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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月尾島 매각사건(秘錄 南柯夢:11)

    ◎“뇌물 먹고 나라 땅을…” 高宗 대경실색/열강들 强占 야욕 드러내는데 조정 속수무책/외채 갚는다며 광산채굴·관세징수권 등 양도/이틈 타 日公使 앞잡이에 15만원 받고 넘겨줘/“위 아래 막히고 안팎 따로인데 어찌 수습할까” 스스로 전성기라고 느낄 때가 가장 위태로운 법이다.1902년은 대한제국의 바로 그런 해였다고 할 수 있는데,안타깝게도 최고통치자인 고종 황제와 정부 각료들은 위기의 정체가 무엇인지 알지 못하고 있었다.설혹 알고 있었다 하더라도 방법을 몰랐고 방법을 알았다 하더라도 뇌물 먹는데 여념이 없었기에 결과는 마찬가지였으리라. ○위기 몰랐던 황실과 정부 그 틈을 이용,일본인들은 들쥐처럼 우리의 광산·철도·산림·어로·관세 그리고 도서(島嶼)에 이르기까지 정신없이 집어먹고 있었다.월미도(月尾島)사건의 배경은 이처럼 심각했고 문제 자체가 중대한 주권문제,즉 영토문제와 관련되어 있었다. “인천이 검은 먹구름에 싸여 지척을 분간하기 어려운 지경에 이르렀다.왜냐하면 어느 놈이 귀신도 모르게 월미도를 팔아먹었기 때문이다. ‘신은 인천 감리(監理)로 있으면서 이 사실을 알지 못하였사오니 죽어 마땅합니다.바라옵건대 폐하께서는 신에게 엄벌을 내리시옵소서.두려운 마음 그지없사옵니다.’ 인천감리 하상기(河相冀)로부터 이같은 보고를 받은 고종 황제께서는 얼마나 화가 나고 놀라셨는지 어찌할 바를 몰랐다.” 황제즉위 40주년이라 하여 덕수궁에 3천명을 모아놓고 잔치를 벌이고 있을때 이런 엄청난 보고가 들어온 것이다.인천은 수도 서울의 현관이라 할 수 있는데,월미도는 그 현관에 딸린 대문이나 다름없었다.지금의 월미도는 육지와 연결된 육계도(陸繼島)이지만 원래는 북쪽의 큰 섬(대월미도)과 남쪽의 작은 섬(소월미도)으로 구성되어 있었다.영국인이 처음 보고 너무도 예뻐 장미섬이라 이름붙인 월미도는 당시 한국의 급소라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월미도를 차지하는 나라가 곧 한국을 차지하는 것이었다.그래서 열강은 앞다투어 이 섬에다 거점을 만들고자 발광을 했다. 본시 일본이 대월미도에 해군 석탄창고를 만들어 일본 깃대를 꽂았었는데 그 뒤 1897년에는 러시아가 소월미도에 석탄창고를 지어 러시아 깃발을 휘날렸다.배가 인천항으로 들어서면 대월미도와 소월미도 사이의 좁은 해협을 통과하도록 되어 있었는데,그 양쪽에 일본과 러시아의 국기가 나부꼈으니 마치 남의 대문에 두나라 문패를 나란히 걸어놓은 격이었다.러시아는 부산의 영도에도 석탄창고를 만들어 깃발을 올렸으니 당황한 것은 일본이었다.일본은 러시아 세력을 한반도에서 몰아내고 한국을 독점하기 위해 서둘러 영국과 동맹(英日동맹·1902년)을 맺는 한편 한국정부에 압력을 넣어 어떻게든 월미도를 차지하려 애썼다. “인천 월미도 사건의 자세한 내용을 살펴보니 훈척(勳戚)의 신하인 전판서 모씨가 외국인에게 30만원을 받고 몰래 섬을 팔아버리고 달아난 것이다.대체로 이런 큰 사변은 조선왕조 500년을 내려오면서 처음 있는 일이다.한자의 땅도 나라 땅이고 한 치의 땅도 국가소유인데 감히 어느 누가 사고 팔 수 있단 말인가.사건이 너무 중대하고 난감하여 듣는 사람이 모두 몸을 떨며 경악을 금치 못하였다.” 일어로 된 ‘인천부사’(仁川府史)에 보면 월미도 매수사건의 전모가 소상하게 기록되어 있다.즉 일본인 요시카와(吉川佐太郞)란 자가 민영주(閔泳柱),이제순(李齊純) 등 한국의 고위관료에게 거액의 뇌물을 바쳐 뒤를 보게 한 뒤 김준희(金俊熙),임원상(林元相) 명의로 월미도 개간권을 사들였다.이때 담당관리인 궁내부 수륜과장(水輪課長) 강면희(姜冕熙)는 요즘으로 말하면 청와대 비서인 셈인데 뇌물을 먹고 월미도를 팔아먹은 것이었다.그때 요시카와가 사들인 월미도 값은 15만원이었다.요시카와는 앞서 전남 목포 앞바다의 고하도(高下島)를 사들이려다가 실패한 전과자였으므로 배후 조종자는 일본공사였던게 확실하다. ○1904년 日 군사기지로 한국정부는 뒤늦게 이 사실을 알아내고 1만6천원을 일본공사 앞으로 보내 개간권 말소를 요구하였으나 일본공사는 요시카와가 말을 듣지 않는다는 핑계로 돈을 반환했다.알고 보니 이미 일본공사는 극비리에 요시카와에게 3만원을 지불,월미도 개간권이 일본정부에 넘어가 있었다.힘없는 한국정부로서는 더이상 이 문제를 거론하지못했고 1904년 8월 러·일전쟁이 벌어지자 재빨리 일본군이 월미도를 점령,포대를 설치하고 군사기지로 만들어 버렸다.그뒤 월미도는 일본땅이 되더니 1945년 8·15 후에는 미군기지가 돼야 하는 수난을 겪었다. “지난 1891년에도 충청도의 백모씨가 외국인에게 콩 5천석을 팔았다가 돈만 받고 물건을 주지 않아 그 외국인이 대궐문 앞에 나타나 소란을 피운일이 있었다.그때 황제께서는 부득이 충청도에 명하여 당해도에서 징수한 세금으로 외국인 빚을 갚아주도록 했고 이로써 겨우 덕수궁 앞 소란을 진정시켰다.이러하니 우리 황실이 얼마나 쇠약해졌는지 알 만하다.지금 또다시 월미도사건이 일어났는데 일견 충청도 백씨사건과 별다를 게 없다.그러나 본질적으로는 크게 다른 점이 있으니 월미도건은 비록 우리가 돈을 돌려준다 하여도 저들이 받지 않는다면 돌려주기도 어렵다는 것이다.그래서 황제께서는 어떻게 조처해야 할지 알지를 못하고 계시는 것이다.” 우리는 지금 1902년의 위기를 다시 겪고 있는 것이다.그때 대한제국 정부는 극심한 외채에 시달리고 있었고 견디다 못해 광산채굴권,철도부설권,산림벌채권,어업권 그리고 관세징수권까지 외국인에게 팔아넘겨 재원을 조달하고 있었다.요즘의 이른바 기업매각(M&A)과 다름이 없었다.이러한 국난 상황을 이용,고위공직자와 매국노들은 서로 손을 잡고 국토의 일부를 외국인에게 넘겨주고 있었던 것이다.부산의 영도와 목포의 고하도,그리고 인천의 월미도가 외국인의 손에 넘어가면 우리나라의 앞뒤 대문이 다 막히고 마는 것이다. “이 사건(월미도사건)의 근본적인 원인은 결국 위와 아래가 통하지 않는 상하불통 때문이며 안과 밖 또한 끊어진 내외격절(內外隔絶)의 상태 때문이다.나라 안에 임금을 보필할 신하가 없고 밖으로는 나라를 방어할 장수가 없기 때문이다.더욱 위태로운 일은 누누이 말한 바와 같이 군자가 조정에 있어야 하는데 조정에는 소인들만 득시글거리고 군자는 모두 재야에서 수수방관하고 있는 것이다.그래서 나라 일은 날로 악화되고 있다.무슨 일이든지 사건이 터지기 전에 미연에 방지하여야 수습이 쉬운 법이고 이미 터진 이후에는 방지하기 어려운 것이 아닌가.”
  • 어린이들을 위한 음악회

