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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광장] 부산 밀면의 문화유산 가치

    [서울광장] 부산 밀면의 문화유산 가치

    오늘도 냉면 한 그릇을 떠올리게 하는 더위다. 이런 날 “냉면이 어느 계절 음식이냐”는 질문은 무의미하다. 다만 애호가 몇 분이 “여름 음식 아닌 사계절 음식”이라고 이의를 제기할지는 모르겠다. 냉면이 옛날에는 어느 계절 음식이었든 시간이 흐르고 사회가 변했으며, 기후마저 요동치는 지금은 무더위를 식히는 음식으로 자리잡았다. 냉면은 2022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됐다. 그런데 북한이 ‘평양랭면풍습’이라는 이름으로 올렸으니 반가우면서도 만감이 교차했던 기억이 난다. 누가 인류문화유산 등재를 추진했든 냉면이 우리 음식이라는 사실은 변함이 없지만 우리가 중요한 이 먹거리의 주도권을 잃은 것 같아 아쉬운 마음이 드는 것은 어쩔 수 없었다. 한국이 세계적인 음식 페스티벌에 참여한다면 필자의 최애(最愛) 음식인 냉면도 한 번쯤 주제로 삼았으면 좋겠다는 소망이 있었다. 고추장·된장과 김치 같은 발효 음식은 이미 한국의 이미지를 형성하는 요소로 널리 자리를 잡았다. 이제 발효가 개입되지 않은 음식으로도 한국 음식의 다양성을 보여 줄 때가 됐다는 생각이었다. 냉면은 ‘차가운 국수’라는 흔치 않은 개성을 갖고 있다. 그럼에도 ‘고향이 북한’이기 때문인지 ‘우리 대표 음식’으로 국제사회에 내세우는 데는 지극히 소극적이었다는 아쉬움이 있다. 한편으로 냉면이 평안도 음식이라는 사실은 흔쾌히 받아들여야 마땅하다는 생각도 갖게 된다. 유네스코 홈페이지는 ‘주로 메밀로 만드는 평양랭면은 북한의 사회적, 문화적 관습 음식’이라고 적었다. 냉면이 북한의 역사와 문화가 낳은 음식이라고 유네스코가 공인한 꼴이다. 그런데 ‘한국의 민속명절인 정월대보름을 하루 앞두고 가족과 이웃이 모여 즐기며 자신들의 삶이 국수만큼 길어지기를 바란 음식’이라고 적은 대목이 눈길을 끈다. 냉면이 한겨울 음식일 수밖에 없었던 것은 냉장고가 없던 시절에는 추워야 제대로 먹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냉면 문화의 전파 역사에서 부산을 중심으로 발전한 밀면의 의미는 그동안 너무 소홀히 취급된 것은 아닌가 반성을 하게 된다. 음식문화의 평가를 서울 지역이 주도하면서 밀면의 의미를 제대로 따져 보지 못한 것이 이유의 하나일 것이다. 더운 날 서울 사람들은 “냉면 먹고 싶다”고 하고, 부산 사람들은 “밀면 먹으러 가자”고 한다. 6·25전쟁과 국제적인 구호활동이 어우러지며 탄생한 밀면의 역사적 가치를 이제부터라도 제대로 부각시켜야 한다. 부산 밀면은 함경도 주민들이 대거 남하한 흥남 철수와 깊은 관련이 있다. 물론 부산에는 다른 경로로 피란한 평안도 피란민도 적지 않았다. 함경도에는 함흥냉면이 있다. 냉면이라는 이름은 붙었으되 메밀이 주재료인 평양냉면과는 DNA가 다르다. 실제로 함경도 사람들은 함흥냉면이 아니라 ‘농마국수’라고 부른다. 녹말로 만든 국수라는 뜻이다. 밀면은 평양냉면보다 상대적으로 함흥냉면의 영향을 더 많이 받았다. 한마디로 밀면은 북한 피란민들이 고향 음식 냉면을 전쟁이라는 시대 상황과 부산이라는 지역 상황에 맞게 변형·발전시킨 음식이라 할 수 있다. 전쟁이 한창일 때는 기본적으로 쌀을 비롯한 모든 식량이 부족했다. 더구나 부산에서 냉면의 재료인 메밀이나 전분을 구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었다. 대신 미국이 구호물자로 제공한 밀가루는 넘쳐나 부족한 식량을 메우는 결정적 역할을 한다. 미국에서 들어오는 원조 밀가루는 실제 부족한 식량보다도 훨씬 많았다고 한다. 원조 밀가루는 대부분 부산항으로 들어왔으니 생계 수단이 마땅치 않던 피란민들이 밀면을 만들어 팔기 시작했다. 유네스코는 홈페이지에 세계무형문화유산을 ‘전통 문화인 동시에 살아 있는 문화’라고 명시하고 있다. 공동체가 환경, 자연, 역사의 상호작용에 따라 끊임없이 재창조한 지식과 기술, 예술 등을 아우른다는 것이다. 이런 정의에 부산 밀면만큼 합당한 사례가 무엇이 있는지 모르겠다. 20세기 한반도에서 벌어진 역사적 격동의 와중에 새로 태어난 밀면은 세계무형유산에 오르고도 남는다는 자신감을 가져도 좋을 것이다. 우선 부산시가 밀면의 역사와 의미를 재평가하고 세계무형유산 등재 작업에 본격적인 시동을 걸면 좋겠다. 서동철 논설위원
  • 2조 들인 센강, 폭우로 수질 악화…수영·철인3종 훈련 잇달아 취소

    2조 들인 센강, 폭우로 수질 악화…수영·철인3종 훈련 잇달아 취소

    주말 내내 이어진 비로 인해 프랑스 파리 센강 수질이 악화해 철인3종 경기 훈련이 이틀 연속 취소됐다. 개막 전부터 이어진 센강 수질 논란이 여전히 해소되지 않고 있어 2024 파리올림픽 수영 경기 운영에 차질이 생기는 것 아닌지 우려가 나온다. ●조직위 “맑은 날씨 땐 수질 개선” 파리올림픽조직위원회와 세계철인3종경기연맹은 29일(한국시간) 성명을 통해 “이날 예정된 센강에서의 훈련을 취소한다. 센강 수질을 분석한 결과 훈련이 가능하다고 보장할 수 없는 수준”이라며 “다만 앞으로 맑은 날씨가 이어질 것을 고려하면 철인3종 경기가 시작되기 전에 수질이 충분히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센강의 수질 논란이 도마에 오른 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8월 오픈워터스위밍월드컵은 센강 수질 악화로 취소됐고 철인3종 테스트 이벤트 역시 여자부만 경기를 치르고 남자부와 혼성 계주 경기는 취소됐다. 파리올림픽 개회식 이후에도 이틀간 쏟아진 비로 지난 28일 철인3종과 오픈워터스위밍 훈련이 한 차례 취소됐다. 경기가 시작될 때까지 수질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파리조직위는 30일에 열리는 철인3종 남자 경기를 다음달 2일로 미루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국제수영연맹(FINA)의 대장균 최대 허용치는 100㎖당 1000CFU(미생물 집락형성단위), 장구균은 400CFU다. 이 기준을 넘는 물에서 수영하면 위장염이나 결막염·외이염·피부 질환 등을 앓을 수 있다. 파리조직위는 철인3종과 오픈워터스위밍 경기를 앞두고 매일 세균 수치를 점검하고 있다. 파리시는 센강에서 수영할 수 있도록 2015년부터 하수처리시설 현대화 등 정화 사업에 약 15억 유로(약 2조 2525억원)를 투자했다. ●철인3종 경기 미뤄질 가능성도 관건은 센강의 수질이다. 비 온 후가 특히 문제다. 폭우 직후에는 오염 수치가 급격히 늘어난다. 폭우가 내려도 일정 기간 햇볕을 받으면 오염 수치는 떨어진다. 남자 철인3종 경기는 30일, 여자 경기는 31일 열린다. 10㎞를 헤엄치는 오픈워터스위밍은 다음달 8, 9일에 각각 열린다.
  • 제로에너지 아파트라는데… 효율은 ‘그닥’ 공사비는 ‘껑충’

    제로에너지 아파트라는데… 효율은 ‘그닥’ 공사비는 ‘껑충’

