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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왜 히잡 쓰면 안 돼요?”…여성 무슬림 권투선수의 쓴소리 [파리올림픽]

    “왜 히잡 쓰면 안 돼요?”…여성 무슬림 권투선수의 쓴소리 [파리올림픽]

    2024 파리올림픽에 출전한 여성 권투선수가 프랑스 당국의 히잡 금지령에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고 영국 가디언 등 외신이 28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호주 국적의 권투선수 티나 라히미(28)는 이날 자신의 SNS에 “여성은 자신이 원하는 옷을 입을 권리가 있다”면서 “나는 내 종교적 신념에 따라 히잡을 쓰기로 결정했고, 그 결정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라히미는 이번 올림픽에서 호주를 대표하는 최초의 여성 무슬림 권투선수다. 호주 뱅크스타운 출신인 그녀는 지금까지 모든 경기에서 보호용 헬멧 아래에 히잡을 착용했고, 피부가 드러나지 않은 긴 운동복을 입어왔다. 라히미는 “우리는 우리의 신념 또는 종교와 스포츠 중에 선택해야 할 필요가 없다”면서 “이것은 프랑스 선수들에게나 강요할 수 있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공공장소에서 히잡 착용을 금지해 온 프랑스는 이번 올림픽에서도 경기에 출전하는 자국 선수들에게 히잡 착용을 불허했다. 다만 이들과 겨루는 외국 선수단에게는 히잡 착용이 허용됐고, 이는 축구과 농구, 배구, 복싱을 포함한 모든 스포츠에 적용된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역시 선수의 히잡 금지에 대한 특별한 규정을 두지 않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데아 카스테라 프랑스 스포츠장관은 지난해 9월 “스포츠 분야에서는 엄격히 세속주의가 지지되어야 한다”면서 모든 경기에서 자국 선수의 히잡 착용 금지를 다시 한 번 강조했다. 라히미는 호주 국적인 만큼 히잡을 쓰고 권투 경기에 나설 수 있다. 다만 자신과 같은 무슬림이자 프랑스 국적의 여성 선수들은 ‘의상을 선택할 자유’를 빼앗기는 것에 불만을 토로했다. 앞서 프랑스 스포츠부는 지난해 6월 축구 경기 중 히잡 착용을 금지한 법원의 결정을 언급하며 “해당 판결에 따라 프랑스팀은 선발된 순간부터 모든 국내 및 국제 대회에서 공익 중립 원칙을 따른다”고 언급했다. 이에 유엔 인권 고등판무관 대변인 마리아 우르타도는 “아무도 여성에게 무엇을 입거나 입지 말아야 하는지 강요해선 안 된다”며 “국제인권기준에 따르면 복장 선택 같은 종교나 신념의 표현은 공공 안전, 공공 질서, 공중 보건 또는 도덕에 대한 정당한 우려를 다루는 매우 구체적인 상황에서만 비례적인 방식으로 제한하도록 되어 있다”고 규탄한 바 있다. 프랑스는 왜 히잡 착용을 금지하나 유럽 내에서 히잡 착용 금지 법안을 실시한 최초의 국가는 프랑스다. 헌법에 정교 분리 원칙을 명시한 프랑스는 초·중·고교는 물론 정부 기관에서 방문객을 제외하고 히잡 등 종교적인 복장을 금지하고 있다. 미셸 엘리엇 마리 프랑스 전 법무장관은 히잡 착용 금지법과 관련해 “부르카·니캅 금지는 안보나 종교 문제가 아니라 공화국 원칙(자유·평등·박애)의 존중에 관한 것”이라면서 “프랑스는 모든 종교를 존중하지만 부르카 뒤에 숨는 것은 공공질서에 반한다”고 말했다. 또 현지의 한 여성인권운동가는 “자신의 얼굴을 감추려는 여성은 상대방을 보지만 자신은 보여주기를 거부한다. 이는 평등 원칙에 위배된다”고 주장했다. 또 인권운동가는 “여성의 인격과 자유가 부르카와 니캅 안에 갇혀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해당 법안을 두고 내홍을 겪은 독일 당국은 “우리는 얼굴 전체를 가리는 것을 거부한다. 부르카와 니캅은 우리 사회의 통합과 의사소통 방식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반해 히잡, 더 나아가 부르카(머리에서 발목까지 덮어써서 신체 모든 부위를 가리는 통옷의 형태)와 니캅(부르카에서 눈만 드러낸 복장) 옹호론자들은 복장을 규제하는 것 자체가 자유와 평등에 어긋난다고 반박한다. 파리올림픽 개막 전부터 뜨거운 감자였던 히잡 문제는 올림픽이 시작된 지금 이 순간에도 여전히 논란거리다. 앞서 프랑스 국적의 400m 여자 계주 선수이자 무슬림인 소운캄바 실라는 개막식 히잡 착용을 금지한 프랑스 정부를 비판했다가 논란이 되기도 했다. 프랑스 정부는 전 세계인의 관심이 집중되자 지금 국내에서 파문이 일어나는 것을 우려하며 해결책을 찾아볼 의향이 있다고 한 발 물러난 상태지만, 여전히 방식이나 시기에 대해서는 공개된 바가 없다.
  • 서울시향, 베른 심포니 수석지휘자 니컬러스 카터와 첫 협연

    서울시향, 베른 심포니 수석지휘자 니컬러스 카터와 첫 협연

    서울시립교향악단은 새달 9일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에서 ‘니컬러스 카터의 슈만 교향곡 3번’을 공연한다. 호주 출신의 니컬러스 카터는 스위스 베른 심포니 오케스트라 수석 지휘자이자 베른 오페라 음악감독으로 서울시향과 첫 협연이다. 원래 2022년 공연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로 연기됐었다. 슈만 교향곡 3번 ‘라인’은 슈만(1810~1856)이 독일 서부 라인강 유역의 도시인 뒤셀도르프 음악감독으로 부임하면서 라인강의 모습에 영감을 받아 쓴 작품이다. 총 5개 악장으로 구성된 곡으로 라인강의 장엄한 풍경이 음악을 따라 수려하게 펼쳐진다. 핀란드의 소프라노 헬레나 윤투넨도 10년 만에 한국 관객과 만난다. 2011년 10월 서울시향과 아르스 노바 시리즈를 통해 국내 무대에 데뷔한 이후 두 번째다. 리하르트 슈트라우스(1864~1949)가 죽기 한 해 전에 작곡한 가곡 ‘네 개의 마지막 노래’를 들려준다. 이번 공연에선 스코틀랜드 작곡가 헬렌 그라임이 영국 할레 오케스트라의 부작곡가로 있었던 시기에 할레 오케스트라의 위촉으로 2012년에 완성한 ‘자정 가까이’도 국내에 처음 소개된다.
  • “화가난 닭!”…암탉도 흥분하거나 공포 느끼면 얼굴 붉어진다 [핵잼 사이언스]

    “화가난 닭!”…암탉도 흥분하거나 공포 느끼면 얼굴 붉어진다 [핵잼 사이언스]

