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난민
    2026-07-05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7,260
  • 美 아프간 공격/ 아프간·탈레반 표정

    어디서 무엇이 일어나고 있는지 아무도 모른다.테러를 배후 조종한 오사마 빈 라덴을 체포해 처벌하고 그를 지원한아프가니스탄의 탈레반 정권을 무너뜨리기 위한 미국과 영국의 보복 공격 시작에 아프간 국민들은 그저 자신들이 처한 운명을 한탄할 뿐이다. 탈레반 병사들은 아무 것도 보이지 않는 밤하늘을 향해 끝없이 대공포 방아쇠를 잡아당겼다.그곳 어딘가에 ‘적’이있다고 믿기 때문이다.반면 하늘 높은 곳에선 지구 반바퀴를 돌아온 조종사들이 자신들에게 주어진 명령을 수행하고있었다. 미국의 공격이 임박했다는 오랜 추측에도 불구, 위태롭게유지돼온 카불의 평화는 갑작스레 깨졌다.야간통금이 실시되고 있던 카불 시민들은 하늘을 무너뜨릴 듯한 큰 폭발음에 놀란 표정으로 거리로 뛰쳐나와 하늘을 바라보다 곧 지하실로 숨어들었다.옛 소련과의 전쟁과 그에 이은 내전 등20년에 걸친 오랜 전쟁에 익숙해진 그들에게 몸에 밴 행동이었다. 세 차례에 걸친 공습이 지나고 여명이 밝아온 카불 시내의모습은 간밤의 공습으로 무너져내린 건물과 간간이시신이발견되는 것을 제외하면 평시와 크게 다른 모습을 찾기 힘들었다.상점들은 여전히 문을 열었고 사람들은 그들대로 또하루의 삶을 시작하고 있었다. 그러나 공습 전과 공습 후는엄연한 차이를 보이고 있었다. 그 차이는 바로 죽음에 대한공포다.토마토 행상을 하는 잔 모하메드(45)는 “솔직히 공습이 두렵다.가족들이 모두 지하실에서 밤을 지샜다.그러나갈 곳이 없다. 가난한 아프간 사람이 어디로 가겠느냐”며자조적으로 물었다. 도시로 떠나 시골로 대피하는 사람들은 그나마 여유가 있는 사람들이다.더 여유 있는 사람들은 벌써 아프간을 떠났다.하루하루의 삶에 발목을 잡혀 살던 곳을 떠난다는 생각조차 하지 못하는 사람들만 아프간에 남아 불안에 떨고 있는 것이다.공격이 시작되면 아프간 난민들의 행렬이 줄을이을 것이라는 당초의 우려는 아직까지는 현실화하지 않고있다. 국민들의 체념과 불안과는 달리 집권 탈레반과 소속 병사들은 하나같이 ‘성전에서의 승리’를 외치고 있다.빈 라덴과 탈레반 지도자 모하메드 오마르가 무사한 것은 “신의은총”이라며 “미국의 야만적 공격은 아프간 국민들을 하나로 뭉치게 할 뿐”이라고 전의를 불태우고 있다.물라 누르 알리 탈레반 국방차관은 “모든 수단을 동원,미·영의공격에 맞설 것이다.아프간은 과거 소련군의 침공을 물리쳤듯이 미국도 물리칠 수 있다”고 장담했다. 그러나 이는 탈레반만의 결의일 뿐이다.미국이 우려한 반미 감정의 확산은 아직까지 별로 눈에 띄지 않는다.대부분의 시민들은 자신들의 삶에 관심을 보일 뿐이다.이번 공격은 그저 또 한번의 전쟁일 뿐이다.오히려 이웃 파키스탄에서 야당과 군 일부 지도자들간에 파키스탄의 미 공격 지지를 비난하며 반미 감정이 확산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유세진기자 yujin@kdail‘y.com
  • 정부, 지원단 즉각파병 채비

    정부는 8일 미국의 아프간 공격과 관련,주요 시설에 대한 경계를 강화하는 한편 미국이 요청할 경우 의료지원단과 수송부대를 즉각 지원키로 하는 등 비상상태에 돌입했다. 정부는 또 대규모 아프간 난민이 발생할 것에 대비,난민을 위한 100만달러어치의 구호품을 유엔난민고등판무관실(UNHCR)을 통해 지원하기로 했다. 정부는 특히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지역 대사관에 교민들의 신변 안전에 만전을 기해줄 것을 당부했으며,파키스탄 대사관 직원과 교민 철수를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외교부 비상대책반 반장인 임성준(任晟準) 차관보는 대미 지원과 관련,“우리 정부는 걸프전 지원 규모의 이동외과 수준의 의료지원단과 수송자산 등 제공 방침을 밝힌 바 있다”며 “미국의 파병 요청이 있으면 즉각 파견할 수 있는 태세를 갖춰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국방부는 의료지원단 및 수송부대 선정작업에 들어갔다. 정부는 그러나 전투병 파견과 관련,“미국측의 요청이 없었다”면서 “검토된 바 없다”고 전했다. 통일부도 오전 간부회의를 소집,이번 사태가 남북관계에 악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16일 제4차 이산가족상봉단 교환 등 예정된 남북관계 일정을 차질없이 추진하기로 했다. 정부는 또 대테러 능력을 높이기 위해 법무부·국방부·경찰청·관세청 등 관련부처의 인력 및 장비를 증강키로 하고 이를 위해 내년도 예산안에 이미 반영된 대테러 관련예산(24억원)을 100억원으로 대폭 늘리기로 했다. 정부는 이날 정부중앙청사에서 김호식 국무조정실장 주재로 긴급차관회의를 열어 이같이 정하고 테러방지법 입법을 서둘러 이번 정기국회에서 통과될 수 있도록 이달말까지 관계부처 협의를 마치기로 했다. 특히 테러방지법에 테러지원 자금을 차단하는 방안을 포함시키고, 같은 맥락에서 금융실명제도 보완키로 했다. 강동형 최광숙 김수정기자 yunbin@
  • 美 아프간 공격/ 美, 사상 첫 군사·인도 양면작전

    미국은 7일 밤(현지시간) 아프가니스탄 탈레반의 거점을공격하면서 아프간 난민과 빈민을 위해 구호물자도 함께 공수했다.사상 첫 군사·인도 양면 작전이다. 미국은 이번 공격을 아프간에 대한 공격이 아닌 오사마 빈라덴 등 테러리스트에 대한 공격임을 분명히 하고 있다. 이때문에 구호물자를 공수함으로써 이번 공격으로 피해를 입을 수 있는 아프간 난민과 빈민 보호에 역점을 두고 있다는점을 부각시키고 있다. 모든 구호품에 성조기와 함께 ‘미국의 선물’이라는 도장이 찍혀 있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반미 감정이 극에 달한 주변국의 입장을 고려, 반미 감정확산을 막는 한편 아프간 국민들의 마음이 탈레반으로부터떠나게 하기 위한 심리전이기도 하다.이번 공격은 이슬람세계에 대한 공격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문명충돌’이라는 종교와 민족간 분쟁으로 비화하는 것을 막겠다는 것이다. 그러면서도 구호품이 탈레반의 수중으로 넘어가지 않도록신경을 쓰고 있다.이를 위해 C-17 수송기를 동원,산악에 구호품을 공중 살포하고 있다. 또 구호물자 수송에 나선 C-17 수송기가 격추되는 것을 막기 위해 공습작전과 병행,또 하나의 공습작전을 펴고 있다. 우선 탈레반 병력의 방공포를 피할 항로를 확보하되 이를피할 수 없을 때에는 적의 방공포를 파괴하는 계획을 수립해 놓은 것.구호물자 수송도 또 하나의 군사작전인 셈이다. 수송 전문가들은 구호물자 수송에 수주가 걸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워싱턴 당국은 미국의 소리(VOA) 방송 등을통해 미국의 구호물자 수송을 아프간 국민들뿐만 아니라 이슬람권에 최대한 전파하기 위한 홍보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美 아프간 공격/ 정부 지원대책·규모

