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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안하고 고맙다”…폭발물 탐지견 죽음에 경찰특공대원 눈물 ‘펑펑’

    “미안하고 고맙다”…폭발물 탐지견 죽음에 경찰특공대원 눈물 ‘펑펑’

    “미안하고 고맙다.” 지난달 25일 대전 유성구 대전경찰청 경찰특공대 사무실 앞에서 폭발물 탐지견 ‘럭키’(견령 8세·견종 마리노이즈)의 안장식이 특공대원 20여명 참석 속에 엄숙히 치러졌다. 태극기로 덮인 탐지견의 유해는 사무실 앞 화단에 안장됐다. ‘럭키’ 이름이 새겨진 비석도 세웠다. 일부 대원은 자신과 동고동락한 탐지견과의 이별에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20일 대전경찰청에 따르면 럭키는 2015년 4월 태어나 같은해 8월부터 대전경찰특공대 폭발물 탐지 업무를 맡았다. 곧바로 폭발물 탐지의 에이스가 됐다. 올해 초 경찰특공대 전술 평가대회에서 수색견 운용 부문 2위를 차지했다. 대회마다 폭발물 탐지견·수색견 중 3위 안에 꼭 들 정도로 실력이 출중했다. 2017년 관세청장배 전국 폭발물탐지견 경진대회에서 3위를 차지했고, 매년 경찰특공대 전술 평가대회에서 3위 안에 꼬박꼬박 들어갈 만큼 우수한 기량을 뽐냈다. 럭키는 2018 평창 동계올림픽, 2019 광주 세계수영선수권대회 등 주요 국제행사와 폭발물 신고, 실종자 수색 등 200차례 이상 임무를 수행했다. 대전경찰특공대 김정식 경위는 “경찰특공대의 동료로 실력을 갖춘 보증수표와 같은 존재였다”고 했다.하지만 지난 6월 원인을 알 수 없는 종괴가 생기면서 시름시름 앓기 시작했다. 지난달에는 급성 혈액암이 전신에 전이됐다는 진단을 받았다. 병원에 입원해 온갖 치료를 받았지만 증세는 갈수록 악화됐다. 스스로 일어서거나 배변을 할 수 없었고, 피부 욕창과 내출혈까지 더해졌다고 한다. 수의사는 “더는 손쓸 방법이 없다. 고통만 계속될 뿐이다”고 진단했다. 럭키와 오래 세월 동고동락해온 특공대원들은 고민 끝에 ‘안락사’를 결단할 수밖에 없었다. 특공대원 모두 뜨거운 눈물로 럭키의 얼굴을 쓰다듬으며 임종을 지켰다. 럭키와 6년 동안 손발을 맞췄던 핸들러(조련사)였던 대전경찰특공대 이상규 경사는 “매우 쾌활하고 체력도 좋은 개구쟁이였다. 다른 개와 싸우지 않았고, 대원들과 너무 잘 어울렸다”고 했다. 이 경사는 “일하면서 힘들 때도 많은데 럭키는 일방적인 사랑만 줘 사람보다 더 애틋할 때가 많았다. 언제나 준 것 이상으로 무한한 사랑과 신뢰를 되돌려주는 동반자였다”면서 “그동안 정말 고생이 많았고 영원히 잊지 않겠다고 말해주고 싶다”고 전했다. 럭키의 사연이 경찰 내부망에 영상 등으로 공개되자 경찰들의 댓글이 달렸다. ‘국가를 위해 헌신해줘 고맙다’ ‘하늘에서는 아프지 마. 고생했어. 럭키’ ‘경찰견에 대한 예우에 눈물이 난다’ 등으로 추모했다.
  • 중구, 새내기 직원 교육 실시..“공직생활 디딤돌”

    중구, 새내기 직원 교육 실시..“공직생활 디딤돌”

    서울 중구가 신규 직원 60명을 대상으로 2023년 새내기 직원 디딤돌 교육에 나선다고 20일 밝혔다. 중구 관계자는 “새내기 직원이 조직에 안정적으로 적응하고 올바른 공직자 가치관을 확립할 수 있도록 23일부터 26일까지 4일간 중구청 대강당과 관내 시설에서 교육을 진행한다”고 밝혔다.교육 프로그램은 구정 방향과 주요정책을 알아보고 중구에 대한 전반적 이해를 높일 예정이다. 또 필수 행정지식 강의도 진행할 계획이다. 신규 직원이 실무 적응에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올바른 공문서 쓰기’부터 ‘지출·계약’ 및 ‘e-호조 사용법’까지 꼭 알아야 할 행정지식을 모아 교육한다. 직렬별 선배 공무원과 만나 대화하는 시간도 마련했다. 조직 생활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하고 허심탄회하게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갖는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서울지역본부 중구지부에서는 공무원 노동조합에 대해 안내한다. 관내 곳곳을 돌아보며 현장을 체험하는 시간도 갖는다. 정동길, 명동성당 일대 등 역사·문화 명소를 문화해설사와 함께 탐방하고, 전통시장을 방문해 상인들을 만난다. 또, 최일선에서 대민행정이 이뤄지는 동 주민센터를 찾아가 동장과 대화를 나누고 민원 현장을 견학한다. 김길성 중구청장은 “중구의 가족이 된 새내기 직원들을 진심으로 환영한다”며 “새내기 직원들이 조직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목소리를 귀담아듣고, 다양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했다.
  • 온난화로 경작지 늘어난다고 좋아할 수만 없는 이유 [달콤한 사이언스]

    온난화로 경작지 늘어난다고 좋아할 수만 없는 이유 [달콤한 사이언스]

    지구 온난화와 세계 각국의 도시화로 인해 자연 생태계가 파괴되고 있는 것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기후변화로 인한 농업 환경 변화로 수확량이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는가 하면 다른 쪽에서는 농작물 재배지 확장은 야생 생물 다양성 손실의 가장 큰 원인이라는 지적까지 나오고 있다. 특히 지구 온난화로 고위도 지역에서 농사가 가능한 지역이 확대되면서 긍정적인 반응들도 있지만 실제로는 야생 생명체들의 생존에 위협이 된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영국 엑서터대 환경 및 지속가능연구소, 생태·보존 연구센터 공동 연구팀은 지구 온난화로 인해 고위도 야생 지역 10% 이상이 농업으로 위협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생명 과학 분야 국제 학술지 ‘커런트 바이올로지’ 10월 20일자에 실렸다. 1990년대 초부터 북반구 고위도 지역에서 알래스카 면적의 2배에 해당하는 330만 ㎢의 야생 지대가 농업 활동으로 사라졌다고 과학자들은 추정하고 있다. 보호 구역도 새로 지정되고 있지만 농업이 자연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따라잡기는 충분하지 않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에 연구팀은 향후 40년 동안 세계 농업 환경과 토지 이용 상황이 어떻게 변화할 것인지 시뮬레이션했다. 연구팀은 유엔식량농업기구(FAO)의 데이터베이스를 바탕으로 현재 고위도 지역에 서식하는 1708개 작물의 변화를 예측한 것이다. 그 결과 지구 평균 온도가 상승함에 따라 고위도 야생 지역들이 작물 재배에 적합해지면서 고위도 지역 고유의 식물들이 자랄 수 있는 공간은 점점 줄어들게 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팀에 따르면 이렇게 온난화로 작물 재배에 적합해지는 지역의 76%는 현재 사용할 수 없는 황무지다. 이렇게 농업용으로 적합해지는 토지는 생물 다양성 손실을 겪게 된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농업 확대를 통해 식량 증산을 해야 하는 것이 우선 아니냐는 지적도 일리가 있지만 농업을 통해 단일 작물을 경작할 경우 토종 식물체들은 제거될 수밖에 없으며 지력이 쇠퇴하고 제초제나 비료 등을 사용함으로써 환경에 악영향을 미치게 된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연구를 이끈 알렉산드라 가드너 엑서터대 박사는 “이번 연구는 지구 기온 상승으로 인간이 작물을 키울 수 있는 공간이 늘어나지만 지구 전체 생물 다양성은 심각한 피해를 보게 된다는 점을 보여주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가드너 박사는 “단기적 시각으로 보면 작물 수확량이 늘어나는 것처럼 보이지만 장기적으로 본다면 농업 환경은 물론 지구 전체식량 생산 구조를 악화시킬 수 있다”라고 지적했다. 기후 변화의 위협으로부터 작물 수확량을 확보하고 생물 다양성도 보존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이 시급하다는 설명이다.
  • [김동완의 오늘의 운세] 2023년 10월 20일

    [김동완의 오늘의 운세] 2023년 10월 20일

    쥐 36년생 : 기쁨이 가득한 행복한 날. 48년생 : 몸과 마음이 분주하다. 60년생 : 변동은 삼가고 한곳에 머물러라. 72년생 : 능력 안에서 목표를 세워라. 84년생 : 적극적으로 도전하라. 소 37년생 : 안정이 중요하니 앞장서지 마라. 49년생 : 기다리던 일이 성사되겠다. 61년생 : 재물과 기쁨 생기겠구나. 73년생 : 이동이나 변동은 유리하다. 85년생 : 고생 끝에 낙이 있구나. 호랑이 38년생 : 운세가 불리하니 막힘이 있다. 50년생 : 하루종일 분주하겠다. 62년생 : 현재 위치에 만족하라. 74년생 : 움직이면 해답이 있겠다. 86년생 : 금전거래 때문에 손해 입겠다. 토끼 39년생 : 몸과 마음이 무겁구나. 51년생 : 곧 해결되니 당황하지 마라. 63년생 : 여유를 가져야 행운이 있다. 75년생 : 계획은 원대하나 운이 별로 좋지 않다. 87년생 : 너무 욕심을 부리지 마라. 용 40년생 : 순리에 맡기는 마음가짐이 필요하다. 52년생 : 때와 장소에 맞게 행동하라. 64년생 : 의지할 곳 없이 외롭구나. 76년생 : 안정을 취해야 할 때. 88년생 : 조만간 좋은 소식 오니 실망 마라. 뱀 41년생 : 지나친 투자는 삼가라. 53년생 : 신경 쓰이는 일에 집착 마라. 65년생 : 돈과는 연이 별로 없구나. 77년생 : 의사 표현을 확실히 해야 좋다. 89년생 : 분주한 하루가 되겠다. 말 42년생 : 너무 욕심부리지 마라. 54년생 : 현재 위치에 만족하라. 66년생 : 뜻대로 풀리지 않으니 피곤하다. 78년생 : 일단은 참고 묵묵하게 일해라. 90년생 : 계속 밀고 나가야 행운 있다. 양 43년생 : 작은 소망은 이루어진다. 55년생 : 움직이면 해답이 있겠다. 67년생 : 이동운이 좋으며 횡재수 있구나. 79년생 : 때와 장소에 맞게 처신하기만 하면 길하다. 91년생 : 친한 친구와 시비 수가 있으니 주의. 원숭이 44년생 : 어디를 가든 각별히 주의하라. 56년생 : 도움 주고 도움을 받아라. 68년생 : 참는 것이 길한 시기다. 80년생 : 대인관계를 신경 써라. 92년생 : 주변으로부터 고민 해결된다. 닭 45년생 : 주위 사람과 마음을 맞추어라. 57년생 : 서두르면 될 일도 안되니 현상 유지에 힘써라. 69년생 : 노력한 만큼 수확이 있다. 81년생 : 성공의 열쇠를 얻게 되는 날이다. 93년생 : 불우한 사람에게 베풀어라. 개 46년생 : 심신이 평안하구나. 58년생 : 행운이 넘쳐난다. 70년생 : 남의 것은 탐내지도 말라. 82년생 : 분수에 맞게 처신해야 한다. 94년생 : 몸도 마음도 분주하다. 돼지 47년생 : 서두르지 말아야겠다. 59년생 : 다된 일일수록 신중하게 처리하라. 71년생 : 사람 만나는 일을 게을리하지 마라. 83년생 : 노력한 만큼 소득 있다. 95년생 : 도움 주고 욕먹을 수 있겠다.
  • 팔토시·장화 무장한 통계청… 벼 베고 낟알 골라내며 ‘현장 조사’

