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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육아 어려움 덜어 드려요

    서울시는 2010년까지 25개 자치구에 영·유아 보육을 위한 ‘영·유아 플라자’를 설치한다고 20일 밝혔다. 영·유아 플라자는 자녀를 키우는 데 어려움을 겪는 여성들에게 제공하는 종합 육아서비스 공간이다. 신축 또는 통·폐합되는 동사무소를 활용해 건립된다. 어린이 도서관과 장난감 대여 시설 등을 갖추고, 시간제로 아이를 돌봐주거나 양육상담 활동이 진행된다. 또 보건소와 병원, 보육시설, 아동센터 등과 연계한 임신·출산·건강·보육 관련 서비스도 제공한다. 시는 현재 도봉·동작·서초·강동구 등 4개 자치구에 영·유아 플라자를 운영하고 있다. 올해는 10개 자치구(성동·동대문·성북·은평·노원·강서·영등포·마포·강북·강남구)로 확대한다. 내년엔 6개 자치구에,2010년에는 나머지 5개 자치구에 건립할 예정이다. 설치된 영·유아 플라자 시설을 보면 도봉구(www.doccic.go.kr)는 독서 사랑방과 장난감 나라, 신나는 놀이방, 작은 놀이방, 부모·자녀 상담실, 체험 마당으로 이뤄져 있다. 이용료는 무료다. 동작(www.kidsplaza.or.kr)은 ‘육아카페’와 정보 자료실, 창의력 교실 등이 색다른 프로그램이다. 서초(youngua.seocho.go.kr)는 시간제 보육시설과 감각 체험실, 세미나실 등을 갖추고 있다. 시간당 3000원의 이용료를 받는다. 강동(gdkid.or.kr)은 오감발달 교실과 아빠 참여프로그램,‘맘스카페’ 등이 다른 구와 차별화를 이루고 있다. 시간당 3000원의 요금을 받는다. 한편 서울에서는 영아(0∼2세)의 70.7%(18만 5118명), 유아(3∼5세)의 62.4%(16만 8000명)를 가정에서 돌보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日 독도영유권 명기 파장] 정부 어떻게 대응해 왔나

    [日 독도영유권 명기 파장] 정부 어떻게 대응해 왔나

    정부의 로키(low-key)대응도, 강경대응도 결국 수포로 돌아갔다. 일본 중학교 사회과 학습지도요령 해설서의 독도 영유권 주장 문제가 일본 언론을 통해 불거진 지난 5월18일, 정부는 이례적으로 사실 확인 후 시정 조치 등 강경하게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며 주한 일본대사를 초치하는 등 신속하게 반응했다. 특히 이명박 대통령도 강경 대응 조치를 밝히면서 정부의 움직임이 빨라지기 시작했다. 그 뒤로 청와대 및 외교통상부, 국토해양부, 교육부 등을 중심으로 전방위로 대응해 왔다. 그러나 우리측이 너무 드러내놓고 밀어붙이면 일본측이 국내 정치적 이유로 추진해온 독도 영유권 명기 문제가 일본 내 강경파들에 의해 ‘퇴로’를 만들 수 없다는 일각의 지적에 따라 ‘로키’ 대응과 병행하는 등 신중한 대응도 함께 이뤄졌다. 6월부터 한·일 외교장관회담 및 차관급 전략대화, 지난 9일 한·일 정상회담 등 수차례에 걸친 양국 회동을 통해 때로는 물밑으로, 때로는 공개적으로 강경 입장을 전하면서 대응했다. 한·일 의원연맹 출신인 권철현 주일대사도 현지 정계 및 정부 당국자, 요로 등과 지속적으로 접촉하면서 우리측 입장을 전달하고 한·일 관계 악화 우려 등에 대한 분위기를 조성했다. 한·일 전략대화 등에 참석했던 외교부 당국자는 “일본 외무성 관계자들뿐 아니라 일본 내 모든 지인들과 일일이 만나 ‘한·일 관계를 끝내고 싶으면 독도 영유권을 명기하라.’며 강경한 입장을 전했다.”며 “외무성측은 상대적으로 보수적인 문부과학성측의 입장도 고려해야 한다며 난감해했지만 정치적 이해관계뿐 아니라 한·일 관계 등 외교도 고려해야 한다는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그러나 문부과학성이 외무성과 입장 차를 좁히지 못했고, 후쿠다 총리도 국내 지지율이 계속 하락하는 상황에서 어쩔 수 없는 선택을 했다는 입장을 전달받았다고 이 당국자는 전했다. 결국 일본측이 독도 영유권 주장을 굽힐 수 없다는 입장을 바꾸지 않은 상황에서 정부의 외교적 노력은 효력을 발휘하지 못한 채 좌절하고 말았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폭락 장세에 개미들 속앓이] “아 내 돈… 무주식이 상팔자”

    [폭락 장세에 개미들 속앓이] “아 내 돈… 무주식이 상팔자”

    #1. 회사원 이모(37)씨는 요즘 입맛이 영 없다. 지난 5월 고유가 시대라 해서 하이브리드 자동차 같은 ‘유가 테마주’에 1000만원 남짓되는 돈을 몰아 넣었는데 주가가 떨어지면서 30% 이상 손해봤다. 확실히 밀어 주겠다던 대학 동창 애널리스트도 ‘지금 장세에서는 어떤 주식도 안 통한다.’고 말을 바꾸더니 이제는 ‘볼 낯 없다. 미안하다.’고만 할 뿐이다. 뒤늦게 포스코 같은 ‘우량주’에 남은 돈을 옮겼지만 불안하기는 마찬가지다. 처음에는 원금이라도 회복할 수 있을까 기대했지만 사들일 때 가격 50만원대에서 맴돌기만 해서다. 무엇보다 올 가을 늦장가 가는 처지에 예비 신부에게 결혼자금 얘기를 어떻게 꺼내야 할지 난감하다. #2. 박모(38)씨도 지난해 잘 알고 지내던 모 증권사 리서치센터장의 권유로 우리금융지주 100주를 2만 3000원에 샀다. 지금 우리금융지주는 1만 5000원대로 투자수익률이 -35%다. 박씨는 “우리은행을 뺀 다른 은행들은 대주주가 외국인이라 많은 기업들이 우리은행을 주거래기업으로 할 것이고, 금융주의 미래도 그리 나쁘지 않다고 권해서 샀다.”고 했다. 그러나 미국의 서브프라임모기지론(비우량주택담보대출) 사태로 금융주들이 계속 떨어지자 손절매를 해서 손해폭을 줄여야 하는지 끊임없이 고민하고 있다. 증시가 약세장을 툭툭 털고 일어나지 못하고 있어 개미투자자들이 푸념이 늘어가고 있다. 지금까지 손해본 것도 아까울 뿐더러, 앞으로 살아날 기미가 보이질 않아서다. 더군다나 화풀이할 만한 곳도 마땅치 않다. 홈트레이딩시스템(HTS)이 최근 3∼4년 사이에 일반화되면서 개미투자자들도 자체 판단으로 투자하는 경우가 많아졌기 때문이다. 회사원 박관우(37)씨는 “주식을 조금이라도 해본 사람이라면 ‘애널리스트의 추천은 곧 떨어지는 칼날을 잡는 것’이라는 말을 안다.”면서 “이제까지 쌓은 경험으로 개인 투자자들도 어차피 주식은 들어갈 때 떨어진다는 각오를 한다.”고 말했다. 각오하기 싫으면 펀드에 넣는 게 안전하다는 걸 모르지 않는다는 얘기다. 올초 한화에 투자했다가 손해 본 회사원 이정훈(32)씨도 “요즘 개미투자자는 따로 공부하고, 언론이나 인터넷으로 정보를 얻어 결정을 내리는 경우가 많아 남 탓 하기가 쉽지 않다.”면서 “그러다 보니 외려 말 안하고 혼자 끙끙 앓고 있는 사람들이 숱하게 많다.”고 말했다. 그러다 보니 개미투자자들의 푸념은 증권 관련 인터넷사이트에 몰린다. 한 네티즌은 주식정보사이트 씽크풀에 “무(無)주식이 상팔자”라며 “안전하리라 생각했던 적립식 펀드가 한달 사이에 수익이 20% 줄었다.”고 말했다. 팍스넷의 한 이용자는 “이런 상황에서 똑 부러지고 확실한 의견을 제시하는 애널리스트를 보기 힘들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11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96%(30.08p) 올라 1567.51을 기록했다. 이틀 연속 반등세로 1560선을 회복했다. 그러나 외국인은 사상 최장 25일 연속 순매도를 기록하면서 이날도 3107억원어치를 팔았다. 이 때문에 장중에는 세싸움이 치열했으나 개인과 기관이 각각 1140억원·1387억원을 사들여 지수를 올렸다. 코스닥도 전날보다 2.14%(11.35p) 오른 542.96으로 마감했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꼬마 장돌뱅이의 사랑 나눔

