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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슬러시 마시고 응급실行…“7살 때까지 마시지 마세요” 경고 나왔다

    슬러시 마시고 응급실行…“7살 때까지 마시지 마세요” 경고 나왔다

    바삭거리는 얼음과 청량한 단맛으로 무더위를 견디게 해주는 음료 ‘슬러시’는 여름철 학생들이 학교 앞 분식집 등에서 자주 사서 마시는 별미다. 그런데 이 슬러시를 8세 미만의 어린이들은 가급적 마시지 말아야 한다는 전문가들의 경고가 나왔다. 영국 BBC 등에 따르면 영국과 아일랜드의 소아과 의사들로 구성된 연구진은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영국과 아일랜드 전역에서 슬러시를 마신 뒤 병원에서 응급 치료를 받은 2세에서 6세 사이의 어린이 21명의 사례를 심층 분석한 결과, 슬러시에 함유된 글리세린이 어린이들에게 ‘글리세린 중독 증후군’을 유발했다고 밝혔다. 분석 결과 거의 모든 어린이들이 슬러시를 마신 뒤 1시간 이내에 급성 질환이 발생해 응급 치료를 받았다. 관련 병력은 없었으나 소변 검사에서 글리세린이 검출됐다. 어린이들은 의식 저하와 저혈당, 체내에 산성 물질이 증가하는 대사성 산증 등을 겪고 발작을 일으켰으며, 회복된 뒤 슬러시를 마시지 않자 이같은 증상이 재발하지 않았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무색 무취의 액체인 글리세린은 특유의 점성 때문에 슬라임 같은 장난감이나 슬러시 등 식품에도 첨가된다. 어린이들이 이같은 글리세린을 과량 섭취할 경우 두통과 메스꺼움, 구토, 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고 연구진은 지적했다. 연구를 이끈 엘렌 크루셸 유니버시티 칼리지 더블린 의과대학 교수는 “전세계의 수많은 어린이들이 매일 아무런 증상 없이 슬러시를 마신다”면서도 “연구 대상의 사례가 빙산의 일각일 수 있으며, 병원 치료를 필요로 하지 않더라도 구토나 메스꺼움 같은 경미한 증상이 있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아일랜드 “5세 미만, 슬러시 섭취 말라” 권고전문가들은 부모들이 슬러시 음료에 글리세린이 함유돼 있는지, 또 얼마나 함유돼 있으며 자녀에게 적절한 섭취 용량이 어느 정도인지 잘 알지 못한다는 점을 지적한다. 그러면서 어린이의 나이와 체중 등을 고려해 슬러시 음료를 제한하거나 소량만 섭취하도록 지도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같은 연구 결과를 받아든 아일랜드 식품안전청은 글리세린이 함유된 슬러시 음료에 대해 ‘4세 이하 어린이는 섭취하지 말 것’과 ‘5~10세 어린이는 하루에 한 잔 이상 섭취하지 말 것’을 권고했다. 그러나 연구진은 “연구 결과는 중증의 사례만 대상으로 한 것으로, 비교적 가벼운 증상이 발생할 가능성도 유의해야 한다”면서 “슬러시를 섭취하지 말라는 권고를 가급적 8세 미만의 어린이들에게까지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슬러시 음료의 과도한 섭취에 대한 경고는 지난달 독일에서도 나왔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산하 식품안전정보원에 따르면 독일 연방위해평가원(BfR)이 슬러시 아이스 샘플 총 62종을 조사한 결과 어린이들은 200㎖이하의 슬러시 음료를 통해서도 구토와 메스꺼움 등의 증상을 유발할 수 있는 용량의 글리세린을 섭취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송은이, ‘샤넬백’ 15만원에 샀다…주우재 “180만원에 되파는 꿀팁” 전수

    송은이, ‘샤넬백’ 15만원에 샀다…주우재 “180만원에 되파는 꿀팁” 전수

    코미디언 송은이가 빈티지 샤넬백을 15만원에 구매했다고 밝혔다. 지난 12일 유튜브 ‘비보티비’ 채널에 올라온 영상에서 송은이는 코미디언 김숙과 함께 고민 상담 코너 ‘비밀보장’을 진행했다. 한 시청자는 “최근 개성 있는 옷을 입고 싶은 마음에 빈티지 가게 투어를 다녔는데, 어떤 옷이 좋은지 모르겠다. 주우재 님을 보면 귀하고 비싼 아이템만 쏙쏙 골라서 잘 사시던데 빈티지 쇼핑 비결 좀 알려주세요”라는 고민을 보내왔다. 이에 김숙은 “패션 쪽에서는 주우재가 거의 우상이더구먼”이라며 “주우재가 사라고 한 옷, 신발, 시계는 품절”이라고 말했다. 송은이는 고민 해결을 위해 모델 주우재에게 전화를 걸었다. 그는 ‘주우재가 언급하면 다음 날 동이 난다’는 소문을 언급하며 “사실이냐”고 물었다. 주우재는 “실제로 일어나고 있는 일”이라고 답했다. 송은이는 “우재야, 네가 잘된다는 소식을 들으니까 너무 배가 아프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주우재는 빈티지 쇼핑 팁으로 “겨드랑이 밑이나 등판 맨 밑부분, 팔 안쪽에 구멍이 뚫려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잘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사람들이 빈티지는 사이즈가 안 맞아도 고집을 부린다”라며 “치수를 맞게 사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숙이 “빈티지로 어떤 브랜드를 사야 하냐”고 묻자 주우재는 “명품 중에서도 인기가 많은 샤넬 같은 브랜드는 빈티지가 더 비싸다”라고 말했다. 그러자 송은이는 “나 얼마 전에 샤넬 빈티지 가방을 샀는데 잘 산 거냐”고 물었다. 송은이는 “천으로 된 샤넬 가방인데 15만원에 샀다”며 “가수 황보가 30년 전쯤 산 가방”이라고 설명했다. 주우재는 “더스트백 사신 거 아니에요?”라며 “가방을 담기 위한 가방”이라고 장난스럽게 말했다. 그러면서 “샤넬백 15만원이면 잘 산 거죠”라고 덧붙였다. 주우재는 “팁 하나 드릴까요”라면서 “잘 얘기해서 세호 형한테 넘기면 150만원까지 받을 수 있다”고 말해 폭소를 안겼다. 이어 “이거 다른 분이 노리고 있다는 얘기까지 하면 180만원까지 받겠다”고 덧붙였다.
  • ‘불 대신 빛의 축제’로 실험대 오른 제주들불축제, 성공할까

    ‘불 대신 빛의 축제’로 실험대 오른 제주들불축제, 성공할까

    불 없는 ‘빛의 축제’로 새 실험대에 오른 제주들불축제가 성공적으로 안착될 지 귀추가 쏠리고 있다. 13일 제주시에 따르면 14일부터 16일까지 애월읍 새별오름 일대에서 ‘우리, 희망을 피우다’라는 주제로 ‘2025 제주들불축제’를 개최한다. 이번 축제는 그동안 환경단체들로 부터 산불발생 위험과 함께 탄소배출에 따른 기후위기 시대에 역행한다는 이유로 논란이 됐던 제주의 옛 목축문화인 들불놓기(방애)가 사라지고 디지털 기술을 접목해 새로운 모습으로 돌아온다. 잎서 2022년과 2023년에는 전국적으로 재난 수준의 산불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오름 불놓기 행사가 전면 취소된 바 있다. 이에 시는 올해 제주 목축문화와 방애를 상징하는 ‘불’을 테마로 횃불대행진, 달집태우기 등 축제의 대표 프로그램들을 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미디어아트로 연출한다. 특히 세계적인 음악가 양방언을 포함한 아티스트들의 퍼포먼스와 함께 미디어파사드, 빛, 조명, 불꽃 등으로 디지털 연출기술을 활용한 불놓기를 조화롭게 연출하는 등 새로운 시도를 통해 제주들불축제만의 정체성을 유지하면서 방문객들에게 환희와 희망을 안길 예정이다. 당초 시는 오름을 통째로 태우는 불놓기를 폐지하는 대신 축제 전야제 행사인 횃불대행진과 장작·짚 풀을 쌓은 ‘달집 태우기’는 기존대로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행사를 눈앞에 두고 다시 계획을 변경했다. 앞서 지난달 김완근 제주시장은 “지난 1월 축제 세부추진계획 수립이후 제기된 다양한 우려속에서 탄소중립과 기후환경 위기라는 과제 앞에서 지속가능한 축제를 위해 전면 디지털 행사로의 변경을 고민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달집도 높이 5m의 디지털 달집으로 대체하여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한다. 달집 앞에 설치된 소원판(키오스크)에 작성한 소원을 디지털 달집에 바로 송출하여 방문객과의 상호 작용을 더하고 기존 등유, 파라핀을 사용한 횃불 대신 LED 횃불로 변경해 시민과 함께하는 프로그램으로 거듭난다. 이밖에 제주의 전통 요소를 담은 불턱(밭담) 쌓기 등의 체험 컨텐츠를 제공하고 집줄놓기, 듬돌들기 등 민속놀이 전국대회를 열어 도내외 방문객들이 함께 어우를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탄소중립 스탬프랠리, 환경퀴즈쇼 운영과 업사이클링 체험 공간들을 배치하는 한편 오름트레킹 프로그램 운영으로 환경을 생각한 축제로 만들 계획이다. 또한 행사장에서는 사회적경제기업과 함께하는 ‘향토장터’를 운영하고, ‘상생 싱싱장터’에서는 우수한 농수특산품 150액 품목을 시중가보다 20% 정도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할 예정이다. 2025 제주들불축제를 기록하고 널리 홍보하기 위해 전국사진촬영대회도 열린다. 들불축제 기간 축제의 생생한 현장이 담긴 사진을 촬영한 후 오는 4월 7일까지 (사)한국사진작가협회 제주도지회에 방문하거나 우편으로 제출하면 된다. 제주의 정체성과 생태가치를 지키기 위해 새로운 변화를 시도하는 빛의 축제의 첫 걸음이 흥행에 성공할 지 주목된다.
  • [데스크 시각] 위대한 개츠비, 2025년 대한민국

