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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토] ‘친구들을 외면하지 말아주세요’

    [포토] ‘친구들을 외면하지 말아주세요’

    한 어린 소년이 3일(현지시간) 터키 이스탄불에서 열린 시위 중에 바다속에서 놀고 있는 아이들의 만화를 들고 있다. 앞서 지난 2일 터키 해변에서 숨진 채 발견된 시리아 난민 아일란 쿠르디(3)의 시신을 담은 사진이 전 세계를 충격에 빠뜨렸다. 쿠르디 가족은 이슬람 극단주의 테러단체(IS)의 위협을 피해 가족들과 함께 시리아 북부에서 터키로 탈출해 소형보트를 타고 지중해를 건너 그리스로 가려했지만, 배가 전복돼 엄마(35), 형 갈립(5)과 함께 숨졌다. ⓒ AFPBBNews=News1/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현실성 부족한 전월세 대책

    정부가 지난 2일 전월세 계층의 주거비 부담을 덜기 위해 서민 주거 안정 방안을 내놓았다. 전세금이 6년 6개월째 계속 올라 이른바 ‘전세 난민’이 속출하는 데다 올 2분기 주거비(월세) 지출은 2003년 통계 작성 이후 최고치를 기록할 정도로 전월세 시장 불안은 갈수록 확대되는 추세다. 이런 서민들의 고통을 경감시키기 위해 정부는 혼자 사는 노인과 대학생 등 취약계층 주거 불안 해소와 중산층을 위한 기업형 임대주택(뉴스테이) 공급 촉진이라는 투 트랙 해법을 제시한 것이다. 사회 취약계층의 주거 지원을 위해 낡은 단독 및 다세대 주택을 1인용 소형 가구 중심으로 리모델링해 시세의 50~80% 가격에 공급한다는 취지다. 거동이 불편한 독거 노인이 의료 등 복지 서비스를 받는 공공실버주택과 시세의 30% 수준 임대료로 입주하는 고령층 전세 임대주택 공급이 새로 시도되는 게 눈길을 끈다. 취약계층 지원에 초점을 맞춘 것이나 이사 성수기에 앞서 주거불안 심리를 사전에 완화하려는 노력은 평가할 만하지만 이번 대책의 핵심인 ‘리모델링 임대사업’이 과연 정부 기대만큼 실효가 있을지는 의문이다. 주택 확대 공급이 시장에 반영되기까지 최소 2~3년의 시간이 필요한 데다 임대차 시장 불안이 전세가 월세로 바뀌는 과정에서 분출된 만큼 단순하게 공급량을 늘리는 것으로 해결되기 어렵다. 또 리모델링 사업 지원으로 낡은 주택을 1인 다가구 룸으로 공급한다는 것 역시 주택이 투자 상품화된 만큼 집주인이 선뜻 나서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 기업형 임대주택 역시 유효 수요가 있는 곳에 공급하는 게 요체라는 점에서 다소 현실감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작금의 전월세난이 저금리, 경제불안, 일자리 등 구조적이고 복합적 요인에 기인한 만큼 단기 시장 대책만으로는 대응하기 어려운 이유다. 정책적 지원과 단순 공급물량 확대를 통한 문제 해결에 한계가 있다면 중기적으로 가계소득 증대에서 해법을 찾는 방안이 필요해 보인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서민 주거복지 로드맵을 짠 다음 이를 바탕으로 지속적이고 일관성 있는 세부 정책을 펴야 한다. 단순히 임대주택을 몇 가구 더 공급한다는 차원을 넘어 주택 정책의 중심축을 서민 주거 안정 강화에 둬야 한다. 전월세 시장 연착륙을 위한 중장기 정책을 지속적으로 펼쳐야 신뢰성을 확보할 수 있다.
  • 시리아 난민 꼬마 “굳게 닫힌 영국 정부 문 열었다”

    시리아 난민 꼬마 “굳게 닫힌 영국 정부 문 열었다”

    시리아 난민 꼬마 시리아 난민 꼬마 “굳게 닫힌 영국 정부 문 열었다” 터키 해변에서 익사체로 발견된 세 살배기 시리아 난민 아일란 쿠르디의 사진이 난민수용에 소극적이던 영국 정부의 태도까지 바꿨다. 가디언을 비롯한 영국 언론들은 쿠르디의 사진이 전세계에 슬픔과 충격을 던지면서 그동안 난민 수용에 반대하던 영국이 수천 명의 시리아 난민을 수용할 것이라고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가 더 많은 난민을 수용해야 한다는 국내외의 압박에 굴복해 수일 내로 이를 공식 발표할 것이라고 언론들은 전했다. 영국이 수용할 난민의 숫자나 수용 장소 등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영국은 시리아 국경지역에 위치한 유엔난민기구(UNHCR) 난민캠프에서 생활하고 있는 난민들을 자국에 수용할 예정이며 독일이 받아들이기로 한 1만 5천 명에는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가디언은 전망했다. 영국은 지금까지 난민캠프의 난민 200명만 수용했다. 쿠르디의 사진을 보기 전까지만 해도 캐머런 총리는 “난민사태는 유럽국가가 더 많은 난민을 받아들인다고 해서 해결되는 것이 아니다”라면서 난민 수용에 부정적인 태도를 보였다. 하지만 세살 난민 꼬마의 비극적인 사진이 공개된 후 난민을 더 많이 수용할 것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정치권은 물론 일반 국민 사이에서 터져나오면서 영국 정부도 닫힌 문을 열기로 했다. 총리실 관계자는 캐머런 총리가 전 세계에 공분을 불러온 시리아 난민 꼬마의 사진으로 촉발된 이 같은 목소리로 인해 난민 수용 불가라는 강경 태도에서 물러섰다고 인정했다. 캐머런 총리도 이날 “영국은 도덕적인 나라이며 우리의 도덕적 책임들을 이행할 것”이라고 말하며 하루 만에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앞서 지난 2일 시리아 북부 코바니 출신 쿠르디(3)는 터키 휴양지 보드룸의 해변에서 익사체로 발견됐다. 터키 도안 통신이 찍어 주요 외신들이 전송한 그의 마지막 모습을 담은 사진은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파도에 휩쓸린 인도주의’라는 해시태그와 함께 공유되면서 전 세계적인 공분을 불러일으켰다. 영국 정치권도 캐머런 총리에 대한 압박의 수위를 높이며 정부에 대해 난민을 더 수용하라고 촉구했다. 집권 보수당 의원인 보리스 존슨 런던 시장은 “우리는 박해와 고통으로부터 도망쳐온 사람들을 받아줘야 한다”며 “런던은 도덕적 책임을 보여줄 것이다”라고 말하며 캐머런 총리를 압박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시리아 난민 꼬마, 하늘나라에서 굳게 닫힌 영국 문 열었다