    꼬마 장돌뱅이의 사랑 나눔

    정오가 가까워올 무렵 ‘뚝섬 아름다운 나눔장터(이하 나눔장터)’에 참가한 꼬마 장돌뱅이들이 좌판을 펴고 괴나리봇짐을 풀었다. 봇짐 속 아기자기한 장난감과 학용품, 옷가지 등이 쏟아진다. 여기저기 손때가 묻어 누그러진 헌 물건들이지만 차곡차곡 개고 바구니에 담아 정리하자 제법 그럴싸한 가판대가 차려진다. ‘미지근해도 흥정은 잘 한다’고, 처음 맞이하는 손님의 어지간한 에누리 흥정에도 데면데면함 없이 천연스럽게 맞대꾸하는 모습이 여간내기 장사꾼이 아니다. 나눔의 행복, 뚝섬 7일장 매주 토요일마다 서울 광진구 뚝섬유원지에서 열리는 나눔장터는 100만 서울 시민의 나눔과 순환, 10억 원 가치의 재사용, 3천만 원 기부금 조성, 어린이들의 경제활동 참여를 화두로, 서울시가 주최하고 아름다운 가게가 운영한다. 나눔장터는 2003년 아름다운 가게에서 개최한 ‘지상최대 벼룩시장’의 성공 이후 시민들의 끊임없는 재개장 요청과 관심으로 탄생했다. 그 뒤 2004년부터는 매해 3~10월까지, 매주 토요일이면 열리는 상설 벼룩시장 형태로 발전하였다. 뙤약볕도 아랑곳없이 좌판을 늘어놓은 참가자들은 대부분 초등학생 자녀를 둔 가정이다. 작아서 입을 수 없는 옷, 흥미를 잃은 장난감이나 책을 비롯해 생활용품과 가전제품 등 장터에 내놓은 물건도 다양하지만, 꼬마 장사꾼과 흥정하는 재미와 함께 내가 사는 물건에 담긴 이야기도 들을 수 있어 장을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아이들은 자신에게는 더 이상 필요가 없는 물건들을 내다 팔며 자연스레 헌 물건의 재사용과 경제 원리를 익힐 수 있고, 그 수익금의 일부를 기증함으로서 나눔을 실천하는 방법을 익히게 된다. 벼룩시장이 어린이 체험 교육의 장으로 주목받는 이유다. 원하는 이들에 한해 매달 2·4째 주 토요일, 청소년금융교육협의회의 전문강사가 운영하는 ‘아름다운 장돌뱅이 학교’ 프로그램에도 참가해 용돈 사용법과 나눔의 중요성을 배울 수도 있다. 교육시간은 한 시간 가량이며 3번의 수료과정을 마치면 아름다운 가게에서 수여하는 임명장을 수여받는다. 나눔장터 참가신청은 초등학생 자녀를 둔 가정에 우선권이 주어지며 일반인의 신청도 가능하다. 나눔장터에 참가하기를 원하는 이는 인터넷(www.flea1004.com)에서 신청하거나, 당일 오전 11시 30분까지 현장에서 신청할 수도 있다. 참가비는 없지만 판매 수익금의 10% 이상을 기부해야 한다. 장터에서 물건을 구입하고자 하는 이들은 입장료 대신 장터 입구에 설치된 재사용 물품 수거함에 집에서 가져온 물품을 한 개씩 기증하면 된다. 이렇게 모인 돈은 모두 국내·외 노동력을 착취당하고 굶주리는 아이들에게 쓰인다. 국제노동기구(ILO) 자료에 의하면 전 세계에서 노동을 하고 있는 2억 5천만 명의 어린이들 중 3분의 1이 장시간 노동을 포함한 착취적이고 위험한 일에 종사하고 있으며, 위험한 화학물질과 힘든 노동에 노출되어 있다고 한다. 심지어 3,000~4,000루피부터 많아야 2~3만 루피(한화 약 40~60만 원)의 빚 때문에 노예로 팔려가고 있으며, 강제 노동에 내몰린 아이들은 하루 14시간 이상의 노동으로 그 빚을 대신 갚는다고 한다. 지난 한 해 동안 나눔장터에서 모인 수익금은 인도 둥게스와리 지역의 빈곤 어린이 2,500여 명이 보편적인 초등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데 사용됐다. 인도 둥게스와리 지역은 카스트제도 중 가장 낮은 계급인 수드라보다 낮은 불가촉천민들이 모여 사는 곳으로 정부로부터도 소외받은 지역이다. 하루에 한 끼는 고사하고 변변한 수도시설이 없어 마실 물조차 부족한 실정이다. 판매 수익금의 10% 이상이라고는 하지만 대부분의 기부금은 만 원이 채 안 되는 작은 돈이다. 하지만 한 끼를 먹기 위해 학교에 나오는 둥게스와리 지역의 아이들에게는 주식인 ‘달’과 ‘사부지’로 몇 달 동안 배를 채울 수 있는 돈이다. 당당히 임명장까지 수여 받은 꼬마 장돌뱅이들은 장사 수완도 대단하지만 또래의 아이들이 노예와 같이 일터에서 생활하고 있음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그들에게 굶주리는 제3세계 아이들은 타인이 아닌 그저 도움이 필요한 동무들이다. 그래서 뙤약볕이 내리쬐는데도 꼬마 장돌뱅이들은 목청을 높여 손님을 모으고 흥정에 나선다. 나눔장터 이용안내 장소: 한강 뚝섬유원지역 앞 광장(7호선 뚝섬유원지역 2, 3번 출구) 일시: 3월 29~10월 25일 매주 토요일 12~16시 (6월 14일, 8월 2일, 9월 13일 공식 휴장) 문의: 02-732-9998(www.flea1004.com) 나눔장터에 올 때는 대중교통 이용하기, 더 이상 필요 없는 물건 기증하기, 장바구니 가져오기, 내가 만든 쓰레기 가져가기, 도시락 가져오기, 장터 홈페이지에 기부금 확인하고, 참가 후기 남기기 그 밖에 볼거리·즐길거리 뚝섬유원지 내에는 나눔장터 외에도 강변길, 실외 수영장, 농구장, 스케이트보드나 인라인스케이트를 즐길 수 있는 X-game(Extreme game), 자전거 대여소, 수상보트 선착장 등 다양한 편의시설과 부대시설이 갖춰져 있다. 글·사진 임종관 삶과꿈 편집기자       월간 <삶과꿈> 2008년 7월호 구독문의:02-319-3791
  • [서울광장] ‘7% 성장’ 환상 버려라/우득정 논설위원