    미국의 아프간 공격 개시에 따라 정부가 지난달 24일 약속한 의료·수송 등 비전투 요원의 지원규모 및 시기,전투요원 파병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전투요원이든 비전투요원이든 모든 군사지원은 국회동의 절차를 거쳐야 한다. ■지원규모 및 시기:정부는 8일 이동 외과병원 수준의 의료지원단,항공 및 해상 수송작전에 필요한 항공기와 선박 등수송장비 파견을 위한 구체적인 준비에 착수했다.외교부 관계자는 미국의 요청시 파병시기 등을 협의,결정할 것이라고밝혔다. 현재 정부가 책정한 지원규모는 91년 걸프전 때에 비해 작지만 사태 진전에 따라 크게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걸프전당시 정부는 5억달러의 지원금액에 군의료단 154명,C-130H수송기 5대,운영요원 150여명 등을 지원했다.이번에도 각종의료장비와 함께 C-130,CN-235 수송기 등이 지원될 것으로관측된다. ■전투요원 파병:반테러전쟁이 장기화되고 확전될 경우 미국이 전투요원의 파병을 요청해올 가능성도 없지 않다.외교부 관계자는 이와 관련,“미국으로부터 어떤 요구도 없었다”면서 그러나 “이번 전쟁은 러시아도 동조하는 새로운 개념의 전쟁으로 걸프전과는 양상이 다르다”라고 말해 파병요청시 검토 가능성이 있음을 내비쳤다. ■주한미군 공백 가능성:전쟁 초기에 당장은 역내 미군전력이 투입되지는 않겠지만 장기전이 될 경우 주한미군 등 일부 군사력이 빠져나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정부는 이와 관련,미국으로부터 어떠한 통보도 없었다며 만일의 경우주한미군측과 긴밀히 협의, 한반도 위기관리에 대처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난민지원:전쟁을 주도하는 미·영과 관계 없이 유엔을 통해 지원할 예정이다.정부는 당장 8일 대규모 아프간난민 발생에 대비,텐트 및 의약품 등 100만달러어치의 구호품을 유엔난민고등판무관실(UNHCR)을 통해 지원키로 했다. 김수정기자 crystal@
  • 美 아프간 공격/ 각국 지도자 반응

    7일 시작된 미국과 영국의 아프가니스탄 공습에 대해 일본 유럽연합(EU) 러시아 등은 전폭적인 지지를 표명했다. 프랑스 캐나다 호주 독일 등은 군사행동에 동참할 뜻도 밝혔다.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은 공격개시 직전 이들 지도자들에게 전화를 걸어 공격 결정 사실을 통보하고 지지를 호소했다. 공습 직전 미국의 아프간 난민구호를 위해 영공을 개방하는 등 대테러 국제연대에 참여키로 한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미국이 민간인 희생을 막기위해 가능한 모든 것을 했다는 것을 확신한다”고 말했다고 8일 인테르팍스 통신이 전했다.푸틴은 또 ‘9·11테러’로 희생된 수천명의 사람들을 생각한다면 이번 공습은 정당하다고주장했다. 게하르트 슈뢰더 독일 총리는 “전쟁 외에는 대안이 없다.이번 전쟁에서 승리해야하며 승리할 것”이라고적극적인 지지를 표명했다. 자크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과쟝 크레티엥 캐나다 총리도 “미국의 새로운 요구에 적극부응해야 한다”며 이번 군사행동에 동참할 뜻을 밝혔다.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도 공습후 긴급 기자회견을갖고 “이번 테러와의 전쟁을 적극 지지한다”고 밝혔으며장기전에 대비해 동맹국들이 인내심을 발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지 로버트슨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사무총장은 8일 브뤼셀 본부에서 19개 회원국 상주대표들과 회담을 가진 뒤기자회견에서 “이번 군사행동을 전적으로 지지하며 나토동맹국들은 미국의 요청에 따라 유럽배치 공중조기경보기(AWACS) 5대를 미국에 배치키로 동의했다”고 말했다. 이같은 지지 일변도 속에서 우려의 목소리도 있었다.중국은 8일 아프간 공습에 대한 지지를 재확인하면서도 외교부성명을 통해 “무고한 민간인 희생을 피하기 위해 이번 공격이 ‘특정 대상’에 제한돼야한다”고 조심스럽게 논평했다. 한편 이슬람 국가들의 반응은 대부분 비난 일색이었다.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은 “국제법에 위반되는 침략행위”라고 주장했으며 이란은 이번 공격이 “용납될 수 없는것”이라고 말했다. 박상숙기자 alex@
  • 美 아프간 공격/ 파장과 전망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7일 미국의 공격은 걸프전에서와 마찬가지로 미사일 공격과 대규모 공습으로 시작됐다.그러나군 수송기를 동원,공격지역에 구호·의료 물자를 투하한 점은 이번 전쟁이 과거와는 아주 판이한 양상으로 전개될 것을 예고한다. 무엇보다도 미국 주도의 대(對)테러 전쟁이 ‘보복적 성격’을 띠고 있다는 점이다.미국이 세계평화와 자유수호 등을앞세워 국제연대를 이끌어냈지만 공격이 ‘앙갚음의 일환’이라는 점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다. 아프간 주변에 군사력을 증강하고 동맹국과 러시아 및 아랍권 일부의 협력을 얻어내고도 전면전에 나서지 못한 것이비단 군사전략상의 이유 때문만은 아니다. 국제사회에서는아직도 테러 척결과 군사공격을 동일시해서는 안된다는 여론이 상당히 넓게 퍼져 있다. 유엔 총회에서도 미국의 테러전쟁 노력에는 만장일치의 지지를 보냈지만 군사행동과 관련한 결의안 채택에는 의견이맞서 불발로 그쳤다.특히 이슬람권은 이번 전쟁이 종교적편견에 치우쳤다는 의구심을 떨치지 못하고 있다. 미국은 전쟁의명분이 테러 척결임을 분명히 하고 목표가오사마 빈 라덴과 탈레반 정권에 한정됐음을 과시해야 했다.구호물자 투입은 아프간 국민을 공격의 대상에서 분리하고이슬람 문명이나 아랍 국가가 결코 ‘적’이 아님을 입증하려는 의도된 조치다.동시에 구호물자 배급망을 확보하기 위한 지상군 투입의 당위성을 얻으려는 일석이조(一石二鳥)의효과까지 노리고 있다. 그러나 아랍권 일부와 이슬람 무장단체의 반발은 거세질것으로 보인다.탈레반 정권은 군사행동이 감행될 경우 군사기지를 제공한 우즈베키스탄을 공격할 것이라며 접경지역에병력을 집중시켰다. 빈 라덴은 준비된 발표문을 통해 이슬람권의 ‘성전’을 촉구했다. 전쟁터는 아랍권으로 확산되고 보복의 악순환에 따라 전세계에 걸친 자살테러 공격도 배제할 수 없다. 전쟁의 파장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아프간 공격에 대한효과가 가시적이고 이른 시일 내에 드러나야 한다.빈 라덴의 신병을 확보하지 못하고 탈레반 정권과의 지루한 전투만계속될 경우 아프간 난민의 어려움은 가중돼 반전(反戰) 분위기는 확산될 수밖에 없다.이 경우 전쟁의 명분은 잃고 국제연대도 느슨해져 자원 낭비와 정치적 혼란만 초래할 수있다.특히 장기전은 국제금융시장과 석유 등 원자재 가격을불안정하게 만들어 미국 등 세계경제를 더욱 침체의 늪으로밀어낼 가능성이 높다.다만 전쟁이 과거와 같은 전면전이아닌 정보·심리전을 가미한 특수전으로 일상화할 것으로예견돼 충격의 강도는 메가톤급이 아닐 것이라는 관측이다. mip@
  • [사설] 아프간 공격과 우리가 할 일