    가정의 달 5월 올해도 여기저기서 가족관객을 겨냥한 음악회를 내놨다.첫주엔 어린이날 음악회가 단연 성황.정숙을 깬다며 음악회장에서 불청객이었던 어린이들이 이날만은 모처럼 귀빈이 된다. □서울 예술의전당은 5일 하오 2시,5시 두차례 콘서트홀에서 어린이날 음악회를 연다.만4세부터 입장가능.탤런트 이아현의 사회로 이진권 지휘의 서울심포니오케스트라가 생상스 ‘동물의 사육제’,비제 ‘카르멘 서곡’ 등 재미있는 클래식의 문을 열면 가수 유열과 MBC예술단,합창단이 동요,만화영화를 불러 흥을 돋운다.580­1234. □4일 하오 7시 국립극장 대극장에서도‘어린이를 위한 푸른 음악회’가 열린다.7세이상 입장가능.모차르트 ‘장난감 교향곡’,생상스‘동물의 사육제’ ,프로코피예프 ‘피터와 늑대’ 등 신나는 곡들을 정치용지휘의 서울신포니에타가 연주한다.866­2723. □5일 하오 3시 예술의전당 리사이틀홀에서 열리는 ‘이기정·지주은의 영상과 클래식이 함께하는 유아음악회’는 만5세부터 입장가능.피아니스트 이씨와 지씨가 베토벤 ‘엘리제를 위하여’,쇼팽 ‘강아지 왈츠’ 등의 소품들을 준비했고 또래 친구들의 연주도 마련했다.‘달의 요정 세일러문’‘호빵맨’ 등 만화영화 주제곡도 피아노로 들려준다.237­6125. □어린이날 기념 합창제 ‘아빠!힘내세요’(9일 하오 7시 세종문화회관 대강당)는 청소년들이 IMF시대의 아빠들에게 전하는 무대.서울시립 등 9개 소년소녀합창단들이 아름다운 화음을 수놓는다.399­1633.
  • TJ 경제회생 행보 재출발/증권거래소 방문…JP와의 불화설 일축

    ◎고속철 현장 등 찾아 경제해결사 역할 수행 자민련 朴泰俊 총재가 ‘경제행보’에 재시동을 걸었다.27일‘경제의 신호등’이나 다름없는 증권거래소를 찾았다.잠시동안의 소강기를 벗어나는 의미를 지닌다. 朴총재는 지난 주 일본을 다녀왔다.건강진단이라는 형식을 빌어 충전기회를 가졌다.이를 전후해 그를 곤혹스럽게 하는 소문이 적지 않았다.무엇보다 金鍾泌 총리서리와의 관계가 소원해졌다는 관측이 나돌았다.경기도지사 후보연합공천 갈등,즉 ‘林昌烈 파문’이 원인으로 제시됐다. 金龍煥 부총재의 전면 재포진은 이런 소문을 증폭시켰다.金총리서리가 핵심측근인 金부총재를 통해 당무에 간섭하려 한다는 분석으로 확대됐다.이런 와중에서 엉뚱하게 ‘총재 사퇴설’까지 나돌아 朴총재를 난감케 했다. 朴총재는 이런 억측들을 뒤로 하고 경제해결사로 다시 나섰다.이날 증권거래소 방문에는 李台燮 정책위의장과 李相晩 魚浚善 의원 등 경제전문가와 金鍾學 金七煥 의원,辛國煥 전 공업진흥청장 등을 수행시켰다. 朴총재는 이날 洪寅基 증권거래소이사장으로부터 ‘증시현황과 과제’에 관해 브리핑을 받으면서 경제전문가로서의 의욕을 한껏 과시했다.그는 “증권거래소는 경제정책의 영향을 가장 빨리 감지하는 곳”이라고 규정하고 경제해법을 평소 지론대로 제시했다.江澤民 중국국가주석이 중국에 1만여개의 증권거래소를 만들겠다고 발언한 것도 화제가 됐다. 朴총재는 이 자리에서 “5년동안 정부 인사가 증권거래소에 몇번이나 왔는지 묻고 싶다”고 문민정부를 겨냥했다.朴총재는 경부고속철도,영종도신공항건설현장 등을 곧 둘러볼 생각이다.
  • “동심과 함께” 백화점 행사 풍성

    ◎“낡은 게임팩·CD 등 교환” 벼룩시장/편지 무료 발송·책 바꿔주기 등 다채 어린이날을 맞아 백화점들이 다양한 판촉행사와 이벤트를 준비중이다.이번 어린이날에는 비싼 선물보다 직접 자녀들의 손을 잡고 작지만 도움이 될 만한 물건을 함께 고르는 거나 행사에 참여해 즐거운 한때를 보내는 것은 어떨까.예년에 비해 훨씬 풍성해지고 실속있어진 백화점 행사를 소개한다. □뉴코아백화점=27일부터 5월10일까지 서울점 3층 문화용품 매장에서 ‘어린이날 선물 부도상품대전’행사를 실시한다.뉴코아는 이번 행사에서 모닝글로리(문구전문업체),동아출판사,바비(팬시전문업체) 등 부도업체 제품과 자금사정상 평소보다 대폭 할인된 가격에 판매되는 제품을 모아 50∼70%의 싼가격에 판매할 예정이다. 또 어린이들이 싫증난 문구나 서적,게임팩,CD 등을 가져와 교환하는 ‘어린이벼룩시장’,평소 아빠에게 하지 못했던 말을 마음대로 적어놓는 ‘아빠에게 말하세요’,‘아빠에게 보내는 편지 응모’ 등 다양한 이벤트를 함께 개최한다. □현대백화점=본점에서5월4일과 5일 양일간 ‘얼굴에 그림그리기’와 무역점과 천호점에서는 이날 상오 11시부터 하오 5시까지 ‘삐에로가 풍선을 불어주어요’,천호점에서는 아동복,유아복 전브랜드가 참여한 가운데 경품대전행사를 갖고 즉석식복권 추첨을 벌인다. 이와함께 전점에서 공동으로 각 브랜드별로 20∼30% 싼값에 유아동복 알뜰세일행사를 벌이며 농구공이나 축구공,야구 글러브 등 스포츠용품 선물제안전 행사도 개최할 예정이다. □롯데백화점=1일부터 5일까지 어린이 그림 공모전 접수를 받는다.이 행사는 최근 실직자 가정이 늘고 있는 점을 감안,‘아빠 힘내세요’와 ‘우리 가족’ 등 2개 주제로 입상자를 선발한다.같은 기간에 각점 1층에서는 쓰지 않는 장난감과 책을 교환하는 행사를 벌인다. □신세계백화점=5일까지 곤층기르기 특별전을 연다.부모와 자녀가 함께 자연에 동화돼 환경의 중요성을 인식할 수 있도록 장수풍뎅이와 울도 하늘소를 각각 1만9천∼3만9천원,2만9천원에 판매한다.씨앗은 2천원. □경방필백화점=어린이 동요부르기 대회를 연다.3일 하오2시,4시 두차례 예선을 거쳐 5일 하오 3시 백화점 광장에서 본선이 진행된다.예선접수는 1일까지 정문 안내데스크(630­6130)에서 받으며 13세 이하 어린이 50명을 선착순으로 선발한다.이와함께 10일까지 8층 문화센터에 마련된 편지지와 편지봉투로 편지를 쓴 후 접수시키면 무료로 발송을 대신해주는 ‘사랑의 가족 편지쓰기’ 행사도 연다.
  • 전인교육엔 놀이가 최고/PC통신·책자·전문기관 활용하면 ‘OK’

