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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소 활용 첨단 철강고로 2023년 개발”

    “수소 활용 첨단 철강고로 2023년 개발”

    車·항공기 경량소재 R&D에 1조 투입 후판·TPA 설비 감축… 강관분야 재편 화학 R&D 비중 2020년 2%→5% 확대 업계 “중소·중견업체 구체 지원책 빠져” 철강·석유화학의 구조조정 청사진이 제시됐지만 이를 실현할 당근책과 채찍이 빠져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부는 경쟁력을 갖춘 제품과 설비를 키우고, 품질·가격 면에서 뒤처지는 분야를 과감히 합치거나 공급을 줄일 방침이다. 또 친환경 고부가가치 제품의 연구·개발(R&D)에 투자를 집중하기로 했다. 이에 대해 철강·석유화학 업계는 “구구절절 옳은 소리”라면서도 “중소·중견업체를 위한 구체적인 지원안이 빠져 있다”고 평가했다. 정부는 30일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제5차 산업경쟁력 강화 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이런 내용의 ‘철강·석유화학 산업경쟁력 강화방안’을 발표했다. 철강은 세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가진 포스코와 현대제철을 중심으로 친환경 첨단 고로 개발을 추진한다. 철강석을 녹여 쇳물을 뽑을 때 석탄 대신 수소를 사용하면 온실가스를 15% 줄일 수 있다. 민관은 내년부터 ‘수소환원제철공법’ 개발에 착수해 2023년 이후 단계적으로 적용할 계획이다. 정부는 미래자동차와 항공기에 쓰일 초경량 철강제품과 타이타늄 등 경량소재 R&D에 1조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반면 선박 원자재로 공급되는 후판은 자발적인 설비 감축을 유도한다. 중소사업자 130여곳이 난립한 강관 분야는 ‘기업활력제고특별법’(원샷법)을 활용한 업체 간 인수·합병(M&A)이 추진된다. 석유화학 분야는 납사분해설비(NCC)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과 운영 효율이 유지되도록 M&A를 통해 규모의 대형화를 추진한다. 정부는 경쟁력이 떨어지는 페트병 재료 테레프탈산(TPA)과 장난감용 저가 플라스틱인 폴리스티렌(PS)의 경우 업계가 스스로 설비 규모를 줄이고, 합성고무와 폴리염화비닐(PVC) 등은 고부가가치 제품으로의 전환을 지원한다. 또 부가가치가 높은 고기능성 소재인 첨단 정밀화학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화학 R&D 비중을 현재 2%에서 2020년까지 5%로 높이기로 했다.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고강도 플라스틱(PPS) 개발 등에 3000억원을 투입할 것”이라며 “사업 재편을 적극 중재하겠다”고 말했다. 정부 방안에 대해 철강업계 관계자는 “교과서적으로는 맞는 말”이라면서도 “기술력이 뛰어난 선두 기업은 정부의 구조조정안을 따를 수 있겠지만, 경쟁력이 약화된 중소 철강업체들에는 도움이 되지 않는 말잔치”라고 꼬집었다. 화학업계 반응도 비슷했다. A사 관계자는 “대형 화학사의 경우 기술력과 자본 등을 갖춘 종합 화학사로서 내부 구조조정이 가능하다”면서도 “중견 화학사들을 위해 정부가 연구개발에 대한 지원을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정부는 조선·해운업 경쟁력 강화 방안을 민간 컨설팅 결과 등이 나오는 대로 다음달 발표할 예정이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저렴한 가격으로 다양한 레고 시리즈 즐기는 ‘무제한 레고대여점’ 인기↑

    저렴한 가격으로 다양한 레고 시리즈 즐기는 ‘무제한 레고대여점’ 인기↑

    불황이 장기화 되면서 합리적 소비를 추구하는 소비자들을 중심으로 대여 상품이 각광받고 있다. 특히 금세 흥미를 잃기 쉬운 어린이 장난감의 경우 대여상품의 인기가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 국내 최초의 무제한 세계블럭 대여점인 ‘블럭팡’은 횟수에 상관 없이 월정액으로 블럭 및 보드게임을 무제한 대여할 수 있는 브랜드로 눈길을 모으고 있다. 이런 블럭팡의 인기 비결은 다름아닌 기존의 블럭방과는 차별화된 ‘저비용 고퀄리티’ 서비스 때문이다. 정회원의 경우 월정액 2만 9천, 즉 1일 1천원으로 레고블럭을 비롯 세계블럭, 보드게임 등 다양한 게임을 대여할 수 있다. 레고대여 뿐 아니라 지역마다 위치하고 있는 블럭방 또한 정회원의 경우 1시간 비용이 1천원으로 기존의 다른 블럭방 보다 훨씬 저렴한 금액에 이용가능하다. 비회원 또한 1시간에 4천원으로 저렴한 이용료를 자랑한다. 블럭팡 담당자는 30일 “비용은 저렴하지만 앵그리버드, 넥소나이츠, 마인크래프트, 디즈니, 프렌즈, 닌자고 등 20종이 넘는 시리즈를 블럭방에서 만나볼 수 있다”며 “앞으로도 저비용 고퀄리티 서비스를 유지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틈새시장 공략으로 선전하고 있는 블럭팡은 개설절차와 비용, 입지선정 및 운영 노하우 등 창업 정보를 제공하는 창업상담회를 매주 수요일 블럭팡 본사에서 진행하고 있다. 블럭팡에 대한 자세한 내용 및 창업관련 안내는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해피투게더’ 차인표 아재개그에 라미란 “부끄러움은 내 몫”

    ‘해피투게더’ 차인표 아재개그에 라미란 “부끄러움은 내 몫”

    ‘해피투게더’ 차인표가 역대급 아재개그를 선보이며 스튜디오를 초토화시켰다. 지난 29일 방송된 KBS2 예능프로그램 ‘해피투게더3’에서는 KBS2 주말드라마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에 출연 중인 차인표, 라미란, 조윤희, 이동건이 출연했다. 이날 MC 조세호는 “차인표 씨가 ‘아재 개그’에 일가견이 있으시다고 들었다”고 말했고, 이에 유재석은 10년 전 차인표가 SNS에 올린 게시물을 공개했다. 안성기, 조재현과 함께 찍은 사진 옆에는 ‘안성기 선배는 절대 선배가 될 수 없다, 안선배니까. 조재현 군은 절대 감독이 될 수 없다, 조감독이니까’라는 글이 적혀 있었다. 차인표는 이 분위기를 이어 MC 조세호에게 “조세호 씨 제 얘기 재미 없어요? 근데 왜 조세요(조세호)?”라고 말했고, 조윤희에게는 “윤희 씨, 나 싫으니 좋으니(조윤희)?”라며 아재 개그를 연발했다. 그의 옆에 있던 라미란은 “왜 내가 부끄럽지?”라고 말하며 난감한 표정을 지어 보였다. 스튜디오에 있던 사람들은 그의 아재 개그에 다들 부끄러워하면서도 입가에 미소를 지어 보였다. 이날 방송을 본 네티즌들도 “아재개그도 머리 좋아야 함! 많이 웃었어요”, “나이가 들수록 매력이 넘치시네요”, “재치 대박” 등 재밌었다는 반응을 보였다. 임효진 인턴기자 3a5a7a6a@seoul.co.kr
  • “미국 팬은 으르렁거리는 바보떼” 대니 윌렛 친형 기고문에 곤혹

