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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흔들리는 주택사업](3)집 지을 땅이 없다

    “준농림지에 공동주택을 지어도 좋다고 해서 땅을 샀는데 이제와서 집을지어봤자 손해볼 수 밖에 없도록 규제를 강화한 것은 ‘앓느니 죽으라’는것 아닙니까” 정부의 일관성없는 준농림지 정책에 대한 S건설 K사장의 하소연이다. 이 회사는 지난해 경기도 용인시 수지읍에 3만여평의 준농림지를 매입,사업추진을 위한 인허가 절차를 밟고 있었다.그러나 올들어 용인지역의 무분별한 개발이 사회문제화하면서 사업추진이 전면 보류됐다. 때 맞춰 준농림지를 구입한 건설업체들에겐 사형선고나 다름없는 정부의 난(亂)개발 방지대책이 터져나왔다.이에 따라 준농림지를 준도시지역으로 바꿀 수 있는 국토이용계획변경 주체가 용인시에서 경기도로 바뀌고 국토이용계획변경 조건도 한층 더 까다로와졌다.또 준농림지역내 3만평 이상 연접개발시 기반시설 기준이 대폭 강화되고 준도시지역 취락지구내 개발계획 수립도힘들어졌다. S사의 경우 종전까지만 해도 국토이용계획변경을 통해 용적률 200%를 적용,30평형 기준으로 최대 2,000가구의 아파트를 짓는 데 어려움이 없었지만 관련법규가 바뀌다 보니 국토이용계획변경 여부조차 불투명해졌다. K사장은 “사업을 포기하고 땅을 되팔자니 계약금으로 지불한 돈을 모조리 날릴 수밖에 없다”면서 “손바닥 뒤집듯 정책을 바꿔대는 정부가 원망스러울 뿐”이라고 말했다. ◆준농림지 구입업체 줄도산 예고=이같은 고민은 S사 K사장만 안고 있는 게아니다.주택업체가 보유한 준농림지는 지난 7월말 현재 250만평을 웃돈다.특히 금싸라기라고 믿고 구입했던 용인 일대 준농림지 42만4,000여평이 순식간에 천덕꾸러기로 전락하고 말았다. 한국주택협회와 대한주택건설사업협회에 따르면 대형업체 8개사가 50만평,중소업체 92개사가 200만평의 사업부지를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지역별로는 경기 인천 등 수도권이 153만평으로 가장 많았고 경남 14만평,충남 10만평,경북 6만평 등의 순이었다.강원 전북 전남 충북 대구 등지의준농림지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김상환(金尙煥) 한국주택협회 진흥부장은 “준농림지를 구입해 두고도 밝히기를 꺼려한 주택업체까지합하면 주택업체 보유 준농림지는 300만평을 웃돌 것”이라며 “계약금과 기납입 중도금만 따져도 줄잡아 1조원 이상이 준농림지에 잠겨 있다”고 전했다. ◆공공택지만으론 택지난 불가피=정부가 내놓은 난개발 방지대책을 한마디로 요약하면 ‘준농림지엔 더 이상 집을 짓지 못하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건설교통부는 올해 주택공급 목표인 50만가구를 짓는데 필요한 택지를 1,700만평으로 산정하고 있다.이 가운데 850만평은 지자체와 토지공사 등 공공기관이 공급하고,나머지는 민간 건설업체가 자체 조달할 것으로 예상했다.25만가구를 지을 수 있는 공공택지의 경우 지자체 361만평,토지공사 308만평,주공 103만평,수공 79만평 등이고 연말까지 이들 택지가 공급되는데는 일단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반면 민간 건설업체들이 자체 조달할 것으로 예상했던 택지의 상당량이 준농림지여서 택지공급에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민간부문에서 상반기중 17만가구가 공급되긴 했지만 준농림지에 대한 건축규제를 대폭 강화한 6월 이후 월별 주택공급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00∼3,000가구 가량 줄어들고 있다. 한편 올해 토지공사가 공급했거나 공급할 예정인 공동주택지는 전국 11곳 75만3,584평이다.이 가운데 수도권에 있는 택지는 용인 죽전·신봉·동백지구 등 3곳으로 모두 합쳐 봐야 46만6,639평에 불과하다.더욱이 토지공사가 수도권 택지의 인기가 높다는 점을 악용해 오랫동안 팔리지 않던 평내·호평지구내 공동주택지를 함께 구입하거나 토지대금의 70%를 2개월 이내에 납부하는 주택업체에 우선 순위를 부여,주택업체들의 빈곤감을 더욱 가중시키고 있다. 전광삼기자 hisam@
  • 경관지역 건물 신축때 미리 미관심의 받아야

    앞으로 경기지역에서 자연경관이 수려한 강변이나 바닷가에 건물을 지으려면 사전에 미관심의를 거쳐야 할 것으로 보인다. 경기도는 2일 무계획한 건물 난립으로 자연경관이 훼손되는 것을 막기 위해 건축허가에 앞서 미관심의를 받도록 하는 조례안 제정을 검토중이라고 2일밝혔다. 이 조례안은 자연환경보전법에 따른 자연경관조례 또는 건축법상 미관심의규정을 준용한 조례 중 하나로 제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지금까지는 자연경관이 수려한 곳에 짓는 건축물에 대해 자치단체가 주위경관 등을 이유로 규제조치를 취할 수 있는 법적 근거가 없었다. 이 조례가 제정되면 팔당호와 청평호,양수리 일대 한강변,제부도와 대부도해안 등 자연경관이 수려한 곳에 짓는 건축물은 사전에 심의를 거쳐 주변 경관을 해치지 않는다는 판정이 내려져야 건축이 허용된다. 도 관계자는 “이번에 검토중인 조례안은 최근 마련된 고층아파트 경관심의조례안과 함께 자연경관을 보전하고 난개발을 막는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수원 김병철기자
  • “수도권 亂개발 막자” 손잡은 시민단체

