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난다
    2026-08-20
    검색기록 지우기
  • 보은
    2026-08-20
    검색기록 지우기
  • 2026-08-20
    검색기록 지우기
  • 저도
    2026-08-20
    검색기록 지우기
  • 의뢰
    2026-08-20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74,631
  • 나는 굶어도 새끼만은 지킨다…알 품은 심해 거대 오징어 [와우! 과학]

    나는 굶어도 새끼만은 지킨다…알 품은 심해 거대 오징어 [와우! 과학]

    자손을 남기려는 생명의 본능은 종종 극단적인 희생의 형태로 나타난다. 어미는 죽더라도 알을 지키려는 경우가 대표적인 사례다. 이런 희생은 연체동물 가운데 가장 고등한 두족류(문어, 오징어, 갑오징어 등)에서 흔히 볼 수 있다. 문어 가운데는 알을 지키기 위해 부화할 때까지 아무것도 먹지 않고 버티는 어미들이 있다. 결국 알이 부화할 때가 되면 어미가 죽는 경우도 있지만, 그래도 더 많은 후손을 남길 수 있다면 생물학적 관점에서 충분히 가치 있는 투자다. 몬터레이만 수족관 연구소(MBARI) 과학자들은 깊은 바다에 살고 있는 거대 오징어가 커다란 알을 품고 이동하는 모습을 관찰했다. 알을 품거나 가지고 다니는 행동은 문어에서는 종종 관찰되었지만, 오징어에서는 잘 관찰되지 않았던 모습이다.본래 이 사진과 영상은 2015년 무인잠수정(ROVs)이 캘리포니아만 앞 심해에서 찍은 것으로 많은 영상과 사진을 분석하는 과정에서 뒤늦게 학계에 보고됐다. 몬터레이만 수족관 연구소 헨크-얀 호빙 박사는 이 오징어가 대략 30~40개 정도의 큰 알을 품고 이동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사진과 영상만으로는 오징어의 종은 확인할 수 없으나 연구팀은 팔걸이 오징어과에 속하는 대형 심해 오징어로 보고 있다. 오징어의 경우 일반적으로 수천 개에 이르는 알을 낳고 여기서 깨어난 새끼들이 물의 흐름을 타고 이동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사실 심해 오징어가 어떻게 새끼를 낳는지에 대해서는 알려진 것이 거의 없다. 대형 심해 오징어가 알을 품고 이동하는 모습 역시 이번에 처음 포착된 것이다. 이 짧은 영상으로는 다리 사이에 알을 품고 이동하는 오징어 어미가 알이 부화한 후에도 살아남는지 알 수 없다. 하지만 최소한 이렇게 알을 품은 상태에서는 먹이를 잡거나 먹기 힘들다는 점은 분명하다. 영상으로 보면 어미는 두 눈이 퀭한 상태로 이미 여러 날을 굶은 것처럼 보인다. 큰 알일수록 부화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리는 점을 감안하면 새끼가 나올 때쯤 어미는 거의 기력이 쇠한 상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알을 품은 거대 오징어 어미의 운명을 포함해 대부분의 심해 생물의 생태는 어두운 바닷속 미스터리로 남아 있다. 과학자들은 최신 무인 잠수정의 도움을 받아 이들의 비밀을 밝히기 위해 연구를 계속하고 있다.
  • ‘빌라노바 4인방’, 뉴욕서 만난다…2016·2018 NCAA 우승 주역

    ‘빌라노바 4인방’, 뉴욕서 만난다…2016·2018 NCAA 우승 주역

    2016년과 2018년 미국대학스포츠협회(NCAA) 남자 농구 정상을 차지했던 ‘빌라노바 동문‘ 4인방이 뉴욕 매디슨 스퀘어 가든에 집결했다. 미국프로농구(NBA)의 뉴욕 닉스가 ‘이웃’ 브루클린 네츠의 포워드 미칼 브리지스(27·201㎝)를 영입하면서 스몰 포워드(SF) 보얀 보그다노비치와 신인 지명권 6장을 내주는 트레이드에 합의했다고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이 26일 보도했다. 이 매체는 닉스가 보그다노비치와 1라운드 신인 지명권 5장과 2라운드 지명권 1장을 넘긴다고 했지만, 양쪽 구단은 아직 공식 발표를 하지 않았다. 이로써 브리지스는 닉스에서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의 빌라노바 동문인 제일런 브런슨, 단테 디빈첸조, 조쉬 하트와 만난다. 이들이 2016년 NCAA 남자 농구에서 우승을 일구었고, 2018년엔 디빈첸조와 브리지스가 다시 한번 우승컵을 들어올리면서 빌라노바의 전성기를 주도했다. 뉴욕 닉스는 브리지스가 2018년 신인 드래프트에 참여한 이후 3번째 팀이다. 슈팅 가드와 스몰 포워드를 오가는 브리지스는 2023~24시즌 정규리그에서 평균 19.6점, 4.5리바운드, 3.6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앞서 2021~22시즌에는 NBA 수비 ‘베스트 5’에 뽑혔을 정도로 공수를 겸비했다. 이 트레이드로 닉스는 단번에 우승권 전력으로 올라선 것으로 평가받는다. 브런슨, 하트, 랜들, 디빈첸조 등 주전의 유출 없이 브리지스를 영입한 것이다. 여기에 자유계약(FA)으로 시장에 나선 OG 아누노비와도 재계약에 성공한다면 이번 시즌 NBA 파이널 정상에 오른 보스턴 셀틱스에 버금가는 전력을 갖추게 된다. 뉴욕이 NBA 파이널에서 우승한 것은 무려 51년 전이 1973년이었다.
  • 여학생에 “떨려, 안아주고 싶어”…교총 회장 편지에 교육계 ‘발칵’

    여학생에 “떨려, 안아주고 싶어”…교총 회장 편지에 교육계 ‘발칵’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한국교총) 박정현 신임 회장이 2013년 제자였던 고등학교 여학생에게 편지를 보낸 일로 징계를 받은 사실이 드러난 가운데, 박 회장이 당시 여학생에게 보낸 것으로 추정되는 편지가 공개돼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편지에는 교사가 제자에게 하기에는 부적절한 내용들이 다수 담겨 있어, 교총을 향해 박 회장의 사퇴를 요구하는 교육계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26일 교육계에 따르면 지난 25일 교육전문언론 ‘교육언론창’은 박 회장이 당시 제자에게 보낸 것으로 추정되는 12장 분량의 편지 내용을 공개했다. 인천 부원여중 교사인 박 회장은 2013년 인천의 한 고등학교에서 3학년 담임을 맡던 당시 한 여학생에게 편지를 보낸 일로 징계위원회에 회부돼 경징계인 ‘견책’ 조치를 받고 인근 중학교로 전근을 갔다. 보도에 따르면 해당 편지는 “사랑하는 나의 ○○”으로 시작해 “점호가 진행되는 동안 당신이 늘 오는 시간에 엄청 떨렸어. 주변에 있는 다른 애들이 전부 소거된 채 당신만 보이더라. 당장이라도 안아주고 싶었어”라고 적혀 있다. 그러면서 “사랑하고 또 사랑해”라는 말로 끝난다. 다른 편지에는 “어제보다 오늘 더 많이 깊이 사랑합니다” “차에 떨어지는 빗소리, 당신의 향기”, “나의 여신님을 봤어요” 등의 내용이 담겨있다. 박 회장의 부적절한 처신은 교총 회장 선거 과정에서부터 알려졌다. 박 회장은 당선 이틀 뒤인 22일 교총을 통해 입장문을 내고 “제자가 입시에서 좋은 성과를 내도록 응원하고 격려하는 차원”이었다면서 성 비위와 같은 부적절한 처신은 아니었다고 해명했다.그럼에도 논란이 가라앉지 않은 가운데, 편지 내용이 공개되자 교총 회원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교총 홈페이지 게시판에는 박 회장의 사퇴를 요구하는 글이 100여건 올라왔다. 회원들은 “당선자는 자진 사퇴하라”, “교총 회장 자격 없다” 등의 항의글을 쏟아내고 있으며 박 회장이 사퇴하지 않을 경우 ‘교총 탈퇴 운동’을 벌여야 한다는 목소리도 힘을 얻고 있다. 박 회장은 입장문에서 “2013년 제 실수와 과오로 당시 제자들에게 아픔을 준 데 대해 진심을 담아 사과드린다”며 “한 제자가 조금만 더 노력하면 입시에서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을 것 같아 쪽지를 보내 응원하고 격려했다. 그것이 과했던 것 같다”고 했다. 그는 “일각에서 제기하는 (성비위 등) 의혹과 같은 부적절한 처신을 제자에게 한 일은 결코 없다”고 했다. 하지만 편지가 공개되면서 교총 회원들의 박 회장 사퇴 촉구가 이어지고 있다. 박 회장이 사퇴하지 않을 경우 교총에서 탈퇴하겠다는 교사들도 늘어나고 있다. 박 회장이 근무하는 인천 부원여중에도 학부모 항의 민원이 제기되고 있다.
  • 손오공이 불 끄고 간 ‘그 산’ 다시 불타올랐다…온도가 무려