    시리아 난민 꼬마, 하늘나라에서 굳게 닫힌 영국 문 열었다

    시리아 난민 꼬마 시리아 난민 꼬마, 하늘나라에서 굳게 닫힌 영국 문 열었다 터키 해변에서 익사체로 발견된 세 살배기 시리아 난민 아일란 쿠르디의 사진이 난민수용에 소극적이던 영국 정부의 태도까지 바꿨다. 가디언을 비롯한 영국 언론들은 쿠르디의 사진이 전세계에 슬픔과 충격을 던지면서 그동안 난민 수용에 반대하던 영국이 수천 명의 시리아 난민을 수용할 것이라고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가 더 많은 난민을 수용해야 한다는 국내외의 압박에 굴복해 수일 내로 이를 공식 발표할 것이라고 언론들은 전했다. 영국이 수용할 난민의 숫자나 수용 장소 등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영국은 시리아 국경지역에 위치한 유엔난민기구(UNHCR) 난민캠프에서 생활하고 있는 난민들을 자국에 수용할 예정이며 독일이 받아들이기로 한 1만 5천 명에는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가디언은 전망했다. 영국은 지금까지 난민캠프의 난민 200명만 수용했다. 쿠르디의 사진을 보기 전까지만 해도 캐머런 총리는 “난민사태는 유럽국가가 더 많은 난민을 받아들인다고 해서 해결되는 것이 아니다”라면서 난민 수용에 부정적인 태도를 보였다. 하지만 세살 난민 꼬마의 비극적인 사진이 공개된 후 난민을 더 많이 수용할 것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정치권은 물론 일반 국민 사이에서 터져나오면서 영국 정부도 닫힌 문을 열기로 했다. 총리실 관계자는 캐머런 총리가 전 세계에 공분을 불러온 시리아 난민 꼬마의 사진으로 촉발된 이 같은 목소리로 인해 난민 수용 불가라는 강경 태도에서 물러섰다고 인정했다. 캐머런 총리도 이날 “영국은 도덕적인 나라이며 우리의 도덕적 책임들을 이행할 것”이라고 말하며 하루 만에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앞서 지난 2일 시리아 북부 코바니 출신 쿠르디(3)는 터키 휴양지 보드룸의 해변에서 익사체로 발견됐다. 터키 도안 통신이 찍어 주요 외신들이 전송한 그의 마지막 모습을 담은 사진은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파도에 휩쓸린 인도주의’라는 해시태그와 함께 공유되면서 전 세계적인 공분을 불러일으켰다. 영국 정치권도 캐머런 총리에 대한 압박의 수위를 높이며 정부에 대해 난민을 더 수용하라고 촉구했다. 집권 보수당 의원인 보리스 존슨 런던 시장은 “우리는 박해와 고통으로부터 도망쳐온 사람들을 받아줘야 한다”며 “런던은 도덕적 책임을 보여줄 것이다”라고 말하며 캐머런 총리를 압박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어른들이 미안해”…SNS, 3살 난민 소년 추모하다

    지난 2일(현지시간) 아침 터키 해변에 익사한 한 어린 꼬마의 시신이 파도에 밀려온 채 발견돼 전세계에 큰 충격과 슬픔을 던졌다. 바로 시리아 북부 코바니 출신의 3살 난민 소년 에이란 쿠르디였다. 소년은 해변 모래에 얼굴을 묻은 채 유럽 동년배 친구들은 뛰어놀았을 이곳 휴양지에서 차가운 시신으로 발견됐다. 쿠르디의 마지막 모습은 언론과 소셜네트워크사이트(SNS)를 통해 퍼지며 전세계인 슬픔과 공분을 불러 일으켰으며 네티즌들은 각자의 그림으로 쓸쓸히 떠난 소년을 추모했다. 쿠르디가 꿈도 채 펴보지 못한 채 쓸쓸히 세상을 떠난 것은 '어른들' 탓이다. 수니파 무장조직인 IS(이슬람국가)가 코바니를 점령하자 올해 초 쿠르디 가족들은 고향을 떠나 이웃 터키로 피신했다. 사고가 발생한 것은 그리스 코스섬으로 밀입국하기 위해 쿠르디 가족이 탑승한 소형보트가 전복되면서다. 총 23명을 태운 소형보트 2대는 항해 도중 전복돼 이 사고로 어린이 5명을 포함 총 12명이 숨졌다. 이 어린이 중 한 명이 바로 쿠르디였다. 더욱 충격적인 사실은 이 사고로 아버지를 제외한 모든 가족이 사망한 것이다. 쿠르디의 엄마와 형 갈립 또한 바다에 빠져 다시는 돌아올 수 없는 곳으로 떠났다. 유럽의 안전한 나라에서 행복한 삶을 살고자 했던 가족의 꿈이 무참히 사라진 것이다. 터키의 한 영안실 앞에서 막내아들 에이란의 시신을 기다리던 아빠 압둘라 쿠르디는 "우리 가족이 꿈꾸었던 모든 것이 사라졌다" 면서 "가족을 땅에 묻고 나도 죽을 때 까지 그 곁에 머물 것" 이라며 통곡했다. 국제이주기구(IOM)에 따르면 쿠르디 가족처럼 내전을 피해 유럽으로 건너온 난민이 무려 35만 명에 달한다. 특히 많은 난민들이 브로커를 통해 밀입국을 시도해 에이란의 사례처럼 지중해를 건너다 숨진 난민만 2,000명을 넘어선다. 그간 유럽의 각 나라들은 이같은 사실을 애써 침묵하며 '불편한 진실'로 묻었지만 이번 에이란의 죽음으로 표면화 된 셈이다. 유럽언론들은 이 사진에 다음과 같은 제목들을 달며 자성을 촉구했다. '유럽의 익사' '인도주의, 파도에 휩쓸리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포토] 시리아 난민 꼬마 쿠르디의 비극, 전세계 추모 물결 “그곳에선 행복하길”

    [포토] 시리아 난민 꼬마 쿠르디의 비극, 전세계 추모 물결 “그곳에선 행복하길”

    2일(현지시간) 터키 휴양지의 한 해변에서 익사체로 발견된 시리아 난민 꼬마 아일란 쿠르디(3)의 사진이 전 세계에 슬픔과 충격을 안겨준 가운데 SNS상에서 쿠르디에 대한 애도의 물결이 일고 있다. 겨우 세 살배기 아이가 차디 찬 바다에 휩쓸려 모래에 얼굴을 박고 엎드려 있는 모습은 많은 사람들의 가슴을 울린 동시에 난민들의 비극적인 현실에 대한 공분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네티즌들은 쿠르디의 사진을 합성해 쿠르디가 편안하게 침대에서 자고 있는 것처럼 배경을 만들어주거나 천사 날개를 달고 있는 그림을 그려주는 등 쿠르디의 비극적인 죽음을 그림과 사진에서나마 따뜻하게 만들어주고 있다. 네티즌 뿐 아니라 각국의 시민들이 안타까움을 행동으로 표현하고 있다. 3일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쿠르디의 이름을 따 개설된 모금펀드는 하루 만에 473명이 1만 5286파운드(한화 약 3000만원)을 기부했고, 이러한 움직임은 점차 확산되고 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그들은 인간이 아니었다”…IS ‘성노예’ 납치된 여성