    ◎싫증 안느끼게 성장 단계 고려해 선택해야 태어나서 고개만 가누면 벌써 학습지를 시작하는 우리나라 아이들.콩나물 값은 깎아도 ‘영재교육’엔 봉급 절반짜리 교구세트도 아깝잖은게 한국 엄마들이다.하지만 학습위주 교육은 당장 효과가 보일지 몰라도 장기적으로 부작용이 클 수 있다는게 전문가들 지적.아이가 수동적으로 받아들이기만 하는 입장이기에 자기 주도성을 가질 여지가 없고 자율성,창의력도 키워주지 않는다. 이에 따라 놀이의 중요성을 말하는 복고적 목소리가 다시 커지고 있다.수,문자에 대한 지식을 넘어서는 다채로운 자질들을 즐겁게 배우는데 놀이만한 것이 없다는 것.동덕여대 아동학과 이종희 교수는 “놀이를 통해 아이들은 인지·언어·사회성·창의성·신체발달 등 모든 면에서 전인교육을 받는다.비싼 교재 없이 주변 소품만으로 무궁무진하게 개발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라 말했다. 놀이의 중요성이 재확인되면서 출판사마다 어린이 놀이를 소개한 책도 줄잇고 있다.‘엄마,까꿍’(웅진출판),‘아이큐 쑥쑥 놀이와 장난감’(효성출판사) 등 놀이책을 잘 활용하면 아이에게 다양한 놀이경험을 주기 위한 고민이 덜어진다.‘짐보리’(409­2071) 등 전문놀이기관에선 부모와 아이가 함께하는 정기적 놀이교실도 열고 있다. 놀이를 할 때 ▲답답하다고 엄마가 일일이 가르쳐주는 것은 금물.유도는 하더라도 주도권은 어디까지나 아이에게 줘야 한다 ▲아이가 세돌 미만일 땐 발달단계를 고려,월령에 맞는 놀이를 선택하는데 특히 신경써야 한다.너무 어렵거나 수준이 낮으면 아이의 흥미만 감퇴시키기 십상 ▲아이 특성도 중요하다.산만한 아이에겐 혼자놀이나 집안놀이를 적절히 섞어 차분해질 시간을 주자.내성적인 아이는 집단놀이에 참여하도록 유도하라. 전국의 유아교육기관 연합체인 한국보육시설연합회는 최근 PC통신 천리안정보망에 세돌까지의 놀이 240여가지를 소개한 놀이마당을 개설했다.초기화면에서 go kdanet하면 들어갈 수 있다.이중 몇가지를 소개한다. ◇공굴리기(6∼9개월)=36주쯤 되어 어느정도 균형이 잡히고 혼자 앉을 수있게 된 아기에게 알맞다.비치볼 등 둥근 공 위에 아기 배를 붙여 단단히 붙잡은 뒤 공을 앞뒤로 굴린다.이때 ‘흔들흔들 하나,둘,뿌∼’노래도 곁들여‘뿌’대목에선 아기 등에 뽀뽀해준다.아기의 신체발달을 돕는다. ◇감촉이 어때요?(3∼6개월)=크리넥스 상자에 구멍 두개를 낸뒤,안에 모피·삼베·벨벳·사포 등 질감이 다른 천들을 댄다.구멍에 아기 손가락을 넣어준뒤 상자안을 만지면서 질감 차이를 느끼게 한다.다른쪽 구멍엔 엄마가 손가락을 넣고 느낌을 얘기해준다.감각발달을 위한 놀이. ◇여러가지 구두(9∼12개월)=깨끗한 구두 두세켤레를 모아 한짝은 앞에 놓고 한짝은 맞은 편에 쌓아둔다.구두를 아기에게 보여준뒤 구두더미에서 짝을 찾게 한다.잘 찾아내지 못하면 ‘찾는 구두가 빨간색이지?’‘예쁜 리본이 달렸지?’ 등등 구두의 특징을 설명해준다.아이의 언어능력이 성큼 자란다.
  • 유아용 교재 97% 충동구매/학부모 500명 조사

    ◎82% 방문판매때 구입 ‘무계획적’/평균가격 80만원… 3세이하 활용률 50%도 안돼 학부모들은 고가의 유아교재를 주로 방문판매를 통해 충동적으로 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한국소비자보호원이 전국의 유치원생 학부모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유아용 교재 구입·판매’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유치원 학부모의 98.6%가 한 종류 이상의 교재를 확보하고 있으며 82.2%가 방문판매를 통해 교재를 구입했다.또 소비자의 96.8%가 충동구매에 의해 할부로 구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판매원의 권유에 의해 교재를 충동구매한 뒤 청약을 철회해줄 것을 요구한 경우도 134건이나 됐다. 유아용 교재는 평균 교재 54.8권,비디오 테이프 16.2개,오디오 테이프 25.9개,블록 등 장난감 3가지,문자카드 등 교구 8.6가지로 구성돼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가격은 평균 80만원,최고 2백만원에 이른다고 소보원은 밝혔다. 구입시기는 자녀 출산 전후나 생후 1년 이내 구입이 11.9%,자녀 연령이 2∼3세가 32.2%로 대부분 적절하지 못했다.생후 1년까지는 58.7%,2∼3세는49.3%가 활용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 構造조정 이젠 실천이다(社說)

    정부가 마련한 금융·기업 구조개혁촉진방안은 그동안 산만하게 거론돼온 구조조정방안을 보다 확실히 함으로써 실효성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정부가 이번 방안을 통해 지향하는 목표는 구조조정을 위한 수단을 확실히 제공해줌으로써 구조조정을 촉진시키고 기업의 부실이 금융 부실로 이어지는 악순환의 고리를 단절하는 것이다. 대책의 중심은 기업 구조조정에 최대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는 부동산 처리문제다.부동산 거래에 따른 각종 조세감면과 부동산거래 활성화조치는 기업구조조정기금의 원활한 조성이 이뤄진다면 성과를 기대해 볼만도 하다.문제는 기업들이 구조조정노력을 얼마나 기울이느냐가 관건이다.속도가 지나치게 빠르다거나 기업 자율성을 저해한다는 투의 불평을 구조조정 노력으로 전환하는 의지가 필수적이라는 얘기다. 기업구조조정을 위해 조성되는 총 10조원의 주식투자기금과 부채조정기금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없지 않다.부실기업 정리를 위한 자금소요액이 63조원에 이르고 있어 기금 규모가 적어도 30조원은 돼야 효과가 있을것이라는 것이 경제계의 주장이다.그러나 재경부는 63조원의 산출 근거에 문제가 있고 설혹 재원이 추가로 필요하다면 재정을 최대한 동원한다는 원칙을 밝히고 있다. 우리가 염려하는 것은 주로 금융권과 외국인 투자가에 의존하고 있는 기금의 조성방법이다.불확실한 요인들이 많은 시장에 외국인의 참여가 기대만큼 이뤄질 것이냐는 것이다.정부의 적절한 사전 대책이 마련돼야 할 것이다.재원문제가 처음부터 빗나간다면 계획의 진척은 난감해질 것이다. 특히 구조조정의 실행과정에서 나타날 수 있는 혼란을 경계해야 한다.금융산업의 재편과정에서 극도의 자금경색이 일어난다면 구조조정이 엉뚱한 방향으로 흐를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세계은행(IBRD)은 구조개혁이 기대보다 더디다고 보고 개혁가속화를 강도높게 주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구조조정을 위한 기업의 노력이 한층 가속화돼야겠다.
  • 科技·법무부 업무보고­金 대통령 검찰 질책의 함축