    손오공이 불 끄고 간 ‘그 산’ 다시 불타올랐다…온도가 무려

    한 번 부치면 강풍이 일어나고, 두 번 부치면 비가 내리고, 세 번 부치면 태풍이 일어난다는 부채. 서유기에 등장하는 파초선의 위력이다. 제아무리 강력한 화염을 내뿜는 화염산이라도 파초선을 49번 부치면 불길을 깡그리 잡아버렸다고 한다. 손오공이 파초선을 이용해 불을 껐던 화염산이 다시 불타오르고 있다. 중국에서 가장 더운 지역으로 꼽히는 신장위구르자치구 투루판의 지표면 온도가 무려 섭씨 81도까지 치솟았다고 26일 중국 매체들이 보도했다. 관영 중국중앙(CC)TV 등에 따르면 투루판 분지에 속한 화염산 풍경구의 지표면 온도는 지난 23일 오후 3시 35분(현지시간) 기준으로 올해 들어 가장 높은 섭씨 81도로 측정됐다. 당시 실외 기온도 40도를 넘어섰다고 중국 매체들은 전했다. 화염산 풍경구의 한 직원은 “바람이 불지 않고 하늘에 구름이 없으면 이 지역 온도는 크게 치솟는다”면서 “통상 8월에나 볼 수 있는 고온이 올해는 매우 이르게 6월부터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화염산은 붉은 사암으로 이뤄져 햇빛을 받으면 마치 불타는듯한 모양이어서 이런 이름이 붙었다. 중국 고전소설 ‘서유기’에서 화염산 불길 때문에 고초를 겪던 삼장법사 일행이 철선공주의 파초선으로 불을 끈 손오공 덕분에 위기를 모면했다는 고사로 유명한 곳이기도 하다. 이곳에는 거대한 여의봉을 연상케 하는 온도계가 설치돼 지표면 온도를 시시각각 보여준다. 더위가 남다른 곳이지만 매년 여름이면 ‘이열치열’을 즐기기 위한 관광객들이 몰려 북새통을 이룬다. 올해 들어 중국은 지구온난화가 심화하면서 북부 지역의 경우 때 이른 고온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지난 12일에는 허베이성 중남부와 산둥성, 허난성, 산시성 남부, 안후이성 북부 등의 지표 기온이 60도를 웃돌았고 일부 지역 지표 온도는 70도를 넘기도 했다. 중국 기상국은 26일 예보를 통해 “중국 북부는 당분간 광범위하고 지속적인 고온 현상이 나타날 것”이라며 신장, 산시성 관중지방, 화베이 평원 등지에서는 폭염이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반면 중국 남부지역은 폭우가 이어지면서 지난주 광둥성에서만 47명이 목숨을 잃는 등 극심한 홍수 피해를 겪고 있다.
  • [인터뷰]“특정 이미지 배우 되려 생각한 적 없어” 영화 ‘핸섬가이즈’ 이성민

    [인터뷰]“특정 이미지 배우 되려 생각한 적 없어” 영화 ‘핸섬가이즈’ 이성민

    구릿빛 피부에 뒷목을 덮은 장발, 선글라스를 벗자 험상궂은 눈빛이 드러난다. 그 모습에 놀란 경찰이 총을 꺼내 겨루자 깜짝 놀라 손을 번쩍 들었는데, 수줍게 드러난 뽀얀 속살에 웃음이 빵 터진다. 영화 ‘서울의 봄’, ‘남산의 부장들’,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 ‘미생’에서 선 굵은 연기를 보여줬던 배우 이성민(56)이 영화 ‘핸섬가이즈’에서 파격 변신했다. 최근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 만난 이성민은 “제목이 ‘핸섬가이즈’라고 해서 대본 왔을 때 기대를 좀 했다. 그런데 반어법이었더라”며 농담을 건넸다. 26일 개봉한 영화는 자칭 터프가이 재필과 섹시가이 상구(이희준 분)가 한적한 마을로 이사 오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코믹물이다. 둘은 물에 빠질 뻔한 미나(공승연 분)를 구해주려다 오히려 납치범으로 오해받는다. 친구들이 미나를 찾으러 집으로 오고, 마침 지하실에 봉인된 악령이 깨어나며 큰 소동이 벌어진다. 이성민이 맡은 재필은 살벌한 외모로 사람들을 겁먹게 하지만, 알고 보면 부끄러움 많고 새침하면서 속은 따뜻한 남자이다. 경찰에게 의심받고, 미나에게 얻어맞고, 벌에 쏘여 퉁퉁 부은 얼굴로 질주하는 등 철저히 망가진 모습이 인상적이다. 이성민은 이번 배역을 두고 “어떤 이미지의 배우가 되어야겠다, 내 이미지를 이렇게 만들어가야겠다 생각한 적 없다.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며 “대본이 너무 좋아 참여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대본을 고를 땐 자신이 연기할 수 있는 캐릭터인가 판단하고, 이후 어떤 식으로 변주할 수 있을지 고민한단다. “말장난이나 몸 개그를 다양하게 할 수 있어서 코미디 연기를 즐기는 편”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한편으론 코미디에 대한 두려움도 있다고 했다. “촬영 현장에서는 모든 스태프가 웃지만, 그 웃음이 관객에게 잘 전달될지는 불확실하다. 관객이 웃어야 하는 장면인데 웃지 않으면 식은땀이 난다. 이런 걸 고민하다 보면 촬영 때 긴장을 많이 하고, 정말로 쫄기도 한다”면서 “즐겁게 촬영할 거 같지만 코미디 연기는 사실 예민한 작업”이라고 설명했다.이번 영화에서는 오랫동안 연극 무대를 함께 누빈 이희준 배우와의 찰떡 호흡이 빛난다. 이성민은 이희준을 가리켜 “예나 지금이나 우직함과 성실함을 똑같이 유지하는 정말 대단한 친구”라면서 “이번엔 같은 팀으로 축구하는 느낌으로 했다. 서로의 연기를 살피면서 드리블했다”고 소개했다. 젊은 시절 큰 주목을 받지 못했지만, 지금은 여러 곳에서 여러 배역으로 대본이 이어서 들어온다. 늦게 찾아온 전성기에 대한 감회도 깊다. “스무살 경북 영주 시골 극단에서 연기를 시작하고 서울에 올라왔을 때 내 연기에서 속된 말로 ‘촌티’ 날까 봐 잠을 못 잘 정도로 고민했다. 그런데 막상 붙어보니 그 정도는 아니더라”면서 “서울로 올라온 이후부터 내가 그동안 배웠던 연기를 어떻게 구현하는가에 대한 고민을 이어오고, 그때 정립한 연기에 대한 신념 등을 여태껏 잘 지켜왔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지금의 내가 스스로도 대견스럽다”고 강조했다. “배우가 아무리 연기를 잘하고 싶어도 좋은 캐릭터를 만나지 않으면 입증할 기회가 없다”고 말한 그는 여전히 좋은 대본, 캐릭터를 기다린다고 했다. “좋은 캐릭터는 좋은 대본 위에서 빛난다. 여기에 좋은 감독과 스태프, 동료를 만나야 한다”면서 “배우가 빛나는 건 그 이후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 홍준표 “정치 한참 잘못 배워”…한동훈 “만나기 힘들 듯”

    홍준표 “정치 한참 잘못 배워”…한동훈 “만나기 힘들 듯”

    홍준표 대구시장은 26일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에 대해 “정치를 잘못 배워도 한참 잘못 배웠다”라고 혹평했다. 홍준표 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여당 대표의 첫 조건은 정권과의 동행이고 재집권의 기반을 마련하는 것인데 출발부터 어설픈 판단으로 어깃장이나 놓고 공천 준 사람들이나 윽박질러 줄세우는 행태를 보인다”면서 이같이 지적했다. 그는 “총선패배 책임지고 나오지 말라고 소리 높혀 외친 게 엊그제 같은데 그런 사람들이 총선 패배 주범에게 줄서는 행태들을 참 가관”이라고 꼬집었다. 홍 시장은 이어 “당원과 국민들은 바보가 아니다”라며 “오세훈 시장 같은 미남이 셀카 찍으면 이해가 가지만”이라고 덧붙였다. 홍 시장은 지난 24일에도 “채상병 특검 발의에 동의할 여당 의원이 있겠냐”며 “원외가 당대표가 된들 원내 장악력은 전무하다”고 했다. 그는 “보수정권 궤멸시킨 정치 보복 수사에 대한 업보”라며 “본인 특검 받을 준비나 해라”고 일갈했다. 한동훈 전 위원장은 이날 홍준표 대구시장과 면담이 불발된 것과 관련해 “본인이 만나기 싫다고 하니 뵙기 어렵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한 전 위원장 측은 최근 대구경북 방문 일정 중 홍 시장과 면담하고 싶다는 뜻을 전했으나, 홍 시장 측에서 개인 일정을 이유로 거절했다. 홍 시장은 이날 다른 당권주자인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을 만난다. 한 전 위원장은 이번 전당대회 구도가 ‘친한 대 반한’ 구도로 굳어지는 양상에 “정치인 친소관계가 계파 구도가 되는 것을 참 후지게 생각한다. 누구랑 친한지 국민들에게 뭐가 그렇게 중요한가”라며 “그런 부분에 동의하지 않고 우리는 친국민, 친국가, 친국회를 선택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상현 의원이 한 전 위원장이 대표가 되면 윤석열 대통령이 탈당할 수 있다는 취지로 언급한 것에는 “밑도 끝도 없는 이야기 같다. 합리적 근거도 없고”라며 “보수 정치가 바뀌어야 한다. 제가 바뀌어야 한다고 말하는 건, 변화를 시작해야 한다고 말하는 건 지키기 위해서다”고 반박했다.
  • [이소영의 도시식물 탐색] 치자나무꽃 향이 가득한 계절