    “그들은 인간이 아니었다”…IS ‘성노예’ 납치된 여성

    수니파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의 '성노예'였던 10대 여성이 자신이 겪었던 참상을 고백했다. 최근 AFP통신은 야지드족 출신의 18세 여성인 지난(Jinan)의 가슴 아픈 이야기를 인터뷰를 통해 전했다. IS의 성노예 표적이 되고있는 야지드족은 쿠르드 계열의 소수민족이다. 특히 지난해 초 이라크 북부 지역을 장악한 IS는 야지드족 마을을 습격해 남성들은 학살하고 여성들은 성노예로 거래하고 있다. 그 이유는 야지드족이 이슬람교를 믿지않아 마음대로 할 수 있다는 것. 보도에 따르면 최소 수천 명의 야지드족 여성들이 IS 조직원들에 의해 반복적인 강간과 폭행 심지어 살해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의 가슴아픈 증언에는 이같은 참상이 적나라하게 드러나 있다. 그녀가 IS에 납치된 것은 지난해 초로 이후 반복적으로 폭행, 강간, 고문을 당했다. 지난은 "그들(IS)은 우리(야지드족 여성)들에게 개종을 강요했고 이를 거부하면 때리고 태양 아래에 묶어놓고 죽은 쥐가 있는 물을 마시게 했다" 고 털어놨다. 이어 "그들은 인간이 아니었다. 복수의 대상을 찾아다녔고 언젠가 IS가 세상을 지배할 것이라 말했다" 고 덧붙였다. 그녀의 고백이 더욱 충격적으로 와닿는 것은 야지드족이나 크리스찬 여성을 거래하는 '성노예 시장'의 실상을 증언한 점이다. 실제 그녀 역시 이곳을 통해 거래돼 2명의 남성에게 팔렸다. 지난은 "이라크인과 시리아인 심지어 국적을 알 수 없는 서구의 남자들이 찾아와 우리를 구매한다" 면서 "외모와 몸매를 보고 서로 품평하며 아름다운 외모를 가진 여성은 IS 지휘자나 중동의 부자에게 팔려간다"고 밝혔다. 여성 한 명당 가격은 베레타 자동권총 맞교환이나 150달러(약 18만원) 수준으로 이미 국제 비즈니스가 됐다는 것이 그녀의 설명. 스스로 마치 가축처럼 거래됐다고 밝힌 그녀는 납치 3개월 후 기적적으로 탈출해 현재 이라크 쿠르디스탄에 마련된 난민 캠프에 머물고 있다. 특히 그녀는 자신의 지옥같은 경험을 한 권의 책(Esclave de daesh)으로 담아 출간했다. 지난은 "우리가 살던 고향에는 지금도 학살이 벌어지고 있다" 면서 "유일한 해결책은 국제기구의 보호 아래 우리가 살 곳을 갖는 것" 이라고 말했다.  사진= ⓒ AFPBBNews=News1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이 한 장의 사진, 세계를 슬픔과 충격에 빠뜨렸다.

    이 한 장의 사진, 세계를 슬픔과 충격에 빠뜨렸다.

    2일(현지시간) 터키 남서부의 해양 휴양지 보드룸에서 세살배기 꼬마 아기가 숨진 채 발견됐다. 아기는 검은 머리에 밝은 빨강색 티셔츠와 군청색 반바지를 입고 있었다. 얼굴은 모래에 묻은 채였다. 사진은 SNS를 통해 유럽뿐 아니라 전세계로 퍼져나갔다. 그리고 슬픔과 충격에 빠뜨렸다. 아기는 마치 피곤에 지쳐 신발도 못 벗은 채 침대에 고꾸라져 자고 있는 것으로 보일 정도다. 터키 언론은 아기의 신원이 아일란 쿠르디라고 밝혔다. 어머니 레한과 쿠르디보다 2살 위인 형 가립도 변을 당했다. 아버지 압둘라는 목숨을 건졌다. 쿠르디 가족은 시리아 북부 코바니에서 작은 배를 타고 그리스로 향하던 중이었다. 이들은 지난 6월 캐나다로 이민을 가려고 했지만 후원 요청을 거부당했다. 난민선에 몸을 실을 수 밖에 없었다. 코바니는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와 쿠르드 반군들이 교전을 벌이는 지역이다. 국제 구호단체인 세이브더칠드런의 저스틴 포시스 최고경영자(CEO)는 “시리아에서 유럽으로 이민을 가려다 숨진 어린 소년의 비극적인 사진은 충격적”이라며 “이 사진은 유럽연합(EU) 국가들과 전세계가 난민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적극 나서야 한다는 사실을 일깨워준다”고 말했다. 터키 경찰에 따르면 쿠르디 가족과 같은 배에 탔던 17명 가운데 13명이 숨졌고, 16명이 탄 또 다른 배도 뒤집어져 8명이 숨지고 4명이 실종됐다. 올해 중동·아프리카에서 유럽으로 가려다 지중해에서 숨진 난민은 2600명이 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전쟁과 기아를 피해 보다 살기 좋은 유럽으로 가려다 지중해의 거센 풍랑에 목숨을 잃고 있는 것이다. 보드룸이 속한 에게해 연안은 유럽으로 이민 가려는 중동·아프리카의 난민들이 집결하는 곳이다. ⓒ AFPBBNews=News1/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시리아 난민 꼬마, 굳게 닫힌 영국 정부 문 열었다 “시리아 난민 수천 명 수용할 것”

    시리아 난민 꼬마, 굳게 닫힌 영국 정부 문 열었다 “시리아 난민 수천 명 수용할 것”

