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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열린세상] 헨리 조지가 바라던 사회/양동신 건설 인프라엔지니어

    [열린세상] 헨리 조지가 바라던 사회/양동신 건설 인프라엔지니어

    몇 년 전 중앙아시아에 위치한 구소련 시절 지어진 노후 백화점 건물 자산관리를 담당한 적이 있었다. 해당 국가는 구소련 해체 후에도 여전히 사적 토지소유가 제한돼 있었다. 개인이나 법인은 토지의 장기사용권을 통해 건물을 짓고 운영했는데, 문제는 그 토지사용권 기간이 정부 의지에 따라 고무줄처럼 적용됐다는 것이다. 중앙정부가 토지사유제를 도입한다고는 했지만, 수년간 명확한 가이드라인도 제시하지 않았다. 부패된 지방정부의 수장은 늘 바뀌었고, 조세제도도 들쭉날쭉이었다. 외국인 투자자로서 이런 불확실한 상황에서 전략적으로 택할 수 있는 방법은 가능한 한 이 자산을 빨리 처분하는 것이었다. 글로벌 자산관리 회사는 물론 회계법인, 부동산 업자를 통해 매각을 타진해 봤다. 하지만 그들로부터 돌아오는 피드백은 냉담했고, 매수자들은 토지의 소유권이 불명확한 상태에서 굳이 건물을 매입할 필요를 느끼지 못했다. 대안으로 자본을 투입해 노후된 건물을 리노베이션하는 방안도 고려해 봤다. 하지만 경제성 분석 결과 마이너스 현금 흐름이 도출돼 이마저도 폐기됐다. 건물의 자산 가치는 대지비와 건축비로 나뉘는데, 이 건물의 경우 대지비는 거의 가치가 없는 수준이고, 내용 연수 기간이 도래한 건축비의 감가상각 잔존가액 역시 제로에 수렴해 자산 가치가 거의 없었다. 거기다 납부해야 하는 토지세액과 건물 냉난방비, 유지수선비를 고려하면 현금 흐름상 오히려 적자를 걱정해야 하는 처지였다. 결국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며 아무런 사회적 효용을 창출하지 못하는 신세가 된 것이다. 상기 경험을 통해 필자는 그 토지의 소유권 혹은 명확한 사용권이 얼마나 중요한지 피부로 깨달았다. 토지의 소유권이 불확실한 사회에서는 부동산의 매매도, 자본의 투입도 일어나기 어렵고, 이는 궁극적으로 일자리 창출과 같은 사회적 효용을 발생시키기 어렵게 만들었다. 딱히 이 건물만의 문제는 아니었다. 이와 같은 배경으로 해당 도시에는 여전히 현대화된 건물이 별로 없었고, 심지어 구도심 한가운데 23층 고층 호텔은 짓다 만 채 흉물스럽게 10년가량 방치되고 있었다. 최근 부동산 가격이 급등하다 보니 정부 등 여기저기서 해결책을 내놓기 분주하다. 그 해결책 중에는 19세기 미국에 거주하던 헨리 조지 역시 늘 거론된다. 헨리 조지는 ‘진보와 빈곤’이라는 저서를 통해 토지사유제가 정의롭지 못함을 주장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의 저서를 잘 들여다보면 그가 토지사유제의 정의롭지 못함은 역설했지만, 그 해결책은 토지주의 지대 환수에 있지 토지 소유권 몰수에 있지 않음을 알 수 있다. 그는 자본 투입을 통한 토지의 유익한 부가가치 창출을 기대했으며, 당시로서는 혁신적이었던 토지가치세의 도입을 주장했다. 그는 나아가 토지가치에 대한 세금 이외의 모든 세금은 폐지하자는 주장을 펼쳤는데, 21세기 현대 국가 거주민의 관점에서 보자면 사실 우리 사회는 헨리 조지가 주장한 것 이상의 지대 납부 의무를 토지주에게 부과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에서 고가 주택을 보유하고 있다면 재산세, 지방교육세, 도시지역세는 물론 종합부동산세와 농어촌특별세를 납부해야 한다. 일정 수준 이상의 임대소득이 있다면 이는 종합과세 대상이며, 거래 과정에서 발생한 취득세 및 주택양도세도 납부해야 한다. 어찌 보면 우리 사회는 그 140년의 시간 동안 헨리 조지가 원하는 방향 이상으로 많이 왔다고 볼 수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19세기 헨리 조지를 언급하며 더 강력하고 상상할 수 없는 부동산 정책을 펼치자고 말할 수 있을까. 헨리 조지는 말했다. 노동자는 노동에 대해 충분히 보상받고, 자본가는 투입된 자본에 대해 충분한 소득을 올리도록 하는 것이 더 좋다고. 이는 노동과 자본을 많이 생산할수록 모두가 나누어 가질 수 있는 공동의 부가 더 커지기 때문이다. 억제하고 누르려는 징벌적 관점에서 부동산 정책을 펼치기보다 상생적 관점에서 공동체의 파이를 어떻게 키워 나가고 분배할 수 있는지 고민해야 할 것이다. 높은 보유세의 캐나다나 토지소유권이 없는 중국 역시 부동산 가격은 치솟고 있다. 이런 현상은 무엇을 말하는 것인지 고찰할 필요도 있다.
  • [포토] ‘얼어버린’ 선별검사소 소독제