    [이소영의 도시식물 탐색] 치자나무꽃 향이 가득한 계절

    우리나라 전국 각지에는 긴 세월 가꿔져 온 정원들이 있다. 전남 강진에 있는 정약용 선생의 ‘다산초당’도 그중 하나다. 정약용 선생은 18년간의 강진 유배 생활 중 10여년을 만덕산 기슭에 머물렀다. 식물을 사랑하는 선생은 이곳에서 다양한 식물을 심고 기르며 ‘다산화사 20수’도 썼다. 이 시에 등장하는 원림의 식물 중에 치자나무가 있다. 꼭두서닛과의 식물인 치자나무는 염료식물로 알려져 있다. 열매에 노란색을 생성하는 카로티노이드 화합물 크로신이 함유돼 있어 동북아시아를 중심으로 노란색 염료로 활용됐기 때문이다. 치자나무에 관심 없는 이일지라도 ‘치자 단무지’의 그 치자라 하면 쉬이 알아챌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것이 치자나무의 모든 것은 아니다. 이맘때가 되면 나는 제주 정원에서 치자나무를 관찰하던 기억이 난다. 6월쯤 치자나무에 흰 꽃이 피면 정원 밖에서부터 치자나무의 달콤한 꽃 향이 났다. 치자나무꽃 향은 재스민의 것과 닮아 치자나무 학명의 종소명마저 ‘자스미노이데스’이지만, 그에 더해 바닐라와 같은 부드럽고 크리미한 향도 난다. 게다가 6월에는 장마로 비가 자주 내려 다른 계절의 꽃보다 향이 더 강하게 느껴진다. 보슬비가 내리던 어느 날 제주 정원에서 비를 맞으며 치자나무를 다 관찰하고 보니 옷이 흠뻑 젖어 있었다. 서울로 올라온 후에야 다 말랐는데 옷에 치자나무의 강한 꽃 향이 배어 있었다. 옷에서 나는 향기를 맡은 친구들이 섬유유연제 냄새냐고 물었다. 실제로 치자나무는 향수의 원료이기도 하다. 향수 코너에서 자주 보는 ‘가드니아’라는 명칭은 치자나무의 속명이다. 치자나무를 명명한 영국 식물학자 존 엘리스와 연락을 주고받던 스코틀랜드 박물학자 알렉산더 가든의 이름을 땄다. 샤넬, 구찌, 바이레도 등 유명 향수 브랜드마다 치자나무를 원료로 만든 제품이 있다. 그러니 이맘때 정원의 치자나무꽃 향을 맡는 경험은 값비싼 향수에 비할 만한 물리적 값어치를 한다고도 볼 수 있을 것이다.이렇듯 효용성이 많은 식물이다 보니 동서양 가릴 것 없이 오래전부터 치자나무에 관한 기록물이 만들어졌다. 그중 치자나무에 관한 가장 간결하고 적확한 기록으로, 강희안이 쓴 원예서 ‘양화소록’을 꼽을 수 있다. ‘양화소록’에 기록된 치자나무에 대한 묘사는 다음과 같다. “치자는 네 가지 아름다움이 있다. 꽃 색깔이 희고 기름진 것이 첫째이고, 꽃향기가 맑고 풍부한 것이 둘째이다. 겨울에도 잎이 변하지 않는 것이 셋째이고, 열매로 황색 물을 들일 수 있는 것이 넷째이다.” 이 문장들에 치자나무의 형태, 생태, 후각적 특성 그리고 염료식물로서의 효용성 등이 담겨 있다. 다만 당시 우리나라에서 재배된 치자나무는 아마도 모두 흰색이었을 테지만, 실제 치자나무꽃의 색은 꽤 다양하다. 우리가 희다고 말하는 색 또한 흰색, 미색, 아이보리색, 상아색 등으로 다채로우며 꽃 중에는 노란색, 주황색도 있다. 튜베이페라 종은 꽃이 황금색이라 골든 치자나무라고도 불린다. 현재까지 육성된 치자나무는 전 세계적으로 200여 품종이나 된다. 이 중에는 밤에 더욱 강렬한 꽃 향을 내뿜는 니티드 치자나무나 화환과 꽃목걸이를 만드는 데에 쓰이는 티이티 치자나무도 있다. 우리나라에서 치자나무는 주로 남부 지역에서 재배된다. 꽃과 열매가 아름다우며 향기도 좋아 도심 화단에 자주 심기는데, 실제 치자나무보다 겹꽃의 변종인 꽃치자를 더 자주 만날 수 있다. 겹꽃이라 더 화사하게 보이기 때문이다. 중북부 지역에서는 분화 형태로 꽃 시장에 유통된다. 다만 이들은 따뜻한 환경을 선호하면서도 과하게 따뜻하고 햇볕이 강한 환경은 싫어하기에 재배가 까다롭다. 사람들은 매력적인 흰 꽃과 특별한 꽃향기에 이끌려 치자나무 화분을 구입하지만 얼마 안 가 말라 죽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나는 이것이 최근의 일만은 아니라는 걸 깨달았다. ‘양화소록’에는 식물에 대한 설명 외에도 식물을 죽이는 사람들에 대한 강희안의 짧은 소회가 쓰여 있다. 식물에 대해 제대로 알려고 하지 않고 기르는 방법도 모르는 이들은 결국 식물을 죽이고 ‘이 꽃은 쉽게 죽으니 별로 귀하지 않구나’라고 생각한다고 한다. 강희안은 그렇게 죽어가는 식물을 얻어 소중히 물을 주고 거두었다. 그러자 꽃받침 위에 꽃 몇 송이가 피고, 정원에 꽃향기가 가득해지고, 빨간 열매가 맺었다는 것이다. 비로소 강희안은 말한다. “식물이 쉽게 죽는다”라고 하는 것은 정말 맹랑한 말이라고 말이다. 이소영 식물세밀화가
  • 죽음·무덤으로 가득한 전쟁 서사… 그래도 삶은 ‘전진’한다[연극 리뷰]

    죽음·무덤으로 가득한 전쟁 서사… 그래도 삶은 ‘전진’한다[연극 리뷰]

    스탠딩 마이크 앞에 선 청년이 엇박자 리듬을 타며 랩을 하듯 빠른 속도로 이야기를 시작한다. 이름도 모르는 여인과 사랑을 나누던 새벽 3시에 걸려 온 전화 한 통. “따르릉. 여보세요. 와보세요. 아버지가 돌아가셨어요.” 어머니는 자신을 낳자마자 세상을 떠났고, 그 직후 사라진 아버지는 기억조차 안 나는 윌프리드는 갑작스러운 부고에 당황하지만 어머니 곁에 아버지를 묻어 드리기로 한다. 그러나 자식을 버린 아버지를 용서하지 못하는 외가 친척들의 반대에 부닥친다. 윌프리드는 평생 이방인으로 떠돈 아버지가 남긴 빨간 가방 안에서 아들에게 부치지 못한 편지들을 발견하고선 아버지 이스마일이 태어난 고향에 안식처를 마련하기로 결심하고 길을 떠난다. 서울시극단의 연극 ‘연안지대’는 레바논 출신 캐나다 작가 와즈미 무아와드의 희곡이 원작이다. 드니 빌뇌브 감독의 영화 ‘그을린 사랑’으로 알려진 ‘화염’과 ‘숲’ 등 전쟁 4부작 중 하나로, 이번이 국내 초연이다. 내전과 망명, 이주 경험을 작품에 투영해 온 작가답게 한 가족의 가슴 아픈 사연인 줄 알았던 이야기를 아버지의 시신을 안고 고향으로 향하는 여정에서 죽음과 무덤으로 가득한 전쟁 서사로 확장한다. 윌프리드는 아버지 고향에 도착하지만 이미 시신이 산더미처럼 쌓여 묻을 땅이 없다. 그곳에서 만난 또래들은 하나같이 부모를 잃었다. 지쳐서 포기하려는 윌프리드를 일으켜 세우는 건 그들이다. 폭격 속에서 태어난 그들 중 일부는 비참한 세상을 물려준 어른들에게 분노를 퍼붓지만 일부는 아버지 시신을 편히 쉬게 해 드린 뒤 ‘우리들의 이야기’를 시작하자고 말한다. 어떤 것도 생명을 포기하게 할 수 없고, 삶의 전진을 막을 수 없다는 통찰이 묵직하게 전해져 온다. 죽은 아버지가 말을 하고, 윌프리드의 망상 속 갑옷 입은 기사가 갑자기 등장하고, 뜬금없이 영화 촬영 현장으로 바뀌는 등 연극은 현실과 판타지를 넘나든다. 주제의 무게감에 짓눌리지 않고, 비극과 희극을 요령 있게 오가며 참혹함 속에서도 기어이 아름다움을 발견해 내는 김정 연출의 기량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과하지도 모자라지도 않게 윌프리드와 이스마일을 연기한 배우 이승우와 윤상화의 연기도 빛난다. 공연은 오는 30일까지 서울 세종S씨어터.
  • ‘5세→초2’ 공무원 육아시간제 기준 확대