    [데스크 시각] 위대한 개츠비, 2025년 대한민국

    “극도로 불평등한 소득분배 상황에서는 호레이쇼 앨저의 신화(J D 밴스 미 부통령처럼 가난하고 배경 없는 인물이 성공하는 ‘아메리칸 드림’)가 더이상 실현될 공간이 없어진다. 아무리 근면하고 절약한다 해도 뛰어넘기 힘든 현실의 장벽이 가로막기 때문이다.”(이준구 서울대 경제학부 명예교수) 어떤 집에서 태어나느냐는 본인이 택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로또와 다를 게 없다. 오롯이 운에 따라 누군가는 금수저를 물고, 다른 누군가는 흙수저를 쥐고 태어난다. 운에 의해 학교, 직업, 결혼까지 영향받는 사회를 공정하다고 말할 수 있을까. 부모의 경제적 지위가 자식에게 이전되는 경향성이 짙을 때 ‘세대 간 이동성’이 작다라고 말한다. 개천에서 태어난 사람이 능력과 노력만으로 사다리를 타고 올라서기 어렵다는 의미다. 일시적으로 불평등하다 해도 사다리가 튼튼하다는 믿음이 있으면 희망이 있다. 내 세대에서는 빈곤의 굴레를 벗어나기 어렵지만 자식대에선 나은 삶을 살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가 있어서다. 1970~80년대 한국사회가 그랬다. 문제는 오늘의 분배 상태가 너무 불평등하면 미래의 이동성이 커지기 힘들다는 데 있다. 경제학에선 ‘위대한 개츠비 곡선’으로 설명한다. 세계경제가 가장 뜨거웠던 1920년대 미국에서 무일푼으로 태어나 막대한 부와 신분상승을 일군 소설 ‘위대한 개츠비’ 주인공을 세대 이동성의 아이콘으로 보고 이름 붙였다. 2012년 버락 오바마 당시 미국 대통령의 경제자문회의(CEA) 의장이던 앨런 크루거(1960~2019)가 마일스 코랙 교수의 ‘대대로 이어지는 불평등’(2011) 연구를 인용해 알려졌다. 이 곡선은 소득불평등 정도(지니계수)가 높은 국가일수록 세대 간 소득탄력성, 즉 부모의 소득과 자녀가 성인이 된 후의 소득이 비슷한 정도도 상관관계가 있다는 것을 보여 준다. 불평등한 사회일수록 저소득층 아이들은 교육 기회의 제한으로 계층 이동을 할 기회를 얻지 못할 개연성이 더 크다. 좋은 대학에 진학하지 못하면, 급여와 복지가 좋고 근속 연수가 길며 노동조합의 보호를 받는 대기업·정규직 중심의 1차 노동시장에 진입하기 어렵다. 첫 일자리로 사회적 신분이 결정되는 한국사회에서 한 번 고용시장의 ‘인사이더’에 포함되지 못하면 평생 ‘아웃사이더’로 남기 쉽다. 2022년 일자리를 옮긴 근로자 415만 9000명 중 중소기업에서 대기업으로 옮긴 사람은 10명 중 1명에 그쳤다. 부모 세대의 경제력뿐 아니라 사회적 지위, 직업, 학력, 친구, 결혼까지 다음 세대에 영향을 미치는 ‘세습중산층사회’(저자 조귀동)의 단면이다. 김희삼 광주과학기술원(GIST) 교수는 “부유층 부모의 경제자본이 자녀의 인적자본에 대한 투자와 연결되고 있으며, 경제자본과 인적자본을 활용한 사회적 연결망 획득이 또다시 경제자본의 축적에 유리한 영향을 주는 구조가 형성되고 있다(‘사회이동성과 교육격차’)”고 짚었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난해 사회이동성 방안과 관련, 교육개혁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하위 90%도 상위 10% 수준의 교육 기회를 얻을 수 있도록 뜯어고치지 않고서는 한국사회의 양극화 구조를 깨뜨리기 불가능해서다. 과세 강화도 고민해야 한다. 인공지능(AI) 시대의 도래와 함께 노동시장에서 밀려난 이들이 늘어날 수밖에 없다. 이들에게 패자부활전을 열어 주고, 그들의 자녀들이 경쟁 기회조차 배제되는 일이 없도록 하려면 재원 마련이 필요하다. 보수 쪽에선 면세자 비율이 과도하게 높다는 점만 지적하지만, 고소득자의 실효세율이 주요국에 비해 낮다는 점도 간과해선 안 된다. 외환위기 이후 악화 일로를 걷는 불평등의 근원과 해결의 단초를 찾기 위한 사회적 논의와 정책적 고민은 허망한 결말이 예상되는 87년 체제 권력구조 개헌 논쟁보다 의미 있고 시급할지 모른다. 임일영 경제정책부장
  • 뇌는 상상과 현실을 구분 못하기에, 바라는 것을 상상하면 이뤄질 수도[유용하 과학전문기자의 사이언스 톡]

    뇌는 상상과 현실을 구분 못하기에, 바라는 것을 상상하면 이뤄질 수도[유용하 과학전문기자의 사이언스 톡]

    2013년 개봉한 영화 ‘월터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를 좋아하는 분이 많습니다. 여행이라곤 한 번도 해 본 적 없는 잡지사 직원 월터 미티는 반복되는 일상에서 ‘상상’을 통해 특별한 순간을 꿈꾸는 사람입니다. 그러다 라이프지 마지막 호 표지 사진을 찾기 위해 그린란드, 아이슬란드 등을 오가며 자신의 상상을 뛰어넘는 모험을 하는 내용입니다. 표준국어대사전에 ‘상상력’은 ‘실제로 경험하지 않은 현상이나 사물에 대해 마음속으로 그려 보는 힘’이라고 설명돼 있습니다. 월터처럼 완전히 새로운 생각을 해내는 것은 물론 과거 경험을 재구성해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 것을 떠올리는 것도 포함됩니다. 상상력은 뇌의 여러 부위가 협력해 만드는 복잡한 인지 과정입니다. 여기서 궁금한 점 하나가 생깁니다. 뇌는 현실과 상상을 어떻게 구별해 낼 수 있을까요. 12일 미국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대(UCLA) 정신·행동과학과, 의대 신경외과, 심리학과, 생체공학과, 보스턴대 의·생명공학과, 정신·뇌과학과, 스탠퍼드대 의대 신경외과, 펜실베이니아 대학병원 신경외과, 로스앤젤레스 보훈병원, 캘리포니아 샌프란시스코대(UCSF) 신경학과 공동 연구팀은 실제 환경을 통한 물리적 이동과 상상 속 이동이 뇌에서 같은 신경 회로를 사용한다고 밝혔습니다. 이 연구 결과는 생명과학 분야 국제 학술지 ‘네이처 인간 행동’ 3월 11일 자에 실렸습니다. 뇌가 공간 기억을 형성하고 회상하는 능력은 새로운 공간으로 이동하고 그곳을 탐색하거나 미래의 일을 상상하는 데 중요합니다. 생쥐를 이용한 연구에서 뇌의 한 영역인 해마에 나타나는 특정 뇌파인 세타 진동이 공간을 탐색하고 이동 경로를 기억하거나 상상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것이 밝혀졌습니다. 그렇지만 인간에게도 유사한 메커니즘이 존재하는지, 실제 환경에서 활성화되는지는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이에 연구팀은 뇌전증을 앓고 있는 24~40세 남녀 5명의 뇌 활동을 측정했습니다. 실험에 참여한 이들은 뇌전증 치료와 검사를 위해 내측 측두엽에 전극을 삽입하고 있었습니다. 연구팀은 일반 도로를 걸을 때와 러닝머신 위를 걸으며 일반 도로 상황을 상상할 때의 세타 진동을 비교했습니다. 그 결과 실제 탐색과 상상 속 탐색 시 유사한 뇌파 패턴이 나타난다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연구를 이끈 난티아 수타나 UCLA 교수는 “이번 연구는 현실 탐색과 상상이 공통된 신경 틀을 공유한다는 사실을 보여 주며 실제 환경에서 사람의 기억이 어떻게 형성되는지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준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번 연구를 보면 뇌는 생각하는 것을 실현할 수 있는 원동력을 만들며 원하는 바를 상상하면 이뤄진다는 자기계발서의 이야기가 허황한 것만은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알베르트 아인슈타인이 “상상력이 지식보다 위대하다”고 말한 이유도 어렴풋이 이해될 것 같습니다.
  • 사업성 낮은 역세권 ‘준주거’로 종상향…서울, 재개발·재건축 규제철폐 속도전

