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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동산 플러스] 중도금 무이자 혜택 ‘답십리 래미안 위브’

    [부동산 플러스] 중도금 무이자 혜택 ‘답십리 래미안 위브’

    삼성물산과 두산건설은 서울 동대문구 답십리16구역을 재개발 ‘답십리 래미안 위브’(조감도)를 분양하고 있다. 최근 계약금을 낮추고, 중도금 대출을 무이자로 지원하는 등 다양한 금융 혜택도 제공하고 있다. 답십리 래미안 위브는 지상 9~22층, 32개동에 전용면적 59~140㎡ 총 2652가구로 구성됐다. 지하철 5호선 답십리역과 2호선 신답역이 인접한 역세권 단지로 대중교통 이용이 편리하고, 내부순환도로와 동부간선도로가 가까워 서울과 수도권 진출입이 쉽다. 대단지에 걸맞게 다양한 첨단 편의사양도 갖췄다. 삼성의 홈네트워크 시스템이 적용돼 편리하게 가정을 관리할 수 있고, 각 가구에 설치될 전열교환 방식의 환기로 난방비도 줄일 수 있다. 친환경 아파트로 만들기 위해 단지 내에 태양광발전 및 지역 시설 등을 설치해 일부 전력을 대체하도록 만들었다. 답십리 래미안 위브는 보안도 강화한다. ‘원패스 시스템’을 도입해 카드 한장으로 주차 위치 확인, 비상 호출, 공동현관 자동문 개폐, 엘리베이터 호출 등을 할 수 있도록 만들 계획이다. 입주는 2014년 8월로 예정돼 있다. (02)765-3354.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경기도 경로당엔 카네이션이 피었습니다

    경기도 경로당엔 카네이션이 피었습니다

    경기 안양시 만안구 안양 9동에 사는 최병재(가명·79) 할아버지는 혼자 사는 노인을 위한 ‘카네이션 하우스’가 동네에 생긴다는 소식에 들떠 있다. 아내를 먼저 보내고 3년째 홀로 지내는 최씨는 외로움에 지쳐 극단적인 생각을 할 때도 있었는데 자신과 비슷한 처지의 노인들과 함께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된다는 소식을 들어서다. 게다가 일자리도 제공될 것으로 알려져 소일거리를 찾던 최씨에게는 여간 반가운 일이 아니다. 최씨는 “주변에 나처럼 혼자 외로운 나날을 보내는 노인이 적지 않은데 함께 지낼 친구도 있고 일자리도 생긴다고 하니 고민이 한꺼번에 해결되는 것 같다”며 환하게 웃었다. 경기도 내 경로당이나 마을회관, 공부방 등이 혼자 사는 노인을 위한 공동생활주택으로 탈바꿈한다. 독거노인 급증과 함께 생겨나는 노인 자살, 고독사, 우울증 등의 노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다. 15일 도에 따르면 지난해 현재 도 노인 인구 107만 2000명 가운데 22%인 24만 4002명이 독거노인이다. 이 가운데 56.8%인 13만 8675명은 기초수급자, 차상위자, 장기요양등급자 등 보호가 필요한 저소득층이다. 독거노인 수는 2007년 15만 2851명에서 2011년 23만 3706명으로 급속히 늘고 있다. 노인 자살률도 해마다 증가해 2011년 기준으로 노인 10만명당 90.5명이 자살하고 있다. 전국 평균 79.7명보다 높다. 자살 원인은 우울, 고독, 가족 갈등이 51.2%로 가장 많았고 경제 문제(30.5%), 건강·생활 문제(15.6%) 등이 뒤를 이었다. 도 노인상담센터 김은주 실장은 “여러 가지 이유로 노인 자살이 늘고 있는데 진짜로 어려운 노인들은 갈 곳도 없고 가족을 대신해 얘기를 나눠 줄 말벗도 없다”면서 “쪽방을 잡기 어려운 이들에게 안정적인 거처를 마련해 주는 것도 우리가 신경 써야 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경기도는 이날 도청에서 대한노인회 경기도연합회, 농협중앙회 경기지역본부와 카네이션 하우스 사업 업무 협약을 맺었다. 카네이션 하우스는 홀로 사는 노인들을 위해 마을회관이나 경로당, 공부방 등을 공동생활주택으로 리모델링하고 일자리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충남도 등에서 시행하는 독거노인 공동생활제<서울신문 1월 2일자 2면>를 벤치마킹하고 여기에 일자리를 제공하는 것이다. 도는 예산 2억 4000만원과 행정 지원, 대한노인회는 이용자를 대상으로 한 서비스 연계, 농협은 사업비 1억 2000만원 지원과 노인 일자리 창출을 맡는다. 카네이션 하우스가 들어서는 곳은 안양시 만안구 안양9동 공부방, 여주군 북내면 외룡리 마을회관, 이천시 율면 고당3리 마을회관, 구리시 교문동 경로당, 가평군 북면 백둔리 보건진료소, 연천군 청산면 초성2리 마을회관 등 6곳이다. 김용웅 노인정책팀장은 “노인들에게 제과·제빵 포장, 잡곡 선별, 절임 음식 생산 작업 등의 일거리를 제공할 계획이다. 시범 운영 뒤 성과가 좋으면 내년부터 전 시·군으로 확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카네이션 하우스는 다음 달 리모델링 공사에 들어가 7월에 문을 연다. 통장이나 부녀회장 등 마을 대표자를 지정해 관리하게 된다. 노인들은 자신의 집에 있으면서 원할 때 공동거주시설에서 취사와 숙박, 작업 등을 하게 된다. 김용연 도 보건복지국장은 “독거노인들이 겨울에 난방비를 아끼려고 난방하지 않고 그냥 잠을 자다 변을 당하는 경우가 많은데 카네이션 하우스는 냉·난방이 잘되기 때문에 이 같은 돌발적인 사고도 미리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종교 플러스]

    ‘함께’ 주제로 5월 문화축제 천주교 서울대교구 명동본당은 다음 달 13∼26일 ‘함께’라는 주제로 5월 문화축제를 펼친다. 5월 문화축제는 2005년 시작된 후 올해로 9회째. 올해는 가정·학교·직장·사회 안의 소외·단절 현상을 함께 고민하며 소통의 장을 열어보자는 취지로 열린다. 5월 13일 ‘제14회 요셉의원 자선음악회’로 막을 올려 ‘바이올리니스트 양성식 독주회’ 등 음악회와 고 김수환 추기경의 ‘바보야’ ‘사랑의 침묵’ 영화 상영이 이어진다. 마지막 날인 5월 26일에는 ‘전례복과 전례 용구 전시회’가 꼬스트홀에서 열린다. 독거노인 생계비 모금 운동 법정 스님 유지를 받드는 ‘맑고향기롭게’가 독거노인 생계비 지원을 위한 모금운동에 나섰다. 13일 서울 지하철 4호선 한성대입구역을 시작으로 11월까지 서울 도심과 성북동 길상사에서 ‘아름다운 마무리’ 캠페인을 벌인다. 이번 캠페인은 법정 스님의 저서 제목에서 이름을 따 세계 1위인 노인 자살률과 빈곤율을 극복하기 위한 대안으로 기획됐다. 매달 발간하는 맑고향기롭게 소식지에 독거노인 1명의 사연을 소개하는 한편 월 2회 거리 홍보를 한다. 조성된 기금 전액은 차상위계층 독거노인의 생계비 지원을 위한 결연후원, 의료비·난방비 지원 등 공익사업비로 사용한다. 목회자와 교회정치 심포지엄 기독교윤리실천운동 부설 기독교윤리연구소는 다음 달 9일 오후 2시 청어람 소강당에서 ‘목회자와 교회정치 심포지엄’을 연다. 이장형 백석대 교수의 사회로 진행되는 심포지엄에서는 장신대 임성빈 교수가 ‘한국교회의 위기와 교회(교단)정치-장로교회를 중심으로’라는 주제로 기조강연을 한다. ‘한국교회의 정치, 무엇이 문제인가’(지형은 성락성결교회 목사), ‘교회법과 사회법의 관계 어떻게 볼 것인가’(이상민 변호사), ‘한국교회의 정치문화, 어떻게 개선할 것인가’(배종석 고려대 교수) 등의 주제 발표가 이어진다. (02)794-6200.
  • 거꾸로 가는 에너지 복지정책

