갖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고,김지선씨는 “자료해석 영역문제는 통계학적 지식이 요구되기 때문에 대학에서 통계학 관련 과목을 수강하는 것도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양한나씨는 “기술직군의 경우 수험준비가 어렵기 때문에 신문과 잡지 등 다양한 인쇄물을 분석해 읽는 습관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김태명씨는 “토론이나 그룹스터디 등 다양한 시각을 갖출 수 있는 공부방법을 고려해볼 만하다.”고 말했다. 장세훈기자 shjang@ ■공무원시험 문답 ◆2005년 행정고시부터 1차시험 면제제도가 폐지된다.2004년에 행시 1차시험에 합격한 뒤 2005년에 해당 직렬의 모집인원이 없다면 어떻게 되나. 2004년에 행정고시 1차시험에 합격한다면 2005년에 1차시험을 면제받을 수 있다.그런데 2005년에 같은 직렬의 시험이 시행되지 않고 2006년에 시행된다면 시행연도에 1차시험을 면제받는다. ◆고등고시에서 영어과목이 민간의 영어능력검정시험의 기준점수 이상의 성적표 제출로 대체된다고 한다.기준점수 이상에 대한 가산점이 있나. 결론부터 말하면 별도의 가산점은 없다.성적표 유효기간은 최종시험 예정일로부터 2년 전 1월1일 이후에 실시된 성적에 한하며,1차시험 전날까지 성적확인이 가능해야 한다. ◆2004년부터 7급 공무원시험에 영어과목이 추가되면 고등고시처럼 토익,텝스 등의 성적표 제출로 대체할 수 있는가. 7급시험의 영어과목은 필기시험으로 진행된다.토익 등 영어능력검정시험의 성적표제출은 행시, 외시 등 5급 공무원시험에만 적용된다.7급 시험은 선택과목이 없어지고,기술직은 영어과목이 추가된다. ◆PSAT의 반영비율과 구체적인 일정은. 2004년 외시에서는 PSAT 3개 영역 가운데 언어논리·자료해석영역의 두 가지 영역과 한국사·헌법과목을 각각 50%씩 반영한다.2005년에는 외시와 동일한 평가기준이 행시에도 적용된다.2006년 행시와 외시에는 PSAT의 상황판단영역이 추가되며,한국사과목이 폐지된다.PSAT 75%,헌법25%를 반영한다. 2007년 행시와 외시에서는 헌법과목마저 폐지돼 PSAT성적을 100% 반영한다. 장세훈기자
  • “올 수능 쉽게 냈다”李 교육부총리 밝혀

    이상주 부총리 겸 교육인적자원부 장관은 31일 오전 평화방송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11월6일 실시되는 올해 수능 난이도는 고교 교육과정을 정상적으로 밟은 학생은 충분히 풀 수 있게 적절하게 맞췄다.”고 말했다.또 “난이도 조절을 위해 한국교육과정평가원안에 수능 연구실을 둬 상시 출제 체제를 갖췄으며 고교 교사들을 출제위원·검토위원으로 대거 참여시켰다.”고 덧붙였다. 서울 강남·강북의 교육격차 해소에 대해 “강북에 특수목적고를 추가 도입하는 의견 등이 있는데 강남에 특목고가 많아서 부동산 값이 올라가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면서도 “그러나 특목고가 평준화의 보완책이 된다면 서울시 교육감이 잘 판단해서 결정할 문제”라고 밝혔다. 초등학교 영어교육과 관련,“현직 교사들의 연수기회를 확대하고 일반 학교에서도 원어민에게 배울 수 있는 기회를 넓힐 방침”이라고 말했다. 박홍기기자 hkpark@
  • 진찰료 내리고 입원료 올린다

    내년부터 동네의원 진찰료와 약국 조제료는 내리고 병원 입원료는 오를 전망이다. 보건복지부는 28일 진찰료와 조제료,입원료의 적정성을 합리적으로 조정하기 위해 전문연구기관에 건강보험 상대가치점수 연구를 의뢰한 결과 원가에 비해 의원 초·재진 진찰료는 8.7%,약국조제료는 3% 각각 높게 평가돼 있고 병원 입원료는 24.4% 낮게 평가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그러나 연구결과를 산출하기 위한 조사대상 의원과 병원,약국 수가 제한적이어서 앞으로 상대가치 점수 최종 조정과정에서 의원급 의료기관과 약국의 거센 반발이 예상된다.이번 연구의 분석대상이 ▲진찰료의 경우 의원 128곳 ▲입원료는 병원과 종합병원,종합전문요양기관 각 1곳 ▲조제료는 약국 46곳에 불과하기때문이다.상대가치점수는 다음달 1일로 예정된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건정심)에서 최종 조정된다. 이번 연구에 따르면 의원의 초진 진찰료는 현재 진료과목별 평균 1만 680원(공단요양급여비+환자 본인부담금)이지만 연구결과 9750원이 적정수준으로 나타났다.평균 7670원인 의원 재진료는 7000원이 적정수가로 조사됐다. 병원규모에 따라 3단계로 나눠진 병원 입원료는 평균 2만 308원이지만 2만5260원이 적정 입원료로 나타났다. 또 약국 조제관련 수가는 원가에 비해 약 3%정도 높게 평가된 것으로 조사됐으며 특히 의약품관리료의 경우 단기처방은 원가보다 낮게 책정된 반면 28일 이상 장기처방은 높게 정해진 것으로 분석됐다. 건강보험 수가는 개별 의료행위에 투입된 자원의 양과 난이도를 고려해 평가한 상대가치 점수와 환산지수(상대가치 점수를 수가로 환산하기 위한 점수당 단가)를 곱한 값으로 결정되며,환산지수는 건강보험공단과 의·약계간 계약으로 정해지거나 그렇지 않을 경우 건정심 심의에서 결정된다. 노주석기자 joo@