    [서울광장] ‘7% 성장’ 환상 버려라/우득정 논설위원

    이달 초 정부가 하반기 경제운용계획을 발표하면서 올해 성장률을 4%후반(4.7%내외)으로 제시했다. 그러자 언론에서는 일제히 이명박 대통령이 대선 때 제시했던 ‘7-4-7 공약´(연 7% 성장,10년내 국민소득 4만달러, 세계 7대 경제강국)의 포기라고 단정했다.747기가 이륙하기도 전에 국제 유가의 직격탄을 맞아 프로펠러기로 기종이 바뀐 꼴이다.‘경제대통령´을 자임하며 ‘잃어버린 10년´을 되찾겠다고 호언했던 이 대통령으로서는 몹시 난감했을 것이다. 강만수 기획재정부장관은 “2012년까지 7% 성장 능력을 갖춘 경제로 탈바꿈하겠다는 전략을 바꾼 것은 아니다.”라고 해명했지만 공허하기만 하다. 올 성장 전망치 4.7%조차도 노무현 정부 막판의 경기 상승곡선에 빚진 측면이 강하다. 올 전망치 내용에서도 성장률을 물가보다 0.1∼0.2%포인트 높게 잡아 스태그플레이션(경기 둔화 속 물가 급등)은 아니라고 안간힘을 쓴 느낌이 든다. 이 대통령은 지난 대선과정에서 4%중반으로 추정되는 잠재성장률에 법질서 확립을 통한 노사관계 안정, 공공부문 비효율 제거 등 국가시스템 정비와 도로·철도·항망·운하 등 국토 인프라 확충, 각종 규제 완화와 세율 정비 등이 합쳐지면 연 7% 성장은 충분히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나머지 대선후보들도 6∼8%의 성장률을 내걸었다. 노무현 정부의 분배정책이 성장률을 떨어뜨리고 양극화를 심화시켰다고 몰아붙이면서 국민들의 고도성장 향수를 자극했던 것이다.‘성장 DNA´ 외에는 명함을 내밀 수 없는 분위기였다. 당시 자료들을 검색해 보면 진보진영의 경제학자들과 ‘정신이 멀쩡한´ 경제학자들은 한결같이 이러한 성장률 공약이 실현불가능한 헛공약이라고 비판했다. 보수진영의 한 경제학자는 ‘경제학자에 대한 모독´이라고 목청을 높였다. 하지만 이 경제학자는 이명박 후보의 대통령 당선 가능성이 기정사실화되는 시점에서는 5년내 선진국에 진입하려면 연 6∼7% 성장해야 한다며 ‘MB호´에 한발 담그는 모습으로 변신했다. 물론 MB 주변에 포진했던 경제학자들은 경제 외적인 모든 수식어를 동원해가며 7% 성장 가능성을 적극 옹호했다. 그들 중 상당수는 이미 새 정부의 권력지도에 편입했거나 예비 번호표를 들고 대기 중이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7% 성장을 공약했으나 대통령이 되고 보니 불가능하다는 것을 알았다.7% 성장률 공약이 얼마나 발목을 잡았는지 모르겠다.”고 토로한 바 있다. 노 대통령은 세계적인 저금리 기조 속에 미국과 중국 등 주요 수출대상국들이 호황을 누렸음에도 최고 5%의 성적을 거두는 데 그쳤다.‘성장과 분배의 선순환´이라고 했지만 성장을 결코 소홀히 한 적이 없었다. 하지만 이 대통령이 직면한 상황은 더없이 열악하다.3차 오일쇼크가 가시화되고 있고 촛불정국에 함몰돼 경제주체들은 방황하고 있다. 대통령의 리더십은 바닥이다. 상황이 이러함에도 ‘촛불만 꺼진다면´ ‘온 국민이 내 말만 따른다면´ ‘대운하와 민영화가 계획대로 추진된다면´ 747기는 비상할 수 있다고 되뇐다면 불행이다. 고통스럽더라도 바닥을 다지는 데 주력해야 한다. 그리고 7% 성장이라는 교언영색(巧言令色)으로 권력 주변에 둥지를 튼 인사들을 과감하게 솎아내야 한다. 국민들도 마음 속에 깊이 뿌리내린 성장률의 환상을 걷어내야 한다. 경제엔 결코 공짜 점심이란 있을 수 없다. 우득정 논설위원 djwootk@seoul.co.kr
  • 한석규 “연기란 사랑하는 여자다”

    한석규 “연기란 사랑하는 여자다”

    ‘흥행보증수표’라는 수식어를 오랫동안 달고 다녔던 배우 한석규. 90년대 충무로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인물이 바로 한석규다. 성우 출신답게 감미로운 목소리, 그만이 지어낼 수 있는 온화한 미소는 트레이드 마크가 됐고 출연하는 작품마다 홈런을 터뜨리며 한국최고의 배우 자리에 올랐다. 그는 영화에 첫발을 내딛는 순간부터 주연이었고 그의 영화는 말 그대로 탄탄대로였다. ‘닥터 봉’으로 백상예술대상 신인연기자상을 거머쥐며 화려한 신고식을 치른 그는 ‘은행나무 침대’로 세상에 이름을 알렸다. 다음해 ‘초록물고기’로 주요 시상식의 연기상을 휩쓸며 최고의 남자배우 반열에 올라섰다. ‘넘버3’, ‘접속’, ‘8월의 크리스마스’, ‘쉬리’로 관객을 극장으로 불러 모은 한석규는 그야말로 ‘흥행보증수표’였다. 하지만 그에게도 공백은 찾아왔다. ‘텔미썸딩’ 이후 3년 만에 ‘이중간첩’으로 돌아온 그를 관객들은 반갑게 맞아주지 않았고, ‘주홍글씨’, ‘그때 그 사람’도 관객들의 반응은 냉담했다. 하지만 배우라는 것이 흥행성적표만 가지고 평가될 수 없듯이 한석규는 좋은 영화를 알아보는 안목과 특별해 보이지 않는 이야기에 사람 냄새를 채울 줄 아는 베테랑 배우다. 그가 ‘사랑할 때 이야기 하는 것들’ 이후 2년 만에 ‘눈에는 눈 이에는 이’로 스크린에 돌아왔다. 검거율 100%에 형사 백성찬으로 돌아온 그는 백발로 염색까지 하면서 완벽하게 변신했다. 오랜만에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한석규의 미소는 여전히 따뜻하고 정감있다. 2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눈에는 눈 이에는 이’ 제작보고회 현장에서 만난 한석규의 진솔한 인터뷰를 생중계한다. #‘사랑할 때 이야기 하는 것들’ 이후 2년 만에 스크린으로 돌아왔다. 소감이 남다를 텐데? 마치 애를 낳는 심정이다. 벌써 16번째 아이를 낳는 것이지만 관객들이 제가 낳은 아이를 어떻게 받아들일지 기대가 된다. 태교에 충실해서 잘 낳아보려고 했는데 관객들의 평가만 남았다. #이번 영화에서 냉철한 성격의 백형사 역을 맡아 백발로 염색까지 했는데? 그동안 멜로에 대한 이미지가 강해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 변신하는 내 모습을 보면 나 또한 카타르시스를 느낀다. 사실 백발 염색은 촬영 들어가기 전 분장 헤어팀, 연출팀에게 내가 직접 제안해 탄생한 것이다. 처음에는 제작진이 다소 난감한 반응을 보였지만 연기 변신을 위해 필요했고 연기에도 도움이 됐다. #천재적인 지능범 역을 맡은 차승원이 상대배우다. 차승원과의 연기 호흡은 어땠나? (차)승원이를 처음 본 것은 ‘싱글벙글’ 이라는 영화배우 골프모임에서였다. 워낙 성격이 좋고 밝은 모습이라 첫 인상이 좋았다. 승원이를 영화 ‘세기말’에서 관객으로서 처음 봤고 그 후 작품을 계속 보면서 같이 연기해보고 싶었다. 두 명의 주연배우가 함께 하는 작품이 드문데 완성도 높은 작품을 함께 해 좋다. #이번 작품을 하면서 어려웠던 점은 있었을텐데? 백형사는 실험에 실험을 거쳐 완성한 인물이다. 촬영 중 가장 힘들었던 장면을 꼽으라면 안토니오 역을 맡은 이병준을 때리고 취조하는 장면이었다. 시나리오를 받을 때부터 신경이 쓰이는 장면이었는데 촬영 당일까지 고민을 했다. 계획하고 짜여진 상태로 연기하는 것보다 본능적으로 연기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했다. 연기를 할 때 미리 계획하고 연기하면 좋을 때도 있지만 때로는 본능적으로 연기하는 것이 장점일 때가 있다. #촬영을 마친 소감이 어떤가? 촬영을 끝내면 나면 모든 배우들이 하나같이 ‘과연 내가 역할을 잘 소화했나, 연기를 잘 했나’ 걱정한다. 백형사를 완성해가면서 과연 선을 넘는 연기를 한 것은 아닌가 걱정된다. #한석규에게 연기란 무엇인가? 누군가 나에게 연기란 무엇인가라고 묻는다면, 사랑하는 여자라고 말하고 싶다. 어느 순간부터 그 여자를 사랑하게 됐고 지금도 그 여자를 가꿔 나가는 중이다. 내가 생각하는 그 모습 그대로 더럽히지 않고 가꾸고 싶은데 그게 말처럼 쉽지 않다.(웃음) #스스로 자신의 연기를 평가한다면? 지난 내 작품을 보면 30대 때는 ‘저놈 참 애쓴다’라는 생각이 든다. 40대에 했던 연기는 한 관객으로서 봤을 때 괜찮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인지 40대부터는 많은 작품을 해보고 싶다. 40대에는 정신적, 육체적으로 배우에게 가장 좋은 나이인 것 같다. #배우 한석규는 어떤 사람인가? 배우는 외적이거나 내적인 타입으로 분류할 수 있다. 난 후자다. 내적인 타입이라 평상시에는 내 모습이 싫고 지겹기도 하지만 연기를 통해 내면의 쌓인 감정을 분출할 수 있어 좋다. 지금도 내게 가장 큰 스트레스가 뭐냐고 물으면 연기에 대한 고민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연기에 대한 스트레스는 연기로 푼다. #공식석상에 자주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특별한 이유라도 있나? 배우 한석규에 대해 뭔가 가리는 것 같다는 인상을 받았다면 그것은 내 행동에 대한 리액션 일테니 사과 드리고 싶다. 하지만 배우는 말보다는 행동으로 먹고 사는 직업 아닌가(웃음) #자녀가 배우를 하고 싶다고 하면 어떻게 하겠는가? 내 자녀가 배우라는 직업을 선택했음 좋겠다. 배우라는 직업은 한번쯤은 인생을 걸어볼 만한 일이다. 아이들이 배우를 하게 되면 내가 겪었던 시행착오가 도움도 될 테니 말이다. 하지만 아직 큰 애가 10살이고 재능을 보이는 자녀는 없다.(웃음) 서울신문NTN 정유진 기자@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524쪽 1만 2000행짜리 ‘詩의 저택’