    [포토] ‘얼어버린’ 선별검사소 소독제

    연일 강추위가 이어지고 있는 10일 서울역 광장에 마련된 코로나19 임시 선별검사소에 의료진이 얼어붙은 소독제를 난방기구 앞에서 녹이고 있다. 이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사흘 연속 600명대를 유지했다. 연합뉴스
  • “한파 속 찬물만” 변전소 화재로 인천 부평·계양구 일대 정전

    “한파 속 찬물만” 변전소 화재로 인천 부평·계양구 일대 정전

    올해 들어 한파가 절정에 이른 8일 인천의 한 변전소에 불이 나면서 정전이 발생,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이날 오전 5시 58분쯤 인천시 부평구 가란동 한국전력공사 신부평변전소에서 불이 났다. 불은 지상 5층, 지하 1층짜리 건물 내부 일부를 태우고 50분 만에 진화됐다.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변전소에서 전기를 공급하는 부평구 갈산동·삼산동, 계양구 효성동·작전동 등지에 정전이 발생했다. 해당 지역 주민들은 강추위 속에 난방기기를 사용하지 못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또 아파트 12곳에서 승강기 안에 주민이 갇혔다가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 구조대에 의해 구조됐다. 소방 당국은 변전소 건물 1층 변전실에서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한국전력공사 인천지역본부는 전기 공급을 재개하기 위해 긴급 복구 작업을 벌일 예정이다. 한파특보가 발효된 인천은 이날 오전 6시 현재 강화도 영하 17.2도, 인천 영하 17.2도, 백령도 영하 10.7도 등으로 올겨울 들어 가장 추운 날씨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속보] 인천 변전소 불로 계양구·부평구 일부 지역 정전

    [속보] 인천 변전소 불로 계양구·부평구 일부 지역 정전

    8일 오전 5시 58분쯤 인천시 부평구 갈산동 변전소에서 불이 나 계양구 작전동과 부평구 갈산동 등지에 전기 공급이 끊겼다. 이 사고로 주민들이 강추위 속에 난방기기를 사용하지 못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한국전력공사 인천지역본부는 전기 공급을 재개하기 위해 긴급 복구 작업을 벌일 예정이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과기부 무관심에… 재난방송 관리 ‘총체적 부실’

    국민의 재난·재해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재난방송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무관심으로 부실하게 관리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감사원은 과기정통부 정기감사 결과 18개 방송사업자가 2017년부터 2019년까지 총 396건의 재난방송을 하지 않았는데도 현황을 파악하지 않고 과태료도 부과하지 않았다고 7일 밝혔다. 과기정통부는 ‘방송통신발전법’에 따라 재난예보 또는 경보가 발령되면 19개 방송사업자에 재난방송을 요청하고 방송통신심의위원회로부터 각 사업자가 실시한 재난방송에 대한 모니터링 결과를 매달 제출받고 있다. 과기정통부는 특별한 사유 없이 재난방송을 하지 않은 사업자에게 30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할 수 있다. 하지만 과기정통부는 방심위로부터 받은 재난방송 모니터링 자료 등을 활용해 방송사업자가 재난방송을 신속하게 했는지 쉽게 파악할 수 있는데도 지난해 6월 현재까지 재난방송을 하지 않은 방송사업자 현황을 확인하지 않고 과태료도 부과하지 않았다. 감사 결과 2017~2019년 3년간 18개 방송사업자는 총 396건의 재난방송을 하지 않았다. 과기정통부는 또 방송사업자가 재난방송을 요청받은 즉시 방송해야 한다고만 고시하고 세부적인 기준을 마련하지 않았다. 이에 3년간 13개 방송사업자는 재난방송을 요청받고 6시간 이상이 지난 후 재난방송을 하는 등 5분 이상 지연한 경우가 4142건에 달했다. 특히 재난방송을 송출해야 하는 구체적인 채널 기준마저 마련하지 않았다. 영화·음악·홈쇼핑 채널 등은 재난방송 실시 의무가 없는 방송채널사용사업자가 운영하고 있어 재난방송을 요청받을 경우 플랫폼 사업자인 과기정통부 소관 방송사업자들이 화면에 자막으로 재난 발생시간·지역 등을 표시해 재난방송을 하고 있다. 8개 방송사업자는 재난방송 송출채널에 대한 구체적인 기준이 없다는 사유로 전체 송출채널 174∼293개 중 1∼2개 채널에서만 재난방송을 송출하고 있었다. 감사원은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해 총 11건의 위법·부당 사항을 과기정통부에 통보하고 적정한 조치를 취할 것을 요구했다. 최광숙 선임기자 bori@seoul.co.kr
  • ‘-26℃’ 북극발 최강 한파 고비… 전력수요 최고