    시민단체들이 수도권 난개발 문제를 풀기 위해 손잡고 나섰다. 경실련과 녹색교통운동, 걷고싶은 도시 만들기 시민연대,환경정의시민연대등 8개 시민단체는 2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수도권 살리기 시민 네트워크’ 창립식을 갖고 난개발을 부추기는 국토개발 정책의 개선을 촉구하기 위한 시민연대 활동에 들어갔다. 시민단체들은 성명서에서 “지난 반세기 동안의 국토정책은 경제성장 목표의 허울 아래 개발 일변도로 추진돼 왔다”면서 “특히 수도권 일대 준농림지에는 94년부터 98년까지 4년간 무려 2,500여개의 숙박업소와 1만7,000여개의 음식점이 난립하는가 하면 고층아파트 건설 등으로 인한 환경훼손이 심각한 수준”이라고 지적했다.창립식에 이어 열리 ‘올바른 국토 이용과 관리를위한 정책개선방안 토론회’에서 충북대 황희연(黃熙淵) 교수는 주제 발표를통해 “도시개발 계획이 거시적인 프로그램에 의해 이뤄지지 못하는 데다 무분별한 소규모의 개발을 억제하지 않는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황 교수는 “국토의 26%를 차지하는 준농림지의 훼손을 막기 위해서는 정밀한 조사를 통해 개발허용 지역과 억제지역을 엄격하게 나누고 환경·개발계획이 함께 고려된 광역 도시개발 청사진을 마련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제안했다. 그는 또 개발계획 문제점에 대한 대안으로 ▲조세(租稅)나 부담금 부과 등개발이익 환수를 위한 법률적 장치 마련 ▲선 시행 후 대책 위주로 된 개발계획을 선 대책 후 시행으로 전환하려는 의식 전환 등을 제시했다.네트워크는 앞으로 국토개발 계획과 관련,각종 공개 토론회와 범국민 캠페인을 통해수도권 난개발의 문제점을 조목조목 지적하고 이에 따른 대책을 정부와 업계에 제시해 나갈 방침이다. 송한수기자 onekor@
  • 평택 취락지구 9곳 개발

    경기도 평택시는 농촌지역의 난개발 방지를 위해 안중ㆍ현덕ㆍ청북 등 3개면 9개 지구 141만여㎡를 준도시지역 취락지구로 지정해 체계적으로 개발하기로 했다고 2일 밝혔다. 대상지역은 ▲안중면 대반지구 ▲현덕면 기산ㆍ장수ㆍ덕목ㆍ대안ㆍ권관지구▲청북면 어연ㆍ율북ㆍ삼계지구 등 모두 9개 지구 141만1,340㎡이다. 용도별 면적은 ▲주거지 106만3,150㎡ ▲근린생활지 2만3,470㎡ ▲녹지 32만4,720㎡이며,이중에는 도로부지 26만9,402㎡와 학교부지 6만60㎡가 포함돼있다. 시는 오는 9월 말까지 취락지구 개발에 대한 주민 공람과 설명회를 갖고 10월중에 개발계획을 고시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농촌 취락지역의 균형 발전과 난개발 방지를 위해 지구별로토지 용도를 정하는 한편 도로 및 학교 건설 등 공공시설 설치계획 수립을위한 준도시지역 취락지구 개발계획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평택 김병철기자 kbchul@
  • [흔들리는 주택산업](1)얼어붙은 시장

