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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멕시코 양계장 “닭 도둑 막아라” 비상

    멕시코 양계장에 비상이 걸렸다. 경제위기로 생계가 위협받고 있는 빈민계층이 양계장에서 닭을 훔쳐가고 있기 때문이다. 생계형 범죄인 ‘닭 절도’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곳은 멕시코 아구아스칼리엔테스 주(州)의 지방도시 헤수스 마리아. 이 도시 시장 그레고리오 사라리파는 “범인을 잡는다고 해도 대개는 이미 닭이 사람 뱃속에 들어가 있는 경우이기 때문에 난감한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경제위기 때문에 생계가 막막해진 빈민계층이 양계장과 농장에서 닥치는 대로 동물을 훔쳐가고 있다는 게 시 당국의 설명이다. 관계자는 “돈이 없어 먹거리 걱정을 해야 하는 사람들이 토끼, 닭, 칠면조 등을 훔쳐가고 있다.”면서 “예전에도 이런 일이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최근 들어 부쩍 생계형 동물 절도가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찰통계에 따르면 경제위기 전에는 월 평균 5-6건 정도 이런 사건이 발생했지만 지금은 월 25건 꼴로 사건이 터지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범인을 잡아도 닭이나 토끼 등의 뼈만 수습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면서 “농장이나 양계장 주인이 신고를 해도 동물을 되찾는 경우는 적다.”고 말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서판교 중대형 프리미엄 최고 4억 호가

    서판교 중대형 프리미엄 최고 4억 호가

    6월의 첫 주말인 6일 경기 성남시 판교신도시는 의외로 조용했다. 알록달록한 현수막을 내건 부동산중개업소들만 문을 활짝 연 채 손님을 기다리고 있었다. 과연 이곳이 수도권 남부 집값 상승의 진원지가 맞는지 의심스러울 정도로 한산했다. 하지만 속은 뜨겁게 달아올랐다. ●“강남 오르는 한 떨어지지 않는다” 지난달 29일부터 입주를 시작한 서판교(경부고속도로 하행선 기준 서쪽) 중대형 아파트는 프리미엄이 최고 4억원이나 붙어 거래되고 있었다. 현대건설과 대한주택공사가 지은 힐스테이트-휴먼시아 143㎡ 호가는 최고 12억원(채권손실분 포함)까지 올랐다. 올해 초 10억원 선에 거래되던 것과 비교하면 2억원 가까이 상승했다. 126㎡ 시세도 11억원(채권손실분 포함)에 형성돼 있다. C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중대형은 돈 있는 주부들이 많이 찾고 있어서 최고 15억원까지 갈 것”이라면서 “서울 강남지역 아파트값이 오르는 한 떨어지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최근 언론보도 등을 통해 과열 논란이 일면서 조심스러워하는 분위기도 감지됐다. 입주 1년 안에 집을 팔면 차익의 50%를 양도소득세로 내야 하기 때문에 일부 중개업소에서는 실제보다 거래가를 낮게 쓰는 ‘다운계약서’를 권하기도 했다. 한 중개업소 관계자는 “2억원 정도는 낮춰 쓴다고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구입 문의는 많지만 팔려고 내놓은 물건은 거의 없는 편이다. 집주인들이 가격이 더 오를 것으로 생각하는 데다 입주 1년이 아직 지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편익시설이 제대로 갖춰지지도 않았다. 곳곳에서 포클레인이 굉음을 내며 작업을 하고 있다. 일부 들어선 상가도 부동산중개업소 말고는 대부분 비어 있지만 판교 신도시의 집값은 계속 오르는 추세다. ●동판교 전세가격도 추격 전용면적 85㎡ 이상 중대형 아파트가 곧바로 전매가 가능한 것과 달리 85㎡ 이하의 중소형 아파트가 대부분인 동판교는 5년간 전매가 불가능하다. 아직 전매제한이 풀리려면 2년이나 남아 있지만 최근에 근무지 이전 등의 이유로 나온 매물 위주로 가격이 오르고 있다. 4억 2000만원에 분양됐던 동판교 이지더원 106㎡는 7억 2000만원 선이다. 동판교 풍성 신미주 109㎡는 7억원에서 7억 3000만원 선에 시세가 형성돼 있다. 주공 휴먼시아도 106㎡의 프리미엄이 3억 3000만원이 붙어 7억 1000만원에 나와 있다. 급매물의 경우 7억원 아래로 나와 있는 것도 있다. 매매가가 뛰면서 전세가격도 오르고 있다. 두 달 전 1억 8000만원에 거래되던 이지더원 106㎡는 현재 2억 2000만~2억 5000만원으로 올랐다. ●분당·용인은 주춤한 상태 판교의 뜨거운 열기는 바로 옆 분당에도 옮겨 붙었다. 서현동 시범아파트 삼성·한신은 2006년 말 고점 대비 90% 선까지 회복한 상태다. 106㎡ 아파트 시세는 6억 5000만~7억원을 호가한다. 시범 한양아파트(109㎡)는 6억 5000만원 전후로 가격이 형성돼 있다. 하지만 연초에 급매물 위주로 물건이 소화되면서 가격이 올랐다가 지금은 나왔던 매물도 거둬들이며 조정기를 거치고 있는 상황이다. H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집을 내놓았다가도 정작 사려고 하면 가격을 더 올리려고 하거나 안 팔려고 해서 난감한 경우가 많다.”면서 “이번 기회에 넓은 주택으로 옮겨가려는 대기자가 많아 거래는 없어도 가격은 더 오를 것 같다.”고 말했다. 용인 신봉동 아파트는 올해 초보다 1억원 이상 올랐다. 신봉자이 109㎡(2000가구)는 올 초 3억원대 초반에 거래되다가 현재 호가가 4억 7000만원까지 나와 있다. 하지만 실제 거래는 4억 3000만원 선에서 이뤄지고 있다. L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다음달 용인~서울 고속도로가 개통되면 좀 더 오를 것으로 기대된다.”면서도 “2006년 말 5억 8000만원에도 거래됐던 곳이지만 아무리 회복한다 하더라도 5억원을 넘기기는 쉽지 않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신봉 벽산·한화(109㎡)는 3억 8000만원 선에서 매물이 나와 있다. 글ㆍ사진 판교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토종만화 캐릭터를 인형으로… “색다른 즐거움 주고 싶었죠”

    토종만화 캐릭터를 인형으로… “색다른 즐거움 주고 싶었죠”

    앗! 로봇 찌빠와 로보트 킹, 미스터 손이 평면을 떠나 입체로 새롭게 다시 태어났네…. 지난 3일부터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한국 만화 100년 전시회에서 ‘툰토이, 만화를 만나다’라는 코너가 관객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한국 만화 유명 작품 20개의 주인공들이 툰토이라는 입체 캔버스를 통해 앙증맞게 부활해 즐거움을 전달하고 있는 것. 툰토이는 만화를 의미하는 카툰(Cartoon)과 장난감을 뜻하는 토이(Toy)의 합성어로, 임덕영(35) 작가가 고안했다. 입체 캔버스라는 개념이 어렵다면, 레고 인형에서 모티프를 따온 일본의 큐브릭이나, 홍콩의 퀴를 떠올리면 되겠다. 만화에 사용되는 말풍선 모양의 머리가 특징인 툰토이는 쉽게 말해 만화 주인공들을 재미있게 입체화한 캐릭터 인형. 외국 만화 캐릭터 인형의 홍수 속에 토종 만화 캐릭터 인형을 좀처럼 찾아보기 힘든 요즘, 툰토이는 그만큼 반갑게 다가온다. ●로봇 찌빠 등 유명만화 주인공 20개 재탄생시켜 4일 부천만화산업 종합지원관에 ‘플라잉툰’이라는 보금자리를 꾸리고 있는 임 작가를 만났다. 그는 “일본, 미국과는 달리 국내에서는 만화를 이용한 캐릭터 상품이 거의 없다. 입체 캔버스에 우리 주인공을 담아 부활시켜 보자는 게 이번 전시의 취지”라면서 “기존 만화 전시회는 익숙해진 출력물에 의한 평면적인 경우가 대부분이라 세련미가 없었다. 새로운 창작의 틀로 만화에 입체적인 성격을 부여해 색다름을 주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임 작가는 10년차 만화가다. 평소 만화를 즐겨보고 취미 삼아 그리기도 했던 그는 1999년 공익근무요원일 당시 밤 시간을 이용해 이희재, 박재동 화백이 강사로 나선 만화 아카데미를 수강하며 프로의 길에 들어섰다. 지금은 어린이 만화 학습지와 과학 잡지에 ‘미션 키트맨’, ‘별난 가족’, ‘꼬마 뱀파이어’를 연재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 캐릭터 인형과 관련해서도 마찬가지 길을 걸었다. 처음에는 피겨(피규어)에 꽂혀 수천만원을 쓰는 ‘수집 광’이 됐으나 이제 국내 만화 캐릭터 인형 시장의 개척자로 나설 정도에 이른 것이다. 관객들이야 툰토이를 보며 즐거움을 만끽하겠지만 약 4개월의 준비·제작 기간 동안 뼈를 깎는 아픔이 있었다. 우선 캐릭터 원작자들을 설득하는 작업이 만만치 않았다. 원래 이미지가 왜곡될까봐 꺼려했던 원작자들은 결과물을 접하고는 크게 만족했다는 후문이다. 제작 과정도 어려웠다. 머리와 팔, 몸통과 다리 등 원형 만들기에서부터, 제대로 멋을 내기 위한 깎고 다듬기, 거기에 피겨 아티스트들의 채색에 이르기까지 비용 면에서나 시간 면에서나 쉽지 않았다. 임 작가는 “이번 전시를 꾸리는데 세계에 견줘도 뒤지지 않는 퀄리티를 지닌 국내 피겨 아티스트들의 힘이 컸다. 특히 이찬우, 황찬석, 강인애 작가 등은 해외 시장에서 원형사로 활약하기도 한다. 나만의 전시가 아니라 우리 모두의 전시”라고 강조했다. 이번 전시회가 더욱 주목되는 까닭은 툰토이가 국내 만화의 2차 시장을 개척하는 디딤돌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몇 년 동안 원소스멀티유즈(OSMU)에 대한 이야기가 봇물을 이루며 만화 장르가 조명받았으나 큰 열매는 없었다. 물론 뽀로로 등 폭발적인 인기를 끈 토종 상품도 나왔으나 그것은 만화가 아닌 애니메이션 쪽 이야기일 뿐. 일본, 미국에선 만화가 연재되며 인기를 끌면 곧바로 캐릭터 상품 제작에 들어가고 애니메이션을 만든다. 애니메이션도 인기를 끌면 이에 따른 캐릭터 상품을 또 내놓는다. 처음부터 만화의 2차 상품화를 염두에 둔다는 것이다. “단순히 귀엽다고 해서 캐릭터가 인기를 얻는 것은 아니다. 좋은 설정과 이야기가 있어야 한다. 국내에서도 매력적인 만화 캐릭터들이 많았으나 자체 2차 시장이 없어 사장된 경우가 허다하다.”고 아쉬워하는 임 작가는 툰토이의 상품화를 염두에 두고 있다. ●갈 길 먼 만화캐릭터 시장 개척 하지만 갈 길이 멀다. 그는 경험에서 나온 조언을 곁들인다. 국내 만화의 OSMU가 활발해지려면 정부의 지원사업이 대형업체에 쏠리는 게 아니라 영화 분야에서 독립영화를 지원하는 것처럼, 자본력에서 뒤지는 중소업체의 아이디어를 살리는 방향으로도 골고루 분배돼야 하고 예술성에만 집착하지 말고 대중성·상업성도 비중있게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다. 기획자, 원작자, 제작자의 하모니도 빼놓을 수 없는 부분. 임 작가는 “툰토이 사업이 앞으로 어떻게 진행될지 예단하기 어렵다.”면서도 “단순히 좋아하는 단계를 넘어서 무엇인가 해냈다는 자체가 뿌듯하다. 앞으로 국내 만화 캐릭터 시장을 개척하기 위해 더 진화된 형태의 일을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글ㆍ사진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이용철의 영화만화경]한국영화 세 편의 닮은꼴 남자 주인공