    미국은 어제 새벽 아프가니스탄의 탈레반 정권과 군사시설및 테러 훈련캠프에 대한 보복공격을 개시했다. 앞으로도탈레반의 방공망과 핵심 군사 기반시설을 무력화하기 위해공습을 계속할 것이라고 한다.미국을 중심으로 한 영국 등다국적군의 공격에 대해 정부는 “대규모 테러에 대한 응징조치의 일환으로 정당한 것”이라며 지지 입장을 표명했다. 김대중(金大中)대통령도 특별담화를 통해 “미국을 비롯한국제사회의 행동은 정당한 것이며,전폭적인 지지와 함께 협력 의지를 거듭 밝힌다”면서 “테러는 어떤 명분으로도 용납될 수 없는 인류 공동의 적”이라고 천명했다. 사상 초유의 테러 참사 이후 국제사회는 거의 모든 분야에서 어려움을 겪어 왔다.보복 공격 또한 새로운 불안을 가져올 것이 불 보듯 하다.그러나 우리 정부와 국민들은 반문명적인 테러가 절대 용납돼서는 안된다는 차원에서 테러 응징에 대한 지원을 약속했다.미국 등이 주도하는 보복공격이시작된 만큼 정부도 국제사회의 일원으로서 전투병 파견을제외한 단계별 지원에 만전을 다해야 할것이다.아울러 미국과 동맹국들은 이번 전쟁이 이슬람권에 대한 공격이 아니라는 점을 인식하고 최대한 단기간에 전쟁이 마무리되도록하는 데 지혜를 모아야 한다.미국은 텔레반의 지휘소,방공망,공항,군사시설 등 한정된 목표를 공격하고 있다고 밝힌대로 타격 목표를 선별해 민간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해야 한다.이와 함께 아프간 난민들에 대한 인도적인 지원도 아끼지 말아야 한다.탈레반 당국도 국제사회의 한결같은반(反) 테러리즘 요구에 승복해 전쟁으로 인한 피해를 하루속히 줄여야 하며 결코 서구제국과 이슬람권의 전쟁 대결로몰아가서는 안될 것이다. 국제사회의 냉엄한 현실에 비추어 이번 전쟁이 우리에게미치는 영향은 결코 적지 않을 것이다.정부는 주도면밀한대응과 다각적인 외교로 어렵사리 닦아온 남북 관계가 이로인해 영향을 받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한·미 동맹 및 중국·러시아·일본 등 주변국과의 관계를 다지고,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한 지원을 얻어내는한편 테러와 무관한 이슬람권 국가들과의 우의도손상되지않도록 하는 슬기를 보여야 할 것이다.북한도 테러에 대한반대 입장을 천명한 만큼 우리의 대 테러 응징 지원을 빌미로 남북 관계에 부정적인 자세를 취하지는 않을 것이다.따라서 남북간에 예정된 이산가족 상봉,경제협력위원회 개최,장관급회담 등 남북교류를 차질없이 진행해 아프간 전쟁 등외부의 영향이 남북 관계에 미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국내적으로는 물샐 틈 없는 국방태세를 바탕으로 공항,항만,주요시설 등의 보안에 만전을 기하고,정치권 안정을 통해 국민 생활이 불안하지 않도록 하는 데 힘을 모아야 한다.오늘 김 대통령과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가 여야 영수회담을 갖게 된 것도 급변하는 국제 정세에 여야가 합심해 대처하고자 함일 것이다.여야는 국익과 민생을 담보하는생산적인 정치를 이끌어 나가기 바란다. 전쟁 상황의 전개에 따라 국내 금융·외환·물가·에너지등 모든 경제분야도 영향을 받을 것이다.수출이 줄어들고,물가도 불안할 것이며,원유 등 원자재 수급에도 차질을 빚게 될 가능성이 없지 않다.정부가경제·사회·안보분야 등에서 준 전시체제의 비상대책반을 가동하고 있지만 더욱 분발해 아프간 전쟁의 파장을 최소화하는 데 힘을 쏟아야 할것이다.국민들도 한반도가 안전한 생활터전이라는 믿음 아래 생업에 충실하고 근검절약하는 마음가짐을 다져야 한다. 위기는 기회일 수 있다.특히 이번 테러 응징 전쟁은 우리의외교 역량과 위기극복 자세,남북관계의 성숙된 모습, 국민들의 단결심 등을 점검하고 발전시키는 기회로 만들어 나가야 할 것이다.
  • 美 아프간 공격/ 국방부 ‘위기조치반’ 즉각 가동

    정부는 아프가니스탄에 대한 미국과 영국의 군사공격이감행된 직후인 8일 오전 1시40분쯤 군 위기조치반을 즉각가동,주요 국가시설에 대한 경계활동을 강화하는 한편 외교·군사 채널을 총동원해 상항 파악 및 정부차원의 지원대책 마련에 발빠르게 착수했다. 또 이번 공격이 한반도 정세에 미칠 영향을 다각도로 분석하면서 해외교민 안전대책 수립에 나섰다.정치권도 모처럼 한 목소리로 철저한 대응책 마련을 촉구했다. ■청와대:0시30분.주한미대사관을 통해 미국과 영국 연합군의 아프가니스탄 공격이 임박했음을 통보받았다.청와대는 즉각 수석회의를 소집하고,경제·외교안보·사회팀 등3개 팀별 장관회의(오전 7시),김대중(金大中) 대통령 주재국가안전보장회의(NSC·오전 8시), 대통령 대국민담화(오전 9시) 등 기민하게 움직였다. 특히 김 대통령은 대국민 특별담화를 통해 “미국과 국제사회의 이번 행동을 전폭적으로 지지한다”며 ‘반테러’에 대한 우리나라의 기본 입장을 거듭 천명했다.또 “국민의 생활과 안전을 반드시 지켜나가겠다”면서 “국민은 지금까지처럼 생업에 충실해달라”고 당부했다. ■국방부:아프간 공습 직후 국방부와 합동참모본부는 곧바로 상황 대처에 들어갔다.새벽 국방부와 합참은 각각 김종환(金鍾煥·육군중장) 정책보좌관과 남재준 작전본부장(육군중장)을 반장으로 한 위기조치반을 가동,주요 시설에 대한 경계 근무를 강화했다. 김동신(金東信) 국방장관과 조영길(曺永吉) 합참의장은서울 한남동 공관에서 위기조치반 가동을 지시한 뒤 오전3시30분부터 상황보고를 받는 등 비상 근무체제에 돌입했다.이에 앞서 오전 2시30분 주요 지휘관들에게 통신축선상대기명령을 내리고, 전군에 주요 시설 검문경계 강화,대테러 태세,민방위 협조체제 등을 지시했다.또 미국의 요청시신속하게 의료지원단과 수송부대를 지원토록 준비작업에착수했다. 토머스 슈워츠 한미연합사령관 겸 주한미군사령관은 오후김 국방장관을 예방,“서태평양지역 1개 항모전단의 중동지역 이동에 따른 한반도의 증원 전력이 차질없이 전개되고 있다”면서 미국을 전폭적으로 지지한 데 대해 감사의뜻을 전했다. 김장관은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와 민주당 한광옥(韓光玉)대표에게 사태진전 상황을 설명하고,정치권의 도움을 요청했다. ■외교부: 자체 비상대책반(반장 任晟準차관보)이 24시간가동체제에 돌입,미국에 대한 지원과 교민안전대책에 들어갔다.지난달 미측에 약속한 이동 의료지원반 등 비군사 물품 및 인적 지원을 위한 작업에 착수하는 한편,난민을 위한 100만달러 어치의 구호품을 유엔난민고등판무관실(UNHCR)을 통해 지원키로 했다. 또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 남아 있는 필수요원과 대사관 직원·기업체 직원 등 75명,카라치의 45명 등 120여명의 잔류교민에 대해 비상철수 대책을 수립했다.대사관 직원 8명에 대한 철수계획은 현재까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엔총회 의장직 수행차 뉴욕에 체류 중인 한승수(韓昇洙) 외교장관은 당초 일정보다 하루 앞당겨 10일 오후 귀국한다. ■통일부:오전 6시 홍순영(洪淳瑛) 장관 주재로 긴급 간부회의를 소집,남북관계에 미칠 파장을 다각도로 분석했다. 또 홍흥주(洪興柱) 정보분석국장을 실장으로,통일정책실과정보분석국 직원 8명이 참여하는 상황실을 설치, 북측 동향에 대한 면밀한 분석작업에 나섰다.특히 이번 공습에 대한 북측의 반응이 향후 남북 및 북·미관계 전반을 가늠할척도가 된다고 보고 예의 주시하고 있다. ■정치권 반응:여야 정치권은 미국의 아프가니스탄 공격소식을 접하고 긴급회의를 소집하는 등 촉각을 곤두세웠다.민주당과 한나라당은 특히 반테러전쟁에 적극적인 지지의사를 표명하면서 초당적인 대미 지원을 다짐했다.이와 함께 민주당은 이번 공격이 국내 경제에 미칠 영향을 최소화하는 방안에,한나라당은 대테러 방지책 마련에 주력하는모습을 보였다. 오풍연 강동형 진경호 김수정 홍원상기자 yunbin@
  • [종교간 화해의 길] (3)다원주의와 ‘나’

