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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난방비 폭탄’ 들끓는 민심에 정부 “취약층 난방비 지원 두 배 확대… 인상분 보완 가능”

    ‘난방비 폭탄’ 들끓는 민심에 정부 “취약층 난방비 지원 두 배 확대… 인상분 보완 가능”

    에너지바우처·가스비 할인 2배로산업부 ‘난방효율긴급지원단’ 설치노후 보일러 개선 등 현장 지원 나서“요금 억제 文정부 미수금 5조 부담”추경호, 2분기 인상엔 유보적 입장“정유업계 횡재세 검토 안해” 일축 최강 한파가 이어지는 가운데 난방비 폭탄으로 국민 불만이 고조되자 대통령실과 정부는 26일 취약 계층의 에너지바우처(이용권) 등 난방비 지원금을 30만 4000원으로 기존보다 두 배 인상하는 등 난방비 부담 완화 대책을 내놓았다. 예고됐던 2분기 가스요금 인상과 관련해선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국민 부담을 봐가면서 적정 시점 수준에서 요금을 검토하겠다”며 다소 유보적인 입장을 밝혔다. 정부는 지난해 네 차례(4·5·7·10월)에 거쳐 38% 올린 가스요금 인상 폭이 유럽 국가들보다는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라면서 예측 불가능한 역대급 한파와 문재인 정부 당시 인상 요인이 발생했음에도 제때 인상을 하지 않고 현 정부로 5조원의 한국가스공사 미수금이 넘어오면서 가파른 요금 인상에 부담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바우처 지원액 30만 4000원으로 2배↑친환경 보일러 교체 지원금 최대 60만원“국제 천연가스 가격 최대 10배 급등, 몇 년간 요금 인상 요인 발생에도 억제” 대통령실은 이날 주무부처 산업통상자원부 발표에 앞서 긴급 브리핑을 열고 ‘난방비 절감 대책’을 직접 발표했다. 난방비 폭등에 대한 민심이 심상치 않다는 판단으로 해석된다. 올겨울 난방비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취약계층 117만 6000가구에 한시적으로 에너지바우처 지원 금액을 기존 15만 2000원에서 30만 4000원으로 두 배 인상하는 방안이 주요 내용이다. 또 사회적 배려 대상자인 160만 가구에 대한 가스비 할인 폭도 현재 9000원~3만 6000원에서 1만 8000원~7만 2000원으로 두 배 확대하기로 했다.최상목 경제수석은 브리핑에서 최근 난방비 급등에 대해 “지난 몇 년간 인상 요인이 있었음에도 요금 인상 요인을 억제했고 2021년 하반기부터 국제 천연가스 가격이 2021년 1분기 대비 최대 10배 이상 급등한 데 기인한다”면서도 “한국은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산업부가 공개한 가스공사 경제경영연구소의 국가별 가스요금 비교표(세금 포함 최종 소비자가격 기준)에 따르면 한국은 미국, 영국, 독일, 프랑스 등 주요국보다 상대적으로 낮았다. 산업부는 가정의 난방비 절감을 위해 전국 각 지역에 중앙집중식 노후된 난방용 보일러 설치 등 난방효율이 낮은 아파트 단지와 가구를 발굴·지원하는 ‘난방효율개선지원단’을 긴급 설치해 첫 회의를 열고 현장 지원에 나섰다. 산업부, 한전·가스공사·지역난방공사 등 에너지 공급자와 에너지공단·도시가스협회 등 유관기관이 참여해 난방비 절감 개선방안을 컨설팅해준다. 지원단은 전국 17개 광역자치단체에 지원팀을 꾸리고 공급자별 효율개선지원 안내센터를 운영한다. 개별 가구를 대상으로 난방 절약 방법, 친환경 보일러 교체 지원금 등 효율 개선 사업도 안내한다. 가정용 친환경 보일러 교체할 경우 저소득층 60만원, 일반가정은 10만원을 지원받을 수 있다.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 등 사각지대 저소득가구 3만 1000가구를 대상으로 지난해보다 21.6% 늘어난 783억원을 들여 단열시공 등 난방개선에도 나선다.“가스요금 오름폭 한국 가장 적지만1년 전 비교해 1.5배 많이 올라”전쟁 우려로 가격 치솟는데 버틴 文정부“연동제로 가격 올려 시그널 줬어야” 박일준 산업부 차관은 이날 백브리핑에서 “가스요금 오름폭이 우리나라가 상대적으로 가장 적지만 1년 전과 비교해 1배 반 정도로 많이 오르게 사실”이라면서 “2021년 3월부터 민수용 가스요금 연동제를 적용하지 않았고 전쟁 우려 속에 가스가격이 오르는데도 미수금을 감내가능하다고 보고 5조원을 현 정부로 넘기면서 부담으로 작용했다. 연동제를 적용해 좀 더 빨리 요금을 올려 소비자에 시그널을 줬더라면 상황이 나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2월 터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액화천연가스(LNG) 수입 가격을 급등시킨 결정적인 요인이지만, 2021년 하반기부터 두 나라 관계가 좋지 않아 유럽으로 가는 가스 밸브를 잠근다는 등의 얘기가 나오면서 가스요금이 많이 올랐음에도 요금 인상은 없이 미수금에 의존하는 상황이 이어졌다는 것이다. 2021년 8월 이후 급격히 오르기 시작한 LNG 가격 속에 영국, 독일, 프랑스 등 다른 나라들은 가스 요금 가격을 상당 부분 올렸지만 한국은 산업용과 달리 가격 연동제가 적용되지 않은 민수용은 거의 변화가 없었다. 이후 전쟁이 터지고 새 정부가 들어오기 직전인 지난해 4~5월부터 본격적으로 더 오르기 시작한 LNG 가격은 지난해 9월 최고치를 찍었다.박 차관은 “전체적으로 가스 도입 가격은 올랐는데 이전 정부에서 요금 인상을 안하면서 2021년 말 1조 8000억원이던 가스공사의 미수금은 새 정부가 출범하던 지난해 5월 5조원으로 늘었다”면서 “이전 정부에서 넘겨 받은 게 5조원 정도 된다”고 말했다. 새 정부 역시 한꺼번에 반영하기 어려운 상황 속에 지난해 4차례 가스요금을 인상했지만 기록적인 한파 속에 난방 수요가 늘면서 LNG 수입액이 역대 최대치를 경신, 가스공사 미수금은 4조원이 더 늘어 9조원까지 늘어났다. 박 차관은 “가스공사가 사채발행한도를 4배에서 5배로 늘렸지만 돈이 있어야 가스를 구매하니 요금으로 반영해 2026년까지 처리하려고 한다”고 언급했다. 난방비 폭등 논란 후 사후 대응 지적에 “예상치 못한 한파에 수요 예측 어긋”“2분기 인상은 3월말 국내외 상황 봐야” 난방비 폭등을 사전에 예측하지 못했느냐는 지적에는 “12월 하순부터 1월에 역대급 한파가 몰려오면서 수요량이 많이 늘었고 사용량이 늘면서 난방가스 인상폭이 커졌다”면서 “당초 전력수요피크를 1월 셋째주로 예상했으나 예상치 못한 한파로 한 달 정도 전력수요 피크가 당겨졌다”고 답했다. 도시가스 요금과 열 요금은 최근 1년 동안 각각 38.4%, 37.8% 올랐으나 올 겨울철에 강력해진 한파로 난방 수요가 대폭 늘면서 실질 인상 폭이 커졌다는 설명이다. 박 차관은 2분기 가스비 추가 인상에 대해 “LNG 가격이 지금은 3분의 1 정도 내려왔지만 (가격 인상을) 3월 중순 결정할 때에는 가스공사의 재무 상태와 전체적인 국내외 경제 상황을 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한편, 추 부총리는 이날 바우처 지급 대상이 적다는 지적과 관련해서는 “그때그때 상황에 맞게 일정 기간 가져갈 부분이기에 꼭 한시적이라고 한정할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또 고유가에 역대급 이익을 올려 성과급 잔치를 벌인 정유업계에 대한 횡재세 도입에는 “횡재세 형태로 세금을 물리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아 도입에 동의할 수 없고 검토하고 있지도 않다”고 답했다. 박 차관 역시 취약계층 가스비 할인 등에 대해 “충분하다고 말씀드릴 수 없을 것 같다”면서도 “다만 이번 대책으로 인상된 부분들은 보완 가능한 수준”이라고 판단했다. 산업부는 최근까지 에너지바우처 지원액을 51% 인상한데 이어 사회적 배려대상자에 대한 도시가스 할인 폭을 50% 확대했었다.
  • 송파구 “따뜻한 겨울”…경로당 난방비 긴급 지원