    태양광 패널 등 공사비 20% 급등작년 평당 1000만원대 훌쩍 넘어내년 민간공동주택에도 적용돼분양가 최대 30%까지 오를 수도 공공공동주택(30가구 이상 아파트)에 대한 제로에너지 5등급 적용이 지난해부터 의무화된 가운데 에너지 자립에 투입되는 평당(3.3㎡) 공사비가 1000만원대까지 올라선 것으로 나타났다. 태양광 모듈 설치에 막대한 비용이 추가됐기 때문인데 막상 에너지 효율은 높지 않고 공사비만 높아졌다는 지적이 나온다. 내년 6월부터는 민간공동주택에 대해서도 동일한 기준이 적용될 예정이어서 분양가 폭등 우려마저 나온다. 29일 서울신문이 문진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의뢰해 확보한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공공주택 제로에너지 추진현황’ 자료에 따르면 제로에너지 건축 기준이 처음으로 의무 적용된 지난해 공공주택의 건물 공사비는 평당 1035만원으로 2022년 857만 8000원 대비 20.7%(177만 2000원) 올랐다. 2022년 공사비는 2021년(852만 2000원)에 비해 0.7%, 2021년엔 2020년(803만 8000원) 대비 6.0% 올랐지만 제로에너지 적용 이후엔 20%나 상승한 것이다. 전문가들도 제로에너지 적용으로 공공주택 공사비가 평당 1000만원을 돌파한 것은 과도하다고 지적한다. 최근 서울 지역의 고가 민간아파트 공사비보다도 높은 수준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최근 SK에코플랜트가 수주한 서초구 ‘신반포27차’ 재건축 아파트의 공사비는 평당 958만원 수준이다. 강남구 ‘청담르엘’의 조합과 시공사인 롯데건설은 갈등 끝에 평당 약 794만원으로 공사비를 정했다. 송파구 ‘잠실진주’ 재건축 아파트의 공사비는 약 811만원이다. 서대문구 홍제3구역(490가구) 공사비는 평당 784만원, 서초구 신반포22차(160가구) 공사비는 1300만원 등 지역과 가구수 규모에 따라 공사비가 달라지지만 일반적인 서울 사업장의 경우 공사비가 700만~900만원대에 형성돼 있다. 김성환 한국건설산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고급 민간아파트의 공사비가 평당 1500만원 정도 드는데 공공주택 공사비가 평당 1000만원이 넘는다고 하면 과하게 책정된 것 같다”면서 “공공임대주택에 적용되는 표준건축비가 평당 300만~400만원인 걸 감안하면 거의 3배 수준”이라고 지적했다.지난 2023년 공공아파트에 우선 도입된 제로에너지 정책은 ‘에너지 자립률’을 높이는 게 핵심이다. 에너지를 적게 소비하고 자체적으로 에너지를 생산하면 자립률이 올라간다. 정부가 의무화를 추진한 제로에너지 5등급은 에너지 자립률이 20~40%에 도달하는 걸 의미한다. 현재까지 제로에너지 적용 사업승인을 받은 사업지구 총 112곳 중 17곳이 제로에너지 예비 인증을 획득했는데 자립률이 5등급 수준인 20~30%에 그친다. 제천서부지구 1블록의 에너지 자립률이 30.38%로 가장 높다. 이어 부천대장지구 A9블록(28.45%), 남양주왕숙2지구 A10블록(28.37%), 여수국동지구 1블록(27.85%), 군포대야미지구 A-1블록(27.74%) 등 순이다. 에너지 소비를 줄이려면 단열을 강화하는 ‘패시브 방식’이 필요하고, 에너지를 생산하려면 재생에너지를 활용하는 ‘액티브 방식’이 필요하다. LH 관계자에 따르면 제로에너지로 촉발된 공사비 인상분의 90% 이상은 태양광 패널 설치에서 기인했다. 앞서 LH는 지난해 4월 제로에너지 적용으로 발생하는 추가 공사비는 각호당 전용면적 59㎡(25평) 기준 97만 1000원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그중 단열, 창호 등 ‘패시브 방식’을 통해 발생하는 추가 비용은 3만원에 그치는 반면 나머지 94만원은 ‘액티브 방식’ 중 하나인 태양광 패널 설치에서 나온다는 것이다. 민간에서도 유사하게 추산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단열, 창호 등 패시브 방식은 이미 기술이 정점에 올라와 있기 때문에 비용 차이가 얼마 되지 않는다”면서 “현재 기준으론 태양광 에너지를 도입하는 게 유일한 에너지 자립률 제고 방법인데 태양광 패널을 설치하려면 비용 부담이 많이 발생하는 게 문제”라고 전했다. 제로에너지 도입으로 공사비가 급증하면 분양가 인상도 불가피하다. 업계에서도 제로에너지를 적용할 경우 아파트 공사비가 최소 20% 정도는 오를 것으로 예측하고 가격 인상 문제를 우려해 왔다. 전용 84㎡ 기준으로 계산하면 제로에너지 적용 시 공사비는 약 500만~1000만원 정도 늘어난다. 지난 2020년 대한건축학회 논문집에 실린 ‘공사비 변화에 따른 제로에너지건축물 경제성 분석’ 내용에 따르면 국내 제로에너지 건축 실증 사례의 추가 공사비 비율은 17~38%다. 민간 건설 업계에서는 제로에너지 적용으로 초래되는 공사비 인상분 100%를 분양가에 반영시킬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3년 동안의 공사비 및 분양가 상승률 요인까지 감안하면 제로에너지 도입 이후 최대 30%대까지 분양가가 오를 수 있다”고 말했다.
  • ‘힐러리의 길’ 거부한 해리스…여성·흑인 대신 법치·밈 내세운다[이재연 특파원의 워싱턴&이슈]

    ‘힐러리의 길’ 거부한 해리스…여성·흑인 대신 법치·밈 내세운다[이재연 특파원의 워싱턴&이슈]

    첫 여성 대통령·인종 캠페인 안 해‘자유 수호’ 구도로 트럼프와 대결미투 운동 등 정치적인 환경 변화자신을 희화화한 ‘코코넛 밈’ 활용엄숙 버리고 ‘악동’ 이미지에 동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민주당 대선 후보였을 때만 해도 올해 선거는 2020년의 재연으로 인식됐다. 4년 전 맞붙은 두 후보가 이젠 나이를 먹고 위치만 뒤바뀌었을 뿐이다. 극한 분열 속에 이뤄진 ‘리턴매치’는 바이든 대통령이 사퇴하면서 8년 전으로 돌아간 듯했다.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첫 여성 대선 후보로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겨룬 2016년 대선이다.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8월 1일 시작하는 온라인 투표에서 과반을 득표하고 19일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후보 수락을 하면 8년 만에 ‘여성 대 남성’으로 대선 구도가 짜인다. 여기에 해리스 부통령은 아시아·아프리카계라 ‘흑인 대 백인’이라는 그림도 그려진다. 그러나 해리스 부통령은 클린턴 전 장관처럼 ‘첫 여성 대통령’과 인종 정체성을 거론하는 것이 아닌 전문성을 내세워 ‘자유 수호’와 ‘헌법 수호자 대 범죄자’ 구도를 만들고 있다.두 사람의 차이는 유세에서 극명히 드러난다. 클린턴 전 장관은 2016년 민주당 후보 수락 연설에서 “주요 정당이 여성을 대통령 후보로 지명한 건 처음”이라며 “어머니의 딸로서, 딸의 어머니로서 이날이 온 게 너무나 기쁘다”고 했다. 그해 트럼프에게 진 뒤 대선 패배 연설에서도 “나를 믿어 준 모든 여성, 특히 젊은 여성들에게 여러분의 옹호자가 된 것보다 더 자랑스러운 일은 없다는 것을 알리고 싶다”고 말했다. 반면 해리스 부통령은 지난주 첫 유세에서 “자유와 연민, 법치의 나라에 살 것인가 아니면 혼돈과 공포, 증오의 나라에 살고 싶은가”라며 “우리는 과거로 돌아가지 않는다”고 외쳤다. 또 검사, 캘리포니아 법무장관 이력을 들어 “나는 트럼프 같은 유형을 잘 안다”며 형사 기소된 트럼프의 머그샷, 유죄 판결을 소환했다. 낸시 J 허시만 펜실베이니아대 정치·젠더 연구교수는 뉴스위크에서 “트럼프의 재선이 민주주의에 미칠 위험을 감안할 때 ‘최초’(여성 대통령) 개념은 중요하지 않다”고 말했다. 아메리칸대 여성과정치협회 이사인 베시 피셔 마틴도 “인종·성별에 대한 호소는 주요 정당에서 지명된 최초의 흑인 여성에겐 양날의 검”이라며 “해리스는 바이든과 마찬가지로 트럼피즘을 막아야 하기에 ‘여성 최초’ 수식어를 띄울 필요가 없다”고 했다. 클린턴 전 장관의 대결 구도가 흑인(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과 민주당 경선)과 백인 남성(트럼프 전 대통령)이었다면 해리스 부통령은 트럼프 1기 유산인 ‘민주주의의 위협’과 상대해야 한다는 것이다. 지난 8년간 바뀐 미국 사회 분위기도 작용하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미투 운동’, 여성의 대학 졸업자 수가 남성 졸업자 수를 웃도는 사회 분위기 등 ‘정치인의 성별’에 집착할 필요가 없어졌다고 분석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엄숙주의를 버리고 소셜미디어(SNS)에서 젊은 세대가 열광하는 ‘악동’(brat) 이미지에 동참하고 자신을 희화화한 ‘코코넛 밈’을 활용하는 등 Z세대를 적극 공략하고 있다. 겉은 갈색이고 속이 하얀 코코넛은 아프리카계나 아시아계 미국인을 부르는 단어로 때론 농담이지만 때론 조롱이 되기도 한다. 한 NYT 칼럼니스트는 이를 두고 “해리스는 다양한 정체성으로 살아갈 방법을 찾았다”고 했다. 뉴스위크 기사에는 “해리스가 힐러리의 전철을 따르지 않는 게 당연하다. 힐러리는 대선에서 졌으니까”라는 댓글이 달리기도 했다. 해리스 부통령이 대선 캠페인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뒤 지난 일주일간 기부금 2억 달러(약 2771억원)가 답지하고 새 후원자가 17만명에 이르는 등 호감도가 수직 상승하는 분위기다. 그가 자신만의 방식으로 민주당을 접수하고 미국 사상 첫 여성 대통령 자리까지 꿰찰 수 있을지는 99일 남겨 놓은 레이스를 지켜볼 일이다.
  • [김동완의 오늘의 운세] 2024년 7월 30일