  • 편집자에게/ 공인중개사 시험에 영어 포함을

    -공인중개사 시험지 부족 소동(10월21일자 20면)기사를 읽고 제 13회 공인중개사 시험은 26만명이 넘는 인원이 응시해 화제가 됐다.게다가 건설교통부가 한국산업인력공단에 위탁해 처음 실시하는 시험이란 점에서 ‘시험관리’나 ‘난이도조정’ 등에서 많은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결론부터 말하면 많은 인원이 응시한 만큼 보다 철저한 시험관리를 했어야했다.그러나 기사에 따르면 한국인력공단은 높은 결시율을 예상,시험문제를 적게 배포하는 등 문제점을 드러냈다. 수원의 한 고사장에서 시험을 치른 일부 수험생들은 긴급 복사한 문제지로 시험을 치렀다고 한다.그나마 마지막 지문은 잘 보이지 않아 다른 문제지를 보고 베껴서 시험을 치렀다고 한다.시험이 늦어지는 바람에 일찍 문제를 푼 다른 수험생들이 복도에서 소란스럽게 해 제대로 시험을 보지 못했다는 수험생들의 하소연도 있다. 그러나 보다 본질적인 문제는 응시자가 몰리면서 합격자가 급증해 수급 불균형을 초래할 수 있다는 점이다.따라서 이번 기회에 시험방법이나 시험과목을 개선할 것을 제안한다. 합격자 결정을 절대평가제에서 상대평가제로 바꿀 경우 적정인원을 합격시켜 공인중개사의 전문성 향상을 기할 수 있다. 시험과목에 부동산중개업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 영어 등을 포함하는 것을 신중하게 검토하기를 바란다.시험주관기관을 협회 등 민간단체로 이관하는 방안도 고려해볼 수 있다. 김학환/ 대한공인중개사협회 연구소장
  • 공인중개사 시험지 부족 소동, 일부 시험장 시험 1시간 지연 난이도는 작년과 비슷한 수준

    제13회 공인중개사 시험이 20일 한국산업인력공단의 시험관리 미숙 등으로 일부 고사장에서 시험지 부족사태가 발생하는 등 파행을 겪었다. 또 80문항이 출제된 1차 시험에서 컴퓨터전산카드(OMR) 답안지에 120문제까지 답을 표기하도록 돼 있어 답안작성에 혼란이 빚어지기도 했다. 이 때문에 수험생들의 항의사태가 속출했고, 일부 응시생들은 시험을 포기하는가 하면 재시험을 요구할 움직임까지 보여 후유증이 예상된다. 이번 시험은 국가기술자격 검정시험 사상 최다인 26만 5995명의 지원자 중 75%인 19만 9632명이 응시한 가운데 전국 262개 시험장에서 동시에 실시됐다. 공인중개사 시험은 건설교통부가 주관해 왔으나 이번부터 산업인력공단으로 이관됐다. 산업인력공단과 응시생들에 따르면 서울 선린인터넷고.송파공고.인천전자공고 등에서 문제지가 부족해 문제지를 긴급히 복사하거나 다른 고사장에서 전달받아 응시생들에게 나눠주느라 시험이 1시간가량 늦게 실시됐다. 서울 송파공고에서는 모두 958명이 응시했으나 72명이 문제지를 받지 못해 시험본부측이 시험을 못본 응시생을 모아 나중에 시험을 별도로 실시했다. 경기 수원에서도 동성여중 등 고사장별로 2~3장의 시험지가 부족해 뒤늦게 복사한 문제지를 나눠줬지만 일부 문제지는 인쇄상태가 나빠 수험생들이 항의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공단측은 예년의 경우 평균 응시율이 63%에 불과했으나 이번에는 고사장에 따라 응시율이 최고 98%에 이르면서 문제지 부족사태가 발생했다고 해명했다. 공단 관계자는 “예년의 응시율을 감안해 25만여부의 문제지를 인쇄, 고사장(정원 35명)별로 32장씩을 준비했다.”면서 “시험을 보지 못한 수험생은 없으며, 재시험 요구는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한편 학원 관계자 등에 따르면 1차 시험과목인 민법과 민사특별법이 판례 위주로 지문이 길고 까다로웠지만, ‘부동산학개론’과 ‘부동산공법’등 2차 시험은 평이해 전체적인 난이도는 예년 수준이었다는 평이다. 정답가안은 21일,최종정답은 11월18일 공단 홈페이지(www.hrdkorea.or.kr)에서 발표한다. 합격자는 12월5일 공단 홈페이지와 자동응답전화(ARS 060-700-2009)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장세훈기자
  • 수능 D-22 “”새공부보다 복습치중을””

