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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길수가족 입국/ 北·中관계 전망

    [베이징 김규환특파원] 중국은 장길수군 일가족 7명을 제3국으로 보내면서 북한의 처지를 최대한 배려했다.이들에 대한 난민 지위 인정을 끝까지 거부하면서 유엔난민고등판무관실(UNHCR)의 인도주의적 요청에 따라 제3국 이송을 허용한다고만 밝힌 데서 이를 읽을 수 있다. 이로 미루어 이번 장길수군 일가족의 한국행이 앞으로 북·중 관계에 미칠 영향은 그다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중국과 북한 모두 아직은 양국 우호관계를 긴밀히 유지할필요를 느끼고 있기 때문이다. 남북한간 특수성과 동북아시아의 전반적 정세를 고려할 때 북한 카드는 중국에 있어 매우 유력한 외교수단이다.북한의 미사일 위협이 미국의 미사일방어(MD) 구상 추진의 빌미로 이용되고 있다든지,북한의 경제적 어려움을 해소시켜줄경제지원 등 북한으로 인한 부담이 있는 것은 분명하지만북한과의 우호관계를 유지함으로써 얻을 수 있는 중국의 외교적 영향력 증대에 따른 이득이 이를 상쇄하고도 남는다고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북한으로서도 유일한 유력 동맹국 중국과의관계 악화는받아들일 수 없었을 것이다.북한이 30일 “조·중간에 난민이 존재하지 않음을 공식 확인했다”고 강조한 것은 장길수 가족 사건 처리를 둘러싸고 양국간에 의견 조율이 충분히이뤄졌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북한과 중국은이번 사건 처리를 논의하는 과정에서 앞으로 이같은 사건이 재발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점에 의견의일치를 본 것으로 추측된다. 이를 위해 우선 북·중 국경협정 적용이 더욱 엄격해질 것으로 추측된다.이렇게 되면 중국내 다른 탈북자들의 입장이 더욱 힘들어질 것으로 우려된다.또 중국은 중국내 탈북자들의 한국행을 지원해온 한국 비정부기구(NGO)들의 활동을규제하려 들 것으로 우려된다.이 NGO들의 활동은 이제까지탈북자들의 생활과 한국행에 큰 도움이 됐던 게 사실이다. 그러나 앞으로는 중국의 규제가 강화되면 탈북자들의 안전은 그만큼 더 위협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khkim@
  • 길수가족 입국/ 정부당국자 일문일답

    정부 당국자는 1일 장길수군 가족의 국내정착 절차와 관련,“1주일 정도 기초조사를 한 뒤 탈북자들의 정착교육 시설로 옮기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다음은 일문일답 내용. ◆어떤 내용을 조사하나. 정보 사항보다는 기초적인 인적사항 위주로 조사할 것이다. ◆이들의 건강상태는. 도착 직후 건강점검 결과 이상이 없는 것으로 안다.필리핀에서도 한 차례 건강점검을 했다.다만 29일 밤 마닐라 공항내 숙박시설에서 묵으려 했으나 기자들이 몰려들어 대한항공 라운지에서 쉬는 바람에 조금 피곤한 상태다. ◆중국과 유엔난민고등판무관실(UNHCR)의 반응은. 중국은이번 사안이 “특수한 처리”라고 거듭 강조했다.UNHCR는중립성과 인권 차원에서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북한이 이번 사태를 비난했는데. 속으로는 우리의 진심을 알 것이다. ◆다른 재중(在中) 탈북자가 어려운 지경에 처할 것이라는전망인데. 상당히 까다로운 문제다. ◆이번 사태가 드러낸 문제점은. 중국이 우리나라의 비정부기구(NGO)가 탈북자 지원 명분으로 현지에서 조직적인 활동을 벌이는 데 대해 상당히 경계감을 갖게 됐다는 인상을 받았다.중국 당국의 문제의식이 상당히 큰 것 같다.문제는 중국 정부가 이들의 사태 처리 속도와 활동을 따라 잡지 못해 당황하고 있다는 것이다. ◆어느 정도로 심각한가. 중국에서는 포교활동이나 아무리소규모라도 조직적인 그룹활동이 금지돼 있다.앞으로 이런부분이 정부의 외교활동에도 부담이 될 것이다. 박찬구기자
  • 길수가족 입국/ 남북관계에 미칠 영향

    장길수군 가족의 한국행이 남북관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정부 당국자들은 북한이 지난달 29일 첫 공식 반응에서 불쾌한 심기를 드러냈지만 남북관계 진전이라는 큰 흐름에는영향을 끼치지 않을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기본적으로 이번 사태가 중국 정부와 유엔난민고등판무관실(UNHCR)간의 협의에 의해 처리됐고,이 과정에서 한국 정부가 북한과 중국의 입장을 최대한 고려하는 자세를 보였음을 북한 당국도 잘 알 것이라고 당국자들은 설명했다. 길수군 가족의 한국행이 사실상 확정됐던 지난달 29일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조선중앙통신 기자의 질문에 대답하는형식으로 길수군 가족을 ‘비법 월경자’로 규정,“이번 사건은 철두철미 불순한 정치적 목적을 추구하는 음모적 성격을 띠고 있다”고 비난했다.또 “우리는 그들의 최종 목적지가 어딘가를 주시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는 북한이 향후 재개될 남북대화에서 길수군 가족 문제를 걸림돌로 삼을 가능성을 시사한 대목이다.때문에 길수군 가족문제가 남북관계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시각도제기된다. 그러나 북한이 극단적이고 원색적인 어투의 ‘성명’이나‘담화’ 대신 외무성 대변인의 회견 형식으로 한단계 낮춰 대응한 점은 주목할 만하다.특히 북한은 “북남 화해를 달가워하지 않는 남조선의 불순세력”이라는 표현을 사용하는 등 사태의 책임을 정부 당국에 떠넘기지 않고 있는 점은긍정적인 신호로 해석된다. 정부 당국자는 “이번 사안이 남북관계 진전에 장애물이되어서는 안된다는 우리 정부의 입장을 북한도 평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찬구기자 ckpark@
  • 길수가족 입국/ 길수·한길형제 재회까지

