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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킨텍스 주변 땅 난개발 더이상 방치 안한다”

    “킨텍스 주변 땅 난개발 더이상 방치 안한다”

    킨텍스 지원 용지에 주거용 오피스텔을 우후죽순 허가해 도시미관 저해와 기반시설 부족 등의 문제가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경기 고양시가 더 이상 이 지역에 대한 난개발을 방치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고양시는 옛 고양관광문화단지(한류월드) 내 숙박시설 부지에 오피스텔을 섞어 숙박업소를 짓겠다는 민간업체의 제안을 거부했다고 25일 밝혔다. 고양시에 따르면 SM우방산업주식회사는 지난 해 12월 고양문화관광지 내 숙박시설 용지에 숙박시설(70%)과 오피스텔(30%)을 짓기 위해 지구단위계획변경을 신청했다. 그러나 고양시는 관광문화 용도의 한류월드에 오피스텔이 들어서는 것은 ‘문화관광산업 발전’이라는 본래 취지에 맞지 않고, 관광숙박의 기능까지 저하시킬 우려가 있다며 최근 거부했다. 앞서 이재준 시장은 지난 해 12월 킨텍스 지원 활성화 부지인 C-4 부지(평가금액 2500억원)의 매각 추진 중단과 보람상조가 매입한 S-2 호텔부지(평가금액 460억원)의 매매계약 취소를 선언했다. C4부지는 대화동 ‘킨텍스 꿈에그린’ 아파트와 원마운트 사이에 위치한 5만 5000㎡ 규모의 부지로 민간의 개발의지가 높은 곳으로 평가받고 있다. S-2호텔 부지는 시가 요구한 외자유치 규모를 충족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시장은 평소 “당장 우리 세대만을 위한 개발은 결국 후대에 막대한 채무를 떠넘기는 것”이라며 “이제는 도시계획을 비롯해 도시의 발전방향에 대한 기본적인 고민을 다시 시작해야 할 시기”라고 밝혀왔다. 킨텍스 주변 지역은 당초 관광산업, MICE산업, 방송영상산업을 아우르는 미래 먹거리 생산지 였다. ‘한류월드’로도 불리는 이 지역은 지난 2000년 정부의 ‘수도권 관광숙박단지 조성계획’에 따라 이듬해 인천 청라지구를 제치고 선정된 국책사업 지역이다. ‘인천공항과 40분 거리’라는 유리한 입지를 바탕으로 인접한 킨텍스의 국제컨벤션 업무를 지원하는 시설이자, 남북통일을 대비한 상업·업무·문화 중심지로 꾸밀 계획이었다. 그러나 최성 전임 시장은 부채상환을 명분으로 킨텍스 주변 시유지의 매각에 박차를 가했다. 팔려나간 시유지에는 본래 조성목적과 거리가 먼 주거용오피스텔 등이 잇따라 건축허가 돼 이달 부터 입주가 시작되고 있다. 주거지역으로 도시계획이 수립된 곳이 아니어서, 놀이터 경로당 교육시설 등 공동주택이 갖춰야 할 주민편의시설이 대부분 없다. 계획지역인데도 마치 병풍 처럼 우후죽순 지어져 도시미관을 크게 해쳐 명소로 계획된 지역이 ‘흉물화’됐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 시장은 “도시미관 등을 고려하지 않은 무분별한 개발 및 건축에 반대한다”면서 “고양시의 자족기능은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해당 숙박시설 부지는 킨텍스 및 한류월드를 방문하는 내외국인과 관광객이 머무는 곳으로, 숙박시설 그 자체만으로도 관광자원이 될 수 있어야 한다. 해당 부지에 오피스텔을 조성하는 것은 당초 목적과 전혀 부합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광화문광장 밑도 바뀐다…건물 지하 연결해 문화·편의시설 조성

    광화문광장 밑도 바뀐다…건물 지하 연결해 문화·편의시설 조성

    “유럽처럼 전시·휴식 가능 시민 광장으로” 市소유 세종문화회관 일대 우선 개선 뒤 KT·교보 등 민간 건물 연결 협의해 개발 GTX역사·시청역까지 350m 지하도 연계서울시는 2021년까지 광화문광장을 재조성하면서 광장 주변 공공·민간건물 지하까지 개발한다. 단기적으론 서울시 소유인 세종문화회관 일대 지하에, 장기적으론 민간건물주들과 협의해 재건축·리모델링을 통해 지하에 문화·상업·휴게시설을 만든다.시 관계자는 “광화문광장 주변 민간기업·공공기관과 연계해 광장 주변 지역을 활성화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23일 밝혔다. 지난 21일 서울시가 발표한 재편 설계안에 따르면 광화문광장은 1만 8840㎡에서 6만 9300㎡로 3.7배 넓어진다. 경복궁 앞엔 역사광장(3만 6000㎡), 세종문화회관 앞엔 ‘시민광장’(2만 4000㎡)이 들어선다. 세종문화회관 쪽으로 확장되는 광장에 접한 공공·민간건물 지하와 지상을 우선적으로 개선한다. 광장 주변엔 정부종합청사 등 공공건물뿐 아니라 기업, 식당, 커피숍 등 민간건물이 즐비하다. 다른 시 관계자는 “외연을 구성한 주변 건물 성격에 따라 광장 성격도 규정된다. 유럽 대부분 광장은 광장 주변에 박물관, 각종 문화·상업·휴게시설을 조성해 놨는데, 광화문광장도 이렇게 만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광장을 찾는 시민들이 주변 건물 저층부에서 차를 마시며 휴식을 취하고, 문화·전시도 감상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시 관계자는 “정부청사나 민간건물 지하 공간 연결과 활용에 대해선 앞으로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광장 주변 지상에도 공개공지(건물을 지을 때 건물 앞을 공공 이용할 수 있도록 한 곳)를 활용해 편의시설을 늘린다. 시 관계자는 “시민들에게 개방해야 할 공개공지를 벤치, 조형물 등 해당 건물을 위한 공간으로 사용하는 게 현실”이라며 “공개공지를 확장해 공공보도와 연결하고, 편의시설을 만들어 쾌적한 공간으로 거듭나게 하겠다”고 말했다. 시는 광화문광장을 재구조화하면서 광화문사거리 인근 지하에 수도권 서북부와 동남부를 잇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노선 복합역사를 만들고, 광화문역에서 시청역까지 350m 지하 구간도 연결한다. 광화문역과 시청역 사이엔 서울신문사와 서울파이낸스센터, 동아일보 등이 들어섰고 지하엔 상가가 형성돼 있다. 시 관계자는 “GTX 통합역사가 새로 들어서는 만큼 2016년 발표한 지하상가 연결 계획을 다시 살펴봐야 한다”고 밝혔다. 정창무 서울대 건설환경공학부 교수는 “활성화 차원에서 광장 주변 건물 연계 개발은 나쁘지 않다”고 평가했다. 이어 “지하 보행로 레벨을 맞추는 게 중요하다. 서울시는 지하에 언덕이나 비탈을 만들겠다는 것인데, 이런 식으로 대충 연결하면 난개발 가능성이 크다. 지하 1층 높이 기준을 정해 울퉁불퉁하거나 오르락내리락하지 않고 수평으로 유기적으로 연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함인선 한양대 건축학부 특임교수도 “광장이 활성화되려면 광장을 둘러싼 건물 저층부가 활성화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함 교수는 “광장 주변 교보, KT 등 여러 건물 지하에 대해 협의를 거쳐 유기적으로 연결해 보행 네트워크를 만들어야 한다. 지하에서 각 건물에 바로 들어갈 수 있도록 하고, 문화공간이나 상업시설도 별도로 마련해 지하에서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행정안전부는 “정부청사 일대 개발을 원안대로 추진하면 일부 건물·부지를 침범하게 돼 곤란하다는 입장을 관계기관 회의 등을 통해 꾸준히 내놨다”고 밝혔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백군기 용인시장, “반도체특화 클러스터 유치에 총력”

    백군기 용인시장, “반도체특화 클러스터 유치에 총력”

    백군기 경기 용인시장은 17일 “반도체특화 클러스터 유치 등 경제 살리기와 일자리 창출을 위해 시의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백 시장은 이날 시청 컨벤션홀에서 열린 신년 언론인 간담회에서 “지자체의 유치 경쟁이 과열돼 기업의 투자의욕을 꺾거나 시장의 합리적 선택에 그릇된 영향을 미쳐선 곤란하기에 언급을 자제하고 있을 뿐 용인시가 최고의 적지임은 누구도 부인하지 못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반도체 특화클러스터는 지난달 18일 산업통상자원부가 업무보고에서 밝힌 ‘제조업 활력 회복 및 혁신 전략’에 포함된 것으로, 올해부터 2028년까지 120조원이 투자되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반도체특화 클러스터는 고용 창출 효과가 1만명 이상에 달해 경제적 파급 효과가 수십조원에 이르는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불린다. 반도체 생산라인은 물론 부품, 소재, 장비업체까지 입주하는 반도체 특화클러스터는 정부가 경제활력 회복 차원에서 요청하면서 SK하이닉스가 구체적인 검토에 들어갔다. 이 대규모 프로젝트를 따내기 위한 경쟁에 현재 4개 지자체가 뛰어든 가운데 수도권과 비수도권 대결 양상을 보인다. 경기 용인·경기 이천·경북 구미·충북 청주가 각급 의회를 통해 유치결의안을 채택하는 등 양보 없는 불꽃 경쟁의 배수진을 치고 나섰다. 그동안 대외적인 유치 입장 표명을 자제해 온 용인시가 유치방침을 공개적으로 선언한 것은 반도체특화 클러스터 유치에 최적의 입지라는 자신감과 함께 지역 균형발전론 등 경제외적인 변수도 작용할 수 있다는 불안감이 작용한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런 상황을 반영하듯 백 시장은 “반도체특화 클러스터 조성은 기본적으로 당사자인 기업의 입장을 존중해야 한다”라면서 “국가적 시급성이나 기업의 절박성 등을 고려할 때 반드시 성공할 수 있는 곳에 입지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GTX용인역 일대를 개발하는 ‘용인 플랫폼시티’사업, 대한축구협회의 축구 종합센터(NFC)유치, 도로 및 철도망 확장, 난개발 차단 등 주요 정책도 차질없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사라지는 공원, ‘민간투자유치’ 해결책 되나

