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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금 탓하지 마라 다 투자하는 거다

    #1 표가 걸린 정치권에서는 아직 말을 꺼내지 못하고 있지만, 시대의 화두인 복지정책을 실행하기 위해서는 결국 어느 정도의 증세가 불가피하다. 아니, 지금도 세금투성이인데 또 세금을 내라고? 2009년 경제개발협력기구(OECD)를 기준으로 살펴보면 된다. 한국의 소득세율은 17.2%로 조사대상 30개국 가운데 네 번째로 낮다. 고소득자에 대한 세율은 두 번째로 낮다. #2 워런 버핏, 조지 소로스, 록펠러 가문의 적자 데이비드 록펠러 시니어, 언론재벌 테드 터너, 빌 게이츠의 아버지 윌리엄 게이츠의 공통점은? 조시 부시 대통령 시절 미국 정부가 추진한 상속세 폐지 정책 반대 운동을 벌였다. 잠자코 있으면 엄청난 돈을 아낄 수 있던 이들은 “세금을 사회에 투자하겠다.”고 생각했다.세금폭탄 피해자 대신 사회에 대한 적극적 투자자를 택한 것이다. #3 복지논쟁이 불붙으면서 보편적 복지냐, 잔여적 복지냐 하는 논쟁이 뜨겁다. 잔여적 복지란 복지혜택이 돈 없고 불쌍한 사람들에게만 적용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면 당장 의료보험부터 잔여적 복지식으로 개편해 보면 어떨까. 미국을 참고할 법하다. 전국민 의료보험이 없지만, 65세 이상 노인과 장애인을 위한 메디케어(Medicare)와 빈민층을 위한 메디케이드(Medicaid)가 있다. 그 결과는 어떠한가. 미국의 출산비용은 병원비만 2000만원이다. 감기에만 걸려도 15만원이다. 결국 문제는 세금을 어떻게 더 많이 걷을 것이냐보다, 그 돈을 사회에 대한 투자라는 목적에 맞게 얼마나 더 제대로 운용하느냐다. ‘사회적 감수성을 키우는 시민 교과서’(전국사회교사모임 지음, 살림 프렌즈 펴냄)에 담긴 내용이다.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과학창의재단이 추진하는 ‘선생님 저자되기’ 프로젝트의 결과물로 현직 중·고등학교 교사 7명이 저자로 참여했다. 중·고등학교 때 배우고 넘어갔어야 할 이 내용을, 아직도 이해하지 못하는 어른들이 많으니 난감하다. 1만 3000원.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담배피고 싶어 학교도 그만둔 8살 골초 소년

    담배피고 싶어 학교까지 그만둔 8세 소년의 사연이 해외언론에 보도돼 충격을 주고 있다. 로이터 등 외신들은 21일(현지시간) ‘골초’가 되버린 인도네시아 소년 아디 일햄(8)을 소개했다. 서자바주(州) 수카부미에 사는 일햄의 하루 일과는 담배피는 것으로 시작한다. 하루 종일 소년이 피는 담배의 양은 25개비 정도로 받는 용돈 모두를 담배사는데 써버린다. 일햄이 담배를 피기 시작한 것은 4살 때. 일햄은 “어릴 때 부터 엄마에게 받은 용돈으로 담배를 샀다.” 면서 “학교에서 선생님이 담배를 못피게 해 학교도 그만뒀다.”고 밝혔다. 어머니인 네다는 “일햄의 건강이 걱정돼 담배를 못피게 했더니 여러차례 창문을 깨는 등 난동을 부렸다.” 면서 “담배를 끊게 할 방법이 없어 난감하다.”고 하소연했다. 일햄이 어린 나이 때 부터 담배에 손을 댄 것은 ‘흡연 천국’ 사회분위기와 미성년자의 흡연을 규제하는 법이 사실상 전무한 현실이 한몫했다. 특히 인도네시아 정부 통계에 따르면 가계지출에서 담배 구매가 차지하는 비율이 음식 다음으로 두번 째이며 전국민의 3분의 1이 흡연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인도네시아 아동보호 위원회는 “사회 전체의 흡연이 심각한 수준”이라며 “미성년자의 담배 구매 및 흡연 규제에 관한 법률을 마련해야 한다.” 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민정수석실과 사전조율 사실무근”

    청와대 민정수석실이 민간인 불법사찰 및 증거인멸 사건 재판 과정에 개입했다는 의혹과 관련, 당시 재판장인 김용섭(56·사법연수원 16회) 변호사는 22일 “사실 무근”이라고 일축했다. 김 변호사는 이인규 전 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 장진수 전 공직윤리지원관실 주무관 등 사건 관련자들에 대한 항소심 재판장이었으며, 지난 2월 퇴임해 변호사 사무실을 개업했다. 김 변호사는 ‘최종석 전 청와대 고용노사비서관실 행정관이나 청와대 민정수석실, 총리실 인사에게서 전화나 청탁을 받은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전혀 없다. 연락 받은 적이 없다.”고 답했다. 전날 공개된 녹취록에 따르면 최 전 행정관은 지난해 3월 17일 장 전 주무관에게 “민정에서의 얘기도 그렇고 자네는 이제 최대한 벌금형 정도, 그리고 진경락(전 공직윤리지원관실 기획총괄과장) 정도는 일단은 집행유예 상태로 만들어 내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3월 17일은 항소심 첫 재판이 열린 날이다. 김 변호사는 재판 개입설에 대해 “재판 관련 사항은 원칙적으로 공개할 수 없도록 돼 있어 어떻게 답해야 할지 난감하다.”면서도 “전혀 사실 무근”이라고 말했다. 최 전 행정관이 “바로 2주 후에 재판부는 큰 부담 없는 상태에서 바로 선고를 해버리겠다는 거거든.”이라고 말한 것처럼 첫 공판에서 바로 변론을 종결한 것에 대해서는 “특별한 증거 신청이 없어서 결심했다.”고 설명했다. 선고가 한 차례 연기된 뒤 4월 12일에 내려진 것에 대해서는 “볼 자료가 많았다.”면서 “판결문 작성에 시간이 부족했다.”고 말했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나경원 前의원도 소환 불응

