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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두대간 체계적 환경보전

    난개발로 몸살을 앓고 있는 ‘백두대간’이 효율적·체계적 환경 보호가 가능해졌다. 환경부는 백두대간의 남측 부분인 향로봉에서 지리산 천황봉으로 이어지는 680㎞ 구간에 대해 생태적 보전가치와역사·지리적 특성 등을 종합평가,적정 관리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21일 밝혔다. 환경부는 백두대간내 관리범위를 핵심구역과 완충구역,전이구역 등으로 구분,핵심구역은 보전과 복원을 원칙으로하고 완충구역은 철저한 대책수립을 전제로 제한적 개발을 허용할 계획이다.전이구역의 경우 지속적인 이용이 가능토록 효율적 관리체제를 구축키로 했다.관리대상이 되는백두대간의 면적은 4386㎢로 우리나라 국립공원의 육지면적과 비슷하다.관리범위의 폭은 평균 4.4㎞로 가장 넓은곳은 설악산(20.5㎞)이고 가장 좁은 곳은 경북 상주시 화남면(2.2㎞)이다. 핵심구역은 전체면적의 49%인 2149㎢로 능선을 중심으로자연환경이 우수한 곳과 능선 양쪽 300m를,완충구역은 핵심구역을 둘러싼 비교적 양호한 자연환경을,전이구역은 개발 가능성이 높은 지역을 각각 포함하고 있다. 환경부 관계자는 “현재 난립한 환경 관련법 체계에서는백두대간의 효율적 보호가 어렵다.”며 “핵심·완충·전이지대의 개념을 도입,환경과 개발이 양립하는 종합보호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환경부는 22일 오후 2시30분부터 국토연구원에서 백두대간의 효율적 관리방안을 위한 세미나를 개최해관계 전문가와 환경단체,지자체 등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결과를 백두대간의 보전정책에 반영하기로 했다. 오일만기자 oilman@
  • ‘준농림지 개발 규제’ 입법예고, 주택업계 전전긍긍

    정부의 준농림지 개발 규제로 주택업계에 초비상이 걸렸다. 건설교통부가 마구잡이 개발을 막기 위해 준농림 개발을 억제하는 내용의 ‘국토의 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시행령·시행규칙’을 제정,내년부터 시행할 방침이어서 주택업체들이 보유 중인 300만평의 준농림지 개발이 불투명해졌다. [정부,난개발 막기 위한 조치] 건교부는 국토의 계획적인 이용과 마구잡이 개발을 막기 위해 ‘국토의 계획 및 이용에관한 법률’을 제정한데 이어 17일 시행령·시행규칙’제정안을 입법예고했다. 현행 준도시지역과 준농림지역을 2005년부터 관리지역(계획관리·생산관리·보전관리지역)으로 변경,공동주택을 지을수 있는 땅을 엄격히 제한하고 용적률을 강화한다는 것이 골자다. 또 지금은 10만㎡(약 3만3000평) 이상인 준농림지는 국토이용계획변경(준농림지→준도시지역취락지구)을 통해 200%의용적률을 적용받고 있으나 앞으로는 계획관리지역에서 제2종지구단위계획을 세우더라도 150%의 용적률밖에 적용받지 못하게 된다. 그나마 지구단위계획구역의수립 규모를 10만㎡에서 30만㎡(약 9만 1000평)로 강화하고 지구단위계획구역을 ‘기반시설부담구역’으로 지정,개발업자가 도시기반시설을 설치하거나 설치 비용을 내도록 했다.대규모 개발을 유도,무분별한 나홀로 아파트 건립을 막고 도시기반시설을 충분히 갖춘 뒤 아파트를 지을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에서다. 이미 확보된 준농림지에 대해서는 2004년 말까지 2종지구단위계획을 세우면 150%의 용적률을 적용받을 수 있도록 했다. 그러나 지구단위계획 수립에 2∼3년이 걸리는 점을 감안하면 2005년 이후에는 준농림지의 상당부분이 생산·보전관리지역으로 묶여 아파트 개발이 불가능하게 된다. [주택업체,“이대로는 사업 못한다.”] 주택업계는 “제2종지구단위계획 규모를 10만㎡로 완화하는 동시에 용적률을 250%까지 허용해 달라.”고 수차례 요구했다.업계는 “이미 확보한 준농림지를 개발하지 못하면 경영압박과 주택공급 감소,아파트 분양가 상승 요인으로 이어질 것”으로 주장했다. 김홍배(金弘培) 대한주택건설사업협회 전무는 “300만평의준농림지 구입에 들어간 땅값 1조원과 금융비용 등 1조 5000억원이 묶인다.”며 “업계의 경영압박과 민영 아파트 공급감소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환경단체 규제 강화 요구] 건교부는 마구잡이 개발을 막고기반시설을 갖춰 국토의 합리적인 개발을 유도하기 위한 조치라며 입법예고 내용을 밀어 붙이기로 했다. 환경단체는 “2005년까지 기다리지 말고 당장 아파트 건립을 제한해야 한다.”며 정부가 더 이상 후퇴해서는 안된다는 입장을 밝혔다. 류찬희기자 chani@
  • [대한포럼] 현직 단체장들의 잇따른 낙마