    주택산업이 위기를 맞고 있다.집이 팔리지 않아 주택업체들의 돈이 마른 지오래다.주택건설자금은 물론,수요자 금융까지 씨가 말랐다.집지을 땅도 없다.주택경기 활성화를 위해 허용한 분양권 전매는 가수요만 부추기고 있다.한마디로 주택산업이 사면초가(四面楚歌)의 형국이다.위기에 몰린 주택산업,그실상과 대책을 시리즈로 짚어본다. 지난달 31일 성남시 분당구 구미동 오리역 인근의 D건설업체 아파트 모델하우스(견본주택) 현장.‘중도금 대출이자 입주시 일괄 납부’라는 대형 현수막이 수요자들을 유혹하고 있다. 그러나 이날 하룻동안 이곳을 방문한 사람은 30여명에 불과했다. 이 회사는 지난 4월 용인시 구성면에 공급하는 아파트 1,000여가구의 청약을 받았다.청약통장 가입자를 대상으로 3순위까지 기다린 결과 평균 80%를웃도는 분양률을 기록했다고 밝혔다.아직도 주인없는 아파트가 많이 남아 있는 눈치다.“계약률이 80% 정도 된다”는 회사 관계자의 말과 달리 현지 중개업자들은 “계약률이 50% 정도 될 것”이라고 말했다.건설업체들은 용인지역에서 이 정도만 분양하면 성공작으로 친다.다른 아파트 모델하우스는 ‘파리만 날리고’ 있다. 같은 시기 경기도 광주에서 400여가구를 내놓은 S사는 대대적인 광고전에도불구하고 청약률이 10%를 밑도는 바람에 쓴맛을 다셔야 했다.재차 분양을 했지만 자금위기설까지 퍼진터라 수요자들의 발길을 잡는 데 실패했다. 실제 용인지역의 무분별한 개발이 사회문제로 불거지면서 이 일대 신규 분양아파트의 모델하우스에는 수요자들의 발길이 뚝 끊겼다. 시장상황이 이러니 주택업체들은 죽을 맛이다.새 아파트를 내놓았다가 팔리지 않을 경우 부도위기를 맞을 수밖에 없는 게 주택업계 현실이다. 전광삼기자 hisam@. *박길훈 주택건설협회장 “정책부재·시장경색 큰 문제”. “지금 주택업계는 생존을 위한 몸부림 자체가 무의미할 만큼 심각한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구조신호도 없고 탈출구도 막힌 상태입니다” 중소 주택건설업체들의 모임인 대한주택건설협회 박길훈(朴吉訓) 회장은 “현재의 상황이 지속된다면 주택업체들의 연쇄부도가 불가피하다”며 “다만도산 행렬이 시작될 시기만 남겨두고 있을 뿐”이라고 말했다. 이 협회 소속 3,000여 회원사들은 당초 올 한해동안 18만여가구의 아파트를공급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그러나 상반기에 공급한 아파트는 60여개 업체의2만여가구 뿐.그것도 브랜드 인지도가 떨어져 계약률은 절반에도 못미쳤다. 박 회장은 주택산업이 이처럼 어려워지고 있는데 대해 “주택업체들의 방만한 경영 탓도 있지만 정책부재와 시장경색이 더 큰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난(亂)개발 문제에 대한 정부의 대책만 보더라도 마치 주택업체가 난개발의주범인 것처럼 매도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박 회장은 “준농림지제도의 도입이 주택공급과 경기 진작에 적잖게 기여했음에도 불구하고 ‘환경 파괴’라는 이유로 죄악시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부실화된 주택공제조합이 대한주택보증으로 전환하는 과정에서부실책임이 없는 주택업체들에게 출자금의 85% 감자를 요구,자금난을 가중시켰다는 게 중소 주택업체들의 한결같은 주장이다. 박 회장은 “국민의 정부가 과연 중소업체와 주택경기를 살릴 의지가 있는지 의문”이라며 “주택산업의 파산은 곧 서민경제의 붕괴를 의미한다”고강조했다. 전광삼기자. *연쇄도산 먹구름. 주택건설업체의 어려움은 비단 신규 분양시장 침체에서만 비롯된 게 아니다.강도높은 토지이용규제가 잇따라 나오면서 주택사업 전망은 한마디로 ‘먹구름’이다. 아파트를 찾는 수요자가 줄어든데다 사업 타당성이 떨어져 준농림지를 사놓고 사업승인을 받지 못한 업체들은 파산위기에 처했다. [흔들리는 주택업계] 대한주택건설사업협회 회원사 3,051개사 중 올들어 단한가구라도 주택을 공급한 업체는 60개 뿐이다.외환 위기 직전인 97년 상반기 2,970개 회원사 가운데 12%인 356개 업체가 주택을 공급한 것과 비교하면현재 중소 주택업체가 안고 있는 어려움이 어느 정도인지 짐작할 수 있다. 대형 건설업체도 별로 낫지 않다.한국주택협회에 따르면 올들어 몇몇 업체가 3만여가구의 아파트를 공급했지만 분양에 성공한 아파트는 수도권 일부에불과하다. 그나마 청약자 가운데 60% 이상의 계약률을 기록한 곳은 찾아보기힘들다. 협회 관계자는 “올해 주택사업으로 재미를 본 업체는 삼성물산 LG건설 대림산업 롯데건설 등 7∼8개 업체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땅을 갖고 있는 업체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다.용인에 부지를 마련한 한 건설업체 임원은 “어렵사리 돈을 빌려 땅값을 치렀는데 분양성이 떨어지고 준농림지 규제가 강화되는 바람에 사업을 포기해야 할 형편”이라며“집을 지어 손해를 보느니 차라리 은행이자를 무는 편이 낫다”고 말했다. 낮은 계약률,사업성 하락은 곧 업체의 자금난으로 이어지고 도산으로 치닫는다.특히 자금력이 약한 중소 주택건설업체들은 하루하루 살얼음판을 걸으며 부도위기를 넘기고 있다. 주택건설 전문업체인 우방이나 현대건설의 자금난도 주택업계의 불황과 무관하지 않다.㈜우방의 한 임원은 “분양만 잘되고 중도금만 제때 들어오면우방위기는 아무 것도 아니다”며 우방사태가 주택업계의 흔들림에서 왔음을간접적으로 시인했다. [도미노 현상] 우려 건설업계에서는 오래전부터 몇몇 대형 업체가 올해를 넘기지 못하고 쓰러질 것이라는 소문이 무성하다.협회 관계자는 “분양시장 침체와 사업여건 악화 등으로 중소 주택업계 전체가 도산위기를 맞고 있다”고말했다. 전문가들은 이대로 가다가는 한 업체가 쓰러질 경우 맞보증사는 물론 하도급업체들까지 줄줄이 파산하는 ‘도미노’ 현상을 걱정하고 있다.주택업체의도산으로 그 피해가 고스란히 입주예정자들에게 넘어갈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높다. 전광삼기자 hisam@
  • 다도해 국립공원 ‘지역개발’ ‘환경보전’ 힘겨루기