    두 갈래로 헤어졌던 장길수군 가족 10명이 지난달 30일 밤 길수군의 탈북 수기 ‘눈물로 그린 무지개’에서 무지개가 뜨는 땅으로 묘사됐던 서울에서 극적으로 재회했다. 99년 1월 일가족 16명이 두만강을 넘어 탈북한 뒤 30개월만의 ‘서울 찬가’였다.하지만 어머니 정순미씨 등 나머지 가족 6명은 북한 수용소에 수감돼 있거나 행방불명인 상태여서 재회장에서는 기쁨과 눈물이 교차했다.서울에 도착하기까지 가슴 졸였던 순간들을 ‘장길수가족구명 운동본부’의 문국한 사무국장을 통해 재구성해 본다. 길수군 가족이 중간 경로를 놓고 의견이 엇갈린 것은 지난달 중순.결국 중국 랴오닝(遼寧)성 Y시의 은신처에서 ‘제3국행이냐,유엔난민고등판무관실(UNHCR)행이냐’를 놓고 비밀투표까지 실시했다.투표결과 길수군 외에 나머지 가족들은 제3국행을 희망했지만 문 국장의 설득으로 UNHCR 베이징 사무소로 가기로 마음을 굳혔다. 길수군의 조부모가 “죽은 목숨과 마찬가지이니 이왕 죽을 바에야 전 세계에 우리의 현실을 외치다 죽자”고 말한 것이 결정적인전기가 됐다.그러나 길수군의 형 한길씨(20)등 3명은 끝내 제3국행을 고집,또다시 생이별을 하게 됐다. 나머지 가족 7명은 구명본부에서 지원한 인민폐 1,000원씩을 3명에게 쥐어주고 “꼭 살아서 한국에서 다시 만나자”는 눈물어린 다짐을 해야 했다. 한길씨 일행은 지난달 25일 중국 공안당국의 감시를 따돌리며 5시간도 넘게 사막길을 걷는 등 죽을 고비를 넘긴 끝에 제3국의 국경도시에 도착했다.UNHCR를 택한 나머지 가족들은 북한으로 다시 송환된 길수군 어머니 정선미씨 등 4명과 지난달 초 중국에서 연락이 두절된 나머지 2명 등 6명을 두고 떠나는 게 못내 안타까웠지만 더 이상 지체할 수 없었다. 이들은 26일 오전 9시30분쯤 비상용 밧줄과 구호 피켓,그리고 새로 구입한 의류와 운동화 등을 챙겨들고 은신처를떠나 새로운 세계를 향해 몸을 옮겼고,이후 5일 동안의 투쟁 끝에 서울에서 가족 재상봉의 기쁨을 누렸다. 노주석기자 joo@
  • 장길수가족 제3국행/ 막전막후

    장길수군 가족 7명의 제3국행은 우리 정부와 중국,유엔난민고등판무관실(UNHCR)간 긴밀한 물밑 접촉으로 전격 성사됐다.장군 가족이 지난 26일 UNHCR 베이징(北京) 사무소에진입한 뒤 제3국으로 출국하기까지 사흘동안 서울과 베이징,UNHCR 제네바본부를 잇는 3각 ‘외교전선’은 초비상 상태였다. 중국은 하루만인 지난 27일 주중 한국대사관과 UNHCR에 ‘3국행 방침’을 통보했고 우리 대사관은 28일 여행증명서를 발급,만반의 준비를 마쳤다.우리 정부는 이 과정에서 만일의 ‘변수’가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히 보안을 유지했다.같은날 ‘제3국’은 이미 우리 정부와 UNHCR 베이징 사무소에 단기체류 허용방침을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외교부는 그러나 ‘3국행 이송’방침을 통보하면서“이번 조치는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행해진 것이며,향후 유사한 문제 처리에 있어 선례를 구성하는 것은 아니다”고못박았다. 외교부 추규호(秋圭昊) 아태국장과의 일문일답을 간추린다. ◆제3국은 어디인가. 신분보호와 안전을 위해 말할 수 없다. ◆비공개 이유는.안전을 책임진 UNHCR가 비공개를 희망하고 있고,우리 정부도 적절한 협조가 필요하다고 느낀다. ◆추방 형식이냐. 아니다.‘제3국 출국 허용’ 정도다.UNHCR가 치료를 위해 출국해야겠다고 하니 중국이 반대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전격 3국행의 배경은. 중국이 인도주의적 고려를 많이 한 것 같다. ◆언제쯤 한국에 오나. 정해진 게 없다. ◆다른 곳으로 갈 가능성은. 모든 가능성이 다 열려 있다. 한국행이 예측되지만 두고 봐야겠다. ◆이들의 안전은 누가 책임지고 있나. UNHCR가 전적으로 이들을 보호하고 있다. ◆우리 정부가 이들에게 여행증명서를 발급한 근거는. 여권법에 따라 우리 국민이 아니거나 무국적자에게 필요하면 인도적 차원에서 증명서를 발급할 수 있다. ◆남은 절차는. UNHCR와 협의해 한국행을 희망하면 적절한시기에 한국으로 데려오는 것이다. ◆이번 사건 처리가 선례를 구성하지 않는다는 것은 무슨의미인가. 중국 정부의 일방적인 입장 표명이다.사례가 발생할 때마다 중국이 주권적으로 판단하겠다는 뜻이다. ◆북한 입장은. 파악된 게없다. 박찬구기자 ckpark@
  • 장길수가족 제3국행/ 中정부 입장