    대학수학능력시험일(11월6일)이 20여일 앞으로 다가왔다.새로운 내용을 습득하기보다는 지금까지 공부한 것을 차분히 정리하는 마무리가 중요하다는 사실을 잘 알면서도 불안감과 초조감에 이도저도 못하고 시간만 낭비하기 쉬운 때다.모든 과목을 혼자서 총정리하겠다는 과욕보다는 학교 수업에 충실히 임하는 자세가 중요하다는 게 입시 전문가들의 조언이다.급한 마음은 긴장과 부담감만 고조시킬 수 있으므로 시험 전날까지 차분하고 꾸준하게 정리하는 자세가 최선의 마무리 전략이다.입시학원들이 공통적으로 강조하는 영역별·점수대별 수능 마무리 학습법을 소개한다. ◆언어 영역 교과서의 비중이 높은 만큼 다시 한번 통독한다.문학은 주요 작품들의 주제와 표현 특징,작가의 경향 등을 정리해 두고,비문학의 경우에는 교과서내 출제빈도가 높았던 인문·언어 분야의 글을 중심으로 핵심 내용과 전개방식,어휘 등을 다시 한번 확인한다.언어와 관련된 학습은 감각이 중요하므로 매일 꾸준히 한두 지문이라도 풀어봄으로써 긴 지문을 빨리 읽고,내용을 정확하게 파악하는 감을 최대한 익히도록 한다.맞춤법이나 한자성어도 소홀히 하면 안된다. ◆수리 영역 시험일이 다가올수록 포기하고 싶은 유혹이 강하게 드는 영역이지만 아무리 자신이 없더라도 아예 손을 놓는 건 현명하지 못한 태도다.이번엔 지난해보다 쉽게 출제될 전망이므로 교과서 단원별로 기본적인 개념과 원리를 복습하면서 자신감을 갖도록 한다.상위권 학생들은 실전 모의고사를 통해 문제풀이 감각을 유지하고,중·하위권 학생들은 모의고사에서 틀렸던 문제들을 꼼꼼히 점검해 알고 있는 내용을 실수로 틀리지 않도록 주의한다. ◆사회·과학탐구 영역 사회탐구는 통합단원적인 문항과 시사 문제가 늘어나는 추세임을 유의한다.교과서와 참고서에 나오는 그림·도표·통계자료 등을 충분히 익히고,수시모집때 다뤄졌던 시사적인 문제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과학탐구는 교과서 단원별 개념과 원리,실험 부분에 주의하면서 정리하고,이를 실생활에 적용한 문제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기상이변,적조,태풍,인간복제 등 과학과 관련한시사 문제도 꼼꼼히 챙겨두자. ◆외국어 영역 매일 듣기 연습과 문제풀이를 하면서 감각을 잃지 않는 게 중요하다.새로운 단어를 암기하거나 문법책을 들여다보는 것은 큰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듣기는 문제 유형에 따라 자주 나오는 필수표현들을 따로 정리해 두고,읽기의 경우 영어지문이 길어지는 경향이 있으므로 지문의 내용을 빨리 파악하는 훈련을 해야 한다. ◆점수대별 마무리전략 상위권 학생들은 어느 정도 난이도가 있는 문제를 다양하게 풀어보는 것이 유리하다.하지만 너무 욕심을 내서 지나치게 어려운 문제 중심으로만 공부하거나 눈으로 수학문제를 푸는 태도는 금물.그동안 자신이 닦아온 공부 방법을 유지하면서 지금까지 풀었던 문제집을 총괄 점검하는 한편 새로운 문제유형을 많이 접하도록 노력한다. 중위권 학생들은 현실적인 목표치를 분명하게 설정하고 이에 따라 시간을 잘 배분해야 한다.영역별 점수 편차가 크다고 해서 무조건 영역별 점수반영 대학에 연연하는 태도보다는 자신이 포기하고 싶은 과목에서 최소 점수대를 설정해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틀렸던 문제를 다시 풀어보고 오답 노트를 활용하는 것이 좋다. 하위권 학생들은 막연히 총점을 올리겠다는 생각보다는 가장 점수를 많이 올릴 수 있는 과목이 무엇인지 냉정히 파악해 전력해야 한다.특히 수리에서 점수차가 많이 나기 때문에 스스로 자신있는 단원과 해볼 만한 단원을 엄선해 일정 점수를 올리겠다는 목표를 정해 과목 교사들의 도움을 받도록 한다. 도움말 고려학력평가연구소 대성학원 종로학원 중앙교육 이순녀기자 coral@ ■수험생 건강과 심리안정법/ 시간안배등 실전처럼 습관 길러라 시험일이 다가올수록 수험생들 누구나 체력적인 피로감과 심리적인 불안감에 시달리기 마련이다.하지만 몸과 마음이 평소처럼 움직여 줘야 제 실력을 발휘할 수 있다는 것은 두말할 필요가 없는 사실.시험 당일까지 심신을 잘 다스리는 것도 수험생이 갖춰야 할 중요한 실력중의 하나다. ◆건강 관리 지금까지의 생활리듬에 무리한 변화를 주지 않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특히 수면시간을 줄이는 것은 가급적 피해야 한다.긴장 때문에 밤에 잠을 잘 못자는 수험생은 낮에 낮잠을 자지 않고 완전히 깬 상태에서 공부에 집중하면 숙면에 도움이 된다. 잠은 최소 6∼7시간씩 자고,늦잠이 많은 수험생은 지금부터 기상시간을 아침 7시 이전으로 맞춰야 한다. 식사량은 포만감을 느끼지 않도록 80%선에서 절제하는 것이 위에 부담을 주지 않고 두뇌활동에도 좋다.아침은 반드시 챙겨먹도록 하자.두통을 느낄 때는 뜨거운 물수건으로 찜질을 하거나 목욕을 하면 도움이 된다.가끔 스트레칭으로 근육을 푸는 것이 좋다.외출 후에는 항상 양치질과 손발을 깨끗이 하고,평소 비타민 섭취를 충분히 해 감기에 걸리지 않도록 각별한 신경을 쓴다. ◆마음 다스리기 ‘시험불안형’은 시험중에도 시험 실패에 대한 걱정을 많이 하고,자신에 대한 타인의 평가에 민감한 성격을 갖고 있는 경우가 많다.