    암탉도 인간처럼 얼굴을 붉히는 것으로 자신의 감정을 표현할 수 있다는 흥미로운 연구결과가 나왔다. 최근 프랑스 국립농학연구소와 투르대학 등 공동연구팀은 암탉도 흥분하거나 공포에 질리면 얼굴을 붉힌다는 내용의 연구결과를 미국 공공과학도서관에서 발행하는 국제 학술지 플로스원(PLOS ONE) 최신호에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얼굴을 통한 감정표현이 인간만의 전유물은 아니라는 것을 보여준다. 연구팀은 닭의 감정 변화를 이해하기 위해 일반 농장에서 키운 암탉 10마리와 개인이 키운 암탉 8마리를 연구대상으로 삼아 이들의 행동과 표정을 촬영해 분석했다. 그 결과 암탉은 사람이 들어올리거나 위협으로 느껴지는 소리를 들을 때 얼굴이 붉어지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마찬가지로 암탉은 밀웜을 먹기위해 기다리는 것과 같은 긍정적인 상황에서도 흥분을 느끼며 얼굴이 붉어졌다. 이와달리 암탉은 스스로 매우 편안하다고 느끼는 상황에서는 머리 깃털을 뾰족하게 세우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논문의 공동저자인 엘린 버틴 연구원은 “암탉의 감정은 인간의 감정과 직접 비교할 수는 없지만 강한 감정이 들 때 몇 초 이내에 붉어지는 것을 보여준다”면서 “닭도 예민하며 감정을 표현하는 매우 미묘한 방법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인간의 경우 얼굴이 붉어지는 것은 부끄러움이나 당혹감과도 연관되지만 분노나 기쁨같은 다양한 감정 표현에도 나타난다”고 덧붙였다. 연구팀은 이같은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향후 암탉의 동물복지를 평가하는 신뢰할 수 있는 방법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연구팀은 암탉이 어떻게 얼굴을 붉히게 되는 지에 대한 매커니즘을 밝혀내지 못했다.
  • “한국인 거부는 위법” 日변호사도 혀 내둘렀다…‘혐한’ 日식당 근황

    “한국인 거부는 위법” 日변호사도 혀 내둘렀다…‘혐한’ 日식당 근황

    일본 도쿄 신주쿠에 위치한 한 이탈리안 식당이 가게 앞에 “중국인과 한국인은 거절한다”는 등의 문구를 적어 놔 현지에서 논란이 된 가운데, 현지 변호사가 “이러한 행위는 위법에 해당한다”고 지적했다. 29일 일본 매체인 ‘변호사 JP뉴스’에 따르면 스기야마 다이스케 변호사는 “국적과 인종을 이유로 손님을 거부하는 것은 법적으로 따졌을 때 차별이고 위법”이라고 강조했다. 도쿄 신주쿠 오쿠보에 있는 한 이탈리안 식당은 지난 5일 엑스(X)에 사진 한 장을 올렸다. 공개된 사진에는 이 식당 창문으로 추정되는 곳에 흰색 마카로 적힌 안내문이 담겨 있었다. 해당 안내문에는 “요즘 다양성과 관용을 많이 얘기하지만, 싫은 생각을 하면서 일하고 싶지는 않기 때문에 중국인·한국인은 거절합니다”라는 글이 일본어로 적혀 있었다. 혐중·혐한 감정을 드러낸 이 게시물은 일본인들 사이에서 갑론을박이 일며 화제가 됐고, 이날 기준 조회수 2747만회에 달한다. 이 식당은 앞서 또 다른 게시물에서도 “돈을 쓰지 않고 태도 나쁘면 출입 금지된다. 오늘 온 한국인은 2번째니까 아웃”이라는 글을 게재하기도 했다. “손해배상 인정될 수도”…구청, 현장점검 나서 이에 대해 스기야마 변호사는 “지금까지 손님을 거부한 기업들은 불법 행위로 인한 손해배상이 인정됐다”고 설명했다. 이는 일본의 ‘인종차별 철폐 조약’ 때문인데, 이에 따르면 국적 및 인종을 이유로 입장을 거부하면 고의 혹은 과실에 의해 타인의 권리 또는 법률상 보호되는 이익을 침해한 것으로 간주한다고 한다. 스기야마 변호사는 그러면서 “문제가 있던 손님을 거부하는 것은 당연히 자유”라고 덧붙였다. 해당 식당은 이날까지도 논란이 된 게시물을 삭제하지 않고 있다. 1만명이 넘는 사람들이 게시물을 공유하는 등 엑스에서는 여전히 비난받고 있다. 현재 이 식당의 엑스에는 “14, 15일 쉽니다”라는 14일 글을 마지막으로 어떠한 공지도 올라오지 않는 상태다. 인스타그램도 16일 글이 마지막이었다. 논란이 커지자 신주쿠구도 나섰다. 신주쿠구청 관계자는 현지 언론에 “엑스에 올라온 글이 많이 조회되고 있는 사실을 파악하고 있다”며 “지난 22, 23일에 구청 직원을 파견했지만, 기재된 내용을 확인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앞으로 같은 일이 일어난다면 해당 음식점에 문구 삭제 요청을 하겠다”라면서도 “다만 강제적으로 지우게 할 수는 없기 때문에 최종적으로 지울지는 음식점 측에 달려 있다”고 전했다.
  • ‘女양궁 금메달’ 중계, 시청률 1위는 MBC… 장혜진 “후배들 대견”

    ‘女양궁 금메달’ 중계, 시청률 1위는 MBC… 장혜진 “후배들 대견”

    한국 여자 양궁 대표팀이 올림픽 단체전 10연패의 역사를 쓰는 장면을 국내에 전한 지상파 방송사 중 MBC 시청률이 가장 높았던 것으로 집계됐다. MBC는 29일 “시청률 조사기관 닐슨코리아 자료에 따르면 전날 김성주 캐스터와 장혜진 해설위원이 호흡을 맞춘 MBC 중계가 전국 가구 시청률 8.3%, 수도권 가구 시청률 10.0%를 기록해 경쟁사를 압도하며 1위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2관왕인 장혜진 해설위원은 우리 선수들이 금메달을 확정하자 “파리에서 한국 양궁의 위상을 세워준 후배들이 너무 대견하고 고맙다. 각본을 쓴 것 같은 승부였다”며 감격의 눈물을 보였다. SBS는 정석문 캐스터와 양궁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이자 부부인 박성현·박경모 해설위원이 금메달의 순간을 전했다. 박경모 해설위원은 선수들이 우승하자 “40년을 지켰다. 눈물 난다”며 울먹였다. SBS의 여자 양궁 단체전 결승 중계 평균 시청률은 7.3%였다. KBS는 이재후 캐스터가 올림픽 양궁 3관왕 기보배 해설위원과 호흡을 맞췄다. 기보배 해설위원은 후배들의 금메달 확정에 “제가 저 자리에 갔으면 우리 선수들처럼 못 했을 것”이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전훈영(30·대전시청), 남수현(19·순천시청), 임시현(21·한국체대)으로 구성된 한국 양궁 여자 대표팀은 28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레쟁발리드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단체전 결승에서 중국을 제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우리 대표팀은 첫 두 세트를 따낸 뒤 급격하게 흔들리면서 동점을 허용했으나, 슛오프(선수당 한발씩 쏘는 연장 승부)에서 한 수 위 기량을 보여줬다. 한국 양궁은 여자 단체전이 도입된 1988 서울 올림픽부터 이번 대회까지 10회 연속 정상에 올랐다. 양궁을 제외한 대부분의 경기에서는 SBS가 시청률 선두를 달렸다. SBS는 “오상욱이 금메달을 딴 펜싱 남자 사브르 결승전 1.2%, 김우민이 동메달을 획득한 수영 남자 400m 결승 1.2%의 시청률을 각각 기록해 타 방송사를 제치고 시청률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 “엄마 와서 안돼요” 김구라, 아들 그리 ‘입대 모습’ 못 본다

