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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루 80t 생활쓰레기서 재생연료 40t 캔다

    하루 80t 생활쓰레기서 재생연료 40t 캔다

    생활쓰레기가 제2의 자원으로 변모하고 있다. 쓰레기를 잘게 부수어 일정 형태로 만들면 열량이 높은 훌륭한 연료가 탄생한다. 쓰레기 자원 재활용 사업은 화석 연료 사용을 줄이는 효과까지 얻을 수 있는 차세대 핵심 환경사업으로 유럽에서는 보편화됐지만 우리나라는 아직 걸음마 수준이다. 독일 등 유럽에서는 생분해성 및 가연성 폐기물은 매립을 막고 있다. 자원으로 활용하라는 취지다. ●쓰레기가 연료로 되기까지 강원도 원주시 흥업면 사제리 산속 쓰레기매립장 한켠에 아름다운 건물이 한 동 들어서 있다. 이곳이 MBT(Mechanical Biological Treament·폐기물을 소각·매립하기 전에 기계적 분리 선별 및 생물학적 처리를 거쳐 재활용 물질을 회수하고 나머지로 고형 연료를 만들어 환경 부하를 줄이는 시설)라고 불리는 쓰레기 연료 시범 공장이다. 원주시에서는 하루 생활폐기물이 400t정도 나온다. 이중 80t을 이곳에서 처리하는데 재활용 제품과 물기를 빼고 난 쓰레기로 RDF(Refuse Derived Fuel·생활 쓰레기로 만든 고형 재생연료) 40t을 만들어낸다. RDF를 만드는 작업은 크게 ‘파쇄-건조-분쇄-성형’의 단계를 거친다. 쓰레기가 들어오면 먼저 물을 1차 걸러낸다. 수분이 많으면 연료로서 상품가치를 잃게 된다. 물을 뺀 쓰레기는 자동 이동선반을 타고 파쇄기로 들어간다. 이곳에서는 쓰레기를 잘게 부수는 작업을 한다. 수분을 줄이고 연료를 만들기 쉽게 하기 위한 작업이다. 잘게 부서진 쓰레기가 이동하는 길목엔 대형 자력 선별기가 지키고 있다. 쓰레기 속에 들어있는 금속 성분을 가려내기 위해서다. 이제부터 본격적인 쓰레기 연료 만드는 작업이 진행된다. 부서진 쓰레기를 건조기에 넣어 말린다. 수분을 제거하기 위한 과정이다. 건조된 쓰레기는 자동이동선반을 타고 다시 한번 몸 검사를 받는다. 풍력 선별기와 비철금속 선별기를 거치면서 1차 걸러지지 않은 금속과 플라스틱·비철금속을 가려낸다. 불에 타지 않는 물질도 함께 끄집어내고 다시 한번 잘게 부순다. 돈 되는 자원을 모두 회수하고 나면 이제는 불에 타는 잘게 부수어진 쓰레기만 남게 된다. 이 쓰레기에는 수분이 10% 정도 남아있는데 일정한 틀을 갖춘 기계에 넣어 압축해 빼내면 길이 43㎜, 지름 15㎜의 말랑말랑한 원통형 고체연료가 만들어진다. 이를 냉각시키면 비로소 딱딱한 형태의 RDF가 탄생하고 자동으로 대형 부대에 담겨 수요처로 이동한다. 쌀로 가래떡을 만드는 과정과 비슷하다. ●RDF 확산 걸림돌 해결이 과제 RDF 이용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걸림돌도 많다. 인식이 안돼 아직은 수요처 확보가 어렵다. 원주 RDF는 시멘트 공장과 원예농가에 무료로 대준다. 전용 보일러 보급도 따라야 한다. 열량은 높지만 적으나마 금속 성분이 들어있어 대기환경에 영향을 줄 수도 있다는 우려를 안고 있다. 명확한 법적 근거를 마련하는 것이 우선돼야 한다. 연료의 질은 쓰레기에서 나온다. 열량을 높이고 처리 비용을 낮추기 위해선 수분을 없애야 한다. 철저한 분리수거가 전제돼야 양질의 RDF를 만들 수 있다. 원주RDF공장의 경우 쓰레기 수분 함량이 40∼50%나 돼 이를 건조하는 데 엄청난 비용이 들어갈 수밖에 없다. 분리수거도 완벽하지 않아 가연성 쓰레기는 절반 정도다. 유럽에선 쓰레기 수분 함량이 32% 정도다. 생활쓰레기는 아무리 분리수거를 한다고 해도 수분이 있고 음식물 등이 섞이게 마련이다. 때문에 생물학적 처리까지 할 수 있는 완벽한 시설을 설치해야 보다 친환경 시설이라고 할 수 있다. 단순 쓰레기 소각로가 아닌데도 불구하고 일부 지역에서는 주민들이 무조건 반대하는 바람에 사업 추진이 지연된 곳도 많다. 주민들의 인식이 바뀌어야 한다. 전병성 환경부 자원순환국장은 “MBT는 소각시설과 비교해 설치·운영비가 적게 들고 매립지 수명을 연장하는 등 환경부하를 줄이는 첨단 시설인 동시에 신재생에너지 확보에 기여하는 시설”이라며 확산정책을 펴겠다고 말했다. 글 사진 원주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인천 MBT시설 2009년 완공… 지자체 참여 확산 ●수도권 매립지에 대규모 MBT 시설 설치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는 인천 경서동 수도권 쓰레기 매립지에 완벽한 MBT시설을 갖추기로 했다. 수도권에서 반입되는 엄청난 생활쓰레기를 연료로 만들어 신재생 에너지로 활용하기 위해서다. 한정된 매립지 부지를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어 ‘일석이조’의 효과가 기대된다. 수도권 매립지에 들어오는 쓰레기량은 하루 4700t이다. 이중 94%는 종이·플라스틱·섬유 등 불에 타는 쓰레기다. 분리수거가 철저히 이뤄져 쓰레기 수분 함량도 15% 정도에 불과하다.RDF를 만들기에는 더없이 좋은 훌륭한 자원인 셈이다. 규모는 200t을 처리할 수 있는 MBT가 건설된다.RDF는 하루 100t 정도 나온다. 곧 공사를 시작해 2009년 말 완공할 계획이다. 시설은 유럽과 비교해 손색이 없도록 할 방침이다. 자원으로 재활용할 수 있는 제품을 완벽하게 골라내기 위해 원주에 설치된 선별기보다 성능이 뛰어난 기계를 설치하기로 했다. 빛으로 PVC제품을 골라내는 광학 선별기가 도입된다. 원주와 달리 유기물을 골라내는 선별기도 완벽하게 갖추기로 했다. 생산된 RDF는 열병합발전소와 석탄 화력발전소, 산업용 보일러로 보내 석탄이나 기름 대신 난방 및 발전 에너지로 이용된다. 한국 중부발전과 일부 산업체와는 RDF 공급 협약을 맺기도 했다. 김정식 자원사업팀장은 “RDF 제품의 열량은 4800∼5500㎉/㎏를 목표로 한다. 이는 무연탄 발열량과 같은 수준이고 염소 함량도 1% 이하로 줄이는 시설도 설치한다.”고 설명했다. ●기업·지자체 참여 활발 MBT 시설 건설 교두보를 확보하기 위해 대기업들의 경쟁도 치열해졌다. 수도권매립지공사에 들어서는 MBT 시설은 260억원 규모 공사에 불과하다. 하지만 시장 선점을 위해 웬만한 대기업이 모두 참여했다.㈜태영과 포스코건설,SK건설이 참여한 컨소시엄에 최종 낙찰됐다. 입찰에는 대우건설·한화건설·한양건설 컨소시엄과 롯데건설·한라산업개발 컨소시엄 등이 참여했다. 환경부는 앞으로 소각, 매립시설을 최대한 억제하고 권역별로 MBT를 설치할 계획이다. 지자체 가운데는 원주시가 현재 시설을 확대할 계획이다. 강릉·부천·부안도 RDF공장 설치를 검토 중이다. 부산도 최근 RDF시설을 설치하기 위해 계약을 맺었다. 광주·공주·포항·대전·광양·영주시 등도 생활폐기물을 소각하지 않고 RDF를 생산할 계획을 갖고 있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완벽한 시설 갖추려면 원주 RDF제품은 연료 기준 ‘다’군 2등급으로 적합 판정을 받았다. 박성근 원주시 환경과장은 “발열량이 3500∼4000㎉/㎏다. 이만 하면 도심 쓰레기에서 캐낸 석탄이라고 불릴 만하다.”고 말했다. 여기서 생산된 RDF는 시멘트 공장 소성로 부원료나 전용 보일러에 넣어 난방 연료로 사용된다. 아직은 수요처가 많지 않다. 원주시는 새로 짓는 청사에 시간당 400㎏을 소화할 수 있는 RDF전용보일러를 설치하고 있다.2011년까지 원주에 RDF 전용 발전소도 세우기로 했다. 전용 발전소가 생겨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에 대비해 2기 공장건립을 계획 중이다. 그러나 원주 RDF공장은 엄격히 말하면 완벽한 MBT는 아니다. 생화학적 처리는 거의 이뤄지지 않는다. 엄격하게 말하면 ‘MT시설’이라고 보면 된다. 생물학처리까지 이뤄지는 MBT시설도 있다. 경남 남해군 생활폐기물처리시설은 생물학적 처리까지 거친 뒤 연료를 만들고 있는 시설이다. 바이오컨이 기술을 들여와 설치한 뒤 위탁운영하고 있다. 생분해물질을 따로 골라내 파쇄하기 때문에 연료에 불순물이 많지 않아 열량이 7000㎉/㎏로 높다. 악취도 거의 나지 않는 장점을 지녔다. 대신 연료량은 투입량의 10%밖에 나오지 않는다. 하루 15t을 처리해 1.5t을 만들고 있다. 임건묵 바이오컨 이사는 “음식물 등 유기물이 포함된 쓰레기는 미생물이 있어 열을 내는데 이곳에서는 미생물 발효열을 이용해 쓰레기를 말리기 때문에 건조비가 절감된다.”고 설명했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양평 등 경기 4곳 도시가스 공급