    [김동완의 오늘의 운세] 2024년 7월 30일

    쥐 48년생 : 한발 물러서서 돌아보라. 60년생 : 여유 있는 마음 필요. 72년생 : 전화위복의 기회 있다. 84년생 : 심기 불편해지겠다. 96년생 : 너무 조급해하지 마라. 소 49년생 : 너그러운 마음을 가져야 한다. 61년생 : 지나친 기대는 하지 마라. 73년생 : 우연한 만남이 이루어진다. 85년생 : 자신만을 고집하지 마라. 97년생 : 계획한 바대로 추진하라. 호랑이 50년생 : 신규 거래를 주의하라. 62년생 : 가까운 사람을 경계하라. 74년생 : 말보다 행동으로 보여라. 86년생 : 뜬구름 잡느라 애쓰지 마라. 98년생 : 남의 일에 지나친 간섭 마라. 토끼 51년생 : 남의 의견에도 신경을 써라. 63년생 : 운세가 좋으니 막힘이 없다. 75년생 : 문제가 발생해도 동요하지 마라. 87년생 : 안정이 중요하니 앞장서지 마라. 99년생 : 이제야 일이 해결되는구나. 용 52년생 : 주변 사람의 도움이 크겠다. 64년생 : 작은 소득이라도 얻을 수 있다. 76년생 : 참으면 복이 있겠다. 88년생 : 신중한 처신이 행운을 불러온다. 00년생 : 좋은 일만 생기겠구나. 뱀 53년생 : 주변의 충고를 받아들여라. 65년생 : 남의 말에 넘어가지 마라. 77년생 : 성공의 발판을 만드는구나. 89년생 : 일이 막힐수록 서두르지 마라. 01년생 : 웃는 날이 서서히 다가온다. 말 54년생 : 어려움이 해소된다. 66년생 : 인기를 얻게 되겠구나. 78년생 : 실속이 있으니 좋은 하루. 90년생 : 작은 일도 가볍게 보지 마라. 02년생 : 기쁜 일이 생기니 기대하라. 양 43년생 : 전화위복의 시기가 오겠다. 55년생 : 작은 소득을 얻을 수 있다. 67년생 : 기회를 잘 포착하라. 79년생 : 장거리 여행은 삼가라. 91년생 : 소득이 많이 생긴다. 원숭이 44년생 : 일의 매듭을 잘 지어라. 56년생 : 아직은 시기상조이니 다음으로 미루어라. 68년생 : 함부로 사람을 믿지 마라. 80년생 : 친구와 상의함이 좋겠다. 92년생 : 움직이는 만큼 기쁨 있다. 닭 45년생 : 느긋하게 기다려라. 57년생 : 근심걱정 생기겠다. 69년생 : 시비에 휘말리지 마라. 81년생 : 도와 줄 사람이 나타난다. 93년생 : 손재수가 있으니 간수 잘하라. 개 46년생 : 과잉투자를 하지 마라. 58년생 : 한 발짝 물러서면 행운 있다. 70년생 : 우정을 돈독히 하라. 82년생 : 순탄하게 풀려나간다. 94년생 : 중도포기하지 마라. 돼지 47년생 : 대인관계에 힘써라. 59년생 : 금전거래 말썽 생기니 주의하라. 71년생 : 신뢰 얻어 만사형통하는구나. 83년생 : 소망한 일 이루어진다. 95년생 : 하던 일 계속하는 게 좋다.
  • 수족구에 코로나·백일해·폐렴까지… 다시 마스크 쓰는 아이들

    수족구에 코로나·백일해·폐렴까지… 다시 마스크 쓰는 아이들

    “일주일 전에 감기가 한번 지나갔는데 목에서 또 칼칼한 소리가 난다고 해서 왔어요. 집에 오자마자 씻기는데도 쉽지 않네요.” 29일 오전 세종시의 한 소아청소년과 의원에서 만난 권경도(34)씨는 전날 밤부터 목소리가 심상치 않고 열이 올라 칭얼거린 한살 터울 남매가 걱정돼 ‘소아과 오픈런’을 했다. 병원은 코로나19 때로 돌아간 듯 마스크를 쓴 아이들과 보호자로 북적였다. 병원 관계자는 “어제는 환자가 1000명이나 왔다”며 “원래 환자가 많지 않을 때인데 수족구병이나 폐렴 때문에 많이들 찾는다. 요즘은 ‘1시간 오픈런’(8시에 문을 여는데 7시부터 기다림)이 보통”이라고 전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이달 셋째 주 영유아(0~6세) 외래 환자 1000명당 수족구병 환자는 78.5명으로 최근 10년 새 가장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종전 최대치인 2019년(77.6명)을 넘어선 ‘대유행’이다. 양진선 질병관리청 감염병관리과장은 “코로나19 기간 대면 접촉이 줄면서 지역사회 내 집단면역력이 낮아졌다”며 “전파 속도를 늦춰 주는 자연면역을 가진 사람이 없다 보니 유행이 더 빠르게 도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수족구병은 손·발·입 등에 발진과 물집이 생기는 병이다. 통상 발병 후 2~3일 동안 발열, 식욕부진, 인후통, 무력감 등이 나타나다가 7~10일 내 저절로 없어진다. 하지만 중증 합병증을 유발하는 경우도 있다. 38도 이상 고열이 나고 팔다리에 힘이 빠지거나 구토·경련 증상을 보이면 신속하게 병원에 가야 한다. 부모들의 근심도 깊어지고 있다. 21개월 된 아이를 안고 대기하던 황모(37)씨는 “아기가 일주일째 기침이 안 떨어져서 이번 주에만 세 번째 병원에 왔다”며 “물놀이를 다녀온 뒤 수족구병에 걸렸다는 경우가 많아 휴가도 취소했다”고 했다. 코로나19와 백일해, 마이크로플라스마 폐렴균 감염증 등 호흡기 질환도 기승이다. 질병청에 따르면 코로나19 입원 환자는 지난달 넷째 주 기준 63명에서 이달 셋째 주 기준 225명으로 3.5배 증가했다. 65세 이상이 전체 입원 환자 수의 64.9%(7179명)에 달하는 만큼 면역력이 약한 노인층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발작성 기침을 특징으로 하는 백일해는 소아·청소년 중심으로 유행이 확산해 셋째 주 기준 총 1만 3545명의 환자가 신고됐다. 증상이 유사해 감기로 착각하기 쉬운 마이크로플라스마 폐렴균 감염증의 입원 환자 수도 738명으로 지난달 24일 유행주의보 발령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최근 4주간 18세 이하 입원 환자가 전체의 88.9%에 달하는 등 소아·청소년 중심 유행이 뚜렷하다. 이재갑 한림대 감염내과 교수는 “일종의 코로나19 후유증이 면역 균형이 이뤄지는 시점까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며 “손을 자주 씻거나 주변 환경을 깨끗이 소독하는 등 개인 위생 관리를 철저히 하고, 유증상자는 외출을 삼가야 한다”고 말했다.
  • “대기업 커플, 평균 연봉 1억 넘는데…돈 없어서 결혼 고민”

    “대기업 커플, 평균 연봉 1억 넘는데…돈 없어서 결혼 고민”