    ‘-26℃’ 북극발 최강 한파 고비… 전력수요 최고

    ‘북극발 최강 한파’가 금요일인 8일에 전국적으로 최대 고비에 이르겠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26∼영하 9도, 낮 최고기온은 영하 12∼영하 1도로 예보됐다. 바람이 강하게 불면서 체감온도는 더 떨어지며, 충남과 전라권, 제주도에는 눈이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이번 한파는 이날 정점을 찍은 뒤 차츰 풀릴 것으로 보이나 주말까지는 중부지방의 아침기온이 영하 10도 이하로 지속되는 등 추운 날씨가 이어지겠다. 한편 7일 전국에 한파가 몰아치면서 난방 전력 수요가 급증하면서 최대 전력수요가 겨울철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기준 최대전력 수요는 9020만㎾를 기록, 겨울철로는 처음으로 9000만㎾를 넘어서며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이날 아침 서울 기온이 영하 16.1도, 체감온도는 영하 25.3도까지 떨어지면서 오전 9시에 8820만㎾를 넘어섰고 오전 11시 5분 9017만㎾까지 올랐다. 이후 낮 시간대에 떨어졌다가 다시 올라 오후 4시 40분에 9061만㎾에 달했다. 최대전력 수요는 8일 다시 경신될 것으로 보인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북극 한파’에 동계 최대전력수요 역대 최고치…9000만kW 돌파

    ‘북극 한파’에 동계 최대전력수요 역대 최고치…9000만kW 돌파

    7일 전국에 몰아닥친 ‘북극 한파’로 난방 전력 수요가 급증하면서 최대전력수요가 겨울철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산업통상자원부와 전력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기준 최대전력수요는 동계 기준 처음 9000만킬로와트(kW)를 넘어서며 9020만kW를 기록했다. 이날 순간 전력수요는 오전 11시5분 9017만kW까지 치솟았다가 낮시간에 하락했고, 오후 들어 다시 상승해 오후 4시쯤에는 9061만kW를 기록했다. 이날 아침 서울 기온은 영하 16.1도, 체감온도는 영하 25.3도까지 떨어지는 등 전국이 북서쪽 차가운 공기가 내려오면서 영하 두자릿수대의 낮은 기온 분포를 나타냈다. 산업부는 피크시간 전력공급 능력을 9898만kW까지 확보한 상태다. 공급 예비율은 9~10% 수준으로 비교적 안정적인 수준이다. 통상적으로 공급 예비력이 700만KW 아래로 떨어지면 모니터링 단계에 들어서며, 550만KW 밑으로 하락하면 비상 단계로 들어선다. 비상단계는 ‘준비’ 단계에 이어 ‘관심’, ‘주의’, ‘경계’, ‘심각’ 단계로 나뉜다. 기상청은 이번 한파가 9일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8일엔 추위가 절정에 이르면서 전국 대부분 지역이 영하 10도 이하로 떨어지고, 다시 한 번 최대전력수요가 경신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8일 오전 11시 기준 최대전력수요가 9150만kW로 겨울철 최고기록을 다시 갈아치울 것으로 전망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김포시청내 모든 지상주차장 민원인 전용으로 쓰인다

    김포시청내 모든 지상주차장 민원인 전용으로 쓰인다

    경기 김포시 청사 내 있는 모든 지상 주차장 192개면이 민원인 전용으로 사용된다. 시는 이를 위해 청사 인근 부지를 임차해 차량 200여 대를 주차할 수 있는 직원전용 주차 공간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김포시는 올 상반기까지 최우선적으로 주차 공간를 추가로 마련하고 전산센터를 건립하는 등 새해 청사 민원 서비스와 시설물을 대폭 개선할 계획이라고 7일 밝혔다. 1987년 준공된 김포시 청사는 직원과 민원인 등 하루 이용객이 수천 명에 달하지만 주차장 면수가 366대에 불과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임시 주차장은 대규모 주차공간이 포함되는 사우광장 도시개발사업이 마무리되는 시점까지 운영된다. 더불어 시는 정보관 건물과 수평으로 연면적 572㎡, 3층 규모 전산센터도 증축해 안전한 정보통신 환경을 구축한다. 별관동 옥상에 카페테리아 정원을 만들어 직원과 방문자들의 쉼 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청사 냉난방 시스템도 온실가스 배출이 저감되는 전기식으로 교체한다. 정하영 김포시장은 “청사내 두세 번을 돌아도 주차하기 어려운 현 주차장 상태로는 시민편의 최우선 행정을 말할 수 없다”면서 “시설 개선은 물론 방문객을 맞이하는 자세는 서비스 마인드와 친절을 기본으로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백신 동시 접종 자신했던 EU, 열흘 만에 ‘절망의 늪’