    [이용철의 영화만화경]한국영화 세 편의 닮은꼴 남자 주인공

    최근 개봉하거나 개봉을 앞둔 세 편의 영화 - ‘로니를 찾아서’(심상국 감독), ‘물 좀 주소’(홍현기 감독), ‘거북이 달린다’(이연우 감독)에는 닮은꼴의 세 남자가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약아빠지지 못한 세 남자는 생활이라는 숫자놀이에서 뒤처진 인물들이다. 먹고 살기가 빡빡해지면 이런 남자들에게 ‘무능력’이란 딱지가 붙는다. 못난 주제에 애써 자존심을 지키고 싶지만, 그들은 가족 구성원들의 못마땅한 눈길에 바로 꼬리를 내리게 된다. 지금은 보통 남자들이 고개를 들고 사는 게 힘든 시간이다. 세 영화보다 먼저 개봉한 ‘김씨 표류기’의 남자주인공도 비슷한 모습인 게 우연이 아니다. 빚 독촉에 힘겨워 자살을 실행에 옮겼던 남자는 차츰 삶의 소중함을 깨닫는다. 그러자면 희망이 나서야 한다. ‘로니를 찾아서’의 인호는 ‘자존심 회복’을, ‘물 좀 주소’의 창식은 ‘채권 회수’를, ‘거북이 달린다’의 필성은 ‘범인 검거’를 각각 제1의 목표로 삼고 행동을 개시하는데, 영화의 끝에서 그들은 잃은 것보다 훨씬 중요한 가치를 발견한다. 태권도장 사범인 인호는 단원을 모으고자 작은 행사를 준비 중이다. 이주노동자에게 맞아 쓰러지는 바람에 도장 부흥계획이 차질을 빚자, 그는 애꿎은 사람들에게 화풀이를 해댄다. 별다른 계획 없이 복수의 기회만 노리던 그에게 매번 돌아오는 건 소동과 한숨뿐이다. 자신이 얼마나 못난 존재인지 알면서부터 인호는 가까스로 제자리를 찾는다. 편견에 휩싸여 헛발질을 되풀이하던 그에게 필요한 건 ‘타인에 대한 예의와 진심 어린 미소’였다. 채권추심원으로 일하는 창식은 매사에 물러터진 남자다. 빚쟁이들을 모질게 대하지 못하는 그는 사내에서 실적 꼴찌를 자랑하기 일쑤다. 호시절 같으면 창식을 ‘마음씨 좋은 사람’으로 대우하겠지만, 요즘 세상에선 어디 그런가. 영화는 창식에게 현실의 차가움을 가르치면서도 그를 ‘독한 남자’로 만들 마음까지는 없다. ‘물 좀 주소’는 매서운 세상 앞에서 ‘인간에 대한 믿음과 애정’을 결단코 부여안으려는 작품이다. 탈주범과 마주친 뒤 시골형사 필성은 난감한 상황에 빠진다. 용을 써보지만, 영리한 범인은 그를 비웃듯 요리조리 빠져나간다. 필성은 안팎으로 대충대충 사는 남자였다. 만화가게를 꾸리는 아내에게 가정살림을 내맡긴 그는 형사로서의 임무에도 충실하지 못했다. 범인과의 대결에서 힘이 부쳐 허덕거리는 건 당연하다. 그는 나태했기 때문이다. 끈질기게 쫓고 쫓은 끝에 필성은 마침내 ‘책임감’을 배운다. 떳떳한 가장으로 거듭 태어난 남자의 자랑스러운 미소가 믿음직하다. ‘로니를 찾아서’, ‘물 좀 주소’, ‘거북이 달린다’는 소위 ‘웰메이드 영화’의 강박감에서 벗어난 작품들이다. 세 영화는 유명 스타, 거창한 이야기, 엄청난 물량 대신 평범하고 소박한 인물들의 목소리로 몸통을 채워 놓았다. 친근한 이웃에서 벌어진 일처럼 보기에 편안함과 느긋함이 느껴지는 건 그래서다. 영화와 달리 세상이 그리 호락호락하진 않겠지만, 세 영화의 응원에는 흐뭇한 에너지가 숨쉰다. 하루하루를 버티기 위해 큰 도움은 필요 없다. 때론 가까운 사람의 착한 마음씨만으로 족하다. ‘로니를 찾아서’ ‘물 좀 주소’ 4일 개봉, ‘거북이 달린다’ 11일 개봉. <영화평론가>
  • SG워너비 “바보 삼형제? 바가지머리 그리워” (인터뷰)

    SG워너비 “바보 삼형제? 바가지머리 그리워” (인터뷰)

    지난 31일 SBS ‘인기가요’를 통해 컴백 후 첫 ‘1위’에 등극한 그룹 SG워너비(김용준·김진호·이석훈). 약 한 달 간의 활동을 돌아보며 SG워너비가 6집 활동의 초기 콘셉트였던 ‘바가지 머리’를 고수하지 못한 아쉬움을 털어놨다. SG워너비는 최근 서울신문NTN과의 인터뷰에서 “저희는 끝까지 바가지 머리를 지켜내고 싶었다. 꼭 적어 달라.”고 강하게 어필했다. ◇ 바가지 머리? NO~ 모델은 ‘비틀즈’ 6집 앨범 ‘Gift From SG WANNA BE’에 대해 “‘사이먼 앤 가펑클(Simon & Garfunkel)’을 닮고 싶었던 초심으로 돌아간 앨범”이라고 소개한 SG워너비는 “그런 의미에서 의상과 스타일도 복고풍을 택했다.”고 밝혔다. ’바가지 머리’는 이같은 고심 끝에 60년대를 대표하는 팝 밴드 ‘비틀즈 (Beatles)’를 스타일 모델로 선정하면서 탄생했던 것. ”올드(old)한 느낌이 들 수 있지만 한 시대를 풍미했던 밴드였던 만큼 스타일적인 면에서도 뛰어났다고 생각해요. 또 저희 6집 음악색이 ‘본연(本然)으로의 회귀’를 모토로 삼고 있는데 이 부분도 통하고요.” ◇ ‘바보 삼형제?’… 충격! 근사한 이유로 미용실을 다녀왔지만, 막상 사장님 앞에 선 세 사람이 들은 첫 마디는 “바보 삼형제 같다.”였다고. ”일명 ‘바가지 머리’ 라고 하죠? 사장님께서 저희 머리를 보시고는 바로 웃음을 터뜨리셨어요. 나란히 서있는데 ‘바보 3형제 같다!’고 하셨죠. 충격이 컸어요.”(용준) ”게다가 의상도 복고 정장이다 보니 교복 같은 느낌이었거든요. 벌써 6년차 그룹인데…. 학생머리에 교복이라니 당황스러울 만도 하죠. 솔직히 저희는 귀여울 줄 알았거든요. 하하.”(진호) ◇ ‘스타일’로 주목받긴 처음! 그래도 자켓 촬영과 두 번의 컴백 스폐셜 무대는 SG워너비의 초기 스타일 그대로 진행됐다. 당시 팬들의 반응을 묻자 SG워너비는 “음악보다 스타일로 주목받기는 처음이었다.”며 웃어보였다. ”반응이 상당했어요. 특히 저는 ‘라라라’ 때 고수했던 안경을 벗자 떠들썩 했죠. ‘써라, 벗어라’ 등 의견이 극과 극이었는데 정말 난감하더라고요. 이러다 평생 무대에서 안경만은 못 뺄지도 몰라요!”(석훈) ◇ 솔직히 지금도 아쉬워… 결국 SG워너비는 ‘바가지 머리’를 다시 다듬어 도시적이고 세련된 모습으로 돌아왔다. 하지만 아쉬움까지 잘라내진 못했다. ”솔직히 지금도 아쉬움이 남는걸요. 조금만 더 밀고 나갔다면 개성으로 자리잡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들고요. 저희가 추구하는 음악색을 스타일로 표출했던 첫 시도였거든요.”(진호) 그럼에도 불구, 다른 선택을 할 수 밖에 없었던 이유를 묻자 김용준은 “대중이 워너비(wanna be)’하는 부분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앨범에서 SG워너비는 ‘성숙’과 ‘회귀’의 기로에 서게 됐어요. 6년차에 들어 저희가 깨달은 건, 변화도 중요하지만 저희 본연의 모습을 지켜내는 것도 소중하단 거예요. 발전하지만 변함 없는, 즉 ‘노련한 초심’을 잃지 않는 SG워너비가 되겠습니다.”(용준) 사진 = SG워너비 6집 ‘Gift From SG WANNA BE’ 자켓 이미지 서울신문NTN 최정주 기자 joojoo@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5080] 평생학습 시대… 손자보다 배울게 많아요