    지방자치선거를 불과 한달여 앞두고 선거 전선에 이변이 일고 있다.현직 단체장들이 어느 지방을 가릴 것 없이 전국 곳곳에서 고배를 마시고 있는 것이다.대통령 선거에 가려져 국민 관심이 그다지 모아지고 있지 않은데도 왜 이런 변화가일어나고 있는 것일까.지방자치 10년만에 일고 있는 이 변화는 무엇을 의미하는가. 경기도 지역을 보면 7일까지 민주당 소속 현직 시장·군수22명 가운데 김기형 의정부시장 등 3명이 경선에서 탈락했고 이성환 과천시장 등 3명이 불출마를 선언했다.한나라당은황교선 고양시장이 후보 경선에서 재투표까지 가는 접전 끝에 탈락했다.충남에서는 자민련 소속인 유병돈 부여군수가경선에서 밀려났다. 현직 단체장들의 탈락 이변의 하이라이트는 뭐니뭐니해도광주와 전남의 후보경선 결과다.지난 4일 목포 실내체육관에서 치러진 전남지사 경선은 당초 허경만 현지사가 유력한 것으로 여겨졌으나 고배를 들었다.같은 날 3시간쯤 늦게 광주에서 있었던 광주광역시장 경선도 현직 고재유 시장이 낙마,선거인단과 시민들을놀라게 했다.고 시장은 대의원 관리에철저했던 단체장이다.현직 단체장은 아니지만 목포시장 경선에서는 김홍일 의원이 밀었던 후보가 떨어졌다. 그런가 하면 문희갑 대구시장,최기선 인천시장이 돈 문제로 검찰의 부름을 받고 있고 유종근 전북지사, 임창렬 경기지사도 그 벽을 넘지 못해 도중하차했다. 이런 변화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자면,첫째 경선도입에따른 효과,둘째는 정당 민주화의 결과라는 분석을 내놓을 수 있다.하지만 이것만으로 현직 단체장들이 실패한 요인이 전부 설명되는 것은 아니다.현직 단체장들의 실패 원인 가운데는 부분적인 공통점으로 지적될 수 있는 요인들이 있다. 우선 지방자치가 중앙 정치·중앙 행정의 복사판이 됐다는점이다.주민들의 삶을 구체적으로 향상시키려는 시도보다는,난개발도 불사하는 개발연대식 사고가 횡행했다.예산은 화장품 바르듯이 얇게 이곳저곳에 고루 바른다.생색은 나지만 예산 투입 효과는 거의 나지 않는다.경제 단체장인 K씨는 우리나라 예산 집행과 관련,“정부가 당초 얼마 든다고 발표하면나는 적어도 그 3배 이상 들 거라고 짐작한다.우선순위를잘 정해서 집행하는 게 아니라 여기저기 조금씩 찔끔찔끔 나눠주기 때문에 효과가 나지 않는다.”고 말한다.바로 그런폐단이 지방에서도 그대로 되풀이되고 있는 것이다. 둘째로 중앙의 정당에 예속돼 각종 정당 헌금과 청탁에 허덕이고,돈을 만드느라 부패와 쉽게 손을 잡곤 했다.정당 예속은 법률적인 문제로 단체장들의 책임이 아니지만 그 결과는 단체장들에게 돌아오고 있다.많은 단체장들이 고장을 살리기 위해 필요한 아이디어와 비전을 제시하지 못한 것이 주민들의 실망감을 자아낸 점도 지적할 수 있다.즉,지방자치의 품질 경쟁에서 뒤처진 것이다. 이처럼 변화의 바람이 부는 한편 지방자치 발전에 도움이되지 않는 현상도 지속되고 있다. 구청장 후보를 영입하는 데 겨우 성공한 한나라당의 서울시내 모지구당 위원장 부인은 최근 “당내 경선과정에서 상대 후보가 어찌나 돈을 쓰는지 혼났다.지구당마다 사정은 비슷하다.”며 진절머리를 친다.그런가 하면 지방선거를 대선전초전으로 보고 각 정당 대선 후보들이 뛰어들어 자치선거를 휘젓고 있다.지방자치선거를 여전히 ‘중앙정치의 연장선’ 위에서 이용하고 있는 것이다.지방자치를 옭죄어 왔던 돈과 중앙 정치·중앙 행정의 예속이 여전히 맹위를 떨치고 있는 것이다. 이런 면에서 현직 단체장들의 잇따른 낙마는 ‘중앙 정치와 중앙 행정 복사판으로서의 지방자치’,‘돈이 말해주는 지방선거’와 결별하는 계기가 돼야 한다.지난 10년 동안 풍부한 비전과 아이디어로 마을 일으키기에 성공한 자치단체들이 꽤 있다는 것은 희망의 싹이 될 수 있다.이제 지방자치의품질 관리는 주민들의 선택에 달렸다. ▲강석진 논설위원 sckang@
  • [지방자치 새 패러다임] (16.끝)뉴질랜드의 지방자치