    정부의 에너지 복지 정책이 거꾸로 가고 있다는 비난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상대적으로 경제적 여력이 있는 아파트 등의 난방 요금은 동결하고 서민들이 겨울철 난방으로 주로 사용하는 전기와 도시가스 요금을 올렸기 때문이다. 지식경제부는 한국지역난방공사가 열 요금을 5월 말까지 동결하기로 했다고 1일 밝혔다. 지경부는 일부 인상 요인이 있지만 물가 안정을 위해 추후 조정하기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경부 관계자는 “원료비는 0.24% 하락했지만 1% 미만 변동이라서 반영하지 않았고 작년 연료비 정산분에 따른 인상 요인이 6.6% 있으나 물가를 고려해 동결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앞서 난방공사는 지난해 12월∼올해 2월 열 요금을 5.52% 올리기로 했다가 이용자의 난방비 부담을 줄이는 차원에서 인상 계획을 취소했다. 정부는 올 1~2월 서민들이 겨울철 난방으로 주로 사용하는 전기와 도시가스 요금은 각각 4% 이상씩 올렸다. 이를 두고 소비자단체들은 정부의 에너지 복지 정책이 실종됐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시민단체 관계자는 “주로 산동네나 다세대 서민들의 난방 에너지원인 전기와 도시가스 요금은 계속 올리면서 아파트 등의 열 요금은 동결하는 것은 누가 봐도 형평성에 어긋난다”면서 “에너지 정책에도 복지 개념을 하루빨리 도입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주말 인사이드] 유난했던 혹한에 수확량 급감… 화훼·과일·야채 재배농 ‘춘래불사춘’

    [주말 인사이드] 유난했던 혹한에 수확량 급감… 화훼·과일·야채 재배농 ‘춘래불사춘’

    강원 강릉시 경포에서 시설하우스 3000㎡를 운영하는 조원현(67)씨는 올겨울 딸기 농사를 망쳤다. 예년 같으면 새해 초부터 하루 20~30㎏씩 수확하며 고수익을 올렸겠지만 올겨울은 최저기온이 영하 10도까지 내려가는 날씨가 지속되면서 냉해로 잎이 말라죽은 것들이 많았기 때문이다. 나머지도 생육이 더뎠다. 3중 보온 덮개를 씌우고 지하수를 끌어올려 하우스 온도를 올리는 수막시설도 매서운 한파에 속수무책이었다. 하룻밤 기름보일러를 돌리는 데만 25만원가량이 들어갔다. 생산도 보름쯤 늦어진 2월부터 시작됐다. 상품성이 떨어져 가격도 ㎏당 1만원으로 예년 수준에 그쳤다. 조씨는 “예년엔 매출 1억원에 5000만원을 남겼지만 8000만원에 3000만원도 남기기 어렵게 됐다”고 울상을 지었다. 유난했던 올겨울 혹한이 시설하우스 채소는 물론 과일과 화훼까지 가리지 않고 짓밟았다. 풍성한 결실을 기대했던 농심은 여지없이 무너졌고, 장밋빛 봄날을 꿈꾸었던 농부들에게는 ‘춘래불사춘’이 되고 말았다. 1일 찾은 강원 평창군 진부면 호명리 영동고속도로 인근의 국내 최대 칼라꽃 생산단지 ‘해피 700’. 경칩이 코앞인데도 고원지대인 탓에 체감온도는 영하 5~6도에 달했지만 비닐하우스는 20도가 넘는 봄이었다. 8000여㎡ 규모 하우스 안으로 들어서자 사람 가슴 높이의 칼라꽃들이 총천연색을 뽐냈다. 원산지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어느 야생식물 군락지를 연상케 했다. 노랑, 자주, 분홍 등 눈이 멀 지경이었다. 하지만 농장 주인 계창석(55)씨는 “죽을 맛이다. 수십억원을 들여 하우스를 지은 뒤 어렵게 내수와 수출 길에 나섰는데 올겨울 눈과 추위 때문에 손해가 막대하다”고 막막한 심정을 털어놨다. 잦은 눈과 한파, 저온현상이 꽃 생장에 치명타를 입히면서 생산량이 예년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 탓이다. 계씨는 5년 전 농업법인 그린원을 세우고 처음 4000㎡ 하우스를 지었다. 이곳에서 해마다 18만~20만 포기의 꽃을 생산해 3억원씩 소득을 올렸다. 수입이 꽤 쏠쏠하자 지난해 하반기 하우스 시설을 두 배인 8000㎡로 늘렸다. 융자와 자부담 등 지금까지 21억원을 쏟아부었다. 올해부터 36만~40만 포기 꽃을 생산해 5억~6억원의 매출을 올리면 얼마 안 가 빚을 갚을 것으로 봤다. 최근에는 부가가치가 높은 구근까지 생산해 해외 수출길까지 타진했다. 인근 마을 다섯 농가에서 기술을 이전받아 1만㎡ 규모의 칼라꽃 작목반까지 만들었다. 이 과정에서 일조량에 가장 민감했던 지난해 12월부터 눈이 4~5일 간격으로 쏟아졌다. 계씨는 비닐하우스가 눈 무게에 무너질까 봐 굵은 쇠 파이프로 기둥을 박고 지붕에도 쇠 파이프를 수없이 가로 얹어 골격을 만들었다. 이 덕에 하우스 붕괴는 막았지만 지붕에 쌓이고 쌓이는 눈이 문제였다. 눈 더미가 햇빛을 가려 어쩔 도리가 없었다. 하우스 내부 온도가 지붕의 눈을 녹일 틈도 없이 내려 쌓이기를 수없이 반복했다. 이때 칼라꽃들이 광합성작용을 하지 못하면서 성장이 신통치 않았다. 꽃대를 올린 것들도 꽃잎을 제대로 피우지 못하고 망울째 시들었다. 내리 석달 동안 꽃 생산량이 예년의 절반에도 못 미쳤다. 한달에 적어도 5000만원 이상 매출이 나와야 하지만 2000만원에도 미치지 못하는 날이 대부분이었다. 직원들 인건비는 고사하고 하우스 유지비도 건지지 못했다. 난방비만 하루 평균 100만원 이상 들어갔다. 겨우내 적자를 면치 못해 석달간 손해만 7500만원을 봐야 했다. 꽃값도 화훼 수입이 늘면서 한 송이에 2000~3000원으로 예년 가격 수준을 넘지 못했다. 방울토마토 최대 생산지인 충남 부여군 세도면도 초상집이다. 세도면 청포3리 6600㎡의 하우스에서 방울토마토를 기르는 백승민(55) 세도농협조합장은 “막 따기 시작했는데 초장부터 수확량, 품질과 가격이 지난해만 못하다”고 말했다. 수확은 5~6월이 절정기다. 백 조합장은 올해 수확량이 25% 정도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매년 2억원 안팎의 소득을 올렸지만 올해는 1억 5000만원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11월 하우스에 토마토 묘목을 심은 그는 날씨가 풀리는 다음 달까지 기름값으로 7000만원이 들 것이라고 했다. 지난겨울에는 6000만원이 들었다. 인건비는 지난겨울 4000만원에서 4400만원으로 10% 더 늘고, 약재값은 저온현상이 유난히 심해 1000만원이 들 것으로 보았다. 지난겨울 500만원의 두 배다. 비료값 1000만원과 비닐 구입비 700만원은 예년과 별 차이가 없다. 토마토 하우스는 해마다 비닐을 갈아줘야 한다. 모두 1억 4100만원이 투입돼 순수입이 1000만원 안팎에 머물 전망이다. 백 조합장은 “지난해 2만 5000원 안팎이던 5㎏ 방울토마토값이 지금처럼 1만 7000여원으로 피크 때까지 지속되면 올봄 토마토 농사는 그야말로 잿빛”이라고 불안해했다. 이날 찾은 충남 금산군 추부면. 전국 최대 깻잎 생산지다. 추부면 비례리의 비닐하우스로 들어서자 깻잎이 오종종하다. 시중에서 파는 것의 절반 크기밖에 안 됐다. 때깔도 뿌옇다. 농민 전재만(57)씨는 “이것들은 상품성이 떨어져 죄다 버려야 한다”면서 “겨울 깻잎은 10월부터 이듬해 5월까지 연방 따는데 올해는 1월 중순에 끝나버렸다”고 혀를 찼다. 2중 하우스 모두 이런 피해를 당했다. 전씨는 “깻잎 농사를 15년 지었는데 올겨울 같은 냉해는 처음”이라면서 “예전에는 2중 하우스도 끄떡없었다. 얼어도 낮에 햇볕을 쬐면 회복됐는데 올해는 저온현상이 계속됐다”고 말했다. 전씨의 2중 하우스 면적은 1320㎡다. 이 깻잎 하우스의 3분의1은 이미 갈아엎은 상태였다. 금산군 깻잎 농가의 80% 이상이 2중 하우스다. 이는 바깥 비닐 안에 비닐을 한겹 더 설치한 뒤 그 사이로 지하수를 뿌려 하우스 온도를 유지하는 방식이다. 지하수 온도는 13도로 깻잎 재배의 최저 온도 11도보다 높다. 지하수로 안 되면 온풍기가 자동으로 돌지만 올겨울에는 허사였다. 전씨는 “밤에만 돌던 온풍기가 올해는 24시간 돌아도 잎이 얼더니 5월에나 피는 꽃대가 올라왔다. 깻잎 생산이 끝났다는 신호”라고 볼멘소리를 했다. 전씨는 10월부터 1320㎡ 하우스에서 석달 반 깻잎을 따 300만원밖에 벌지 못했다. 예년에는 5월까지 따 2500만원의 수입을 올렸었다. 반면 올겨울에는 온풍기를 쉴 새 없이 돌리고 면세유 값도 올라 기름값으로 매달 130만원이 들어 지난해 70만원보다 두 배 가까이 늘어난 데다 인건비도 뛰어 900만원 가까이 손실을 봤다. 전씨는 “농산물값이 오르면 물가를 잡는다고 ‘수입하겠다’며 난리를 떨기만 했지 정부가 농촌에 해준 게 뭐가 있느냐”고 불만을 터뜨렸다. 서울 가락동시장에서 20~30% 비싸게 팔리는 충남 논산시 양촌면 하우스의 ‘양반상추’도 냉해를 입어 잎이 작고, 푸석푸석한 것이 많았다. 양촌면 임화3리 고일국(46)씨는 9900㎡ 규모의 하우스에서 11월부터 이듬해 4월까지 9375만원을 올렸지만 올해는 7500만원에 그칠 전망이다. 매출액이 25% 감소했다. 그런데도 올겨울에는 오른 기름값과 인건비 등으로 적자가 날 판이다. 고씨는 “상품성이 떨어져 상추 잎을 다 따 버리고 있다. 냉해를 입은 상추는 날씨가 풀리면 썩어 들어가 봄이 와도 좋아질 희망이 없다”고 우울해했다. 평창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금산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산림청 펠릿보일러 강제보급 물의