    [5080] 평생학습 시대… 손자보다 배울게 많아요

    인간이 만물의 영장이 될 수 있었던 것도 생각하고 배울 수 있었기 때문이다. 사람은 평생동안 배우면서 살아간다. 인생의 후반기에 접어들면 배움에 소홀해질 수 있다. 배워서 써먹을 곳이 없다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이런 생각은 큰 착각이다. 아무것도 하지 않고 심심하게 앉아 있다 질병과 싸우며 보내는 노년보다, 배우면서 인생을 아름답게 마무리하는 노년이 훨씬 값진 인생임은 두 말할 나위가 없다. 노후에 배워야 할 것들은 한두 가지가 아니다. 초·중·고교에 다니며 국어·영어·수학 공부에만 전념하는 손자들보다 배울 수 있는 학문의 영역은 훨씬 더 넓다. 도전 불가능한 영역은 없다. ●노래도 배우고 건강도 다지고 노후에 집에만 갇혀 있으면 웃을 일이 별로 없다. 자녀들이 속까지 썩인다면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닐 것이다. 웃지 못하면 몸까지 경직된다. 하지만 노래를 부르면 박수를 치게 되고 저절로 춤까지 추게 된다. 신진대사가 활발해져 건강해진다. 단순히 따라부르기 수준에서 그치지 않고 운동까지 함께 할 수 있는 멀티학습이 바로 ‘노래’다. 노래는 병도 예방한다. 음악을 들으며 노래를 부르면 뇌에서 항 스트레스 호르몬인 엔돌핀이 분비되고 심리적으로 안정된 상태일 때 나오는 뇌파인 알파(α)파가 생성되기 때문에 치매, 뇌졸중, 파킨슨병 등 심각한 노인성 질환과 스트레스까지 예방할 수 있다. 특히 노래는 노인과 가족 간 정서적 친밀감을 높이는데도 효과적이다. 함께 웃다 보면 서로 마음의 문을 열 수 있는 기회도 생긴다. 집에 와서 최신 유행가를 부르는 할머니·할아버지를 보면 자식, 며느리, 손자 모두 자리에서 벌떡 일어설 것이다. 그리고 당신의 노래를 따라부르게 될 것이다. ●노후웰빙은 체조로부터 노후에 무엇이든 배우라고 하는 목적은 병든 기간을 단축시키자는 데 있다. 병이 들고 난 뒤 배워서 병을 낫게 하는 차원이 아니라, 병에 걸리기 전 잘 배워서 건강을 유지하자는 차원이다. 이러한 노후 건강유지 비결 중 하나가 바로 건강체조다. 노인이 할 수 있는 쉬운 동작들을 매일 10분씩만 꾸준히 해도 관절염이나 척추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 몸이 유연하다면 요즘 유행하는 요가를 배워도 좋다. 굳이 등산이나 조깅처럼 다소 격렬한 운동을 할 필요는 없다. 건강체조만으로도 건강한 인생 5년을 더 연장할 수 있다. 제일노인대학장 장두현 목사는 “규칙적인 건강체조를 하는 목적은 제일노인대학의 전화번호인 ‘9988-230’에 있다.”면서 “99세까지 팔팔(88)하게 살다가 2~3일만 아프다가 영(0)면하는 것이 가장 큰 축복이다.”고 말했다. 또 그는 “병원에 누워 있다가 죽는 삶만큼 불쌍한 삶이 없다.”면서 “노후 웰빙과 웰다잉은 체조로부터 시작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고 덧붙였다. ●종이접기의 비밀 노인성 질환 중 가장 치명적인 병이 바로 치매·뇌졸중·파킨슨병 등과 같은 뇌질환이다. 특히 한평생 살면서 함께 살아 온 사람들과 쌓아온 소중한 추억들을 모두 기억 속에서 지워버리는 치매만큼 안타까운 병도 없다. 이런 치매를 예방할 수 있는 특효약이 바로 종이접기다. 아이들은 유치원에 가면 제일 먼저 종이접기를 배운다. 네모난 색종이를 길이에 맞게 접고, 같은 크기로 자르는 것이 유아기 아이들의 사고력·공간지각력·창의력 등을 길러주는 데 탁월하기 때문이다. 노인도 마찬가지로 나이가 들수록 손 감각과 지각력이 떨어지므로 종이접기를 통해 두뇌회전을 하면 치매 예방에 도움이 된다. ●시사상식을 배워라 평생교육기관에서는 노인들을 위한 ‘명사초청특강’을 한다. 한 달에 한 번씩 실시되는 특강에는 국회의원, 구청장, 간부급 경찰, 의사, 대학교수 등 각계 저명 인사들이 초청돼 강의를 한다. 노인들에게 특강은 바로 사회학습의 장이다. 노인정에서 수다 떠는 차원과는 사뭇 다르다. 노인들은 ‘세상이 이렇다.’, ‘사회가 어떻게 돌아간다.’ 등 시사적인 내용뿐만 아니라 지역소식도 접할 수 있다. 또 지금까지 해 왔던 잘못된 점을 고칠 수 있는 기회도 된다. 예를 들어 경찰 관계자로부터 “차가 없는 건널목 빨간 신호등에 느린 걸음으로 건너가다 사고를 당할 수 있다.”는 사실을 배우면 앞으로 건널목에서는 항상 조심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이처럼 노인특강을 통해 세상을 내다볼 수 있는 안목을 길러보는 것도 좋다. ●인터넷은 누구나 노인들의 인터넷 열기가 뜨겁다. 요즘 인터넷을 못하는 노인은 왕따를 당할 정도라고 한다. 노인대학에서는 컴퓨터실에 줄을 서서 기다릴 정도로 인기다. 노인들은 컴퓨터를 통해 문서작성법과 이메일 주고받기, 인터넷 검색 등을 배워두면 좋다. 컴퓨터로 자신의 생각을 글로 써서 남들과 소통하는 것이야말로 가장 쉽고 중요한 일일 것이다. 일부 노인들은 컴퓨터를 통해 게임을 하거나 인터넷 쇼핑몰에서 e쇼핑을 하기도 한다. 멀리 나가지 않고 인터넷으로 손자 장난감을 주문해주는 할머니·할아버지. 생각만 해도 멋지다. ●피해야 할 것들 간혹 건강을 위해 수지침이나 뜸을 배우는 노인들이 있다. 하지만 가급적이면 이런 것들은 피하는 게 좋다. 나이가 들 수록 사소한 감염에도 치명적일 수 있기 때문에 전문적인 의료기관이 아닌 이상 손을 대지 말아야 한다. 또 노인들은 피부가 약하기 때문에 뜸을 뜨다가 화상을 입을 수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 탁구, 게이트볼, 배드민턴 등의 스포츠도 노인들이 하기에 안성맞춤인 운동들이다. 하지만 무리하다가 다치기라도 한다면 건강이 위태로워질 수도 있기 때문에 자신의 체력과 건강 수준에 맞는 운동을 찾아서 하는 게 좋다. 사실 배우는 데 특정한 장소나 도구가 필요한 운동은 여건이 충족돼야 할 수 있는 번거로움 때문에 추천하지 않는다. 부광노인대학 가기안 사무국장은 “양로원, 경로당, 요양원 등의 복지시설에서는 노인에 대한 1차원적인 접근을 하는데, 노인들의 지적 수준, 문화적 수준도 높아지고 있기 때문에 노인들이 배워야 할 것들도 수준을 높여 코드를 맞춰가야 한다.”면서 “젊은 시절 재능을 다시금 펼칠 수 있는 배움의 길을 열어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노 前대통령 국민장] 각계 인사 제언