    송파구 “따뜻한 겨울”…경로당 난방비 긴급 지원

    서울 송파구가 경로당 66곳에 난방비를 긴급 지원한다고 26일 밝혔다. 서강석 송파구청장은 “올 겨울 영하 10도를 웃도는 한파에 가스요금 인상 등으로 ‘난방비 폭탄’을 맞아 더욱 어려움을 겪고 있는 취약계층이 많다”며 ”자칫 소외되기 쉬운 약 3000명 어르신들의 한파 쉼터인 경로당을 위해 난방비를 집중 지원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긴급 지원 대상 경로당은 구립 및 주택형 사립 경로당 등 총 66곳이다. 기존 편성됐던 경로당 난방비 지원금 37만원에 최대 월 15만원씩 추가해 동절기인 3개월(1~3월)간 매달 최대 52만원씩 지원할 방침이다. 특히 이중 구립 경로당 45곳은 송파구 겨울철 한파종합대책의 일환으로 마련한 취약계층을 위한 한파 쉼터로서의 기능 또한 함께하고 있어 난방비 지원이 절실한 상황이다. 이에 구는 물가상승률을 고려해 2023년 난방비 최대 지원액을 전년보다 15% 증액 편성했다. 그러나 잇따른 기록적 한파 및 난방비 폭등으로 인해 경로당을 이용하는 어르신들의 가중된 부담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추가 지원을 결정했다. 서 구청장은 “경로당은 어르신 여가시설뿐만 아니라 취약계층의 안전을 보호하는 한파쉼터로서 기능을 하는 만큼 경로당을 이용하는 어르신들이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도록 선제적 지원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기초수급권자나 독거어르신들이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지속적으로 세심히 살피겠다”고 덧붙였다.
  • ‘난방비 대책’ 잰걸음…與 취약계층外 확대 검토 vs 野 7.2조 에너지 지원금

    ‘난방비 대책’ 잰걸음…與 취약계층外 확대 검토 vs 野 7.2조 에너지 지원금

    ‘난방비 폭탄’에 여론이 심상치 않자 정부뿐 아니라 여야 정치권이 26일 앞다퉈 국민 부담을 완화하는 대책 마련에 나섰다. 국민의힘은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한 지원 대책을 정부와 논의하는 것은 물론 적용 대상 확대도 검토할 방침이다. 더불어민주당은 7조 2000억원 규모의 ‘에너지 고물가 지원금’ 지급 방안을 제의하는 등 여야가 민생을 우선 챙기는 정책 정당의 면모를 부각하느라 비상이 걸렸다. 국민의힘은 취약계층 117만 6000가구를 대상으로 한 에너지바우처 단가를 현재 15만 2000원에서 30만 4000원으로 두 배 증액하는 정부 대책에 대해 다음 주 중으로 당정협의회를 열어 추가 대책을 논의하기로 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CBS 라디오에서 “한정된 재원에서 (에너지 바우처 대상으로) 취약계층은 당연하고 그 이상 범위를 확대할 여력이 되는지 다음 주 당정 협의에서 의견을 듣고 방향을 잡으려고 한다”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전 국민까지 (대상으로) 열고 검토하는 것인가’라는 질문에 “그렇게까지 가기 쉽지 않다”고 선을 그은뒤 “인상 폭이 실제 가격에 미치는 영향, 정부의 동원 가능한 재원, 효과 등을 듣고 방향을 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민주당이 꺼낸 추가경정예산안 카드에 대해서는 “어렵다”며 “예비비나 기타 전용할 수 있는 재원을 활용해 (정부가) 서민 부담을 줄여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특히 김병민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은 비대위 회의에서 ‘난방비 더 써도 더 추운 단열 빈곤층’ 제하의 보도<서울신문 1월 26일자 1면>를 거론하며 “체감 영하 30도 날씨에 서울 한 아파트 단지와 쪽방촌 외벽온도를 비교해보니 무려 22.8도의 차이가 난다고 한다”며 “혹한의 추위에 에너지 취약계층이 겪고 있는 어려움이 얼마나 큰지를 보여주는 한 예”라고 강조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난방비 폭탄 민주당 지방정부·의회 긴급 대책회의’를 주재하며 7조 2000억원 규모의 ‘에너지 고물가 지원금’ 지급을 제안했다. 앞서 신년 기자회견에서 제시한 ‘30조원 긴급 민생 프로젝트’ 가운데 5조원의 핀셋 물가 지원금을 확대 적용하자는 내용이다. 같은 당 김성환 정책위의장은 “4인 가구 기준으로, 소득 하위 30% 가구에 100만원, 30∼60% 가구에 60만원, 60∼80% 가구에 40만원을 지급하면 전체 80% 국민에게 7조 2000억원의 지원금을 집행할 수 있다”며 “기초수급대상자 긴급한 지원은 별도로 하더라도, 서민·중산층에도 에너지 상황이 가계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에 지원하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저소득 가구일수록 고통이 큰 점을 감안해 지원금을 차등 지급하는 것이 필요하지만, 만약 정부가 보편적으로 100% 다 지급하겠다고 하면 우리는 환영”이라고 덧붙였다. 재원 마련을 위해 에너지 기업들의 과도한 영업이익에 대해 걷는 ‘횡재세’ 개념의 부담금을 걷는 방안도 재차 제시했다. 정부 에너지바우처 사업 확대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김 정책위의장은 “코로나 때는 117만 가구가 대상이었는데 이마저도 올해는 85만 가구로 대폭 줄였다”며 “난방비 폭탄이 올 것이라 예측을 못 했던 모양인데 동절기 에너지 바우처를 2배 늘려서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부산시, 저소득층 6700가구에 긴급 난방비 지원

    부산시, 저소득층 6700가구에 긴급 난방비 지원

    부산시는 26일 박형준 시장 주재로 관계부서 긴급회의를 열고 시내 저소득 가구에 긴급난방비를 지원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긴급 난방비 지원 대상은 정부 지원을 받지 못하는 시내 저소득층 6700가구이며, 시는 재해구호기금을 활용해 해당 가구에 난방비 10만원을 즉시 지급할 예정이다. 시는 지난해 11월에도 저소득층 6700가구에 월동대책비 10만원을 지원했다. 지난해 12월에는 독거노인 168명에게 전기매트를 지급하는 등 독거가구 2400세대에 난방용품을 지원했다. 한파 예보가 내려진 이번 설 연휴에는 쪽방 거주자 900세대에 난방용품을 지원하고, 경로당 2436곳에 난방비 27억원을 지원했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올겨울 부산에서 경험하기 어려울 정도의 한파가 이어져 취약계층의 건강이 염려되는 상황이다”며 “난방비의 가파른 상승으로 어려움을 겪는 시민이 더 추운 겨울을 보내지 않도록 세심하게 살피겠다”고 밝혔다.
  • [포토] 위태로운 쪽방촌 얼음 계단

    [포토] 위태로운 쪽방촌 얼음 계단

    연일 계속되는 한파에 26일 서울 용산구 동자동 쪽방촌의 계단이 얼어붙어 있다. 쪽방촌과 같은 열악한 주거 환경에 거주하는 취약계층들이 최근 영하 20도까지 떨어지는 한파에도 난방비 걱정에 난방을 제대로 틀지 못하고 있는 현실이다. 지난 25일 한국도시가스협회 등에 따르면 이달 서울 도시가스 소매요금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약 38% 올랐다. 지역난방 가구에 부과되는 열 사용요금 역시 지난 한 해 38% 상승했다. 이에 정치권에서는 가스요금과 유류비 인상 등으로 인해 급등한 난방비 문제가 설 연휴 이후 최대 민생 현안으로 떠오른 상태다. 정부는 ‘난방비 폭탄’으로 인한 취약계층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에너지바우처 지원과 가스요금 할인을 확대하기로 했다. 에너지바우처 지원과 관련해 생계·의료·주거·교육급여 기초생활수급가구 및 노인질환자 등 취약계층 117만 6천 가구에 대해 올해 겨울 한시적으로 지원 금액을 15만 2000원에서 30만 4000원으로 2배 인상하기로 했다. 또한 가스공사도 사회적 배려 대상자 160만 가구에 대해 가스요금 할인 폭을 올겨울에 한해 현재 9000원∼3만 6000원에서 2배 인상된 1만 8000원∼7만 2000원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 황당한 中극장...실내온도 영하 16도에 ‘무좌석’도 등장 [여기는 중국]

    황당한 中극장...실내온도 영하 16도에 ‘무좌석’도 등장 [여기는 중국]