    ‘기소 청탁 의혹’과 관련, 피고소인 조사를 위해 출석할 것을 통보받은 나경원 전 새누리당 의원이 경찰에 나오지 않았다. 기소 청탁 의혹을 사는 나 전 의원의 남편 김재호 동부지법 부장판사와 청탁을 받은 박은정 인천지검 부천지청 검사는 전날 경찰에 출석하지 않았다. 관련자들이 잇달아 소환에 불응해 경찰은 난감한 상황에 처했다. 이 사건의 공소시효가 다음 달 26일 만료되기 때문이다. 서울경찰청은 나 전 의원에게 오전 10시까지 출석하라고 요구했으나 응하지 않았다고 21일 밝혔다. 경찰은 나 전 의원에게 오는 27일까지 경찰에 출석하라는 2차 출석요구서를 전달했다. 경찰 관계자는 “나 전 의원은 경찰 출석 요구에 연기 신청서를 내거나 불출석 이유를 밝히지도 않았다.”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관련자 모두가 소환에 불응해 수사가 답보 상태”라면서 “강제 구인도 검토하고 있지만 현실적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김동현기자 moses@seoul.co.kr
  • 北 기쁨조, 美 여성 국무장관 앞에서 도발적인 옷입고…

    北 기쁨조, 美 여성 국무장관 앞에서 도발적인 옷입고…

     지난해 ‘독재자의 여인들’을 펴내 화제를 모았던 프랑스 여성작가 디안 뒤크레가 1년 만에 속편을 내놓았다. 지난해 12월 숨진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과 ‘기쁨조’ 여성들의 모습이 책표지를 장식하고 있다.  속편은 옛 독재자들을 다룬 전편과 달리 김 위원장과 피델 카스트로 전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 오사마 빈라덴 전 알카에다 지도자, 사담 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 슬로보단 밀로셰비치 전 유고 대통령, 아야톨라 루홀라 호메이니 전 이란 최고지도자 등 세계 안보를 위협했던 현대판 독재자 6명의 여성편력을 다루고 있다.  뒤크레는 ‘김정일 위원장’ 편에서 김 위원장과 당 간부들이 벌인 파티를 소개하고 이 파티에 등장하는 기쁨조가 북한 체제의 가장 은밀한 기관이라고 썼다. 또 기쁨조 여성들이 김 위원장의 지원으로 파리의 리도쇼를 관람한 뒤 이 쇼의 안무와 같은 의상을 구해 돌아와 ‘도발적인’ 공연을 했으며, 이 공연을 2000년 10월 방북한 매들린 올브라이트 당시 미 국무장관 앞에서 선보였다는 대목도 있다.  속편에서 호메이니는 부인을 위해 설거지를 하고 화장실을 청소한 인물로, 카스트로는 애인들이 집무실에 있을 때 장난감 자동차를 갖고 놀았던 사람으로 묘사됐다. 뒤크레는 “‘괴물’ 같은 독재자들도 내밀한 생활을 보면 우리와 같은 사람임을 깨닫게 된다.”고 최근 한 인터뷰에서 말했다.  지난해 발간된 ‘독재자의 여인들’에는 아돌프 히틀러(독일), 베니토 무솔리니(이탈리아), 안토니오 데 올리베이라 살라자르(포르투갈), 블라디미르 레닌(소련), 이오시프 스탈린(소련), 마오쩌둥(중국), 장 베델 보카사(중앙아프리카공화국), 니콜라에 차우셰스쿠(루마니아) 등 8명의 여인들이 소개됐으며 프랑스에서만 10만부 이상 팔렸다. 연합뉴스
  • [북 “광명성 발사” 파문] 中도 분통 터트려… 이례적으로 北대사 초치 “우려” 표명

    중국은 북한의 광명성 3호 위성 발사 계획으로, 가시화되던 6자회담 재개 가능성이 장애물을 만나자 분통을 터뜨리는 분위기다. 중국 외교부가 이례적으로 북한 대사를 초치해 불만을 표시하는가 하면 베이징을 방문한 리용호 북한 외무성 부상에게도 문제의 심각성을 따질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외교부는 장즈쥔(張志軍) 부부장(차관급)이 지재룡 주중 북한대사를 16일 접견해 북·중 관계 및 한반도 정세와 관련된 문제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의견을 교환하고 북한의 광명성 3호 위성 발사 계획에 관심과 우려를 표명했다고 17일 밝혔다. 중국 외교 용어에서 ‘양측이 허심탄회(坦誠)하게 의견을 교환했다’는 표현은 양측이 회동에서 이견이나 대립을 보였다는 부정적인 상황을 의미한다. 중국 전문가들은 중국이 북한과의 교류를 비공개 처리하던 관행을 접고 북한의 위성 발사 계획이 발표된 16일 당일 북한 대사를 긴급 초치해 항의한 사실을 대외적으로 밝힌 것으로 볼 때 중국의 불만 정도가 상당한 수준에 달했다고 보고 있다. 실제로 중국은 올해 정권교체를 앞두고 대내외적으로 안정적인 상황이 절실하다. 지난달 북·미 회담 결과가 나온 뒤에도 미국은 부정했지만 6자회담 재개 쪽으로 분위기를 몰고 갔다. 북한을 6자 회담 테이블로 유도해 한반도 상황을 통제와 예측 가능한 범위에 두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이다. 최근에는 식량 원조 등 대북 지원에도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더욱이 중국은 북한의 전통적인 우방으로서 북한의 위성 발사 계획 발표 이후 격앙된 주변국의 대북 제재가 본격화되기 전에 사건을 무마해야 하는 처지에 놓여 있지만, 북한이 내부적인 이유를 핑계로 뜻을 쉽사리 굽히지 않을 전망이어서 난감해하고 있다. 이에 따라 중국은 최근 뉴욕과 모스크바를 연쇄 방문해 북핵 및 식량 문제를 논의하고 17일 베이징에 들른 리 부상과 광명성 3호 위성 발사 문제를 집중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중앙CCTV는 “리 부상이 17일 베이징에 도착했으며 중국 정부와 공동으로 관심을 갖고 있는 문제에 대해 의견 교환을 준비하고 있다.”고 18일 전했다. 베이징 주현진특파원 jhj@seoul.co.kr
  • 이범연 주센다이 총영사 “日 지진 1년… 더 도와줄 일 찾아”

