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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숨짓는 고3교실/ 4~6등급 급증 눈치작전 예고

    2004학년도 수능 성적 발표 결과 중위권에 학생들이 집중적으로 몰린 것으로 나타나자 일선 고교의 진학 상담에 비상이 걸렸다.재수생 강세로 수능 점수가 전반적으로 올라갔지만,재학생은 상대적으로 등급이 내려가 일선 학교에서 당황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교사들,“중위권에 집중,진학상담 난감” 진학담당 교사들은 중위권 학생이 많고 재수생이 강세를 보였기 때문에 상담하기가 아주 까다롭다고 입을 모았다. 특히 원서접수 마감일인 15일까지 눈치작전이 극심해질 전망이다.서울 이화여고 3학년 담임 탁기태 교사는 “재학생 성적분포를 보니 중위권인 4∼6등급이 상당히 두꺼워 진학지도에 애를 먹게 생겼다.”면서 “해당 학생들이 지원할 수 있는 수도권 4년제 대학의 경쟁률은 어느 때보다 치열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울 경복고 3학년 부장 박송 교사는 “재수생 강세로 재학생은 눈높이를 낮추는 방향으로 진학지도를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교사들은 대부분의 대학이 변환표준점수를 적용하고 가중치를 두는 영역이 달라 영역별 점수분포를감안,대학을 지원하는 ‘틈새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조언했다. ●상위권 “10점 정도 하락… 재수할 것” 재학생의 표정은 대체로 어두웠다.이날 고3 교실에는 예상보다 점수가 적게 나와 울상을 짓는 학생들이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상당수 재학생은 이미 재수를 결심했다고 털어놨다. 평소 모의고사 때보다 수능 등급이 한 등급 내려갔다는 이화여고 3학년 김모(18)양은 “재수생이 평균 점수를 끌어올려 수능이 쉬웠다는 얘기가 나오는 것 아니냐.”면서 “이제 재수는 필수인 것 같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경복고 3학년 허준(18)군도 “9월 모의고사보다 10점쯤 올라가 330점대이지만 중위권이 많아져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서 “재수학원을 알아보고 있다.”고 말했다. 최상위권 수험생이 모인 특수목적고에서도 성적이 떨어졌다는 재학생이 많았다.서울 한영외고 3학년 김권일(18)군은 “지난 모의고사보다 10점 떨어진 350점이 나왔다.”면서 “친구들 중 상당수가 10점 정도 떨어졌다.”고 전했다. 반면 재수생은 한결 여유있는 표정이었다.서울경복고를 졸업한 정인웅(19)군은 “재수생이 지난해보다 보통 30점 정도,변환표준점수로 따지면 20점 정도 오른 것 같다.”고 밝혔다.휘문고 출신 이모(19)군도 “모의고사보다 15점 이상 점수가 오른 360점 정도가 나왔다.”면서 “전국 석차도 많이 오른 것 같다.”고 기뻐했다. ●언어영역 17번에 명암 갈려 언어영역 17번 문제에서 원래 정답인 3번 문항을 선택한 학생의 불만이 높았다.평소처럼 2등급을 받은 이화여고 박모(18)양은 “점수가 조금 오르긴 했지만,복수정답 인정으로 대부분 수험생이 언어영역 17번 문항에서 점수를 얻는 바람에 평균점수가 올라 손해를 봤다.”면서 “그 문제만 아니었으면 1등급에 들었을 것”이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경복고 3학년 김인수(18)군은 “3번을 적어냈는데 복수정답이 인정되는 바람에 변환표준에서 1∼2점 떨어진 결과가 돼 아주 기분이 나쁘다.”고 말했다. 이화여고 탁기태 교사는 “언어영역 120점 만점에 100점 이상 득점한 학생이 별로 없어 언어영역이 이번 입시의 최대변수가 될 것”이라면서 “17번 문항의 변환표준점수가 4점이나 된다는 것을 고려하면 대학별·영역별 가중치를 꼼꼼히 따져 지원해야 한다.”고 밝혔다. 구혜영 박지연 이유종기자 koohy@
  • 백문일 특파원의 워싱턴 엿보기/ 할인매장 북적…살아나는 소비

    패트리카 밴레스터(41)는 이른 새벽에 일어났다.오전 6시부터 시작하는 월마트의 아침 세일에서 29달러짜리 DVD 플레이어를 사려면 일찍 나서야 했다.다행히 맨 먼저 도착,6시 사이렌이 울리기만을 기다렸다.그러나 출입구가 열리고 뒤에 있던 사람들이 밀치는 바람에 그녀는 바닥에 넘어졌다.사람들은 그녀를 밟고 지나갔고 밴레스터는 실신해 주말을 병원에서 보냈다. 플로리다의 오렌지시에서 일어난 일이지만 미국에서 소비경기가 살아나고 있음을 보여주는 단적인 사례다.지난해와 마찬가지로 각 백화점과 할인점,쇼핑몰 등은 28일부터 최고 80%의 할인 세일에 나섰다.미국에선 11월 넷째주 목요일인 추수감사절 다음날부터 성탄절까지를 연말 세일시즌에 들어간다.특히 추수감사절 다음 날은 할인으로 판매가격이 크게 떨어지기 때문에 ‘검은 금요일’로 불린다. 도·소매점은 지난해 판매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첫날부터 과감한 승부를 걸었다.대폭의 할인율에다 200달러 등 특정가격 이상을 사는 고객에는 50달러짜리 선물카드를 주거나 추가로 20% 등의 할인을 했다.이같은 행사는 특히 오전 5∼6시부터 정오까지 한정된 ‘이른아침 세일’에 집중됐다.고객들을 매장에 끌어들인 뒤 경쟁심리를 활용,‘세일 붐’을 일으키려는 마켓팅 전략이다. 소비자들의 반응은 폭발적이었다.워싱턴 일대 대형 아웃렛 몰의 주차장은 21일 오전 7시를 전후해 꽉 찼다.전자제품 매장인 ‘베스트 바이’와 ‘서킷 시티’,할인매장인 ‘월마트’와 ‘타깃’ 등은 하루종일 고객들로 붐볐다.월마트는 21일 하루 매출액이 사상 최고치인 15억 2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경기침체에다 이라크 전쟁을 앞둔 소비심리 불안으로 장난감과 소규모 전자제품 및 게임기 등에만 관심이 쏠렸다.연말 매출 증가율도 30년 만의 최악인 0.5%에 불과했다.그러나 올해에는 고가 제품인 가죽의류,컴퓨터,대형 TV,오디오 시스템,보석 등으로 소비가 확산되는 추세다. 경기와 소비심리가 회복된 게 1차적 요인이지만 틈을 놓치지 않고 고객들이 원하는 제품들을 싼값에 푼 ‘상술’도 한몫하고 있다.눈가리고 아웅하는 사기세일이나 재고정리 차원과는 다른 ‘정품세일’이다.기업도 살고 소비자도 사는 ‘윈윈 전략’이 경기회복 시점과 맞물려 시너지 효과를 낼 소지가 충분하다. mip@
  • 대입 전형자료 가처분 파장/ ‘CD배포 강행’ 손배 논란일듯

    법원이 28일 대입 전형자료 CD에 대한 제작·배포 금지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이자 교육부를 비롯,대학·고교 등은 다음달부터 본격화될 대입 일정에 미칠 여파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교육부 “입력 CD 수정 불가능“ 교육부는 “소송을 낸 고교생 3명을 빼고 대입전형자료 CD 제작·배포는 예정대로 진행될 것”이라고 강조했다.현재 CD제작을 거부하는 고교는 전국적으로 서울 Y고교 등 6개교 1969명이다.소송을 낸 3명을 포함,모두 1972명은 CD에 입력되지 않는 셈이다. 교육부 이문희 국제교육정보화국장은 “CD를 제작하지 않으면 촉박한 대입 일정이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다.”면서 “법원의 결정은 개별적인 사안에 대한 판단이며 일반적인 강제력은 없다.”고 말했다.더욱이 다음달 1∼2일까지 또다른 학생들이 법원의 결정을 받으면 CD에서 또 해당 학생들을 뺄 수는 있지만 이 이후에는 가처분 신청이 인용되더라도 60만명 이상의 학생부 자료가 이미 입력된 CD를 기술적으로 고치는 일은 불가능하다고 밝혔다.다수를 위한 행정 집행을 막을 수 없는 논리를 내세웠다. ●전교조,CD제작 강행땐 손배소 내기로 전교조와 48개 시민사회단체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법원의 결정에 환영하면서도 추가로 가처분 신청을 내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잇따라 가처분 신청을 낼 경우 자칫 정시모집에서 대규모 혼란에 따른 수험생들의 피해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대신 교육부가 법원의 결정에 따르지 않고 CD제작을 강행할 경우 CD제작에 동의하지 않은 모든 학부모와 학생들을 설득,손해배상 청구소송을 내기로 했다.전교조측은 또 교육부가 CD제작을 강행하면 ‘불법행위 교육관료 퇴진운동’을 전면적으로 전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학 정시일정 차질 예상…고교측 관망 대학은 난감해 했다.대입 자료를 CD가 아닌 수기로 받으면 일일이 입력하고 확인하는 작업에 엄청난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다.특히 정시에 비해 모집인원이 적었던 지난 1·2학기 수시모집때 수기형태의 학생부를 처리했던 경험을 고려하면 정시모집 일정에 큰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다.일선 고교는 교육부의 조치를 지켜보겠다며 별다른 동요를보이지 않았다. ●대입전형자료 CD 지난 97년부터 대입전형자료로 CD가 도입됐다.이전에는 수능성적이나 학생부 등의 자료를 교사가 수기(手記)를 통해 작성,대학에 제출했다.대학들은 전형자료가 적었기 때문에 이를 전산화해 활용했다.하지만 97년 이후에는 봉사활동,특기·적성 등 다양한 개인의 비교과 영역도 대학 전형에 사용되면서 CD가 제작됐다. 대학에서 수기로 된 자료의 전산작업 일정을 앞당겨 성적에 의한 한줄세우기식의 선발이 아닌 다양한 전형 방법을 시행하기 위해서다.그러다보니 해당 대학에 지원하지 않는 수험생의 자료도 CD속에 담겨 인권침해 논란을 일으켰다.교육부는 한때 CD에 입력된 학생정보를 대학측에서 지원자에 한해 검색할 수 있도록 암호화하는 방안을 추진하다 예산 문제로 포기했다. 박홍기 김재천 이유종기자 hkpark@
  • 기숙사 없어 출퇴근… 불법체류 노동자 단속 될라/ 가슴 졸이는 영세업체