    코로나19 방역 완화 이후 중국의 첫 춘제 연휴(21~27일) 기간 중국인들의 발길이 극장에 쏠렸다. 중국 내 영화 흥행 수입이 지난 25일 기준 이미 50억 위안(약 9100억 원)을 돌파, 이 시기 극장가를 찾은 관객의 수가 5억 명을 넘어섰다고 중국 관영매체 관찰자망 등은 26일 보도했다. 같은 기간 북미 박스오피스를 제치고, 세계 단일 시장 기준 박스오피스 1위 성적을 기록한 것. 중국 온라인 티켓 판매 플랫폼인 마오옌은 춘제연휴가 시작된 지난 21~24일 단 나흘간 20억 위안(약 3645억 원) 이상의 수익을 거둬들인데 이어 춘제 연휴가 종료되는 27일까지 최고 80억 위안(약 1조 4602억 원)의 박스오피스 수익을 돌파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하지만 이 같은 극장가 흥행이 관객을 향한 극장들의 횡포로 이어지는 등 곳곳에서 부작용이 드러나고 있는 형국이다. 실제로 허베이성 창저우에 사는 한 여성 관객은 지난 24일 극장을 찾았다가 실내 기온이 영하 14도까지 떨어지는 극강의 추위를 못 견디고 상영 도중에 귀가하게 된 사연을 소셜미디어에 폭로했다. 관객 리 모 씨는 이날 가족들과 함께 오랜만에 창저우시 중심가의 한 극장을 찾았는데, 일반 극장 시설은 전석이 모두 매진된 탓에 극장 측이 난방 시설을 운영하지 않는 일명 ‘무난방’ 좌석을 선택했고, 난방 시설이 부재한 탓에 영화 상영이 시작된 지 1시간이 채 지나지 않은 상황에서 극장 실내 온도가 영하 14도까지 내려가는 혹한의 추위를 경험했다고 했다. 티켓을 구매할 당시까지만 해도 리 씨 일행은 ‘무난방’ 시설이라는 설명을 극장 측으로부터 듣지 못했고, 이전에도 이같은 극장을 경험한 적이 없었던 탓에 경계심 없이 해당 티켓을 구매한 것이 화근의 시작이었다. 리 씨가 구입한 티켓 가격은 1인당 57.9위안(약 1만 570원)이었다. 문제는 이날 창저우 일대의 기온이 영하 16도까지 급하강, 난방 시설이 없는 실내의 경우 평균 영하 14도까지 기온이 하강했던 것. 리 씨 일행은 이날 영화를 관람하던 중 마치 냉장고 속에 들어간 기분을 느껴야 했다. 그는 “앉아 있는 동안 내내 무릎이 너무 시려워서 외투를 벗어 무릎 위에 덮었지만 참기 힘들었다”면서 “전석이 모두 예매 완료돼 어쩔 수 없이 무난방 극장 티켓을 구매했지만 영화를 끝까지 관람하는 것은 무리였다. 무릎이 아파서 결국 서 있지도 못하고 가족들의 부축을 받아 천천히 극장 밖으로 나올 수 있었다”고 했다. 극장의 횡포로 피해를 입은 사연은 비단 리 씨 만이 아니다. 지난 24일 허난성 난양시의 한 극장을 찾았던 일가족이 비상구 계단에 극장 측이 마련한 간이 좌석에 앉아 영화를 관람하도록 강요받았다는 비판이 제기된 것. 자신을 해당 극장의 횡포 피해자라고 소개한 양 모 씨는 춘제 연휴를 기념해 아이들과 함께 영화관을 찾았다가 극장 측으로부터 ‘무좌석’이라고 적힌 영화 티켓을 구매했다. 1장당 20위안(약 3645원)을 내고 자녀 좌석까지 총 2장을 구입했던 그는 실제로 극장 안에 들어갔다가 아연실색하고 말았다. 극장이 양 씨에게 판매한 티켓은 실제로는 좌석이 없는, 극장 측이 비상구 계단에 플라스틱의 소형 좌석을 가져다 놓은 것이라는 걸 뒤늦게 알아차렸기 때문이다. 춘제 연휴를 맞아 관객들이 몰리자 이때를 노려 큰돈을 벌려 한 극장 측이 고안한 아이디어였다. 양 씨는 해당 좌석에 앉아 아이들과 함께 불편한 자세로 영화를 관람했으며, 심지어 해당 좌석의 높이가 낮은 탓에 함께 극장을 찾았던 양 씨의 아들은 스크린을 제대로 볼 수 없었고, 이로 인해 사실상 영화 내용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채 귀가해야 했다고 사연을 공유했다. 그는 “기차를 탈 때만 좌석이 없는 입석이 있는 줄 알았지, 영화관에도 입석이 있을 것이라고는 생각지도 못했다”고 어이없는 상황을 공개했다.  
  • 최악 경제난 아프간, 추위까지 덥쳐 157명·7만 마리 가축 동사

    최악 경제난 아프간, 추위까지 덥쳐 157명·7만 마리 가축 동사

    탈레반 재집권 이후 국제 사회의 제재를 받고있는 아프가니스탄이 가혹한 겨울을 보내고 있다. 지난 24일(현지시간) 미국 CNN 등 외신은 아프간에 영하 28도까지 떨어지는 혹독한 추위가 몰아치면서 최소 157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세계 최빈국 중 하나인 아프간은 대부분의 지역이 산악 지형으로 전기 수급이 불규칙하거나 전기 시설 자체가 아예 없이 수백 만 가구가 추위에 그대로 노출되어 있다. 탈레반 당국의 최근 발표에 따르면 최소 157명의 주민이 추위로 사망한 것은 물론 7만 마리의 가축까지 전국적으로 얼어죽었다. 특히 올해 겨울은 그 어느 때보다 혹독한 상황이다. 연중 이맘 때 아프간의 전국 평균 기온이 0도에서 영상 5도 사이 정도였던 것과 비교해보면 올해 추위가 얼마나 혹독한 지 알 수 있는 대목.여기에 2021년 8월 탈레반 재집권 이후 국제사회의 도움까지 끊겨 최악의 경제난을 겪고있는 점이 사태를 더욱 악화시키고 있다.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UNOCHA)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아프간 인구의 약 2/3에 해당하는 약 2830만 명이 생존을 위해 긴급한 인도주의적 지원이 필요한 것으로 드러났다.또한 아프간 인구 중 10분의 1이 넘는 인구가 난민이고, 절반 이상의 인구가 심각한 기아 상황에 내몰려 있는 탓에 혹한의 추위를 제때 방어할 수 있는 주민은 소수에 불과하다. 다만 UNOCHA 등 일부에서 인도적 지원이 제한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UNOCHA 측은 지난 22일 “아프간 주민 56만 명에게 담요, 난방기구와 같은 구호품을 전달했다”면서 “하지만 현재 최악의 추위가 몰아닥쳐 훨씬 더 많은 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 김동연 경기지사 “난방비 폭탄에 남 탓 하는 정부”

    김동연 경기지사 “난방비 폭탄에 남 탓 하는 정부”

    경기도가 올 겨울 혹한 속에서 급등한 난방비로 어려움을 겪는 취약계층을 위해 200억원을 지원한다. 26일 경기도에 따르면 예비비와 재해구호기금 등을 활용한 도비 200억원이 노인가구, 장애인가구, 노숙인 시설, 한파쉼터(경로당), 지역아동센터 등에 투입된다. 김동연 경기지사는 이날 “난방비 폭탄이 떨어져도 전 정부 탓만 하는 윤석열 정부가 큰 걱정”이라며 정부의 난방비 대응을 비판한 뒤 경기도 차원의 대책을 내놨다. 김 지사는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난방비 폭탄이 떨어져 국민들은 추위가 아니라 난방비에 떨고 있다. 국민들이 시베리아 한파에 전전긍긍할 동안 정부는 대체 뭘 하고 있었나”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서 “경기도는 난방 취약계층인 노인, 장애인, 노숙자에게 난방비를 집중 지원하겠다”며 “남 탓하지 않고 도민의 삶만 바라보겠다. 한파와 난방비 폭탄으로 건강과 생존을 위협받는 도민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우선 기존 월 5만원의 난방비 지원대책을 확대해 기초생활수급 65세 이상 노인 6만4528가구, 기초생활수급 중증장애인 2만979가구에 1~2월 총 20만원의 난방비를 지원한다. 도내 노숙인 이용·생활시설 18개소, 한파쉼터로 쓰이는 도내 경로당 5421개소, 지역아동센터 786개소에도 1~2월 난방비 40만원을 각각 지원한다. 도는 이번 대책을 통해 도민 43만 5564명, 시설 6225개소가 난방비 지원 혜택을 볼 것으로 보고 있다. 난방비 지원 신청은 거주지 읍·면·동 행정복지센터 또는 노숙인·경로당 관련 지원부서를 통해 가능하다. 시·군별로 오는 30일 이후 대상자 계좌로 난방비가 지급된다. 이와 함께 도는 긴급복지 위기상담 핫라인(010-4419-7722), 긴급복지 전용 콜센터(031-120)를 지속 운영하면서 난방위기 사각지대 발굴·지원 연계도 이어간다.
  • 두산건설, 북항재개발 수혜지에 두산위브더제니스 오션시티 공급

