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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품권업체 “졸속행정” 반발

    문화관광부가 경품용 상품권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11일 발표한 불법 사행성 게임장 근절대책에 매우 조심스럽게 경품용 상품권 폐지를 검토하겠다는 내용을 포함시킨 것도 이 때문이다. 문화부에 가장 신경 쓰이는 부분은 경품용 상품권 인증제가 도입된 지 불과 6개월 만에 폐지를 거론함으로써 일고 있는 ‘졸속행정’ 여론이다. 일부 언론에서 게임장의 사행성 문제를 집중 부각시키자 충분한 검토 없이 폐지를 거론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이미 어렵게 문화부 산하 한국게임산업개발원의 인증을 받아 상품권을 발행하고 있는 업체들과 1만 5000여개에 달하는 게임장 업주들은 생존을 걱정하게 됐다. 한 상품권 총판업자는 “부작용이 드러났다고 불과 6개월 만에 폐지를 거론하는 것은 지나치게 성급하다.”며 “게임장, 경품용 상품권 업계와 관계를 맺고 있는 수십만명의 목을 죄는 행위”라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사행성 문제의 본질은 놔두고 곁가지인 상품권만 매도하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원래 경품용 상품권은 유사 상품권 남발로 인한 소비자들의 피해를 막고, 문화상품권 유통을 통해 문화산업을 진흥시킨다는 취지로 도입됐다. 지난 8월부터 총 10개 업체가 발행한 상품권이 한국게임산업개발원의 인증을 받아 유통되고 있다. 하지만 이처럼 게임장에서 상품권 사용을 양성화시키자 그 유통이 크게 늘면서 피해자가 속출했고, 비판이 일기 시작했다. 문화산업 현장에서의 소비보다는 게임장 유통량만 크게 늘었다는 것이다. 하지만 사행성 문제는 게임물 자체에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속칭 ‘메달게임’ 등 강력한 사행성을 갖춘 게임이 영등위의 등급분류를 통과함으로써 문제가 싹텄다는 것이다. 따라서 사행성 게임물을 철저히 걸러내고, 게임기 불법 개·변조 행위를 밀착 감시하면, 상품권 자체의 문제는 저절로 사라질 것이라고 관계자들은 지적한다. 문화부도 일부 이같은 점을 시인한다. 한 관계자는 “상품권이 사행성의 핵심 원인은 아니다.”면서 “워낙 유통량이 많은 데다, 일부 언론이 연이어 사행성 원인으로 상품권을 지목하는 바람에 난감하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개팔자가 상팔자

    개팔자가 상팔자

    올 초 한 코미디 프로그램에서 이렇게 이야기했다. “개띠해인데, 올해는 초복 중복 말복을 하루로 통일하면 안되겠니?” “욕할 때 왜 내 새끼들 거들먹거리니∼.” 한국인의 개에 대한 사랑은 남다르다. 애완견 문화로 ‘대접’하거나, 보신탕 문화로 존재한다. 정말 개를 좋아하는 사람은 키우기 좋은 애완견(pet dog)이 아닌 인생의 동반자 같은 반려견(company dog)이라 부른다. 유별나게 개를 키우든, 조금 다른 뜻으로 개를 좋아하든 상관없다.12년 중 올 한 해만은 개처럼 살맛나는 세상으로 만들어보자.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개팔자가 살팔자…금방석 앉았네 애완동물 시장 규모는 1조원이 넘는 것으로 추정된다. 그중에서 80% 이상이 애완견 시장이다. 애견병원, 애견미용실, 애견옷가게, 애견카페 등 곳곳에 개를 위한 장소가 들어섰다. 그중에서 가장 주목받는 곳은 애견테마파크 ‘페티앙 캐슬’이다.1500여평 규모에 공원형 애견 시설과 쇼핑몰형 테마 시설을 접목시킨 곳. 지난해 4월 경기도 용인에 문을 열자마자 애견인들의 관심의 대상이자, 가장 가보고 싶어하는 곳이 됐다. 강아지에 대한 모든 것을 접할 수 있다. 강아지를 키우는 초보라면 꼭 들러 다양한 교육을 받아도 좋다. ●우리 강아지 ‘용’ 된다! 페티앙의 장점은 원스톱 관리다. 강아지 미용, 건강, 음식은 물론 애견 신분증 발급도 가능하다. 애완견의 모습을 더욱 멋지고 예쁘게 찍어주는 전문 스튜디오도 마련돼 있다. 애견가로 잘 알려진 재벌가의 자택수의사인 박현종씨가 운영하는 시설인 만큼 병원시설도 잘 돼 있다. 120평의 넓은 애견쇼핑몰에는 없는 게 없다. 애견 옷부터 쿠션, 욕조, 사료, 장난감 등이 일반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가격대부터 고가의 물건까지 갖춰져 구경할 수 있다. 요즘은 흔해진 애견 옷은 1만원 이하부터 10만원대를 훌쩍 넘는 것까지 다양하다. 고가의 ‘명품’코너에는 40만원짜리 수입 가죽조끼도 전시해놓았다. 고급스러운 금사 방석, 초극세사 원단으로 멸균·항균기능을 갖춘 방석, 애견 전용 욕조 등은 단지 ‘사치품’으로 넘겨버리기엔 기능이 뛰어나고 욕심이 날 정도로 예쁘다. ●애견과 함께 놀아요 눈이 소복이 쌓인 운동장에서 뛰어오는 개들은 마냥 신나보인다. 좁은 아파트에서 살던 개들이 한껏 자유롭게 놀 수 있는 곳이다. 회원가입을 하면 훈련사에게 무료 교육도 받을 수 있다. 기온이 올라가면서 인기도 높아지는 장소는 단연 애견 수영장. 청정 1급수를 사용하고, 애견샤워시설을 갖추고 있어 개들과 함께 물놀이를 하고 싶은 애견인에게는 더없이 좋은 곳이다. 소형견은 2만 5000원, 중·대형견은 4만원. 애견 레스토랑에는 애견 전용 메뉴도 있어 애견과 함께 오붓한 시간을 즐길 수 있다. 페티앙 캐슬 입장료는 없다. 회원가입을 하면 회원종류에 따라 쇼핑몰 30∼50%, 수영장 10∼50%, 미용실 30% 등 할인을 비롯해 다양한 혜택을 받을 수 있다.(031)335-5830.www.petian.com ■ 우리 해피 건강관리는 웰빙숍에서 애완견과 특별한 무엇인가를 나누고 싶다면 이곳을 참고하자. ●분위기있는 카페에서 친구 사귀고 5∼6년 전부터 서울과 경기도 일대에 빠른 속도로 번진 애견카페는 이제 정돈 상태다. 애견마니아에게 사랑받는 곳만 남아있다. 경기도 미사리 카페촌에 있는 ‘멍스’(031-792-5573·www.mungs.co.kr)는 여유있는 드라이브를 즐기고 다양한 애견을 볼 수도 있다. 넓직한 카페에 들어서면 이곳 아이들 중 가장 덩치가 큰 ‘첼로’(그레이트 피레니즈)가 맞는다. 손님이 자리를 잡고 주문을 할 때까지 곁을 지키고 있어 ‘첼마담’이라는 애칭도 있다. 배용준과 CF 촬영도 한 유명한 아이. 개를 키우지 않아도 커머, 아지 등 애교가 넘치는 아이들을 보러 오는 손님도 많다. 최근 압구정동으로 이전한 ‘이글루’(02-511-0980), 논현동 ‘독스’(02-517-2202), 홍익대 근처의 ‘바우하우스’(02-334-5152)도 대표적이다. 호텔, 미용, 목욕 등의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크기에 따라 미용은 1만∼7만원선, 호텔은 1박에 1만∼2만원선. ●우린 특별하니까 서울 청담동 갤러리아 백화점 맞은 편에 있는 애견 제과점 T베이커리(02-511-6750)는 ‘개 전용 웰빙숍’. 웰빙 사료를 비롯해 설탕, 소금, 인공조미료, 색소 등이 들어가지 않은 건강식와 쿠키, 케이크 등을 판매한다. 먹을 것을 가리거나 소화기능이 좋지 않은 애견을 위해 이곳을 찾는 단골과 멀리서 수소문해서 찾아오는 고객도 많다. 최근 경기도 분당점도 열어 영역을 확대했다. 주인과 애견용 커플 패션을 주문제작해 주는 온라인 사이트도 인기를 모으고 있다. 애견패션 사이트인 ‘퍼피아(thepuppia.com)와 ‘루쏘볼페(www.lussovolpe.com)’ 등에서 애견과 함께 입을 수 있는 커플 옷을 판매하고 있다. 가격대가 보통 2만∼6만원선으로 저렴해 품절이기 일쑤다. 이밖에 개의 이름을 지어주는 작명 사이트나 장례서비스를 돕는 업체도 있어 ‘요람에서 무덤까지’ 사랑을 쏟기도 한다. 강아지옷 직접 만드는 이인숙씨 열살짜리 말티즈 ‘아미’와 네살배기 ‘미르’를 키우는 이인숙(36)씨는 이미 ‘강아지옷 만드는 예쁜엄마’로 애견인 사이에서 유명한 인물이다. 그가 강아지 키우는 노하우를 알려주는 사이트(www.lynn.pe.kr)의 회원수는 무려 3만 3000여명. 하루에도 수백명의 방문객이 북적거린다. 인숙씨는 아미와 미르에게 특별한 ‘개인기’를 가르치려 들지 않는다. 그저 아이들(아미와 미르)의 귀여운 모습만 봐도 행복을 느끼는 소박한 엄마다. “아이들이 내 마음을 알아주었다고 느낄 때나, 기분 좋은 표정을 읽었을 때, 근사한 간식을 앞에 두고 발레리나처럼 우아하게 빙글빙글 돌며 좋아할 때 너무 예뻐요. 옷을 만들어 입혀주면 사진을 찍겠다고 앞에서 왔다갔다 하는 모습에 행복감마저 느끼죠.” 아이들에게 옷을 만들어 준 것은 4년전. 아미의 털을 밀게 돼 옷을 사 입혔는데, 마음에 들지 않아 입지 않는 자신의 옷들을 재활용하기 시작했다. 하나 둘 만들다 보니 다른 사람들에게도 알려주고 싶어 정보를 공유하게 됐다. 장 기능이 좋지 않던 미르를 위해서는 사료 대신 전공(영양학)을 살려 영양 균형과 칼로리를 맞춘 음식을 해주기 시작했다. 아미에게 맞는 옷을 만들면서 다른 강아지들에게도 편한 옷을 만들어주고, 미르에게 맛있는 음식을 먹이면서 다른 애견인에게도 방법을 전수하는 ‘범국민적인 일’로 확대된 것이다. 좀 유별나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다. 하지만 그의 말을 들으면 이해가 된다.“컵 속에 들어가는 크기의 애완동물인 ‘티컵 사이즈 펫’이라는 말을 들으면 소름이 쫙 끼쳐요. 생명체를 장난감처럼 대하는 풍토가 얼마나 잔인한지…. 함께 살기 시작한 애견은 같이 즐거움을 나누는 대상이예요. 같이 삶을 영위하는 존재이지 인간을 위해 희생해야 하는 존재가 아니라고 말해주고 싶어요.” 애견인이든 아니든 인숙씨의 말을 우선 가슴에 새겨둘 필요가 있다. 그리고 귀여운 강아지를 위해 그의 노하우를 살짝 들춰보자. 내팬티에도 이불에도 푸들이 뛰어놀아요 병술년, 개띠해를 맞아 강아지 캐릭터를 활용한 상품이 속속 나오고 있다. 친근하고 귀여운 개의 이미지를 살려 커플 제품이나 선물용으로도 인기가 높다. ●귀여운 강아지 제품을 입고 덮고 ‘비비안’은 귀여운 강아지가 럭비공을 갖고 뛰노는 모습을 프린트한 커플 트렁크 팬티를 선보였다. 강아지 캐릭터를 입체적으로 프린트하고, 부분적으로 야광 효과를 넣어 귀여운 스타일을 연출한다.‘임프레션’의 커플 파자마에는 강아지 일러스트가 그려져 있다. 캐주얼하고 발랄한 느낌을 좋아하는 커플에게 좋다. 좋은사람들의 1925세대 감성내의 ‘예스’의 ‘바우와우’ 시리즈는 불테리어종을 캐릭터화한 제품. 쫑긋 선 귀와 한쪽 눈에 크게 찍힌 점 등 특이한 외모에 빨강과 파랑 등을 포인트로 매치해 익살스럽다. 아가방은 귀여운 강아지가 제품 곳곳에 디자인된 ‘에블린 시리즈’를 준비했다. 젖병, 기저귀, 이불, 분유케이스, 욕조, 보행기 등 모든 제품에 강아지 캐릭터가 모티브로 활용돼 아기들이 친근감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속싸보, 속싸개, 방수요, 담요 등 섬유를 이용한 제품들은 은행나무 추출물로 만든 천연섬유 징코 소재를 사용하고, 천연 순황토볼이 들어 있는 건강 베개도 내놓아 디자인과 기능을 모두 잡았다. ●다양한 인테리어 소품 개띠해를 맞아 옥션(www.auction.co.kr),G마켓(www.gmarket.co.kr), 인터파크(www.interpark.com)에는 강아지 모양의 각종 캐릭터 상품들이 즐비하다. 하얀 말티즈의 검은 눈동자가 인상적인 표지의 ‘도기다이어리’(1만 5000원)는 강아지 사진들이 가득해 인기있는 상품. 두 마리 강아지가 앙증맞은 ‘강아지 분수대’(9900원)는 장식성과 가습기 효과를 볼 수 있는 실용적인 인테리어 제품이다. 강아지 캐릭터를 이용한 저금통으로 모두 부자가 되는 것은 어떨까. 동전을 올려 놓으면 강아지가 나와 가지고 가는 제품이나 강아지 모양으로 만든 저금통을 이용해 동전을 차곡차곡 모아보자. 올 한 해의 마지막쯤에는 마음도, 지갑도 든든해질 것이다. 강아지 캐릭터 클립(4700원)은 강아지를 본떠 만든 고무 제품. 입속에 물건을 꽂을 수 있게 디자인했다. 유리벽에 붙이기만 해도 훌륭한 인테리어 소품이 되고, 필요에 따라 컴퓨터 책상 거울 등에 붙여놓고 명함 볼펜 메모지 열쇠고리 CD걸이로 이용할 수 있다. 강아지만큼 귀여운 아이들에게 강아지 캐릭터 선물을 주는 것도 좋겠다. 시추 푸들 슈나우저 모양으로 만든 캐릭터 가방(2만원)은 손으로 들거나 어깨에 멜 수 있는 제품으로 깜찍하고 실용적이다. 강아지 실내화(6900원)는 그로밋과 바둑이 캐릭터를 이용했다. 바닥에는 미끄럼 방지 돌기처리가 되어 있어 활동이 많은 아이들이 실내에서 따뜻하고 안전하게 신을 수 있다.
  • 245만㎞·35년 무사고 운전