    ◎“검찰이 바로서야 나라가 바로선다”/과거 편파수사 사례 등 따끔한 지적/“권력도 검찰 이용하는 일 없게” 당부 金大中 대통령이 검찰에 대해 질책과 애정의 말을 동시에 쏟아냈다. 金대통령은 9일 상오 과천 정부청사에서 열린 법무부 업무보고 자리에서 과거 잘못된 검찰권 행사를 놓고 검찰 수뇌부를 호되게 나무래는가 하면,검찰의 중요성 등을 강조하며 국민의 신뢰를 받는 새로운 검찰상을 정립하도록 당부했다. ○“한보 깃털만 잡아넣어” 金대통령의 질책은 업무보고가 끝난 뒤 가진 법무부 간부들과의 자유토론시간에 시작됐다. 金대통령은 金泰政 검찰총장을 지목하며 “한보사건 수사에서 검찰이 수사팀을 교체하면서까지 재수사를 했지만 ‘깃털’만 잡아넣고 ‘몸통’은 남았다는 여론이 있다.당시 수사가 공정했다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을 던졌다.표정은 부드러웠지만 검찰로서는 여간 난감한 질문이 아니었다.이 때문에 회의실은 팽팽한 긴장감이 흐르기도 했다. 한참 뒤에 말문을 연 金총장은 “당시 검찰로서는 최선을 다한 수사였다”고 전제하면서도 “국민의 지지를 받지 못한 것에 대해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답변했다.또 “앞으로 (검찰총장으로) 재임하는 동안 모든 수사가 국민의 신뢰와 지지를 받을 수 있도록 철저하게 수사할 것을 다짐한다”고 덧붙였다. 金대통령의 질책은 과거 검찰의 표적수사 사례를 들며 계속 이어졌다. “표적수사는 내가 직접 당해봐서 안다.89년 용공조작 사건 때 (검찰이) 徐敬元 의원을 3일동안 잠을 재우지 않고 고문해 북한에서 가져온 1만달러를 (나에게) 주었다고 진술하게 했다”고 회고한 뒤 “고시에 합격한 검사는 선망을 받는 자리인데 이럴 수가 있느냐,검찰이 너무나 국민의 불신을 받는다”고 나무랐다. ○“서경원 의원 고문 수사” IMF 체제와 관련해 검찰의 ‘간접 책임론’을 제기하기도 했다.직접적인 원인은 정경유착의 당사자인 기업과 금융기관,과거 정부에 있지만 검찰도 권력의 눈치를 보며 부정부패 척결과 정경유착의 고리를 단절하지 못하는 등 ‘법의 파수꾼’ 역할을 다하지 못한 책임이 있다는 것이다. 金대통령의 질책은검찰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새로운 검찰로 거듭 태어나야 한다는 애정이 담긴 당부의 말로 귀결됐다. ○예기치 못한 질문 진땀 金대통령은 “검찰이 바로서야 나라가 바로 선다는 것이 내 부탁의 전부다.검찰이 중립을 지켜 국민의 신뢰를 받을 수 있는 기회가 왔으니 새롭게 결심을 하고 새 검찰상을 수립하기 바란다”고 말했다.“(과거처럼) 학연과 지연에 따라 검찰 인사를 좌우하지 않는 것은 물론 권력을 비호하기 위해 검찰을 이용하는 일도 없을 것”이라는 약속도 내놓았다. 법무부 관계자는 업무 보고가 끝난 뒤 “(대통령이) 전혀 예기치 않은 질문을 하는 바람에 일부 참석자들은 진땀을 흘렸다”면서 “대통령의 질책은 잘못된 과거사를 반성하고 앞으로 잘하라는 뜻이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 실업대책·구조조정 우선순위 고심/국민회의 접점찾기 모색

    ◎실업줄이려 경기부양땐 IMF와 약속 위배/SOC투자 집행하며 재벌개혁 꾸준히 추진 국민회의 金元吉 정책위의장은 8일 “실업대책과 구조조정 중어느 것이 우선 순위냐”는 질문을 받자 난감한 표정이 역력했다.한참 뜸을 들이다 “중대한 문제라 방향 설정이 먼저 돼야한다”며 침묵을 지켰다.실업대책과 구조조정을 사이에 두고 여권 내부의 고민을 반증하는 대목이었다. 여권의 최대 딜레마는 실업대책과 구조조정의 ‘두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을 수 없다는데 있는 것 같다.실업자를 줄이려면 일정 수준의 경기부양책이 불가피한데 이는 IMF측과 약속한 재벌개혁 등의 구조조정 약속과는 반대방향이다.반면 구조조정을 통해 국제적 경쟁력을 갖추야 하는 현안이 있지만 집권당으로서 하루 1만명 이상씩 쏟아지는 실업자들을 외면할 수 없는 상항이다. 이에따라 여권은 조심스레 실업대책과 구조조정 사이에서의 ‘접점찾기’에 나서고 있는 듯하다.국가 경제와 장래를 위해 어느 하나 희생할 수 없다는 의지인 것이다.金의장은 “둘 사이가 상충되는 것은 사실이지만 접점이 없는 것은 아니다”라며 가능성을 열어놓았다.이에대해 정책위의 한 관계자는 “실업문제는 경제문제로 풀 수 밖에 없는 사안”이라며 “51대 49정도의 구조조정과 실업대책의 비율이 적정한 것 같다”고 밝혔다. 이런 맥락에서 여권의 의중은 대략 3가지 방안으로 종합할 수 있다.단기 실업대책으로 우선 ‘급한 불’을 끄는 방안이다.추경예산을 통해 확보된 11조원의 사회간접자본(SOC) 투자를 조기 집행하면서 지금까지 계획한 구조조정 방안은 흔들림없이 추진할 계획이다.하지만 경제가 최저점에 이르는 연말을 고비로 과감한 사회간접자본(SOC) 투자에 착수,고용창출 등 장기적인 실업대책을 실행하는 ‘마스터 플랜’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張永達 제2정조위원장은 “구조조정 과정에서 기술개발과 경영 합리화를 통해 실업을 최소화 하겠다”는 원칙을 제시했다.구조조정은 가급적 ‘외부로 많은 소리가 나지 않도록’ 조용히 진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요란한 구조조정으로 국민들의 ‘사기’가 떨어지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는것이 여권의 분위기다.
  • 한나라당 광역長 후보정리 골머리