    양평·가평·연천군과 광주시 등 경기도내 4개 시·군의 낙후지역에 청정연료인 도시가스가 공급된다. 경기도는 26일 대한도시가스㈜, 한진도시가스㈜,㈜예스코 등 3개 도시가스 회사와 이들 4개 시·군 취약 지역 1만 5165가구에 도시가스를 조기 공급하기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다고 25일 밝혔다. 이에 따라 그동안 도시가스가 공급되지 않았던 양평군 양평읍, 가평군 가평읍, 연천군 전곡읍 일대와 광주시 퇴촌면에 2010년까지 도시가스가 공급된다. 농촌지역인 양평·가평·연천군은 취락지역이 분산돼 있어 사업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지금까지 도시가스 공급이 전혀 이뤄지지 않아 3개군 8만 가구,19만명에 이르는 주민들은 석유나 연탄, 등유,LPG로 난방과 취사를 해결해왔다. 도시가스 공급을 위한 배관 매설 등 사업비는 총 486억원으로 이는 3개 도시가스 회사가 전액 부담한다. 도는 2010년 1만 5000여가구를 시작으로 연차별로 도시가스 공급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휴대성 강조 1인 월동용품 출시 ‘봇물’

    휴대성 강조 1인 월동용품 출시 ‘봇물’

    한파를 겨냥한 겨울 마케팅이 뜨겁다. 난방·가습은 물론 출퇴근길이나 사무실에서 쓸 수 있는 아기자기한 1인용 난방 제품도 많이 나온다. 뜨끈한 차 한잔을 빨리 만들어 줄 수 있는 전기 주전자나 겨울철 최고의 별미인 호빵도 업그레이드되어 신제품이 속속 나오고 있다. ●난방·가습 신제품 봇물 난방기구는 기름, 가스, 전기를 사용하는 제품으로 나뉜다. 일반 가정에서는 편의성, 안전성, 가격 적정성 등을 고려할 때 전기 제품이 많이 쓰인다. 가장 대중적인 제품이 선풍기 모양의 원형 전기 히터나 라디에이터 모양의 히터다. 신일의 SEH-800HCH는 좌우회전이 가능한데 키높이 기능이 있어 침대나 소파 높이까지 열을 보내줄 수 있는 게 장점. 가격은 6만원대다. 코퍼스트의 전기 라디에이터 뉴보마네는 크기에 따라 8가지 종류가 나온다. 조작이 간단하고 언제 어디서나 안전하게 쓸 수 있는 게 장점이다. 손잡이와 바퀴도 있어 이동성이 좋다. 가격은 10만∼20만원대다. 전기매트도 괜찮다. 옥, 은사, 황토, 참숯, 녹차, 무전자파 등 웰빙트렌드를 겨냥한 고기능성 제품이 많다. 참숯 탄소판을 내장한 동천의 DC-330은 20만원대, 보국의 녹차메모리폼 온열매트 BK-200GM은 19만원대다. 건조한 겨울 날씨에 필요한 생활 가전으로 가습기도 빠뜨릴 수 없다. 요즘 신제품은 살균 기능이 강조된다. 웅진쿠첸의 신제품 가습기(MHS-E5010)는 이온수지와 요오드필터로 이뤄진 이중 강화 항균 정수 필터가 들어 있다. 특히 물통을 뒤집어 물을 보충해야 하는 기존 가습기 제품과 달리 제품 윗부분에서 물을 보충해 쓸 수 있어 편리하다는 설명이다. 가격은 15만원대. 쿠쿠홈시스의 LH67시리즈도 은살균 필터가 들어 있다. 가격은 16만원대. 부방테크론의 리홈 가습기(LUH-800M)는 아토피성 피부를 가진 어린이를 겨냥한 유아 아토피 모드 기능이 있다. 가격은 12만원대. ●스피드 무선주전자,1인용 난방 제품도 인기 겨울철엔 재빨리 물을 끓여줄 수 있는 무선주전자가 인기다. 일렉트로룩스가 최근 선보인 무선주전자(EEK4000,EEK4080)는 1.7ℓ 대용량과 0.8ℓ 미니 모델 두 가지가 있다. 분리형 필터 방식이어서 관리가 쉽다는 설명이다. 가격은 대형이 7만 8000원, 소형은 6만 1000원. 브라운의 임프레션 무선주전자(WK 600)는 물이 끓거나 주전자가 비어있을 때 전원이 차단되는 안전 모드가 있어 꾸준히 인기를 누리는 스테디셀러 상품이란 설명이다.1.7ℓ 13만원. 인터넷 쇼핑몰에서는 1인 발열 제품이 많이 나온다. 인터넷 라이브 홈쇼핑 바이라이브에서는 발열이 되는 헤스티아 발열조끼(4만 9800원)를 판다.CJ몰에서는 핫팩 인형 강아지 퍼피(1만 5000원)를 내놓았다. 약 1분간 전자레인지에서 가열하면 최대 4시간가량 따뜻함을 잃지 않아 아이들은 물론 성인이 사용하기에도 부담이 없다. 디앤샵에서는 극세사 원단의 포근함을 자랑하는 전기방석(1만 2800원)을 판다.Q마크를 획득한 3단계 안전 온도조절기가 있다. ●뜨끈한 호빵도 업그레이드 출시 겨울철 대표 간식인 호빵도 업그레이드된 신제품 출시가 봇물을 이루고 있다. 국내 호빵 시장은 600억원 수준으로 매년 20%씩 커지고 있다. 기린은 쌀가루 반죽과 다양한 소재를 이용한 ‘호빵이 생각날 때’ 시리즈 6종을 출시했다. 쌀가루를 넣어 반죽을 더욱 쫄깃하게 했다는 설명. 통팥, 단호박, 고구마, 야채 등 웰빙 재료들을 듬뿍 채워 넣었다고 강조한다. 피자호빵도 있다. 샤니는 올해 호빵 신제품 주제를 중화(中華)음식과 웰빙에 맞춰 20여개의 신개념 호빵을 내놓았다. 짬뽕 팡찌니와 짜장 팡찌니 등 중화 찐빵과 종전 제품보다 칼로리를 10%가량 낮춘 밀기울 팡찌니, 호밀 등 곡물이 들어간 12곡 팡찌니 등을 밀고 있다. 삼립식품은 기존 호빵 크기의 절반 정도인 미니 호빵을 내놓았다. 그러나 팥소의 양은 기존 호빵에 비해 1.5배가량 많다고 설명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수형자 서신 검열 못한다

    앞으로 교도소 등 교정기관은 함부로 수형자의 서신을 검열하지 못한다. 수형자는 다양한 창작활동을 보장받는다. 법무부는 이 같은 내용의 ‘형의 집행 및 수용자 처우에 관한 법률(행형법)’이 23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해 내년 12월부터 시행된다고 이날 밝혔다. 행형법은 1950년 제정된 뒤 수용자의 기본권 보장과 권리구제가 미흡하다는 지적을 받아 1961년 한 차례 전면 개정됐으며, 이번 개정은 46년만이다. 관계자는 “이번 법안은 수용자의 ‘권리장전’이나 ‘대헌장’이 되도록 완전히 뜯어고쳤다.”고 설명했다. 개정법은 허가 사항이었던 서신ㆍ집필ㆍ접견을 수용자의 기본적 권리로 전환하고 서신의 경우 ‘원칙적 검열-예외적 무검열’에서 ‘원칙적 무검열-예외적 검열’로 바꿨다. 과밀 수용을 막기 위해 교정시설 신설 때 수용 규모를 500명 이내로 바꿨다. 채광ㆍ통풍ㆍ난방시설 및 건강검진ㆍ진료에 필요한 의료인력과 설비를 갖추도록 하며 종교행사 참석, 종교 서적ㆍ물품 소지 등 종교의 자유에 관한 규정도 새로 넣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현진오의 野, 야생화다!] 초겨울에 꽃피우는 식물들