    시리아 난민 꼬마 시리아 난민 꼬마, 굳게 닫힌 영국 정부 문 열었다 “시리아 난민 수천 명 수용할 것” 터키 해변에서 익사체로 발견된 세 살배기 시리아 난민 아일란 쿠르디의 사진이 난민수용에 소극적이던 영국 정부의 태도까지 바꿨다. 가디언을 비롯한 영국 언론들은 쿠르디의 사진이 전세계에 슬픔과 충격을 던지면서 그동안 난민 수용에 반대하던 영국이 수천 명의 시리아 난민을 수용할 것이라고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가 더 많은 난민을 수용해야 한다는 국내외의 압박에 굴복해 수일 내로 이를 공식 발표할 것이라고 언론들은 전했다. 영국이 수용할 난민의 숫자나 수용 장소 등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영국은 시리아 국경지역에 위치한 유엔난민기구(UNHCR) 난민캠프에서 생활하고 있는 난민들을 자국에 수용할 예정이며 독일이 받아들이기로 한 1만 5천 명에는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가디언은 전망했다. 영국은 지금까지 난민캠프의 난민 200명만 수용했다. 쿠르디의 사진을 보기 전까지만 해도 캐머런 총리는 “난민사태는 유럽국가가 더 많은 난민을 받아들인다고 해서 해결되는 것이 아니다”라면서 난민 수용에 부정적인 태도를 보였다. 하지만 세살 난민 꼬마의 비극적인 사진이 공개된 후 난민을 더 많이 수용할 것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정치권은 물론 일반 국민 사이에서 터져나오면서 영국 정부도 닫힌 문을 열기로 했다. 총리실 관계자는 캐머런 총리가 전 세계에 공분을 불러온 시리아 난민 꼬마의 사진으로 촉발된 이 같은 목소리로 인해 난민 수용 불가라는 강경 태도에서 물러섰다고 인정했다. 캐머런 총리도 이날 “영국은 도덕적인 나라이며 우리의 도덕적 책임들을 이행할 것”이라고 말하며 하루 만에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앞서 지난 2일 시리아 북부 코바니 출신 쿠르디(3)는 터키 휴양지 보드룸의 해변에서 익사체로 발견됐다. 터키 도안 통신이 찍어 주요 외신들이 전송한 그의 마지막 모습을 담은 사진은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파도에 휩쓸린 인도주의’라는 해시태그와 함께 공유되면서 전 세계적인 공분을 불러일으켰다. 영국 정치권도 캐머런 총리에 대한 압박의 수위를 높이며 정부에 대해 난민을 더 수용하라고 촉구했다. 집권 보수당 의원인 보리스 존슨 런던 시장은 “우리는 박해와 고통으로부터 도망쳐온 사람들을 받아줘야 한다”며 “런던은 도덕적 책임을 보여줄 것이다”라고 말하며 캐머런 총리를 압박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탈출한 야지디족 소녀, “팔려가는 속도도 달라” 인터뷰보니..충격

    탈출한 야지디족 소녀, “팔려가는 속도도 달라” 인터뷰보니..충격

    ’탈출한 야지디족 소녀’ 12세 이라크 야지디족 소녀가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의 ‘성노예’로 살았던 경험을 뉴욕타임스(NYT)가 13일 보도했다. 11개월간 붙잡혀 있다 가까스로 이라크 북부 난민캠프로 도망쳐 온 소녀는 “주인이 ‘이슬람 율법은 비(非)무슬림 여자를 강간하도록 허락한다’고 말했다”면서 “임신부나 갱년기가 지난 여자 외에는 모두 성노예로 삼았다”며 흐느꼈다. IS는 지난해 8월 이라크 소수민족 야지디족 터전인 북부 신자르 산자락을 점령해 5,270명을 납치했다. 그 해 10월에는 노예제 부활을 공식 선언하며 강간과 인신매매, 강제결혼 등을 정당화해 왔다. 야지디족은 이라크 인구 전체의 1.5%를 차지하는 소수 민족으로, 기독교와 이슬람교 조로아스터교가 복잡하게 섞인 신앙을 갖고 있어 ‘이슬람 근본주의’를 외치는 IS에게 물리쳐야 할 이교도로 표적이 돼 왔다. 야지디족 여성ㆍ소녀 21명을 인터뷰한 NYT에 따르면 IS는 신자르 점령 직후 약 1시간 동안 야지디족 남성과 여성을 구분해 따로 가두는 작업부터 했다. IS에 납치된 15세 야지디족 소녀 F양은 “낯선 남성들이 나와 엄마를 떼어놓고 창문을 모두 가려 바깥이 보이지 않는 버스에 밀어 넣었다”면서 “버스를 가득 채운 여성들은 서로의 무릎에 앉은 채 어디론가 끌려갔다”고 밝혔다. IS는 자신들이 주둔하고 있는 이라크와 시리아 요지에 여성과 소녀들을 데려가 이름이나 나이, 고향, 결혼 여부 등을 물어 인신매매 계약문서를 작성했다. 어린 소녀일수록, 예쁜 여성일수록 팔려가는 속도가 빨랐다. 붙잡힌 이들을 대거 탈출시킨 야지디족 사업가 오스만 하산 알리는 “인신매매업자들은 이들 사진 수십장을 가지고 다니며 여성과 소녀들을 사고 팔았다”면서 “사진 귀퉁이에는 노예를 뜻하는 ‘사바야’란 단어와 붙잡힌 이들 각각에 붙은 번호가 함께 써 있다”고 밝혔다. 이렇게 팔려간 여성과 소녀들은 각종 학대에 시달려야 했다. 사우디아라비아 대원에게 끌려갔던 34세 여성은 “열두살짜리 어린 소녀가 나에 이어 두 번째 노예로 붙잡혀 왔었는데, 온갖 학대로 병에 감염돼 항상 피를 흘리고 있었다”며 “주인은 ‘쟤는 어린 여자애가 아니라 노예일 뿐’이라고 말했고 아이를 돌봐야 한다는 당부를 들으려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IS는 야지디족 여성과 소녀들의 도주를 막기 위해 공식 ‘해방 확인서’를 만드는 치밀함까지 보였다. 리비아 대원에게서 지난달 탈출한 25세 여성 A씨는 “어느 날 주인이 불러 문서 하나를 내주며 ‘자살폭탄 공격을 할 준비가 다 됐으니 너는 떠나도 좋다’고 했다”며 “문서에는 ‘해방 확인서’라고 적혀있었고 이를 통해 난민 캠프로 올 수 있었다”고 말했다. 탈출한 야지디족 소녀, 탈출한 야지디족 소녀, 탈출한 야지디족 소녀, 탈출한 야지디족 소녀, 탈출한 야지디족 소녀 사진 = 서울신문DB (탈출한 야지디족 소녀) 뉴스팀 seoulen@seoul.co.kr
  • 어른들의 잘못으로...시신으로 밀려온 3살 시리아 난민 꼬마