    [노 前대통령 국민장] 각계 인사 제언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갑작스러운 서거로 충격에 빠진 대한민국은 전국 분향소에서 뜨거운 눈물로 슬픔을 달랬다. 우리의 무심함을 반성하고 그에 대한 그리움을 전하며 차츰 그가 꿈꾸던 ‘사람 사는 세상’을 향한 행진을 다짐했다. 노 전 대통령을 보내며 각계 인사와 시민들이 전하는 노 전 대통령의 서거의 의미와 우리에게 남은 과제를 정리한다. ●이만섭 前 국회의장 - 이젠 원망 말고 미워 말자 고인이 우리에게 주는 메시지는 용서와 화해다. 생전 진실하고 솔직했던 노무현 전 대통령이 마지막까지 남긴 말은 ‘원망하지 마라. 모든 게 운명이다.’였다. 그런 만큼 이제는 서로 원망하고 미워하지 말자. 노 전 대통령의 죽음을 헛되지 않게 하기 위해서는 정치권이나 사회 각계각층이 서로 용서하고 화합하고 힘을 합쳐야 한다. 노 전 대통령은 지역주의 타파나 권위주의 해소를 위해 엄청나게 노력했다. 지역주의나 권위주의는 다 정치인들이 만들어 낸 것들이다. 여당도 야당을 포용하고 야당도 여당과 함께 국정을 의논해야 한다. 이명박 대통령도 촛불시위 때 국민과 소통하는 정치를 하겠다고 한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 ●박용성 대한체육회장 - 각별한 체육 사랑 기억할것 평소 스포츠에 각별한 사랑을 보여 주셨던 노무현 전 대통령의 모습이 아직 눈에 선한데 이제는 다시 뵐 수 없다는 사실이 매우 애통하고 안타까울 따름이다. 재임시 태릉선수촌을 손수 찾아와 선수들을 격려하시고, 지난 2007년에는 과테말라까지 오셔서 평창 겨울올림픽 유치를 위해 애쓰셨던 그 모습을 떠올리며, 우리 체육인들은 고인께서 미처 이루지 못한 올림픽 유치에 온 힘을 쏟겠다. 평소 작은 곳에도 사랑을 쏟았던 노 전 대통령의 뜻을 받들어 우리나라가 진정한 스포츠 선진국으로 발돋움하여 고인께서 꿈꾼 건강한 나라, 하나가 되는 사회가 되도록 더욱 노력하겠다. 또한 그곳 하늘에서도 힘을 실어 주시길 빈다. ●권영준 경희대교수 - 용서와 화해 정신 되새겨야 노무현 전 대통령이 유서에서도 밝혔다시피 보수·진보를 뛰어넘는 사회 통합과 지역 갈등의 극복, 용납과 화해 등의 정신을 살려야 한다. 이런 과제를 구체적으로 어떻게 추진할 것이냐에 대해 우리 사회가 고민해야 할 시점이다. 노 전 대통령 서거를 계기로 참여정부가 추진한 정책 가운데 방향은 옳았지만 미완성으로 끝난 과제들에 대해 의미를 되새겨 볼 필요가 있다. 정부 정책에 대한 제고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 하지만 정부와 여당은 여전히 민의를 충분히 수렴하지 못하는 듯한 인상을 주고 있다. 서민들의 삶은 팍팍하고, 중소기업은 쓰러지고 있다. 국민들의 지지가 뒷받침되지 않는 밀어붙이기식 국정관리는 위험하다. ●김민영 참여연대 사무처장 - 국민의 분노·슬픔 직시해야 국민들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죽음을 현 정권의 정치보복과 강압통치가 낳은 비극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출범과 동시에 촛불·미네르바·용산으로 이어졌던 현 정권의 폭압적 통치는 결국 전직 대통령을 벼랑 끝에서 밀었다. 현 정권은 국민들의 분노와 슬픔을 제대로 직시해야 한다. 지금까지의 일방통행식 통치를 중단하고 고인이 평생을 바쳐 이룩하고자 했던 민주주의의 회복을 위한 구체적인 조치를 해야 한다. 특히 검찰과 경찰을 동원해 양심적 비판세력에 재갈을 물리고, 민주세력을 탄압하는 폭압적 통치를 중단하는 결단을 내려야 한다. 그것이 고인의 삶이었고, 뜻이고, 그를 편히 보낼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다. ●정윤철 영화감독 - 이제 고인과 소통하는 법 찾아 영화 ‘말아톤’의 실제 주인공인 배형진군을 청와대에 초대했을 때 대통령은 점심으로 자장면을 함께했다. 배군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 자장면이라는 걸 미리 챙길 만큼 따뜻한 분이었다. 재임 때 스크린쿼터를 축소해 대통령을 많이 원망했다. 되돌아보니 진보와 보수를 끌어안고 싶었던 한 이상주의자의 발버둥이었구나 싶다. 이제서야 대통령과의 소통 방법을 찾은 듯하다. 그는 우리에게 많은 생각할 거리를 남겨 주었다. 자신의 존재를 걸고 싸우지 않으면, 일상에서 행동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바뀔 수 없다는 것. 투표로 충분하다며 나머지는 정치 지도자가 할 일이라며 맡겨 놓았고, 책임 없는 비난만 했던 것을 후회하고 있다. ●정장식 공무원교육원장 - 고인 고귀한 뜻 승화시켜야 ‘누구도 원망하지 마라.’는 고인의 뜻에 따라 우리 모두 서로 사랑하고, 통합하고, 마음을 비우고, 용서해야 한다. 특히 공직자들은 시대적인 사명감을 가지고 어려운 때일수록 자기를 희생하려는 마음가짐을 가져야 한다. 난관에 봉착하거나 국민이 도움을 요청해 올 때 뒤에서 뒷짐지지 말고 내 한 몸 던지는 자세를 지녀야 한다. 지금은 남북간 첨예한 대립 속에 일촉즉발의 위기 상황에 놓여 있다. 경제적으로도 여전히 높은 실업률 등 어두운 터널을 빠져나오지 못했다. 이런 때일수록 공직자들이 고인의 뜻을 기려 힘들고 낮은 곳에 있는 국민들을 섬기고 보살피며, 위기를 헤쳐나가는 데 앞장서야 한다. ●오탁번 시인협회장 - 질서있는 애도는 민족의 힘 서거 후 1주일, 또 국민장 행사 동안 우리 국민들은 단합되고 질서 있게 슬픔을 표현했다. 이런 것이 우리 민족의 힘이라고 생각한다. 이번 국가적 비극을 계기로 이제 나를 떠나서 사회와 민족을 위해 내가 얼마나 올바른 행동을 했느냐를 고민하고 반성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 앞으로 목전의 이익만을 추구하며 서로를 배타적으로 대하는 방식은 지양해야 한다. 정당들 역시 자신의 이익이 아닌 국민들의 이익을 생각하고 행동해야 할 것이다. 또 비극적 사건에 대한 이런 반응과 다짐들은 단순히 사회적 이슈로 잊고 넘어갈 게 아니라 가정과 지역 문제에까지도 향후 이어져 마음의 진정성을 보여줬으면 한다. ●김현 서울변호사회회장 - 슬픔 정치적 이용은 안돼 애도의 물결과 추모의 열기는 변화와 개혁의 상징이었던 지도자를 잃은 슬픔과 그리움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근거없는 음모론이 떠돌고 현 정권에 책임을 추궁하며 정치적으로 이용하려는 움직임이 있어서는 안 된다. 화합과 공존을 강조하던 고인의 유지(遺志)를 저버리는 일이다. 노 전 대통령이 검찰 수사를 받는 도중에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는 점에서 검찰의 수사진행 방식에도 일정 부분 책임이 있다고 생각한다. 최근 검찰이 수사진행 상황을 언론에 연일 브리핑해 ‘여론몰이’를 하는 듯한 인상을 주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유죄판결이 확정되기 전까지 피의자나 피고인의 인권은 충분히 보장돼야 한다. ●김인국 정의구현사제단 신부 - ‘사람사는 세상’ 큰뜻 이루자 비보를 들으며 주님승천대축일을 맞이한 우리는 예수님께서 하늘에 ‘올라가신’ 승천의 의미를 어떻게 해석해야 할지 몰라 참 난감하고 괴로웠다. 하지만 부활 승천의 감격은 아픔 후에 벌어진 하느님의 역사였다. 이레째 복잡한 도심이나 고요한 산골을 가리지 않고 잠시도 쉼 없이 도도하게 이어지는 500만명의 추모 물결과 이 땅 구석구석 높이높이 피어오르는 분향의 향기는 부활승천의 저 장엄했던 장면을 상상하게 해준다. 우리는 오늘 국민들의 뜨거운 눈물 속에서 희망의 싹을 발견했다. 노 전 대통령이 꿈꾸던 ‘사람 사는 세상’은 예수님의 하느님 나라를 꼭 닮았다. 임의 간절했던 소망을 향하여 공손히 경배 드린다. ●오영호 무역협회 부회장 - 국민 화합으로 경제난 극복을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는 온 나라를 충격과 비통함에 휩싸이게 한 슬픈 일이었다. 이제 중요한 것은 고인의 유지를 헤아려 우리 사회에 혼란과 무질서가 초래되지 않도록 국민적 화합을 통해 미래로 나아가는 것이다. 세계적인 경제위기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 경제는 어두운 터널을 슬기롭게 헤쳐 나가야 한다. 세계 교역 위축이 우리 경제에 직격탄이 되고 있는 가운데 환율과 유가도 불안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특히 북한의 핵실험에 따라 남북간의 긴장관계가 높아지고 있다. 이런 때일수록 고인에 대한 추모로 결집된 열정을 모아 경제 살리기에 힘써야 한다. 그것이 고인의 뜻이라고 생각한다.
  • 盧 서거 ‘벼락 휴식기’ 가요계…반응은 ‘극과 극’