    연봉 8000만원을 받고 있다는 30대 초반 여성이 연봉 1억원대의 남자친구와의 결혼을 ‘돈 때문에’ 고민하고 있다는 사연이 예비 부부의 현실을 돌아보게 했다. 29일 부동산 업계 등에 따르면 200만명이 넘는 회원수를 보유한 국내 최대 부동산 커뮤니티 ‘부동산 스터디’에는 지난 27일 ‘대기업 다니는 커플입니다. 돈이 없어서 결혼을 미루는 게 맞을지 도와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자신을 1994년생 여자라고 소개한 글쓴이 A씨는 “남자친구는 삼십대 후반이다. 나이 차이가 7살이 난다. 둘 다 대기업 다니고 서울이 직장”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연봉은 성과급 포함해 제가 8000만원 정도고, 월급은 평균 통장에 꽂히는 건 400만원 조금 넘는다. 남자친구는 1억 3000만원 정도다. 월급 평균 650만원 조금 안 된다”고 밝혔다. A씨는 “모아둔 돈이 문제”라며 “남자친구는 현재 원룸 오피스텔 사는데 거기 전세금 2억원을 빚 없이 가지고 있고 테슬라 1대가 전부다. 부모님이 도와줄 형편은 안 된다고 들었다”고 했다. 이어 “저는 모아둔 돈 7000만원, 부모님이 1억 5000만원 도와주신다고 하셔서 차 한 대 있고 2억원 조금 넘게 들고 가려고 한다”고 전했다. 그는 “둘이 어찌저찌 영끌(영혼까지 끌어 모으기)하면 5억원 맞춘다고 생각해도 회사 근처는 살 수가 없고 너무 멀어도 힘들고”라고 토로했다. 이어 “남자친구는 서른 후반이니까 결혼하면 빨리 아이 가지길 원하는데 ‘당장 내가 육아휴직 들어가면 어쩌려고?’ 생각도 든다. 자존심 긁는 말은 차마 못하겠다. 둘이 2년만 더 바짝 모아서 결혼하면 영끌해서 된다고 쳐도 그땐 제가 33살인데 지금 결혼 적령기라서 한 살 한 살이 소중하다”며 “어떻게 살아가는 게 맞냐”고 조언을 구했다. 그러면서 “사실 부모님께선 남자 나이가 저보다 7살이나 위인데 가져오는 게 저래서 굉장히 싫은 소리 많이 하셨는데 제가 소리 지르고 싸워서 조금 소강 상태”라며 “부모님 싫은 소리를 어떻게 감당할지도 모르겠고 이번 주말이 너무 힘들다”고 하소연했다. 이를 접한 네티즌들은 “두 사람 정도면 열심히 재테크하면서 살면 충분히 앞으로 잘 될 수 있을 것 같다. 직업도 안정적이고 그 정도면 신혼부부 합산 상위권이다”, “대기업은 대출을 잘 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으니 현금 4억원+대출 5억원 해서 회사가 강남이니 성동, 광진, 송파, 동작 정도로 찾아볼 수 있을 것 같다”, “돈 모아서 결혼할 생각 말고 빨리 결혼하는 게 더 빨리 모이고 자산이 불어난다”고 현실적인 조언을 건넸다. 정부 “결혼·출산·양육 각 단계별 지원 확대할 것” 한편 최근 통계청이 발표한 ‘5월 인구 동향’에 따르면 지난 5월 혼인 건수는 2만 923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1.6% 늘었다. 5월 기준 역대 최대 증가 폭이다. 올해 4월 혼인 건수가 동기 대비 역대 최대 폭(24.6%)으로 늘어난 것을 포함해 두 달 연속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인 것이다. 이 또한 1981년 관련 통계 집계 이후 처음이다. 2만 1000건에 육박하는 5월 혼인 건수는 2019년(2만 3045건) 이후 4년 만에 가장 많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혼인건수 증가가 결혼 장려금 지원 등 일부 지자체의 현금성 저출생 정책이 일정 부분 효과를 거둔 것으로 분석한다. 지난 25일 발표한 ‘2024년 세법개정안’에 따르면 혼인신고를 하는 부부에게 1인당 50만원의 세액공제 혜택이 신설된다. 신혼부부가 둘 다 근로소득자거나 종합소득과세자라면 최대 100만원까지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우리 경제의 재도약을 위해 인구위기, 잠재성장률 하락 등 구조적인 위험요인에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결혼·출산·양육 각 단계별 지원을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재부는 주택청약종합저축 역시 세제 지원 적용 대상을 배우자까지 확대하고, 근로장려금(EITC) 맞벌이 가구 소득상한금액도 인상하는 등 그간 ‘혼인 페널티’로 불렸던 부분들도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 “한반도 전면전 터지면 수백만 죽는다…우크라전 2배 피해”

    “한반도 전면전 터지면 수백만 죽는다…우크라전 2배 피해”

    한반도에서 전쟁이 발생할 가능성은 매우 낮지만, 혹시라도 전면전이 발발한다면 수백만명이 사망하고 경제적 피해도 4조 달러(약 5527조원)가 넘을 것으로 추산됐다. 전쟁 첫해에만 글로벌 국내총생산(GDP)이 3.9% 감소하고, 반도체를 비롯한 주요 공급망에도 큰 차질이 생겨 전 세계가 경기침체에 빠질 것으로 전망됐다. 이런 피해 규모는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피해의 2배가 넘는 것이다. 블룸버그 그룹의 글로벌 경제분석기관 블룸버그 이코노믹스는 29일(현지시간) 다양한 변수를 복합적으로 반영할 수 있는 집합 모델 분석을 활용, 한반도 전면전 가능성과 그 피해 상황을 예측했다. 이 예측에 따르면 한반도에서 남북한이 전면전을 벌일 확률은 매우 낮다. 하지만 가능성이 ‘제로(0)’는 아니다. 지난달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4년 만에 북한을 방문해 북한 지도자 김정은과 만나면서 냉전 시대의 파트너십이 부활하고 새로운 방위 협정이 체결돼 세계에 또 다른 위험도 추가됐다. ● 한국 37.5% 등 세계 GDP 3.9% 감소 추산 한국은 지정학적 단층선 위에 세워진 반도체 주요 생산국인데, 만약 전쟁이 발발한다면 인적·경제적 손실은 막대할 것이다. 전면전 시 수백만명이 사망하고 첫해에 세계 경제에 4조 달러, GDP에는 3.9%의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 1950년 6.25 전쟁 시 남북한의 경제 규모는 전 세계 GDP의 0.4% 미만이었지만 지금은 한국만 1.5%가 넘는다. 이조차도 주요 공급망에 대한 한국의 중요성을 감안하면 매우 과소평가한 것이다. 북한 방사포 사정권인 한국 수도권에는 한국 인구의 약 절반인 2600만 명이 거주한다. 수도권은 한국 반도체 생산의 81%, 전체 제조업 생산의 34%를 담당한다. 생산된 제품은 세계에서 네 번째로 바쁜 부산항을 비롯해 여러 항구에서 중국, 일본, 유럽, 미국에 수출된다. 시가총액 기준 세계 30대 기업에 속하는 삼성전자는 전 세계 D램 반도체의 41%, 낸드 메모리의 33%를 생산한다. 이 제품은 애플부터 중국 샤오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기업에 수출된다. 2009년부터 2011년까지 한국의 핵 특사를 역임한 위성락 민주당 의원은 앞으로 몇 년간 한반도에서 교전이 일어날 가능성은 약 30%이며 이런 충돌은 더 큰 형태로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 모든 시나리오에서 김정은 사망·북한 폐허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체제에 대한 실존적 위협을 느끼면 핵 공격을 감행할 수도 있다. 지난해 한국국방연구원(KIDA) 연구에 따르면 북한은 한국, 일본, 심지어 미국에 대해서도 핵 공격을 할 수 있는 80∼90개의 탄두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런 전면전 발생 시 한국 경제는 산업 생산과 수출이 타격을 받아 37.5% 위축될 전망이다. 중국도 반도체 공급부족, 미국과의 무역 감소 등의 영향으로 GDP가 5% 감소할 것이며, 미국은 반도체 부족과 시장 급락 여파로 GDP의 2.3%가 줄어드는 타격을 입게 된다. 세계 GDP는 3.9% 감소하는데, 한국 반도체에 많이 의존하면서 해상 물류 교란에 취약한 동남아, 일본, 대만의 타격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한반도 전쟁의 모든 시나리오는 김 위원장이 사망하고 북한이 폐허가 되는 것으로 끝난다. 이에 대해 다니엘 K. 이노우에 아시아 태평양 안보연구센터의 라미 김 교수는 “김정은은 자살하지 않을 만큼 이성적이다”라고 평가하며 북한이 전면전을 벌일 확률을 낮게 봤다.
  • [단독] 제로에너지 아파트라는데…효율은 ‘그닥’ 공사비는 ‘껑충’

    [단독] 제로에너지 아파트라는데…효율은 ‘그닥’ 공사비는 ‘껑충’