일단 생각을 바꿔야 하지만 쉽지 않으므로 시간 배분이나 문제풀이 순서 등 시험치는 습관을 바꾸는 시도를 해보는 것이 좋다.지나치게 불안에 떠는 ‘과긴장형’은 ‘수험생이 불안해하는 것은 당연해.불안하지 않으면 오히려 이상한 일이지.’라는 식의 마음가짐이 도움이 된다.실력이나 공부한 것에 비해 무리한 목표를 세웠을 때 불안이나 긴장이 높아지므로 ‘욕심 내지 말고 내 실력만 발휘하자.’라는 태도도 마음을 가라앉히는 데 유용하다. 시험 시간만 되면 가슴이 뛰고 숨이 가빠지는 ‘신체증상형’의 경우 자율신경계통을 천천히 조절하는 연습이 필요하다.‘이제 내 몸은 충분히 편안해질 것이다.발끝부터 천천히 아늑하고 따뜻한 기운이 올라온다.’는 식의 자기 암시방법도 도움이 된다.‘징크스에 시달리는 형’은 시험에 위축돼 있는 수험생의 특성 때문에 징크스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는 사실을 인식하고,자신감을 되찾도록 노력한다. 이순녀기자
  • [국민의 정부 마무리 국정과제] (17)교육부

    교육인적자원부는 현 정부 들어서 위상이 한단계 올랐다.교육부의 명칭이 교육인적자원부로 바뀐 데다 장관급에서 부총리급으로 격상했다.또 중학교 의무교육 확대와 ‘7·20 교육여건개선안’,교육정보화·농어촌교육 활성화 등 굵직한 정책을 내놓았다.하지만 대부분의 정책이 추진과정에서 마찰과 갈등을 빚었다.관심이 많은 분야인 만큼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엇갈리기 때문이다. ◆200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난이도 조정 오는 11월6일 치러질 수능시험은 67만여명의 수험생은 물론 학부모·교사 등 수백만명의 관심사다.교육부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가장 신경을 쓰는 사인이다. 난이도의 조절 성패에 따라 혼란 여부가 결정되기 때문이다. 평가원은 난이도의 조정을 위해 올해 처음 수능모의평가까지 실시했다.또 출제위원에 현직 고교 교사의 비율을 크게 높일 계획이다. ◆교육여건 개선 초·중·고교의 학급당 학생수를 35명으로 감축하는 획기적인 조치이다.고교는 올해까지,초등과 중학교는 내년까지다.2004년까지 1202개 학교를 신축한다.내년개교를 목표로 공사중인 219곳에 이미 시설교부금 등을 내려보냈다.또 내년까지 1만 2304개 학급을 증설한다.고교는 증축 대상 5031실 가운데 93%인 4682실을 완료,마무리 단계다.초·중학교는 중축 대상 675개교 3841실 중 95%가 착공에 들어갔다.신축이 아닌 증설인 만큼 올해 안에 끝낼 계획이다. ◆농어촌교육발전 종합방안 초·중·고교생들의 급감에 따라 열악한 농어촌지역의 교육을 활성화하기 위한 방안이다.이달 중순까지 종합방안을 확정하기 위해 공청회와 정책연구결과 등을 종합 분석중이다.예산이 필요없는 사안은 내년부터 본격 시행된다.종합방안에는 21세기 농어촌교육의 비전 개발과 농어촌 교원 확보 및 복지향상,농어촌 소규모 학교의 운영모델 개발 및 학사운영 지원 등이 들어있다. ◆대안교육 기회의 확대·내실화 해마다 전체 초·중·고교생 가운데 1.8%에 이르는 학업중단 학생들을 위한 대책이다.오는 12월까지 관련법 개정까지 마무리하기로 했다. 우선 학교에 적응하지 못하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위탁·교육시킬 수 있는 대안교육기관이나 프로그램을 구축할 방침이다.이곳에서 받은 교육도 정규수업으로 인정된다.학교 부적응 학생들의 상담을 강화하기 위해 ‘전문 상담교사제’도 도입할 방침이다. ◆전국 단위 교육행정 정보시스템 구축 모든 교육행정기관과 초·중·고교를 전산망으로 연결하는 사업이다.단위학교의 행정뿐 아니라 교육행정기관의 학사·인사·재정 등 교육행정의 모든 업무까지 인터넷을 통해 처리하는 것이다.이달말 개통 예정이지만 전교조 및 한국교총 등의 반발에 부딪혀 대학입학 영역을 포함한 학사 및 교무부분은 시범 운영한 뒤 내년부터 시행하기로 했다.예산·회계·재산 등 나머지 부분은 예정대로 개통,운영에 들어간다. 박홍기기자 hkpark@
  • 아시안게임/ 수영 - 다이빙 ‘金 못지않은 銀’