    경기 안산 반월공단에 있는 D사는 컴퓨터 모니터의 본체를 대기업에 납품하는 중소기업이다.생산직 50명 가운데 62%인 36명이 외국인이고 이중 29명은 합법적 자격을 갖고 있다.나머지 7명이 불법체류 상태다. 이 회사는 지난 17일 단속이 시작되기 직전 불법체류자를 모두 내보냈으나 제조업에 한해 단속이 유예되자 다시 불법체류자를 고용했다.그러나 법무부가 ‘작업장 밖에서는 단속한다.’는 방침에 따라 출퇴근길에 단속을 집중해 가슴을 졸이고 있다.직원용 숙소가 공장 안에 없어 외국인 근로자들이 출퇴근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단속에 걸리면 고용주도 처벌된다. ●‘제조업 단속유예’에 오히려 불안 D사는 출퇴근 때마다 크게 불안하다.45인승 출퇴근 버스가 있지만 불법체류자들은 따로 봉고차에 태워 출퇴근을 시킨다.퇴근 때에는 “절대 외출하지 마라.”고 날마다 당부한다.이들이 단속에 걸리면 사업주도 3년 이하 징역이나 2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지기 때문이다. 이 회사 김모(37) 본부장은 “정부가 제조업에 한해 단속 유예를 밝히고도길거리 단속을 실시하고 있다.”면서 “기숙사를 갖춘 큰 회사는 문제가 없지만 우리와 같은 영세업체는 출퇴근 때 불안하다.”고 털어놓았다. 궁여지책으로 회사에서 재직증명서를 만들어 불법체류자들이 외출할 때 갖고 다니도록 했지만 이 역시 아무 쓸모가 없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이다. 그래도 이 회사는 사정이 좀 나은 편이다.이웃 시화공단의 장난감 제조업체 K사의 유모(45) 사장은 불법체류자 2명을 고용하고 있다.그는 “불법체류자들은 몸이 아파도 병원은 커녕 약국도 제대로 갈 수 없다.”면서 “구내식당조차 없어서 인근 식당까지 점심을 먹으러 갈 때도 항상 불안하다.”고 밝혔다.유 사장은 이들 2명을 승용차로 매일 출퇴근시켜 준다. 그는 “제조업의 인력난을 우려해 단속을 유예키로 했으면 전면적으로 유예해야지 출퇴근 때 단속을 실시하는 것은 원칙이 없는 탁상행정의 표본”이라고 꼬집었다. ●“단속방침은 전형적 탁상행정” 그러나 기숙사를 갖춘 인천 남동공단 K가구공장은 아무런 걱정이 없다.이 회사는 불법체류자를 10명 고용하고 있다.그러나 불법체류자들이 기숙사 내에서만 생활하므로 단속의 두려움이 없다.불법체류 근로자들의 구직이 넘친다.단속의 손길이 미치지 않기 때문이다. 안산 외국인노동자의 집 박천음 목사는 “기숙사가 없는 회사는 문제가 심각하다.면서 “정부가 중소기업의 심각한 인력난에 숨통을 틔워주겠다는 것이라면 현실적인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용수기자 dragon@
  • [열린세상] 양극화 현상과 미디어

    두 집단의 몫을 다음과 같이 나누어야 하는 경우를 상상해 보자.둘 중 하나를 고른다면? 첫째,우리 집단이 갖는 몫은 1000원,타 집단의 몫은 800원(200원 차이)인 경우.둘째,우리 집단 몫은 700원,타 집단 몫은 300원(400원 차이)인 경우.사람들은 과연 어느 쪽을 선호할까.이에 대한 연구 결과는 자못 흥미롭다.절대적 보상의 크기가 중요한 게 아니라 상대 집단과의 차이가 중요한 것으로 나타나기 때문이다. 사람은 누구나 다른 이와 비교할 때 내가 좀 더 낫기를 바라는 것처럼,우리 집단이 상대 집단보다 뛰어나고자 하는 심리를 지니기 때문에 두번째 경우를 선호한다는 것이다.운동회 때 단순히 청·백군으로만 나뉘어도 사람들이 얼마나 격렬하게 자기 편 응원을 하는가를 떠올리면 이러한 ‘내 집단 편애’ 현상은 얼마든지 이해할 수 있다. 여기서 한번쯤 짚고 넘어갈 일은 극대화와 관련한 심리이다.즉,상대 집단과의 차이를 극대화하고자 하는 인간 속성에 대한 것이다.경우는 좀 다르지만 의사결정에서 나타나는 집단간 양극화 현상을 설명할 수 있는 단서가 되기 때문이다.우리 사회가 종종 경험하는 대로 집단으로 의사를 결정하면 개인이 의사를 결정할 때보다 훨씬 극단적인 경향을 띤다.가령 사용자측과 노조라는 두 집단이 의사를 결정할 일이 생겼을 때 사용자측은 사용자의 규범 쪽으로,노조는 노조의 규범 쪽으로 더 치우치게 되는 것이다.왜일까? 이는 집단 토론을 거치면서 구성원들의 지배적 성향이 더욱 강화되는 까닭이기도 하지만,집단간 대립이나 경쟁 상황이 되면 ‘내 집단 편애’심리가 발동하면서 자기 집단에 최대한 유리한 결정을 하려 하고,이것이 곧 상대 집단과의 차이를 최대한 유발하는 양극화의 원인을 제공한다. 서구식 가치관을 숭상하는 탓인지 요즘 들어 흔히 우리 문화의 특성을 대표하는 집단주의가 개인주의에 비해 단점이 많다고 인식하는 경향이지만 실제로 개인보다 집단의 목표를 먼저 생각하느냐,집단보다 개인의 목표를 먼저 생각하느냐 문제는 굳이 우열을 가릴 성질이 아니다.각각의 미덕이 분명히 있기 때문이다.단,집단주의는 개인주의에 비해 양극화가 더 잘 일어날 수있는 문화적 토양이라는 점에 대해서는 경계가 필요하다.특히 국가적으로 안정되지 못하고 오랜 격변기를 헤쳐와야만 했던 우리나라 실정을 고려할 때 그렇다.그러나 우리의 현실은 마음 착한 서민들의 소망과는 달리 정치,경제,사회적으로 양극화의 폐해가 나날이 도를 더하고 있다.오랜 세월에 걸쳐 형성된 그릇된 집단주의적 문화 토양을 하루아침에 바꿀 수도 없는 노릇이거니와,천민 자본주의와 결합한 이기주의가 덧칠되어 매우 왜곡된 집단주의,나아가 양극화로 발전하는 최근의 양상은 더욱 걱정스럽다.그렇다고 이에 맞설 만한 뾰족한 수도 없으니 답답하고 난감할 따름이다. 사회 각계의 양극화 현상과 관련해 딱히 책임을 물을 곳을 찾기는 어려울 것이다.그러나 이 문제와 관련해 늘 책임감을 지녀야 하는 곳이 있다.미디어다.여러 연구를 통해서 볼 수 있듯이,양극화를 유발하는 집단간 갈등은 미디어에 노출될 때 더 악화되기 때문이다.무엇이든 미디어가 다루면 사람들은 그것을 매우 일반적인 사실로 인식하게 된다.집단간 갈등 또한 실제보다 과장되게 느끼기 쉬운 것이다.그렇기 때문에 가령 집단 시위와 관련한 보도는 매우 조심스러운 자세로 접근해야 한다.그런데 우리 주변 미디어의 현실은 어떤가.자칫 선동적으로 느껴질 수 있는 표제가 신문 독자의 눈길을 끄는가 하면,가장 ‘시위다운’ 인상적(?)인 장면이 컬러 사진에 생생하게 담겨 있다.동영상으로 보여주는 방송 뉴스가 주는 충격과 파장은 더 말할 나위 없다.이런 지적이 사실보도에 충실했던 미디어에는 억울할지도 모르겠다.그렇다면 이런 간단한 설명은 어떨는지.미디어는 누가 뭐래도 현대 사회 스타이고,스타에겐 그만큼 사회적 책임감이 요구된다. 오 미 영 경원대 교수 신문방송학
  • 오르골 동호회 들여다보기/태엽을 감으면···