    공공공동주택(30가구 이상 아파트)에 대한 제로에너지 5등급 적용이 지난해부터 의무화된 가운데 에너지 자립에 투입되는 평당(3.3㎡) 공사비가 1000만원대까지 올라선 것으로 확인됐다. 태양광 모듈 설치에 막대한 비용이 추가됐기 때문인데 막상 에너지 효율은 높지 않고 공사비만 높아졌다는 지적이 나온다. 내년 6월부터는 민간공동주택에 대해서도 동일한 기준이 적용될 예정이어서 분양가 폭등 우려마저 나온다. 29일 서울신문이 문진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의뢰해 확보한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공공주택 제로에너지 추진현황’ 자료에 따르면 제로에너지 건축 기준이 처음으로 의무 적용된 지난해 공공주택의 건물 공사비는 평당 1035만원으로 2022년 857만 8000원 대비 20.7%(177만 2000원) 올랐다. 2022년 공사비는 2021년(852만 2000원)에 비해 0.7%, 2021년엔 2020년(803만 8000원) 대비 6.0% 올랐지만 제로에너지 적용 이후엔 20%나 상승한 것이다. 전문가들도 제로에너지 적용으로 공공주택 공사비가 평당 1000만원을 돌파한 것은 과도하다고 지적한다. 최근 서울 지역의 고가 민간아파트 공사비보다도 높은 수준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최근 SK에코플랜트가 수주한 서초구 ‘신반포27차’ 재건축 아파트의 공사비는 평당 958만원 수준이다. 강남구 ‘청담르엘’의 조합과 시공사인 롯데건설은 갈등 끝에 평당 약 794만원으로 공사비를 정했다. 송파구 ‘잠실진주’ 재건축 아파트의 공사비는 약 811만원이다. 서대문구 홍제3구역(490가구) 공사비는 평당 784만원, 서초구 신반포22차(160가구) 공사비는 1300만원 등 지역과 가구수 규모에 따라 공사비가 달라지지만 일반적인 서울 사업장의 경우 공사비가 700만~900만원대에 형성돼 있다. 김성환 한국건설산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고급 민간아파트의 공사비가 평당 1500만원 정도 드는데 공공주택 공사비가 평당 1000만원이 넘는다고 하면 과하게 책정된 것 같다”면서 “공공임대주택에 적용되는 표준건축비가 평당 300만~400만원인 걸 감안하면 거의 3배 수준”이라고 지적했다.지난 2023년 공공아파트에 우선 도입된 제로에너지 정책은 ‘에너지 자립률’을 높이는 게 핵심이다. 에너지를 적게 소비하고 자체적으로 에너지를 생산하면 자립률이 올라간다. 정부가 의무화를 추진한 제로에너지 5등급은 에너지 자립률이 20~40%에 도달하는 걸 의미한다. 현재까지 제로에너지 적용 사업승인을 받은 사업지구 총 112곳 중 17곳이 제로에너지 예비 인증을 획득했는데 자립률이 5등급 수준인 20~30% 수준에 그친다. 제천서부지구 1블록의 에너지 자립률이 30.38%로 가장 높다. 이어 부천대장지구 A9블록(28.45%), 남양주왕숙2지구 A10블록(28.37%), 여수국동지구 1블록(27.85%), 군포대야미지구 A-1블록(27.74%) 등 순이다. 에너지 소비를 줄이려면 단열을 강화하는 ‘패시브 방식’이 필요하고, 에너지를 생산하려면 재생에너지를 활용하는 ‘액티브 방식’이 필요하다. LH 관계자에 따르면 제로에너지로 촉발된 공사비 인상분의 90% 이상은 태양광 패널 설치에서 기인했다. 앞서 LH는 지난해 4월 제로에너지 적용으로 발생하는 추가 공사비는 각호당 전용면적 59㎡(25평) 기준 97만 1000원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그중 단열, 창호 등 ‘패시브 방식’을 통해 발생하는 추가 비용은 3만원에 그치는 반면 나머지 94만원은 ‘액티브 방식’ 중 하나인 태양광 패널 설치에서 나온다는 것이다. 민간에서도 유사하게 추산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단열, 창호 등 패시브 방식은 이미 기술이 정점에 올라와 있기 때문에 비용 차이가 얼마 되지 않는다”면서 “현재 기준으론 태양광 에너지를 도입하는 게 유일한 에너지 자립률 제고 방법인데 태양광 패널을 설치하려면 비용 부담이 많이 발생하는 게 문제”라고 전했다. 제로에너지 도입으로 공사비가 급증하면 분양가 인상도 불가피하다. 업계에서도 제로에너지를 적용할 경우 아파트 공사비가 최소 20% 정도는 오를 것으로 예측하고 가격 인상 문제를 우려해 왔다. 전용 84㎡ 기준으로 계산하면 제로에너지 적용 시 공사비는 약 500만~1000만원 정도 늘어난다. 지난 2020년 대한건축학회 논문집에 실린 ‘공사비 변화에 따른 제로에너지건축물 경제성 분석’ 내용에 따르면 국내 제로에너지 건축 실증 사례의 추가 공사비 비율은 17~38%다. 민간 건설 업계에서는 제로에너지 적용으로 초래되는 공사비 인상분 100%를 분양가에 반영시킬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3년 동안의 공사비 및 분양가 상승률 요인까지 감안하면 제로에너지 도입 이후 최대 30%대까지 분양가가 오를 수 있다”고 말했다.
  • 암탉은 이럴 때 얼굴 붉힌다…프랑스 연구팀, “닭도 인간처럼 감정 표현해”

    암탉은 이럴 때 얼굴 붉힌다…프랑스 연구팀, “닭도 인간처럼 감정 표현해”

    암탉도 인간처럼 얼굴을 붉히는 것으로 자신의 감정을 표현할 수 있다는 흥미로운 연구결과가 나왔다. 최근 프랑스 국립농학연구소와 투르대학 등 공동연구팀은 암탉도 흥분하거나 공포에 질리면 얼굴을 붉힌다는 내용의 연구결과를 미국 공공과학도서관에서 발행하는 국제 학술지 플로스원(PLOS ONE) 최신호에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얼굴을 통한 감정표현이 인간만의 전유물은 아니라는 것을 보여준다. 연구팀은 닭의 감정 변화를 이해하기 위해 일반 농장에서 키운 암탉 10마리와 개인이 키운 암탉 8마리를 연구대상으로 삼아 이들의 행동과 표정을 촬영해 분석했다. 그 결과 암탉은 사람이 들어올리거나 위협으로 느껴지는 소리를 들을 때 얼굴이 붉어지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마찬가지로 암탉은 밀웜을 먹기위해 기다리는 것과 같은 긍정적인 상황에서도 흥분을 느끼며 얼굴이 붉어졌다. 이와달리 암탉은 스스로 매우 편안하다고 느끼는 상황에서는 머리 깃털을 뾰족하게 세우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논문의 공동저자인 엘린 버틴 연구원은 “암탉의 감정은 인간의 감정과 직접 비교할 수는 없지만 강한 감정이 들 때 몇 초 이내에 붉어지는 것을 보여준다”면서 “닭도 예민하며 감정을 표현하는 매우 미묘한 방법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인간의 경우 얼굴이 붉어지는 것은 부끄러움이나 당혹감과도 연관되지만 분노나 기쁨같은 다양한 감정 표현에도 나타난다”고 덧붙였다. 연구팀은 이같은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향후 암탉의 동물복지를 평가하는 신뢰할 수 있는 방법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연구팀은 암탉이 어떻게 얼굴을 붉히게 되는 지에 대한 매커니즘을 밝혀내지 못했다.
  • “왜 히잡 쓰면 안 돼요?”…여성 무슬림 권투선수의 쓴소리 [파리올림픽]

    “왜 히잡 쓰면 안 돼요?”…여성 무슬림 권투선수의 쓴소리 [파리올림픽]

    2024 파리올림픽에 출전한 여성 권투선수가 프랑스 당국의 히잡 금지령에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고 영국 가디언 등 외신이 28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호주 국적의 권투선수 티나 라히미(28)는 이날 자신의 SNS에 “여성은 자신이 원하는 옷을 입을 권리가 있다”면서 “나는 내 종교적 신념에 따라 히잡을 쓰기로 결정했고, 그 결정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라히미는 이번 올림픽에서 호주를 대표하는 최초의 여성 무슬림 권투선수다. 호주 뱅크스타운 출신인 그녀는 지금까지 모든 경기에서 보호용 헬멧 아래에 히잡을 착용했고, 피부가 드러나지 않은 긴 운동복을 입어왔다. 라히미는 “우리는 우리의 신념 또는 종교와 스포츠 중에 선택해야 할 필요가 없다”면서 “이것은 프랑스 선수들에게나 강요할 수 있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공공장소에서 히잡 착용을 금지해 온 프랑스는 이번 올림픽에서도 경기에 출전하는 자국 선수들에게 히잡 착용을 불허했다. 다만 이들과 겨루는 외국 선수단에게는 히잡 착용이 허용됐고, 이는 축구과 농구, 배구, 복싱을 포함한 모든 스포츠에 적용된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역시 선수의 히잡 금지에 대한 특별한 규정을 두지 않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데아 카스테라 프랑스 스포츠장관은 지난해 9월 “스포츠 분야에서는 엄격히 세속주의가 지지되어야 한다”면서 모든 경기에서 자국 선수의 히잡 착용 금지를 다시 한 번 강조했다. 라히미는 호주 국적인 만큼 히잡을 쓰고 권투 경기에 나설 수 있다. 다만 자신과 같은 무슬림이자 프랑스 국적의 여성 선수들은 ‘의상을 선택할 자유’를 빼앗기는 것에 불만을 토로했다. 앞서 프랑스 스포츠부는 지난해 6월 축구 경기 중 히잡 착용을 금지한 법원의 결정을 언급하며 “해당 판결에 따라 프랑스팀은 선발된 순간부터 모든 국내 및 국제 대회에서 공익 중립 원칙을 따른다”고 언급했다. 이에 유엔 인권 고등판무관 대변인 마리아 우르타도는 “아무도 여성에게 무엇을 입거나 입지 말아야 하는지 강요해선 안 된다”며 “국제인권기준에 따르면 복장 선택 같은 종교나 신념의 표현은 공공 안전, 공공 질서, 공중 보건 또는 도덕에 대한 정당한 우려를 다루는 매우 구체적인 상황에서만 비례적인 방식으로 제한하도록 되어 있다”고 규탄한 바 있다. 프랑스는 왜 히잡 착용을 금지하나 유럽 내에서 히잡 착용 금지 법안을 실시한 최초의 국가는 프랑스다. 헌법에 정교 분리 원칙을 명시한 프랑스는 초·중·고교는 물론 정부 기관에서 방문객을 제외하고 히잡 등 종교적인 복장을 금지하고 있다. 미셸 엘리엇 마리 프랑스 전 법무장관은 히잡 착용 금지법과 관련해 “부르카·니캅 금지는 안보나 종교 문제가 아니라 공화국 원칙(자유·평등·박애)의 존중에 관한 것”이라면서 “프랑스는 모든 종교를 존중하지만 부르카 뒤에 숨는 것은 공공질서에 반한다”고 말했다. 또 현지의 한 여성인권운동가는 “자신의 얼굴을 감추려는 여성은 상대방을 보지만 자신은 보여주기를 거부한다. 이는 평등 원칙에 위배된다”고 주장했다. 또 인권운동가는 “여성의 인격과 자유가 부르카와 니캅 안에 갇혀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해당 법안을 두고 내홍을 겪은 독일 당국은 “우리는 얼굴 전체를 가리는 것을 거부한다. 부르카와 니캅은 우리 사회의 통합과 의사소통 방식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반해 히잡, 더 나아가 부르카(머리에서 발목까지 덮어써서 신체 모든 부위를 가리는 통옷의 형태)와 니캅(부르카에서 눈만 드러낸 복장) 옹호론자들은 복장을 규제하는 것 자체가 자유와 평등에 어긋난다고 반박한다. 파리올림픽 개막 전부터 뜨거운 감자였던 히잡 문제는 올림픽이 시작된 지금 이 순간에도 여전히 논란거리다. 앞서 프랑스 국적의 400m 여자 계주 선수이자 무슬림인 소운캄바 실라는 개막식 히잡 착용을 금지한 프랑스 정부를 비판했다가 논란이 되기도 했다. 프랑스 정부는 전 세계인의 관심이 집중되자 지금 국내에서 파문이 일어나는 것을 우려하며 해결책을 찾아볼 의향이 있다고 한 발 물러난 상태지만, 여전히 방식이나 시기에 대해서는 공개된 바가 없다.
  • 서울시향, 베른 심포니 수석지휘자 니컬러스 카터와 첫 협연