    어른들의 잘못으로...시신으로 밀려온 3살 시리아 난민 꼬마

    2일(현지시간) 아침 터키 해변으로 밀려온 3살짜리 시리아 꼬마의 시신이 테러와 전쟁을 피해 더 나은 삶을 찾아가는 난민들이 처한 참혹한 상황을 고스란히 드러냈다. AFP통신과 영국 일간 가디언 등에 따르면 시리아 북부 코바니 출신 에이란 쿠르디(3)는 이날 오전 터키 휴양지 보드룸의 해변에서 싸늘한 시신으로 발견됐다. 빨간색 티셔츠와 반바지 차림의 시신은 엎드린 채 해변의 모래에 얼굴을 묻은 상태였다. 쉬지 않고 밀려오는 파도가 그의 시신을 적셨다. 터키 도안 통신이 찍어 주요 외신이 보도한 그의 마지막 모습을 담은 사진은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킹서비스를 통해 '파도에 휩쓸린 인도주의'라는 해시태그와 함께 공유되면서 전세계적인 공분을 불러일으켰다. 올해 초부터 고향에서 이슬람국가(IS)가 쿠르드 족과 잔혹한 전쟁을 벌여 가족과 함께 떠나온 쿠르디는 터키에서 소형보트에 몸을 싣고 그리스 코스섬을 향해 떠났다가 보드룸 해변 인근 아크야라 지역에서 배가 뒤집혀 변을 당했다. 그의 형(5)도 같은 운명을 맞았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쿠르디 일행을 태운 소형보트 2대는 23명을 태웠는데, 모두 전복돼 어린이 5명과 여성 1명 등 모두 12명이 숨졌다. 7명은 구조됐고, 2명은 구명조끼를 입어 해안에 닿았지만, 2명은 실종된 상태다. 저스틴 포시스 국제어린이구호단체 세이브더칠드런 CEO는 "시리아에서 전쟁을 피해 도망치다 목숨을 잃은 꼬마의 비극적 사진은 너무 충격적"이라며 "더 나은 삶을 위해 떠나온 난민들이 처한 위험을 상기시킨다"고 말했다. 그는 "이 아이의 참혹한 죽음이 전세계인의 마음을 모으고, 유럽연합(EU)을 압박해 난민위기 해결을 위한 방안을 도출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쿠르디의 사진과 관련, 1면 머리기사에 "난민위기의 진정한 비극을 보여준다"고 지적했고, 가디언은 "난민의 참상이 얼마나 끔찍한지 통절히 느끼게 했다"고 보도했다. 인디펜던트는 "파도에 실려온 시리아 꼬마의 사진이 난민에 대한 유럽의 태도를 바꾸지 못한다면, 대체 무엇이 바뀌겠는가"라고 지적했고, 허핑턴포스트는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를 겨냥해 "데이비드, 뭐라도 좀 하세요"라고 제목을 달았다. 스페인 일간 엘문도와 엘파이스 엘페리오디코 등은 홈페이지에 "유럽의 익사"라는 제목과 함께 쿠르디의 사진을 실었다. 이탈리아 일간 라레푸블리카는 사진을 트위터에 올리면서 "전세계의 침묵에 대한 사진"이라고 설명했다. 국제이주기구(IOM)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달 말까지 지중해를 건너서 유럽에 유입된 난민은 35만 명을 넘어섰다. 그리스와 발칸반도를 거쳐 서유럽으로 들어가는 '발칸루트'가 인기를 끌면서 그리스로 상륙한 난민이 23만5000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탈리아가 11만4000명, 스페인이 2200명으로 뒤를 이었다. 코르디처럼 지중해를 건너다 숨진 난민은 2643명에 달했다. 연합
  • 탈출한 야지디족 소녀, 사망한 케일라 뮬러 죽기전 ‘성 노리개’ 취급 ‘경악’

    탈출한 야지디족 소녀, 사망한 케일라 뮬러 죽기전 ‘성 노리개’ 취급 ‘경악’

    ’탈출한 야지디족 소녀’ 올해 초 숨진 것으로 확인된 20대 미국인 인권활동가 케일라 뮬러(당시 26세)가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 지도자 아부 바크르 알바그다디에게 죽기 전까지 성 노예로 능욕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4일(현지시간) 해외 복수의 외신에 따르면 알바그다디는 시리아 알샤다디야에 있는 은신처에서 여성 성 노예들을 개인 소유물처럼 가둬놓고 살았다. 능욕을 당한 여성 중에는 이라크 소수민족인 야지디족 10대들 뿐만 아니라 인권활동가 케일라 뮬러도 포함돼 있던 것으로 밝혀졌다. 알바그라디의 만행은 성 노예 생활을 하던 14세 야디지족 소녀가 은신처를 탈출해 미국 정보요원들을 만나면서 공개됐다. 이 소녀는 지난 2014년 8월 말 이라크 모술에서 납치된 뒤 알바그다디의 시리아 은신처로 옮겨져 그 해 10월까지 그곳에 머물렀다. 당시 알바그다디의 은신처에는 야지디족 10대 소녀 5명과 뮬러가 함께 감금돼 있었다고 한다. 뮬러는 난민을 돕는 국제구호단체의 인권 활동가로 2012년 12월 시리아와 터키 접경지대로 봉사활동을 떠났다가 이듬해 8월 IS에 납치됐다. 탈출한 야지디족 소녀는 뮬러가 알바그다디에게 지속적으로 성폭력을 당했다고 전했다. 알바그다디는 야지디족 소녀들을 자주 IS 조직원들에게 선물로 주거나 팔았으나 뮬러는 계속 데리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은신처에 알바그다디가 오는 날이면 뮬러는 빠짐없이 끌려갔다가 돌아오곤 했는데, 뮬러는 돌아올 때마다 소녀들에게 무슨 일이 있었는지 모두 털어놨고 때론 울기도 했다고 한다. 또한 뮬러는 매우 점잖은 아랍어로 ‘강제로 결혼당했다’라고 소녀들에게 표현했다고 한다. 탈출한 야지디족 소녀, 탈출한 야지디족 소녀, 탈출한 야지디족 소녀, 탈출한 야지디족 소녀, 탈출한 야지디족 소녀 사진 = 서울신문DB (탈출한 야지디족 소녀) 뉴스팀 seoulen@seoul.co.kr
  • “그들은 인간이 아니다”…IS ‘성노예’ 납치된 여성의 고백

    “그들은 인간이 아니다”…IS ‘성노예’ 납치된 여성의 고백

    수니파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의 '성노예'였던 10대 여성이 자신이 겪었던 참상을 고백했다. 최근 AFP통신은 야지드족 출신의 18세 여성인 지난(Jinan)의 가슴 아픈 이야기를 인터뷰를 통해 전했다. IS의 성노예 표적이 되고있는 야지드족은 쿠르드 계열의 소수민족이다. 특히 지난해 초 이라크 북부 지역을 장악한 IS는 야지드족 마을을 습격해 남성들은 학살하고 여성들은 성노예로 거래하고 있다. 그 이유는 야지드족이 이슬람교를 믿지않아 마음대로 할 수 있다는 것. 보도에 따르면 최소 수천 명의 야지드족 여성들이 IS 조직원들에 의해 반복적인 강간과 폭행 심지어 살해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의 가슴아픈 증언에는 이같은 참상이 적나라하게 드러나 있다. 그녀가 IS에 납치된 것은 지난해 초로 이후 반복적으로 폭행, 강간, 고문을 당했다. 지난은 "그들(IS)은 우리(야지드족 여성)들에게 개종을 강요했고 이를 거부하면 때리고 태양 아래에 묶어놓고 죽은 쥐가 있는 물을 마시게 했다" 고 털어놨다. 이어 "그들은 인간이 아니었다. 복수의 대상을 찾아다녔고 언젠가 IS가 세상을 지배할 것이라 말했다" 고 덧붙였다. 그녀의 고백이 더욱 충격적으로 와닿는 것은 야지드족이나 크리스찬 여성을 거래하는 '성노예 시장'의 실상을 증언한 점이다. 실제 그녀 역시 이곳을 통해 거래돼 2명의 남성에게 팔렸다. 지난은 "이라크인과 시리아인 심지어 국적을 알 수 없는 서구의 남자들이 찾아와 우리를 구매한다" 면서 "외모와 몸매를 보고 서로 품평하며 아름다운 외모를 가진 여성은 IS 지휘자나 중동의 부자에게 팔려간다"고 밝혔다. 여성 한 명당 가격은 베레타 자동권총 맞교환이나 150달러(약 18만원) 수준으로 이미 국제 비즈니스가 됐다는 것이 그녀의 설명. 스스로 마치 가축처럼 거래됐다고 밝힌 그녀는 납치 3개월 후 기적적으로 탈출해 현재 이라크 쿠르디스탄에 마련된 난민 캠프에 머물고 있다. 특히 그녀는 자신의 지옥같은 경험을 한 권의 책(Esclave de daesh)으로 담아 출간했다. 지난은 "우리가 살던 고향에는 지금도 학살이 벌어지고 있다" 면서 "유일한 해결책은 국제기구의 보호 아래 우리가 살 곳을 갖는 것" 이라고 말했다.  사진= ⓒ AFPBBNews=News1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탈출한 야지디족 소녀, 인터뷰보니..충격