    두산건설, 북항재개발 수혜지에 두산위브더제니스 오션시티 공급

    북항재개발·부산월드엑스포·해양산업클러스터·정비사업 등 개발 호재 후광 기대교통·학군·자연경관·편의시설 등 강점 두산건설(대표이사 이정환)은 부산 남구 우암동 일원에서 우암2구역 재개발 사업을 통해 두산위브더제니스 오션시티를 3월 분양한다고 26일 밝혔다. 이 단지는 지하 5층~지상 최고 34층, 29개동, 전용면적 59~84m², 총 3048세대 규모로 조합원분을 제외한 2033세대가 일반에 분양된다. 전용면적별 분양 세대수는 ▲59m² 342세대 ▲75m² 977세대 ▲84m² 714세대다. 전체 분양 세대가 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전용면적 85㎡ 이하의 중소형으로만 구성돼 있다. 단지가 들어서는 남구는 최근 북항재개발사업 1단계 완료되면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말 기반시설공사가 끝난 북항재개발사업은 서울 여의도 규모인 310만m²의 항만 매립부지를 첨단 복합단지로 조성하는 사업이다. 7조 2000억원의 대규모 재개발 사업 중인 북항에서는 ‘2030월드엑스포’(추진 중)와 세계 첫 해상도시인 ‘오셔닉스 부산’도 진행하고 있다. 부산월드엑스포가 유치되면 고용창출 50만명, 생산유발 43조원, 부가가치 18조원의 효과가 기대된다. 또 단지 앞 우암부두에서는 해양산업클러스터 조성 사업 중이다. 마리나비즈센터, 지식산업센터, 수소연료선박 R&D플랫폼 구축사업까지 2024년 완공 예정이다. 완성되면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가 기대된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두산위브더제니스 오션시티는 자연경관, 교통, 생활편의시설, 학군 등 생활인프라가 고루 갖춰져 있다. 탁월한 자연환경도 있다. 바다에서 불과 500여m 거리에 위치한 단지는 높은 지대를최대한 활용해 시원한 바다 조망권을 누리게 될 전망이다. 또한 인근에 야경 명소로 유명한 우암동 도시숲과 천제산의 우룡산공원에서 쾌적한 여가를 보낼 수 있다. 풍부한 학군도 장점이라는 설명이다. 단지 바로 옆에 신연초와 우암초가 있고, 감만중•동항중•석포여중•대연중•배정고•배정미래고•대양고•성지고 등 다수의 초•중•고교가 가까워 안전한 도보통학이 가능하다. 또한 부경대학교, 경성대학교, 동명대학교 등 대학교도 밀집해 있으며, 연면적 1900m²의 우암동 공공도서관도 올 6월 개관을 앞두고 있다. 단지는 사통팔달의 교통망으로 시•내외 이동이 편리하다. 도시고속도로(번영로) 문현램프, 동서고가로(감만램프, 문현램프), 부산항대교, 충장로, 수정터널~백양터널, 황령터널, 광안대교 등을 통한 이동에 수월하며, 시내버스를 이용하면 부산역과 서면, 경성대학가를 30분 내외로 이동할 수 있다. 또한 문현동 BIFC 국제금융센터와 부산은행 등 금융업무지구와 접근성이 우수해 직주근접의 주거생활을 누릴 수 있다. 병원, 대형마트, 관공서 등 생활편의시설도 잘 갖춰져 있다. 남구종합사회복지관• 우암동 행정복지센터• 우암파출소• 우암 터미널 등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고, 단지 앞에 우암동 복합청사가 올해 개관 예정이다. 또한 홈플러스, 메가마트, 현대백화점 등 대형쇼핑몰과 좋은문화병원, 일신기독병원 등 종합병원을 이용하기도 편리하다. 두산건설의 고급주거브랜드인 ‘두산위브더제니스’는 부산지역에서 랜드마크로 유명세를 타고 있다. 부산 마린시티의 마천루라 불리는 ‘해운대 두산위브더제니스’는 해운대 앞 바다의 파도와 장산의 흐름을 형상화한 외관으로 ‘굿디자인’ 대상과 ‘레드닷’ 디자인 상을 수상한 바 있다. 화려한 외관뿐 아니라 가족 전용 영화관, 악기 연습실 등 최고급 편의시설까지 갖췄다. 이후 분양된 ‘두산위브더제니스 하버시티’에서도 커튼월룩방식과 입면 분할창, 욕실 바닥 난방등 고급화 설계를 적용되면서 ‘두산위브더제니스’ 단지들은 지역 대장 아파트 역할을 하고 있다. 두산위브더제니스 오션시티의 모델하우스는 부산 해운대구에 마련될 예정이다.
  • [속보] 대통령실 “취약계층 160만 가구 난방비 지원”

    [속보] 대통령실 “취약계층 160만 가구 난방비 지원”

    대통령실이 취약계층 160만 가구에 난방비를 지원하겠다는 방침을 내놨다. 최상목 대통령실 경제수석은 26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브리핑에서 정부는 겨울 취약계층 난방비 지원 확대를 위해 에너지 바우처 지원 확대와 가스공사의 가스요금 할인을 대폭 확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최 수석은 “(취약계층 난방비 경감을 위한) 에너지 바우처는 올겨울 한시적으로 지원 금액을 15만 2000원에서 30만 2000원으로 2배 인상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회적 배려 대상자 160만 가구에 대한 가스요금 할인은 올겨울에 9000원~3만 6000원에서 2배 인상된 1만 8000원∼7만 2000원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했다.
  • 與 “가스료 추가 인상 예고… 상임위별 점검해야” 野 “소액 에너지바우처 늘려 취약층 지원 확대를”

    與 “가스료 추가 인상 예고… 상임위별 점검해야” 野 “소액 에너지바우처 늘려 취약층 지원 확대를”

    올겨울 최강 한파와 함께 날아든 ‘난방비 폭탄’을 놓고 여야 정치권이 25일 책임 공방을 이어 갔다. 국민의힘은 문재인 정부에서 가스 요금 인상을 억누르고 탈원전 정책을 편 탓이라고 주장했고, 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 정부 들어 공공요금이 급등했다며 현 정권 책임론을 펼쳤다. 난방비 문제가 설 연휴 이후 민심의 화두가 되자 민생 정당 이미지를 선점하고자 총력을 기울이는 형국이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문재인 정권 당시 전 세계적 에너지 수급 불안으로 인해 액화천연가스(LNG) 도입 단가가 2~3배 이상 급등했는데도 가스비를 13% 정도밖에 인상하지 않아 누적 적자가 크게 늘어났다”며 전 정권에 책임을 돌렸다. 이어 “탈원전 한다고 해서 값비싼 신재생에너지와 화학에너지, 화석연료 에너지를 주로 사용하는 바람에 전력 생산단가가 급등해 한전 수지를 엉망으로 만들었던 것과 판박이로 먹튀 정권의 전형”이라고 비판했다. 김기현 의원도 페이스북에 “전기 요금 인상은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이 주요 원인”이라며 “멀쩡한 원전을 폐기해 전기료 인상 요인을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난방비 급등과 도시가스 요금 2분기 추가 인상이 예고되고, 지하철·버스·상하수도 요금이 줄줄이 인상 예정이라 서민들이 훨씬 더 어렵다”며 “상임위별로 철저히 점검해 어려움을 빨리 탈출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전했다. 민주당은 취약계층에 대한 난방비 지원을 강조하며 정부의 ‘경제 무능’을 부각하는 전략을 택했다. 이재명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정부에서 전기·가스 요금을 대폭 올려 취약계층의 고통이 매우 심각하다”며 “정부의 소액 에너지바우처 지원 예산을 대폭 늘려 취약계층 난방비 지원을 신속히 해 주실 것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본인이 제안한 30조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안 편성을 통한 긴급민생프로젝트에 대해 “정부·여당이 크게 관심이 없어 보인다”고 지적한 뒤 “그중에 5조원 규모의 핀셋 물가지원금 말씀을 드렸는데, 에너지 문제도 포함돼 있다”며 정부의 적극적 협조를 촉구했다. 이 대표는 정유사들의 실적 호조를 거론한 뒤 “부담금 등을 통해 국민의 고통을 조금이나마 상쇄해 줬으면 좋겠다”며 기업이 운 좋게 초과 이익을 얻는 부분에 대해 추가로 징수하는 ‘횡재세’ 검토를 제안하기도 했다.
  • 난방비 더 써도 더 추운 ‘단열 빈곤층’

    난방비 더 써도 더 추운 ‘단열 빈곤층’