    백신 동시 접종 자신했던 EU, 열흘 만에 ‘절망의 늪’

    27개 회원국의 코로나19 공동 접종을 “감동적 통합의 순간”이라고 자화자찬했던 유럽연합(EU)의 자신감이 의료 인프라 부족과 지연 사태로 접종 개시 열흘 만에 절망감으로 바뀌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5일(현지시간) 지난달 27일부터 동시 접종을 시작한 유럽의 상황을 전하며 “백신 접종보다 바이러스 확산이 여전히 앞서 있다. 이탈리아와 그리스 등은 장비 부족을, 스페인은 의료 인력 부족을 호소하고 있다”고 전했다. 유럽 등 서구 국가들은 당초 국민들 사이에 만연한 백신 불신론을 우려했지만 막상 접종을 시작하고 보니 보건인력·시설 등 인프라 부족이 더 큰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통계사이트 아워월드데이터가 집계한 인구 100명당 접종률을 보면 이스라엘(15.83명), 아랍에미리트(8.35명), 바레인(3.75명) 등이 1~3위에 올라 있고 유럽 국가들은 영국(1.39명)을 제외하면 모두 ‘1명 미만’을 기록하고 있다. 100명당 0.3명을 접종하고 있는 이탈리아에서는 새해 휴가 중인 의료진을 업무에 복귀시킬 수 없다는 롬바르디아주 보건 당국 등을 두고 정부의 관료주의적 행태라며 비판이 커지고 있다. 또 은퇴자 가정의 환자에게서 접종에 필요한 정보 동의를 얻는 절차 등도 지연되고 있다. NYT는 현재 추세대로라면 전체 인구(6000만명)가 접종을 완료하기까지 6년이 걸린다는 계산이 나온다고 전했다. 스페인도 카탈루냐 지역이 간호사 부족으로 확보한 백신 가운데 20%만 접종을 마무리하는 등 보건 인프라 부족을 겪고 있다. 정치권과 학계에서는 지난해 말부터 이미 백신 접종이 예정돼 있었는데 이제야 인력 부족을 거론하는 건 이해하기 어렵다는 반응이 나온다. EU 회원국 동시 접종으로 하나 된 모습을 보이자고 했지만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하자 국가별로 접종 시기를 앞당기는 현실은 중구난방이다. 네덜란드 정부는 당초 승인을 받지 않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먼저 기다렸다가 6일에야 다른 EU 국가들과 함께 받은 화이자 백신의 접종을 시작했다. 야당인 자유당의 헤이르트 빌더르스 총재는 “우리는 유럽의 바보가 됐다”고 꼬집었다. 한편 EU의 행정부 격인 집행위원회는 이날 유럽의약품청(EMA)이 미국 제약사 모더나 백신의 조건부 판매 승인을 권고한 지 몇 시간만에 공식 승인 결정을 내렸다. EU 27개 회원국은 미국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가 공동 개발한 백신에 이어 두 번째 코로나19 백신을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백신 동시 접종 자신했던 EU, 열흘 만에 ‘절망의 늪’

    27개 회원국의 코로나19 공동 접종을 “감동적 통합의 순간”이라고 자화자찬했던 유럽연합(EU)의 자신감이 의료 인프라 부족과 지연 사태로 접종 개시 열흘 만에 절망감으로 바뀌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5일(현지시간) 지난달 27일부터 동시 접종을 시작한 유럽의 상황을 전하며 “백신 접종보다 바이러스 확산이 여전히 앞서 있다. 이탈리아와 그리스 등은 장비 부족을, 스페인은 의료 인력 부족을 호소하고 있다”고 전했다. 유럽 등 서구 국가들은 당초 국민들 사이에 만연한 백신 불신론을 우려했지만 막상 접종을 시작하고 보니 보건인력·시설 등 인프라 부족이 더 큰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통계사이트 아워월드데이터가 집계한 인구 100명당 접종률을 보면 이스라엘(15.83명), 아랍에미리트(8.35명), 바레인(3.75명) 등이 1~3위에 올라 있고 유럽 국가들은 영국(1.39명)을 제외하면 모두 ‘1명 미만’을 기록하고 있다. 100명당 0.3명을 접종하고 있는 이탈리아에서는 새해 휴가 중인 의료진을 업무에 복귀시킬 수 없다는 롬바르디아주 보건 당국의 입장을 두고 논란이 이는 등 정부의 관료주의적 행태에 대한 비판이 커지고 있다. 또 은퇴자 가정의 환자로부터 접종에 필요한 정보 동의를 얻는 절차 등도 지연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NYT는 현재 추세대로라면 6000만명의 전체 인구가 접종을 완료하기까지 6년이 걸린다는 계산이 나온다고 전했다. 카탈루냐 지역이 간호사 부족으로 확보한 백신 가운데 20%만 접종을 마무리하는 등 스페인도 보건 인프라 부족으로 접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정치권과 학계에서는 지난해 말부터 이미 백신 접종이 예정돼 있었는데 이제 와서 인력이 부족하다고 하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는 반응이 나온다. 더불어 동시 접종으로 하나 된 모습을 보이자고 했지만 정작 변이 바이러스 확산에 놀라 하루 전 접종을 시작한 국가가 있는가 하면 이제야 접종을 시작한 국가가 있는 등 현실은 중구난방인 상황이다. 로이터통신은 네덜란드 정부가 6일 다른 EU 국가들과 함께 받은 화이자 백신의 접종을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당초 승인을 받지 않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먼저 기다렸던 것으로, 야권에선 ‘귀한 백신’을 창고에만 쌓아 둔 정부의 행태를 이해할 수 없다는 성토가 나왔다. 헤이르트 빌더르스 자유당 총재는 “우리는 유럽의 바보가 됐다”고 했다. 한편 유럽의약품청은 이날 모더나 백신의 조건부 판매 승인을 권고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동장군 맞서 한파쉼터 93곳 운영… 어르신 따뜻하게 겨울나는 노원