    ◎비중 큰 수도권 계파간 세겨루기 양상 난감/의원직 사퇴시한 조정도 여권 반대 걸림돌 한나라당이 6·4지방선거 광역단체장 출마 후보정리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있다.특히 정치적 비중이 큰 서울과 경기도 등 수도권이 심각하다.현재 관측으론 4·10 전당대회 직후 당지도부가 후보공천을 매듭지을 것으로 보이지만 각 계파간의 알력 등으로 쉬 결정나기는 어려울 것 같다. 거기다 단체장후보 사퇴시한조정 문제도 여권의 반대로 발목이 잡혀 있는 상태다.60일전으로 사퇴시한이 단축되지 않으면 한나라당으로선 그만큼 손해일 수밖에 없다.후보군(群)의 질적·양적 감소를 뜻해서다. 우선 서울의 경우 李明博 전 의원이 일찌감치 의원직을 사퇴하고 매우 적극적인 활동을 벌이고 있지만 오는 7일로 예정된 선거법위반 재판결과가 그에겐 최대변수다.李전의원측은 ‘피선거권 박탈’이란 최악의 상황은 없을 것으로 확신하지만 주변의 시각은 꼭 그렇지만은 않은 것 같다. 여권도 실물경제통인 李전의원을 예상밖의 강자로 여기는 분위기다. 시장출마에 따른 모든 준비를 마친 것으로 알려진 崔秉烈 의원의 경우는 더 심각하다. 사퇴시한만 조정되면 곧바로 카운트다운에 들어갈 태세지만 끝내 조정이 안되면 모든 게 물거품이 될 수 밖에 없다.때문에 崔의원측은 “당지도부가 사퇴시한조정을 약속하며 의원직 사퇴를 말렸다”고 지도부를 원망한다. 실제로 임시국회 마지막날인 4일까지 통합선거법개정을 마무리할 가능성은 희박하다. 경기도는 張慶宇 전 의원이 1일 출마를 선언함으로써 지난달 의원직을 사퇴한 孫鶴圭 전 의원과 경선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그러나 지도부는 경선을 선호하지 않는 기류다.지난해 대선후보 경선 후유증을 심하게 앓은 탓이다. 이른바 ‘경선 알레르기’다.이래저래 한나라당은 고민이 더해가는 것 같다.
  • “독립적인 딸로 키웁시다”/미 상담심리학자가 말하는 7가지 전략

    ◎가장 좋은 모델은 어머니/부모의 고정관념 버리고 편견 극복 안목 길러주길 딸은 이쁘게 키워 좋은 남편에게 시집 보내고,아들은 똑똑하고 씩씩하게 출세시켜야 하고….요즘 많이 달라지긴 했어도 끈질긴 유교문화속에서 한국 ‘보통’부모의 자식욕심이란 은연중 그렇다.키울 때부터 불면 날아갈세라 의존시킨 덕에 커서도 딸은 사회에서 가정에서 보조자,내조자로 그치기 십상. 가야미디어에서 나온 ‘딸 이렇게 키워라’는 부모들에게 딸을 아들과 다름없는 한 사람 몫의 독립된 성인으로 키우게 하는 7가지 ‘전략’을 일러주는 책.미국 가족생활 상담 심리학자 바바라 마코프의 저서를 여성학자 오숙희씨가 옮겼다.백인 인텔리 여성이니 함부로 급진적일 수 있는 것 아니냐고 치부하지 말 것.골라 듣는 귀만 있으면 실제 딸 키우는데 생각지도 못했던 도움을 받을 대목들도 많다. 1.딸이라서 그렇다는 생각을 버려라=장난감만 봐도 알 수 있다,남성 호르몬은 어쩔 수 없다 등등 딸과 아들의 차이를 강조하는 부모들이 많다.하지만 차이가 생래적인 것이라는과학적 검증은 어디에도 없다.딸을 대할때 부모가 먼저 고정관념에서 벗어나자. 2.딸의 말을 진심으로 믿자=딸을 믿어줘야 남의 눈에 맞추지 않고 스스로의 느낌과 생각에 당당할 수 있다.대화할 땐 아이의 마음을 거울에 비추듯 읽어 공감해 주는 말을 하라. 3.딸을 독립적으로 키워라=부모가 늘 해결해 주거나 노심초사하는 것은 ‘신데렐라 콤플렉스’를 심는 첩경.“그러면 위험하다” 대신 “이러이러해야 안전하다”고 말하라. 4.딸에게 멋진 여자들을 보여주자=딸은 대통령도 트럭운전수도 될 수 있다.주변에서 책속에서 개척하며 살아온 여성들을 일러주자.하지만 가장 좋은 역할 모델은 역시 어머니다. 5.딸에게 여성차별을 보는 안목을 길러주자=학교에서 돌아온 딸이 “남자애들이 여자들은 이런 것 안 시켜주더라”하거든 그게 ‘남녀차별’이라 일러주고 ‘편견’이란 말도 덧붙이라. 6.외적 아름다움은 두번째라 말하라=여성을 외모로 판단하는 문화속에 미의 신화에서 벗어나긴 쉽지 않다.어머니부터 스스로를 돌아보고 딸이 자신만의 개성을 행복해 하도록 돕자. 7.딸과 함께 첨단과학을 배우자=수학·과학은 남자애들 영역이라 치부하고 있다간 21세기에 낙후되기 십상.부모부터 컴퓨터와 친해지고 선생님도 깨닫도록 도울 것.
  • 참여연대/주총 시즌 재벌개혁 선도

    ◎현장서 소액주주 권익 요구… 기업주 전횡 견제/SK·삼성·제일은 경영주 탈법·부도덕성 고발/장하성 교수가 ‘핵’… 새정부와 역할분담 인상 참여민주사회시민연대(참여연대)가 주총시즌을 맞아 재벌개혁의 ‘전위대’로 자리잡았다.경제정의실천연합(경실련)이 새정부에 핵심인력을 대거 제공하면서 새정부의 경제·사회개혁의 이념적 틀을 짜고 있는데 비해 참여연대는 주총장과 사회현장에서 개혁을 행동으로 선도하고 있다.언뜻 보기에는 경제.사회개혁을 위한 역할분담을 한게 아닌가하는 인상마저 주고 있다.참여연대는 이제 재벌들에게 공포의 대상으로 떠 올랐다. 참여연대는 올 주총시즌에서 SK텔레콤의 내부거래와 삼성전자의 부당한 투자를 문제화하는 등 재벌경영의 이면을 파헤치고,소액주주들의 권익보호를 제도화하는데 크게 기여했다. SK텔레콤의 내부거래에 대해서는 경영주측이 얻은 이익을 주식으로 반환함으로써 내부거래를 취소하는 성과를 거두었고,사외이사의 권한을 강화함으로써 소액주주의 권익을 보호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는 데 성공했다.소액주주운동을 주도하는 참여연대 경제민주화위원회의 핵심은 고려대 경영학과 교수인 張夏成 위원장(45).張교수는 미국 펜실베니아 대학에서 경영학박사 학위를 받고 89년 귀국,시민운동에 가담했다.주식·자본시장에 관한 논문을 다수 발표한 張교수는 재벌개혁과 소유분산을 주장하는 신문컬럼도 많이 써왔다.27일 열린 삼성전자의 주주총회에서도 張위원장은 삼성전자의 삼성자동차 투자와 지급보증에 대해 날카로운 질문을 퍼부어 회사측을 궁지로 몰아넣었다.특히 가공회사 설립을 통한 한도이상의 자본참여 문제를 제기해 대주주측의 허를 찔렀다. 참여연대에는 張교수와 같은 200여명의 각계 전문가가 이런 시민 권리구제와 경제제도 개혁에 관한 자료를 발굴,운동을 뒷받침하고 있다.변호사만 70여명이 되고 교수는 100여명, 의사 등 전문직 종사자도 전 한겨레신문사장과 서울지방변호사회장을 지낸 김창국 변호사 등 3인이 공동대표를 맡고 있고 박원순 변호사가 사무처장이다. 참여연대는 지난해 2월부터 소액주주운동을 시작,6월에는 제일은행 소액주주 52명이 참가한 소액주주 대표소송을 국내 최초로 제기,주목을 끌었다.이 소송은 경영진의 전횡적인 권한 행사에 경종을 울려 주었다.또 권한이 거의 없는 것으로 여겨졌던 소액주주들의 권리를 새롭게 부각시켰다. 참여연대는 이와 함께 지난해 3월 삼성그룹 李健熙 회장이 아들에게 물려주기 위해 발행한 전환사채를 소각하고 실업기금으로 내도록 여론을 이끌어 삼성측을 난감하게 만들었다.또 삼성전자가 24.81%의 지분율로 1700억원을 전망이 불투명한 삼성자동차에 출자하고 있는 점도 27일 주총에서 문제를 제기했다.이번 주총에서 재벌의 고통분담을 위한 개혁조치의 조속한 이행,비서실의 탈법적인 운영,상호지급보증 중지 등의 재벌개혁 조치를 주창한 것도 참여연대였다.이밖에 대재벌 공익법인 이사진의 36.6% 계열사 임원 및 친인척임을 밝혀내기도 했다. 200여명의 창립회원에 의해 시작된 참여연대는 현재 2000여명의 회원을 확보했으며 이들의 도움만으로 활동경비를 충당하고 있다.참여연대측은 대가성 있는 후원금은 받지 않는다고 밝혔다.시민단체로서 소수 권익보호에 새 이정표를 세운 참여연대는 시민운동의 원칙으로 시류에 편승하지 않고 우직하게 원칙을 밀고 나가는 거북이 같은 운동을 강조하고 있다. 시민단체로서 소수권익보호에 새 이정표를 세운 참여연대는 원칙을 밀고 나가는 거북이 운동을 강조하고 있다.
  • ‘부채비율 낮추기’ 비상