    [현진오의 野, 야생화다!] 초겨울에 꽃피우는 식물들

    단풍조차 모두 스러지고 겨울의 문턱에 다다른 요즈음에도 꽃을 피우는 식물들이 있다. 이 늦깎이 꽃들은 분명히 가을꽃으로서 수선화, 박달목서, 상동나무, 동백나무, 한란, 비파나무, 보리밥나무 같은 겨울꽃과는 구별된다. 이들은 수은주가 영하 가까이 떨어지고 첫눈이 내리기도 하는 날씨에 꽃을 피워 우리들을 어리둥절하게 한다. 이맘때 꽃을 피우는 식물은 두 부류다. 하나는 평범한 가을꽃이지만 꽃이 피는 기간 자체가 길어서 늦게까지 꽃을 피우는 것들이고, 다른 하나는 가을꽃 중에서 가장 늦게 꽃을 피우는 종류들로 늦가을이 개화기인 식물들이다. 이고들빼기, 갯쑥부쟁이, 꽃향유, 물매화 등이 개화기가 긴 식물에 속하고 산국, 감국, 털머위 등은 태생적으로 늦가을에 꽃이 피는 식물이라 할 수 있다. 남부지방 해안에 자라는 상록성 식물인 털머위는 늦가을에 노란 꽃망울을 터뜨리는데, 이맘때 울릉도에 가면 이 식물이 섬 전체를 노랗게 물들인 모습을 볼 수 있다. 제주도 해안에서는 감국이나 갯쑥부쟁이를 12월 중순까지 볼 수 있다.‘올인’이라는 드라마 촬영으로 더욱 유명해진 성산일출봉 부근의 섭지코지 같은 곳을 찾아가면 해안에서 무리를 지어 꽃을 피운 감국과 갯쑥부쟁이를 만날 수 있다. 제주도나 울릉도와는 달리 원래부터 따뜻한 곳이라 할 수 없는 서울에서도 이맘때 꽃을 피운 식물들이 발견된다. 지구온난화의 영향이라고 생각하기 십상이지만, 온난화 영향이라기보다는 세계에서 손꼽히는 대도시인 서울의 열섬현상 때문이다. 난방, 자동차 배기가스 등으로 인해 서울은 주변의 다른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온도가 높은 것이다. 왕벚나무 개화기가 충남 아산보다 1주일 이상 빨라진 것은 10년도 넘게 지속돼온 현상이다. 남부지방 원산의 왕대나무가 잘 자라고, 아열대 식물인 파초일엽을 화단에 심어도 죽지 않고 자란다. 며칠 전 서울의 대모산 자락에서 그 증거들을 쉽게 확인할 수 있었다. 나도바랭이새, 털물별아재비, 고마리, 쇠별꽃, 까마중, 개망초, 개여뀌, 서양등골나물, 미국가막사리, 환삼덩굴 등 10여 종의 식물이 꽃을 피우고 있었다. 산자락의 마을 근처에서 늦가을 추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꽃을 피우고 있어 절기가 헷갈릴 정도였다. 이들 가운데 많은 것들이 귀화식물로서 논과 밭에서는 강력한 잡초가 되고, 자연에서는 토종식물을 위협하는 생태계 교란자가 된다. 털별꽃아재비라고도 불리는 털물별아재비는 초여름부터 지금까지 계속해서 꽃을 피우며 번식하는 한해살이 귀화식물이다. 열대 아메리카 원산으로 1970년대에 처음 발견된 이래, 매우 빠른 속도로 전국에 퍼지고 있는 잡초다. 북미 원산의 귀화식물인 서양등골나물은 야생동식물보호법에 의해 생태계위해외래종으로 지정된 식물이다. 서울의 야트막한 산은 물론이고 녹지대에는 어디에나 들어와 무리를 지어 자라고 있다. 생태계가 안정되면 더 이상 발을 붙이지 못하는 한해살이 귀화식물들과는 달리, 서양등골나물은 여러해살이풀로서 생태계 내에서 자신의 확실한 지위를 차지하고 생육지를 넓혀가는 데 심각한 문제가 있다. 북미 원산의 미국가막살이도 하천이나 계곡 주변의 습지를 점령하여 다른 토종식물들을 밀어내고 있다. 이처럼 늦게까지 꽃을 피워 왕성한 번식력을 자랑하는 귀화식물들은 세력을 급속도로 넓혀가며 우리 국토를 잠식해 가고 있다. 겨울의 문턱에 다다른 이맘때에 서울에서 꽃이 핀 식물들을 만날 수 있다는 것은 반가운 일이 아니다. 오히려 경계할 일이다. 따뜻하게 변한 서울, 지구온난화 때문이 아니라는 것도 인식해야 한다. 동북아식물연구소장
  • 광역전철 신설구간에 신형열차 투입

    광역전철 신설구간에 신형열차 투입

    코레일은 새로 개통되는 광역전철 신설구간에 안전설비와 편의시설을 보강한 신형 전동열차를 투입할 계획이라고 21일 밝혔다. 신형 전동열차는 객실간 완충장치(buffer)가 보강돼 소음이 적고 승차감이 좋다. 공기정화기능을 갖춰 쾌적한 환경 관리와 효율 높은 냉·난방 서비스도 가능하고 승객 안전 등을 고려해 객실간 이동출입문은 통유리로 제작됐다. 객실내 LCD 모니터가 설치돼 화재 등 비상 상황이 발생하더라도 승무원이 운전실을 통해 신속히 안전조치를 취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여행 및 실생활 등 각종 정보도 제공한다. 신형 전동차는 내년 개통되는 중앙선 용산∼신원 간에 4편성(1편 8량)으로 첫 투입된다. 엄승호 코레일 광역철도차량팀장은 “수도권 전철은 1편성(10량)으로 설계됐지만 신설 노선은 수송량에 따라 미니 열차와 좌석형 급행열차,2층 열차 등 열차 종류를 차별화할 계획”이라며 “내년 용산∼광명역간 광역셔틀은 4량으로 편성된 전동열차 투입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대구가톨릭대 내복입기 운동

    “내복을 입어 에너지를 절약합시다.” 21일 대구가톨릭대 중앙도서관 광장에서 이색 행사가 펼쳐져 눈길을 끌었다. 이 학교 총학생회 간부를 비롯한 학생 100여명이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내복 차림으로 겨울철에 에너지 절약을 위해 ‘내복을 입자.’는 내용의 퍼포먼스를 했다. 이들은 내복을 안 입은 사람이 추워서 떨고 있는 모습 등을 선보이며 에너지 절약을 내복입기부터 시작하자고 호소했다. 또 ‘내복 입기를 생활화하자’,‘실내온도 1도 낮춰 학교사랑 나라사랑’ 등의 현수막과 피켓을 들고 내복차림으로 교내를 돌며 내복입기를 홍보했다. 이들은 학생과 교직원에게 100여벌의 내복을 나눠 주기도 했다. 총학생회는 내복입기 운동을 활성화하기 위해 에너지 절약 표어 공모전 등을 열고 입상자에게 내복을 상품으로 줄 계획이다. 대학 측도 에너지 절약 캠페인을 별도로 벌여 학생들의 운동에 힘을 실어주기로 했다.‘대중교통 이용하기’,‘사무실내 적정 난방 온도 유지’,‘사무실내 개인별 난방기구 사용금지’,‘빈 사무실 전등끄기’ 등을 실천해 나가기로 했다. 김성준(25) 대구가톨릭대 학생회장은 “짧은 옷을 입고 와 난방기를 틀어달라고 하는 학생들을 보면서 내복입기 운동을 펼쳐야 되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최근에는 착용감이 업그레이드 되고 겉옷의 맵시까지 살리는 ‘멀티형 내복’이 나와 학생들의 거부감을 많이 줄였다.”고 말했다. 계명대 총학생회는 자전거 통학하기 운동을 펼치고 있다.PC끄기, 빈 강의실 불끄기 등도 함께 추진하기로 했다. 대구대는 카풀제를, 경일대는 전원 스위치 끄기운동을 벌이는 등 대구권 대학들이 에너지절약 대열에 동참하고 있다.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겨울 거리로 내몰리는 야학