    ‘5세→초2’ 공무원 육아시간제 기준 확대

    하루 최대 2시간을 유급휴가로 사용할 수 있는 공무원 ‘육아시간제도’의 대상 자녀가 현재 5세 이하에서 다음달 2일부터 8세 또는 초등학교 2학년 이하로 확대된다. 육아시간제도를 사용할 수 있는 기간도 최대 24개월에서 36개월로 늘어난다. 인사혁신처는 25일 이런 내용을 담은 ‘국가공무원 복무규정 및 공무원 수당 등에 관한 규정’(대통령령) 개정안이 국무회의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시간선택제 공무원(육아휴직을 하지 않는 대신 근로 시간을 줄여 주당 15∼35시간 일하는 공무원)에게는 주당 10시간의 근로 시간 단축분까지 월봉급액의 100%(상한액 200만원)를 육아기 근로 시간 단축 수당으로 준다. 기존에는 주당 5시간까지만 월봉급액의 100%를 지급했다. 그간 최대 3일로 제한돼 있던 유급 ‘가족돌봄휴가’는 3자녀 이상 공무원의 경우 자녀 수에 1일을 더해 3명은 4일, 4명은 5일로 확대한다. 가족돌봄휴가는 어린이집이나 학교 행사에 참여하거나 아이의 병원 진료에 동행하는 등 부모의 돌봄이 필요할 때 사용할 수 있는 특별휴가다. 개정안은 다음달 2일 공포된 후 즉시 시행된다.
  • “정주 여건 개선해 도시 활력↑… 공감·협력하는 정책 펼치겠다”

    “정주 여건 개선해 도시 활력↑… 공감·협력하는 정책 펼치겠다”

    “한번 이주하면 평생 살고 싶은, 살기 좋은 도시 영월을 만들겠습니다.” 최명서 강원 영월군수는 지난 20일 서울신문과 가진 인터뷰에서 “인구 늘리기를 위해 다양한 방법을 모색하고, 실행 중이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주 여건을 전반적으로 개선하며 도시에 활력을 불어넣어 지방소멸에 대응한다는 것이다. 그는 “최근 정부 공모에 선정된 지역활력타운 사업 등을 통해 주거와 관광 환경이 획기적으로 변화하고, 여러 산업을 통해 일자리를 보장해 정착하고 싶은 도시로 거듭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최 군수는 “인구 감소 문제를 슬기롭게 극복하기 위해 행정 중심이 아닌 민관이 공감하고 협력하는 정책을 펴고 있다”고 강조했다. 농촌유학 사업이 인기를 끄는 비결을 묻는 말에는 그는 “4년 전인 2020년부터 선제적으로 사업을 추진해 해가 다르게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며 “도시에서 경험할 수 없는 농촌 체험부터 원어민 교사의 일대일 영어 수업, 스키, 골프, 승마까지 양질의 교육이 도시 학생과 가족을 영월로 불러 모으고 있다”고 했다. 이어 “민·관·학 협업을 통해 마을회관과 빈집, 펜션을 개보수해 주거 공간으로 제공하고, 학부모들을 위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학생들의 방과후 돌봄을 책임지는 등 다각도의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 군수는 관광산업 육성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그는 “봉래산 명소화 사업을 통해 관광 인프라를 넓히면 관광객이 증가할 뿐만 아니라 체류시간도 늘어 지역 경기가 살아난다”며 “영월읍을 중심으로 전역에 관광객 유치 효과가 퍼지게 하며 영월 관광산업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할 것”이라고 했다.
  • 아이·부모가 행복한 도시 원주… 아동보육 분야에 2080억 쏟는다

    아이·부모가 행복한 도시 원주… 아동보육 분야에 2080억 쏟는다

    육아부담 완화에 지원 팍팍어린이 둔 가정에 월 10만 바우처셋째아 이상이면 연 60만원 지급어린이집 원아 특별활동비도 지원도시 곳곳에 어린이시설장난감도서관 오는 10월 문 열어무실동 어린이도서관 연말 완공어린이복합체험관은 내년 마무리 민선 8기 강원 원주시가 저출산 극복을 위해 아동보육 분야에 대한 과감한 투자를 이어 간다. 원주시는 올해 전국적인 긴축 재정 기조 속에서도 아동보육 분야 예산으로 전년(1896억원)보다 10% 가까이 증액한 2080억원을 편성했다. 원주시는 아동친화도시를 조성한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달 5일 어린이날 보건복지부 장관 표창을 받기도 했다. ‘아이와 부모가 함께 행복한 도시’로 거듭나기 위해 원주시가 벌이는 시책, 사업들을 25일 살펴봤다.원주시는 청소년 꿈이룸 바우처 지원 사업에 대한 신청을 연중 받고 있다. 이 사업은 7~12세 어린이를 둔 가정에 매월 10만원을 바우처카드로 지급하는 것으로 원주시가 학부모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 주기 위해 지난해 7월 전국 최초로 도입했다. 바우처카드 사용처는 태권도장, 합기도장, 음악학원, 피아노학원, 미술학원, 발레학원, 독서교습소, 컴퓨터학원 등 예체능 분야 학원과 교습소 700여곳이다. 원주시는 셋째아 이상 다자녀가정 양육비 지원 사업도 벌이고 있다. 8~15세 셋째아 이상 다자녀가정에 1인당 연 60만원을 분기별로 15만원씩 4회에 걸쳐 지원한다. 셋째아 이상 다자녀가정에는 건강보험료 2만원도 지원한다. 출생축하금은 첫째아 30만원, 둘째아 50만원, 셋째아 이상 100만원이다. 또 올해 어린이집 원아 특별활동비 지원 사업을 신설했다. 3~5세 원아 2800명에게 월 3만원씩 특별활동비를 지원하는 게 골자다. 특별활동비는 정규 보육 과정 외 외부 강사가 진행하는 역사, 문화, 놀이, 과학 프로그램 운영비에 쓰인다.원주시는 아이돌봄서비스를 이용하며 드는 본인부담금 중 최대 50%를 지원하는 사업도 펼치고 있다. 이용자가 우선 본인부담금을 내면 다음달 환급하는 방식으로 지원한다. 아이돌봄서비스는 아이돌보미가 가정으로 찾아가 1대1 돌봄을 제공하는 서비스로 12세 이하를 대상으로 한다. 조정희 원주시 아동돌봄팀장은 “아이돌봄서비스 본인부담금 지원 등 부모의 맞벌이 등으로 생길 수 있는 양육 공백을 든든히 채워 줄 빈틈없는 돌봄 환경 조성을 위해 전방위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원주시는 아동보육을 위한 지원금뿐 아니라 시설 인프라도 대폭 넓히고 있다. 오는 10월 단구동 행정복지센터에는 연면적 390㎡ 규모의 장난감도서관이 들어선다. 단구동 장난감도서관이 문을 열면 원주 지역 내 장난감도서관은 현재 운영 중인 육아종합지원센터(반곡동), 문막읍, 보물섬(명륜동)을 포함해 총 4곳으로 늘어난다. 장난감도서관 이용 대상은 5세 이하 미취학 자녀를 둔 시민이다. 회비 2만원을 내면 1년 동안 장난감을 무료로 빌릴 수 있다. 한 번에 2개까지 대여할 수 있고 대여 기간은 최장 21일이다. 장난감 보유 현황과 대여 가능 여부는 육아종합지원센터 홈페이지에서 할 수 있다. 취약계층이나 다자녀가정(둘째아 이상), 다문화가정 등은 회비 전액 또는 절반을 감면받는다. 무실동에는 어린이도서관이 건립된다. 지하 1층·지상 2층 연면적 2488㎡ 규모이고 연말 완공을 목표로 한다. 원주시는 지난해 9월 기업도시 내 샘마루도서관에 이어 지난달 명륜동에 그림책도서관을 짓는 등 도서관을 대폭 확충하고 있다. 샘마루도서관은 어린이자료실과 종합자료실, 다목적실, 문화강좌실, 디지털창작소 등으로 이뤄졌고 그림책도서관은 한글, 영어 그림책 등 1만 6400권을 구비하고 있다.원주시가 역점을 둔 어린이복합체험관 건립 사업은 내년 하반기 마무리된다. 현재 공정률은 39%다. 어린이복합체험관은 반곡동 3만㎡ 부지에 지하 1층·지상 1층 연면적 1993㎡ 규모로 지어진다. 주요 시설은 영아놀이실, 실내놀이터, 전시관, 체험관이고 부모와 아이들이 함께 이용할 수 있는 가족친화공간으로 조성된다. 총사업비는 국비 45억원, 도비 13억 5000만원, 시비 5억 6500만원 등 115억원이다. 공동육아나눔터는 기존 3곳에 2곳이 추가돼 총 5곳으로 늘어난다. 신설 대상지는 무실동과 지정면이다. 공동육아나눔터는 자녀 돌봄을 위한 놀이공간을 제공하고 부모와 자녀가 함께 즐기는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주민 간 돌봄 품앗이 구성과 양육 정보 교류를 지원해 지역사회 중심의 돌봄 친화적 분위기를 조성하는 역할도 한다.다함께돌봄센터는 올해부터 2026년까지 3년간 6곳을 추가로 설치한다. 현재는 태장동 2곳, 부론면 1곳, 귀래면 1곳, 반곡동 1곳, 명륜동 1곳 등 모두 6곳이 운영 중이다. 다함께돌봄센터는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상시, 일시 돌봄서비스를 제공한다. 원주시 관계자는 “영유아에 비해 돌봄 공백이 큰 초등학생을 위해 다함께돌봄센터 추가 설치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초등 돌봄 사각지대를 해소해 단 한 명의 아이도 놓치지 않겠다”고 말했다.
  • 나 “핵무장 필요” 한·원·윤 “속도 조절”… 與당권주자 ‘안보’ 논쟁