    뉴질랜드의 지방자치는 150년의 역사를 갖고 있다.뉴질랜드는 1989년 지방행정 개혁을 단행, 741개의 지방자치단체를 93개로 통폐합했다. 주민들의 행정 참여를 확대하고 행정의 투명성과 책임성을 높였다.행정서비스의 효율화를 위해 행정에 시장경제원리도 도입했다. 지방자치단체의 행정은 우리나라의 단체장과는 달리 의원들이 임명한 최고행정집행관(CEO)이 맡고 있다. 뉴질랜드는 특히 아름다운 자연을 잘 보존하기 위해 환경보호를 중시하고 있다. 뉴질랜드 지방자치의 현주소를 알아본다. ■ “행정 투명성·경쟁체제 좋은 본보기” 뉴질랜드의 대학도시 더니든(Dunedin)은 도시 전체가 아름다운 공원같다.뉴질랜드에서 가장 오래된 오타고 대학의 캠퍼스뿐만 아니라 거리와 주택가 그리고 공원에도 수많은 나무와 숲들이 자연의 낙원을 이루고 있다. 자연의 아름다움은 뉴질랜드 어딜 가도 쉽게 느낄 수 있다.뉴질랜드가 자연을 아름답게 보존할 수 있었던 것은 천혜의 자연을 주민들과 정부가 잘 가꾸어왔기 때문이다.뉴질랜드의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는 환경보존을 매우 중시하는 행정을 펼치고 있다.지방자치단체는 건물을 하나짓거나 토지 용도를 바꾸거나 나무 한 그루를 벨 때도 인근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하여 결정한다. 더니든에서 3년째 살고 있는 교포 김모(38)씨는 “집안에 있는 나무 한 그루를 베는 데도 이웃의 동의와 시의회의허가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그는 “전깃줄에 얽혀 위험한 나무 한 그루를 베는 데 7개월이 걸렸다.”고 말했다.신청서 제출부터 이웃 주민들의 의견 수렴,시의회 청문회 등 여러 절차를 밟는 데 많은 시간이 걸렸다는 것이다. 뉴질랜드의 자연보존 정책은 우리나라 지방자치단체들의마구잡이 난개발과 좋은 대조를 이룬다.우리나라 지방자치단체들도 뉴질랜드 지방자치단체들의 철저한 환경보존 행정을 배워야 한다. 뉴질랜드의 지방자치단체는 환경보호뿐만 아니라 행정의투명성과 책임성을 강조하고,행정서비스 공급의 경쟁체제를 도입하고 있다.뉴질랜드는 1989년 시작한 지방행정 개혁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여 오늘과 같은 지방자치를 정착시켰다.김대중 대통령 정부는 행정에 시장경제원리를 도입한 행정개혁을 추진하고 있으나 뉴질랜드는 우리나라보다10년 앞서 행정에 시장경제원리를 도입했다. 뉴질랜드의 지방자치체제는 12개의 광역단체(Regional Councils)와 74개의 기초자치단체(Territorial Authorities) 및 7개의 특별자치단체로 구성돼 있다.기초자치단체는 하부구조로 1개나 그 이상의 지역협의회(Community Board)를 두고 있다.지역협의회는 전국적으로 147개다.과거에는 741개의 지방자치단체가 있었으나 1989년 개혁 때 대폭 통폐합됐다. 광역단체와 기초단체는 모두 3년마다 실시되는 주민의 직접선거에 의해 구성된다.광역과 기초자치단체는 수직관계라기보다는 보완적 관계라고 할 수 있다.더니든시가 속한오타고(Otago) 광역단체의 크리스 잉글 정책분석관은 “광역단체가 기초단체로 내려보내는 보조금이나 예산은 없으며 광역단체는 기초단체를 감사하지도 않는다.그러나 기초단체의 행정이 광역단체와 배치될 때는 광역단체가 시정명령을 내린다.”고 말했다.그는 또 “기초와 광역단체간의공무원 인사교류는 없으며 채용과 급료체계도 다르다.”고 설명했다. 광역단체는 주로 전염병과 유해 식물 통제,항만관리와 바다오염 통제,민방위,교통 등의 업무를 맡고 있다.기초자치단체는 상·하수도,쓰레기,소음통제,공원관리,도로보수,건축허가 등 주민생활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다양한 업무를맡고 있다. 지방자치단체의 일반 업무는 최고 행정집행관(CEO:ChiefExecutive Officer)이 책임지고 수행한다.CEO는 5년 임기범위 내에서 지방의회와 계약을 한다.계약기간이 끝난 후연장할 수 있다.의원들은 정책입안,예산통제,행정감사 등을 한다. 뉴질랜드 자치단체는 주민들의 행정참여와 행정의 투명성을 중시한다.주민들은 지방행정 정보에 쉽게 접근할 수 있고 회의에도 참여할 수 있다.지방정부는 정책안을 주민들에게 공개해야 하며,주민들은 서면으로 자기 의견을 제출할 수 있다.주민이 원하면 직접 의견을 진술할 수도 있다.지역협의회는 주민의 의견을 체계적으로 수렴하고 행정수행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만들어졌다. 행정서비스의질을 높이기 위해 경쟁체제도 도입하고 있다.지방정부는 보통 민간업체보다 효율적으로 행정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분야만 담당한다.대부분의 지방자치단체들은 쓰레기 처리 등 많은 업무를 민간회사나 민·관 합작업체 등에 위탁하고 있다.그 결과 행정기관이 독점적으로 공급하는 서비스가 과거에는 70%였으나 최근에는 20%대로 낮아졌다.행정서비스가 이관되면서 공무원 수도 줄고행정비용도 줄었다. 뉴질랜드 지방자치단체들이 중시하는 주민참여나 행정의투명성 그리고 행정서비스의 경쟁체제는 우리나라 지방자치 개혁의 좋은 모델이라 할 수 있다. 더니든(뉴질랜드) 이기철특파원 chuli@ 후원:한국언론재단 ■더니든시장 수키 터너 “환경투자·개발 주민의견 최대반영” “환경에 대한 투자가 미래를 위한 진정한 투자이며 주민 의견을 최대한 반영해 환경과 조율을 맞춘 개발을 하고있습니다.”라고 수키 터너(여) 더니든 시장은 말했다. 터너 시장은 주민들이 직접 뽑은 15명의 더니든 시의원들에 의해 선출됐다.시장은 보통시의원중 다수당에서 나온다.시장은 정치적 리더로서의 역할을 한다.우리나라의 시장과는 다르며 오히려 지방의회의 의장 역할에 가깝다.그러나 뉴질랜드의 지방의회는 우리나라 지방의회보다 중요한 역할을 한다. 터너 시장은 “더니든 주민들의 환경 사랑이 각별하다.중국 자본의 목재회사가 산림과 고밀도 섬유를 개발하려고신청서를 냈으나 주민들이 소음과 유해 독성문제로 반대해 시가 거부했던 일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더니든시 인근 모스길에서 운영중인 가정용품 제조회사 피셔앤페이켈은 주민들에게 환경에 미치는 모든 것을 정확히 알려줬고 그 결과 사업이 번창하고 있다.”고소개했다. 터너 시장은 “한국도 우리의 환경보호 경험을 살리면 자연을 더 잘 보존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더니든에는 한국의 개발 노하우와 투자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뉴질랜드 자치제도 특징 뉴질랜드 지방자치에는 행정을 맡고 있는 최고 행정집행관(CEO) 제도가 있고 지방행정의 중추 법률인 자원관리법(Resource Management Act)과 환경분쟁을 판결하는 환경법원(Environmental Court) 제도가 있다. 뉴질랜드 지방정부의 행정은 CEO가 맡고 있다.CEO는 시의회에서 외부 민간인 중에서 선출한다.우리의 개방형 공무원과 비슷한 CEO는 자신의 연봉과 성과관리,행정목표 등에 대해 시의회와 계약을 한다.계약이 만료되면 재계약할 수도 있다. CEO는 시의회가 정해준 범위 내에서 책임지는 관리적 리더(managerial leader)다.CEO는 시의회와 파트너십을 형성,시의회가 입안한 전략 및 정책을 행정을 통해 실현한다.CEO는 이같은 업무를 위해 공무원에 대해 거의 전권을 행사할 수 있다.즉,채용·승진·해고·파면 등을 다할 수 있다. 더니든시의 CEO 짐 할런드(47)씨는 2000년 3월 취임했다.그의 연봉은 17만 5000 뉴질랜드 달러(약 1억 500만원)이며,지난해 직무성적이 좋아 성과급으로 1만 뉴질랜드 달러(약 600만원)를 별도로 받았다.수키 터너 더니든 시장의연봉이 8만 3850 뉴질랜드 달러(5030만원 상당)인 것과 비교하면 CEO의 급여가 매우 높음을 알 수 있다. CEO가 스스로 그만두려면 6개월 전에 시의회에 통보해야한다.시의회는 계약기간이 끝나지 않았더라도 성과관리가부진하거나 독직사건에 연루될 경우 CEO를 그만두게 할 수 있다.그럴 경우도 6개월 전에 CEO에게 통보해줘야 한다. 환경을 중요시하는 뉴질랜드에서 환경보존에 대한 헌법이라고 할 수 있는 ‘자원관리법’은 지방자치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지방정부의 환경정책과 환경행정은 1991년 제정된 자원관리법을 바탕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자원관리법의 입법 취지는 천연 및 물리적 자원에 대한지속적인 관리를 도모하며 현재 세대가 개발할 때 미래 세대를 위해 자연환경을 충분히 남겨두자는 것이다.이 법은토지·대기·수질·소음 등에 관한 54가지의 개별 법률을한데 묶은 것이다. 자원관리법은 ▲환경문제의 지역적 관리 ▲자원사용 후평가 ▲원주민 마우리족의 참여와 의견 반영을 의무화하고 있다. 뉴질랜드의 기초단체는 자원관리법에 따라 토지이용·소음통제·쓰레기처리·주차장·도서관·토지분할·도로계획 등에 관한 행정을 수행하고 있으며,광역단체도 이 법에기초하여 동물 전염병과 유해식물 통제 등의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개발론자들은 자원관리법이 까다롭고 복잡하다고 주장하지만 많은 사람들은 이 법이 환경보호에 크게 기여하고 행정 절차를 표준화·간소화했다고 말한다.행정절차별로 처리시한을 정함으로써 사업의 예측 가능성을 높였다는 평가다. 환경법원은 자원관리법을 구체화시키기 위해 1992년에 만들어졌다.자원관리법의 상당 부분이 추상적이면서 애매모호하게 규정돼 다툼의 여지가 많아 탄생했다.환경법원은 지방자치단체간의 환경을 둘러싼 분쟁이 있을 때 최종적으로 판결을 내린다. 환경법원은 수도 웰링턴과 오클랜드,그리고 더니든을 관할하는 크라이스트처치 등 3곳에 있으며 판사는 모두 12명이다.환경법원의 판사는 대체적으로 환경전문가이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도 있다. 판사를 돕기 위해 환경법원 판사 아래에 환경전문가(커미셔너) 2명이 있다.이들은 대체적으로 생태계·동물학·식물학 등 환경전문가이다.특정 사안에 대해 전문가 2명의의견이 반대로 엇갈려도 판사가 최종 판결을 내려야 한다.제소된 사건의 처리는 빨라야 6∼8주 걸리며 길게는 2년가량 걸리기도 한다.
  • ‘통합영향평가’ 도·의회 갈등

    제주도의회가 난개발 방지 차원에서 도가 통합영향평가를 내릴 때 의회 동의를 받도록 규정을 강화하자 제주도가도지사 및 집행기관의 행정행위를 침해하는 것이라며 개정을 요구할 방침이어서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도의회는 지난 25일 오후 제183회 임시회 본회의를 열고도가 제출한 23장 147조 부칙 8조로 된 국제자유도시특별법 시행조례 개정조례안을 심의하면서 ‘제주도는 통합영향평가 결과를 제주도의회에 보고하면 된다.’를 ‘동의를 받아야 한다.’로 고치는 등 환경·교통·재해 관련 절차를 강화했다. 도의회 국제자유도시특별위원회는 “이는 환경의 중요성을 감안,‘도의회 동의’라는 절차를 마련함으로써 난개발을 견제하는 등 환경파괴를 막기 위한 목적”이라고 말했다. 이러자 제주도는 “도의회의 ‘동의’규정은 도지사의 고유권한인 집행권을 침해하는 등 집행기관의 행정행위를 제약하는 것”이라며 “민원처리 기간이 45일에서 30일가량더 늘어나게 되는 등 특별법상의 ‘원스톱 민원서비스’가 불가능해진다.”고 반발하고 있다. 의결권과 집행권의 상호 견제 및 균형의 원칙에 반하는일이라는 것이 도의 주장이다.이에 대해 제주도의회 국제자유도시특위 관계자는 “의회의 이번 결정은 아무 문제가 없는 것이나 도가 객관적인 반박 근거를 제출해 개정을요구하면 얼마든지 재검토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제주 김영주기자 chejukyj@
  • [기고] 주공·토공 통합 매듭지어야