    ‘태엽을 감고 눈을 감으면 순수의 소리가 마음을 감는다.’ 보석 상자 속 발레리나가 빙글빙글 돌아갈 때 흘러나오는 음악,바로 오르골 소리다.오르골이 뭐냐고 묻는 사람들에게는 ‘음악 상자’라고 얘기하면 알까. 이름은 낯설지만 모빌이나 장난감에 들어 있고 드라마나 영화 배경 음악으로 쓰여 그 소리는 누구에게나 익숙한 오르골.이 오르골의 매력에 흠뻑 빠진 사람들이 있다. “중학교 때 우연히 어떤 가게에서 인형 모양의 오르골을 봤어요.인형이 고개를 까닥거릴 때마다 흘려나오는 소리가 어찌나 예뻤는지 몰라요.다음날부터 매일 쇼윈도 앞에서 그 소리를 들었죠.그때는 살 수 없어 그저 아쉽기만 했지만요.” 이제 어지간한 오르골은 주저없이 구입할 수 있는 어엿한 직장인 된 차은선(27·여)씨는 오르골은 곧 추억을 불러내는 소리라고 말한다.“오르골을 듣고 있으면 예전의 기억이 아스라히 떠오르죠.마치 오르골에 사람의 마음 속으로 스며드는 힘이 있는 것 같아요.” 오르골은 금속이 부딪치면서 소리를 낸다.오래 듣다보면 자칫 차갑거나딱딱한 느낌이 들지 않을까.2001년 7월 국내 최초의 오르골 동호회(cafe.daum.net/orgol)를 만든 함경희(26·여·직장인)씨는 “오르골은 차갑기보다는 오히려 따뜻한 느낌이 들어요.맑은 소리가 마음을 감싸줘 누구나 한번 들어보면 좋아하게 되죠.”라고 오르골의 매력을 강조한다. 오르골에 관심을 가진지 얼마 되진 않았지만 애정만큼은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다는 이지선(16·학생)양은 “오르골 소리는 포근하다는 점과 더불어 아무리 들어도 질리지 않는다는 것이 큰 장점”이라고 덧붙인다.여러 악기를 동원한 음악에 비해 단조로운 것은 사실이지만 언제 들어도 새롭다고.전혜성(21·여·대학생)씨는 “여름에 들으면 시원한,겨울에 들으면 따뜻한 느낌이 나고 오르골을 올려 놓는 탁자의 재질에 따라서도 소리가 달라지기도 한다.”고 설명한다. 묵묵히 오르골 소리를 감상하고 있던 전태환(19·학생)군은 “오르골 소리가 단순하기 때문에 요즘의 시끄러운 음악들과 차별되는 것 아닐까요.”라고 거든다.“오르골을 들으면 마음이 편안해져 우울할 때 좋다.”고 얘기하며 “단순히 개인적인 느낌이 아니라 실제로 오르골에서는 정서에 좋은 α(알파)파가 나오죠.”라고 말한다. 오르골로 들을 수 있는 노래는 한정적이다.대부분 유명한 팝송이나 외국 민요.그럼에도 사랑 받는 이유는 뭘까.임보형(16·여·학생)양은 “이미 만들어진 음악이지만 수동으로 돌리다 보면 내가 만들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며 뿌듯한 표정을 짓는다.“직접 작곡한 곡을 들을 수 있는 오르골도 있다.”는 얘기도 덧붙인다. 오르골은 소리도 좋지만 그 모양도 눈길을 끈다.종류도 다양해 상자나 인형,열쇠고리 오르골은 평범한 축에 속한다.각종 악기를 본뜬 것뿐만 아니라 물레,재봉틀 모양도 있다.단순히 오르골이 예뻐서 수집하는 게 아닐까 하는 의심이 들 정도다. 이에 정아롬(20·여·대학생)씨는 “예쁜 외형이 오르골을 모으는 이유 중 하나죠.완제품에 만족하지 못해 무브먼트(소리를 내는 금속 부품)를 제외한 나머지 부분은 직접 만드시는 분들이 많거든요.하지만 대부분의 오르골 마니아들은 그 소리를 좋아하는 거예요.그래서무브먼트만 사거나 오르골 음반을 듣기도 하죠.”라고 말한다. 아름다운 소리에 아름다운 자태를 갖춘 오르골은 선물용으로 그만이다.나중에 아이를 낳으면 외국에서처럼 대대로 손때 묻은 오르골을 물려주고 싶다는 김진영(22·여)씨는 “오르골 선물은 아름다운 소리를 주고 받는 것이라 그 의미가 더 크다.”며 적극 추천한다. 함경희씨는 “한번은 대구에 사시는 어떤 남자분한테 메일을 받았어요.청혼 선물로 오르골을 사고 싶은데 어디서 살 수 있냐고요.그 분 결혼에 골인하셨냐고요? 물론이죠.” 탁자 위에 놓인 오르골 소리를 듣느라 문득 문득 말수가 적어지는 사람들.이들의 마음을 울리는 건 오르골 소리가 아니라 오르골에 담긴 사랑이 아닐까. 글 나길회기자 kkirina@ 사진 손원천기자 angler@ ■오르골이 뭐예요 자명금(自鳴琴)혹은 뮤직박스라고도 불리는 오르골은 태엽을 감으면 1분에서 수 분까지 음악을 들려준다.원리는 간단하다.길이가 각각 다른 가늘고 얇은 금속판을 음계순으로 달고 여기에 원통 모양의 실린더를 접하게 한다.실린더에는가시와 같은 바늘이 촘촘히 붙어 있는데 태엽의 힘으로 원통을 돌리면 바늘이 금속판을 퉁겨서 소리가 나게 된다.금속판의 수는 18개가 기본이고 50여 개에 이르는 것도 있다.이렇게 오르골에서 소리를 만드는 부분을 ‘무브먼트’(사진)라고 부른다. 13세기 중세 유럽의 자명종에서 유래된 오르골은 이후 네덜란드에서 ‘오르겔’이라는 이름으로 자리를 잡았다.근대 오르골의 기원은 스위스.축음기 발명으로 쇠퇴기를 걷다 1950년대 일본이 오르골을 대량 상품화하면서 다시 사랑을 받고 있다.오르골은 ‘오르겔’의 일본식 발음이다. 역사가 보여주듯 현재 오르골 왕국은 일본이다.일본 오타쿠에는 오르골 박물관이 있을 정도다.일본에서는 우리 민요 ‘아리랑’을 연주하는 오르골을 살 수 있을 만큼 다양한 오르골이 생산되고 있다.대표적인 무브먼트 제작업체는 산쿄(三協)사.본산지인 유럽에서도 오르골은 생산되지만 대부분 크기가 크고 비싸다. 현재 우리 나라에서 판매되는 오르골은 거의 일본에서 수입한 것이다.가격은 무브먼트의 경우 2000∼1만원 정도이고,완제품의 경우 1만원대부터 수십만원까지 다양하다. 오르골 종류에는 손으로 돌려 연주하는 수동 오르골 외에도 ▲디스크 모양의 오르골 ▲자동으로 연주되는 장식용 오르골 ▲직접 작곡한 음악을 들을 있는 오르간 오르골이 있다. 국내에서는 드라마 ‘올인’의 소품으로 사용하기 위해 오르골이 제작된 적은 있으나 아직 본격적으로 생산하는 업체는 없다.많은 사람들이 오르골을 좋아하지만 크게 대중화되지 못한 이유 중 하나다. 나길회기자
  • 21일 개봉 올드보이/ 소름돋는 복수… 비극의 두 남자

    21일 개봉하는 박찬욱 감독의 신작 ‘올드 보이’(제작 쇼이스트)는 지면에 소개하기에 난감하기 짝이 없는 영화다.충격적인 반전 자체가 영화의 핵을 이룬,충무로에선 아주 낯선 접근방식의 미스터리 스릴러물이기 때문이다.몇차례의 강도높은 반전과 맞닥뜨리며 ‘충격받는’ 일이 감상포인트의 알파이자 오메가.반전의 힌트를 까딱 잘못 던졌다가는 ‘스포일러’(영화의 온전한 이해를 망치는 요인)가 되기 십상인 작품이다. ●복수심의 실루엣 힘껏 부각 감독의 카메라는 더 ‘악랄’해졌다.딸의 죽음을 끔찍하리만큼 신랄하게 복수했던 전작 ‘복수는 나의 것’보다 화면도 더 절제시켜,복수라는 감정의 실루엣만 힘껏 부각시켰다. ‘오늘만 대충 수습하며 살자.’는 인생철학으로 자신의 이름 뜻을 풀이하는 넉살좋은 평범한 중년남자 오대수(최민식).그런 그가 어린 딸의 생일날,영문도 모른 채 누군가에게 납치돼 사설감옥에 갇힌다.영화는 이 극한상황을 도입부에서 곧바로 펼쳐보이며 관객의 신경줄을 팽팽히 조여놓는다. TV말고는 세상과 소통할 수단이아무것도 없는 감방에서 배달되는 군만두만 먹으며 견디길 무려 15년.젓가락으로 벽을 뚫어 ‘쇼생크 탈출’을 시도하지만,그 순간 누군가는 예전의 납치장소에다 그를 다시 풀어준다. 살갗을 뚫고다니는 개미떼,쑥대머리의 폐인이 돼가면서도 탈출을 위해 체력단련에 열중하는 오대수의 감방풍경은 그 자체만으로도 충분히 ‘영화적’이다.하지만 감독은 그 과정을 짧게 훑고 지나간다.누군가가 오대수를 왜 가뒀으며 하필이면 15년만에 다시 풀어준 이유가 뭔지를 더듬어가는 것이 ‘본론’이기 때문이다. 특이하게도 영화는 복수의 화신이 이우진(유지태)이란 사실을 일찌감치 드러낸다.풀려나온 대수는 일식집의 젊은 요리사 미도(강혜정)를 만나고,그녀와 곧 사랑에 빠진다.치밀하게 계산된 우진의 ‘복수계획표’에 따라 대수의 모든 게 조종당한다는 사실마저 영화는 귀띔해준다. ●소화불량 일으킬 충격의 반전 희미한 복선을 따라 진실에 다가가는 미스터리물의 전형과는 많이 다르다.관객에게 지능게임을 거는 대신,소화불량을 일으킬 만큼 거북한 반전소재를 충격요법에 끌어썼다.아내를 살해한 누명까지 뒤집어쓴 대수가 우진에게 복수하려 하지만,우진은 그런 대수에게 복수극의 진실을 스스로 발견해 경악하고 궤멸할 수 있도록 태연히 과거를 복기(復碁)시켜줄 뿐이다. 밝힐 수 있는 반전의 힌트는 영화제목이다.‘올드보이’의 사전적 의미 중 하나는 ‘동창생’.기억도 못할 무심한 실수로 대수는 인간성이 완전히 짓밟히는 복수의 대상이 됐다.두 남자의 비극은 결국 아주 닮은꼴이 된다. 영화의 원작은 동명의 일본만화다.그러나 주요 모티브만 빌려왔을 뿐 과정이나 결말은 전혀 다르다.과감한 클로즈업 화면,부드러움과 광기가 뒤섞인 유지태의 표정연기,짐승처럼 황폐해가는 최민식의 처절한 연기 등이 소름돋게 사실감을 더하는 미스터리극이다. 황수정기자 sjh@ 박찬욱 감독의 말 이번 영화도 ‘복수’가 주된 정서이다보니 나더러 복수에 관심이 많은 것 같다며 주위에서 놀린다.증오를 억누르며 사는 현대인들에겐 아주 매력적인 소재 아닌가.내친김에 ‘복수 3부작’을 만들까 한다(웃음).반전 장치여서 밝힐 순 없지만 ‘복수’ 아닌,영화속 또 다른 소재도 한국 상업영화에서는 볼 수 없던 것이다.충무로의 금기선을 넘어보고 싶었다. 다른 건 몰라도 나는 배우 복이 아주 많은 사람이다.15년이나 사람을 가둬놓는 악질 캐릭터를,맑은 미소가 트레이드 마크인 유지태에게 맡길 수 있었던 것도 그렇다. 중년 남자의 고민과 고뇌를 다룬 영화가 내 스스로 그리웠다.그래서 이 영화를 엄두냈다. ‘복수는 나의 것’이 그랬듯 이 영화 역시 무척 감상하기 불편하다는 평가가 들린다.일부러 관객이 불편하길 바라진 않는다.하지만 긴장없이 편하기만 한 영화는 싫다.멜로나 코미디라도 긴장해서 보고나면 온몸이 피곤해지는 그런 영화를 좋아한다.
  • 정치권 이견 올 국회미처리땐 자동폐기/ 시장개혁 로드맵 ‘삐걱’