    오는 2020년부터 도시근린 공원 등 장기미집행 도시계획이 자동으로 해제되는 ‘일몰제’ 시행에 대한 해결책으로 민간투자유치 방안이 주목받고 있다. 그동안 도시계획시설로 결정돼 있는 공원은 다른 용도로 개발이 제한되기 때문에 토지 소유주들의 재산권 침해 문제가 불거졌다. 이와관련해 헌법재판소는 지난 1999년 국민의 재산권과 공익성을 고려해 ‘국토의 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에 따라 20년 이상의 장기미집행 시설에 대해 실효토록 하는 결정을 내렸다. 이로인해 2020년 7월 1일자로 지정 해제되는 공원은 전국적으로 397㎢이다. 일몰제 시행 이후 녹지율과 공원이 소멸되는 등 토지 소유자들의 난개발이 우려되는 대목이다. 국토교통부에서는 이러한 문제점을 극복하고자 ‘도시공원 및 녹지등에 관한 법률’에 민간투자유치를 통한 공원 개발이 가능토록하는 도시공원조성 특례사업을 제정했다. 민간공원조성 특례사업은 5만㎡이상의 도시공원을 민간공원 추진자가 대상부지 70%를 공원으로 조성해 해당 지자체에 기부채납하고, 나머지 30%에 대해서는 주거·상업·녹지지역에 허용되는 시설을 조성할 수 있는 사업이다. 이 방법으로 전국적으로 120여개소의 공원이 개발 중에 있다. 지방의 열악한 예산부족으로 민간투자를 유도하는 방법이 최상의 해결책으로 선택돼 발빠르게 민간공원조성 특례사업을 진행하는 지자체가 늘고 있다. 현재 인근 광주광역시도 10개소를 적용하고 있으며, 목포시도 8개소를 추진하고 있다. 순천시도 이 제도를 도입해 현재 3개소에서 민간공원조성 특례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순천지역 일몰제 대상 공원은 21개소 562ha로, 토지 매입비만 1600억원에 달한다. 민자유치가 안 될 경우에는 전액 시 자체 재원으로 보상해야 하는 상황도 제기된다. 순천시는 지난해 순천시의회 보고 과정중 허유인 의원의 ‘장기미집행 공원에 대한 대책’ 질의사항에 보존녹지지역(자연공원구역)으로 관리하는 방안을 답변으로 내놨다. 하지만 보존녹지지역(자연공원구역)으로 관리하면 재산세 50% 감면 등 세금 혜택을 받을 수 없고, 매수청구제도와 손실보상 평가 금액 등 공원보다 더 강한 행위제한을 받아 공원내 민간 토지소유자의 강력한 반발이 예상된다. 순천의 경우 삼산공원 1개소, 봉화산공원 2개소 등 3개 지역에 민간공원조성 특례사업을 진행중에 있으나 향림·매산·봉화산공원 등 나머지 공원에 광주광역시와 같이 2단계사업으로 민간자본을 유치하는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순천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난개발 꼼짝마” 김포시, 내년부터 개발행위 경사도 기준 엄격 적용한다

    “난개발 꼼짝마” 김포시, 내년부터 개발행위 경사도 기준 엄격 적용한다

    경기 김포시가 내년부터 개발행위시 경사도 기준을 엄격히 적용해 무분별한 난개발을 막는다. 김포시는 경관·환경영향 민원이 날로 늘어나고 지형여건을 감안해 개발과 보전의 조화를 유도하고 난개발을 방지하고자 개발행위허가 경사도 완화 기준을 보다 엄격히 적용한다고 26일 밝혔다. 현행국토의 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 및 김포시 도시계획조례에 의하면 임야의 토지형질 변경 시 개발행위 허가를 받아야 한다. 해당 토지 경사도는 시가화지역과 유보지역은 18도 이하, 보전용도지역은 11도 이하 기준에 맞아야 허가가 난다. 기준 이상일 때는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거쳐 허가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시에 따르면 그동안 경사도 완화를 위한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경기도내 타 시·군에 비해 유연하게 적용하다 보니 무분별한 산림훼손이 이뤄져 왔다. 또 당초 난개발 방지 목적으로 경사도 기준을 개정한 취지가 상당부분 퇴색되고 있다. 경사도 완화에 따른 심의사안이 지속적으로 늘어나 개발행위허가에 대한 합리적인 운영 방안이 필요해졌다. 이에 지난 10일 김포시 도시계획위원회의 자문 결과 각종 개발현황과 임야 분포 여건(25%) 등 제반사항을 고려해 볼 때, 임야의 무분별한 난개발을 방지하려면 경사도 완화 적용을 보다 엄격히 적용해야 한다는 데 다다랐다. 시는 공익성이나 재해예방 등 불가피한 경우에는 경사도 완화를 적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자문의견을 수렴해 개선안을 마련했다. 양수진 도시계획과장은 “2019년 1월 1일 신규 개발행위허가 접수 때부터 경사도 완화 도시계획위원회 안건 상정 기준을 공익과 공공성, 재난재해 예방, 경관 부조화 해소 등 부득이한 경우에만 엄격히 경사도 완화를 적용해 개발행위허가 제도를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명예기자가 간다] 철책 없어진 해변은 ‘숨겨뒀던 보석’… 오래 볼 수 있게 체계적 개발 힘써야

    [명예기자가 간다] 철책 없어진 해변은 ‘숨겨뒀던 보석’… 오래 볼 수 있게 체계적 개발 힘써야

    강원 강릉시에 사는 김모(54)씨는 주말마다 정동진 나들이에 재미를 붙였다. 정동진 해안선을 따라 조성된 ‘바다부채길’을 산책하는 재미에 흠뻑 빠진 것이다. 이 지역은 2016년 9월까지만해도 군(軍)이 해안 경비를 위해 철조망과 경계초소를 설치하고 일반인의 출입을 막은 곳이었다. 하지만 군과 지방자치단체가 철책을 철거하고 정동진과 심곡항 사이의 2.5㎞에 해안산책로를 조성하자 경관을 구경하기 위해 전국에서 관광 인파가 몰려들었다. 이처럼 그간 군부대의 통제로 일반인의 출입이 금지됐던 전국 해안지역 상당수가 국민에게 개방된다. 국민권익위원회와 국방부는 최근 공동으로 이런 내용의 ‘유휴 국방 군사시설 관련 국민 불편을 해소 방안’을 마련해 실행에 들어갔다. 개선안에 따르면 2021년까지 작전 수행에 필요한 시설을 제외하고 해·강안 철책과 초소 등 유휴시설을 3522억원을 투입해 정리한다. 더이상 국방 업무 수행에 필요 없다고 판단한 시설을 철거해 주민 불편을 해소하는 것이 목적이다. 우선 해·강안 지역에 설치됐던 경계철책 284㎞를 2021년까지 철거해 주민에게 개방한다. 부대 내외 시설 중 노후했거나 안전상의 이유로 사용하지 않은 시설물 8299개(120만㎡)도 철거된다. 군 초소 483개도 포함됐다. 정부가 유휴 국방군사시설을 정비하는 것은 주택가와 해안지역에 방치된 군 시설을 정비해 달라는 민원이 지속적으로 제기됐기 때문이다. 권익위가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국민신문고에 접수된 국방·군사시설 관련 민원을 분석한 결과 1172건이 접수됐는데 이 가운데 57%(676건)가 국유지 환매, 사유지 무단 점유, 시설 철거 등이었다. 사업이 본격화되면 주민 민원과 불편이 줄어들고 지역 경제와 관광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런 기대 이면에는 부작용도 우려돼 지자체의 각별한 관심이 필요하다. 우선 환경 오염에 대한 걱정이다. 아이러니하게도 그간 일반인들의 출입이 금지된 곳은 상대적으로 환경 오염이 덜 된 측면이 있다. 또 무분별한 난개발로 빼어난 자연경관이 훼손될 가능성이 있어 지자체의 체계적인 개발계획 수립과 주민 참여를 통한 공감대 형성이 필요하다. 아울러 시설 철거 과정에 환경 오염이 우려되기 때문에 이에 대한 관심도 가져야 한다. 정부가 국민들의 고충 해소를 위해 더이상 사용하지 않는 국방·군사시설을 정비하는 만큼 국민들의 권익 증진과 지역 발전의 좋은 기회가 되길 기대한다. 조덕현 명예기자 (국민권익위 국방보훈민원과장)
  • 대전 월평공원 민간특례사업, 공론화위원회 ‘반대’ 암초 만났다