    盧 서거 ‘벼락 휴식기’ 가요계…반응은 ‘극과 극’

    ’노무현 前 대통령의 서거’로 가수들이 때 아닌 ‘벼락 휴식기’를 맞았다. 지난 23일 노 전 대통령의 서거 소식이 전해지면서 지상파 방송 3사는 예능 및 가요 프로그램을 잇따라 결방하기에 이르렀다. 때문에 당초 출연이 예정돼 있던 가수들이 갑작스런 휴식기를 맞게 된 것. 방송 3사는 지난 주말을 기점으로 간판 예능 프로그램을 전면 결방한 데 이어, 영결식이 진행되는 29일까지 KBS ‘뮤직뱅크’ 등 음악 프로그램도 대체 편성할 계획이다. 가수들의 스케줄이 대폭 조정되면서 각 소속사 측은 긴급 대처 방안 모색에 돌입했다. 이들은 크게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당연하다.”, “타격이 커서 당혹스럽다.” 등 양극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 “당연한 일…활동 지장 감수해야” 노 전 대통령의 서거 소식이 전해진 다음 날 A소속사 이사는 “추모의 뜻으로 소속 가수 두 팀의 스케줄을 모두 취소했다.”며 “방송의 경우, 자의가 아니었지만, 행사는 6월 초까지 스케줄을 자진 취소시켰다.”고 밝혔다. 5월은 ‘행사의 달’이라 불릴 만큼 축제 및 행사가 밀집된 시기여서 가수들의 수익에 직접적인 타격이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대해 A사 대표는 “물론 많게는 900-1000만원 대의 마이너스가 생긴다.”며 “하지만 연예계 종사자로서가 아닌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당연한 선택이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함께 만난 B소속사 대표도 이에 동의했다. 그는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되려 뜻하지 않은 여유를 맞게 돼 기쁘다.”고 여유까지 보였다. 이어 그는 “실제로 지난 주말에는 가요 프로그램의 결방으로 소속 연예인들과 오랜만에 식사를 함께 할 수 있었다.”며 “노 전 대통령의 추모를 비롯해 여러 이야기가 오고갔던 뜻깊은 시간이었다.”고 덧붙였다. ◇ “활동 기간도 짧은데… 타격 크다” 반면 ‘노 전 대통령의 서거’로 가장 큰 영향을 받은 이들은 바로 가수라는 주장도 일고 있다. 26일 전화 통화에서 C소속사 이사는 “어렵게 캐스팅된 음악방송 측으로 부터 갑작스럽게 출연 취소 통보를 받았다.”며 “허무할 뿐”이라고 당혹감을 표했다. 그는 “물론 예능 프로그램도 대부분 취소돼 예능인들의 타격도 적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연예계에서 이번 사건의 가장 큰 피해자는 가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관계자는 이에 대한 이유로 가수들은 다른 분야의 연예인들에 비해 활동 기간이 짧고 제약적이라는 점을 들었다. ”가수들의 경우, 앨범 발매 시기와 활동이 엮여 있어 제약이 크다.”고 밝힌 그는 “더군다나 요즘 같이 신인 가수들이 봇물을 이루고 있는 때에는 음악방송 캐스팅을 따내기가 하늘의 별따기인데 정말 난감하다.”고 심정을 토로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전직 대통령에 대한 추모 분위기는 따르고 싶지만, 워낙 불경기다 보니 경제적인 수익 문제가 먼저 피부에 와닿는다.”며 “이런 현실이 안타까울 뿐”이라고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서울신문NTN 최정주 기자 joojoo@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유통플러스]

    ●HS애드가 대학 및 석사과정 대학원 재학생을 대상으로 제22회 HS애드 대학생 광고대상을 공모하고 홈페이지(ww w.hsad.co.kr)에 요강을 발표했다. 기획서·크리에이티브·특별상 등 3개 부문·14개 과제에 출품할 수 있다. ●빙그레가 바 형태의 복고 아이스크림 미라클을 내놓았다. 1980년대 이 회사의 빅히트 제품이었던 빛나바를 최근 감각에 맞게 되살린 제품으로 바나나맛 아이스크림에 얼음 알갱이가 알알이 박혀 있는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80㎖, 700원. ●아티스트리에서 SPF 18·PA+++ 의 아이디얼 듀얼 파우더 파운데이션을 출시했다. 미세한 입자가 잔주름과 모공 등 결점을 자연스럽게 커버, 매끈한 도자기 피부결로 보정해 준다고 소개했다. ●세븐일레븐이 자체브랜드(PB) 상품 라면 땡기는 날에는 이 라면, 이른바 ‘라땡면’을 판매한다. 한국야쿠르트와 공동 개발한 제품으로 국내산 청양고추를 포함해 얼큰하고 매운 라면을 빨갛고 네모난 용기에 담았다. 80g, 800원. ●무균 포장팩 기술업체인 테트라팩 코리아가 서울시 보육정보센터의 장난감 도서관에 친환경 목재 장난감 100여점과 환경 그림책 3000권을 기증했다. 연중 벌이는 환경 캠페인 ‘Thank You! Gr een’의 일환이다. ●선진이 지방 축적을 억제하는 공액리놀레산(CLA) 사료를 먹인 돼지고기 날씬한 그녀를 위한 우리 자연이 기른 돼지고기, 줄여서 ‘날씬고기’를 출시했다. 22일 AK플라자 분당점에서 판매를 시작했다. ●휠라코리아가 발레화에서 영감을 얻은 아쿠아 슈즈 크로아제를 선보였다. 통풍이 잘되는 메시 소재로 가볍게 만들었고 X자 형태 밴드를 사용해 착용하고 활동하기 편하게 했다. 4만 9000원. ●조선호텔 직영 하우스 맥주 전문점 오킴스 브로이하우스는 다음달 26일까지 매주 금요일 저녁마다 맥주 뷔페를 개최한다. 2만 2000원에 맥주와 안주를 무제한 제공한다.
  • [맞수] 여야 새 원내대표 안상수 이강래

    [맞수] 여야 새 원내대표 안상수 이강래

    한나라당 안상수 원내대표는 친이계 강성(强性)으로 꼽힌다. 별명이 ‘일방통행’이다. 직설적이다. 하고 싶은 말은 참지 못한다. 당선 직후 경쟁자인 ‘황우여-최경환’조를 지지했던 박근혜 전 대표에게 “원내대표 추대론으로 제가 날아갈 뻔했는데, 당헌·당규에 따라 경선을 하게 만들어준 박 전 대표께 감사드린다.”고 거침없이 인사(?)할 정도다. 그만큼 추진력도 강하다. 노력형이다. 부드러운 이미지를 만들기 위해 ‘미스터 파마’가 되는 것도 불사할 정도라고 스스로를 소개한다. 합리적이라고 판단되는 제안은 행동으로 옮긴다. 이번 경선에서 소통에 방점을 찍은 것은 지난 17대 원내대표 당시 ‘스킨십 없는 지도부’, ‘다가가기 힘든 대표’라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매주 두세 차례는 자유롭게 의원들을 만나겠다.’는 공약도 스킨십을 강화하려는 의지의 표현이다. 합리적인 것은 빨리 받아들이는 대신 본인의 생각과 맞지 않는 부분에는 관심이 없다. 당내 경선에서 강경파가 분위기를 주도한 만큼 안 원내대표의 행보에서도 마이웨이식의 강경함이 두드러질 것으로 보인다. 친박 문제와 관련, 그는 “어정쩡한 나눠먹기는 안 된다.”고 못박았다. 미디어 관련법도 소신대로 처리할 것이라는 게 주변 의원들의 전망이다. 그는 “의원들이 강한 리더십을 열망한다. 야당을 설득해 정국 주도권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민주당 이강래 원내대표와는 인연이 깊다. 지난 1998년 김대중 전 대통령 시절 이 원내대표가 청와대 정무수석을 지낼 때 야당 대변인을 맡으면서 일을 해본 사이다. 이 원내대표에게 “정권을 두 차례 탄생시킨 전략가”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 실제로 이 원내대표에게는 ‘꾀돌이’, ‘전략통’ 등의 수식어가 따라붙는다. 대학에서 행정학을 전공한 그는 1990년 ‘꼬마 민주당’의 정책전문위원으로 초빙돼 정치권에 발을 들여놓았다. 정치입문 때부터 전략통으로 특화된 것이다. 민주당과 평민당이 합당한 뒤에는 김대중 전 대통령에게 비서로 발탁됐다. 입이 무겁고 일 처리가 치밀해 신임을 얻었다. 김 전 대통령의 야당 총재 시절 그는 김 전 대통령의 ‘그림자’로 불렸다. 은밀한 정치 심부름을 도맡았다고 한다. 김 전 대통령이 1992년 대선에서 패배한 뒤 영국에 머물 때도 이 원내대표가 함께 했을 정도다. 1997년 대선을 앞두고 ‘김대중·김종필(DJP) 연합’을 이끌어 낸 것도 이 원내대표의 작품이다. 기획부터 성사까지 모두 기획특보를 맡은 그의 손을 거쳤다. ‘국민의 정부’를 세운 개국 공신이다. 공로를 인정받아 국가정보원 기획조정실장, 대통령 정무수석으로 임명됐다. 2002년 대선 때는 노무현 대통령 후보의 선거대책위 기획특보를 맡았다. 2007년에는 대통합민주신당의 대선기획단 공동단장으로 임명돼 당시 정동영 후보를 도왔다. 이런 그가 요즘 “머리가 무겁다.”는 말을 자주 입에 올린다. 미디어관련법, 비정규직법, 금산분리법 등 쟁점법안이 산적한 6월 임시국회를 어떻게 끌어갈지 난감하다는 것이다. ‘꾀주머니’를 아무리 짜봐도 소수 야당의 힘이란 게 뻔하다. 결국 그의 협상력에 당의 명운을 걸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그는 지난 21일 또 한숨을 쉬었다. 한나라당 원내대표로 강성인 안 의원이 당선됐다는 소식을 듣고서다. 맞수를 제대로 만난 이 원내대표는 “야당 원내대표가 강성이 되느냐 마느냐는 정부·여당이 하기 나름”이라면서 “어긋난 길을 가면서 힘과 수만 믿고 편법을 부리면 강하게 싸울 수밖에 없는 게 야당 원내대표”라고 말했다. 소수 야당의 목소리를 무시하면 ‘야성(野性) 본색’을 드러낼 수 있다는 경고다. 주현진 홍성규기자 jhj@seoul.co.kr
  • 19일 발명의 날… 매년 1만7000명 찾는 돈암초 발명교실의 비밀은