    공기업 구조개혁은 대세다.구조개혁으로 인한 고통은 개혁의 주체와 개혁대상 집단뿐 아니라 국민 모두가 감내해야할 과제다.역대 모든 정부가 공공부문 개혁을 공언했지만결과는 성공적이지 못했다.현 정부 역시 여러 분야에서 개혁을 위한 노력이 있었지만 공공부문의 개혁은 많은 문제점을 안고 있다. 공공부문 중 개혁이 가장 미진한 부분은 공기업이라 할 수있다. 특히 기능이 유사 중복되는 대한주택공사와 한국토지공사의 통합 작업조차도 지지부진한 상태다.주공과 토공의구조조정은 통합 자체만으로 많은 시너지효과를 기대할 수있다. 첫째,경쟁적인 택지개발을 지양하여 통일성 있는 도시개발이 가능하고 택지지구 선점경쟁으로 인한 난개발을 막을 수있다. 멀리 내다보아서는 국토의 계획적 이용과 합리적 개발을 도모할 수 있다. 둘째, 서민주택과 임대주택을 보다 체계적으로 공급할 수있다.두 공기업이 통합되면 택지개발과 주택건설 기능의 일원화 및 사업추진 기간의 단축이 가능해진다. 셋째, 통합시중복인력의 전환배치를 통해 인력을효율적으로 이용할 수있다. 공적 기능의 통합으로 국가 경쟁력 제고에 기여하고유사 중복기능의 통합 운영으로 기업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 최근 경실련이 각계 인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잘못된 정책 중에 공공부문 개혁이 포함됐다.통합의 필요성과 당위성에도 불구하고 통합추진이 활발하지 못한 것은 정부의 책임이 크다.공기업의 구조조정 특히 주공과 토공의 통합은 현정부 초기에 매듭지어야 했을 일이다.그런면에서 능동적이고 효율적으로 처리하지 못한 정부의 공기업 구조조정 작업은 비판받아 마땅하다. 아울러 주공과 토공도 통합에 적극적이고 긍정적으로 나설때다. 두 기관은 통합 후 재무 건전화와 직원 갈등을 최소화할 수 있는 설득력 있는 대안을 스스로 내놓아야 한다. 통합공사법(안)이 국회 건교위에 계류중이다. 통합작업이지연되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우선 정치권의 미온적 태도를 꼽을 수 있다.당장 처리 가능한 통합공사법(안)이 정치적 이해관계로 지연된다면 이로 인한 손실은 고스란히 국민에게 돌아온다. 다른 하나는 노조의 반대다. 노조의 반대가 정치권에 부담을 주는 것이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이를 극복하지 않고는공기업 구조조정 및 민영화 작업을 해결할 방안이 없다. 여·야 모두 주공-토공 통합에 동의하면서도 법안을 처리하지 못하는 것은 표를 의식한 정치적인 계산이 깔려 있는것처럼 보인다. 정권 말기에 무슨 구조조정이냐고 시기의 적절성 여부를지적할지 모르지만 늦었다고 인식할 때가 적기다.공기업 구조조정이 지연돼 일어나는 폐해는 전적으로 국민 개개인에게 돌아온다는 사실을 인식해야 할 것이다. 선거철을 맞아 공기업 개혁작업에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는정치인이 누구인지 가려내야 할 것이다. 하성규 중앙대 사회개발대학원장
  • 부산시, 군부대이전부지 활용안 마련

    부산시내 군부대 이전 예정 부지에 대한 활용 방안이 마련됐다.부산시는 국방부의 도심 군부대 이전계획에 따라이전지의 난개발 방지와 시민여론 등을 감안해 이들 지역을 체계적이고 짜임새 있게 개발키로 했다. 22일 시에 따르면 오는 2011년 이전 예정인 부산진구 범전·연지·양정동 일원의 미군 하야리야부대(54만 3360㎡)는 장기간 주둔으로 비교적 양호한 녹지가 조성돼 있고 도심의 열린 공간으로 활용가치가 높은 만큼 부산의 상징을나타내는 공원으로 개발,시민들에게 되돌려줄 방침을 세웠다. 시는 오는 12월까지 이들 지역에 대해 도시기본계획 및도시재정비계획을 마무리하기로 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
  • [대한광장] 개발제한구역 조정뒤 할일

    30여년간 무질서한 도시확산 방지와 대도시 주변의 환경·녹지 보전에 중추 역할을 해왔던 개발제한구역제도가 크게 변화하고 있다.춘천,제주를 비롯한 7개 중소 도시 주변의 개발제한구역 1100㎢가 전면 해제된다.또 광역도시계획에 따라 서울,부산,대구,대전,광주,울산 및 마산·창원·진해권 등 7개 대도시권 주변 개발제한구역의 상당 부문이 해제될 예정이다. 개발제한구역제도의 조정은 불가피한 측면이 없지 않다.첫째,권위주의 시대에 도입 과정에서 민주적 절차나 충분한 사회적 합의기반을 갖추지 못했다.둘째,공공의 이익을위한다는 명분으로 일부 토지 소유주와 주민의 희생을 전제로 했다는 점이다.특히 운영과정에서 통상적인 주택의개·보수마저 금지함으로써 주민의 재산권은 물론 주거생활에까지 심각한 피해를 끼쳐왔다.자유시장경제의 민주적법질서 아래서 불특정 다수의 이익을 위해 특정 집단이나개인의 희생을 강요하는 제도는 지속하기 곤란하다.셋째,개발제한구역이 충분한 사전조사 없이 지정되어 결과적으로 국토의 훼손은 물론 도시주변의 토지공급부족과 지가인상을 초래하는 원인이 되기도 했다. 이같은 문제점에도 불구하고 개발제한구역제도는 산업화과정에서 나타난 난개발로부터 도시주변의 녹지와 환경을보전하는데 긍정적 역할을 해왔다.따라서 향후 가장 중요한 과제는 그동안 수많은 희생과 노력으로 지켜온 국토환경자원을 최대한 보전하면서 제도운용의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것이다. 정부는 그동안 환경·시민단체,전문가그룹과 함께 지속적인 토론과 연구를 거쳐 합리적인 개선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해왔다.이에 따라 개발제한구역 중 해제 및 조정지역의 규모가 전체 면적의 8%정도로 최소화하고,해제대상은 녹지로 보전가치가 없는 기존취락과 주로 4∼5등급 이하의 녹지지역으로 제한하였으며,또한 해제 후에는 지구단위계획 등을 수립하여 계획적인 개발을 추진케 하였다. 그러나 이같은 조치만으로 개발제한구역 해제와 조정 이후 구역내 녹지환경을 지속적이고 안정적으로 보전하는데는 한계가 있다.앞으로 개발제한구역의 가치를 지켜나가기 위해서는 몇가지 보완대책의 추진이 요구된다. 첫째,개발제한구역내 취락지구의 과밀개발 방지 조치이다.이를 위해서는 취락지구 전면 재정비시 최고 150%까지 허용되는 용적률을 축소하고,나대지의 세분화 및 고층 아파트 건설 등을 억제하는 조치가 필요하다.개발제한구역내허용 용적률이 도시내 자연녹지의 용적률을 크게 상회하는 수준이기 때문에 소규모 택지 등이 모두 개발되고,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계획대로 건설되면 과밀개발이 불가피하게 된다. 둘째,산발적인 취락지구의 개발로 인한 지구내 잔여 녹지환경의 훼손을 방지하는 것이다.1800개가 넘는 취락지역이 산발적으로 개발되는 경우 녹지환경의 유기적인 일체성과 안정성의 유지가 어렵게 될 수 있다.이를 방지하기 위하여는 시·군단위 개발제한구역 장기종합계획을 수립하여취락지구를 주변녹지와 연계하여 계획적으로 개발하는 통합적 접근이 필요하다. 셋째,향후 봇물처럼 터져 나올 개발제한구역의 추가 해제와 조정요구를 막을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갖추는 것이다.그동안 이 제도가 온전할 수있었던 것은 권위주의시대의 초법적인 조치와 함께 조정과 해제를 일체 허용하지 않는 확고한 정부방침 때문이었다.그러나 더 이상 초법적인 조치가 불가능하고,특별한 보전대책이 마련되어 있지 않아앞으로 녹지대의 영구보전이라는 기본원칙이 지켜지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개발제한구역의 조정 이후 구역 내 잔여 녹지의 절대보전을 위해서는 계획의 변경이나 인허가 과정때 시민참여를제도화하고,개발제한구역내 사유지를 단계적 매입하여 공원화하는 등 실효성 있는 보완 조치를 강구해야 한다.영국에서는 시민자원단체들이 보전가치가 높은 녹지경관과 역사적 건축물 등을 매입하여 보전·관리하는 ‘내셔널 트러스트 운동’을 전개해 오고 있다.개발제한구역이 쾌적한도시환경과 국민 건강을 지키는 사회적 자산으로 관리되기 위해서는 개발제한구역 보전에 따른 희생과 비용을 일부주민이나 토지소유자에게만 전가해서는 곤란하다.개발제한구역의 수혜자인 일반시민이나 정부가 정당한 비용을 지불하려는 의지와 함께 사회적 편익에 대한 공정한 비용분담을 받아들이는 시민의식과 규범 확립이 필요하다. 김용웅 국토연구원 부원장
  • “백두대간 함부로 손 못댄다”