    ◎재계 “고비용구조 심화로 재원 확보 어려워” 부채 비율을 99년까지 200%이내로 줄이도록 한 은행감독원의 지침에 재계가 난감한 표정이다.재계는 재벌체제 개혁에 공감하면서도 증자나 차입금 상환을 위한 재원 마련 방안이 현실적으로 거의 없는 상태라고 주장하고 있다. 특히 현재의 경제 여건이 고금리로 인해 고비용구조가 심화되고 있어 정상적인 자금순환이 어려운 마당에 부채비율을 단기간에 낮추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한다.은행과 약정을 다시 체결하더라도 이를 지킬 기업은 절반을 넘지 못할 것이라고 덧붙인다. 또 부채비율을 낮추는 것이 재벌개혁의 한 방안이기는 하지만 이를 실행하려다 보면 수많은 기업들을 헐값에 내놓지 않을 수 없어 기업의 경쟁력은 떨어지고 경제의 저변이 흔들리게될 지도 모른다고 우려했다. 대기업들은 따라서 정부가 부채비율 축소 시기를 앞당기더라도 기업이 매각하기 위해 내놓은 부동산을 인수하기 위한 채권발행 등 대안을 먼저 제시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전경련 李炳旭 기업경영팀장은 “기업의 재무구조를 개선하는 방법은 ▲주식발행 ▲부동산·계열사매각 ▲수익창출 ▲차입금의 은행출자 전환 등의 방안이 있지만 어느 것도 실현성이 높지 않다”며 “부채비율을 낮추려다간 기업의 존립 자체가 불가능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한편 당국은 재벌의 구조개혁의 속도가 느리다는 지적에 따라 당초 2002년말까지 부채비율을 200%내로 줄이도록 한 방침을 바꾸어 99년말까지로 3년 앞당기기로 하고 은행과 주요 기업들이 재무구조 개선 약정의 수정작업에 들어가도록 했다.
  • 병치레없이 키우는 ‘토종육아법’

    ◎교사 박미자씨 ‘뚝배기식 노하우’ 펴내/생수 먹이고 병나면 굶기고/치아발육기엔 미역 물려라 서점 여성코너에 즐비한 육아책.예쁜 아기사진과 화려한 상품소개를 곁들여 예비 엄마,초보 엄마들을 유혹하지만 막상 떠들어보면 그 내용이 그 내용.그럴 것이 하나같이 서양 연구결과에 근거해 천편일률적인 양의들의 감수를 받아서 나오기 때문이다. 중학교 국어교사 박미자씨가 쓴 ‘잔병치레 없는 신토불이 육아법’(동아일보사 간)은 자그마한 4×6배판에 표지를 제외하곤 컬러사진 한 장 볼 수없는 책이지만 오히려 튄다.자기 아이 둘을 기르면서 실생활에서 대성공을 거둔 토종 육아법을 소개하는 구수함이 그간 귀했던 것이다.박씨가 개발해낸,실생활에서 활용하기 쉬운 ‘뚝배기 육아’ 노하우 몇가지.기존의 서양식육아를 180도 뒤집는 파격도 있지만 겁낼 것 없다.이 집 아이들은 병원문턱 한번 들락거리지 않았단다. △병 났을 때 굶기기를 두려워 말라=아프면 많이 먹여야 한다는건 미신.한두끼 굶으면 인체의 불필요한 것부터 소모되면서 내장기관이충분히 쉴 수 있어 회복이 빠르다. △아이들에게 깨끗한 생수를 먹이자=물을 끓이면 해로운 균만 아니라 유익한 미생물도 죽는다.질좋은 생수가 없다면 수돗물을 자연정화하라.수도를 튼 1∼2분 뒤부터 질그릇이나 유리그릇에 물을 받아 공기가 통하게 채반 등으로 덮어 10시간 이상 지나면 위에서 4분의3 까지만 가만히 떠서 뚜껑있는 병에 차게 보관하면 된다. △한마디 말에도 아이의 선택폭을 넓혀주라=‘울지마’ 하는 대신 ‘울다가 뚝 그쳐라’ 할 것.아이들이 안 울고 클 수는 없는 일.엄마가 선택형으로 말하면 의외로 순순히 받아들인다.“손에 흙이 묻었구나.씻어야 할까,아닐까?” 등. △영재교육이 따로 없다.생활자체가 그 장=박씨의 아이는 두돌때 이미 도형과 색깔을 다 구별했다고.색색의 재료를 여러 도형으로 썰어가며 함께 물김치를 담그곤 했기 때문. △치아발육기로 천연채소를 마련해주자=잇몸이 근지러운 아기에게 장난감을 물리기 껄끄럽다면 오이,당근 등을 적당히 잘라주라.5개월쯤 돼 야채를 끊을 정도가 되면 말린 재래식 미역을 미역귀째 잘라준다.짜지 않게 물에 씻어 햇빛에 꾸들꾸들 말려 준다.
  • 재경부 부동산 관련 세제 개편 골머리