    2020년 7월 공원지역 해제 후 추진될 월평공원 민간특례사업이 공론화위원회의 ‘반대’라는 암초를 만났다. 이영호 월평공원 공론화위원회는 21일 대전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간특례사업을 추진하지 않을 것을 시에 권고했다”고 밝혔다.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공론화위원회는 찬반 진영 의견을 모두 들은 시민참여단이 결정을 내리면 이를 시에 전달한다. 위원회는 지난 8일과 15일 시민참여단 159명을 상대로 2차례 조사한 결과 60.4%가 특례사업 반대 의견을 밝히자 시에 이같이 권고했다. 시민들의 반대 이유는 ‘생태계와 숲 등 자연환경 보전이 필요하다’는 것이 65.5%로 압도적이었다. 이에따라 위원회는 민간특례사업 대신 ‘대전시가 공원 내 사유지를 매입하거나 장기 임대해 공원으로 보존할 것’을 권고했다. 대전시는 곧바로 공식 입장을 내지 않았다. 시는 예산과 민간자금을 투입해 월평공원 갈마지구 139만여㎡ 중 23%에 아파트 2722 가구를 짓고 나머지는 공원시설을 보완하는 민간특례 사업을 추진했다. 시 관계자는 “숙의를 통해 나온 권고인 만큼 충분히 고려할 것”이라고 했다. 월평공원이 2020년 7월 1일자로 공원지역에서 해제되는 것은 도시계획 시설 결정일로부터 20년이 지나도 방치되면 자동으로 효력이 상실되는 이른바 ‘일몰제’ 때문이다. 환경단체 등은 공원 내 사유지가 많아 난개발 등이 우려된다며 민간특례사업을 반대했다. 대전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접경지역 균형발전 정책포럼] “이젠 평화가 밥 먹여주는 시대… 남북 지방교류 전담창구 절실”

    [접경지역 균형발전 정책포럼] “이젠 평화가 밥 먹여주는 시대… 남북 지방교류 전담창구 절실”

    “남북한 신뢰·협력관계가 더욱 발전할 2019년엔 한반도 중심으로서 접경지역 역할이 매우 중요해질 것입니다. 동시에 남북교류 물꼬를 틀 수 있게 북측과 우리 지방정부를 연결하는 전담교류창구 설치가 필요합니다.”19일 서울 중구 세종대로 한국프레스센터 20층 국제회의장에서 서울신문·접경지역시장군수협의회 주최, 행정안전부·통일부·문화체육관광부·대통령 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 후원으로 열린 접경(평화) 지역 포럼 첫 기조발표자로 나선 정하영(경기 김포시장) 접경지역시장군수협의회장은 “예전에 김포 주민들이 ‘평화가 밥 먹여 주냐’며 냉소적이었으나 앞으로는 (평화가) 밥 먹여 줄 것 같다”며 평화를 화두로 꺼냈다. 정 회장은 “남북 교류협력사업에 대한 중앙정부의 체계적 절차가 정립되면 지방정부 차원의 대북사업이 활기를 띠게 된다”며 “향후 접경지역이 법적·경제적·군사적으로 합의점을 찾아 나가는 한반도 평화의 완충지대로 거듭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접경지역 현안을 공동으로 논의하고 발굴·제시해 접경지역에 대한 대내외 관심을 이끌어 내겠다”고 역설했다. 그러나 “생태다양성 보고(寶庫)인 한강 하구와 비무장지대(DMZ)로의 접근은 민통선으로 차단되고 철책선을 비롯한 군사시설과 규제로 접경지역 주민 피해는 여전하다”며 “군사시설보호구역 해제에 이어 접경지역 주민들에게 혜택이 돌아가도록 난개발을 방지하는 체계적, 종합적 계획을 서둘러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중립수역을 활용해 뱃길 복원과 유람선 운항 등 해상교통망을 복원하는 작업이 필요하다”며 “자연환경을 고려한 기반시설과 인프라를 확충하고 대단위 물류단지와 교통 연계시스템을 구축해 통일을 준비하는 경제통합 배후도시로 육성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남북을 아우르는 평화 공감대 형성 방안도 제시했다. 그는 “한강 사이로 남북에 걸쳐 자리한 김포시 월곶면 조강리와 황해북도 개풍군 상조강리, 하조강리를 연결해 교류하는 사업과 파주시의 3·1운동 100주년 기념행사, 강화도의 개천절 행사 등 민족 공동 역사를 주제로 남북행사를 주최하자”며 “태권도 한마당이나 유소년 축구대회, 인삼축제 등 스포츠와 문화 분야에서 다양한 교류활동을 추진하자”고 역설했다. 강원·경기·인천지대인 고성~파주~김포~옹진까지 자연생태지역을 연계해 관광상품화하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제안도 빼놓지 않았다. 그는 “지방정부의 남북교류 법적·제도적 위상이 미비해 법적 제도 정비가 시급하고, 남북 간 공동사업을 실질적으로 추진할 수 있게 법률적 근거를 마련해야 한다. 접경지역시장군수협의회가 북한을 방문해 관광사업 등 지속 가능한 공영발전 교류협력사업을 협의해 발굴하도록 애쓰겠다”고 거듭 밝혔다. 이한주 경기연구원장은 ‘경기북부 졉경지역의 역할과 기대’ 주제 발표에서 인천-경기-강원을 연계하는 접경지역 문화유산과 활용방안을 제시했다. 먼저 “DMZ 내 자연생태·문화·역사를 스토리텔링해 세계적인 도보길을 조성하고, 서해안의 해양레저와 DMZ 접경지역의 평화생태, 경기동부권의 산악·수변레저산업을 연계 조성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또 “생물 다양성을 보전하고 지속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유네스코 지역발전 프로그램을 활용해야 하며, 한탄강·임진강 세계지질공원 인증 신청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어 “경기·인천·강원과 DMZ 전역의 생태·환경·역사유적·문화자원을 남북이 공동 조사하고 자연환경 보전과 역사문화자원을 발굴·복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강 하구를 남북이 공동 활용하고, 인천·경기·황해남북도가 한강 하구의 평화적 활용과 공동개발을 추진해야 한다”며 “‘평화의 뱃길’ 포구를 복원, 연결하고 해상평화공원 조성과 해상자원 개발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 원장은 “한반도 통합철도망 계획에 따른 단절구간 보완책으로 단절된 철도구간을 복원해 한반도를 하나로 이을 철도로, 부산에서 출발하는 남북한연결철도(TKR) 노선을 구축하기 위해 남북 간 철도 단절구간을 복원하는 선행작업을 펼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육동한 강원연구원장은 ‘강원 접경지역의 발전방안’ 기조발표에서 “강원지역이 남북 분단상징에서 이젠 ‘평화의 상징’으로 바뀌었다”며 “철원을 산업물류거점으로, 고성을 관광교류거점으로 육성해 낙후지역에서 남북교류협력의 거점으로 삼고, 특히 고성군을 남북교류 시범촉진지구로 추진하자”고 제안했다. 한반도 신경제지도로 경기·강원 경계지역인 파주·연천·철원·고성 등에 통일경제특구를 설치하자는 의견도 내놨다. 또 이곳에 푸드테크와 스마트팜, 산림자원 고부가가치화 등 휴양과 치유의 웰니스시티를 조성하는 등 청정생태에 적합한 4차 산업지대로 육성하자고 말했다. 대신 무분별한 난개발을 막도록 접경지역에 대해 체계적 보전관리 가이드라인을 만들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평화의 상징지대로 강원평화특별자치도를 설치해 남북강원도로 갈린 특성을 살려 제주·세종특별자치도의 분권확산 모델을 정립하자”고 역설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용인시 내년 예산 2조 2655억 확정…시민 삶의 질 향상에 초점

    용인시 내년 예산 2조 2655억 확정…시민 삶의 질 향상에 초점

    경기 용인시는 2조 2655억원 규모의 내년도 예산안이 시의회를 통과해 확정됐다고 17일 밝혔다. 시의 내년도 예산은 일반회계 1조 9490억원과 특별회계 3165억원으로, 올해 본예산 2조 2149억원보다 2.3%(506억원) 늘었다. 시는 민선 7기 시정목표인 ‘사람 중심, 새로운 용인’ 실현을 위해 일자리 창출과 환경·안전부문 투자 확대, 보편적 복지 확대 등에 중점을 둬 새해 예산을 편성했다. 일반회계 분야별 세출예산은 사회복지가 7380억원으로 전체 세출예산의 37.9%를 차지했다. 이어 수송 및 교통이 2787억원(14.3%), 일반공공행정 1493억원(7.7%), 환경보호 1178억원(6%), 국토 및 지역개발 1천43억원(5.4%), 교육 835억원(4.3%) 등 순이다. 올해 대비 분야별 예산 증가율은 사회복지가 15%로 가장 높고, 공공질서 및 안전 13.3%, 교육 11.8%, 보건 8.2%, 환경보호 5.7%, 농림해양수산 1.9% 순으로 뒤를 이었다. 삶의 질 향상을 위해 가장 많은 예산이 편성된 복지 부문에서는 기초연금 1646억원, 영유아 보육료 1286억원, 아동수당 617억원, 장애인연금 급여 277억원, 청년 배당 129억원 등이 큰 비중을 차지했다. 난개발 없는 친환경 생태도시 조성 예산도 다수 반영됐다. 장기미집행 도시계획시설인 통삼근린공원 조성에 100억원을 편성한 것을 비롯해 시민들의 산책로와 귀갓길 안전을 위한 방범형 CCTV 설치에 13억원, 기흥저수지·오산천 산책로 조성에 13억원, 용인나무은행 조성 및 1000만 그루 나무심기운동에 5억원 등이 편성했다. 영세소상공인 지원과 청년일자리 창출 예산도 두드러진다. 먼저 소상공원인 지원 사업비가 13억원이며, 대학생 행정체험 연수에 6억원, 청년 일자리창출 프로젝트 4억원, 공공인턴사업에 4억 5000만원 등이 편성했다. 4차산업혁명 시대 용인시의 미래를 이끌 ‘용인플랫폼시티’조성에 8000만원을 편성한 것을 비롯해 친환경 농산물 단지 조성에 2억 6000만원, 지역화폐 운영비 2억 6000만원 등을 반영해 눈길을 끌고 있다. 백군기 용인시장은 “어려운 경제여건을 고려해 시민 삶의 질 향상과 청년 일자리 창출 등에 중점을 두고 예산을 편성했다”며 “소중한 예산이 시민에게 실질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노력하면서 재정 건전성 유지에 힘을 쏟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금요일의 서재]도시에 관한 여러 생각