    ‘개발이냐 보존이냐’ 서·남해안 다도해 해상국립공원 보호구역을 현실에 맞게 재조정해야 한다는 지방자치단체 및 현지 주민의 요구가 거세다. 하지만 개발논리에 한걸음씩 밀리다 보면 자칫 난개발의 광풍이 육지에 이어 바다까지 덮쳐 천혜의 자연자원을 마구 훼손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도만만치 않다. 전남도는 그동안 무려 12차례나 환경부 등에 건의서를 제출,면 소재지 등으로 이미 개발된 지역에 대해 해상국립공원 보호구역에서 해제할 것을 강력히요구해왔다. 특히 일선 시·군들은 87년 해상국립공원 지정 이후 국립공원관리공단으로 넘어간 공원내 점용 및 사용허가권 등을 민선지자체에 되돌려 달라고 요구하고 나섰다. 공원구역에 묶인 주민들은 일상생활의 불편은 물론 건물 신·증축이 제한되는 등 재산권 행사에 엄청난 불이익을 보고 있다며 공원구역 해제를 강력히주장하고 있다. 현재 전남도가 해제를 요구하고 있는 지역은 여수·완도·진도·신안·고흥등 5개 시·군 17개 마을. 면적은 바다와 육지를 포함해 20.1㎢으로 전체 공원면적(2,337㎢)의 0.86% 수준이다.거주민은 3,278가구 9,461명이다. 전남도의 요구는 크게 두가지다.여수시 삼산·남면,고흥군 봉래면,완도군신지·소안·청산·보길면,진도군 조도면,신안군 흑산면 등 이미 면소재지로개발된 9개 지역과 여수시 돌산읍 율림리,고흥군 동일면 소영·와교·봉남리,완도군 완도읍 사정리,신안군 도초면 오류리,비금면 신월리 원평·내포마을등 공원 경계선에 위치한 8개 지역을 각각 공원구역에서 해제하라는 것이다. 공원구역 주민들이 터뜨리는 불만은 한두가지가 아니다.집을 지으려면 인감증명·위치도 등을 갖춰 완도읍에 있는 국립공원관리공단 관리사무소까지 찾아가 인·허가를 받아야 하는 등 규제도 많고 절차도 너무 복잡하다는 주장이다. 일선 시장·군수들은 87년 공원내 점용 및 사용 허가권이 국립공원관리공단으로 넘어간 뒤 시·군은 건축허가나 토지형질 변경 등 책임만 질 뿐 제대로된 권한은 갖고 있지 못하다고 불평하고 있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이 사업시행을 허가하고 지자체는 오·폐수처리장이나 진입도로 등국가재산의 운영비를 떠안는 등 뒷감당만 한다는 것이다.게다가해수욕장이나 문화재 입장료 및 관람료 수입은 국립공원관리공단의 몫이지만병해충방제나 쓰레기처리 등은 자치단체의 책임이다. 도는 이와 함께 공원구역내 자연환경지구를 취락지구로 용도변경해 줄 것을요구하고 있다. 여수시 돌산읍 율림리 대율마을 등 4곳,고흥군 도화면 구암리 내촌마을 등 3곳,완도군 완도읍 사정리 등 20곳,진도군 조도면 대마리 마미동마을 등 6곳 등 모두 4개 시·군 33개 마을이 여기에 해당된다. 자연환경지구의 경우 건축행위가 아예 금지되지만 취락지구가 되면 건폐율60%까지 건물 신축이 허용되기 때문이다. 전남도와 현지 주민들은 또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해상국립공원내 상업·숙박시설의 건축 허가면적를 현재 연면적 300㎡에서 600㎡로,농어업시설은 600㎡에서 1,200㎡로 높여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이같은 공원구역 해제 주장에 대해 기존의 틀을 유지하거나,아니면 해제 대상을 최소화해 난개발의 여지를 원천 봉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점차 커지고 있다.일단 공원구역에서해제될 경우 자치단체들이 재정수입과 민원해결 등을 이유로 각종 인·허가를 남발,난개발로 치닫을 것이 불을 보듯 뻔하기 때문이다. 여수환경운동연합 사무차장 조환익(趙煥翼·32)씨는 “공원구역 해제에 앞서 생태계 조사 등이 선행돼야 한다”고 지적했다.그는 특히 “지난달 해양수산부에서 발표한 ‘연안 통합관리계획’에 대부분의 해상공원이 개발규제대상에 포함돼 있다’면서 “이는 국립공원의 자연경관과 생태계를 보전하는일이 개발보다 더 중요하다는 사실을 입증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지 주민과 시·군 관계자들도 “현재 많은 토지의 소유주가 외지인”면서“적절한 규제 방안없이 공원구역을 풀 경우 투기바람만 불 뿐”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환경부는 최근 전국 20개 국립공원 보호구역 조정 계획안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해상국립공원 중 완도군 신지면,완도읍 정도리 일부,신안군 흑산면 만제도,강진군 성전면 월남리 하치마을 등 4곳에 대해 다음달 10일까지현지주민 등의 여론과 공청회 결과 등을 종합해 연말쯤 최종 해제 여부을 확정한다. 광주 남기창기자 kcnam@
  • 농지전용 허가 26% 급증

    극심한 난개발로 따가운 비난여론을 받고 있는 경기지역에서 올 상반기에도 아파트부지 등으로 용도가 바뀐 농지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크게 는것으로 나타났다.전국적으로 농지전용 면적이 지난해보다 준 것과 대비된다. 28일 경기도에 따르면 올 상반기 경기도와 시·군에서 허가한 농지전용 면적은 1,359㏊로 지난해 같은 기간 1,077㏊보다 26%(282㏊)나 늘었다. 농지전용 용도로는 민간부문이 1,021㏊로 전체의 75%를 차지했으며 나머지338㏊는 국방시설과 도로ㆍ철도,공공청사 등 공공부문이었다. 민간부문에서는 공장부지가 330㏊로 가장 많았으며,이어 아파트건설 등 주거용지 221㏊,농업용 시설부지 214㏊ 등이었다. 특히 난개발로 몸살을 앓고있는 용인시(213㏊)와 남양주시(158㏊),화성군(108.6㏊),하남시(108.5㏊) 등4개 시·군의 농지전용 면적이 도 전체 허가면적의 43%를 차지했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
  • 가을 전세대란 우려