    장르를 뛰어넘는 전방위적 글쓰기를 자랑하는 김정환(54) 시인은 등단 27년만인 지난해 처음으로 문학상(제9회 백석문학상)을 받았다. 그동안 몇 권의 시집을 냈는지 헤아리기 힘들 정도로 문제작들을 다작하고,2권의 소설집과 여러권의 교양서까지 냈지만 상들은 항상 그를 비껴갔다. 지난해 백석문학상 수상 시집은 ‘드러남과 드러냄’. 졸업앨범을 뒤적이다 시심이 발동해 두달 만에 무려 6000행을 써내려갔다고 한다. 시인은 또다시 일년 만에 524쪽,1만 2000행짜리 시의 ‘저택’을 완성했다. 최근 출간한 시집 ‘거룩한 줄넘기’(강 펴냄)는 프롤로그와 에필로그를 제외하고 모두 열일곱편의 시로 구성돼 있다. 하지만 로마 숫자로만 된 소제목이 16개 이어지고, 마지막으로 ‘사랑노래-補遺’라는 독립된 시 한편이 이어진다는 점에서 하나의 시로 묶일 만하다. “마르두크, 최고신이자 모든 신./ 얼음의 음식과 고독의 경악. 흔들리는/침묵, 푸르른/전율과 생명의/내파. 그것도/거룩한 줄넘기는 아니다.”(시 ‘Ⅰ’ 중에서) 시인조차도 “이 정도 규모로 키울 줄은 몰랐다.”고 고백한 독특하고 광대한 시의 형태에 대해 문학평론가 황광수 역시 “이 거대한 생명체를 무엇이라 불러야 할까.”라고 난감해했다. 열여섯개의 로마 숫자의 역할에 대해서는 “내용을 구획하는 울타리라기보다는 생명의 흐름을 교감하는 세포막의 기능을 하고 있다.”고 했다. 소설가 이승우는 “언어와 그림과 건축과 신화와 역사와 종교와 성과 속과 죽음과 섹스와 노래와 춤 등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것을 재료로 하여 지어진, 수없이 많은 방과 복도의 미로가 있는, 한 채의 웅장한 집이다.”라면서 시인을 ‘영혼의 유물론자’라고 규정했다.1만 8000원. 박홍환기자 stinger@seoul.co.kr
  • “우리 동네 담장이 예술이네”

    “우리 동네 담장이 예술이네”

    예부터 마을 한가운데 벌거숭이산이 버티고 있어 마을 이름에 대머리 독(禿)자에 메 산(山)자로 쓴 독산동. 이곳에 지난해 말부터 조용한 변화가 일고 있다. 자고 일어나면 못 보던 벽화가 생기고 조형물이 들어서는가 하면 을씨년스러운 분위기였던 동네 어귀도 화사하게 변신 중이다. ●벽이 캔버스와 장난감으로 변신 3일 서울 금천구 독산동 영천초등학교 옹벽. 오후 들어 햇빛이 들자 레몬색 담장 사이 촘촘히 박힌 컬러타일들이 저마다 뽐내듯 반짝인다.100여m 담장을 따라 아이들이 그린 구름과 나무, 강, 꽃도 장마 통에 오랜만에 고개를 든 해를 반겨 맞는다. 담장은 지난 4월 이 학교 학생들과 지역 작가들이 함께 미술수업을 통해 만든 초대형 벽화작품이다. 아이들은 ‘내가 꿈꾸는 마을’을 주제로 각자의 생각을 대형벽화 속에 색색의 페인트와 타일로 표현했다. 제작자의 자부심도 대단하다. 6학년 유빈(13)군은 “벽화에 친구 집까지 가는 길을 그렸는데 그 속에 자연의 소중함을 표현하고 싶었다.”면서 “등굣길마다 자꾸 돌아보는데 흐뭇해진다.”고 말했다. 인근 동산공원에는 아이들이 벽을 가지고 놀 수 있는 ‘아트 펜스’가 설치됐다. 과거 거리와 공원의 경계의 표식으로 ‘나눔’과‘단절’을 의미했던 벽이 만져보며 돌려보는 3면의 퍼즐로 변했다. 또 이 퍼즐은 보는 각도에 따라서 그림 모양이 변하게 돼 이젠 아이들의 주목을 끌기도 한다. 역시 이 같은 벽을 만드는 작업에는 공원을 가장 많이 이용하는 아이들이 참여했다. ●민둥산 밑 동네는 변신 중 지난해부터 독산3동에서는 ‘민둥산 독(禿)에 담긴 독산동 사람들의 푸른 이야기’라는 긴 제목의 공공미술 환경개선사업을 진행 중이다. 도시의 발전과 더불어 어느덧 회색빛으로만 변해가는 마을을 조금씩 아름답고 살기 좋은 모습으로 바꿔가는 작업이다. 사업을 기획한 금천구는 “아이부터 어른까지 주민들 스스로가 관심을 갖고 참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컨셉트”라면서 “이 때문에 사업의 모든 진행 과정에서 주민의 이야기를 충분히 듣고 또 담아내고 있다.”고 말했다. 동네마다 새로 꾸몄으면 하는 장소들도 주민들이 뽑았고 바꾸는 작업에도 주민들이 참여했다. 이렇게 뽑힌 장소는 5곳. 모두 동네를 흉물스럽게 방치해온 골칫덩어리들이었다. 덕분에 목화공원에 덩그러니 자리 잡고 있던 비상급수시설은 놀이공원 속 조형물처럼 새 단장됐다. 만수천 약수터 입구에는 시민들의 시와 그림을 전시할 수 있는 ‘시화 갤러리’가, 동진빌라 옹벽에는 지역주민들의 사연이 담긴 ‘벽화와 조형물’이 내걸렸다. 이 사업의 최종적인 목표는 공간의 탈바꿈만이 아니다. 사업의 과정에서 마을에 사는 사람들이 자신의 마을에 자긍심을 갖도록 하고 소원해진 이웃과의 관계도 자연스럽게 회복하는 것이 목표다. 하지만 마을을 아름답게 만드는 작업보다 몇십배 어려운 것이 주민들의 참여를 이끌어내는 일이라고 관계자들은 입을 모은다. 한인수 구청장은 “주민들의 자발성이 담보 돼야 하는 공공미술 환경개선사업은 결국 단기 사업이 아닌 장기 프로젝트일 수 밖에 없다.”면서 “독산3동 같은 작은 실험들이 모인다면 결국 삭막한 도심과 도시인들도 바뀌게 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백발 한석규 “변신 모습에 카타르시스 느꼈다”