    서울시가 사업성이 낮은 역세권 정비구역은 준주거지역으로 종상향을 추진하는 등 규제철폐안을 반영한 2030 서울시 도시주거환경정비 기본계획 변경안을 12일 발표했다. 건설산업과 주택공급시장 활성화를 위한 규제철폐로, 강북 역세권 등이 혜택을 볼 것으로 기대된다. 앞서 서울시는 지난 1~2월 정비사업 관련 규제철폐안으로 ▲도시규제지역에 대한 정비사업 공공기여 비율 추가 완화 ▲정비사업 입체공원 조성 시 용적률 완화 ▲사업성 낮은 지역 역세권 준주거 적극 종상향을 위한 구체적인 기준 등의 규제철폐안을 발표했다. 역세권 정비구역 종상향의 경우 서울시는 새 기본계획에 준주거지역으로의 종상향은 해당구역 평균 공시지가가 시 재개발·재건축 평균 공시지가 이하인 정비사업에 적용하고, 면적은 지하철역 경계로부터 250m 이내로 한다는 원칙을 담았다. 이에 역세권이지만 상대적으로 사업성이 낮았던 강북권 지역은 용적률 확대의 혜택을 볼 수 있다. 도시규제지역 공공기여 비율 추가 완화는 고도·경관지구나 문화재·학교 주변 지역 등이 대상이다. 의무 공공기여 비율을 10%로 일괄 적용하지 않고 실제 추가 확보한 용적률에 따라 비율을 적용하는 내용이다. 입체공원 조성시 용적률 인센티브는 신통기획에 따라 사업시행자가 입체공원을 조성·제공할 경우 시설조성 비용 및 구분지상권 설정에 따른 주민 토지이용 제한을 고려해 용적률을 완화하도록 한다. 입체공원은 공원면적이 대지로 인정돼 사업시행자가 분양할 수 있는 총주택 수가 늘어난다. 아울러 서울시는 정비계획 입안 때 주민동의율 확보 시점을 심의 신청 전에서 고시 요청 전으로 변경하는 ‘재개발 선(先)심의제’를 실시한다. ‘재개발 처리기한제’도 즉시 시행할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정비구역 지정에 소요되는 기간이 6개월 이상 단축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시는 설명했다. 서울시는 이번 2030 서울시 도시주거환경정비 기본계획 변경안을 27일까지 공람해 시민 의견을 수렴하고 상반기에 변경 고시를 마칠 계획이다.
  • 압박·설득 병행하는 의대… 일각선 복학 기류도

    압박·설득 병행하는 의대… 일각선 복학 기류도

    정부가 이달 의대생 복귀를 전제로 2026학년도 의대 모집인원을 증원 전(3058명)으로 되돌리기로 한 이후 일부 의대가 휴학 승인심사를 도입하는 등 학생들에 대한 압박을 높이고 있다. 대학들이 ‘제적’ 등 강한 경고메시지를 내며 설득 작업에 나선 가운데 일부 의대생과 학부모 사이에서 복귀를 고민하는 기류도 감지된다. 12일 교육계에 따르면 정부가 지난 7일 ‘조건부 증원 동결’ 방침을 발표한 뒤 의대에서는 학생 복학 관련 공지가 이어지고 있다. 동아대 의대는 지난 11일 학생들에게 “일반휴학 신청자에 한해 오는 13일까지 휴학 승인심사를 실시한다”고 공지했다. 대학 측은 입영통지서나 병원진단서 등 증빙 서류를 제출하게 하고, 심사를 신청하지 않을 경우 휴학을 반려한다는 방침이다. 강원대 의대도 휴학 신청 시 학칙과 규정을 엄격히 적용해 승인 예정이라고 밝혔다. 복학 신청 기한을 다음달 11일로 정하고, 이전 수업은 결석 처리하겠다고 했다. 미등록·미복학 학생과 수강신청을 하지 않은 학생은 제적 대상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가천대 의대는 “유급으로 학기를 초과할 경우 초과 학기에 대한 장학금 지급이 제한된다”고 공지했다. 학교 측은 “모든 장학금은 재학생에게만 지급이 가능하다”며 “유급한 학기를 다시 다니는 학기에 대해서는 등록금을 납부해야 한다”고 했다. 전북대 등 일부 대학은 본부 차원의 의대지원위원회를 만들어 학생들을 설득하고 있다. 일부 학생 사이에서는 복학을 고심하는 분위기도 나타난다. 이날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일단 의대생은 수업을 듣는 게 낫지 않겠냐”, ”의사도 아닌데 집단 휴학하는 의대생의 피해가 너무 크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의대생 학부모 커뮤니티에선 “또 휴학한다고 무엇이 달라질지 모르겠다”는 의견이 올라오기도 했다. 한 대학 관계자는 “성적장학금은 유급하면 받지 못해 등록금 부담도 느끼는 것 같다”며 “1년 추가 휴학을 망설이는 학생들도 있다”고 말했다.
  • 학생 압박·설득나선 의대…“의협, 500~700명 수용 주장도”

    학생 압박·설득나선 의대…“의협, 500~700명 수용 주장도”

    정부가 이달 의대생 복귀를 전제로 2026학년도 의대 모집인원을 증원 전(3058명)으로 되돌리기로 한 이후 일부 의대가 휴학 승인심사를 도입하는 등 학생들에 대한 압박을 높이고 있다. 대학들이 제적 등경고 메시지를 내며 설득 작업에 나선 가운데 일부 의대생과 학부모 사이에서 복귀를 고민하는 기류도 감지된다. 12일 교육계에 따르면 정부가 지난 7일 ‘조건부 증원 동결’ 방침을 발표한 뒤 의대에서는 학생 복학 관련 공지가 이어지고 있다. 동아대 의대는 지난 11일 학생들에게 “일반휴학 신청자에 한해 오는 13일까지 휴학 승인심사를 실시한다”고 공지했다. 대학 측은 입영통지서나 병원진단서 등 증빙 서류를 제출하게 하고, 심사를 신청하지 않을 경우 휴학을 반려한다는 방침이다. 강원대 의대도 휴학 신청 시 학칙과 규정을 엄격히 적용해 승인 예정이라고 밝혔다. 복학 신청 기한을 다음달 11일로 정하고, 이전 수업은 결석 처리하겠다고 했다. 미등록·미복학 학생과 수강신청을 하지 않은 학생은 제적 대상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가천대 의대는 “유급으로 학기를 초과할 경우 초과 학기에 대한 장학금 지급이 제한된다”고 공지했다. 학교 측은 “모든 장학금은 재학생에게만 지급이 가능하다”며 “유급한 학기를 다시 다니는 학기에 대해서는 등록금을 납부해야 한다”고 했다. 전북대 등 일부 대학은 대학 본부 차원의 의대지원위원회를 만들어 학생들을 설득하고 있다. 일부 학생 사이에서는 복학을 고심하는 분위기도 나타난다. 이날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일단 의대생은 수업을 듣는 게 낫지 않겠냐”, ”의사도 아닌데 의대생의 피해가 너무 크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의대생 학부모 커뮤니티에선 “또 휴학한다고 무엇이 달라질지 모르겠다”는 의견이 올라오기도 했다. 한 대학 관계자는 “성적장학금은 유급하면 받지 못하게 되니 등록금 부담도 느끼는 것 같다”며 “1년 추가 휴학을 망설이는 학생들도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이런 기류가 실제 전원 복귀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신입생은 교양 과목 1~2개만 수강하는 방식으로 수업을 거부 중이고, 재학생도 대부분 복학하지 않고 있다. 한편 이날 대한의사협회(의협)가 일부 의대 정원 증원은 수용 가능하다는 의견을 낸 적이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날 박희승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대 증원이 2000명에서 다시 제로(0)로 널뛰기하면 일관성이 없다”며 “환자나 병원단체는 500~700명 정도 증원은 수용할 수 있다고 했고 의협도 외부적으론 공개하지 못하지만 그런 의사를 내비친 적이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내년 의대 증원 0명이) 의료개혁의 후퇴나 정지는 아니다”라며 “2027년도 의대 정원은 의료인력수급추계위원회를 통해 증원되는 만큼 의료개혁은 계속 진행된다”고 했다.
  • 인도서 또 여성 관광객 ‘집단 성폭행’…동행 남성 3명은 강물에 던져