    가을 ‘전세대란’설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연초부터 시작된 전세값 오름세는 비수기를 맞아서도 수그러들지 않는다.서울,수도권 역세권 중소형 아파트는 대기 수요가 몰리면서 ‘전세품귀’현상마저 보이고 있다.부동산 전문가들은 대체로 가을 이사철까지 전세파동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그러나일부에서는 올초부터 지금까지 긴 시간을 거쳐 전세값 폭등 충격을 흡수,올가을에는 전세걱정을 하지 않아도 된다고 주장한다. [전세값 강세속 물건 바닥나] 일반적으로 봄 이사가 끝나는 4월부터 7월까지는 수요가 줄면서 거래가 뜸하고 값도 약세로 돌아선다.그러나 올해 전세 시장은 다른 모습을 보였다.서울 강남지역과 신도시에서 시작된 전세대란은 수그러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강북지역과 수도권 중소도시까지 확산됐다. [전세 대란 오나] 전세대란이 가을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주장은 전세 계약갱신이 몰려있는 짝수해라는 데 근거를 둔다.지난 98년 이맘때는 외환위기이후 부동산경기 침체로 전세값이 바닥을 쳤다.가을 이사철을 앞두고 전세금을 깎아 계약을 치렀던 때였다. 2년이 지난 지금은 사정이 바뀌었다.전세가격이 외환위기 이전 수준 이상으로 돌아와 전세계약 갱신을 앞둔 세입자들을 긴장시키고 있다.21세기컨걸팅한광호 팀장은 “올 가을은 계약 갱신 대상자와 새로운 수요자들이 동시에몰려 소폭의 가격상승이 예상되고 물건 품귀현상이 심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난개발 대책,도시계획 조례 강화 등으로 신규 아파트 공급이 줄고 수요자들의 심리를 자극해 전세값 강세가 계속될 것이라는 주장도 있다.집주인들이수익률을 따져 전세보다 월세를 선호하는 것도 전세품귀현상을 깊게하고 있다. [대란 없다] 오를만큼 올라 전세값 폭등현상은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다.부동산중개업협회 이미경 팀장은 “전세 물건 부족현상은 가을,겨울까지 이어질수 있으나 가격 폭등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한다.연초부터 지금까지전세값 오름세가 꺾일줄 모르고 계속돼 큰 충격이 없을 것이라는 주장이다. 류찬희기자 chani@
  • [각료 에세이] 열린 마음으로/ 治水는 국가의 대계

    중국 복희(伏羲),신농(神農),황제(黃帝)의 삼황(三皇)에 이어 소호(少昊)부터 제순(帝舜)까지 오제(五帝)가 천하를 통치하던 약 4,300여년 전 황하에대홍수가 일어났다고 한다. 당시 참담한 광경을 본 제요임금은 당대 치수전문가인 곤(鯤)에게 황하 치수사업을 명하였다. 명을 받은 곤은 혼신의 힘을 다해 홍수방어대책을 수립,실천하였으나 8년간에 걸친 홍수와의 싸움은 끝내 성공하지 못하고 홍수가 재발하자 임금은 곤을 사형에 처하였다. 이후 제요임금이 노환으로 제순(帝舜)에게 섭정을 맡겼는데,제순은 곤의 아들 우(禹)에게 황하 치수사업을 다시 맡기게 되었다. 우는 곤의 치수계획을 면밀히 검토하여 유역특성을 파악하는 작업에 우선적으로 착수하였다.우는 아버지 곤의 치수계획상 문제는 인(隣:흙으로 막음)과 장(障:가로막음)의 방법으로 고집스럽게 물을 차단하였다는 것을 깨닫고 제방을 쌓되 홍수가 머무는 곳은 머물 수 있게 하는 방법을 사용하여 13년간 4,670㎞의 황하 치수사업을 완성하였다. 이후 우가 개수한 하천은 천년동안 변하지 않았다고 한다. 우는 제순황제에 이어 왕이 되었고 “물을 다스리는 사람이 나라를 다스린다”는 고사가 나오게 되었다고 한다. 최근 국지성 집중호우는 과거 기록의 최대치를 해마다 경신하며,올해도 많은 피해를 내고 있다.최근들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는 극심한 홍수현상은우리 나라뿐 아니라 전 지구적으로 발생하고 있으며 지구 기후변화와 밀접한 관계가 있어 보인다. 하늘에서 내리는 비를 인간의 힘으로 조절하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국민 모두의 노력 여하에 따라서는 그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을 것이다. 수방대책은 결코 여름 한철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연중 끊임없이 연구하고 준비되어야 한다.이제 복구 위주 정책에서 탈피하는 과감한 패러다임의 전환이 필요한 때이다. 또한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마구잡이식 난개발은 개발 전에 비해 침투수량이 현저히 적어져 같은 강우량에도 물이 머무를 곳이 없어 기존 하천과 하수관에 과부하를 주고 침수피해를 일으키게 된다.도시화에 따른 각종 개발은도시형 홍수를 가져오게 되므로 유역 전체를 고려하는 종합 치수방재대책이마련되어야 할 것이다. 앞으로 수해 등 각종 재해영향평가의 실시를 의무화하고 제도적·법적 장치의 마련을 적극 추진해야 할 것이며 홍수피해를 줄이는 일에 정부뿐만 아니라 국민 모두의 적극적인 참여가 절실하다. 崔仁基 행정자치부장관
  • 이런市 저런市/ 준농림지

    *준농림지 요식업소 허용. 난개발에 대한 비난 여론이 높은 가운데 경북 구미시의회(의장 尹永吉·56)가 난개발을 부추기는 ‘준농림지내 음식점 등 설치에 관한 조례안’을 의결,물의를 빚고 있다. 구미시의회는 27일 빗물이 상수원으로 흘러드는 집수구역에서 500m이상 벗어난 지역 등 6개 지역에 휴게음식점,일반음식점,단란주점 등을 설치할 수있도록 하는 내용의 준농림지 개발 조례안을 의결했다. 시의회는 ‘농촌지역의 균형발전과 농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준농림지 개발이 필요하다’며강대홍(姜大弘·46)의원 등 시의원 15명이 공동 발의한 조례안을 본회의에서 통과시켰다. 이에 대해 구미경실련,YMCA 등 시민단체들은 “이 조례가 시행되면 무분별한 난개발로 준농림지의 문화유적지와 자연환경이 크게 훼손될 것”이라며“구미시장은 이번 조례안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하라”고 요구했다. 시민단체들이 밝힌 조례안이 적용될 대상지역은 문화유적지와 경관이 좋은 천생산 뒷편 신길동과 베틀산 입구,해평 솔밭주변 등 구미시 전체 행정구역의 24.3%인 149.9㎢에 이른다. 구미 한찬규기자 cghan@. *숙박업소 불허. 경기도 파주시가 준농림지 내 숙박업소 신축 허가를 무더기로 불허,앞으로준농림지 지역에서의 숙박업소의 신축이 어려워질 전망이다. 시는 지난 26일 준농림지 숙박업소 설치 심의위원회를 열고 파주시 교하ㆍ탄현면 지역에서 신청된 숙박업소 신축허가 6건에 대해 심의한 결과 6건 모두를 부결 처리했다고 27일 밝혔다. 심의위는 6개 숙박업소 신축 부지에 대해 현장 조사를 실시한 결과 6개 업소 모두가 주변 경관 및 지역주민의 정서 등에 부적합해 허가를 내주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경기도 고양시도 지난달 가 준농림지내 숙박업소 신축을 난개발방지 차원에서 허가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어 앞으로 고양ㆍ파주지역 준농림지 내에서의 숙박업소 신축은 거의 불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시 관계자는 “숙박업소 난립에 따른 민원이 끊이질 않아 앞으로도 준농림지 내 여관급 숙박업소 신축의 경우 관련 심의규정을 엄격히 적용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파주한만교기자 mghann@
  • 난개발 조장 조례 재심의를