    국내에 다이빙 풀이 있는 곳은 경기체육고 단 한 곳뿐.빠듯한 재정에 쪼들린 수영연맹은 지난해 1월 국고 지원을 받는 다이빙 전임지도자 자리마저 없애버렸다. 10년간 대표팀을 맡아온 박유현 감독은 이에 항의해 ‘파업’을 주도하다 수영연맹으로부터 영구제명 당하고 직장인 강원도청에서도 쫓겨났다.대표팀은 그해 5월 오사카 동아시안게임을 끝으로 해체 수순을 밟았다. 수영연맹은 ‘대한경영연맹’이고,다이빙은 수중발레,수구 등과 함께 ‘기타 종목’이라는 우스갯소리가 나왔다. 그같은 위상의 한국 다이빙이 금보다 값진 은메달을 땄다.8일 사직수영장에서 열린 여자 3m 스프링보드 싱크로나이즈드에서 강민경(제주 남녕고)-임선영(부산 동여고)조가 5라운드 합계 248.04점을 얻어 지난해 세계선수권 1위인 중국의 궈징징-우민샤(319.80점)조에 이어 은메달을 차지했다.한국이 아시안게임 다이빙에서 메달을 딴 것은 86서울대회 때 이선기 이후 16년만이며,특히 여자부 입상은 70방콕대회 때 김영채에 이어 32년만이다. 강민경-임선영조는 난이도 2.7의 ‘뒤로 서서 앞으로 2바퀴반 돌아 입수’등 고난도 동작을 깔끔히 소화해 기술 및 동시연기에서 높은 평점을 받았다. 대표팀이 다시 꾸려진 것은 지난 4월.“부질없는 짓”이라는 비아냥을 들으면서도 박 감독은 달랑 6명의 대표팀을 이끌고 하루 9시간씩 강훈을 거듭했다.메달 가능성을 본 연맹도 지난 여름 중국 베이징체육학교에 대표팀을 보내줬다. 중국 코칭 스태프도 일본을 누르고 2위에 오른 한국 다이빙의 선전에 “기적과도 같은 일”이라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박 감독은 “선수들이 기본기가 부족해 3위만 해도 다행이란 생각이었다.”며 “6개월 동안 흘린 땀이 영광을 가져왔다.”고 말했다. 부산 최병규기자 cbk91065@
  • 아시안게임/ 남북체조 ‘금빛 합창’

    4일 사직체육관은 ‘코리아’의 무대였다.남북한이 이날 열린 체조 남녀 종목별 결승 6종목 가운데 4종목 우승(공동우승 3종목 포함)을 차지했기 때문이다. 한국은 남자 마루운동에서 신예 김승일(17·영광고)이 첫 금메달을 따냈고,링에서는 팀 최고참 김동화(26·울산중구청)가 중국의 황쉬와 공동 1위에 올랐다.북한도 김현일(26)이 남자 안마에서 중국 텅하이빈과,한정옥(16)이 여자 이단평행봉에서 중국의 장난과 각각 공동 금메달을 차지했다. 아시안게임 마루운동에서 한국이 금메달을 딴 것은 김승일이 처음이다.그는 앞으로 한바퀴 반을 돈 뒤 바로 구르기로 연결되는 고난도 기술을 선보여 난이도에서 결승에 진출한 8명 가운데 유일하게 만점인 10점을 얻었다. 코칭 스태프들은 “어린 승일이가 큰 대회를 앞두고 평정심을 잃을 것을 우려해 메달 후보로 거론치 않았다.”면서 “그러나 금메달을 따낼 줄은 몰랐다.”고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김동화는 98방콕대회 마루운동과 지난해 베이징 유니버시아드대회 링에서 각각 은메달을 따내 이번 대회 금메달 0순위로 기대를 한몸에 받아왔다.강한 근력을 요구하는 기술을 정확하게 구사하는 게 장점이다. 김동화는 그러나 선천적 약시로 오른쪽 눈이 거의 보이지 않는다.콘택트 렌즈를 끼어도 시력은 0.1에 불과하다.공중동작을 마치고 착지할 때 균형을 잡기가 어렵다.경남체고 2년 때는 손목골절을 방치하다 치료시기를 놓치는 바람에 골반뼈를 이식해야 했다.지난해 11월 벨기에 세계선수권대회 단체전에서는 링 연기 도중 오른쪽 이두박근이 파열됐다.6시간30분에 이르는 대수술을 받아 선수생명을 위협받기도 했다. 그는 그동안의 불운을 한꺼번에 만회하려는 듯 이날은 크고 힘 있는 동작으로 관중들을 매료시켰다. 김현일은 지난 96년 세계선수권에서 안마 4위에 오르면서 북한의 ‘전설적인 안마왕’ 배길수의 후계자로 지목됐다. 한정옥은 올해 처음 대표로 발탁된 북한의 ‘신병기’.“연습할 때처럼 침착하게 경기에 임했다.”면서 “2004년 아테네올림픽에서도 좋은 성적을 낼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 박준석기자 pjs@
  • “수능, 모의평가보다 쉽게 출제”이종승 교육과정평가원장

    다음달 6일 치러질 대학수학능력시험은 최근 실시된 수능 모의평가에 비해 쉽게 출제될 전망이다.이종승(李鍾昇)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은 2일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수능의 난이도는 수능 모의평가 결과를 분석, 적정 난이도로 출제하겠다.”고 원칙적인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모의평가에서 새로운 유형이 많았던 과학탐구와 사회탐구는 수험생들이 상당히 당황했던 만큼 이를 감안하겠다.”고 말해 올해 수능이 모의평가보다 쉽게 출제될 것임을 내비쳤다. 또 올해 수능은 쉬웠던 2001학년도와 어려웠던 2002학년도의 수능 난이도를 고려하겠다는 기본 입장도 되풀이했다. 이 원장은 특히 모의평가에 대한 분석자료를 조만간 합숙에 들어갈 출제위원 157명에게 제공,난이도의 조정에 최대한 활용토록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어 “올해 수능에서는 처음으로 수능 상시연구체제가 가동된 데다 출제위원에 교수 이외에 일선 고교 교사 32명이 처음으로 참여,교육의 현장감을 살릴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이 원장은 “모의평가의 난이도는 지난해 수능과 비슷하게 맞추려 했고 비교적 적절했지만 모의평가인 만큼 학생들이 최선을 다하지 않았을 수 있고 수능지원자들이 모두 응시하지 않은 점 등 여러 요인을 충분히 고려,출제될 것”이라고 말했다.지난해 수능보다 성적이 많이 내려간 과탐·사탐과 관련,“올해부터는 과탐과 사탐 가운데 한 개 영역만 성적에 반영하는 대학이 늘어 수험생들이 두 개 영역 모두에 최선을 다하지 않는 경향도 있어 고려해야 할 사항”이라고 덧붙였다. 평가원의 또다른 관계자는 “수능의 기본틀은 그대로 유지되지만 새로운 유형의 문제는 모의평가처럼 많이 출제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홍기기자 hkpark@
