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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과부 ‘깐깐해진 교문’ 발표 다음날… 교문 뚫렸다

    술에 취한 10대 3명이 여자 친구의 새 남자 친구를 불러내기 위해 수업 중인 고등학교 교실 문을 열고 들어가 난동을 부리는 일이 발생했다. 교육과학기술부가 외부 인사의 학교 출입을 엄격히 통제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학생 보호 및 학교 안전 개선 방안’을 발표한 다음 날 벌어진 사건이다. ●“내 여친의 새 남친 나와라” 문열고 행패 경기 연천군 모 고등학교에 따르면 5일 오전 9시쯤 이 학교 2층에 만취한 A(18·고1 중퇴)군 등 3명이 나타났다. 이 학교 교문에는 다른 공립학교와 같이 경비원 등이 없어 이들은 아무런 제지를 받지 않았다. 또 건물 밖에 폐쇄회로(CC)TV 10여대가 설치돼 있었지만 실시간 모니터링 담당자가 없어 학교 측은 A군 등이 들어오는 것을 알지 못했다. 이들은 A군의 여자 친구와 사귀는 것으로 알려진 이 학교 2학년 B군을 찾기 위해 복도를 돌아다니며 큰 소리로 이름을 부르고 수업 중인 2개 교실의 문을 열고 닫는 등 행패를 부렸다. 이 과정에서 어깨를 부딪쳤다는 이유로 1학년 C군의 얼굴을 두 차례 폭행해 2주 진단의 상해를 입히기도 했다. 이들은 행패 부리는 상황을 촬영하는 한 교사의 휴대전화를 빼앗아 바닥에 던져 부수기도 했다. ●학생 때리고… 교사 휴대전화 부숴 시끄러운 소리를 듣고 교무실 등에 있던 교사들이 달려와 이들을 건물 밖으로 끌어냈고 출동한 경찰에 25분 만에 검거됐다. 소동이 계속되는 동안 수업 중이던 학생들이 호기심에 창밖 상황을 구경하느라 10분가량 수업이 중단됐고 어수선한 분위기 때문에 사실상 1교시 수업은 정상적으로 진행되지 못했다. 경찰 조사 결과 A군은 이 학교에 다니다 2010년 1학년 때인 2010년 잦은 결석 등 부적응으로 자퇴했으며 최근 소년원에서 나와 보호처분을 받는 기간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나머지 2명도 인근 고교 1학년 중퇴생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A군 등이 술에 취해 학교에 들어가게 된 정확한 경위 등이 제대로 조사되지 않고 있으나 조사가 끝나는 대로 엄벌할 것”이라면서 “A군은 보호처분 기간이어서 보호관찰소에 넘겨진다.”고 밝혔다. ●경비원 없어 제지없이 통과해 앞서 4일 교과부는 지난 7월 발생한 배움터 지킴이 학생 성추행 사건, 8월 통영 학생 성폭행 사건, 9월 고교 중퇴생의 계성초 난입 사건 등을 계기로 2015년까지 일정 규모 이상 모든 학교에 경비실을 설치하고 폐쇄회로(CC)TV 운영을 개선하는 내용의 학교 안전 개선 방안을 발표한 바 있다. 최창의 경기도교육의원은 “안전대책이 완비될 때까지 학교 안전 개선 방안도 함께 마련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상봉기자 hsb@seoul.co.kr
  • 검·경, ‘주폭’ 前부장판사 봐주기 수사 논란

    경찰이 ‘주폭’ 단속에 열을 올리는 가운데 부장판사 재직 당시 만취해 폭력을 휘두른 변호사가 불구속 상태에서 조사를 받은 뒤 약식 기소됐다. 경찰과 검찰이 권력 눈치를 보며 봐주기 수사를 한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청주지검은 1일 술집에서 옆자리 손님과 말다툼을 하던 과정에서 행패를 부려 불구속 입건된 전직 부장판사 A(47)씨에 대해 벌금 100만원에 약식 기소했다. A씨는 대전지법 부장판사로 재직하던 지난 7월 20일 오후 11시 50분쯤 청주시 상당구 용암동의 한 막걸리집에서 술을 마시던 중 칸막이가 넘어지면서 시비가 붙자 옆자리에 있던 손님을 폭행하고 의자 등 술집 기물을 파손한 혐의를 받고 있다. 술집 앞에 주차된 차량 보닛에 올라가 옷을 벗는 등 10여분간 난동을 부리기까지 했다. A씨는 경찰관이 현행범으로 체포한다며 차에 태우려고 하자 “내가 누군지 아느냐.”며 욕설도 퍼부었다. 이 과정에서 A씨는 경찰관의 얼굴을 들이받아 코피까지 나게 했다. 그러나 당시 조사를 맡은 청남경찰서는 A씨에게 재물 손괴, 상해, 폭행, 업무 방해 등 4가지 혐의만 적용해 불구속 입건했다. 택시를 타고 사건 현장을 떠나려는 A씨를 택시에서 끌어내리다 우연히 들이받아 코피를 나게 한 것이라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 사안이 경미한 데다 A씨가 피해자들과 모두 합의함에 따라 불구속 상태에서 조사해 약식 기소했다는 게 검경의 입장이지만 처벌 수위가 너무 약한 게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 강태재 대표는 “일반 시민이라면 경찰이 구속까지 했을 것”이라면서 “경찰과 검찰의 이런 행태들이 국민의 불신을 키우고 있다.”고 꼬집었다. 경찰 내부에서도 일반인이었다면 구속되고 공무집행방해 혐의도 적용됐을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법정에 세웠을 것이란 얘기도 나온다. 경찰 관계자는 “공무집행방해 혐의를 적용하지 않은 것은 이해할 수 없다.”면서 “현재의 권력 구조를 감안할 때 검찰과 경찰이 부장판사를 엄하게 처벌하는 것은 상당히 부담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검찰 관계자는 “부장판사라 가중처벌을 할 수 없는 것 아니냐.”면서 “A씨는 술 먹고 저지른 실수 때문에 20년간 몸담았던 판사까지 그만두고 명예퇴직금도 못 받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A씨는 음주 난동 사실이 언론을 통해 알려지자 사흘 뒤 대법원에 사표를 제출하고 최근 청주에서 변호사 개업을 했다. 청주 남인우기자 niw7263@seoul.co.kr
  • 악성 민원인 여러분 자칫하단 ‘악소리’ 나요