    산림청이 탄소 배출이 적은 목재펠릿보일러 보급 사업을 추진하면서 자치단체들에 강제로 물량을 떠안겨 물의를 빚고 있다. 27일 자치단체들에 따르면 산림청은 올해 전국 자치단체를 대상으로 주민편의시설(마을회관·경로당) 및 사회복지시설용 펠릿보일러 보급에 들어갔다. 연탄 등의 연료를 재생 가능한 펠릿(나무 등을 작은 알갱이로 만들어 압축한 연료)으로 대체해 이산화탄소 배출량 감소 및 난방비 절감 효과를 얻기 위한 취지로 알려졌다. 물량은 지난해 200대보다 100대가 증가한 300대이다. 시도별로는 전북이 50대로 가장 많다. 이어 경북 45대, 충남 40대, 전남 35대, 경기 30대, 충북 29대, 강원·경남 각 25대 등이다. 예산은 대당 470만원으로, 국비 및 지방비 각 50% 분담 조건이다. 하지만 산림청은 이 과정에서 자치단체와 사전 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사업 물량을 과다하게 배정했다. 경북도의 경우 올해 사업 물량으로 3대를 신청했으나 산림청은 그보다 무려 15배나 많은 45대를 배정했다. 따라서 도는 울릉군을 제외한 도내 22개 시·군에 부득이 펠릿보일러 1~5대씩을 내려 보냈다. 전국 시도가 올해 산림청에 신청한 물량은 모두 100여대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자치단체들은 산림청의 횡포라며 크게 반발하고 있다. 시·군 관계자들은 “산림청이 잦은 고장에다 서비스조차 제대로 안 되는 불량 펠릿보일러를 이미 자치단체와 민간에 보급해 놓고 그것도 모자라 또다시 같은 제품의 보일러를 강매하겠다는 것은 횡포”라며 “산림청은 강매 물량을 당장 회수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자치단체들은 산림청이 2011년 국비 보조사업으로 주민편의시설 등에 대해 펠릿보일러를 처음 보급할 때만 해도 환영했으나 이후 잦은 고장 등 각종 문제가 발생하면서 보급을 기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산림청 목재생산과 관계자는 “지방 공무원들이 일을 안 하려는 경향이 있어 (사업 물량을) 강제 배정하는 경우가 있다”고 해명했다. 대구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삼성물산-두산건설 2,652가구 ‘답십리 래미안 위브’ 특별분양

    삼성물산-두산건설 2,652가구 ‘답십리 래미안 위브’ 특별분양

    삼성물산과 두산건설이 답십리16구역을 재개발한 ‘답십리 래미안 위브’를 분양 중이다. 답십리 래미안위브는 지하3층, 지상9층~22층, 32개동 전용 59~140㎡ 2652가구(임대 453가구)로 이뤄졌다. 전농 답십리 뉴타운 중 최대 규모로 전용면적 59㎡는 분양 마감되었으며, 현재 중소형면적 중 84㎡를 특별분양 중이다. 답십리 래미안위브는 지하철 5호선 답십리역, 2호선 신답역이 인근에 위치한 역세권 단지로 대중교통 이용이 편하며 내부순환도로, 동부간선도로와 가까워 서울과 수도권 진출입이 쉽다는 것이 장점이다. 편의시설로는 롯데백화점, 홈플러스, 이마트, 동대문구청, 답십리초등학교 등이 주변에 위치하며, 청계천, 배봉산근린공원, 답십리공원, 간데메공원 등 주변 공원이용이 용이하다. 또한 최근 청량리 민자역사가 문을 열며 수혜지역으로 떠오르는 등 풍부한 개발 호재가 작용하고 있다. 청량리 민자역사와 접해있는 청량리균형발전촉진지구는 54층 규모 랜드마크 빌딩과 40층 규모 주상복합아파트 등이 들어설 예정이어서 전농 답십리뉴타운과 함께 서울 동북권 생활중심지로 변모될 전망이라 향후 프리미엄이 기대된다. 또한 서울시는 구역 일대에 황물시장과 고미술상가를 특화 개발해 관광명소로 가꿀 방침이다. 답십리 래미안위브에는 삼성의 홈네트워크 시스템 등 첨단 기술들이 적용된다. 각 가구에 설치될 전열교환 방식 환기 시스템은 난방비를 줄이는 동시에 실내로 들어오는 공기의 제균 및 바이러스 제거효과가 뛰어난 SPi(Samsung SuperPlazma ion) 기술이 적용된다. 커뮤니티 시설은 1, 2블록으로 조성된다. 1블록에는 관리사무소, 보육시설, 경로당, 독서실, 문고, 주민회의실이 들어서고, 2블록은 피트니스센터, 헬스케어실, 골프연습장, 스크린골프장, 사우나 시설 등까지 갖췄다. 거기다 안전한 단지를 위해 ‘원패스 시스템’이 도입된다. 원패스 카드로 주차위치확인, 비상호출, 공동현관 자동문열림, 엘리베이터를 호출 할 수 있다. 삼성물산은 전농 답십리 뉴타운 중에서 답십리16구역인 답십리 래미안위브를 포함해 전농7구역, 답십리 18구역 등 시공을 맡았으며 향후 6000여 가구의 래미안 브랜드타운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입주는 2014년 8월 예정이다. 문의는 02-765-3325 인터넷뉴스팀
  • 천원 모아 행복 나눔…강서구 ‘천생연분’ 기부사업