    인도서 또 여성 관광객 ‘집단 성폭행’…동행 남성 3명은 강물에 던져

    ‘강간 공화국’이라는 오명을 가진 인도에서 또 한 건의 충격적인 집단 성폭행 사건이 발생했다. 영국 BBC 등 외신은 10일(현지 시간) “인도를 방문했던 이스라엘 관광객 등 여성 2명이 집단 성폭행당하고, 이들과 동행하던 남성 한 명은 물속으로 던져져 숨지는 일이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피해자들은 지난 6일 밤 인도 남부 카르나타카주(州) 함피시의 한 호수 부근에서 별을 보며 산책을 하던 중 변을 겪었다. 당시 현장에는 이스라엘 여성 관광객과 그가 홈스테이 형식으로 묵는 집의 인도인 여성, 그리고 또 다른 인도인 2명과 미국인 1명 등 남성 3명이 있었다. 한가로운 시간을 보내는 이들 옆으로 인도인 남성 3명이 오토바이를 타고 접근했다. 인도인 남성 3명은 이스라엘 여성 관광객과 인도인 여성 2명을 구타한 뒤 집단 성폭행 했다. 또 현장에 있던 남성 관광객 3명을 주변 운하에 던졌다. 운하에 던져진 남성 중 미국인을 포함해 2명은 목숨을 건졌지만 나머지 인도인 1명은 이틀 뒤인 9일 오전 익사체로 발견됐다. 피해 여성들은 현재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다. 피해자 중 한 명인 홈스테이 집주인은 “오토바이를 탄 남성들이 다가와 휘발유를 구하려면 어느 쪽으로 가야 하는지 물으며 돈 100루피(약 1600원)를 요구했다”면서 “우리가 가진 돈이 없다고 이야기했지만 계속 시비를 걸다가 이런 일을 벌였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현지 경찰은 달아난 20대 인도인 남성 2명을 사건 발생 이틀 뒤에 체포해 성폭행 등의 혐의로 입건했다. 도주한 1명은 하루 후에 체포됐다. 현지 언론은 체포한 인도인 남성들의 모습을 공개했다. 사건이 발생한 카르나타카주의 함피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고대 유적지가 있는 곳이다. 평소 외국 관광객들이 세계문화유산을 보기 위해 많이 찾는 곳이지만, 이번 사건이 알려진 뒤 관광객 수백 명이 한꺼번에 도시를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10일 “이번 사건으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을 방문 중이던 관광객 수백 명이 겁에 질린 채 이 지역을 떠났다”고 전했다. 한 20대 이스라엘 여행객은 “함께 온 친구들과 안전에 대해 걱정했고, 결국 머물던 게스트하우스에서 떠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고, 또 다른 20대 이스라엘 관광객은 “함께 여행하던 친구들 모두 밤에는 숙소 안에만 머무르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 홈스테이 주인은 현지 언론에 “이번 사건이 SNS를 통해 빠르게 알려진 뒤 관광객 약 400명이 빠져나갔다”면서 “나와 다른 홈스테이 숙박업자들은 이번 사건으로 이 지역 관광산업에 문제가 생길까 봐 걱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카르나타카주 주지사는 “이스라엘 관광객과 게스트하우스 주인을 겨냥한 끔찍한 공격과 강간 사건은 극악무도한 범죄”라고 비난했다. 이어 “우리 정부는 이곳을 방문하는 모든 사람을 보호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해 3월에는 인도를 여행 중이던 스페인 국적의 여성이 현지 괴한들에게 집단 성폭행을 당한 사실이 알려져 충격을 안겼다. 동부 자르칸드주 둠카를 여행하던 20대 여성 페르난다는 텐트에서 자던 중 갑자기 들이닥친 괴한들에게 폭행에 이어 성폭행을 당했다. 당시 그녀는 남편과 함께 수개월째 오토바이를 타고 인도를 여행 중이었다. 사건 발생 후 페르난다는 SNS에 게재한 영상에서 “폭행은 끝나지 않을 것처럼 이어졌다”면서 “그들은 나를 강간했고, 교대하며 2시간 정도 현장에 머물렀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이어 “나는 우리가 (사건 당시) 죽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신께 감사하게도 우리는 이렇게 살아있다”면서 “나는 (성폭행 피해자인 것이) 부끄럽지 않다. 왜냐하면 이 일은 나의 잘못이 아니었고, 지금까지 이런 괴물들이 (내 주위에) 없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인도 국가범죄기록국에 따르면 2022년 한 해 동안 경찰에 접수된 강간 사건은 3만 1000건으로, 전년보다 20% 증가했다. 가해자들이 도리어 피해자에게 오명을 씌우거나, 경찰 조사에 대한 불신이 심한 사회적 분위기, 가족이나 친족에 의한 성폭행 발생이 많다는 사실을 고려했을 때, 여성들의 신고 건수가 실제 피해 건수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예측이 지배적이다.
  • “위협적인 공격수 모조리 막아”… ‘철벽’ 뮌헨 김민재, 3시즌 연속 UCL 8강행

    “위협적인 공격수 모조리 막아”… ‘철벽’ 뮌헨 김민재, 3시즌 연속 UCL 8강행

    ‘철기둥’ 김민재(바이에른 뮌헨)가 지난 시즌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 우승팀 레버쿠젠을 상대로 무결점 수비를 선보이면서 세 시즌 연속 유럽챔피언스리그(UCL) 8강에 올랐다. 연장전에 교체 출전한 이강인(파리 생제르맹)도 승부차기 끝에 승리했다. 뮌헨은 12일(한국시간) 독일 레버쿠젠의 바이 아레나에서 열린 2024~25 UCL 16강 2차전 레버쿠젠과의 원정 경기에서 2-0으로 이겼다. 간판 공격수 해리 케인이 1골 1도움을 기록한 뮌헨은 지난 6일 1차전(3-0)까지 두 경기 합계 5-0으로 8강행을 확정했다. 지난 시즌 4강전에서 ‘디펜딩챔피언’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에 무릎을 꿇었던 뮌헨은 5년 만에 UCL 정상에 도전한다. 이번 대회 8강에선 인터 밀란(이탈리아)과 만난다. 인터 밀란은 황인범이 종아리 부상 결장한 페예노르트(네덜란드)를 2-1로 이기면서 1·2차전 합계 4-1로 16강을 통과했다. 지난 8일 분데스리가 25라운드 보훔전(2-3 패)에서 결장한 김민재는 이날 90분 동안 반칙 없이 수비 진영에서 공을 10번이나 걷어냈다. 이로써 그는 3시즌 연속 UCL 8강 무대를 밟게 됐다. 2년 전엔 나폴리(이탈리아) 소속으로 구단을 역사상 처음 대회 8강에 올려놓은 바 있다. 케인은 후반 7분 페널티박스 안에서 상대 수비가 제대로 걷어내지 못한 공을 골문 안으로 밀어 넣었고, 후반 26분엔 감각적인 로빙 패스로 알폰소 데이비스의 골을 도왔다. 뱅상 콩파니 뮌헨 감독은 경기를 마치고 “상대 공격수가 위협적이었지만 수비수들이 무사히 막았다. 크로스를 방어한 게 주효했다. 공수 균형이 훌륭했다”며 “인터 밀란과의 일전이 기대된다. 다음 경기를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파리 생제르맹(PSG)은 영국 리버풀 안필드에서 열린 16강 2차전 리버풀(잉글랜드)과의 원정 경기에서 우스만 뎀벨레가 골을 터트리면서 1차전 0-1 패배를 만회했다. 두 팀은 합산 1-1 동률을 이뤄 승부차기에 돌입했고 PSG가 4-1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최강 리버풀을 넘었다. 이강인은 연장 전반 11분 투입돼 19분 동안 활약했다.
  • ‘40대 얼굴 천재’ 음료 맛보러 ‘성지순례’ 하겠다는 女팬들… 사라져가던 엔제리너스 살릴까