    동장군 맞서 한파쉼터 93곳 운영… 어르신 따뜻하게 겨울나는 노원

    경로당·주민센터 지정 주야간 이용코로나 방역 명부·체온 체크 철저히“한파 등 재난 취약계층 보호에 최선”“올해 겨울은 유난히 한파가 심하고 집이 추운데 구청에서 이렇게 호텔에서 쉴 수 있게 해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서울에 한파특보가 발령됐던 지난달 31일 노원구에 자리잡은 한 호텔. 날씨가 추워 한파쉼터를 이용하기 위해 왔다는 주민 권옥기(76)씨는 “코로나19로 우울증까지 생겼는데 구청에서 신경을 써 줘 운동도 하고 산에도 다니면서 즐겁게 생활하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 호텔 안에는 구청에서 어르신들을 위해 지정한 ‘야간 한파 안전숙소’를 운영한다는 현수막이 큼지막하게 걸려 있었다. 구청 직원들이 로비에서 코로나19 방역을 위한 명부 작성과 체온 체크 등을 철저히 하고 있었다. 2019년만 해도 구는 여름에 구청 대강당을 폭염쉼터로 이용하고, 겨울에는 찜질방 7곳을 지정해 한파쉼터로 운영했다. 하지만 지난해 코로나19가 장기화하면서 대면 접촉을 최소화할 수 있는 호텔로 장소를 바꿨다. 이날 현장점검차 이곳을 방문한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어르신들은 난방비를 절약하려고 전기장판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날이 너무 추워 장시간 전기장판을 틀면 화재 위험도 있기에 추울 때만큼은 구청에서 마련한 한파쉼터를 이용하도록 적극 안내한다”고 말했다. 구가 운영하는 겨울철 한파쉼터는 지난달 15일부터 다음달 28일까지 한파특보가 발령될 때마다 한시적으로 이용할 수 있다. 이용 대상은 난방시설이 열악해 한파에 취약한 일반주택 거주 독거노인과 기초생활수급자 등 취약계층이다. 올해 마련되는 한파쉼터는 경로당 74곳과 동 주민센터 19곳 등 모두 93곳으로 주야간 나눠 운영한다. 야간 한파쉼터는 오후 6시부터 다음날 오전 9시까지 구와 협약을 체결한 N호텔 30객실을 1인 1실 안전숙소로 개방해 노인들에게 따뜻하고 편안한 잠자리를 제공한다. 야간 쉼터 이용 대상은 관할 동장의 추천을 받은 고령자, 독거노인이다. 신청은 거주지 동 주민센터에 접수하면 된다. 구는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한파쉼터 수용인원을 거리두기 단계에 따라 제한하고, 방역을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 마스크 착용 여부와 발열 체크, 이용자 명부 작성 등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해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한파에 취약한 노인들에 대한 안부 확인도 강화한다. 평소에는 주 2회, 한파특보 시에는 격일로 안부전화를 한다. 독거노인 가정방문도 특보 시에는 주 1회에서 격일로 강화해 노인들의 안전을 보살필 예정이다. 오 구청장은 “어르신들이 한파쉼터에서 안전하고 건강한 겨울을 보내시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폭염과 한파 등 재난으로부터 취약한 구민들을 보호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깔깔이’ 누비옷 입어 덜 춥소

    ‘깔깔이’ 누비옷 입어 덜 춥소

    한파주의보가 내려진 6일 경남 거창군 거창읍 동산마을의 한 축사에서 방한복을 입은 어린 송아지가 난방 기구 밑에서 추위를 이기고 있다. 거창은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12.5도를 기록했다. 거창군 뉴스1
  • 외국인노동자 70%가 비닐하우스 등 가설건축물 거주