    이범연 주센다이 총영사 “日 지진 1년… 더 도와줄 일 찾아”

    “지진 피해 극복을 위한 일본인들의 노력을 보면서 우리가 이웃 친구로서 더 해줄 일을 생각하게 됩니다.” 총영사회의 참석차 일시 귀국한 이범연 주센다이 총영사는 15일 기자와 만나 “일본이 지난 1년간 복구 노력을 기울여 도로·공항 등 인프라는 90% 복구되는 등 안정을 찾아가고 있고, 이 과정에서 한국의 지원에 많이 고마워하고 있다.”며 이렇게 밝혔다. 이 총영사는 “최근 1주년을 맞아 피해 지역을 돌면서 우리가 더 도와줄 수 있는 일을 찾고 있다.”면서 “물자보다는 마음으로 격려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인적 교류와 문화 교류가 서로의 마음을 연결해줄 수 있다.”며 “K팝 공연, 지방자치단체·기업들의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지원을 더욱 강화함으로써 진정한 친구로서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중앙정부 사이에는 독도·교과서 등 껄끄러운 문제가 있지만, 지자체 간 교류와 협력을 강화한다면 한국과 일본이 어려울 때 가장 많이 도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민심에 대해 그는 “일본 주민들과 지자체는 원전에 대한 반대 목소리가 높은 반면 전력난 등을 우려하는 일본 정부는 원전을 닫을 수 없어 난감해하는 상황”이라며 “일본 내 태양광·수력·풍력 발전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이에 대한 투자가 이뤄지고 있어 우리 기업들도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동작 나눔장터서 이웃사랑 전하세요

    동작구는 다음달부터 오는 10월까지 매월 넷째주 토요일 노량진 배수지공원에서 쓸모없는 물건을 필요한 사람에게 싸게 팔아 수익금을 불우이웃에게 전달하는 ‘동재기 나눔장터’를 연다고 14일 밝혔다. ‘동재기’는 조선시대 사대문으로 들어가는 물류가 집중된 나루터 이름이다. ‘동작’이라는 명칭도 이곳에서 유래했다. 나눔장터에서는 구민들이 제공한 옷가지를 비롯해 도서·장난감·유아용품·신발·액세서리 등을 구입할 수 있다. 배수지공원에는 16개 체험부스가 마련돼 의류 무료수선은 물론 천연재료 비누, 책·신문을 활용한 화분, 재활용 종이접기 작품, 열매·나뭇잎을 이용한 목걸이 등 테마별 재활용품을 전시한다. 부스에는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대거 동참해 학생들에게 유익한 토요프로그램으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구는 또 장터에 나눔문화 확산을 위한 모금함도 설치해 판매 참가자들이 자율적으로 수익금 일부를 기부하도록 돕는다. 구는 다문화가족과 경로우대자 등 200여명의 판매자를 모집한다. 문충실 구청장은 “장터를 정기적으로 열어 나눔 실천을 위한 사회적 분위기를 조성하고, 청소년들에게는 훌륭한 토요 프로그램으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상한가 굳히기’ 40대 큰손 여전히 코스닥서 시세조종

    ‘상한가 굳히기’ 40대 큰손 여전히 코스닥서 시세조종

    테마주 등 30여개사에 대해 지난 6개월간(2011년 8월 1일~ 2012년 1월 13일) 시세 조종을 해 최근 54억원의 부당 이익을 낸 혐의로 검찰에 고발된 J모(40)씨<서울신문 3월 10일 자 14면>가 여전히 코스닥 시장에서 시세 조종을 하고 있는 것으로 금융 당국이 확인했다. 하지만 금융 당국과 거래소는 실형이 확정될 때까지 이를 멈출 근거가 없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개인 투자자 보호를 강화하기 위해 조사 기간을 단축하거나 과징금 제도 도입 등의 제도 보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석동 금융위원장은 12일 금융위 간부회의에서 “불공정 거래 행위의 발견부터 감독 당국의 조치까지는 시간이 많이 소요돼 투자자의 피해가 확산되는 등 선의의 투자자를 보호해야 하는 문제가 있기 때문에 조사 기간 단축이 필요하다.”면서 “장기적으로는 과징금 제도의 도입도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금융 당국 관계자는 “J씨가 금융감독원 조사 이후에도 코스닥 시장에서 테마주 시세 조종을 여전히 진행하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면서 “하지만 현행 법상 구속 전에 J씨의 주식 거래 자체를 막을 수 있는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J씨는 지난 6개월간 30여개 종목에 대해 상한가 굳히기 274회, 고가 매수 64회 등 총 401회의 시세 조종 주문을 내 약 54억원의 부당 이득을 챙긴 혐의로 고발됐다. 그럼에도 J씨가 시세 조종을 멈추지 않는 이유는 시세 조종으로 피해를 본 피해자들이 손해배상청구를 하지 않는 한 부당 이득을 소유할 수 있기 때문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J씨는 10여년 전에 증권회사를 퇴직한 후 1억원도 안 되는 종잣돈을 이용해 시세 조종 등으로 1000억원의 재산을 만든 유명한 인물”이라면서 “이전에도 검찰 조사를 받았지만 풀려났던 만큼 법적 문제도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게다가 J씨 측은 이번 시세 조종 혐의에 대해서도 무죄라고 주장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1000억원대의 자기 자금으로 주식을 사서 주가를 끌어올렸을 뿐이지 이 과정에서 통정매매(담합에 의한 매매), 허수 주문 등의 부정 행위를 저지르지 않았기 때문에 범죄 행위가 아니란 주장이다. 하지만 금융 당국은 이번엔 J씨가 확실히 기소될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관계자는 “법리 검토를 금감원 및 법무법인 등 몇 군데서 한 결과 J씨가 개인 투자자들을 유인할 목적으로 매수 주문을 냈기 때문에 법적으로 문제가 있다는 답변을 얻었다.”면서 “검찰에서 J씨의 수사 기간을 늘릴 경우 부당 이익 금액은 더 크게 늘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과거 주가 조작 사건을 살펴보면 ‘솜방망이’ 처벌이란 얘기가 나올 정도로 피해 금액에 비해 처벌 수위는 낮았기 때문에 이번 사건에 대한 처벌 결과가 중요한 잣대가 될 전망이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국내 인기 만화가, 릴레이 1인 시위 “노컷!”