    천원 모아 행복 나눔…강서구 ‘천생연분’ 기부사업

    서울 강서구는 1000원의 기부로 행복한 나눔문화를 확산시키기 위해 ‘천생연분’사업을 펼친다고 6일 밝혔다. 천생연분이란 기부에 참여한 한명의 기부자가 또 다른 기부자를 발굴하는 릴레이 기부방식으로 ‘천원으로 생활이 어려운 이웃에게 희망을 연결하여 행복을 나눈다(분·分)’ 의 줄임말이다. 구 지역사회복지협의체, 서울시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등과 연합해 추진하는 이 사업의 목표는 기부자 1000명 이상, 모금액 1억원 이상이다. 구 지역사회복지협의체는 지난달 31일 서울시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천생연분 협약식’을 맺었다. 1구좌 1000원이상이면 누구나 부담없이 나눔에 참여할 수 있다. 최소 6개월 이상 지속 후원해야 하며, 구 홈페이지(gangseo.seoul.kr) 열린광장의 나눔과 봉사에서 신청서를 내려받아 신청하면 된다. 모금된 성금은 생활이 어려운 이웃의 생활안정비, 난방비, 의료비, 교육비, 푸드마켓 지원, 희망플러스꿈나래통장 후원 등에 사용된다. 노현송 구청장은 “많은 주민이 참여해 구의 대표적 모금사업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조현석 기자 hyun68@seoul.co.kr
  • [향토기업 특선] “냉·난방비 20% 절감 황토벽돌 세계 1등 목표로 도전 계속”

    [향토기업 특선] “냉·난방비 20% 절감 황토벽돌 세계 1등 목표로 도전 계속”

    “주거 및 건축 문화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세계 최고의 벽돌을 만드는 데 혼신의 노력을 쏟고 있습니다.” 삼한C1 한삼화 회장은 3일 “대한민국 벽돌 업계 1등에 만족하는 ‘우물 안의 개구리’가 아닌 세계 1등을 목표로 도전을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 회장은 “1990년대 초 매출액이 30억원에 불과할 때 160억원을 투자해 세계 벽돌업계 최고 수준의 외국 설비를 들였다”고 소개한 뒤 “선진기술 도입 없이는 세계를 상대로 싸울 수 없고, 불량률도 떨어뜨릴 수 없다는 생각에 적극 투자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한 회장은 또 당시의 과감한 투자가 세계 벽돌 업계에서 알아 주는 지금의 회사를 만들었다고 강조했다. 벽돌 산업은 매출액에 비해 인프라 투자가 다른 산업보다 많은 장치산업으로 대기업들도 진출을 꺼린다는 것이다. 그는 “삼한 제품은 자연의 가장 기초적인 요소인 흙· 물· 불· 바람을 이용해 생산돼 환경 친화적인 건축제품으로 인정받았다”면서 “지식경제부 산하 한국산업기술연구원의 폐기물 공정시험에서 납과 카드뮴, 수은, 비소, 구리, 시안 등 인체 유해 물질이 전혀 검출되지 않았다. 이는 정부의 납 등 허용 기준치 0.005~3㎎/ℓ를 감안하면 획기적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수한 제품의 원천이 바로 ‘사람에서 나왔다’고 설명했다. 그는 “최첨단 기계를 사용하면 생산성 향상, 제품의 다양화, 품질의 고급화가 가능하지만 아무리 좋은 기계라도 이를 다루는 사람이 바른 생각을 하지 않으면 제품에 하자가 생기기 마련이다”라며 “그래서 직원들의 인성 및 직무 교육에 적극 투자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황토 벽돌은 콘크리트 등 다른 건축 자재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장점이 많다고 소개했다. “시멘트는 라돈가스 등 각종 유해 화학물질을 배출하지만 황토는 원적외선을 뿜어내고 자연습도조절, 악취제거, 항균작용 등 탁월한 효과가 있다”면서 “특히 황토벽돌은 무엇보다 단열성과 축열성이 탁월해 이를 이용해 건물을 지을 경우 냉·난방비가 다른 건물에 비해 20% 이상 절감된다”고 소개했다. 한 회장은 “이제 삼한의 기술력은 세계 정상이 됐다”면서 “세계에서 시멘트 거주 비율이 가장 높은 우리나라에 몸에 좋고 튼튼한 황토벽돌을 많이 보급해 나가고 싶다”고 희망했다. 그는 또 “로마·르네상스 시대 궁전 등 유럽의 많은 건축물들이 한결같이 돌과 벽돌로만 지어졌듯이 국내에도 앞으로 이런 건축물들이 많이 생겨 났으면 한다”고 소망했다. 예천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예산지원 부족하고 시설은 비좁아… 센터 운영하려 사재 털어