    백발 한석규 “변신 모습에 카타르시스 느꼈다”

    배우 한석규가 영화 ’사랑할 때 이야기하는 것들’ 이후 2년여 만에 스크린에 컴백한다. 한석규는 2일 오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눈에는 눈 이에는 이’(감독 곽경택, 안권태ㆍ태원엔터테인먼트)의 제작보고회에 참석해 연기변신에 대한 소감을 전했다. 한석규는 “마치 애를 낳는 심정이다. 벌써 16번째 아이지만 관객들이 내가 낳은 아이를 어떻게 받아 들일지 기대가 된다.”며 “태교에 최대한 충실해 잘 낳아보려고 애썼다.”고 개봉을 앞둔 심정을 밝혔다. 이어 한석규는 “그 동안 멜로에 대한 이미지로만 너무 한정돼 다른 모습을 보이고 싶었다. 변신하는 모습을 보면 나 또한 카타르시스를 느낀다.”며 “이번 작품에서 관객들에게 변신된 모습을 꼭 보여주고 싶었다.”고 털어놨다. 이번 작품을 통해 백발로 변신한 한석규는 “촬영에 들어 가기 전 분장, 헤어팀 연출팀에게 백발로 염색해 보고 싶다고 말했다. 제작진이 다소 난감해 했지만 내 생각대로 밀어 부쳤다.”며 “다음 작품에서 어떤 헤어스타일을 해야 하나 벌써 고민됐다.이제는 삭발하는 것외에는 레파토리가 몇 개 안남은 것 같다.”며 웃었다. 동물적인 본능으로 검거율 100%의 형사 백성찬 역을 맡은 한석규는 전작에서 보여준 차분하고 부드러운 이미지와는 180도 다른 모습으로 변신한다. 한석규와 차승원의 숨막히는 대결이 기대되는 ‘눈에는 눈 이에는 이’는 7월 31일 개봉한다. 서울신문NTN 정유진 기자 / 사진 =조민우 기자@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靑 “종교계서 촛불 살리나” 당혹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을 시작으로 종교계가 쇠고기 정국에 본격 가세하자 청와대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폭력시위 논란이 불거지면서 촛불정국의 탈출구를 찾는가 싶던 터에 예상치 못한 상황 변화에 맞닥뜨린 것이다. 자칫 쇠고기 정국이 장기화 국면으로 접어드는 게 아니냐는 우려 속에 난감한 표정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쇠고기 정국 장기화 우려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 신부들이 서울광장에 모습을 드러낸 다음날인 1일 청와대는 공식 입장 표명을 자제했다.다만 일부 관계자들은 “폭력·과격양상으로 치닫던 시위가 (사제단의 미사로)비교적 평화적인 모습을 되찾은 것은 다행”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이는 대외적 수사(修辭)일 뿐이다. 많은 청와대 관계자들은 “대체 상황이 어디로 가는 거냐.”며 당혹스러워했다.특히 사제단이 비폭력과 함께 평화적 시위를 강조하고, 많은 시위대 참가자들이 이에 동조하자 ‘법치’를 내세워 촛불 진화에 나섰던 청와대로서는 마땅한 대응책을 찾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 관계자는 “쇠고기 위생조건 고시까지 한 마당에 정부가 대체 뭘 더 할 수 있느냐. 촛불시위대에 더 내어줄 게 없는데 자꾸 내놓으라니 답답할 뿐”이라고 말했다.다른 관계자는 “그들(사제단)도 이념적 목표와 꿍꿍이가 있기 때문에 (거리로)나온 게 아니냐. 그들의 행동이 순수하다고 보기 힘들다.”고 사제단을 비난한 뒤 “(촛불 정국이)오래 갈 것 같다.”고 우려했다.●관계자 “종교계 현명한 판단 기대” 청와대는 ‘법치’의 수위를 놓고도 고심하고 있다. 종교인이라는 특수 신분을 감안할 때 이들이 거리로 나서더라도 일반 시위대처럼 법이라는 잣대만 들이댈 경우 사태를 더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청와대는 일단 상황 진전을 예의주시하면서 집회에 참여하는 종교인들을 최소화하는 데 진력한다는 방침이다.이를 위해 종교계 인사들과 다각도로 접촉하는 방안을 강구 중이다.청와대 관계자는 “촛불집회에 가세하는 종교인들이 종단 전체를 대표하는 것은 아니지 않으냐.”면서 “정국 수습을 위해 종교계가 현명한 판단과 행동을 보여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北核 6자회담 조속 재개 난망

    북핵 6자회담 비핵화 2단계의 핵심인 북한의 핵 신고 및 미국의 대북 테러지원국 해제 조치가 이뤄졌지만 지난 9개월간 열리지 않았던 6자회담 재개 일정은 ‘감감 무소식’이다. 일각에서는 다음주 중 개최 가능성이 나오고 있지만 6자간 이해관계가 엇갈려 의장국인 중국측이 공식 발표를 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태영 외교부 대변인은 30일 브리핑에서 “핵 신고서에 대한 검토 및 평가, 검증이 이뤄져야 되기 때문에 6자회담이 조만간 개최될 것”이라면서도 “아직 구체적 일자가 정해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문 대변인은 “우리가 그동안 5월 말,6월 상반기,6월 셋째·넷째주, 오늘(30일) 등 한다고 했는데 결국 개최되지 않고 있다.”며 “이번주, 다음주로 추측하기보다 조만간 열기 위해 마지막 조율을 하고 있다고 이해해 달라.”고 말했다. 미 국무부는 지난 28일 영변 냉각탑 폭파 직후 “우리는 빠르면 30일을 희망한다.”며 6자회담의 ‘조기 개최’를 희망한 바 있다. 그러나 오는 7∼9일 일본에서 열리는 G8정상회의 이후로 늦춰질 가능성도 나온다. 일각에서는 미측의 테러지원국 해제 조치 이후 난감해진 일본측의 소극적 대응과, 신고서 내용 및 검증 방안 이견을 둘러싼 한·미간 사전 조율, 북·미 주도에 따른 ‘중국 소외론’ 등이 작용하고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한 외교 소식통은 “차기 6자회담은 2단계 마무리 및 3단계 로드맵 착수 협의를 위한 중요한 자리인 만큼 개최 자체보다는 합의할 내용이 중요하다.”며 “각국이 처한 입장이 있는 만큼 충분한 조율을 통해 회담이 재개되면 3단계로 나가기 위한 성과를 거두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伊현대사 되짚는 시간여행