    팔토시·장화 무장한 통계청… 벼 베고 낟알 골라내며 ‘현장 조사’

    이형일 청장 등 조사팀 농가 파견직접 수확하며 쌀 비축량 등 결정 “한 손으론 벼 한 모숨을 쥐고 낫을 밖에서 안쪽으로, 사선으로 베어야 합니다.” 지난 18일 황금 논이 끝없이 펼쳐진 경북 상주 함창읍. 귀농 5년차 박상조(45)씨의 논 한가운데가 낫질 몇 번에 민둥산처럼 구멍이 뚫리기 시작했다. 챙이 넓은 모자로 얼굴을 가리고 팔토시와 고무장화로 무장한 채 능숙하게 낫을 휘두르는 사람은 박씨가 아닌 동북지방통계청의 조일섭 농어업조사팀장. 그 옆에선 같은 차림의 이형일 통계청장이 조 팀장의 안내에 따라 고개 숙인 벼를 한 단씩 베어 나갔다. 통계청을 책상 앞에서 숫자만 다루는 곳이라고 생각한다면 오산이다. 이날 박씨의 논에서 진행된 ‘2023년 쌀 생산량 조사’에서는 최재혁 통계청 농어업통계과장과 유환재 동북지청 농업생산팀장을 비롯한 통계조사원들이 모여 벼베기에 몰두했다. 매년 10월 추수철에 하는 쌀 생산량 조사는 700여명의 통계청 직원이 전국 3137개의 표본 필지에 파견돼 직접 벼를 베고 낟알을 골라내는 ‘현장 조사’다. 쌀 생산량 조사는 한 해 나라의 식량 정책을 좌우하는 통계청의 대표적인 농작물 통계다. 쌀 생산량 통계를 바탕으로 정부는 쌀 수급의 청사진을 그리고 잉여분을 얼마나 비축할지, 시장 가격을 어떤 방향으로 안정시킬지 결정한다. 기획재정부와 농림축산식품부는 물론 직접 농사를 짓는 농민들에게도 통계청이 11월마다 발표하는 쌀 생산량은 도소매 가격을 결정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경북을 비롯해 전국에 임의로 표본 필지가 정해지면 통계조사원들은 해당 필지에 나가 약 한 평(3.3㎡) 안에 있는 벼를 직접 벤다. 이후 직접 주문한 소형 탈곡기에 일일이 넣어 낟알만 골라낸 뒤 바람을 만드는 ‘풍구’를 이용해 쭉정이를 걸러낸다. 이후 실제 시중에 판매되는 쌀과 동일하게 수분을 15% 수준으로 건조하고 껍질을 깎아낸 뒤 1.6㎜의 다 자란 쌀알만 걷어내면 한 표본 필지에서의 실수확량 조사가 끝이 난다. 이날 상주의 표본필지에서 집계된 수확량은 384g.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9월 예상보다 건조하고 해가 잘 들어 흉작은 면했지만, 10월 기온이 갑작스레 떨어진 영향으로 당초 예상치보다 생산량이 다소 적다. 일일이 수작업으로 진행된 조사를 통계조사원들은 농부의 마음으로 하나하나 지켜봤다. 조사에 동참한 이 청장은 “데이터를 하나하나 만들기 위해 어떻게 실측하는지 볼 수 있었다”며 “통계청에 대한 국민의 신뢰가 올라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 서사 중독된 호모나랜스… 이야기꾼이 역사가 된다

    서사 중독된 호모나랜스… 이야기꾼이 역사가 된다

    전 세계 수천 개의 신화 똑같은 패턴 진행… ‘강력한 이야기’가 인류 미래 좌우 톰 행크스 주연의 영화 ‘뉴스 오브 더 월드’(2020)에는 마을을 돌아다니며 한 사람당 10센트를 받고 신문을 읽어 주면서 생계를 유지하는 남북전쟁 참전 장교 출신 주인공이 등장한다. 현대인의 눈으로 보면 단순히 신문 뉴스를 읽어 주는 것뿐인데 서커스를 보는 것처럼 사람들이 모여 있는 장면은 낯설다. 반백 년 전까지만 해도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를 접할 수 있는 것은 신문이 거의 유일했지만 디지털 기술 덕분에 이제는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소셜미디어(SNS), 오디오북, 전자책까지 다양한 매체를 통해 이야기가 쏟아진다. 이야기의 홍수 속에서 무엇이 진실인지 판단하기 어려운 이야기까지 넘쳐난다. 개인이 처리할 수 있는 정보 용량을 넘어서는 수준의 이야기가 있음에도 사람들은 끊임없이 새로운 스토리를 찾는다. 언제부터 사람들은 이렇게 이야기에 ‘중독’됐을까. 신화학자 조지프 캠벨은 전 세계 수천 개에 이르는 신화와 전설을 분석한 결과 이야기의 패턴은 예외 없이 똑같다는 점을 확인했다. 지구 반대편에 있는 지역의 신화와 전설들이 비슷한 경향을 보이는 이유는 인간에게 ‘이야기 유전자’가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저자도 ‘뇌리에 박히는 강력한 이야기가 인류 생존에 도움이 됐기 때문’에 인류가 이야기에 빠져들었다는 진화론적 설명에 동의한다. 원시시대 동굴에 살았던 고대인들은 커다란 동물이나 사나운 육식동물 사냥에 나섰다가 돌아온 사냥꾼 주위에서 흥미진진한 모험담을 들었을 것이다. 재미도 있지만 사냥을 나갔다가 살아 돌아오는 방법에 대한 교훈과 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그래서 이 책에서는 인간은 슬기로운 사람(호모 사피엔스)이 아니라 이야기를 좋아하는 ‘호모 나랜스’(homo narrans)라고 주장한다. 이야기는 영화나 소설 속에만 있지 않다. 뉴스, 교육, 광고를 비롯해 정보가 교환되는 모든 곳에는 경쟁, 구원, 변신, 복수, 약자, 러브스토리, 자기희생 등 서사 구조가 존재한다.이런 서사가 정치인이나 정치에 이용되면 단순한 재미를 넘어 치명적인 상황에 맞닥뜨리게 된다고 책은 지적한다. 정치인들의 입에서 나오는 각종 음모론과 가짜뉴스들이 대표적이다. 가짜뉴스, 음모론 같은 서사가 위험한 것은 이야기 속 숨은 부정적 관념이 뇌리에 박혀 버리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사실 고대 그리스 시대에 이미 서사의 위험에 대해 경고한 사람이 있긴 했다. 바로 플라톤이다. 그는 ‘국가’라는 책에서 “이야기꾼들을 폴리스에서 추방해야 한다”며 ‘시인 추방론’을 주장했다. 스승 소크라테스가 사형을 선고받아 죽게 되는 과정에 당시 이야기꾼이었던 시인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특히 희극 시인 아리스토파네스는 ‘구름’이라는 작품에서 소크라테스를 사기꾼으로 묘사했고 아테네 시민들은 이 가짜뉴스를 믿고 소크라테스의 사형에 적극 동의했다. 이야기는 삶을 구할 수도, 투표 결과를 좌우할 수도, 사회를 바꿀 수도 있다. 그리고 예상치 못한 전쟁을 일으키기도 한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와 우리 미래를 좀더 좋은 쪽으로 바꿀 수 있는 희망적 서사를 만들고 거기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한다. “우리가 우리 이야기를 잘못 전하고 있다는 단순한 깨달음을 얻는 순간 막다른 골목에서 되돌아갈 수 있다”고 저자들은 말한다. 잘못된 이야기에 빠져들지 않기 위해 ‘이성’의 끈을 단단히 붙잡고 있어야 하는 이유다.
  • 하마스 “엄마 생각나네”…밥상 차려 살아남은 노부부