    지난 1월 서울 서대문구 북아현동 주민센터에 술취한 민원인이 술병을 들고 들어와 신분증도 없이 주민등록등본 발급을 요구했다. 여직원은 “신분을 확인할 수 없어 불가능하다.”고 답했지만 민원인은 키스를 요구하며 난동을 부리다 경찰에 연행됐다. ●“키스해 달라”… “감방 가봤다” 협박 3월 연희동 주민센터에서는 기초생활수급자 판정을 위한 근로능력평가용 진단서를 요구하는 여직원에게 “성폭력 범죄로 교도소에서 복역한 경험이 있다.”며 협박하고, 하루 10차례 이상 전화해 괴롭힌 사례가 있었다. 심지어 6월에는 구청 민원실에서 해결 불가능한 사안에 격분, 직원에게 “칼로 쑤셔 버리겠다.”고 폭언한 사례도 있었다. 서대문구는 1일 이 같은 악성 민원인 사례를 담은 ‘공무원 인권 침해 사례 및 공무원 인권 보호에 대한 내부 인식 조사서’를 발간하고 불법행위에 대해 엄정 대응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23일에는 서대문구 공무원직장협의회와 ‘직원 인권보호 선언식’을 가졌다. 두들겨 맞는 민원공무원<서울신문 6월 13일 자 1·2면> 문제의 심각성에 따라 실태를 확인하고 대응책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공무원 응답자 80% 고성·폭언 경험 직원 설문조사와 107건의 악성 민원인 사례를 담은 조사서에 따르면 공무원 응답자의 80%(831명 중 665명)가 고성과 폭언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35%(290명)는 멱살 잡기, 밀치기, 뜨거운 물 뿌리기, 흉기 겨누기 등의 심각한 폭력을 경험했다. 현재 부서가 불합리한 고성과 폭언, 폭행에서 안전하지 않다고 응답한 직원은 57%(476명)에 달했다. 이에 따라 구는 전화 폭언에 대한 경고 시스템과 인근 경찰 지구대와의 핫라인 개설 등 대응책을 마련하고, 심각한 폭력에 대해서는 형사고발과 손해배상 청구를 지원하기로 했다. 문석진 구청장은 “공무원 인권보호 선언은 불친절하고 불성실한 공무원을 보호하겠다는 게 아니라 업무 장애를 일으키는 악성 민원을 최대한 줄여 다수의 시민에게 정성을 다해 서비스를 하겠다는 다짐“이라고 말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전설의 ‘원숭이 인간’ 진짜?가짜? 논란 심화

    전설의 ‘원숭이 인간’ 진짜?가짜? 논란 심화

    1930년 말, 인류학자들을 놀라게 한 ‘원숭이 인간’의 사진이 재공개되자 조작 여부를 두고 네티즌 사이에서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1937년 브라질 아마존 우림에서 발견한 이 원인(Apeman·사람과 고등 유인원 사이)은 돌출된 입과 두터운 입술, 길쭉한 눈썹, 뭉툭한 팔 등 전반적으로 유인원을 연상케 하는 외모를 가졌다. 일명 ‘미스터리 원인’이라 불리기도 한 그는 당시 네덜란드에서 발행한 한 잡지에 사진이 실리며 사람들 사이에서 핫이슈로 떠올랐다. 잡지 사진을 본 사람들 사이에서만 회자되다 잊혀 졌지만, 최근 인터넷에 이 사진이 다시 공개되면서 네티즌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 원인이 잡힌 브라질에서는 오래 전부터 원인과 관련한 전설이 전해져 내려왔고, 이 원인이 난동을 부려 가축들을 잡아먹기도 했다는 설도 있다. 동물학·인류학 전문가들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이 원인의 정확한 정체에 대해서는 밝혀진 바가 없는 가운데, 해당 사진이 진화론의 풀리지 않은 비밀, 원숭이에서 인간으로의 진화 과정 중 잃어버린 고리가 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오고 있다. 이에 반해 ‘고의적으로 원숭이 분장을 한 속임수’라는 지적도 끊이지 않고 있다. 이러한 주장을 하는 네티즌들은 돌출된 입과 코 사이에 보형물이 삽입돼 있는 것으로 보이며, 인류만큼 진화하지 않은 단계의 원인이 면도와 이발을 한 깔끔한 외모를 가졌다는 것에 의구심을 표하고 있다. 사진을 공개한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이 원인의 정체에 대해서 정확한 사실 여부가 밝혀지지 않은 가운데, 지금까지 발견된 또 다른 ‘원숭이 인간’ 역시 재조명 받고 있다.”고 전했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中선원 흉기 난동…해경 진압장비 확충 등 시급

    서남해 배타적경제수역(EEZ)에서 중국 어선의 불법조업을 단속하는 해양경찰의 진압장비 확충과 단속 매뉴얼 정비가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관련 사건이 발생할 때마다 이런 지적이 제기됐으나 늘 미봉책에 그쳤다. 18일 해경의 ‘불법조업 어선 등선시 작전 매뉴얼’에 따르면 단속요원은 최루액을 발사하는 고압분사기, 섬광탄 또는 고무탄이 장착된 유탄발사기로 사전에 무력화한 뒤에 어선에 오르게 돼 있다. 그러나 해경 고속단정(리브보트) 105대 중 고압분사기를 갖춘 단정은 절반인 52대에 불과하다. 최근 중국 어선들은 양측에 길이 1∼2m의 쇠창살을 수십개씩 꽂아 놓아 해경 단정의 접근을 막고 있어 고압분사기가 중국 선원들을 제압하는 데 위력적인 장비다. 한 경비함 함장은 “고압분사기는 물리적 충돌 없이도 중국 선원들을 초기에 제압할 수 있는 장비”라고 밝혔다. 해경 특수기동대원들의 방검조끼도 안전성 논란에 휩싸였다. 해경은 3억 4000만원을 들여 옆구리 방검 기능을 보강하고 무게를 줄인 신형 조끼 929벌을 지급할 예정이다. 그러나 신형 조끼가 송곳 또는 특수강을 사용하는 회칼을 막을 수 없다는 주장이 국정감사에서 제기됐다. 지난해 12월 고(故) 이청호 경사가 단속 과정에서 중국 선원의 흉기에 옆구리를 찔려 숨진 것을 계기로 보급될 신형 조끼다. 아울러 해경 특수기동대에 새로 보급된 K-5권총 사용 매뉴얼도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 해경청은 이청호 경사 사망 사건 직후 특수기동대원 342명 전원에게 권총을 지급했지만 단속 현장에선 사용하지 못하고 있다. 한 특수기동대원은 “파도로 심하게 요동치는 선박 위에서 총기를 잘못 사용할 경우 인명을 살상할 수 있고 수십명이 뒤얽힌 상황에서 동료가 총에 맞을 수도 있어 총기 사용은 자제하고 있다.”고 말했다. 민주통합당 윤후덕 의원은 해경청 국감에서 “정당방위 차원의 총기 사용은 현장채증이 필요한데 개인 채증장비 보급이 지연돼 사실상 총기 사용이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이 밖에 EEZ에 투입되는 경비함정의 증강 필요성도 커진다. 현재 1000t급 이상 경비함은 19척이다. 그러나 3교대라 투입되는 경비함은 6척이다. 서남해의 중국 불법조업 어선은 1000여척이다. 경비함 1척이 150여척을 단속해야 한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사설] ‘보안의식 제로’ 정부 근무기강 재점검하라