    국내 인기 만화가, 릴레이 1인 시위 “노컷!”

     국내 인기 만화가들이 릴레이 1인 시위에 나섰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웹툰 심의 철회를 요구하기 위해서다. ‘힙합’ ‘좌우’ 등으로 유명한 김수용 작가는 12일 서울 목동 방송회관 앞에서 “만화가 동네북이냐. 방통심의위의 무분별한 심의에 반대한다. (작품을)마감해야 하는 데 항의하기 위해 나왔다.”며 1인 시위를 펼쳤다. 범만화인 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윤태호·백정숙)는 “최근 방통심의위가 웹툰 23편을 청소년유해매체물로 사전 지정한 것에 항의하는 릴레이 1인 시위를 펼치기로 했다.”면서 “창작의 자유와 표현의 자유를 침해하는 사실상의 검열을 막기 위해 만화계가 온 힘을 모을 것”이라고 말했다.  13~14일 ‘전설의 두목’ 이종규·이윤균 작가에 이어 15일에는 ‘이끼’의 윤태호, ‘순정만화’의 강풀, ‘신과 함께’의 주호민, ‘더 파이브’의 정연식, ‘살인자ㅇ난감’의 꼬마비노마비 작가가 한꺼번에 나선다. 만화계의 릴레이 1인 시위는 작가 40여명이 참여해 5월 15일까지 지속될 예정이다. 만화계와는 별개로 진보넷, 언론연대, 언론인권센터, 참여연대 등은 지난해 말부터 방통심의위의 인터넷 통신 심의 폐지를 요구하며 4개월째 1인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 학교 폭력이 사회 문제로 비화되자 일부 웹툰이 그 원인을 제공하는 폭력 만화라고 손가락질 받으며 논란이 됐다. 이에 방통심의위는 법적으로 인터넷상 정보에 해당하는 웹툰에 대한 심의를 확대해 23개 작품을 문제 작품으로 꼽은 뒤 ‘청소년유해매체물 결정 관련 사전 통지 및 의견 안내 공문’을 각 포털사이트에 발송했다. 만화계는 이번 사태가 만화 창작 전반에 대한 규제로 이어져 만화 산업을 위축시킬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범만화인 비대위는 지난달 20일 웹툰 심의에 반대하는 블로그(http://nocut_toon.blog.me/)를 열어 작가들의 항의 만화를 게재하는 한편, 항의 배너를 배포하고, 심의의 문제점과 대안에 관한 분석 등을 올려놓은 데 이어 같은 달 27일 방송회관 앞에서 기자회견 및 대대적인 항의 시위를 연 바 있다.  한편, 방통심의위는 이르면 이달 내로 청소년유해매체물 사전 통지 받은 웹툰에 대해 최종 결정을 내릴 예정이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스페인서 ‘팽이 박물관’ 개관 화제

    팽이박물관이 문을 열어 화제가 되고 있다. 스페인 안테케라에 살고 있는 한 남자가 평생 수집한 팽이를 모아 박물관을 개관했다. 이색적인 박물관의 주인은 건축사 세바스티안 델피노. 어려서부터 팽이를 좋아했다는 그는 “개인이 소장한 팽이를 전시하고 있지만 규모는 박물관 수준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자택 1층을 개조해 개관한 개인박물관에는 유럽과 미주대륙 등지에서 다양한 재질로 제작된 팽이 550여 개가 전시되고 있다. 서커스에 사용되는 팽이, 손으로 나무를 깎아 만든 팽이, 지구회전을 보여주기 위해 과학적으로 제작된 팽이 등 쉽게 보기 힘든 팽이도 다수 전시돼 눈길을 끌고 있다. 박물관은 평생 변하지 않은 팽이사랑의 산물이다. 세바스티안 델피노는 “어려서부터 괜히 팽이가 좋았고, 청년이 되어서도 팽이에 대한 사랑과 관심이 여전했다.”며 “하나둘 모은 팽이가 상당수에 달해 박물관을 열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그의 팽이 사랑이 주변에 알려지자 친구들도 수집을 도왔다. 해외여행을 가면 희귀한 팽이를 구해 세바스티안 델피노의 손에 쥐어주곤 했다. 세바스티안 델피노는 “비디오게임에 밀려 전통 완구가 사라지고 있는 게 안타깝다.”며 “팽이 같은 전통적 장난감에는 교육적 효과도 많았다.”고 말했다.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지금&여기] 또 만화에 자기 검열의 족쇄를 채울건가/홍지민 온라인뉴스부 기자