    “엄마 와서 안돼요” 김구라, 아들 그리 ‘입대 모습’ 못 본다

    방송인 김구라의 아들인 래퍼 그리가 29일 해병대에 입대한다. 그리 입대 전날인 지난 28일 유튜브 채널 ‘웃챠’에는 ‘아빠 울지마!’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영상 속에는 그리가 삭발하는 모습이 담겼다. 김구라는 머리는 짧게 자르고 있는 그리를 지켜보더니 “너무 짧으니까 좀 그렇다”고 말했고, 그리는 “내 나이가 몇 갠데”라며 여유로운 미소를 지었다. 삭발 후 미용실을 나선 그리는 “머리가 안 어울린다”며 시무룩한 표정을 지었다. 이에 김구라는 “너 머리숱이 많아서 괜찮다. 네 엄마하고 외삼촌 머리숱이 많지 않냐. 잘 어울린다”고 말했다. 그리를 데리러 온 매니저가 등장했고, 그리는 “아빠!”하고 울먹이면서 안겼다. 그리는 “아빠, 내가 미안해. 갔다 와서 더 잘할게. 아빠 잘 챙겨 먹고 영양제도 챙겨 먹어”며 “아빠 울지마. 모르는 번호 꼭 받아야 해”라고 외쳤다. 김구라는 그리의 차가 시야에서 사라질 때까지 울상으로 손을 흔들었다. 이내 한숨을 쉬고는 “눈물이 너무 안 난다. 생각보다 시간이 너무 오래 걸렸네”고 해 웃음을 안겼다.한편 김구라는 이날 아들 그리 입대일에는 배웅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김구라의 신혼집이 공개된 방송에서 그리의 할머니가 “동현이 입대하는데 같이 가자”라고 말하자 그리는 “오지 마라”라며 거절했다. 그리의 친엄마이자 김구라의 전아내가 오기 때문이었다. 이후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그리는 “아빠가 입대날에 오면 현실이 아니고 방송처럼 느껴질 것 같다. 엄마랑 다른 친구들이 오면 온전히 그 시간을 즐길 수 있을 것 같은데 아빠가 오면 일 같다”라며 속마음을 전했다.
  • 조선시대에도 바다는 피서지로 인기였을까

    조선시대에도 바다는 피서지로 인기였을까

    폭염과 열대야가 반복되는 여름이 되면 많은 사람이 더위를 피해 휴가를 떠난다. 한국 사람들이 선호하는 국내외 여름철 여행지는 대부분 바닷가 지역이다. 하얗게 부서지는 파도는 생각만 해도 더위가 싹 가시는 느낌이다. 여름 휴가철이 아니더라도 머리가 복잡해질 때면 ‘바다나 보러 갈까’라는 충동이 일기도 한다. 그렇다면, 옛사람들에게도 바다는 그렇게 낭만적이고 휴식을 주는 공간으로 받아들여졌을까. 서양의 경우, 근대에 들어 선박 기술이 발달해 안전하게 항해할 수 있기 전까지만 해도 바다는 ‘푸른색’이 아닌 ‘검은색’처럼 어두운색으로 묘사됐다. 또, 거대한 문어같이 생긴 괴물들이 사람과 배를 심해로 끌고 들어가는 무서운 곳으로 인식됐다. 이는 우리 조상들에게도 마찬가지였던 것 같다. 18세기 한·중 관계사를 연구하는 이명제 전남대 역사문화연구센터 학술연구교수는 한국국학진흥원에서 발행한 웹진 ‘담談’ 7월호에 ‘목숨을 걸고 배에 오른 사람들’이라는 주제로 우리 선조들이 바다에 대해 어떻게 생각했는지에 대해 설명했다. 광해군 13년(1621년)에는 훗날 청나라로 불리는 후금이 만주 지역 패권을 장악하고 있어서 조선 개국 이후 처음으로 바닷길을 통해 명나라로 가는 사행이 있었다. 사신단으로 이 사행에 참여한 안경(1564~1640)이 쓴 ‘가해조천록’에 따르면 바다에 대한 우리 조상의 인식은 서양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지금 기준으로 보면 멀지 않은 바닷길이었지만 바다는 항상 위험이 있는 곳이었다.광해군이 사신단에 “정사와 부사, 서장관은 한배에 타지 말라. 혹시 어떤 배가 불행을 겪더라도 다른 배는 도착할 수 있도록 하라”라고 내린 명령만 봐도 알 수 있다. 마치 요즘 여객기를 조종하는 기장과 부기장에게 동시에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같은 음식을 먹지 못하게 하는 것과 같은 조치라 하겠다. 이 교수에 따르면 사신단은 평안도 안주에서 출발해 연안 해역을 따라가는 방식으로 진행됐음에도 여름 풍랑을 맞아 많은 배들이 좌초되고, 살아서 육지로 올라온 이들은 비적 떼들에게 방물과 문서, 행장 등의 짐들을 빼앗겼다. 어렵사리 명나라 황제가 사는 북경까지 갔으나 관원들의 뇌물 요구에 조선 사신단은 몸살을 앓았다. 사행을 마치고 조선으로 귀국하는 길도 바닷길을 이용했으나 또다시 거센 풍랑을 맞아 이름도 없는 작은 섬에 표류하기에 이르렀다. 식량도 떨어져 해초로 연명하던 사람들은 겨우 평안도 철산에 도착하는 데 성공했다. 이런 고생 때문에 안경은 자손들이 자기 경험을 되풀이하지 않기를 바라며 “내 자손들은 영원히 문관 벼슬을 하지 말라”라는 유언을 남겼다고 한다. 이 교수는 “요즘 바다는 아름답게, 또는 풍요롭고 신비로운 곳으로 묘사되는 경우가 많지만, 우리 선조들에게 바다는 ‘죽음과 공포’로 기억되는 경우가 많았다”라고 설명했다.
  • 심신 치유하는 숲… 야영도 하고 산림욕도 해 보세요

    심신 치유하는 숲… 야영도 하고 산림욕도 해 보세요

    도심 산림욕장과 야영장이 무더위에 지친 몸과 마음을 치유하는 피서지로 인기다. 숲길은 30분만 걸어도 우울감과 피로 등 부정적 감정을 70% 이상 줄일 수 있다. 울산에서는 북구 천마산 편백산림욕장과 중구 입화산 참살이숲야영장이 대표적이다. 입화산 참살이숲야영장은 도심 속에서 산을 즐길 수 있는 이색적인 여름 피서지이다. 가족 단위로 호젓하게 힐링하면서 무더위를 피하기 좋은 숲속 야영장이다. 소나무와 편백(노송나무) 군락지인 입화산 참살이숲야영장은 반짝이는 밤하늘 별빛 아래에서 풀벌레 소리 리듬에 맞춰 모닥불을 피워 놓고 한가롭게 야영을 즐길 수 있다. 참살이숲야영장은 도심과 가까워 이동 거리도 짧다. 자연을 몸으로 느끼면서 재충전할 수 있는 곳이다. 오토캠핑장과 이동식 카라반, 야영 데크를 갖추고 있다. 삼림욕장과 자연생태 체험장 등 쉴 거리와 즐길 거리가 넘쳐난다. 2021년 7월 문을 연 입화산 자연휴양림 별뜨락은 사전 예약률 100%를 기록할 정도로 인기다. 별뜨락에는 국내 최대 크기의 카라반 9대가 있다. 8명이 사용할 만큼 넓은 공간과 편리한 구조를 자랑한다. 각 호실은 나무 울타리로 둘러싸여 있고 계절별로 꽃을 즐길 수 있는 손바닥 정원도 조성됐다. 북구 달천동 천마산 편백산림욕장은 ‘치유의 숲’으로 불린다. 편백산림욕장은 가파르지 않아 가족 나들이객이 많다. 편백이 뿜는 피톤치드는 일상에서 쌓인 스트레스를 날려 준다. 천마산 편백산림욕장에는 5㏊에 30년 이상 된 편백 8500여 그루가 조성돼 있다. 만석골 저수지에서 편백숲 산책로까지 산림욕을 즐기며 힐링할 수 있다. 시민들이 쉴 수 있는 원두막과 피크닉 테이블, 숲 해설판, 평상 등이 설치돼 있다. 주변에는 솔숲길, 성터 옛길, 만석골 저수지, 생태수변 전망 데크, 천마산 정상 전망대 등도 있다. 피부 질환을 앓는 사람들이 많이 찾는다. 편백에서 뿜어지는 피톤치드를 마음껏 흡수할 수 있기 때문이다. 피톤치드는 몸 치료뿐 아니라 마음에도 여유를 준다. 평상에 누워 나무 사이로 불어오는 바람을 맞으면 더위가 사라진다. 천마산 편백산림욕장은 지난해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언택트 관광지 100선에 선정될 정도로 인기다. 피톤치드 가득한 편백숲에서 한적하게 여름휴가를 보내려는 피서객들로 주말과 휴일이 붐빈다.
  • [씨줄날줄] 그랑팔레와 대한제국