    군(軍)의 안보도, 관(官)의 보안도 온통 구멍이 숭숭 뚫렸다. 북한 병사가 최전방 우리군 철책을 넘어 일반전방소초(GOP) 문을 두드리며 귀순한 ‘노크 귀순’ 사건으로 가슴을 쓸어내린 지 2주도 안돼 또 어처구니없는 일이 서울 도심 한복판에서 벌어졌다. 일요일인 그제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일어난 60대 남성의 방화·투신자살 사건은 국가 기간시설의 보안수준이 얼마나 형편없는 것인가를 여실히 보여준 충격적인 일이다. 중앙청사는 국무총리실·행정안전부·외교통상부 등 8개 정부 부처가 모여 있는 국가 핵심시설 중의 핵심 아닌가. 사건의 용의자는 배낭에 휘발유병을 넣고 위조 신분증을 이용해 아무런 제지도 받지 않은 채 18층 교육과학기술부 사무실까지 올라가 난동을 부렸다. 근무 중인 경찰은 소속 부서도 적혀 있지 않은 가짜 신분증을 알아보지 못했다. 외부 침입자나 위험물질 소지 여부를 탐지하는 검색대에는 아예 근무자가 없었고, 전자입력장치가 부착된 출입증을 대야 열리는 보안게이트(스피드게이트)도 전혀 작동하지 않았다고 한다. 말이 3중 보안 시스템이지 허수아비 하나 세워 놓은 것만도 못한 셈이다. 휴일 핑계를 댈 일이 아니다. 청사 보안요원이라면 휴일일수록 더욱 경계를 늦추지 말아야 하는 것은 상식에 속한다. 이들에게 과연 보안의식이라는 게 있기는 한 건가. 상식선에서는 도저히 납득이 가지 않는 이번 사건을 결코 가볍게 보아 넘겨서는 안 된다. 보안 담당자의 책임으로만 돌릴 게 아니다. 청사에서 근무하는 수천명의 공무원, 나아가 공직사회 전체의 나사 풀린 근무기강 문제이기 때문이다. 관련자를 엄중 문책하고 정권 말에 자칫 느슨해지기 쉬운 공직 기강을 가혹할 정도로 다잡아야 한다. 최근 사회불만 세력이나 정신질환 경력자 등에 의한 자포자기식 ‘분노범죄’가 증가하고 있는 현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경찰에 따르면 이번 사건 용의자도 경제적 어려움을 겪으면서 우울증을 앓아 왔다고 한다. 범죄 취약계층에 대한 체계적인 관리와 사회안전망 구축, 사회 보안 시스템 전반에 대한 재점검 작업이 요구된다. 보안불감증에 대한 일대 각성이 필요한 시점이다.
  • [이용철의 영화 만화경] ‘프랑켄위니’

    [이용철의 영화 만화경] ‘프랑켄위니’

    조용한 소년 빅터의 단짝은 강아지 스파키다. 빅터의 부모는 아들이 집에만 틀어박혀 지내는 게 걱정이다. 특히 아빠는 아들이 과학경진대회에 나가는 대신 친구들과 운동장에서 야구를 했으면 하고 바란다. 아빠에게 떠밀려 야구 경기에 나간 날, 어처구니없는 사고로 스파키가 죽는다. 시름에 잠겨 지내던 빅터는 근육의 전기 반응에 대한 수업을 듣다 불가능한 일에 도전하기로 마음먹는다. 애완견 묘지에 묻힌 스파키를 꺼내 온 빅터는 다락방에서 비밀 실험에 매진하고 소년의 간절한 소망대로 스파키는 다시 생명을 얻는다. 문제는 빅터의 비밀을 눈치챈 악동 친구들. 아이들이 저마다 실험에 뛰어들면서 평온하던 마을은 혼란에 빠진다. ‘프랑켄위니’는 팀 버턴 감독이 1984년에 선보인 동명 단편영화를 장편으로 다시 만든 작품이다. 소년이 만든 홈무비로 꾸민 오프닝부터 행복에 겨운 결말까지 이야기의 큰 줄기는 원작을 그대로 따랐다. 1982년 단편 ‘빈센트’의 자취도 여기저기서 느껴진다. 공포영화의 아이콘인 빈센트 프라이스를 흠모하고 어둠의 세계에 매료된 ‘빈센트’의 주인공 소년은 버턴의 취향이 그대로 반영된 인물이며 좀비 강아지를 끌고 다니고 싶은 빈센트의 괴짜 성향은 빅터의 캐릭터로 옮겨 왔다(프라이스의 팬인 버턴은 그의 대표작 ‘드라큘라’를 이번 영화에 삽입하기도 했다). 영화의 배경인 ‘뉴홀랜드’는 ‘가위손’의 마을을 연상시키고 그간 버턴의 영화에 출연한 배우들이 대거 목소리를 제공했다. ‘프랑켄위니’는 버턴이 자기 영화와 자기 영화에 도움을 준 사람들에게 바치는 헌사로 보인다. ‘프랑켄위니’의 원형은 제임스 웨일의 ‘프랑켄슈타인’과 ‘프랑켄슈타인의 신부’다. 빅터의 과학적 재능이 프랑켄슈타인 박사의 후손으로서 물려받은 것임은 말할 필요도 없고, 스파키를 되살리는 장면은 프랑켄슈타인 박사의 실험을 거의 비슷하게 재현하며, 풍차와 묘지 등의 풍경은 웨일의 영화에서 따다 놓은 듯하다. ‘프랑켄위니’에서 가장 짜릿한 순간은 되살아난 스파키가 깨진 거울 속의 자기 모습을 바라보는 때다. 그런데 ‘프랑켄위니’는 괴물성이라는 심각한 주제에 매달리기보다 괴물을 대하는 사람들의 시선에 더 비중을 둔다. 원작이 괴물을 규정하는 편협한 시선을 소재로 삼았다면 리메이크 버전은 현실의 안락함만 추구하는 교외의 중산층을 풍자하는 데 적지 않은 부분을 할애한다. 원작과 리메이크의 변화와 기술적 차이는 빅터가 엄마, 아빠 앞에서 보여주는 홈무비에서부터 감지된다. 흑백인 건 여전하지만 3차원(3D) 안경을 쓰고 봐야 하고 촬영과 편집 등에서 엄청난 기술적 변화가 드러난다. 그러면서도 원작의 정서는 별로 훼손되지 않았다. 인간의 손길이 담긴 스톱모션 애니메이션 덕에 원작의 소박한 느낌이 유지되고 있으며 흑백의 부드러운 이미지는 영화에 고전적인 아름다움을 부여했다. 리메이크 버전의 으뜸가는 볼거리는 마을 축제에서 벌어지는 한바탕 소동이다. 축제에서 상영 중인 ‘밤비’를 비웃는 것처럼 버턴은 유쾌한 악취미를 맘껏 발휘한다. 괴수 영화를 비롯한 수많은 B급 영화에서 튀어나왔을 성싶은 괴물들이 거리를 활보하며 난동을 피운다. 기이한 유머를 즐기는 버턴의 친구라면 그 장면에서 손뼉 치고 싶어 손이 근질거릴 것 같다. 11일 개봉. 영화평론가
  • 푸시 라이엇 멤버 1명 항소심서 석방