    245만㎞·35년 무사고 운전

    1분 30초에 한명씩 교통사고 사상자가 발생하고 하루 18명이 사고로 목숨을 잃는 나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0개 회원국 중 교통사고 발생률이 가장 높은 나라. 후진적인 우리나라 교통문화의 현주소다. 만 36년 가까이 운전을 하면서 단 한 차례도 사고를 내지 않은 국내 최장 무사고기록 보유자 김기태(58·경기 분당 야탑동)씨. 그의 안전운전은 그래서 더욱 빛나는지 모른다. ●지구 61바퀴 도는 동안 무사고 서울에서 개인택시 운전을 하고 있는 김씨의 공식 무사고 기록은 만 37년 4개월(경찰청 등록). 장롱면허 기간을 빼고 실제로 운전에 나선 1970년 4월부터 따지면 만 35년 9개월이다. 버스, 택시, 화물차 운전자 통틀어 국내 최고다. 경찰기록상 국내 사업자 운전면허 보유자 240만명 중 30년 이상 무사고 운전자는 김씨를 포함, 단 3명뿐이다. 그동안 김씨가 운전한 거리는 약 245만㎞. 꼼꼼한 김씨가 차를 바꿀 때마다 기록해온 거리의 총합이다. 지구둘레(4만㎞)를 61바퀴 넘게 돌고, 국내 도로 총연장(10만㎞)을 24차례 이상 달리는 동안 단 한번도 사고가 없었다는 얘기다. 35년여 동안 그는 포니Ⅰ·Ⅱ, 스텔라, 쏘나타Ⅰ·Ⅲ,EF쏘나타 등 6대의 택시와 트럭을 몰았다. 지인들은 “큰 사고가 없어 김씨가 운전했던 택시는 폐차될 때까지 외형상 흠집 하나 찾아보기 어려웠다.”고 전한다. ●친구의 죽음이 운전 습관 바꿔 “스무살을 갓 넘기면서 화물차를 몰기 시작했지요. 어렵게 살던 시절, 입에 풀칠을 하기 위해 과속, 불법, 졸음 운전을 밥 먹듯이 했죠.”혈기방장했던 20대 초 그의 운전습관은 지금과는 사뭇 달랐다. 그의 발은 항상 브레이크보다는 가속페달에 가까이 있었다. 그렇게 위험한 질주에 익숙해져 있던 77년 10월 어느날. 김씨는 친구(당시 28세)와 함께 각자의 5t 덤프트럭에 김장용 배추를 가득 싣고 나란히 강원도 산길 국도를 달리고 있었다. 구불구불 위험한 길에서 친구의 차는 연방 차선을 넘나들며 지그재그로 움직였다. 걱정스러워 잠깐 쉬어가자고 신호를 보내려던 순간, 트럭은 가드레일을 들이받고 전복됐다. 친구는 그 자리에서 숨졌다. 졸음운전이었다. “정말 한순간이더군요. 차 속에 깔려 피를 흘리는 친구를 그저 바라만볼 뿐 아무 도움도 줄 수 없었지요. 한번 운행에 4만∼5만원이란 돈에 눈이 멀었던 거죠.” ●“사고 안 내는 것이 운전 잘하는 것” 무사고의 노하우를 묻자 김씨는 다소 난감해했다. 안정적인 마음 상태에서 운전대를 잡고 신호와 규정 속도 지키는 것 외에 별 뾰족한 수가 있겠는가 하는 표정이었다.“운전을 잘한다는 것은 사고 없이 목적지까지 가는 것이지 얌체운전하며 빨리가는 것은 결코 아니지요.” 그는 “차는 운전자의 발보다는 마음과 함께 움직인다.”면서 “상대방 차가 끼어들겠다면 기분 좋게 자리를 내주라.”고 했다. 작은 일에 화내고 흥분하면 사고가 일어날 가능성이 그만큼 높아진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무사고 못지않은 대단한 기록은 36년 가까운 기간 동안 받은 범칙금 딱지가 단 3장뿐이라는 것. 그나마 과속, 신호위반 등 운행 중 잘못이 아니라 택시승객을 기다리거나 내려주는 과정에서 일어난 주정차 위반 때문이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깔깔깔]

    ●정신병원 한 남자가 자가용을 몰고 막 정신병원 옆을 지날 때쯤 자동차 타이어가 펑크가 났다. 공교롭게도 그 바람에 바퀴를 지탱해주고 있던 볼트까지 모두 빠져 하수구속으로 들어가 버렸다. 운전자가 차에서 나와 난감한 표정으로 우두커니 서 있는데 병원 창문에서 그 광경을 지켜보던 환자 한 명이 참견을 했다. “여보세요. 그렇게 서 있지만 말고 남은 바퀴에서 볼트를 하나씩만 빼내 펑크가 난 바퀴 쪽에 끼우고 가까운 카센터까지 가서 정비를 받도록 하세요.” “아, 그렇군요. 알려줘서 고맙습니다. 그런데 당신같이 멀쩡한 분이 왜 정신병원에 계시죠?” 그러자 그가 대답했다. “나는 미쳤기 때문에 여기 있는 거지, 멍청하기 때문에 여기 있는게 아니라오.”
  • 민원행정 모범사례 2제

    양천구민, 만족지수 4.8↑ 서울 양천구(구청장 추재엽)는 행정서비스 만족도 조사에서 만족도 지수가 100점 만점에 79.5점으로 지난해 조사에 비해 크게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5일 밝혔다. 이는 중앙행정기관이 75점 이상을 우수기관으로 평가한다는 점에 비춰 높은 점수이며, 지난해 조사(74.7점)에 비해 4.8점 높아진 것이다. 구가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인포서치에 의뢰해 구청을 방문한 민원인 1105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95.2%가 행정서비스 헌장제를 운영중인 구청 및 동사무소, 시설관리공단의 19개 행정서비스에 대해 10점 만점에 6점 이상으로 평가, 만족한다고 답했다. 민원에 대한 대응성과 신속성, 정확성 등 고객 응대서비스에 대해서는 응답자 79.3%가, 행정서비스 헌장 실천 및 사후관리에 대해서는 응답자 94.4%가 6점 이상으로 평가했다. 구 관계자는 “설문결과에 만족하지 않고 구민들이 불만족스럽다고 답한 부분에 대한 문제점을 파악, 고품질 구민 만족 행정서비스 제공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동작구, 전국 최우수기관 서울 동작구(구청장 김우중)는 행정자치부 주관으로 실시한 2005년도 전국 시·군·구 민원행정 추진상황 종합평가에서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돼 특별교부세 5000만원과 함께 국무총리 표창을 수상한다고 5일 밝혔다. 지난해 11∼12월 실시된 민원행정 개선분야, 민원행정 서비스 혁신분야, 민원제도 개선분야 등 42개 항목에 대한 평가에서 구는 쓰레기 민원을 즉시 처리하는 ‘클린 동작기동대’와 불만족 민원에 대한 사과와 시정 조치를 하는 ‘동작 해피콜 서비스센터’, 장애인을 위한 음성 인터넷 홈페이지 운영 등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또 민원실에 인터넷 쉼터와 건강체크방 등을 설치하는 등 대대적인 편의시설을 개선했고, 각종 민원서류에 대한 처리 결과를 민원인의 휴대전화 SMS 문자서비스로 제공했다. 10개부서 20종의 민원서류 처리기간도 1∼5일 단축했다. 특히 노량진역과 이수역에 인터넷 민원처리방을 만들고, 어린이 장난감 무료 대여점을 운영하는 등 현장감 있는 민원행정을 추진, 구민들의 높은 호응을 얻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글쓰기 두렵지만 제2문학인생 시작”