    “미국 팬은 으르렁거리는 바보떼” 대니 윌렛 친형 기고문에 곤혹

     미국과의 골프 대항전 라이더컵에 유럽 대표로 출전하는 대니 윌렛(잉글랜드)이 30일 대회 개막을 앞두고 친형의 기고문 때문에 난감한 상황에 몰렸다.    학교 교사인 그의 친형 피터는 골프 잡지 ´내셔널 클럽 골퍼´에 기고한 글을 통해 미국과 유럽 선수들에 필요한 일들을 들면서 미국 팬들을 “으르렁거리는 바보떼”라고 일컬었다. 그러면서 그는 “미국 선수들은 모든 발걸음마다 이들 으르렁거리는 바보떼가 자신을 돌아보도록 하는 게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반면 유럽 선수들은 “땅딸막하고 지하실에 득실거리는 자극제들을 잠재워야 하며, 빛나는 치아에 레고 인형 같은 머리칼을 지닌 밉상스러운 아빠들과 약물에 쩔은 아내, 화를 버럭 내는 아이들에 한대 먹이는 것이 필요하다”고 적었다.    피터는 지난 4월 대니가 매스터스를 우승했을 때도 소셜미디어를 통해 “지금처럼 이라면 유럽이 이길 것이다. 그리고 난 이 편견 없는 글에 스며 있는 공정함의 가치를 껴안아 영예롭게 응원하도록 할 것”이라면서 “ 만약 그렇게 되지 않으면 미국인들은 이번 세기 두 번째 승리를 챙길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미국인들은 “뚱뚱하고 바보같으며 욕심만 많고 품위도 없다”고 말해 세간의 이목을 끌었다.    미국은 라이더컵에서 유럽에 4연속 무릎을 꿇어 설욕을 벼르고 있다. 더욱이 이번 유럽팀은 윌렛을 포함해 라이더컵에 데뷔하는 선수가 전체 12명의 절반인 6명이나 돼 미국은 설욕의 호기가 왔다고 보고 있다. ㄹㅍ  매스터스를 극적으로 우승한 대니는 당연히 “사과드린다. 그건 나나 우리 팀의 생각이 아니다”라고 손사래를 쳤다. 이어 형이 쓴 글 때문에 실망했다고 형에게 털어놓았으며 이 기고문이 “나쁜 시기에 쓰인 나쁜 기사”이며 “연루되는 게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그리고는 코스를 떠나자마자 미국팀 단장 데이비스 러브 3세를 찾아 사과했다고 전했다. 그는 러브 3세가 “잘 알았으며 문제삼지 않겠다. 그리고 바라건대 다른 모두가 같은 식이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러브 3세는 기고문을 읽고 싶은 유혹을 뿌리치고 있다며 “만약 읽는다면 돌아버릴 것이다. 만약 읽는다면 방어에 급급할 것이다. 그래서 애써 무시하려는 중”이라고 말했다.   유럽팀 단장인 대런 클라크는 ”대니의 생각도, 내 생각도 아니다. 유럽팀이 지향하는 바도 아니다“라면서 ”분명히 나 역시 실망스럽다. 왜냐하면 팀 밖의 사람이 자신의 의견을 표현한 것이며 그가 우리의 생각을 대변할 수 있는 사람도 아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BBC 스포츠의 이언 카터 전문기자는 ”어떤 팀의 단장도 대회를 앞두고 발목을 잡히고 싶지 않아 한다“며 “원정 팀은 홈 관중과 친하게 지내는 게 중요한데 뜻대로 되지 않는다. 이것은 또 윌렛이 원치 않는 신문 제목들에 둘러싸인 채 라이더컵 데뷔를 준비하게 된다는 뜻이 된다. 팬들이 어떻게 반응하느냐에 관계 없이 매스터스 챔피언은 이런 에피소드들에 흔들리지 않아야 좋은 성적을 낼 것”이라고 조언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가슴 먹먹한 아빠와의 이별기! ‘캡처링 대디’ 예고편

    가슴 먹먹한 아빠와의 이별기! ‘캡처링 대디’ 예고편

    아빠와 이별을 준비하는 나츠키와 코하루 자매의 특별한 하루를 그린 영화 ‘캡처링 대디’ 메인 예고편이 공개됐다. 나츠키, 코하루 자매는 어린 시절 엄마와 자신들을 버리고 집을 나간 아빠가 병에 걸려 죽음을 앞두고 있다는 소식을 듣는다. 두 자매는 아빠의 마지막 모습을 사진으로 담아오라는 엄마의 미션을 받고 길을 떠난다. 하지만 자매는 오랜 시간 마음 깊은 곳에만 있던 아빠라는 존재와 어떻게 이별해야 할지 난감하다. 공개된 예고편에는 ‘아빠가 곧 죽는대’라고 말하는 덤덤한 엄마의 태도에 자매는 당황한다. 하지만 곧 ‘우리랑은 상관없어’라며 차가운 반응을 보인다. 아빠의 죽음을 대하는 이들의 태도는 과거 무슨 일이 있었는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또 엉뚱한 엄마와 직설적인 큰딸 ‘나츠키’ 그리고 내성적이고 소심한 ‘코하루’의 명확한 캐릭터를 엿볼 수 있다. 특히 단 하루, 특별한 여정을 떠난 자매가 다양한 순간을 겪으며 성장하는 모습이 기대를 높인다. ‘캡처링 대디’에는 ‘하나와 미소시루’, ‘거짓말은 자란다’에 출연한 배우 타키토 켄이치가 자매의 삼촌으로, ‘소년, 소녀 그리고 바다’에 등장했던 와타나베 마키코가 자매의 엄마로 출연한다. 제63회 베를린국제영화제, 제39회 시애틀국제영화제, 제7회 아시아 필름어워드, 제62회 멜버른 국제영화제 등 세계 유수 영화제에 소개되며 일본 가족 영화 특유의 감성을 선보인 ‘캡처링 대디’는 오는 10월 개봉 예정이다. 12세 관람가. 74분. 사진 영상=영화사 화수분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지구 멸망 피하려면 아이 두 집 걸러 하나씩만 낳아야”