    국토의 난개발 방지를 위해 내년부터 산지전용 허가기준이 강화되고 20㏊ 이상 대규모 개발은 전문가로 구성된 산지관리위원회의 심사를 받아야 한다. 또 전용허가 시에도자연경관 및 산림훼손 등을 최소화할 수 있는 각종 조건을 부과할 수 있게 된다. 산림청은 16일 이같은 내용의 산지관리법 제정안을 국무회의 심의와 추후 입법절차 등을 거쳐 내년부터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산지관리법에는 우선 백두대간 등 주요 산맥의 능선부,명승지,재해발생 우려지역을 산지전용 제한지역으로 지정해 개발을 엄격히 제한한다. 이를 위해 산림청은 현재 3만 7434㏊인 산림형질변경 제한지역에 더해 약 8만 7000여㏊을 산지전용 제한지역으로 추가 지정할 계획이다. 산지전용 제한지역에 편입된 산지 소유자의 재산권 침해방지를 위해 해당 산지를 국가가 매입하는 협의매수제도를 신설,내년부터 2007년까지 270억원을 투입해 약 8163㏊의 산지를 매입키로 했다. 또 채석허가 권한이 현행 시장·군수에서 산림청장으로 상향조정되고,영세업자들의 무분별한 채석을 막기 위해 일정한 장비를 갖춘 사람에게 채석허가를 내주는 채석허가자격기준도 도입된다. 채광을 빙자한 채석행위 근절을 위해서는 광석을 석재로 사용 또는 판매하고자 하는 경우 별도로 채석허가를 받도록 규정했다. 이와함께 산지전용허가를 받은 뒤 사업을 중단,토사유출이나 산사태 등의 우려가 높은 지역에 대해 재해방지시설설치 및 조림 등의 재해방지명령을 내릴 수 있게 됨으로써 2001년 8월 현재 공사가 중단된 전국의 골프장 11개소(1300㏊)에 대한 조속한 정리가 기대된다. 최종수 산림청 차장은 “산지관리법은 보존산지는 철저히 보존하면서 이용자의 개발편의를 더욱 보장한 법”이라면서 “이 법의 시행으로 무분별한 산림 파괴가 감소하는 등 보존과 개발이 조화되는 산지관리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
  • 아파트 건축 녹지훼손

    녹색연합은 식목일인 5일 “서울 은평구 증산동 산 6의3 1470평에 지상 15층 규모의 아파트 1개동이 건설되면서 170평규모의 국유림에 있던 30년 수목 200여 그루가 베어져 나갔다.”고 주장했다.주민들은 이날 “은평구청이 난개발을 허가해 산사태 위험이 커지고 있다.”며 주민 안전 및 일조권침해에 대한 구청과 건축주의 책임있는 대책을 요구하며 공사장 진입로에서 시위를 벌였다. 녹색연합은 “1000만 그루 나무심기 등 도심녹지 보존운동을 펴는 서울시 정책과 상반되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면서 “은평구청은 아파트 신축공사를 중단하고 국유림 불하자료를 공개하라.”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은평구청은 “주택건설촉진법 24조에 따라,국유림이라도 세대당 85㎡ 이하면 개인에게 불하가 가능한 만큼법적인 문제는 없다.”고 밝혔다. 이창구기자 window2@
  • [사설] 농지, 다양한 활용에 중점을

    정부가 획기적인 농지제도 개선안을 마련해 빠르면 올 가을부터 시행키로 했다.농지 소유 상한을 모두 없애고 비(非)농민의 농지 소유를 300평미만까지 허용한다는 내용이다. 이런 개선안은 농업개방이나 도시인의 주말농장 수요 등 시대 추이에 맞는 바람직한 방향 설정이다. 농사짓는 규모를 늘리는 것은 농업의 효율성과 경쟁력을높이기 위해 불가피하다.영농규모 확대에 걸림돌이 되어왔던 농지 소유 상한선을 6년전 농업진흥지역에 이어 앞으로농업진흥지역 밖의 농지에 대해서도 폐지키로 한 것은 어차피 밟아야 할 수순이다.농업법인의 농지보유를 허용키로 한것도 타당하다. 50여년만에 농지 소유 상한이 전면 폐지될 경우 농업과 농촌의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불러올 것이다.채산성이 맞지 않는 영세농들은 땅을 팔 것이며,대규모로 농사짓는 법인도생길 것으로 보인다.정부는 앞으로 늘어날 영세농의 퇴출에대비해 이들의 전업(轉業)대책을 세워야 한다. 도시인의 농지 소유를 허용하면 농지가격을 올릴 가능성이높다. 농지가격 상승은 농사의 생산비를 올리는 부작용이있는 것이 사실이다.반면 농지의 자산가치 상승을 통한 농민의 복지 증대라는 긍정적인 효과도 거둘 수 있다.따라서도시인의 자금 유입으로 농지가격이 오르는 문제를 지나치게 부정적으로 볼 일은 아니다. 도시인의 농지 수요와 관련해 주말농장과 함께 검토해야할 사항은 주말 별장이다.주말별장을 1가구2주택의 예외로간주하는 문제를 놓고 정부 내에서 찬반론이 대립하고 있다.주말농장만 허용하고 농장안에 집을 지을 경우 세제상 불이익을 주는 것은 주말농장 수요 자체를 위축시킬 것이다. 좀 더 여론을 수렴해 결정하길 바란다. 또 농민이 농지를 보다 다양한 용도로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정부는 농지제도 개선외에 추가 보완조치도 마련해야한다.농민이 농업외의 소득을 올리기 위한 시설을 설치하려고 해도 규제가 너무 까다로운 실정이다.학교와 기업의 연수시설이나 공장 부지 등으로 농지를 쓸 수 있도록 농지 전용 절차도 더 간소화해야 한다.다만 농지 개발 계획을 세워지금처럼 논밭 한 가운데 고층 아파트들이 들어서는 난개발의 문제는 막아야 할 것이다.
  • 산지관리법 제정 갈등