    19일 발명의 날… 매년 1만7000명 찾는 돈암초 발명교실의 비밀은

    9살 영훈이(서울 돈암초 3학년)는 책상을 붙들고 버텼다. 집에 가지 않겠다고 울며 뻗댔다. “학교에 더 있을래요. 학교에….” 선생님은 난감했다. 처음 겪어보는 당황스러운 순간이었다. “얘를 어떡하지….” 어르고 달랬지만 고집불통이었다. 학교에서 좀더 수업을 듣겠다는 말만 반복했다. “재미있어요. 좀 더 들을래요.” 끝내 영훈이 이모까지 출동했다. “내일 또 오면 되잖아. 이모가 약속할게.” 그제서야 아이는 머뭇머뭇 집으로 돌아갔다. ●발달장애아도 “수업 더 하자” 졸라 영훈이는 발달장애 2급이다. 주변 친구들에게 쉽게 마음을 열지 않는다. 학교 수업에도 잘 적응을 못한다. 자기만의 세계에서 꿈꾸고 생활하는 아이다. 그런 영훈이가 달라진 건 지난 겨울 발명교실에 참여하면서부터다. 학업위주 교육에 반응을 보이지 않던 아이는 창의적인 발명 수업에 귀를 열었다. 낯설고 신기한 실험에 신나서 몰두했다. 이 학교 정창석 교감은 “아이들이 워낙 좋아하는 수업이지만 폐쇄적이던 영훈이까지 이렇게 변할 줄은 몰랐다.”고 했다. 돈암초 방과후 발명교실은 일반 수업과는 확연히 다르다. 정답도 없고 일방적 지도도 없다. 교사는 주제를 던진 뒤 학생들과 실험하며 놀이한다. 그러면 아이들은 각자의 답을 찾아낸다. 방식은 간단했다. 둥근 자석과 나무봉을 준다. 아크릴 판과 몇몇 재료도 함께 제공했다. 그런 뒤 자기부상 팽이를 만들어보자고 했다. 아이들은 자석을 붙였다 뗐다하며 당기는 힘과 미는 힘을 배웠다. 고심을 거듭하는 아이들…. 시행착오가 반복됐다. 그러다 마술처럼 하나둘 팽이가 공중에 떴다. 과정은 조금씩 달라도 성취감은 같았다. 여기저기서 환호가 터졌다. 발명교실 전윤선 전담교사는 “새로운 걸 만들고 구상하는 과정을 아이들이 너무 좋아한다.”고 했다. “이 과정에서 시험기계가 된 아이들은 결코 따라올 수 없는 창의성이 길러진다.”고도 했다. ●마술같은 과학 수업 아이들 열광 발명교실은 지난 2004년 시작했다. 당시는 호응이 안 좋았다. 성적에 도움이 안 된다는 편견 때문이다. 일주일 한번 수업에 20명 채우기도 힘들었다. 그러나 지금은 해마다 성북교육청 관내 초·중학생 1만 7000여명이 수업을 거쳐간다. 입소문이 퍼져서다. 수상 경력도 화려하다. 2006년과 2008년 발명교실 우수학교 시교육감 표창을 받았다. 같은 해 특허청장 표창도 함께 받았다. 아이들은 전국 발명대회에서 두각을 보이고 있다. 전 교사는 “경쟁이 강화되면서 어린 아이들도 국영수에 매몰되고 있지만 100만명을 먹여살릴 한명의 천재는 자유롭고 창의적인 교육에서 나오는 것”이라고 했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2500대가 한자리에…BMW 미니 탄생 50주년

    혹시 장난감 자동차 전시회? BMW의 인기 자동차 ‘미니’가 탄생 50주년을 맞아 한자리에 모였다. 지난 17일 2500명이 넘는 미니 유저들은 ‘애마‘의 탄생을 축하하기 위해 런던 크리스털 팰리스에 모였다. 탄생 4주년인 지난 1963년부터 시작된 이 행사는 매년 많은 미니 유저들이 몰려들어 성황리에 치러져 왔다. 특히 올 행사에는 역대 최대의 미니들이 모인 것으로 알려져 각별함을 더하고 있다. 행사에 참가한 유저들은 각자 개성을 살린 미니들을 마음껏 뽐냈으며, 여기에는 미니 클래식 버전부터 최신형 미니까지 모두 모여 있어 마치 ‘미니 박물관’을 연상케 했다. 색색으로 물든 미니 지붕으로 화려한 볼거리를 선사하며 등장한 2500여대의 미니들은 런던에서 브링턴까지 드라이브를 즐겼다. 이들 행렬에는 1959년 형 최초 미니가 앞장섰으며 2009형 ‘막내’ 미니가 행렬의 끝자락을 장식했다. 한편 미니 탄생 축하이벤트 역사상 ‘가장 긴 미니 퍼레이드’를 성공적으로 마친 이들은 브링턴 해변가에서 드라이브를 마친 뒤 해산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자전거 드럼’ 연주하는 거리의 악사 화제

    영국에서 자전거에 드럼 세트를 장착한 이색적인 타악기를 연주하는 뮤지션이 화제를 일으키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런던에서 ‘거리의 악사’로 활동하는 데이빗 오스본(38). 그가 설계한 악기는 스내어 드럼 셋에 심벌 다섯 장, 풋 페달을 달아 평범한 자전거 한 대를 드럼 세트로 바꿔 놓은 것이다. 그는 평소 즐겨 타던 자전거의 프레임을 드럼 세트의 랙(Rack)으로 대체할 수 있겠다는 생각에 홀몸으로 호주 애들레이드에서 건너왔다. 펑쳐키트(Punturekit)로 불리는 이 자전거 드럼 세트는 자선 가게에서 구입한 중고 드럼과 작은 철제 사발, 유아용 장난감 같은 낡은 부속품으로 구성돼 있지만 그의 뛰어난 연주 실력 덕에 정상적인 드럼 못지 않은 완전한 연주를 뽑아 내는데 어려움은 없다. 그가 직접 타고 다니는 자전거를 드럼 세트로 바꾸는데 걸리는 시간은 불과 20분. 늘 지니고 다니는 짐가방 둘에 배낭 하나면 모든 장비를 실을 수 있어 거리의 악사로서 남다른 기동성 또한 확보한 셈이다. 독특한 악기와 뛰어난 연주를 바탕으로 명성을 쌓아 올린 그는 현재 거리의 악사로서 적잖은 인기를 누리며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다고 영국 언론 런던 이브닝스탠다드가 보도했다. 각종 음악 페스티벌과 거리쇼에서 벌어들이는 수입이 넉넉한 수준에 이른 것이다. 오스본은 “바퀴 둘만 있으면 원하는 곳 어디나 찾아갈 수 있다.”며 “첫번째 여행지에서는 일주일에 한 시간 거리 연주를 하고 일주일 치 생활비를 벌었다. 믿기지 않을 지경”이라고 말했다. 데이빗 오스본의 자전거 드럼은 다음달 24일 영국 최대의 음악 축제 ‘글래스톤베리 페스티벌’ 무대에 오를 예정이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음악통신원 고달근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스포츠 라운지] 女쇼트트랙 새 간판 조해리