    겨울 거리로 내몰리는 야학

    경기도 용인에 있는 신갈야학은 최근 용인시로부터 “주차타워 신축을 위해 방을 빼 달라.”는 통보를 받았다.26년간 한결같았던 보금자리가 사라지게 됐다. 서울 구의동 정립회관에서 15년째 자리를 지켜온 노들장애인야학도 연말까지 건물을 비워 줘야 할 처지다. 정립회관측에서 업무용 공간 부족을 이유로 비워 달라고 요청했기 때문이다. 사회운동 요람이자 배움의 터전으로 질긴 생명력을 유지했던 야학들에 존폐의 위기가 몰려왔다. 겨울 찬바람과 함께 온 위기여서 더욱 힘들다. 난방비는 열악한 야학 운영비의 20%나 차지한다. 게다가 국가청소년위원회가 올해부터 학생 중 청소년이 80% 미만인 야학에는 보조금을 주지 않아 형편이 더 힘들어졌다. 야학21의 김한수 대표는 “요즘 야학은 청소년뿐만 아니라 탈북자, 이주노동자, 노인 등 여러 계층을 받아들이고 있다.”면서 “청소년위가 일방적으로 1년치 800만원의 지원금을 끊었다.”고 말했다. 교육개발원에서 보조하는 문해(文解)사업 지원금이 있긴 하지만 받아내기가 힘들다. 문해사업은 글을 읽지 못하거나 읽어도 뜻을 모르는 ‘비문해자’들을 위한 교육사업이다. 이 지원금은 지방자치단체의 승인을 받아야만 탈 수 있어 지자체가 야학에 무관심한 경우에는 지원금을 받지 못한다. 전국야학협의회에 따르면 160여개의 소속 야학 가운데 올해 53개만이 문해사업 지원금을 받았다. 김동영 회장은 “야학을 위한 교육개발원의 문해지원금은 4억원이지만 대부분 받지 못하고 있다.”면서 “지자체가 지원금의 30%를 부담하도록 돼 있는데 이를 아까워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야학에 대한 재정 지원이 줄어드는 것은 “국민소득 2만불 시대에도 야학이 필요하냐.”는 사회적 오해 때문이다. 그러나 통계청에 따르면 의무교육 수준의 교육을 받지 못한 인구가 전체의 15.7%인 600여만명에 이른다. 교육부의 요청으로 ‘야학의 실태 및 지원방안연구’를 총괄한 양병찬 공주대 교육학과 교수는 “비문해자가 실제로는 21%에 이른다.”고 말했다. 양 교수가 70개 야학을 조사한 결과 전·월세로 공간을 확보한 야학이 58.5%이며 안정적인 부지 확보 사례는 34.3%에 불과했다. 운영상의 어려움을 묻는 질문에는 ‘재정 부족’이 가장 높게 나타났고, 다음은 ‘교사 모집’,‘교육 공간 부족’ 순이었다. 인력구조는 ‘무급자원교사’가 기관 당 평균 17.59명으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양 교수는 “프랑스, 호주 등 선진국도 비문해자가 40% 정도로 전혀 줄지 않고 있어, 각 국가마다 대책 마련에 분주하다.”면서 “현재 우리 정부는 비문해자 및 이주노동자, 탈북자 등의 기본 교육을 책임지는 정책이 거의 없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공기업 취업문 더 좁아진다

    공기업 취업문 더 좁아진다

    내년도 공기업의 ‘입사 전쟁’이 최고조에 이를 전망이다. 내년 채용 규모가 대폭 줄어 ‘취업의 문’이 좁아지는 데다 올 하반기부터 학력·연령·어학성적 등 각종 ‘지원 문턱’은 낮아졌기 때문이다. 19일 주요 공기업들에 따르면 대한주택공사는 내년 채용 예정인원을 올 하반기 179명의 28% 수준인 50명 안팎으로 책정했다. 올해 각 114명,31명을 뽑은 인천국제공항공사와 한국감정원은 내년 신입사원 채용을 아예 보류했다. 또 한국공항공사는 올해 86명에서 내년에 30명, 한국농촌공사는 125명에서 100명, 한국수자원공사는 140명에서 100명으로 각각 채용 규모를 축소할 예정이다. 공공기관 관계자는 “새 정부 출범으로 공공기관에 대한 구조조정 가능성이 높아 채용 확대를 꺼리는 분위기”라면서 “경기상황이 나빠질 수 있다는 점도 고려 사안”이라고 말했다. 반면 공공기관 입사 지원자들은 갈수록 늘고 있다. 공기업들이 학력 등 자격 제한을 속속 폐지하고 있는 데다, 여성·장애인·지방인재를 우대하는 개방형·사회형평적 채용은 확대되고 있어서다. 실제 올 하반기 채용에서 코트라의 경우 최고령 지원자는 경력사원 57세, 신입사원 45세 등이었다. 코레일도 48세 지원자가 신입사원으로 최종 합격했다. 또 취업·인사포털 ‘인크루트’가 올 하반기 공채를 실시한 공기업 33곳을 대상으로 입사 경쟁률을 조사한 결과, 평균 76대1로 집계됐다. 이는 최근 인크루트가 발표한 주요 그룹사 공채 평균 경쟁률인 42대1보다 두배 가까이 높은 수치다. 기업별로는 인천항만공사가 4명 선발에 1182명이 몰려 296대1이라는 경이적인 경쟁률을 나타냈다. 공무원관리공단 221대1,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168대1, 대한주택보증 153대1 등도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또다른 공기업 관계자는 “연령제한 폐지 등으로 경력직원이 예년보다 많이 입사했으며, 업무적응 속도가 빨라졌다는 게 이점”이라면서도 “그러나 응시자들은 어학·전공성적·자격증 등의 관리에 철저한 반면, 자기중심적이고 조직 친화력이 떨어지는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각 공공기관들은 우수한 인재를 뽑기 위해 공직적성평가(PSAT)나 영어구술면접 도입 등 전형을 다양화하고, 면접을 강화하는 추세다. 지역난방공사는 내년부터 필기시험에 PSAT 도입 여부를 검토하고 있으며, 가스안전공사도 필기시험에 적성검사를 추가할 계획이다. 또 주택금융공사와 수자원공사는 올해부터 프레젠테이션 면접을 도입했다. 산업은행은 2차례에 걸친 심층밀착면접을 시행 중이며, 한국은행은 면접점수 비중을 기존 100점에서 200점으로 확대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휴먼 네트워크 만들면 돈 된다”

    |워싱턴 이도운특파원|2008년에 미국에서 돈을 벌려면? 경제 전문가들은 고유가와 달러 약세, 주택·금융시장 불안정 등 때문에 내년도 미 경제에 먹구름이 잔뜩 낀 것으로 보고 있다. ●금융시장=우량주 장기 보유가 해답 올여름부터 시작된 금융시장의 ‘요동’은 내년까지도 계속될 전망이다. 이같은 상황에서 가장 바람직한 투자 전략은 주식을 장기 보유하는 것이다. 러셀인베스트먼트의 스티븐 우드는 “시장 변동이 심할수록 절제력을 보이는 투자자가 성공한다.”고 말했다. 보유할 종목은 GE나 시스코처럼 외국에서 수익의 많은 부분을 기록하는 우량기업들이다. 달러화 약세와 미국 경제 침체를 감안한 투자 분산법이다. 채권은 금리인하로 수익률이 낮지만 안정성을 위해 내년도 투자 목록에 반드시 포함시켜야 한다.●고용시장=네트워크 확대로 몸값 높여야 불경기라도 개인 능력에 따라 보너스가 듬뿍 얹혀질 수 있다. 스스로 몸값을 올리는 것이 중요하다. 몸 담고 있는 분야의 잡지에 글을 기고하거나, 회사 내 다른 동료들에게 일과 관련한 교육을 제공할 수 있다면 몸값을 올릴 수 있다.●부동산시장=무조건 싸게 내년에도 주택 경기는 살아나기 어렵다. 집을 팔려면 과거 가격은 잊고 현재 팔리는 가격보다 낮춰서 시장에 내놔야 한다. 가격을 낮추면 구매자가 모이고 경쟁이 붙어 최종적으로는 내놓은 가격보다 조금이나마 돈을 더 받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반대로 주택 구매자는 판매자가 제시하는 가구·가전제품 등 작은 선물에 현혹되지 말고 가격을 낮추는 데 집중해야 한다.●최선의 작전은 역시 `자린고비´ 경제가 좋지 않을 때는 지출을 줄이는 것도 중요한 축재법이다. 고유가를 감안해 냉·난방비를 줄이는 생활습관도 필요하다. 세금 혜택을 받는 친환경 제품 구입도 늘릴 필요가 있다. 전기를 이용하는 하이브리드 차량의 경우 3000달러(약 270만원)의 세금 혜택이 있다.dawn@seoul.co.kr
  • [녹색공간] 석유고갈과 대한민국의 선택/안준관 환경운동연합 에너지기후팀장