    ‘40대 얼굴 천재’ 음료 맛보러 ‘성지순례’ 하겠다는 女팬들… 사라져가던 엔제리너스 살릴까

    이준혁 생일에 신제품 ‘밀바엔’ 출시유재석의 커피 광고 예언 화제되기도데뷔 18년만 ‘대세’… 광고 효과 주목 유재석의 예언이 현실이 됐다. 롯데GRS가 운영하는 커피 프랜차이즈 엔제리너스가 배우 이준혁(40)을 모델로 발탁한 데 이어 팬들이 지어준 그의 애칭 ‘밀키 바닐라 엔젤’(밀바엔)의 이름을 그대로 딴 음료를 출시하면서다. 엔제리너스는 오는 13일 밀바엔을 밀크쉐이크와 에스프레소 등 2종으로 처음 선보인다고 12일 밝혔다. 특히 신제품 출시일인 3월 13일은 이준혁의 생일이라 팬들에겐 더 뜻깊다. 엔제리너스 관계자는 “이준혁의 생일을 기념해 오는 13일부터 16일까지 엔제리너스 L7홍대점과 석촌호수DI점에 오프라인 생일 카페를 운영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생일 카페로 운영되는 엔제리너스 매장에서는 포토존과 이준혁 등신대, 굿즈 등을 전시할 계획이다. 이준혁이 엔제리너스 모델로 발탁되는 데엔 유재석의 ‘한마디’가 톡톡한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져 화제가 되기도 했다. 앞서 유재석이 진행하는 웹예능 ‘핑계고’에는 지난 1월 11일 영상에 이준혁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당시 방송에서 이준혁은 “팬분들이 저를 부르는 것 중에 제가 제일 힘들어하는 게 있다”며 밀키 바닐라 엔젤이라는 애칭을 공개했다. 이준혁은 애칭을 듣고 폭소하는 반응에 “이게 제 삶에 최대 히트작이 될 수도 있다”며 의미심장한 발언을 했다. 유재석은 “집에서도 ‘밀키 바닐라 엔젤아~’라고 부르실 것 같다”며 이준혁을 계속 놀렸다. 조세호는 “조만간 이준혁이 커피 광고를 찍으면서 밀키 바닐라 엔젤이라는 맛이 나오면 진짜 맛있겠다”고 했고, 유재석은 “실제 엔제리너스에서 연락올 수도 있다”고 예언 같은 발언을 했다. 이후 엔제리너스 광고 모델이 된 이준혁은 ‘핑계고’ 제작진에 도시락과 케이크를 보내 고마움을 전했다. 유재석은 케이크를 들고 인증샷을 찍으며 “밀키 바닐라 엔젤아, 일어났니?”라고 해 웃음을 안겼다. ‘40대 얼굴 천재’로도 불리는 이준혁은 수려한 비주얼에 비해 그간 크게 주목받지는 못했다는 평을 듣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달 종영한 SBS 드라마 ‘나의 완벽한 비서’를 통해 데뷔 18년 만에 최고의 전성기를 맞고 있다. 최근 온라인 여초 커뮤니티 등에서는 지난해 여심을 뒤흔든 배우 변우석에 이어 이준혁이 가장 핫한 스타로 떠올랐다. 이준혁의 과거 인터뷰가 재조명되는가 하면 새 화보 촬영 등 일거수일투족이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이같은 인기는 최근 공개된 밀바엔 출시 예고 영상에 대한 반응에서도 나타난다. 지난 10일 엔제리너스 공식 유튜브에 공개된 15초짜리 영상에는 300여개의 댓글이 달렸다. 팬들은 “광고 모델 때문에 뭘 사려고 기다려본 건 처음이다. 이준혁이 광고하는 건 다 사버리겠다”, “커피 주문할 생각에 땀나는 건 처음이다”, “홍대 생일 카페 돌고 근처 엔제리너스 돌까. 밀바엔 생일에 성지순례 해야겠다”, “광고 모델 효과라는 게 이런 거구나. 엔제리너스 호감 급상승” 등 댓글이 줄줄이 이어졌다. 그동안 가지 않던 엔제리너스 매장이 어딘지 검색해 봤다거나 신메뉴 출시 점포 정보를 공유하자는 댓글들도 있었다. 2010년대만 해도 주변에서 흔하게 찾아볼 수 있던 엔제리너스는 커피 프랜차이즈 업계 경쟁 과열 등으로 수익 부진을 겪으면서 체질 개선 일환으로 매장 상당수를 정리한 바 있다. 2014년 900여개에 달했던 매장 수는 2023년 기준 300여개까지 감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엔제리너스와 롯데리아, 크리스피크림 도넛 등을 운영하는 롯데GRS은 최근 턴어라운드에 성공하며 7년만에 매출액 ‘1조 클럽’ 재입성을 눈앞에 뒀다. 다만 이같은 성장세는 핵심 사업인 롯데리아의 리브랜딩 효과가 가장 크다는 분석이다. 엔제리너스의 경우 트렌드에 맞춰 베이커리 카페 라인업을 확장하는 등 차별화를 모색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엔제리너스는 최근 5년간 연예인 모델을 기용하지 않던 기조를 깼다. 이는 대세 배우로 주목받는 이준혁을 전면에 내세움으로써 체질 개선에 이어 브랜드 홍보에 적극 나서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 고흥 유자라면, 서울서 만난다…21~23일 세종로공원서 시식회

    고흥 유자라면, 서울서 만난다…21~23일 세종로공원서 시식회

    유자와 라면이 만나면 무슨 맛을 낼까. 전남 고흥의 새 먹거리로 떠오른 ‘유자라면’ 무료 시식행사가 21일~23일 오후 3시~오후 8시 서울 광화문 세종로공원에서 열린다. ‘K푸드 페스티벌-넉넉’ 행사 중 특별 이벤트 형식으로 진행된다. 지난해 고흥에서 열린 ‘고흥유자축제’에서 처음 모습을 드러낸 유자라면은 당시 예상을 넘는 호응을 얻으며 새로운 미식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유자라면은 닭고기 육수를 사용해 감칠맛을 강조한 게 특징이다. 여기에 고흥 유자의 신선한 향과 산뜻한 맛이 더해져 새로운 라면의 세계를 선사한다. 행사 기간 동안 푸드트럭에서 갓 조리된 유자라면을 무료로 시식할 수 있다. 고흥군은 유자 외에도 다양한 특산물을 홍보하는 부스를 운영해 서울 시민들에게 고흥의 매력을 알릴 계획이다. 공영민 고흥군수는 “지난해 고흥유자축제에서의 뜨거운 반응을 바탕으로 서울에서도 유자라면의 가능성을 확인하고자 한다”며 “시민들의 피드백(반응)을 적극 반영해 향후 유자라면의 발전 방향을 모색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 ‘유네스코 등재 10년’ 당진 기지시줄다리기…암수 100m 줄 제작 대장정

    ‘유네스코 등재 10년’ 당진 기지시줄다리기…암수 100m 줄 제작 대장정

    올해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등재 10년을 맞은 충남 당진 기지시줄다리기 축제에 사용될 길이 100m, 지름 1m가 넘는 큰 줄 제작이 시작됐다. 당진시는 기지시줄다리기 민속축제에 쓰일 큰 줄 제작이 12~13일 진행된다고 밝혔다. 큰 줄은 4월 10~13일까지 송악읍 기지시줄다리기박물관과 기지시 틀못광장 일원에서 열리는 ‘2025 기지시줄다리기 축제’에 참가자들이 사용할 줄이다. 암숫줄 길이 각 100m의 큰 줄은 지름 1m와 무게 40t이 넘는 거대 규모를 자랑한다. 앞서 보존회에서는 지난 2월 24일부터 매일 20여명의 인원이 참여해 짚 6000단으로 큰 줄의 기초가 될 작은 줄을 제작해 왔다. 참가자들은 12일 작은 줄 3가닥의 중간 줄을 만들기 시작해 13일 수백 명의 마을 주민과 자원봉사자들이 함께 참여해 큰 줄 2개를 제작한다. 이후 4월 6일까지 암숫줄 길이 각 100m의 큰 줄에 머릿줄, 곁 줄, 젖줄 등을 연결하면 모든 제작 과정이 끝난다. 구은모 기지시줄다리기보존회 보존회장은 “큰 줄 제작으로 기지시줄다리기의 위용을 보여줄 거”이라며 “올해 유네스코 인류 무형유산 등재 10주년을 맞이한 기지시줄다리기 매력을 느껴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 [포착] 또 외국인 여성 집단 성폭행…‘강간 공화국’ 인도 발칵, 범인 공개