    산지관리법 제정문제를 놓고 산림청과 산업자원부가 갈등을 빚고 있다. 산림청은 채광을 빌미로 한 채석행위의 남발과 이로 인해 국토의 난개발이 문제가 되는 만큼 광구안에서의 채석행위를 규제해야 한다는 입장이나 산업자원부는 이에 반대하고 있다. 양 부처간 첨예한 쟁점은 산지관리법 제27조 제2항.‘광구안에서의 채석 허가대상 광물 확대’를 내용으로 하고있다. 산림청은 현재 채석 허가대상 광물을 규석(하얀 차돌)·장석(전봇대 애자 원료인 하얀 돌)에서 모든 광물(66종)로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일부 광산업체가 광물질 채취를 목적으로 채석허가를 내놓고 오히려 토목·건축골재 용도로 쓰기 위해 비싼 석재를 캐는 데 열을 올리고있다.”는 것이 산림청의 주장이다. 반면 산자부는 용도제한 없이 광업권자가 임의 처분하도록 규제를 완화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광업을 이용한채석행위를 근절한다는 입법 취지를 감안하더라도 채굴한광석의 50% 이상을 석재용으로 사용·판매하는 경우 등 최소한의 규제만을 하자는 입장이다. 최광숙기자 bori@
  • 그린벨트 해제 새 기준/ 50가구미만 지구계획 없이 해제

    건설교통부가 그린벨트 취락해제 기준을 완화하고 해제권한을 시·도로 넘겨 전국 1800개 집단취락지구 그린벨트해제가 급물살을 타게 됐다.‘집단취락지구 그린벨트 해제를 위한 도시계획변경지침’의 내용을 문답으로 알아본다. ◆지구단위계획 없이 그린벨트를 풀면 난개발 우려는 없나. 50가구 미만 취락은 지구단위계획이 없어도 그린벨트에서 풀린다.그러나 도로 등 기반시설을 갖추지 못하면 자연녹지로 남게 된다.자연녹지로 지정되면 용적률 100%,건폐율 20%가 적용돼 무분별한 건축행위가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구단위계획을 마련하려면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나. 지구단위계획 기준을 기반시설 계획,용도지역·지구,건축물 용도,건폐율·용적률 등 필요한 사항만 정하도록 간소화했다. ◆이미 해제된 지역도 변경 지침에 따라 추가 해제가 가능한가. 대규모 취락,마을을 관통하는 취락의 그린벨트는 이미 건축물 바닥면적의 5배 범위에서 해제됐다.그렇더라도변경 지침으로 가구당 300평까지 추가 해제가 가능해졌다. ◆연립주택 건립 허용으로 난개발 우려는 없는지. 이미 해제된 집단 취락지구와 형평성 문제를 고려했을 뿐이다.소규모 집단취락의 경우 그동안 건축 행위를 지나치게 제한,건물들이 대부분 노후·불량한 상태로 방치돼 정비할 필요가 있다.취락정비사업을 벌이는 경우만 연립주택을 지을수 있도록 해 마구잡이식 개발을 막을 수 있다. ◆해제 권한 위임에 따른 부작용은 없는지. 해제 절차를간소화한 것에 불과하다.해제대상과 범위,해제후 관리 등을 건교부 지침으로 마련,시·도지사의 무분별한 해제를막을 수 있다. 류찬희기자 chani@
  • 왕십리 21만㎡ 부도심권 개발

    민자역사 등 교통 요지로 변모할 왕십리 부도심과 서대문 생활권의 중심인 지하철 홍제역 일대 홍제지구가 개발된다. 서울시는 29일 성동구 왕십리와 행당·도선동 일대 21만8000㎡에 대한 지구단위계획을 결정고시했다.서대문구 홍제동 306의2 일대 18만 6790㎡도 함께 고시했다. 왕십리 부도심권은 용도지역 변경으로 일반상업지역의 경우 용적률 600∼800%가 적용되며 준주거지역은 360∼400%,제3종 일반주거지역은 250%이하가 적용돼 고밀개발이 가능하게 됐다. 그러나 도시미관과 난개발을 우려,고산자로·응봉로변은60m 이하,왕십리길은 30∼50m,마장길은 40m,기타 이면도로변은 25∼40m 이하로 구역별 최고높이를 제한했다. 또 주거지 인접지역은 주거환경을 해치는 위락·숙박시설과 안마시술소,단란주점 등을,내부 이면도로변은 예식장,영화관,백화점 등 교통 유발시설을 지을 수 없게 했다. 서울시는 이와 함께 구획지 면적이 큰 왕십리 종합시장과 성동경찰서 부지,도선동 39의1 일대 대영학원 및 제일은행 부지,행당동 295와 293의11 일대 등 5곳을특별계획구역으로 지정,추후 개발계획을 수립하도록 했다. 홍제 지구단위계획구역은 의주로변에 이어진 구획지 2만8460㎡가 일반주거지역에서 일반상업지역으로 조정됐다.또 인왕·홍제시장 일대와 의주로변 남단 등 5만 1300㎡는일반주거지역에서 준주거지역으로 용도지역이 변경됐다.그러나 이곳 역시 용적률을 제한해 일반상업지역 800% 대신대지내에 일정 규모 이상의 조경 면적을 확보하는 경우에한해 최고 700%까지만 허용키로 했다. 또 준주거지역은 360%,제3종 일반주거지역은 250%,제2종일반주거지역은 200%까지 용적률을 적용하되 주변의 인왕·백련·안산 등의 경관을 보호하기 위해 일반상업지역은최고 50m,제2종 일반주거지역은 20∼25m 이하로 각각 건물 높이를 제한했다. 심재억기자 jeshim@
  • 공공기관 풍치지구 훼손 앞장

    자연경관지구에 포함된 서울지역의 각급 대학과 공공기관들이 신·증축계획을 수립해 도시계획 심의를 요청하는 사례가 늘어 풍치지구의 경관 훼손이 우려되고 있다. 건축제한을 완화해 기존 건축물의 높이를 조례가 허용하는 한도까지 높이겠다는 내용이 대부분이다. 현행 도시계획 조례상 자연경관지구의 경우 건축물의 높이를 7층,28m 까지로 규정해 자연경관지구내에서 대규모주거환경개선사업 등이 추진되면 난개발을 피할 수 없게돼 있다. 서울시는 최근 도시계획위원회를 열어 서대문구신촌동 134일대에 있는 연세대학교의 운동선수용 기숙사와 제3 공학관,동문회관,치과대학 등에 대해 최고 7층(27.85m)까지 신·증축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또 성북구 하월곡동 39의1일대 한국과학기술원 국제협력관의 건물 높이를 5층,23.65m까지 높일 수 있도록 해달라는 성북구의 증축계획안 역시 인근 청량공원의 경관에 영향이 없다며 이를 원안 가결시켰다. 도시계획위는 이와 함께 종로구가 ‘자연경관지구에 위치해 현행 규정상 재건축이 어렵다.’며 요청한 평창동 148의21 일대 평창연립에 대해서도 공공건축이 아닌 민간 공동주택으로는 이례적으로 건폐율을 완화시켰다. 도시계획위는 앞서 지난달 열린 심의에서도 감리교 신학대학에 대한 높이제한 완화요구를 받아들였다. 이처럼 자연경관지구내 건축제한 완화가 잇따르면서 풍치지구를 훼손할 수 있다는 우려가 심각하게 제기되고 있다. 주거환경개선사업의 경우 결정고시 권한이 일선 구청장에게 주어져 있어 선거를 앞두고 선심성 사업승인이 잇따를경우 자연경관지구의 고밀화를 따로 차단할 수 없다는 것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자연경관지구에서 주거환경개선사업을 시행할 경우 녹지율 20%를 유지하는 조건으로 자연경관지구를 제1종 일반주거지역으로 변경해 줘야 하는 제도적 문제가 있어 보완대책이 마련돼야 한다.”며 “이에 따라 자연경관지구내 건축 기준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조례를 개정하는 문제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심재억기자 jeshim@
  • 서울시 재건축 안전진단평가단