    하나의 원처럼 완전한 평화 세계는 인류의 영원한 꿈인가?세계 초강국인 미국 뉴욕에서 비행기 테러가 일으킨 잿빛구름은 사라졌으나 이제 아프가니스탄에 전쟁의 시커먼 연기가 자욱하다. 국내외 전쟁으로 200만의 난민을 양산한 아프간은 ‘지옥’상태이고 팍스 아메리카나의 주인 격인 부시 미국 대통령은 “미국 편인지,테러범 편인지 선택하라”고 세계에 강요하고 있다. 인류공멸의 제3차 세계대전이 될지도 모를 이 전쟁의 원인은,미국의 이스라엘 편중지원,중동의 세계 기름창고 장악,방위산업체의 확장 야망,민족문제 등 복합적인 것으로 생각된다.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으로 비유되는 이 ‘신 십자군’전쟁의 밑바닥 원인은 유대·그리스도교가 중심이 된 미국 자본주의의 무차별 공격에 대한 아랍·이슬람권의 종교문화적반발 보복으로 보인다.문명충돌이니,종교전쟁이니 천하대란이니 하는 말들이 이를 뒷받침한다. 본래 인간을 안심입명(安心立命)케 하는 종교는 진리의 바다로 평화롭게 흐르는 강물과 같다고 할 수 있다.그런데 진리에 도달하여 사랑을베풀던 종교의 창시자들이 죽고 그추종자들이 조직종교를 만들어 권력종교화한 다음에는 종교가 괴물이 되어 집단살인,폭력,사기 등으로 광기(狂氣)의도가니가 되고 ‘짐승들의 전쟁’ 모습을 보이곤 했다.종교에서 자기가 믿는다는 생각만으로 바른 믿음이 되는 것은아니다.그 믿는 내용이 참되고,마음에서 스스로 우러나오는 믿음만이 바른 믿음이다.더구나 믿음에 의심이 가면,완전한 믿음이 되지 못한다. 맹신과 광신이 겹치면 사람은 자주적으로 생각할 수 있는권리조차 빼앗긴다.더구나 난세에는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을 악용한 종교적 사기꾼이 설쳐대는 경우가 많다. 인간에게 믿음은 필요하나,잘못 믿으면 안 믿는 것만 못하다.더욱 심각한 문제는 인류평화를 파괴하는 종교전쟁을 가져오는 일부 종교의 폐쇄적 배타성이다. 아프간의 탈레반 이슬람 정권은 세계 최대의 바미안 석불을 대포로 파괴했다.또 유대교·그리스도교·이슬람교의 공동성지인 예루살렘은 평화의 젖과 꿀이 흐르는 것이 아니라,끝없는 폭력과 살상으로 피가 흘러 새로운 중동전쟁을 가져온 진원지가 되었다. 종교의 백화점이라는 국내에서도 일부 목사 등이 단군왕검상의 목을 자르고 불상을 파손하기도 했다.이같은 독선적이고 배타적인 태도는 세계의 중방(中方)풍토에서 생긴 사상의 특성과 유일신 사상 등에 원인이 있는 것으로 생각된다. 풍토주의 법철학에서 세계를 세 지역으로 나눠 살펴보면,농경민족의 동방(東方)풍토는 그 이상으로 평화를 지향하고,상역(商易)민족의 서방풍토는 자유를 지향하지만,중동 유목민족의 중방풍토는 평등을 지향하면서도 일정지역에서 다른 민족을 죽이거나 내쫓아야 자기 민족이 그 땅을 차지하고살 수 있기 때문에 배타적 풍토가 역사적으로 생성되어 온것이다. 중방풍토에서 차례대로 생긴 유대교,그리스도교,이슬람교,코뮤니즘 등이 그런 경향을 보여왔다.특히 각 종교의 근본주의자는 더욱 배타적이다.유일신 사상은 자기가 믿는 종교의 신만이 유일절대하다는 것이다.유대교,그리스도교의 야훼신이나,이슬람교의 알라가 그런 예가 될 것이다. 이는 그 신을 믿는 사람에게 주관적으로는 좋을 수가 있으나,이를객관화하여 다른 종교인에게 강요하면 사회적 충돌이 있게 된다.내가 믿는 신과 종교가 소중하다면,다른 이의 신과 종교도 소중한 것으로 인정해야 사회평화가 유지된다. 종교적 진리에의 길은 등산에 비유할 수 있다.사람이 산밑에서 보면 보이는 범위가 작으나,산을 오를수록 커지며 산정상에 오르면 전체가 다 보이는 것과 같다.또 산 정상에오르는 길은 A코스,B코스,C코스 등 여러 가지가 있다.같은산인데도 동쪽에서 보면 서산,서쪽에서 보면 동산,남쪽에서 보면 북산,북쪽에서 보면 남산으로 그 이름도 다를 수가있다.종교도 마찬가지이다. 인간에게 늘상 문제가 되는 것은 지나친 욕심,잘못된 습성과 고정관념이다.사실상 신(神)의 개념들은 애매한 면이 있고,종교의 선택이 우연인 경우도 많다.종교적 신념이 잘못된 고정관념일 경우에는 고질병이 되고,그 고정관념이 혁명적으로 깨지는 아픔을 딛고 거듭나지 않으면 치유가 되지않는다. 이제 새 세기를 맞아 우리는 진리의 입장에서 모든 종교를새롭게 자리매김해야 한다.진리에 이른 성자라도 그 사람이 신앙대상이 되어선 안 되고,그가 가르친 진리가 신앙대상이 되어야 한다. 세계적 성자들이 가르친 방법론은 일치한다.명칭은 다를지라도 명상(瞑想,meditation)을 통하여 내가 없는 경지 즉무아경(無我境,Samadhi)에 이르는 것이다.이것이 진리요,진아(眞我)이며 얼나,알라,한생명,하느님,부처님이라 할 수있다.종교의 궁극적 진리를 추구하되 종교마다의 독자성을인정하고,타종교에도 구원이 있음을 수용하는 것이 종교다원주의이다. 각자의 종교적 아집을 버리고,평화를 향한 종교간 대화가필요한 까닭이다.로마 가톨릭 요한 바오로 2세는 공의회를통하여 교회밖에도 구원이 있다고 선언하였다. 종교적 다원주의는 인류가 배타적 절대주의에서 해방되어자유로워지는 길이다.이것이 안되는 경우를 고려하여 미국윌리암스 대학교 마크 테일러 신학교수는 신과 종교를 해체하자는 ‘해체신학’을 주장하기도 했다.종교 대신 수행봉사단체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전쟁은 사람의 마음에서 일어난다.이번 아프간 전쟁도 마찬가지이다.폭력은 폭력을 낳으며,미움은 미움으로 해결되지않는다.반성과 사랑과 자비만이 미움을 극복할 수 있다. 우리가 보복전쟁이라는 비극의 악순환을 막으려면 쌍방이한생명에 터잡은 열린 마음으로 ‘열린 민족’과‘열린 종교’를 확립하고,서로 살리는 상생(相生)과 평화의 구체적인 길을 찾아내야만 하겠다. 고준환 경기대 법학부 교수 '한생명 상생법' 저자. ■고준환교수는 언론인 출신. 1942년 경기도 화성 출신으로 유교적 풍토에서 자라나 초중고 시절 교회에 다니며 신앙생활을 시작한 뒤 대학에 들어가 불교와 신선도를 배웠다.초월명상(TM) 성취자 코스와 아바타(Avatar) 위저드 마스터 코스를 마쳤으며 심기신(心氣身)을 수련,사회에 봉사하는 신선도 삼공선원을 설립하기도 했다.새 세기 새 문명 대안으로 ‘한생명 상생체’를 제안하는 등 종교다원주의를 강력히 주장한다.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국민대에서 법학박사 학위를 취득했다.동아일보사 기자와 동아방송 PD로 재직하던 중 필화사건으로 투옥됐으며 동아일보 자유언론수호 투쟁위원회 위원으로 활약했다. 경기대 법정대학장,사법시험출제위원,국제거래법학회 이사와 함께 한국교수불자연합 창립회장을 역임했다.신선도 대표,국사찾기 협의회 부회장,민주통일복지 국민연합 회장직을 맡고 있다. 저서로는 ‘성경엔 없다’를 비롯해 ‘한생명 상생법’(2000년 4월刊)과 역사서 ‘하나되는 한국사’‘가야를 알면 일본의 고대사를 안다’‘굼벵이의 꿈 매미의 노래’‘국제거래법론’ 등이 있다.종교에 관한 주요논문으로 ‘법화경에나타난 진리’‘단군성전 건립시비’‘백두산중심 통일정토 구현’ 등. ■고준환교수 저서 ‘성경엔 없다'. 성경연구와 종교다원주의 사상을 연결한 고 교수의 최근저서(7월 불지사刊).예수 탄생·결혼·인도 순례·십자가사건 등 지금까지 잘못 알려졌거나,밝혀지지 않은 새로운사실들을 추적한 예수 생애와 그리스도교의 역사에 관한 책이다.‘위대한 성자’로서의 예수의 전 생애를 복원하고 그리스도교 역사를 개관·비판하면서 예수 그리스도와 석가모니 붓다의 만남을 시도하고 있다. 고 교수는 책에서 인류의 문명종교인 그리스도교는 인간생활의 평안과 정신의발전에 큰 공헌을 해왔지만 역사적으로 시행착오와 과오도 많았음을 지적한다.특히 진리를 깨닫고 실천하여 사랑을 베풀던 창시자가 죽고 그를 추종하는 제자들이 조직종교를 만든 다음에는 추종자들의 진리에 대한오해와 조직을 통한 무리한 지배로 승자의 논리만을 나타내면서 권력종교화하여 창시자의 본래 가르침에서 멀어져 갔다고 주장하고 있다. 여러가지 이념에 가려있으면서 다른 존재로 왜곡된 예수의진실상이 그리스도교에서 새롭게 자리매김되어야 한다고 고 교수는 주장한다. 고 교수는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와 같은 성자들이 가르친 진리에 따라 ‘서로 살리는’ 사랑으로 봉사하여 행복한삶을 누리기 위해서는 예수 그리스도의 진실을 알고 그리스도교의 역사적 실상을 파악하여 잘못된 것은 바로 잡아야한다”고 강조히고 있다. 김성호기자kimus@
  • 中, 외국기자 출입 금지령