    [금요일의 서재]도시에 관한 여러 생각

    “아침엔 우유 한잔 점심엔 FAST FOOD 쫓기는 사람처럼 시계 바늘 보면서 거리를 가득 메운 자동차 경적소리 어깨를 늘어뜨린 학생들 THIS IS THE CITY LIFE.” 가수 고(故) 신해철은 노래 ‘도시인’에서 이렇게 말했다. 그에게 도시는 많은 이들이 모여 살지만 낯설고, 너무 바빠 인간성조차 잃어버린 곳이다. 도시의 주인공은 사람이 아닌 회색빛 빌딩들이다. 인간은 그저 돈을 벌려고 도시에서 살아간다. 그의 노래가 강렬하긴 하지만, 도시는 꼭 그런 곳만은 아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도시에서 어떤 의미를 더 찾아낼 수 있을까. 주제만 비슷하면 마구 마구 엮는 금요일의 서재, 이번 주는 도시에 관한 책을 골랐다. ●욕망의 땅 강남=강남은 부와 권력의 상징이다. 허허벌판이었던 이곳은 반세기 만에 사람들이 선망하는 부와 권력의 중심지로 거듭났다. 또 우리나라에서 가장 짧은 기간 가장 활발히 개발된 곳이기도 하다. ‘강남을 읽다’(여유당)는 강남이 어떤 과정을 거쳐 탄생했는지 분석한다. 저자는 강남 개발이 서울시의 폭발적인 인구 증가, 남북 대치 분단 상황, 한·미·일 동맹에 기초한 경제개발계획이 맞물린 결과라고 말한다. 강남 개발의 시작은 1966년 한남대교 건설 공사와 1968년 경부고속도로 착공이었다. 경부고속도로 부지를 확보하려고 시행된 영동지구 개발을 시작으로 강남에 수많은 아파트 단지들이 조성됐다. 86아시안게임과 88서울올림픽 유치로 잠실종합운동장과 올림픽공원을 비롯해 코엑스 같은 고층빌딩이 들어섰다. 순환선인 서울지하철 2호선이 개통되고, 서울 도심의 명문고등학교들이 강남으로 이전하면서 강남 8학군 신화도 힘을 보탰다. 그러나 강남의 찬란한 이름 뒤에는 짙은 그림자가 드리워졌다. 아파트공화국, 부동산 폭등, 사교육, 비리와 안전사고, 부의 양극화 등 강남불패의 이면에 숨겨진 강남 현상의 제 문제를 가감 없이 들춰낸다. ●도시는 진화한다=책 제목부터 고개를 갸웃거리게 한다. ‘팝업시티’(이데아)는 한 공간에서 용도가 얼마든지 혼합될 수 있다는 전제하에 도시계획 체계를 세우는 개념이다. 밑바탕에 ‘공유경제’ 개념이 자리한다. 유휴자산의 용도를 쉽게 바꿔 서로 공유할 수 있도록 한 도시라는 의미다. 용도의 혼합은 예컨대 주택을 개조해 일부 공간을 근린생활시설로 용도변경하고 주택과 상점이 동시에 존재하는 수준에 그치지 않는다. 팝업 매장처럼 특정 기간만 용도가 바뀌는 것까지 포함한다. 예컨대 스위트스팟 같은 서비스 플랫폼은 건물 중 일부, 잘 쓰지 않던 공간을 사람들에게 빌려줘 일시적인 판매시설(팝업매장) 등으로 활용할 수 있게 해준다. 에어비앤비는 주거공간을 일시적으로 숙박용으로, 스페이스 클라우드 같은 플랫폼은 주거공간을 파티룸으로 잠시 사용할 수 있다. 신문기자 시절 도시전문기자로 활동한 음성원 도시건축전문작가가 썼다. 저자는 팝업시티가 지루한 풍경 대신 역동적인 변화를 불러일으키기도 하고, 빠르게 변화하는 현대인의 취향을 잡을 수 있는 새로움을 보여줄 수 있다고 주장한다. 저자의 생각대로 도시는 생물처럼 바뀔 수 있을까. ●도시에 얽힌 정치=도로를 어디에 뚫고, 아파트단지와 생산시설, 행정기관과 업무·상업구역 등을 어디에 어느 정도 규모로 짓고 허무느냐에 따라 엄청난 손익이 발생한다. 지난 고도성장 시기부터 최근의 용산 사태에 이르기까지 시청, 건설업체, 복부인, 현지 가옥주와 세입자 등이 서로 뒤엉켜 생존권과 각종 이권을 둘러싸고 격렬한 다툼을 벌였다. 한국의 대표적 도시사회학자 고(故) 윤일성 부산대 사회학과 교수의 ‘도시는 정치다’(산지니)는 도시를 정치 관점에서 바라본다. 부산의 산과 강, 바다를 가리지 않고 마구잡이로 이뤄지는 대규모 난개발, 토건주의적 성장연합의 틀을 바탕으로 해운대 엘시티 사업비리, 한국 최초의 항만 재개발 사업으로 꼽히는 부산 북항 재개발의 성격과 위상 등 사례로 부산 개발을 둘러싼 정치적 갈등을 보여준다. 이를 토대로 도시재생 전략에 대한 새로운 방향 모색을 꿈꾼다. 도시재생을 도시재개발의 아류 정도로 여기는 일반의 상식에 대한 문제를 제기한다. 1990년대 이후 영국 도시재생 정책의 실태를 점검하고 이를 교훈 삼아 한국에서 도시재생 가능성을 탐색한다. 도시 성장 및 재생의 밑거름이 되는 도시문화에 대한 단상도 모았다. 뉴욕 소호, 중국 상하이 M50, 서울 문래예술공단, 부산 또따또가, 인천 아파트 플랫폼 등 문화예술 자원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노후쇠락지구에서 도시재생을 도모하는 국내외 사례도 눈여겨보자.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사설] 군사시설 보호구역 해제, 안보·경제 상생해야

    국방부가 어제 군 작전에 지장을 주지 않는 강원·경기 등 휴전선 접경지역 내 3억 3699만㎡의 군사시설 보호구역을 해제하기로 했다. 서울 여의도 면적의 116배로 1994년 17억 1800만㎡ 해제 이후 가장 큰 규모다. 해제 지역의 63%가 강원도이며 33%는 경기도다. 또 통제보호구역 1317만㎡를 ‘제한보호구역’으로 완화하고 민간인 출입통제선 출입 절차도 간소화한다. 이번 해제 조치로 이 지역 주민들의 재산권 행사의 제약이 풀리면서 침체된 지역경제 활성화가 기대된다. 그동안 군사시설 보호 등 안보를 이유로 이 지역 주민들은 군과의 협의 없이는 건축 또는 개발 등 재산권 행사를 할 수 없는 등 제약이 많았었다. 제한보호구역 지역에선 군과의 협의 아래 건물 신축 등 재산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된다. 하지만 관할 지자체는 이번 조치로 인해 접경 지역 일대 부동산투기나 난개발 등 부작용이 생기지 않도록 세밀한 도시개발 관리대책을 세워야 한다. 정부가 주택공급난 해소를 위해 그린벨트 해제를 검토했던 터라 이번 해제 조치가 아파트 공급 수단으로 이어지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돌고 있다. 강원, 경기 등 해당 지자체는 해제 지역뿐만 아니라 이번에 보호구역 중 작전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한 도시 지역과 농공단지 지역 등에선 군 당국을 대신해 지역주민들과 개발 협의도 하게되는 만큼 건축 및 개발허가 시 관리주체로서 역량을 발휘해야 한다. 국방부는 이번 규제완화 조치가 지자체 등 외부의 요구에 따라 수동적으로 해 오던 기존 방식이 아니라 정부의 국방개혁안인 ‘국방개혁 2.0’ 차원에서 군사 대비 태세는 유지하면서도 지역주민과의 상생을 위해 선제적·능동적으로 추진해 나온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남북 군사 대치 시절 설정된 규제를 판문점 선언 등 한반도 긴장 완화 국면에 맞게 앞서 조정하는 것은 타당하다. 하지만 북측의 비핵화 움직임에 별다른 진전이 없는 상황에서 우리 담장만 허물어 주는 것은 아닌지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는 만큼 한치의 안보공백도 생기지 않도록 해야 한다.
  • 금천구, 주민 의견 들어야 건축공사한다

    서울 금천구가 주민의견을 수렴하지 않고 이뤄지는 건축공사를 사전에 방지한다. 금천구는 건축공사에 따른 주민 갈등을 예방하고자 현행 제도를 개선한 ‘건축허가 사전예고제’를 시행한다고 2일 밝혔다. 금천구는 지역 특성상 준공업지역과 주거지역이 가까워 주거공간과 공장시설이 혼재돼 있다. 인접한 준공업지역 내 지역 주민들이 꺼리는 시설이 주민 의견수렴 절차 없이 건축주의 신청으로만 진행되기도 했다. 이 때문에 건축공사에 반대하는 민원이 지속적으로 제기돼왔다. 구는 이런 현실을 반영해 기존의 건축허가 사전예고제 제도를 보완한다. 사전 예고 대상이 되는 시설물은 준공업지역 내 공동주택, 학교, 어린이집 등 다수가 거주 또는 생활하는 주변의 정비공장, 택시차고지 등 주거환경에 영향을 주는 건축 또는 용도 변경 건축물이다. 이에 따라 해당 시설을 건축하거나 용도 변경하려는 건축주는 대지경계로부터 직선거리 200m 이내에 접한 대지 소재 건축물 소유자와 관리자에게 ‘건축공사 사전예고문’을 발송해야 한다. 직접 등기우편으로 사전예고문을 발송해야 하며, 구청게시판과 홈페이지, 동주민센터 게시판, 건축예정지 외부에도 이를 제시해야 한다. 유성훈 금천구청장은 “지역 주민의 알권리를 확대하고 투명하고 공개된 업무 처리로 주민 갈등을 최소화하고, 난개발 방지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김정은 한라산 방문 때 백록담 분화구에 헬기 착륙 고려”