    경기도 성남시는 27일 난개발을 조장한다는 비난을 받아온 도시계획 조례안을 철회시키기 위해 시의회에 재의요구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성남시의회는 지난 14일 시 도시계획 조례안을 심의하면서 ‘보존녹지의 경우 1년 이상 거주한 사람 가운데 농·축·임업 종사자에게만 주택 신축을 허용한다’는 내용을 ‘6개월 이상 거주한 사람은 누구나 지을 수 있다’고 고치는 등 당초 시에서 제출한 원안과 달리 무분별한 개발을 부추기는 내용으로 수정 의결,환경단체 및 주민들의 강한 반발을 불러 일으켰다. 지방자치법에 따르면 자치단체장은 조례안이 월권 또는 법령에 위반되거나공익을 현저히 해친다고 판단되는 등 이의가 있는 경우 가결된 조례안을 이송받은 날로부터 20일 이내에 자치의회에 재의를 요구토록 돼있다. 이번 재의 요구는 성남시의회 출범 이후 처음으로 시의회가 집행부 뿐 아니라 시민단체의 반발에 어떤 결과를 내놓을지 주목된다. 성남 윤상돈기자 yoonsang@
  • 상수원-농림-환경보전지역 500m내 준농림지 아파트건립 불가능

    오는 8월부터 상수원보호구역과 보전용지·도시계획구역·농림지역·자연환경보전지역 등의 경계로부터 500m 이내에 있는 준농림지역은 준도시지역으로 용도변경할 수 없게 돼 아파트 등 공동주택 건립이 사실상 불가능해진다. 또 준도시지역 취락지구 내에서 개발계획을 수립하려면 지구면적을 10만㎡이상 확보해야 하고 용도구획시 주거용지는 지구면적의 70%,아파트용지는 80% 미만으로 각각 제한하며 녹지는 최소 10% 이상 확보해야 한다.아울러 준농림지역에서 예외적으로 3만㎡를 초과해 시설물이나 건축물을 건립할 경우 도로,상·하수도,학교 등 기반시설 설치계획을 미리 세우고 개발에 착수해야한다. 건설교통부는 26일 준농림지의 난개발 방지를 위해 ‘준도시지역 취락지구입안과 개발계획수립기준’을 개정하는 한편 ‘준농림지역 연접개발시 기반시설 설치계획 수립기준’을 제정,다음달 1일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준도시지역 취락지구 입안과 개발계획 수립기준’개정안에 따르면 ▲국토이용계획 변경을 공고한 지역 ▲자연환경보전지역과 농림지역 경계로부터 500m 이내 ▲경지정리지역 ▲상수원보호구역 경계선으로부터 500m 이내 ▲저수를 광역상수원으로 이용하는 댐 상류방향으로 20㎞ 이내 하천 양안에서 1㎞ 이내 ▲국가하천과 지방 1급 하천 양안에서 100m 이내인 준농림지역은 준도시지역으로 입안할 수 없도록 했다.또 개발계획은 반드시 시·군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거쳐 확정토록 하고 개발계획이 수립되지 않은 취락지구에서는 공동주택 건설을 금지했다. 전광삼기자 hisam@
  • 용인 水害원인 싸고 공방

    이번 경기도 용인지역의 수해 원인을 놓고 행정당국과 시민단체가 공방을벌이고 있다. 경기도는 사상 최대의 집중호우 때문에 빚어진 천재라고 주장하고 있는 반면 시민단체들은 난개발이 수해를 키웠다며 집단소송을 추진하는 등 반발하고 있다. 경기도는 26일 경기남부지역의 수해원인과 관련,“용인지역 수해는 난개발이 직접적인 원인이 아니다”는 내용의 분석자료를 냈다.이 자료를 통해 “이번 폭우 기간중 용인지역의 대규모 공동주택단지 공사현장에서 토사가 일부 쓸려나와 비피해를 초래한 것은 사실이지만 주 원인은 사상 최대의 집중호우와 농촌지역의 수해방지 투자부족에 있다”고 밝혔다.또 “수해가 심한남사ㆍ양지ㆍ모현면 지역은 용인시 안에서 난개발 지역으로 지목되는 구성면,수지읍과 거리가 멀리 떨어져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용인 서부지역의 택지지구 지정 철회 및 자연환경 보존을 위한 공대위와 환경정의심의연대측은 “난개발지역 인근 주민들로부터 아파트 공사현장에서 밀려온 토사가 하수구를 막는 바람에 농경지 및 가옥이침수되는 피해를 입었다는 신고가 잇따르고 있는데 수해 원인을 천재로 돌리는 것은 당치도 않다”고 반박했다. 환경정의심의연대 최소영 간사는 “지난 98년에는 이보다 많은 300㎜가량의 비가 왔음에도 피해는 없었다”며 “건설회사와 용인시를 상대로 정신적·물질적 보상을 요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
  • 대한매일을 읽고/ 지방의회 집행부 견제기능 강화해야