    나 “핵무장 필요” 한·원·윤 “속도 조절”… 與당권주자 ‘안보’ 논쟁

    6·25전쟁 74주년을 맞은 25일 국민의힘 당권 주자 4명은 우리나라의 ‘독자 핵무장’을 두고 극명하게 갈렸다. 나경원 의원은 핵무장론을 주장했고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과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 윤상현 의원은 공히 신중론을 내놓았지만 각론은 각각 달랐다. 또 당 경험이 짧은 한 전 위원장은 서울에서 당직자를, ‘친윤’(친윤석열) 성향인 원 전 장관은 보수의 고향인 대구·경북(TK)을 공략했다. 한 전 위원장은 이날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을 참배하고 방명록에 ‘순국선열들의 정신을 본받아 좋은 나라 만들겠습니다’라고 썼다. 이어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후보 등록을 마치고 당 사무처 직원들과 의원실 보좌진을 만났고 국민의힘보좌진협의회 미래세대위원회와 오찬을 했다. 원 전 장관은 여당의 텃밭인 경북을 찾았다. 그는 경북 안동시 경북도청에서 이철우 경북도지사를 예방해 “작은 섬에서 와서 세력이 없다. 저를 영남의 양아들로 받아들여 달라”고 말했다. 이어 안동·상주·칠곡·구미·김천 순으로 TK 지역을 돌며 당원들을 만났다. 공식 선거운동 기간이 시작되는 26일에는 홍준표 대구시장과 만난다. 나 의원은 현충원을 참배하고 보수 진영의 최대 외곽 조직인 ‘새로운 미래를 준비하는 모임’(새미준)이 개최하는 정기 세미나에 참석해 보수층 결집을 꾀했다. 윤 의원은 국민의힘 기독인회 신임 회장으로 취임했고, 싱하이밍 주한중국대사를 만나 경기 화성시 배터리 공장 화재와 관련해 사고 수습 방안을 논의했다. 4명의 당권 주자는 최근 북러 밀착에 따라 보수 진영을 중심으로 커지는 독자적 핵무장론에 대해 각기 다른 주장을 내놓았다. 나 의원은 새미준 행사 뒤 기자들과 만나 “최근 러시아와 북한이 가까워졌다. 국제정세와 안보환경이 변하고 있는 만큼 우리도 이제는 핵무장을 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반면 한 전 위원장은 “언제든 핵무장을 할 수 있는 잠재적 역량을 갖추는 데까지는 나아가야 한다”며 관련 기술 확보를 주장했지만 “지금 단계에서 바로 핵무장으로 가면 국제사회의 제재를 받고 국민들이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했다. 또 페이스북에 “윤석열 정부는 직접 핵무장이 아니라 한미 핵동맹을 활용해 안보를 강화하려 한다. 현실적이고 안정적인 정책”이라고 썼다. 정부의 한미 간 확장억제 강화에 동의하되 유사시를 위한 핵무기 기술 보유를 언급한 셈이다. 원 전 장관은 정부 입장과 일치했다. 그는 “독자적인 핵무장 추진이 말로 되는 것은 아니다. 당장 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라며 “지금은 워싱턴 선언의 실효성 확보를 통해 대북 핵억제력을 강화할 때”라고 강조했다. 윤 의원도 “지금 당장 핵무장을 하자는 것은 국제적·경제적·외교적 고립을 자초할 뿐”이라고 했지만 각론에서는 “한반도 영해 밖에 핵미사일을 탑재한 잠수함을 상시 배치하고 한미 간 핵 공유협정을 맺는 것이 사실상 핵무장과 같은 효과”라고 했다. 미국과 ‘핵 공유’가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이날 당권 주자들의 독자적 핵 보유 논쟁에 여권 ‘잠룡’들도 참전했다. 홍 시장은 페이스북에 “뉴욕이 불바다가 될 것을 각오하고 (미국이) 서울을 지켜 줄 수 있는가”라며 독자적 핵무장을 옹호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새미준 강연에서 “북한은 이미 핵무기를 소형·경량화했다. 우리가 핵을 갖지 않으면 핵 그림자 효과에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 25일 걸린 원 구성, 6분 만에 파행

    25일 걸린 원 구성, 6분 만에 파행

    “여당이 왔으면 간사 합의를 거쳐야 하는 것 아닙니까.”(유상범 국민의힘 의원) “누구세요. 성함이 어떻게 되십니까.”(더불어민주당 소속 정청래 법제사법위원장) “지금 간사 선임 절차를 갖자는 거 아녜요. 예의가 없어.”(유 의원) “얻다 대고 반말이야.”(정 위원장) 국민의힘이 전날 국회 의사일정 ‘보이콧’을 해제하며 국회가 정상 가동된 첫날인 25일 상임위원회 곳곳에서 막말·고성 등 파행이 빚어졌다.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민주당은 여당의 반발에도 ‘방송3법’(방송법·방송문화진흥회법·한국교육방송공사법 개정안)과 방송통신위원회 설치·운영법 개정안 등을 강행 처리했다. 또 입법청문회 연기 요구를 묵살당한 국민의힘은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 불참했다. 22대 국회가 출범한 지 25일 만에 원 구성을 완료했지만 거대 야당의 ‘입법 독주’에 윤석열 대통령의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가 예상되면서 여야 간 대치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정 위원장이 이날 오전 10시 개의한 법사위 전체회의에서는 시작부터 고성과 조롱이 오가며 개의한 지 6분 만에 정회했다가 속개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국민의힘은 회의 시작과 동시에 여당 몫 간사 임명을 요구하며 의사일정이 조율되지 않은 것에 반발했고 민주당은 국민의힘이 이전 회의에 참석하지 않았기 때문에 불가피한 진행이라고 맞섰다. 정 위원장은 처음 법사위에 참석한 국민의힘 의원들이 자기소개도 하지 않았다는 점을 지적하며 유 의원에게 이름을 물었고, 유 의원이 이에 반발해 정 위원장에게 “위원장님은 누구시냐”고 되묻자 회의장에선 실소가 터져 나오기도 했다. 정회 중에도 말싸움은 계속됐다. 정 위원장이 “국회법대로 하겠다”고 했고 유 의원은 “그렇게 법을 좋아하냐. 상대방 배려 좀 하라. 위원장이 하고 싶으면 마음대로 하느냐”고 반박했다. 정 위원장이 다시 “국회법대로 하는 것이다. 공부 좀 하라”고 하자 유 의원은 “공부는 내가 좀더 잘하지 않았겠느냐”고 맞받았다. 회의 속개 이후에도 송석준 국민의힘 의원이 인사말에서 “존경하고픈 정청래 위원장”이라는 표현을 쓰자 정 위원장은 “존경하는 마음도 없는데 그런 말로 희화화하지 말라”고 지적하는 등 깊은 불신의 골을 드러냈다. 이날 법사위에서 민주당이 강행 통과시킨 방송3법은 공영방송의 지배구조를 바꾸는 내용이고, 방통위 설치·운영법은 방통위의 의결정족수를 현행 상임위원 2인에서 4인으로 늘리는 내용으로 윤 대통령의 영향력을 제한하겠다는 의도가 있다. 국민의힘은 김홍일 방통위원장 등이 이날 법사위에 참석하지 않았고 토론이 부족하다는 점을 들어 이들 법안을 체계·자구를 심사하는 법안2소위로 넘겨 더 논의하자고 주장했으나 정 위원장은 “충분히 들었다”며 거부했다. 이후 재석 의원 17명 중 야당 의원 11명 주도로 법안을 강행 처리했다. 여당 소속 법사위 위원들은 기자회견을 열고 “여당 무시와 조롱으로 일관하는 정청래 법사위원장과 민주당의 강행 처리는 입법독재의 전형을 보여 준다”며 “대통령으로 하여금 거부권을 유도하는 민주당의 진짜 의도는 무엇이냐”고 지적했다. 이날 국토위에서 전세사기 피해자 지원 대책에 대한 청문회는 국민의힘 의원들의 불참 속에 열렸다. 국민의힘은 앞서 지난 18일 야당 단독으로 열린 국토위 전체회의에서 청문회 실시 안건을 처리했으므로 이 일정을 다시 합의해야 한다며 청문회 연기를 주장했으나 민주당이 받아들이지 않았다.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는 이날 전체회의를 열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방통위 등을 상대로 ‘라인 야후’ 사태 등에 대한 현안 보고를 받았으나 여야 간 입씨름으로 진통을 빚었다. 이훈기 민주당 의원은 김장겸 국민의힘 의원이 MBC 사장 시절 자신을 해임한 MBC를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소송이 진행 중이라는 점을 언급하며 “과방위원으로 활동하는 것과 이해충돌의 소지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자 김 의원은 “2017년 민주당이 작성한 방송장악 문건이 그대로 실현돼 (MBC에서) 쫓겨났는데 그게 다시 생각난다”며 “(민주당이) ‘방송4법’도 통과시켰는데 ‘시즌2’인 것이냐”고 맞받았다. 김 의원은 민주당 소속 최민희 과방위원장의 의사진행 절차를 문제 삼으며 “(민주당은) 이재명 대표를 아버지라고 부르던데 최민희 위원장님도 어머니로 등장할 것 같다”고 비꼬았다. 여야는 이날 박민 KBS 사장이 과방위에 출석하지 않은 것을 놓고도 충돌했다. 민주당과 조국혁신당 등 야당은 안건조정위원회를 열고 단독으로 박 사장 불출석 고발의 건을 의결했다.
  • 국회 정상가동 첫날부터 6분만에 파행·고성…돌아온 정치코미디