    [포착] 또 외국인 여성 집단 성폭행…‘강간 공화국’ 인도 발칵, 범인 공개

    ‘강간 공화국’이라는 오명을 가진 인도에서 또 한 건의 충격적인 집단 성폭행 사건이 발생했다. 영국 BBC 등 외신은 10일(현지 시간) “인도를 방문했던 이스라엘 관광객 등 여성 2명이 집단 성폭행당하고, 이들과 동행하던 남성 한 명은 물속으로 던져져 숨지는 일이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피해자들은 지난 6일 밤 인도 남부 카르나타카주(州) 함피시의 한 호수 부근에서 별을 보며 산책을 하던 중 변을 겪었다. 당시 현장에는 이스라엘 여성 관광객과 그가 홈스테이 형식으로 묵는 집의 인도인 여성, 그리고 또 다른 인도인 2명과 미국인 1명 등 남성 3명이 있었다. 한가로운 시간을 보내는 이들 옆으로 인도인 남성 3명이 오토바이를 타고 접근했다. 인도인 남성 3명은 이스라엘 여성 관광객과 인도인 여성 2명을 구타한 뒤 집단 성폭행 했다. 또 현장에 있던 남성 관광객 3명을 주변 운하에 던졌다. 운하에 던져진 남성 중 미국인을 포함해 2명은 목숨을 건졌지만 나머지 인도인 1명은 이틀 뒤인 9일 오전 익사체로 발견됐다. 피해 여성들은 현재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다. 피해자 중 한 명인 홈스테이 집주인은 “오토바이를 탄 남성들이 다가와 휘발유를 구하려면 어느 쪽으로 가야 하는지 물으며 돈 100루피(약 1600원)를 요구했다”면서 “우리가 가진 돈이 없다고 이야기했지만 계속 시비를 걸다가 이런 일을 벌였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현지 경찰은 달아난 20대 인도인 남성 2명을 사건 발생 이틀 뒤에 체포해 성폭행 등의 혐의로 입건했다. 도주한 1명은 하루 후에 체포됐다. 현지 언론은 체포한 인도인 남성들의 모습을 공개했다. 사건이 발생한 카르나타카주의 함피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고대 유적지가 있는 곳이다. 평소 외국 관광객들이 세계문화유산을 보기 위해 많이 찾는 곳이지만, 이번 사건이 알려진 뒤 관광객 수백 명이 한꺼번에 도시를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10일 “이번 사건으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을 방문 중이던 관광객 수백 명이 겁에 질린 채 이 지역을 떠났다”고 전했다. 한 20대 이스라엘 여행객은 “함께 온 친구들과 안전에 대해 걱정했고, 결국 머물던 게스트하우스에서 떠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고, 또 다른 20대 이스라엘 관광객은 “함께 여행하던 친구들 모두 밤에는 숙소 안에만 머무르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 홈스테이 주인은 현지 언론에 “이번 사건이 SNS를 통해 빠르게 알려진 뒤 관광객 약 400명이 빠져나갔다”면서 “나와 다른 홈스테이 숙박업자들은 이번 사건으로 이 지역 관광산업에 문제가 생길까 봐 걱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카르나타카주 주지사는 “이스라엘 관광객과 게스트하우스 주인을 겨냥한 끔찍한 공격과 강간 사건은 극악무도한 범죄”라고 비난했다. 이어 “우리 정부는 이곳을 방문하는 모든 사람을 보호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해 3월에는 인도를 여행 중이던 스페인 국적의 여성이 현지 괴한들에게 집단 성폭행을 당한 사실이 알려져 충격을 안겼다. 동부 자르칸드주 둠카를 여행하던 20대 여성 페르난다는 텐트에서 자던 중 갑자기 들이닥친 괴한들에게 폭행에 이어 성폭행을 당했다. 당시 그녀는 남편과 함께 수개월째 오토바이를 타고 인도를 여행 중이었다. 사건 발생 후 페르난다는 SNS에 게재한 영상에서 “폭행은 끝나지 않을 것처럼 이어졌다”면서 “그들은 나를 강간했고, 교대하며 2시간 정도 현장에 머물렀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이어 “나는 우리가 (사건 당시) 죽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신께 감사하게도 우리는 이렇게 살아있다”면서 “나는 (성폭행 피해자인 것이) 부끄럽지 않다. 왜냐하면 이 일은 나의 잘못이 아니었고, 지금까지 이런 괴물들이 (내 주위에) 없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인도 국가범죄기록국에 따르면 2022년 한 해 동안 경찰에 접수된 강간 사건은 3만 1000건으로, 전년보다 20% 증가했다. 가해자들이 도리어 피해자에게 오명을 씌우거나, 경찰 조사에 대한 불신이 심한 사회적 분위기, 가족이나 친족에 의한 성폭행 발생이 많다는 사실을 고려했을 때, 여성들의 신고 건수가 실제 피해 건수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예측이 지배적이다.
  • [김동완의 오늘의 운세] 2025년 3월 12일

    [김동완의 오늘의 운세] 2025년 3월 12일

    쥐 48년생 : 재물이 들어와 풍요롭다. 60년생 : 어려운 일 해결된다. 72년생 : 집안일이 잘되고 운이 좋아진다. 84년생 : 하던 일에 충실해야겠다. 96년생 : 운세가 차츰 호전된다. 소 49년생 : 뜻밖의 공명을 얻겠구나. 61년생 : 일이 성사되며 재물 들어온다. 73년생 : 아랫사람에게 친절을 베풀어라. 85년생 : 마음의 부담이 사라진다. 97년생 : 애쓴 만큼 소득 있다. 호랑이 50년생 : 분수를 지키는 것이 좋겠다. 62년생 : 일이 의외로 쉽게 풀린다. 74년생 : 가정 화목에 힘쓰면 행운. 86년생 : 슬픈 일이 사라진다. 98년생 : 모든 일이 상승하는 분위기. 토끼 51년생 : 건강이 제일 우선이다. 63년생 : 자녀에게 애정을 표시하라. 75년생 : 만사가 대길하다. 87년생 : 새로운 것을 찾아 움직이면 행운 있다. 99년생 : 하는 일에 큰 성과가 있다. 용 52년생 : 솔직하게 처신하면 좋은 결과 있다. 64년생 : 우연한 기회로 안정 찾는다. 76년생 : 수고했던 일의 결과 좋구나. 88년생 : 사소한 일이라도 성심성의 다해라. 00년생 : 평가가 좋아진다. 뱀 53년생 : 건강에 유의하라. 65년생 : 기다리면 손해니 움직여라. 77년생 : 윗사람의 뜻에 따르면 길하다. 89년생 : 사람과의 유대 관계에 힘써라. 01년생 : 하는 일에 운이 들어온다. 말 54년생 : 어려움 있으나 쉽게 해결된다. 66년생 : 근심할 일이 없으니 평화롭다. 78년생 : 사람과의 유대 관계에 힘써라. 90년생 : 하던 일을 계속하라. 02년생 : 기쁜 일이 기다린다. 양 43년생 : 결과는 좋으니 걱정 마라. 55년생 : 분수를 지키고 마음을 비워라. 67년생 : 협동하면 성과가 크겠다. 79년생 : 바라던 일이 쉽게 풀린다. 91년생 : 여러 명이 함께 하면 성공. 원숭이 44년생 : 좋은 소식 오겠다. 56년생 : 주변의 신망을 얻는다. 68년생 : 금전거래는 철저히 하라. 80년생 : 바쁘게 뛴 만큼 소득 있다. 92년생 : 피로하겠지만 운세는 좋다. 닭 45년생 : 안정을 찾아야 길하다. 57년생 : 적극적인 자세로 밀고 나가라. 69년생 : 뜻하지 않은 소득 있겠다. 81년생 : 운이 좋아지니 현상 유지는 되겠다. 93년생 : 자신 없는 일에는 관여하지 마라. 개 46년생 : 주머니 사정이 두둑해진다. 58년생 : 부지런히 움직이면 행운 따른다. 70년생 : 천천히 차근차근 쌓아가면 된다. 82년생 : 횡재수가 있으니 기쁨 넘친다. 94년생 : 가정에서 기쁜 일이 생기겠다. 돼지 47년생 : 몸과 마음이 가볍다. 59년생 : 도와줄 사람이 나타난다. 71년생 : 물러나서 지켜보는 것이 유리하다. 83년생 : 장거리 이동은 불리하다. 95년생 : 참고 견디는 것이 상책이다.
  • [김민정의 일러두기] 친구의 편지가 든 항아리를 닦다가