    아기가 주는 충만한 기쁨과 행복감, 가문의 대를 이어야 한다는 의무감. 이런 것 말고도,선진국들에서 저출산과 고령화로 인해 경제와 나라 미래가 결딴나게 생겼다며 단 0.1%라도 출산율을 높이는 데 혈안이 된 상황에서 아이를 덜 낳아야 한다는 말은 지구를 구하기 위한 것이라 해도 금기어다. 그러나 미국 존스 홉킨스대 윤리학 교수이자 생명윤리학자인 트래비스 리더가 기후변화로 멸망의 길에 접어든 지구를 구하기 위해선 여성 1인당 0.5명의 아기를 낳는 수준으로 출산율을 낮춰야 한다는 도발적인 주장을 해 논란이 되고 있다.  발단은 지난 8월 미국 공영방송(NPR)이 ‘기후변화 시대에 아이를 가져야 하는가?’라는 제목으로 트래비스 교수의 제임스 매디슨대 수업 내용과 그의 주장을 소개한 것. 그는 조지타운대 동료인 콜린 히키, 제이크 얼과 함께 올 하반기에 자신들의 주장을 담은 책을 내놓을 예정이다. ‘소(小)가족 윤리’를 내세운 그의 주장은 아이를 갖는 게 좋은 것이라는 사회의 기본 가정에 대드는 것이다. 기후변화로 인한 지구 재앙이 먼 일이 아니라 이미 시작됐다는 절박감이 그의 기본 전제다.  지구 기온이 금세기 중반까지 2℃ 오르면 재앙적 임계점에 달하고 금세기 말까지 4℃ 오르면 ”대체로 인간이 살 수 없는“ 환경이 된다. 그런데도 ”인간들은 자신들의 장난감들(자동차 등 탄소 배출 행동)을 버릴 생각이 없다”. 즉 지금과 같은 소비행태를 바꿀 수 없음이 이제는 분명해졌으므로 마지막 수단으로 ‘인구 공학’에 손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실제로 인구를 줄이는 것이야말로 가장 효과가 크고 비교적 손쉬운 이산화탄소 배출 저감 대책이라는 게 트래비스 교수의 주장이다. 일본인 에너지전문가가 만든 온실가스 배출 관계식인 ‘가야 항등식’에 따르면 총 탄소배출량은 한 마디로 1인당 배출량 곱하기 인구에서 기술적 진보를 뺀 것이다.  인간들이 자동차, 제트기 등을 포기할 생각이 없어 1인당 탄소배출량을 줄이기 어려우니 ”우리를 구할 수 있는“ 마지막 희망은 인구 수를 줄이는 것이라는 것이다.  트래비스 교수의 수업에서 한 학생이 고기를 안 먹는다든지 하는 대안이 있지 않으냐고 반론을 펴자 트래비스 교수는 하이브리드 차 이용, 차량 운행 감축, 재활용, 절전 기기 사용 등 온갖 방법들을 다 써도 미국인 1명이 80년 전 생애에 걸쳐 줄일 수 있는 이산화탄소 총량은 488메트릭t에 지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반면 오리건대의 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아이 한 명을 덜 낳음으로써 9441 메트릭t을 줄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다만 개발도상국들은 아직 더 경제를 성장시켜야 하고 지금까지 지구에 피해를 준 것이나 현재 1인당 이산화탄소 배출량도 선진국에 비하면 크게 낮지만 지구온난화 피해는 더 많이 받는 처지임을 감안, 선진국 중심으로 출산율 저하를 강력히 추진해야 윤리적이라는 게 그의 입장이다.  여성에게 출산 여부의 선택권을 주고 과거 아시아, 남미, 아프리카 국가들에서처럼 산아제한 교육과 홍보, 피임기구와 시술 보급 등의 방법이 효과가 있겠지만 그렇게만 해선 출산율 저하 속도가 급박하게 진행되는 기후변화 속도를 따를 수가 없다. 그는 부유한 나라들의 경우 출산 장려용 조세 감면 제도를 철폐하고 거꾸로, 자녀를 많이 낳을수록, 소득이 높을수록 더 많이 부과하는 일종의 누진 탄소세를 물릴 것을 제안했다.  ‘아기 탄소세’가 미친 소리처럼 들리겠지만 ”냉정하게 보면 새로 태어나는 아이는 (경제학적 용어로) ‘부정적 외부효과’다. 우리가 부모로서 가족으로서 좋은 것(아기)을 갖게 되면 그에 따른 비용(기후변화)을 내 가족 밖의 이웃과 세계가 치르게 되는 것“이라고 트래비스 교수는 출산 탄소세의 정당성을 주장했다.  그는 대가족을 선호하는 부인과 오랜 논의 끝에 지금 하나 있는 두 살배기 딸 외에 더 아이가 갖고 싶으면 입양하기로 합의했다 “세상에는 입양 가능한 고아가 1900만명이나 있다”며 자식을 원하는 다른 사람들에게도 권했다.  그는 세상의 반응이 매우 거칠 것으로 예상했지만, 우리의 문화적 태도, 즉 아이를 갖는 것에 대한 사람들의 사고방식을 바꿀 필요성 때문에 ‘기후변화 시대에 아이를 낳는 것의 윤리성’에 문제를 제기하게 됐다고 NPR과 인터뷰에서 강조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미친 사람·젊은 마인드·다른 시각 있으면 그 축제는 성공”

    “미친 사람·젊은 마인드·다른 시각 있으면 그 축제는 성공”

    “미친 사람, 젊은 마인드, 다른 시각만 있으면 그 축제는 성공합니다.” ‘축제의 미다스 손’으로 불리는 남자가 있다. 2001년 입장권 한 장으로 서울 홍대의 여러 클럽을 다닐 수 있는 ‘클럽데이’를 만들고 50대 이상 장·노년층을 위한 클럽 축제인 ‘나이 없는 날’, 잔디밭에서 마음껏 춤추는 ‘월드디제이페스티벌’, ‘마포새우젓축제’ 등을 기획했다. 서울 대표 축제인 ‘하이서울 페스티벌’에 인디문화를 녹인 것도 그였다. 류재현(51) 서울장미축제 감독의 이력서에는 이처럼 내공이 묻어난다. 지난해부터 중랑구의 서울장미축제 감독직을 맡은 그는 약 5000명이 찾던 ‘동네 행사’를 올해 64만명이 모여든 서울 대표 축제로 만들었다. 공을 인정받아 지난 23일 나진구 중랑구청장으로부터 감사패도 받았다. 가을 축제 시즌을 앞두고 류 감독이 생각하는 축제의 성공 공식은 뭘까. 그는 “사소한 것에서 답을 찾아야 한다”며 “예컨대 이름 짓기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감독을 맡은 뒤 ‘중랑천 장미문화축제’였던 이름을 ‘서울장미축제’로 개명했다. 단순히 이름만 바꿨을 뿐인데도 지역에 갇힌 축제라는 이미지를 벗고 서울을 대표하는 꽃축제로 입지를 선점했다. 두 번째 비법은 ‘미친 공무원들’이다. 류 감독은 “원래 공무원들과 일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데 중랑구 공무원들과는 무척 즐겁게 일했다”고 말했다. 기획자의 호기로운 주문에 난감한 표정 한번 짓지 않고 다 받아준 나 구청장과 공무원들 덕에 축제가 완전히 탈바꿈됐다는 얘기다. 류 감독은 “올해 축제 때는 ‘중랑천에 띄울 꽃잎 수백만장을 구해 달라’고 부탁했더니 구 공무원들이 매일 퇴근 뒤 강남고속터미널 꽃도매 시장에 가 꽃을 구해와 사무실에서 말리더라”며 열정을 높게 평가했다. 그는 “축제가 재밌어지려면 젊은 마인드를 갖추고 기존 틀과는 조금 다른 발상을 하는 사람들의 참여가 필요하다. 또 여심을 잡을 만한 이벤트도 꼭 넣어야 한다”고 말했다. 류 감독은 “심심한 동네일수록 축제로 지역에 새바람을 일으키는 데 주목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호주의 지역 축제들은 늘 인파로 붐빈다. 땅은 넓은데 유흥문화가 많지 않아 심심하기 때문”이라면서 “지방자치단체에는 축제를 할 만한 자산이 다 있다. 필요한 건 발상의 전환”이라고 말했다. 류 감독의 머릿속은 이미 내년 장미축제를 위한 아이디어들로 가득 찼다. 그는 “올해 1억 9000만원의 예산을 들였는데 내년에는 예산 규모를 좀 늘려 양과 질 모두 더욱 풍성한 축제를 만들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1000대 1 경쟁 뚫은 다날쏘시오 아기모델 누구?