    정부가 의욕적으로 추진중인 ‘시장개혁 3개년 계획’이 정치권 등의 이해득실로 적잖은 차질이 우려된다.증권관련 집단소송법,계좌추적권(금융거래정보 요구권) 등은 현 국회의 마지막인 이번 정기국회에서 처리되지 않으면 법안 자체가 폐기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출자총액규제 여부 시장개혁의 핵으로 공정거래위원회는 졸업 기준을 다양화하되,당분간 규제해야 한다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강조한다.반면 한나라당은 증권관련 집단소송제가 도입되면 폐지해야 한다고 주장한다.때문에 재계에서도 공정위와 정치권의 서로 다른 주장에 난감해하고 있다. ●증권관련 집단소송법안 재정경제부가 당초 2002년 4월 시행을 목표로 2001년부터 추진했던 법안이다.적용 대상을 당초 자산 2조원 이상의 기업으로 한정했으며,소송허가 요건도 50명 이상으로 정했다. 그러나 법안이 국회에 제출되면서 소송남발 방지책으로 지분율과 담보제공(담보제공 명령제도) 여부가 논란이 됐다.지분율은 법사위 소위원회에서 ‘발행주식 총수의 0.01%(1만분의 1) 또는 시가총액 1억원중 적은 경우’로 허가요건을 정했지만,최근 한나라당과 자민련이 ‘최소 소송 가능액 1억원’ 조항을 폐지하기로 함에 따라 또다시 논란이 되고 있다.이 조항이 폐지되면 주가가 높은 우량종목의 경우 소액주주들의 집단소송이 불가능해져 유명무실해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담보제공에 대해서도 법사위 소위에서는 도입하지 않기로 했으나,자민련이 최근 도입하자고 주장하고 나섰다. 시행시기 역시 자산 2조원 이상은 2004년 7월1일부터,2조원 미만은 2005년 7월1일부터 적용하기로 했다가 한나라당과 자민련이 1년씩 연장하는 방안을 다시 추진중이다. ●계좌추적권 시행시기 공정위는 당초 5년 연장을 추진했다가 민주당의 요구로 ‘3년 연장’하는 것으로 법안을 국회에 제출했다.그러나 한나라당은 계좌추적권 연장 자체에 반대하고 있다. 주병철기자 bcjoo@
  • 이웃사랑 ‘20만 물결’/잠실 ‘지상최대 벼룩시장’ 성황 이명박시장 “정기적 상설화 추진”

    겨울을 재촉하는 가랑비도 ‘이웃 사랑의 물결’을 꺾지는 못했다. 9일 서울 송파구 잠실 올림픽주경기장에서 이틀째 열린 ‘2003 지상최대 벼룩시장’ 행사장은 연일 10만여 인파로 북적여 ‘100만의 나눔,1000만의 감동’이라는 슬로건을 실감케 했다. 서울시와 ‘아름다운 재단’,‘로또 공익재단’이 공동 주최한 이번 행사에서는 모두 3억여원의 판매수익을 올렸다.수익금은 고스란히 이웃돕기 기부금으로 쓰인다. 장터에서는 시내 25개 자치구와 아름다운 가게 홈페이지(www.flea1004.com) 등을 통해 각계각층 지도자와 시민들이 정성스레 내놓은 옷ㆍ신발ㆍ책ㆍ장난감 등 다양한 물품 수십만점이 팔렸다. 특히 ‘병아리떼 쫑쫑쫑’ 코너에서는 어린이들이 장난감,다 읽은 동화책,작아서 입기 어려운 옷가지 등을 들고 나와 물건 값을 직접 매기고 팔았으며,일부 어린이들은 용돈을 털어 물건을 사 이웃사랑 물결에 동참하기도 했다. 유명인사들이 기증한 물품을 파는 ‘경매 코너’에서는 이명박 서울시장이 내놓은 정장 한벌과 넥타이 세트가 30대 방문객에게 33만원에 팔렸으며,가수 보아(17·여)의 상·하의는 7만 5000원에 낙찰됐다.한명숙 환경부장관을 포함한 정·관계 인사들도 아끼던 화병,재킷,한복,원피스 등을 기증했다. 이 시장은 “불경기 탓도 있겠지만 국민들에게 근검절약 정신이 배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면서 “7000여평 되는 잠실 체육공원 등 시설을 이용해 이같은 벼룩시장을 매주,또는 분기별로 규모에 따라 상설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내,딸과 함께 장터를 찾은 회사원 장창원(36·서울 용산구)씨는 “내게는 필요 없는 하찮은 물건일지라도 다른 사람들에게는 소중하게 쓰일 수 있다는 점을 새삼 느끼게 한 소중한 자리였다.”고 소감을 밝혔다. 송한수기자 onekor@
  • 자동차 단신

    전 차종 230만~710만원 할인 볼보자동차코리아는 자사의 전 차종을 230만∼710만원 깎아 판매한다.저가정책으로 판매량이 급증한 일본 렉서스에 자극받은 볼보 스웨덴 본사의 ‘한국시장 점유율 높이기’ 전략이다.전략모델인 S80(사진)과 S60은 선착순 100명에 한해 36개월 무이자 할부 및 등록비 지원 혜택을 준다.이 경우 S80은 기존 6820만원보다 1623만원 싼 5197만원에,S60은 기존 5610만원보다 1436만원 인하된 4174만원에 구입하는 셈이다. 부동액·오일 무상 점검·보충 다임러크라이슬러 코리아는 12월27일까지 전국 23개 서비스센터에서 크라이슬러,지프,닷지 차량의 부동액과 각종 오일을 무상 점검하고 보충해주는 ‘2003 윈터 서비스 캠페인’을 한다.쌍용차도 15일까지 전국 250개 정비소에서 겨울철 안전 운전을 위한 무상점검 서비스를 벌인다.모든 차종의 부동액,히터 작동상태,엔진오일 등 13개 항목을 무상 점검하고 일부 부품을 교환해 준다.이 기간에 일반 수리비의 공임은 20% 할인된다.문의 쌍용차 고객센터 080-500-5582. 전국 10곳 직영정비소 새단장 GM대우는 전국 10곳의 직영정비사업소를 새롭게 단장한다.고객들이 편하게 기다릴 수 있는 대기실을 마련하는 한편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는 공간과 어린이들을 위한 장난감,비디오 시청시설도 갖출 예정이다. 11월 한달간 ‘OK할부 서비스' 기아차는 11월 한달동안 차량가격의 10%를 내고 매월 최소 10만원씩 6개월 동안 내면 18개월까지 할부금을 유예하고 이자만 내는 ‘OK할부’ 서비스를 실시한다.대상 차종은 리오,스펙트라 윙,오피러스,카니발 등이다.오피러스를 사면 불가리 스카프를 주고,봉고·프레지오 구입 고객에게는 미니 콤포넌트·가습기·보온 물병 등을 추첨해 나눠준다.
  • 학교 ‘하향지원’ 비상 학원 ‘재수문의’ 빗발