    [지금&여기] 또 만화에 자기 검열의 족쇄를 채울건가/홍지민 온라인뉴스부 기자

    요즘 국내 만화계는 격앙된 상태다. 1997년 ‘천국의 신화’ 음란물 시비를 촉발시키며 만화산업 전반을 위축시킨 청소년보호법 사태의 악몽을 떠올리게 한다. 지난달 초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네이버, 다음 등 웹툰을 연재하는 포털 사이트에 청소년유해매체물 결정 관련 사전통지 공문을 보냈다. 네이버 웹툰 13개를 비롯해 다음 5개, 야후 3개, 파란 2개가 대상에 포함됐다. 너무 폭력적이어서 청소년들에게 나쁜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이유다. 이는 지난해 말 대구 중학생 자살 등 학교 폭력이 사회 문제로 대두되면서 야후의 ‘열혈초등학교’가 논란이 되는 등 화살이 웹툰과 게임에 돌려진 탓이 크다. 방통심의위의 문제작 리스트에는 지난해 대한민국 콘텐츠 어워드에서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을 받았던 정연식 작가의 ‘더 파이브’, 2011년 오늘의 우리만화 수상작인 꼬마비·노마비 작가의 ‘살인자ㅇ난감’도 포함됐다. 신선한 연출로 해외에서 화제를 모았던 호랑 작가의 ‘옥수역 귀신’과 ‘봉천동 귀신’, 영화로 만들어지는 이종규·이윤균 작가의 ‘전설의 주먹’도 도마에 올랐다. 만화계는 특히 작가와 업계 스스로 19세 미만은 볼 수 없도록 성인 인증 절차 시스템을 마련해 놓은 작품들도 유해매체물 대상에 올려놓은 것에 대해 분노를 느끼고 있다. 자율 규제 노력이 무시당했다는 판단에서다. 방통심의위는 이르면 이달 중 해당 웹툰의 청소년유해매체물 지정 여부를 확정한다. 유해매체물로 지정되면 ‘19금’ 딱지를 달아야 하고 성인인증 절차 없이는 접근할 수 없다. 이러한 심의가 보편화되면 작가 스스로 자기 검열의 족쇄를 채울 수밖에 없다는 게 가장 큰 문제다. 창작력 위축이 불보듯 뻔하다. 수많은 작품이 드라마로, 영화로 만들어지며 우리 시대 최고의 만화가로 꼽히는 허영만 작가는 과거 정부 검열 시대가 끝난 뒤에도 몇년 동안 자기 검열의 속박에서 허우적댔다고 토로한 바 있다. 열악한 상황 속에서 역량을 키워 왔던 우리 만화는 세계로 뻗어나갈 수 있는 차세대 한류 콘텐츠로 주목받고 있다. 그러나 한쪽에서는 청소년에 해악을 끼치는 매체로 손가락질당하고 있다. 우리 만화를 대하는 우리 사회의 두 얼굴이다. 날개를 펼치려는 창작자들에게 자기검열이란 족쇄를 다시 채워야 하는지 곰곰이 생각해 볼 문제다. icarus@seoul.co.kr
  • 장난감 ‘레고’로 만든 우주선 진짜 우주로…

    장난감 ‘레고’로 만든 우주선 진짜 우주로…

    우주왕복선이 비행을 마치고 무사히 지구로 귀환했다. 그러나 이 우주선은 진짜가 아닌 인기 장난감 레고로 만든 것이다. 지난해 12월 31일 루마니아에 사는 18세 소년 라울 오이다가 자신이 애지중지하는 장난감을 우주로 날리는데 성공했다. 라울은 호주 사업가와 함께 헬륨 가스를 채운 풍선에 레고 우주선을 달아 독일의 라우다 코닝쇼펜에서 날렸다. 레고 우주선은 22마일(약 35km)을 날아올랐으며 6시간의 비행 후 150마일(약 241km) 떨어진 곳에 떨어졌다. 이같은 장면은 우주선에 설치된 카메라에 생생히 담겼으며 이들은 이 영상을 최근 유튜브에 공개했다. 라울은 “원래 애니메이션 ‘토이스토리’의 주인공 버즈 라이트 이어를 날려 보낼려고 했는데 무거워 포기했다.” 면서 “레고를 선택한 것은 누구나 다 아는 장난감이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 우주선 제작비용으로 총 1,900파운드(약 360만원)를 썼는데 미국의 우주왕복선에 비하면 껌 값”이라며 웃었다.   박종익기자 pji@seoul.co.kr
  • 임종석 결단은 결국 버티기?

    민주통합당 임종석 사무총장의 진퇴 문제가 4·11총선 공천 정국의 핵심 화제가 됐다. 민주당으로서는 목에 걸린 가시 격이다. 빼내기도, 놔두기도 난감하다. 보좌관 정치자금 문제로 1심에서 유죄 판결을 받은 그가 공천되면서 공천 전체가 지탄받았고, 지지율이 추락하며 사퇴론이 일었다. 하지만 사퇴론은 너무 민감해 공개 논의가 어려웠다. 그가 사퇴하면 한명숙 대표의 리더십이 타격을 입고, 공천 전체가 잘못이라고 인정하는 꼴이 되기 때문이다. 그래도 여론이 악화되자 한때 임 총장 사퇴 임박론이 일었다. 하지만 7일 임 총장 버티기론이 퍼졌다. 임 총장이 물러나면 그를 임명한 한 대표는 물론, 친노와 이대라인, 486세력 전체가 타격을 받기 때문이다. 이인영 최고위원은 “임종석의 진실은 당이 안고 가야 한다.”며 옹호론의 선두에 섰다. 옹호론의 핵심은 “임종석이 무너지면 ‘노이사’가 타격받게 된다.”는 것. 민주당 공천을 상징하는 ‘노이사’는 친노와 이대 라인, 486세력을 말한다. 이들이 참여정부의 ‘코드 인사’식 공천을 했다는 비판을 받는다. 최고위원회의도 지분 챙기기에 열중, 이를 방조했다는 지적이다. 민주당의 한 인사는 “임 총장 사퇴는 개인 문제가 아니다. 폐쇄적이고 이익집단화된 당내 486 세력 전체가 타격을 받는 것을 우려한다.”고 귀띔했다. 486의 중심 축인 임 총장이 흔들리면 이들 전체가 흔들리고, 친노로 상징되는 공천 주도 세력도 연쇄적으로 타격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버티기론이 일고 있다는 설명이다. 임 총장의 거취문제는 민주당에 큰 짐이다. 따라서 그에게 쏠린 여론을 다른 곳으로 돌리기 위해 한명숙 대표가 공천 문제에 대해 사죄한 뒤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는 등 다양한 방안이 제기되고 있다고 한다. 비례대표 공천을 원점에서 재검토, 혁신적으로 하는 문제도 검토되고 있다. BBK관련 발언으로 복역중인 ‘나꼼수’의 정봉주 전 의원 지역구인 서울 노원갑에 나꼼수 일원인 김용민씨를 공천, 논란을 일으켜 물타기하려 한다는 얘기도 들린다. 이춘규 선임기자 taein@seoul.co.kr
  • 인류가 원숭이와 달리 문화 발전을 이룬 이유