    [베이징 김규환특파원] 중국 정부가 29일 전격적으로 장길수군 가족 일행 7명을 싱가포르로 보내기로 결정한 데는 대내외적으로 여러 요인들을 고려한 결과로 볼 수 있다. 우선은 이들을 북한에 되돌려 보내지 않음으로써 대내외에 중국이 인권을 보호하고 있다는 이미지를 제고하고 이를통해 가까이는 올림픽 유치를 위한 효과를 극대화하려 한것으로 풀이된다. 베이징의 한 외교소식통은 “이번 사건을 지연시켜봐야 중국 정부가 인권을 도외시하고 있다는 나쁜 이미지를 심어줄 우려가 있을 뿐 아니라 국제사회의 압력이 거세질 가능성이 높아 전격적인 싱가포르 출국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중국이 전력을 투입해 추진중인 2008년 하계올림픽 유치여부는 오는 7월 13일 모스크바에서 열리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에서 결정된다.중국정부는 2008년 올림픽 유치를 21세기 세계 초강대국으로 부상하는 데 있어 국운을 좌우할 결정적인 국가대사로 보고 이의 유치를 위해 총력을경주하고 있다. 중국 정부가 이들 일행 7명의 건강을 문제 삼아 싱가포르를 택하게 한 것은 이들 일행을 난민으로 인정하지 않고 출국시키기 위한 외교적인 고려 때문인 것으로 해석된다.난민으로 인정해 이들이 가기 원하는 행선지인 한국으로 곧바로 보낼 경우 당장 전통적인 우방국인 북한과의 관계에 큰 부담을 안게 된다. 또한 이들 일행에게 난민지위를 인정해줄 경우 탈북자들의 UNHCR로의 탈출 러시가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중국당국은이번에 이들을 난민으로 인정하지 않으면서 제3국인 싱가포르로 출국시키기 위해 신병치료라는 절묘한 묘안을 찾아낸것이다. 이번 사건이 중국에 있는 많은 탈북자들의 해결에 하나의선례가 아니라 ‘매우 예외적인 케이스’라는 점을 부각시키기 위해 중국당국이 노력한 흔적을 엿보게 하는 대목이다. 따라서 이번 사건 해결에 중국으로서는 최선의 선택을 하면서 성의를 보였다고 할 수 있다.그러나 유사사건이 다시발생했을 때 중국이 또다시 이번과 같은 결정을 내려 줄지는 미지수다. 현재 중국내 탈북자는 적게는 10만명에서 많게는 30만명에 이른다는 게 관련 단체들의 통계다.앞으로 줄줄이 이어질지 모르는 유사사건에 대비에 한·중·UNHCR등 3자가 지속적으로 적용가능한 해결모델을 찾아야한다는 게 이곳 전문가들의 충고다.
  • 장길수가족 제3국행/ 이모저모

    베이징 주재유엔난민고등판무관실(UNHCR)에서 난민지위 부여를 요청,농성중이던 장길수군 가족 7명이 29일 베이징을떠나 싱가포르를 경유,마닐라에 도착했다.원하던 난민지위는 얻지 못했지만 서울로 오기 위한 여정에 올랐다. ■왜 필리핀일까= 필리핀은 중국과 전통적으로 우호관계다. 반면 북한과는 지난해 7월에서야 대사급 외교관계를 맺었고아직 북한 공관도 설치돼 있지 않다.북한의 입김이 다른 동남아시아 국가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약하고 중국 입장에서도 불편하지 않은 편이다. 지난 1997년 황장엽(黃長燁) 전 북한 노동당 비서의 망명때도 필리핀이 경유지였다.황 전비서가 필리핀에 한달이나머물렀는데도 그의 신변이 안전했다는 점도 고려된 셈이다. 문제는 조지프 에스트라다 전 대통령의 수감 등으로 촉발된 필리핀 정국의 불안이다.한국 정부는 이들의 필리핀 체류를 가급적 짧게 해 이르면 30일중 한국으로 데려올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도 연막작전= 이번 사건을 조직,세계에 알린 ‘구하자 북한 주민 긴급행동 네트워크’(RENK)를주도하는 일본간사이대 이영화(李英和) 교수는 장길수 일행이 태국으로출발했다고 AP통신에 밝혔다.이들의 안전을 우려,막판까지연막작전을 편 것이다. 태국은 동남아 국가 중 UN의 영향력이 가장 강하고 UNHCR의 활동도 활발한 편이지만 북한의 영향력도 무시못할 정도다.지난 1999년 태국 주재 북한대사관의 과학기술참사관이던 홍순경씨 가족은 망명을 앞두고 북한 대사관 요원들에게납치된 적도 있다. 이들이 싱가포르를 경유한 것은 비행기 일정 등 기술적인문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29일 오전 베이징에서 마닐라로향하는 비행기는 싱가포르 경유편 뿐이었다.결국 이들의 안전을 고려한 UNHCR과 한국·중국 정부의 ‘침묵’이 많은추측을 나은 셈이다. ■예상치못한 빠른 행동= 장길수군 일가의 베이징 출발은 협상 당사자들 외에는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을 정도로 신속하고 극비리에 단행됐다.29일 새벽 중국 공안은 경비들을 시켜 UNHCR 건물 내의 모든 보도진을 철수시켰다.이어 이들일가족을 건물 지하주차장을 통해 외부로 빼돌린 것으로 알려졌다. 베이징에서 사건을 취재중이던 상당수 외신 기자들과 한국특파원들이 미첼 대표의 발표 현장에 도착하지 못했다.미첼대표는 사전 예고없이 29일 오전 11시35분(한국시간 12시 35분) 1분 가량 성명만 읽고는 2층 사무실로 올라갔다.‘장기전’을 예상했던 내외신 기자들이 허를 찔린 셈이다. 전경하기자 lark3@
  • “길수가족 오늘 서울에”