    중국 정부가 아프가니스탄 국경과 인접한 중국 서북부의신장(新疆)위구르 자치구 지역에 대해 외국 기자들의 ‘출입금지령’을 내렸다. 중국 외교부는 6일 이-메일을 통해 “세계 각국 베이징주재 특파원들의 ‘신변안전을 보호하기 위해’ 아프가니스탄 국경과 맞대고 있는 신장위구르 자치구내의 타슈쿠르간 지역에 대한 ‘개방’을 잠정 중지한다”고 공식 통보했다. 중국 정부의 신장위구르 자치구 출입금지령은 미국의 아프가니스탄에 대한 보복공격으로 인접한 이슬람계의 파키스탄과 아프간의 혼란이 가중되면서 이슬람계 과격파들이밀려들어와 이곳 이슬람계과 연계,분리·독립 움직임을 벌일 것에 대한 우려 때문이다. 특히 신장위구르 자치구내 타슈쿠르간지역은 미국 테러사건의 주범으로 지목된 오사마 빈 라덴이 그의 추종 무장세력을 이끌고 잠입한 것으로 알려진 파미르고원의 동쪽에위치하고 있다.아프간 국경까지 100여㎞쯤 떨어져 있고,파키스탄으로 연결되는 국제버스의 출발지인 타슈쿠르간은타지크족과 키르기스족 등 중국 소수민족의 거주지역이다. 중국 정부로서는 타슈쿠르간과 인접한 아프간 지역을 반탈레반 세력들이 장악하고 있으나,미국의 보복공격시 아프간 난민들이 대량으로 몰려들 것을 우려하고 있다. 베이징 김규환특파원 khkim@
  • 美 테러전쟁/ 탈레반, 우즈벡접경 병력 증원

    [이슬라마바드 외신종합 연합] 우즈베키스탄이 아프가니스탄에 대한 미국의 군사공격을 도울 경우 우즈베키스탄을 공격할 것이라고 다짐하고 있는 아프간 집권 탈레반이 수천명의 병력을 우즈베키스탄 접경에 배치했다고 파키스탄의 AIP통신이 7일 보도했다. AIP통신은 이날 아프간 국방관리가 “아프간은 모든 주요지점에 병력을 배치했으며 미국의 압력에 굴복하지 않고마지막 순간까지 투쟁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 관리는 특히 미국이 우즈베키스탄에 1,000명의 산악전투 부대를 배치한 직후 증강된 부대까지 포함,모두 8,000명의 병력을 우즈베키스탄 접경 북부지역에 배치했다고 밝혔다. 한편 아프간에 대한 미국의 보복 공격이 임박했다는 소문속에 파키스탄 발루치스탄주 군사도시 퀘타의 군 기지들에중무장한 경찰과 군 병력이 배치됐으며 주변의 아프간 난민들에 대해 비상소개령이 내려졌다고 현지 소식통이 7일전했다. 이와 함께 인도와 가까운 동부도시 라호르에서 퀘타로 운항하는 파키스탄 항공(PIA) 국내선 여객기의 비행항로가미사일격추 위협 때문에 국경과 먼 우회로로 변경됐다. 이런 가운데 반미 시위 차단에 주력하고 있는 파키스탄경찰은 7일 친 탈레반 급진정당인 자미아트-울레마-에-이슬람(JUI)당의 지도자인 파즐루르 라흐만을 자택에 연금했으며 파키스탄 내 친 탈레반 세력들에 대한 대대적인 소탕작전에 들어갔다. JUI당의 아피즈 리아즈 투라니 대변인은 “라흐만이 파키스탄 북서부 데라 이스마일 칸의 자택에 무기한 연금됐다”며 “그에게 어떤 혐의가 적용됐는지는 알지 못하지만 우리는 반미 시위를 강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프간 집권 탈레반을 지지하고 있는 JUI의 지도자인 라흐만은 미군이 파키스탄내의 기지를 이용해 아프가니스탄에 대한 군사 작전을 벌일 경우 공항을 점거하고 성전을벌일 것을 추종자들에게 촉구해 왔다. 파키스탄 정부는 이날 “앞으로 어떤 대표단도 카불이나칸다하르에 보내지 않을 것”이라고 발표,오사마 빈 라덴의 인도를 둘러싸고 더이상 중재에 나설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이는 미국과 탈레반 정권을 사이에 두고 ‘줄다리기’를해온 파키스탄이 탈레반 정권 전복과 거국정부 구성 방안쪽으로 완전히 방향을 선회했음을 시사한다. 한편 이탈리아에 망명중인 자히르 샤 전 아프간 국왕이파키스탄에 특사를 보내겠다고 밝힌 것과 관련, 파키스탄외무부는 “그는 아프간을 안정으로 이끌 수 있는 인물”이라며 환영 의사를 표시했다.
  • 日 ‘자위대 파병법’ 각의 통과