    서울시향, 베른 심포니 수석지휘자 니컬러스 카터와 첫 협연

    서울시립교향악단은 새달 9일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에서 ‘니컬러스 카터의 슈만 교향곡 3번’을 공연한다. 호주 출신의 니컬러스 카터는 스위스 베른 심포니 오케스트라 수석 지휘자이자 베른 오페라 음악감독으로 서울시향과 첫 협연이다. 원래 2022년 공연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로 연기됐었다. 슈만 교향곡 3번 ‘라인’은 슈만(1810~1856)이 독일 서부 라인강 유역의 도시인 뒤셀도르프 음악감독으로 부임하면서 라인강의 모습에 영감을 받아 쓴 작품이다. 총 5개 악장으로 구성된 곡으로 라인강의 장엄한 풍경이 음악을 따라 수려하게 펼쳐진다. 핀란드의 소프라노 헬레나 윤투넨도 10년 만에 한국 관객과 만난다. 2011년 10월 서울시향과 아르스 노바 시리즈를 통해 국내 무대에 데뷔한 이후 두 번째다. 리하르트 슈트라우스(1864~1949)가 죽기 한 해 전에 작곡한 가곡 ‘네 개의 마지막 노래’를 들려준다. 이번 공연에선 스코틀랜드 작곡가 헬렌 그라임이 영국 할레 오케스트라의 부작곡가로 있었던 시기에 할레 오케스트라의 위촉으로 2012년에 완성한 ‘자정 가까이’도 국내에 처음 소개된다.
  • “화가난 닭!”…암탉도 흥분하거나 공포 느끼면 얼굴 붉어진다 [핵잼 사이언스]

    “화가난 닭!”…암탉도 흥분하거나 공포 느끼면 얼굴 붉어진다 [핵잼 사이언스]

    암탉도 인간처럼 얼굴을 붉히는 것으로 자신의 감정을 표현할 수 있다는 흥미로운 연구결과가 나왔다. 최근 프랑스 국립농학연구소와 투르대학 등 공동연구팀은 암탉도 흥분하거나 공포에 질리면 얼굴을 붉힌다는 내용의 연구결과를 미국 공공과학도서관에서 발행하는 국제 학술지 플로스원(PLOS ONE) 최신호에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얼굴을 통한 감정표현이 인간만의 전유물은 아니라는 것을 보여준다. 연구팀은 닭의 감정 변화를 이해하기 위해 일반 농장에서 키운 암탉 10마리와 개인이 키운 암탉 8마리를 연구대상으로 삼아 이들의 행동과 표정을 촬영해 분석했다. 그 결과 암탉은 사람이 들어올리거나 위협으로 느껴지는 소리를 들을 때 얼굴이 붉어지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마찬가지로 암탉은 밀웜을 먹기위해 기다리는 것과 같은 긍정적인 상황에서도 흥분을 느끼며 얼굴이 붉어졌다. 이와달리 암탉은 스스로 매우 편안하다고 느끼는 상황에서는 머리 깃털을 뾰족하게 세우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논문의 공동저자인 엘린 버틴 연구원은 “암탉의 감정은 인간의 감정과 직접 비교할 수는 없지만 강한 감정이 들 때 몇 초 이내에 붉어지는 것을 보여준다”면서 “닭도 예민하며 감정을 표현하는 매우 미묘한 방법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인간의 경우 얼굴이 붉어지는 것은 부끄러움이나 당혹감과도 연관되지만 분노나 기쁨같은 다양한 감정 표현에도 나타난다”고 덧붙였다. 연구팀은 이같은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향후 암탉의 동물복지를 평가하는 신뢰할 수 있는 방법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연구팀은 암탉이 어떻게 얼굴을 붉히게 되는 지에 대한 매커니즘을 밝혀내지 못했다.
  • “한국인 거부는 위법” 日변호사도 혀 내둘렀다…‘혐한’ 日식당 근황

    “한국인 거부는 위법” 日변호사도 혀 내둘렀다…‘혐한’ 日식당 근황

    일본 도쿄 신주쿠에 위치한 한 이탈리안 식당이 가게 앞에 “중국인과 한국인은 거절한다”는 등의 문구를 적어 놔 현지에서 논란이 된 가운데, 현지 변호사가 “이러한 행위는 위법에 해당한다”고 지적했다. 29일 일본 매체인 ‘변호사 JP뉴스’에 따르면 스기야마 다이스케 변호사는 “국적과 인종을 이유로 손님을 거부하는 것은 법적으로 따졌을 때 차별이고 위법”이라고 강조했다. 도쿄 신주쿠 오쿠보에 있는 한 이탈리안 식당은 지난 5일 엑스(X)에 사진 한 장을 올렸다. 공개된 사진에는 이 식당 창문으로 추정되는 곳에 흰색 마카로 적힌 안내문이 담겨 있었다. 해당 안내문에는 “요즘 다양성과 관용을 많이 얘기하지만, 싫은 생각을 하면서 일하고 싶지는 않기 때문에 중국인·한국인은 거절합니다”라는 글이 일본어로 적혀 있었다. 혐중·혐한 감정을 드러낸 이 게시물은 일본인들 사이에서 갑론을박이 일며 화제가 됐고, 이날 기준 조회수 2747만회에 달한다. 이 식당은 앞서 또 다른 게시물에서도 “돈을 쓰지 않고 태도 나쁘면 출입 금지된다. 오늘 온 한국인은 2번째니까 아웃”이라는 글을 게재하기도 했다. “손해배상 인정될 수도”…구청, 현장점검 나서 이에 대해 스기야마 변호사는 “지금까지 손님을 거부한 기업들은 불법 행위로 인한 손해배상이 인정됐다”고 설명했다. 이는 일본의 ‘인종차별 철폐 조약’ 때문인데, 이에 따르면 국적 및 인종을 이유로 입장을 거부하면 고의 혹은 과실에 의해 타인의 권리 또는 법률상 보호되는 이익을 침해한 것으로 간주한다고 한다. 스기야마 변호사는 그러면서 “문제가 있던 손님을 거부하는 것은 당연히 자유”라고 덧붙였다. 해당 식당은 이날까지도 논란이 된 게시물을 삭제하지 않고 있다. 1만명이 넘는 사람들이 게시물을 공유하는 등 엑스에서는 여전히 비난받고 있다. 현재 이 식당의 엑스에는 “14, 15일 쉽니다”라는 14일 글을 마지막으로 어떠한 공지도 올라오지 않는 상태다. 인스타그램도 16일 글이 마지막이었다. 논란이 커지자 신주쿠구도 나섰다. 신주쿠구청 관계자는 현지 언론에 “엑스에 올라온 글이 많이 조회되고 있는 사실을 파악하고 있다”며 “지난 22, 23일에 구청 직원을 파견했지만, 기재된 내용을 확인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앞으로 같은 일이 일어난다면 해당 음식점에 문구 삭제 요청을 하겠다”라면서도 “다만 강제적으로 지우게 할 수는 없기 때문에 최종적으로 지울지는 음식점 측에 달려 있다”고 전했다.
  • ‘女양궁 금메달’ 중계, 시청률 1위는 MBC… 장혜진 “후배들 대견”

    ‘女양궁 금메달’ 중계, 시청률 1위는 MBC… 장혜진 “후배들 대견”