    지난26일 유엔난민고등판무관(UNHCR) 베이징(北京) 사무소에 들어가 난민지위 인정과 한국으로의 망명을 요구해온 장길수군 일가족 7명이 30일 오후 6시 아시아나 항공편으로한국에 도착할 것이 확실시된다. 아시아나항공은 장군 일가족 7명 명의로 30일 오후 1시(한국시간 오후 2시) 마닐라발 서울행 OZ 372편 비행기에 예약이 돼 있다고 밝혔다.필리핀 주재 한국대사관의 이순천 공사도 구체적인 목적지는 밝힐 수 없지만 이들이 30일 마닐라를 떠날 것이라고 확인했다.또 익명을 요구한 마닐라 공항 관계자도 이들이 경유자를 위한 공항라운지에서 밤을 보낸 뒤 30일 한국행 비행기에 탑승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 당국자도 “장군 일가족 7명은 필리핀 체류기간을 최소화해 빠르면 30일 오후 서울로 올 것”이라면서 “그러나탈북자들이 조금 지쳐 있고, 남북관계나 중국과의 외교관계를 고려해 한국행을 다소 늦출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장군 가족은 이날 오전 9시45분(이하 한국시간) 싱가포르항공 SQ811편으로 사흘간 머물렀던 베이징을 출발,싱가포르창이공항에 오후 3시55분쯤 도착했다. 이어 오후 5시 40분비행기편으로 필리핀으로 출발,밤 9시에 마닐라에 도착했다. 필리핀 외무부 고위관리는 “중국을 떠난 북한주민 7명이마닐라를 거쳐 서울로 향할 것”이라며 “북한도 이들의 일시 경유에 대해 필리핀 정부를 비난하지 않을 것”이라고말했다. 앞서 UNHCR 베이징사무소 콜린 미첼 대표는 이날 오전 성명을 통해 이들의 3국행을 공식 발표했다.미첼 대표는 중국정부가 장군 가족의 건강문제를 감안해 인도적 차원에서 제3국행에 반대하지 않았다고 밝혔다.그는 “장군 가족 중에(중국 이외) 다른 곳에서 더 충분히 치료받을 수 있는 약간의 건강상 우려가 있었다”고 말했으나 병명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중국은 북한과의 관계 등을 고려,이들 7명에게 난민 지위를 부여하지 않았으며,주중 한국대사관은 지난 28일 이들에게 여행증명서를 발급한 것으로 밝혀졌다. 중국은 다음달 13일로 예정된 2008년 하계올림픽 개최지선정과 국제적 이미지 등을 고려해 이들을 이례적으로신속히 출국시켰다고 중국 소식통들은 밝혔다. 베이징 김규환특파원·박찬구기자 khkim@
  • “3국행 자신”…정부 움직임

    장길수군 등 탈북자 7명의 해결책으로 ‘제3국행’안이본격 거론되면서 정부측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다. 정부는 중국 및 유엔난민고등판무관실(UNHCR)본부가 있는제네바 주재 한국대사관과 24시간 비상연락체제를 가동하며 기민하게 대응하고 있다. 특히 주중 한국대사관과 중국외교부간 핫라인을 전면 가동, 사태 추이를 점검하며 우리측 의사를 그때그때 전달하고 있다. 추규호(秋圭昊) 외교부 아태국장은 28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최선의 해결 방안을 찾기위해 중국과 UNHCR가 긴밀하게 협의하고 있고 이 과정에서 우리 정부도 적절히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그는 “현재 중국이 필요한 협의와 정보제공을 적절히 하고 있으며 양국간 의사소통에 문제가없다”고 강조했다. 이날 정부는 한·중 아주국장 정례회의와 자체 대책반회의 등을 통해 탈북자 7명의 제3국행 방안과 베이징(北京)임시체류 장소의 이동문제 등을 집중 거론했다.한·중은세종로 정부종합청사에서 열린 아주국장회의를 통해 이번사태와 관련, 속내를 허심탄회하게 주고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추 국장은 “UNHCR 사무소가 상당히 좁아 7명이 기거하기에 어려운 것으로 안다”면서 “중국과 UNHCR측이 장소이동 문제를 협의중이며 우리 정부도 의견를 개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특히 장군 일가족의 제3국행에 대해 시기가 문제일 뿐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다.이날 한·중 아주국장회의에서는 구체적인 장소 문제까지 거론된 것으로전해졌다. 제3국으로는 97년 황장엽(黃長燁) 전 북한노동당 비서가머물렀던 필리핀이나 태국,또는 중국의 부담이 상대적으로적은 동유럽 국가 등이 조심스럽게 거론되고 있다. 정부는 그러나 북한이 “처벌하지 않겠다”는 것을 조건으로 이들의 송환을 요구하고 있다는 설이 나돌자 UNHCR와중국 정부를 상대로 활발한 물밑 접촉을 벌이며 대책을 마련중이다. 이에 대해 추 국장은 “중국 정부가 상당히 신중하다는인상을 받고 있고,UNHCR의 베이징 사무소뿐 아니라 제네바본부까지 적극 움직이고 있기 때문에 우리 정부로서는 신뢰를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박찬구기자 ckpark@
  • 中 길수가족 처리 전망