    2004학년도 수능 시험 성적 가채점 결과 재학생이 재수생에 비해 점수가 많이 떨어진 것으로 나타나자 7일 일선 고교에서는 하향지원을 유도하는 등 진학지도에 비상이 걸렸다.진학 담당교사는 다른 학교 담당교사와 정보를 교류하는 등 바쁜 모습을 보였다. ●하향지원 유도 경향 뚜렷 대다수 일선 고교의 진학 담당교사는 상위권 학생의 성적이 더많이 떨어져 중상위권층과 점수 밀도가 촘촘해짐에 따라 하향지원을 적극 유도하고 있다.서울 단대부고 유수열(55) 진학부장은 “가채점 결과 370점 이상 최상위권 학생의 수가 지난 9월 모의고사때에 비해 절반밖에 되지 않고 평균 20점씩 떨어졌다.”면서 “내년에는 수능 체제가 바뀌기 때문에 재수를 피해 하향지원을 유도할 수밖에 없다.”고 난감해 했다.미림여고 김대호(54) 연구부장도 “평소 의대나 사범대를 희망하던 상위권 학생의 점수가 많이 떨어져 재수생과의 경쟁에서 크게 밀릴 것으로 보인다.”면서 “낮게 나온 점수에 맞춰 진학지도를 하겠지만 학교·학과 선택에 크게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걱정했다.일부 지역에서는 조금이나마 정확하게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 학교들이 서로 정보를 주고 받으며 진학지도를 펴고 있다.서울 양재고는 이웃 개포고·서울고 등과 가채점 성적을 주고 받고 있다.양재고 이준순 교감은 “진학지도의 어려움을 덜기 위해 급한 대로 옆 학교의 학생 성적과 비교해 진학지도 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수시합격생도 불안,“재수도 불사” 수시 2학기에 이미 지원한 상위권 재학생은 재수생에 밀려 수능 등급이 최저학력기준에 미달될까 봐 고민이 이만저만이 아니다.평소보다 50점 이상 떨어진 304점이 나왔다는 광양고 안영환(18·자연계)군은 “서울시립대 수시2학기에 응시했는데 재수생 강세라 최소등급인 3등급 안에 들어갈 수 있을지 걱정”이라면서 “내년에 수능체제가 바뀌지만 재수할 각오도 하고 있다.”고 털어놨다.창덕여고 3학년 정지현(18·인문계)양도 “평소 모의고사보다 30점이 올랐지만 비슷한 점수대의 재수생은 성적이 더 많이 올랐기 때문에 재수도 심각하게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입시학원·인터넷 수능 사이트 상담 폭주 입시 학원·입학 컨설팅 업체에는 ‘수능 점수 폭락’을 하소연하는 고3학생과 학부모의 전화가 하루종일 빗발쳤다.입시 컨설팅 업체인 씨스쿨의 김형준(39) 기획실장은 “가채점 결과 예상보다 점수가 적게 나온 고3학생의 문의 전화가 하루에 4000통 이상 오고 있다.”면서 “내년에 재수를 하면 성공할 수 있을지 묻는 문의 전화도 날마다 300여통씩 걸려온다.”고 말했다.서울 종로학원 입시평가연구실 관계자는 “고교 1,2학년 학생이나 학부모로부터 ‘고등학교를 자퇴하고 일찍 재수 학원에서 수능 준비를 하면 성공할 수 있을까.’라는 문의 전화도 적지 않다.”고 밝혔다. 다음 포털사이트 수능연구모임(cafe.daum.net/sunungOK) 등 입시전문 카페 등에도 하루 500건 이상 고3학생의 하소연이 올라오고 있다.‘우울’이라는 아이디를 쓰는 고3수험생은 카페 게시판에 “모의고사보다 50점 이상 떨어진 306점을 맞았다.”면서 “일단 대학에 입학한 뒤 입시를 준비해야 할지,처음부터 수능을 다시 준비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토로했다.아이디 ‘따가지’는 “과학 탐구에서 절반도 못 맞아 수능 3등급도 힘들게 됐다.”고 말했다. 이영표 이두걸 이유종기자 tomcat@
  • 아기 스킨십은 量보다 質/ 마사타카 ‘현명한 엄마의‘

    아기의 행동은 암호다.언뜻 똑같아 보이지만 의미는 제각각이다.암호 해독에 실패한 초보 엄마들은 스스로를 탓한다.‘아무래도 사랑이 부족한가봐.’ 일본의 인간과학 연구박사 마사타카 노부오(正高信男)가 쓴 ‘현명한 엄마의 육아기술’을 읽고 나면 아기를 키우는 것은 모성애(사랑)가 아닌 제대로 된 육아법임을 알게 된다.엄마가 아니더라도 익히면 아기를 만족시킬 수 있는 육아기술들을 살짝 들여다보자. ●스킨십은 아기 만족감이 중요 아기를 안거나 쓰다듬어 주는 것은 정서발달에 큰 영향을 미친다.스킨십이 중요한 이유다.그렇다고 하루종일 어루만져 줄 필요는 없다.중요한 것은 스킨십을 얼마나 오래했느냐가 아니라 스킨십에 대한 아기의 만족감이다. 스킨십과 더불어 엄마들이 고민하는 것 중 하나가 ‘꼭 아기와 함께 자야 할까.’다.고민할 필요없다.같이든 따로든 장단점이 있기 때문에 가정 상황에 따라 결정하면 된다. ●달래기는 엄마가,야단치기는 아빠가 초보 부모들은 아기가 울 때 참 난감하다.대개 아기를 안고 그네를 태우듯 리듬감을 주며 달랜다.여기에 한 가지를 추가해 보자.약간 높고 부드러운 톤으로 아기에게 말을 걸어보자.달래기도 쉽고 아기가 말을 배우는 데도 도움이 된다. 아기는 무서운 얘기를 들을 때 남자들이 읽어 주면 더 집중한다고 저자는 말한다.따라서 아빠가 위험을 알리거나 야단을 치는 것이 효과적이다.엄마도 아기에게 주의를 줄 때는 낮고 단호한 톤으로 말해야 한다. 아기를 야단친 다음에는 달래주는 것이 중요하다.이때 야단친 부모가 한번 달래주고 다른 사람이 한번 더 해주면 좋다. 책은 이외에도 지성을 키우는 놀이법을 월령별로 소개하고 있다.베텔스만.8000원. 나길회기자 kkirina@
  • 부시 재선 ‘이라크 암초’에 휘청

    이라크 문제가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재선에 ‘복병’으로 작용할까.많은 전문가들은 여전히 부시 대통령의 승리에 무게를 싣지만 이라크 사태를 경제문제보다 심각한 변수로 보려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부시 대통령은 민주당의 공세에 대응하고 여론의 악화를 진화하기 위해 지난 한달 동안 백악관 참모를 총동원,전쟁의 불가피성을 강조했으나 여론을 호전시키지는 못했다.오히려 미군에 대한 공격이 조직적인 게릴라전으로 번지면서 미군측 사상자가 늘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이다. |워싱턴 백문일특파원|날로 악화되는 이라크문제와 관련,이 문제를 책임져 온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이 ‘대테러 전쟁’에 진전이 있는 지 근본적인 의문을 던지는 등 부시 행정부 내부에서도 회의적인 시각이 일고 있다.부시 대통령이 지난달 28일 기자회견에서 “세계는 나의 지도력 아래 더 평화롭고 자유로울 것”이라고 강조했으나 유엔과 국제구호기관은 바그다드에서 철수하는 등 ‘엇박자’로 나가고 있다. 파병을 약속했던 나라들은 한국을 제외하곤 많은 나라들이 점차 말을 바꾸고 있다.부시 대통령은 이라크의 부정적인 면만 부각시켰다며 언론을 탓했으나 미군 철수를 외치는 반전 시위는 베트남전을 연상시킬 만큼 점차 탄력을 받고 있다. ●‘제2의 베트남’우려 현실로 부시 대통령은 3일 일부 세력이 미군을 이라크에서 몰아내려 하지만 결코 도망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그러나 지난달 29일을 분수령으로 미군의 사망자 수가 이라크전 도중 사망자 115명을 넘어선데 이어 2일에는 미사일 공격으로 16명이 한꺼번에 사망하자 이라크 정책을 근본적으로 재고할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바그다드 주둔 미군 대변인 윌리엄 달리 육군 대령은 “전쟁은 끝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이 5월 1일 항공모함 선상에서 조종사 복장 차림으로 종전을 선언했으나 이는 정치적인 ‘쇼’에 불과했을 뿐 전후 문제에는 전혀 대책을 세우지 못했다는 반증이다. 미국인들 사이에서도 “뭔가 잘못된 게 아니냐.”는 의문이 번지고 있다.CNN과 USA투데이가 지난달 말 실시한 설문조사결과,“이라크 전쟁이 정당했다.”는 응답은 4월의 71%에서 52%로 크게 줄었다.반면 “군사개입이 불필요했다.”는 응답은 25%에서 46%로 급증했다. 부시 대통령은 후세인의 추종세력과 해외에서 잠입한 테러리스트들이 벌이는 ‘마지막 저항’이기 때문에 군사적으로 더욱 단호히 대처할 것을 강조한다.그러나 캘리포니아 주립대학의 뷰 그로스컵 국제관계학 교수는 ‘테러리즘의 새로운 폭발’이라는 최근 저서에서 “역사적으로 볼 때 테러문제에 강력히 대처하면 위험스런 반발만 부른다.”며 “테러리즘의 복합적인 요인들을 충분히 감안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왜 테러가 일어났는 지,미국이 먼저 원인규명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다. 버지니아대 부설 정치학센터의 래리 새바토 교수는 “미국인들이 정글없는 베트남을 보기 시작했다.”고 지적했으며 클린턴 행정부 당시 백악관 안보보좌관을 지낸 샌디 버거는 최근 연설에서 “이라크가 고전적 의미의 게릴라전으로 치닫고 있으나 미국은 속수무책”이라고 질타했다. ●맹공 난선 민주당 대선 주자들최근 경기가 호전되는 기미를 보이자 민주당에서는 ‘백악관 탈환’이 어려워지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팽배했다.그러나 이라크 사태에 대한 여론이 악화하면서 한번 해볼 만하다는 낙관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후보전에 나서진 않았지만 톰 대슐 민주당 상원 대표는 “부시 대통령이 말한 이라크에서의 진전이 이 정도라면 앞으로 얼마만큼 더 진전을 봐야 할 지 알 수가 없다.”고 민주당 후보들을 측면 지원했다. 나토 사령관을 지낸 웨슬리 클라크 후보는 “이라크 사태는 한마디로 부시 행정부의 전략 부재에 기인한 것이며 전쟁에 관한 여론과 전후 비용문제를 전혀 감안하지 않은 데 따른 결과”라고 대책 부족을 질타했다. 베트남 참전 영웅인 존 케리(매사추세츠) 상원의원은 ‘더 좋은 미국의 비전’이라는 책을 내면서 베트남 전쟁 당시 “터널 끝에 빛이 보인다.”는 미국의 궁색한 변명을 연상시킨다고 강조,이라크 전쟁에 명분이 없음을 주장했다. 이라크 사태로 가장 각광받는 후보는 하워드 딘 전 버몬트 지사다.일찌감치 부시 대통령의 이라크전쟁에 반대하며 ‘튀는 발언’을 해온 그는 부시 대통령뿐 아니라 앞서 이라크 전쟁을 지지했던 케리 후보와 존 에드워즈 상원의원까지 싸잡아 공격하고 있다. ●험난해진 부시의 대선가도 이라크 상황이 악화하면서 부시 대통령의 선거진영조차 재선을 장담하지 못하고 있다.2000년 당시 부시측 캠페인의 중서부 지역을 맡았고 2004년 대선에서도 중추적인 역할을 할 켄 멜만은 내년 선거도 ‘박빙의 승부’가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는 꼭 이라크 상황이나 경기 문제 때문이 아니라고 설명했다.미국의 유권자가 이미 공화·민주 양당으로 철저히 분리돼 어떠한 이슈가 부각되더라도 유권자의 표심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는 것.그러나 이라크 전쟁이 미국의 일방적 승리로 끝났을 때만 해도 경기 문제만 해결되면 승리는 떼어 놓은 당상이라고 낙관하던 분위기와는 아주 딴 판이다. 특히 부시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속도가 예상보다 빠른 데 난감해 한다.선거를 1년 앞두고 현직 대통령의 지지도가 50%대를 유지하면 나쁜 게 아니지만 이라크 사태가악화되면 이조차 지키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다. 부시 행정부가 이라크 문제를 잘 다루고 있다는 대답이 4월의 71%에서 49%로 급락한 점도 이를 반영한다.공화당원들은 90%에서 88%로 큰 변화가 없으나 무소속 유권자들의 반응은 64%에서 48%로 떨어져 잘못한다는 인식이 퍼지고 있다.누구를 찍을 것이냐는 응답에 46%가 부시,43%가 민주당 후보로 신뢰구간 오차범위 내에 들어서 승부를 예측하기는 어려워졌다. 9·11 이후 대테러 전쟁을 수행하면서 급상승했던 부시 대통령의 지지도가 명분없는 이라크 전쟁에 브레이크를 걸지 못해 스스로 족쇄를 찬 형국이 됐다.때문에 일각에서는 이라크 국민에게 치안을 맡기고 철군해야 한다고 주장하지만 이 역시 전시내각의 수반인 부시 대통령의 이미지에는 치명적일 수밖에 없다. mip@
  • 황장엽씨 美 디펜스포럼 회견/“美, 김정일 제거에 정책 초점을”