    “글쓰기 두렵지만 제2문학인생 시작”

    작가 오정희(59)가 신작 산문집 ‘내 마음의 무늬’(황금부엉이)를 냈다.1996년 장편소설 ‘새’ 출간 이후 10년 만이다. 1980년대에 발표한 산문집 ‘살아있음에 대한 노래’에 이어 두 번째인 이번 산문집에는 소설가이자 한 남자의 아내, 두 아이의 엄마로서 문학과 일상 사이에서 투쟁해 온 작가의 내면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책 출간을 계기로 4일 춘천에서 서울 나들이를 한 작가는 “소설을 쓰지는 못하고 소설 쓰기에 대한 글만 쓴 것 같다.”며 난감한 미소를 지었다. 지난해 오랜 침묵을 깨고 계간 ‘문학과 사회’에 장편 ‘목련꽃 피는 날’을 연재해 기대를 모았지만 2회 만에 중단해 주위를 안타깝게 했던 그이다. 초고를 다 잡아놓은 상태에서 원고지 1000장을 예상하고 시작했던 소설은 200장을 넘기고 중단됐다. 그는 “한번 어긋나면 돌아갈 수 없는 (연재)시스템이 자꾸 발목을 잡았다. 참담한 마음으로, 파산자의 심정으로 글을 접을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탁월한 문체미학과 독특한 주제의식으로 신경숙, 전경린, 조경란, 하성란 등 수많은 후배 작가들의 존경과 질투를 한몸에 받는 작가지만 여전히 “글쓰기가 두렵다.”고 했다.“내 글의 생명은 압축미와 긴장, 속도감이다. 이런 것들이 흐트러지면 누구나 쓸 수 있는 평범한 글이 된다는 걸 누구보다 잘 안다. 때문에 ‘슬슬’ 쓴다는 건 상상할 수조차 없다.” ‘못 쓰면 못 썼지, 편하게 쓰지는 않겠다.’는 작가적 자존심이 그를 지탱하는 버팀목이다. 어쩌면 이번 산문집은 오랜 세월 그를 짓눌렀던 ‘글쓰기의 두려움’에서 벗어나 제2의 문학인생을 시작하겠다는 선언이나 다름없다.“아직 시작도 안한 것 같은데 나이만 자꾸 쌓이더라. 문학적 성취보다는 내가 무엇을 어떻게 쓸 수 있을지 알아보고 싶은 욕망이 컸다.”는 그는 “글로 누군가를 가르친다는 생각은 꿈에도 해본 적이 없다. 그저 문학적 고민을 함께 나누고자 하는 소통의 갈망”이라고 말했다. 춘천에서 30여년째 살고 있는 작가는 얼마 전 동네 아파트 한 채를 빌려 집필실을 꾸몄다. 자식들 모두가 외지에 살고, 남편도 현직에 있어 낮에는 홀로 지낼 수 있지만 집에 있으면 자꾸 집안일이 눈에 밟혀서란다.“좋아하는 것도 없고, 잘하는 것도 없고, 문학 이외의 욕망은 없다.”는 그는 내친김에 ‘목련꽃 피는 날’을 완성해 상반기 중으로 책을 내겠다고 밝혔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한번도 없었던 ‘준예산’ 편성 호남 폭설피해 지원등 못해

    한나라당의 국회 등원 거부로 예산안 처리가 해를 넘길 경우 어떤 상황이 발생할까. 한나라당 일부에선 ‘준예산 편성’을 거론하고 있지만 정부와 열린우리당은 “준예산 편성은 말도 안 되는 주장”이라며 국정운영에 심각한 차질이 빚어질 것이라고 비판한다. 준예산은 국회가 ‘1월1일 새 회계연도가 개시될 때까지 예산안을 의결하지 못하는 경우’ 예산안이 의결될 때까지 임시로 정부가 전년도 예산에 준해 예산을 집행하는 제도다.정부는 헌법 54조 3항에 따라 ▲헌법이나 법률에 의해 설치된 기관이나 시설의 유지·운영과 ▲법률상 지출의무인 사항 ▲이미 예산으로 승인된 사업의 지속 등을 위해서만 준예산을 집행할 수 있다. 준예산을 집행해도 공무원의 인건비와 공공기관 운영에 필요한 경상경비, 자방자치단체 법정교부금 등엔 문제가 없다. 하지만 신규사업 추진은 제동이 걸린다. 기획예산처에 따르면, 기존에 해오던 사업을 제외하고 새로 추진하려는 사업들에는 준예산 집행을 할 수 없다. 명백히 법률로 지원하게 돼 있는 사업이 아니면 헌법에 규정된 3가지 조항에 부합하는지 사업별로 하나하나 따져봐야 한다. 기획예산처는 준예산 편성시 연구개발지원, 사회간접자본, 자치단체 국고보조사업, 폭설 피해 등 재해대책 관련 비용 등의 지원도 사실상 안 된다고 해석하고 있다.기획예산처 관계자는 “저소득층과 노인·청소년 등 사회적 약자를 위한 복지지원금도 항목별로 지원 조건이 되는지를 엄밀히 평가해야 하기 때문에 지원이 쉽지 않을 것”이라면서 “준예산 제도는 헌법상에만 있을 뿐 법률이나 시행령이 전혀 없는 사문화된 법”이라고 밝혔다. 1960년 6월15일 제3차 개정헌법에 도입된 뒤 지금까지 단 한차례도 시행된 적이 없기 때문에 주무 부처인 기획예산처도 준예산을 어떻게 편성해야 할지 난감한 상황이다. 변양균 기획예산처 장관은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정치권 일각에서 연내 예산안 통과가 안돼도 준예산을 편성하면 될 것처럼 얘기한다.”면서 “하지만 준예산은 1960년 의회 해산이라는 비상상황을 전제로 도입된 것으로, 준예산으로 가려면 차라리 국회를 해산해야 한다.”고 비판한 바 있다.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 인터뷰보다 더 재미난 후일담