    예산지원 부족하고 시설은 비좁아… 센터 운영하려 사재 털어

    지난 22일 오후 찾아간 경기 수원시 영통구 매탄동 매여울 배움터 지역아동센터. 초등학교 1~2학년으로 보이는 아이들이 장난감을 갖고 놀거나 거실을 뛰어다니는 등 활기가 넘쳐났다. 다른 방에서는 5~6학년 여학생 5명이 모여 얘기꽃을 피우고 일부는 독서 삼매경에 빠져 있었다. 2011년 3월 문을 연 92.88㎡(30평) 규모의 매여울 배움터 지역아동센터는 이 동네에서 제법 유명한 공부방이다. 정원은 29명인데 입소문을 타고 학생 22명이 추가로 들어오겠다고 대기하고 있을 정도다. 이유는 공부를 못하거나 말썽꾸러기 취급을 받던 아이들이 이곳에 오면 그야말로 “우리 애가 달라졌어요”라는 소리를 듣게 되기 때문이다. 사실 지역아동센터에 나오는 아이들은 대부분 인근 임대아파트에 사는 저소득·차상위 계층 자녀들이거나 한 부모가 없는 경우다. 경제적인 문제 때문에 과외나 학원 수강은 엄두도 내지 못할뿐더러 가정에서조차 제대로 보살핌을 받을 수 없는 형편이다. 정서적으로 불안하다 보니 상당수가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 증상을 갖고 있었다. 일부는 학교에서 친구들하고 다툼이 잦아 ‘문제아이’로 통하기도 했다. 초등학교 4학년인 석현·관희(이하 가명)군도 그랬다. 1년 전만 해도 성적이 밑바닥에서 맴돌았으나 센터에 들어온 후에는 공부에 재미를 느끼면서 반에서 3~4등 하는 등 성적이 껑충 뛰었다. 중학교 1학년인 혜윤양도 상위권 성적을 유지하고 있다. 센터에서 운영하는 선행 학습 등의 프로그램 덕분이다. 자원봉사자들의 독서논술 지도를 받고 있는 서형(3학년)양은 학교 건강일기 쓰기 대회에서 금상을 수상한 데 이어 수원시장상까지 받았다. 지난해 10월 한글날을 기념해 열린 화성시 휘호대회에서는 센터 학생 4명이 참가해 모두 은상을 받는 기염을 토했다. 센터 김복희(58) 시설장은 “아이들을 가슴으로 따뜻하게 대해 준 이유도 있지만, 무엇보다 자원봉사자들의 헌신적인 노력과 재능 기부 활동이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 하지만 김 시설장은 입소 차례를 기다리는 아이들을 생각하면 가슴이 먹먹해진다. 상급학교 진학을 앞두고 있는 6학년 아이들이 “중학생이 돼도 계속해서 센터에 나올 수 있냐”고 물을 때면 안쓰러움에 눈물이 핑 돌곤 한다. 마음 같아선 모두 안고 가고 싶지만 시설이 열악한 탓에 그럴 수도 없다. 김 시설장은 센터를 자비로 운영하고 있다. 설립 신고 후 2년이 지나야 평가를 통해 정부지원금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월세 66만원과 교재비(학기당) 50만원, 난방비 월 50만원 등 운영 비용을 자신이 모두 부담하고 있다. 함께 일하는 보육교사에게는 기름값 명목으로 월 40만~50만원을 사비로 지급하고 있다. 김 시설장은 그동안 센터를 운영하며 1년에 6000만원가량 썼다. 지원금이라고는 1인당 하루 4500원꼴로 나오는 급식비가 전부다. 오는 3월 평가를 거쳐 정부지원 대상이 된다 해도 지원금이 워낙 적어 센터를 운영하는 데 어려움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김 시설장은 “아이들이 좋아 이 일을 계속하고 있으나 솔직히 힘에 부친다. 무엇보다 재능이 있는 아이들이 적지 않은데 이들의 꿈을 살려 주지 못해 안타깝다”고 말했다. 울산지역아동센터도 비슷한 실정이다. 23일 울산 남구 A아동지원센터에서 만난 어린이들도 여느 아이들처럼 구김 없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어떤 게 필요하냐’라는 등 민감한 질문에는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였다. 고등학교 1학년 영수군은 “집에 혼자 있을 때 할 수 없었던 (기타, 바이올린 등) 여러 가지 프로그램을 센터에서는 돈 안 들이고 해서 좋다”고 말했다. 그러나 영수군은 초·중·고등학생이 다목적 학습장에 모여 공부를 해 산만하다며 시설을 넓혀 줬으면 하는 아쉬움을 털어놨다. 옆에서 떠드는 초등학생 때문에 집중할 수 없다는 얘기다. 중학교 3학년 현수군도 식당이 좁아 저녁 급식 때 혼잡하다고 거들었다. 단체 수업을 제외한 학년별 과목수업 땐 별도의 방을 이용했으면 하는 희망을 얘기했다. 이 센터는 남구의 거점센터라 다른 곳보다 시설이 넓다. 하지만 129㎡의 공간에 다목적 학습장과 도서실, 식당(주방), 사무실 등이 운영되고 있을 뿐 아니라 이용 아동도 29명에 달해 복잡하다. 센터장과 생활복지사 등 종사자는 부모나 상담사 역할도 한다. 대부분 어린이가 결손가정 자녀라 심리적 불안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초등학교 6학년 재은양은 부모의 이혼으로 할아버지·할머니와 함께 집에서 시간을 보내다 1년 전부터 센터를 찾고 있다. 재은양은 할아버지가 남동생(초등 4년)만 챙기면서 상대적 소외감에 시달려 ‘남자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가질 때가 잦았다고 한다. 센터에서 상담치료를 받고 친구들과 어울리면서 성적 정체성 극복은 물론 학교 성적도 오르고 있다. 아동센터 지원금은 월평균 400만원 안팎으로 시설 운영·관리와 생활복지사 인건비, 프로그램 운영비, 종사자 처우개선비 등을 감당하기에도 벅차다. 많은 일에 비해 월급은 100여만원에 불과해 생활복지사의 이동도 잦다. 지역아동센터와 학교 방과후 수업의 교류가 이뤄지면 시너지 효과를 거둘 수 있지만 그렇지도 못하다. 이모(47) 센터장은 “2004년 아동복지법 개정 이후 정부와 지자체의 예산 지원이 이뤄져 시설 운영에 도움은 되지만 여전히 어렵다”며 “정부가 책임져야 할 어린이를 센터가 맡은 만큼 현실에 맞는 예산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와 학부모는 센터가 어린이를 보호하면서 학습 효과도 높여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하지만 정부·학부모·아동 모두를 만족시켜 줄 전문가가 월 100여만원의 급여를 받고 센터에서 일하겠느냐”고 반문했다. 이 센터장은 그나마 정부와 지자체의 예산 지원을 통한 내부 시설이나 프로그램이 점차 개선되면서 센터를 찾는 어린이들이 늘어나 지역아동센터 수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보건복지부 산하 지역아동센터 중앙지원단 조사 결과 2004년 895곳이었던 아동센터가 8년 만인 지난해 4003곳으로 늘어났다. 여기에다 센터가 일자리 창출 등 사회적기업으로 인식되면서 농어촌 지역에서 크게 늘고 있다. 경기도 729곳을 비롯해 대부분 도 단위 지역의 수가 200곳을 훌쩍 넘었다. 그는 “정부와 지자체가 채워 주지 못하는 부분을 기업과 공동모금회 등에서 대신해 줬으면 하는 바람도 있지만, 사회복지시설 지원 우선순위에 밀려 이마저도 쉽지 않다”고 말했다. 생활복지사 이모(43)씨는 “아이들이 공부할 기회가 없었기 때문에 학업성취도가 상대적으로 낮아 집중력을 키워 주는 등 학업에 대한 관심을 갖게 하려면 노력이 많이 필요하다”면서 “학습 동기를 부여하려면 시설과 교재 등 투자가 뒤따라야 한다”고 지적했다. 차모(24·여)씨는 “아이들이 좋아서 그냥 참고 일하지만, 월급을 받을 때마다 기운이 빠진다”고 털어놨다. 주은수 울산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정부 예산지원·민간운영 형태는 다양한 문제가 생길 수밖에 없는 구조인 만큼 지자체에서 직접 운영하는 대안을 검토해야 한다”며 “지역아동센터와 학원으로 나뉘는 구조가 아이들 간의 양극화를 가져올 수도 있어 학교의 방과후 수업을 대폭 확대하는 등 아이들이 서로 어울릴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줘야 한다”고 조언했다. 글 사진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수원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지구 온도 내리고] 중랑, 에너지효율 건물 80% 시설비 융자

    중랑구는 서울시와 손잡고 기존 노후건물 및 일반주택의 에너지 절약과 이용 효율을 향상시키기 위해 시설을 개선하는 건물 및 주택 소유자에게 사업금액의 80%까지 융자금을 지원한다고 23일 밝혔다. 지원 대상은 공동주택을 포함한 모든 건물이다. 소유자가 단열창호, 고효율 보일러, 발광다이오드(LED) 조명 등을 설치할 경우 최소 1000만원(주택당 200만원)에서 20억원까지 융자 지원된다. 2개동 이상의 집합건물에 대해서는 최대 20억원, 단일건물엔 최대 10억원, 주택엔 최대 1000만원까지 융자가 가능하다. 이율은 초저금리인 2.0%로 8년 동안 분할상환이 가능하다. 특히 주택을 대상으로 융자를 신청하는 경우 담보여력이 없는 구민도 사업에 쉽게 참여할 수 있도록 서울보증보험㈜과 협약을 체결했다. 구체적인 융자신청 절차와 방법은 구 맑은환경과(2094-2452)로 문의하면 된다. 신청기한은 12월 10일까지다. 다만, 융자규모 한도를 소진했을 땐 조기 종료된다. 국토해양부와 지식경제부는 다음 달 23일 ‘녹색건축물 조성 지원법’ 시행에 따라 ‘건축물 에너지효율등급 인증에 관한 규칙 제정안’과 ‘건축물 에너지 효율등급 인증기준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 제·개정안은 에너지 효율등급 인증이 현행 신축 공동주택 및 업무용 건축물에서 모든 용도의 신축 및 기존 건축물에 적용 가능하도록 했다. 중랑구 윤영대 맑은환경과장은 “건물의 창호·보일러 등을 높은 에너지 효율등급의 제품으로 개선할 경우 이전과 비교해 난방비를 많게는 38%나 절감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으니 구민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송한수 기자 onekor@seoul.co.kr
  • 경기, 쓰레기 소각열로 큰돈 벌었다

    혐오 시설로 인식되던 생활쓰레기 소각장이 고유가 시대에 지자체의 효자 시설 노릇을 하고 있다. 23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내 23개 생활폐기물 소각 시설에서 지난 한 해 118만t의 생활쓰레기를 소각해 얻은 소각 폐열 판매로 294억원의 수익을 올렸다. 지난 한 해 지자체들이 운영하는 소각 시설에서 발생한 소각 여열은 256만 기가칼로리(G㎈)로 이 중 94.5%인 242만G㎈의 열을 이용해 지역난방공사의 열 공급으로 255억원, 한전 전력 판매로 39억원을 벌었다. 이는 2005년 수익 100억원보다 200% 가까이 늘어난 것이다. 원유 수입 대체 효과로는 연간 164만 배럴로, 이를 두바이유(배럴당 107달러) 가격으로 환산하면 1억 7000만 달러에 달한다. 또 원유 대체 효과에 따른 온실가스 감축량으로는 연간 67만 8289t의 이산화탄소(CO2)를 줄였다. 소각 폐열은 가연성 폐기물을 소각로에서 소각 처분할 때 발생하는 연소열로, 이를 증기 또는 온수, 전기 등의 에너지로 회수해 이용한다. 이들 지자체는 수익을 주변 지역 주민들의 냉난방비 지원, 복지회관 건립, 학자금 지원 등 다양한 주민 지원 사업을 추진하는 데 쓰고 있다. 이와 함께 소각장 내에 설치된 수영장 등 체육 문화 시설에 온수를 무료로 공급함으로써 민간 시설보다 이용료를 50%가량 저렴하게 해 지역 주민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박신환 도 환경국장은 “소각장은 소각 폐열로 수익을 올리고 이를 주민 복지 사업에 환원함으로써 혐오 시설이라는 부정적인 이미지를 벗고 있다”고 말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비싼 교육용 전기탓에… ‘냉동고’ 방과후 수업