    |워싱턴 백문일특파원|황장엽 전 북한 노동당 비서는 지난달 31일 미 하원 별관에서 디펜스 포럼 주최의 오찬에 참석,“미국이 김정일 독재체제를 제거하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주장했다.다음은 참석자들과의 일문일답. 북한의 핵개발 의도는? -구체적인 상황은 잘 모르지만 북·미 핵 합의가 지켜지지 않았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보면 북한이 핵무기를 개발하겠다는 것은 일관된 사상이었다고 본다.북한이 핵무기를 만들려는 것은 장난감용이 아닌 게 분명하지 않은가.왜 핵 무기를 가지려는지 물을 필요도 없다.처음부터 북한내 간부 진영에서는 핵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했다. 중국과 러시아가 핵개발을 도왔나? -내가 알기로는 도와주지 않았다.김정일은 핵개발 사실이 러시아나 중국으로 넘어가는 것을 싫어했고 비밀로 부쳤다.1984년 평양주재 소련대사가 여러차례 나를 찾아와 “핵무기를 만들어서는 안된다.”고 항의했다.김정일에게 보고하니까 “묵살하라.”고 했다. 미국의 대북정책이나 6자회담을 평가한다면…. -미국의 정책을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는 있지만 앞으로 어떻게 될지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근본적인 입장은 김정일 독재체제를 제거하는 것이다.다만 중국과 북한의 동맹이 과거와 같지 않다는 점은 이해해야 한다.중국의 지지는 북한에 경제적 측면에서뿐 아니라 정치적·심리적으로 생명과도 같다.북한의 변화를 위해 북한과 중국의 동맹관계를 떼내는 게 관건이다. 미국으로 망명할 생각은? -언론의 자유가 보장됐기 때문에 마음대로 질문할 수는 있다.그러나 그런 질문은 나에게 모욕이다.내가 남한에 온 것도 망명으로 생각하지 않는다.남한은 내 조국이다.북한을 해방시키고 정권을 바꾸기 위해서는 미국의 도움이 중요하지만 왜 조국을 놔두고 미국에서 살아야 하는가.무엇 때문에 가족을 버리고 남한에 왔겠는가. 망명정부를 수립할 계획은? 대한민국 정부가 있는데 망명정부를 조직해서 뭐 하겠다는 것인가.김정일을 제거하기 위한 반체제 조직을 견고하고 견실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처음부터 망명정부 개념에는 반대했다. 북한 정권의 붕괴시점은? -나는 점쟁이가 아니다.다만 김정일 집단이 어떻게 활동하느냐와 반체제 민주주의 역량이 어떻게 투쟁하는지를 고려해야 한다.내가 북한을 떠날 때에는 5년 이내로 북한이 붕괴할 것으로 생각했다.여러가지 정세 변화로 북한이 붕괴하지 않았으나 당시로는 옳은 판단이었다.북한정권의 붕괴를 위해 내부의 민주주의 조직을 강화하고 외부의 원조를 끊는 게 가장 중요하다. 북한의 개혁과 개방은 가능한가 -주민들이 굶어죽고 탈북 사태가 잇따르자 독재만으로 통제할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그래서 제한된 범위의 경제개혁을 하려 했다.그러나 개인의 권위를 유지하고 군대를 강화하다 보니까 개혁이 잘 안됐다.외국에서 구호물자를 보내주니까 “외교를 잘해서 주민들을 먹여 살린다.”고 생각,개혁을 서두르지 않는다.자본주의만으로는 독재체제를 약화시킬 수 없다.사람들이 자유롭게 활동하고 정보를 공유,반체제 활동을 할 수 있는 최소한의 여건이 보장돼야 한다. 북한에서 주체사상이 성공했나? -주체라는 개념에 많은 오해가 있다.주체는 인민이 국가와 사회의 주인이라는 말이다.문제는해석이 달랐다는 점이다.김일성은 노동계급과 그 대표인 수령을 주체로 본 집단 이기주의자였고 김정일은 수령만으로 정의한 개인 이기주의자다.나는 인민이 주체라고 생각했고 이는 민주주의 사상과도 같다. 김정일은 사상 최악의 독재자인가? -최악의 독재자로 평가할 수 있다.그러나 역사적으로 더 지독한 독재가 있었는지 여부는 증명할 수 없다.개인의 문제나 평가보다 김정일 집단을 제거하는 게 중요하다. mip@
  • i 센터

    ●휘닉스파크 스키시즌을 앞두고 화상에서 슬로프 경험 및 다양한 이벤트에 참여할 수 있는 ‘이벤트사이트(cyber.phoenixpark.co.kr)’를 오픈했다. 단지내 시설과 슬로프를 3D 그래픽을 이용해 한눈에 조감하고 박진감 넘치는 플래시 게임을 즐길 수 있다.오픈 기념으로 11월 중순까지 2000명에게 시즌권,스노보드,바인딩 등을 제공하는 게임이벤트도 진행한다. ●한국관광공사 ‘외국어 관광안내 표지판 Best 5 Worst 5’를 공모를 통해 선정한다.전국 관광지나 공항,철도역 등에 설치된 모든 안내표지판이 대상,Best 5는 관할 지자체나 표지판 설치 단체,Worst 5는 일반인이 응모할 수 있다. Best 5에 선정된 응모자에겐 각각 50∼100만원,Worst 5는 20만원의 상금이 주어진다.표지판 사진과 함께 응모서를 공사 관광환경개선단에 11월24일까지 제출하면 된다.(02)729-9542. ●롯데월드 신규 모험 놀이시설인 ‘아트란티스’ 개장과 크리스마스를 기념해 100명에게 인도네시아 발리 여행을 시켜주는 선물 대잔치를 11월 한달동안 펼친다. 아트란티스 입구에 비치된 응모함에 이름과 주소를 적은 응모권을 넣으면 50명을 추첨해 발리 여행권을 1인 2장씩 증정한다. 이와 함께 ‘아트란티스’와 함께하는 크리스마스 대축제(사진)를 11월1일부터 시작한다.대형 트리로 실내 공원 전체를 화려하게 장식한 가운데,200여명의 연기자와 8대의 대형 차량이 매일 다채로운 퍼레이드를 벌이며,50인조가 펼치는 대형 ‘스탠딩 캐럴 콘서트’,장난감들이 펼치는 ‘로티의 크리스마스 뮤지컬’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이어진다.(02)411-2000.
  • 맛은 기본 건강은 덤 새우 낙지의 변신/ 임인숙 조리장의 새우전·낙지전골