    민선지방자치 5주년과 관련된 토론회 기사(대한매일7월20일자31면)를 읽고의견을 적는다. 민선자치제가 출범한지 5년 동안 지방의회는 구·시 조례 등 자치입법권과,지방예산을 심의 확정하고 집행하는 자치재정권,행정사무의 감사 및 조사를통한 행정통제권 등의 권한을 갖고 업무를 수행해왔다. 또 집행부는 지역특성을 살리는 행정서비스의 제공과 주민의견을 반영하는참여행정,주민을 위한 민의행정 등을 펼침으로써 통치적 관료행정에서 대화와 타협을 중시하는 민주행정으로 성공적으로 전환했다.한마디로 풀뿌리 민주주주의가 상당부분 정착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그러나 난개발,선심 행정,지역이기주의,패거리문화의 심화,단체장과 토호세력의 결탁 등 부작용도 심각하게 드러나고 있는 실정이다.따라서 지방자치제를 더욱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지방의회의 집행부 견제기능을 한층 강화하는방향으로 제도적 개선이 이뤄져야 한다.아울러 중앙정부도 지방에 좀더 권한을 이양해 주민을 위한 행정이 이뤄지도록 해야 한다. 강재수 서울시 관악구
  • 李총리 ‘건전 휴가보내기’ 운동 당부

    이한동(李漢東) 국무총리가 25일 ‘내각의 분발’을 촉구했다.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휴가로 이날 정부중앙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는 자리에서였다. 내각의 분발을 촉구한 데는 항간에 나도는 개각설과,이로 인해 공직사회가일손을 놓고 있다는 지적을 의식한 때문이다. 이 총리는 그러나 우회적 표현을 썼다.당초 “최근 개각과 관련,일부 부처에서 업무에 공백이 있고 조화도 잘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있다”면서 업무처리에 만전을 기해달라는 질책성 당부를 하려 했던 것으로 알려진다. 이 총리는 대신 각종 현안을 열거했다.남북장관급 회담이 잘 되도록,수해복구를 빨리 마무리할 수 있도록,추경예산안이 원안대로 지켜지도록,“내각이더욱 분발,전력을 다해달라”고 주문했다. 이 총리는 특히 “검소하고 건전한 휴가보내기 문화가 조속히 뿌리내릴 수있도록 국민운동을 전개하는 등 범정부적 대책을 강구하라”고 내각에 지시했다. 또 난개발의 심각성이 드러난 용인지역 수해와 관련,“개발계획을 수립할때 초기단계부터 방재개념을 도입하는 방안을 강구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휴가 가라는 말도 잊지 않았다.“국무위원들도 짬을 내 휴가를 실시하고 소속 공무원들이 계획대로 휴가를 떠날 수 있도록 하라”면서 “다만 업무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유의해달라”고 말했다. 이지운기자 jj@
  • 용인 ‘난개발 水害’ 배상 받을듯

    난개발이 수해를 키웠다고 주장하는 용인지역 주민들이 국가나 자치단체를상대로 법적 손해배상을 물을 경우 얼마나 받게 될까. 과거와는 달리 최근 판결에서 국가나 자치단체의 손해배상책임이 인정돼 수재민이 승소하는 사례가 늘고 있어 비피해가 난개발과 이어질 경우 적정보상을 받게 될 확률이 크다. 지난해 1월 수원지법 민사1부는 97년 호우로 수해를 입은 경기도 시흥시 대야동 주민 28명이 시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청구소송에서 “시는 주민들에게1억1,300여만원을 배상하라”며 원고 일부승소 판결을 내렸다.또 98년 집중호우시 성남시 분당구 대장동 낙생저수지 제방붕괴 사고로 인한 사망자 유가족들이 낸 손해배상청구소송에서 재판부는 시의 제방유지보수 부실 책임을물어 유가족들에게 2억7,000여만원을 보상하도록 했다.이 뚝의 붕괴로 수해를 입은 인근 10여곳의 비닐하우스 농민들도 모두 7억여원 피해보상을 받게됐다. 자치단체들은 소송에서 한결같이 ‘기상이변에 따른 불가항력”이라고 주장했지만 재판부는 적절한 배수처리시설을 설치하지않은 책임을 물었다. 지난 87년 태풍 셀마의 영향으로 일산 방조제 둑이 무너져 침수 피해를 입은 고양시 주민 63명이 국가를 상대로 낸 소송에서 법원은 “국가가 통상의홍수량을 초과한 호우피해까지 배상할 책임은 없다”며 원고 패소 판결을 내린 것과 비교되는 판결들.법원이 점차 자치단체의 책임을 인정하는 쪽으로움직여 온 만큼 용인시 주민들도 증거 보존여부에 따라 승소확률이 높다는게 수해관련 소송을 맡고 있는 변호사들의 입장. 변호사들은 용인시 수해와 관련해 “자치단체는 우기를 대비해 토사유출방지 조치를 취할 의무가 있으며 이를 게을리해 수해를 확대시켰을 경우 자치단체와 건설회사는 책임을 면하기 어렵다”며 “수해와 관련한 소송은 피해가 복구된 뒤 이루어지므로 현장보존에 어려움이 있어 수재민들은 소송에 대비해 사진 등 증거자료 확보에 신경을 써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성남 윤상돈기자 yoonsang@
  • 용인주민 집단소송 “亂개발이 수해 키웠다”