    유가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고 있다. 지난 7일에는 텍사스산 중질유 가격이 사상최고치인 배럴당 98달러를 넘어서기도 했다. 이제 100달러를 넘는 것은 시간문제인 것 같다.1,2차 석유파동에 이어 3차 오일쇼크가 오는 것 아니냐는 불안감이 넘치고 있고, 석유의존율이 높은 우리나라의 경우 유가상승이 멈추기만을 넋놓고 바라보고 있는 실정이다. 사실 2003년만 해도 두바이유의 경우 배럴당 30달러 미만이었다.2005년에 60달러를 넘어설 때만 해도 더이상 오르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그러나, 지금은 두바이유 역시 80달러를 훌쩍 넘어섰고 곧 90달러를 돌파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유가상승에 대한 의견은 다양하다. 중동지역의 불안감, 원유 정제시설의 부족, 미국의 달러화 약세, 중국의 엄청난 석유 소비가 그 이유이다. 그러나 이런 이유는 부수적일 뿐이다. 유가상승의 진정한 원인은 피크오일 즉, 석유생산의 정점이 시작되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초 석유생산정점연구협회(ASPO)의 의장이자 스웨덴 웁살라 대학 교수인 알레크렛 박사는 프레시안 기자와 인터뷰에서 현재의 상황을 이렇게 표현했다. 샴페인 19병 중에서 이미 11병을 비웠고, 냉장고에는 8병 정도만 남아 있다는 것이다. 수요는 점점 증가하고 생산은 최고정점을 지나 부족해지니 석유가격이 계속 급등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한마디로 석유가 점점 고갈되고 있다는 것이다. 대선 후보자들은 유류세를 인하하겠다는 공약을 통해 국민들의 마음잡기에 나섰다. 필자는 유류세 인하를 찬성하지도 않지만, 만약 유류세를 인하한다 하더라도 석유 원가는 계속 급등할 수 있기 때문에 궁극적인 처방이 될 수 없다. 원유가격이 100달러를 넘어 120달러,150달러가 될 수도 있는데 세금인하는 해결책이 되지 못한다. 또한 석유고갈과 기후변화에 대한 국제적인 흐름과도 역행하는 책임없는 정책의 하나이기도 하다. 우리나라는 97%의 에너지를 해외로부터 충당하고 있다. 여기에는 석유뿐만 아니라, 석탄, 천연가스, 우라늄 등을 포함하고 있다. 사실 석유가격이 오르게 되면 이런 모든 연료의 가격이 동시에 상승하게 된다. 결국 에너지가격상승은 원가상승, 물가상승, 수출채산성 악화, 경제둔화 등 경제의 모든 부분에 악영향을 미친다. 이런 악의 사슬에서 벗어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석유로부터의 독립’이다. 이미 스웨덴은 작년에 ‘2020 석유제로선언’을 시작했다.2020년까지 난방용 석유를 제로화하고, 수송·산업용도 최대 40%까지 줄이겠다는 것이다. 에너지를 가장 많이 쓴다는 미국마저도 앞으로 10년간 휘발유 소비를 20% 감축하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독일은 재생가능에너지 2010년 목표치를 작년에 이미 초과해 버렸다. 재생가능에너지의 증가는 결국 석유와 같은 화석연료와 원자력에 의존하는 현 에너지체제를 바꿀 수 있는 가장 혁신적인 방법이다. 이제 우리도 선택의 기로에 놓여있다. 원유가격 100달러를 코앞에 둔 시점에서 정부와 국회는 대한민국이 앞으로 100년 이상 지속가능할 수 있는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 마약중독자가 마약을 끊고, 흡연자가 담배를 끊어야 하듯, 우리도 석유 중독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해서는 석유를 끊어야 한다. 그동안 우리는 큰 차와 큰 집에서 수입해온 에너지를 마구 써왔다. 많이 소비해야 많이 생산할 수 있다는 논리 속에서 자동차와 반도체를 수출하고 받은 돈으로 석유를 사오는 데 써온 것이다. 필자는 대선 후보들에게 대통령 산하 ‘석유독립특별위원회’를 만들 것을 제안한다. 이 특별위원회를 통해 국민, 학자, 관료, 정치인들 모두가 머리를 짜내어 한국사회가 석유의존도를 낮출 수 있는 모든 방법을 고민해 보길 희망한다. 그렇다면 우리도 한국의 ‘석유제로선언’이 나올 수 있지 않을까? 안준관 환경운동연합 에너지기후팀장
  • [사설] 남북총리 합의 재원조달 대책 세워야

    서울에서 사흘간 열린 남북 총리회담이 다양한 합의를 이끌어낸 뒤 어제 끝났다. 이번 총리회담 합의 내용은 ‘10·4’ 남북 정상선언을 구체화한 것이다. 전체적으로 남북관계 진전에 도움이 되는 결과라고 본다. 하지만 이전 남북합의가 그렇듯이 실천이 관건이다. 서해 북방한계선(NLL)과 군사분계선 통행 확대 등에 군사문제가 걸려 있고, 막대한 재원을 어떻게 조달할지를 풀어나가야 한다. 남북은 총리회담을 통해 다음달 11일부터 문산·봉동간 철도화물 수송을 시작하기로 했다. 내년부터 개성공단에서 인터넷과 휴대전화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합의했다. 개성공단 사업에 불편을 줬던 통행·통신·통관 등 이른바 3통문제에 숨통을 틔운 조치로 평가할 만하다. 앞으로 해주특구 개발에도 도움을 줄 것이다. 또 서해평화협력특별지대추진위를 구성하는 등 공동어로수역과 평화수역 설정 로드맵을 마련한 것도 이번 총리회담의 성과다. 하지만 3통과 서해 평화수역을 둘러싼 합의가 제대로 이행되려면 군사분야에서 견해차를 좁혀야 한다. 경의선 화물열차 개통과 개성공단 상시통행 등은 북측 군부가 군사적 보장조치를 취해줘야 가능하다. 서해 평화수역과 공동어로수역 역시 북측이 NLL을 인정해야 논의가 진전될 수 있다. 무엇보다 시급한 것은 재원 조달이다. 남북정상회담 직후에도 비용문제로 큰 논란을 빚었다. 남북경협에 10조원에서 최대 100조원이 든다는 예상치가 중구난방으로 쏟아졌다. 이번에도 개성∼평양 고속도로와 개성∼신의주 철도 개보수 공사를 내년에 착공하기로 하는 등 남측에 재정부담을 주는 사업들이 합의되었다. 정부 당국자는 현지조사를 해야 구체적인 재원 소요액을 알 수 있다고 했지만 추정치도 없이 지원 약속을 남발해선 안 된다. 올 대선 이후 어떤 정권이 들어서더라도 남북합의가 이행되도록 재원조달 계획을 정교하게 짜길 바란다.
  • “온동네 푸르게 예쁘게”

    “온동네 푸르게 예쁘게”