    100호를 맞기까지 주말판 ‘We’를 빛나게 한 수훈갑은 뭐니뭐니 해도 톱스타들. 그때그때 영화, 드라마, 가요계에서 활약이 돋보이는 스타들을 ‘We’는 참 부지런히도 만나왔다. 주말판이 생기고 근 1년 동안은 한 주도 빼놓지 않고 톱스타를 인터뷰해서 표지로 이끌어냈다. 분초를 쪼개 사는 스타들을 번번이 표지로 ‘모셔내기’란 간단할 수가 없는 일. 스타들의 수만큼이나 많은 사연들이 지면 뒤에서 오고갔다. # 선한 눈망울의 과묵한 그녀, 수애 시쳇말로 연기력은 ‘끝내’주는데, 언변이 유별나게 달리는 스타도 꽤 있다.‘가족’‘나의 결혼 원정기’ 등을 거치며 연기파 신인으로 자리매김한 수애가 그랬다. 질문에 명쾌한 즉답을 돌려주는 경우가 거의 없는 건 물론. 사슴처럼 선한 눈망울로 ‘예’‘아니오’의 단답형 대답만 돌려준 통에 인터뷰 시간이 곱빼기나 들었던 기억이 돌아보면 재미있다. # 송혜교 “죄송했어요, 독자 여러분!” 표지얼굴 인터뷰를 시도했으나 끝내 불발에 그친 사례도 없지 않았다.TV드라마 ‘햇빛 쏟아지다’로 안방극장을 달구고 있던 송혜교. 촬영이 한창인 SBS 탄현스튜디오까지 찾아갔으나 방송담당 기자는 헛걸음을 해야 했다. 인터뷰 시간까지 정하고 갔으나, 웬걸? 아무리 기다려도 송혜교는 밴 차량(배우들이 타고 다니는 안이 들여다보이지 않는 승합차)에서 나올 생각을 않고, 매니저는 “감정몰입이 안돼 배우가 난감해하니 오늘 인터뷰는 도저히 안 되겠다.”는 답답한 말만 되풀이하고. 고스란히 하루를 공쳐버린 그날, 취재팀의 분노와 속앓이는 엄청났다. 갑자기 ‘빵구’난 지면을 땜질하느라 그날 밤 흘린 식은땀을 생각하면…. 최근 영화 ‘파랑주의보’ 개봉을 앞둔 인터뷰에서 들은 그녀의 때늦은 해명.“감정이 제대로 안 잡히면 신경이 극도로 예민해져서 코디네이터도 옆에 못오게 해요, 제가. 앞뒤 따져 보질 않거든요. 변명 같지만 증거도 있어요. 메이크업 손질도 못하게 까탈을 부려서 눈썹 한쪽이 바보처럼 지워진 채 눈물장면을 찍기 일쑤예요. 잘 한번 보세요.” 배시시 눈웃음으로 덧붙인 멘트.“We 독자 여러분, 그땐 진짜진짜 죄송했습니다∼” 이쯤해서 취재팀은 귀여운 그녀와 그만 화해하기로 했다. # ‘인간성’ 들통나는 ‘We’ 밀착인터뷰 사진촬영에 인터뷰까지 2시간여의 만남에서는 어쩔 수 없이 타고난 품성이 드러나게 마련이다. 인터뷰의 리듬을 타지 못해 난감한 스타가 없을 리 없다. 누구 하면 세상이 다 아는 한 남자 스타. 질문을 하면 그 질문을 다시 기자에게 돌리는 괴팍한 버릇으로, 취재팀이 인터뷰 백지화를 심각하게 고민했던 적도 있었다. # 박솔미 “제 내숭에 속으셨죠? 호호” 새침떼기 같은 외모의 편견을 순식간에 확 걷어내주는 스타를 대면하는 건 언제나 신선한 ‘충격’. 한가인만큼이나 시원시원한 매너를 보인 스타로는 박솔미를 잊을 수 없다. 잠자리 날개처럼 화려한 드레스 차림으로 사진을 찍는 ‘내숭’을 떨었으나, 인터뷰 자리에선 싹 얼굴을 바꿨다.“(첫 영화 ‘바람의 전설’의)시나리오를 우연히 보고 맘에 들어 제작사로 쫓아가 막 졸랐다.”며 당황스러울 만큼 솔직한 멘트를 날리던 스타였다. 공인으로서 박수 받을 만하다 싶게 ‘친절한 그녀’들도 많았다. 김정은, 엄정화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사근사근함으로 기자들에게 ‘표’를 많이 챙기기로 소문난 얼굴들. # ‘보고 싶은 얼굴´ 1호 한가인 ‘보고 싶은 얼굴’이란 타이틀 아래 첫 인터뷰 대상으로 잡은 얼굴이 한가인.‘연정훈의 여자’가 될 줄은 상상도 하지 못했던 그때. 그러니까 영화 ‘말죽거리 잔혹사’의 개봉을 앞둔 2004년 1월.CF 2편, 드라마 2편쯤 조연으로 출연한 게 이력의 전부였던 당시, 그녀는 기자에게 유달리 강력히 스타예감을 안겼던 얼굴로 기억이 생생하다.“얼굴에 칼(?) 한번 대본 적 없는 100% 자연미인”이라며 집게 손가락으로 심하게 돼지코를 만들어 보이던 장난기 많은 스물두살 ‘꽃띠’였다. # 하늘에서 울리는 피아노선율, 이은주 두고두고 가슴이 짠한 만남이 있었으니, 고 이은주이다.‘안녕, 유에프오’를 개봉시킬 즈음 만났던 그녀. 배우답지 않게 유난히 낯을 많이 가리던 ‘심사숙고형’.“온갖 잡생각이 많은 A형이며, 배우가 안됐으면 피아니스트로 살았을 것”이라고 조용조용 말하던 그녀가 지금 우리곁에 있다면? 그녀의 희망대로 이제쯤 피아노 음반을 한 장쯤 내서 또 한번 지면을 장식했을지도 모르겠다. # 인어아가씨, 오후의 반란? 그러고 보면 ‘인어아가씨’ 장서희 인터뷰도 빼놓을 수 없는 사건이었다. 첫 영화 ‘귀신이 산다’의 개봉 즈음. 본사로 찾아온 그녀는 깍쟁이 이미지와는 딴판으로 사려깊은 맏딸 같은 여유가 무척 인상적이었다. 인터뷰가 끝난 오후 3시쯤. 한참 마감중이던 편집국이 그녀의 ‘깜짝 순회공연’으로 한바탕 시끌시끌. 총각, 유부남 할 것 없이 너도나도 카메라폰을 눌러댄 즐거운 어느 오후였다. # 김래원, 소크라테스 다 됐네~ ‘We’ 스타 인터뷰난에 두 번이나 밥상을 받은 운좋은 스타도 몇 있다. 김래원. 로맨틱 코미디 ‘어린 신부’때 어눌해서 답답했던 그가 얼마나 빠르게 성숙했는지를 확인할 수가 있었다. 몇달 전 원톱 주연 ‘미스터 소크라테스’를 앞둔 인터뷰를 마치고 돌아온 기자 왈,“웅변학원을 다녔나? 화술 많이 늘었네∼” # ‘귀하신 몸´을 낚아라! 정상에 올라갈수록 인터뷰가 까다롭게 성사된다는 건 두말하면 잔소리.2,3주일 전 심지어는 몇달 전에 미리 인터뷰를 예약해야 하는 ‘귀하신 몸’들도 많다. 달리는 밴에서 새우잠을 자는 톱스타들이 시도 때도 없이 인터뷰 짬을 낼 수야 없는 일. 배우라면 새 영화 개봉을 앞뒀거나, 가수라면 새 음반을 냈을 때 몸이 쪼개져라 정신없이 홍보작업에 매달린다. 그럴 때 잽싸게 그들을 낚아채(?) 커버스토리로 앉히는 게 취재팀의 역할. 촬영은 본사 5층 스튜디오에서 이뤄지는 게 보통이다. 조막만한 얼굴을 다 가릴 만큼 큰 선글라스, 헐렁한 추리닝이나 청바지 차림으로 나타난 그들의 변신은 10여분이면 끝난다. 피곤에 절어 눈동자가 풀렸다 싶지만, 잠자리 날개 옷만 갈아입으면 언제 그랬냐는 듯 낯빛이 달라진다. 그들에겐 카메라 앵글이 다시 없는 ‘원기소’. 사진에 애착이 유별난 여배우라면 20∼30분의 촬영에 옷을 두어번쯤 바꿔 입는 것도 예사이다. 인터뷰 스타일도 언변도 제각각이지만 모두가 공통분모를 나누는 사실 하나. 초보 배우든, 최고의 톱스타든 인터뷰장을 떠날 때 남기는 한마디는 매한가지,“자∼알 좀 써주세요, 기자님∼” 이제 결론. 그들을 긴장시키는 가장 힘센 사람은 언제나 독자 여러분이었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녹색공간] 사람 하나가 없어서/이현주 목사

    “옛날, 상주군(尙州郡) 함창(咸昌)에 있는 못둑은 비가 좀 많이 오면 끊어져서 근처에 사는 마을 사람들의 피해가 컸다. 이 못둑은 어떻게 된 일인지 튼튼히 쌓아 올려 놓아도 비가 좀 많이 오면 끊어지고 끊어지고 하여 마을 사람들의 큰 고통거리가 되어 있었다. 어느 해 여름, 비가 많이 오자 못둑이 끊어져서 어떻게 하면 끊어지지 않게 쌓을 수 있을까 하고 고심을 하고 있을 즈음, 하루는 어디서인지 보지 못하던 중이 이 마을에 나타나 집집마다 시주를 다니다가 이 이야기를 듣고서 ‘그 못둑을 끊어지지 않게 하려면 산 사람을 세워 못둑을 쌓아 올리면 이후로는 절대로 끊어지지 않을 것이오.’ 하고는 가버렸다. 이 말을 들은 마을 사람들은 이구동성으로 ‘그렇게 하여 끊어지지 않는다면 그렇게 해봅시다.’라고 말하였다. 문제는 못둑을 쌓아올리는 데 사람기둥으로 설 사람이 없어, 며칠을 보내고 있던 어느 날의 일이었다. 전날의 중이 또다시 나타나 ‘사람기둥으로 설 사람이 없으면 내가 서지요.’ 하는지라 동네 사람들은 모두 ‘그렇게 해주시오. 그거 좋습니다.’ 하고 대찬성으로 즉시 그 중을 사람기둥으로 세워 놓고 쌓아 올렸다고 하는데, 그 후로는 아무리 비가 억수같이 퍼부어도 못둑이 끊어지는 일은 없었다고 한다.” 이상은 민속학자 석천(石泉) 최상수(崔常壽) 선생의 ‘한국민간전설집’(통문관·1954년 초판)에 실려 있는 상주 함창 공갈못 전설이다. 어느 나라 어느 민족이든 전해 내려오는 민담과 전설이 있게 마련이다. 그 이야기들 가운데 깊은 철학과 건강한 가르침을 담은 걸작들이 많이 있다. 위의 공갈못 전설에는 도무지 어떻게 해결할는지 알 수 없는 난감한 현실 앞에서 속수무책으로 걱정만 태산 같은 사람들이 등장한다. 비만 좀 내렸다 하면 못둑이 끊어져 마을이 물난리를 겪는데 아무리 공들여 쌓아도 소용이 없다. 하늘에서 내리는 비를 막을 수도 없고, 비만 내리면 끊어지는 못둑을 어찌할 것인가? 이 난감한 현실에 ‘어디서인지 보지 못하던’ 한 인간이 나타난다. 무슨 고상한 이름을 지닌 ‘큰 스님’도 아니고 ‘대사님’도 아니고 그냥 ‘중’이다. 물론 이름도 모른다. 그가 뜬금없이 나타나서는 난감한 문제를 풀어낼 말 한마디 툭 던지고 사라진다. 문제를 푸는 열쇠가 ‘사람 하나’에 달려 있다는 것이다. 돌이 모자라서도 아니고, 흙이 나빠서도 아니고, 둑 쌓는 기술이 서툴러서도 아니다. 사람 하나가 없어서, 네가 이익을 보기 위해서 누군가 손해를 봐야 한다면 내 기꺼이 그 몫을 치르겠다는 사람 하나가 없어서, 너를 살리기 위해서 누군가 죽어야 한다면 내 기꺼이 죽겠다는 사람 하나가 없어서, 그래서 쌓아도 쌓아도 무너지는 못둑의 이 난감한 현실이 계속되는 것이라는 얘기다. 마을 사람들은 뜨내기 중한테서 문제 해결의 열쇠를 얻었지만 여전히 속수무책이다. 아무도 사람기둥이 되겠다고 나서지 않았기 때문이다. 서로 상대방 얼굴을 바라본다. 누구를 희생양으로 삼을 것인가? 노려보는 눈길에 살기마저 맴돌기 시작한다. 바로 그때 다시 등장하는 한 사람, 이름도 모르는 며칠 전의 그 뜨내기 중이다. 그가 사람들에게 말한다.“사람기둥으로 설 사람이 없으면 내가 서지요.” 마을 사람들이 모두 찬성하여 그를 사람기둥으로 세우고 둑을 쌓으니 두 번 다시 무너지는 일이 없더란다. 지식인들이 상화하택(上火下澤)이라는 넉 자(字)로 올 한 해를 정리했다는 소식이다. 뭔가 시끄럽기만 하고 도무지 되는 일이 없어 가만히 보니까 서로서로 등을 지고는 네 탓이라고, 너 때문이라고, 삿대질만 하더라는 얘기다. 글쎄, 그 낯선 문자를 골라낸 지식인들 본인께서는 온통 시끄럽기만 하고 아무 결과도 없는 연못 위의 불길에 과연 책임이 없는지 모를 일이나, 오늘 이 땅에 그 한 사람 예수의 추종자를 자처하며 살아가는 나의 부끄러움과 곤혹스러움에 비한다면 아무것도 아닐 것이다. 정말이지, 몸둘 바를 모르겠다. 이현주 목사
  • 뛰어난 피아노 연주·노래 실력 9살 ‘스티비 원더’

    뛰어난 피아노 연주·노래 실력 9살 ‘스티비 원더’