    1000대 1 경쟁 뚫은 다날쏘시오 아기모델 누구?

      다날쏘시오가 26일 서울 삼성동 삼탄빌딩 성실홀에서 ‘제1회 쏘시오 아기모델 선발대회 본선 및 시상식’을 개최했다. 약 100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본선에 진출한 30명의 아기와 가족이 사랑스러운 표정과 귀여운 포즈를 겨뤘다.  대상을 받은 4살 서하윤(왼쪽 두번째) 아기에게는 170만원어치의 상금과 상패가 수여됐다. 하윤양은 앞으로 1년 동안 쏘시오 아기모델로 활동한다. 최우수상은 윤희주, 우수상은 공하윤, 특별상은 이기성, 구교은, 미소천사상은 최리아 아기에게 돌아갔다.  만 7세 이하를 대상으로 실시된 쏘시오 아기모델 선발대회엔 3만여명이 참가 신청을 냈다. 쏘시오 관계자는 “육아에 바쁜 주부들도 모바일로 손쉽게 참가 신청을 낼 수 있었다”면서 “공유 포털답게 쏘시오는 선발대회 본선에 필요한 장난감, 유모차, 커피 머신 등을 셰어링으로 준비했다”고 전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열린세상] 지진을 버텨낸 첨성대/한필원 한남대 건축학과 교수

    [열린세상] 지진을 버텨낸 첨성대/한필원 한남대 건축학과 교수

    필자가 중국 베이징에서 연구하던 1996년 2월 윈난성 리장(麗江)시에 리히터 규모 7의 대지진이 발생했다. 공교롭게도 중국이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신청한 ‘리장 옛 시가지’를 실사하기 위해 전문가들이 베이징에 들어온 직후였다. 실로 난감한 상황에서 설왕설래가 있었겠지만 실사는 강행됐다. 리장은 오래된 건축물들 사이로 깨끗한 시내가 종횡으로 흐르는 아름다운 도시다. 대지진 직후 실사단이 그곳에 갔을 때 신축 건물은 많이 무너졌는데 놀랍게도 오래된 건축물들은 여전히 우뚝 서 있었다고 한다. 실사단은 수리와 복구를 거치면 리장은 여전히 전 인류의 문화유산으로 가치가 있다고 판단했고 다음해 리장은 세계유산이 됐다. 리장의 오래된 건축물들이 강진을 버틴 것은 목가구조라는 구조 방식 덕이었다. 동아시아 전통건축의 목가구조는 목재 기둥을 세우고 보와 도리(서까래를 받치는 수평 부재) 등 가로 방향의 부재를 설치해 뼈대를 만들고 그 위에 지붕틀을 짜 얹어 수직, 수평으로 가해지는 힘을 받는다. 기둥 사이 벽은 칸막이 역할만 하고 하중을 받지는 않는다. 기둥과 보·도리 등 구조 부재들은 연성으로 짜 맞춰진다. 동아시아 목가구조의 큰 특징이 이 연성 결구인데, 부재들을 서로 옴짝달싹 못 하게 꽉 고정하는 것이 아니라 어느 정도 움직임을 허용함으로써 지진 같은 횡력을 일정 부분 흡수하는 부드러운 접합을 말한다. 지난 12일 저녁 경주에서 규모 5.8의 큰 지진이 일어났다. 1905년 인천에 지진계를 설치하고 지진을 계측한 이래 한반도에서 일어난 가장 강력한 지진이다. 이 지진으로 많은 사람이 다치고 재산 피해가 속출했다. 문화재도 기와가 파손되고 떨어져 내리는 등 큰 피해를 입었다. 그러나 이번에도 목가구조 건물들은 지진을 잘 버텨서 구조체가 크게 손상된 목조 문화재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 지진이 나자 TV에서 첨성대가 흔들리는 장면이 반복해 방영됐다. 이를 보며 많은 사람이 걱정했지만 다행히 첨성대가 심각한 구조적인 피해를 보지는 않았다. 이미 북쪽으로 20㎝ 정도 기울어져 있던 첨성대는 이번 지진으로 북쪽으로 2㎝ 더 기울고, 상부의 정자석(우물 정(井) 자 모양의 돌 구조물) 남동쪽 모서리가 5㎝ 더 벌어진 것으로 파악됐다. 첨성대는 기본적으로 돌을 쌓아 만든 조적조 구조물이고 조적조는 지진에 가장 취약함을 고려할 때 첨성대의 손상이 이 정도로 그친 것은 놀라운 일이다. 국보 31호 첨성대. 7세기 선덕여왕 때 기단 위에 27단의 돌을 쌓아올린, 높이 9m가 넘는 구조물이다. 779년과 1036년에도 지진 피해를 보았다고 전한다. 하지만 이 모든 재해에도 불구하고 첨성대는 1300년 넘게 당당히 그 자리에 서 있다. 그 비결은 무엇일까. 전문가들의 연구를 종합할 때 첨성대가 지진을 버텨 내는 비결은 지진으로 인한 변위를 줄여 주는 네 가지 요소에 있다. 첫째는 맨 꼭대기에 있는 두 단의 정자석이다. 긴 돌이 우물 정자 모양으로 서로 맞추어져 있어 재료만 돌이지 목가구조 방식의 구조물이다. 둘째는 상층부(19~20, 25~26단) 내부에 우물 정자 모양으로 가로질러 놓인 비녀석이라 불리는 긴 돌들이다. 이 또한 재료는 돌이지만 목가구조의 보나 도리같이 횡력을 버텨 준다. 이 두 요소를 볼 때 첨성대는 순수 조적조 구조물이 아니라 조적조에 지진에 강한 목가구조 요소를 결합한 복합 구조물이라고 할 수 있다. 셋째는 개구부 아래 12단까지 내부를 채우고 있는 자갈과 흙, 곧 적심이다. 첨성대는 꽃병같이 생겼는데, 하부에 적심이 채워져 있어 빈 병이 아니라 반쯤 물을 채운 병이 돼 지진에 쉽게 흔들리지 않는다. 마지막 넷째 요소는 첨성대의 몸통을 이루는 돌들의 가공 상태다. 바깥쪽은 네모 반듯하게 다듬어졌지만 안쪽은 거친 상태여서 석재들이 서로 맞물리고 마찰력도 크다. 지난 19일 저녁 첨성대가 또다시 TV 화면에 등장했다. 경주에 규모 4.5의 강한 여진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정자석 일부가 조금 이동하긴 했지만 첨성대는 중심을 조금도 잃지 않았다. 아주 오래전 우리 조상이 창안한 비장의 네 요소가 다시 한번 지진의 충격을 버텨 낸 것이다.
  • [송혜민 기자의 월드 why] 화려한 싱글 꿈꾸며 혼술·혼밥? 대책 없으면 노년엔 그냥 혼자!