    느닷없이 손님이 찾아왔을 때 우리 주부들은 당황하곤 한다.“늘 먹던 밥에 숟가락 하나 더 올리면 된다.”고는 하지만 말처럼 그렇게 쉽지는 않다.자칫 하다간 손님 대접에 소홀했다는 소리를 듣기 십상이다.참으로 난감한 일이다. 이럴 때 냉장고에서 웅크리고 있을 새우로 부침개를 만들어 내놓는다면 ‘센스있는 주부’란 소리를 듣지 않을까? “뭘 이런 걸 다….”하면서도 손님은 웃음을 잃지 않을 것이다.단맛이 도는 듯하면서도 담백한 맛이 나는 새우는 사실 어떻게 먹어도 맛있다.특유의 감칠 맛과 씹는 질감도 부드러워 누구나 좋아한다.이런 새우에는 각종 생활습관병(성인병) 예방에 효과적인 타우린·키토산 등의 성분도 무척 많다.맛은 기본이고 건강은 덤으로 챙길 수 있다. 국물이 있는 음식을 원한다면 가을의 진미 낙지가 들어간 ‘낙지전골’을 권할 만하다.낙지는 살짝 익혀야 야들야들하다.새우전과 낙지전골을 만들어 보인 요리연구가 임인숙(48) 조리기능장은 “전골에 새우를 넣으면 맛이 더 난다.”며 “낙지나 새우를 너무 익히면 질겨져맛이 떨어진다.”고 말했다. 가족끼리 오붓하게 해물 요리를 즐기는 것도 늦가을을 정감있게 보낼 수 있는 방법 가운데 하나일 것이다.다음은 임씨가 만든 ‘새우전’과 ‘낙지전골’ 조리법이다. ● 새우전 재료 새우(중간크기) 10마리,달걀 2개,붉은고추 1개,정종·참기름 ½큰술씩,밀가루·식용유 2큰술씩,소금·생강·후춧가루 약간씩 조리법 (1) 새우는 꼬리를 남기고 껍데기를 벗긴다.(2) 깐 새우의 등쪽에 칼집을 넣어 갈라 펴진 상태로 꼬치를 끼워 나비 모양으로 고정한다.(3) (2)의 새우에 정종·참기름·소금·후춧가루·생강즙을 넣고 양념을 한다.(4) 붉은 고추를 얇게 썰어 씨를 제거한다.(5) 달걀은 노른자를 분리해 둔다.(6) (3)의 새우에 밀가루와 계란 노른자 순서로 튀김옷을 입혀 팬에 지지면서 붉은 고추를 예쁘게 얹는다. ● 낙지전골 재료 낙지 2마리,새우 10마리(소),미나리·느타리 150g씩,팽이버섯 1봉지,붉은 고추 3개,파 3뿌리,양념장(다진 파·다진 마늘 2큰술씩,고춧가루 2.5큰술,정종 1큰술), 다시마 10㎝ 크기,소금·후춧가루·밀가루 약간씩 조리법 (1) 낙지는 소금·밀가루를 넣고 훑어 내리듯 씻은 다음 6㎝크기로 썬다.(2) (1)에 다진 마늘·파와 고춧가루 2.5큰술,정종 1큰술을 넣고 버무려 양념을 해둔다.(3) 느타리는 먹기 좋은 크기로 찢어 놓는다.붉은 고추는 5㎝ 길이로 어슷썰어 씨를 빼고,팽이버섯은 다듬어 썰어 두고,미나리는 5㎝ 길이로 썰어 놓는다.파는 반으로 쪼개 5㎝ 길이로 썬다.(4) 새우는 소금물에 씻어 내장과 수염을 제거한다.(5) 물 5컵에 다시마를 넣고 3분간 끓여 다시마 육수를 만든다.(6) 전골 냄비에 느타리를 편 다음 붉은 고추를 넣고 다시마 육수를 부어 끓인다.한소끔 끓으면 팽이버섯·미나리를 돌려 담고 중앙에 양념 낙지와 새우를 담아 끓인다.이때 소금으로 간을 맞춘다. ■ 장소 협조 서울 서대문구 여성복지센터 글 김효섭기자 newworld@ 사진 이종원기자 jongwon@ ●임인숙 조리기능장 지난해 조리분야의 최고봉이랄 수 있는 기능장에 올랐다.조리기능장은 조리사 자격증을 딴 뒤 8년 이상 현직에 있어야 한다.지난 92년부터 타이완과 홍콩·일본에 유학,요리를 익혔다.한·양·일·중식 등의 기능사까지 갖춘 그는 서울 서대문구 여성복지센터·중부여성발전센터·종로여성문화회관 등에서 가르치고 있다.
  • 연말 재테크 ‘세토끼 몰이’/ 배당·시세차익·절세효과 겨냥 ‘펀드’ 상품

    증시가 750∼760선에서 등락을 거듭하는 등 불안한 상승세를 지속하면서 ‘개미’ 투자자들은 어떤 종목을 골라 투자해야 할지 난감하기만 하다.이럴 때 안정적인 펀드를 골라 배당과 시세차익을 모두 겨냥할 만하다. 한국투자증권 정기왕 연구위원은 “증시 상승 가능성을 향유하면서 손실을 최소화하려면 전문가에 의한 간접투자가 바람직하다.”면서 안정된 수익률을 올릴 수 있는 주가연계형(ELS)펀드와 전환형펀드,공모주펀드 등에 가입할 것을 추천했다. 삼성투신운용 정성환 팀장은 “변동성이 큰 장세에서 개인이 적절한 종목을 선별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면서 “특히 연말을 앞두고 간접투자상품을 통해 시세차익은 물론 배당수익,절세효과 등을 노려볼 만하다.”고 조언했다. ●안정성+수익성 동시 추구 안정된 수익률로 각광받고 있는 ELS펀드는 원금 손실을 최소화하면서도 주가 상승시 추가 수익을 올릴 수 있다.4월 이후 출시된 ELS펀드 대다수가 연 8% 이상 수익률을 확정했고,최근 한투증권이 판매한 ‘부자아빠ELS펀드2호’는 연 16.5%라는 고수익을 실현했다.ELS펀드에 투자하려면 가입시점을 잘 선택하고 투신사들의 운용능력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전환형펀드는 주식투자를 통해 일정한 수익률을 달성하면 채권형으로 전환,안정정인 수익을 실현할 수 있다.대한투신운용의 ‘인베스트타겟10주식’7호는 17일만에 목표수익률 10%를 달성,채권형으로 전환됐다.수익률에 따라 주식형과 채권형·머니마켓펀드(MMF)로 구성된,펀드간 자유롭게 전환되는 엄브랠러펀드도 손실을 최소화한다. 최근 공모시장이 활기를 띠면서 공모주를 선별,투자하는 공모주펀드도 주목을 받고 있다.채권 위주로 안정적으로 운용하다가 우수한 공모주에만 투자함으로써 추가 수익을 올릴 수 있다. ●연말 배당익·비과세 노려 연말을 앞두고 고배당 기업들이 1순위 투자종목으로 떠오르면서 배당수익률이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종목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한 배당전용펀드에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주식을 산 뒤 예상 배당수익률 이상으로 주가가 오르면 주식을 팔아 시세차익을 얻고,주가가 주춤해도 배당 때까지 기다렸다가 배당금을 받아 수익을 올리는 구조다.특히 배당주가지수(KODI)를 추종,운용하는 배당지수 상장지수펀드(ETF)도 수익이 높아 인기를 끌고 있다. 적립식펀드는 매월 10만원 정도를 꾸준히 투자해 목돈을 만들 수 있으며 은행 적금 금리보다 수익이 높다.일반 주식형펀드는 원금을 잃을 수 있는 점에서 적립식을 택하면 여러 번에 걸쳐 투자액을 나눠 변동성의 위험을 최소화할 수 있다. 연말을 앞두고 비과세 혜택이 주어지는 장기주택마련펀드도 눈여겨볼 만한 재테크 상품이다.이자소득세(16.5%)가 비과세되고 연말정산시 연간 투자금액의 40% 범위 내에서 최고 300만원까지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다.원래 올해 말로 판매가 종료될 예정이었으나 정부가 판매기간을 2006년 12월31일까지 연장키로 했다.그러나 내년부터 가입자격이 만 18세 이상 무주택자 또는 전용면적 85㎡ 이하의 1주택 소유자에서 세대주로 강화되기 때문에 세대주가 아닐 경우 올해 말까지 가입해야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등산·달리기 무턱대고 하다간 발병/ 너 자신을 알라