    정송학 광진구청장이 건축공사 현장을 꼼꼼하게 챙기고 있다. 공사의 안전성을 챙기려는 의도이지만 도시 품격에 맞도록 지어지는지 사전점검하는 성격이 강하다. 광진구는 같은 맥락에서 버려진 자투리땅을 푸르고 예쁘게 꾸미고 있다. 도시미관을 한단계 업그레이드시키려는 시도이다. ●주민이 자랑하고 싶은 곳으로 14일 광진구에 따르면 정 구청장은 최근 공사현장 3곳을 잇달아 방문했다. 중곡동의 다목적체육센터 및 도서관 건립현장, 중랑천 제방정비 및 공원화사업 현장, 노유2동의 복합청사 신축 및 도서관 건립현장 등이다. 총 131억원을 들여 내년 9월에 완공되는 체육센터는 태양열과 지열을 이용한 친환경 에너지 설비를 갖추도록 했다. 집열판에 모아진 ‘솔라 에너지’로 체육센터의 난방과 냉방을 하고 샤워실에 온수도 공급할 계획이다. 옥상에도 녹지 조경으로 쉼터를 마련한다. 정 구청장은 공사 현장에서 “편익시설이 부족한 중곡동의 주민들에게 자랑스런 명소가 되도록 첨단설비를 갖추고 디자인도 멋지게 하라.”고 지시했다. 이어 중랑천 군자교와 장평교 구간의 제방정비 공사현장으로 달려갔다. 올 연말까지 완공을 목표로 보행자 녹도와 자전거 도로를 만들고 있다. 도로 개설은 94%, 제방을 쌓는 공사도 70%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중랑천 진입로(일명 토끼굴)의 벽면도 거칠게 그대로 두지 않고 광진구의 상징 문양을 그려 넣기로 했다. 내년 5월에 완공되는 노유2동 복합청사(1755㎡)는 지하 1층, 지상 4층규모로 지어지고 있다. 지하 1층에 동사무소 직원들이 이용하는 규모보다 크게 직원식당을 짓는 까닭은 가끔 동네 어르신을 초청해 식사를 대접하기 위해서다. 출입이 편한 1층에는 100석 규모의 도서관이 들어선다. 어린이와 휠체어 장애인을 위한 배려다. ●공터 등에 나무 3만여그루 심어 주택가 공터, 교통섬 등 도로 근처의 여유공간, 각종 틈새 공간 등 31곳(1만 9642㎡)에 녹화 사업을 마쳤다. 녹지에 들어간 나무가 산벚나무 등 교목류 13종 1053주, 조팝나무 등 관목류 18종 3만 7318주, 부용화 등 초화류가 8종 4만 8380본이나 된다. 고구려의 연화문와당을 본뜬 조형물도 25종이다. 광장동 청구아파트 주민들이 그렇게 원하던 예쁜 화단이 170㎡나 조성됐다. 아파트 주변 공터에는 빈병, 쓰레기 등이 나뒹굴어 인상을 찌푸리게 했었다. 모진동의 광의중학교는 학교 담장을 허물고 화단을 조성해 달라고 구청에 요청했다. 구청 관계자는 학교 담장만 허물면 효과가 적다고 판단, 옆 건물인 운전학원 측을 설득해 함께 담장을 허물도록 했다. 담쟁이덩굴, 비비추 등을 심고 나무의자를 만들자 학교와 학원이 멋진 공원으로 변신했다. 자양동 사거리의 밋밋한 교통섬에도 화단을 만들고 조형물을 세우자 길을 건너는 주민들의 표정이 밝아졌다. 교통섬은 흔히 많은 주민들이 오가는 교통혼잡지역에 있기 때문에 그 효과는 기대 이상이었다. 광진구 관계자는 “무심히 지나칠 수 있는 일이나 장소를 찾아내 꼼꼼하게 챙겼더니 주민들로부터 정말 수고했다는 말을 수없이 듣는다.”고 말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생색’만 낸 고유가대책

    ‘생색’만 낸 고유가대책

    정부가 유류세를 내리라는 국민의 요구에 다시 뒷짐을 졌다. 재정 타령에다 유류 소비를 부채질한다는 기존의 논리만 앞세웠다. 대신 난방용 유류에 탄력세율을 적용, 특소세를 30% 내리기로 했다. 대다수 국민들과 상관없는 생색내기에 불과하다는 지적이다. ●기초생활 수급자에 난방비 7만원 또한 기초생활 수급자에게 3개월간 난방비 7만원을 추가 지원하고 수도·광열비 항목의 지원금액도 앞으로 월 7만원에서 8만 5000원으로 높이기로 했다. 고유가 대책이라기보다 복지정책의 확대판으로 볼 수 있다. 정부와 대통합민주신당은 13일 국회에서 ‘고유가 시대의 경제적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당은 난방용 유류 이외에 휘발유와 경유 등 수송용 유류에도 탄력세율을 확대 적용, 유류세 인하를 촉구했다. 하지만 권오규 경제부총리는 “적자 재정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당의 요청을 수용하는 데에는 어려움이 있다.”고 밝혔다. 고유가는 구조적인 문제로 어느 나라도 세금을 깎아서 대처하지 않는다며 유류세 인하에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하지만 조세 전문가들은 “교통세가 재정확충 차원에서 한시적으로 도입됐고 그 목적이 달성된 만큼 근본적으로 재검토해야 한다.”면서 “고유가와 관계없이 처음부터 국민에게 많은 부담을 지운 세제”라고 말했다. ●저소득층 에너지 바우처제 검토 당정은 대신 겨울에 서민·저소득층의 고유가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12월부터 내년 2월까지 난방용 유류 특소세에 탄력세율 30%를 적용하기로 했다. 기초생활 수급자에는 3개월간 난방비 7만원을 지원하는 것 이외에 밤 11시∼아침 9시까지 쓰는 난방용 전력 요금을 20% 할인해 주기로 했다. 정부는 이번 대책으로 총 1조 6112억원의 지원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여기에는 앞서 발표한 등유 특소세 하향조정과 판매부과금 폐지, 영세자영업자 고유가 부담완화 등 5000억원 이상의 대책이 포함됐다. 실제 지원효과는 절반 수준이다. 정부는 중장기적으로 저소득층에 가스와 전기·주유요금, 난방비 등을 결제할 수 있는 ‘에너지카드’를 주고 정부가 정산하는 ‘에너지 바우처’ 제도도 검토하기로 했다. 백문일 이영표기자 mip@seoul.co.kr
  • [사설] 고유가 대책 미흡하다

    정부가 어제 대통합민주신당과 당정 정책협의를 갖고 고유가 대책을 내놓았다. 그러나 국민들이 그렇게 강력하게 원했던 휘발유, 경유 등에 대한 유류세 일괄 인하는 끝내 빠졌다. 대신 다음 달부터 3개월동안 난방용 유류의 특소세를 현재보다 30% 낮추는 것 외에 기초생활수급자의 수도광열비 인상과 심야전력 요금 할인제 도입, 저소득층 가구에 대한 노후보일러 교체 지원 등 실효성 없는 대책들을 나열했다. 정부는 이를 통해 총 1조 4022억원의 절감효과가 기대된다고 추산했다. 하지만 우리는 정부가 유류세 일괄 인하 대신 들고 나온 대책이 배럴당 100달러 가까이 치솟은 유가 폭풍을 견디기에는 매우 미흡하다고 판단한다. 우리는 고유가 파동이 시작된 이후 줄곧 유류세를 인하해 서민들의 경제적 부담을 완화해 줄 것을 누누이 정부에 촉구했지만 정부는 철저히 묵살했다. 정부가 유류세 인하를 거부하는 이유는 세수 감소로 직결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유류세 인하에 따른 세수감소는 고통분담 차원에서 정부가 감수해야 하며, 씀씀이를 줄여 해결할 문제다. 휘발유는 이제 생필품이나 다름없다. 기름값 상승에 따른 서민 가계의 부담증가와 물가 상승은 경제 전반에 걸쳐 비용을 증가시키고 소비를 위축시킬 뿐이다. 높은 유류세는 우리 기업의 비용을 높여 투자 감소와 경기침체를 야기한다. 우리나라의 휘발유가격 중 세금은 60.5%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인 53.8%보다 6.7%포인트 높다. 국민소득(GNI)을 감안할 때 우리나라의 휘발유 세금은 세계 최고 수준이다. 국제유가 100달러 시대에는 유류세를 인하해 기업과 소비자의 과도한 부담을 줄이고, 고유가가 경제에 미치는 충격을 완화해 주는 것이 현명한 선택이다. 신당 김진표 정책위의장은 “재경위 세법 심사를 통해 계속 이 문제를 다루겠다.”고 했다. 말뿐으로 그치는 일이 없기를 바란다.
  • [Seoul In] 겨울철 모기방역 실시

    도봉구(구청장 최선길) 지구 온난화와 난방시설 개선에 따라 겨울철 모기가 계속 늘고 있다. 모기는 암컷만 월동과 산란을 한다.1월 말부터 2월 사이에 영양분을 모두 소모함에 따라 방역이 쉽다. 암모기와 유충을 동시에 구제하는 게 효과적이다. 지하실, 정화조, 보일러실, 폐수저장탱크, 웅덩이 등 월동 모기와 유충 서식지의 신고를 받는다. 보건행정과 2289-1424.
  • 전남 과열 추정 화재 늘어