    탈출한 야지디족 소녀, 인터뷰보니..충격

    ’탈출한 야지디족 소녀’ 12세 이라크 야지디족 소녀가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의 ‘성노예’로 살았던 경험을 뉴욕타임스(NYT)가 13일 보도했다. 11개월간 붙잡혀 있다 가까스로 이라크 북부 난민캠프로 도망쳐 온 소녀는 “주인이 ‘이슬람 율법은 비(非)무슬림 여자를 강간하도록 허락한다’고 말했다”면서 “임신부나 갱년기가 지난 여자 외에는 모두 성노예로 삼았다”며 흐느꼈다. IS는 지난해 8월 이라크 소수민족 야지디족 터전인 북부 신자르 산자락을 점령해 5,270명을 납치했다. 그 해 10월에는 노예제 부활을 공식 선언하며 강간과 인신매매, 강제결혼 등을 정당화해 왔다. 야지디족은 이라크 인구 전체의 1.5%를 차지하는 소수 민족으로, 기독교와 이슬람교 조로아스터교가 복잡하게 섞인 신앙을 갖고 있어 ‘이슬람 근본주의’를 외치는 IS에게 물리쳐야 할 이교도로 표적이 돼 왔다. 야지디족 여성ㆍ소녀 21명을 인터뷰한 NYT에 따르면 IS는 신자르 점령 직후 약 1시간 동안 야지디족 남성과 여성을 구분해 따로 가두는 작업부터 했다. IS에 납치된 15세 야지디족 소녀 F양은 “낯선 남성들이 나와 엄마를 떼어놓고 창문을 모두 가려 바깥이 보이지 않는 버스에 밀어 넣었다”면서 “버스를 가득 채운 여성들은 서로의 무릎에 앉은 채 어디론가 끌려갔다”고 밝혔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 위험천만 ‘자동차 엔진’ 옆에 숨은 아프리카 난민 적발

    위험천만 ‘자동차 엔진’ 옆에 숨은 아프리카 난민 적발

    아프리카 기니 난민이 승용차 엔진 옆에 숨어 스페인에 밀입국하려다 적발됐다. 영국 BBC 등 해외 언론의 지난 1일자 보도에 따르면, 현지시간으로 지난달 30일, 모로코 스페인령의 세우타 세관을 불법으로 통과하려던 기니 남성 2명이 스페인 경찰에 의해 긴급 체포됐다. 이중 한 명은 온도가 상당히 높은 승용차의 엔진 옆에 간신히 몸을 넣고 다리를 구부린 채 숨어 있었고, 또 다른 한 명은 승용차 뒷좌석의 등받이 뒤에 몸을 숨겼지만 경찰의 눈을 피하지는 못했다. 발견 당시 두 사람 모두 산소 부족 증상을 보여 현장에서 응급조치를 받았으며, 이들이 위험천만한 밀입국을 위해 얼마나 오랫동안 승용차 안에 있었는지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세우타 국경 검문소는 유럽으로 밀입국하려는 아프리카 난민들의 주요 장소로 꼽힌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지난 5월 코트디부아르의 8세 소년은 여행 가방 안에 숨어서 세우타를 통과하려다가 엑스레이 판독기에 적발된 바 있다. 지난달 초에는 세우타로 들어가기 위해 바다를 헤엄치던 4명이 익사했고, 스페인의 해안도시인 타리파 인근에서는 제트스키를 이용해 밀입국 하려던 사람들이 경찰에 붙잡히기도 했다. 현지 경찰에 따르면 아프리카에서 밀입국을 시도한 사람들은 브로커의 도움을 받아 제트스키 6대를 나눠타고 타리파 인근 바다까지 왔고, 이중 7명은 육지에 발을 딛는데 성공했지만 결국 경찰에 붙잡혔다. AP통신은 “더 남은 삶을 위해 스페인으로 밀입국 하려는 아프리카인이 매년 수 천 명에 달하며, 지난해에만 약 5000명이 밀입국에 성공했다”고 보도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헝가리 조약 위반” “독일 난민 수용 탓”… 동서로 갈린 하나의 유럽

    “헝가리 조약 위반” “독일 난민 수용 탓”… 동서로 갈린 하나의 유럽

    사상 초유의 난민 위기가 급기야 유럽에서 동서 갈등까지 표출시키고 있다. 헝가리가 자국에 들어온 난민들의 타국 이동을 방조한 가운데 오스트리아, 독일, 프랑스 등 서유럽 국가들은 일제히 비난을 쏟아 냈다. 헝가리, 폴란드, 슬로바키아, 체코 등 동유럽 국가들은 독일의 난민 정책이 사태 악화를 초래했다며 난민 문제를 분담하는 것에 동의할 수 없다고 반발하고 있다. 유럽은 오는 14일 유럽연합(EU) 차원의 긴급 내무장관 회의를 열어 대책을 논의하기로 했다. 31일(현지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 역사 주변에 머물던 난민 2000여명은 오스트리아 빈으로 가는 열차에 기습 탑승하는 데 성공했다. 헝가리 당국은 난민이 처음 발을 디딘 국가가 망명 신청을 처리해야 한다는 EU의 더블린조약을 무시하고 이들의 이동을 방조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대다수가 시리아 출신인 이들은 앞서 독일 정부가 시리아 난민은 무조건 수용하겠다고 밝힌 후 대거 빈행 열차에 올랐다. 오스트리아 경찰은 일일이 열차를 세워 난민들의 망명 신청 여부를 조사하는 등 국경 지대 검문을 강화했다. 오스트리아 정부는 불법적으로 이동한 난민들은 헝가리로 송환하겠다는 방침이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이날 회견에서 “유럽 각국이 난민 책임을 나눠지지 않으면 솅겐조약(회원국 간 자유로운 왕래 보장)이 위태롭게 된다”며 동유럽 국가의 소극적 대응을 비난했다. 마뉘엘 발스 프랑스 총리도 “많은 나라가 책임을 지려 하지 않는 것은 유럽 정신에 반하는 것”이라고 보탰다. 이에 체코는 “난민 부담을 나눠지는 시스템에 동의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으며, 헝가리 당국자는 “칼레항에 장벽을 쌓는 프랑스가 다른 나라를 비난하는 것은 야비하다”고 비판했다. 정부가 난민을 둘러싸고 ‘핑퐁 게임’을 벌이는 사이 시민사회는 난민 수용에 팔을 걷어붙였다. 1일 부다페스트를 떠난 난민 열차가 빈을 거쳐 독일 뮌헨에 속속 도착했다. 독일 시민들이 환영 플래카드를 들고 음식을 나눠 주자 난민들은 “우리는 독일을 사랑합니다”라고 외치며 화답했다. 앞서 빈에서는 시위대 2만명이 참가한 가운데 난민의 적극 수용을 촉구하는 대규모 시위가 열렸다. 인구 30만명의 아이슬란드에서는 주민 1만명이 자발적으로 시리아 난민들에게 거주지를 제공하겠다고 나섰다. 정부의 난민 50명 수용에 반발한 한 여류 작가가 벌인 페이스북 캠페인을 통해 24시간 만에 1만명이 모인 것이다. 이들의 호소에 정부는 난민 수용 쿼터를 늘리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박상숙 기자 alex@seoul.co.kr
  • ‘온난화 난민’ 된 바다코끼리 ...북극에서 알래스카 쫓겨와