    [씨줄날줄] 그랑팔레와 대한제국

    프랑스는 파리 에펠탑을 1889년 만국박람회를 겨냥해 지었다. 당시 세계에서 가장 높은 300m의 에펠탑은 철골구조라는 첨단공법을 활용했다는 의미가 부각됐다. 프랑스는 1900년 파리 만국박람회에서도 상징적인 구조물 건립을 추진한다. 그렇게 태어난 그랑팔레 역시 유례없는 7만 2000㎡의 아름다운 철골구조 유리지붕으로 설계됐다. 1900년 만국박람회에 대한제국은 경복궁 근정전과 닮은 2층 전시관을 지어 참여했다. 당시 박람회 공식 안내 책자는 ‘대한제국은 우아하고 독창적인 전시관을 세웠다. 320㎡ 넓이의 화려한 색을 입힌 목조건물로 뼈대는 금색으로 빛난다. 하늘로 솟은 처마와 커다란 지붕은 한국의 독특한 건축양식을 보여 준다’고 소개했다. 대한제국관의 건립을 주도하던 델로르 드 글레옹 남작은 애초 중국 건축물을 참고해 설계했다. 하지만 글레옹 남작이 1899년 갑자기 세상을 떠나자 오귀스트 미므렐 백작이 건축 계획을 주도하게 된다. 이때 대한제국준비위원회의 민영찬 법무협판과 2명의 궁궐건축 전문가가 현지에서 합류하면서 우리 전통 건축에 가까운 모습으로 수정이 이루어졌다. 한국관에선 세계에서 가장 오랜 금속활자 인쇄물인 ‘직지’(直指)가 출품됐지만 눈길을 끌지는 못했다. 한국에서 13년 동안 외교관으로 근무한 빅토르 콜랭 드 플랑시가 사들인 것이었다. 박람회 폐막 이후 한국관은 헐렸고 그랑팔레는 국내외 주요 미술관과 협력한 각종 기획전시가 열리는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1986년 한국미술전은 서구에 우리 미술을 알리는 중요한 계기가 되기도 했다. 그랑팔레가 2024 파리올림픽에서 펜싱과 태권도 종목 경기장으로 쓰이고 있다. 펜싱 사브르의 오상욱 선수는 이곳에서 한국선수단에 첫 번째 금메달을 안겼다. 모두 유망 종목인 만큼 메달 소식은 끊이지 않고 들려올 것으로 기대한다. 만국박람회에서 처음 맺은 우리와 그랑팔레의 인연도 더욱 깊어질 것 같다.
  • 발목 꺾여도 연속 6점… 오상욱, 파리를 찢었다

    발목 꺾여도 연속 6점… 오상욱, 파리를 찢었다

    결승전 특유의 런지 공격으로 승기신·구 어펜저스 위한 완벽 복수전도오 “16강, 원우영 코치 덕 멘털 잡아단체전서도 金 따고 편히 쉬겠다” 프랑스 관중의 터질 듯한 함성 속에서 심판의 “알레”(시작) 소리와 동시에 한국 펜싱 국가대표 오상욱(28)이 칼을 뻗어 상대 가슴을 정확히 찔렀다. ‘어펜저스’(펜싱+어벤저스) 동료들의 복수극을 완성한 오상욱은 펜싱 종주국의 심장부인 파리에서 한국 선수단에 첫 금메달을 안겼다. 오상욱은 28일(한국시간) 파리 그랑팔레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펜싱 남자 사브르 개인전 결승에서 파레스 페르자니(튀니지)를 15-11로 꺾고 우승했다. 이날 오상욱은 대표팀 동료들을 꺾은 선수들을 상대로 한 수 위 기량을 선보였다. 16강전에서는 3년 전 열린 도쿄올림픽 준결승에서 전 국가대표 김정환을 꺾었던 파레스 아르파(캐나다)를 15-13으로 제압하며 첫 번째 복수에 성공했다. 아르파는 올림픽 개인전 3회 연속 우승 기록을 가진 실라지 아론(헝가리)을 제압하고 올라온 다크호스였다. 오상욱은 “그 선수가 올라올 거라고 정말로 생각하지 못했다”며 “안 좋은 생각도 들었는데 (원우영) 코치가 뒤에서 많이 잡아 주셨다. ‘널 이길 사람이 없다’, ‘네 할 것만 하면 널 이길 사람이 없다’고 많이 해 주셨다”고 말했다.결승전에서 만난 페르자니 역시 32강전에서 한국 펜싱 대표팀 맏형 구본길(35)을 꺾고 결승에 선착한 선수였다. 경기 도중 발목을 접질리면서 위기를 맞기도 했지만 오히려 공격을 휘몰아쳐 5-4부터 연속 6점을 올려 승기를 잡았다. 특유의 런지를 활용한 공격이 빛을 발하면서 주도권을 잡은 오상욱이 14-5까지 앞서며 손쉽게 승리를 거두는 듯했지만 막판 한 점을 남기고 3점 차까지 쫓기기도 했다. 체조선수를 연상시키는 다리찢기로 유연성을 과시한 오상욱은 차분하게 마음을 가다듬은 뒤 경기를 매조졌다. 오상욱은 2019년 세계선수권, 2019년과 올해 아시아선수권, 지난해 항저우아시안게임에 이어 이번 올림픽까지 금메달을 휩쓸며 한국 펜싱 선수로는 처음 주요 국제대회 개인전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다. 첫 올림픽 무대였던 도쿄 대회 개인전 8강 탈락의 아쉬움, 이번 올림픽을 5개월 앞두고 손목 부상으로 한동안 검을 내려놓을 수밖에 없어 흔들렸던 기간까지도 모두 이겨내 기쁨을 더했다. 오상욱은 “어느 때보다 큰 의미가 있는 우승이다. 한국 첫 금메달이고 그랜드슬램도 달성했다. (은퇴한) 김정환·김준호 선수가 가장 생각난다”며 “조금 더 신중하게 경기를 운영한 게 맞아떨어졌다”고 말했다. 오상욱의 금메달로 한국 펜싱은 5회 연속 올림픽 개인전 입상자를 냈다. 특히 이번 금메달은 펜싱 종주국을 자처하는 프랑스에서 열린 올림픽에서 얻은 거라 의미가 컸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펜싱 경기가 열린 그랑팔레를 찾을 정도로 엄청난 열기를 느낄 수 있었다. 오상욱의 스승인 원우영 코치는 선수 시절이던 2010년 11월 이곳에서 열린 세계선수권 남자 사브르 개인전에서 정상을 차지하기도 했다. 프랑스 관중들은 여자 에페 개인전 결승에 자국 선수인 오리안 말로가 등장하자 휴대전화 플래시를 밝혔고 우레와 같은 환호로 힘을 불어넣기도 했다. 오상욱도 “프랑스 선수와 붙었으면 홈 어드밴티지에 힘들었을 것”이라고 했다. 개인전에서 홀가분한 결과를 얻은 오상욱은 구본길, 도경동(25), 박상원(24)과 함께 오는 31일 남자 사브르 단체전 올림픽 3회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오상욱과 구본길은 도쿄 대회에서 이미 한 차례 정상에 오른 바 있다. 오상욱이 단체전까지 석권하면 역시 한국 펜싱 최초의 올림픽 2관왕이 된다. 오상욱은 “엄청 기쁘지만 쉬고 싶은 마음이 크다”며 “단체전까지 금메달을 따고 편히 쉬겠다”고 말했다.
  • 전훈영 흔들려도 든든한 임시현…‘새역사 도전’ 여자 양궁, 준결승 진출