    ‘장애를 극복한 음악 천재’ 시각장애와 발달장애를 겪고 있는 9살 음악천재 코디 리(Kodi Taehyun Lee)가 한국을 방문,23일 이명박 서울시장을 만났다. 한국계 아버지와 미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코디 리는 태어날 때부터 시신경이 발달하지 않아 명암만 가까스로 구분할 수 있다.4살 때는 자폐증과 발달장애를 앓고 있는 것이 추가로 발견됐다. 코디의 부모는 “코디의 장애를 처음 알았을 때는 좌절했지만 여느 아이들과 다르지 않게 키우기 위한 방법을 찾기 시작했다.”면서 “많은 도전과 노력 결과 코디가 음악에 재능이 있다는 것을 알았다.”고 말했다. 장난감이나 생활도구들을 리듬에 맞춰 두드려 소리를 만드는 능력을 확인했기 때문이다. 그는 특히 피아노 연주에 소질을 보였다. 처음 마주한 피아노 앞에서 코디는 밤새도록 피아노의 모든 건반을 눌러보며 음감을 스스로 익히기 시작했다. 어떤 곡이든 한두 번만 들으면 그 자리에서 연주하는 천재적인 음악적 재능을 보여주기도 했다. 미국 지역언론 등은 코디를 가리켜 “클래식에서 팝 음악까지 전문 연주자가 연주하는 느낌을 그대로 살려낸다.”면서 “장애가 있다는 사실이 믿어지지 않는다.”고 극찬했다. 최근에는 디즈니랜드에서 아카펠라 밴드 등과 함께 무대에 올라 노래와 연주실력을 맘껏 뽐냈다. 이날 이 시장과의 면담 자리에서 코디 리는 ‘어메이징 그레이스’와 ‘라스트 크리스마스’ 등 널리 알려진 노래를 직접 불렀으며, 이에 이 시장은 “정말 놀랍고 천재적인 재능”이라며 찬사를 보냈다. 이어 이 시장은 토니 리와 가족들에게 면담장면 사진을 찍어 즉석에서 만든 사진액자와 필통, 스카프 등을 선물한 뒤 “앞으로도 재능을 더욱 발전시키기 바란다.”면서 “언제든 한국에 오면 찾아달라.”고 말했다. 한편 코디 리는 26일까지 우리나라에 머무르면서 콘서트와 방송 출연 등을 통해 발달장애 아동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환기시킬 예정이다. 고금석기자 kskoh@seoul.co.kr
  • 애국법 ‘핑퐁’ 애타는 부시

    ‘애국법’으로 불리는 테러방지법이 미 정계를 둘로 갈라놓았다. 한시 법안인 애국법의 시효 연장을 둘러싸고 무기한 연장을 밀어붙이려는 공화당 주류와 민주당 등 저지 세력간의 힘겨루기가 팽팽하다. 상원이 21일 진통 끝에 6개월 시효 연장안을 채택하자 공화당 주류는 다음날 하원에서 이를 뒤엎고 애국법의 1개월 시효 연장안을 채택했다. 애국법의 강력한 지지자인 제임스 센센브레너 하원 법사위원장(공화·위스콘신)은 “이런 조치가 없으면 상원은 내년 6월 말까지 법안 처리를 지연할 수도 있다.”며 수정안 제안 배경을 설명했다. 센센브레너 등 공화당 지도부는 6개월 연장만으론 부족하다며 애국법의 무기한 연장 등 사실상 영구 법안화를 주장하고 있다. 또 이를 위해 1개월 연장 수정안 제안을 통해 내년 1월에 이 문제를 다시 논의할 것을 압박하는 승부수를 던진 것이다. 외신들은 “애국법 개정안 처리에 총력을 기울였던 부시 대통령과 공화당 지도자들의 패배”라면서 내년 초 애국법을 둘러싼 ‘정치적 풍랑’을 전망했다. 또 이를 둘러싼 안보와 기본권 논란도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01년 9·11테러 이후 압도적 찬성으로 통과된 애국법은 연방정부에 테러 저지를 위해 비밀조사, 개인적인 기록의 획득이나 전화도청 등의 권한을 허용, 기본권 침해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이날 “테러 저지를 위해 올해말 만료를 앞두고 있는 애국법을 정상 궤도에 올려 놓아야 한다.”면서 “우리는 테러 위협 속에 살고 있고, 미국을 공격하려는 적들이 여전히 존재하고 있다.”고 법안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한편 일부 공화당 의원들은 법안에 대한 보완 조치 등을 요구하며 저지 세력에 가담, 조지 부시 미 대통령과 공화당 지도부를 난감하게 하고 있다.이석우기자 jun88@seoul.co.kr
  • [2005 핫이슈&인물] (6)끝 북한인권

    ‘북한 인권’이란 단어의 올해 뉴스 출현 빈도는 북·미 관계의 기상도에 따라 좌우됐다. 북·미 갈등이 소강상태일 때 북한 인권은 그다지 큰 이슈가 되지 않았다. 하지만 북·미관계가 조금이라도 험악해질 만하면 어김없이 북한 인권이 먹구름 같은 모습으로 뉴스에 등장하곤 했다. 올초 북한 인권에 대해 직접적인 언행을 자제하던 미국 정부는 북한의 6자회담 복귀 거부 1주년이 임박한 6월을 전후해서는 몇번 ‘위협사격’을 가했다. 노무현 대통령에게 50분밖에 면담시간을 내주지 않았던 조지 부시 대통령이 일개 탈북자 출신의 강철환씨를 백악관으로 초청해 북한인권을 주제로 40분간이나 면담한 사실은 먹구름을 드리울 만했다. 결국 7월 들어 북한이 6자회담 복귀를 선언함에 따라 북한인권론은 잠시 수그러드는 듯했다. 그런데 지난달 초 5차 6자회담이 파행으로 끝난 이후 북한인권론은 다시 이슈화되고 있다. 이번 논란은 특히 신임 주한 미 대사인 알렉산더 버시바우가 ‘총대’를 메고 나섰다는 점에서 심상치 않다. 버시바우는 지난 7일 북한인권 문제 등을 거론하면서 북한을 ‘범죄정권’으로 규정했다. 주한 미 대사의 발언은 원거리에 있는 워싱턴 정가의 제스처보다 파괴력이 큰 게 사실이다. 김원기 국회의장까지 나서 미 대사의 발언이 부적절했다고 비판한 것은 그 파괴력을 반증하기에 충분하다. 지난 14일 부시 대통령이 제이 레프코위츠 국무부 북한인권특사와 첫 면담을 가진 사실 역시 미국 정부가 대북 강경기조로 선회했다는 관측의 하나로 거론된다. 북한인권론을 소홀히 볼 수 없는 이유는 말싸움에 그치지 않고 최악의 경우 전쟁으로까지 이어질 가능성을 내포한 탓이다. 미국이 이라크를 침공하면서 내세운 명분도 ‘이라크 내 인권유린’이었다. 미국 보수파의 근간을 이룬 기독교도인들은 북한인권을 위해서라면 전쟁이라도 불사해야 한다는 ‘신념’을 가진 것으로 알려지는데, 부시 대통령은 그들을 주요 지지기반으로 삼고 있다. 부시 대통령은 지난달 10일 “북한인권에 대한 내 관심은 기독인으로서의 종교적 배경 때문”이라고 했다. 이 문제에 관한 한 유리할 게 없는 북한은 반응을 자제해왔다. 그러다가 최근 미국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고 판단한 듯 외무성 대변인 담화 등을 통해 “미국의 인권유린부터 문제삼아야 한다.”며 본격 반격에 나섰다. 곤혹스러운 쪽은 북한을 협상파트너로 상대해야 하는 우리 정부다. 지난 8일 서울에서 ‘북한인권국제대회’가 열렸을 때 정부는 애써 입장표명을 미루다가 결국 “북한인권보다 한반도 평화가 우선”이라는 의견을 밝혔다.16일 유엔총회가 대북인권결의안을 통과시킬 때도 정부는 예상대로 ‘기권’했다. 하지만 미국이 우리 정부의 뜻에 호락호락 호응할지는 미지수다. 북한인권국제대회에서 낭독된 부시 대통령의 “북한 주민들이여, 여러분은 잊혀지지 않았다.”는 메시지는 그래서 북한 정권에는 섬뜩함으로, 그리고 우리 정부한테는 난감함으로 각인될 법하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루돌프도 부러워~ 3색 놀이파크