    ‘장미의 이름’‘푸코의 진자’로 널리 알려진 기호학자이자 세계적인 작가인 움베르토 에코(76)가 다섯번째 소설을 내놓았다. 기억상실증에 걸린 주인공이 과거의 기억을 되살려가는 과정을 타임머신을 타고 시간여행하듯 종횡무진 넘나드는 ‘로아나 여왕의 신비한 불꽃’(전2권, 이세욱 옮김, 열린책들 펴냄). ●기억상실 주인공 추억과 사랑 되찾아 ‘로아나 여왕’은 하나의 ‘큰 이야기’와 하나의 ‘작은 이야기’가 마치 톱니바퀴처럼 맞물려 돌아가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탈리아 파시즘에 관한 거대 서사에 자신의 첫사랑이라는 소소한 이야기가 절묘하게 결합돼 있다. 그런 만큼 고도의 집중력을 발휘하지 아니하면 읽어내기가 쉽지 않다. 옮긴이 이세욱씨는 “무솔리니 시대의 파시즘 등 이탈리아 현대사에 대한 이해가 없으면 따라잡기가 쉽지 않다.”며 “그러나 조금 집중해 전체적 맥락을 파악하면 에코의 그 어느 작품보다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작품은 소설 그 자체로서도 독특한 실험성을 띤다. 소설에는 단테의 ‘신곡’ 등 고전 문학에서부터 영국 작가 렌 데이턴의 첩보소설 ‘국제첩보국’ 등 현대 대중소설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문학 텍스트들이 정교하게 얽혀져 있다. 그 위에 1940∼50년대 이탈리아를 생생하게 되살리게 해주는 이미지들을 섞고 작가 자신의 개인적 추억까지 불어넣었다. 그런 복잡다단한 작업을 거쳐 탄생한 것이 바로 이 ‘삽화소설’이다. 소설은 밀라노에 사는 고서적 전문가 잠바티스타 보도니(일명 ‘얌보’)가 심혈관 계통의 사고로 혼수상태로 빠졌다가 깨어나지만 기억상실증에 걸리는 것으로 시작된다. 그런데 ‘얌보’의 기억상실증은 좀 특이하다. 공적인 기억이나 백과사전적인 기억은 그대로 남아 있지만 개인적인 기억은 모조리 사라져버린 것이다. 온갖 소설의 구절들이나 곱셈과 피타고라스의 정리는 뚜렷하게 기억나지만 정작 자신의 이름은 나올듯 말듯 혀끝에서 맴돈다. ‘얌보’의 부인은 개인적 기억을 되살려주기 위해 그의 고향인 솔라라로 데리고 간다. 시골집에서 ‘얌보’는 다락방에 잔뜩 쌓여 있는 수많은 읽을 거리들을 만난다. 장난감과 판화, 만화, 모험소설, 추리소설, 파시스트의 정치선전 팸플릿…. 그의 손때가 묻은 읽을 거리들은 단순한 읽을 거리가 아닌 추억이다. 이 시간여행을 통해 ‘얌보’는 첫사랑을 되살리고 전쟁을 만나며 자기 삶과 정면으로 마주한다. 그러나 자신만의 기억은 떠오르지 않고 그 수많은 자료들이 자신에게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도 알 수 없어 ‘얌보’는 더 큰 혼란에 빠지고 만다. ●에코 “인터넷은 아주 멍청한 신이다” 고대, 중세에 달통한 에코는 온라인 매체와도 친밀한 관계를 맺고 있다. 그렇다고 인터넷광은 아니다. 에코는 인터넷 이용 시간의 대부분을 이메일과 날씨를 확인하는 데 사용한다.“인터넷을 통해서만 정보를 접하게 된다면 우리는 남들과는 전혀 고립된 나만의 백과사전을 만드는 우를 범하게 된다. 인터넷은 모든 정보를 담고 있되 좋은 것과 나쁜 것을 구분하지 못한다. 인터넷은 신이다. 하지만 아주 멍청한 신이다!” 에코의 ‘인터넷관(觀)’을 엿보게 하는 대목이다. ‘로아나 여왕’의 출간에 맞춰 소설 속에 등장하는 작품인 에밀리오 살가리의 ‘산도칸-몸프라쳄의 호랑이들’, 에드몽 로스탕의 ‘시라노’, 빅토르 위고의 ‘웃는 남자’ 등 세 편의 소설도 이번에 함께 나왔다. 각권 1만 800원. 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
  • 세계에서 가장 작은 기차 모형 나왔다

    선로의 폭이 겨우 3mm로 세계에서 가장 작은 철도모형이 등장해 마니아들을 기쁘게 하고 있다. 화제의 모형은 ‘2008 도쿄장난감쇼’에 전시된 ‘에신도’(栄進堂)사의 ‘T게이지’(Tゲージ). 지난 1월 발매를 시작한 이 모형은 선로의 폭이 3mm(Three)여서 이름이 T게이지(게이지는 철도에서 궤도의 폭을 말함)로 정해졌다. 상업적으로 팔리는 철도모형으로는 세계에서 가장 작은 크기로 손가락 위에 올릴 수 있다. 그러나 이 모형은 작은 크기에도 모형 내부의 모터 등 필요한 기계장치를 모두 내장하고 있어 선로 위를 달릴 수 있을 뿐 아니라 전조등과 미등을 켤 수도 있다. 기본적인 구성물만 갖추면 서류가방 안에서도 기차가 달릴 수 있어 그동안 가족의 눈치만 봐왔던 철도마니아에게는 그야말로 희소식이다. 또 기차와 레일 뿐 아니라 T게이지의 크기에 맞춘 다양한 액세서리도 준비돼 있어 나만의 세계를 구축할 수 있다. 가격은 기본 차량(4량)과 레일을 함께 구입할 경우 1만 500엔(약 10만원)이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김철 기자 kibou@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따라다니며 음악 재생해주는 로봇 등장

    따라다니며 음악 재생해주는 로봇 등장

    사용자를 따라다니며 음악을 재생하는 ‘휴머노이드 로봇’이 곧 선을 보인다. 일본의 장난감제조업체인 세가토이즈는 “미국 하스브로(Hasbro)사와 공동으로 스피커와 앰프를 내장한 음악재생 휴머노이드 로봇 ‘앰프봇’(アンプボット)을 오는 11월 미국과 일본에서 동시에 출시한다.”고 19일 발표했다. 앰프봇은 고정된 스피커로만 음악을 들어야했던 종래의 상황을 뒤엎을 획기적인 휴머노이드 로봇으로 평가된다. 특히 내장된 17개의 센서로 사용자의 위치를 파악해 뒤를 따라다니며 음악을 재생한다. 또 4개의 모터를 이용해 음악에 맞춰 춤을 출 수도 있다. 이 로봇은 태어난 지 1년 된 유아정도의 크기(73cm)로 양 어깨와 가슴부분에 스피커가 장착돼 있고 12W의 앰프를 내장하고 있다. 또 양손에 장착된 턴테이블을 이용해 이퀄라이저 등의 음향효과를 주거나 DJ믹싱 기능을 즐길 수 있다. 제작사측은 “로봇과의 생활을 꿈꿔온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는 최첨단 음악재생 로봇”이라며 앰프봇의 성공을 자신하고 있다. 오는 8월 1일부터 인터넷을 통해 예약판매를 시작하는 앰프봇의 가격은 8만엔(약 76만원)전후로 예상되며 연간 1만대의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 사진=plusd.itmedia.co.jp 서울신문 나우뉴스 김철 기자 kibou@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웃지마 나 자라야”… ‘꼽추 자라’ 中서 발견

    최근 중국에서 곱사등이(꼽추) 자라가 발견돼 네티즌 사이에서 이슈가 되고 있다. 지난 18일 오후 장쑤(江蘇)성 타이저우(泰州)시의 주민 지즈쿤(吉志坤)씨는 집 근처 강가에 나갔다가 ‘괴물’을 발견했다. 지씨가 본 것은 강가 주변을 어슬렁거리던 자라 한 마리. 그러나 이 자라가 일반 자라와 달리 ‘곱사등이’인 것을 발견한 지씨는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몸길이 20cm·폭 18cm에 무게 약 2Kg 정도인 이 자라는 애완용이 아닌 야생 자라로 판명됐다. 이 자라의 등에는 마치 낙타의 봉과 유사한 혹이 솟아 있었으며 크기도 매우 커 주위를 놀라게 했다. 약 7cm에 달하는 자라의 혹은 돌출된 형태가 기형에 가까웠으며 표면이 딱딱하고 돌출정도가 심해 주민들은 “괴물이 아니냐”며 의심을 한 것. 한 주민은 “전설 속 ‘비희’(贔屓·몸은 거북이에 머리는 용인 전설의 동물로 비석 등의 조각에 많이 쓰임)가 나타난 줄 알았다.”면서 “자라는 대대로 복을 상징하지만 ‘괴물’자라는 어떻게 해석해야 할지 난감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를 살펴본 한 어류 전문가는 “자라가 기형을 낳을 확률은 있지만 극히 드물다.”면서 “방생된 자라가 급증하면서 서로 물거나 상처를 입히는 과정에서 등 안쪽에 상처를 입고 기형이 될수 있다. 더 자세한 검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담배모양 과자 못 판다