    전훈영 흔들려도 든든한 임시현…‘새역사 도전’ 여자 양궁, 준결승 진출

    올림픽 단일 종목 최초 10연패에 도전하는 한국 양궁 여자 단체팀이 맏언니 전훈영(대전시청)이 흔들리는 상황에서도 동생들이 뒤를 받치면서 우승까지 두 발짝 앞으로 다가섰다. 한국 양궁 대표팀은 28일(한국시간) 오후 9시 38분 프랑스 파리 레쟁발리드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여자 단체전 8강에서 대만을 세트 점수 6-2(52-51 52-56 54-53 56-54)로 이겼다. 3세트부터 감각을 되찾은 한국은 여유롭게 준결승에 오르며 우승 기대감을 높였다. 랭킹라운드에서 13위(664점)에 오른 전훈영의 초반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 1세트 2발을 모두 8점을 쏘면서 위기감이 감돌았는데 남수현(순천시청)과 임시현(한국체대)이 안정적으로 9점에 화살을 꽂았다. 그런데 대만의 세 번째 사수 리 차이치가 첫발을 7점에 쐈다. 이어 두 선수가 10점을 맞췄지만 차이치가 다시 6점에 그치면서 한국이 1세트를 가져왔다. 2세트는 남훈영과 임시현이 각각 한 번씩 10점을 맞추며 기선을 제압했다. 그러나 대만도 세 선수가 모두 각각 한발씩 10점에 꽂으면서 반격했다. 이번에도 두 발 합계 15점에 그친 전훈영의 활약이 아쉬웠다. 그러나 한국은 3세트부터 감을 잡았다. 전훈영이 처음 9점을 올렸고 남수현, 임시현은 모두 9점 이상을 기록했다. 반면 대만은 치엔잉이 7점을 쏘면서 기세가 꺾였다. 이어 한국은 다음 세트에 전훈영과 남수현의 연속 10점으로 상대 추격 의지를 꺾었다. 한국은 결승 진출을 위한 문턱에서 네덜란드와 만난다.
  • 사브르? 에페? 플뢰레?…역사를 알면 더 재미있는 펜싱

    사브르? 에페? 플뢰레?…역사를 알면 더 재미있는 펜싱

    2024 파리 올림픽에서 오상욱이 첫 금메달을 땄다. 오상욱은 28일(한국시간) 열린 펜싱 남자 사브르 개인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런데 여기서 궁금하다. 사브르가 뭘까? 펜싱 세부종목인 사브르, 에페, 플뢰레는 또 어떻게 다른 것일까. 펜싱은 어떤 칼을 쓰는지, 어느 부위까지 공격할 수 있는지 기준삼아 사브르, 에페, 플뢰레로 구분한다. 에페는 전신, 사브르는 상체, 플뢰레는 몸통만 공격할 수 있다. 세부종목에 따라 쓰는 칼도 차이가 난다. 플뢰레는 길이 110㎝에 무게 500g, 에페는 길이 110㎝에 무게 770g에 사브르는 길이 105㎝에 무게 500g이다. 물론 문외한이 보기엔 다 거기서 거기로 느끼기 십상이다. 그나마 가장 쉽게 구분할 수 있는 건 경기를 시작하자마자 득달같이 달려들어 공격을 하면서 서로 자기가 점수를 땄다고 주장하면 사브르, 경기가 느리고 스텝을 밟으며 계속 상대방을 견제하는 게 에페다. 서로 견제하다가 일단 맞붙으면 서로 정신없이 공방이 벌어지는 게 플뢰레다. 왜 이런 차이가 나오는 걸까. 사브르, 에페, 플뢰레가 어떻게 시작됐는지 역사를 알면 더 재미있게 즐길 수 있다. ▲사브르 사브르(Sabre)는 기마병들이 칼을 들고 벌이는 전투에서 시작된 종목이다. 기마병끼리 서로 찌르고 자르거나 베던 방식을 이어받아 허리 위 모든 부분을 찌르기와 베기가 모두 가능하다. 기병용 도검인 ‘세이버’에서 유래한 칼은 기병 전투에 맞게 약간 굽어 있는 유연한 형태이고, 상대방의 베기 공격으로부터 칼자루를 잡은 손을 보호할 수 있도록 칼자루에서 칼코등이를 덮개 모양으로 덮어놨다. ▲에페 에페는 프랑스어로 ‘실전용 검’을 뜻한다. 귀족들이 벌이던 결투 방식 가운데 신체 어느 부위든 먼저 피를 흘리게 하면 이기는 방식을 적용했기 때문에 머리부터 발끝까지 모든 부위를 찔러서 점수를 낼 수 있고 사용하는 칼도 상대방을 먼저 찌르기 위해 길어졌다. 경기 방식 역시 서로 견제하다가 틈을 노리는 방식으로 진화했다. ▲플뢰레 플뢰레는 에페를 수련하기 위한 훈련종목에서 시작됐다. 공격부위는 몸통만 가능하고 찌르기만 가능하다. 칼 역시 부상을 막기 위해 가볍고 잘 휘도록 했고 칼끝도 뭉툭하다.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장이 1976 몬트리올 올림픽 플뢰레 단체전 금메달리스트였다.
  • 펜싱 종주국 심장부에서 ‘한국 첫 金’ 오상욱…어펜저스 복수극·그랜드슬램 완성