    외국인노동자 70%가 비닐하우스 등 가설건축물 거주

    비닐하우스 내 가건물에 살던 외국인 노동자가 한파 속에서 숨진 가운데 국내 농어촌에서 일하는 외국인 노동자 중 70%가 가설 건축물에서 생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비닐하우스 등을 숙소로 제공하는 사업주에게 외국인 노동자 고용허가를 내주지 않기로 했다. 가설 건축물 69.6%…일반 주택은 25.0% 고용노동부가 6일 공개한 농어업 분야 외국인 노동자 주거 환경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설문에 응답한 외국인 노동자의 69.6%가 가설 건축물에 살고 있다고 답했다. 일반 주택에 산다는 응답은 25.0%에 그쳤다. 비닐하우스나 조립식 패널, 컨테이너 등으로 이뤄진 가설 건축물은 냉난방은 물론 소방 시설 등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경우가 많아 안전 위험 우려가 크다. 외국인 노동자의 열악한 주거 환경 문제는 지난해 12월 경기 포천시의 한 비닐하우스 내 시설에서 캄보디아 출신 외국인 노동자가 숨진 사건으로 주목을 받았다. 외국인 노동자의 숙소로 쓰이는 가설 건축물(사업주 응답 기준)은 조립식 패널(38.7%)이 가장 많았고 비닐하우스 내 시설(17.6%)과 컨테이너(8.2%)가 뒤를 이었다. 가설 건축물을 숙소로 제공한 사업주는 해당 건축물을 자치단체에 주거시설로 신고하지 않은 경우(56.5%)가 절반을 넘었다. 외국인 노동자 숙소는 사생활 보호를 위한 잠금장치나 소방시설 등을 제대로 못 갖춘 경우가 많았다. 특히 어촌 노동자의 21.5%는 소화기와 화재경보기가 숙소에 없다고 답했다. 이번 실태조사는 지난해 9∼11월 외국인 노동자를 고용한 농어촌 사업장 3500곳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조사 대상 외국인 노동자 가운데 3850명이 설문에 응했다. 올해부터 비닐하우스 숙소로 제공하면 고용 불허노동부는 외국인 노동자 주거환경 개선을 위해 올해부터 비닐하우스 내 조립식 패널 등을 숙소로 제공하는 사업주에게 외국인 노동자 고용 허가를 내주지 않기로 했다. 기존 고용 허가 사업장에서 비닐하우스 내 시설을 숙소로 써온 외국인 노동자에 대해서는 본인 희망에 따라 사업장 변경을 허용할 방침이다. 또 고용을 앞둔 외국인 노동자에게 숙소 사진 등의 정보를 충분히 제공하고 가설 건축물을 숙소로 쓸 경우 현장 실사를 하는 등 지도·점검을 강화하기로 했다. 노동부는 외국인 노동자를 다수 고용한 사업장에서 노동법을 제대로 지키는지 근로감독도 할 계획이다. 아울러 농림축산식품부와 해양수산부는 외국인 노동자의 주거 환경 개선을 위해 농촌 지역 빈집 등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외국인 어선원 복지회관도 확대하기로 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포토] 강추위에 방한복 입은 송아지

    [포토] 강추위에 방한복 입은 송아지

    소의 해인 신축년 새해 처음으로 한파 특보가 내려진 6일 경남 거창군 동산마을의 한 축사에서 방한복을 입은 송아지가 난방 기구 아래에서 쉬고 있다. 경남 거창군 제공
  • “매출 0 찍는날 비일비재”…파탄난 생업에 목숨 포기하기도