    아파트는 20㎝ 단열재에 이중창쪽방촌은 얇은 벽에 열손실 80%1도 올리려면 난방비 7% 더 들어“에너지바우처 누락 취약층 많아” ‘재난은 평등하지 않다.’ 서울의 체감온도가 영하 25도까지 내려가는 최강 한파가 몰아친 25일 다시 확인된 사실이다. 지난달 가스비와 전기료가 가파르게 오르면서 가계의 난방비 부담이 커진 가운데 쪽방촌과 같은 열악한 주거 환경의 서민들은 더욱 시린 겨울을 보내고 있다. 서울신문은 이날 열화상 카메라로 서울 마포구 상암동의 아파트 단지와 용산구 동자동 쪽방촌을 촬영했다. 외부 벽면의 온도가 높을수록 붉은색을, 낮을수록 푸른색을 띠는데 아파트 벽면은 9.6도로 전반적으로 붉게 물든 반면 쪽방촌의 벽면은 영하 13.2도로 시퍼런 곳들이 속출했다. 두 주거 지역 건물 외부 온도에서 감지된 20도 넘는 차이는 단열재와 이중창 등 창호 유무에서 갈렸다. 이론적으로 단열이 완벽하면 실내의 열이 바깥으로 나오지 않아야겠지만 일상에선 유리창 등에 내부 열이 반영돼 외벽에서도 열이 감지됐다. 김진호 한국에너지공단 녹색건축센터장은 “서울 지역 아파트들의 경우 단열재 폭이 20㎝를 유지하도록 돼 있지만 쪽방촌의 단열재 두께는 5~10㎝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쪽방촌의 열 손실은 아파트 대비 70~80%여서 내부 온도를 1도 올리는 데 7%의 난방비가 더 든다. 통계청이 집계한 쪽방촌·비닐하우스·고시원 등 비주택 거주자는 46만 2000명이다. 정부는 노인·임산부 등 에너지 취약층을 대상으로 연 70억원의 에너지바우처를 발행하지만 현장은 여전히 춥다. 정성철 빈곤사회연대 사무국장은 “쪽방이나 고시원 거주자는 난방비 때문에 식비 등 지출을 극도로 줄이며 생활한다”면서 “유일한 지원인 에너지바우처는 지원층이 한정돼 실제 누락된 취약계층이 많다”고 지적했다.
  • [사설] 지하철 요금 인상폭 낮춰 서민 부담 줄여야

    [사설] 지하철 요금 인상폭 낮춰 서민 부담 줄여야

    공공요금 인상이 서민경제를 위협하고 있다. 이미 가스요금 인상으로 인해 설 연휴 직전 난방비 폭탄 고지서를 받은 상황에서 지하철, 마을버스, 시내버스, 택시 등 대중교통 요금을 비롯해 전기요금 인상, 가스비 추가 인상까지 줄줄이 대기 중이다. 각종 물가 인상으로 고통받고 있는 민생경제 악화를 더욱 부추길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난방비 인상으로 자칫 생존권의 위협을 받는 취약계층에 대한 대비는 반드시 필요하다. 하지만 천연가스 원자재가 인상에 따른 불가피성이 있다. 대중교통 요금 역시 분명한 인상 요인이 있는 등 인상 자체는 불가피하다. 지하철 요금은 2015년 이후 한 차례도 인상하지 않았다. 물가 상승, 인건비 상승, 코로나19 영향, 무임승차 인구 증가 등으로 적자 구조는 더욱 악화되는 상황이다. 게다가 노약자 무임수송 정부 지원 예산마저 중단됐다. 최근 5년 동안 서울 지하철은 연평균 9200억원 적자를 겪고 있고, 시내버스는 연평균 5400억원 적자를 냈다. 서울시는 1~2월 중 시민공청회, 시의회 의견 청취, 시 물가대책심의위원회 심의 등의 절차를 진행한 뒤 오는 4월 적용할 계획이다. 문제는 급격한 요금 인상 폭이다. 서울시는 당초 검토하던 300원 인상을 뛰어넘는 400원 인상안을 검토한다고 밝혔다. 이렇게 된다면 현금 결제 기준으로 지하철 요금은 1350원에서 1750원으로, 시내버스 요금은 1300원에서 1700원으로 각각 30% 이상씩 오르는 셈이다. 급격한 공공요금 인상은 필연적으로 전반적인 물가 상승을 부추길 수밖에 없다.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취약계층은 물론 서민경제에도 심각한 타격이 불가피하다. 필수적이지 않은 소비를 최소화하는 등 주머니를 더욱 닫으려는 심리 탓에 자칫 경기침체를 불러올 수도 있다. 대중교통 요금을 인상하더라도 현실적으로 민생경제와 서민 가계가 감내할 수 있는 범위에서 이뤄져야 한다. 빈도를 늘리더라도 폭은 낮추는 점진적 인상이 바람직한 것이다. 요금 인상 이전에 지하철공사 운영의 방만 요소를 대대적으로 혁신하는 노력이 선행돼야 함은 말할 나위가 없다. 아울러 지하철 적자의 큰 요인이 되는 노인 무임승차제도 이젠 손을 봐야 한다. 노약자 교통바우처제도 등을 도입하는 대안도 검토할 만하지만 무엇보다 65세인 법정 노인 연령을 상향 조정하는 작업이 이뤄져야 한다. 이는 정부와 국회가 나서야 할 일로, 논의를 서두르기 바란다.
  • “몇 겹 껴입어도 온몸 꽁꽁”… 영하 25도에 야외 노동자는 더 서럽다

    “몇 겹 껴입어도 온몸 꽁꽁”… 영하 25도에 야외 노동자는 더 서럽다

    서울에서 일하는 배달 라이더 A씨는 기록적인 최강 한파가 닥친 25일 ‘완전 무장’ 상태로 출근했다. 방한화와 장갑, 넥워머를 단단히 두르는 건 물론 오토바이에 패딩 재질의 방한 커버까지 설치했다. A씨는 “날씨가 너무 춥지만 이럴 때일수록 주문이 늘어 일을 안 할 수 없다”며 “종일 오토바이를 타고 배달하러 다니다 보면 몇 겹을 입어도 온몸이 시리다”고 전했다. 전국에 한파특보가 발효되고 강풍까지 불어 체감온도가 영하25도까지 떨어지는 등 꽁꽁 얼어붙는 날씨 탓에 야외에서 하루 종일 일하는 노동자들이 직격탄을 맞았다. 특히 배달 라이더들은 하루에도 실내와 실외를 수십번씩 오가면서 혹한기를 온몸으로 견뎌 내야 한다. 안경을 쓰면 습기가 차서 시야 확보가 어렵고 습기 제거 용액을 뿌려도 실내외 온도 차가 클 경우 소용이 없다. 또 휴대전화 화면을 터치하기 위해 장갑의 엄지와 검지가 뚫려 있다 보니 동상 위험에도 노출돼 있다. 라이더유니온 박정훈 위원장은 “배달 플랫폼 업체가 불볕더위, 혹한 등의 이상 기후 때 추가 수당을 주는데, 이는 결국 라이더가 위험한 상황에 내몰리게 되는 구조”라면서 “특수고용노동자인 라이더가 방한용품을 개인적으로 구매하는 것도 부담”이라고 말했다. 아파트, 빌라 등 신축 건설현장에서 일하는 노동자들도 상황은 비슷하다. 건설노동자 B씨는 “오늘처럼 너무 추운 날에는 내복이나 넥워머를 착용하지만, 너무 껴입으면 거동도 불편하고 철근 등이 걸려 옷이 찢어질 염려도 있다”며 “예전엔 공사 현장에서 땔감을 태우는 등 간이 난로를 만들어 그 옆에서 쉬기도 했는데, 이제는 화재 위험 때문에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국가인권위원회는 2020년 날씨나 미세먼지 등 외부 기상 요인에 영향을 많이 받는 건설노동자의 근로환경 개선을 위해 정부에 “폭염·한파 등으로 작업을 중지한 건설노동자의 임금 감소분 전부 또는 일부를 지원하는 제도를 마련하라”고 권고한 바 있다. 그러나 고용노동부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으면서 결국 피해는 노동자에게 돌아가고 있다. 건설노조 강한수 수석부위원장은 “일할 땐 땀이 나니까 차라리 괜찮은데, 점심시간이나 쉬는 시간 등 잠깐 땀이 식으면 매우 추워서 힘든 경우가 많다”며 “난방이 되는 휴게시설이 있는 현장이 거의 없을 뿐더러, 있다고 해도 전체 현장 인원의 10%도 수용하지 못하는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사전에 잡혀 있던 드라마 등 촬영 일정을 소화해야 하는 방송 스태프들의 어려움도 크다. 스태프들이 모여 있는 익명 카카오톡 채팅방에는 “밤이나 새벽이 아닌 낮 촬영이었는데도 차 안에 뒀던 물이 얼었다”, “눈길 때문에 운전이 너무 위험했다”는 글들이 잇따라 올라왔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기준 계량기 동파 건수(23일 1단계 가동 후)는 140건으로 늘었다. 서울이 98건으로 가장 많았고 경기는 21건이었다. 수도관 동파는 충남 3건, 서울 1건 등 4건이 발생했다. 설 연휴 직전 발생한 화재로 삶의 터전을 잃어버린 강남구 판자촌 구룡마을 주민들도 유달리 추운 겨울을 보내고 있다. 이 지역에서는 지난 20일 불이 나 주택 60채, 면적으로는 2700㎡가 소실되고 이재민 62명이 발생했다. 이날 만난 주민 이모(69)씨는 “화재를 수습하다 보니 설에 고향에도 내려가지 못했다. 비록 쓰러져 가는 집이었지만 가난한 우리에게 따뜻한 보금자리였는데 이제 어디에 가서 살아야 하느냐”며 한숨을 내쉬었다. 구룡마을은 산지에 있는 판자촌인데, ‘떡솜’으로 불리는 단열재와 비닐·합판·스티로폼 등 불이 붙기 쉬운 소재로 지은 가건물이 밀집해 화재에 취약한 구조다. 이 마을은 승용차 한 대가 겨우 지나갈 정도로 골목이 좁아 이번에도 소방차 진입이 어려웠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서울주택도시공사(SH) 재개발사업 계획에 따라 송파구와 위례신도시에 있는 공공임대주택으로 이주할 수 있지만, 이들에게는 월 30만~40만원의 임대료조차 큰 부담이다. 1988년부터 이곳에 거주하고 있는 김모(76)씨는 “여기서 살면 기부받은 연탄을 때며 살면 되는데, 공공임대주택으로 가면 난방비와 관리비 등을 따로 내야 해 부담이 크다”고 말했다. 이어 “화재 현장이 정리되면 다시 판잣집이라도 복구해 살고 싶다”고 했다.
  • [사설] 지하철 요금 인상폭 낮춰 서민 부담 줄여야