    난동죄로 유죄 판결을 받고 복역 중인 러시아 여성 펑크록밴드 ‘푸시 라이엇’의 멤버 3명 중 1명이 10일(현지시간) 항소심 결과 풀려났다. 모스크바 항소법원은 나제즈다 톨로콘니코바, 마리야 알료히나, 예카테리나 사무체비치 등 푸시 라이엇 멤버 3명이 제기한 항소를 심리한 결과 이들 가운데 사무체비치는 사실상 공연에 참여하지 않았다고 보고 집행유예를 선고해 석방했다. 판사는 사무체비치가 법이 정한 제한을 위반하거나 다른 범죄를 저지르면 수감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법원은 나머지 2명에 대한 판결은 유지했다. 항소가 기각된 나머지 2명의 변호인은 이번 결정에 대해 재항고하고 유럽인권재판소에 제소하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대통령 유세가 한창이던 지난 2월 모스크바 크렘린궁 인근의 러시아 정교회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당시 총리를 비방하는 공연을 벌여 파문을 일으켰다. 구속된 이들은 지난 8월 ‘종교적 증오에 따른 난폭 행위’ 혐의가 인정돼 각각 징역 2년형을 선고받자 판결에 불복해 항소했다. 조희선기자 hsncho@seoul.co.kr
  • 제주도 묻지마 난동

    ‘묻지마 범죄’가 유행병처럼 번지고 있다. 지난달 28일 서울의 한 사립 초등학교에 이어 1일과 3일 경북 칠곡에서 잇따라 묻지마 범죄가 발생했으며 4일에는 제주 도심에서 한 시민이 이유 없이 벽돌을 던지며 난동을 부려 노천카페에 있던 시민이 다쳤다. 1주일 사이 4건의 동종 범죄가 꼬리를 물고 있는 것이다. 이날 오후 제주 도심에서는 백모(37)씨가 연동 코스모스 사거리∼그랜드호텔 네거리 부근 도로에서 벽돌과 허리띠로 행인을 위협하는 등 30여분간 난동을 부렸다. 부근 노천카페에 앉아 있던 A(37·여)씨가 백씨가 던진 벽돌을 팔로 막다가 다쳤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백씨를 설득했으나 난동을 멈추지 않자 테이저건(권총형 전기충격기)을 발사해 검거했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칠곡서 또 ‘묻지마 난동’…발달장애인이 흉기 휘둘러

    칠곡서 또 ‘묻지마 난동’…발달장애인이 흉기 휘둘러

    경북 칠곡에서 불특정인을 상대로 흉기를 마구 휘두른 사건이 또 발생했다. 3일 오전 8시 46분쯤 칠곡군 왜관읍의 Y교회에서 발달장애의 하나인 자폐성장애 3급 김모(23·무직·왜관읍)씨가 교회 사택으로 들어가던 박모(54·여·왜관읍)씨에게 흉기를 휘둘렀다. 이 사고로 박씨가 왼팔과 오른손 손가락 등에 상처를 입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김씨는 흉기를 휘두른 뒤 주변 건물의 옥상으로 달아났다가 피해자의 비명을 듣고 쫓아온 교회 신도 등에게 붙잡혀 경찰에 넘겨졌다. 김씨는 경찰에서 “목사에게 일이 있어 찾아가다가 A씨를 보고 흉기를 휘둘렀다.”고 말했으나 횡설수설하며 제대로 진술을 못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이 교회에 다니던 자신의 어머니와 함께 가끔 예배를 봤으며, 이날에는 혼자 새벽 예배에 참석했다. 그는 이날 오전 자신의 집에서 어머니와 아침을 먹다가 갑자기 뭔가에 대한 불만을 표시한 뒤 집을 나갔던 것으로 전해졌다. 자폐성장애로 군 면제를 받은 김씨는 2003년 무렵부터 왜관의 한 정신병원에서 진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정확한 범행 동기 등을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이 교회 권사인 피해자 박씨는 가족과 함께 교회 관사에 거주하며 교회 관리와 살림 등을 맡아 왔다. 그러나 피의자 김씨와는 서로 모르는 사이로 알려졌다. 앞서 칠곡군에서는 지난 1일 지적장애가 있는 윤모(34)씨가 자신과 아무런 관계가 없는 길 가던 신모(21·여)씨에게 흉기를 휘둘러 신씨가 숨졌다. 칠곡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학교 94% “안전위험”… 범죄 무방비 노출