  • [씨줄날줄] 세팍타크로

    세팍타크로(Sepaktakraw)가 아시안게임의 관심을 고조시켰다.제대로 알지도 못했고,알려 하지도 않았던 종목에서 금메달을 보탰으니 세상의 눈이 휘둥그레졌다.세팍타크로라는 경기의 호기심에 그동안 관심을 둘 만한 종목이 아니라고 외면했던 미안함이 상승작용을 했다.겨우 15년을 배워 6세기 전통의 종주국을 눌렀으니 이게 보통 일인가.무엇이든 구분지어 편애하고,배척하기도 했던 우리네를 자꾸자꾸 뒤돌아보게 한다. 세팍타크로는 말레이시아어의 ‘발로 차다’라는 뜻의 세팍과 태국말로 공(球)인 타크로의 합성어라고 한다.15세기에 말레이시아 왕실에서 처음 시작되어 주변 국가로 점차 퍼졌고,특히 태국에서 꽃을 활짝 피우며 뿌리를 내렸다고 한다.태국은 종주국답게 1700여 개의 중·고교 팀이 있고,우리의 야구나 축구처럼 프로팀이 활동하고 있다는 것이다.이번에 남자팀이 우승한 ‘서클’은 가로 7m,세로 4m의 타원에서 5명의 선수가 발로만 공을 주고 받으며 난이도에 따라 점수를 주는 경기이다.자기 편끼리 공을 제기 차듯 서로 주고받으며 발재간을 겨루는 경기인 셈이다. 이번 세팍타크로 우승은 금메달 하나 그 이상의 의미를 던졌다.우리가 태국과 말레이시아를 비롯한 인도차이나 반도 국가의 전통 문물에도 가슴을 열고 있었다는 게 참으로 대견스럽다.1987년 국내에 소개된 이래 세팍타크로를 익히는 남자 선수가 500명,여자 선수도 60∼70명이라고 한다.요즘 들어서는 좀 달라졌지만 외래 문물에 유별나게 까다로운 우리네가 아닌가.이제는 외래 문화에 대해 벽을 낮춰야 한다.태권도와 김치 그리고 인삼과 이번 월드컵을 통해 비빔밥을 세계의 음식으로 정착시킨 우리다.중국을 포함해 동남아권을 휩쓸고 있는 한류(韓流)의 종주국이기도 하다. 문명은 선진국이 있지만 문화는 선진국과 후진국이 구분되지 않는다.문명은 한쪽으로 흐르지만 문화는 오고 가는 쌍방 통행일 수 있다.일방 통행은 갈등을 유발하지만 쌍방 교류는 화해를 낳는다.이번 세팍타크로 우승은 낯선 문물도 맞이할 준비가 되어 있음을 전 세계에 확인시켜 준 것이다.한때 가난과 분쟁의 무대에서 희망과 화합의 아시아로 탈바꿈하는 그 가운데 우리가 있다는 생각이 든다.다양성의 선택적 통합이 문화를 살찌워 왔고,문명의 토양이 되어왔다는 인류 문명사를 새겨볼 일이다. 정인학 논설위원 chung@
  • 두리아 NEWS/ 아프간축구팀 5일만에 도착

    ◆아프가니스탄 축구선수단 24명이 조국을 떠난 지 5일만인 26일 천신만고끝에 부산에 도착했다. 아프가니스탄은 94년 히로시마아시안게임이후 8년만에 모습을 나타내고 축구팀이 국제무대에 등장한 것은 84년이후 18년만이다.축구팀이 부산에 온 것도 국제축구연맹(FIFA)으로부터 4만달러의 지원을 받고서야 가능했다. 이들은 지난 21일 수도 카불을 출발해 파키스탄의 이슬라마바드와 카라치까지 버스로 이동한 뒤 태국 방콕과 서울을 거쳐 5일만에 부산에 발을 디뎠다.이날 대회 조직위가 입국 일정을 미처 챙기지 못하는 바람에 이들은 공항에서도 서포터스의 환대를 받지 못했다.그러나 조직위 관계자들과 서포터스들이 뒤늦게 이 사실을 알고 선수촌 등록센터로 달려가 AD카드 발급을 위해 대기하고 있던 선수들에 꽃다발을 건네며 환영의 뜻을 전달했다. ◆부산 입성 초기만해도 긴장의 빛이 역력했던 북한 선수단이 시간이 갈수록 한국 선수들과 스스럼없이 어울리고 있다. 창원 사격장에서 남북한 선수들은 상대의 대기구역까지 넘어가 간식과 음료수를나눠 먹으며 얘기꽃을 피웠다.북한 여자 스키트의 이혜경은 한국팀 후배로부터 선물을 받기도 했다.인민체육인 칭호를 받은 박정란도 지난해 7월 아시아클레이선수권에서 만난 한국의 곽유현(상무)과 재회의 기쁨을 나눴다. 사직체육관에서 한국 체조팀의 최고참인 김동화(26·울산중구청)는 이명철(24)에게 평행봉에서 봉 밑으로 처지는 연기를 할 때 미끄러짐을 막기 위해 바르는 설탕물을 사용하도록 권했다.김동화가 쓰던 설탕물을 실제로 바르고 평행봉을 잡아본 이명철은 더 달라고 졸랐고,김동화는 오후 훈련때 한 병을 더 주겠다고 약속했다.북한 선수들은 설탕물 대신 소금물을 사용하고 있다.이선성(한양대)은 지난해 바뀐 국제연맹의 채점규정을 파악하지 못한 북한 안마의 기대주 김현일에게 연기의 난이도를 설명해주는 이적행위(?)