    루돌프도 부러워~ 3색 놀이파크

    크리스마스를 맞아 놀이동산에서는 환상적인 밤의 향연이 펼쳐진다. 어두운 밤을 화려하게 밝히는 크리스마스 트리와 이벤트, 공연은 산타할아버지의 선물보따리만큼이나 풍성하다. 연인을 위한 이벤트가 있고, 아이들을 위한 즐거운 뮤지컬이 펼쳐져 크리스마스의 밤을 즐기기에 부족함이 없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롯데월드, 크리스마스 매직 파티 롯데월드에서는 23일 저녁 6시·24일 밤 8시30분부터 2005발의 화려한 오색 불꽃이 매직아일랜드 상공을 화려하게 장식한다. 매직 아일랜드의 멋진 성과 하얀 밤하늘을 수놓을 아름다운 불꽃의 향연은 잊지 못할 크리스마스를 만들어줄 것이다. 또 200가족이 참가해 크리스마스 케이크를 만드는 ‘X-mas 가족 케이크 만들기’는 오후 5시부터, 지난 11월부터 2개월 동안 예선을 거쳐 선발된 최종 12개팀이 펼치는 아름다운 캐럴의 향연은 24일 저녁 6시에 펼쳐져 크리스마스 이브의 분위기를 한껏 돋운다. 또한 25일 오후 5시 아이스링크에서는 인기가수 장우혁과 MC몽, 에픽 하이 등이 총 출동해 흥겨운 캐럴을 선사하며, 가든 스테이지에서는 예선을 거쳐 올라온 13개 댄싱팀의 힘있고 화려한 아마추어 댄싱 공연을 감상할 수 있다. 또한 350m에 이르는 정문앞 거리를 200만개 전구로 장식하고 실내공원 어드벤처 내부에는 20m 높이의 대형 트리에 빨간 리본과 구슬장식, 루돌프 사슴을 타고 내려오는 산타의 모습 등으로 장식했다. 공원 내 지구촌 마을 건물들이 야간에 일제히 불을 밝혀 환상적인 분위기를 마음껏 즐길 수 있다. 이밖에 200명의 퍼레이드 연기자가 산타클로스, 눈의 요정, 장난감 인형 등 동화 속 주인공들로 분장하여 펼치는 화려한 ‘메리 크리스마스 퍼레이드’를 비롯해, 아이스링크에서 50명의 크리스마스 에인절들이 스케이팅 묘기를 선사하는 아이스쇼 등이 매일 펼쳐진다.www.lotteworld.com,(02)411-2000. ●경쾌한 캐럴이 어우러진 서울랜드 서울랜드는 15m 높이의 대형 크리스마스 트리 등 공원 전체가 ‘크리스마스 존’으로 꾸며진다. 서울랜드의 상징인 은색 지구별은 초대형 선물포장 리본으로 꾸며져 크리스마스 축제 분위기를 한껏 돋우고, 동문지역으로 자리를 옮긴 세계의 ‘눈사람 마을’은 정겹게 관람객을 맞이한다. 여기에 산타클로스 3000여명이 모이는 기네스에 도전하는 ‘산타 축제’와 경쾌한 타악의 리듬과 크리스마스 캐럴이 어우러진 야간 공연 ‘캐럴 드러밍’, 매력만점 산타걸의 마술쇼 ‘매직 크리스마스’ 등 이색 이벤트와 특집 공연이 관람객들을 환상적인 크리스마스 세계로 안내한다. 특히 국내 최초로 선보이는 산타기네스는 국제 산타클로스협회 회원들과 일반인 등 3000여명의 산타클로스가 모일 수 있도록 하는 이벤트로 삼천리 동산에서 오후 2∼4시 진행되며, 포털 사이트 파란닷컴을 통해 사전 신청하면 이벤트 참여와 서울랜드 ‘빅 5’ 초대권을 받을 수 있다. 또 서울랜드 정문의 희망의 다리 양측에 마련되어 있는 ‘산타 소원의 벽’은 모든 고객들이 참여해 소원을 적어볼 수 있는 공간이며 분수무대에서 오후 6시부터 1시간30분 동안 펼쳐지는 ‘산타 자선 콘서트’는 유명 연예인들의 축하 공연을 비롯해 흥미진진한 마술쇼, 산타 댄스 페스티벌, 환상적인 핸드벨 공연과 불꽃놀이가 함께하는 대형 쇼로 크리스마스의 아름다움을 선사할 것이다. 화려한 불꽃놀이가 함께해 더욱 환상적인 크리스마스 특별 공연은 24일(오후 4시30분,8시45분)과 25일(오후 3시30분,8시45분) 관람할 수 있다. 눈내리는 동화의 나라로 변신한 통나무 무대에서는 안데르센 동화 속에 나오는 인어공주와 베짱이 등 다양한 캐릭터를 만나볼 수 있으며, 뮤지컬 ‘안데르센 스토리’는 관람객들을 환상적인 동화속으로 빠져들게 한다.www.seoulland.co.kr,(02)504-0011. ●크리스마스 특별시, 에버랜드 에버랜드에서는 1000개의 미니 크리스마스 트리와 20만개의 꼬마전구와 25m 높이의 대형트리가 ‘크리스마스 특별시’를 연출한다. 서치라이트와 레이저, 미러볼 등 특수효과를 사용한 멀티 미디어 쇼 ‘매직 인 더 스카이’는 크리스마스 특별시의 밤을 한층 더 화려하게 수놓는다. 테마파크에서는 보기 드문 초대형 뮤지컬 ‘캐럴 판타지’를 겨울 축제 메인 이벤트로 준비했다. 꼬마 소녀와 눈사람 아저씨가 떠나는 환상적인 크리스마스 여행을 테마로 100명이 넘는 공연단원이 출연하는 뮤지컬. 크리스마스 선물을 기다리는 꼬마 소녀의 소원을 10개의 동화로 꾸몄다. 높이 10m의 산타클로스 풍선 인형이 무대 뒤편에서 등장하는 모습과 30명의 공연단원이 캉캉 댄스를 추는 장면은 놓쳐서는 안 될 볼거리다. 1일 자정에 카운트다운과 함께 3000발 불꽃놀이의 대향연이 펼쳐지고 이어서 빈,NRG, 임정희 등 인기가수 12팀이 출연하는 흥겨운 무대가 까만 밤을 하얗게 밝히는 ‘아듀 2005, 웰컴 2006’ 행사가 열린다. 31일 밤 11시40분에 에버랜드의 내·외국인 공연단 200명이 총 출연하는 ‘스페셜 공연’ 또한 놓쳐서는 안 될 특별한 볼거리이다. 이 공연은 그동안 손님들에게 친숙해졌던 ‘올림푸스 판타지’,‘매직 퍼레이드’,‘문라이트 퍼레이드’,‘댄스히스토리’ 등 주요 공연들의 하이라이트 장면들만을 모아 새롭게 구성한 것으로 ‘에버랜드 엔터테인먼트 공연의 결정판’이다. 또한 1일에는 새벽 1시까지 ‘심야개장’을 한다. 시내·외 버스 등 모든 대중교통을 연장 운행하며 따뜻하게 즐길 수 있도록 파크 곳곳에는 대형 난로를 설치하는 등 세심한 배려도 느껴진다.www.everland.com,(031)320-5000. ●코믹 캐럴 수중 음악회 코엑스아쿠아리움은 25일까지 수족관에서 ‘립싱크 코믹 캐럴 수중 음악회’가 펼쳐진다. 수족관 안에서 산타클로스들이 기타와 실로폰, 탬버린 등을 들고 연주를 한다. 시간은 매일 오전 11시30분과 오후 2시30분, 오후 4시 3차례 연주한다. 또 생생하게 살아 움직이는 색댕기 곰치와 불가사리, 라이언 피시 등 12종류의 다양한 물고기들이 달력 수조를 만들어 선보인다.www.coexaqua.com,(02) 6002-6200. ●펭귄과 기념 촬영을 부산 아쿠아리움은 크리스마스를 맞아 수조 밖으로 외출 나온 펭귄들이 관람객들과 함께 깜짝 사진 촬영을 진행한다.24일과 25일 이틀간 매일 오후 2시부터 30분 동안 진행되는 사진촬영에는 파란 산타도 함께 등장해 이색적인 크리스마스를 즐길 수 있다.www.busanaquarium.com,(051) 740-1700.
  • [깔깔깔]

    ●인터넷 생활백서-2 *뒷조사:관심사, 취미, 좋아하는 것, 싫어하는 것을 알고 소개팅에 임한다면 성공할 확률이 높다. 소개팅 나가기 전 상대방 홈피를 방문하여 사전 조사를 한다.*낙천주의자:메신저 차단 당한 줄 모르고 바빠서 로그인하지 않는 거라 생각하는 사람.*친절한 카운슬러:아무리 바빠도 메신저로 말 걸어오는 친구의 인생상담은 끝까지 책임진다.*난감의 초절정:헤어지자는 남자친구, 홧김에 홈피에 있는 사진 모두 삭제했는데 다음날 잘못했다면서 다시 만나잔다. 삭제한 사진들은 어쩌나….*조용한 스토커:매일 하루에 몇번씩 방문하는 홈피가 있다.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하지만 방문 흔적은 철저히 남기지 않는다. 주로 첫사랑을 못잊은 사람들중에 조용한 스토커들이 많다.*온라인 집들이:신혼집 사진 찍어 홈피 업로드하면 끝. 음식 없고 선물은 아이템으로 대체 지급한다.
  • 제품안전 그림표지로 한눈에

    ‘마시지 마시오’,‘3세 이하 사용금지’ 등 공산품의 주의·경고 내용을 그림으로 표시한 ‘제품안전 그림표지’가 처음으로 국가표준(KS)으로 제정됐다. 또 이르면 내년부터 제품안전 그림표지 사용이 의무화될 전망이다. 산업자원부 기술표준원은 장난감, 세정제, 접착제 등 공산품 사용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22개 제품안전 그림표지를 KS로 제정했다고 20일 밝혔다. 제품안전 그림표지는 ‘픽토그램(그림기호·표지)’의 한 종류다. 기술표준원은 ‘공공안내 및 안전 그림표지’ 300개를 국가표준으로 확정했으며, 이중 ‘맹견주의’ 등 14개는 국제표준으로도 채택됐다. 또 국제표준화기구(ISO)가 만든 2000여종의 ‘산업용 그림기호’도 국가표준으로 활용되고 있다. 산업용 그림기호로는 자동차 내부 계기판 표시 등이 대표적이다. 기술표준원 관계자는 “지금까지 제품안전 그림표지에 대한 국가표준은 물론 국제표준도 없었다.”면서 “지난해 ISO가 제품안전 그림표지에 대한 디자인 원칙을 제시함에 따라 어린이들의 사고발생 위험이 큰 제품을 대상으로 우선적으로 제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제품에 부착된 주의·경고 표시는 대부분 작은 문자로 돼 있어 소비자들이 판별하기가 쉽지 않다. 또 그림표지를 사용한 경우에도 기업별, 제품별로 모양이 달라 소비자 혼란을 초래할 수 있는 것으로 지적돼 왔다. 기술표준원 관계자는 “이르면 내년쯤 이번에 제정한 제품안전 그림표지 사용을 의무화할 계획”이라면서 “또 제품안전 그림표지가 국제표준으로도 채택될 수 있도록 추진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이번에 제정된 제품안전 그림표지는 기술표준원 홈페이지(www.ats.go.kr)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뉴스피플]기적의 도서관·북스타트 운동 주도 도정일 경희대교수

    [뉴스피플]기적의 도서관·북스타트 운동 주도 도정일 경희대교수

    도정일 경희대 교수는 명함이 여러개다. 교수직 외에 ‘책읽는 사회만들기 국민운동’(책읽는 사회) 상임대표,‘책읽는 사회문화재단’ 이사장,‘북스타트 운동’ 한국 위원회 위원장 등. 강의 및 연구와 함께 누구보다 전방위적 비평과 저술을 통해 국내 문화담론을 주도해왔으면서도, 그가 일군 독서운동 성과는 눈부시다.2001년 이후 ‘책읽는 사회’를 맡아 다양한 활동을 해왔지만, 그중 핵심은 ‘기적의 도서관’과 ‘북스타트 운동’이다. 16일 인천시 부평구 부개동에서 ‘부평 기적의 도서관’ 준공식이 열렸다. 이는 지난 2003년 처음 문을 연 ‘순천 기적의 도서관’이후 아홉번째. 기적의 도서관은 아이들을 위한 도서관이 읍·면·동 단위에도 있어야 한다는 취지에서 도 교수가 기획했다. 취학전 아동들과 초등학교 저학년생들이 책도 보고, 인형극이나 동화극도 즐길 수 있는 ‘아이들의 천국’이다. 아기와 함께 온 엄마들을 위한 수유실과 아기 수면실도 있다. “아이들과 부모, 지자체 모두 만족하는 도서관이 기적의 도서관입니다. 사업을 함께했던 한 방송사의 책 관련 프로그램이 지난해 없어져, 사업비 때문에 사업을 계속할 수 있을지 걱정이지만, 지자체들이 건물은 자신들이 세울 테니 프로그램이라도 지원해달라고 해 그렇게 할 생각입니다.” 북스타트 운동은 지난 2003년 4월부터 시작했다. 이 운동은 생후 1년 미만의 아기들이 유아때부터 책을 장난감 삼아 놀면서 책 읽기를 좋아하게 만드는 시민운동으로,1992년 영국에서 시작해 일본·미국·캐나다 등에서 활발히 진행중이다. 생후 1년 미만의 영아와 부모가 예방접종을 위해 보건소에 오면 북스타트 안내실에서 아이 책과, 안내책자, 회원카드 등을 무료로 나누어주는 방식으로 진행하고 있다. 도 교수는 “이 운동에 참여한 아기는 그렇지 않은 아이보다 3배나 더 책에 관심을 갖고, 집중력, 언어습득력이 상대적으로 높다는 조사결과가 나와있다.”며 “아이들이 부모의 경제적 능력에 상관없이 문화적 혜택을 골고루 받는 평등운동의 의미도 있다.”고 강조한다. 독서운동에 나선 것에 대해 그는 90년대 ‘인문학의 위기’ 담론이 불거진 것이 계기가 됐다고 했다.“학자들이 저마다 위기상황을 외치면서도, 자리보전에만 관심이 있을 뿐 구체적 대책 마련이나 실천이 없는 것이 안타까웠습니다. 결국 인문학 위기의 핵심은 독서의 부재다, 인간과 사회의 성장에서 가장 기본이 되는 책 읽기 운동부터 시작하자라는 생각으로 책 읽기 운동에 나섰지요.” 도 교수는 “‘부자=성공’이란 논리가 우리사회에서 무비판적으로 수용되고 있다.”며 “그러나 정작 경제적 포만감이 무엇을 위한 것인지는 모른다.”고 꼬집는다. 그는 시장 가치 이외의 또 다른 지속적 정신 에너지가 있을 때 결국 경제성장도 지속되는 것이라고 말한다. 그는 ‘생각하는 백성이라야 산다’는 함석헌 선생의 말씀을 소개하며 ‘생각의 샘은 곧 책’이라고 덧붙였다. 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성탄 아동도서 출간 ‘봇물’