    서울시는 대학교수 등 외부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재건축 안전진단평가단’을 구성,다음달부터 운영한다. 형식적인 안전진단이 재건축을 부추겨 전·월세난과 주택가격 상승을 부채질하고 도시 난개발을 초래하는 등의 부작용을 제도적으로 막기 위해서다. 서울시는 25일 “이달중 시 산하 재건축 안전진단평가단을 구성,자치구와 협의를 거쳐 다음달부터 일선 구청장으로부터 의뢰받은 재건축 대상건축물에 대한 안전진단 실시여부를 판단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평가단은 5개반 28명으로 구성된다. 분야별로는 구조안전15명,토질 및 기초·건축설비 각 5명,감정평가 3명 등이다. 평가단은 재건축 대상건축물에 대한 현장조사 등을 통해▲구조적 안전에 문제가 없는 경우 개·보수를 통해 문제를 해소하도록 하는 보수 및 개수의견 ▲결함이 드러나 전문기관의 진단이 필요한 경우 안전진단 권고의견 ▲안전상 문제가 드러난 경우 재건축 권고 등으로 구분,판정한다. 심재억기자 jeshim@
  • [정책갈등 해법] (7)장기미집행 도시계획시설 매수재원

    ***미집행 도시계획부지 매수재원 논란. 10년 이상 집행되지 않은 도시계획시설 부지에 대한 매수재원의 조달 여부가 부처간에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헌법재판소는 지난 99년 도시계획시설 부지로 지정돼 활용하지 못한 대지에 대해 이를 해제하거나 보상하라고 판결했다.헌재 결정에 따라 건설교통부는 지난 2000년에 도시계획법을 개정,올해부터 이들 시설에 대한 매수 청구가 들어오는 대로 보상에 들어가야 한다. 이에 따라 지방자치단체들이 올해 보상해 줘야 할 금액은전국적으로 12조원이 넘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이같은 ‘보상대란’에 대해 법적으로는 2년 내에만 해주면 되기 때문에 당장 큰 혼란은 일어나지 않고 있지만 일부 지자체들은지방재정 여건상 감당할 수가 없어 중앙부처만 쳐다보고 있다. 전문가들은 “장기 미집행 도시계획시설이 발생한다는 것은결국 결정된 계획이 제대로 집행되지 않았다는 것”이라면서 “이들 시설의 개념과 범위를 전면적으로 재검토해 현실을무시하고 남발된 장밋빛 도시계획을 걸러낼 필요가 있다.”고 입을모으고 있다. 백현석(白鉉錫) 함께하는 시민단체 팀장은 “도시계획이 중앙정부의 영역은 아니지만 논란이 되고 있는 도시계획시설은 지방자치제가 시행되기 전에 지정된 것으로 중앙 정부도 일정부분 책임을 져야 한다.”면서 “자칫 난개발로 이어질 수도 있기 때문에 방관자적인 자세에서 벗어나 적극 나서야 한다.”고 중앙정부의 ‘역할’을 강조했다. 김영중기자 jeunesse@ ■행정책임 건교부. 도시계획 행정을 책임지고 있는 건교부도 장기미집행 도시계획시설 매수청구 재원을 확보하기 위한 뾰족한 방안은 없다. 건교부가 지난해 10월말 기준으로 파악한 전국의 10년 이상 장기미집행 도시계획시설은 모두 86만 6217㎢.이 가운데 대지는 4만 974㎢에 이른다.땅값을 공시지가로 따져보면 무려61조 5494억원에 이른다. 이 가운데 헌재의 판결에 따라 매수 청구가 들어올 경우 보상을 해줘야 하는 땅값만도 12조 4739억원이나 된다.10년에걸쳐 보상한다고 해도 매년 1조원 이상의 엄청난 재원을 확보해야 한다. 건교부는 현재로선 재원 확보계획을 세우지 못하고 있다.매수 청구가 들어와도 이를 검토할 수 있는 기간이 2003년 12월31일까지이므로 아직은 시간이 있고,실제 보상은 2004년부터 이뤄지기 때문에 2004년 예산부터 확보하면 된다는 생각이다. 대신 건교부는 막대한 예산 확보가 실제로 어렵다는 판단에 따라 지자체에 불필요한 도시계획시설을 해제토록 하는 공문을 여러 차례 보낸 데 이어 내년 예산 반영부터는 기획예산처와 협의를 거친다는 계획이다. 유찬희기자 chani@ ■중재자 행자부. 도시계획은 지방자치단체의 고유업무라 행자부가 개입할 여지는 없지만 지방재정을 대변해야 하기 때문에 중재자로서의 역할에 나서고 있다. 지자체의 재정자립도는 지난해 평균 54%에 불과할 정도로열악하기 때문이다.98년 63.4%에서 매년 조금씩 떨어지고 있다.전남의 경우 지난해 재정자립도가 20.4%에 머물렀다.아무리 지자체가 허리띠를 졸라매도 많은 지자체들이 천문학적인 보상금을 감당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는 것이다. 행자부는 앞으로 미집행 도시계획시설이 발생하지 않도록행정지도에 나설 방침이다.장기적인 도시발전 계획을 새롭게 짜고 명확한 재원조달 방안을 짜도록 유도하겠다는 것이다. 또 행자부는 도시계획을 쉽게 변경한다면 행정의 일관성 측면에서 지역주민들의 민원을 일으킬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에 따라 신중하게 처신할 것을 지자체에 당부하고 있다. 김영중기자. ■나라살림 맡은 예산처. 나라살림을 도맡고 있는 기획예산처로서는 장기 미집행 도시계획 시설에 대한 매수청구 재원을 국고에서 지원해 줄 수없다는 입장이다. 현행법상 도시계획은 지방자치단체가 자율적으로 시행하고,계획에 따른 도로 및 공원 등 공공시설 건설도 지자체 재원으로 부담하게 돼 있기 때문이다.헌법 불합치 판정에 따라지난 2000년 8월 개정된 도시계획법은 10년 이상 시행하지않은 도시계획 시설에 대해 매입을 하든,해제를 하든 전적으로 지자체의 판단에 맡기고 있다는 게 예산처의 시각이다. 예산처 관계자는 “지자체가 도시계획을 만들고 시행하는것이기 때문에 일반적인 원칙에서 볼 때도 도시계획시설 건설 재원을 지자체가 부담하는 것이 옳다.”고 강조했다.관계자는 “지자체의 도시계획은 공공용지나 도로 등이 과도한측면이 있고,재정 여건을 감안하지 않은 채 선심성으로 계획된 경우가 많다.”면서 “매수청구 대상이 수십조원에 달한다는 지자체 자체분석도 신뢰할 수 없는 상황에서 지방재정이 열악하다는 이유만으로 국고지원을 해줄 수는 없다.”고말했다. 함혜리기자 lotus@ ■'부익부 빈익빈' 지자체. 지난 1월부터 실시된 장기미집행 도시계획시설 매수청구제 건수가 아직은 많지 않아 안도하고 있다.그러나 문제는‘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극명하게 드러나고 있다는 점이다. 서울·경기 등 재정자립도가 높고 도시계획 시설 정비가비교적 잘된 지역은 장기 미집행 도시계획시설 면적이 적어 재원 확보에 큰 부담이 없다.하지만 재정이 열악한 자치단체는 집행하지 못한 도시계획시설 면적도 넓고 매수청구액도 크지만 재원은 턱없이 부족하다는 얘기다.따라서 이들 재정이 열악한 자치단체는 국고지원이 반드시 있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서울시의 경우 매수청구대상이 되는 ‘대지’ 지목의 땅이 전체 미집행 도시계획시설의 2%에 불과한 데다 신청 건수도 지난 2월말 현재 공원 21건,도로 12건 등 모두 33건으로 당초 예상에 못미치고 있다. 현재 서울지역의 미집행 도시계획시설은 도로와 공원 206곳 9334만 6000㎡ 등 모두 2540곳 1억 291만 8000㎡이며이 가운데 지목이 ‘대지’인 매수청구대상 토지는 236만2000㎡ 정도다. 이에 따른 매수청구 추정 보상액은 도로 9972억원,공원 4806억원 등 모두 2조 734억원으로 예상되고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매수청구의 대상이 되는 토지 소유주가 매수를 요청하면 관련 절차를 거쳐 모두 매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심재억기자 jeshim@
  • [사설] 지방행정 표류 막아야