    한국 여자 양궁 대표팀이 올림픽 단체전 10연패의 역사를 쓰는 장면을 국내에 전한 지상파 방송사 중 MBC 시청률이 가장 높았던 것으로 집계됐다. MBC는 29일 “시청률 조사기관 닐슨코리아 자료에 따르면 전날 김성주 캐스터와 장혜진 해설위원이 호흡을 맞춘 MBC 중계가 전국 가구 시청률 8.3%, 수도권 가구 시청률 10.0%를 기록해 경쟁사를 압도하며 1위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2관왕인 장혜진 해설위원은 우리 선수들이 금메달을 확정하자 “파리에서 한국 양궁의 위상을 세워준 후배들이 너무 대견하고 고맙다. 각본을 쓴 것 같은 승부였다”며 감격의 눈물을 보였다. SBS는 정석문 캐스터와 양궁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이자 부부인 박성현·박경모 해설위원이 금메달의 순간을 전했다. 박경모 해설위원은 선수들이 우승하자 “40년을 지켰다. 눈물 난다”며 울먹였다. SBS의 여자 양궁 단체전 결승 중계 평균 시청률은 7.3%였다. KBS는 이재후 캐스터가 올림픽 양궁 3관왕 기보배 해설위원과 호흡을 맞췄다. 기보배 해설위원은 후배들의 금메달 확정에 “제가 저 자리에 갔으면 우리 선수들처럼 못 했을 것”이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전훈영(30·대전시청), 남수현(19·순천시청), 임시현(21·한국체대)으로 구성된 한국 양궁 여자 대표팀은 28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레쟁발리드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단체전 결승에서 중국을 제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우리 대표팀은 첫 두 세트를 따낸 뒤 급격하게 흔들리면서 동점을 허용했으나, 슛오프(선수당 한발씩 쏘는 연장 승부)에서 한 수 위 기량을 보여줬다. 한국 양궁은 여자 단체전이 도입된 1988 서울 올림픽부터 이번 대회까지 10회 연속 정상에 올랐다. 양궁을 제외한 대부분의 경기에서는 SBS가 시청률 선두를 달렸다. SBS는 “오상욱이 금메달을 딴 펜싱 남자 사브르 결승전 1.2%, 김우민이 동메달을 획득한 수영 남자 400m 결승 1.2%의 시청률을 각각 기록해 타 방송사를 제치고 시청률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 “엄마 와서 안돼요” 김구라, 아들 그리 ‘입대 모습’ 못 본다

    “엄마 와서 안돼요” 김구라, 아들 그리 ‘입대 모습’ 못 본다

    방송인 김구라의 아들인 래퍼 그리가 29일 해병대에 입대한다. 그리 입대 전날인 지난 28일 유튜브 채널 ‘웃챠’에는 ‘아빠 울지마!’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영상 속에는 그리가 삭발하는 모습이 담겼다. 김구라는 머리는 짧게 자르고 있는 그리를 지켜보더니 “너무 짧으니까 좀 그렇다”고 말했고, 그리는 “내 나이가 몇 갠데”라며 여유로운 미소를 지었다. 삭발 후 미용실을 나선 그리는 “머리가 안 어울린다”며 시무룩한 표정을 지었다. 이에 김구라는 “너 머리숱이 많아서 괜찮다. 네 엄마하고 외삼촌 머리숱이 많지 않냐. 잘 어울린다”고 말했다. 그리를 데리러 온 매니저가 등장했고, 그리는 “아빠!”하고 울먹이면서 안겼다. 그리는 “아빠, 내가 미안해. 갔다 와서 더 잘할게. 아빠 잘 챙겨 먹고 영양제도 챙겨 먹어”며 “아빠 울지마. 모르는 번호 꼭 받아야 해”라고 외쳤다. 김구라는 그리의 차가 시야에서 사라질 때까지 울상으로 손을 흔들었다. 이내 한숨을 쉬고는 “눈물이 너무 안 난다. 생각보다 시간이 너무 오래 걸렸네”고 해 웃음을 안겼다.한편 김구라는 이날 아들 그리 입대일에는 배웅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김구라의 신혼집이 공개된 방송에서 그리의 할머니가 “동현이 입대하는데 같이 가자”라고 말하자 그리는 “오지 마라”라며 거절했다. 그리의 친엄마이자 김구라의 전아내가 오기 때문이었다. 이후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그리는 “아빠가 입대날에 오면 현실이 아니고 방송처럼 느껴질 것 같다. 엄마랑 다른 친구들이 오면 온전히 그 시간을 즐길 수 있을 것 같은데 아빠가 오면 일 같다”라며 속마음을 전했다.
  • 조선시대에도 바다는 피서지로 인기였을까

    조선시대에도 바다는 피서지로 인기였을까

    폭염과 열대야가 반복되는 여름이 되면 많은 사람이 더위를 피해 휴가를 떠난다. 한국 사람들이 선호하는 국내외 여름철 여행지는 대부분 바닷가 지역이다. 하얗게 부서지는 파도는 생각만 해도 더위가 싹 가시는 느낌이다. 여름 휴가철이 아니더라도 머리가 복잡해질 때면 ‘바다나 보러 갈까’라는 충동이 일기도 한다. 그렇다면, 옛사람들에게도 바다는 그렇게 낭만적이고 휴식을 주는 공간으로 받아들여졌을까. 서양의 경우, 근대에 들어 선박 기술이 발달해 안전하게 항해할 수 있기 전까지만 해도 바다는 ‘푸른색’이 아닌 ‘검은색’처럼 어두운색으로 묘사됐다. 또, 거대한 문어같이 생긴 괴물들이 사람과 배를 심해로 끌고 들어가는 무서운 곳으로 인식됐다. 이는 우리 조상들에게도 마찬가지였던 것 같다. 18세기 한·중 관계사를 연구하는 이명제 전남대 역사문화연구센터 학술연구교수는 한국국학진흥원에서 발행한 웹진 ‘담談’ 7월호에 ‘목숨을 걸고 배에 오른 사람들’이라는 주제로 우리 선조들이 바다에 대해 어떻게 생각했는지에 대해 설명했다. 광해군 13년(1621년)에는 훗날 청나라로 불리는 후금이 만주 지역 패권을 장악하고 있어서 조선 개국 이후 처음으로 바닷길을 통해 명나라로 가는 사행이 있었다. 사신단으로 이 사행에 참여한 안경(1564~1640)이 쓴 ‘가해조천록’에 따르면 바다에 대한 우리 조상의 인식은 서양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지금 기준으로 보면 멀지 않은 바닷길이었지만 바다는 항상 위험이 있는 곳이었다.광해군이 사신단에 “정사와 부사, 서장관은 한배에 타지 말라. 혹시 어떤 배가 불행을 겪더라도 다른 배는 도착할 수 있도록 하라”라고 내린 명령만 봐도 알 수 있다. 마치 요즘 여객기를 조종하는 기장과 부기장에게 동시에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같은 음식을 먹지 못하게 하는 것과 같은 조치라 하겠다. 이 교수에 따르면 사신단은 평안도 안주에서 출발해 연안 해역을 따라가는 방식으로 진행됐음에도 여름 풍랑을 맞아 많은 배들이 좌초되고, 살아서 육지로 올라온 이들은 비적 떼들에게 방물과 문서, 행장 등의 짐들을 빼앗겼다. 어렵사리 명나라 황제가 사는 북경까지 갔으나 관원들의 뇌물 요구에 조선 사신단은 몸살을 앓았다. 사행을 마치고 조선으로 귀국하는 길도 바닷길을 이용했으나 또다시 거센 풍랑을 맞아 이름도 없는 작은 섬에 표류하기에 이르렀다. 식량도 떨어져 해초로 연명하던 사람들은 겨우 평안도 철산에 도착하는 데 성공했다. 이런 고생 때문에 안경은 자손들이 자기 경험을 되풀이하지 않기를 바라며 “내 자손들은 영원히 문관 벼슬을 하지 말라”라는 유언을 남겼다고 한다. 이 교수는 “요즘 바다는 아름답게, 또는 풍요롭고 신비로운 곳으로 묘사되는 경우가 많지만, 우리 선조들에게 바다는 ‘죽음과 공포’로 기억되는 경우가 많았다”라고 설명했다.
  • 심신 치유하는 숲… 야영도 하고 산림욕도 해 보세요