    아동 서가에 올해도 어김없이 크리스마스를 겨냥한 신간들이 속속 새로 꽂힌다. 불경기에 독자들 주머니를 배려해서일까. 올해는 조촐한 외장의 실속있는 읽을거리들이 눈에 띈다. 성탄선물로 아이에게 책 한권 선물하면 좋겠다.“산타가 골라주더라.”는 엄마아빠의 하얀 거짓말에 아이들은 오래오래 행복할 것이다. 성서와 크리스마스의 의미를 귀띔해주는 그림책으로는 숲에서 펴낸 ‘하나님 처음 만드신 세상’(브렌든 파월 스미스 글·그림, 유영소 옮김)과 ‘크리스마스 이야기’(〃)가 있다. 이들 책의 특징은 배경그림이 레고 모형으로 이뤄졌다는 점. 레고로 만들어진 에덴 동산, 뱀의 유혹에 넘어가는 아담과 이브 등 장난감 세상으로 옮겨온 성경이야기에 아이들이 푸욱 빠질 만하다. 동화작가 유영소가 번역을 맡아 글맛도 한결 감칠맛난다.5세 이상. 명작 대접을 받는 ‘우체부 아저씨 시리즈’의 두번째권 ‘우체부 아저씨와 크리스마스’(앨런 앨버그 글, 자넷 앨버그 그림, 김상욱 옮김, 미래M&B 펴냄)도 선물용으로 깜찍하다. 투명비닐에 포장된 이 그림책 속에는 6통의 편지가 들어 있어 흥미로운 책읽기를 도와준다. 우체부 아저씨가 아기곰 가족, 빨간모자 아가씨네, 병원, 꼬마 생강빵이 사는 과자상자 등을 들러 이야기를 엮는다. 눈 내리는 창문 너머의 아늑한 실내풍경처럼 그림들이 정감있어 좋다.4세 이상. ‘화이트 크리스마스’(캐럴린 뷰너 글, 마크 뷰너 그림, 넥서스주니어 펴냄)는 크리스마스 이브의 판타지를 꿈처럼 화사하게 그려낸 그림동화. 동글동글 눈사람들이 달빛 가득한 광장에 모여 축제의 밤을 밝히는 장면장면들이 성탄 트리를 마주하는 듯 눈부시다.4세 이상. 산타 할아버지 주인공이 빠질 리 없다. 다리를 다친 산타 할아버지를 대신해 꼬마 산타 니키와 사슴 루돌프가 선물배달에 나서는 유쾌한 이야기는 ‘산타클로스 할아버지가 아파요!´(작은 울타리 글, 윤진경 그림, 느낌표 펴냄)에 담겼다.4세 이상. 초등 저학년생이라면 국산 창작동화집 ‘산타클로스를 납치하라´ (노경실·원유순 외 글, 백명화 외 그림, 리젬 펴냄)가 좋겠다. 착한 일을 하지 않는 아이의 얼굴에 낙서를 하고 다니는 ‘산타 크레파스’ 이야기가 표제작.‘산타할아버지에게는 무슨 비밀이 있을까’‘세상에서 제일 큰 양말’ 등 모두 8편의 훈훈한 단편이 묶였다. 사려깊은 아이에게 어울리는 그림동화는 ‘선물이 꼭 필요한 날’(천즈위안 글·그림, 김현좌 옮김, 베틀북 펴냄)이다. 아빠가 새 직장을 구하지 못해 집안형편이 어려운 꼬마곰 가족. 근사한 선물을 주고받을 수는 없지만, 서로의 마음을 헤아리며 최선을 다하는 가족들의 모습에서 체온이 느껴진다.4세 이상. 한 권으로 온가족을 충족시킬 실속만점의 책은 ‘부모와 자녀가 꼭 함께 읽어야 할 성경 이야기’(고정욱 글, 김경희 그림, 나무생각 펴냄). 부모 자식간의 이야기, 지혜나 교육 등 가족관계를 생각케 하는 성경 속 대목들을 간추린 공력이 돋보인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왼손이 하는일 오른손도 모르게 돕자

    왼손이 하는일 오른손도 모르게 돕자

    지하철과 도심.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곳에는 도움을 청하는 어려운 이웃들이 자주 눈에 띤다.작은 도움을 바라는 이들에게 선뜻 손을 내미는 시민은 그리 많치 않다.우리사회가 정말 각박해지고 있는 것일까?아닐 것이다.대다수 시민들은 어려운 이웃을 도와주고 싶어 한다. 그러나 행동에 옮기는데 주저함이 많을 뿐이다. 왠지 어색하고 부자연스럽게 느껴지기 때문이다.도와주고 싶지만 나의 작은 행동이 주변 사람들의 눈에 띄는 것이 어색할 뿐이다.그렇다면 이해가 저물기 전에 백화점을 찾아보자. 그곳에서는 선물도 고르고 자연스럽게 이웃을 도울 수 있는 자선행사가 많다. 바자회, 나눔행사….즐거운 쇼핑이 저절로 이웃들을 도울 수도 있다.왼손이 하는 일을 오른손도 모르게…. 글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사진 갤러리아백화점 콩코스점 제공 ‘백화점가 사랑의 온도계가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다.’ 서울광장에 세워진 사랑의 온도계가 예년과 달리 좀처럼 데워지지 않고 있어 시민들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하지만 대형 백화점을 중심으로 유통업계에서는 저마다 다양한 이웃사랑을 펼치고 있어 소비자들의 무거운 마음을 조금이나마 덜어주고 있다. 롯데백화점 마케팅부문 신재호 판촉팀장은 “연말 마케팅의 주안점을 이웃사랑에 두고 단순히 쌀과 금품을 기증하는 게 아니라 꿈과 희망을 전달하는 차원의 바자행사 및 기부금품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롯데백화점-아프리카 어린이 돕기 본점 명품관 에비뉴엘 9층 롯데화랑에서 오는 31일까지 김중만 사진전 ‘아프리카, 아프리카’ 전시회가 열린다. 판매 작품의 수익금은 동아프리카 지역의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해 만들어진 국제민간구호단체 피스프렌드(PEACEFRIEND)에 기증된다. 피스프렌드는 아프리카 어린이들의 목숨을 위협하는 기아와 AIDS에서 해방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자선단체다. 지난 8일에도 김중만 사진전과 동시에 황학주 시인과 함께 제작한 ‘아프리카 아프리카’ 사진집의 출판을 기념한 자선파티를 열고 판매수익 역시 피스프렌드의 운영기금으로 기증했다. 또 2일부터 11일까지는 결식아동, 저소득 주민, 무의탁 노인 등 소외된 계층을 돕기 위해 ‘나누면, 행복 플러스 행복’이란 테마로 바자행사를 진행해 370억원 상당의 바자물량을 선보이기도 했다. 특히 쌀 농가를 돕기 위해 구입한 쌀 1만부대(10만㎏)와 협력업체에서 기증받은 겨울 방한의류 및 용품류 5000여점, 현금 기부금 등 총 5억원 상당의 기부금품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탁했다. 직원들의 이웃사랑도 활발하다. 본점의 봉사동아리 ‘사나사’는 이번겨울 용산에 독거노인들의 쉼터가 되는 ‘사랑의 집’을 새단장 오픈하는 데 8000만원의 성금을 지원했다. 노원점 봉사동아리 ‘천사모’는 집 없는 노인 25명을 보호하고 있는 도봉구 ‘천사모의 집’에 매월 난방비와 시설운영비를 지원하고 있다. 이번 크리스마스 때에는 어르신들을 찾아 경로잔치를 열 계획이다. ●신세계백화점-하늘의 별을 따준다 본점은 복지재단 ‘사랑의 전화’와 함께 ‘연말 결식아동돕기 대 바자회’를 열어 큰 호응을 얻었다.15일까지 겨울의류, 패션잡화 등 다양한 겨울 시즌상품을 10만원 미만에 저렴하게 판매하고 판매금액의 일부는 결식아동 돕기 기금으로 기부한다. 또 매장을 방문하는 고객들을 위해 대형 하트 모금함을 설치해 고객들의 모금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 개그콘서트의 개그맨들이 바자회 상품 일일 판매행사도 진행해 소비자들의 참여를 더욱 활발하게 했다. 이번 바자회 기간 동안 ‘어려운 이들에게 진정한 한명의 친구가 되어주다.’라는 의미를 담고 있는 스와로프스키의 B-FRIEND 배지도 1만원에 판매하고, 매장을 방문하는 고객중 매일 선착순 200명에게 B-FRIEND 팔찌를 증정한다. 이밖에도 바자회 특설 행사장에서 구매고객 선착순 200명에게는 영화 ‘미스터 소크라테스’ 영화 초대권을 증정하고 5 만원이상 구매 고객들에게는 기념 장바구니도 증정한다. 16일부터 25일까지는 본격적인 크리스마스 선물 대축제를 열어 ‘별 선물 경품행사’를 갖는다. 신세계를 방문하는 모든 고객들을 대상으로 실시되는 이 행사는 추첨을 통해 모두 20명에게 가족이나 연인의 이름으로 별 이름을 등록해주는 ‘별 선물 럭셔리 패키지’를 증정한다. 하늘에 있는 별들을 원하는 이름으로 등록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제공하는 미국 USC(Universal Star Council)의 공식 파트너 업체가 이를 인증해 준다. ●현대백화점- 아이들의 소망을 들어준다 고아, 장애우 등 불우아동들의 소원과 바람을 적은 종이카드를 나무의 열매처럼 달아 백화점을 오가는 고객들이 읽고 대신 소원을 들어줄 수 있도록 하는 ‘나눔나무’ 캠페인이 시작됐다.‘나의 소망’만큼 ‘남의 소망’도 소중함을 함께 일깨워 주자는 취지로 진행된다. 지난 1일 천호점을 시작으로 현재 무역센터점, 목동점, 신촌점 등 주요 점포에 나눔나무가 설치돼 있으며 현재 각 점포별로 대한사회복지회 및 백화점 인근 사회복지시설에 거주하는 아동들의 크리스마스 소원이 담긴 종이카드가 50∼80개씩 달려 있다. 매장을 방문한 고객들은 이 카드를 읽고 인형, 축구공, 세발자전거, 책가방, 동화책 등 아이들이 원하는 선물을 기증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기증받은 선물은 크리스마스에 맞춰 산타복장을 한 백화점 직원들이 직접 나눠주게 된다. 현대백화점 우인호 판매기획팀장은 “ 나와 가족 뿐만 아니라 도움이 필요한 이웃도 함께 생각해 볼 수 있는 연말 분위기를 위해 캠페인을 진행하게 됐다.”며 “이웃을 먼저 생각하는 나눔트리 캠페인이 모든 백화점을 통해 퍼져 나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갤러리아백화점-소아암 환자에 관심을… 본점 명품관에서는 지난달 17일부터 소아암 환자를 돕기 위한 자선 명품 바자행사를 진행, 조성된 수익금을 한국백혈병소아암협회에 전달한다. 또 지난 11월초 갤러리아백화점 전 임직원이 참여한 가운데 진행되었던 헌혈캠페인을 통해 모은 헌혈증서도 한국백혈병소아암협회에 최근 기부했다. 지난 6일에는 불우한 이웃들에게 친환경 재료로 만든 김치를 전달해 겨울철 먹거리 걱정을 덜어주는 따뜻한 정을 나누었다. ●애경백화점-사랑의 비타민은 어떤 맛? 성탄절을 맞아 다양한 자선행사ㆍ이벤트를 진행한다. 구로점은 오는 31일까지 문화센터 플로리스트 강좌 회원들이 만든 자작나무와 크리스마스 트리 등의 작품을 전시한다.23일에는 자선단체인 IAK(iak.or.kr)와 함께 자선행사를 진행한다.1층 정문에서 매장을 방문하는 고객에게 비타민 알약 모양의 ‘사랑의 비타민 저금통’을 증정하고 모금통을 설치해 기부된 금액은 자선사업에 사용한다. ‘특별한 크리스마스 이브 파티’도 진행한다.24일 30인조로 구성된 구세군 악대가 애경백화점 구로점에서 공연을 한다. 공연 중간중간에 댄스 페스티벌을 진행하여 고객들의 흥을 돋우고 산타클로스가 사은품을 증정해 고객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한다. 수원점은 19일까지 크리스마스 장식물을 배경으로 찍은 사진 콘테스트를 펼쳐 고객들에게 사은품을 증정한다. ●삼성플라자-독거노인에게 사랑을… 분당점은 날씨가 추워지면서 주변의 불우 이웃들을 보살피는 데 전 직원들이 나서고 있다. 우선 지역의 어려운 이들을 돕기 위해 성금을 모아, 정신 지체 장애인 시설인 예가원과 지역 독거노인에게 쌀, 연탄, 휴지 등 생활필수품을 구매해 21일 전달한다. 또 이날 일부 직원들은 장애인 시설물 청소, 장애인 목욕 시키기 등 예가원 봉사 활동에도 참여한다. 삼성플라자 분당점은 1년에 3∼4차례 예가원 봉사활동을 실시, 소비자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인사팀의 박용범 대리는 “예가원 봉사활동은 베푸는 것이 아니라 그때마다 감동을 한아름씩 안고 돌아오게 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크리스마스 선물 이런것 어떠세요 이번 크리스마스에는 어떤 선물이 좋을까? 크리스마스 선물도 자녀, 부부, 연인 등 관계에 따라 실용성과 특별한 의미를 더하면 금상첨화가 아닐까. ●자녀에게는 지능개발 상품 자녀에겐 단순한 장난감보다는 지능개발 및 공부에 효과를 볼 수 있는 상품을 골라야 한다. 공통적으로 지능개발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선물로 뿡뿡이 받아쓰기 선생님, 미피매직스쿨+메모보드,EQ블록 등을 선물하면 무난하다. 가격대는 2만∼5만원. 여자 어린이에게는 인형선물이 제격이다. 공주화장쥬쥬천사, 헤어디자이너방, 노래하는똘똘이, 파마쥬쥬웨딩 등이 1만 5000∼3만 5000원 선에서 해결할 수 있다. ●연인-둘만의 기념물 골라라 나만의 사랑을 전하고 싶다면 특별한 날을 기록하거나 선물 주는 사람의 이니셜을 넣을 수 있는 커플링 반지 및 목걸이를 권하고 싶다. 둘만의 이니셜이나 징표를 반지, 팔찌, 목걸이 등에 기록하여 판매하는 액세사리가 인기를 얻고 있다. 가격대는 2만 9000∼10만원대. ●부모님-현금과 함께 내의를… 부모님들은 당연히 현금을 선호하신다. 하지만 따뜻한 겨울을 바라는 자식들의 정성을 표현할 수 있는 내의류가 부담없는 선물로 인기다. 빈폴울스웨터, 셔츠+넥타이, 머플러, 숄 등 3만∼20만원대 패션선물과 건강에 관련된 선물이나 소형 가전제품도 좋다. 그랜드백화점 제공
  • 朴대표 “여론 차가워도 계속 투쟁”