    겨울방학 시작 직후부터 전국 대부분의 중·고등학교가 방과 후 수업을 운영하고 있는 가운데 연일 이어지는 혹한 속에 교사와 학생들이 추위에 떨고 있다. 14일부터 교육용 전기요금이 3.5% 올라 난방비 부담이 큰 데다 시설이 낙후된 학교는 단열이 제대로 되지 않아 수업 중에도 두꺼운 점퍼에 장갑, 목도리까지 두르는 ‘중무장’을 해야 한다. 교육계에서는 “여름에는 냉방, 겨울에는 난방비가 학교 운영 비용의 상당 부분을 차지해 다른 시설 개선은 꿈도 꿀 수 없다”면서 “교육의 공공성과 복지 차원에서라도 교육용 전기요금 인상을 자제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13일 일선 학교 현장에 따르면 방학 중 방과 후 수업을 진행하는 학교들은 유난히 추운 이번 겨울 기온 때문에 비상이 걸렸다. 난방비를 아끼기 위해 30분 간격으로 온풍기를 틀거나 그마저도 오후가 되면 전원을 끄는 학교가 많다. 서울 D여고 행정실 관계자는 “아낀다고 하는데도 겨울에 들어서면 한달에 1000만원 가까이 전기세가 나온다”고 말했다. D여고의 경우 냉난방비를 포함한 한 해 전기요금을 따져 보면 학교 전체 운영비의 18~20%를 차지한다. 학교가 난방에 인색할 수밖에 없는 이유는 치솟는 전기료 때문이다. 교육용 전기요금은 2008년 4.5%, 2009년 6.9%, 2010년 5.9%, 2011년 8월 6.3%, 2011년 12월 4.5%, 2012년 8월 3% 등 5년 새 6차례나 올랐다. 현재 교육용 전기료는 1당 77.5원으로 67.3원인 산업용 전기에 비해 약 15% 비싸다. 게다가 14일부터 3.5% 추가 인상된다. 꾸준히 오르는 전기료에 각종 기자재와 디지털 교과서 사용 등 학교 내 전기 수요가 늘면서 학교들의 전기료 부담도 커지고 있다. 1~3학년 32학급인 서울 지역 A중학교는 지난달 전기 요금으로 730여만원을 냈다. 1년 전 같은 달의 550만원보다 33%가량 늘어난 액수다. 이 학교 교감은 “지난해 내내 안 쓰는 화장실 및 특별활동 교실 불 끄기, 냉난방 최소화 등 학교 차원의 절전운동을 펼쳤지만 늘어나는 전기료를 감당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측도 “공공요금에 많은 돈이 나가면 결국 교육 활동에 쓸 수 있는 예산이 적어지는 게 문제”라면서 교육용 전기료 인하를 촉구하고 나섰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지식경제부와 한국전력 측에 교육용 전기료 인상 억제를 요청한 상태지만 협의가 쉽지 않다. 지경부 측은 “현재 요금도 전기 생산 원가를 밑돈다”며 난색을 표하고 있다. 윤샘이나 기자 sam@seoul.co.kr
  • ‘착한 에너지’로 빈곤층 보듬는 송파구

    ‘착한 에너지’로 빈곤층 보듬는 송파구

    3일 서울 송파구 방이동에 사는 나복덕(72) 할머니의 얼굴에는 오랜만에 웃음 꽃이 피었다. 손자와 함께 반찬가게를 운영하며 근근이 생활하는 기초생활수급자인 나 할머니는 최근 영하 10도 이하로 떨어지는 강추위에도 난방비가 무서워 변변한 난방을 하지 못했다. 그러다 이번에 송파구에서 도시가스 체납요금 50만원을 지원받으면서 오랜만에 꽁꽁 언 방을 녹일 수 있게 됐다. 나 할머니는 “이게 올겨울 들어 처음 튼 도시가스 보일러”라며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송파구는 나 할머니같이 전기·가스 등을 사용하는 데 어려움이 큰 ‘에너지 빈곤층’을 위한 전기·가스 요금 지원 사업을 벌이고 있다. 기초생활수급자들은 정부로부터 광열비, 전기·가스 요금 할인 지원을 받고 있지만 난방비가 많이 드는 겨울을 나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 이에 구는 특히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대상들을 발굴해 올겨울 65가구에 총 2000만원의 에너지 비용을 지원하기로 했다. 에너지 빈곤층 지원금은 송파구가 운영하고 있는 공익태양광발전소 ‘송파나눔발전소’의 운영 수익금으로 충당한다. 나눔발전소는 구가 2009년부터 사단법인 에너지나눔과평화와 함께 운영한 친환경 발전소로, 여기서 전력을 팔아 얻은 수익금을 국내외 빈곤층 지원에 써 왔다. 구가 지난해까지 나눔발전소를 통해 생산한 전력은 482만㎾h가량으로 1만 6000여 가구가 한 달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양이다. 현재 나눔발전소는 전남 고흥군, 경북 의성군, 송파구 장지동 자원순환공원 등 3곳에 자리 잡고 있다. 구는 올해 송파나눔발전소 4호를 추가 건립할 계획이다. 이경환 맑은환경과장은 “4호기가 완성되면 송파구는 향후 20년간 28억여원 규모의 에너지복지기금을 확보하는 셈”이라며 “지속가능한 에너지복지의 선도적 모형인 나눔발전소가 다른 지방자치단체에도 확산됐으면 한다.”고 전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복지예산 첫 100兆 돌파… 재정균형 유지

    1일 국회를 통과한 새해 예산(342조원) 가운데 복지예산이 처음으로 100조원을 돌파했다. 새해 예산의 총지출은 국회 심의과정에서 당초 정부안인 342조 5000억원보다 5000억원 줄었지만 복지, 사회간접자본(SOC) 예산 등에서 4조 4000억원이 늘었다. 반면 국방, 기금예산 등이 4조 9000억원 감액되면서 ‘재정균형’ 기조를 유지할 수 있게 됐다. 복지분야 예산은 2012년보다 4조 8000억원 늘어난 97조 4000억원이지만, 여기에 민간위탁 복지사업까지 합치면 사실상 복지예산은 103조원에 달한다. 이를 감안하면 총지출 중 복지지출 비중은 30%로 역대 최고 수준이다. 여기에 대학등록금 부담완화, 사병월급 인상 등 복지확충에 방점을 둔 ‘박근혜 예산’을 넣으면 복지예산 규모는 더욱 커진다. 국회의 예산안 심사과정에서 ‘박근혜 예산’은 2조 4000억원 증액됐다. 하지만 ‘박근혜 예산’ 마련을 위해 검토해온 국채발행 계획은 재정부담 등을 우려해 백지화됐다. 복지예산은 전 계층에 만 0~2세 아동 보육료와 만 0~5세 아동 양육수당을 지원하는 안이 통과돼 보육료와 양육수당 예산이 각각 2조 5982억원, 8810억원으로 늘었다. ‘반값등록금’ 예산이 대폭 늘어 국가장학금 규모가 정부 예산안 대비 5250억원 늘어난 2조 7750억원으로 확정됐다. ‘렌트푸어’ 지원대책인 중산층과 서민에 전세자금 대출보증을 1조원 추가 공급하기로 하고 주택금융신용보증기금의 전세자금 보증규모를 13조 2000억원으로 늘렸다. 노후공공임대주택 개보수 지원도 당초 788억원 규모에서 850억원으로 확대했다. 경로당에 동절기 난방비로 293억원을 지원하고 장애인 활동보조 지원도 3829억원으로 강화했다. 청년층과 장년층, 여성의 일자리 창출을 위한 예산도 늘었다. 취약계층 일자리를 중심으로 일자리를 정부안보다 1만 2000개 늘려 총 60만 1000명이 취업할 수 있도록 했다. 일자리는 주로 지역공동체일자리, 장애인활동지원, 아이돌봄지원 등이다. 건설일용근로자 맞춤 훈련과정도 신설해 총 4200명에게 월 32만원을 지원한다. 청년 해외취업성공수당도 신설, 2000명에 최대 300만원을 지급할 방침이다.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SOC 예산도 정부안보다 3710억원 증액된 24조 3000억원으로 편성됐다. 국제경기대회를 위한 지원도 줄줄이 증액됐다. 김효섭 기자 newworld@seoul.co.kr
  • 내년 예산안 큰 틀 합의… 31일 처리할 듯