    [김민정의 일러두기] 친구의 편지가 든 항아리를 닦다가

    상대편에게 전하고 싶은 안부, 소식, 용무 따위를 적어 보낼 적에 그 글, 편지다. 어떤 사람이 편안하게 잘 지내는지 그렇지 않은지에 대한 생각이 간절할 때 앞뒤 가늠도 없이 일단 쓸 데를 찾고 쥘 것을 훑는 그 마음, 사랑이다. 학교 앞 문구점에서 입술 뜯어 가며 주머니 사정 살펴 가며 집었다 놨다 고르던 편지지에는 유독 제철 꽃을 문양으로 한 것이 많았다. 쓰는 이가 절기의 흐름을 딱 꼬집어 티를 내주니까 읽는 이가 창도 가 열어 보게 되고 얼굴을 스치는 바람에 씰룩거리는 코를 가지게도 되고 나뭇가지를 물어 나르는 새도 보게 되고 나물무침도 이름을 묻고 집어 씹게 되는 그 힘, 친구다. 그리고 바야흐로 지금은 신학기다. 소셜미디어(SNS)는커녕 인터넷도 없던 시절, 손전화는커녕 삐삐도 없던 시절, 딱히 전할 목적도 응당 받을 이유도 없이 수업 끝나는 종이 울리기 무섭게 네 교실 앞으로 달려가 교복 주머니에서 꺼낸 그것을 주고 났을 적의 설렘과 들뜸과 떨림. 누가 시킨 것도 아닌데 열네 살 먹은 나는 구구절절 왜 그렇게 내가 어떤 사람인지를 네게 설명하느라 바빴을까. 엊그제 조카가 중학생이 되었다. 입학식 전날 밤늦게까지 잠 못 이루고 제 엄마와 말다툼 끝에 울며불며 집 밖을 배회하고 들어왔다는 말에 나는 무조건 아이 편이다, 너는 나쁜 어미다 하고 동생과 각을 세웠다. 누구나 중학생이 된다지만 나에게 중학생은 처음 아니겠냐, 어제까지는 초등학생이었는데 오늘부터 중학생이라는 거, 그건 정말 특별한 경험 아니겠냐. 돌이켜 열네 살 나는 그때 너무 무서워서 딱 죽고 싶은 심정이었는데 얘도 그 심사 아니겠냐. 극성맞은 큰이모로 분한 내가 날개 펼친 공작새 같은 꽃다발을 들고 입학식장을 찾았을 적에 웬걸, 조카 옆에 비슷한 체구의 선한 눈매의 한 아이가 이미 곁이 되어 있었다. 아니 쟤들 오늘 아침 처음 만난 사이 아냐? 근데 뭐가 그렇게 즐거울까. 세상 무슨 할 말이 저렇게 많을까. 서로 눈을 맞추느라 얼굴을 마주한 채 웃고 떠드는 아이 둘을 간신히 정면으로 세워 놓고 사진 몇 장을 찍어대는데 머잖아 저 둘은 어깨동무를 하겠구나, 서로 어깨에 팔을 얹어 끼고는 나란히 걸어가겠구나, 우리가 없어도 저 아이들은 있겠구나 싶으니까 졸졸 뒤따르는 어른들의 걸음이 절로 느려지는 것이었다. 한눈에 알아보았구나. 저건 억지로 지어낼 수 없는 시와 같은 것이겠구나. 해석할 필요도 따져 묻는 일의 소용도 없는 투명한 관계겠구나. 그래서 자연스럽구나. 그래서 환하구나. 그래서 가볍구나. 일단은 저 둘을 동무라 불러 보았다. 마음이 서로 통하여 가깝게 사귀는 사람. 어떤 일을 하는 데 서로 짝이 되거나 함께하는 사람. 친구보다 동무에 기대고 싶은 건 ‘친’이라는 단어에서 ‘구’라는 단어까지 그 거리가 얼마나 먼지 먼저 알아버린 탓이겠다. ‘오래도록’ 친하게 사귀어 온 사람, 36년 전 너와 나는 어떻게 친구가 되었던가. 나는 그 관계에 있어 얼마나 충실히 내 본분을 다해왔던가. 청소하기 좋은 계절 지금은 너에게 편지 쓰기 좋은 봄이다. 김민정 시인·난다출판사 대표
  • 인간과 비인간의 원형을 탐구하다

    인간과 비인간의 원형을 탐구하다

    ‘카마타’ 실시간 장면들 계속 변화‘리미널’ 검은 구멍, 깨달음 주는 ‘문’“12점 작품 통해 인간에 관한 질문” 인간에게 귀속되지 않고 독립적으로 존재하는 것들. 그들과 인간의 상호 의존적인 세계를 탐구해 온 작가 피에르 위그(63)의 아시아 최초 개인전이 서울 용산구 리움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다. 전시명인 ‘리미널’은 작가에게 ‘생각지 못한 무언가가 출현할 수 있는 과도기적 상태’를 의미한다. 최근 10여년간의 작가의 예술적 탐구를 조명할 수 있는 작품 12점이 관람객과 만난다. 리움미술관이 제작 지원한 신작 ‘카마타’, ‘리미널’, ‘이디엄’을 비롯해 2014년 작인 ‘휴먼 마스크’, 2018년 작인 ‘오프스프링’까지 만날 수 있다. 위그가 지난해 이탈리아 베네치아의 미술관 ‘푼타 델라 도가나’에서 선보인 것과 같은 내용이다. 전시는 포착되지 않지만 고요하게 머물러 있지만은 않은 존재를 어떻게 시각화할 수 있을까에 대한 질문에서 시작한다. 비인간 물질들의 행위성을 인정하는 모습에서 이를 본격적으로 이론화하고자 했던 신유물론이 떠오른다. 전시 작품의 일부는 완성된 결과물이 아니다. 위그에게 전시는 끊임없이 변화하는 살아 있는 환경이다. 센서를 통해 주변 정보를 수집하고 기술을 활용해 이를 해석하며 관람객의 개입에 따라 실시간으로 진화한다. 위그는 실시간 상황을 구성하는 방향으로 작업을 전개하는데, 대형 영상 작품인 ‘카마타’는 시작과 끝이 없다. 관람객들이 본 장면이 서로 똑같지 않고 각기 다르다. 전시 공간 안의 센서가 수집한 정보를 기반으로 해 화면에 송출되는 이미지를 실시간으로 편집하기 때문이다. 이 작품은 남아메리카 안데스 산맥 서부, 칠레 북쪽에 있는 아타카마 사막에서 우연히 발견된 인간 해골로부터 시작됐다. 해골 주변을 둘러싸고 있는 기계 집합체가 구슬을 들어 해골 곁에 놓아 두거나 주변을 촬영한다. 기계들의 행위는 마치 장례의식 또는 종교의식을 치르는 것처럼 보인다. 전시명과 같은 이름의 작품 ‘리미널’ 역시 전시 공간에 설치된 센서를 통해 외부 데이터를 학습하고 기억을 쌓아 간다. ‘리미널’은 나체인 채로 뇌와 얼굴에 검은 구멍이 뻥 뚫려 있는 존재를 보여 준다. 위그의 작품들에 등장하는 검은 구멍은 인간 중심적 사고로는 포착하지 못했던 것들을 깨닫게 하는 일종의 문으로서의 역할을 한다. 전시장은 생경함의 연속이다. 어둠으로 가득찬 전시장에는 금색 마스크를 착용한 사람들이 등장한다. 이들이 착용한 마스크에는 센서가 달려 있어 인공지능(AI)에 의해 실시간으로 생성되는 목소리를 낸다. ‘이디엄’이란 작품은 이렇게 실시간으로 출현하는, 알 수 없는 생성형 언어로 다가온다. ‘휴먼 마스크’는 일본 후쿠시마 주변 핵 배제 구역을 배경으로 하는 영상이다. 버려진 도시, 버려진 음식점에 홀로 남겨진 존재를 포착한다. 어린 소녀의 얼굴 모양을 한 가면과 가발을 쓴 원숭이는 기존에 인간에게서 배운 동작을 끊임없이 반복하기도 하고 때로는 가면 속 검은 눈을 허공으로 돌리기도 한다. 이 영상은 ‘인간’이라는 가면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위그는 “내 작업은 인간 존재론에 대한 보편적이고 기본적인 질문이며 그 원형에 대한 탐구”라면서 “전시는 이것에 관한 질문을 던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시는 오는 7월 6일까지.
  • 승부의 신동빈… 유통 위기에 5년 만에 롯데쇼핑 사내이사 복귀