    치안이 비교적 탄탄한 서울 강남의 사립초등학교까지 ‘묻지 마 범죄’에 노출되면서 학교시설 전반에 대한 안전 시스템 강화가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다. 학교 안전이 위협받을 때마다 예방책이 발표됐지만 초기에 반짝하는 시늉으로만 끝난 경우가 많았다. 지난달 28일 우울증을 앓던 김모(18)군이 휘두른 야전삽에 학생 6명이 다친 학교는 서울 강남의 사립 명문인 계성초등학교다. 이름만 대도 알 만한 정·관계 유명 인사나 연예인 자녀가 다니는 학교다. 잘 갖춰진 교육 여건은 기본이고 4명의 경비원이 학생들의 등하교까지 책임지기 때문에 연간 1000만원을 웃도는 학비에도 입학 경쟁률 1위를 다툰다. 정부는 2년 전인 2010년 초등학생을 운동장에서 납치해 성폭행한 ‘김수철 사건’이 터지자 교내 범죄를 예방하겠다며 학교마다 배움터 지킴이를 배치하고 폐쇄회로(CC) TV 설치를 확대했다. 그 결과 전국 초중고교의 98%인 1만 1087개교에 CCTV가 설치돼 있고 8005개교에 9463명의 ‘학교 안전 지킴이’(학교 보안관 포함)가 배치돼 있다. 그러나 정작 지킴이의 활동은 기계적이고 CCTV는 모니터링할 사람이 없어 범죄 억제 효과는 떨어지고 있다. 한국형사정책연구원이 지난해 발표한 ‘범죄 예방을 위한 환경 설계의 제도화 방안’에 따르면 조사 대상 학교 30개 중 94%가 안전 수준이 미흡했다. 학생, 교사는 막연하게 학교를 안전하다고 여겼지만 실제 보안에는 취약하고 돌발상황에 대처할 만한 비상 대책 매뉴얼도 전혀 없었다. 1996년에 시작된 ‘학교 담장 허물기(학교 공원화) 사업’으로 2000년 이후 지난해 8월까지 1165곳의 학교가 담장을 없앴다. 주민 휴식·녹지 공간을 확보하는 장점이 있었지만 범죄에 무방비로 노출되는 역효과도 낳았다. 학교 안에만 들어가면 안전하다는 막연한 의식도 문제로 지적된다. 미국, 영국, 일본 등 선진국은 학부모라도 학교를 방문하기 전에 예약하는 것이 필수다. 등교 시간이 끝나면 교문을 닫아 외부인의 출입을 엄격히 통제한다. 교육과학기술부는 학교 안전 지킴이의 근무 수칙을 표준화하고 일부 학교는 청원경찰로 대체하는 등 제도적 보완책을 마련 중이라고 밝혔다. 학교 안전 지킴이의 자격 기준을 강화하고 외부인 출입 통제를 강화하는 등 학교 안전 시스템도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서울 초중고교의 CCTV 관리와 학교 안전 지킴이 근무 실태를 일제 점검하겠다.”면서 “CCTV 모니터링에 전담 요원을 지정, 배치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조은지·윤샘이나기자 zone4@seoul.co.kr
  • 초교 흉기난동범, 작년에만 3차례 자살 시도

    서울 강남의 유명 사립초등학교에서 수업 중이던 학생들을 상대로 흉기를 휘두른 김모(18)군은 지난해에만 세 번의 자살 기도를 하는 등 정신상태가 극도로 불안정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김군은 지난달 30일 살인예비 등의 혐의로 구속됐다. 2일 경찰에 따르면 김군은 지난해 3월쯤 손목을 그어 목숨을 끊으려다 실패했다. 이후 인천의 한 종합병원 정신과에서 2주간 입원치료를 받았지만 상태는 호전되지 않았다. 지난해 여름방학 때는 우울증 약을 과다 복용해 자살을 기도했고, 개학 후에는 학교 옥상에서 뛰어내리려다 교사에게 제지당했다. 김군은 우울 증세가 호전되지 않자 치료를 위해 학교를 그만뒀고 최근까지 한 달에 한 번씩 통원치료를 받아 왔다. 이날 3시간 30분간 김군과 면담한 범죄심리분석관(프로파일러)은 환경적인 제약에서 오는 피해의식과 심한 좌절감 등이 분노로 표출된 것으로 분석했다. 프로파일러는 “우울증을 앓고 있다고 모두 범죄를 일으키지는 않지만 김군의 경우 깊은 우울감과 환경적·기질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범죄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군은 범행 당일인 지난달 28일 아침에도 약을 복용했지만 우울증과 자괴감, 열등감을 막지 못하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밝혀졌다. 김군은 경찰에서 “집에 수천만원의 빚이 있고 아버지가 어머니를 때리는 등 가정 불화가 심했다.”면서 “학교 성적도 원하는 대로 안 나와서 괴로웠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군은 학교에서 따돌림을 당한 적은 없으며 교우관계에도 뚜렷한 문제는 없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김군은 또 “사회적으로 이슈가 되고 싶어 야전삽을 흉기로 택했다.”면서도 “왜 그랬는지 모르겠다. 후회되고 죽고 싶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김군이 범행을 저지르는 사이 어머니 김모(47)씨는 아들의 실종신고를 냈다고 경찰이 이날 밝혔다. 김씨는 아들이 범행을 저지른 지난달 28일 낮 12시 30분쯤 “우울증 때문에 자해하거나 자살을 기도한 적이 있으니 빨리 찾아야 한다.”고 실종신고를 했다. 김학준·조은지기자 kimhj@seoul.co.kr
  • [사설] 학교 담장까지 넘은 ‘묻지마 범죄’ 대책 뭔가

    아무리 ‘묻지마 범죄’가 기승을 부려도 학교만큼은 안전지대인 줄 알았다. 그런데 백주 대낮에 수업 중인 초등학교 교실 안에 외부인이 난입해 마구잡이로 흉기를 휘두르는 상상도 못할 일이 벌어졌다. 추석 연휴를 앞두고 서울 강남의 한 사립 초등학교에서 벌어진 흉기 난동 사건은 충격 그 이상이다. 흉기를 든 외부인이 학교에 마음대로 들어와 어린 학생들을 상대로 범죄를 저지른 ‘초유의’ 사태를 맞았다면 우리 사회가 학교 치안에 너무 안이했다는 징표다. 사건이 발생한 이 학교는 일반 국공립 초등학교에 비해 학생 안전을 위한 보안 인프라가 상대적으로 우수하고 주변 치안환경도 양호한 곳으로 꼽힌다. 이런 ‘명문’까지 묻지마 범죄에 속수무책이라면 이보다 여건이 좋지 않은 학교는 오죽하겠느냐는 소리도 나올 만하다. 현재 서울 지역 590여 초등학교에는 교내에서 발생하는 범죄를 막기 위해 배움터 지킴이나 학교 보안관이 배치돼 있지만 제 구실을 못하고 있다. 최근 경남에서는 배움터 지킴이가 여학생을 성추행하는 사건까지 벌어지는 등 자질 문제가 끊이지 않고 있다. 전국적으로 폐쇄회로(CC) TV가 설치돼 있지만 이 또한 유명무실하기는 마찬가지다. 모니터 전담 요원이 없거나 먹통인 경우가 수두룩하다. 학교 안전 시스템을 원점에서 전면 재점검해야 한다. 외부인에 대한 학교 출입 통제 등 보안검색 강화 방안부터 마련해야 한다는 게 우리의 생각이다. 이번 사건을 저지른 김모군은 우울증을 앓는 10대 고등학교 중퇴생이라고 한다. 한국교육개발원에 따르면 지난 한 해 학업을 그만둔 초·중·고교생은 7만 6489명으로, 하루 평균 200명이 넘는 학생이 학교를 떠났다. 이들이 지금 어떤 정신의 현주소로 살고 있는지 진지하게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전문가들은 김군에게 반사회적 인격장애의 일종인 소시오패스 성향이 있다고 지적한다. 스스로 잘못된 행동을 인정한다는 점에서 사이코패스와는 다르다는 것이다. 정신질환자들이 저지르는 범죄의 60%가량이 묻지마 범죄라는 조사도 있다. 학교 치안을 강화하는 것과는 별개로 ‘묻지마 범죄 위험군’에 대한 국가 차원의 대책이 절실한 시점이다.
  • 대낮 ‘야전삽 테러’ 당한 강남 초등학교 교실