    “나라가 잘못 가고 있는데 바로 잡기 위해 노력하지 않으면 이 땅은 동토의 나라로 변한다.”(박근혜 대표) “무조건 가야 한다. 두리번 거리지 말고 앞으로 가자.”(강재섭 원내대표) 사립학교법 개정안 무효투쟁에 나선 한나라당 지도부의 ‘강경 드라이브’를 단적으로 보여 주는 대목이다. 지도부는 장외투쟁 이틀 째인 15일 의원총회를 열고 전열을 가다듬었다. 일정에 따라 60여명의 의원들과 300여명의 당원들은 이날 오전 서울 강남터미널에서 ‘전교조로부터 우리 아이 지키기 운동’ 거리집회를 개최했다. 오후에는 동대문 밀레오레 앞에서 개정 사학법의 부당함을 알리는 데 총력전을 폈다. 자주색 바지와 두터운 방한코트로 ‘무장’한 박 대표는 전날보다 더 ‘결기’있는 모습이었다. 그는 “열린우리당은 교육과 헌법정신을 날치기한 것”이라며 “무슨 일이 있어도 아이들을 이념의 그릇된 볼모로 해서는 안되고 전교조로부터 아이들을 지키는 것은 우리의 의무”라고 힘주어 말했다. 전날보다 시민들의 반응이 나아졌다는 평가도 나왔지만 여론이 기대한 만큼 따라오지 않아 난감해하는 분위기다. 그래서 당 일각에서는 회의론도 싹트고 있다. 그러나 지도부의 ‘전의’는 요지부동이다. 박 대표가 의총에서 “지금 여론이 어떻다 하더라도 멀리 내다보고 후손들에게 책임질 수 있는 모습으로 나가야 한다.”고 쐐기를 박은 것은 향후 ‘투쟁 수위’를 보여 준다. 강 원내대표도 “잔수 생각하지 말자. 언제까지 (장외투쟁을) 하면 좋다느니 등의 말은 필요없다.”고 독려했다. 박 대표의 측근은 “지금은 예열 기간”이라며 “지속적으로 여권이 강행 처리한 사학법의 문제점을 지적하면 상황은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중도 성향의 한 의원은 “일부 의원들이 사학법을 정체성으로 연결하는데 회의적인 것이 사실”이라면서도 “이는 사학의 실상을 잘 모르고 여권의 ‘홍보 논리’에 마취된 것이기에 시간이 지날수록 전투력이 살아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도부의 독려 속에 한나라당은 3일째 국회의장실 점거 농성을 이어갔고 19일에는 부산 집회로 ‘전장(戰場)’을 넓힐 예정이다.이종수기자 vielee@seoul.co.kr
  • [박은영의 DVD 레서피] 따끈한 애니… 原色을 맛본다

    [박은영의 DVD 레서피] 따끈한 애니… 原色을 맛본다

    색채심리학이라는 것이 있다. 빨강이나 노랑은 따뜻한 느낌을 주고 파랑, 초록은 차가운 느낌을 주며 오렌지색은 식욕을 자극한다. 요즘 같은 연말 시즌에는 초록과 빨강색을 곳곳에서 만날 수 있는데, 이 강렬한 크리스마스 보색은 사람들의 소비 욕구를 끌어 올린다고 한다. 이처럼 색은 기분을 좌지우지하거나 어떤 선택에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두뇌 발달에도 중요한 역할을 해서 색의 인지능력이 IQ와 비례한다는 이론도 있다. 다양한 색을 체감할 수 있는 최고의 교재는 3D 애니메이션이 아닐까 한다.100% 디지털로 작업한 최초의 애니메이션 ‘토이 스토리’는 당황스러울 정도로 낯선 이미지로 가득했다. 그러나 10년이 흐른 뒤 세계 극장 애니메이션 시장은 3D가 지배하게 되었고 ‘슈렉’‘벅스라이프’‘니모를 찾아서’‘인크레더블’로 이어지는 화려한 역사를 자랑하게 되었다. 공주님과 왕자님의 동화를 변주하는데 급급했던 디즈니도 이 애니메이션 이후 전혀 새로운 이야기를 고민하기 시작했다. 잊혀지고 마는 장난감들에 이렇게 많은 사연과 모험이 숨겨져 있다는 걸 알고 나면 낡은 인형 하나 버리기도 쉽지 않을 것이다. 송강호가 한국어 더빙에 참여해 화제를 모은 ‘마다가스카’는 동물원에만 살던 동물들이 야생으로 돌아가 겪는 해프닝을 그렸다. 열대 정글을 배경으로 한 만큼 화려하고 원색적인 색감이 생생하고 다양한 동물들의 표정 연기도 볼 만하다. ●토이 스토리 10주년 기념판 디지털 소스를 리마스터해 기존판보다 한층 더 아름답고 자연스러운 색감을 자랑한다. 햇빛 아래서 오색 구슬을 굴리는 것 같은 청량감과 살아 움직이는 듯한 캐릭터를 표현한 디지털 화공들의 세밀함에 혀를 내두를 정도다.10주년 기념판으로 1편과 2편이 동시에 출시되었는데,2편의 경우 기존에 4:3의 브라운관 TV 화면비로만 출시되어 있던 것을 이번에 와이드 화면비로 보정했다. 픽사의 능청스러운 유머감각을 확인할 수 있는 NG 장면과 삭제 장면이 수록되었고, 제작과정, 코멘터리, 연출자 인터뷰도 볼 수 있다. 미야자키 하야오의 짧은 축하 인사도 확인할 수 있다. ●마다가스카 이런 게 DVD의 장점이다. 벤 스틸러가 더빙한 영어 버전과 송강호가 주연을 맡은 한국어 더빙을 동시에 감상할 수 있으니 말이다. 센트럴 파크, 아프리카 정글, 북극까지 넘나드는 다채로운 배경에 볼 때마다 웃음이 터지는 귀여운 캐릭터들이 어우러졌다. 풀만 먹어야 하는 정글에 떨어져 친구를 잡아먹어야 할지 말아야 할지 고민하는 사자, 철없는 얼룩말, 하마, 기린 등이 등장한다. 쇼생크 탈출을 감행하는 펭귄 일행은 마피아를 연상시키는 카리스마를 보여주는데 벨벳처럼 반짝이는 털의 묘사가 돋보인다. DVD칼럼니스트 mlu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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