    담배모양 과자 못 판다

    정부가 흡연으로부터 청소년을 보호하기 위해 담배 모양의 과자나 장난감을 만들어 판매할 수 없도록 팔을 걷어붙인다. 18일 보건복지가족부에 따르면 담배 모양을 한 식품이나 장난감의 제조·판매를 금지하는 ‘국민건강증진법 개정안’이 올해 안에 국회에 제출될 예정이다. 담배 형태를 흉내낸 초콜릿과 장난감 등이 청소년에게 담배와 흡연에 대한 친근감을 갖게 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복지부는 앞서 지난 2005년 같은 내용의 법 개정안을 17대 국회에 제출했지만 법안이 상임위에서 계류되다 17대 국회 폐회와 함께 자동폐기됐다. 개정안은 2005년 4월 말 발효된 세계보건기구(WHO) 담배규제기본협약(FCTC)의 단계적 이행조치의 하나다. 담배 모양의 과자 판매 금지가 협약에는 담겨 있으나 국내에서는 관련 조항이 시행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시중에선 현재 궐련처럼 생긴 초콜릿과 담뱃갑 모양의 포장에 담긴 사탕 등이 문방구 등을 중심으로 유통되고 있다. 복지부 고위 관계자는 “올해 안에 담배 모양의 식품과 장난감의 제조·판매를 규제하는 법안을 만들 방침”이라면서 이를 담뱃값 표기문제, 금연구역 확대와 함께 주요 추진 과제로 삼고 있다고 밝혔다. 복지부는 아울러 미성년자에게 담배를 팔지 못하도록 처벌을 강화하는 방안과 담배회사의 문화·스포츠 행사 후원금지 등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일각에선 이미 비슷한 법령이 공표돼 중복될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최근 공표된 ‘어린이 식생활 안전관리 특별법’(9조)에 이 같은 내용을 담았다. 식약청 관계자는 “담배모양 과자와 같이 어린이 정서발전을 저해하거나 사행심을 조장하는 식품에 대해서는 식약청장이 관련 고시에 따라 판매금지를 내릴 수 있도록 했다.”고 밝혔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아는 만큼 아낄 수 있다’ 고유가시대 전기료 절약 지혜

    ‘아는 만큼 아낄 수 있다’ 고유가시대 전기료 절약 지혜

    가전제품의 플러그를 뽑고, 빨래와 다림질은 모아서 하는 것 외에 전기요금을 절약하는 노하우는 없을까. 절전 얘기가 나올 때마다 단골로 언급되는 이 요령들은 이제 웬만한 소비자들은 다 아는 상식이 됐다. 하지만 일상생활을 꼼꼼히 들여다보면 의외로 돈이 새는 곳이 많다.‘아는 만큼 아낄 수 있는’ 생활 속 전기요금 절약 지혜를 소개한다. ●TV 볼륨을 낮춰라 TV 소리만 줄여도 전기요금을 아낄 수 있다. 볼륨이나 화면 밝기는 전력 소비와 비례한다는 게 에너지관리공단의 설명이다. 볼륨을 20% 낮추면 한달에 0.8를 줄일 수 있다. 통상 1가 100원이니 돈으로 환산하면 80원에 불과하다. 하지만 다른 절전요령도 하나씩 떼놓으면 푼돈에 지나지 않아 ‘티끌 모아 태산’의 자세가 필요하다. TV는 꺼져 있을 때도 리모컨 신호를 받기 위해 준비 상태를 유지하고 있어 눈에 보이지 않는 전력 소모가 일어난다. 채널은 리모컨으로 바꾸더라도 켜고 끄는 것만은 플러그로 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다. ●냉동실은 다닥다닥, 냉장실은 띄엄띄엄 채워라 냉장고는 24시간 켜놓는 탓에 집안의 ‘전기먹는 하마’이다. 음식물 넣는 요령도 전기요금과 직결된다. 냉동실은 전도로 냉기가 전달되기 때문에 내용물을 가급적 간격이 없게 넣는 것이 에너지 효율을 높인다. 거꾸로 냉장실은 차가운 공기가 골고루 퍼져야 효율이 올라가기 때문에 간격을 두고 음식물을 넣는 것이 좋다. 냉장실의 60%만 채우라는 것도 이 때문이다. 빼곡히 채우면 공기 순환이 잘 안 돼 전력 소비가 늘어난다. 따뜻한 음식을 곧바로 넣어도 식히는 데 그만큼 에너지가 들어 전기요금이 올라간다. ●에어컨 켤 때는 커튼을 쳐라 에어컨 1대의 전력 소모량은 선풍기 30대와 맞먹는다. 에어컨이든 선풍기든 약풍보다 강풍으로 틀면 전기가 더 든다. 에어컨을 ‘약’으로 놓고 선풍기를 같이 틀면 ‘강’으로 가동하는 것과 똑같은 효과가 있다. 커튼이나 발 등으로 햇빛을 차단하면 더 효과적이다. 적정 냉방온도는 26∼28℃. 에어컨 온도를 집집마다 1℃만 올려도 나라 전체로는 연간 270억원이 절약된다. 에어컨 필터나 진공청소기는 자주 청소해줘야 전기를 덜 먹는다. ●선풍기는 창문을 등지고 선풍기는 가급적 바람이 들어오는 방향, 즉 창문을 등지고 켜야 효과적이다. ●컴퓨터·오디오의 CD를 빼라 컴퓨터나 오디오에 CD를 넣은 상태에서 켜게 되면 CD가 작동, 전기가 더 소비된다. ●모니터는 부팅 1분 후에 켜라 컴퓨터를 켤 때 본체와 모니터 전원을 동시에 누르는 소비자가 많은데 1분 시차를 두고 모니터를 켜는 것이 좋다. 부팅하는 동안 모니터가 부팅 진행과정을 표시하면서 전력을 소비하기 때문이다. 모니터를 1분만 늦게 켜도 0.23를 줄일 수 있다. ●비데 뚜껑은 덮어라 비데를 사용하지 않을 때는 덮개를 내려놓는 것이 대기전력 낭비를 줄여준다. ●플러그를 뽑아라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는 절전 노하우의 ‘지존’이다.TV, 에어컨, 비디오 등 가구당 주요 가전제품의 대기전력을 모두 합하면 57W이다. 빈 방에 형광등(32W) 2개를 24시간 켜놓는 것이나 마찬가지다.1년이면 306, 누진요금을 감안하지 않아도 3만 600원이다.4인 기준 일반 가정의 한달 전력 사용량이 286(2만 8600원)이니 플러그만 열심히 뽑아도 한달 전기요금은 공짜로 떨어진다는 얘기다. ●휴대전화 충전 뒤 플러그 뽑기 충전시간은 짧고 나머지 시간은 모두 대기전력으로 소비되는 만큼 전원을 꺼놓는 것이 좋다. 에어컨, 전자레인지 등도 쓰는 시간보다 대기시간이 많은 대표적 가전제품이다. ●전기장판 처음엔 높은 온도로 일단 높은 온도로 빨리 예열한 뒤 일정 온도에 도달하면 낮추는 것이 전기요금이 덜 든다. 자동차 에어컨을 처음에 세게 틀었다가 낮추는 것과 같은 이치다. ●야채는 전자레인지로 야채를 가스레인지 대신 전자레인지로 살짝 데치면 한달에 34.8나 절약된다. ●냄비 바닥이 젖은 채로 가스레인지에 올리지 마라 그릇 바닥이 젖어 있으면 물을 증발시키느라 추가 에너지가 들어간다. 마른 수건으로 닦아주는 것이 좋다. 또 냄비 옆으로 불꽃이 많이 새나가는 만큼 밑바닥이 넓은 조리기구를 사용하는 것이 효율적이다. ●세탁기 빨랫감은 너무 적어도 탈 빨랫감이 너무 많거나 적어도 에너지 효율이 떨어진다. 헹굼 코스 전에 탈수를 한번 하고 나서 헹구면 시간과 물도 절약된다. 탈수시간은 3분이면 충분하다. 물 온도는 60℃가 넘어가면 차이가 없어 30∼40℃면 충분하다. 찬물에 그대로 세탁하는 것도 좋다. ●스팀다리미 물은 온수로 찬물을 부으면 데우는 데 에너지가 들어가므로 처음부터 뜨거운 물을 붓는 것이 좋다. 얇은 옷(예열시)→두꺼운 옷(예열후)→얇은 옷(남은 열) 순서로 다리고, 남은 스팀으로 장난감·방석·베개 등을 소독하는 것도 살림의 지혜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휴대용 ‘뾱뾱이’ 日 장난감 대상 선정