    [사설] 지하철 요금 인상폭 낮춰 서민 부담 줄여야

    공공요금 인상이 서민경제를 위협하고 있다. 이미 가스요금 인상으로 인해 설 연휴 직전 난방비 폭탄 고지서를 받은 상황에서 지하철, 마을버스, 시내버스, 택시 등 대중교통 요금을 비롯해 전기요금 인상, 가스비 추가 인상까지 줄줄이 대기 중이다. 각종 물가 인상으로 고통받고 있는 민생경제 악화를 더욱 부추길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난방비 인상으로 자칫 생존권의 위협을 받는 취약계층에 대한 대비는 반드시 필요하다. 하지만 천연가스 원자재가 인상에 따른 불가피성이 있다. 대중교통 요금 역시 분명한 인상 요인이 있는 등 인상 자체는 불가피하다. 지하철 요금은 2015년 이후 한 차례도 인상하지 않았다. 물가 상승, 인건비 상승, 코로나19 영향, 무임승차 인구 증가 등으로 적자 구조는 더욱 악화되는 상황이다. 게다가 노약자 무임수송 정부 지원 예산마저 중단됐다. 최근 5년 동안 서울 지하철은 연평균 9200억원 적자를 겪고 있고, 시내버스는 연평균 5400억원 적자를 냈다. 서울시는 1~2월 중 시민공청회, 시의회 의견 청취, 시 물가대책심의위원회 심의 등의 절차를 진행한 뒤 오는 4월 적용할 계획이다. 문제는 급격한 요금 인상 폭이다. 서울시는 당초 검토하던 300원 인상을 뛰어넘는 400원 인상안을 검토한다고 밝혔다. 이렇게 된다면 현금 결제 기준으로 지하철 요금은 1350원에서 1750원으로, 시내버스 요금은 1300원에서 1700원으로 각각 30% 이상씩 오르는 셈이다. 급격한 공공요금 인상은 필연적으로 전반적인 물가 상승을 부추길 수밖에 없다.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취약계층은 물론 서민경제에도 심각한 타격이 불가피하다. 필수적이지 않은 소비를 최소화하는 등 주머니를 더욱 닫으려는 심리 탓에 자칫 경기침체를 불러올 수도 있다. 대중교통 요금을 인상하더라도 현실적으로 민생경제와 서민 가계가 감내할 수 있는 범위에서 이뤄져야 한다. 빈도를 늘리더라도 폭은 낮추는 점진적 인상이 바람직한 것이다. 요금 인상 이전에 지하철공사 운영의 방만 요소를 대대적으로 혁신하는 노력이 선행돼야 함은 말할 나위가 없다. 아울러 지하철 적자의 큰 요인이 되는 노인 무임승차제도 이젠 손을 봐야 한다. 노약자 교통바우처제도 등을 도입하는 대안도 검토할 만하지만 무엇보다 65세인 법정 노인 연령을 상향 조정하는 작업이 이뤄져야 한다. 이는 정부와 국회가 나서야 할 일로, 논의를 서두르기 바란다.
  • “몇 겹 껴입어도 온몸 꽁꽁”… 영하 25도에 야외 노동자는 더 서럽다

    “몇 겹 껴입어도 온몸 꽁꽁”… 영하 25도에 야외 노동자는 더 서럽다

    서울에서 일하는 배달 라이더 A씨는 기록적인 최강 한파가 닥친 25일 ‘완전 무장’ 상태로 출근했다. 방한화와 장갑, 넥워머를 단단히 두르는 건 물론 오토바이에 패딩 재질의 방한 커버까지 설치했다. A씨는 “날씨가 너무 춥지만 이럴 때일수록 주문이 늘어 일을 안 할 수 없다”며 “종일 오토바이를 타고 배달하러 다니다 보면 몇 겹을 입어도 온몸이 시리다”고 전했다. 전국에 한파특보가 발효되고 강풍까지 불어 체감온도가 영하25도까지 떨어지는 등 꽁꽁 얼어붙는 날씨 탓에 야외에서 하루 종일 일하는 노동자들이 직격탄을 맞았다. 특히 배달 라이더들은 하루에도 실내와 실외를 수십번씩 오가면서 혹한기를 온몸으로 견뎌 내야 한다. 안경을 쓰면 습기가 차서 시야 확보가 어렵고 습기 제거 용액을 뿌려도 실내외 온도 차가 클 경우 소용이 없다. 또 휴대전화 화면을 터치하기 위해 장갑의 엄지와 검지가 뚫려 있다 보니 동상 위험에도 노출돼 있다. 라이더유니온 박정훈 위원장은 “배달 플랫폼 업체가 불볕더위, 혹한 등의 이상 기후 때 추가 수당을 주는데, 이는 결국 라이더가 위험한 상황에 내몰리게 되는 구조”라면서 “특수고용노동자인 라이더가 방한용품을 개인적으로 구매하는 것도 부담”이라고 말했다. 아파트, 빌라 등 신축 건설현장에서 일하는 노동자들도 상황은 비슷하다. 건설노동자 B씨는 “오늘처럼 너무 추운 날에는 내복이나 넥워머를 착용하지만, 너무 껴입으면 거동도 불편하고 철근 등이 걸려 옷이 찢어질 염려도 있다”며 “예전엔 공사 현장에서 땔감을 태우는 등 간이 난로를 만들어 그 옆에서 쉬기도 했는데, 이제는 화재 위험 때문에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국가인권위원회는 2020년 날씨나 미세먼지 등 외부 기상 요인에 영향을 많이 받는 건설노동자의 근로환경 개선을 위해 정부에 “폭염·한파 등으로 작업을 중지한 건설노동자의 임금 감소분 전부 또는 일부를 지원하는 제도를 마련하라”고 권고한 바 있다. 그러나 고용노동부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으면서 결국 피해는 노동자에게 돌아가고 있다. 건설노조 강한수 수석부위원장은 “일할 땐 땀이 나니까 차라리 괜찮은데, 점심시간이나 쉬는 시간 등 잠깐 땀이 식으면 매우 추워서 힘든 경우가 많다”며 “난방이 되는 휴게시설이 있는 현장이 거의 없을 뿐더러, 있다고 해도 전체 현장 인원의 10%도 수용하지 못하는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사전에 잡혀 있던 드라마 등 촬영 일정을 소화해야 하는 방송 스태프들의 어려움도 크다. 스태프들이 모여 있는 익명 카카오톡 채팅방에는 “밤이나 새벽이 아닌 낮 촬영이었는데도 차 안에 뒀던 물이 얼었다”, “눈길 때문에 운전이 너무 위험했다”는 글들이 잇따라 올라왔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기준 계량기 동파 건수(23일 1단계 가동 후)는 140건으로 늘었다. 서울이 98건으로 가장 많았고 경기는 21건이었다. 수도관 동파는 충남 3건, 서울 1건 등 4건이 발생했다. 설 연휴 직전 발생한 화재로 삶의 터전을 잃어버린 강남구 판자촌 구룡마을 주민들도 유달리 추운 겨울을 보내고 있다. 이 지역에서는 지난 20일 불이 나 주택 60채, 면적으로는 2700㎡가 소실되고 이재민 62명이 발생했다. 이날 만난 주민 이모(69)씨는 “화재를 수습하다 보니 설에 고향에도 내려가지 못했다. 비록 쓰러져 가는 집이었지만 가난한 우리에게 따뜻한 보금자리였는데 이제 어디에 가서 살아야 하느냐”며 한숨을 내쉬었다. 구룡마을은 산지에 있는 판자촌인데, ‘떡솜’으로 불리는 단열재와 비닐·합판·스티로폼 등 불이 붙기 쉬운 소재로 지은 가건물이 밀집해 화재에 취약한 구조다. 이 마을은 승용차 한 대가 겨우 지나갈 정도로 골목이 좁아 이번에도 소방차 진입이 어려웠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서울주택도시공사(SH) 재개발사업 계획에 따라 송파구와 위례신도시에 있는 공공임대주택으로 이주할 수 있지만, 이들에게는 월 30만~40만원의 임대료조차 큰 부담이다. 1988년부터 이곳에 거주하고 있는 김모(76)씨는 “여기서 살면 기부받은 연탄을 때며 살면 되는데, 공공임대주택으로 가면 난방비와 관리비 등을 따로 내야 해 부담이 크다”고 말했다. 이어 “화재 현장이 정리되면 다시 판잣집이라도 복구해 살고 싶다”고 했다.
  • [단독] 난방비 폭탄에 집 온도도 양극화… 열화상 카메라로 아파트촌·쪽방촌 온도 쟀더니