    펜싱 종주국 심장부에서 ‘한국 첫 金’ 오상욱…어펜저스 복수극·그랜드슬램 완성

    프랑스 관중의 터질듯한 함성 속에서 심판의 ‘알레’(시작) 신호와 동시에 한국 펜싱 국가대표 오상욱(28·대전시청)이 칼을 뻗어 상대 가슴을 정확히 찔렀다. ‘어펜저스’(펜싱+어벤저스) 동료들의 복수극을 완성한 오상욱은 펜싱 종주국의 심장부인 파리에서 한국 대표팀에 첫 금메달을 안겼다. 오상욱은 28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그랑 팔레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펜싱 남자 사브르 개인전 파레스 페르자니(튀니지)와의 결승에서 15-11로 이겼다. 2019년 세계선수권과 아시아선수권대회, 지난해 항저우아시안게임 개인전에서 우승했던 오상욱은 염원하던 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 펜싱 역사상 개인전 그랜드슬램은 오상욱이 처음이다. 국제펜싱연맹 세계 4위 오상욱은 32강에서 구본길(35·국민체육진흥공단)을 꺾고 파죽지세로 결승에 선착한 페르자니(14위)를 상대로 한 수 위 기량을 선보였다. 빠른 공격으로 선제 2점을 따낸 오상욱은 적극적으로 접근하다가 3-3 동점을 허용했다. 상대 스텝을 역으로 이용해 다시 앞서나갔으나 발목을 접질리면서 위기를 맞았다.발목을 부여잡고도 공격을 휘몰아친 오상욱은 5-4부터 연속 6점을 올렸다. 당황한 페르자니는 성급하게 몸을 들이밀다가 실점했다. 승리를 눈앞에 두고 연이어 점수를 내준 오상욱은 마스크를 벗고 전열을 가다듬은 다음 한 박자 빠른 타이밍으로 승기를 잡았다. 오상욱은 경기를 마치고 “어느 때보다 큰 의미가 있는 우승이다. 한국 선수단 첫 금메달이고 그랜드슬램도 달성했다. 에펜저스 멤버였던 김정환(41), 김준호(30·이상 은퇴) 선수가 가장 생각난다”며 “조금 더 신중하게 경기를 운영한 게 맞아떨어졌다. 남은 단체전도 결과가 (우승으로) 정해져 있다는 확신을 가지고 열심히 임하겠다”고 말했다. 프랑스의 펜싱 열기는 예상보다 더 뜨거웠다. 자국 탁구 선수를 응원하는 중국의 홈 분위기를 방불케 했다. 프랑스 관중들은 여자 에페 개인전 결승에 오리안 말로(프랑스)가 등장하자 휴대전화 플래시를 밝혔고 우레와 같은 환호로 힘을 불어넣었다. 파리올림픽조직위원회는 1900년 파리 만국박람회를 기념한 그랑 팔레 안에 펜싱 경기장과 관중석을 올려 펜싱의 상징성을 과시했는데 이날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까지 현장을 찾았다. 오상욱도 “프랑스 선수와 붙었으면 홈 어드밴티지가 있을 수 있었는데 빨리 떨어져서 다행”이라고 말했다.오상욱은 4강전에서도 3전 년 도쿄올림픽 준결승에서 전 국가대표 김정환을 꺾었던 페레스 아르파(캐나다)를 15-5로 제압하면서 첫 번째 복수에 성공했다. 선제 실점한 오상욱은 급하게 전진하다가 0-3까지 몰렸지만 속임 동작을 가미해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상대가 들어오는 움직임을 활용해 승부를 뒤집었다. 기세가 꺾인 사말레는 칼을 뻗지 못하고 소극적인 자세로 일관하다가 스스로 무너졌다. 개인전에서 홀가분한 결과를 얻은 오상욱은 구본길, 박상원(24·대전시청), 도경동(25·대구시청)과 함께 31일 같은 곳에서 남자 사브르 단체전 올림픽 3연패에 도전한다. 오상욱과 구본길은 도쿄 대회에서 이미 한 차례 정상에 오른 바 있다. 오상욱이 단체전까지 석권하면 역시 한국 펜싱 최초 올림픽 2관왕이다. 한편 여자 에페의 기대주 송세라(31·부산시청)는 개인전 16강에서 이 종목 동메달을 따낸 에스테르 무하리(헝가리)를 만나 6-15로 패배했다.
  • 이영애 “왜 이런 옷을” 푸념했는데 ‘베스트 드레서’…무슨 옷이길래

    이영애 “왜 이런 옷을” 푸념했는데 ‘베스트 드레서’…무슨 옷이길래

    배우 이영애가 ‘베스트 드레서’로 선정됐을 때 입었던 드레스에 얽힌 이야기를 전했다. 지난 25일 유튜브 채널 ‘하퍼스 바자 코리아’에는 이영애의 인터뷰 영상이 올라왔다. 제작진은 그간 이영애가 출연한 작품 속에서 화제를 모았던 옷과 선글라스 등 다양한 패션 아이템 사진을 보여주며 이영애에게 다양한 질문을 던졌다. 2005년 베니스 영화제, 2006년 베를린 영화제 때 한복을 입은 사진이 나오자 이영애는 “‘친절한 금자씨’ 때 현지의 패션지에서 베스트 드레서로 뽑혔던 기억이 난다”며 “개인적으로 저는 클래식한 한복을 선호한다. 한복을 알리고 싶었다”고 말했다.이어 지난 3월 홍콩에서 열린 ‘제17회 아시아 필름 어워드’ 당시 흰색 드레스에 대해서는 “비하인드가 있다”고 말해 궁금증을 자아냈다. 이영애는 “스타일리스트 실장님이 처음에 옷을 가져왔을 때 ‘나는 심플한 걸 좋아하는데 왜 이런 걸 가져왔냐’고 막 푸념을 늘어놨는데 결국 홍콩에서 베스트 드레서 상을 받았다. 그래서 제가 ‘잘했어요’ 하고 보너스를 드렸다”며 멋쩍게 웃음 지었다.
  • ‘수뢰혐의’ 전 대구국세청장 공판…뇌물수수 여부 두고 공방

    ‘수뢰혐의’ 전 대구국세청장 공판…뇌물수수 여부 두고 공방

    세무조사 무마 등을 대가로 뇌물을 주고받은 혐의를 받는 전직 대구지방국세청장과 국세청 출신 ‘전관 세무사’에 대한 공판에서 뇌물수수 여부를 두고 검찰과 변호인이 법정 공방을 벌였다. 이 가운데 세무조사 시 관행적으로 뇌물이 오갔을 가능성이 높다는 취지의 증언이 나오기도 했다. 26일 오후 3시 대구지법 형사11부(부장 이종길) 심리로 열린 전 대구국세청장 A씨와 전관 세무사 B씨의 뇌물수수·뇌물공여 혐의 네 번째 공판에서 한 세무법인 사무장으로 근무한 C씨는 증인으로 출석해 “B씨로부터 ‘A씨에게 돈을 줬으며 다른 사람에게 알려지면 안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증언했다. 이날 공판의 최대 쟁점은 A씨가 B씨를 두 차례 만났는지, 뇌물을 받았는 지 여부였다. 검찰이 C씨에게 “B씨가 A씨에게 두 차례에 걸쳐 돈을 줬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진술한 사실이 있느냐”고 질문하자, C씨는 “(B씨가) ‘처음에는 세 개(300만원)를 줬고, 다음에 더 많이 주면 된다’고 했다”고 답했다. 세무조사 과정에서 국세청 직원이 금품을 수수하는 경우가 여전히 많은 지를 묻는 검찰 측의 질문에는 “암암리에 많다고 본다. 관행상 성의표현은 하지 않았겠나”라면서도 “최근에는 세무조사(사건 수임)를 거의 안해봐서 잘 모르겠다”고 했다. 이날 또다른 증인으로는 대구 한 세무서장 D씨가 출석했다. 그는 A씨와 B씨의 만남을 주선해 준 인물이다. 이들 세 사람은 20여 년 전 같은 세무서에서 근무한 것으로 알려졌다. D씨는 “2022년 7월말쯤 B씨로부터 ‘A씨가 대구에 취임했으니 인사를 하고 싶다’며 연락이 와서 약속을 잡아줬던 것만 기억난다”면서 “두 번째 만남을 주선해달라는 연락을 받는 건 기억이 나지 않았는데, 검찰에서 문자 메시지 내역을 보여줘서 기억이 났다”고 말했다. 이를 두고 검찰은 “조사 받을 때는 A씨와 B씨의 약속을 두 번 잡았다고 진술했는데, 진술이 다르다”고 지적했다. A씨 측 변호인은 D씨에게 “검찰 조사 과정에서 두 사람이 두 번 만났다는 전제로 질문을 하니 그렇게 진술한 것 아니냐”고 질문했고, D씨는 “기억이 잘 나진 않지만, 연락이 왔으면 전달은 했을 것이라는 취지로만 진술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A씨는 “D씨에게 두 번 연락이 온 건 맞다”면서도 “첫 번째는 전화가 왔고, 두 번째는 메시지가 왔길래 만날 이유가 없다고 생각해 답장을 하지 않았다”고 진술했다. 한편, A씨는 대구국세청장으로 재직 중이던 2022년 8월과 9월 자신의 집무실에서 세무조사 편의 제공 대가로 세무사 B씨가 건넨 현금 1300만원을 받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들에 대한 결심공판은 다음 달 14일로 예정돼 있다.
  • 사상 첫 수상 개회식…한국 선수단, 48번째 보트 입장