    [송혜민 기자의 월드 why] 화려한 싱글 꿈꾸며 혼술·혼밥? 대책 없으면 노년엔 그냥 혼자!

    싱글족 혹은 1인 가구는 유럽뿐만 아니라 세계 각국에서 경제·사회·문화 분야를 아우르는 글로벌한 트렌드이자 ‘대세’로까지 떠올랐다. 혼자 먹는 밥과 혼자 마시는 술은 ‘미학’에 가까우며, 이들이 경제 전반에 미치는 영향이 지대하다는 진지한 분석까지 쏟아져 나온다. 혼자인 것이 더이상 외롭지도, 쓸쓸하지도 않다고 말하는 이들을 둘러싼 트렌드에 어떤 이면이 숨겨져 있을까. 우선 단어의 의미를 명확히 해 둘 필요가 있다. ‘싱글족’은 정식 표준어는 아니다. 다만 일반적으로 자신만의 삶을 만끽하면서 홀로 취미생활을 즐기는 2030세대를 지칭한다. 싱글족을 세부적으로 보면 결혼 의사는 있으나 아직 결혼하지 않고 혼자 사는 미혼, 결혼 적령기이나 결혼할 의사가 없는 자발적 미혼인 ‘비혼’, 이혼으로 다시 싱글이 된 ‘돌싱’ 등으로 나눌 수 있다. 싱글족을 포함해 기러기 아빠나 홀로 사는 노인 등을 모두 아우르는 용어가 1인 가구다. ●스웨덴, OECD국가 1인 가구 비중 1위 더불어 최근에는 혼술(혼자 먹는 술), 혼밥(혼자 먹는 밥), 혼영(혼자 보는 영화), 혼행(혼자 가는 여행) 등의 신조어가 탄생했다. 혼술과 혼밥, 혼영은 젊은 세대뿐만 아니라 경제, 사회, 문화 전반에서도 흔히 사용하는 용어가 됐다. 1인 소비자를 ‘싱글 슈머’(single+consumer)라고 부르며, 이들을 위주로 한 경제적 현상을 ‘솔로 이코노미’, 전 세계적으로 혼자 사는 사람이 늘어나는 현상을 ‘싱글라이제이션’(Singlization)이라고 칭한다. 영국 시장분석기관 유로모니터 인터내셔널에 따르면 2010년 기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전체 가구에서 1인 가구가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높은 국가는 스웨덴으로 47%로 나타났다. 한국은 23.8%로 8위를 차지했으며, 아시아 국가 중에서는 일본이 31.2%로 가장 높았다. 전문가들은 유럽 국가들의 1인 가구 비중이 40% 안팎으로 이미 완숙기에 접어들었다고 보는 한편 중국의 빠른 1인 가구 증가세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중국 국가통계국 자료에 따르면 중국의 1인 가구는 2014년 기준 7442만 가구로 집계됐다. 이는 전체 가구 수의 16.1%에 해당하며 1990년 6.3%에서 지속적 성장세를 보여 24년간 약 2.5배 늘어났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추세가 계속 이어져 2025년에는 1억 가구를 돌파할 것으로 내다봤다. ●中골드미스 ‘불법’ 난자 냉동보관 유행 ‘화려한 싱글’을 지칭하는 ‘단신귀족’(?身?族·단선구이쭈)은 중국 내에서도 큰손으로 떠올랐다. 현지 업체는 솔로 이코노미의 특징인 4S(small, smart, selfish, service)에 맞춰, 작으면서도 실용적인 상품 개발에 주력하는 가운데, ‘단신귀족’ 중에서도 특히 여성 사이에서는 난자 냉동보관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중국에서는 미혼 여성이 난자를 냉동 보관하는 행위가 법으로 금지돼 있지만, 경제적으로 풍요로운 골드미스들은 최근 미국을 비롯한 구미 각국의 병원에 자신들의 난자를 냉동해 보관 중이라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관심을 모았다. 이 밖에도 일본 도쿄, 미국 뉴욕과 마찬가지로 중국에서도 급증하는 싱글족을 겨냥한 소형 주택이 인기를 끌고 있으며, 이러한 시장의 움직임이 더 많은 싱글족을 낳는 현상으로 이어지는 추세다. 중국 정부는 늘어가는 싱글족에 비교적 당혹스러운 눈치다. 우선 중국을 대표하는 정책 중 하나였던 산아제한정책(1가족 1자녀 정책)이 35년 만에 공식적으로 폐지되면서 결혼율과 출산율의 증가를 기대했지만, 결혼율이 2년 연속 감소하면서 출산율도 좀처럼 오를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뿐만 아니라 대형 신규주택 및 주방용품, 어린이 장난감 등의 수요가 감소하면서, 중국 정부가 내세운 내수 중심의 경제 활성화 목표 달성에도 차질이 빚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반면 연인이 있는 사람에 비해 혼자 사는 싱글이 더 많은 돈을 쓴다는 조사 결과도 있다. 영국 유명 온라인 할인쿠폰업체가 런던에 거주하는 18~30세 212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지출액 관련 설문조사에 따르면, 싱글은 커플에 비해 1년에 5772파운드, 약 840만원을 더 쓰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현상은 싱글이 커플에 비해 친구나 가족 등을 더 많이 만나는 데다 자신을 위해 외모에 더 많은 투자를 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건강도 지갑도 1인 노후 대비 필요 지난해 미국에서는 독거노인이 급증하는 ‘실버 쓰나미’ 현상이 강하게 나타나고 있으며, 싱글족의 증가로 이 현상은 더욱 심화될 것이라는 전문가 진단이 나온 바 있다. 1946~1964년 사이에 태어난 미국 베이비붐 세대(2015년 기준 만 51~69세) 7400만명(미국 전체 인구의 28%) 중 3분의1은 독거노인이 될 가능성이 높은 싱글족인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 사우스앨라배마대의 조이스 바너 교수는 “가까운 미래에는 독거노인을 모두 수용할 수 있는 요양시설과 인력이 턱없이 부족할 것”이라면서 “노후에 자신을 부양할 사람이 없다면 친구를 많이 사귀어 놓고, 노후 대비 자금을 마련해 놓아야 한다. 동시에 정부 역시 실버 쓰나미에 맞춘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무엇이든 혼자서 즐길 수 있는 삶에는 그만 한 장점이 있다. 다만 현재 싱글족이거나 향후 싱글족을 희망한다면, 자발적 ‘혼술혼밥’이 아닌 부득불 홀로 생활해야 하는 시기를 미리 대비해 더욱 건강한 생활습관과 재정 시스템을 갖추려는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huimin0217@seoul.co.kr
  • “실내흡연 하지 마세요”…유해물질 두고두고 집에 남는다