도 서슴지 않았다. ◆이날 입국한 일본 선수단 본진에는 한때 한국유도 81㎏급 국가대표로 활약했던 추성훈(27·일본명 아키야마 요시히로)이 일장기를 가슴에 단 채 입국했다. 재일교포 4세로 지난해 10월 일본에 귀화해 일장기를 가슴에 달고온 추성훈은 “아버지의 조국과 금메달을 다퉈야 한다는 것이 가슴아프지만 경기에 전념해 꼭 금메달을 따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조직위의 무성의한 선수촌 운영이 결국 한국 사격 선수단의 퇴촌을 불러왔다. 사격대표팀 1진 19명은 26일 아침 선수촌에서 짐을 꾸려 사격 훈련장이 있는 경남 창원으로 숙소를 옮겼다.후발대 40여명도 선수촌을 거치지 않고 창원으로 직행할 계획이다. 선수단이 퇴촌을 결심한 것은 창원 훈련장까지 오가는 데 4시간이 걸리고 셔틀버스 배차간격도 일정치 않아 불편을 느낀 데다 도시락마저 제공되지 않아 어려움을 겪어왔기 때문이다. 부산 이기철기자 chuli@
  • 모의수능 재수생 강세 ‘거품’- 교육계, 단순 맞비교 오류 지적

    대학수학능력시험의 모의평가 채점 결과가 통보된 25일 오전 재학생의 성적이 재수생에 비해 월등히 낮게 나오자 고교가 충격에 휩싸였다.일부 학생들은 “내년 수능을 준비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말할 정도로 침통해했다.여고에서는 울음을 터뜨리는 학생도 보였다.교사들도 “전통적으로 재수생의 성적이 높긴 했지만 이렇게까지 차이날 줄은 몰랐다.”며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반면 수능 모의평가를 총괄한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재수생의 성적이 높은 것은 사실이지만 재학생과의 비교 집단에서 차이가 나는 데다 실제 수능에서는 문제가 된 과학탐구 등의 난이도를 조정할 방침이어서 모의평가 성적에 집착할 필요가 없다.”고 조언했다. 실제 교육계 일각에서도 “모의평가는 수능의 난이도를 조절하기 위한 과정이기 때문에 모의평가에서 나온 새로운 유형의 문항을 잘 익히고 남은 기간동안 차분하게 대비하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재학생과 재수생의 단순 맞비교,쉽지 않다-11월6일 치러질 수능시험에 응시원서를 낸 학생은재학생 48만 6026명,재수생 17만 9733명 등 모두 67만 5759명이다.이 가운데 77.6%인 52만 4659명이 모의평가에 참여했다.재학생은 수능 예상응시자의 87%인 42만 4585명이 모의평가를 치렀다.인문계뿐만 아니라 실업생 학생까지 모두 포함된 것을 감안하면 학력의 수준이 다양해진 것이라고 할 수 있다.반면 재수생은 56%인 10만 674명이 참여했다.한 입시 전문가는 “모의평가를 본 재수생들은 대부분 서울이나 대도시의 학원에 등록한 수험생들이어서 일정 수준 이상일 것”이라고 말했다.응시하지 않은 재수생 7만 9099명이 모의평가를 치렀다면 평균은 떨어질 가능성이 크다. ◆재학생들의 공부 방식,재수생과 다르다-경기도 안양고 이건주 교사는 “재학생들은 재수생에 비해 실전경험이 적은 만큼 남은 기간동안 기출문제를 중심으로 마무리 정리를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실제 재학생들은 방학기간 동안 언어·수리·외국어 영역에 치중,사회탐구나 과학탐구를 미루는 경향이 짙다.사탐이나 과탐은 막판에 집중 정리하려는 의도에서다.한마디로 재수생에 비해 종합적인 정리가 되지 않았다는 얘기다. ◆수능,모의고사보다 쉽게 출제된다-평가원 관계자는 “영역별로 평균 점수가 낮은 것은 새로운 유형의 문제가 많았기 때문”이라면서 “11월 수능에서는 수험생들에게 생소한 유형의 문제를 적절히 배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이어 “수험생들은 크게 모의평가 성적을 염두에 둘 필요가 없다.”고 덧붙였다.또 재학생과 재수생의 모의고사 격차는 실제 수능에서 상당히 좁혀지는 것이 통계적으로 뒷받침된다. ◆재수생 강세,99학년도 이후부터-99학년도 이전의 수능에서는 적성평가의 비중이 강조되면서 재학생들이 재수생에 비해 수능성적이 높았다.하지만 쉬운 수능을 표명하면서 99학년도부터 지금껏 재수생의 성적이 앞섰다. 박홍기 유영규 박지연기자 hkpark@
  • 모의修能 재수생 초강세