    [스포츠 라운지] 女쇼트트랙 새 간판 조해리

    5월의 태릉선수촌은 부산하다. 미래의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들이 쏟아내는 ‘단내’로 하루종일 흥건하기 일쑤다. 지난 10일 선수촌에 발을 디딘, 몸집 가느다란 조해리(23·고양시청)의 땀은 누구보다 진하다. 이번이 세 번째 입촌. 그러나 한 번도 올림픽 무대를 밟아본 적이 없다. 뒤편 불암산 등반 코스에서 혹독한 체력훈련을 이를 악물고 견뎌내는 이유다. 지난달 국가대표 선발전을 1위로 끝낸 조해리의 겨울올림픽 진출을 놓고 “2전3기”라고 남들은 말하지만 그에게는 이제 비로소 시작됐다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 그 자신도 “그건 내년 2월 밴쿠버 금메달로 향하는 첫 발걸음이었을 뿐”이라고 잘라 말한다. ●TV로 본 쇼트트랙에 매료된 초등생 초등학교 1년 때인 1992년 2월의 어느 늦은 밤. 조해리는 당시 프랑스 알베르빌에서 열리던 겨울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5000m 계주 결승전 TV 중계에 시선이 꽂혔다. 김기훈과 모지수, 이준호, 송재근 등이 차례로 코너를 돌고 있었다. “자빠질 듯 아슬아슬하게 코너를 돌며 얼음판을 내달리는 게 그렇게 신기할 수가 없더라고요.” 불과 0.04초 차로 캐나다 선수들을 따돌리고 금메달을 따낸 순간 6살 꼬맹이는 자신의 쇼트트랙 꿈이 시작됐음을 직감했다. ‘평생의 스승’ 모지수(38) 코치와의 인연도, 비록 브라운관에서였지만 사실 그때부터였다. 이듬해 본격적으로 얼음을 타기 시작한 조해리는 세화여고 동창인 고기현, 동갑내기 이호석 등과 순탄한 주니어시절을 보냈다. 다만 이들보다 한 발짝 걸음이 늦었다는 게 살짝 아쉬웠을 뿐. “2002년 기현이가 솔트레이크올림픽 금을 따냈을 때 저는 그해 주니어세계선수권 출전이 첫 국제경기였어요. 많이 늦었죠?” ● “너무 안 풀려 한때 자살사이트도 기웃” 사실 그녀는 견디기 힘든 대표팀 탈락의 아픔을 두 차례나 겪었다. 2002년 주니어선수로 올림픽무대를 노크한 조해리는 입촌을 앞두고 국제빙상연맹(ISU)의 나이 제한에 걸려 그만 꿈을 접어야 했다. 동갑 고기현이 5월생이었던 데 견줘 조해리는 7월생. 2개월 차이에 눈물을 뿌려야 했던 셈. 2003~04시즌 세계선수권과 겨울유니버시아드 금메달로 올림픽의 꿈을 다시 부풀리던 조해리는 토리노대회 최종 선발전에서도 탈락했다. 이번엔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쇼트트랙이란 종목이 부상이 심해요. 저도 그 당시 부러지고 찢어지고 어깨 빠지고, 허리디스크까지···. 심지어는 스케이트화를 세게 졸라 매다 발등을 다쳐 수술까지 했었어요.” “하나 뿐인 외손녀인데 그만 시켜라.”라는 외할머니 으름장에 온 식구가 난감해할 때도 있었어요.” 부상으로 헤매기를 3년 반. “도대체 왜 나만 안 될까라는 자괴감에 한때 자살사이트를 기웃거린 적도 있었으니 할 말 다했죠.” ●공공의 적, 왕멍을 잡아라 지금 태릉에서 밴쿠버를 준비하는 6명의 여자대표팀에 최대 명제는 ‘왕멍 타도’다. 세계 정상을 위해선 필수라는 것. 특히 그에 대한 조해리의 기억은 특별하다. “2002년 춘천 세계선수권에서 왕멍을 처음 봤어요. 저랑 똑같이 첫 국제무대 출전이었거든요.”라는 조해리는 “근데 엄청나게 얼음을 못 타더라고요.” “왕멍을 잡아야 밴쿠버 메달이 보여요. 지금은 그저 얄밉게 바라보는 게 전부지만 왕멍의 기량뿐 아니라 코스를 자유자재로 운영하는 경기 능력은 우리가 배울 만해요. 밴쿠버로 가기 직전까지 끊임없이 연구하고 분석하는 방법밖에 없잖아요. 물론 그건 왕멍뿐만 아니라 저 자신에게도 마찬가지고요.” 조해리에게 남은 시간은 이제 10개월이다. 글ㆍ사진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조해리는 누구 ■출생 1986년 7월29일 서울생 ■학력 신용산초-목일중-세화여고-고려대(체육교육학과)-고양시청 ■체격 167㎝, 몸무게는 비밀 ■가족 조상구, 유인자씨의 외동딸 ■초등학교 1년 쇼트트랙 입문 ■성적 -월드컵 3·4차대회 3000m계주 금메달(2002년) -아오모리겨울아시안게임 3000m계주 금,1500m 은,1000m 동메달(이상 2003년) -예테보리세계선수권 3000m계주 금메달(2004년) -겨울유니버시아드(토리노) 1000·1500m 은메달 -아시아선수권(타이베이) 1000·3000·3000m계주 3관왕(이상 2007년) -아시아트로피(타이베이) 500·1500·3000m계주 3관왕(2008년)
  • “상상력 복원을 위한 시도”

    소설가 김주영이 우화집을 냈다. 지난해 낸 그림소설 ‘똥친 막대기’에 이어 또다시 외도다. 이를 두고 14일 수화기 너머 그는 “나도 모르게 쪼그라드는 상상력을 회복하려는 시도”라고 말했다. 대표작 ‘객주’나 ‘멸치’, ‘홍어’를 비롯, ‘아라리 난장’, ‘활빈당’ 같은 긴 호흡의 대하소설도 거침없이 써냈던 노련한 작가가 상상력 빈곤이라니. 반문하자 설명을 붙인다. “나이 먹고 실리를 추구하는 삶을 오래 살다보면 자신도 모르게 그렇게 됩니다. 새 힘을 얻어야 할 때가 온 거죠.”라고. ●인생·꿈 등 5가지 테마 상상력 수록 새 힘을 얻기 위해 그는 ‘객주’처럼 취재에 바탕한 게 아니라, 철저히 상상력에 기대 이번 책을 낸 셈. 새로 낸 ‘달나라 도둑’(비채 펴냄)은 길, 소년과 소녀, 이야기, 인생, 꿈이라는 다섯 가지 테마로 나눈 62가지 상상의 소산이 수록됐다. ‘상상 우화집’이라고 제목에서도 한번 더 ‘상상력’을 강조했다. 책은 1년 정도 준비를 했다. 쉽지 않은 작업이었는데, 다섯살배기 손자가 새 힘을 실어주곤 했단다. “어느날 보니 녀석이 스파이더맨 장난감을 가지고 놀고 있더군요. 그 사람 누군지 아느냐고 했더니 잘 안다고, 그 집에도 가봤고 가족도 만났다고 말을 하더군요.” 그 말에 퍼뜩 놀라 깨달았다고 한다. “상상력은 거짓말인데 거짓말이 아닌, 순수하기 때문에 가능한 힘”이라는 것을. 2002년 ‘멸치’ 이후 소설을 펴내지 않았다. 기존 작업과 너무 멀어지는 게 아닌가 했는데, “그 연장선 위에서 작업을 이어 가고 있다.”고 자신있게 답한다. “이 책도 결국은 10원짜리 동전처럼 하찮고 쓸모 없는 것, 사소한 것들을 꺼내 그 가치를 음미하고자는 기존 작업과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작은 것의 가치 새삼 깨달아” 김주영은 장돌뱅이부터 똥친 막대기까지 버림받고 무시받는 것들의 가치를 꾸준히 이야기해 왔다. “큰 것만 좇다보면 작은 것의 가치를 간과하게 된다.”면서 이번 책 서문에도 ‘개똥’ 얘기부터 꺼냈다. 보기도 싫은 똥이지만 화려한 반딧불도 개똥에서 태어나고, 고급스러운 가죽도 개똥이 없으면 무두질을 할 수 없다고 한다. “언제나 배고팠고 어딘가 아팠으며 무엇이든 꼴찌였던 어린 시절”이라며 스스로도 보잘 것 없고 지혜가 부족하다고 말하는 김주영. 하지만 그는 상상력으로 끊임없이 사소함의 위력을 보여주고 있다. 이번 작업으로 “내 상상력이 녹슬지 않았구나.”하고 안도의 숨을 내쉬었다는 그는 요즘 힘차게 다음 작품을 준비하고 있다. 다시 전공인 소설로 돌아올 예정이다. “다음은 가정과 사회에서 소외된 한 여자의 이야기”라고 했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中 신종플루 방역 구멍

    │베이징 박홍환특파원│두 번째 신종인플루엔자(인플루엔자A) 환자가 발생한 중국에서 미흡한 방역 조치에 대한 책임 공방이 벌어지고 있다. 두 번째 환자인 뤼(呂·19)모 군과 지난 11일 밤 베이징발 산둥(山東)성 지난(濟南)행 열차 7번째 칸을 함께 타고 간 승객 44명의 소재를 찾기가 난감해졌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19명을 찾아내 격리시키긴 했지만 나머지 25명은 아직 행방이 묘연하다. 당황한 중국 정부는 전 국민에게 문자메시지를 발송, 본인과 이웃의 건강을 위해 자진신고해 줄 것을 긴급 요청했다. 뤼군은 열차에서 체온이 39도까지 올라가자 지난에 도착하기 전 시 질병예방통제센터에 직접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렇다면 열차가 지난에 도착했을 때 같은 칸에 타고 있던 승객들에 대한 검사 등의 조치가 신속하게 이뤄졌어야 했다. 하지만 승객들은 아무런 검사도 받지 않은 채 뿔뿔이 흩어졌다. 철도부 및 방역당국에 비난이 쏟아지는 것은 이런 이유에서다. 이에 대해 지난시 질병예방통제센터의 장지(張濟) 부주임은 “구체적인 신원을 알지 못해 뤼군을 찾는 데만 신경을 집중했다.”고 해명했다. 철도부는 “승무원들은 뤼군으로부터 어떤 신고도 접수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한편 14일 중국 광저우를 찾은 한국인 4명이 발열 증세를 보여 격리됐다. 주중 한국대사관은 “이들은 광저우 제8인민병원으로 이동해 검사를 받을 예정”이라며 “결과는 이르면 이날 저녁이나 내일 중 알 수 있다.”고 밝혔다. stinger@seoul.co.kr
  • [길섶에서] 첫 데이트/함혜리 논설위원