    사상 첫 수상 개회식…한국 선수단, 48번째 보트 입장

    근대 올림픽 사상 처음으로 경기장이 아닌 수상에서 열리는 파리 대회 개회식에 우리 선수단은 48번째로 입장한다. 대회 조직위원회는 한국시간 26일 개회식 입장 순서를 발표했다. 1924년 이후 100년 만의 파리에서 열리는 개회식은 27일 오전 2시 30분(현지시간 26일 오후 7시 30분) 열린다. 현지에서는 비가 예보돼 있다. 이번 올림픽 개회식은 사상 처음으로 ‘경기장 밖’ 센강에서 열린다. 센강은 파리를 관통한다. 강에서 개회식이 열리는 128년 올림픽 역사상 처음이다. 205개국 선수단과 관계자 등 6000~700여명이 94척의 배에 파리 동쪽 오스테를리츠 다리에서 출발한다. 이후 30분간 6㎞를 행진하면서 루브르 박물관·오르세 미술관·콩코르드 광장·에펠탑 등 명소를 지난다. 조직위는 예술감독 토마스 졸리의 지휘 아래 개회식을 준비했다. 졸리는 현지 매체에 “(개회식은) 하늘과 물에서 다양한 행사가 펼쳐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12개 구간으로 나눠 ‘다양성’의 국가인 프랑스를 전하고 전 세계가 함께 모이는 것을 기념할 것으로 보인다. 또 도심 곳곳에 설치된 80여개의 대형 스크린을 통해 개회식을 시청할수 있도록 했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3000여 명의 댄서, 음악가, 배우 등이 센강 인근 무대 마련된 장소에서 화려한 공연을 펼칠 예정이다. 유명 가수인 셀린느 디옹과 레이디 가가의 공연이 예상된다. 성화 최종 점화자는 여전히 베일에 가려 있지만, 프랑스의 축구 스타 지네딘 지단이 유력하다는 전망이 많다. 가장 먼저 근대 올림픽 발상지인 그리스가 입장하고, 이어 난민팀이 들어온다. 이후 프랑스어 알파벳 순서에 따라 차례로 입장한다. 48번째로 센강 퍼레이드에 나서는 한국 선수단은 육상 우상혁(용인시청)과 수영 김서영(경북도청)이 기수를 맡았다. 북한은 153번째로 입장한다. 2032년 브리즈번에서 올림픽을 개최하는 호주는 203번째, 2028년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을 여는 미국은 204번째다. NBA 대표선수 르브론 제임스가 미국의 기수로 참여한다. 개최국인 프랑스는 마지막 순번인 205번이다. 올림픽 소식지 인사이드더게임즈는 “개막식을 경기장에서 파리 중심부로 옮긴 것은 엄청난 도전”이라며 “창의성도 필요하지만 완벽한 보안 관리가 필요하다. 역사적인 행사에는 도시 모든 사람이 참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개막식 당일인 26일(현지시간) 새벽 프랑스 주요 철도 노선이 방화 등 ‘악의적 행위’로 고속철도(TGV) 운행이 대거 취소되거나 지연됐다. 프랑스 철도공사(SNCF)는 이날 “네트워크 마비를 노린 대규모 공격이 벌어져 파리와 서부·북부·동부 간 노선에 큰 혼란이 빚어지고 있다”라고 밝혔다.
  • “아직 안 끝났다” 코로나 입원 3주새 3.6배 껑충… 백일해·마이코플라스마 동시 유행

    “아직 안 끝났다” 코로나 입원 3주새 3.6배 껑충… 백일해·마이코플라스마 동시 유행

    6월말 63명서 3주 만에 225명↑10월 중 예방백신 접종 예정‘발작성 기침’ 백일해 환자도 2배로마이코플라스마 폐렴 유행주의보 발령“에어컨 실내 환기 부족, 감염되기 쉬워”손씻기·기침예절·증상시 마스크 쓰기 코로나19 입원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발작성 기침이 100일이나 지속된다는 백일해와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 감염증도 유행하고 있어 건강 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해 보인다. 26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코로나19 입원 환자 수는 6월 4주 63명에서 7월 3주 225명으로 3주 만에 3.6배나 증가했다. 주간 입원 환자는 지난 1~2월 700~800명대까지 올라간 뒤 줄면서 5월 이후 한동안 낮은 수준이었다. 앞서 방역 당국은 지난해 8월 코로나19 감염병 등급을 2급에서 4급으로 낮추면서 전수 감시를 중단하고, 220개 병원급 의료기관의 표본 감시를 통해 감염자 발생 상황을 살펴왔다. 올해 코로나 입원환자 1만 1069명65% 65세 이상 노인… 6세 이하 481명 올해 표본감시기관에서 코로나19로 입원한 환자는 1만 1069명으로, 64.9%는 65세 이상 노인(7179명)이었다. 50~64세가 18.5%(2052명), 19~49세가 10.2%(1130명)였다. 7~18세 227명, 6세 이하도 481명의 코로나로 입원했다.최근 국내 유행 증가세는 세계적으로 확산하고 있는 오미크론 KP.3 변이가 이끌고 있다. KP.3 변이는 그간 유행하던 JN.1 변이에 비해 S단백질에 3개의 추가 변이를 지니고 있어 면역 회피 성향이 강하지만 전파력, 중증도 증가와 관련해 보고된 사례는 없다. KP.3 변이의 검출률은 39.8%로 6월보다 27.78% 늘었다. 질병청은 “JN.1 변이가 먼저 유행한 미국, 영국, 일본에서 코로나19 발생 증가 추세가 보고됐으나 전반적인 상황은 안정적인 것으로 평가된다”고 설명했다. 지난 2년간 코로나19는 동절기 유행 이후 5~6월까지 발생이 감소하다가 7~8월쯤 소폭 증가하는 추세를 보여왔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유행 변이에 대응할 수 있는 신규 백신을 도입해 10월 중 예방접종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백일해 환자 3170명 2배 껑충 발작성 기침을 특징으로 하는 백일해도 소아·청소년을 중심으로 유행이 확산하고 있다. 7월 3주 신고된 환자 수는 3170명으로, 6월 4주 1604명에 비해 2배가량 늘었다. 백일해는 보르데텔라균에 의해 발생하는 호흡기 감염병으로, 100일 동안 기침(해·咳)을 할 정도로 증상이 오래 간다는 데서 백일해라는 이름이 왔다. 잠복기는 4~21일(평균 7~10일)이며 ‘웁’하는 숨소리, 발작, 구토 등의 증상이 동반된 기침을 14일 이상 하는 것이 특징이다. 백일해는 항생제 복용 후 5일이 지나면 등교가 가능하지만 증상에 따라 별도 치료가 필요할 수 있어 의료기관 상담 후 결정하는 게 좋다. 백일해 예방을 위해 교직원도 예방접종이 권장된다.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 감염증의 경우 지난달 24일부터 유행주의보가 발령 중이다. 입원 환자 수는 6월 4주 641명에서 다소 줄다 7월 3주 738명으로 급증했다.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 감염증은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에 감염돼 발생하는 호흡기 감염병이다. 3~10세 소아에게 자주 나타난다. 어린이집, 유치원, 학교 등 집단시설에서 전파가 쉽게 일어난다. 발열, 두통, 콧물, 인후통 등 임상 증상은 감기와 비슷하지만 일주일 안팎 지속하는 감기와 달리 증상이 20일가량 이어지는 특징이 있다. 마이코플라즈마 폐렴균은 백신이 없기 때문에 올바른 손 씻기의 생활화와 환자의 기침 예절 준수로 전파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지 청장은 “여름철에는 에어컨 사용으로 실내 환기가 부족하며 사람 간 접촉이 늘어나는 하계 휴가지에서 호흡기 감염병이 유행하기 쉬운 환경이 만들어질 수 있다”면서 “백일해 백신을 적기에 접종하고 손 씻기, 기침 예절 준수, 호흡기 증상이 마스크 착용, 적정 실내 환기 등 호흡기 감염병 예방수칙을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 경찰, 익산시청 압수수색…정헌율 시장 공직선거법 위반 의혹