    “실내흡연 하지 마세요”…유해물질 두고두고 집에 남는다

    집에서 담배를 피우는 흡연자가 있다면 자신은 물론 가족의 건강을 위해서도 반드시 알아야 할 소식이다. 최근 미국 샌디에이고 주립대학 연구팀은 흡연자가 집에서 담배를 피우다 끊었더라도 그 유해 잔여물이 최소 6개월은 집 안에 남아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연구의 의미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이른바 ‘제3의 흡연’을 알아야 한다. 제3의 흡연은 실내에서 담배를 피울 때 그 유독 잔여물이 가구, 카페트, 장난감 등에 달라붙어 다른 사람이 피해를 보는 경우를 말한다. 특히 제3의 흡연의 가장 큰 피해자는 노약자인데 아기들의 경우 잔여물이 달라붙은 물체를 입으로 가져가는 경우가 많아 더욱 해롭다. 곧 간접흡연과 더불어 제3의 흡연 역시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준다는 의미. 이번 연구는 금연 프로그램을 시작한 총 90가구를 대상으로 6개월 간 이루어졌다. 연구팀은 이 기간 중 정기적으로 각 가구를 방문해 실내흡연으로 생긴 벽, 바닥, 커튼, 카페트 등의 유해 잔여물을 측정했다. 그 결과 같은 기간 금연에 성공한 사람은 단 8%에 그쳤다. 놀라운 사실은 흡연자가 실내흡연을 하지 않더라도 유해 잔여물이 여전히 검출됐다는 점이다. 연구를 이끈 게오르그 맷 박사는 "분석결과 니코틴, 코티닌, 발암물질인 NNK가 집안 곳곳에서 검출됐다"면서 "이 결과는 본인은 담배를 피우지 않더라도 전 집주인이 실내흡연을 했다면 유해한 환경에 놓일 수 있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실내흡연으로 인한 유해물질은 집안 곳곳에 달라붙어 좀처럼 사라지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한편 제3의 흡연은 특성상 장기간 노출되는 경우가 많으며 간과 폐에 상당한 손상을 준다는 것이 동물실험 결과로 밝혀진 바 있다. 또한 지난 3월 캘리포니아 대학 연구팀은 제3의 흡연이 간과 폐는 물론 제2형 당뇨병을 유발할 가능성을 높인다는 논문을 발표한 바 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CRO 무조건 바꿔” 머리 싸맨 금융사

    “CRO 무조건 바꿔” 머리 싸맨 금융사

    “기간 유예” vs “법적근거 없다” 겸직 제한 논란… 보완책 강구 금융사들이 최고리스크관리책임자(CRO) 선임 문제를 놓고 머리를 싸매고 있다. 지난달부터 시행된 금융회사지배구조법에 따라 다음달 말까지 CRO를 새로 뽑아야 해서다. 은행·보험·증권·카드 등 모든 금융권에서 약 400명의 CRO가 물갈이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금융사들은 “(CRO 일괄 교체는) 현실적 어려움이 많다”며 반발하고 있다. 22일 금융 당국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회사지배구조법 중 논란이 되는 부분은 CRO 선임이다. 새 법은 CRO의 독립성 강화에 중점을 두고 있다. 기존에는 은행장이나 사장이 CRO를 임의로 선임하면 됐다. 은행의 경우 부행장들이 1년에 한 번씩 돌아가며 CRO를 맡았다. 하지만 새 법에서는 일정 자격요건(금융회사 10년 이상 근무 등)을 갖춰야 하고 반드시 이사회 의결을 거쳐 CRO를 뽑도록 했다. 임기도 2년 이상 보장해야 한다. 금융위원회는 지난달 법 시행에 들어가면서 “법적 요건을 충족하지 못하는 CRO는 전부 새로 뽑으라”고 금융권에 주문했다. 대신 다음달 말까지 석 달의 유예기간을 뒀다. 은행만 놓고 보면 약 50개사(국내 은행, 외국계 은행, 외은지점 포함) 가운데 신한은행 한 곳만 요건을 충족한다. 따라서 대부분의 금융사들이 앞으로 한 달 안에 CRO를 교체해야 하는 처지다. 금융사들은 “현실적으로 일정이 너무 빠듯한 데다 설사 이번에 바꾼다고 해도 연말연시 임원 인사 때 또 인사를 해야 하는 문제가 생길 수 있다”며 “내년 3월까지 CRO 교체 기간을 더 유예해 달라”고 금융위에 요청하고 있다. 금융 당국의 태도는 단호하다. 유예 기간 연장에 대한 법적 근거가 없다는 것이다. 여기에는 인사권을 틀어쥐고 있는 최고경영자(CEO)나 당장 자리에서 물러나야 할 CRO들이 ‘밥그릇’을 놓치지 않기 위해 반발하는 것이라는 부정적인 인식이 깔려 있다. CRO 겸직 제한도 논란거리다. 새 법에서는 CRO의 대출 심사 및 승인 업무 겸직을 금지하고 있다. CRO가 대출 심사 과정에 개입해 부당하게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해서다. 국내 은행들은 CRO가 관할하는 감리본부와 대출 업무를 맡는 여신심사본부가 분리돼 있어 영향이 없다. 하지만 외국계 은행(한국씨티·제일은행 등)과 외은지점(HSBC, JP모건체이스, DBS 등), 금융투자회사(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 등)는 CRO가 대출 심사 및 승인을 관장하고 있다. 한 외국계 은행 관계자는 “대출 실행 단계부터 부실 가능성을 사전에 함께 점검하기 위해 CRO가 여신 관련 업무를 겸직하고 있는 것”이라고 반발했다. 여신 심사와 승인 업무 역시 위험 관리 차원에서 이뤄지는 업무라는 주장이다. 이 관계자는 “본사 차원의 조직 체계라 한국 법인만 별도 체계를 도입할 수도 없다”며 난감해했다. 이런저런 논란이 커지자 금융 당국은 일부 보완책을 다음주쯤 발표하기로 했다. CRO 겸직 제한을 다소 완화할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위 관계자는 “CRO가 여신심사위원회에 위원 자격으로 참석해 대출 승인 결정에 참여하는 것은 허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 ‘그물’ 류승범, 파격 전라노출! 보도스틸 공개

    ‘그물’ 류승범, 파격 전라노출! 보도스틸 공개

    김기덕 감독 신작 ‘그물’ 측은 북한 어부로 분한 류승범의 캐릭터 스틸을 비롯해, 인물 간의 팽팽한 긴장감이 돋보이는 보도스틸을 공개했다. 공개된 스틸에는 류승범과 북한 어부 ‘철우’의 놀라운 싱크로율을 담고 있다.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남한으로 떠내려 온 난감한 상황을 표정 하나에 고스란히 담아내 류승범의 연기를 기대케 한다. 또 캐릭터의 좌절과 혼란을 담기 위해 전라 노출 연기를 감행했다. 특히 이 스틸은 캐릭터에 대한 애정이 남달랐던 류승범이 김기덕 감독에게 직접 깜짝 아이디어를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외에도 ‘철우’를 유일하게 동정하는 남한의 감시 요원 ‘진우’(이원근)와, ‘철우’를 점점 압박하는 조사관(김영민)과 이실장(최귀화)의 모습이 극명하게 대비되며 이야기가 어떤 결말로 치닫게 될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영화의 배급사 NEW 측은 “‘그물’은 각 캐릭터로 변신한 배우들의 실감 나는 열연과 팽팽한 긴장감, 짜임새 있는 스토리로 폭력적인 장면 없이도 강렬한 드라마를 선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김기덕 감독의 22번째 영화 ‘그물’은 배가 그물에 걸려 어쩔 수 없이 남북 경계선을 넘게 된 북한 어부가,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기 위해 견뎌야 한 치열한 일주일을 그린 작품이다. 오는 10월 16일 개봉. 15세 관람가. 사진 영상=NEW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빌려 쓰는 합리적 소비.. 무제한 블럭 대여점 인기