    국회 정상가동 첫날부터 6분만에 파행·고성…돌아온 정치코미디

    “여당이 왔으면 간사 합의를 거쳐야 하는 것 아닙니까.”(유상범 국민의힘 의원) “누구세요, 성함이 어떻게 되십니까.”(더불어민주당 소속 정청래 법제사법위원장) “지금 간사 선임 절차를 갖자는 거 아녜요. 그게 무슨 위원장 재량이야.” (유 의원) “어디다 대고 반말이야.” (정 위원장) 국민의힘이 전날 국회 의사일정 ‘보이콧’을 해제하면서 국회가 정상 가동된 첫날인 25일, 상임위원회 곳곳에서 막말·고성 등 파행이 빚어졌다.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은 여당의 반발에도 ‘방송3법’(방송법·방송문화진흥회법·한국교육방송공사법 개정안)과 방송통신위원회 설치·운영법 개정안 등을 강행 처리했다. 또 입법청문회 연기 요구가 묵살당한 국민의힘은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 불참했다. 거대 야당의 ‘입법 독주’에 윤석열 대통령의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가 예상되면서, 여야 간 대치는 지속될 전망이다. 정 법제사법위원장이 이날 오전 10시 개의한 법사위 전체회의에서는 시작부터 고성과 조롱이 오가며 개의한 지 6분 만에 정회했다 속개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국민의힘은 회의 시작과 동시에 여당 몫 간사 임명을 요구하며 의사일정이 조율되지 않은 것에 반발했고, 민주당은 국민의힘이 이전 회의에 참석하지 않았기 때문에 불가피한 진행이라고 맞섰다. 정 위원장은 처음 법사위에 참석한 국민의힘 의원들이 자기소개도 하지 않았다는 점을 지적하며 유 의원에게 이름을 묻고, 유 의원이 이에 반발해 정 위원장에게 되묻자 회의장에선 실소가 터져 나오기도 했다. 정회 중에도 말싸움은 계속됐다. 정 위원장이 “국회법대로 하겠다”고 했고 유 의원은 “그렇게 법을 좋아하냐. 상대방 배려 좀 하라. 위원장이 하고 싶으면 마음대로 하나”고 반박했다. 정 위원장이 다시 “국회법대로 하는 것이다. 공부 좀 하라”고 하자 유 의원은 “공부는 내가 좀 더 잘하지 않았겠나”고 맞받았다. 회의 속개 이후에도 송석준 국민의힘 의원이 인사말에서 “존경하고픈 정청래 위원장”이라는 표현을 쓰자 정 위원장은 “존경하는 마음도 없는데 그런 말로 희화화하지 말라”고 지적하는 등 깊은 불신의 골을 드러냈다. 이날 법사위에서 민주당이 강행 통과시킨 ‘방송3법’은 공영방송의 지배구조를 바꾸는 내용이고, 방통위 설치·운영법은 방통위의 의결 정족수를 현행 상임위원 2인에서 4인으로 늘리는 내용으로 윤 대통령의 영향력을 제한하겠다는 의도가 있다. 국민의힘은 김홍일 방송통신위원장 등이 이날 법사위에 참석하지 않았고 토론이 부족하다는 점을 들어 이들 법안을 체계·자구를 심사하는 법안2소위로 넘겨 더 논의하자고 주장했으나 정 위원장은 “충분히 들었다”며 거부했다. 이후 재석 의원 17명 중 야당 의원 11명 주도로 법안을 강행 처리했다. 여당 소속 법사위 위원들은 기자회견을 열고 “여당 무시와 조롱으로 일관하는 정청래 법사위원장과 민주당의 강행 처리는 입법독재의 전형을 보여준다”며 “대통령으로 하여금 거부권을 유도하는 민주당의 진짜 의도가 무엇인가”라고 지적했다. 이날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에서 전세사기 피해자 지원 대책에 대한 청문회는 국민의힘 의원들의 불참 속에 열렸다. 당초 오전 11시로 개의가 예정된 이날 회의는 여야 간 견해차로 53분 늦게 열렸다. 국민의힘은 앞서 지난 18일 야당 단독으로 열린 국토위 전체회의에서 청문회 실시 안건을 처리했다며 이 일정을 다시 합의해야 한다며 청문회 연기를 주장했다. 하지만 민주당 소속 맹성규 국토교통위원장은 “적법한 절차에 따라 어렵게 마련된 오늘 자리는 일단 진행돼야 한다”며 청문회를 이어갔다.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는 이날 전체회의를 열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방송통신위원회 등을 상대로 ‘라인 야후’ 사태 등에 대한 현안 보고를 받았으나, 여야 간 입씨름으로 진통을 빚었다. 이훈기 민주당 의원은 김장겸 국민의힘 의원이 MBC 사장 시절 자신을 해임한 MBC를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소송이 진행 중이라는 점을 언급하며 “과방위원으로 활동하는 것과 이해충돌의 소지가 있다”고 했다. 그러자 김 의원은 “2017년 민주당이 작성한 방송장악 문건이 그대로 실현돼 (MBC에서) 쫓겨났는데 그게 다시 생각난다”며 “(민주당이) ‘방송 4법’도 통과시켰는데 ‘시즌 2’인 것이냐”라고 맞받았다. 김 의원은 또 민주당 소속 최민희 과방위원장의 의사진행 절차를 문제 삼으며 “(민주당은) 이재명 대표를 아버지라도 부르던데, 최민희 위원장님도 어머니로 등장할 것 같다”고 비꼬았다.
  • [월드 핫피플] 미국의 치부 들춘 어산지 14년만에 고향간다

    [월드 핫피플] 미국의 치부 들춘 어산지 14년만에 고향간다

    미국의 기밀 정보를 유출해 간첩법 위반 혐의를 받으며 14년간 망명 및 수감생활을 해 온 줄리안 어산지(52)가 유죄를 인정해 곧 모국 호주로 돌아가게 됐다. 2006년 컴퓨터 프로그래머 어산지는 ‘박해받는 문서들이 모인 거대한 도서관’을 표방한 위키리크스 사이트를 설립했다. 위키리크스는 미국 육군의 내부 고발자 첼시 매닝(37)과 함께 이라크 및 아프가니스탄 전쟁 등에 관한 미 정부의 추악한 진실을 폭로했다. 위키리크스는 25일 소셜 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어산지는 자유롭다. 그는 24일 아침 영국 벨마시 교도소를 1901일 만에 떠났다”며 “이는 언론 자유 운동가와 정치인, 유엔까지 아우르는 세계적 행동의 결과”라고 밝혔다. 미 법무부는 어산지가 탐사 보도를 넘어서 국가 안보를 위협했으며 수많은 이라크인과 미 군인들의 생명을 위험에 빠뜨렸다고 지적했다. 반면 어산지 지지 단체는 “어산지는 미국 간첩법 107년 역사상 최초로 기본적 언론 행위로 인해 유죄 판결을 받았다”며 “이런 혐의는 결코 제기되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언론의 자유를 보장한 미국 수정 헌법 1조를 들어 그가 무죄란 주장이다.위키리크스가 공개한 기밀문서는 미군 아파치 헬기가 로이터 통신 기자 2명을 비롯한 11명을 이라크에서 살해한 사건, 전세계 미국 대사관의 25만개 기밀 외교 전문, 테러 용의자들에 대한 가혹한 심문으로 악명높은 관타나모 수용소 수감자 정보 등이 있다. 어산지는 24살이던 1995년 컴퓨터 해킹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은 자칭 ‘사회 부적응자’였다. 친구들이 천재라고 부를 정도로 높은 지능을 소유했는데 대량의 기밀을 모아 외부에 저장한 다음 한꺼번에 터뜨리는 방식으로 내부 고발을 재정의하며 세계적 악명을 얻었다. 위키리크스에 기밀을 넘긴 매닝은 2013년 간첩법 위반으로 35년형을 받지만,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은 임기 말에 그의 형량을 줄여 7년 만에 풀려난다. 군 복무 당시 이름은 브래들리 에드워드 매닝이었으나 석방된 뒤 성전환 수술을 받아 첼시 매닝이 됐다. 그는 재판 당시 어산지가 기밀문서 절도를 사주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어산지는 2010년 스웨덴에서 성폭행을 저지른 혐의로 수배된 상황에서 영국을 기반으로 도피 생활을 시작했다. 런던의 에콰도르 대사관에서 7년간 망명 생활을 한 끝에 2019년 체포되어 2x3m의 독방에 갇혔다.위키리크스는 그가 5년 이상 하루 한시간의 운동시간을 제외하면 23시간 감옥에 갇혔다고 주장했다. 어산지는 에콰도르 대사관에서 망명하는 동안 스텔라 모리스와의 사이에 두 자녀를 두었으며, 결혼식은 대사관에서 쫓겨난 다음 교도소에서 올렸다. 미 사법 당국은 어산지와 5년 형을 합의했는데, 영국에서 수감된 기간을 복역 기간으로 인정해 26일 사이판의 미연방법원에서 집행되는 절차가 끝나면 바로 호주로 갈 수 있을 전망이다. 어산지 사건은 주요 동맹인 호주 정부가 사법처리 중단을 요청하면서 그동안 미 정부의 외교적 골칫거리였다. 위키리크스는 힐러리 클린턴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맞붙은 2016년 대선에서 대량의 민주당 이메일을 공개했다. 민주당이 곤경에 빠지자 트럼프는 “난 위키리크스를 사랑한다”고 외치기도 했지만, 당선된 뒤에는 그를 기소했다. 바이든 행정부는 대선을 앞두고 언론의 자유를 존중하는 도덕적 우위를 보여주기 위해 어산지를 풀어준다는 분석이 나온다.
  • 팝핀현준, 딸도 있는데…댄스학원 제자와 불륜설 퍼뜨린 가짜뉴스에 ‘분노’