    여야는 28일 내년도 예산안에 대해 큰 틀에서 합의했다. 오는 31일 국회 본회의를 열어 내년 예산안을 처리할 전망이다. 여야는 또 금융소득 종합과세의 기준 금액을 내년부터 현행 4000만원에서 2000만원으로 인하하기로 합의했다.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여야 간사인 김학용 새누리당 의원과 최재성 민주통합당 의원은 국회에서 간사 협의를 하고 새해 예산안의 주요 내용에 의견을 모았다. 최 의원은 브리핑에서 “완전하지는 않지만 근접한 의견들이 나와 큰 틀이 잡혔다.”면서 “여당과 정부가 국채 발행 규모를 9000억원으로 조율해 야당에 제안했고 이를 더 줄여 보자고 제안한 상태”라고 밝혔다. 예산안 갈등은 새누리당이 이날 2조∼3조원 규모로 요구해 온 국채 발행 규모를 9000억원 정도로 줄이기로 하면서 풀리기 시작했다. 개략적인 예산안 합의 내용을 보면 총지출의 경우 당초 정부가 편성한 342조 5000억원 대비 2000억원 증액된 342조 7000억원 선에서 합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총수입에서는 ‘인천공항공사 지분 매각 대금’(예상액) 4431억원을 비롯해 7000억원을 삭감하고 국채 발행으로 9000억원을 조달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총수입은 정부안 373조 1000억원 대비 2000억원이 순증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민주당이 국채 발행 규모를 더 줄이겠다는 입장이어서 국채 발행 규모는 9000억원 미만일 것으로 전망된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민생·복지 공약을 이행하기 위해 이한구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밝힌 ‘박근혜 예산’의 경우 당초 6조원 가운데 2조∼3조원 정도가 내년 예산안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새누리당은 박 당선인이 지난 4월 총선과 18대 대선에서 약속한 1조 7000억원 규모의 복지 공약을 내년 예산안에 반영하고 중소기업, 소상공인 지원과 서민 일자리 창출, 부동산경기 활성화 등에도 최대 4조 3000억원 규모의 예산을 반영한다는 입장이었다. 이 가운데 복지 공약 이행을 위한 1조 7000억원은 대부분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민생 예산 4조 3000억원의 상당 부문은 규모를 줄이거나 예산 투입 시기를 늦추기로 한 것으로 보인다. 예산이 증액된 주요 복지 공약으로는 저소득층 고용보험·국민연금 지원, 경로당 난방비 및 양곡비 지원, 0~5세 양육수당 전 계층 지원, 0~2세 보육료 전 계층 지원, 대학 등록금 부담 경감 및 대출 이자 인하, 병사 월급 인상, 청장년·어르신·여성 맞춤형 일자리 사업 등이다. 예산결산특위는 이르면 29일 계수소위를 열어 예산안의 세부 내용을 확정 지은 뒤 전체회의에서 이를 의결할 것으로 보인다. 여야는 이에 앞서 기획재정위 조세소위에서 금융소득 종합과세의 기준 금액을 내년부터 현행 4000만원에서 2000만원으로 인하하기로 합의하며 예산안 합의를 위한 물꼬를 텄다. 기준 금액 2000만원은 앞서 합의한 기준 금액 2500만원보다 500만원을 더 낮춘 것이다. 과세 기준을 2000만원으로 내리면 3000억원가량의 세수 확충이 예상된다. 금융소득 종합과세는 이자소득과 배당소득을 합해 과세기준을 넘으면 근로소득 등과 합산해 최고 38%의 세율을 적용하는 제도다. 여야 간 이견을 좁히지 못했던 근로소득 비과세·감면 총액 한도 2500만원 신설과 고소득자 사업소득 ‘최저한세율’ 인상(35→45%) 등의 새누리당안과 소득세 최고세율 과표 구간 인하(3억→1억 5000만원), 법인세 최고세율 인상(22→25%) 등의 민주당안은 표결에 붙이기로 했다. 여야 합의가 이뤄졌던 대기업 ‘최저한세율’ 인상, 주식양도차익과 과세 강화, 다주택자·비사업용 토지(개인) 양도세 중과 1년 유예, 비과세 재형저축 신설(만기 7년) 등은 그대로 통과됐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적자 국채’ 발행해 복지예산 6兆 늘리면 균형재정 포기해야

    ‘적자 국채’ 발행해 복지예산 6兆 늘리면 균형재정 포기해야

    새누리당이 ‘박근혜표 예산’ 확보에 팔을 걷어붙였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민생 공약을 바로 내년 예산에 반영함으로써 새 정부 출범 전부터 박 당선인이 강조한 ‘민생 정부’ 행보를 보여주겠다는 것이다. 여기에 경기불황으로 서민들의 내년 살림살이가 더 팍팍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서둘러 복지 예산을 풀어야 한다는 점도 감안됐다. 이에 따라 여야가 21일 내년 예산안 심사를 재개한 가운데 박 당선인의 대선 공약 재원이 얼마나 반영될지 주목된다. 박 당선인의 공약 실행에 들어갈 재원 규모는 5년간 131조 4000억원으로, 예산 절감과 세출 구조조정으로 71조원, 세제개편과 세정개혁을 통한 세입확충으로 48조원, 복지행정 개혁으로 10조 6000억원, 공공부문 개혁으로 5조원 등 총 134조여원을 확보할 계획이다. 새누리당은 우선 내년 복지공약을 실현하기 위해 연말 예산 심의를 통해 6조원을 확보할 계획이다. 이한구 원내대표는 “예산안의 적자가 늘어나도 할 수 없다.”고 밝혔다. 새누리당은 이를 통해 박 당선인이 지난 4월 총선과 18대 대선에서 약속한 1조 7000억원 규모의 복지 공약을 예산안에 반영하기로 했다. 박 당선인은 저소득층 고용보험·국민연금 지원(1468억원), 경로당 난방비 및 양곡비 지원(600억원), 만 0~5세 양육수당 전 계층 지원(1779억원), 만 0~2세 보육료 전 계층 지원(3500억~5000억원) 등을 약속했다. 또 대학등록금 부담 경감 및 대출이자 인하(1831억원), 병사 월급 인상(634억원), 청·장년·노인·여성 맞춤형 일자리 사업(5000억원)에도 예산을 투입할 방침이다. 중소기업·소상공인 지원과 서민 일자리 창출, 부동산경기 활성화 등에도 최대 4조 3000억원 규모의 예산을 반영한다. 부동산경기 활성화를 위해 가장 먼저 고려하고 있는 부분이 취득세 50% 감면 시한 연장이다. 연말까지 시행 예정인 취득세 감면을 내년까지 1년간 늘려 시행하겠다는 것이다. 현재 취득세는 1주택자의 경우 9억원 이하 1%, 9억~12억원 2%, 12억원 초과 3%로 감면된 세율이 적용되고 있다. 다주택인 경우엔 12억원을 기준으로 그 이하면 2%, 초과면 3%를 내야 한다. 올해 말 시한이 끝나면 취득세율은 9억원 이하 1주택의 경우 2%로, 나머지는 4%로 종전대로 환원된다. 새누리당이 6조원을 확보했다고 하더라도 박 당선인의 복지 공약 실행에는 추가 재원이 더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강석훈 새누리당 의원은 “서민들의 가계부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의 자본금 증액 등에도 추가 재원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때문에 복지공약 재원 조달을 위한 추경 편성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나온다. 정부는 이 원내대표의 “국채 발행” 발언에 대해 “공식 통보를 받지 못했다.”며 말을 아꼈다. 지금까지 줄곧 ‘균형재정’을 강조해 왔지만 그렇다고 새 정부의 입장을 정면 반박하기도 어렵기 때문이다. 새 정부의 공약이 어떤 식으로든 예산안에 반영될 것이라는 점은 이미 선거 전에 충분히 예견됐다. 경기 회복세 지연에 따른 정부의 적극적 대응을 주문하는 전문가들의 목소리도 적지 않았다. 정부가 균형예산 기조를 접고 국채를 발행하자는 정치권의 주장을 덥석 수용하는 것도 모양새가 우습다.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전날 “경기 부양을 위해 내년 예산안의 지출 규모를 늘리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여권을 향한 ‘완곡한 거절’의 메시지다. 정부 예산안은 이미 그 자체로 ‘적자’다. 내년 총지출을 올해(325조 4000억원)보다 5.3%(17조원) 늘어난 342조 4000억원으로 잡았다. 수입은 그에 못 미쳐 4조 8000억원 적자다. 국내총생산(GDP)의 0.3% 규모다. 정부안의 총지출을 건드리지 않고 여당안인 6조원을 새롭게 편성하려면 적자 국채를 발행할 수밖에 없다. 이렇게 되면 산술적으로 내년 적자 폭은 10조 8000억원, GDP 대비 0.7%까지 치솟는다. 균형재정은 통상 GDP 대비 ±0.3%를 말한다. 재정부 내에서 “어떻게 맞춘 균형재정인데 이제 와서 포기하란 말이냐.”는 반발이 나오는 까닭이다. 재정부 고위 관계자는 “예산안 심사 과정에서 정부안에 대한 증액과 감액은 이뤄질 수 있지만 새롭게 세입세출안을 다시 짜기에는 시간이 너무 촉박하다.”면서 “다만 (국채발행 등이) 정치적으로 결정된다면 어쩔 수 없이 따라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한편 새누리당은 박 당선인의 대선공약 관련 6개 법안도 12월 임시국회에서 발의 또는 처리한다는 방침이다. 임신 여성의 근로시간을 단축하는 근로기준법 개정안과 남성의 출산휴가를 장려하는 ‘아빠의 달’ 도입, 국민대통합 차원에서 발의한 부마민주항쟁 특별법 및 긴급조치피해자 명예회복 특별법, 박 당선인이 직접 언급한 취득세 감면혜택 연장법 등이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 승부수, 국민엔 ‘+’될까