    일본 정부는 5일 미국의 테러보복공격 지원을 위한 ‘테러대책 특별조치법안’과 주일 미군기지를 자위대가 경비할 수 있도록 하는 자위대법 개정안을 각의에서 통과시키고 국회에 제출했다. 테러 특별법안은 자위대를 인도양 등 해외에 파병,난민지원과 물자 수송 등 광범위한 대미 군사지원 활동을 가능토록 했다. 또 정당방위나 긴급피난에 한정돼 있던 자위대원의 무기사용도 지원 대상인 난민과 외국의 부상병을 보호하기 위한 경우에도 가능하도록 범위를 확대,국회 심의과정에서최대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2년기한의 한시입법인 이법안은 필요할 경우 연장할 수 있도록 했다. 자위대법 개정은 평시에도 주일 미군기지와 자위대 시설을 경찰이 아닌 자위대가 경비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으며 이들 시설의 경비와 무장 공작원 진압 과정에서 필요할경우 무기를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일본 정부는 또 수상한 선박과 무장 게릴라 등의 일본 영역 침입을 저지하기 위한 선체 사격을 해상 보안 순시선등에 허용하는 해상 보안청법 개정안도 국회에 제출했다. 현행법상 해상 보안당국의 무기 사용은 위협 사격에 한정돼 있다. 일본 정부·여당은 제1야당인 민주당의 협력을 얻어 오는 20일 상하이(上海)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 경제 협력체(APEC) 정상회담 전에 이들 법안을 중의원에서 통과시킨다는 계획이다. 도쿄 황성기특파원marry01@
  • 日자위대 수송기 파키스탄 파견

    일본 항공자위대의 수송기가 6일 파키스탄으로 파병된다. 미 테러 참사 이후 최초의 자위대 해외파병이다. 난민 지원물자를 수송해 달라는 유엔 난민고등판무관실(UNHCR)의 요청에 따른 것이다.일본 정부는 미국의 테러 보복을지원하는 군사협력과는 달리 인도적 차원의 파병임을 강조하고 있다. 현행 유엔 평화유지활동(PKO) 협력법에 근거한 것으로 일본 정부는 국제적인 공헌을 강조하기 위해 민간 항공기를 사용하지 않고 자위대 항공기를 파병키로 했다.5일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가 주재하는 각의에서 파병을 결정한다. 파병되는 항공기는 C130 수송기 6대와 U4 다용도 지원기 1대로 아이치(愛知)현 고마키(小牧)기지에서 출발한다.오키나와(沖繩)현 나하(那覇)기지에서는 별도의 C130 1대가 예비기로서 추가 발진한다. 이들 수송기는 아프카니스탄에서 파키스탄으로 넘어오고 있는 난민에게 지원될 텐트,모포,급수용기를 싣게 된다.수송에 참가하는 병력은 200여명으로 이들에게는 최소한의 방어를할 수 있도록 40자루의 소총이 지급된다. 나하 기지를 출발,태국의 우타파오,인도의 델리를 거쳐 이슬라마바드에 지원물자를 내려 놓고 곧바로 되돌아올 계획이다. 일본 정부는 이와 함께 이날 각의에서 자위대가 주일 미군기지를 경비할 수 있도록 하는 자위대법 개정안도 통과시킬예정이다.개정안에는 무장 공작원과 수상한 선박에 대한 대응과 방위,기밀 보호를 위한 처벌 강화 등도 포함돼 있다. 개정안은 방위청이 ‘국가 방위의 공백’이라며 오랜 현안으로 삼아 온 ‘영역 경비’ 임무를 자위대에 처음으로 인정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자위대의 미군기지 경비가 실현될 경우 평시에 무장한 자위대가 국내에서 경계,감시 등의 임무를 수행하는 길이 열리게 된다. 일본의 현행 관련법은 평시의 국내 경비를 경찰이 맡도록하고 있으며 총리가 경찰력으로는 치안을 유지할 수 없다고판단할 때에 한해 자위대에 치안출동(병력 동원)을 명령할수 있도록 하고 있다. 치안출동은 발령 후 20일 안에 국회 승인을 받도록 하는 등 까다로운 절차를 두고 있어 지금까지 한 차례도 발령된 적이 없다. 도쿄황성기특파원 marry01@
  • 유엔 친선대사 美배우 졸리, 아프간 난민에 100만弗 쾌척

    [제네바 AFP AP 연합] 최근 유엔 난민고등판무관실(UNHCR)의 친선대사로 임명된 미국의 여배우 안젤리나 졸리(26)가아프가니스탄 난민들을 위해 100만달러를 기증했다고 UNHCR이 27일 밝혔다. UNHCR이 26일 아프간 난민들을 위한 모금운동을 시작한이래 개인이 성금을 기부하는 것은 졸리가 처음. 러드 러버스 유엔 난민고등판무관은 “자신의 나라에서 일어난 사건의 충격에도 불구하고 미국 젊은이의 의미있는 기여는먼 곳에서 고통받는 무고한 시민들을 향한 강한 인도적 책임감을 보여줬다”고 찬사를 보냈다.
  • 강충식특파원 파키스탄 르포/ 反탈레반 움직임 가속화