    팝핀현준, 딸도 있는데…댄스학원 제자와 불륜설 퍼뜨린 가짜뉴스에 ‘분노’

    공연 예술가 팝핀현준이 제자와 불륜이라는 내용을 담은 가짜뉴스에 “화가 난다”며 강경대응을 예고했다. 팝핀현준은 2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자신의 불륜설과 이혼설을 퍼뜨린 유튜브 영상을 일부 캡처한 사진을 올리며 “이런 가짜뉴스를 잡아서 법의 처벌을 받게 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유명세로 치러야 하는 당연한 일은 아니다. 오죽하면 현숙 누나도 잡아 죽여야 한다고 하냐”라며 불쾌함을 드러냈다. 이어 “일단 나는 댄스 학원을 운영하지 않고 이따위 가짜뉴스에서 나오는 내용 역시 개소리”라고 분노했다. 또 “요즘은 아이들도 유튜브를 통해 정보를 얻고 다양한 소통을 만들어 가는데 이런 나쁜 사람들 때문에 괜한 에너지를 써야 하는 게 참 화나고 기분 나쁘다. 법으로 만들어서 가짜뉴스 그리고 인터넷 테러자분들 처벌할 수 있길 바란다”고 했다. 팝핀현준은 2011년 국악인 박애리와 결혼해 슬하에 딸을 두고 있다.
  • [서울광장] 문화가 돼 버린 ‘무자식 상팔자’

    [서울광장] 문화가 돼 버린 ‘무자식 상팔자’

    주변의 3040 커플들이 공교롭게도 다 아이가 없다. 결혼 10년 만에 ‘인서울 내집 마련’에 성공한 후배가 이제 아이를 가지나 했지만 그동안 허리띠를 졸라맸으니 앞으로 생길 경제적, 시간적 여유를 오롯이 자신들에게 쓸 계획이란다. 다른 부부들도 일·가정 양립을 추구하지만, 가정에서 ‘자녀’는 빠져 있다. 직장에서 고군분투하는 만큼 육아 대신 ‘자기 돌봄’에 시간을 더 할애하고 싶다는 것이다. 출산 때부터 시작되는 비교경쟁에 휘말리기 싫다며 일찌감치 ‘노키즈’를 선언한 커플도 있다. 산후조리원을 출발점으로 영어유치원과 아파트 브랜드를 두고 끝없이 차별하는 문화가 진저리 난다는 이유에서다. 한층 팍팍해진 사회에서 무한 경쟁을 해야 하는 젊은 세대에게 출산은 단단한 가정을 위한 필수 요소가 아니다. 오히려 내 삶의 평온과 안정을 깨뜨리는 비합리적 행위로 경원시된다. 같은 이유로 한국과 함께 ‘출산율 제로클럽’에 있는 나라가 대만, 싱가포르다. 이들 나라는 공통적으로 우수한 인적 자원을 갈아 넣어 국부를 이뤘다. 사람을 무기로 써온 나라들이 저출산의 부작용을 동시에 겪고 있다. 한낱 미물인 물벼룩도 생육환경이 악화되면 번식을 자제한다는데 고등교육으로 한층 똑똑해진 개인이 자기희생이 뒤따르는 출산을 포기하는 건 이치적으로는 당연하다. 저출산 현상을 선도하는 이들 나라에서 한마디로 ‘무자식 상팔자’가 문화로 자리잡은 셈이다. 저출산의 ‘퍼스트펭귄’인 한국에서 해외 언론과 전문가들은 타산지석(他山之石)식 해법을 모색 중이다. 영국의 BBC는 한국인들의 저출산을 경쟁에 지친 탓으로 진단했다. 뉴욕타임스는 강남의 값비싼 산후조리원 체험기를 게재하는 등 ‘한국적 출산문화’에 주목한 특집기사까지 냈다. 즉 출산과 관련한 사회적 스트레스가 가장 높은 곳이 한국이라는 설명이다. 출산율은 엄마가 자녀 양육에 들이는 시간과 반비례한다는 파이낸셜타임스의 분석도 흥미롭다. 과거 하루 평균 1시간이던 한국 엄마의 돌봄 시간이 현재 평균 4시간까지 늘어났다. 선진국 가운데 유일하게 견조한 출산율(1.8명)을 보이는 나라는 프랑스다. 자녀에게 쏟는 시간이 다른 나라의 절반 수준인 게 차별화 지점이다. 엄마의 개인적 삶도 존중하는 사회 분위기에다가 ‘누구나 같은 나무에 오르지 않아도 된다’는 특유의 교육철학이 출산 압력을 낮추는 데 한몫하고 있다. 2004년부터 정부가 저출산 대책에 380조원을 퍼부었지만 별무신통이었던 까닭은 출산이 개인의 삶에 고통 인자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일본이 20년간 66조엔을 들였지만 역대 최저치를 찍은 것도 같은 맥락이다. 돈이 능사가 아니라는 건 ‘복지 강국’ 핀란드를 봐도 알 수 있다. 짱짱한 양육비 등 세계 최고 수준의 출산정책이 무색하게 아이 울음소리는 급격히 줄었다. 인류학자 이상희는 어느 인터뷰에서 ‘애 낳으면 돈을 준다는 것보다 출산과 육아가 좋다는 인식이 생기도록 사회 환경을 바꿔야 한다’고 지적했다. 우리의 저출산 전략은 20세기 개발도상국의 프레임으로 21세기 선진국의 청춘 남녀를 제어하는 수준에 불과했다. 여자아이의 초등학교 입학 시기를 앞당기자거나 젊은층에게 케겔운동을 전파하자는 구시대적 발상이 여전하다는 현실에 기가 찬다. 지난주 정부는 저출산에 맞서 인구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한층 강화된 대책들을 쏟아냈다. 경제적 인센티브는 필수적이지만 충분조건은 아니다. 무엇보다 필요한 것은 출산을 행복으로 인식하게 하는 사회문화적 논의의 재점화다. 아무리 수억원을 준다 해도 ‘무자식이 상팔자’라는 관념의 혁명적 전환을 이뤄 내지 못한다면 저출산 반전의 드라마는 연출하기 어려울 것이다. 박상숙 논설위원
  • 전남대 새 병원 ‘ICT 기반 미래형 병원’으로