    하마스 “엄마 생각나네”…밥상 차려 살아남은 노부부

    지난 7일(현지시간) 유대교 안식일의 아침이 밝아올 무렵, 이스라엘에 공습경보가 울려 퍼졌다. 이날 이스라엘 쪽으로 수십 발의 로켓을 발사한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는 오토바이와 모터보트, 행글라이더와 패러글라이더 등을 이용한 육해공 동시다발 침투 작전을 펼쳤다. 가자지구와 약 10㎞ 떨어진 이스라엘 남부 오파킴시에 사는 라헬 에드리(65)와 그의 남편은 분리 장벽을 뚫고 침투한 하마스 무장대원들을 피해 대피소에 몸을 숨겼다. 얼마 뒤 공습경보가 잠잠해진 틈을 타 부부는 다시 집으로 향했다. 하지만 부부의 집 거실은 이미 하마스 무장대원들 차지가 되고 난 뒤였다. 로켓포와 수류탄, 소총으로 무장한 대원 5명은 부부를 2층 침실에 가두고 휴대전화를 부쉈다. 에드리는 평정심을 유지하기 위해 마음속으로 기도했다. 현지경찰인 아들이 상황을 알아채고 너무 늦기 전에 구조팀을 데려오길 간절히 바랐다.에드리는 하마스 대원들에게 당뇨가 있어 인슐린 주사를 가져와야 한다거나 화장실에 가고 싶다고 말하며 그들의 감시망에서 조금씩 벗어났다. 그 사이 무장대원 중 한 명이 총부리로 에드리의 얼굴을 가격했지만, 에드리는 오히려 그를 달래며 대원들의 환심을 샀다. 시간이 흐르면서 무장대원 중 한 명은 에드리에게 “당신을 보니 우리 엄마 생각이 난다”고 했다. 에드리는 “내가 당신 엄마와 다름없다. 당신을 도울 것이고 돌볼 것이다. 무엇이 필요하느냐”고 물으며 하마스 무장대원들을 정성껏 대접했다. 그는 하마스 대원들에게 그들의 가족에 대해 묻고 파인애플 통조림과 차, 모로코 쿠키 등을 대접했다. 에드리는 현지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무장대원들이 ‘제로 콜라’가 아닌 ‘일반 콜라’를 원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그는 “내가 당뇨가 있어서 집에 제로 콜라밖에 없다고 말했다”며 웃었다. 시간이 흘러 오후 4시가 넘어가자 에드리는 무장대원들이 또 배가 고플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는 인질범들이 배고파서 좋을 것이 없다고 생각하며 밥을 차려줬다. 그들은 차려진 음식을 “말처럼” 아주 많이 먹었다고 한다. 에드리는 무장대원들에게 이집트 가수의 아랍어 노래들을 불러줬고, 흥분이 가라앉은 무장대원들은 에드리에게 이스라엘 가수의 히브리어 노래를 답가로 불러줬다. 에드리는 이스라엘 언론 와이넷과의 인터뷰에서 “그들은 먹고 마신 후 훨씬 더 침착해졌다. 나는 그들과 대화를 나누기 시작했고, 어느 순간에는 그들이 테러리스트라는 사실을 잠시 잊기도 했다”고 밝혔다. 17시간 후, 마침내 이스라엘 구조팀이 도착했다.구조팀은 부부의 아들 도움으로 그들을 구출했다. 현지 경찰관인 부부의 아들 에비아타르는 구조팀에게 집 내부 구조를 그려줬고, 구조팀은 하마스 무장대원들을 기습했다. 무장대원 중 한 명은 무심코 집 밖으로 나갔다가 구조팀이 쏜 총에 맞아 숨졌으며, 나머지 대원 4명은 지붕을 통해 집 안으로 진입한 구조팀에 사살됐다. 구출된 노부부는 하마스 무장대원들과 이스라엘 구조팀의 총격전으로 쑥대밭이 된 집을 나와 이스라엘 중심부의 한 호텔에 임시로 거처를 마련했다. 그리고 지난 18일 에드리의 가족은 이스라엘 텔아비브를 방문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이스라엘 생존자 간 만남의 자리에 초청됐다. 이 자리에서 에드리는 바이든 대통령의 위로에 미소를 지으며 그를 끌어안았고, 바이든 대통령은 에드리의 이마에 입을 맞췄다.이스라엘 언론은 하마스 무장대원들이 거실을 점거, 총으로 위협하는 상황 속에서도 침착함을 잃지 않고 기지를 발휘한 에드리를 구약성경 속 인물 ‘야엘’과 비교하며 대대적으로 선전하고 있다. 텔아비브 거리에는 그의 얼굴과 애국 여성을 상징하는 ‘리벳공 로지’(Rosie the Riveter)의 이미지를 합친 벽화가 등장했다. AP 통신은 일부 이스라엘인들은 에드리의 적군 장수를 살해하기 전에 그에게 음식을 대접한 유대교 성경 속 인물인 야엘(Yael)에 빗대어 보기도 한다고 전했다. 야엘은 가나안 왕 야빈의 군대와 이스라엘 간에 싸움이 벌어졌을 때, 이스라엘군에 쫓기던 야빈왕의 최신 정예부대 대장 시스라를 제거한 여인이다. 야엘은 자신의 천막으로 숨어든 시스라에게 따뜻한 우유와 잠자리를 내어주는 등 극진히 대접해 그의 경계심을 푼 뒤 말뚝과 방망이로 시스라를 살해했다. 한편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유혈 분쟁 2주 만에 양측 사망자는 5000명을 넘어섰다. 하마스가 통치하는 가자지구 보건부는 19일까지 3785명 숨지고 1만 2493명 이상이 다쳤다고 집계했다. 이스라엘은 이날까지 1400명 이상이 숨진 것으로 파악했다.
  • [르포]썬캡·팔토시 무장하고 낫질하는 ‘통계맨’···한해 식량 정책 좌우하는 쌀 생산량 조사 현장

    [르포]썬캡·팔토시 무장하고 낫질하는 ‘통계맨’···한해 식량 정책 좌우하는 쌀 생산량 조사 현장

    “한 손으론 벼 한 모숨을 쥐고 낫을 밖에서 안쪽으로, 사선으로 베어야 합니다.” 지난 18일 황금 논이 끝없이 펼쳐진 경북 상주 합창읍. 귀농 5년차 박상조(45)씨의 논 한가운데가 낫질 몇 번에 민둥산처럼 구멍이 뚫리기 시작했다. 챙이 넓은 모자로 얼굴을 가리고 팔토시와 고무장화로 무장한 채 능숙하게 낫을 휘두르는 사람은 박씨가 아닌 동북지방통계청의 조일섭 농어업조사팀장. 그 옆에선 같은 차림의 이형일 통계청장이 조 팀장의 안내에 따라 고개 숙인 벼를 한 단씩 베어나갔다. 통계청을 책상 앞에서 숫자만 다루는 곳이라고 생각한다면 오산이다. 이날 박씨의 논에서 진행된 ‘2023년 쌀 생산량 조사’에는 최재혁 통계청 농어업통계과장과 유환재 동북지청 농업생산팀장을 비롯한 통계조사원들이 동참했다. 매년 10월 추수철에 실시하는 쌀 생산량 조사는 700여명의 통계청 직원들이 전국 3137개의 표본 필지의 6274개 표본 구역에 파견돼 직접 벼를 베고 낟알을 골라내는 현장 조사다. 이날 조사가 이뤄진 상주를 비롯해 9월 중순 전국에 임의로 표본 필지가 정해지면 통계조사원들은 해당 필지의 경작자에 조사 취지를 설명하고 협조를 구한다. 이 과정에서 경작자가 조사를 거부하거나 연락이 닿지 않는 등 변수가 생길 수 있기 때문에 경작자와 좋은 관계를 맺는 것 역시 통계조사원의 업무다.벼를 수확하는 10월이 되면 통계조사원들은 해당 필지에 나가 약 1평(3.3㎡) 안에 심어져있는 벼를 직접 벤다. 한 필지당 표본 구역은 2곳으로, 각 구역에서 수확한 벼를 생산량 조사 전용으로 제작된 소형 탈곡기에 일일이 넣어 낟알만 골라내는 작업을 거친다. 바람을 이용해 채 다 여물지 않은 ‘쭉정이’를 걸러내는 기계 ‘풍구’에 넣으면 상대적으로 무거운 쌀 낟알이 풍구의 양쪽 구멍을 통해 쏟아져 나온다. 실제 농작에서는 트랙터를 이용해 수확과 탈곡을 한 번에 진행하지만 통계청의 경우 중간중간 수확한 볏짚단과 낟알의 무게 등을 기록으로 남겨야 하기에 전 과정이 수작업으로 진행된다. 이후에는 실제 시중에 판매되는 쌀과 동일하게 도정하기 위해 이틀에 걸쳐 수분을 15% 수준으로 건조한다. 껍질을 깎아낸 뒤 1.6㎜의 다 자란 쌀알만 걷어내면 한 표본 필지에서의 쌀알 수확이 끝난다. 이 청장이 큰 소리로 측정한 쌀알 무게를 외치자 다른 편에 선 유 팀장이 조사표에 숫자를 기록했다.해당 생산량을 10a(아르) 단위 면적으로 환산하는 통계청의 수식에 넣은 뒤 고해상도 위성으로 조사한 전국 경지 단위로 계산하면 한 해의 전국 쌀 생산량이 집계된다. 11월마다 공표되는 쌀 생산량 조사를 바탕으로 정부는 그 다음 해의 쌀 수급 청사진을 그린다. 작황이 얼마나 성공적이었는지는 물론, 잉여분을 얼마나 비축할지, 시장 가격을 어떤 방향으로 안정시킬지도 쌀 생산량 통계에 기반해 결정된다. 기획재정부와 농림축산식품부뿐만 아니라, 직접 농사를 짓는 농민들에게도 통계청의 쌀 생산량은 도소매 가격을 좌우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추수부터 도정까지 실제 경작과 같은 절차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통계조사원들도 ‘농부의 마음’으로 그해 작황을 분석한다. 최 과장은 “올해 9월이 예상보다 건조하고 해가 잘 들어 당초 예상보다 작황이 좋았다”면서도 “10월 기온이 갑작스럽게 떨어진 영향으로 생산량이 다소 적다”고 말했다. 이날 현장 조사에 동참한 이 청장은 “통계청 직원들이 데이터를 하나하나 만들기 위해 어떻게 실측하는지 볼 수 있었다”며 “통계청에 대한 국민의 신뢰가 올라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민주화 이룬 86정치인은 왜 민주주의와 불화하는가