    중국 외교부는 장길수군 가족 일행이 베이징의 유엔 난민고등판무관(UNHCR) 사무소로 들어간 지 사흘째인 28일 대변인 브리핑을 통해 향후 처리 방향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이날 장치웨(章啓月) 대변인이 밝힌 브리핑의 주요 내용은 이들을 난민으로 인정하지 않겠다는 것과,그럼에도 불구하고 인도적인 차원에서 이 문제를 풀어나가겠다는 두가지로 요약된다.이러한 서로 상반되는 듯한 두가지 방침에서 현재 중국 당국이 이 문제를 두고 겪고 있는 고민의 일단을 엿볼 수 있다.중국 정부는 우선 북한과의 관계,이들에게 난민지위를 부여할 경우 초래될 탈북자들의 대규모난민요청 사태 등을 감안할 때 난민지위 부여는 곤란하다는 입장을 정리한 것 같다. 그러나 국제여론,이들의 난민지위를 인정하겠다는 UNHCR의 확고한 태도,그리고 난민지위 인정 및 한국송환을 요구하는 한국정부와의 관계 등을 고려,최소한 북한으로 되돌려 보내지는 않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따라서 중국 당국은 이들을 특별 케이스로 간주해 난민지위를 인정하지 않으면서 제3국 추방 등의 조치를 모색할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베이징 관측통들은 전망하고 있다. 현재 대상 국가로는 필리핀,싱가포르,몽골 등이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중국 정부는 그동안 표면적으로는 ‘정중동(靜中動)’의자세를 취하면서도 내부적으로는 비교적 발빠르게 대응책마련에 부심한 것으로 보인다.이는 오는 7월13일로 다가온2008년 하계올림픽 유치 결정을 앞두고 이 문제가 국가대사인 올림픽 유치에 부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해서는 안된다는 절박함이 작용한 때문으로 보인다. 따라서 장길수군 일행의 거취는 빠르면 내주중,늦어도 7월13일 이전 제3국으로의 신병인도가 이루어질 것이란 희망적인 관측들도 나오고 있다.다만 중국 당국은 이번 사건처리가 ‘탈북자 난민 불인정’, ‘북한 강제송환’이라는원칙을 포기한 것이 아니라 특별 케이스라는 점을 분명히못박음으로써 정치적 부담을 줄이려 할 것으로 보인다. 베이징 김규환특파원 khkim@
  • 中 길수가족 3국行 시사

    중국 정부는 28일 유엔난민고등판무관(UNHCR) 베이징(北京) 사무소에서 난민 지위와 망명을 요청중인 장길수군 가족 7명이 난민이 아니라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장치웨(章啓月)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을 통해 “북한과 중국은 국경 1,300여㎞를 공유하고 있다”면서 “일부 북한 주민들이 불법으로 국경을 넘고 있지만 이들은 난민이 아니다”고 밝혔다. 장 대변인은 이어 “중국 정부는 이번 사건에 대한 사실관계를 확인하기 위해 UNHCR측과 협상중”이라고 말했다. 장 대변인은 그러나 중국 정부는 인도적 차원에서 탈북자들을 처리해왔다고 밝혀 이들을 북한으로 송환하지 않을것임을 시사했다. 그러나 베이징의 외교 소식통들은 중국 정부의 공식 언급과 달리 장군 가족 7명이 빠르면 다음주,늦어도 7월 13일이전 제3국으로 갈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우리 정부도 이들의 망명 신청과 관련,‘제3국행 후 한국입국’이 유력한 해결방안이라고 결론짓고 구체적인 장소를 물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제3국으로는 이들 가족의 일부가 있는 몽골을 비롯해 싱가포르,필리핀 등이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또 탈북자들이 머물고 있는 UNHCR 베이징 사무소가 협소해 기거하기 불편하다는 점을 감안,체류 장소를 이전하는 문제를 중국 및 UNHCR측과 협의하고 있다. UNHCR 베이징 사무소의 콜린 미첼 대표는 지난 27일 UNHCR 관리들이 이들 7명의 망명을 위해 중국 관리들과 협의중이며 “우리는 (한국 북한 중국 UNHCR 등) 모든 당사자들이 받아들일 수 있는 해결책을 찾고 있다”고 밝혀 탈북자7명이 남북한이 아닌 제3국으로 갈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했다. 미첼 대표는 북한주민 7명이 북한으로 되돌아간다는 것은“절대로 생각할 수 없는 일”이라고 잘라 말했다. 정부는28일 정부종합청사에서 열린 추규호(秋圭昊) 외교부 아태국장과 중국 외교부 푸잉(傅瑩) 아주국장간 한·중 아주국장회의에서 제3국 추방 등을 통한 원만한 사태해결을 촉구했다.이에 푸잉 아주국장은 본국에 한국 정부의 입장을 충분히 전달하고 합리적인 해결책을 모색하겠다는 뜻을 피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또정의용(鄭義溶) 주제네바 대사에게 제네바 소재 UNHCR 본부측과 접촉,구체적인 제3국행 방안을 논의토록 했다. 베이징 김규환특파원·박찬구기자 khkim@
  • 포커스 투데이/ 연임 아난 유엔사무총장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63)이 27일 안전보장 이사회 만장일치로 5년 임기의 연임이 확정됐다. ‘검은 대륙의 신사’로 불리며 조용하게 유엔의 개혁과세계 빈곤, 에이즈 퇴치에 힘써오던 그의 성과가 세계 모든 외교관들로부터 후한 점수를 받은 것이다. 아프리카 가나 쿠마시에서 출생한 그는 쿠마시 과학대학과 미 미네소타주 매칼레스터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제네바 대학에서 경제학,미 MIT대학에서 슬로안 장학생으로 경영학 석사를 받은 학구파이다. 지난 62년 제네바 세계보건기구를 출발로 유엔에 몸담은그는 유엔예산담당관,아프리카 경제위원회 위원,뉴욕과 제네바 난민고등판무관실 등 요직에서 실무경험을 쌓은 뒤지난 90년 걸프전 당시 유엔총장 특사로 활약했는가 하면96년 데이톤평화협정 이후 다시 특사로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평화유지에 노력했다. 특히 이라크 사태땐 억류된 유엔요원과 서방인질 900명을석방시키는데 크게 기여, 사무총장 직전 사무차장으로 승진했다. 정통 유엔맨으로 총장에 오른 그는 “춤추는 외교관들의 모임”이라는 비난을 받던 유엔을 개혁하라는 주변요구를 충실히 이행하면서도 무리없게 이끌었으며,최근 미국과 유렵국가들과의 눈에 보이지 않는 알력을 매끄럽게무마시켜,사무총장 임무를 훌륭히 해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 탈북 장길수가족/ 당국자 일문일답