    가을과 함께 야외활동이 부쩍 늘었다.운동을 시작하거나 단풍을 찾아 산을 오르는 사람도 많다.적당한 야외 활동은 환절기의 인체 불균형을 바로잡아 생체 활성화를 촉진하고 근력도 키워준다.그러나 갑작스러운 운동으로 이런저런 후유증을 겪는 사람이 의외로 많다.근육이나 힘줄,인대에 부상을 입는가 하면 심혈관 및 호흡기계에 이상을 초래하기도 한다.이런 부작용을 예방하려면 자신을 알고 운동에 나서야 한다.질환자는 의사와 상의해 운동 종목과 방법,강도 등을 결정해야 하며 건강한 사람이라도 갑자기 강도 높은 운동을 하는 것은 좋지 않다.또 운동 전후 충분한 스트레칭을 습관화해 부상 등 부작용을 차단하는 것도 중요하다.우리나라 사람들이 선호하는 달리기와 걷기,등산을 통해 흔히 발생하는 부상과 대책을 살펴본다. ●사례 직장인 박성환(44)씨는 최근 집 근처 공원에서 조깅을 하다 10여분만에 길섶에 드러눕고 말았다.가슴을 압박하는 통증에 숨까지 막혀 몸을 가누기 어려웠던 것.부랴부랴 병원을 찾은 박씨는 의사로부터 “협심증에 혈압까지높은 사람이 왜 그런 무리한 운동을 하느냐.큰일 날 뻔 했다.”는 말을 듣고 깜짝 놀랐다.별 생각없이 82㎏의 체중을 줄이려다 겪은 간담 서늘한 경험이었다. 주부 이명원(49)씨는 최근 가족들과 함께 오대산으로 단풍구경을 갔다가 해발 900m 지점에서 산행을 포기해야 했다.등산 도중 걸음을 떼어놓을 수 없을 만큼 무릎이 아파 결국 중간에서 하산해 병원을 찾았다.의사는 “오래 전에 무릎 연골이 손상돼 등산을 해서는 안되는데 무리했다.”며 수술을 권해 난감해하고 있다. ●달리기 달리기운동에서 가장 흔한 부상은 ‘아킬레스건염’.갑자기 달리다 보면 발꿈치뼈 뒤쪽에서 장딴지로 이어지는 아킬레스건(인대)에 염증이 생기거나 인대가 손상돼 통증을 느끼는 경우다.평지에서는 괜찮다가 오르막길에서 심한 통증을 느끼는 ‘연골연화증’,내리막길에서 통증을 느끼는 ‘장경인대증후군’도 흔한 부상이다. 이런 부상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미리 자신의 몸에 맞는 운동과 강도를 결정해야 한다.달리기는 좋은 운동이지만 고혈압 등 순환기질환이나 기관지염,천식 등 호흡기질환이 있는 사람은 운동을 시작하기 전에 의사와 상의해 적정 강도와 횟수를 정하고 시작해야 한다.운동 전후에 맨손체조와 스트레칭으로 준비 및 정리를 충분히 하는 것도 중요하다. 가볍게 달리는데도 가슴에 통증이 느껴지거나 심장병을 앓고 있는 사람,부정맥이나 협심증이 심한 사람,혈압이 높거나 골다공증 환자는 달리기를 해서는 안된다.이런 질환자들이 무리하게 달리기를 하면 맥박이 불규칙해지면서 가슴에 심한 통증을 느끼며,심하면 호흡곤란이나 현기증으로 정신을 잃거나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이런 증상을 가진 사람은 달리기보다 걷기가 좋다.운동 시간은 처음에 3∼5분으로 시작해 점차 늘려가야 몸이 무리없이 적응한다.횟수는 주당 3∼4일이 적당하다.운동은 딱딱한 아스팔트나 울퉁불퉁한 곳보다 고른 운동장이나 전용 트랙이 좋고,충격을 잘 흡수하는 전문 운동화를 신어야 한다. 고혈압 환자의 경우에는 옆 사람과 대화할 수 있을 만큼 여유있는 걷기가 적당하며,당뇨 환자는 합병증 우려 때문에 달리기나 걷기보다 수중 걷기가 효과적이다.또 관절염 환자는 무릎 통증을 완화시키고 근력을 강화하는 ‘뒤로 걷기’가 권할 만하다. ●등산 등산은 심폐기능을 향상시키고 고혈압,당뇨,고지혈증 등 만성질환을 예방,치료하는 효과도 나타낸다.또 스트레스를 해소해 정신건강을 도우며,다리와 허리의 근력 강화효과도 뛰어나다.이렇듯 장점이 많지만 그런 만큼 부작용의 부담도 크다. 가장 흔한 부상은 무릎통증.건강한 사람도 무리하게 등산을 하면 무릎통증이 나타나며 평소 통증이 있었던 사람은 더 심해지기도 한다.반복운동으로 무릎 주위 근육이나 힘줄이 무리했거나 관절 압력이 증가하기 때문이다.산을 올라갈 때보다 내려올 때 더 힘이 드는 이유도 무릎을 더 많이 구부리기 때문이다.평소 무릎 통증이 있는 사람은 등산 전 1주일 정도 집중적인 무릎운동으로 이상 유무를 확인하는 것도 지혜다. 심장질환이 걱정되는 사람은 등산 도중 자신이 느끼는 모든 증상에 특별히 유의해야 한다.특히 협심증 증상인 가슴통증은 조심해야 한다.등산 초기에 가슴이 아프다가 조금 지나면없어지곤 하는 증상은 협심증이기 쉽다.흔히 운동 부족이라고 여기기 쉬우나 이것이 심장병 초기증상인 경우가 많다.이런 증상을 느끼면 운동을 중단하고 안정을 취해야 한다.정상인도 준비운동과 함께 정상에 오른 후 또는 하산한 뒤에 반드시 정리 운동을 해줘야 한다.운동을 하다 갑자기 멈추면 팔,다리의 혈액이 심장으로 돌아오는 속도가 느려져 뇌 혈류가 줄면서 정신을 잃을 수도 있다. 산에 오를 때는 보폭을 평지에서보다 좁혀 리듬감 있게 걷는다.속도는 자신의 여건에 따라 조절하되 2∼3㎞를 40∼50분에 걷는 정도가 적당하며 초보자는 30분마다 5∼10분씩 휴식을 갖도록 한다.특히 초보자는 천천히,자주 쉬면서 올라야 한다. ■ 도움말 일산백병원 스포츠건강의학센터 양윤준 교수, 한양대병원 정형외과 최일용 교수, 서울정형외과 윤윤성 원장(경기도 용인 수지) 심재억기자 jeshim@
  • 복지부 오성단지 기공식 ‘가슴앓이’

    “벼베기가 빨리 끝나야 하는데…” 보건복지부 직원들이 업무와는 관련도 없는 농촌 마을의 ‘벼베기’일정 때문에 한달넘게 가슴앓이를 했다. 오는 27일로 예정된 충북 오송 생명과학단지 기공식 행사때문이다. 이번 행사에는 노무현 대통령도 참석할 예정이라 복지부 담당직원들은 몸이 달았다. 오송단지는 모두 140만평 규모로 오는 2006년까지 복지부의 외청인 식품의약품안전청과 국립보건원 등 국책연구기관을 비롯,제약회사,연구소 등이 입주하는 대규모 생명과학단지로 조성될 예정이다. 기공식 행사가 열리는 곳은 충북 청원군 강외면 오송리 4000여평으로,전부 논이다. 기공식행사를 하려면 한창 자라고 있는 벼를 모두 베어내야 하지만 아직 벼베기가 끝나지 않은 것이다. 평년같으면 늦어도 10월중순에는 벼베기가 모두 끝나지만 올해는 유달리 비가 많이 온 탓에 벼베기 일정이 늦어졌다. 행사주최를 함께 맡은 충청북도측에 거의 매일 전화를 걸다시피해 “이제 벼베기를 할 수 있겠느냐.”면서 채근했지만,“날씨 때문에 어렵다.”는 답변만 돌아오자 더욱 난감해졌다. 농민들이 반발할 게 불을 보듯 뻔하기 때문에 한창 익고 있는 벼를 그냥 밀어버릴 수는 더더욱 없는 일이었다. 결국,복지부는 행사를 며칠 앞두고 기공식을 원래 예정장소에서 400m정도 떨어진 다른 부지에서 갖기로 결정했다. 물론 이번에는 논이 아니고 잡목등만 있는 공터로 잡았다. 원래 기공식을 하기로 했던 논은 일부 벼베기가 이뤄진 곳만 택해 기공식 당일 임시주차장으로 활용하기로 했다. 복지부 관계자는 “일주일에 2∼3번씩 오송 현장까지 내려가 행사준비를 해왔는데 엉뚱하게 날씨때문에 큰 낭패를 볼 뻔했다.”고 가슴을 쓸어내렸다. 김성수기자 sskim@
  • 후진타오 “환율정책 불변”/美·中 정상회담, 변동환율제 패널 설치 합의

    |워싱턴 백문일특파원|위안화를 평가절상하라는 미국의 압력에 중국은 곁눈질만 할 뿐 요지부동이다.일본 역시 시장에 개입하지 말라는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직설적인 경고에 침묵으로 비껴갔다. 중국과 일본 등 아시아 각국의 환율개입 때문에 미 제조업체들이 ‘죽을 맛’이라는 내부 압력에 직면한 부시 대통령으로서는 난감한 처지다.아·태경제협력체(APEC) 정상회담 참석차 중국과 일본을 상대로 ‘환율전쟁’을 벌였으나 전과는 변변치 못하다.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은 19일 부시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환율시스템 개선을 위한 패널을 미국과 설치하기로 합의했다.이에 따라 미 재무부 관리들이 베이징에 파견돼 위안화의 변동환율제 이행에 필요한 조치들을 검토할 예정이지만 중국의 통화정책에 미치는 구속력은 전혀 없다. 반면 후 주석은 부시 대통령과의 회담에 앞선 연설에서 “중국의 경제상황과 금융규제 수준,기업의 상태 등을 감안할 때 시장이 위안화 가치를 평가하지 못하게 하는 것은 올바른 정책”이라고 강조,위안화를 평가절상할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그는 위안화의 안정이 중국과 아·태지역뿐 아니라 세계경제에도 도움이 된다며 합리적이고 균형된 환율을 유지하겠다고 밝혔다.따라서 패널 설치는 내년 대선을 앞둔 부시 대통령을 위한 체면치레로 보일 뿐 달러당 8.28위안에 고정된 페그 시스템은 계속 유지될 전망이다. 부시 대통령은 지난해 중국에 대한 미국의 무역적자가 1030억달러에 이르고 중국산 저가 상품의 공세로 미 제조업 근로자가 270만명이나 실직했다고 강조했으나 급격한 환율변동시 환투기 위험이 있고 지역경제가 불안해진다는 후 주석의 논리를 깨지는 못했다. 전문가들은 중국이 변동환율제로 이행할 경우 중국내 외환보유고 3840억달러가 ‘위안화 강세-달러화 약세’에 따라 해외로 빠져나가 금융시장이 마비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다.따라서 미국내 국제금융 전문가조차 당분간 중국이 현 통화정책을 유지하는 게 낫다고 말하기도 한다. 앞서 부시 대통령은 도쿄에서 일본의 시장개입은 무역에서 불공정한 경쟁이라며 엔화를 파는 정책을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그러나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는 부시 대통령이 원칙론에서 말한 강한 달러화 정책에 동조했을 뿐 시장개입 여부는 거론하지 않았다. 일본은 올해 시장에서 13조 5000억엔을 팔아 엔화를 달러당 110엔 안팎으로 유지했다.비록 부시 행정부의 압력이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에 엔화 가치가 다소 올랐으나 달러화의 급락은 없을 것으로 본다. 부시 대통령이 근 한달간 통화가치의 시장결정론을 주장,시장에 미치는 약발이 이미 떨어졌다는 분석이다.특히 중국이 미국의 압력에 완강히 버티는 한 외환시장에서 각국 통화가치의 급변은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m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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