    “김정은 한라산 방문 때 백록담 분화구에 헬기 착륙 고려”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요즘 블록체인에 푹 빠져 지낸다. 지난 6·13 지방선거에서 재선된 후 ‘4차 산업시대 블록체인이 제주의 미래’라며 전도사를 자처한다.원 지사는 11일 서울신문 인터뷰에서 “블록체인은 제주에 일자리와 먹을거리를 선물할 혁신 기술이다. 1차 산업, 관광산업, 서비스업에 편중된 제주 산업구조를 다변화시키고 지속 가능 성장을 견인할 미래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국제자유도시를 지향하고 고도의 자치권을 가진 제주가 블록체인 특구 최적지로 블록체인 산업을 선도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지금 왜 블록체인인가. -제2 인터넷으로 불리는 블록체인은 4차 산업혁명의 핵심 기술이다. 단순히 새로운 기술이 아니라 완전히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전 사회적 전환을 이끈다. 산업화 동력이 원유였다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블록체인 기술은 유전에 버금가는 성장 동력이다. 블록체인의 무한한 잠재력으로 인해 세계 각국이 블록체인 기술에 기반한 산업을 선점하기 위 해 각축을 벌이고 있다. 국제자유도시를 지향하는 제주는 타 시·도와의 법·제도적 차별성으로 블록체인 관련 글로벌 비즈니스를 꽃피우기에 알맞다. 블록체인은 두뇌산업이므로 제주의 핵심 가치인 청정 환경과의 공존이 가능하다. 기존 산업과 신재생에너지, 바이오, 블록체인을 대표로 하는 등 4차 산업과 연관 산업이 그물망처럼 연결되는 산업 생태계를 고도의 자치권을 가진 특별자치도 제주가 선도할 수 있다. →블록체인 특구를 추진 중인데 앞으로 정책을 어떻게 펼치나. -특구 지정을 추진하는 이유는 현재의 정책 방향으로는 블록체인 잠재력을 온전히 살려내기 어려워서다. 블록체인 기술에 기반한 산업 활성화를 위해서는 명확한 규제와 가이드라인이 필수다. 국내 블록체인 기업과 인재들은 합법적으로 활동할 공간을 갈망한다. 제주가 추진하는 규제 샌드박스(서비스가 일부 규제와 충돌할 때 소규모 프로젝트를 단기적으로 시험하는 제도) 글로벌 블록체인 특구는 암호화폐와 관련한 시장 질서를 확립하고, 투자자 보호를 위한 국제적 수준의 규제와 기준을 제시할 것이다. 또 규제와 기준 안에서 건실한 기업이 다양한 아이디어를 가지고 활동할 수 있는 창의적 생산 공간을 만들 것이다. →비자림로 삼나무 숲 벌채 등에서 보듯 제주 자연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높다. -국민 염려를 잘 안다. 제주에 대한 애정으로 받아들인다. 지난 4년간 난개발을 방지하고, 청정 환경을 보전하기 위해 대한민국에서 가장 강력한 환경보호 정책과 기준을 운영 중이다. 한라산을 중심으로 중산간·오름·곶자왈·해안변 개발을 제한하고 보호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 기존 부동산 영주권 대상을 관광단지와 관광지로 제한했다. 50만㎡ 이상 대규모 투자사업 때 자본에 대한 검증을 거친다. 도 전체 면적의 8.3%인 국립공원을 20%로 확대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한라산국립공원(153㎢) 구역 외에 오름, 곶자왈, 해양 등 제주의 환경자산 가치가 높은 지역을 제주국립공원(673㎢)으로 지정할 계획이다. 비자림로 삼나무 숲길은 도로·조경·환경 전문가 등으로 자문위원회를 구성해 경관 훼손 최소화를 위한 대안을 마련 중이다. →제주 오버투어리즘 우려하는 목소리도 불거진다. -관광의 양적 성장만을 추구하는 것은 아니다. 관광객의 양적인 부분은 주민소득·지역경제와 직결된다. 장기적으로 양적 성장을 내실화하면서 질적 관광으로 가야 하는 이유다. 싱가포르는 제주 면적의 40%를 밑돌지만 인구는 8배, 관광객(2017년 1740만명)도 제주보다 많음에도 과잉 관광이 크게 부각되지 않는다. 과잉 관광에 따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도민 불편 해소를 위한 인프라 확충, 환경자원 총량관리 시스템 제도화, 계획허가제 도입, 환경보전기여금 조성, 렌터카 총량제 등 대안적 장치를 구체화하고 있다. 제주는 질적인 매력도를 높여 차별화에 집중해 서비스·먹을거리·문화·힐링·체험 등 고객 만족도를 높일 제주만의 콘텐츠를 채워야 한다. 이익이 지역으로 순환되는 관광 활성화 사업을 꾀해 지속 가능한 제주관광의 토대를 만들겠다. →김정은 국무위원장 답방 때 한라산 방문 초청했다. -지난 10일 한라산 현장을 둘러봤다. 백록담 분화구 안에 김 위원장 헬기를 착륙시키는 방안도 고려할 만하다. 백두산 천지 물과 합수하고 다시 올라올 수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아니면 기존 성판악 코스 착륙장을 활용할 수도 있다. 평화의 섬인 제주가 축적한 남북 교류협력 사업의 경험과 저력을 바탕으로 한라에서 백두까지 평화의 기운이 이어지도록 애쓰겠다. 제주는 전국 지자체 중 가장 먼저 남북 교류 사업을 전개했다. 1999년부터 2010년까지 감귤·당근 북한 보내기 등 ‘비타민C 외교’를 통해 선도해 왔다. 글 사진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난개발·공사 중단·소송… ‘묻지마 투자 유치’에 누더기 된 제주