    [단독] 난방비 폭탄에 집 온도도 양극화… 열화상 카메라로 아파트촌·쪽방촌 온도 쟀더니

    아파트단지 온도 9.6도, 쪽방촌 -13.2도단열재 20㎝ 아파트…이중창에 열효율 20%↑얇은 단열재 쪽방촌…노후화로 80% 열손실 내부 온도 1도 올리려면 난방비 7% 더 들어 비주택 가구 46만명…주거급여수급 135만명“에너지바우처 누락 취약층 많고 재원 부족”서울의 체감온도가 영하 25도까지 내려가는 최강 한파가 한반도를 덮친 가운데 난방에서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다. 지난해 글로벌 에너지 수급 대란으로 급등한 에너지 수입 가격으로 가스비와 전기료 등 공공요금이 가파르게 오르면서 집집마다 난방비 폭탄이 떨어진 데 이어 쪽방촌 등 단열 상태가 좋지 않은 열악한 주거 환경의 서민들은 더욱 시린 겨울은 보내고 있다. 서울신문이 25일 열화상 카메라로 서울 마포구 상암동의 아파트 단지와 용산구 동자동 쪽방촌을 촬영한 결과, 두 주거 지역의 건물 외부 온도가 20도 넘게 차이가 나는 것을 확인했다. 외부 벽면의 온도가 높을수록 붉은색을, 낮을수록 푸른색을 띄는데 상암동 아파트 단지의 벽면은 9.6도로 전반적으로 붉게 물든 반면, 동자동 쪽방촌의 벽면은 -13.2도로 시퍼런 곳들이 속출했다. 두 주거 지역의 가장 큰 차이점은 단열재와 이중창 등 창호 유무에서 갈렸다. 이론적으로 단열이 완벽하면 실내의 열이 바깥으로 나오지 않아야겠지만 일상에선 유리창 등에 내부 열이 반영돼 외벽에서도 열이 감지됐다. 김진호 한국에너지공단 녹색건축센터장은 “건물 외벽을 감싸는 단열재는 열에너지 성능에 가장 영향을 미치는 요인인데 서울 지역 아파트들의 경우 단열재 폭이 20㎝를 하도록 돼 있지만 판자촌 등 쪽방촌의 경우 5~10㎝ 이하로 아파트 단열재의 거의 4분의 1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벽돌 등으로 지은 쪽방촌의 경우 오랜 기간 노후화로 침하되거나 균열로 창문 틈이 벌어지거나 공간이 생겨 웃풍이 세고 내부의 열을 다 뺏어간다는 것이다.“쪽방촌, 옷 얇은데 지퍼마저 연 상태”“단열재로 30~40% 에너지 효율 상승” 김 센터장은 “쪽방촌은 ‘얇은 옷을 입고 지퍼마저 연 상태’로 보면 된다. 내부 온도가 7~15도에 그쳐 똑같은 양의 난방을 때더라도 열 손실이 아파트 대비 70~80%가 발생하는 상태”라고 진단했다. 내부 온도를 1도 올리는데는 7%의 난방비가 더 든다. 지역난방·도시가스를 통해 난방 수급이 비교적 고른 아파트와 달리 연탄, 액화석유가스(LPG) 등을 이용하는 쪽방촌은 난방 수급의 연속성도 떨어진다. 통계청에 따르면 쪽방촌·비닐하우스·고시원 등 비주택 거주 가구는 46만 2000명으로, 보건복지부 추산 2021년 기준 쪽방촌 거주자는 최소 5448명이다. 정부는 지난해 말 기준 중위소득 47% 이하의 주거급여수급 대상 135만명에 대한 지원을 늘리고 특히 올해부터 쪽방촌 등 비주택거주자의 공공임대주택으로의 이전을 지원하는 주거상향지원사업을 더 확대하기로 했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창호만 교체해도 20% 이상, 단열재를 쓰면 30~40% 에너지 효율이 높아지지만 건축물이 심하게 노후화되면 단열재 등을 조금 바꾼다고 해서 에너지 효율이 발생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500㎡ 이하의 주택들은 에너지 설계 계획서 의무 제출 대상에서 빠져 있다”면서 “에너지 성능을 높여주는 그린리모델링 사업 신청도 받고 있지만 집주인과 세입자의 관계, 건축주·집주인의 에너지 효율 개선 투자에 대한 관심이 떨어지는 경향이 있어 정책 집행에 어려움이 많다”고 전했다.“난방 추가해도 기본 방열 안돼 비용↑”“공공임대주택 확대 등 근본대책 마련” 정부는 노인·임산부·영유아 등 에너지 지원이 더 필요한 취약층을 대상으로 연 70억원의 에너지바우처를 발행한다. 지방자치단체를 통해 90%는 수령하지만 10%는 연락두절 등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 여기에 한파의 지속으로 지급을 받더라도 가스비 인상에 충분히 난방을 때지 못하는 실정이다. 이원호 빈곤사회연대 집행위원장은 “에너지공단이 지급하는 에너지바우처가 사실상 유일한 난방 지원책이지만 금액도 한정적인 데다 부족한 재원은 민간 사회복지기금에 의존하고 있다”면서 “한파뿐 아니라 기후위기가 발생하면서 취약계층 주거 문제가 더 심화되는 만큼 공공임대주택 확대 같은 근본적인 주거 환경 개선과 에너지 지원 연계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정성철 빈곤사회연대 사무국장은 “아무리 난방을 추가해도 쪽방이나 고시원 등은 기본적인 방열이 되지 않아 난방이 잘 안되거나 난방비가 더 들어서 옷이나 이불을 겹쳐 입거나 식비 등 다른 지출을 극도로 줄이며 생활한다”면서 “유일한 지원인 에너지 바우처는 기초생활수급자 중에서도 지원층이 한정돼 실제 누락된 에너지 취약계층이 많다”고 지적했다. 한편 한파 지속에 따른 난방 수요 증가로 다음달 고지되는 난방비는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 화마 입은 구룡마을 주민들의 아픔은 설 연휴 끝나도 현재진행형

    화마 입은 구룡마을 주민들의 아픔은 설 연휴 끝나도 현재진행형

    “비록 쓰러져 가는 집에 살았어도 가난한 우리들에게는 돈 없이도 살 수 있는 따뜻한 보금자리였는데 이제 어디에 가서 살아야 할까요.” 서울 강남구 개포동 구룡마을 4지구 화재현장에 차려진 ‘구룡마을 화재민 비상대책본부’에서 만난 이모(69)씨는 25일 서울신문과 만나 잿더미가 된 집을 바라보며 한숨을 쉬었다. 지난 20일 화마로 집을 잃은 이씨는 화재 사고를 수습하다보니 이번 설 명절에는 고향에도 내려가지 못했다. 이씨는 최초 화재 발화 지점을 가리키면서 “연탄불이 제대로 꺼지지 않아 화재가 난 것 같다”면서 “앞집 사는 아이가 야간 근무를 마치고 집에 들어오면서 화재를 목격했고, 119에 영상을 찍어 신고했다”고 말했다.이씨는 소방의 초동대처에 아쉬움을 표했다. 이씨는 “소방 출동이 늦었고, 한파에 소화전이 꽁꽁 얼어서 화재 진압이 지연됐다”면서 “평소에 소방이 점검을 제대로 했더라면 화재가 이만큼 커지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민 62명은 강남구가 제공한 임시 거주 시설 4곳에서 흩어져 살고 있다. 화재로 보금자리를 잃은 이재민들은 공공개발이 끝날 때까지 서울 송파구와 위례신도시에 있는 서울주택도시공사(SH) 공공임대주택로 이주해 살 수 있지만, 이들에게는 월 30~40만원가량의 임대료조차 큰 부담이다. 주민들은 화재 현장이 정리가 되면 다시 집을 짓고 살고 싶어하지만, 개발 주체인 SH는 엄동설한에 고령의 주민들을 노숙하게 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1988년부터 35년째 혼자서 구룡마을에서 살고 있는 김모(76)씨는 ‘공공임대주택 이주계획이 있냐’고 묻자 임대료가 부담된다고 했다. 김씨는 “여기 살면 기부 받은 연탄 떼고 살면 되는데 난방비에 관리비에, 월 임대료 30~40만원을 부담해야 한다”면서 “한달 30~40만원이면 나 혼자 먹고살 수 있는 생활비”라고 말했다. 그는 “비 안새고 물 있고, 전기 들어오는 이곳이 깔끔한 아파트와 뭐가 다르냐”면서 “지금 당장 나가서 서울시에 (공공임대주택 임대료 등을) 깎아달라고 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구룡마을 화재는 2009년부터 최소 16차례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3월에도 발생한 화재로 11채가 소실됐고, 2017년 3월에도 주택 29채가 불에 탔다. 2014년 11월에 난 화재는 63가구를 태우고 주민 1명이 목숨을 잃기도 했다.
  • [포토多이슈] 열화상 카메라에 담긴 실내온도 양극화