    민주화 이룬 86정치인은 왜 민주주의와 불화하는가

    22대 총선이 6개월도 채 남지 않았다. 바야흐로 정치의 계절이 다가온다. 저마다 혁신을 부르짖고 있지만, 각 당내에선 공천을 둘러싸고 복잡한 셈법이 오가고 있다. ‘친○계’라 불리는 각 계파 간 줄다리기도 치열하겠지만, 이번 총선에서도 ‘86 용퇴론’이 중요한 이슈 중 하나가 될 것으로 보인다. 20일에 출간되는 황두영 작가의 신간 ‘성공한 민주화, 실패한 민주주의’는 민주화에 기여했으면서도 지금의 민주주의와 계속 어긋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 86 정치인들을 포퓰리즘이라는 틀로 분석했다. 86세대는 1980년대 대학 생활을 한 1960년대생 세대를 가리킨다. 그러나 이 책은 86세대 전체를 세대론적 관점에서 이야기하지 않는다. 박정희 정권하의 어린 시절부터, 학생운동 활동가로서 1980~1990년대를 보내고, 1990년대 중반부터 정계에 입문한 이후 지금까지 현역으로 활동 중인 86 정치집단만을 대상으로 그 정치적 일대기를 따라간다. 한때 젊고 새로운 피로 주목받던 86 정치인들이 왜 이제는 용퇴론의 대상이 됐을까. 독재정권에 맞서 한국의 민주화에 기여했음에도 왜 지금의 민주주의와 불화를 겪는가. 이 책에서 86의 정치관을 포퓰리즘의 틀로 분석하기에 먼저 포퓰리즘에 대한 설명이 필요하다. 포퓰리즘이 흔히 ‘인기 영합주의’로 오해되지만, 이는 일종의 부작용일 뿐 포퓰리즘 자체는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아니다. 포퓰리즘이란 사회가 궁극적으로는 ‘순수한 민중’과 ‘부패한 엘리트’라는 두 진영으로 나뉘고, 각 진영 내에서는 같은 이해관계를 갖는다고 보는 정치행동이라고 설명한다. 포퓰리즘 관점에서 민중의 모든 고통은 엘리트들의 착취와 부정 때문이다. 그렇기에 민중은 엘리트들을 몰아내야만 민중의 뜻에 따른 정치를 할 수 있다는 게 포퓰리즘 정치관이다. 저자는 86들이 국민을 ‘기득권 엘리트’의 대척점에 선 단일한 집단으로 전제하고 있다는 데서 그들의 정치 행동을 설명한다. 86들 스스로 ‘국민’에 속하기 때문에 그들을 대변할 자격이 있고, 민주당 정권이 정치적으로 도전받을 때마다 ‘기득권에 맞서는 국민’을 상정하려고 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다양한 이견을 내는 다양한 사람들은 86들이 상정하는 ‘국민’의 틀에 좀처럼 묶이지 않았다. 86들은 수많은 이견들을 조율하는 대신, 자신들의 기준에 미치지 못하는 사람들을 윤리적으로 단죄하는 포퓰리즘 해결책을 동원했다. 이러한 이분법적 세계관은 민주주의의 일상과 어긋난다. 이것이 86포퓰리즘이 2020년대에 필요한 민주적 해답을 내놓지 못하는 이유라고 저자는 바라본다. 저자는 86포퓰리즘의 기원과 진화 과정을 분석하기 위해 86들의 정치적 일대기를 살펴본다. 박정희 정권 치하에서 주입받은 ‘국난극복’과 ‘정상국가론’, 전두환 독재정권 집권을 계기로 형성된 ‘지배세력-민중’이라는 이분법적 정치관 등을 다룬다. 또 86들의 머릿속에서 정치적 지향이 된 ‘민중’의 개념을 소개하고, 왜 86들이 대의정치의 대표자라기보다 마치 종교공동체의 성직자처럼 민중을 체현하는 대표자로 나서게 됐는지 분석한다. 또 제도정치권에 진입한 86포퓰리즘 정체성이 현실 정치와 어긋나고 부딪히는 지점을 살펴본다. 저자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비극적 죽음으로 포퓰리즘의 이분법이 ‘외세-민중’ 대신 ‘적폐-(깨어 있는) 시민’으로 전환된 과정 속에서 86정치인들이 새로운 정치적 명분을 갖고 부활하게 됐다고 강조한다. 그리고 86포퓰리즘이 ‘반적폐 포퓰리즘’으로 업데이트해 정권 창출에 성공했으나 여전히 현재의 유권자들과 어긋나고 있는 현실을 짚어본다. 저자 황두영은 국회의원 보좌관부터 청와대 정무수석실 행정관, 더불어민주당 공동비대위원장 정무조정실장에 이르기까지 정치권에서 실무를 경험했다. 현재 칼럼과 방송을 통해 정치 이슈를 분석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저자는 다만 86들의 무조건적인 용퇴를 주장하지 않는다. 86들의 역사적 성과를 존중하면서 그 한계를 제시한다. 이것이 한국 정치가 진정한 반성을 하는 시작점이 될 수 있다고 저자는 강조한다.
  • 당국, 처음부터 상상인저축은행 인수자로 우리금융 점찍었나... 업계 “예정된 수순”[경제 블로그]

    당국, 처음부터 상상인저축은행 인수자로 우리금융 점찍었나... 업계 “예정된 수순”[경제 블로그]

    “금융당국이 우리금융지주가 나서 상상인저축은행,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을 인수해주기를 바라는 것 같다. 지금 상황에서 두 저축은행을 품을 만한 곳이 우리금융밖엔 없는 게 사실이다” 우리금융이 상상인그룹의 두 저축은행 상상인저축은행,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 인수를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19일 업계에서는 ‘예정된 수순’이라는 반응이 나왔다. 시장 상황 등을 고려했을 때 인수할 만한 곳이 우리금융뿐이라는 것이다. “두 저축은행 감당할 만한 회사는 우리금융지주뿐” 저축은행 업계 관계자는 “상상인저축은행,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 매각 명령이 떨어졌을 때 일각에서 OK금융 또는 웰컴금융이 두 저축은행 인수하는 것 아니냐는 설이 돌았지만, 현실성이 떨어지는 소리”라면서 “지금처럼 저축은행 업황이 안 좋은 상황에서 OK, 웰컴은 이 두 저축은행 감당할 수 없다. 대형 금융지주가 나서줘야 하는데 그중에 나설 곳은 처음부터 우리은행이었다”고 설명했다. 우리금융이 상상인저축은행,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 인수에 나설 이유는 충분하다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우리금융이 이들 두 저축은행을 인수할 경우 우리금융은 계열사로 둔 우리금융저축은행과의 합병을 통해 상당한 시너지 효과를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우리금융저축은행은 자산규모 1조 6104억원으로 자산순위 30위에 그치는 중소 저축은행이다. 그러나 두 저축은행을 인수하면 단숨에 업계 4위로 덩치를 불릴 수 있다. 상상인저축은행과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의 총자산은 6월 말 기준 각각 3조 2991억원, 1조 5806억원이다. 우리금융저축은행과 상상인 계열 두 저축은행을 합병하면 자산규모는 총 6조 4901억원으로 불어난다. 그러면 우리금융저축은행은 SBI저축은행(15조 5743억원), OK저축은행(14조 5768억원), 한국투자저축은행(8조 6111억원)를 잇는 대형 저축은행이 된다. 신한저축은행(3조 892억원), 하나저축은행(2조 8182억원), NH저축은행(2조 3814억원) 등 경쟁 지주사의 저축은행도 뛰어넘게 된다. 우리금융, 실사 자문사 선임 착수 등 인수 본격화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은 주요 대형 회계법인 등을 대상으로 상상인저축은행과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 인수를 위한 실사를 맡을 자문사 선임 절차를 진행하는 등 상상인저축은행,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 인수를 본격화하는 모양새다. 이르면 이번 주 인수 자문사 선임을 마칠 것으로 관측된다. 우리금융은 금융위원회의 매각 명령에 따라 상상인 계열의 두 저축은행이 시장에 매물로 나올 가능성이 커지자 본격적인 검토에 돌입했다. 금융위는 지난 4일 상상인에게 내년 4월 초까지 상상인저축은행 지분 90%와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 지분 90%를 매각하라고 명령했다. 이번 매각 명령은 이들 두 저축은행이 금융위의 대주주 적격성 충족 명령에 따르지 않아 내려진 조치다. 금융위는 8월 말 두 저축은행에 2주 내로 대주주 적격성 문제를 해결하라고 명령한 바 있다. 두 저축은행의 대주주 적격성 문제는 2019년 처음 불거졌다. 2019년 12월 당시 금융위는 불법 대출, 허위보고 등의 혐의로 유 대표에게 직무정지 3개월 중징계를 내렸다. 저축은행법 시행령, 금융회사지배구조법 시행령 등에 따르면 직무정지를 받으면 향후 4년간 금융사 임직원과 대주주가 될 수 없다. 유 대표는 이에 불복해 행정법원에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다. 법원은 이를 받아들였다. 지난 5월 대법원이 금융위의 손을 들어줬다. 상상인 행정소송으로 시간 벌기 가능성 우리금융의 상상인 계열 두 저축은행 인수까지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상상인이 그룹의 캐시카우인 저축은행을 끝까지 포기하지 않으려 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상상인이 매각 명령에 대한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 및 행정소송을 제기할 경우 승소 여부를 떠나 상상인은 대법원판결까지 2년~3년의 시간을 벌 수 있다. 그동안 우호 지분 확보 등 다양한 노력을 할 수 있다. 이와 관련해 상상인 측은 “아직 공식적으로 정해진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밝혔다.
  • 진주서 돈 문제로 아내 살해하려 한 50대 구속

    경남 진주경찰서는 돈 문제로 다투다 아내를 살해하려 한 혐의(살인미수)로 50대 A씨를 구속 송치했다고 19일 밝혔다. A씨는 지난 3일 낮 12시 24분께 진주 신안동 소재 주거지에서 베트남 국적의 30대 아내 B씨를 살해하려 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돈 문제로 B씨와 다투던 중 목을 졸라 살해하려 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병을 앓던 A씨는 자신이 죽으면 아내가 재산을 상속받는 것이 못마땅해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싸우는 소리가 난다’는 주민 신고를 받고 출동해 현장에서 A씨를 붙잡았다. A씨는 6일 검찰에 송치됐다. B씨는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지만 2주 넘게 깨지 못하고 있다. 경남이주여성인권단체는 18일 진주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주 여성을 향한 폭력 방지 대책과 실질적인 피해자 지원 방안을 정부와 자치단체에 요구했다.
  • ‘어썸킴’ 김하성, MLB 황금장갑 눈 앞…2루수·유틸리티 최종 후보