    난개발·공사 중단·소송… ‘묻지마 투자 유치’에 누더기 된 제주

    제주는 2006년 국제자유도시를 지향, 고도의 자치권을 가진 특별자치도로 출범하면서 외국자본 투자 유치에 올인했다. 때마침 중국인 관광객이 밀려들면서 중국자본의 제주 투자가 봇물이 터졌다. 각종 개발사업의 인허가가 줄을 이었다. 환경단체 등 시민사회가 우려의 목소리를 냈지만 ‘물 들어올 때 노 젓는다’며 투자 유치에 매달렸다. 개발바람에 편승한 부동산은 폭등했고 한라산 중산간까지 파헤쳐지는 등 난개발에 신음하고 있다. 투자 유치 개발사업 과정에서 인허가 업무 착오 등으로 손해배상 소송에 휘말리는 등 ‘묻지 마’ 투자유치 부작용이 불거지기도 했다. 외자 유치 등 제주국제자유도시 건설을 위해 2002년 설립한 국토교통부 산하 공기업인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와 제주도가 주도한 외국자본 투자 유치 개발사업의 민낯을 8일 들여다봤다.●인적 끊긴 서귀포 예래휴양형 주거단지 지난 7일 서귀포시 예래동 예래휴양형 주거단지 공사장. 서귀포에서도 가장 바다 경치가 뛰어나다는 이곳에는 공사가 중단된 건물만 덩그러니 남아 있고 인적이 끊어진 지 오래다. 예래주거단지 조성 사업은 특별자치도 출범 이후 첫 대규모 외국자본 투자 유치 사업이다. 예래주거단지는 1997년 서귀포시가 이곳을 유원지로 지정하는 도시계획시설 결정을 하면서 시작됐다. 2003년 사업 시행 예정자로 JDC를 지정했다. JDC는 2005년 10월 서귀포시로부터 유원지개발사업 시행 승인과 도시계획시설사업실시계획 인가를 받았다. 이듬해 토지를 매수한 뒤 2007년부터 부지 조성과 외국 자본 투자 유치 등에 나섰다. 말레이시아 버자야그룹 투자를 유치했고 버자야그룹은 2013년 3월부터 1단계 사업으로 콘도 147가구 등의 곶자왈빌리지 공사를 진행하다 2015년 7월 중단했다. 1단계 공정률은 70%, 전체 대비 공정률은 15%였다. 버자야는 당초 지난해까지 2조 5000억원을 투자, 중화권 부자를 상대로 한 고급 휴양단지를 조성할 계획이었다. 공사 중단은 공공 성격이 요구되는 유원지에 영리 추구가 목적인 사업을 인허가한 게 화근이 됐다. 토지를 수용당했던 토지주들이 ‘토지수용 재결처분 취소’ 소송을 제기했고 대법원은 “예래주거단지 사업은 ‘주민 복지 향상에 기여하기 위한 오락 휴양시설’인 유원지의 개념, 목적과 다르다”며 무효 판결을 내렸다. 이후 토지주가 제기한 공사중지 가처분 신청도 법원이 받아들였다. 결국 버자야 측은 2015년 11월 JDC를 상대로 3500억원대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했다. 소송 결과에 따라 JDC는 버자야 측에 거액의 손해 배상금을 물어줘야 할 처지가 됐다. 예래동 한 주민은 “투자 유치에만 급급하다가 아름다운 해안이 짓다가 만 건물로 흉물로 변했고 손해배상 소송 등으로 공사가 언제 재개될지 예측할 수도 없는 실정”이라며 “손해배상 소송 등이 끝나면 누군가는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중국자본 리스크 제주신화월드 8일 제주도 서귀포시 안덕면 서광리 복합 리조트 제주신화월드. 몇 달 전만 해도 손님들로 북적였던 외국인 전용카지노는 한산했다. 2월 말 문을 연 이 카지노는 상반기에만 3694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4개월여 만에 제주지역 8개 카지노가 지난해 1년 동안 올린 매출(1365억원)의 3배를 기록했다. 중화권 거부들이 앞다퉈 찾았다. 하지만 지난 8월 제주신화월드 오너인 양즈후이(仰智慧) 회장이 캄보디아에서 중국 공안에 체포되면서 카지노에는 손님이 뚝 끊어졌다. 양 회장과 친분이 두터운 중화권 거부들이 발길을 돌렸다. 아직 양 회장이 어디에 있는지, 어떤 사건과 연관된 건지 알려진 게 없다. 당시 홍콩 매체들이 ”양 회장이 중국 최대 자산관리공사 화룽그룹의 라이샤오민(賴小民) 전 회장 부패 스캔들과 관련이 있다“고 보도한 게 전부다. 양 회장은 중국 상하이 서부 안후이성 출신으로 2006년 안후이성 허페이에서 신도시 개발 사업으로 중국 부동산 재벌 반열에 올랐고 자신의 중국 자산을 처분해 제주에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업비 2조원을 들여 서광리 250만㎡ 부지에 조성한 제주신화월드는 2015년 착공한 뒤 3년여 만인 지난 3월 1단계 사업을 완공됐다. 프리미엄 콘도미니엄인 서머셋 제주신화월드와 5성급 호텔인 메리어트 리조트관 등 3개 숙박시설이 들어섰다. 놀이시설인 신화테마파크와 내국인 면세점 등도 입점했다. 신화월드는 2020년까지 추가로 신화리조트, 테마파크 ‘라이언스게이트 무비월드’, 포시즌스 호텔 등을 건립하는 2단계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었지만 양 회장이 체포되면서 2단계 사업 추진이 불투명해진 상태다. 신화월드 측은 최근 시설관리 등 일부 외주업체 등에 계약 해지를 통보하는가 하면 1박 시 1박을 무료 제공하는 이벤트를 하는 등 자구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이곳에는 한국인 직원만 1800여명에 이른다. 한 직원은 “일부 직원들은 벌써 이직하는 등 동요하고 있다”면서 “육지에서 일자리를 찾아 제주에서 취업한 직원들도 많은데 앞으로 회사가 어찌 될지 불안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신화월드는 개발 과정에서 상하수도 인허가 특혜 의혹이 불거져 제주도의회가 행정사무 감사를 추진 중이다. 지역 관광업계 관계자는 “중국당국의 눈 밖에 난 양 회장이 운영하는 카지노에 중화권 거부들이 찾아올 리가 없다”며 “복합 리조트는 카지노가 핵심사업인데 카지노에 손님이 없으면 리조트 운영이 어려워질 수도 있다”며 “제주 신화월드는 중국 투자 자본의 리스크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라고 말했다.●우왕좌왕 국내 1호 제주 영리병원 중국 자본이 조성 중인 의료복합단지인 서귀포 헬스케어타운에 들어선 제주 영리병원은 장기간 표류하고 있다. 국내 1호 제주 영리병원은 박근혜 정부 보건복지부가 사업계획을 승인했지만 제주도가 허가 여부를 두고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중국 녹지그룹은 서귀포시 토평동 헬스케어 단지 내 2만 8163㎡ 부지에 778억원을 투자해 지하 1층, 지상 3층, 연면적 1만 7678.83㎡ 47병상 규모의 녹지국제병원을 완공해 지난해 제주도에 병원 개설허가 신청서를 접수했다. 진료과목은 성형외과와 피부과, 내과, 가정의학과 등 4개며 의사 9명, 간호사 28명, 약사 1명, 사무직 92명 등 인력 134명도 채용했다. 영리병원은 제주도와 인천 자유경제구역 등에 허용돼 있으며 외국인은 물론 내국인도 이용아 가능하다. 건강보험은 적용되지 않는다. 제주도는 정부가 바뀌면서 영리병원에 대한 입장이 부정적으로 변한데다 시민사회단체 등이 의료 양극화를 초래한다며 반발하자 숙의형 공론조사에 붙였고 지난달 반대 58.9%, 찬성 38.9%라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공론조사위원회는 이 같은 조사결과를 토대로 ‘개설 불허’를 권고했다. 도는 이해 당사자와 협의, 결론을 낼 계획이지만 이를 받아들일 것으로 보인다. 불허 결정을 내리면 후폭풍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중앙정부가 사업계획을 승인한 데다 막대한 시설 투자와 운영비 등이 투입돼 손해배상 소송전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헬스케어타운 주변 지역 주민들은 일자리 창출과 지역발전 등을 앞세우며 영리병원 개설 허가를 요구해왔다. 반면 지역 시민사회단체는 JDC 등이 녹지국제병원을 인수해 낙후된 서귀포지역 공공의료시설로 활용할 것을 주문한다. 좌광일 제주주민자치연대 사무처장은 “영리병원 허용은 당초 반대 여론에도 정부와 제주도가 검증되지 않은 의료관광 활성화 효과 등을 앞세우며 밀어붙이는 등 첫 단추가 잘못 끼워져 파행을 맞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글 사진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김포 남북조강리에 50만평씩 IT중심 첨단산업단지 조성 구상