    “매출 0 찍는날 비일비재”…파탄난 생업에 목숨 포기하기도

    코로나19의 충격이 곳곳으로 확산되고 있다. 자영업자는 물론이고 대형서점까지 잇따라 경영 악화로 문을 닫고 있다. 대구 중심지 대형서점 중 한 곳인 영풍문고 대백점이 지난해 말 문을 닫았다. 영풍문고 대백점은 2016년 대구 최고 번화가인 대구백화점 본점 지하 1층에 개점했다. 영풍문고 측은 “코로나19 등의 영향으로 더 이상 영업을 할 수 없게 됐다. 대구에서 완전 철수한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서울 동대문구에서 2019년부터 카페를 운영해온 A씨는 “지난달부터 아르바이트 직원에게 급여를 못줬는데 고맙게도 그동안 사정을 이해해줬다. 1월 첫주가 시작된 4일 밀린 월급을 주고 가게를 당분간 휴업하기로 결정했다”고 털어놨다. A씨는 “매장 내 착석이 불가능해지면서 하루 매출 0원이 찍히는 날도 비일비재한데 1월이라고 부가세 납부안내문이 온 걸 보니 한숨만 나오더라”면서 “이번달부터 최저임금도 올라서 벼랑 끝에 몰린 심정으로 휴업을 결정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경기 성남 분당구 삼평동 판교신도시 중심상업지구 판교역 인근에서 갈비집과 코인노래방을 운영하던 B(60·여)씨는 결국 휴업을 했다. B씨는 “저녁에 하루 2~3시간 장사하란 말은 결국 죽으라는 소리다”라며 “송년회 손님 한 팀도 못받고 파리만 날리다가 지난달 집합금지 명령이 떨아진다기에 난방비라도 아낄려고 당분간 문을 닫기로 했다”며 탄식을 했다. 경기 안양 석수동 삼막마을 먹기리촌에서 음식점을 운영하고 있는 신모(55)씨는 석달째 휴업 중이다. 월세 반지하에서 발달장애아인 10살 아들과 6살 딸을 키우고 있는 신씨는 “‘그동안 모은 돈과 재난지원금 등으로 겨우 버터왔다”며 “임대료와 대출금 이자 때문에 밤에 잠이 안온다”고 말했다. 경북도청 신도시 서문상권도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았다. 한 집 건너 한 집이 비어 있다. 한 때 이곳은 억대 웃돈까지 붙었다. 상인들은 “코로나로 인해 최근 폐업 상가가 속출하고 있다”면서 “영업하는 상가들도 언제까지 버틸 수 있을 지 모르겠다”고 하소연했다. 정부와 지자체의 재난지원에 대한 형평성 논란도 터져나오고 있다. 한국외식업중앙회 일산구지부 이광길 지부장은 “대형음식점에 대한 코로나19 지원책은 전무하다”며 “음식점들이 내는 세금의 65%를 대형음식점들이 내고, 고용창출도, 외국인 관광객들을 위한 서비스도 대형업소가 주로 전담하는데 저금리 융자나 재난지원금을 단 한푼도 받아 본적 없다”고 밝혔다. 헬스장 등 체육시설도 버티기에 한계다. 대구 달서구의 한 헬스장 관장이 새해 첫날 숨진 채 발견됐다. 그는 “가족에게 미안하다”란 내용의 메모를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타살 등 범죄 혐의점이 없다는 점을 고려해 극단적 선택으로 보고 있지만 “확인해줄 만한 내용이 없다”고 밝혔다. 헬스장 운영자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영업 제한으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으면서 생긴 부작용이란 취지의 주장이 이어지고 있다.경기도 포천에서 20년째 헬스장을 운영하는 오성영 전국헬스클럽관장협회장은 4일 정부 방역 조치에 반발해 헬스장 문을 열었다. 오 회장은 “체육관을 유지하려면 월 1000만원의 운영비가 필요하다”면서 “지난해 초 겨우 대출받아 놓은 7000만원이 이제 바닥이라 문을 열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전국종합
  • 수원 당수2지구 제로에너지 특화도시 조성

    경기 수원에 ‘제로에너지 특화도시’가 조성된다. 국토교통부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함께 에너지와 생태환경이 융합된 세계적 수준의 제로에너지 특화도시를 수원당수 2지구에 조성할 계획이라고 3일 밝혔다.  당수2지구는 에너지자립률을 50% 이상 달성하고, 탄소배출을 50% 이상 줄이는 게 목표다. 이를 위해 태양광·연료전지·소수력·수열·지열 등 다양한 신재생에너지를 도입하고, 도시 패시브(자전거도로, 바람길 등) 요소와 도시에너지관리시스템, 주택 난방·급탕 에너지절감형 시스템 등 미래기술을 적용한다. 당수2지구는 68만 4000㎡에 2025년까지 5000가구가 들어설 계획이다.  국토부는 지난해 도시 전체 에너지자립률을 20% 이상 달성을 목표로 한 경기 구리갈매역세권 및 성남복정1지구에 시범사업을 추진했다.  하편, 수원시는 당수1지구에 추진 중인 ‘수원형 생태마을 조성사업’과 이번 시범사업을 연계할 방침이다. 에너지비용 절감 혜택이 입주민에게 공유될 수 있게 ‘주민참여형 사회적 기업’도 적극적으로 유치하기로 했다.  김상문 건축정책관은 “제로에너지 특화도시는 한국판 뉴딜과 연계 추진하는 사업으로 도시 차원의 온실가스·에너지를 줄여 2050 탄소 중립 정책 실현과 관련 산업의 혁신성장에 이바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서울포토]수급 비상걸린 서민 연료 ‘등유’

    [서울포토]수급 비상걸린 서민 연료 ‘등유’

    겨울철 한파가 몰아치고 있는 31일 서울 시내 한 주유소에서 직원이 기름통에 등유를 주유하고 있다. 최근 전국 저유소마다 유조차들이 등유를 구하려고 줄을 서서 기다릴 정도로 등유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다. 항공기용 등유와 난방용 등유는 같이 생산하는데, 항공유 소비가 줄면서 등 생산량도 줄어 서민 연료 수급에 영향이 이어지고 있다. 2020.12.31 오장환 기자 5zzang@seoul.co.kr
  • 민주, 소외계층 통신비 자동감면 추진... 이낙연 “도움 될 것”