    ‘어썸킴’ 김하성, MLB 황금장갑 눈 앞…2루수·유틸리티 최종 후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 뛰는 김하성이 2년 연속 골드글러브 최종 후보로 선정됐다. MLB닷컴이 19일(한국시간) 공개한 올 시즌 골드글러브 최종 후보 명단을 보면 김하성은 내셔널리그 2루수와 유틸리티(만능) 2개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골드글러브는 포지션별 최고 수비수에게 주는 상이다. 지난 시즌 유격수 부문 최종 후보에 올랐다가 고배를 마신 김하성이 이번엔 2개 부문 최종 후보로 오르면서 수상 가능성도 높아졌다. 김하성의 수상 여부는 다음달 6일 오전 판가름 난다. 최종 후보는 포지션당 3명이다. 2루수 부문에선 김하성과 함께 니코 호너(시카고 컵스), 브라이슨 스토트(필라델피아 필리스)가 이름을 올렸다. 이 세 명의 선수 모두 소속팀이 대형 유격수를 영입하면서 2루로 옮겼다가 골드글러브 후보에 오른 공통점이 있다.김하성은 유틸리티 부문에선 무키 베츠(LA 다저스), 토미 에드먼(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과 경쟁한다. 한국계 애드먼은 지난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김하성과 함께 호흡을 맞춘 인연이 있다. 빅리그 3년차인 김하성은 이번 시즌 1번 타자이자 주전 2루수로 공격과 수비에서 핵심 역할을 했다. 몸을 아끼지 않는 허슬 플레이, 인상적인 수비력으로 ‘어썸킴’이란 별명을 얻은 김하성은 1루수를 제외한 내야 전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다는 장점을 지니고 있다. 평균 대비 아웃을 얼마나 많이 잡아내는지를 나타내는 지표인 OAA(Outs Above Average) 수치만 보면 김하성은 +7로 2루수 부문 경쟁자인 스토트(+16)와 호너(+15)에 비해 낮다. 하지만 전체 평가는 코치진 투표(75%)와 수비 지표(25%)를 합산하기 때문에 뚜껑을 열어볼 때까지 결과를 예단하기 어렵다. 유틸리티 부문은 별도의 수비 공식을 통해 선정한다. 역대 한국인 빅리거 최초로 골드글로브에 도전하는 김하성은 지난 11일 귀국길에 “욕심이 안 난다면 거짓말”이라며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는 모르지만, 기대는 하고 있다”고 솔직한 심정을 밝혔다.
  • 바이든 “가자 병원 참사, 테러단체 로켓 탓”…증거 속속 수집

    바이든 “가자 병원 참사, 테러단체 로켓 탓”…증거 속속 수집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을 찾아 아랍권의 거센 분노를 사고 있는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병원 폭발 참사에 대해 이스라엘은 책임이 없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텔아비브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및 내각을 만난 뒤 개최한 단독 기자회견에서 가자지구 병원 폭발 참사에 대해 “가자 내 테러집단이 잘못 발사한 로켓의 결과로 보인다”며 “우리가 수집한 증거들을 토대로 내린 결론”이라고 말했다.그는 직전 네타냐후 총리와 만나서도 “그것은 여러분(이스라엘)이 아닌 다른 쪽에서 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으며 미 국방부가 이스라엘에 책임이 없다고 할 만한 “데이터”를 보여줬다고 언급했다. 이와 관련 미 정보당국자들은 워싱턴포스트(WP)에 “미국 측 정보에는 가자 내 팔레스타인 측 전투원들이 로켓포나 미사일을 발사하는 것을 보여주는 위성 사진과 적외선 데이터 등이 포함돼 있다”고 말했다. 미 정보정국은 이런 정보를 기자들이 촬영한 영상 등과 대조해 폭발을 일으킨 물체가 이스라엘군 주둔지 방향이 아닌 다른 곳에서 발사됐다고 결론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미 당국자들은 “이런 분석은 예비적이며 계속 증거를 수집하고 분석할 것”이라고 했다. ●이스라엘, “가자 병원 폭발 참사, 하마스 협력 단체 소행…감청 녹음 확보” 이같은 설명은 이스라엘의 주장과도 일치한다. 이스라엘은 가자지구 병원 폭발 참사는 팔레스타인 무장단체인 이슬라믹 지하드의 소행이라며 공격 사실을 부인했다. 특히 감청을 통해 이슬라믹 지하드 대원들이 이번 사건이 자신들의 책임이라고 말하는 음성 녹음을 확보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슬라믹 지하드는 현재 가자지구를 통치하고 있는 무장정파 하마스의 협력 단체로 알려져 있다. 다니엘 하가리 이스라엘군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슬라믹 지하드가 전날 오후 6시59분쯤 로켓 10발을 발사했고 그 가운데 한 발이 일찍 땅에 떨어져 병원 밖 주차장에 부딪혔다며 당시 이스라엘군은 병원이 있는 지역에 어떤 포탄도 발사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또 이스라엘이 공습했다면 미사일 구덩이나 건물에 손상 등이 있어야 하는 데 그런 흔적이 없다고도 했다. ●가자 병원 참사 현장 사진·영상 본 전문가들 “이스라엘 공격 흔적 전혀 없다”이번 참사 현장의 사진과 영상을 본 독립적 전문가들도 이스라엘이 사용하는 폭탄이나 미사일에 의한 공격이라는 흔적이 전혀 나타나지 않았다며 숨진 사람이 471명이라는 가자 보건부 발표 역시 이스라엘의 폭격이 아님을 보여준다는 견해를 밝혔다. 워싱턴근동정책연구소(WINEP)의 군사안보 전문가 마이클 나이츠는 월스트리트저널(WSJ)에 “폭격 증거는 전혀 없다”고 말했다. 폭발이 일어난 장소는 좁은 곳으로 충격파에 의한 피해가 최소화됐다. 이는 팔레스타인 보건부의 피해 규모 발표와 상충한다고 다수의 공개 정보 분석가들은 밝혔다. 폭발 현장 사진과 영상에 옥외 주차장에 매우 깊이가 낮은 폭발 구덩이가 형성돼 있고 병원 건물들 역시 크게 부서지지 않은 것으로 나타난다. 공개 정보 분석가 블레이크 스펜들리는 “현재로선 증거들로 볼 때 하마스나 이슬람 지하드 로켓이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사진과 영상들에 나타난 피해 규모로 볼 때 사망자수는 50명 정도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고 덧붙였다. ●“가자지구 남부서 발사된 로켓이 가자시티 상공서 폭발…병원 폭발 직전” 카타르 알자지라 방송이 생중계한 무음 영상에 폭발과 화재 장면도 포착돼 있다. CNN 방송은 알자지라 뉴스의 해당 생중계 영상에 가자지구 남부 지역에서 발사된 로켓이 피해를 입은 병원이 위치한 가자시티 상공에서 폭발하는 모습이 담겼다며 이 폭발은 병원에서 폭발이 일어나기 직전에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이 영상은 로켓은 발사된 지 불과 몇 초 만에 공중으로 치솟는 로켓 흔적을 포착하고 있는 데 화면에는 현지 시간으로 오후 6시 59분이라고 표시돼 있다. 이는 병원에서 폭발이 발생한 시간과도 일치한다. 다만 CNN은 가자시티 상공에서의 로켓 폭발과 병원 폭발이 관련이 있는지는 아직 확실하지 않다고 부연했다.
  • 가을날의 어떤 소풍… “봉사하는게 아니라 힐링하는 것 같아요”

    가을날의 어떤 소풍… “봉사하는게 아니라 힐링하는 것 같아요”

    “항상 올 때마다 장애우들에게 도움을 주는 것이 아니라 힐링하고 가는 느낌이에요. 장애우들이 표현은 못하지만, 바람, 공기, 나무 냄새를 느끼는 걸 표정으로 읽을 수 있어요. 외출은 친구들에겐 어쩌면 소풍, 그 이상의 의미가 있는 것 같아요.” 제주의 상징 ‘바람, 여자, 돌’ 삼다를 테마로 미로의 인생을 형상화한 공원 메이즈랜드 매표소 앞. 푸른 가을하늘에 편지를 쓰고 싶을 만큼 맑은 18일 제주장애인요양원 친구들과 대한항공 제주 사내 봉사단체 ‘다솜마루’ 봉사자 14명이 한가족처럼 기념촬영을 하고 있었다. 분위기가 다소 무거울 것이란 예상을 깨고 장애우도 봉사자도 얼굴에 웃음꽃이 만발했다. 뇌성마비, 뇌졸중, 발달장애인들로 표현을 잘 못하지만, 표정은 그 어느 때보다 살아 있었다. 어쩌다 만나는 어색한 만남이 아니라 자발적인 봉사로 오랜 유대감을 형성해야만 나오는 자연스런 표정이었다. 제주장애인요양원 개원 초기인 20년전부터 봉사해온 강숙희씨는 “시어머니가 아파 외출하기 힘든 상황에 처했을 때 동네 한바퀴를 같이 돌면 옛 추억이 생각난다며 좋아하는 걸 봤다”면서 “아마 이 친구들도 공기부터 다른 야외 나들이를 즐거워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봉사자들은 휠체어를 끌어주다가 어깨의 근육을 풀어주거나 자꾸 말을 걸며 깔깔대고, 때론 차가워진 손을 잡아주며 따뜻한 온기를 불어넣어주는 모습이었다. 미로가든에선 연신 카메라를 눌러대는 천진난만한 광경은 아름다운 핑크뮬리보다 더 시리도록 눈부신 풍경으로 다가왔다. 다솜마루는 대한항공 제주여객서비스지점 직원들로 구성된 봉사단체로, 2006년 창립되어 ‘아름다운 제주와 동행’ 이라는 소박한 뜻을 모아 출발했다. 30여명이 활동하고 있는데 15명 정도가 꾸준히 매월 제주도내 장애인 시설인 제주장애인요양원과 창암재활원을 방문해 목욕, 청소, 나들이 등의 활동을 해오고 있다. 그러나 코로나19로 인한 ‘거리두기’는 이들과의 만남을 갈라 놓았다. 단절된 시간은 무려 3년이나 됐다.정석왕 제주장애인요양원장은 “코로나로 자원봉사자들이 절반 이상 줄어들고 시설의 후원금도 끊겼지만, 장애인들의 문화혜택의 기회도 사라지는, 모든 것으로부터의 ‘단절된’시간이어서 안타까웠다”면서 “이제 자원봉사를 통해 무한경쟁시대에 전력질주하며 살던 마음을 조금은 내려놓고 주변을 돌아보고 자신을 성찰하는 여유있는 삶을 살았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희망했다. 이어 “자원봉사는 경쟁사회에서 휴머니즘을 회복할 수 있는 유일한 매개체라고 생각한다”며 “사회적 약자들과 같이 가는 공동체 의식이 다시한번 싹트는 날이 빨리 돌아오길 고대한다”고 덧붙였다. 맨날 만나면 싸우기만 하는 부자도 아빠가 운전해 요양원 봉사를 하는 아들을 왔다갔다 데려다 주면서 소원했던 관계도 회복된 경우도 있었다. 그는 이날 장애우들을 시설에 맡기는 것은 한 가정을 살리고 지역경제를 살리는 일이라고 역설했다. 왜냐하면 이 친구들이 ‘여기에 있음’으로 해서 가정은 해체되지 않고 가족들은 직장생활하고 학업을 계속해나가고 군대를 가는 등 일상으로 돌아올 수 있었기 때문이란다. 가정이 정상화되면서 노동을 하고 소비를 하고 세금을 내기 때문에 ‘예방복지’가 된다는 걸 의미했다. 이런 시설의 순기능, 그 선순환 구조가 없다면 가정은 마비되고 그 가정이 해체될 수 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이 시설은 지난주 가을 가족 한마당 잔치도 했다. 정 원장은 “가족들이 일상생활에 복귀할 수 있게 되면서 다시 관계가 회복돼 웃으며 만났다”면서 “소풍 오는 게 처음인 가정이 의외로 많았다. 그동안 ‘밖으로’ 나가는 행위가 불편하고, 그 시선은 더 불편했을 것이다. 그러나 가을날 가족 한마당을 하며 같은 처지에 있는 사람들끼리 공감대와 동질감이 생겼고 심리적으로 편안해 했다. 서로에게 위로가 되고 공감을 하게 된 것 같다”고 흐뭇해했다.이날 봉사단원들과 함께 휠체어를 끌고 도마를 함께 만드는 체험을 한 황재홍 대한항공 제주여객서비스지점장은 “ 코로나19로 어려운 시기를 지낸 이웃들을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만날 수 있어 기쁜 시간이었다”면서 “20년 넘게 이들과 동고동락해주고 자신의 삶의 일부처럼 여기며 돌봐준 단원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다시한번 느끼게 됐다”고 했다. 천사같은 우수희 총무도, 이 봉사를 하다보니 효녀 심청이가 되는 기분이라는 고경자씨도, 내가 빠지면 다른 동료가 힘들어진다는 생각에 빠질 수 없다며 의리 때문에 오늘도 나왔다는 김명선씨도, 따뜻하게 밥을 먹여주던 정태홍 함상우 손형태, 고영대씨도 삶의 일부처럼, 함께 한 아름다운 소풍이었다. 한편 다솜마루 봉사단은 11월 15일 창암재활원 친구들과 중문 여미지식물원 나들이를 갈 예정이다.
  • 연세대, 마이크로니들 기술 기반 원형탈모 치료제 개발