    대낮 ‘야전삽 테러’ 당한 강남 초등학교 교실

    우울증 치료를 받던 10대가 대낮에 초등학교 교실에 침입, 무차별로 학생들에게 둔기를 휘둘러 6명이 다치는 사건이 발생했다. 서울 방배경찰서는 28일 서울 강남의 유명 사립 초등학교 교실에서 흉기를 휘둘러 학생들을 다치게 한 김모(18)군을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붙잡아 조사 중이다. 김군은 이날 오전 11시 50분쯤 서초구 반포동에 있는 계성초등학교 4학년 교실에 들어가 장난감총으로 학생들을 위협하다 준비해 간 야전삽을 갑자기 휘둘렀다. 김군이 휘두른 흉기에 4학년 장모(11)군이 왼쪽 턱이 5㎝가량 찢어지는 중상을 입었다. 장군 옆에 있던 같은 반 학생 5명도 팔이 부러지고 입술이 찢어지는 등 크고 작은 부상을 당했다. 김군은 5분가량 난동을 부리다 옆반 남자 교사 2명에게 제압당했다. 당시 아이들은 5교시 특별활동에 대해 회의를 하던 중이었고, 담임 여교사는 교실 뒤편에서 회의를 지켜보고 있었다. 해당 학교에는 사설 경비원이 있었으나 흉기를 든 외부인의 진입을 막지 못했다. 학교 관계자는 “평소 등·하교할 때를 제외하고는 경비원이 있는 정문만 열어두는데 최근엔 옥상공사 때문에 후문을 열어뒀다.”면서 “김군은 들어오는 공사 차량 뒤에 붙어 학교로 들어온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때 후문을 지키는 경비원은 없었다. 이 관계자는 “김군은 우리 학교에 아는 학생이 없고 이 동네에 연고도 없는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김군은 지난해 3월말부터 4월초까지 인천의 한 신경정신과 병원 폐쇄병동에서 2주간 치료받은 경력이 있고 퇴원 후에도 최근까지 매월 한 차례씩 통원 우울증 치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군은 범행 당시 ‘열심히 노력해서 언젠가는 성공한다 해도 제겐 절대 바꿀 수 없는 것들이 있습니다. 하면 안 되는 것을 알면서도 저지르니 모두에게 미안하다는 변명은 안 하겠습니다. 제 장례식은 치르지 마시고 남은 시신 처리나 해주세요.’ 라는 내용의 메모를 소지하고 있었다. 경찰은 “김군이 인천에 있는 한 고등학교를 중퇴하고 검정고시에 합격한 상태였으며 중퇴한 모교의 교복을 입은 채 범행을 저질렀다.”면서 “야전삽과 모의권총은 친구들과 함께 캠핑을 가기 위해 인터넷에서 구매했다고 진술했다.”밝혔다. 명희진기자 mhj46@seoul.co.kr
  • [사설] 北 잇단 NLL도발 확고한 응징 의지 보여줘야

    북한 어선들이 이달 들어 엿새에 걸쳐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40차례 이상 넘어왔다. 지난 12일 북한 어선 7척이 14회 월선(越線)한 것을 시작으로 14일, 15일, 20일에 이어 21일과 22일 NLL을 침범했다. 더구나 북한 어선들이 NLL을 넘어 남하할 때 북한군의 인근 해안포부대는 해안포의 일부 포문을 열어두었다고 한다. 이는 지난달까지 북한 경비정들이 어선의 NLL 접근을 철저하게 통제하던 것과는 사뭇 다른 행태로, 치밀하게 도발 명분을 쌓고 있다는 느낌을 준다. 우리 군은 북한의 어떠한 돌발적 군사행동도 차단할 수 있도록 만반의 경계태세를 유지해야 할 것이다. 북한의 이번 일련의 NLL 도발은 예사롭지 않다. 우선, 북한 어선들은 그동안 잠잠하다가 수일간 여러 차례에 걸쳐 월선을 반복하고, 우리 군의 경고통신을 받고서야 슬그머니 돌아갔다. 특히 12일부터 20일까지는 어선들이 월선할 때마다 북한 해안포부대의 호응이 있었다. 지난 21일에는 북한 어선 6척이 3시간 넘게 월선행위를 반복하다가 우리 군의 경고통신에 이은 경고사격을 받고서야 물러나는 대담함을 보였다. 이례적인 일이다. 어선을 동원한 저강도의 도발로 우리 군의 신경을 자꾸 건드려 보는 작태가 아무래도 수상쩍다. 북한이 상투적인 덮어씌우기와 대남 위협에 필요 이상의 과잉 표현을 동원하는 점도 꺼림칙하다. 조선중앙통신은 22일 “숱한 괴뢰해군 쾌속정이 우리 측 영해 깊이 기어들어 총포탄 난동을 부렸다.”면서 “평화적인 민간 어선이 분명하다고 제놈들 입으로 줴치면서도 살인광기를 부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 “적들이 움쩍하기만 하면 멸적의 함정으로 강력하게 타격할 것” 운운하며 위협적 언사를 쏟아냈다. 북한의 적반하장 격 태도가 어제오늘의 일은 아니지만, 매사에 대비를 단단히 하는 것 외에는 달리 방법이 없다. 더구나 우리는 대통령 선거를 석달도 남겨놓지 않고 있다. 어수선한 틈을 타서 북한이 또 경거망동하도록 놓아 두어서는 안 된다. 정부와 군당국은 한·미 간 긴밀한 공조 등을 통해 북한군의 동향 파악 및 분석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북한의 도발 유도 전술에 휘말리지 않도록 유의하되, 도발 시에는 확실하고도 단호한 응징으로 반드시 대가를 치르게 해야 할 것이다.
  • “폭력남편 출소뒤 보복 협박…제발 도와주세요”