    “원숭이와 달리, 유아는 정보 공유” 인류가 원숭이와 같은 영장류와 달리 문명을 발전시킨 이유가 밝혀진 것일까. 유아들은 원숭이 같은 영장류와 달리 문제 해결을 위해 서로 협력하고 정보도 공유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미국과학진흥회가 1일(현지시각) 발표했다. 이는 우리 인류가 시간이 지남에 따라 문화나 지식을 축적할 수 있었던 이유를 설명한다고 한다. 인류 이외의 동물들도 동료나 가족을 통해 다양한 지식을 배울 수 있다. 하지만 인류 만은 세대를 넘어 점차 복잡한 문화를 만들어가고 있다. 학자들은 이런 ‘사회·문화적인 발전(누적된 문화)’에 필요한 요소가 인지 능력인지 사회적인 상황 때문인지에 대한 논의를 해왔다. 이에 영국 세인트앤드루스 대학 루이스 딘 박사가 이끈 국제 연구팀은 3~4세 유아들과 침팬지, 그리고 꼬리감는원숭이(카푸친 원숭이)를 대상으로 각각의 행동에 대한 비교 실험을 진행했다. 이들 세 모임은 상자 모양의 퍼즐을 조작해 해결하면 간식과 장난감 등의 보상을 받는 방식으로 실험에 임했으며, 연구팀은 점차 난도가 커지는 퍼즐을 통해 이들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는지 관찰했다. 실험 결과, 아이들은 점차 높은 수준의 단계에 도달하기 위해 서로 모방하고 배운 것을 동료에게 설명했다. 이들은 이로써 얻은 보상을 나눠 갖기까지 했다. 하지만 침팬지나 원숭이들은 이 같은 실험에서 혼자서만 해결하려는 모습을 보였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 결과 아이들이 보인 행동이 누적된 문화 발전을 위해서는 필수적이라고 결론지었다. 한편 이번 연구는 미국 과학잡지 사이언스 온라인판 3월 2일 자를 통해 상세히 공개됐다.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 [프로축구] 에벨톤 ‘3형제’를 아십니까

    [프로축구] 에벨톤 ‘3형제’를 아십니까

    주말 K리그 개막전에서 가장 눈에 띈 외국인선수는 에벨톤이었다. 한 명이 아닌, 세 명이다. 브라질 출신답게 셋 모두 긴 이름에 ‘에벨톤’이 들어간다. 해설가도, 동료나 구단에서도 어떻게 부르고 구분할지 난감해한다. 지난 3일 전북과의 개막전에 금발 염색을 하고 나타난 성남의 에벨찡요(27·본명 에벨톤 두라에스 쿠니뉴 알베스)는 지난여름 입단하면서 자신보다 6개월 앞서 입단한 에벨톤(23·에벨톤 리안드로 도스 산토스 핀토) 때문에 프로연맹에 에벨찡요란 귀염성 있는 이름으로 선수 등록을 했다. 호나우지뉴가 축구 황제 호나우두와 이름이 같아 ‘작은 사람’이란 뜻의 ‘지뉴’를 붙인 것과 비슷하다. 에벨찡요의 키는 169㎝로 175㎝의 에벨톤보다 작다. 구단에선 ‘찡요’라고 부른다. 전북을 상대로 두 골을 뽑아내며 성공적인 리그 데뷔전을 마친 에벨톤이 강한 체력에 돌파력이 뛰어나다면 에벨찡요는 개인기를 앞세운 삼바축구를 구사하는 편이다. 에벨찡요가 네 살 위인데도 둘은 룸메이트로 늘 붙어 다닌다. 개막전에서 보이지 않는 힘을 발휘하며 승리에 힘을 보탠 에벨찡요가 머리를 염색한 것도 팬들의 고충(?)을 덜어주기 위한 것이었다고. 4일 부산과의 개막전에서 결승골을 터뜨린 수원의 에벨톤C(24·에벨톤 카르도소 다 실바)는 자기 이름에 대한 애착이 남다르다. 당초 수원은 성남 에벨톤과의 혼선을 피하기 위해 영어식 발음인 ‘에버튼’으로 등록하려 했으나 본인이 본명을 고집하는 바람에 결국 에벨톤 뒤에 C를 붙이게 됐다. “OO씨~”라고 부르는 것 같아 오히려 더 재미있다는 얘기를 듣고 있다. 수원의 고참 이용래는 “173㎝ 단신이지만 빠른 스피드와 감각적인 패스가 돋보인다.”며 에벨톤C의 활약을 반겼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테마로 본 공직사회] (36) 대전청사 공무원들과 세종시