    연세대, 마이크로니들 기술 기반 원형탈모 치료제 개발

    연세대학교 생명시스템대학 생명공학과 정형일 교수팀이 서울대병원 피부과교실 권오상 교수팀, ㈜주빅과 함께 원형탈모 및 피부염증 치료제인 트리암시놀론 아세토니드(Triamcinolone Acetonide)의 탑재 및 전달이 가능한 새로운 원형탈모 치료제를 공동 개발했다고 19일 밝혔다. 해당 연구는 재료과학 분야의 국제학술지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 투데이(Applied Materials Today, IF 8.3)에 게재됐다. 트리암시놀론 아세토니드는 기존에 사용되는 원형탈모 치료제 중 하나로, 낮은 용해성으로 인해 정확한 양을 용해성 마이크로니들에 탑재하기가 어려워 약물 전달이 불균형하다는 문제가 있었다. 또한, 주사제의 형태로 의사가 환자의 원형탈모 부위에 적절한 깊이와 간격으로 주입하는 방식으로 사용돼 주입 과정에서 의사의 능숙도와 환경에 따라 균일성이 떨어지고 통증으로 인해 환자 편의성이 낮다는 단점이 있다. 이러한 문제점들을 개선하기 위해 정형일∙권오상 공동 연구팀과 ㈜주빅은 독자적인 용해성 마이크로니들 이식제 ‘TA-encapsulated Candlelit-dissolving Microneedle’(이하 TCD)를 공동 개발했다. TCD는 낮은 용해도의 약물을 고분자와 분산하여 정량 탑재하고, 마이크로니들을 패치제가 아닌 이식 가능한 형태로 만들었다. 이식제 형태의 마이크로니들은 두피와 같이 모발이 있는 환경에서 마이크로니들의 피부 삽입이 가능하며, 전용 장치를 이용해 수 초 내로 접종이 끝난다는 장점이 있다. 이는 접종 부위의 한계가 있고, 장시간 부착이 필요한 기존의 패치형 마이크로니들 제품의 문제를 극복함과 동시에 기존 주사제의 통증을 주일 수 있다는 점에서 마이크로니들 의약품의 적용 범위를 확장한 연구로 평가된다. 정형일 연세대 교수는 “이번 연구는 원형탈모 환자들이 더욱 편리하게 치료받을 방법을 제시했다.”며, “더 나아가 원형탈모 질환 외에도 다양한 피부염증 질환 및 남성형 탈모 치료에 TCD를 적용하여 치료할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해 본다.”고 말했다. 양휘석 ㈜주빅 대표는 “주빅은 마이크로니들 분야의 연구개발 노하우와 이번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기존 마이크로니들 패치제 외에 이식제 형태의 의약품을 개발할 것이며, 이를 통해 탑재 가능한 약물과 치료 가능한 질환을 확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해당 논문은 보건복지부의 재원으로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의 보건의료기술연구개발사업 지원과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 혁신형기업기술개발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다.
  • [단독] 의대 열풍에… 서울대 이공계 대학원 절반 정원 못 채웠다

    [단독] 의대 열풍에… 서울대 이공계 대학원 절반 정원 못 채웠다

    올해 서울대 이공계 대학원 소속 학과(전공) 중 절반 이상은 신입생 입학 정원을 채우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 이공계 대학원마저 신입생 모집에 어려움을 겪는 상황이 반복되는 만큼 연구 인력을 양성하기 위한 유인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학령인구 감소가 이미 대학원에도 영향을 미치는 점을 고려하면 그동안 늘어난 대학원 정원을 현실적으로 조정해야 한다는 목소리에도 힘이 실리고 있다. 18일 서울대가 강득구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제출한 ‘학과별 신입생·재학생 충원율’을 보면 2023학년도 석사 과정 신입생을 뽑은 서울대 자연과학대학 12개 학과 중 6개(50%) 학과에서 등록 인원이 입학 정원에 미치지 못했다. 박사 과정은 13개 중 8개(61.5%), 석사·박사(석박) 통합과정은 12개 중 8개(66.7%)가 미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공과대학도 석사 과정 16개 학과 중 10개(62.5%), 박사 과정은 16개 중 8개(50%), 석박 통합과정은 14개 중 13개(92.9%)가 정원을 채우지 못했다. 구체적으로 자연대 물리학 전공의 석박 통합과정의 경우 2020년 신입생 정원의 79.1%가 등록했지만 올해는 61.5%만 채웠다. 같은 기간 공대 기술경영·경제·정책 전공의 경우 석사 과정 신입생 충원율이 84.2%에서 68.4%로 떨어졌다. 2020년 신입생 정원의 81.5%를 채웠던 컴퓨터공학 석박 통합과정도 올해 72.9%에 그쳤다. 공대 에너지시스템공학부, 재료공학부, 건설환경공학부 등도 석사·박사·석박 통합과정 모두 신입생이 입학 정원보다 적었다. 서울대 전체로 넓혀 보면 대학원 진학 기피는 더 여실히 드러난다. 석사 과정에선 138개 중 80개(58.0%), 박사 과정 126개 중 61개(48.4%), 석박 통합과정에선 56개 중 41개(73.2%) 학과에서 정원 미달 사태가 발생했다. 대학원생 감소는 대학의 중요한 기능 중 하나인 ‘연구’를 수행할 사람이 사라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특히 이공계 대학원생의 감소는 과학기술 연구에 차질을 불러올 수밖에 없다. 임은희 대학교육연구소 연구원은 “대학원뿐 아니라 이공계 전반이 의대 열풍의 영향을 받았을 것”이라며 “가장 상징적인 서울대마저 이런 상황이면 다른 대학들은 더 심각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주요 대학 내 대학원도 신입생 정원을 채우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국교육개발원 교육통계서비스에 따르면 2023학년도 전국 대학원 정원 내 신입생 충원율은 82.4% 수준이다. 대학알리미에 공시된 연세대 일반 대학원의 올해 정원 내 신입생 충원율은 91.7%였다. 고려대는 94.5%, 서강대 70.9%, 한양대 85.3%로 정원을 다 채운 학교를 찾기 힘들었다. 한 수도권 대학 관계자는 “이공계는 특성상 실험을 해야 하기 때문에 대학원생이 더 필수적이지만 수도권 대학도 80% 정도밖에 정원을 채우지 못하는 게 현실”이라며 “박사과정에선 외국인 학생이 국내 학생보다 더 많은 곳도 있다”고 전했다. 지방대 대학원은 이보다 더 힘든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대는 83.2%, 경북대 86.8%, 전남대 79.2% 등으로 수도권 대학보다 10% 포인트 정도 낮았다. 이공계로 끌어와야 할 인재를 의학계열에 빼앗기고 있지만 장기적 유인책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정부가 2025학년도부터 의대 입학정원을 대폭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데다 내년 연구개발(R&D) 예산마저 삭감되면 이공계 기피가 심화할 수 있다. 김정호 카이스트 전기·전자공학부 교수는 “젊은 연구원들까지 이공계에서 이탈할 가능성이 염려된다”면서 “외국인 학생으로 채워도 해외로 기술 유출이나 산업 경쟁력이 떨어지는 문제가 있어 장학금 확대 같은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엄미정 과학기술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학생이 줄어드는 상황에서 이공계 대학원은 10년 넘게 정원을 늘려 왔다. 지금까지 버틴 게 신기한 것”이라면서 “석사 과정을 마쳐도 취업률이나 처우는 학부와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강 의원도 “대학원생에 대한 낮은 대우와 부정적 인식 개선 등 대학원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인재 양성 정책을 전반적으로 재설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단독]서울대 대학원 이공계도 절반 이상 ‘미달’…지방대 이어 대학원 구조조정 돌입하나