    “나 하나 막판으로 몰고 싶으면 뜻대로 해. 궁지에 몰리면 나도 나 자신이 어떻게 변할지 모르니까….” 교도소에서 날아온 남편의 ‘옥중 협박편지’를 읽는 그의 손이 떨렸다. 남편 김모(46)씨는 가정폭력으로 2년형을 선고받아 수감됐다 오는 12월 출소한다. 신고를 도왔던 가족상담센터장도 “나가면 가만두지 않겠다.”는 내용의 편지를 받았다. 부인 조모(46·경남 양산)씨에게 남편과 함께한 지난 20년 세월은 지옥이었다. 남편은 걸핏하면 주먹에 욕설을 해댔다. 두 살, 세 살 난 아이들에게도 발길질을 했다. 아이들이 울자 죽이겠다며 흉기를 휘둘러 아이를 둘러업고 맨발로 도망친 적도 여러 차례다. 조씨가 아이들과 쉼터를 전전하는 동안 김씨는 동거녀에게 둔기를 휘둘러 살인미수 혐의로 구속됐다. 하지만 출소 뒤엔 더 잔인해졌다. 외출조차 못하게 막았다. 김씨는 2010년 12월 “내 휴대전화를 누가 만졌냐.”며 망치로 조씨를 내리쳤다. 센터장이 조씨와 아이들을 피신시키려 하자 김씨는 망치로 센터장의 차를 부수고 난동을 부리다 검거됐다. 수감 뒤에도 협박은 계속됐다. 장남이 몇 달 뒤 입대하는 데다 막내가 고 3이라 조씨는 더 불안했다. 마음이 급해진 조씨는 지난 6월 이명박 대통령에게 편지를 보냈다. “친부라도 가정폭력범에게는 가족 주소를 알리지 못하게 하는 제도를 만들어 달라.”는 내용이었다. 법적으로 조씨와 남편 김씨는 아직 부부다. 이어진 가정 폭력에 결국 이혼판결을 받았지만 김씨가 항소했기 때문이다. 조씨 가족은 기초생활수급 대상이라 남편인 김씨가 증명서를 떼어 보면 전국 어디서든 바로 주소를 확인할 수 있다. 경찰은 김씨의 편지가 현행법상 보복범죄에 해당한다고 판단, 김씨를 추가 기소하기로 했다. 이동환 양산서장은 “가정폭력범 역시 성범죄처럼 재범자가 많지만, 치료 감호나 출소 전 심사 등 법적 보완책은 미비한 상태”라면서 “이런 가운데 가족들이 다시금 피해자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경찰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가정폭력을 휘두르다 검거된 7272명 중 32.9%(2392명)는 가정폭력 등을 포함한 재범 이상의 전과자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공권력 불만”… 승용차로, 굴착기로 경찰서 습격

    “공권력 불만”… 승용차로, 굴착기로 경찰서 습격

    공권력이 ‘항의성 폭력’에 위협받고 있다. 경찰의 법 집행에 불만을 품은 시민들이 차량을 몰고 파출소로 돌진하는가 하면 굴착기로 경찰 지구대를 쑥대밭으로 만드는 ‘공권력 공격’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18일 오전 9시쯤 인천시 옹진군 연평파출소 앞에서 연평도 주민 우모(50)씨가 자신의 갤로퍼 승용차를 몰고 파출소 출입문으로 돌진해 출입문과 정수기 등 기물 일부를 파손했다. 우씨는 범행에 앞서 파출소에 찾아가 자신의 음주운전을 적발한 고모 경위에게 심한 욕설을 퍼부으며 음주운전 사고처리에 대해 불만을 표시했다. 혼자 근무 중이던 고 경위가 지원을 요청하러 간 사이 우씨는 갤로퍼를 몰고 파출소로 돌진했다. 우씨 부부는 지난 5월 연평도에서 음주운전을 하다가 고 경위에게 적발됐다. 술을 마신 부인이 주차장소에서 차를 빼다 벽을 들이받았고, 부인 대신 운전대를 잡은 우씨도 벽을 들이받았다. 우씨는 벌금 500만원과 운전면허 취소 처분을 받았고, 부인도 벌금 300만원이 부과됐다. 경찰은 우씨를 공영물손괴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키로 했다. 경남 진주에서는 경찰 수사에 불만을 품은 황모(41)씨가 한밤중에 만취상태로 굴착기를 몰고 경찰 지구대에 난입해 경찰 순찰차와 시설물을 닥치는 대로 부수며 난동을 부리다 경찰이 쏜 권총 실탄을 맞고 붙잡혔다. 경찰은 난동을 피운 황씨에 대해 특수공무집행방해 등의 혐의로 이날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중장비 기사인 황씨는 지난 17일 오후 10시 5분쯤 술이 취한 상태에서 자신의 굴착기를 몰고 진주시 상대지구대에 난입해 순찰차와 시설물을 파손하며 40여분 동안 지구대 일대를 쑥대밭으로 만들었다. 이날 오후 진주시청에서 소란을 피우다 상대지구대로 연행돼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입건된 데 대한 불만에서였다. 표창원 경찰대 교수는 “근본적인 이유는 범죄자 개인의 분노조절 문제에 있겠지만 그 저변에는 자기에게 불리한 법집행에 대해서는 공권력을 비하하고 이를 인정하지 않으려는 분위기가 깔려 있다고 봐야 한다.”며 “공권력에 대한 인식을 개선할 수 있는 노력이 안팎에서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인천 김학준·진주 강원식·서울 강병철기자 kws@seoul.co.kr
  • 고소 취하 대가로 룸살롱 접대 요구한 경찰

    경찰관들이 파출소에서 소란을 피운 사람을 모욕죄로 고소한 뒤, 고소 취하를 조건으로 피고소인에게 룸살롱 접대를 요구했다는 진정이 접수돼 경찰이 조사에 나섰다. 최근 잇단 강력사건으로 경찰청이 비상 방범령을 선포한 와중에 이 같은 물의가 터져 일선 경찰의 기강해이 문제가 다시 제기되고 있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18일 “논현2파출소 소속 이모(46), 김모(45) 경사가 자영업자 장모(52)씨에게 식사와 룸살롱 접대 등을 요구했다는 진정이 접수돼 청문감사실에서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장씨는 파출소에서 난동을 부려 이 경사 등에게 모욕죄로 고소된 상태였다. 장씨는 지난 8일 오전 4시부터 한 시간 가량 논현동 한 술집에서 난동을 부렸으나 업주가 처벌을 원치 않아 현장에 출동한 경찰이 귀가조치시켰다. 그러나 장씨는 10분 뒤 부당한 대우를 받았다며 논현2파출소로 찾아와 욕설과 행패를 부렸고 두 경찰관은 모욕죄 혐의로 장씨를 체포했다. 이 경사는 이튿날 오후 2시 35분쯤 “내일 저녁 8시에 식사 겸 소주해요.”라는 문자를 보내 10일로 약속을 잡았고, 당일에는 ‘비상이 걸려 약속시간에 늦겠다’, ‘가는 중’이라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도 보낸 것으로 청문감사실 조사 결과 드러났다. 경찰 두 명과 장씨, 장씨의 지인인 전직 경찰관 박모(52)씨는 논현동 고급 음식점에서 수십만원 상당의 식사를 했고 계산은 장씨가 했다. 청문감사실은 “해당 경찰관의 의무위반행위 여부를 조사해 징계위원회에 회부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성난 시위대 日대사관에 계란 투척… 日공장 방화도