    빌려 쓰는 합리적 소비.. 무제한 블럭 대여점 인기

    불황이 장기화 되면서 ‘합리적 소비’를 추구하는 소비자들을 중심으로 대여 상품이 각광받고 있다. 특히 금세 흥미를 잃기 쉬운 어린이 장난감의 경우 대여상품의 인기가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 무제한 세계블럭 대여점 블럭팡에서는 레고를 비롯한 다양한 보드게임을 횟수에 상관없이 월정액으로 무제한 대여할 수 있다. 대다수의 온라인 레고 대여점이 건당 과금으로 이용 횟수에 제약이 있는 것과 달리 블럭팡은 월정액 가입 시 대여 횟수에 상관없이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다는 면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또한 기존 블럭방에서는 시간의 제약 때문에 보다 많은 레고를 체험하고 완성하는 데에만 중점을 두는 반면 블럭팡의 대여 서비스를 이용하면 완성한 레고를 집에서도 충분히 가지고 놀 수 있고 시간적 여유로 비교적 큰 레고 시리즈도 완성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물론 레고대여 외에도 블럭팡 매장 내에서 직접 레고를 만들 수 있다. 시간당 과금은 정회원 1천원, 비회원 4천원으로 대여고객에 내점고객 수익까지 더해 기존 블럭방보다 탄탄한 수익 구조를 자랑한다. 블럭팡에서 대여할 수 있는 품목은 레고, 보드게임, 세계블럭 등으로 신제품인 앵그리버드, 넥소나이츠를 비롯해 마인크래프트, 프렌즈, 디즈니, 닌자고, 테크닉, 시티, 크리에이터, 슈퍼히어로즈 등 20종이 넘는 시리즈를 구비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블로코, 케이넥스 등의 세계블럭과 젬블로, 할리갈리, 스플랜더와 같은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보드게임도 보유하고 있으며 매장 별로 매월 신제품이 입고되어 지속적으로 새로운 레고를 경험할 수 있다. 블럭팡 관계자는 22일 “블럭팡은 소자본 창업 아이템으로 비즈니스모델 특허 및 대여케이스를 특허출원하고 2016 소비자가 뽑은 프리미엄 브랜드 대상 수상, 고객감동 서비스 지수 1위를 수상하는 등 유망 프랜차이즈로서의 탄탄한 신뢰도를 구축하고 있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벼락 맞은 10대 소녀, 치료 위해 땅에 파묻어

    벼락 맞은 10대 소녀, 치료 위해 땅에 파묻어

    벼락을 맞은 10대 여자가 땅에 묻히게 됐다. 병원치료를 받았지만 후유증이 심각하자 가족들이 민간요법(?)으로 치료를 결정하면서다. 콜롬비아 북부 세레테에 사는 아나 바예스테로스(18)는 지난 15일(이하 현지시간) 등교를 하다가 벼락을 맞았다. 그 자리에서 쓰러진 바예스테로스는 다행히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지만 심각한 후유증이 남았다. 등에 통증이 사라지지 않아 걷기가 어려워진 것. 병원에선 특별히 다친 곳이 없다면서 퇴원을 종용했다. 집에 돌아왔지만 등의 통증이 사라지지 않아 꼼짝 못하는 그에게 주민들이 특효(?)가 있다는 민간치료법을 알려줬다. 벼락이 몸에 남긴 기를 빨아들이는 건 흙이라는 게 그 내용. 벼락에 맞은 사람을 땅에 묻으면 벼락의 기가 빠져 정상을 회복한다는 것이다. 바예스테로스의 할머니도 맞장구를 쳤다. 할머니는 "어릴 때 그런 얘기를 들은 적이 있다"면서 손녀를 땅에 묻자고 했다. 주민들은 바예스테로스의 집 뒤편에 구덩이를 팠다. 어깨 높이에 맞춰 판 구덩이에 바예스테로스는 21일부터 구덩이에 들어간다. 얼굴만 내놓고 구덩이에 들어가면 주민들은 흙을 덮는다. 바예스테로스가 얼굴만 내놓고 땅속에서 견디어야 하는 시간은 하루 4시간. 할머니는 현지 TV와의 인터뷰에서 "3일만 반복하면 손녀의 몸에 남은 벼락의 나쁜 기운이 완전히 빠져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바예스테로스의 가족과 이웃주민들이 매몰치료법을 시행하기로 하자 의료계에선 난감하다는 반응이다. 몬테리아 병원의 의사 왈테르 고메스는 "벼락을 맞은 사람을 땅에 묻으면 회복된다는 건 과학적으로 전혀 근거가 없다"면서 "치료가 된다면 좋겠지만 효과는 알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사진=자료사진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 [송혜민의 월드why] 글로벌 트렌드 ‘혼술·혼밥’의 빛과 그림자