    오는 6월13일 지방선거를 앞두고 벌써부터 전국 곳곳에서지방행정이 표류하고 있다.민선 2기 단체장들이 임기말을앞두고 비리로 처벌되거나 당적을 옮기고,성추문에 휘말려제대로 업무를 수행하지 못하는 경우가 적지 않은 데다 직무를 대행할 부단체장까지 지방선거에 나서기 위해 사표를제출하는 경우도 있어 지방행정이 사실상 공백상태를 빚고있다.게다가 일부 지역에서는 현 단체장의 불출마 선언에편승,지방공무원들이 복지부동 상태에 빠져들고 있어 주민들이 크게 불편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지방자치단체장 선출을 기준으로 출범 8년째를 맞는 지방자치제는 민원서비스 개선과 지방 실정에 맞는 행정으로 보다 나은 행정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긍정적 평가를 받는 한편 인사 전횡,전시행정,난개발,재정낭비,지역이기주의 등으로 비판을 받아온 것도 사실이다.특히 인허가와 공무원 인사를 둘러싼 부패는 지방행정을 난맥상으로 몰고 간 주범이었다.최근의 지방행정 표류는 이러한 난맥상이 한꺼번에 터지고 있는 양상이다.이제 본격적인 선거운동이 시작되면선거 혼탁상에 재출마에 따른 업무공백까지 겹쳐 지방행정이더욱 표류하지 않을까 우려된다. 따라서 임기말에 몰아서 나타나고 있는 행정 공백을 근본적으로 막기 위해선 사정당국이 단체장의 비리 의혹을 상시체제로 감시하는 한편 의혹이 있을 경우 엄정하게 처리함으로써 지방행정이 비리의 늪으로부터 빠져 나올 수 있도록해야 한다. 같은 맥락에서 시민단체들의 상시 감시 활동도긴요할 것이다.단체장들의 비리에는 지방자치의 정당 예속화도 주요한 원인이 되고 있다.단체장들이 선거철은 물론평소에도 정당 헌금 등을 마련하기 위해 비리에 쉽게 손을대고 있다.따라서 이제는 지방자치의 탈정치화 문제를 진지하게 검토해야 할 때가 됐다고 생각된다. 단체장이 구속될 경우 단체장의 직무를 정지해야 한다는주장은 오래 전부터 제기돼 왔지만 최근 전북의 경우처럼단체장은 구속,부지사는 기초자치단체 출마 준비로 동시에직무를 수행하기 어렵게 됐을 경우를 대비,지방행정기구의직무 대행 체제도 조속히 정비해야 할 것이다.
  • 난개발 막게 해달라

    지난해 난개발 광풍이 몰아쳤던 수도권의 기초단체들이건축허가 제한을 자발적으로 강화하는 등 난개발 억제에발벗고 나섰다. 20일 경기도에 따르면 최근 난개발이 사회문제로 대두되면서 도내 시·군이 난개발 우려가 높은 지역에 대해 건축허가를 제한해 줄 것을 도에 요청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자치단체의 건축허가 제한 요청은 지난 99년엔 성남·안산시의 2건에 불과했으나 2000년엔 6건,지난해 7건으로 늘었다. 올 들어 지금까지 용인·광주·평택·부천·화성·과천·오산·김포시 등 8개 기초단체가 11개 지역(389.33㎢)에대해 건축허가 제한을 요청했다. 제한 조치가 내려진 지역에는 건축 규제가 엄격하게 적용된다. 경기 광주시는 곤지암 일원 8.080㎢에 대한 건축허가 제한을 1년 더 연장해 달라는 내용의 제한 신청서를 도에 제출,승인을 받았다.이에 따라 이 지역에는 건축허가 제한조치가 풀릴 때까지 3층 이상이나 연면적 200㎡ 이상의 건물을 신축할 수 없다. 부천시도 오정동 일원 0.410㎢에 대한 건축허가 제한조치를 신청했다.내년 11월15일까지 이 지역에서 건축허가가제한된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
  • 수도권 난개발 부추긴다

    산림 및 농지 개발관련 제한규정이 미비해 산림 훼손과무분별한 아파트 건설 등 국토의 난개발을 부추기고 있는것으로 드러났다. 감사원은 지난해 10∼11월 산림청과 경기도를 대상으로‘수도권 산림 및 농지관리실태’에 대한 감사에서 이같은 산림 및 농지행정에 대한 미비점을 지적,시정을 요구했다고 14일 밝혔다. 감사 결과 건설교통부는 국토이용관리법 시행령을 어기고 3만㎡ 이상 토지를 개발할 때 아파트 건축이 가능토록 하는 ‘준농림지역의 기반시설 설치계획 수립기준안’을 개정,시행해 G토건㈜이 기준안 개정 이전에 고양시로부터 승인받지 못했던 준농림지 6만여㎡에 대한 아파트 건설사업(557가구)이 지난해 3월 승인받을 수 있도록 했다. 감사원은 또 현행 산림법에 산림을 허가목적과 달리 사용했을 때 원상회복을 요구할 수 있는 규정이 없어 양평군의 경우 전용허가를 받은 보전임지 6만 9350㎡ 중 3만 8893㎡(45%)가 목적대로 사용되지 않고 공시지가도 10배 이상높아 투기 우려가 있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지역사정을 잘아는 시장·군수가 산림형질변경 제한지역 고시권한을 갖지 못해 지난해 11월 현재 경기도 31개 시·군 중 6개에서만 사찰·호수 주변 등 일부 지역(147만㎡)에 한해 제한지역을 고시하고 있었다. 특히 자연 경관이 뛰어난 양평군은 산림형질변경 제한지역으로 고시된 곳이 한 곳도 없어 산림훼손 우려가 컸다. 정기홍기자 h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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