    경찰, 익산시청 압수수색…정헌율 시장 공직선거법 위반 의혹

    경찰이 정헌율 전북 익산시장의 공직선거법 위반 의혹과 관련해 익산시청을 압수수색했다. 전북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이날 오전 익산시청에 수사관을 보내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 중이다. 이번 압수수색은 “정 시장이 지난 2018년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선거 기간 중 고지서 발송하지 마라’고 발언했다”는 언론보도에 따라 사실관계를 확인하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직선거법 상 공소시효(선거일로부터 6개월)는 지났지만 공무원이 자신의 지위를 이용해 선거법을 위반하면 공소시효가 10년으로 늘어난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압수수색을 통해 증거물을 확보하고 있으며 자세한 내용은 밝히기 어렵다”고 말했다.
  • “더위 잊고 여름방학 보내요” 물놀이장 변신한 동네 공원·학교[생생우동]

    “더위 잊고 여름방학 보내요” 물놀이장 변신한 동네 공원·학교[생생우동]

    물에 흠뻑 젖은 어린이들의 함성에는 한낮 불볕더위도 달아난다. 여름 방학을 맞은 어린이들을 위해 서울시와 25개 자치구가 동네 곳곳에서 물놀이를 즐길 수 있도록 물놀이장을 만들었다. 대표적인 여름철 놀이공간인 한강공원 수영장뿐만 아니라 집 앞 근린공원, 학교 운동장에 웬만한 휴양지 워터파크도 부럽지 않은 워터슬라이드, 물놀이 조합 놀이대 등을 갖춘 물놀이장을 눈여겨보는 것은 어떨까. 운동장에서 열리는 성북 문화 바캉스…100m 길이 노원 워터슬라이드 성북초등학교, 우이천 다목적 광장 등에서 열리는 성북문화바캉스는 매년 1만명 이상 찾는 강북 지역의 대표적인 여름 축제다. 넓은 풀장에 먹거리와 놀이체험 부스가 한데 모여있다.26일부터 문을 여는 성북초등학교 운동장에는 지난해보다 더 크고 넓어진 26m의 대형 슬라이드를 설치해 행사장을 찾은 어린이들에게 특별한 추억을 선사한다. 특히 경기 침체로 얇아진 주머니를 감안해 음식값을 5000원 미만으로 제한했다. 신분증을 지참한 성북구민은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다른 지역 주민은 1인당 2000원의 이용료를 내야한다. 이승로 성북구청장은 “안전하고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수질 관리를 비롯해 현장의 안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했다.노원워터파크의 하이라이트는 지난해보다 길어진 100m 워터슬라이드다.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운동장에 열린 노원워터파크는 야외수영장, 유수풀, 핸들보트 등 물놀이 시설이 가득 채워졌다. 다음 달 17일까지 운영된다. 노원구민은 무료, 다른 지역 주민은 2000원의 입장료를 내야 한다. 이밖에 공릉동공원·느티울공원·당고개공원, 삿갓봉 근린공원·상계근린공원 등에도 물놀이 시설과 에어바운스가 설치된다. . 50m 풀장까지 갖춘 중랑워터파크…종로 연지물놀이터 첫선 지난 2일 개장한 중랑워터파크는 장안교 상류 중랑천 둔치에 6550㎡ 규모로 넓은 시설을 자랑한다. 20m풀, 유아풀과 더불어 성인도 즐길 수 있게 50m 국제 규격의 풀장도 갖췄다.또 중랑구는 봉화산 옹기테마공원에 신내공원 물놀이장, 봉화산 입구 봉수대 물놀이장 등 동네 가까이에서 즐길 수 있는 물놀이장을 운영하고 있다. 류경기 중랑구청장은 “도심 속 물놀이장에서 더위도 식히고 가족들과 추억도 쌓는 즐거운 시간 보내시기 바란다”며 “많은 이용객이 찾으리라 예상되는 만큼 안전관리에 더욱 만전을 기하겠다”고 소개했다. 종로구가 지난 15일 이화사거리 인근 연지공원에 물을 연 ‘연지물놀이터’는 빌딩 숲속에서 야외 물놀이를 즐길 수 있는 오아시스다. 슬라이드, 대형 버킷이 있는 조합놀이대, 터널분수, 워터터널 등이 있어 대형 워터파크 부럽지 않다. 초등학생까지 입장이 가능하고, 안전 요원이 상시 근무한다.이밖에 서대문구는 다음 달 15일까지 중앙근린공원, 가재울어린이공원, 문화촌어린이공원, 해달별어린이공원과 은가어린이공원 등에서 물놀이터를 운영한다. 서초구는 약 1100여명이 이용할 수 있는 양재천 수영장을 운영한다.
  • 데뷔 8주년 블랙핑크, 공연 실황 영화 제작발표회서 관객 만난다

    데뷔 8주년 블랙핑크, 공연 실황 영화 제작발표회서 관객 만난다

    걸그룹 블랙핑크가 다음달 9일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에서 팬들과 만난다. 데뷔 8주년을 맞은 이들의 공연 실황 영화 ‘블랙핑크 월드 투어 [본 핑크] 인 시네마스’(BLACKPINK WORLD TOUR [BORN PINK] IN CINEMAS) 제작발표회에 참석할 예정이다. 8월 9일은 블랙핑크의 데뷔 8주년(8월 8일) 바로 다음날이기도 하다. 이번 행사는 블랙핑크의 상징인 ‘핑크빛’ 카페트를 배경으로 펼쳐지며 이곳에서 팬들과 가까이서 교감할 예정이라고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가 전했다. 블랙핑크 멤버인 지수, 제니, 로제, 리사가 ‘완전체’로 참석한다. 영화는 오는 31일 ‘스크린X’, ‘4DX’ 등 CGV 특별관 및 전 세계 110여개국 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제작발표회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CGV 홈페이지나 앱을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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