    민주, 소외계층 통신비 자동감면 추진... 이낙연 “도움 될 것”

    더불어민주당이 소외계층에 대해 통신비를 월 1만1000원 자동감면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30일 민주당 소확행위원회(위원장 신동근 의원)는 국회에서 ‘어르신·취약계층·장애인 통신비 감면자동 100% 만들기 협약식’을 열어 이러한 방안을 논의했다. 통신비 자동감면을 받기 위해서는 수혜자 정보를 통신사에 제공해야 하는데, 현재는 개인정보보호법에 가로막혀 불가능하다. 위원회는 지역별로 혜택을 받지 않고 있는 대상자에게 개별적으로 연락하는 등 적극적인 행정조치를 추진하기로 했다. 이날 광주 광산구와 시범사업 실시협약을 체결했으며, 단계적으로 협약을 확대할 방침이다. 위원회는 통신비뿐만 아니라 난방비·전기료까지 감면신청이 필요한 복지제도가 100% 자동지급 방식으로 전환되도록 관련 법규도 개정한다는 방침이다. 이낙연 대표는 “11월 기준으로 통신비 감면 대상자 860만명 중 37%가 모르거나 신청하지 않아서 혜택을 못 받고 있다”며 “감면이 100% 된다면 크지 않더라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지구 위해 가스 차단? 美 한겨울 수천명 떨어

    지구 위해 가스 차단? 美 한겨울 수천명 떨어

    훼손 가스관에 급진환경단체 이름 써 있어CCTV 없어 발자국 등 물리적 증거로 수사미국 콜로라도주 애스펀에서 환경급진단체의 소행으로 보이는 가스 차단 행위로 수천명이 영하의 추위에 떨고 있다. ABC방송은 29일(현지시간) “지난 일요일(27일) 애스펀 및 인근 지역에 있는 가스관 부지 3곳에서 의도적으로 가스를 차단하는 행위가 있었고, 가스 공급이 끊기면서 3500여명이 추위에 떨고 있다”고 보도했다. 현지 경찰은 이중 한곳에 ‘어스 퍼스트’(Earth First)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고 전했다. 어스 퍼스트는 스스로 ‘급진적인 환경 운동’이라고 정의하는 곳으로, 경찰은 해당 사건이 이 단체와 연관돼 있는지 수사 중이다. 현지 당국은 전기 난방기를 공급하고 있지만, 주민들은 영하의 날씨에도 제대로 난방을 하지 못하고 있다. USA투데이는 가스가 차단된 3곳 모두 폐쇄회로(CC)TV는 없었으며 경찰은 눈 위에 찍힌 발자국 등 물리적 증거를 통해 수사를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현지 언론인 더콜로라도선은 스키장이 밀집된 애스펀에서 소위 대목인 겨울에 가스관 공격을 감행한 건 “테러행위나 다름없다”는 주민들의 격앙된 언급을 전했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비닐하우스는 집이 아니다… 대다수 이주노동자 그곳에 있다”

    “비닐하우스는 집이 아니다… 대다수 이주노동자 그곳에 있다”

    “한국 정부와 사장들이 이주노동자를 기계가 아니라 사람으로 생각했다면 전기도, 난방도 안 되는 비닐하우스에서 이주노동자가 목숨을 잃지 않았을 것입니다.” 이주노동자 기숙사 산재사망사건 대책위원회가 28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앞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우다야 라이 이주노동자노조 위원장은 이렇게 말했다. 앞서 지난 20일 캄보디아 국적 노동자 A(30)씨는 경기 포천의 비닐하우스 숙소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대책위는 “1차 부검 결과 사인이 간경화라고 해서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사업주가 지병 문제로 축소시켜서는 안 된다”면서 “한파 경보 속에 난방도 되지 않는 비닐하우스에서 4년간 잠을 자며 고강도 노동을 이어 왔고 제때 치료조차도 받을 수 없었던 이유 등을 철저히 수사하고 대책 마련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허가조차 받지 않은 비닐하우스를 숙소로 사용하면 위법이다. 하지만 국내 농촌에서 일하는 대다수 이주노동자들은 숨진 A씨와 비슷한 환경에서 지낸다. 고용노동부는 매년 3000개 사업장과 숙소를 점검 중이라고 하지만 전체 이주노동자 고용 사업장의 5% 정도다. 김지림 공익인권법재단 공감 변호사는 “농지전용신고나 건축허가 없이 비닐하우스를 개조해 기숙사로 사용했다면 근로기준법 외에도 농지법·건축법을 위반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고용부는 A씨가 숨진 후 지난 24일 “비닐하우스 안에 컨테이너 등을 넣어 외국인 노동자의 숙소로 제공하는 업체는 고용 허가를 불허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이원호 주거권네트워크 활동가는 “이미 이주노동자가 살고 있는 비닐하우스는 어떻게 하겠다는 대책이 전혀 없다”고 지적했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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