    [테마로 본 공직사회] (36) 대전청사 공무원들과 세종시

    정부대전청사 청 단위 기획조정관실 과장들은 일주일에 평균 1~3일 서울로 출장 간다. 법령제정권 등이 상급 기관에 있고 하위 내부 규정도 상급 부서와 협의토록 돼 있어서다. 국회나 관련 부처 업무협의도 빼놓을 수 없다. 예산철이나 국회 업무보고가 있는 날이면 대전청사 외청들 역시 중앙부처와 마찬가지로 업무가 사실상 올스톱된다. 간부들이 연일 서울로 올라가기 때문이다. 세종시 이전이 마무리되면 어떤 변화가 일어날까? 중앙 부처들이 세종시로 이전하면 대전청사 공무원들의 서울 출장 부담은 한결 가벼워질 전망이다. 가깝게 있어 중앙부처와의 업무협의도 원활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전청사 공무원들이 정부 부처의 세종시 이전을 환영하는 이유다. 대전청사 외청의 상급기관인 중앙부처가 대부분 세종시로 이전한다. 외교통상부, 행정안전부 등을 제외하고 정부 부처 공통적으로 업무가 연계된 총리실·기획재정부·국토해양부·지식경제부·법제처·권익위원회 등이 가까운 거리로 내려온다. 대전청사 공무원들은 세종시 시대가 열리면 상급부서와 업무협의 편의를 최우선 기대 효과로 꼽았다. 2004년 KTX가 개통되면서 나아졌다고 하지만 대전청사에서 서울로 출장가면 하루를 소비할 수밖에 없다. 강남이나 과천청사으로 갈 때는 불편이 더 크다. 세종시는 대전청사에서 채 20분이 안 걸린다. 수시 만남이 가능해져 정책 협의 및 의사결정이 빨라질 수 있다. 행정서비스 향상으로 이어지는 긍정적 효과를 볼 수 있다는 것이다. ●몸은 가볍고 마음은 무거워 정책·실무 부처 간 소통 강화에 따른 시너지 효과도 기대된다. 지금까지는 업무에 한정해 외청 공무원들이 찾아가는 형태였지만 세종시로 이전하면 거리간격이 좁아지면서 대면(對面)비공식 교류가 활성화될 수 있다. 외청에 대한 관심과 이해도가 높아져 인사 교류도 활발해질 수 있다. 동병상련의 처지가 됐다. 대전청사 공무원들은 그동안 국회나 정부부처가 대전이라는 지역적 고려 없이 일방적으로 일정을 잡는 것을 난감해했다. 하지만 대부분 중앙부처가 세종시로 이전하면 국회도 일방적으로 공무원들을 불러올리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지방 근무 어려움을 공유하면서 ‘부-청’ 관계가 돈독해질 수 있다는 희망도 갖고 있다. 대전청사의 한 간부는 “대전청사 기관 입장에서는 세종시청사 개청이 단점보다 장점이 많고 특히 실무를 정책에 적극 반영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마음은 무거워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지리적으로 가까워지면서 ‘낙하산’ 인사 횡포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높다. 중앙 부처 공무원들은 외청이 연고가 없는, 지방의 소속기관으로 인식해 대전청사 근무를 꺼려했다. 그러나 중앙부처가 세종시로 이전하면 상황이 달라질 수 있다. 같은 지역이라서 본부와의 정보 및 인맥 단절에 대한 우려가 사라져 대전청사 근무에 대한 반발이 누그러질 수 있다. 이는 곧 대전청사 주요 자리가 중앙부처 인사 해소처로 적극 활용될 수 있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진다. 대전청사 기관장들은 행동반경이 좁아져 각별한 몸조심이 필요하게 됐다. 그동안 청장들은 국회를 비롯한 각급 기관과 회의, 행사가 수도권에 집중돼 있고 인적 네트워크 역시 서울이다 보니 외부 활동(?)이 많았지만 변화가 불가피하다. 대전청사 공무원들 사이에서는 내년부터 기관장들이 대전에 머무는 시간이 지금보다 2배는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무·차관회의 세종시에서? 세종시청사 개청을 앞두고 관가의 관심 중 하나는 국무회의와 차관회의의 변화다. 총리실이 오는 12월 이주를 완료할 예정이어서 내년부터 변화가 불가피해졌다. 현행 국무회의는 매주 화요일 오전 8시 대통령이 주재할 경우 청와대에서, 총리 주재 시는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열고 있다. 차관회의는 국무총리실장이 의장을 맡아 매주 목요일 오후 2시 국무회의실에서 진행한다. 관례대로라면 총리가 주재하는 국무회의는 세종시청사에서 열려야 한다. 차관회의 역시 마찬가지다. 이를 감안해 총리실이 입주하는 신청사에 국무회의실이 설치될 예정이다. 관가에서는 특별히 대면이 필요한 사안이거나 대통령 주재 회의를 제외하고 서울에 있는 부처의 장·차관들이 매주, 그것도 평일에 세종시로 내려가는 일이 쉽지 않을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영상회의가 활성화될 것이란 전망이다. 세종시청사 국무회의실에도 중앙청사처럼 영상회의를 진행할 수 있는 장비가 구축된다. 국무위원들의 수결은 지문인식을 거쳐 전자사인을 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행안부 관계자는 “영상회의를 진행하는데 걸림돌은 없다.”면서 “세종시청사가 가동되면 장거리 이동에 따른 시간과 비용 부담이 수반돼 매주 대면회의를 갖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오늘의 눈] 9시간만에 나온 외교부 ‘환영’ 논평/김미경 정치부 기자