    기름값이 치솟으면서 난방용 기름 보일러 대신 전기장판 등을 이용하는 가정이 늘면서 난방용 전열기구 화재가 늘고 있다. 시골 노인들은 전기장판을 켜놓아 화재 위험도 커 세심한 주의가 요구된다. 8일 전남도소방본부에 따르면 기온이 떨어지면서 한 달 사이에 전남도내에서 5건의 전기장판 과열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2명이 화상을 입었다. 올들어 지난달까지 전남도내에서 전기장판과 전기스토브 등 난방기구로 발생한 화재는 14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1건에 비해 늘었다. 지난달 20일 여수시 봉산동 임모씨의 집 안방에서 전기장판 과열로 불이 나 임씨가 화상을 입었다.22일에는 목포시 산정동의 한 음식점에서도 같은 화재로 재산 피해가 났다. 가정집 난방용 보일러에 들어가는 등유는 올해 초보다 2만원이 오른 1드럼(200ℓ)에 19만 8000원이다. 기름값을 아끼려고 동네 주민들은 대부분 마을회관에 모여 보낸다. 마을회관에는 난방비가 지원되기 때문이다. 전남 화순군 청풍면 풍암마을회관에 모인 주민들은 “기름값이 너무 비싸 마을사람들은 온종일 마을회관에서 함께 놀다가 집으로 돌아가 잠잘때만 전기장판을 켜고 잔다.”고 말했다. 더욱이 혼자 사는 남자 노인들은 술을 과음한 뒤 전기장판을 세게 켜고 자는 경우가 많아 화재 위험에 노출돼 있다. 한국전기안전공사 관계자는 “전기장판이나 스토브 등 난방용 전열기구는 오랫동안 사용치 않고 방치하다 꺼내 쓰면서 누전이나 합선되는 경우가 많아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전남도소방본부 관계자는 “전기장판 화재는 온도제어기가 자동조절장치 고장이나 이불에 덮여 열이 못빠져 나갈 경우 과열로 불이나기 쉽다.”고 말했다.무안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고유가 극복 아이디어 백태

    국제유가 상승이 지속되면서 산업현장의 에너지 절감 노력이 다양하게 전개되고 있다. 자체 경비절감에서부터 에너지 절약형 제품 개발에 이르기까지 갖은 아이디어가 나오고 있다. 유가상승의 충격이 다른 업종보다 큰 항공업계는 적재량 축소, 엔진가동 최소화, 양력장치 사용 자제, 경제고도·경제속도 준수, 경제항로 개발 등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유가가 배럴당 1달러 오르면 대한항공은 원가부담이 연간 300억원, 아시아나항공은 70억원 가량 상승한다. 대한항공은 ‘최대 허용 유류비용’을 설정해 기름값이 일정 수준을 넘지 않도록 상한선을 정해 관리하고 있다. 엔진 4개짜리 항공기의 경우 착륙 후에는 1개를 끄고 3개만 돌리고 있다. 엔진 내부 오염물질 제거를 통해 연료효율도 높이고 있다.2011년까지 도입되는 B787(B767 대비 좌석당 연료절감 30%) 10대,A380(B747-400 대비 15% ) 5대 등 차세대 항공기도 큰 틀에서 연료절감의 목적이 감안됐다. 아시아나항공은 기내식·음료 서비스용 카트의 재질을 가벼운 소재로 바꿔 나가고 있다. 기내식 카트를 기존 27㎏에서 19㎏으로 감량, 미국 로스앤젤레스행의 경우 440㎏(성인 6∼7명 수준)이 가벼워진다. 세면대·화장실용 물도 최대한 탑승인원에 맞춰 싣고 있으며 객실온도 유지를 위해 지상 엔진을 가동하는 대신 별도의 보조장치를 쓰고 있다. 현대상선은 자사 선박들이 싼 곳에서 기름을 넣을 수 있도록 ‘역경매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배의 항로를 미리 알려 주고 유류가격을 물어본 뒤 가장 싼 곳에서 기름을 넣는다. 제품 개발에도 고유가가 반영되고 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앞으로 자사 래미안 아파트에 지중열시스템을 도입할 계획이다. 에어컨 실외기나 냉각탑 없이도 여름에는 찬 공기를, 겨울에는 따뜻한 공기를 공급한다. 지중열시스템은 지하에 물 저장탱크를 설치, 항상 15도 수온을 유지해 냉난방에 활용하는 첨단기술이다.GS건설은 서울 광장자이 아파트에 태양열을 이용한 족욕장을 설치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한국의 대표기업] (4) LG전자