    [단독]서울대 대학원 이공계도 절반 이상 ‘미달’…지방대 이어 대학원 구조조정 돌입하나

    올해 서울대 이공계 대학원 소속 학과(전공) 중 절반은 신입생 입학 정원을 채우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 이공계마저 신입생 모집에 어려움을 겪는 상황이 반복되는 만큼 연구인력을 양성하기 위한 유인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학령인구 감소가 이미 대학원에도 영향을 미치는 점을 고려하면 그동안 늘어난 대학원 정원을 현실적으로 조정해야 한다는 목소리에도 힘이 실리고 있다. 18일 서울대가 강득구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제출한 ‘학과별 신입생·재학생 충원율’을 보면, 2023학년도 서울대 자연과학대학은 석사 과정 신입생을 선발한 12개 학과 중 6개(50%)에서 등록 인원이 입학 정원에 미치지 못했다. 박사 과정은 13개 중 8개(61.5%)가, 석사·박사(석박) 통합과정은 12개 중 8개(66.7%)가 미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공과대학도 석사 과정 신입생을 뽑은 16개 학과 중 10개(62.5%), 박사 과정은 16개 중 8개(50%), 석박 통합과정은 14개 중 13개(92.6%)가 정원을 채우지 못했다. 자연대 물리학 전공의 석박 통합과정은 2020년 신입생 정원의 79.1%가 등록했지만, 올해는 61.5%만 채웠다. 같은 기간 공대 기술경영·경제·정책전공은 석사 과정에서 신입생 충원율이 84.2%에서 68.4%로 떨어졌다. 2020년 신입생 정원의 81.5%를 채웠던 컴퓨터공학 석박 통합과정은 올해는 72.9%를 채웠다. 공대 에너지시스템공학부, 재료공학부, 건설환경공학부 등은 석사·박사·석박 통합과정 모두 신입생이 입학 정원보다 적었다. 서울대 전체로 넓혀보면 대학원 진학 기피는 더 여실히 드러난다. 석사 과정은 58.0%(138개 중 80개), 박사 과정은 48.4%(126개 중 61개), 석박 통합과정은 73.2%(56개 중 41개)에 달하는 학과에서 정원 미달 사태가 발생했다. 전체 입학 정원 대비 실제 등록 인원을 봐도 석사는 정원 대비 94.5%, 박사는 99.5%, 석박 통합과정은 85.0%를 기록했다. 대학원생 감소는 대학의 중요한 기능 중 하나인 ‘연구’를 수행할 사람이 사라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특히 이공계 대학원생의 감소는 과학기술 연구에 차질을 불러올 수밖에 없다. 임은희 대학교육연구소 연구원은 “대학원뿐만 아니라 이공계 전반이 의대 열풍의 영향을 받았을 것”이라며 “가장 상징적인 서울대마저 이런 상황이면 다른 대학들은 더 심각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주요 대학 내 대학원도 신입생 정원을 채우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국교육개발원 교육통계서비스에 따르면 2023학년도 전국 대학원 정원 내 신입생 충원율은 82.4% 수준이다. 대학알리미에 공시된 연세대 일반 대학원의 올해 정원 내 신입생 충원율은 91.7%에 그쳤다. 고려대는 94.5%, 서강대는 70.9%, 한양대 85.3%로 정원을 다 채운 학교를 찾기 힘들었다. 한 수도권 대학 관계자는 “이공계는 특성상 실험을 해야 하므로 대학원생이 더 필수적이지만, 수도권 대학도 80% 정도밖에 정원을 못 채우는 게 현실”이라며 “박사과정은 외국인 학생이 국내 학생보다 더 많은 경우도 있다”고 전했다. 대학 신입생 확보에도 어려움을 겪으며 정원 미달 사태가 속출했던 지방대는 대학원생 확보가 더 힘든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대는 83.2%, 경북대 86.8%, 전남대 79.2% 등으로 수도권 대학보다 10%포인트 정도 낮았다. 이공계로 끌어와야 할 인재를 의학 계열에 빼앗기고 있지만 장기적 유인책이 부족하다는 비판도 제기된다. 정부가 2025학년도부터 의대 입학정원을 대폭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데다가 내년 연구·개발(R&D) 예산마저 삭감되면 이공계 기피가 심화할 수 있다. 김정호 카이스트 전기·전자공학부 교수는 “젊은 연구원들까지 이공계에서 이탈할 가능성이 염려된다”면서 “외국인 학생으로 채워도 해외로 기술 유출이나 산업 경쟁력이 떨어지는 문제가 있어서 장학금 확대 등 대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엄미정 과학기술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학생이 줄어드는 상황에서 이공계 대학원은 10년 넘게 정원을 늘려왔다. 지금까지 버틴 게 신기한 것”이라면서 “석사 과정을 마쳐도 취업률이나 처우는 학부와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강 의원은 “서울대마저 이공계 대학원 정원 모집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은 우리나라 인재 양성 과정에 구조적인 문제가 있다는 반증”이라며 “대학원생에 대한 낮은 대우와 부정적 인식 개선 등 대학원 경쟁력 강화정책과 인재양성정책을 전반적으로 재설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 2024년 인기 여행지는 베트남 달랏, 일본 오키나와…10명 중 8명 해외여행 계획 [투어노트]

    2024년 인기 여행지는 베트남 달랏, 일본 오키나와…10명 중 8명 해외여행 계획 [투어노트]

    한국인 여행객 10명 중 8명은 내년에도 해외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내년도 한국인들에게 사랑받을 여행지로는 베트남 달랏, 일본 오키나와·삿포로, 대만 타이베이 등이 꼽혔다. 글로벌 여행 마켓플레이스 스카이스캐너는 18일 한국인 응답자 1000명을 포함한 전 세계 1만 8000명의 여행객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작성한 ‘트래블 트렌드 2024’를 발표했다. 트래블 트렌드 2024 리포트는 2024년 인기 여행지와 더불어 7대 여행 트렌드 및 한국인 여행객에 관한 주요 특성 및 인사이트를 담고 있다. 한국인 80% “내년에도 해외 여행 떠난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한국인 여행객의 80%가 내년에 해외여행을 계획하고 있다고 답했다. 응답자의 46%는 올해보다 더 많이 해외여행을 떠나겠다고 밝혔고, 34%는 비슷하게 해외여행을 떠나겠다고 답했다. 응답자의 43%는 여행지를 선택할 때 목적지의 전체적인 ‘분위기’를 중요한 요소로 평가한다고 답했다. 내년 선호하는 여행지로는 올해와 마찬가지로 일본, 베트남, 태국 등 동남아시아 도시들이 선택을 받았다. 이 가운데 베트남 달랏은 인기 예능 프로그램인 ‘나 혼자 산다’에 소개되면서 검색량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3336%가 증가해 검색량 증가율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일본 오키나와(2175%), 일본 삿포로(2126%), 대만 타이베이(1906%), 일본 나고야(1820%), 일본 오사카(1670%), 브루나이 반다르스리브가완(1417%), 태국 치앙마이(1119%), 일본 도쿄(1085%), 괌(702%) 등의 순이었다. 이날 행사에서는 2024년 7대 여행 트렌드가 소개됐다. 4대 여행 테마는 ▲엔터투어먼트 ▲성지 투어 ▲맛성비 미식가 ▲꿀잠 여행이었으며, 3대 여행 유형은 ▲아날로그 여행 ▲기념 여행 ▲스몰 럭셔리였다.  4대 여행 테마 : ‘엔터테인먼트’, ‘성지투어’, ‘맛성비’, ‘꿀잠’ ① 엔터테인먼트 : 내년에는 문화와 엔터테인먼트와 관련된 여행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됐다. 한국인 여행객 42%가 내년에 국내에서 콘서트, 공연 등을 관람할 계획이 있다고 응답했으며, 25~34세 응답자의 응답률이 가장 높았다. 응답자의 64%는 비용을 절약할 수 있다면 해외 공연을 관람할 의사가 있다고 답했다. ② 성지 투어 : 내년에는 ‘성지 투어’라는 여행 테마로 두드러질 전망이다. 종교적 발상지 등을 방문하는 ‘성지 순례’에서 비롯된 이 용어는 소셜 미디어 상에서 영화 촬영지 또는 유명 연예인이 방문한 곳을 찾는 행위를 의미한다. 글로벌 평균(72%)보다 높은 88%의 한국인 여행객이 영화, TV 프로그램 또는 시리즈에서 본 장소를 방문하고 싶다고 답했다. 45%는 실제로 이러한 이유로 여행을 예약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2022년 12월 말에 넷플릭스 ‘에밀리, 파리에 가다’ 시즌 3이 공개된 후 올해 1월 한국발 파리행 항공편 검색량이 전월 대비 11% 증가했다. ③ 맛성비 미식가 : 한국인 여행객 87%가 특정 레스토랑 또는 맛집 방문을 위해 여행을 떠날 의사가 있으며, 그중 41%는 실제로 여행을 예약한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 한국인 여행객은 해외여행 중 식사 비용으로 인당 평균 12만 837원을 지출하기로 계획했다. ④꿀잠 여행 : 여행객의 60% 가량이 몇 년 전에 비해 수면 건강에 더 신경을 쓰고 있다. 한국인 여행객 38%는 2024년에 숙면을 위해 여행을 떠날 필요성을 느낀다고 응답했다. 3대 여행 유형 : ‘아날로그 여행’, ‘기념여행’, ‘스몰럭셔리’ ① 아날로그 여행 : 한국인 여행객 84%가 여행 중 일상으로부터의 단절이 중요하다고 응답했다. 이러한 트렌드의 일환으로 등장한 ‘아날로그 여행’은 특히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18세에서 24세(41%)와 25세에서 34세(46%)의 여행객들은 자신의 여행을 기록하기 위해 폴라로이드 또는 일회용 카메라를 사용한다고 답했으며, 일부는 LP 판과 턴테이블을 여행에 가져가기도 한다. ② 기념 여행 : 중요한 기념일을 더욱 멋지게 기념하고자 하는 한국인 여행객들이 점점 더 증가하고 있다. 한국인 여행객 71%가 생일이나 기념일을 축하하기 위해 그룹 여행을 떠난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 ③ 스몰 럭셔리 : 스카이스캐너에 따르면, 한국인 여행객 22%가 2024년에 비즈니스 또는 퍼스트 클래스 항공편으로 업그레이드를 할 계획이며, 19%가 여유롭게 여행을 시작하기 위해 공항 라운지 이용권을 구매할 계획이라고 응답했다. 스카이스캐너 여행 트렌드 및 데스티네이션 전문가 제시카 민은 “한국인 여행객 84%가 여행 중 일상으로부터의 단절이 중요하다고 응답할 만큼 휴가 중 진정한 휴식을 취하고 싶어 한다”며 “바쁜 일상에서 벗어나 환상적인 휴가를 떠나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고, 이와 같은 높은 여행 수요는 2024년에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 못생긴 ‘이 고추’, 기네스북 등재됐다… 불닭볶음면 600배 맵기