    김포 남북조강리에 50만평씩 IT중심 첨단산업단지 조성 구상

    경기 김포시가 민선7기 8개 분야별 83개 공약사업을 최종 확정했다. 20일 김포시에 따르 면공약 사업은 대부분 교통·교육·보육·환경 등 시민 고통과 부담이 컸던 실생활 문제의 해결에 방점을 뒀다. 4년간 중점 추진될 시민과의 주요 약속을 살펴본다. ●재원·실현 가능성 검토… 8개분야 83개 공약 확정 김포시는 민선7기 출범과 동시에 적정성과 투자재원 조달·실현 가능성 검토 등을 거쳐 추진할 공약사업을 확정했다. 8개 분야는 ▲씽씽·쾌적·안전 교통도시 ▲사람에 투자하는 교육도시 ▲깨끗한 환경의 안전도시 ▲도전하는 청년의 도시 ▲더불어 잘 사는 복지도시 ▲소통기반 자치·공정한 인사 ▲시민에게 힘을 주는 산업도시 ▲미래비전 평화생태문화도시다. 교통분야는 버스노선 신설·증차와 마을버스 완전공영제, 이음택시 등 11개 사업, 교육분야는 교육예산 500억원 편성, 교육혁신지구 지정, 중고교 교복·수학여행비 지원, 공공돌봄센터 설치 등 18개 사업, 안전분야는 미세먼지 종합대책, 공해유발공장 관리 용역 등 7개 사업, 청년지원분야는 청년수당 100만원 지급, 청년지원센터 설립 등 6개 사업, 복지분야는 임신 축하금 지급, 경력단절 여성 취업지원 확대, 북부권 제2보건소 건립 등 9개 사업, 자치분야는 고위공직자 인사 검증제, 읍면동장 주민추천제, 시민500인 원탁회의 설치 등 8개 사업, 산업분야는 경기서북부 기업지원센터 유치, 사회적 경제 육성·지원 확대, 평화경제특구 지정 등 10개 사업, 평화도시분야는 테마별 김포둘레길 조성, 평화문화관광벨트 조성 등 14개 사업이다. ●김포의 100년 미래비전은 ‘평화’와 ‘한강하구’ 앞으로 김포의 50년, 100년을 먹여 살릴 먹거리는 ‘평화’라는 민선7기 철학에 맞게 한강하구를 활용한 평화문화관광벨트 조성과 한강하구 평화생태관광단지 개발, 접경지역 한강문예창고 설치 등도 추진된다. 특히 한반도 평화시대를 맞아 남북 공동번영을 위한 조강 통일경제특구와 조강평화대교, 김포~개성 간 고속화도로 건설을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조강 통일경제특구는 북한 조강리와 남한 월곶면 조강리 양쪽에 각각 50만평 규모로 IT중심 첨단산업단지를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북한에는 부품소재 경공업단지를, 남한에는 완성품 중공업단지를 설립한다는 방침이다. 남북 조강리를 잇는 조강평화대교는 왕복 6차선 2km로 대교 중간지점에 이산가족상봉장 설치를 구상 중이다. ●서울·인천 버스노선 신설… 이음버스·택시 운행 김포시는 민선7기 출범과 동시에 이미 대중교통기획단 구성해 대중교통노선 종합개선 용역 등 로드맵을 밝혔다. 버스와 택시·철도·도로 등 대중교통 문제점과 시스템 개선을 서두르고 있다. 노선입찰제와 준공영제 등을 통해 원도심에서 신도시·북부권과 서울을 이어주는 버스노선을 신설해 2019년 운행한다. 급증하는 인천방향 이동 수요를 충족하고 인천지하철 1·2호선과 환승할 수 있는 버스노선도 기존 7개 노선의 자연 증차와 임기내 신규 2개 노선 운행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김포와 서울의 출퇴근길을 이어주는 셔틀 ‘이음버스’ 20대가 이달 중 운행에 들어간다. 이음버스는 한 대당 하루 6회씩 운행되며 시민들의 편리한 출퇴근길을 보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대중교통이 열악한 지역의 쾌적한 교통환경과 시민 이동권 보장을 위해 29개 노선 마을버스를 대상으로 한 완전공영제도 추진한다. 또 버스 정류장으로부터 일정거리가 넘거나 버스운행 횟수가 적은 지역에는 2019년 상반기를 목표로 ‘이음택시’가 도입된다. 사업자가 선정될 경우 버스요금 상당액을 내고 마을회관에서 읍면사무소까지 탄력적으로 운행할 예정이다. 신도시 대중교통 시스템의 거점이 될 운양환승센터 주차장도 임기 내 준공할 예정이다. 운양환승센터는 지하 1층, 지상 5층 2개동 규모로 김포도시철도와 차량·버스 등이 종합 연계되는 교통중심지로 계획됐다. ●중고생 교복·수학여행비 지원… 공공돌봄센터 설치 시는 일반예산의 5% 범위 내에서 연간 500억원 예산을 교육에 투자할 계획이다. 학생·학교·학부모와 지역사회가 함께하는 김포형 혁신교육지구 지정이 추진된다. 교육청 실무협의에 이어 민관협의체를 구성한 뒤 2019년 지구 지정이 전망되고 있다. 중학교 학부모 설문조사 결과 72%가 찬성하는 등 공감대가 형성된 고교평준화가 추진되고, 올해 일부 삭감 시행된 고교 무상급식도 내년부터 전면 실시된다. 내년부터 중·고교생 신입생들의 교복 구입비도 지원될 예정이다. 25억원 예산이 투입되며 김포시와 경기도·교육청이 분담한다. 교복은 현물지원으로 학교주관 구매제도를 적용할 것으로 보인다. 또 중·고 35개교 2학년 학생 7200명을 대상으로 1인당 30만원 이내 수학여행비 지원도 추진된다. 보건복지부와 교육지원청 등 협의가 끝나면 내년부터 지원할 전망이다. 만 6세부터 12세까지 돌봄이 필요한 모든 아동을 대상으로 연차별 10개소 내외 공공돌봄센터가 설치된다. 장소는 공공시설과 마을회관, 주민공동시설을 활용하며 아이들 보호는 물론 부모의 돌봄 부담 경감도 기대된다. 또 기존 육아종합지원센터를 증축해 소공연장과 과학·요리·교통안전 체험실, 자유놀이실이 추가 운영된다. 야간보육을 위해 현재 62개소인 시간연장 어린이집을 확대하고 휴일보육을 시범실시한다. 보육교사 처우개선과 사기진작을 위한 장기근속수당 등도 단계적으로 인상한다. ●미세먼지 저감대책 수립 등 유해환경관리 강화 거물대리 등 난개발 지역 입지 특성을 고려한 김포시 환경보전종합계획을 수립하는 등 환경관리가 한층 더 강화된다. 특히 대곶면 일대는 주택과 개별공장이 무분별하게 혼재돼 주거환경이 심각하다. 사업장 집단화를 추진하고 공장총량제 제한으로 개별입지 공장설립을 억제할 방침이다. 대기 중 미세먼지 저감 종합대책을 수립하고 무인항공기를 이용한 드론 환경감시단을 설치해 환경오염 행위를 지도 단속하고 조사할 예정이다. ●청년수당·임신축하금 지급… 여성취업 예산 확대 청년기본조례 제정과 청년기업 인증 및 우선구매제도 등 도전하는 청년들을 위한 지원도 강화된다. 내년 하반기부터 3년 이상 김포에 거주한 만 24세 청년을 대상으로 경기도와 함께 연 100만원 청년수당이 지급된다. 또 내년 상반기를 목표로 청년 예비창업자의 체계적 지원을 위한 창업허브센터가 설립되고 2020년에 청년활동 공간인 청년지원센터도 설립된다. 2020년 김포 거주 1년 이상 임신부에게 50만원 이내 임신축하금이 지급되고 경력단절 여성의 재취업 지원예산도 매년 확대한다. 2010년 부지 매입 뒤 첫삽도 못 뜨고 있는 신도시 내 통합사회복지관 건립도 본격 추진된다. 이곳에는 노인복지관을 비롯해 종합사회복지관, 보훈회관, 청소년문화의집, 장애인·여성비전센터 등 주민들이 어우러지는 복합공간이 될 전망이다. 또 북부권 문화·복지와 열악한 공공의료 서비스 강화를 위해 북부권 제2종합사회복지관과 제2보건소 건립도 추진된다. ●‘500인 원탁회의’등 시민의견 시정 적극 반영 시의 주요 현안을 해결하고 발전방향을 수립하는 데 시민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시민500인 원탁회의’를 해마다 1회 이상 운영할 예정이다. 정책 모든 과정에 시민이 참여해 시민 뜻이 정책으로 실현될 수 있도록 시민제안 공모를 추진한다. 우수 제안은 시 정책에 필히 반영한다. 국장 승진 인사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한 고위공직자 인사검증제는 실시 중이고, 읍면동장 주민 추천제도 2019년 시범 실시된다. 정하영 시장은 “앞으로 민선7기는 4년간 교통과 교육·보육·환경 등 실생활 불편과 고통을 해결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면서 “오늘 제시한 공약사업이 제대로 추진된다면 앞으로 시민 행복과 김포 가치가 두 배 향상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서울교통公 친인척 채용 규모 진실공방… 野 “108명보다 많을 것”

    서울교통公 친인척 채용 규모 진실공방… 野 “108명보다 많을 것”

    野, 산하 공기업 채용과정 전수조사 요구 박원순 “감사 통해 비리 확인 땐 고발” 김성태 서울시청 진입 시도 ‘국감 파행’18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서울시 국정감사에서는 서울교통공사의 고용세습 의혹에 대한 야당의 집중포화가 이뤄졌다. 야당 의원들은 박원순 서울시장이 공사 채용 의혹의 모든 책임을 져야 한다며 이번 기회에 서울시 산하 공기업의 채용 과정을 전수조사할 것을 촉구했다.이날 오후에는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이번 사태와 관련, 서울시에 항의하겠다고 2시 30분쯤 시청 진입을 시도하며 파행이 빚어졌다. 김 대표는 청사 1층에서 ‘청년일자리 탈취 고용세습 엄중수사 촉구’ 긴급 규탄대회를 열며 기습 시위를 벌였다. 이에 국감에 참석 중이던 한국당 의원 8명 가운데 7명이 자리를 떠 시위 현장을 찾으면서 오후 3시 40분쯤 국감은 아예 정회됐다. 여당은 “제1야당 대표가 국감을 무력화시켜 국회의 권위를 모독했다”고 비난하며 공식 사과를 요구했다. 서울 지하철 1~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 직원들의 친인척 108명이 무기계약직에서 정규직으로 전환된 데 대한 특혜 채용 논란은 이날 국감의 최대 쟁점이었다. 지난해부터 문제를 제기해 온 유민봉 한국당 의원은 국감 현장에서 서울교통공사의 정규직 전환자 가운데 친인척 규모가 현재 드러난 것보다 더 많을 것이란 의혹을 제기했다. 지난 3월 1일자로 무기계약직에서 정규직으로 전환된 서울교통공사 직원 1285명 가운데 108명(8.4%)이 기존 직원의 친인척으로 드러났으나 이 조사에 참여한 직원 응답률을 놓고 한국당의 주장과 서울교통공사의 주장이 엇갈리며 공방이 이어졌다. 한국당 측은 직원 1만 5000명 가운데 11.2%(1680명)가 조사에 참여했다는 입장이고, 공사 측은 직원 1만 7084명 가운데 99.8%(1만 7045명)가 응답했다는 입장이다. 이채익 한국당 의원은 “서울교통공사 사태 책임은 박 시장에게 있다”며 “박 시장의 친노동, 친민주노총, 보궐선거의 공신자들에 대한 보상 등으로 오늘의 이런 여러 문제가 양산됐다”고 맹공을 퍼부었다. 이에 대해 박 시장은 “2016년 5월 구의역 김군 사망사건 이후 생명을 위태롭게 하는 관행화된 외주화를 중단해야 한다는 큰 원칙을 세우고 정규직화를 추진해 왔는데 아직 (채용 비리에 대한) 실제 증거는 안 나온 상태”라며 “감사원 감사를 통해 채용 과정에서의 비리 증거가 나오면 고발할 것은 고발하고 확실하게 시정하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여당 의원들은 이번 사태와 관련, 박 시장이 감사원에 정식 감사를 요청한 것은 잘한 결단이었다며 박 시장 편에 섰다.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문제는 비정규직에게 위험한 업무를 떠넘기는 게 아니라 최소한의 안전 조치로 사고를 예방하자는 게 기본 원칙이므로 이 원칙은 바꾸면 안 된다”고 말했다. 이날 국정감사에서는 박 시장이 지난 7월 싱가포르 방문 당시 여의도·용산 개발계획(마스터플랜)을 발표했다가 한 달 만에 ‘보류’로 번복한 데 대한 질타도 이어졌다. 홍문표 한국당 의원은 “박 시장의 대권 준비 행보에 서울이 망가지고 있다”며 “여의도·용산 개발 계획을 의욕에 차 들고 나왔다가 취소한 건 명쾌하게 이유를 밝히고 국민에게 사과했어야 한다”고 압박했다. 이에 대해 박 시장은 “여의도와 용산은 부분적으로 난개발되면 곤란하고 전체적으로 개발되면 좋겠다 싶어 마스터플랜을 발표했는데 앞에 한 줄만 보도되면서 부동산 가격 상승의 촉매가 됐다는 지적이 있어 보류하게 됐다”고 답했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광주시· LH공사 ‘지역발전 기본협약’ 체결