    [한국의 대표기업] (4) LG전자

    한국전쟁이 끝나고 4년 뒤인 1957년 초, 구인회 락희화학 사장을 비롯해 임직원들이 사무실에 모여 있었다. 당시 기획실장이던 윤욱현씨가 “요즘 LP레코드판을 듣다가 잠을 설치고 있다.”며 이야기를 꺼냈다. 구 사장은 “우리가 그거 만들면 안 되는 거요.”라고 물었다.“기술 수준이 낮다”는 대답에 구 사장은 “기술이 없으면 외국가서 기술 배워오고, 안 되면 외국 기술자 초빙하면 될 것 아니오. 전자공업 해봅시다.”하고 밀어붙였다. 이렇게 해서 이듬해인 1958년 10월 만들어진 회사가 지금의 LG전자다. ●첫 국산 라디오·흑백TV·에어컨 만들어 LG전자의 역사는 한국 전자산업의 산역사라고도 할 수 있다.1959년 국산 라디오 생산을 시작으로 냉장고(65년), 흑백TV(66년), 에어컨(68년), 세탁기(69년) 등을 선보였다. 이들 제품 모두 ‘국내 최초’라는 수식어가 붙은 것은 물론이다. 1995년에는 금성사에서 LG전자로 회사이름을 바꿨다. 현재 LG전자는 ▲휴대전화의 모바일 커뮤니케이션(MC) ▲냉장고·에어컨 등 가전인 디지털 어플라이언스(DA) ▲모니터·TV·플라스마 디스플레이 패널(PDP) 등 디지털 디스플레이(DD) ▲오디오·VCR·노트북 PC 등 디지털 미디어(DM) 4개 부문에서 연간 20조원 이상의 매출을 내고 있다. LG전자의 매출액은 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에는 9조 8500억원이었으나 지난해에는 23조 1700억원으로 늘었다. 또 58년 창업 당시 300명이던 직원 수도 해외 현지법인을 포함해 8만 2000여명으로 급증했다. LG전자는 2010년까지 전자ㆍ정보통신 업계에서 글로벌 ‘톱3’로 진입한다는 중장기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매출뿐 아니라 시장점유율, 수익성, 성장률, 주주가치 등을 모두 포함해 글로벌 톱3가 되겠다는 것이다. 올 초 혁신경영 전도사로 불리는 남용 부회장이 사령탑을 맡으면서 가시적 성과도 보이고 있다. 휴대전화에선 초콜릿폰·샤인폰 등 잇따라 히트작을 내놓고 있다. 브랜드 이미지도 크게 높아졌다. 양문형 냉장고, 스팀 드럼세탁기 등도 호평을 받고 있다. ●에너지 R&D에 3년간 2200억 투자 LG전자는 중점 육성사업인 휴대전화, 디지털 TV, 디스플레이, 시스템 에어컨 등과 함께 새로운 성장엔진을 발굴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일단 에너지와 내비게이션으로 방향을 잡았다. 지열 등을 이용한 ‘에너지 솔루션 사업’과 내비게이션 등 텔레매틱스에 엔터테인먼트 기능을 합친 ‘카인포테인먼트(car infotainment)’를 신성장동력으로 육성 중이다. 에너지 솔루션 사업은 에어컨사업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간 것이다. 최근 지열, 천연가스, 바이오에너지 등을 이용한 ‘하이브리드 에너지 시스템’과 냉난방 등 에너지시스템의 제품개발·제안·설계·시공·관리까지 책임지는 ‘에너지 솔루션’ 사업전략을 발표하기도 했다. 시장전망도 밝다. 업계는 지열·풍력·태양력 등 국내 재생에너지 시장규모가 올해 2300억원에서 2010년 4200억원으로 커질 것으로 전망한다. 올해 2800명인 에너지 사업 관련 연구인력도 2010년까지 4000명으로 늘릴 계획이다. 앞으로 3년간 기술개발을 위해 2200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LG전자 DA사업본부장 이영하 사장은 “에어컨 기술력과 에너지 솔루션을 연계한 신사업으로 에너지문제와 친환경 이슈에 대응하는 것은 물론 새 수익원을 창출하는 신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다른 성장동력인 카인포테인먼트사업을 위해 현대자동차와 자동차 오디오는 물론 내비게이션 등 텔레매틱스 제품의 기획·설계·개발까지 공동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단순히 길만 찾아주는 수준이 아니라 차에서도 집에서처럼 홈엔터테인먼트를 즐길 수 있는 제품을 내놓는다는 전략이다. LG전자는 2002년부터 그랜저 등 현대·기아자동차 주요 차량에 텔레매틱스 단말기를 공급하고 있다. 또 지난해 DMB복합 내비게이션 제품을 출시하는 등 휴대용 내비게이션 단말기 시장도 적극 공략하고 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LG전자 세계 톱3 되려면 요즘 LG전자 임직원들의 표정이 무척 밝다. 한때 주당 5만원선까지 떨어졌던 주가가 ‘마의 벽’으로 불리던 10만원을 넘었기 때문이다. 가전·디스플레이·휴대전화 등 모든 사업부문의 실적이 골고루 호전되면서 주가를 끌어올렸다. 하지만 LG전자가 이같은 기세를 이어나가려면 보완할 점이 적지 않다는 지적이다.PDP패널 등 디스플레이 부문은 여전히 LG전자의 발목을 잡고 있다. 물론 올해 성적은 나쁘지 않다. 앞으로 적자폭이 점차 줄어들 것이라는 긍정적 전망도 나온다. 문제는 내년이다. 권성률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계절적 비수기인 내년 상반기에 어떤 실적을 보일 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이승혁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마케팅 특히 퀴담처럼 제품에 별도의 이름을 붙이는 서브 브랜드 마케팅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최근 실적 상승의 중심축인 휴대전화부문도 물량이 부족하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김익상 CJ투자증권 연구원은 “LG전자가 연속적으로 휴대전화에서 히트제품을 내놓는 것은 긍정적이지만 분기당 생산량인 2100만대로는 부족하다.”면서 “적어도 분기당 3000만대가 넘어야 저가 제품에서도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고 말했다. 권 연구원은 “LG전자가 내년에 9300만대의 휴대전화를 생산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생산물량 1억대의 고비를 어떻게 넘느냐가 관건”이라고 지적했다. 생산량이 1억대가 넘으면 규모의 경제로 수익성이 좋아질 수 있다. 하지만 무리해서 생산량을 늘리면 수익성이 희생될 수밖에 없다. 영업이익을 유지하면서 생산량을 끌어올리는 것이 LG전자의 당면과제인 셈이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남용號 출범 11개월 평가 몸값만 7조원이 늘었다. 지난해 8조원이던 LG전자의 시가총액은 지난 7일 사상 최대인 15조원을 돌파했다. 주가도 처음으로 10만원대를 넘어섰다. 올 1월2일 LG전자의 주가는 5만 7500원이었다.1년도 안돼 89%가 올랐다.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 상승률(44%)의 두 배다. 이같은 변화의 중심에는 전략의 귀재, 경영혁신전도사, 적자기업 회생의 마술사 등 다양한 수식어를 달고 다니는 남용 LG전자 부회장이 있다. 업계에서는 주가상승의 이유를 “남 부회장 체제가 들어서면서 수익성 개선과 원가절감 노력 등이 실적 개선으로 이어진 덕분”이라고 분석했다. 남 부회장은 LG전자의 체질을 튼튼하게 변화시키고 있다. 무엇보다 회사의 성장 엔진인 휴대전화 부문의 실적이 크게 좋아졌다. 지난 1분기 휴대전화 부문은 6.6%의 영업이익률(본사 기준)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적자였다.LG전자 관계자는 “남 부회장은 단순히 손익계산서상의 비용을 줄이는 1차적인 접근이 아니라 건물, 재고, 부채 등 모든 자산으로 최대의 가치를 만들어내는 종합적인 접근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남 부회장의 경영의 핵심에는 ‘고객’이 있다. 그는 ‘펀앤드펀(Fun & Fun)’이론을 강조한다.“임직원이 즐거운 마음으로 일하는 것뿐 아니라 고객에게 즐거움을 주자.”는 게 펀앤드펀 이론이다. 남 부회장은 올해 첫 임원회의에서 “각 지역의 고객들이 어떻게 행동하는지를 반영해 그 지역에 맞는 마케팅 전략을 고안하고 실행에 옮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고객의 즐거움을 위해 공급자 위주의 제품별 마케팅 조직을 수요자 위주 지역별 마케팅 조직으로 재편했다.LG전자는 경영회의에 앞서 15분간 고객과 상담원의 통화내용을 듣고 시작한다. 고객의 불만에 대한 개선사항을 남 부회장이 직접 점검하는 것은 물론이다. 제품에 문제가 있다면 해당 제품의 최고 수장인 사업본부장이 직접 보고해야 한다. 해외 출장을 갈 때마다 현지 일반 가정을 방문해 LG제품의 평가를 직접 듣기도 한다. 제품 설명서나 안내 책자에 나오는 외국어와 어려운 용어를 쉬운 표현으로 바꾼 것도 그의 ‘고객 중심’ 경영실천의 일환이다. 남 부회장은 외부에서 30ㆍ40대 젊은 임원을 대거 영입했다. 올해 임원인사에서는 3명의 외국인 임원을 발탁하기도 했다. 남 부회장은 마케팅·구매전문가 등 외국계 인재를 계속 영입하겠다고 밝혔다.“한 명의 글로벌 인재가 1300명의 마케팅 인력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는 남용식 ‘메기론’의 산물이다. 메기를 넣어둔 논의 미꾸라지가 더 튼튼하게 자라는 것처럼 외부 인재 영입으로 조직에 긴장감을 불어넣고 선진 마케팅 기법 등을 받아들이는 계기로 삼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남 부회장의 이같은 과감한 체질개선은 조직 내 ‘개혁 피로감’을 불러오기도 했다. 외부인재 영입은 경쟁력 확보와 선진 마케팅 기법 전파라는 긍정적 효과뿐만 아니라 ‘인화의 LG’에 균열음을 만들어냈다. 내년부터 전면 시행될 영어 공용화나 현재 시행 중인 낭비제거 운동 등에 대한 ‘스트레스’도 적지 않다.“하긴 해야 하는데 생각보다 힘들다.”는 목소리가 심심찮게 들린다. 한 임원은 “개혁에는 언제나 진통이 따르게 마련”이라며 “성장해가는 과정으로 봐달라.”고 주문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LG-삼성 ‘바람’의 대결

    LG-삼성 ‘바람’의 대결

    LG와 삼성이 이번에는 에어컨으로 맞붙었다. 현재로서는 LG가 앞서가고 삼성이 뒤쫓는 형국이다.LG는 ‘수성(守城)’을, 삼성은 ‘역전’을 벼른다. 7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세계적인 이목 속에 진행된 ‘두바이 실내 버스 정류장 프로젝트’에서 에어컨 공급권을 따냈다. 뜨거운 사막 나라인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수도 두바이에 들어서는 실내 버스 정류장은 12㎡ 규모로 24시간 내내 20∼22℃의 냉방 온도를 유지한다. 세계 최초로 시도하는 실내 정류장이다. 두바이는 내년까지 1250개의 버스 정류장을 모두 실내 버스 정류장으로 바꿀 방침이다. 만성적 교통난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버스 이용률을 끌어올려야 하고 그러자면 정류장이 시원해야 한다는 발상에서다. LG전자는 유동 인구가 많은 버스 정류장의 특성을 감안해 열기를 위쪽으로 내뿜는 ‘상부 토출’ 방식의 실외기를 제안, 경쟁업체들을 따돌리고 1차 납품권을 따냈다. 연말까지 815개 정류장에 에어컨을 설치하게 된다. 정류장 한 곳에 에어컨 한 대씩 들어간다. 김기완 LG전자 중동아프리카지역 대표(부사장)는 “내년에 있을 두바이 2차 물량 수주전과 UAE 다른 지역 수주 경쟁에서도 유리한 위치를 선점하게 됐다.”고 평가했다. 버스 정류장에 ‘LG’ 로고를 새겨넣어 브랜드 홍보 효과도 덤으로 얻게 됐다는 자랑이다. 삼성전자는 이날 하이브리드 시스템 에어컨을 출시했다. 대한건축사협회에서 건설사 등 주요 거래처를 모아놓고 신제품(DVM PLUS Ⅲ)을 소개했다. 약 일주일 앞서 LG전자는 서울 롯데호텔에서 대대적인 하이브리드 시스템 에어컨 발표회를 가졌다. 지열(地熱) 등을 이용한 이 에어컨을 차세대 성장엔진으로까지 정했다. 삼성전자측은 “이번 신제품 출시를 계기로 시스템 에어컨 시장을 본격 공략하겠다.”며 맞불을 놨다. 두 회사 모두 ‘친환경’을 주무기로 앞세운다. 공략대상도 중소형 빌딩, 병원, 학교 등으로 비슷하다. 삼성전자가 내놓은 신제품(16마력)은 기존 시스템 에어컨 모델보다 에너지 효율을 약 20% 향상시킨 것이 특징이다. 압축된 친환경 냉매 가스를 한 번 더 압축해 효율성을 높였다. 실외기 4대에 최대 64개의 실내기(에어컨)를 연결할 수 있어 넓은 면적의 냉난방이 가능하다. 배관 길이는 대폭 늘리고 무게는 크게 줄였다. 문제명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상무는 “교토 의정서 발효 등으로 고효율 제품과 친환경 공조 시스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면서 “앞으로 지열을 활용한 공조시스템, 복합 공조 시스템 등의 마케팅을 적극 강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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