    ‘온난화 난민’ 된 바다코끼리 ...북극에서 알래스카 쫓겨와

    수많은 바다코끼리가 미국 알래스카 포인트레이 인근 북서쪽 해안에 몰려든 광경이 카메라에 포착됐다.최근 미국 ABC 뉴스등 현지언론은 지난 23일(현지시간) 수 천 마리의 바다코끼리가 이곳 해변에 올라와 장관을 이뤘다고 보도했다. 수많은 바다코끼리의 위용에 자연에 대한 경외감까지 주지만 사실 이 사진 속에는 '슬픈 진실'이 담겨있다. 바다코끼리가 이처럼 알래스카 해변가에 올라온 이유는 기후 온난화 때문이다. 따뜻해진 날씨로 북극 얼음이 녹으면서 그곳에 있어야 할 바다코끼리들이 인근으로 몰려든 탓이다. 바다코끼리는 다른 동물과 달리 물 속에 오랫동안 머물지 못해 틈틈히 얼음 위나 바위 위에 올라와 휴식을 취해야 한다. 이에 머물 곳이 점점 사라진 바다코끼리가 평소에는 가지 않았던 인근까지 넘어온 것이다. 이같은 현상은 지난 2007년 부터 시작됐으며 특히 미 국립해양대기청(NOAA)에 따르면 지난해에는 무려 3만 5000마리가 이곳에 찾아와 역대 최고 기록을 세운 바 있다. 결과적으로 사진 속 슬픈 진실은 바다코끼리가 기후변화를 피해 건너 온 '온난화 난민' 이라는 사실이다. 생각 외로 북극의 온난화 현상이 심각해지자 미 당국도 팔을 걷어부쳤다. AP통신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31일 지구 온난화의 최대 피해지역으로 꼽히는 알래스카 북극해 지역을 찾는다고 보도했다. 역대 미 대통령 중 처음으로 이곳을 찾는 오마바는 임기 말 최대 과제인 하나인 기후변화 대책을 관철하기 위해 알래스카를 찾아 여론몰이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현지언론은 "바다코끼리의 대규모 이동은 북극해 생태계의 기후변화를 상징하는 예" 라면서 "어린 바다코끼리의 경우 밀집한 다른 종족들에 밟혀 죽는 경우도 많으며 먹이 경쟁도 더 치열해진다"고 보도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EU 난민 어린이 3명 트럭서 탈진해 중태

    전쟁과 빈곤을 피해 유럽으로 몰려드는 사람들이 밀입국 도중 희생되는 일이 잇따라 발생하는 가운데 유럽 국가들의 갈등과 무능으로 난민 문제가 더 악화되고 있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오스트리아 경찰은 29일(현지시간) 독일 국경과 접해 있는 브라우나우암인에서 소형 트럭을 단속하다가 짐칸에서 탈진해 중태에 빠진 어린이 3명 등 난민 26명을 발견해 병원으로 이송했다고 AFP 등이 보도했다. 이들은 시리아, 아프가니스탄, 방글라데시 등에서 온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지난 27일 오스트리아의 헝가리 국경 근처에서는 고속도로 갓길에 방치된 냉동트럭 짐칸에서 난민 시신 71구가 발견된 바 있다. 이들은 더운 날씨에 밀폐된 공간에서 질식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리스에서는 29일 그리스 영해로 들어오려는 난민선과 해양경찰이 충돌해 17세 난민이 희생되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난민 사망 사건이 연이어 일어나자 오스트리아의 제바스티안 쿠르츠 외무장관은 지난 28일 유럽연합(EU)이 긴급 정상회의를 열어 난민 문제를 논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그리스 사태 때는 최고위급 회의가 계속 열렸는데 난민에 대해서는 몇 주, 몇 개월이 지나도록 아무것도 열리지 않는다”며 EU를 강도 높게 비판했다. 유럽 국가들은 난민 문제를 두고 입장이 갈려 갈등만 반복하고 있다. 독일은 시리아 난민을 모두 수용하겠다며 난민이 처음 도착한 국가에 머물러야 한다는 더블린 조약을 유보한다고 밝혔다. 반면 영국은 더블린 조약을 고수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테리사 메이 영국 내무장관은 30일 일간 선데이타임스에 기고한 칼럼에서 “일자리를 구한 사람만 영국에 입국해야 한다”며 난민 수용에 부정적인 입장을 드러냈다. 슬로바키아와 폴란드는 기독교 난민만 받겠다고 버티는 등 유럽 국가들이 난민 문제를 두고 사분오열하는 모습이다. 뉴욕타임스는 “유럽이 난민 사태에 대해 유럽 차원의 기준을 세우거나 통합지원센터를 만드는 노력 없이 자기 이익만 내세우며 무질서 상태에 빠졌다”고 비판했다. 옥스퍼드대의 알렉시스 베츠 교수도 “유럽이 갈등하는 동안 사람들이 죽어간다”면서 “난민 사태의 최전방에 있는 그리스와 이탈리아 등은 더이상 책임지기 어렵다는 입장”이라면서 “책임을 더 공평하게 나눌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열린세상] ‘농업 고개’ 마주친 거대 경제권을 보며/김한호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

    [열린세상] ‘농업 고개’ 마주친 거대 경제권을 보며/김한호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