    ◎양도세 폐지­취득·등록세 인하땐 세수 구멍/종토세 현실화하자니 조세조항 우려되고…/김 대통령 관심 사항 마땅한 해결책 없어 “고민되네” 정부가 부동산 관련 세제개편을 고민하고 있다.지난 16일 김대중 대통령이 “부동산을 처분할 때의 세금이 보유할 때의 세금보다 훨씬 많다”고 지적한 데 이어 17일에는 김원길 국민회의 정책위 의장이 “양도소득세를 폐지하고 취득세와 등록세중 하나를 폐지하는 안을 검토하겠다”고 발표하자 재정경제부는 부동산 세제를 어떻게 손질해야 할 지를 놓고 난감한 표정이다. 부동산을 처분할 때의 세금보다 보유할 때의 세금이 적은 것은 사실이지만 해결방법이 그리 간단하지 않다는 데 어려움이 있다.부동산 보유 때의 세금중 주류는 종합토지세다.지난 해 1조2천7백억원 정도가 걷혔다.반면 부동산을 처분할 때의 세금은 양도차익에 따른 양도소득세와 양도차익과는 관계없이 취득할 때 내는 취득세와 등록세로 나뉜다.지난 해 양도세는 1조9천억원,취득세는 3조3천2백억원,등록세는 4조2천9백억원이다.취득세와 등록세에는 자동차를 취득했을 때의 세금이 포함돼 있지만 대부분은 부동산과 관련된 세금이다. 부동산을 처분할 때의 세금을 낮추려면 취득세와 등록세를 낮추는 게 현명한 해결책이다.양도차익이 없어도 거래가격의 각각 2%와 3%를 세금으로 내는 것은 아무래도 문제가 있기 때문이다.하지만 취득세와 등록세의 세율을 낮출 경우 보충할 수 있는 세금이 신통치 않다.취득세와 등록세율을 각각 1%포인트씩만 낮춰도 연간 3조원 안팎의 구멍이 생긴다.부동산 보유 때 내는 종합토지세의 세율을 높여 현실화시키면 원론적으로 해결될 수 있지만 부동산을 처분하지도 않았는데 재산세를 종전보다 2배 가까이 더 내도록 되면 조세저항이 생길 수도 있다.5억원대의 아파트의 재산세와 5백만원대 승용차의 자동차세 부담은 비슷할 정도로 재산세 부담은 덜한 편이기는 하지만 매년 높아진 재산세를 내는 것을 반길 납세자는 없다. 양도소득세를 폐지하거나 세율을 대폭 낮추는 것도 그리 바람직한 해결책은 될 수 없다는 게 재경부의 생각이다.양도세는 양도차익이 있을 경우 내는 세금이기 때문이다.어찌보면 불로소득이다.따라서 불로소득 계층을 없애려는 여당의 조세방향과도 배치된다.이에 따라 재경부는 양도세율을 다소 낮출 수는 있지만 폐지하는 것은 현명한 해결책은 될 수 없다는 판단을 하고 있다.지방세인 취득세와 등록세의 세율을 낮추면 정부는 국세인 부가가치세중 일부를 지방세로 돌리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재경부의 한 관계자는 “김대통령이 관심을 보이고 지시한 사항이라 부동산관 관련된 세제를 뜯어고쳐야 하고 그렇게 가야 하지만 해결책이 쉽지 않아 고민”이라면서 “양도세 폐지는 불로소득 차원에서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 완구시장도 외제에 안방 내줬다

    ◎국내 기업 대부분 영세… 개발보다 베끼기/어린이들 ‘무의식적 외국 문화 중독’ 우려 리틀 타익스,레고,앰비 토이즈,피셔­프라이스….완구시장에 외제 브랜드가 판친다.여기 맞설만한 국내 제품이 없다. 서울 동대문구 회기동에 사는 주부 허모씨는 얼마전 7개월된 딸 선물을 사러 완구양판점에 갔을 때의 당혹감을 잊지 못한다.지난해 딸랑이를 사가며 점찍어 뒀던,버튼을 비틀면 미키 마우스,도널드 덕 등이 튀어나오는 수입 장난감을 찾았더니 환율상승으로 값이 크게 뛰어 있었다.허씨는 외화도 아낄겸 같은 기능을 하는 국산품을 찾아 200평 남짓 매장을 샅샅이 뒤졌지만 그런 국산품이 없었다.블럭,오뚜기나 인형,로보트 등의 국산도 몇몇을 제외하곤 조잡한 것들이었다. 문제는 국산 완구가 한국 아이들 방을 점령하다시피 한 외제완구와 규모,질 등에서 경쟁상대가 아니라는 것.한 완구전문매장의 영업부장인 전정관씨는 “외국엔 다양한 품종을 개발하는 장난감 전문업체가 많지만 우리는 한두가지만 정해 찍어내는 영세한 공장이 대부분”이라고 지적했다.디즈니랜드,만화 등 무수한 주변산업을 거느리고 미키 마우스 등 자사 캐릭터를 전세계에 팔아먹는 디즈니사는 두말할 필요도 없다.디즈니 캐릭터에 로열티를 내는 업체는 한국에서만 80여개사. 외제가 완구전문점,백화점 등으로 직행하는데 국산완구는 2/3가 코묻은 동전이 오가는 문방구에 주저앉는다.상품 아이디어 개발 따위는 사치에 가깝고 외국제품 베끼기가 성행한다. 장난감 외제 의존이 더욱 심각한 것은 비판의식 없는 아이들이 최종 소비자이기 때문.고양시 행신동의 주부 김정은씨는 네살된 딸과 아침마다 전쟁을 치른다.어린이집에 다니는 딸이 미키 그림이 없는 옷가지는 절대 입지 않겠다고 떼를 쓰는 것.아기때부터 외제 캐릭터만 보고 자란 아이들은 무의식중 중독돼 수입 의존 구조를 확대 재생산한다.귀여운 만화주인공의 미소에 저항 한번 없이 문화의 텃밭을 내주게 되는 것이다. 거평프레야 구매팀 완구담당 대리 박천수씨는 “전세계 유통망을 갖춘 미국의 모 장난감 유통점 한국 입성이 초읽기에 접어들었는데 우리 장난감 유통구조는 아직도 재래의 주먹구구식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면서 “유통구조 정비,아이디어·기술 개발 등 장난감 회사의 각성과 투자 등이 한시바삐 이뤄져야 한다”고 못박았다.
  • 오페라 하우스/워싱턴에 탄생할까

    ◎백악관 인근 우디스백화점 매입 새 단장/소요 예산 2억달러… 후원금 부족 발동동 미국의 수도 워싱턴에 오페라 하우스가 탄생할까. 세계 최강국의 수도이면서도 문화적으로는 런던이나 파리,베를린 등에 뒤져 있는 워싱턴에 오페라 전용 극장을 마련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하다.오페라 애호가를 비롯한 워싱턴의 문화계 인사들이 독자적인 오페라 하우스를 마련하려는 기금모금 운동에 나선 것이다. 이른바 ‘우디스 플랜’.백악관에서 몇 블럭 떨어지지 않은 곳에 위치한 워드워스 앤 로스롭 백화점(일명 우디스 백화점)을 매입한 뒤 오페라 하우스로 새 단장해 워싱턴오페라단의 전용무대로 제공하려는 운동이다. 워싱턴 오페라단(음악감독 플라시도 도밍고)의 최대 후원자인 베티 케이시 여사가 1천8백만달러를 기부,이미 이 백화점을 사들였고 건물 곳곳에 현수막을 내다 거는 등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96년에 이어 오는 2001년과 2002시즌에 워싱턴오페라단의 음악감독으로 재계약한 테너 플라시도 도밍고 역시 기대에 부풀어 있기는 마찬가지.“제집을갖고 싶지 않은 사람이 어디 있겠느냐”면서 오페라 하우스가 완성되면 1년에 12작품 이상을 무대에 올리겠다고 기염을 토했다.이같은 공연횟수는 뉴욕시티 오페라단과 메트로폴리탄 오페라단에 필적하는 것이다. 문제는 이 백화점을 영국의 런던 코벤트가든 등 세계 명소급 오페라 하우스와 어깨를 견주는 공연시설로 개조하기 위한 비용이 최소 2억달러를 넘어선다는 점이다.하원의원과 신문 편집인 등 지역 명사들도 포함된 후원자들은 5천4백만 달러를 이미 확보했다고 자랑하면서도 최소 예산 2억달러에는 턱없이 부족해 난감해 하고 있다.따라서 이 지역 오페라 팬들의 염원에도 불구,언제 공사 크레인이 가동될는지는 미지수다.
  • 취임뒤 하루 8시간 릴레이 접견/목 잠긴 김 대통령