    이번 사태와 관련,정부 당국자와의 일문일답을 간추린다. ■중국 정부에 어떤 입장을 전달했나. 신중하고,인도주의 원칙에 따른 처리를 희망한다는 뜻을 표명했다. ■우리 정부의 추가 조치는. 필요하면 식사 등 긴급 인도지원을 제공할 용의가 있다.국제적으로 일부 국가가 적절한시기에 중국 정부에 관심을 표명할 것으로 기대한다. ■중국이 난민인정을 할 것으로 보나. 탈북자들이 UN의 보조기구인 UNHCR 사무소에 있는 것이 중요한 포인트다.중국이국제법규와 외교적 관계,국내 정치적 문제 등을 종합적으로고려해 결정할 것으로 본다. 난민기준만으로는 처리하진 않을 것이다. ■탈북자들의 북한 강제송환 가능성은. 신병을 강제로 끌어낼 수는 없다.중국은 지난해 1월 러시아에서 압송된 탈북자를 북한에 송환함으로써 얻은 교훈을 갖고 있다.거기에 기초해 이번 사안을 처리할 것으로 본다. ■사태 해결이 장기화될 것으로 보나. 물리적으로는 UNHCR사무실이 협소해 오래 끌기 어렵지만 중국은 다소 시간을두고 처리할 것 같다.
  • 탈북 장길수가족/ 탈북자 망명 해외반응

    미국과 일본, 홍콩 등은 중국이 장길수군 일가족의 망명요청 사건을 어떻게 처리할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미국은 최근 북한과의 대화 재개를 위한 물밑 대화가 진행중인 가운데 발생한 이번 사건의 추이를 예의 주시하고 있다. 미국은 최근까지 대북대화 의제와 관련,북한과 상당한 신경전을 벌여왔는데 이번 사건이 북한내 인권 개선 요구로이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특히 공화당 일각에서는 이전부터 북한 탈북자 인권문제를 부각시키려 해왔기때문에 매우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미국은 최근 중국과 정찰기 충돌사건 이후 냉랭해진 상황을 의식,국무부나 다른 정부기관에서는 일체 이에 대한 언급을 자제하고 있다.하지만 중국 정부의 인권에 대한 시각과 관련지어 탈북자들이 긍정적으로 처리되길 바라는 시각을 강하게 내비쳤다.최근 중국이 세계무역기구 가입과 올림픽 유치를 위해 국제여론 무마에 애쓰고 있는 점을 감안,지난해 1월 유엔난민고등판무관(UNHCR)이 난민으로 인정한,러시아에서 붙잡힌 탈북자를 북한에 송환해 비난받았을때와는 달라진 태도를 보여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일본의 마이니치(每日),도쿄신문 등은 국제면에 이들을 사진과 함께머리기사로 보도하며 중국측이 어떻게 대응할지에 비상한관심을 나타냈다. 아사히(朝日)신문은 “북한에서 탈출한 사람들이 베이징에있는 유엔 기관에 직접 호소한 것은 드문 일”이라면서 “중국 정부와 UNHCR 모두 향후 대응에 고민하고 있다”고 보도했다.신문은 “북한과의 관계를 중시하고 있는 중국 정부는 탈북자를 난민으로 인정하지 않고 있다”면서 “이들의한국행에는 중국 정부의 협력이 필요하지만 그럴 경우 북한의 반발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홍콩의 일간 명보(明報)는 27일 이번 사건이 지난 97년 황장엽 노동당 비서 망명 때처럼 심각하지는 않지만 중국 정부에는 진퇴양난에 빠질 만큼 두통거리가 되고 있다고 논평했다. 워싱턴 최철호·도쿄 황성기특파원 marry01@
  • 길수가족 對유엔 호소문 발표

    중국 베이징(北京)의 유엔난민고등판무관(UNHCR)사무소에들어가 난민지위 인정을 요구하고 있는 장길수군 가족은 27일 ‘조국을 잃은 것보다 더 큰 슬픔은 이 세상에 없다’는제목의 유엔에 드리는 호소문을 발표했다. 호소문을 간추린다. 우리들은 북한의 식량난을 피해 중국으로 온 장길수 일가족입니다.우리 일행은 97년 1월 두만강을 건너 현재는 불법체류자의 신분으로 숨어 살고 있습니다. 우리는 은신처에서숨어 살면서 탈북 동기와 과정 등을 담은 책 ‘눈물로 그린 무지개’를 썼습니다. 북한 당국자의 입장에서는 이같은 우리의 행동은 1급 정치범으로 국가를 등진 대죄임에 틀림이 없습니다.오늘 우리가유엔을 비롯한 세계에 당당히 북한의 실정을 고발하는 것은자발적인 행동임을 밝혀둡니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가 마지막으로 선택한 길이 유엔이었습니다. 최근 우리 가족중 5명이 중국 옌볜(延邊) 조선족 자치주에서 공안 경찰에 체포돼 북한에 강제 송환된 적이 있습니다. 이들중 2명은 지난 5월 반국가 활동죄로 북한의 정치범 수용소로 이송됐음을 확인했습니다. 정치범 수용소에 이송된 가족들 때문에 중국의 은신처가발각돼 위험에 처하게 됐습니다.이 때문에 은신처를 떠나이곳 유엔난민고등판무관실까지 피난,지원을 요청하게 됐습니다. 우리들이 중국 당국에 피난 요청을 하지 않는 것은 과거의예에 비추어 북한에 강제 송환될 것이라는 우려 때문입니다. 우리 가족은 유엔,중국 정부,대한민국,그리고 세계인들의보다 따뜻한 애정과 인류애가 실현되기를 기대하며 다음과같은 결의를 표명합니다. 1.우리는 유엔으로부터 국제법상의 난민 지위 인정을 받고대한민국으로의 무사귀환이 보장될 때까지 현재의 위치를떠나지 않는다. 1.우리 가족은 개인독재의 폭정하에서 맹목적인 충성과 침묵만을 강요당하고 있는 2,000만 북한 인민의 입이 될 것이다. 2001년 6월 26일 자유,인권의 해방을 위해 싸우려는 길수가족
  • 탈북 장길수가족/ 中 ‘묘안’ 고심