    [포토多이슈] 열화상 카메라에 담긴 실내온도 양극화

    [포토多이슈] 사진으로 다양한 이슈를 짚어보는 서울신문 멀티미디어부 연재물 25일 서울의 체감온도가 영하 25도까지 내려가는 등 올겨울 가장 추운날씨를 보였다. 계속되는 한파에 각 가정의 난방에너지 사용도 덩달아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가스비, 전기료 등의 공공요금이 가파르게 인상되면서 충분히 난방을 하지 못하는 가정이 늘고 있다. 열상화 카메라로 마포구 상암동의 아파트단지와 용산구 동자동 쪽방촌을 촬영한 결과 건물외부 기온이 20도가 넘게 차이가 났다. 난방비 인상으로 난방에서도 양극화가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열화상 카메라로 촬영한 사진은 온도가 높을수록 붉은색, 낮을수록 푸른색을 나타낸다. 서울 마포구 상암동 한 아파트 단지를 영화상 카메라로 취재한 결과, 오전 10시 기준 화면 내 최고온도는 9.6도로 나타났다. 아파트 건물 내부는 대부분 붉은색을 나타내고 있다. 건물마다 약간의 차이는 발생했지만 8-10도 안팎으로 측정됐다. 반편 서울 용산구 동자동 쪽방촌을 열화상 카메라로 취재한 결과, 오전 11시 기준 화면 내 최저 온도는 영하 13.2도로 대부분의 주택에서 푸른색이 나타났다. 쪽방촌 주변 건물은 비교적 높은 온도를 보였다. 쪽방촌 건물 또한 차이는 존재했지만 영하 11-14도로 측정됐다. 이원호 빈곤사회연대 집행위원장은 “쪽방촌이나 노후 주택 같은 경우에는 시설이 열약하거나 노후돼 난방을 평소보다 많이 떼는 것만으로는 일상 생활이 가능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며 “한파뿐 아니라 기후위기가 발생하면서 취약계층의 주거 문제가 더 심화하고 있어 공공임대주택 확대 같은 근본적인 주거 환경 개선과 에너지 지원을 연계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2023.1.25
  • 한파에 떠는 야외 노동자들…“몇 겹 껴입어도 온몸 꽁꽁”

    한파에 떠는 야외 노동자들…“몇 겹 껴입어도 온몸 꽁꽁”

    서울에서 일하는 배달 라이더 A씨는 기록적인 최강 한파가 닥친 25일 ‘완전 무장’ 상태로 출근했다. 방한화와 장갑, 넥워머를 단단히 두르는 건 물론, 오토바이에 패딩 재질의 방한 커버까지 설치했다. A씨는 “날씨가 너무 춥지만 이럴 때일수록 주문이 늘어 일을 안 할 수 없다”며 “종일 오토바이를 타고 배달하러 다니다 보면 몇겹을 입어도 온몸이 시리다”고 전했다. 전국에 한파특보가 발효되고 강풍까지 불어 체감온도는 영하 30도까지 떨어지는 등 꽁꽁 얼어붙는 날씨 탓에 야외에서 하루 종일 일하는 노동자들이 직격탄을 맞았다. 특히 배달 라이더들은 하루에도 실내와 실외를 수십번씩 오가면서 혹한기를 온몸으로 견뎌내야 한다. 안경을 쓰면 습기가 차서 시야 확보가 어렵고 습기 제거 용액을 뿌려도 실내외 온도 차가 클 경우 소용이 없다. 또 휴대전화 화면을 터치하기 위해 장갑의 엄지와 검지가 뚫려 있다 보니 동상 위험에도 노출돼 있다. 라이더유니온 박정훈 위원장은 “배달 플랫폼 업체가 불볕더위, 혹한 등의 이상 기후 때 추가 수당을 주는데, 이는 결국 라이더가 위험한 상황에 내몰리게 되는 구조”라면서 “특수고용노동자인 라이더가 방한용품을 개인적으로 구매하는 것도 부담”이라고 말했다.아파트, 빌라 등 신축 건설현장에서 일하는 노동자들도 상황은 비슷하다. 건설노동자 B씨는 “오늘처럼 너무 추운 날에는 내복이나 넥워머를 착용하지만, 너무 껴입으면 거동도 불편하고 철근 등이 걸려 옷이 찢어질 염려도 있다”며 “예전엔 공사 현장에 땔감을 태우는 등 간이 난로를 만들어 그 옆에서 쉬기도 했는데, 이제는 화재 위험 때문에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국가인권위원회는 2020년 날씨나 미세먼지 등 외부 기상 요인에 영향을 많이 받는 건설노동자의 근로환경 개선을 위해 정부에 “폭염·한파 등으로 작업을 중지한 건설노동자의 임금 감소분 전부 또는 일부를 지원하는 제도를 마련하라”고 권고한 바 있다. 그러나 고용노동부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으면서 결국 피해는 노동자에게 돌아가고 있다. 건설노조 강한수 수석부위원장은 “일할 땐 땀이 나니까 차라리 괜찮은데, 점심시간이나 쉬는 시간 등 잠깐 땀이 식으면 매우 추워서 힘든 경우가 많다”며 “난방이 되는 휴게시설이 있는 현장이 거의 없을뿐더러, 있다고 해도 전체 현장 인원의 10%도 수용하지 못하는 수준”이라고 지적했다.사전에 잡혀 있던 드라마 등 촬영 일정을 소화해야 하는 방송 스태프들의 어려움도 크다. 스태프들이 모여 있는 익명 카카오톡 채팅방에서는 “밤이나 새벽이 아닌 낮 촬영이었는데도 차 안에 뒀던 물이 얼었다”, “눈길 때문에 운전이 너무 위험했다”는 글들이 잇따라 올라왔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기준 계량기 동파 건수(23일 1단계 가동 후)는 140건으로 늘었다. 서울이 98건으로 가장 많았고 경기는 21건이었다. 수도관 동파는 충남 3건, 서울 1건 등 4건이 발생했다. 설 연휴 직전 발생한 화재로 삶의 터전을 잃어버린 강남구 판자촌 구룡마을 주민들도 유달리 추운 겨울을 보내고 있다. 이 지역에서는 지난 20일 불이 나 주택 60채, 면적으로는 2700㎡가 소실되고 이재민 62명이 발생했다. 이날 만난 주민 이모(69)씨는 “화재를 수습하다 보니 설에 고향에도 내려가지 못했다. 비록 쓰러져 가는 집이었지만 가난한 우리에게 따뜻한 보금자리였는데 이제 어디에 가서 살아야 하느냐”며 한숨을 내쉬었다.구룡마을은 산지에 있는 판자촌인데, ‘떡솜’으로 불리는 단열재와 비닐·합판·스티로폼 등 불이 붙기 쉬운 소재로 지은 가건물이 밀집해 화재에 취약한 구조다. 이 마을은 승용차 한 대가 겨우 지나갈 정도로 골목이 좁아 이번에도 소방차 진입이 어려웠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서울주택도시공사(SH) 재개발사업 계획에 따라 송파구와 위례신도시에 있는 공공임대주택으로 이주할 수 있지만, 이들에게는 월 30만~40만원의 임대료조차 큰 부담이다. 1988년부터 이곳에 거주하고 있는 김모(76)씨는 “여기서 살면 기부받은 연탄을 때며 살면 되는데, 공공임대주택으로 가면 난방비와 관리비 등을 따로 내야 해 부담이 크다”고 말했다. 이어 “화재 현장이 정리되면 다시 판잣집이라도 복구해 살고 싶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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