    못생긴 ‘이 고추’, 기네스북 등재됐다… 불닭볶음면 600배 맵기

    美전문가 개발 ‘페퍼 X’, 세상에서 가장 매운 고추10년 전 자신의 기록 깨 “농장서 들인 노력 검증” 20년간 가장 매운맛을 위해 품종 개량에 몰두해온 미국의 고추 전문가가 자신이 만든 ‘페퍼 X’를 세계에서 가장 매운 고추로 기네스북에 등재하는 데 성공했다. 17일(현지시간) AP통신, 가디언 등에 따르면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에 사는 에드 커리가 개발한 신종 고추 페퍼 X는 종전 가장 매운 고추였던 ‘캐롤리이나 리퍼’를 제치고 세계에서 가장 매운 고추에 등극했다. 캐롤리이나 리퍼 역시 커리가 만든 품종으로, 10년 전 자신이 세운 기록을 스스로 깬 것이다. 이번에 개발된 페퍼 X는 녹황색을 띠며 씹으면 씹을수록 흙냄새가 난다는 특징이 있다. 매운 정도를 나타내는 스코빌 지수(SHU)는 무려 269만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캐롤라이나 리퍼의 경우 스코빌 지수가 164만이다. 한국의 대표적인 매운 라면인 불닭볶음면의 스코빌 지수는 4400, 틈새라면의 경우 9400이다. 커리는 그가 페퍼 X를 처음 맛봤을 때 그것은 “심장을 따뜻하게 하는 것 이상”이었다고 말했다. 페퍼 X를 통째로 먹은 뒤 몸의 열기가 3시간 반 넘게 지속됐으며 그 다음엔 경련이 일어났다고 한다. 그는 “끔찍한 경련이었다”며 “나는 고통 속에 신음하며 빗속에서 1시간 반 동안 대리석 바닥에 납작 누워 있었다”고 했다. 커리는 “사람들이 지난 10년 동안 캐롤라이나 리퍼를 훔치려고 했다. 그들 중에는 일부 대기업도 있었다”며 “페퍼 X의 꼬투리와 고추 씨앗은 공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과거의 경험을 바탕으로 지식재산권을 얻어 페퍼 X를 더욱 강력하게 보호할 예정이다. 그는 페퍼 X의 기네스북 등재에 대해 “세계에서 가장 매운 고추가 되도록 농장에서 들인 모든 시간과 노력이 이제 검증됐다”며 “지금 얼마나 흥분되는지 말로 다 표현할 수 없다”고 전했다.
  • 25~42세 70%가 ‘거북목’… 허리·목 꼿꼿이 세워야 ‘목 미인’

    25~42세 70%가 ‘거북목’… 허리·목 꼿꼿이 세워야 ‘목 미인’

    지금 당신이 고개를 40도 정도로 숙이고 수십 분째 스마트폰을 보고 있다면 근육은 내내 비명을 지르고 있을지도 모른다. 목을 오래 구부리면 목 뒤쪽의 근육이 5㎏에 달하는 머리를 받치느라 쉬지 않고 일을 해야 한다. 목뼈에는 평상시의 3배가 넘는 하중이 가해진다. 15도 정도 고개를 숙인 자세에서는 머리의 하중이 12㎏으로 증가한다. 각도가 30도, 45도, 60도로 커질수록 하중도 18㎏, 22㎏, 27㎏으로 늘어난다. 12~27㎏의 물체를 머리에 이고 스마트폰을 보는 셈이다. 자세에 신경 쓰지 않는 사이 우리 목은 ‘거북이’가 되어 가고 있다.한 연구에 따르면 흔히 거북목이라고 부르는 ‘일자 목’을 가진 사람은 25~42세 국민 중 70%에 이를 정도로 흔하다. 요즘에는 유아기부터 스마트폰을 접하다 보니 목 근육·뼈 통증 환자 연령도 낮아지는 추세다. 목 디스크로 병원 진료를 받는 환자도 매년 100만명에 달한다. ●베개는 어깨·후두부 높이에 맞는 걸로 전형준 한양대병원 신경외과 교수는 17일 “거북목이 있으면 목 디스크도 발생할 수 있다”며 “정상적인 C자 형태라면 경추(목등뼈)의 디스크가 경추의 움직임에 따라 일을 조금씩 나눠서 하지만 일자 형태이면 똑같은 일을 동시에 하기 때문에 퇴행성 변화가 발생할 확률이 커지게 된다”고 설명했다. 목 디스크가 만성화되면 단순한 약물치료나 물리치료만으로는 고치기 어려울 수도 있다. 전문가들은 ‘바른 자세’ 유지를 강조했다. 박중현 강남세브란스병원 재활의학과 교수는 스마트폰을 보거나 컴퓨터 작업을 할 때 ‘바나나’와 ‘귀걸이’를 기억하라고 귀띔했다. 바나나가 요추(등골뼈)에 있다고 생각하고 하루에 한 번도 부러뜨리지 않도록 곧은 자세를 유지하라는 것이다. 박 교수는 “허리를 숙이거나 비틀거나 구부정한 자세를 취하면 바나나가 터진다. 그러니 이는 무조건 하지 말아야 하는 동작”이라고 말했다. 또한 “바나나 자세를 유지하고서 ‘귀걸이’를 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그 귀걸이가 어깨 중심선(상의의 어깨 봉제선)에서 벗어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허리와 목을 반듯하게 세운 자세를 유지하라는 의미다. 책상 앞에 앉을 때는 의자 등받이에 엉덩이를 깊숙이 밀어넣고 허리를 곧게 펴고서 무릎을 엉덩이보다 높게 만든다. 발밑에 적당한 높이의 받침대를 두고 발을 받치면 도움이 된다. 바른 자세는 어릴 때부터 습관을 들여야 한다. 학창 시절에 대부분의 성장이 마무리되기 때문이다. 전 교수는 “정상적인 C자 형태를 유지하려면 목을 약간 드는 자세가 좋은데, 요즘에는 다양한 원인으로 척추 성장 과정에서 ‘역 C자’ 형태를 보이는 학생들이 많다”고 우려했다. 거북목에서 벗어나기 위해선 스트레칭도 중요하다. 특히 목을 뒤로 젖혀 근육과 인대를 이완시키는 스트레칭을 자주 해 목과 어깨 근육이 뭉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목 스트레칭을 할 때 어깨 스트레칭도 해야 효과적이다. 이미 목에 통증이 왔더라도 목과 어깨의 스트레칭은 꾸준히 하는 게 좋다. 이동호 서울아산병원 정형외과 교수는 “최소한 30분에 한 번씩 목을 여러 방향으로 가볍게 풀어 주는 스트레칭을 한다. 이때 목에서 뚝뚝 소리가 날 정도로 비트는 동작은 그 순간에는 시원할지 몰라도 목 디스크와 관절의 노화를 불러올 수 있다”며 “목이 긴장되지 않고 편안하게 이완되는 자세를 취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목 디스크로 감각 이상 땐 정밀 검사를 거북목인 사람은 옆으로 누워 자는 것이 좋다는 속설도 있지만 옆으로 눕는다고 바로 누울 때보다 목과 어깨의 근육이 더 이완되지는 않는다. 누웠을 때 목과 어깨의 긴장을 충분히 이완시키는 게 중요하다. 이영석 중앙대병원 신경외과 교수는 “어떤 베개를 베느냐도 중요한데, 너무 높은 베개는 거북목 증후군을 악화·고착화할 수 있고 베개를 전혀 베지 않으면 목이 너무 젖혀져 목과 어깨의 통증이 더 악화할 수 있다”면서 “자신의 어깨와 등 높이, 후두부의 높이 차이가 자신에게 맞는 베개 높이”라고 설명했다. 목 관절염이 생기면 목을 움직일 때 통증이 오고 목을 뒤로 젖히는 자세를 할 때 통증이 배가된다. 목 디스크가 있다면 팔 저림 현상도 따라온다. 송광섭 중앙대병원 정형외과 교수는 “목 디스크는 팔로 방사되는 통증, 감각 이상, 근력 약화, 정상 반사기능 소실 등의 증상이 있을 수 있고 각 증상은 목 디스크에 의한 신경 압박의 정도에 따라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다”며 “감각 이상이 있다면 신경 압박이 심한 것일 수 있으니 정밀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목 디스크 때문에 팔과 다리 운동 기능에 이상이 온 상태를 ‘경추 척수증’이라고 한다. 경추에 위치한 척수에 병이 났다는 의미다. 대표적인 증상은 미세 운동기능 장애로 단추 채우기나 젓가락질하기 등이 서툴러지고 미세 동작을 하기 어려워 물건을 자주 놓치게 된다. 다리에까지 영향이 가면 걸을 때 중심을 잡기 어려워 넘어지려 하거나 구름 위에 떠 있는 듯 기우뚱대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뇌졸중 등이 생기면 회복이 늦고 후유증이 생기듯 경추 척수증 또한 수술하더라도 잔존 증상이 오래 남을 수 있다. ●경추 척수증 조기 수술해야 회복 유리 다행히 경추 디스크 환자 중 경추 척수증 비중은 20%도 채 되지 않는다. 환자 대부분이 말초신경만 눌리는 경추신경근증으로 팔 저림, 날개뼈 사이의 통증을 호소하며 병원을 찾는다. 뒷목이 뻐근한 통증부터 어깨와 날개뼈 사이가 아픈 증상, 손끝까지 저리고 당기는 증상 등 다양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최성훈 한양대병원 정형외과 교수는 “가만히 두면 위험한 목 디스크가 경추 척수증이고, 당장 아프거나 불편하지만 치료만 잘 받으면 금방 좋아지는 목 디스크가 경추신경근증”이라면서 “경추 척수증은 조기에 수술해야 증상을 최소한만 남기고 회복할 수 있기에 수술을 권유하나, 경추신경근증은 90%에 가까운 환자들이 적절한 보존적 치료로도 호전되며 예후도 양호하다”고 설명했다. 전 교수는 “척추 수술은 수술에 문제가 없었는데도 수술 후 예기치 못한 증상이 발생하는 경우가 일부 환자에게 있다”면서 “반드시 시행해야 하는 게 아니라면 신중하게 결정해야 하며, 반드시 수술해야 한다면 합병증 발생 위험을 안고서라도 수술해야 추가적인 신경 손상 가능성을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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