    승부의 신동빈… 유통 위기에 5년 만에 롯데쇼핑 사내이사 복귀

    신동빈(70) 롯데그룹 회장이 5년 만에 롯데쇼핑 사내이사로 복귀한다. 신 회장은 롯데그룹 내 주요 계열사 4곳의 사내이사를 맡고 있는데 이 중 그룹의 뼈대라 할 수 있는 유통 계열사는 한 곳도 없다. 롯데쇼핑 사내이사로 복귀하면서 유통 부문 리더십을 강화하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24일 정기 주총서 이사 선임 상정 1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쇼핑은 오는 24일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신 회장의 사내이사 선임의 건을 상정할 예정이다. 안건이 통과되면 2020년 3월 신 회장이 롯데쇼핑 사내이사 임기 만료를 앞두고 사임계를 낸 지 5년 만에 다시 이사회에 합류하게 된다. 신 회장은 롯데지주, 롯데케미칼, 롯데웰푸드, 롯데칠성음료의 사내이사이며 모두 대표이사이기도 하다. 다만 롯데칠성음료 사내이사는 오는 25일 열릴 주총에서 신 회장의 재선임 안건을 상정하지 않기로 함에 따라 22일을 끝으로 물러난다. 대신 이영구 롯데 식품군 총괄대표 부회장을 기타비상무이사로 신규 선임할 예정이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식품 계열사 2곳에서 사내이사였지만 유통 계열사는 없었다. 그룹의 중요한 축인 유통사업에 대한 책임 경영을 강화하겠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내수 부진 ·경쟁 심화 속 돌파구 마련 신 회장이 롯데쇼핑의 경영 참여를 강화하는 건 내수 부진, 온라인 경쟁 심화 등으로 어려움에 처한 유통 사업에 승부수를 띄우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지난해 롯데쇼핑 매출(연결 기준)은 13조 9866억원으로 전년보다 3.9% 감소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4731억원)은 통상임금 판결에 따라 추정 분담금 반영되며 전년보다 6.9% 줄었다. 신 회장이 사내이사를 맡은 만큼 투자나 인수합병(M&A) 등 롯데쇼핑의 의사 결정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롯데칠성음료 사내이사로 복귀한 신 회장은 2023년 필리핀펩시(PCPPI)의 경영권을 취득하는 등 사업 확장을 이끌었다. 필리핀펩시 실적의 연결 효과로 롯데칠성음료는 지난해 처음 매출 4조원을 넘겼다. ●백화점 팔고 타임빌라스로 전환 롯데쇼핑은 본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비핵심 점포를 매각하고 주요 점포를 재단장해 체질 개선에 나설 예정이다. 지난해 롯데백화점 마산점을 폐점한 데 이어 부산 센텀시티점도 매각을 추진 중이다. 잠실점은 식품관을 시작으로 본관 리뉴얼에 착수한다. 지난해 롯데백화점·롯데몰 수원점을 복합쇼핑몰 ‘타임빌라스 수원’으로 전환했는데, 올해 하반기엔 롯데몰 군산점을 ‘타임빌라스 군산’으로 전환 개장한다.
  • [단독] 서울대 로스쿨 뽑았더니 서울대 출신 역대 ‘최다’

    [단독] 서울대 로스쿨 뽑았더니 서울대 출신 역대 ‘최다’

    올해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신입생 가운데 이 학교(학부)를 졸업한 학생이 2019년 출신학교를 공개한 이후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서울대·연세대·고려대의 전체 로스쿨 신입생 중 이 3개 대학 출신이 86.4%를 차지해 특정 학교 쏠림 현상도 심했다. 11일 각 대학에 따르면 2025학년도 서울대 로스쿨 신입생 156명 가운데 서울대 학부 출신은 104명으로 66.7%를 차지했다. 로스쿨은 규정상 자교 출신이 아닌 다른 대학에서 모집정원의 3분의1 이상을 선발해야 하는데, 같은 학교 졸업생을 최대 비율인 3분의2까지 뽑은 것이다. 서울대 자교 출신은 2019학년도 97명, 2023학년도와 지난해에는 각각 100명이었다. 서울대 다음으로는 연세대(19명·12.2%), 고려대(15명·9.6%) 졸업생이 많이 입학해 3개 대학 출신이 10명 중 9명(88.5%)에 달했다. 연세대는 신입생 126명 가운데 자교 졸업생이 56명(44.4%)으로 최다였고 서울대가 49명(38.9%), 고려대 9명(7.1%) 순으로 합격했다. 3개 대학을 합하면 90.5%에 이른다. 고려대도 올해 신입생 121명 가운데 서울대를 나온 학생이 49명(40.5%)으로 가장 많았고 고려대(36명·29.8%), 연세대(11명·9.1%)가 뒤를 이었다. 세 대학의 비중이 79.3%를 차지했다. 서울대·연세대·고려대의 2025학년도 로스쿨 신입생 총 403명 가운데 이 3개 대학 출신은 86.4%나 됐다. 2020년 3개 대학 졸업생이 85.4%였음을 고려하면 특정 학교 선호 현상은 심화하는 추세다. 학교별로는 2019학년도 40.9%(167명)였던 서울대 출신 비중이 6년 만에 50.1%(202명)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구본창 사교육걱정없는세상 정책대안연구소장은 “전반적인 대학 서열 문제가 로스쿨에도 나타난다”며 “로스쿨 준비를 위한 인프라 쏠림 등 불평등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했다.
  • 대한항공 ‘태극 마크’ 현대적 재탄생… 새 CI로 갈아입고 난다

    대한항공 ‘태극 마크’ 현대적 재탄생… 새 CI로 갈아입고 난다

    합병 아시아나와 결속력 다지기조원태 회장 “통합 구심점 기대에어부산도 한가족” 분리 선긋기 대한항공이 41년 만에 ‘태극 마크’로 대표되는 기업 이미지(사진·CI)를 새단장했다. 아시아나항공과의 합병 이후 2년 뒤 ‘통합 대한항공’ 출범을 앞두고 신규 CI를 먼저 공개해 결속력을 다지겠다는 포부다. 대한항공은 11일 서울 강서구 대한항공 본사 격납고에서 ‘라이징 나이트’ 행사를 열고 새 CI를 공개했다. 1984년 기존의 태극 마크 CI 이후 41년 만이다. 이번 CI는 대한항공 태극 마크를 현대적으로 재구성한 디자인이다. 대한항공은 “태극 무늬를 유지하면서 대한항공의 아이덴티티(정체성)를 살렸다. (CI) 교체 대신 변화를 선택해 통합 항공사에서 추구하는 현대성을 강조했다”고 설명했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은 “이번 CI에 대한항공이 오랫동안 지켜 온 안전과 고객 감동 등 많은 소망을 담았다. (CI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하나되는 구심점 역할을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통합 대한항공’ 출범 시점인 2027년보다 먼저 신규 CI를 공개한 건 통합 항공사에 대한 직원들의 결속력을 높이기 위해서라고 회사는 설명했다. 조 회장은 “기업 이름을 바꾸는 것보다 준비 과정과 직원들의 마음가짐이 더 중요하다”며 “앞으로 2년 동안 서서히 두 기업이 합병하면서 양사 직원들이 모두 이해할 수 있는 합리적인 선에서 직원 처우 등을 공평하게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또 대한항공은 새 CI로 옷을 갈아입은 항공기 도장(리버리)도 공개했다. 대한항공은 회사 고유의 하늘색 색상에 반짝이는 메탈릭(금속) 효과를 더한 대한항공 전용 페인트를 개발했다. 이날 공개된 보잉 787-10 항공기(HL8515)는 12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일본 도쿄 나리타공항으로 향하는 KE703편으로 첫 비행을 시작한다. 대한항공은 항공기 도장을 비롯한 기내 서비스 물품 등에 신규 CI를 순차 반영한다는 계획이다. 조 회장은 저비용 항공사(LCC) 통합 계획에 관해서도 설명했다. 앞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합병하면서 각 사의 자회사였던 진에어, 에어부산, 에어서울 등 3곳도 통합 수순을 밟고 있다. 조 회장은 “통합 진에어는 관광 수요가 많은 단거리 노선에 집중할 예정”이라며 “에어버스사의 A321 기종을 주력으로 할 것”이라고 말했다. 에어부산의 분리 매각 가능성에 대해선 “에어부산도 한 가족이다. 가덕도 신공항 개항 이후 중요성이 더 커질 부산에서 진에어가 에어부산이 했던 역할 이상으로 기능할 것”이라며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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