    국제사회의 압력을 피하느냐 아니면 오랜 동맹국 북한과의관계를 원만히 유지하느냐.중국이 두가지 선택 사이에서 매우 곤혹스러워하고 있다. 난민 지위 인정 및 한국 망명을요청한 북한의 장길수군 일가족 7명의 처리가 그만큼 어려운 것이다. 중국이 현재 가장 신경쓰는 것은 7월13일 모스크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에서의 2008년 하계올림픽 개최지 결정. 올림픽 유치에 사활을 걸고 있는 중국 정부로서는 이번 사건이 인권문제 등으로 비화돼 찬물을 끼얹을까봐 전전긍긍하고 있다. 중국 외교부의 장치웨(章啓月) 대변인이 26일 뉴스 브리핑에서 “북한과 중국간에는 (정치적)난민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밝혔듯이 중국 정부는 기본적으로 탈북자를 난민으로인정하지 않고 있다. 이는 다분히 북한을 의식한 때문이다.중국으로서는 북한을계속 영향력 아래 묶어두기 위해 다독거릴 필요가 있다. 문제는 한국과의 관계와 국제사회로부터의 압력.북한의 입장만 두둔하다 보면 한국과의 관계에 틈이 벌어질 우려가있고 무엇보다도 중국의 취약점인 인권문제에 대한 국제사회의 압력을 초래할 위험이 크다. 따라서 중국 정부는 일단 올림픽 개최지 결정 때까지는 이번 사건을 최대한 희석시키기 위해 상황만 파악한 채 별다른 제스처를 보이지 않는 지연작전으로 일관,서방 언론들의표적으로부터 벗어나려 할 것으로 보인다. 베이징 김규환특파원 khkim@
  • 탈북 장길수가족/ ‘좋은 벗들’이 밝힌 탈북자 실태

    탈북자가 ‘개인형’에서 ‘가족형’으로,‘일시 밀입국형’에서 ‘장기 체류형’으로 변하고 있다. 좋은 벗들(이사장 法輪스님) 정안숙(鄭安淑·여·40) 사무국장은 “지난해까지 상당수 탈북자들은 식량을 구하기 위해 중국으로 밀입국했다가 가족들이 있는 북으로 돌아가는경우가 많았지만,이런 임시변통만으로 해결이 안되자 요즘에는 아예 가족들이 모두 밀입국해 장기적으로 눌러앉는 사례가 많다”고 말했다. 중국 베이징 유엔난민고등판무관(UNHCR) 사무소에 들어가난민 지위 인정과 한국 망명을 요청하며 농성을 벌이고 있는 장길수군(16) 가족 같은 경우가 점점 흔해지고 있다는설명이다. 정 국장은 “북의 식량난이 나아지고는 있다지만 여전히심각한 상황에서 탈북자의 증가와 형태의 변화는 어쩔 수없는 추세”라고 덧붙였다. 좋은 벗들은 96년부터 북한의 식량난과 탈북자 문제 해결을 위한 구호사업과 의료지원 활동을 벌이고 있는 평화·인권운동 시민단체다. ■탈북자 실태 현재 중국내 탈북자 숫자는 25만∼30만명 정도로 추산되고 있다.중국 전역에 고르게 퍼져 있지만 상당수는 지린(吉林)성과 헤이룽장(黑龍江)성,랴오닝(遼寧)성등 조선족들이 많이 사는 동북 3성에 몰려 있다. 이들에게는 중국 공안당국이 매월 한 차례씩 정기적으로,또는 불시에 실시하는 ‘밀입국자 수색’이 가장 큰 불안요소이다. 단속되면 곧바로 강제송환되고 엄한 처벌을 받기 때문이다. 이들은 단속을 피하기 위해 굴을 파고 ‘땅집’에서 생활하기도 하며 항상 달아날 준비를 하고 있다. 이들이 안정적인 직업을 갖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여자는 식당에서 설거지 등 허드렛일을 하고 남자는 벌목공이나탄광의 광부,벌꿀 채취 등 일용직에 주로 종사한다. 하지만 밀입국자라는 신분을 악용하는 고용주들에게 임금을 떼이는 경우도 허다하다. 특히 여성들은 유흥업소나 늙은 한족에게 성노리개로 팔려가는 경우가 많아 인권침해 정도가 더욱 심각하다.임신부나아이를 낳고 생활하는 경우에도 단속에 걸리면 가차없이 북송된다.모성보호를 위한 아무런 조치가 없고 졸지에 사생아로 전락한 아이의 교육권도 심각한 침해를 받는다. ■근본 대책 및 개선 방향 탈북자의 숫자를 줄이고 탈북자의 생존권과 인권을 지키기 위한 근본적 방법은 북의 식량난 문제 해결을 위해 정부는 물론 국제사회가 나서는 것이다. 좋은 벗들은 우리 정부에서 ▲옥수수 100만t(2,000억원 상당) ▲의약구호품 1,000억원 ▲비료 등 농기구 1,000억원▲생필품 1,000억원어치 등 몇년간은 해마다 5,000억원 이상의 대북 지원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정 국장은 특히 “북의 식량난이 해결될 때까지만이라도중국 정부는 무차별 강제송환을 중단해야 한다”면서 “장길수군 가족 등 탈북자에게 난민의 지위를 인정해주고 난민캠프 등을 차려 생존을 보장해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탈북자 문제는 북한만의 문제가 아닌 우리 민족 모두의 문제”라면서 “정부를 비롯한 전 민족적 대북 지원이없다면 탈북자 문제는 끊임없이 발생할 것”이라며 인도적차원의 지원을 촉구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정부 ‘추방뒤 입국’ 추진