    심신 치유하는 숲… 야영도 하고 산림욕도 해 보세요

    도심 산림욕장과 야영장이 무더위에 지친 몸과 마음을 치유하는 피서지로 인기다. 숲길은 30분만 걸어도 우울감과 피로 등 부정적 감정을 70% 이상 줄일 수 있다. 울산에서는 북구 천마산 편백산림욕장과 중구 입화산 참살이숲야영장이 대표적이다. 입화산 참살이숲야영장은 도심 속에서 산을 즐길 수 있는 이색적인 여름 피서지이다. 가족 단위로 호젓하게 힐링하면서 무더위를 피하기 좋은 숲속 야영장이다. 소나무와 편백(노송나무) 군락지인 입화산 참살이숲야영장은 반짝이는 밤하늘 별빛 아래에서 풀벌레 소리 리듬에 맞춰 모닥불을 피워 놓고 한가롭게 야영을 즐길 수 있다. 참살이숲야영장은 도심과 가까워 이동 거리도 짧다. 자연을 몸으로 느끼면서 재충전할 수 있는 곳이다. 오토캠핑장과 이동식 카라반, 야영 데크를 갖추고 있다. 삼림욕장과 자연생태 체험장 등 쉴 거리와 즐길 거리가 넘쳐난다. 2021년 7월 문을 연 입화산 자연휴양림 별뜨락은 사전 예약률 100%를 기록할 정도로 인기다. 별뜨락에는 국내 최대 크기의 카라반 9대가 있다. 8명이 사용할 만큼 넓은 공간과 편리한 구조를 자랑한다. 각 호실은 나무 울타리로 둘러싸여 있고 계절별로 꽃을 즐길 수 있는 손바닥 정원도 조성됐다. 북구 달천동 천마산 편백산림욕장은 ‘치유의 숲’으로 불린다. 편백산림욕장은 가파르지 않아 가족 나들이객이 많다. 편백이 뿜는 피톤치드는 일상에서 쌓인 스트레스를 날려 준다. 천마산 편백산림욕장에는 5㏊에 30년 이상 된 편백 8500여 그루가 조성돼 있다. 만석골 저수지에서 편백숲 산책로까지 산림욕을 즐기며 힐링할 수 있다. 시민들이 쉴 수 있는 원두막과 피크닉 테이블, 숲 해설판, 평상 등이 설치돼 있다. 주변에는 솔숲길, 성터 옛길, 만석골 저수지, 생태수변 전망 데크, 천마산 정상 전망대 등도 있다. 피부 질환을 앓는 사람들이 많이 찾는다. 편백에서 뿜어지는 피톤치드를 마음껏 흡수할 수 있기 때문이다. 피톤치드는 몸 치료뿐 아니라 마음에도 여유를 준다. 평상에 누워 나무 사이로 불어오는 바람을 맞으면 더위가 사라진다. 천마산 편백산림욕장은 지난해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언택트 관광지 100선에 선정될 정도로 인기다. 피톤치드 가득한 편백숲에서 한적하게 여름휴가를 보내려는 피서객들로 주말과 휴일이 붐빈다.
  • [씨줄날줄] 그랑팔레와 대한제국

    [씨줄날줄] 그랑팔레와 대한제국

    프랑스는 파리 에펠탑을 1889년 만국박람회를 겨냥해 지었다. 당시 세계에서 가장 높은 300m의 에펠탑은 철골구조라는 첨단공법을 활용했다는 의미가 부각됐다. 프랑스는 1900년 파리 만국박람회에서도 상징적인 구조물 건립을 추진한다. 그렇게 태어난 그랑팔레 역시 유례없는 7만 2000㎡의 아름다운 철골구조 유리지붕으로 설계됐다. 1900년 만국박람회에 대한제국은 경복궁 근정전과 닮은 2층 전시관을 지어 참여했다. 당시 박람회 공식 안내 책자는 ‘대한제국은 우아하고 독창적인 전시관을 세웠다. 320㎡ 넓이의 화려한 색을 입힌 목조건물로 뼈대는 금색으로 빛난다. 하늘로 솟은 처마와 커다란 지붕은 한국의 독특한 건축양식을 보여 준다’고 소개했다. 대한제국관의 건립을 주도하던 델로르 드 글레옹 남작은 애초 중국 건축물을 참고해 설계했다. 하지만 글레옹 남작이 1899년 갑자기 세상을 떠나자 오귀스트 미므렐 백작이 건축 계획을 주도하게 된다. 이때 대한제국준비위원회의 민영찬 법무협판과 2명의 궁궐건축 전문가가 현지에서 합류하면서 우리 전통 건축에 가까운 모습으로 수정이 이루어졌다. 한국관에선 세계에서 가장 오랜 금속활자 인쇄물인 ‘직지’(直指)가 출품됐지만 눈길을 끌지는 못했다. 한국에서 13년 동안 외교관으로 근무한 빅토르 콜랭 드 플랑시가 사들인 것이었다. 박람회 폐막 이후 한국관은 헐렸고 그랑팔레는 국내외 주요 미술관과 협력한 각종 기획전시가 열리는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1986년 한국미술전은 서구에 우리 미술을 알리는 중요한 계기가 되기도 했다. 그랑팔레가 2024 파리올림픽에서 펜싱과 태권도 종목 경기장으로 쓰이고 있다. 펜싱 사브르의 오상욱 선수는 이곳에서 한국선수단에 첫 번째 금메달을 안겼다. 모두 유망 종목인 만큼 메달 소식은 끊이지 않고 들려올 것으로 기대한다. 만국박람회에서 처음 맺은 우리와 그랑팔레의 인연도 더욱 깊어질 것 같다.
  • 발목 꺾여도 연속 6점… 오상욱, 파리를 찢었다

    발목 꺾여도 연속 6점… 오상욱, 파리를 찢었다

    결승전 특유의 런지 공격으로 승기신·구 어펜저스 위한 완벽 복수전도오 “16강, 원우영 코치 덕 멘털 잡아단체전서도 金 따고 편히 쉬겠다” 프랑스 관중의 터질 듯한 함성 속에서 심판의 “알레”(시작) 소리와 동시에 한국 펜싱 국가대표 오상욱(28)이 칼을 뻗어 상대 가슴을 정확히 찔렀다. ‘어펜저스’(펜싱+어벤저스) 동료들의 복수극을 완성한 오상욱은 펜싱 종주국의 심장부인 파리에서 한국 선수단에 첫 금메달을 안겼다. 오상욱은 28일(한국시간) 파리 그랑팔레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펜싱 남자 사브르 개인전 결승에서 파레스 페르자니(튀니지)를 15-11로 꺾고 우승했다. 이날 오상욱은 대표팀 동료들을 꺾은 선수들을 상대로 한 수 위 기량을 선보였다. 16강전에서는 3년 전 열린 도쿄올림픽 준결승에서 전 국가대표 김정환을 꺾었던 파레스 아르파(캐나다)를 15-13으로 제압하며 첫 번째 복수에 성공했다. 아르파는 올림픽 개인전 3회 연속 우승 기록을 가진 실라지 아론(헝가리)을 제압하고 올라온 다크호스였다. 오상욱은 “그 선수가 올라올 거라고 정말로 생각하지 못했다”며 “안 좋은 생각도 들었는데 (원우영) 코치가 뒤에서 많이 잡아 주셨다. ‘널 이길 사람이 없다’, ‘네 할 것만 하면 널 이길 사람이 없다’고 많이 해 주셨다”고 말했다.결승전에서 만난 페르자니 역시 32강전에서 한국 펜싱 대표팀 맏형 구본길(35)을 꺾고 결승에 선착한 선수였다. 경기 도중 발목을 접질리면서 위기를 맞기도 했지만 오히려 공격을 휘몰아쳐 5-4부터 연속 6점을 올려 승기를 잡았다. 특유의 런지를 활용한 공격이 빛을 발하면서 주도권을 잡은 오상욱이 14-5까지 앞서며 손쉽게 승리를 거두는 듯했지만 막판 한 점을 남기고 3점 차까지 쫓기기도 했다. 체조선수를 연상시키는 다리찢기로 유연성을 과시한 오상욱은 차분하게 마음을 가다듬은 뒤 경기를 매조졌다. 오상욱은 2019년 세계선수권, 2019년과 올해 아시아선수권, 지난해 항저우아시안게임에 이어 이번 올림픽까지 금메달을 휩쓸며 한국 펜싱 선수로는 처음 주요 국제대회 개인전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다. 첫 올림픽 무대였던 도쿄 대회 개인전 8강 탈락의 아쉬움, 이번 올림픽을 5개월 앞두고 손목 부상으로 한동안 검을 내려놓을 수밖에 없어 흔들렸던 기간까지도 모두 이겨내 기쁨을 더했다. 오상욱은 “어느 때보다 큰 의미가 있는 우승이다. 한국 첫 금메달이고 그랜드슬램도 달성했다. (은퇴한) 김정환·김준호 선수가 가장 생각난다”며 “조금 더 신중하게 경기를 운영한 게 맞아떨어졌다”고 말했다. 오상욱의 금메달로 한국 펜싱은 5회 연속 올림픽 개인전 입상자를 냈다. 특히 이번 금메달은 펜싱 종주국을 자처하는 프랑스에서 열린 올림픽에서 얻은 거라 의미가 컸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펜싱 경기가 열린 그랑팔레를 찾을 정도로 엄청난 열기를 느낄 수 있었다. 오상욱의 스승인 원우영 코치는 선수 시절이던 2010년 11월 이곳에서 열린 세계선수권 남자 사브르 개인전에서 정상을 차지하기도 했다. 프랑스 관중들은 여자 에페 개인전 결승에 자국 선수인 오리안 말로가 등장하자 휴대전화 플래시를 밝혔고 우레와 같은 환호로 힘을 불어넣기도 했다. 오상욱도 “프랑스 선수와 붙었으면 홈 어드밴티지에 힘들었을 것”이라고 했다. 개인전에서 홀가분한 결과를 얻은 오상욱은 구본길, 도경동(25), 박상원(24)과 함께 오는 31일 남자 사브르 단체전 올림픽 3회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오상욱과 구본길은 도쿄 대회에서 이미 한 차례 정상에 오른 바 있다. 오상욱이 단체전까지 석권하면 역시 한국 펜싱 최초의 올림픽 2관왕이 된다. 오상욱은 “엄청 기쁘지만 쉬고 싶은 마음이 크다”며 “단체전까지 금메달을 따고 편히 쉬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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