    ‘-’ 승부수, 국민엔 ‘+’될까

    새누리당은 오는 27~28일 국회 본회의에서 ‘고용정책기본법’과 ‘기업신용회복 지원을 위한 중소기업 진흥에 관한 법률’ 등 민생 법안을 처리하는 동시에 ‘박근혜 예산’과 ‘박근혜 공약 상징 법안’ 처리를 적극 추진키로 했다. 이한구 원내대표는 국회의 새해 예산안 심사와 관련, 21일 “박근혜 당선인의 대선 복지공약을 실천하고 민생경기를 살리기 위해 적자예산안 편성도 할 수 있다는 생각”이라면서 “국채 발행 한도를 늘리는 방식으로 국채 발행까지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진영 새누리당 정책위의장은 확대 원내대책회의에서 “일몰처리 법안과 취득세 감면 법안 등도 국민 행복을 위한 꼭 필요한 민생법안”이라면서 “이번 임시국회 회기 내 처리를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박근혜 예산으로는 저소득층 고용보험·국민연금 지원, 경로당 난방비·양곡비 지원, 만 0~5세 양육수당 전 계층 지원, 대학등록금 부담 경감·대출이자 인하 등이 있다. 이 원내대표는 “6조원 반영은 예산안의 삭감 규모와 상관없이 추진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박 당선인은 이날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하고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로 촉발된 동북아 안보 위기에 대한 공동 대응 방안 등을 논의했으며 이른 시일 내에 회동키로 의견을 모았다. 박 당선인은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당사 집무실에서 오바마 대통령으로부터 당선 축하 전화를 받고 “제가 당선되자 축하한다는 성명도 내주고 이렇게 직접 당선 축하 전화를 주셔서 감사하다.”면서 “저보다 먼저 선거를 치르고 성공하신 오바마 대통령께 다시 한 번 축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고 조윤선 대변인이 전했다. 이에 오바마 대통령은 “지금 한·미 관계는 그 어느 때보다 굳건하며, 한·미 동맹은 한반도뿐만 아니라 역내 및 세계의 평화와 안정에 기여하는 바가 크다.”고 강조했고, 박 당선인은 “임기 5년 중 대부분 기간을 오바마 대통령과 함께 일할 수 있게 돼 기쁘다. 앞으로 긴밀히 협의해 나가면서 한·미 동맹 관계를 한층 강화하기를 바란다.”고 화답했다. 이지운기자 jj@seoul.co.kr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다문화가정에 따뜻한 나눔 바자

    다문화가정에 따뜻한 나눔 바자

    포스코가 17일 서울 포스코센터에서 송년 행사인 ‘나눔 바자회’를 열었다. 바자회에서 정준양 회장은 평소 아끼던 100만원 상당의 프랑스산 유명 와인을 내놓았다. 1층 로비에 마련된 바자회에는 포스코를 비롯해 포스코건설, 대우인터내셔널, 포스코에너지 등 11개 패밀리사 임직원 900명이 기증한 물품 4350점이 나왔다. 바자회를 찾은 임직원과 내방객들은 의미 있는 기증품이 값싸게 나와 즐거운 마음으로 물건을 골랐다. 판매 수익금 전액은 어려운 형편의 다문화가정 난방비로 기부됐다. 정 회장은 5대 보르도 와인 중 하나로 꼽히는 ‘샤토 무통 로쉴드 2001’을 기탁하면서 ‘환경을 잘 극복해낸 포도가 최고의 와인으로 거듭나듯이 이 와인을 갖게 되시는 분도 2013년 새해 모든 어려움을 극복하고 만사형통하시길 바란다’는 새해 메시지를 덧붙였다. 정동화 포스코건설 부회장은 2011년 브라질CSP 프로젝트 수주 당시 최종계약서 서명에 사용했던 만년필을 내놓았다. 이동희 대우인터내셔널 부회장은 최고경영인(CEO) 취임 당시 선물받은 만년필을 기탁했다. 또 허남석 포스코ICT 사장은 며느리가 아내에게 선물한 어그부츠를, 권영태 포스코P&S 사장은 3년 전 아들의 무사 제대를 소망하며 직접 담갔던 인삼주를 내놓았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사설] ‘전력대란’ 선제적 대응책 면밀히 점검하라

    전력대란이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이르게 찾아 온 한파로 순간 전력 사용량이 급증하면서 지난 7일 오전 예비전력이 400만㎾ 이하로 떨어져 전력조치 1단계인 ‘관심’ 경보가 내려졌다. 한전이 배전시설의 전압을 조정하고 수요관리 산업체의 공장에 절전을 요청하면서 급한 불은 껐지만 기온이 더 떨어져 전력 소비가 늘어나면 다시 경고등이 켜질 것이 뻔하다. 부품 보증서 위조 파문으로 가동이 중단된 영광 5, 6호기를 비롯해 현재 원전 5기(총 468만㎾)가 가동 중단된 상태다. 예년보다 심한 한파로 동절기 전력 수요가 사상최대치를 기록할 것이라는데 전력 공급은 차질을 빚게 됐으니 올겨울 최악의 전력난을 겪을 것이라는 전망은 결코 과장이 아니다. 블랙아웃(대규모 정전) 사태가 올 수도 있다. 전력대란 위기를 넘길 선제적인 대책이 요구된다. 지난달 발표한 전력수급 종합계획의 이행 상태를 수요와 공급 모든 측면에서 꼼꼼히 점검할 것을 당부한다. 가동 중단된 원전은 부품 교체와 함께 철저한 안전검증을 거쳐 연내 재가동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달 말 준공 예정인 오성화력발전소도 차질 없이 가동돼야 한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국민의 절전(節電) 노력이다. 우리는 범국민적 에너지 사용제한 조치가 시행되고 있음에도 버젓이 문을 열어둔 채 난방기를 틀고 영업하는 ‘얌체상혼’을 지적한 바 있다. 살얼음판을 걷듯 불안불안한 전력 수급 상황을 조금이라도 헤아린다면 국민 절전운동에 동참해야 할 것이다. 일단 전력 피크타임을 넘기는 일이 급하다. 일본이 후쿠시마 원전사고 이후 원전 가동이 절반으로 줄어든 상태에서도 무난히 전력난을 극복한 것은 많은 것을 시사한다. 국민의 전폭적인 협조가 있었기에 가능했던 일이다. 요즘은 절전이 곧 발전(發電)이라는 말보다 더 와 닿는 말이 없을 듯하다. 에너지 빈곤층에 대한 대책도 소홀히 해선 안 된다. 현재 우리 사회에는 소득의 10% 이상을 난방비로 사용하는 에너지 빈곤층이 170만 가구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지방자치단체와 전력 당국 간에 에너지 빈곤층에 대한 자료 공유를 통해 보다 체계적인 지원이 이뤄지도록 해야 할 것이다. 최근 전기요금 15만원을 내지 못해 전기가 끊기자 촛불을 켜고 지내다 참화를 당한 어느 가족의 비극은 더 이상 되풀이돼선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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