    파키스탄내 아프가니스탄인들의 반탈레반 움직임이 가속화되고 있다.반탈레반 활동은 학자·공무원·기술자 등 지식인들이 주축이 돼 착착 진행되고 있다.이들의 최대 목표는 미국의 도움을 받고 있는 북부동맹을 지원,탈레반 정권을 붕괴시킨 뒤 아프간에 민주정부를 수립하는 것이다. 현재 파키스탄에 거주하는 아프간인들은 난민을 포함,모두 200여만명.이중 반탈레반 노선에 동조하고 있는 아프간인들은 12만여명으로 추산되고 있다.하지만 이들은 탈레반에 우호적인 파키스탄 정부와 급진 이슬람주의자들 때문에드러내놓고 반탈레반 조직을 결성하지는 못하고 있다.특히급진 이슬람주의자들은 탈레반에 반대하는 아프간인들에대해서는 테러도 서슴지 않는 험한 분위기가 팽배해있다. 학자출신의 한 아프간인은 “아프간 지식인들은 지금이탈레반 정권을 전복시킬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는데 생각을 같이 한다”면서 조만간 지휘체계를 갖춘 조직을 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급한대로 우선 지역별로 조직돼 있는아프간 난민 교육기관을 중간 연락기관으로 활용하고 있다. 반탈레반 조직은 철저히 비밀결사 형식으로 운영되고 있다.이들은 상대방의 신분과 노선을 철저하게 확인한 뒤 동참여부를 타진하고 있다.정보가 새나가는 것을 막기 위해조직원에 대한 지시도 전화나 서신 대신 직접 만나 전달한다.조직 총책은 철저히 베일에 가려져있다.다만 수년전 파키스탄으로 이주,정착에 성공한 기업가·학자들이 지역 대표를 맡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이들 사이에서는 향후 계획에 대해 언급하는 것은 금기다.언론과의 접촉도 극도로꺼린다.단 탈레반과 북부동맹의 전투가 장기전으로 갈 것에 대비한 군수품 조달계획은 시인하고 있다. 이들은 파키스탄내에서 반탈레반 시위를 확산시킨다는 복안도 갖고 있다.또다른 아프간인은 “최근 이슬라마바드등에서 평화적으로 열린 반탈레반 시위는 반탈레반을 표방하는 아프간인들이 적극 지원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들은 반탈레반 노선에는 공감하고 있지만 그 대안이 북부동맹인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린다. 전직 관료출신의 아프간인은 “탈레반에 권력을 빼앗기기직전 북부동맹은 서구식 민주주의를 도입하기는 했지만 부정부패가 심해 국민들의 반감을 샀었다”면서 “북부동맹은 탈레반을 몰아내기 위한 일시적 대안일 뿐”이라고 지적했다.반면 다른 아프간인은 “북부동맹의 실정은 라바니전 대통령의 실정에서 비롯됐을 뿐 북부동맹의 잘못은 아니다”면서 현 북부동맹을 적극 지지했다. 노선은 다르더라도 타국땅인 파키스탄에서 아프간에 민주정부를 수립하려는 아프간 지식인들의 힘겨운 싸움은 이미시작됐다. 이슬라마바드 강충식특파원 chungsik@
  • 美·日 정상회담 열려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과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는 25일 워싱턴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미국의 테러 보복공격에 대한 협력방안을 집중 논의했다. 이날 회담에서 고이즈미 총리는 미국이 테러전쟁에 돌입할경우, 무력행사를제외한 의료 지원,난민 원조 및 보급품 수송 등 적극적인 후방지원에 나설 방침이라고 밝혔다. 고이즈미 총리는 또 ▲주일 미군시설에 대한 경계 강화 ▲정보 수집을 위한 자위대 함정 파견 ▲주변국에 대한 경제지원 등 지난주 발표한 7개항의 미군 지원책을 부시 대통령에게 재차 공약했다. 부시 대통령은 고이즈미 총리와 테러리스트들의 자금줄을봉쇄하는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히고 사우디아라비아가 전날아프가니스탄의 탈레반 정권과 외교 관계를 단절한 데 대해매우 만족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 美 테러전쟁/ 공포의 도시 카불

    [이슬라마바드 강충식특파원] “울부짖는 여인들의 비명 소리, 개처럼 끌려가는 사람들, 공포의 지옥이 따로 없습니다.요즘 카불이 바로 그렇죠.” 힘들게 아프가니스탄을 빠져나온 난민들은 최근 카불의 밤은 공포가 지배하고 있다고전하고 있다. 아프간의 탈레반 정권은 24일 미국의 보복 공격이 임박한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30만 무자헤딘 전사들에 동원령을 내렸다.탈레반이 미국과의 성전에서 승리할 때까지 동원은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들 난민은 “말이 좋아 동원령이지 전선으로 내보낼 수 있는 18∼30세 정도의 젊은이들을 강제로 끌어내는대규모 납치극이나 다를 바 없다”고 말한다.이처럼 끌려간젊은이들은 미국의 공격에 대비한 ‘인간방패’로 쓰일 것이라는 소문까지 나돌아 흉흉하기 그지없다는 것이 이들의설명이다. 탈레반 강제징병대의 ‘인간사냥’은 지난 주말부터 시작됐다고 이들은 말한다.12시간의 사투 끝에 파키스탄으로 빠져나오는데 성공했다는 와히둘라(30)의 증언. “한밤중에탈레반 징병대원들을 태운 지프 50대가 카불 북부의 마을을덮쳤다. 곧이어 이집 저집에서 여자들의 비명이 줄을 이었고 젊은 남자들이 손발이 묶이고 입에 재갈이 물린 채 끌려나왔다.나도 잡혀갈 것만 같았고 그래서 도망나오지 않을수 없었다.” 24일 카불을 떠났다는 압둘하미드(45)는 “매일 1만명이넘는 사람들이 탈레반의 강제징병을 피해 파키스탄으로의도피길에 오른다”고 말한다.그는 카불은 이미 절반이 넘는시민들이 도망쳐 텅 빈 상태일 것이라면서 “탈레반도 무섭고 미국의 공습도 두렵다. 그러나 미국의 공습으로 탈레반정권이 무너진다면 다시 카불로 돌아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7명의 가족을 이끌고 고향을 등진 모하마드 후사인(30)는이렇게 끌려간 사람들이 미국의 공습에 대비한 인질로 쓰이거나 반군인 북부동맹군에 포로로 잡힌 탈레반 전사들과 교환된다는 얘기를 들었다면서 끔찍해 했다.아프간 전체 국민의 38%를 차지하는 파슈툰족을 주축으로 하는 탈레반이 북부동맹에 붙잡힌 파슈툰 전사를 구하기 위해 제2종족인 타지크인 남자들을 잡아간다는 것이다. 카불을 떠나 파키스탄으로 이르는 길에는 곳곳에 산적과지뢰 등 죽음이 도사리고 있다.그래도 무사히 파키스탄에도착한 사람들은 공포가 지배하는 탈레반 치하에서 벗어났다는 안도감과 미래에 대한 희망을 내비치고 있었다. chungsik@
  • 국제기구 난민구호 작전 돌입/ 유니세프, 식량30t 공수 시작

    아프가니스탄에 대한 미국의 공습이 사상 최악의 난민 발생 우려를 낳고 있는 가운데 유엔 난민고등판무관실(UNHCR)과 세계식량계획(WFP),유엔아동기금(UNICEF)등 국제인도지원 기구들이 비상 작전에 돌입했다. 국제 기구들의 작전 핵심은 ‘외곽 진지 구축’및 ‘신속배치’. 아프간 탈레반 정권이 이 기구들의 통신을 금지시키고 칸다하르 등에 있는 사무실을 점령, 아프간내 활동이사실상 불가능해진데 따른 것이다. 또 겨울철이 다가오고있고 미국의 군사작전이 개시되면 항공로,항만시설,배급로에 대한 접근도 제약을 받게 돼 ‘적소 신속 배치’가 관건이다. UNHCR 피터 케슬러 대변인은 25일 “이번 구호활동은 대규모 작전이 될 것이며 우리도 군대와 마찬가지로 최상의준비태세를 갖춰야 한다”면서 긴급구호활동에 경험이 풍부한 베테랑 10여명을 파키스탄에 급파,3개의 위기관리팀을 구성중에 있다고 말했다. UNHCR은 이미 1만6,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텐트 2,000개,취사용품과 플라스틱 깔개용 시트 2만 세트 등을 퀘타로수송했다. 이란과 파키스탄등 접경국에 난민을 받아들일 것을 요구하는 외교적 노력도 병행하고 있다.UNHCR은 파키스탄내 발로키스탄 주정부를 상대로 사흘간의 협상끝에 다라를 새난민캠프로 정하고 사막국경지대인 샤망에 은신해있던 아프간 난민에 대한 트럭 수송에 나섰다.이란 정부와도 협상에 들어가 코라산과 카프 등을 추가로 난민캠프로 지정,정지작업에 들어갔다. WFP는 탈레반 정권이 아프간 내 사무실을 점거,1,400t의식량을 약탈하는 등 상황이 악화되자 발로키스탄주 등으로 식량을 수송하고 있다. UNICEF는 덴마크 코펜하겐 유니세프 보급창고에 있던 30t의 식량및 응급의료품 공수를 시작했다. 현재 70명의 요원이 아프간에 있으나 통신이 두절된 상태.따라서 아프간 북서부 접경국인 투르크메니스탄을 임시 구호 기지로 정했다.식수탱크와 정수약품,응급의료품 등을 공급한다. 우선 10만명이 3개월간 연명할 수 있는 물량이지만 상황이 악화될경우 75만달러 어치의 추가 지원품을 실어나를 계획이다. 국제적십자사(ICRC)는 아프가니스탄 당국이 외국인 직원들의 출국을 요청함에 따라 파키스탄의 페샤와르에서 현지에 남아있는 아프간인 직원 1,000여명을 활용하고 있다.아프간 현지ICRC 직원 상당수는 위기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특별훈련을 받았다. 김수정기자 crystal@
  • 부시, 병력배치 의회 통보