    광주시· LH공사 ‘지역발전 기본협약’ 체결

    경기 광주시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공사)는 17일 시청 상황실에서 광주시 성장관리와 지속가능한 자족도시 실현을 위한 ‘광주시 지역발전 기본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체결식에는 신동헌 시장과 박상우 한국토지주택공사 사장, 임종성 국회의원, 박현철 시의회 의장, 원명희 LH경기지역본부장, 관계자 등 2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협약으로 양 기관은 지역발전 연구용역을 시행해 광주시 성장관리와 도시발전 방안 수립, 다양한 지역발전 사업을 발굴하고 사업이 적기에 추진될 수 있도록 상호 노력키로 했다. 광주시는자연보전권역, 팔당특별대책권역 등 각종 공적규제로 개발에 제한을 받아 왔다. 이번 협약 체결로 광주시와 LH 간 상생협력 기반을 구축함으로써 난개발 방지 및 지역간 균형 발전을 도모하고 지역의 잠재력을 발굴해 각종 규제사항 극복과 계획적이고 체계적으로 지역발전 방안을 마련할 수 있게 됐다. 신 시장은 “LH공사와 상호 협력해 지속가능한 자족도시 실현과 미래 시대를 함께 준비해 도시성장 효과를 극대화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변화와 더 행복한 경기동부권 중심도시로 발전시키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부산 일몰제 대비 4년간 1조600억원 투입, 도시공원 97% 유지

    부산시가 오는 2020년부터 시행되는 ‘공원일몰제’에 대비해 4년간 1조600억원을 투입해 대상지역의 97%를 도시공원으로 계속 유지한다. 오거돈 부산시장은 16일 ‘난개발 방지와 시민행복 공간 확보’를 위해 공원일몰제 대상 공원 대책을 마련,발표했다. 공원일몰제 대상은 공원 54곳,유원지 11곳,녹지 25곳 등 모두 90곳에 74.56㎢에 달한다. 부산시는 이가운데 이기대공원,청사포공원,에덴유원지 등 매입비 380억원을 편성해 사유지 매입을 추진 중이다. 시는 내년부터 2022년까지 매년 1000억원 가량 확보해 모두 4420억원의 재정을 공원일몰제 대상 사유지 매입에 사용할 계획이다. 재정투입분 4420억원은 시 자체예산으로 조달하고 모자라는 부분은 지방채를 발행하거나 토지주택공사(LH)의 토지은행제도를 활용할 계획이다. 시는 또 일몰제 대상 사유지의 30%를 개발하고 나머지 70%는 공원으로 조성해 기부채납하는 민간공원조성 특례사업비(토지보상비·공원조성비 등) 6200억원 가량을 확보하기로 했다. 현재 부산에서 민간공원조성 특례사업 대상으로 확정된 곳은 온천공원,명장공원,동래사적공원,사상공원,덕천공원 등 5곳 2.25㎢이다. 이와함께 부산시는 법령과 제도에 의한 규제,국·공유지 공원재지정,국가예산 차입 등 다양한 방법으로 공원일몰제에 대비할 방침이다. 장기적으로는 금정산을 국립공원으로 지정해 부족한 도시공원을 확충하고 강과 산을 잇는 그린 네트워크 사업을 펼치는 등 공원과 녹지 확충에 적극적으로 나서기로 했다. 공원일몰제란 지방자치단체가 도시공원 등으로 지정한 녹지를 20년 이상 개발하지 않을 경우 2020년 7월 이후 공원 용도를 해제해야 하는 ‘장기미집행 도시계획시설 실효제도’를 말한다. 오 시장은 “재정적 투자와 공법적 대처 방안 등으로 부산의 주요 해안경관과 생활공원 등을 최대한 보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생각나눔] “왜 빌라만 도시계획 심의하나” vs “난개발 방지 위해 불가피”

    아파트값이 오르면서 반값에 입주할 수 있는 빌라가 내 집 마련이 소원인 서민들에게 인기다. 하지만 아파트 단지와 달리 도로·놀이터와 같은 주민 편의시설이 부족한 경우가 많아 입주 후 불편을 호소하는 민원이 종종 발생한다. 이 때문에 일부 자치단체들은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거치도록 하는 방법으로 인허가를 엄격히 하면서 관련 업체들이 반발하고 있다. 이들은 “법적으로 심의 대상이 아닌데도 재량권을 남용한 규제며 서민들의 내 집 마련을 더 어렵게 한다”고 주장한다. 반면 허가권을 쥔 지자체는 “난개발 방지를 위해 불가피하다”고 반박한다. 11일 건축업계와 자치단체에 따르면 국토계획법은 소규모 공동주택과 노유자 시설 등 국민 생활과 밀접한 시설은 도시계획 심의를 생략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빌라는 1개 동의 바닥면적 합계가 660㎡ 이하 층수는 4층 이하인 다세대주택으로 소규모 공동주택에 들어간다. 그러나 경기지역 31개 시·군 중 고양·광명·안양·의왕 등 4곳은 이 규정을 지키지 않는다. 더욱이 현행 국토계획법은 계획관리·생산관리·자연녹지 지역 중 난개발 우려가 높은 지역에 대해 지자체 자율로 성장관리방안을 마련해 운영하도록 한다. 이 지역에서는 개발행위 허가신청자 스스로 도로 등 기반시설을 확보하면 지자체 기반시설 설치부담이 경감되는 만큼 도시계획 심의를 거치지 않도록 했다. 그러나 고양시는 지난해 10월부터 성장관리방안을 마련해 운영하면서도 빌라만 도시계획 심의를 받도록 했다. ●관련 업체 “시민들 재산권 침해 행위” 분통 도시계획 심의를 받게 되면 인허가 기간이 2~4개월 지연되고 비용도 2~3배 더 든다. 심의 과정에서 법이 정한 한도보다 주차장 수를 많이 요구하거나 건물 간 거리를 넓게 두도록 하는가 하면, 300가구 이상 아파트에 필요한 편의시설을 요구하는 경우도 있다. 고양 일산 성석동에 빌라를 짓는 A씨는 “성장관리방안 제도의 입법 취지를 벗어난 시민의 재산권 침해 행위”라며 분통을 터트린다. ●지자체 “도로·공원 등 부족 호소 민원 쏟아져” 관련 지자체도 할 말은 있다. 고양시 내유동, 파주시 야당동 등 빌라가 많이 들어서는 지역에서 입주 후 편의시설 부족을 호소하는 민원이 많다는 것이다. 적정한 편의시설 확보를 위해서는 도시계획 심의로 빌라 입지를 간접 규제할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도시계획 심의를 거치도록 한 후 고양시에서는 연간 400여건(약 3000가구)에 이르던 빌라 허가 사례가 100여건으로 급감했다. 고양시 관계자는 “현행법으로는 허가해 줄 수밖에 없는데 허가해 주자니 민원이 예상돼 어쩔 수 없이 우회적 방법을 사용한 것”이라고 밝혔다. 최원탁 건축설계사무소 마이다스㈜ 소장은 “빌라 건축비가 높아지면 아파트값과 다름없어져 내 집 마련을 더 어렵게 할 수 있는 만큼 보다 유연하고 전향적인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파헤쳐진 지구의 허파... 아마존 5675곳서 광산 난개발

    파헤쳐진 지구의 허파... 아마존 5675곳서 광산 난개발

    지구 산소의 30%를 공급하는 ‘지구의 허파’ 아마존 열대우림 5675개 지역이 광산 개발 사업이라는 미명 아래 마구잡이로 파헤쳐졌다. 설상가상으로 지난 7일(현지시간) 브라질 대통령선거 1차 투표에서 46%의 표를 얻은 ‘브라질의 트럼프’ 자이르 보우소나루 사회자유당(PSL) 대선 후보가 광업 및 벌목업자와 유착 관계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그가 대통령이 되면 아마존 열대우림 파괴에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암담한 전망도 나온다. 브라질 국영 아젠시아브라질통신은 9일 세계야생동물기금(WWF) 브라질 지부 보고서를 인용해 아마존 열대우림 중 브라질에 속하는 지역 ‘아마조니아 레가우’에서 현재 5675개의 광산이 개발 중이라고 전했다. WWF에 따르면 광산 개발은 대부분 열대우림 보호구역에서 진행된다. 불법 벌목 등에 따른 대규모 생태계 파괴가 우려된다. 브라질의 환경 관련 비정부기구(NGO)인 아마존 인간·환경연구소(Imazon)는 지난 8월 발표한 보고서에서 지난해 8월부터 지난 7월까지 아마존 열대우림 파괴 면적이 전년도 같은 기간 대비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1988년부터 지금까지 파괴된 열대우림 면적은 42만 8399㎢에 이른다. 아마존 열대우림 파괴의 주요 원인으로는 농지를 확보하고 가축 사육용 목초지를 늘리는 과정에서 불법적으로 자행하는 벌목, 지역 경제 발전을 명목으로 강행하는 광산 개발 등이 꼽힌다. 이와 관련, 이날 영국 일간 가디언은 “광업 종사자, 벌목업자, 대규모 토지 소유자가 보우소나루 후보 주위를 맴돈다. 그는 거의 모든 환경보호 관련 법안을 폐지하겠다는 공약을 걸어 브라질 중서부 및 아마존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엄청난 지지를 받았다”면서 “아마존 열대우림이 위기에 처했다”고 지적했다. 보우소나루 후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파리기후변화협약 탈퇴를 긍정적으로 평가했으며, 자신이 대통령이 되면 브라질을 기후협약에서 탈퇴하게 할 것임을 시사하기도 했다. 브라질 대선 결선 투표는 오는 28일 열린다. 강신 기자 xin@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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