    모든 것은 커다란 인과관계 속에서 존재하고, 또 생성소멸한다는 연기의 법칙이 어떤 의미인지 요즘 어슴푸레 이해하게 됐다. 아버지의 49재 장소를 정할 때의 일이다. 특별히 다니는 절이 없으니 어느 절에서 모실지가 막막했다. 난감해하고 있으려니 한 친구가 “마음이 가는 곳으로 하는 것이 가장 좋다.”고 조언을 했다. 이곳 저곳을 물색하다가 삼성동 봉은사로 정했다. 접근성도 좋고 주지이신 명진 스님을 몇 차례 친견한 적이 있다고 하니 가족들도 이견이 없었다. 예약을 하러 봉은사로 가는 길에 어머니께서 그제서야 생각난 듯 말씀하셨다.“아버지를 만나 첫 데이트를 한 곳이 봉은사란다.” 알고 보니 우리 가족 모두에게 아주 특별한 인연이 있는 장소였다. 벌써 60년 가까이 지난 날의 일이다. 그때는 뚝섬에서 배를 타고 와서 데이트를 했다고 하셨다. 옛 추억이 되살아나는 듯 입가에 미소까지 지으셨다. 첫 데이트 장소에서 아버지의 극락왕생을 기원하는 49재를 지내게 된 것이 흐뭇하신 듯했다. 아버지는 그날의 설렘을 기억하고 계실까. 함혜리 논설위원 lotus@seoul.co.kr
  • 中수족구병 국내서도 첫 사망

    최근 중국에서 수족구병으로 수십명이 사망한 가운데 국내에서도 첫번째 사망자가 나와 주의가 요구된다.질병관리본부는 지난 5일 경기도 수원시에 거주하는 12개월된 아기가 수족구병으로 사망했다고 13일 밝혔다. 이 아기는 지난달 28일 두드러기 증상이 나타나 나흘 뒤 의식을 잃고 혼수상태에 빠진 뒤 숨졌다. 또 지난달 말 서울의 20개월된 유아도 수족구병에 걸려 왼쪽다리가 마비되는 증상이 나타난 것으로 알려졌다.질병관리본부는 두명의 환자에게 ‘엔테로 바이러스 71형’ 유전자가 검출됐으며 숨진 아이는 지난해부터 중국에서 유행하고 있는 바이러스와 염기 서열이 동일했다고 밝혔다. 수족구병이 유행한 중국에서는 지난 4월말 현재 11만 5000여명이 감염된 이후 80명이 사망했다. 국내에서는 한해 180여명이 수족구병에 감염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수족구병은 손·발·입 등의 부위에 수포성 발진이 발생하는 질병으로 바이러스가 뇌까지 침투하게 되면 숨질 수도 있는 질병이다. 감염된 사람의 대변 또는 침, 가래, 콧물 등 호흡기 분비물을 통해 주로 전염된다.잠복기는 3~5일이며 대변으로 배출되는 바이러스는 전염력이 강해 주로 놀이방이나 유치원 등 보육시설을 통해 번져 가는 특성이 있다. 생명에 위협이 될 정도로 치명적인 전염 대상은 면역체계가 약한 ‘신생아’이며, 노약자도 감염될 가능성이 있다. 수족구병에 감염된 환자는 입안에 수포가 생겨 음식을 섭취하기 어렵기 때문에 부드러운 유동식이나 물 종류, 자극적이지 않은 음식을 소량씩 자주 주는 방법으로 탈수가 되지 않도록 도와야 한다.관련 전문가에 따르면 감염을 막으려면 유치원 등에 다니는 아이는 손발을 자주 씻도록 하고, 다른 아이가 입에 물었던 장난감을 함께 사용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또 부모나 보육시설 교사도 기저귀를 갈거나 음식을 준비할 때, 아이를 만진 뒤에는 반드시 손을 씻어야 한다.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소아청소년과 김동수 교수는 “수족구는 100% 전염을 막기 어려운 병”이라면서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대응방법”이라고 말했다.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교정대상 수상자] 대상-김윤곤 부산구치소 교위

    [교정대상 수상자] 대상-김윤곤 부산구치소 교위

    “남모르게 어려운 사람들 돕는 분들이 얼마나 많으신데요. 전 열심히 근무한 것밖에 없는데 동료들에게도 미안하기도 하고 어깨가 무겁습니다.” 제27회 교정대상을 받는 부산구치소 김윤곤(54) 교위는 겸손한 수상 소감을 밝혔다. 수상의 기쁨보다도 ‘더 훌륭한’ 교정가족들이 상을 받지 못한 데 대한 미안함이 더 큰 듯했다. “며칠 전 수상 소식을 전화로 받는 순간까지도 예상하지 못했던 일”이라면서 “이런 상을 바라고 한 일이 아니어서 변변한 봉사활동 사진 한 장도 남겨 놓지 않아 공적조사를 할 때 난감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김 교위는 1979년 임용돼 30년 가까이 장기근속하면서 수용사동 등 현장근무만 22년 동안 담당한 모범공무원이다. 대입 재수를 하던 시절 친구들과 어울려 무심코 치른 시험이 인생을 바꿨다. 지금은 교도관이 천직이라고 한다. 독실한 천주교 신자인 그는 1999년 부산구치소 천주교단체 성심회 회장을 맡게 된 뒤 매달 경비교도대와 교도사목회에 후원금을 지원해 오고 있다. 2004년에는 구치소를 방문한 한국수자원공사 관계자에게 부탁해 지원받은 생수 1만병을 꽁꽁 얼려 ‘얼음 생수’를 수용자와 동료들에게 지급하는 아이디어를 내 호응을 얻었다. 2005년부터는 매해 삼위일체수녀원 교정사목회원 등과 함께 일일호프집이나 일일찻집을 열어 성금을 모으고 무의탁 수용자들에게 내복, 생일 선물 등을 챙겨 주고 있다. 아찔한 순간도 있었다. 2005년쯤 살인을 저지르고 수감된 김모씨를 간부실로 데려갔는데 김씨가 파리채를 날카롭게 갈아 만든 흉기를 소매에 숨기고 있다가 관구 교감에게 휘두른 것. 다행히 김 교위가 김씨를 몸으로 막고 제압해 큰 부상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하지만 김 교위는 김씨에 대해서조차 “사람(인간성)은 괜찮은 사람”이라고 말했다. 이것이 그가 수용자들을 대하는 기본적인 마음가짐이기도 하다. 김교위는 “범죄 가해자이지만, 사회에서 버림받은 피해자이기도 합니다. 사회적 관심이 있어야 악순환이 되지 않죠.”라면서 “밝고 활기차게 교정 발전이 이뤄지고 있으니 긍정적인 시각으로 지켜봐 달라.”고 당부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스프레이가 몸속에?”…황당 엑스레이 톱5

    최근 장난감 개를 삼킨 애완견의 엑스레이 사진이 화제에 오른 가운데 영국 메트로는 ‘황당한 엑스레이 사진 톱5’를 선정해 인터넷판에 게재했다. 메트로가 가장 먼저 소개한 기상천외 이미지는 ‘개 속에 호머심슨’. 초콜릿 안에 들어있던 호머심슨 캐릭터 인형을 통째로 삼킨 10살 난 달마시안 콜리 ‘딕시’의 엑스레이 사진이다. 다소 복잡한 호머 인형의 포즈까지 그대로 나타난 데다가 척추를 따라 똑바로 서 있는 듯한 형태로 촬영되어 눈길을 끌었다. 두 번째로는 반지를 삼켜서 훔치려 한 남자의 사진이 소개됐다. 그는 약 300만원 가격의 반지를 삼키고 달아나다가 금속탐지기가 윗배에서 반응하는 것을 의심한 경찰에 의해 붙잡혔다. 엑스레이를 통해 그의 절도 시도는 이내 밝혀졌지만 경찰은 증거품 확보를 위해 3일간 그를 유치장에 가둔 채 기다려야 했다. 그가 반지를 훔치려던 이유는 연인에게 줄 약혼예물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메트로는 전했다. 술에 취해 5cm가량 되는 집 열쇠를 삼킨 10대의 사진도 게재됐다. 주인공인 크리스 포스터는 자신이 열쇠를 삼킨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증언했지만 엑스레이 촬영 결과 선명한 열쇠 형태가 위에서 나타났다. 이번 메트로의 선정에는 눈에 수도 파이프가 ‘꽂힌’ 모습이나 헤어스프레이가 엉덩이 근처에서 촬영된 이미지 등 다소 엽기적인 엑스레이 사진도 포함됐다. 특히 몸 속에 헤어스프레이가 들어있는 사진에 대해서는 이 사진을 소개한 메트로 조차 “어떻게 저기에 있을 수 있는지 미스테리”라며 의아함을 표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박성조기자 voicechord@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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