    [오늘의 눈] 9시간만에 나온 외교부 ‘환영’ 논평/김미경 정치부 기자

    지난달 29일 오후 3시 조병제 외교통상부 대변인이 기자실을 찾았다. 미국과 북한이 지난달 23~24일 베이징에서 개최한 3차 고위급 대화에서 합의한 내용을 이날 오후 11시 동시에 발표한다고 확인하더니, 우리 정부도 북·미 합의 발표에 맞춰 이를 환영하는 대변인 논평을 내겠다고 밝혔다. 북·미 대화 직후인 지난달 25일 서울에서 한·미 6자회담 수석대표 협의도 있었으니, 발표 내용은 이미 한·미 간 공유된 분위기였다. 이에 따라 대변인의 환영 논평도 거의 준비가 돼 기자들에게 배포할 시기만 저울질하는 상황이었음을 짐작할 수 있었다. 예정대로 북·미는 오후 11시 대변인 성명 형식의 합의 내용을 발표했다. 미국 국무부 홈페이지와 북한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공개됐기 때문에 발표 즉시 외부로 알려졌다. 우리 정부 논평의 구체적인 내용이 궁금했다. 그러나 30분이 지나도 정부 입장은 나오지 않았다. 답답한 마음에 대변인실과 외교부 북핵 담당 부서에 번갈아 전화를 했다. 대변인실은 “북핵 부서에서 (논평 내용이) 아직 오지 않고 있다.”며 난감해했고, 북핵 부서는 “회의 중인데 곧 나갈 것”이라고만 되풀이했다. 결국 대변인 논평은 북·미 발표 후 1시간이 지난 밤 12시 5분에 외교부 홈페이지에 올라갔다. 대변인이 “우리 정부도 환영 논평을 낼 것”이라고 공언한 뒤 9시간이나 지나서였다. 논평은 “이번 발표는 그간 우리 정부가 한·미 정상회담을 포함한 긴밀한 한·미 공조를 통해 구체화시켜 왔던 방안들이 충실히 반영된 것”이라며 북·미 합의에 따른 일각의 ‘통미봉남’ 우려를 의식한 듯 자화자찬하기 바빴다. 그러나 남북이 북·미보다 비핵화 회담을 먼저 시작했고, 6자회담 재개 사전조치도 우리 정부가 처음 제기했다는 점에서, 북·미 합의 과정에서 들러리를 설 수밖에 없었던 상황을 고스란히 보여주는 것 같았다. 논평이 나오기까지 걸린 9시간이, 정부가 앞으로 무엇을 해야 할지를 생각하는 시간이었다면 다행스러울 것이다. chaplin7@seoul.co.kr
  • “친구와 장난감 많으면 아이 영리해진다”

    주변에 친구들이 많고 장난감 등의 다양한 물건이 많을 수록 뇌 기능이 활발해져 영리해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일본 도쿄대 히로카와 노부타카 특임교수가 이끈 연구팀은 최근 실험을 통해 뇌 활성화와 관련된 단백질과 이를 만드는 유전자의 구조를 해명했다고 미국 과학잡지 뉴런 23일자에 발표했다. 뇌 자극이 많으면 학습 효과와 기억력이 좋아진다는 말은 사람을 포함해 다른 여러 동물의 실험을 통해서 나타나고 있었다. 그러나 이러한 현상이 발생할 때 뇌의 신경 세포와 생명 활동을 담당하는 단백질의 기능에 어떤 변화를 주는지 충분히 해명되지 않았다. 이에 연구팀은 자극이 많은 환경을 만들기 위해 사다리 등의 다양한 도구를 배치한 상자에 실험쥐 15마리를 넣고 4주간 사육했다. 또한 자극이 부족한 환경으로 놀이 기구를 배치하지 않고 상대적으로 적은 3마리의 쥐를 같은 기간 동안 사육했다. 이후 연구팀은 쥐의 학습과 기억력의 추이, 두 기능을 담당하는 해마의 신경 세포 상태와 단백질의 기능을 조사했다. 자극이 많았던 쥐는 자극이 부족한 개체에 비해 미로찾기 목표에 도달하기까지의 시간이 회를 거듭할수록 단축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글쿠타민산 등의 신경 전달 물질을 운반하는 ‘KIF1A’와 신경 세포의 성장을 촉진하는 ‘BDNF’라는 2종의 단백질 기능 모두 자극이 부족한 쥐보다 약 1.7배 이상 활발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 2종의 단백질 관계를 상세히 분석하면 자극에 반응하는 BDNF가 KIF1A의 기능을 자극하고 다시 KIF1A가 해마의 신경 세포 성장을 촉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히로카와 교수는 “인간에게 있어 KIF1A의 기능을 강화할 수 있다면 기억 및 학습 장애를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했다.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 “UFO서 떨어진 외계인 장난감” 희귀물체 발견

    최근 브라질의 한 도시에 UFO의 흔적으로 보이는 기이한 물체가 추락해 경찰이 조사에 나섰다. 영국 일간지 더 선의 24일자 보도에 따르면, 브라질 북부 주민들은 지름 1m의 커다란 구체가 떨어지는 것을 목격하고 곧장 경찰에 신고했다. 무게 50㎏의 이 구체는 정확한 정체나 용도를 알 수 없을 뿐 아니라, 그 소재 역시 매우 독특해 주민들의 호기심을 샀다. 이를 처음 발견한 한 목격자는 “하늘에서 나는 엄청난 굉음을 들었다. 비행기가 추락했거나 지진이 날 때 들을 법 한 큰 소리였다.”면서 “하지만 밖에 나와 보니 공처럼 생긴 커다란 물체가 떨어져 있었다.”고 말했다. 대부분의 목격자들은 이러한 물체를 단 한 번도 본적이 없으며, 외계인이나 UFO의 흔적이 아니냐는 추측을 내비치고 있다. 게다가 얼마 전 러시아에서 구름을 닮은 듯 한 거대한 미확인비행물체가 목격된 바 있어, 이와 연관이 있을 것이라는 예측도 나오고 있지만 아직 그 어떤 명확한 정보도 나오지 않은 상태다. UFO추종자들은 “이 구체는 분명 최근 지구 각지에서 목격되고 있는 UFO와 연관이 있다.”면서 철저한 조사를 요구했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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