    자유무역협정(FTA), 관세동맹, 공동시장, 경제연합. 세계적으로 추진되는 경제 통합의 다양한 형태다. 유럽연합(EU)이 경제연합 사례인데 부분적 화폐 통합까지 이루었고 하나의 유럽을 지향한다. 그런 거대 경제권 EU가 주춤거린다. 영국의 탈퇴 저울질, 그리스 채무위기, 중동·아프리카 난민 유입 등 하나의 유럽을 방해하는 사태가 연속되는데 최근에는 농업도 가세한다. 지난달 말 프랑스 낙농, 축산 농민이 중심이 돼 수일간 유럽 연결 고속도로를 봉쇄했다. 우유와 육류 가격 하락에 항의하며 인근 스페인과 독일에서 들어오던 수입 농산물 수송 차량을 돌려보냈다. 사람과 상품의 자유로운 이동이 EU 최고 이상인데 이를 짓밟는 행위라고 비판한다. EU 집행위원회는 농민 행동보다도 프랑스 정부 대응에 더 큰 우려를 보인다. 프랑스 정부는 축산 농가에 6억 유로(약 8000억원) 긴급자금 지원, 부채조정, 세금인하 등의 대책을 발표했다. 이런 프랑스 정부 대응은 EU 공동농업정책의 통합 정신을 훼손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프랑스 농업계는 공동정책보다 개별정책 강화 의지를 더욱 다지고 있다. 지난주 파리에서 만난 프랑스 양돈산업단체연합회 델체스코 전무는 품질이 다른 농산물을 공동정책 대상으로 취급하는 것은 어렵다고 주장한다. 그러면서 프랑스 축산물에 대해서는 개별 로고를 준비 중이고 이를 해외 수출품을 포함해 모든 프랑스산 축산물에 부착할 것이라고 한다. 이는 역내 공동 로고 부착을 추진하는 EU 정책과 대치된다. 거대 경제권 EU의 오래된 경제 통합 행진이 힘든 ‘농업 고개’를 만났다. 범대서양무역투자동반자협정(TTIP). 협상이 성공하면 세계 국내총생산(GDP) 절반을 차지할 EU와 미국이 시도하는 거대 경제권이다. 프랑스 농업계의 강경한 태도는 이 새로운 거대 경제권 태동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 한다. 지금까지 협상 진행 과정에서도 농산물 지리적표시제도가 첨예한 쟁점으로 부각됐다.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협상이 성공하면 세계 GDP 40%를 아우르는 미국, 일본 등 태평양지역 12개국이 추진하는 거대 경제권인데 ‘농업 고개’를 넘지 못한 또 하나의 경우이다. 일본 농산물 문제가 오랫동안 협상 진행을 어렵게 했다. 지난달 하와이에서 시도한 막바지 협상에서도 낙농품을 비롯한 몇 가지 농산물 시장 개방 문제가 협상 좌초의 원인 가운데 하나로 알려졌다. 농업 문제는 이처럼 이미 높은 통합 단계에 있거나 새롭게 추진 중인 거대 경제권 모두에게 넘기 어려운 고개가 된다. 농업이 지닌 정치성과 자유무역의 한계성을 엿볼 수 있다. 한국도 동시다발적 FTA 추진을 통한 경제 통합에 적극적인데 농업이 늘 중심 쟁점이다. 시간이 경과함에 따라 FTA 개방 효과로 농산물 수입은 증가할 것이다. 거대 경제권의 경험을 피하기 위한 대책이 필요하다. 물론 지금까지도 대책은 있었지만 주로 농가 피해 보상에 초점을 맞추었다. 수입이 불가피한 실정에서 국민을 위해 좋은 농식품이 수입되도록 하고 국내 농산물과 공정한 경쟁을 유도할 수 있는 수입 관리 대책이 필요하다. 특히 농식품의 안전성 등 소비자에게 초점을 맞춘 정책을 고려하되 그것이 국내 농업 경쟁력 향상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프랑스 육류 산업의 국내산 로고 도입 주장은 하나의 시사점이 된다. 사실 프랑스보다 호주가 한발 앞서 유사한 제도를 시행했고 올해 7월 더욱 강화된 제도를 마련했다. 식품 원료의 원산지별 함량, 즉 국내산과 수입산을 각각 얼마만큼 함유한 식품인지를 로고를 통해 쉽고 분명하게 알려줌으로 소비자의 선택을 돕는 것이다. 이는 국내 농민과 식품 가공업자의 품질 차별 노력을 유도해 국내 농산물 경쟁력 제고로 연결시킨다고 본다. 농업 선진국 호주, 프랑스가 이렇게 수입품 관리에 초점을 맞추어 적극적인 대책을 내세우고 있는데 농산물 수입국인 한국도 어떤 형태로든 수입 관리 대책을 도입해야 할 것이다. FTA를 통한 경제영토 확장이라는 국가 목표가 농업 고개 앞에서 주춤거리는 거대 경제권의 전철을 밟지 않도록 사전에 치밀한 제도적 장치 마련이 요구된다.
  • ‘온난화 난민’ 바다코끼리 알래스카로 몰려들다

    ‘온난화 난민’ 바다코끼리 알래스카로 몰려들다

    수많은 바다코끼리가 미국 알래스카 포인트레이 인근 북서쪽 해안에 몰려든 광경이 카메라에 포착됐다.최근 미국 ABC 뉴스등 현지언론은 지난 23일(현지시간) 수 천 마리의 바다코끼리가 이곳 해변에 올라와 장관을 이뤘다고 보도했다. 수많은 바다코끼리의 위용에 자연에 대한 경외감까지 주지만 사실 이 사진 속에는 '슬픈 진실'이 담겨있다. 바다코끼리가 이처럼 알래스카 해변가에 올라온 이유는 기후 온난화 때문이다. 따뜻해진 날씨로 북극 얼음이 녹으면서 그곳에 있어야 할 바다코끼리들이 인근으로 몰려든 탓이다. 바다코끼리는 다른 동물과 달리 물 속에 오랫동안 머물지 못해 틈틈히 얼음 위나 바위 위에 올라와 휴식을 취해야 한다. 이에 머물 곳이 점점 사라진 바다코끼리가 평소에는 가지 않았던 인근까지 넘어온 것이다. 이같은 현상은 지난 2007년 부터 시작됐으며 특히 미 국립해양대기청(NOAA)에 따르면 지난해에는 무려 3만 5000마리가 이곳에 찾아와 역대 최고 기록을 세운 바 있다. 결과적으로 사진 속 슬픈 진실은 바다코끼리가 기후변화를 피해 건너 온 '온난화 난민' 이라는 사실이다. 생각 외로 북극의 온난화 현상이 심각해지자 미 당국도 팔을 걷어부쳤다. AP통신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31일 지구 온난화의 최대 피해지역으로 꼽히는 알래스카 북극해 지역을 찾는다고 보도했다. 역대 미 대통령 중 처음으로 이곳을 찾는 오마바는 임기 말 최대 과제인 하나인 기후변화 대책을 관철하기 위해 알래스카를 찾아 여론몰이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현지언론은 "바다코끼리의 대규모 이동은 북극해 생태계의 기후변화를 상징하는 예" 라면서 "어린 바다코끼리의 경우 밀집한 다른 종족들에 밟혀 죽는 경우도 많으며 먹이 경쟁도 더 치열해진다"고 보도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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