    용인지역 일부 주민들과 시민단체가 난개발이 수해를 키웠다며 건설회사와용인시를 상대로 정신적·물질적 보상을 요구하는 한편 적정보상이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이들을 상대로 법정투쟁을 벌일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관심을모으고 있다. ‘용인서부지역 택지지구지정 철회 및 자연환경 보존을 위한 공대위’(약칭 용인보존공대위·위원장 김응호)는 24일부터 시 등 행정기관과는 별도로 지역별 상세한 피해상황을 접수받고 있으며 이를 토대로 건설사와 용인시에 각각 책임소재를 물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특히 난개발과 관련된 피해는 따로 집계해 건설사와 허가를 내준 행정기관에 정신적 피해보상까지 요구할 예정이다. 주민들의 난개발 피해보상 요구는 최근 물의를 빚고 있는 난개발 행정에 억제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대규모 화훼단지와 농경지가 몰려 있는 구성면 중리 주민들은 폭우때 인근대림아파트 공사현장에서 토사가 밀려 하수구와 배수로를 막아 상당수 화훼비닐하우스와 농경지가 침수됐다며 현지보상협의를 마다한 채 법적피해보상을 고집하고 있다. 수지읍 상현택지개발로 산림이 훼손돼 비피해가 늘었다고 주장하는 상현리주민들과 인근 성복·신봉지구 주민들도 산림훼손으로 인한 피해를 주장하며시, 건설회사와 협의를 벌이고 있으나 24일 타지역 주민들의 법적대응 움직임이 알려지자 동참의사를 밝히고 있다. 이에 대해 용인시 관계자는 “현재 주민들로부터 정확한 피해상황을 접수받아 지역별로 응급복구에 나서고 있다”며 “피해보상 기준이 마련되는 대로주민들과 협의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조정희 용인시 행정국장은 “아직 주민들로부터 법적대응과 관련된 항의를받은 바 없다”며 “그러나 이들이 피해보상과 관련해 소송을 벌일 경우 해당 건설회사와 함께 책임소재를 명확히 따져 보상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말했다. 성남 윤상돈기자 yoonsang@
  • 무등산을 시민 모두의 산으로

    광주 무등산의 자연환경을 보전하기 위한 ‘무등산 공유화운동’(무등산내셔널트러스트)이 지난달 창립대회를 갖고 정식 출범한 이후 이 지역 기관 및단체·주민 등으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100여년전 영국에서 시작된 내셔널트러스트운동은 보존가치가 높은 자연자원과 문화자산 등이 개발대상지에 편입돼 훼손되는 것을 막기 위해 사유지등 일부를 사들여 보전,관리하는 자연보호운동이다.우리나라에서는 지난 94년 ‘무등산보호단체협의회’가 처음으로 도입했으며 서울,대전 등 대도시환경단체로 확산되고 있다. 광주시민 김복호씨(48)는 지난달 자신이 소유한 동구 운림동 862 무등산 새인봉 뒤쪽 땅 426평을 기증했으며 창립후 한달여 만에 모두 3,700여만원의기금도 모아졌다. 이 지역 할인점 빅마트는 지난 19일 공유화기금 마련행사를 펴 고객 748명이 조성한 1,080여만원을 이 단체에 전달했다. 광주시도 이 단체가 재단으로 공식 발족할 경우 1억원의 기금을 지원키로하고 관련 예산을 확보해 놓았다. 전남도립공원으로 지정된 무등산은 총 면적115.76㎢(광주시 67.66㎢,전남도 48.08㎢) 가운데 79%인 92.6㎢가 사유지이어서 온천개발을 비롯,음식점,개인 별장,숙박업소 등이 속속 들어서면서 갈수록 자연환경이 크게 망가지고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에 따라 이 지역 환경보호단체를 비롯한 각종 시민단체,기관 등은 94년무등산보호단체협의회를 결성했으며,지난달부터 무등산을 무절제한 개발위협으로 지키기 위해 ▲자연자원 모니터링 ▲조사연구 활동 ▲시민 모금과 자산관리 ▲환경교육 및 홍보 ▲국내외 연대활동 등 무등산 공유화운동을 본격적으로 펼치고 있다. 이 단체 이유미(李柳美·26)간사는 “전국 환경단체간 네트워크 조성을 통해 무등산은 물론 전 국토를 난개발로부터 보호하고 자연생태를 보존할 수있도록 전국적인 규모의 내셔날트러스트운동을 펼쳐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
  • 金대통령 “난개발지역 수해 재발 방지”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24일 오전 경기도 남부등 폭우로 인한 전국의 수해상황을 보고받고 민·관·군이 협력하여 최대한 빨리 복구하는데 최선을다하라고 내각에 지시했다. 김 대통령은 특히 상습 침수 및 수해 지역과 난개발로 인해 수해가 우려되는 지역들에 대해 철저한 대비책을 강구해 폭우로 인한 피해가 재발되지 않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이한동(李漢東) 총리도 이날 총리실 간부회의에서 난개발로 인해 용인지역의 피해가 악화됐다는 보고를 받고 “앞으로 개발계획을 수립할 때는 환경영향평가와 마찬가지로 수해 등 재난예방에 대한 사전검토가 이뤄질 수 있도록제도적 장치를 마련하라”고 당부했다. 이지운기자 jj@
  • 일산·분당주민들도 난개발 ‘반발’

    ‘비 피해 등 엄청난 자연재해를 불러올 난개발을 절대 용납할 수 없다’ 일산과 분당신도시 주민들이 경기도 고양시와 성남시 의회가 마련한 무분별한 도시계획 조례안을 무효화하기 위해 적극 나섰다. 고양시민회와 여성민우회,고양청년회,녹색소비자연대,참교육부모회,전교조,민주노총 관계자 등 고양지역 시민단체 대표들은 24일 저녁 일산 여성민우회사무실에서 대책회의를 열고 서명운동과 시의회 항의방문, 주민소환운동 등조례안 무효화 투쟁을 펼치기로 했다. 성남시민모임,녹색연합 등 성남지역 14개 시민단체로 구성된 범시민연대도이날 성명서를 내고 난개발을 조장하는 성남시 도시계획 조례안이 철회되지않으면 실력행사에 들어가겠다고 밝혔다.녹색연합 이영화위원장은 “조례안은 무분별한 개발로 환경파괴를 부르고 부동산 투기바람을 조장해 지역발전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성남시의회는 이른 시일 안에 조례안을 개정하거나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고양 한만교,성남 윤상돈기자 mgha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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