    중국 전역이 반일 구호로 뒤덮이고 있다. 16일 베이징·상하이 등 중국 전역의 80개 도시에서 전날에 이어 일본의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국유화 조치에 항의하는 격렬한 반일 시위가 벌어졌다. 베이징시 차오양(朝陽)구의 주중 일본 대사관 앞에서는 성난 중국인 시위대 1만여명이 온종일 반일 구호를 외치며 일본의 센카쿠열도 국유화 조치에 항의했다. 중국 공안(경찰) 당국은 일찌감치 원천 봉쇄를 포기하고 일본 대사관 앞 왕복 7차선 도로를 시위대에 모두 내줬다. 대사관 주변에 철제 바리케이드를 치고 곤봉과 투명 방패로 무장한 경찰을 대거 배치해 시위대의 일본 대사관 공격에 대비했다. 도로 양쪽에는 제복을 입은 공안과 무장경찰 수천명이 촘촘히 늘어섰고, 공중에서는 경찰 헬기가 시위 상황 점검을 위해 굉음을 내며 저공 비행해 긴장감을 높였다. 1989년 톈안먼(天安門) 사태 이후 베이징에서 이 같은 대규모 시위가 벌어진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시위대는 ‘댜오위다오를 되찾자’ ‘일본에 선전포고를 하자’ 등의 문구가 적힌 붉은 플래카드를 들고 일본 대사관 앞길을 오가며 연신 호전적인 내용의 일본 성토 구호를 외쳤다. 중국 국기인 오성홍기를 앞세우고 중국 국가인 의용군행진곡을 부르는 등 당국과 ‘손발’을 맞춘 듯한 모습도 엿보였다. 시위대 선두는 마오쩌둥(毛澤東)의 초상화를 앞세우기도 했다. 일부 흥분한 시위대는 일본 대사관 정문을 지날 때 음료수 병과 계란 등을 대사관 안으로 마구 집어던졌다. 날계란이 무수히 날아든 일본 대사관 정문은 노란색으로 물들었다. 곳곳에서 물리적 충돌도 잇따랐다. 이날 수만명이 참가한 광둥(廣東)성 선전(深?)의 시위에서는 시위대가 무장경찰을 향해 물병과 돌멩이를 투척하는가 하면 공안 차량을 전복하기도 했다. 이에 공안은 최루탄과 물대포로 시위대를 해산시켰으며, 이 과정에서 공안이 곤봉으로 시위대를 구타하는 장면도 목격됐다고 중화권 언론들이 전했다. 또 최소 1만명 이상이 참가한 광저우(廣州)에서는 일부 시위대가 일본 총영사관 부근의 화위안(花園)호텔로 몰려가 호텔 정문 앞에서 일장기를 불태우는 등 난동을 부렸지만 현장의 무장경찰 100여명은 이를 제지하지 않고 지켜보기만 했다고 홍콩 명보 포털 뉴스가 보도했다. 아울러 일본 대사관 부근에서 중국과 타이완의 합작으로 운영되던 한 일식집이 당분간 폐업을 선언하는 등 중국 내 대부분의 일본 음식점들은 일제히 문을 닫았다. 한 식당 주인은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微博)에 “지난 15일 낮 10여명의 중국 남성들이 고기를 시켜 먹은 뒤 식당 내 각종 집기를 마구 던지고 다른 손님들을 향해 ‘매국노’라고 욕을 퍼부었다.”면서 “이들은 식사비 결제도 거부한 채 영업을 방해했으나 아무런 보상도 받지 못했다.”고 울분을 터뜨렸다. 전날 산둥(山東)성 칭다오(靑島)의 토요타자동차 판매 1호점이 방화 피해를 봤다. 일본계 대형마트인 ‘자스코’는 건물 내 엘리베이터가 파괴되고, 창고에 보관 중이던 24억엔(약 340억원)어치의 상품 가운데 절반이 약탈당하거나 파손됐다. 시위대는 칭다오의 파나소닉 공장에 난입해 불을 지르고 생산라인을 파손하기도 했다. 한편 중국 외교부는 이날 유엔해양법협약에 따라 동중국해 일부 해역의 대륙붕 경계안을 유엔 대륙붕한계위원회(CLCS)에 제출한다고 밝혔다. 중국이 지난 11일 댜오위다오 영해기선 선포를 계기로 영해 범위를 명확히 한 만큼 추가적인 대륙붕 확보 계획을 공언한 것이다. 베이징 주현진·도쿄 이종락특파원 jhj@seoul.co.kr
  • 인터넷 못쓰게 했다고 엄마에게 도끼 든 소년

    엄마에게 도끼를 들고 덤벼든 10대 소년이 경찰에 체포됐다. 스페인의 16세 소년이 도끼를 들고 엄마에게 대들며 가구를 부수는 등 난동을 피우다 출동한 경찰에 연행됐다고 현지 언론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황당하게도 아들이 도끼를 휘두른 건 인터넷 때문. 엄마가 인터넷을 그만하고 공부를 하라며 공유기 케이블을 빼자 아들은 불같이 성을 내며 도끼를 손에 들었다. 엄마가 공유기 전선을 빼고 전원을 내리자 와이파이를 사용하지 못하게 된 아들은 부엌으로 달려가 도끼를 들고 나타났다. 아들은 엄마에게 “죽여버리겠다.”고 소리치며 이리저리 도끼를 휘둘렀다. 아들을 통제하지 못하게 된 엄마는 공포에 질려 긴급구조대에 전화를 걸어 SOS를 요청했다. 경찰이 출동하기 전 아들은 도끼로 마구 내리찍어 주택 정문과 의자 등 가구가 박살냈다. 현지 언론은 “경찰이 출동한 뒤에도 아들이 엄마에게 죽이겠다는 협박을 했다.”며 “엄마는 아들의 난동이 처음이 아니라며 고소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사진=자료사진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통신원 손영식 vonis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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