    ◎“면담 줄이고 듣기 위주로” 비서실 조언/“나 보러온 사람들인데…” 난감한 표정 27일 여야 영수회담에 나선 김대중 대통령은 다소 목이 잠겨 있었다고 한다. 평소보다 낮은 톤으로 회담에 임했지만 다소 감도가 떨어진,쉰 목소리가 역력했다는 것이 배석자들의 전언이었다. 김대통령의 목소리가 이처럼 악화된 것은 무엇보다 취임식과 그 이후의 계속된 ‘강행군’ 때문일 것이다.25일 30분에 가까운 취임연설에 이어 26일 하루만도 18개 팀과 8시간 가까운 ‘릴레이 접견’을 계속해야 했다. “면담 횟수를 줄여야 한다”는 의전실의 조언도 있었지만 “나를 보러 온 사람들인데 누군 만나고 누구는 뺄수 있느냐”는 김대통령의 의지가 워낙 완강했다는 후문이다.대선에 4차례나 도전하면서 ‘목소리 보호’에 일가견이 있다는 김대통령이지만 취임직전까지 수많은 인사들을 만나 협조를 구하는 과정에서의 누적된 피로도 한몫했다는 추측이다. 이에따라 청와대 관계자들은 긴장하는 기색이 역력했다.취임초기라서 앞으로 면담해야 할 국내외 인사들이 줄을서 있는 상황이다.‘목소리 악화’가 가속될 수도 있다는 우려가 짙다.이 때문에 한 관계자는 “앞으로 말하는 것보다는 듣는 쪽에 치중할 것을 권하고 있지만 과연 어느 정도나 수용할지 모르겠다”며 난감해 하고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정치상황은 김대통령의 ‘목소리’를 더욱 필요로 하는 분위기다.이날 여야 영수회담 이후에도 막바지 설득을 위해 김대통령이 직접 나서야 하는 상황이 올 수도 있기 때문이다.이후에도 IMF 국난극복을 위해 국내외적으로 김대통령 1인에게 너무 많은 ‘짐’이 몰리는,‘비상정국’이 될 공산이 큰 탓이다.
  • 새정부 경제비서관 옛 기획원출신 거의 ‘독식’

    ◎강봉균 수석 비롯 정책분야 완전 장악/예산실 분리로 재경부선 영향력 줄어 김대중 정부의 청와대 경제분야 비서관에 경제기획원 출신들이 주류로 자리잡았다.그동안에도 재무부 출신보다 시야가 넓은 편인 기획원 출신들이 경제 부총리나 장관 등 고위직에 중용돼 왔지만 김대중 정부들어서도 일단 청와대 내에서는 기획원 출신들이 파워를 갖게 됐다. 청와대 선임수석격인 강봉균 정책기획 수석(행정고시 6회) 밑에 최종찬 조달청 차장(행시 10회)이 기획조정 비서관을,이윤재 재정경제원 경제정책국장(행시 11회)이 정책 1비서관을,오종남 재경원 대외경제총괄과장(행시 17회·부이사관)이 정책 3비서관을 맡게 됐다.모두 기획원 출신이다.강수석과 한솥밥을 먹어 호흡이 잘 맞는 사이다. 김태동 경제수석을 보좌할 재정금융비서관에는 기획원 출신인 이근경 재경원 재산소비세심의관(행시 14회)이 기용됐다.이 심의관은 재경원으로 통합된 뒤에는 옛 재무부 파트인 세제쪽의 일을 맡아왔지만 전형적인 기획통이다.임창열 부총리 겸 재경원 장관은 경기고와 재무부 후배인 정건용 금융총괄심의관(행시 14회)을 추천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재무부 출신들은 재정금융비서관마저 기획원 출신이 기용되자 난감한 표정이다. 기획원 출신들이 김대중 정부 초기의 청와대는 ‘장악’하게 됐지만 예산실의 분리로 재경부에는 기획원의 몫과 영향력이 상당폭 축소됐다.이에따라 기획원 출신들은 기획예산위원회나 예산청 공정거래위원회 등 기획원 출신들이 있는 곳으로 갈 생각들을 하고 있다.
  • 법원 ‘당혹’ 검찰 ‘난감’/판사 돈거래 조사 안팎

    ◎대법 언론보도 불만… 수사 가능성 촉각/검찰 “수사해도 새로운 사실 없을것”/처음 수사 검사방에 시민 격려전화도 ○…법관 비리 의혹사건에 휘말린 서울지법 의정부지원 관계자들은 17일 법원행정처 진상조사위원회가 비리 혐의 판사들을 재조사할 것이라는 소식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한상호 지원장은 출근 직후 부장판사들과 긴급회의를 갖고 대책을 논의했으나 대법원의 조치에 따른다는 기본방침만 확인. 법원의 일부 관계자들은 “파문이 커진 것은 검찰이 기소한 이순호 변호사의 사무장들에 대해 법원이 지난 해 12월 무죄를 선고한데서 비롯됐을 수도있다”면서 검찰의 의도적인 언론플레이로 의심. 그러나 의정부지원 주변에서는 이날 ‘판사 3∼4명과 K변호사가 지난 해부터 모임을 만들어 함께 놀러다녔다’는 소문이 나도는 등 파문은 더욱 확대될 전망. ○…검찰은 수사 불가 방침을 천명한 뒤 일부 시민단체 등에서 판사와 변호사의 ‘돈 거래’사건을 고발할 움직임을 보이자 난감해하는 분위기.검찰의 한 중견간부는 “고발이 들어와수사하더라도 새로운 사실이 나오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어쨌든 사건의 파장이 길어지면 법조계 모두에게 손해”라고 걱정했다. ○…이번 사건을 처음 수사했던 서울지검 의정부지청 노관규 검사 방에는 ‘법조비리를 캐내느라 수고했다.속이 후련하게 계속 수사해달라’는 시민들의 격려 전화가 쇄도. 한 직원은 “전국 각지에서 하룻동안 30여통의 전화가 걸려왔다”면서 “강릉에서 횟집을 하는 한 아주머니는 ‘그냥 줄테니 직원들과 함께 와서 회를 실컷 먹고 가라’고 하기도 했다”고 전언. ○…검찰 수뇌부와 일선 수사팀이 법관들에 대한 본격 수사 여부를 놓고 심각한 견해 차이로 대립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정작 당사자들은 한결같이 이를 부인. 노검사는 “일부 언론이 내가 사표를 던질 각오로 이번 수사에 임하고 있다고 보도했는데 이는 사실무근”이라면서 “검찰조직의 일원으로서 조직의 뜻에 따라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대법원 관계자들은 이날 언론의 보도내용에 불만을 내비치면서도 사건이 검찰 수사로 이어질 가능성에 대해 우려. 대법원은 그러나 지난 11일 금품수수 의혹을 받은 의정부 지원 형사단독 3명의 판사들을 불러 조사한 뒤 “별다른 비리 사실이 없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대법원장에게 올렸던 것으로 밝혀져 비리 사실을 확인하고도 “쉬쉬”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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