    올해 국가 주관하에 처음으로 치러진 대학수학능력시험 모의평가 채점 결과,재수생의 성적이 모든 계열에서 재학생에 비해 50점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남에 따라 실제 수능에서도 재수생의 초강세가 예상된다. 따라서 대입에서는 재수생들이 대거 몰리는 상위권 대학의 인기학과를 중심으로 재수생의 합격률이 예년의 30∼40%를 웃돌 전망이다. 수능의 출제·채점 등을 총괄하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원장 이종승)은 지난 3일 실시했던 ‘2003학년도 수능 모의평가’의 성적을 분석,24일 발표했다.응시자 52만 4659명의 성적은 25일 개별통지한다.전체 응시자 중 재수생은 17.8%인 10만 674명이다.이에 따르면 지난해 수능성적의 대폭락을 이끌었던 언어와 수리영역은 지난해 성적과 비슷했으나 과학탐구에서 상위 50% 수험생의 평균은 인문·자연계 모두 9.2점 떨어졌다.사회탐구·외국어영역도 성적이 낮아졌다. 4년제 대학의 진학이 가능한 상위 50% 수험생의 5개 영역 총점은 인문계가 263.4점으로 지난해 수능보다 9.2점,자연계가 290.7점으로 15.7점,예·체능계가 206.2점으로 12.5점 하락했다.전체 수험생 총점은 인문계 206.4점,자연계 233.1점,예·체능계 160.4점으로 각각 4.5점과 6.1점,6.3점 낮았다. 재학생과 재수생 격차는 가장 컸던 지난해 수능보다 훨씬 더 벌어졌다.전체 수험생 집단의 재수생 평균은 재학생에 비해 인문계 58.7점,자연계 72.1점,예·체능계 54.6점 높았다.상위 50% 수험생의 경우,재수생은 재학생과 비교,인문계에서 22.7점,자연계에서 28.9점,예·체능계에서 23.5점 높았다. 재학생과 재수생의 영역별 차이는 전체집단에서 인문계의 언어가 14.8점,자연계의 수리가 17.9점으로 가장 컸다.상위 50% 집단은 인문·자연계가 모두 수리에서 8.3점 차이가 났다. 입시 학원 전문가들은 “자연계열에서는 재학생과 재수생의 격차가 심해 의·약계열 등 자연계 인기학과에서 고득점 재수생의 점유율이 더욱 커질 것 같다.”고 예측했다. 한편 평가원측은 “모의평가가 실제 수능의 난이도와 같다고 볼 수 없으므로 수험생들은 절대로 미리 실망해서는 안된다.”면서 “모의평가 결과 분석에 따라 과학탐구 등의 난이도는 적절하게 조절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박홍기기자 hkpark@
  • 수능 모의평가 분석/ 고3·재수생 격차 사상최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24일 발표한 수능 모의평가 결과,올해 수험생의 평균성적이 재학생을 중심으로 지난해 수능에 비해 더 떨어졌다. 물론 모의평가가 실제 수능과 똑같은 난이도로 출제될 것이라고 장담할 수 없어 지난해 수능과 단순 비교하는 것도 무리가 있다.하지만 올해 수능에 응시할 인원의 77% 가량이 참여한 객관적인 성적인 만큼 자신의 위치를 파악하는 데 가장 공신력있는 잣대임에는 틀림없다. 평가원측은 “실제 수능에서는 난이도가 모의평가처럼 크게 치우치는 경우는 없을 것”이라면서 “수험생들은 모의평가에 출제됐던 새로운 형식의 문제들을 눈여겨보고 대비하는 편이 좋다.”고 조언했다. 평가원의 관계자는 또 “올해 수능의 난이도는 적정 수준을 유지하겠다고 말해 지난해에 비해 어렵지 않게 출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언어영역-지난해 수능에서 전년 대비 상위 50%의 수험생이 인문계 24.6점,자연계 21.8점이나 떨어져 난이도 실패의 원인이 됐던 만큼 올해는 쉽게 출제될 것이 확실시된다. 모의평가에서도상위 50%에서 인문계는 지난해 수능보다 1.9점,자연계는 2.0점 올랐다.전체 집단에서는 인문계 0.8점,자연계 2.5점이 상승한 점으로 미뤄 난이도 조절에 상당히 신경을 썼다. ◇수리영역-지난해 수능에서 언어영역 다음으로 낙폭이 컸던 영역이다.그러나 모의평가에서 출제진의 의도와는 달리 상승폭이 적거나 오히려 성적이 떨어졌다. 전체 집단에서는 인문계 2.6점,자연계 0.3점 상승했으나,상위 50% 집단에서는 인문계만 1.7점 올랐고 자연계는 1.7점 떨어졌다. ◇사회탐구-평가원측은 지난해 수능과 비슷한 난이도로 출제된 것으로 여겼지만 빗나갔다. 하지만 전체 집단에서는 인문계 2.3점·자연계 3.3점,상위 50% 집단에서는 인문계 1.9점·자연계 4.0점이 떨어졌다. ◇과학탐구-상위 50% 집단에서 인문계·자연계가 모두 9.2점이 하락했다.전체 집단도 인문계가 5.9점,자연계가 6.2점 떨어졌다.모의평가에서 가장 하락폭이 큰 영역이다. 평가원측은 “예년에 선보이지 않았던 참신한 유형의 문항을 많이 출제됐기 때문”이라면서 “여전히 암기위주 공부에 익숙한 수험생들의 취약점이 노출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외국어영역-지난해처럼 적절하게 난이도를 유지했다는 평이다.전체 수험생을 기준으로 인문계가 0.3점,자연계가 0.6점 올랐다.상위 50%에서는 인문계가 1.7점,자연계가 2.8점 떨어졌다. ◇남녀별 차이-상위 50%의 언어영역에서는 여학생이 인문계에서 1.3점,자연계는 3점 앞섰다.수리영역에서는 남학생이 인문계에서 4.1점,자연계에서 2.6점 높았다. 박홍기기자 hk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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