    사우디아라비아가 25일 아프가니스탄 탈레반 정권과 외교관계를 단절했다고 관영 SPA 통신이 정부 성명을 인용해보도했다. 이로써 탈레반 정권과 외교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국가는파키스탄만 남게 됐다.앞서 22일에는 아랍에미리트가 탈레반 정권과의 단교조치를 취했다. 앞서 24일 이슬라마바드에 도착한 미 국방부 대표단은 25일 극비리에 파키스탄 군 관계자들과 아프가니스탄 공격에 대한 협의를 계속하고 있다고 소식통들이 25일 밝혔다.현재 양국 대표단은 공격 세부전략을 수립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와 함께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24일밤 의회에 아프가니스탄 공격에 대비한 전투병력 배치결정을 통보했다고 CNN이 25일 보도했다.부시 대통령은 상·하 양원 지도자들에게 서한을 보내 “이번 공격에서 필요한 행동의 범위와 지속기간에 대해 예측하기가 불가능하다”면서 “이번 공격은 장기전이 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한 것으로 CNN은 덧붙였다. 하비에르 솔라나 유럽연합(EU) 공동외교안보정책 대표가이끄는 EU대표단도 25일 이슬라마바드에 도착,페르베즈 무샤라프 파키스탄 대통령 등과 협의를 갖고 아프간 난민 대책 지원 등을 위해 2,000만유로(240억원)를 파키스탄에 지원키로 했다. 이에 맞서 오사마 빈 라덴은 24일 카타르의 한 위성방송에 성명서를 보내 파키스탄 이슬람교도들에게 미국에 맞서는 ‘성전’을 촉구했다.이어 25일에는 빈 라덴이 이끄는테러조직 알 카에다가 성전을 촉구했다. 한편 아프가니스탄 북부에서 탈레반과 전투를 계속하고있는 반군 세력인 북부동맹은 전략도시 마자르이샤리프 인근의 자아르를 점령했다고 홍콩 영자지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가 25일 보도했다. 신문은 북부동맹의 압둘 라시드 도스툼 장군의 말을 인용,탈레반의 전략 거점인 마자르이샤리프에서 약 100㎞ 떨어진 자아르에서 탈레반 세력을 몰아냈다고 보도했다. 워싱턴 백문일·이슬라마바드 강충식특파원 mip@
  • [대한포럼] 정의의 전쟁이라면

    아프간에 대한 미국의 대대적인 보복 공격이 초읽기에 들어갔다.인간의 심리 밑바닥에는 ‘호전적인 요소’가 잠재해 있는 것일까.국내외 언론은 아프간 침공을 준비하고 있는 미국의 막강한 군사력과 가공할 최첨단 무기의 성능을소개하는 데 저마다 열을 올리고 있다.전쟁에는 상대가 있는 법이라 당연히 아프간의 탈레반쪽에도 카메라를 들이대기는 한다. 그러나 그들의 무기라는 게 미제 구식 발칸포 등을 빼놓고는 너무나 보잘 것 없어 보인다. 대부분 국내외 언론의 보도 태도는 미국의 막강한 군사력에 맞서는 탈레반군의 저항은 한마디로 말해 ‘도끼를 들고 탱크에 대드는 격’(螳螂拒轍)이라는 투였다.더러는 구소련의 침공을 물리쳤던 탈레반군의 저력과 아프간의 험준한 산악지형, 그리고 이번 미국의 침공에 ‘죽음으로 맞서겠다’는 결사 항전의 의지를 소개하기도 하지만, 결론은하나 같이 ‘보나마나한 전쟁’으로 귀결된다. 전쟁이라면 흔히 ‘승패’를 먼저 떠올리는데, 사실 역사적 단위로 보면 승패는 별 문제가 되지 않는다. 굳이 역사적 단위까지 들먹일 필요도 없겠다.세계대전을 두번씩이나일으켰던 독일은 두번 다 처참하게 패했지만 오늘날 유럽의 중심국가로 우뚝 서있다.태평양전쟁을 일으켰다가 일패도지(一敗塗地)했던 일본은 또 어떤가. 세계 제2위의 경제력을 바탕으로 또다시 세계적 군사대국을 꾀하고 있지 않은가.이번 워싱턴과 뉴욕에서 벌어진 연쇄 테러를 지켜본세계인들은 1941년 일본이 자행했던 ‘진주만 기습’을 연상했다.그럼에도 일본은 자숙하기는커녕 미국의 아프간 보복 전쟁을 틈타 해외파병을 합법화하는 데 잔머리를 굴리고 있다. 전쟁에서 승패는 큰 문제가 되지 않는데도 국내외 언론은이번 전쟁의 결과를 점치기에 바쁘다. 미국에 대한 아랍인들의 테러를 두고 기독교 문명권과 이슬람 문명권의 충돌이라는 거창한 담론이 있기도 하지만, 유엔이 이번 테러사태를 ‘문명에 대한 야만의 공격’이라고 성격을 규정한이상,필자는 거기에 토를 달 능력도 생각도 없다.다만 시시각각으로 긴박감을 더해가는 아프간 주변의 전운(戰雲)을 보도하는 텔레비전 화면에 가끔씩 비치는아프간 난민들의 참상이 눈에 밟힐 뿐이다.어차피 전쟁이라는 게 일단벌어지게 되면 엄청난 사상자와 난민이 나오게 마련이라면할 말이 없다. 그래도 그렇다.아프간에 대한 공격이 임박해지면서 전쟁을 피해 최근 파키스탄으로 넘어온 아프간 난민들이 2만명에 이르고,난민들의 대거 유입을 막기 위해 인접국가들이국경을 폐쇄하는 바람에 10만여명이 국경지대를 떠돌고 있다고 한다.그들은 식량이 바닥이 난 데다 전염병까지 나돌아 그대로 방치해둘 경우 집단적인 죽음을 면할 수 없다. 전쟁의 책임이 누구에게 있든 결과적으로 그들은 ‘집단폐사(集團斃死)’를 강요 당하고 있는 것이다. 고대 로마에서는 군대가 반란을 일으키면 반란군 10명중1명을 처형했다.이른바 ‘데키마투스(decimatus)’라는 형제(刑制)다.그러나 오랜 세월이 흐른 뒤 나치 독일은 이것을 엉뚱하게 되살려 냈다.점령지에서 독일 병사 1명이 레지스탕스에 의해 살해되면 그 보복으로 지역 주민 10명을처형했다.처형비율이 100배로 늘어난 것이다.이번 테러분자들의 야만적인 공격으로 미국의 무고한 시민 7,000여명이 생명을 잃었다.미국은 테러분자들에 대한 응징과 보복의 권리가 있다고 본다.그러나 미국은 결과적으로나마 나치의 만행을 되풀이해서는 안된다.미국의 적은 테러분자들을 비호하고 있다는 탈레반군이지 무고한 아프간 국민이아니다.보복 전쟁의 여파로 아프간 난민들이 수십만명 단위로 생명을 잃는다면 미국이 내세우는 ‘정의의 전쟁’은명분을 잃게 된다.미국은 전쟁 개시에 앞서 집단폐사의 위기에 몰려있는 이들 난민에 대한 대책을 세워야 한다. 장 윤 환 논설고문 yhc@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