    정부는 27일 장길수군 등 탈북자 7명의 한국 망명요구 사태와 관련,이들이 북한에 송환되지 않고 자유의사에 따라망명지가 결정될 수 있도록 다각적인 외교노력에 나섰다. 최성홍(崔成泓) 외교차관은 이날 이임인사차 예방한 우다웨이(武大偉) 주한 중국대사에게 장 군 등이 한국 망명을희망할 경우 이들을 받아들일 용의가 있다는 점을 거듭 전달했다. 정부는 이날 긴급대책반을 구성한 뒤 첫 회의를 갖고 장군가족의 망명이 실현될 수 있도록 중국 정부 및 유엔 난민고등판무관(UNH CR) 베이징(北京) 사무소측과 협의에 착수,장 군 등 탈북자 7명에게 식량과 구호물품 등 인도적 지원을 제공할 용의가 있다는 뜻을 전달했다.특히 중국 정부와의 물밑 접촉을 통해 난민 지위를 얻지 못할 경우에 대비,망명이 아닌 제3국 추방 뒤 한국에 입국시키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박찬구기자 ckpark@
  • [사설] 길수네 가족을 한국으로

    26일 베이징 소재 유엔난민고등판무관실(UNHCR)에 들어가난민 지위 인정과 한국 망명을 요구하며 농성을 벌이고 있는 탈북자 장길수군(17) 일가족 7명의 신병 처리문제가 한국과 중국간의 외교 현안으로 등장했다. 정부는 사태가 발생하자 곧바로 주중 한국대사관과 제네바대표부를 통해 중국 정부와 UNHCR측에 이 문제의 인도적 해결을 당부하고 이들 7명의 한국 수용 의사를 밝혔다.27일에는 외교통상부 등 관련 부처들로 긴급 대책반을 구성하는등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지난해 초 중국을 거쳐 러시아로 탈출한 탈북자 7명이 한국으로 이송되는 과정에서이들이 북한에 송환된 낭패를 겪은 바 있는지라 정부는 우선 길수네 일가족이 북한에 강제 송한되지 않도록 하는 데외교적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라고 한다. 길수네 일가족은 현재 유엔난민고등판무관실에서 보호를받고 있지만,난민 지위를 인정하는 주체는 유엔난민고등판무관실이 아니라 체류국인 중국 정부다.따라서 사태 해결의열쇠는 중국 정부가 쥐고 있다. 지금까지 중국 정부는 탈북자들을 국제법상 난민으로 인정하지 않고 식량난 등 경제적사유로 밀입국한 불법 체류자로 보고 북한과의 ‘변경 지역 관리에 관한 협정’에 따라 탈북자들을 북한에 강제 송환해 왔다.길수네 가족들의 신병 처리와 관련해서 우리가걱정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중국 정부로서는 길수네 일가족에 대한 난민 지위 인정이 다른 탈북자들에게 선례가 된다고 판단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리는 중국 정부에 호소한다. 1999년 1월 북한을탈출한 길수네 일가족은 모두 17명이었다.이 가운데 5명은중국 공안에 체포돼 북한으로 송환됐고,그중 2명은 정치범수용소에 수용돼 있으며,중국에 있던 가족들 가운데 3명은몽골로 넘어 갔고 나머지는 행방불명 상태에 있다.길수네는한가족으로서 겪을 수 있는 비극을 이미 겪을 대로 겪었다.이들이 북한으로 송환됐을 때 어떤 일을 당할지는 중국 정부도 잘 알고 있을 것이다.길수네 가족들의 사연은 이미 전세계에 널리 알려져 있으며, 세계는 지금 인권문제와 관련해서 중국의 결정을 주시하고 있다.중국 정부는 인도적 차원에서 길수네가족들이 한국으로 올 수 있도록 특단의 결정을 내리기 바란다.
  • 탈북 장길수가족/ 농성 UNHCR현장 주변

    북한에서 탈출한 장길수군 가족 7명이 26일 첫날밤을 지낸베이징의 유엔 난민고등판무관(UNHCR) 사무소 주변은 27일부터 공안 차량들이 목격되고 취재기자 수도 부쩍 늘어나는등 하루 전보다 긴장이 높아졌다. ■‘길수 가족’이 UNHCR 사무소에 들어간 이틀째인 이날공안차량이 최소 5대나 목격됐고,정·사복 공안원들이 건물안팎에 크게 증가, 중국이 장길수군 가족 7명에 대한 체포작전에 나선 것이 아니냐는 불안감을 불러일으켰다. 공안과 공안 차량은 26일 밤부터 이 주변에 배치되기 시작,한때 장길수군 가족도 크게 긴장한 것으로 전해졌다.이들은 난민 지위 인정 등 사태가 완전히 해결되기 전까지 UNHCR 지역에서 나오지 않겠다는 결연한 의지를 유지하고 있다고 소식통들이 전언. ■UNHCR 사무실은 한국총영사관이 100m 거리에,중국주재 한국대사관이 약 1㎞ 떨어진 곳에 있는 등 각국 대사관과 대표부가 들어서 있거나,외교관·준외교관들이 거주하는 외교단지 지역.콜린 미첼 중국주재 UNHCR 대표도 26일 밤 이곳은 치외법권 지역으로 중국 공안이 넘어들어 올 수 없다고경고성 발언을 했다. ■UNHCR 사무실에는 27일 아침 일찍부터 외국 기자들 수가부쩍 증가,TV 카메라 등을 들고 1층 복도 바닥에 진을 치고앉아 사태 진전 소식만 기다리고 있는 모습.그러나 전날 친절했던 중국 요원들은 기자들이 2층 1-2-1호실 UNHCR 사무실로 들어가려 하자 엄숙한 표정으로 “모른다”는 대답으로 일관,달라진 중국측 분위기를 느끼게 했다. ■오전 10시35분께 김일성 배지를 단 북한대사관 관리 2명이 UNHCR쪽으로 가려고 1층 로비로 들어섰다가 외신기자들이 집중적으로 사진을 찍고 질문을 퍼붓자 복도 중간에서도망치듯 돌아가기도.감청색 양복을 입은 1명은 오른손에서류파일 등을 넣을 때 쓰는 갈색 가죽 케이스를 들고 있어그 내용물이 무엇인지 비상한 관심을 불러일으켰으나 기자들이 채 질문할 틈도 없이 사라져버렸다. 베이징 김규환특파원 kh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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