    전남대 새 병원 ‘ICT 기반 미래형 병원’으로

    전남대학교병원이 추진 중인 새 병원(조감도)이 정보통신기술(ICT)에 기반한 미래형 지역 거점 병원의 모델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된다. 전남대병원은 현재 병원 부지 24만㎡(약 7만 2600평)에 1070병상 규모의 ‘미래형 뉴 스마트병원 신축사업’ 계획을 마련해 새 병원을 지을 예정이라고 24일 밝혔다. 총예산 규모는 1조 1438억원이다. 전남대병원은 새 병원 건립을 계기로 기능과 역할도 ‘새롭게 거듭난다’는 수준으로 변모시키기 위해 진료·교육·연구·필수 의료 등 4가지 기능과 역량을 강화한다. 새 병원은 거점 국립대병원으로서 의료 제공 체계를 확립하고, 병원 중심 첨단 의료산업 활성화에도 이바지할 계획이다. 필수 의료 분야 강화 차원에서 새 병원에는 응급실과 중환자실을 대폭 확충한다. 현재 응급실 병상 포화지수가 전국 평균인 66.7보다 2배 이상 높은 만큼 병상을 늘려 이를 해소한다. 특히 ICT 기반 원격중환자실(eICU)을 구축해 지역 중환자 진료의 ‘컨트롤 타워’ 역할을 수행한다는 복안이다. 권역 감염병전문병원과 연계한 즉각 대응체계와 스마트 감염관리시스템도 구축한다. 조기암 진단을 위한 진료센터를 신설해 패스트트랙 시스템을 구축하고, 조기 재활 체계도 마련해 환자들의 빠른 사회복귀를 도울 방침이다. 첨단의료사업화지원센터를 신설해 연구 인프라를 확충하고, 첨단바이오헬스산업 기능도 강화한다. 필수·공공의료 역할을 강화하기 위해 광주·전남권 전체 공공보건의료 전달체계 구축 거점병원 역할도 수행한다. 현재 기획재정부는 지난해 2월부터 전남대병원이 제출한 ‘미래형 뉴 스마트 병원’ 신축 사업에 대한 예비타당성 조사를 벌이고 있다. 정신 전남대병원장은 “혁신 기술 기반의 조기 진단과 맞춤형 치료, 조기 재활을 포함한 미래의료 모델을 제시해 지역 거점 공공의료기관의 역할을 강화해 나갈 것이다”며 “병원 의료진이 이미 서울 빅5 병원 못지않은 실력을 가진 만큼 새 병원을 통해 의료시스템 최신화와 질 높은 의료서비스를 구현, 지역 완결형 의료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 단 하나도 놓치고 싶지 않은 두 피아노 거장이 온다

    단 하나도 놓치고 싶지 않은 두 피아노 거장이 온다

    클래식 음악 애호가들에게 이름만 들어도 설렐 두 피아노 거장이 찾아온다. 각자의 색깔을 분명히 드러내는 작품으로 준비했으면서 공연 날짜도 모두 달라 고민할 필요 없는 즐거움을 주고 있다. 주인공은 루돌프 부흐빈더(78)와 미하일 플레트네프(67). ‘현존 최고의 베토벤 스페셜리스트’로 불리는 부흐빈더는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전곡을, ‘라흐마니노프의 적장자’로 불리는 플레트네프는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전곡을 연주한다. 각자의 음악적 역량을 최대한으로 뽐낼 수 있는 작품을 선보인다는 점에서 관객들의 기대가 크다. 허명현 음악칼럼니스트는 “두 연주자가 평생에 걸쳐 자신만의 색으로 완성해온 시그니처 레퍼토리를 들을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한 주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부흐빈더는 26일과 30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29일 부산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관객들과 만난다. 플레트네프는 27~28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연주한다. 부흐빈더의 29일 부산 공연을 제외하면 관객들은 두 거장이 같은 장소에서 매일 서로 다른 선율을 들려주는 이색적인 경험을 할 절호의 기회라 무엇하나 놓칠 수 없다. 지난해 부흐빈더의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전곡 연주회를 기억하는 관객들이라면 감동을 이어간다는 점에서 기대가 남다르다. 이번으로 아홉 번째 내한 공연인 무대에서 그는 2012년 첫 내한 이후 12년간 한국 관객과 함께 걸어온 베토벤 대장정의 피날레이자 베토벤이라는 정상을 향한 끝없는 등반을 완성할 예정이다. 특히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전곡 연주는 서울에서 처음 선보이는 귀한 기회라는 점에서 더 특별하다. 앞서 2018년 열렸던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전곡 연주회는 경남 통영국제음악당에서 했다. 설명이 필요 없는 위대한 음악가인 베토벤은 흔히 청력상실이라는 고난을 이겨낸 희망과 끈기, 극복의 아이콘으로 회자된다. 이번 공연은 평생을 베토벤에 여백 없이 몰두해 온 부흐빈더만의 선명한 베토벤 이야기는 물론 피아노 협주곡 전곡이라는 다섯 개의 각기 다른 이야기 속에서 부상하는 혁명의 베토벤까지 경험할 것으로 기대된다. 그의 연주에는 루체른 페스티벌 스트링스가 함께한다.러시아 음악의 황제 플레트네프의 무대 역시 그의 음악 인생 평생을 함께해온 라흐마니노프의 작품으로 채운다는 점에서 기대가 크다. 지난해 올 쇼팽 프로그램 리사이틀을 통해 차원이 다른 해석으로 큰 충격을 안겨줬던 그를 기억하는 팬들이라면 거장의 또 다른 면모를 발견할 수 있는 시간이 될 전망이다. 그만의 독보적인 존재감을 전 세계 클래식 애호가들에게 각인시켜온 플레트네프는 특히 러시아 레퍼토리에 있어 단연 돋보이는 강점을 보여왔다. 세련되고도 완벽한 예술성으로 무장한 플레트네프의 러시아 음악은 섬세하고 유려한 선율과 따뜻하고 아름다운 음색으로 음악 자체에 매료되게 만들며 그가 왜 특별한 예술가인지 절실히 깨닫게 해준다. 플레트네프는 라흐마니노프에 대해 “라흐마니노프는 음악 그 자체”라며 “그가 연주한 음악은 오직 라흐마니노프의 특성만을 담고 있다. 그 연주 속에 있는 라흐마니노프만이 가진 음악의 배경을 흉내 낼 수는 없기에 라흐마니노프의 음악 또한 있는 대로 받아들이고 연주할 뿐”이라고 말했다. 이번 공연에서 플레트네프는 그만의 섬세하지만 울림 있는 터치, 폭풍처럼 휘몰아치는 화려한 테크닉, 자유로운 예술성으로 라흐마니노프의 작품을 들려줄 예정이다. 지휘자이자 작곡가 그리고 피아니스트로서 다방면에서 쌓아 올린 독보적인 해석 능력을 갖춘 그가 라흐마니노프의 피아노와 관현악을 위한 모든 작품을 아우르는 이번 공연은 다채로움과 이루 말할 수 없는 감동을 경험할 수 있는 일생일대의 기회가 될 전망이다. 플레트네프는 해외 악단이 아닌 코리안챔버오케스트라(KCO)와 함께하며 내한 공연의 의미를 더한다.
  • “여름 여드름 고민 줄이려면 ‘피부 건조’와 싸워라”

    염증성 여드름은 흉터 위험 높이므로 조기 치료 바람직 여름에는 왜 여드름이 더 심해질까? 여드름의 3대 원인은 ▲과도한 피지 분비 ▲모공 막힘 ▲여드름균(P.acnes)의 증식이다. 그런데 과도한 피지 분비를 일으키는 근본 원인인 성호르몬(안드로젠)이 여름에 더 많이 나오진 않는데, 유난히 여름에 여드름으로 고생했다는 사례를 볼 수 있다. 여름에는 피지 분비가 증가할 수 있는데, 그 중요한 원인이 피부 건조이다. 피부가 건조해지면 이를 완화하기 위해 피지 분비량이 늘어난다. 무덥고, 땀도 많이 흘리는 여름에 왜 피부가 건조해질까? 몇 가지 원인이 있다. 첫째 무더위로 땀을 많이 흘리면 오히려 피부의 수분량이 감소한다. 햇살의 뜨거운 열기도 수분을 증발시켜 피부 건조를 초래한다. 둘째 잦은 세안, 수영장, 해수욕장 이용 등도 피부 건조를 심하게 한다. 물로 세안하거나 수영장에 들어가면 피부에 수분을 공급해주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오해하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세안이나 수영장 사용 후 남은 물기가 증발하면서 오히려 피부는 건조해지기 쉽다. 세안, 샤워, 수영장 이용 후에는 바로 물기를 닦고 보습제를 발라주어야 피부 건조를 예방할 수 있다. 더워도 세안은 하루 2회 이내로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셋째 집, 사무실, 자동차 등의 에어컨 바람에 장기간 노출돼도 피부가 건조해진다. 에어컨 바람이 얼굴 피부에 직접 닿으면 수분 증발이 가속화된다. 여름에 많이 흘린 땀이 모공을 막는다. 모공에 연결된 피지샘에서 분비된 피지는 털을 따라 모공 밖으로 배출된다. 그런데 땀이 각질 등과 결합해 모공을 막으면 피지가 제대로 배출되지 않는다. 그러면 모공 안에 여드름균이 증식해 여드름 병변을 만들며, 심하면 염증성 여드름으로 악화한다. 또 여름에 흔히 사용하는 자외선차단제나 일부 화장품도 모공을 막아 여드름을 생기게 하거나 악화시킬 수 있다. 여드름이 있으면 오일 프리 자외선차단제나 화장품을 사용해야 한다. 김영구 연세스타피부과 강남점 원장은 “여름에는 땀이 많이 나고, 공기 중 습도도 높아 피부 수분이 넉넉할 것으로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건조한 경우도 많다”며 “피부 건조함을 줄이려고 피지가 많이 분비되면 이를 먹이로 삼는 여드름균이 증식해 여드름이 새로 생기거나 악화한다”고 말했다. 김 원장은 “염증성 여드름이 3주 이상 지속되면 여드름 흉터 위험성이 증가하는 것으로 보고돼 있다”며 “염증성 여드름은 방치하지 말고 레이저 등을 이용한 치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라고 말했다. 여름의 강한 자외선은 검버섯, 흑자 등 색소 질환을 일으키고 피부 노화를 촉진하지만, 여드름에는 큰 영향을 주지 않는 것으로 보고돼 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