    휴대용 ‘뾱뾱이’ 日 장난감 대상 선정

    “뾱, 뾱” 한번 터뜨리면 좀처럼 그만둘 수 없는 에어캡(일명 뾱뾱이)의 중독성에 착안해 만든 장난감이 ‘일본장난감대상’에 선정됐다. 일본완구협회는 양질의 장난감개발을 촉진하기 위해 신설한 장난감대상 수상작을 17일 발표했다. 총 5부문으로 나눠져 수여된 이번 장난감대상에는 총 365개의 상품이 출품됐다. 이 가운데 화제가 된 상품에 수여하는 ‘트렌디 토이부문’ 대상에는 상품의 손상 방지를 위해 사용되는 에어캡에 착안해 만든 반다이의 ‘무겐푸치푸치’(∞プチプチ)가 선정됐다. 지난해 9월 출시돼 지금까지 약 330만개가 팔린 이 장난감의 매력은 계속 터뜨릴 수 있다는 점에서 오는 안도감과 간편하게 휴대할 수 있는 점 그리고 실제와 유사한 효과음이다. 특히 100회마다 한번씩 ‘방귀’, ‘개 짖는 소리’ 등 색다른 소리가 난다. 이번에 선정된 상품들은 오는 19일부터 도쿄에서 열리는 ‘도쿄 장난감 쇼 2008’에 전시된다. 사진=반다이홈페이지 서울신문 나우뉴스 김철 기자 kibou@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컨테이너 박스의 가치 재발견

    컨테이너 박스의 가치 재발견

    1956년 4월26일 미국 뉴저지주 뉴어크 항구에서는 트럭에서 분리된 강철 적재함이 기중기로 유조선을 개조한 화물선 아이디얼X호로 옮겨지고 있었다. 팬애틀란틱의 말콤 맥린 사장은 58개의 컨테이너가 실린 아이디얼X호가 부두를 빠져나가자 비행기를 타고 휴스턴으로 날아가 부두에서 ‘최초의 컨테이너선’의 입항을 기다렸다. 맥린은 이 새로운 운송방식으로 1t에 5.83달러였던 중간 크기 비포장 화물의 선적비용을 15.8센트로 줄일 수 있었다. 이 해 4월에서 12월 사이 팬아틀란틱의 화물선은 컨테이너를 싣고 미국 동부해안을 모두 44차례 운항했다. 맥린은 컨테이너의 대명사로 한동안 군림한 시랜드(Sea Land)를 이듬해 창업했다. ●물류수송 시스템 바꿔 경비 절감 사실 당시에도 화물용 강철박스는 모양과 크기만 달라졌을 뿐 수십년 동안 사용되고 있었다. 미국 증기선 회사인 시트레인도 1929년부터 이미 부두에 거대한 기중기를 두고 유개화차를 특별히 제작한 배로 수송하고 있었다. 이 때문에 맥린의 성취를 얕잡아보는 역사가들도 적지 않다고 한다. 하지만 맥린이 컨테이너를 화물 수송에 적용시키려고 노력한 수많은 기업과 달랐던 것은 화물이 움직임는 전 과정에 승부를 걸었다는 데 있다. 그는 운송산업의 경비절감은 전체 시스템, 다시 말해 항구와 선박, 기중기, 창고 시설, 트럭, 기차 등 수송과정의 모든 것이 변화되어야 한다고 믿었다. ‘더 박스-컨테이너 역사를 통해 본 세계경제학’(마크 레빈슨 지음, 김동미 옮김,21세기북스 펴냄)은 화물을 운송하는 수단으로 컨테이너가 어떻게 고안되어 세계 경제를 변화시켰는지를 보여준다. 이제는 너무나도 당연한 운송 방식이 되어버려 누구도 주목하지 않은 컨테이너의 경제적·사회적 영향을 밝혀낸 최초의 분석서이다. 컨테이너가 도입되기 전 샌프란시스코와 몬트리올, 함부르크, 런던, 부에노스아이레스 같은 세계 주요 도시들은 부두를 몇 개씩 가지고 있었다. 화물운송은 도로와 부두 사이에 수많은 사람이 필요한 산업이었다. 부두의 이웃에는 창고가 즐비했고, 창고가 아니라면 어김없이 공장이 들어서 있었다. 제조업체들은 원자재를 쉽게 가져다 완성된 제품을 내보낼 수 있도록 부두 근처에 본거지를 둘 수밖에 없었다. ●완제품·부품 이동 쉬워 국제교역 급증 이런 상황에서 컨테이너 체제를 도입한 데 따른 효과는 물류혁명에 머물지 않았다. 완제품뿐 아니라, 부품 또는 원료가 활발하게 이동할 수 있었고, 국경을 넘나드는 교역도 증가했다. 운송비가 대폭 줄어들면서 생산자는 소비자와 가깝지만 땅값과 인건비가 비싼 대도시를 고집하지 않아도 되었다. 교외나 해외에서 훨씬 낮은 비용으로 상품을 생산할 수 있기 때문이다. 소비자들 또한 전보다 훨씬 저렴한 가격에 상품을 사서 쓸 수 있었다. 컨테이너는 운송 거점이 되는 항구도 재편시켰다. 컨테이너 운송에 부정적이던 뉴욕이나 런던은 위상이 낮아진 반면, 이 시스템을 적극적으로 도입한 부산이나 시애틀은 물류 허브의 신흥 강자로 부상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부산 물류 허브 강자로 급부상 지은이는 ‘뉴스위크’와 ‘이코노미스트’의 선임기자와 경제학 담당 편집자를 역임한 저널리스트이자 경제학자. 그는 한국어판 서문에서 “한국만큼 컨테이너의 덕을 본 나라는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조선산업을 국가과제로 추진하던 한국이 1973년 석유파동에 따른 유조선 시장이 움츠러들어 어려움을 겪을 때 컨테이너선 수요의 폭증은 난감한 상황을 오히려 엄청난 호황으로 반전시켰고, 보잘 것 없던 부산항 또한 1974년 처음으로 컨테이너 부두가 생긴 뒤 급성장하여 1995년 세계 5대 컨테이너 항구로 당당히 올라설 수 있었다는 것이다. 그는 “반세기 전만 해도 컨테이너가 그처럼 커다란 변화를 낳을지 누가 상상이나 했겠느냐.”면서 “한국이 가난한 나라에서 세계적인 무역국가로 거듭난 것도 이 ‘단순하고 멋대가리 없이 생긴 직육면체 상자’가 예기치 않게 낳은 수많은 결과의 하나”라고 주장했다.2만 5000원. 서동철 문화전문기자 dcsuh@seoul.co.kr
  • 산 금붕어 들어있는 열쇠고리 中서 논란

    최근 중국에서 살아있는 금붕어가 들어있는 액세서리가 판매되면서 동물학대 논란이 일고 있다. 중국 장쑤(江蘇)성 난징(南京)시에서 판매되는 이 열쇠고리는 비닐 팩에 살아있는 금붕어 한 마리를 넣고 고리를 달아 하나당 3위안(약 450원)에 팔리고 있다. 이 열쇠고리를 팔고 있는 한 상인은 “최근 금붕어 열쇠고리가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면서 “주로 어린아이들이 많이 좋아한다. 많이 팔 때는 하루에 100마리가 넘게 팔릴 때도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상인은 “비닐 팩은 물이 새어나오지 않도록 밀봉되어 있지만 안에 든 영양액이 영양분을 공급해 금붕어가 2개월 가까이 살 수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이 열쇠고리는 난징 뿐 아니라 산둥(山東)성 칭다오(靑島)시에서도 화제로 떠올랐다. 특히 베이징올림픽을 얼마 앞두고 아이들의 눈길을 끌기 위해 올림픽 마스코트를 새겨 넣은 열쇠고리까지 나오고 있어 ‘동물학대’ 논란이 가중되고 있다. 이 열쇠고리를 본 한 노인은 “손자가 사달라고 떼를 썼지만 사주지 않았다.”면서 “아이에게 사주면 생명을 경시하게 될 뿐 아니라 동물을 사랑하는 마음에도 분명 나쁜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쓴소리를 냈다. 또 “살아있는 생명은 장난감이 아니다.” 면서 “아이들의 눈을 현혹하는 이런 상품은 없어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네티즌들도 “물고기가 불쌍하다.”, “열쇠고리를 사서 비닐을 찢은 후에 물로 돌려보내고 싶다.”, “동물학대가 분명하다.”등의 의견을 남기며 부정적인 뜻을 내비치고 있다. 한편 장쑤성 담수수이산(淡水水産)연구소의 한 전문가는 “비닐 속에 든 물이 영양수라고 해도 밀봉되어있기 때문에 1주일 정도밖에 살지 못할 것”이라며 “이 금붕어들이 2개월 가까이 사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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