    [송혜민의 월드why] 글로벌 트렌드 ‘혼술·혼밥’의 빛과 그림자

    싱글족 혹은 1인 가구는 유럽뿐만 아니라 세계 각국에서 경제·사회·문화 분야를 아우르는 글로벌한 트렌드이자 ‘대세’로까지 떠올랐다. 혼자 먹는 밥과 혼자 마시는 술은 ‘미학’에 가까우며, 이들이 경제 전반에 미치는 영향이 지대하다는 진지한 분석까지 쏟아져 나온다. 혼자인 것이 더 이상 외롭지도, 쓸쓸하지도 않다고 말하는 이들을 둘러싼 트렌드에 어떤 이면이 숨겨져 있을까. 우선 단어의 의미를 명확히 해 둘 필요가 있다. ‘싱글족’은 정식 표준어는 아니다. 다만 일반적으로 자신만의 삶을 만끽하면서 홀로 취미생활을 즐기는 2030세대를 지칭한다. 싱글족을 세부적으로 보면 결혼 의사는 있으나 아직 결혼하지 않고 혼자 사는 미혼, 결혼 적령기이나 결혼할 의사가 없는 자발적 미혼인 ‘비혼’, 이혼으로 다시 싱글이 된 ‘돌싱’ 등으로 나눌 수 있다. 싱글족을 포함해 기러기 아빠나 홀로 사는 노인 등을 모두 아우르는 용어가 1인 가구다. 더불어 최근에는 혼술(혼자 먹는 술), 혼밥(혼자 먹는 밥), 혼영(혼자 보는 영화), 혼행(혼자 가는 여행) 등의 신조어가 탄생했다. 혼술과 혼밥, 혼영은 젊은 세대뿐만 아니라 경제, 사회, 문화 전반에서도 흔히 사용하는 용어가 됐다. 1인 소비자를 ‘싱글 슈머’(single+consumer)라고 부르며, 이들을 위주로 경제적 현상을 ‘솔로 이코노미’, 전 세계적으로 혼자 사는 사람이 늘어나는 현상을 ‘싱글라이제이션’(Singlization)이라고 칭한다. #OECD국가 중 1인 가구 비중 1위는 스웨덴 영국 시장분석기관 유로모니터 인터내셔널에 따르면 2010년 기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전체 가구에서 1인 가구가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높은 국가는 스웨덴으로 47%로 나타났다. 한국은 23.8%로 8위를 차지했으며, 아시아 국가 중에서는 일본이 31.2%로 가장 높았다. 전문가들은 유럽 국가들의 1인 가구 비중이 40% 안팎으로 이미 완숙기에 접어들었다고 보는 한편, 중국의 빠른 1인 가구 증가세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중국 국가통계국 자료에 따르면 중국의 1인 가구는 2014년 기준 7442만 가구로 집계됐다. 이는 전체 가구 수의 16.1%에 해당하며, 1990년 6.3%에서 지속적 성장세를 보여 24년간 약 2.5배 늘어났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추세가 계속 이어져 2025년에는 1억 가구를 돌파할 것으로 내다봤다. ‘화려한 싱글’을 지칭하는 ‘단신귀족’(单身贵族·딴션꾸이주)은 중국 내에서도 큰손으로 떠올랐다. 현지 업체는 솔로 이코노미의 특징인 4S(small, smart, selfish, service)에 맞춰, 작으면서도 실용적인 상품 개발에 주력하는 가운데, ‘단신귀족’ 중에서도 특히 여성 사이에서는 난자 냉동보관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중국에서는 미혼 여성이 난자를 냉동 보관하는 행위가 법으로 금지돼 있지만, 경제적으로 풍요로운 골드미스들은 최근 미국을 비롯한 구미 각국의 병원에 자신들의 난자를 냉동해 보관 중이라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관심을 모았다. 이밖에도 일본 도쿄, 미국 뉴욕과 마찬가지로 중국에서도 급증하는 싱글족을 겨냥한 소형 주택이 인기를 끌고 있으며, 이러한 시장의 움직임이 더 많은 싱글족을 낳는 현상으로 이어지는 추세다. #‘혼술혼밥’ 급증이 경제에 미치는 상반된 영향 중국 정부는 늘어가는 싱글족에 비교적 당혹스러운 눈치다. 우선 중국을 대표하는 정책 중 하나였던 산아제한정책(1가족 1자녀 정책)이 35년 만에 공식적으로 폐지되면서 결혼율과 출산율의 증가를 기대했지만, 결혼률이 2년 연속 감소하면서 출산율도 좀처럼 오를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뿐만 아니라 대형 신규주택 및 주방용품, 어린이 장난감 등의 수요가 감소하면서, 중국 정부가 내세운 내수 중심의 경제 활성화 목표 달성에도 차질이 빚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반면 연인이 있는 사람에 비해 혼자 사는 싱글이 더 많은 돈을 쓴다는 조사 결과도 있다. 영국 유명 온라인 할인쿠폰업체가 런던에 거주하는 18~30세 212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지출액 관련 설문조사에 따르면, 싱글은 커플에 비해 1년에 5772파운드, 한화로 약 840만원을 더 쓰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현상은 싱글이 커플에 비해 친구나 가족 등을 더 많이 만나는데다 자신을 위해 외모에 더 많은 투자를 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싱글족의 미래는 결국 독거노인? 지난해 미국에서는 독거노인이 급증하는 ‘실버 쓰나미’ 현상이 강하게 나타나고 있으며, 싱글족의 증가로 이 현상은 더욱 심화될 것이라는 전문가 진단이 나온 바 있다. 1946년~1964년 사이에 태어난 미국 베이비부머 세대(2015년 기준 만 51세~69세) 7400만 명(미국 전체 인구의 28%) 중 3분의 1은 독거노인이 될 가능성이 높은 싱글족인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 사우스알라바마대학교의 조이스 바너 교수는 “가까운 미래에는 독거노인을 모두 수용할 수 있는 요양시설과 인력이 턱없이 부족할 것”이라면서 “노후에 자신을 부양할 사람이 없다면 친구를 많이 사귀어 놓고, 노후대비 자금을 마련해 놓아야 한다. 동시에 정부 역시 실버 쓰나미에 맞춘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무엇이든 혼자서 즐길 수 있는 삶에는 그만한 장점이 있다. 다만 현재 싱글족이거나 향후 싱글족을 희망한다면, 자발적 ‘혼술혼밥’이 아닌 부득불 홀로 생활해야 하는 시기에 미리 대비해 더욱 건강한 생활습관과 재정 시스템을 갖추려는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어린이 장난감·지우개서 납·프탈레이트 검출

    국가 안전인증을 받은 어린이용품에서 인체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유해물질이 과다 검출됐다. 납 성분이 기준치보다 4배나 높은 반지와 내분비계 교란물질로 신체 성장과 발달, 생식계통에 영향을 주는 프탈레이트를 최대 5배 초과한 지우개 등이 적발됐다. 20일 환경부에 따르면 지난해 5월부터 올해 7월까지 시중에서 유통되는 완구와 문구, 생활용품, 놀이기구 등 4633개 어린이용품에 대해 프탈레이트·납 등 22종의 유해물질 함유 실태를 조사한 결과 30개 제품이 위해성 기준이나 사용제한물질 기준을 초과했다. 귀걸이·목걸이·반지·팔찌 등 17개 제품이 위해성 기준을 넘었고, 지우개·문구세트 등 13개 제품은 사용제한물질 기준을 초과했다. 사용제한물질은 다이-n-옥틸프탈레이트(DNOP)·다이이소노닐프탈레이트(DINP)·트라이뷰틸주석(TBT)·노닐페놀 등 4종이다. 이 가운데 DNOP와 DINP는 아이들이 입으로 빨거나 손으로 만질 때 위험해 어린이용 플라스틱 제품에 사용이 제한된다. 위해성 기준을 어긴 17개 제품은 납·카드뮴·비소·크롬 등 중금속 기준을 초과한 귀걸이 등 액세서리 제품 16개와 다이에틸헥실프탈레이트(DEHP) 기준을 넘긴 책가방 1개 제품이다. 이 제품들은 업체가 스스로 품질을 관리하는 공급자적합성확인 대상이라는 점에서 심각한 관리 부실을 드러냈다. 납이 위해성 기준보다 4.04배 높은 반지와 3.75배 높은 귀걸이가 적발됐고, 비소가 1.61배 검출된 귀걸이도 확인됐다. 지우개 12개와 시곗줄 1개 등 13개 제품은 DINP 사용제한 기준을 초과했다. 이 제품들은 모두 국가통합인증(KC)을 받았다. 환경부는 이번에 적발된 30개 제품 가운데 25개에 대해 판매 중지 처분을 내렸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파블로프는 틀렸다…개가 원하는 건 먹이 아닌 칭찬(연구)

    파블로프는 틀렸다…개가 원하는 건 먹이 아닌 칭찬(연구)

    반려견 대부분이 먹이보다 주인의 칭찬을 더 좋아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 연구는 개가 원하는 보상이 무엇인지를 탐구하는 행동적 실험과 이때 뇌의 반응을 스캔한 자료를 최초로 결합한 것이라고 미국 과학매체 사이언스데일리가 지난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연구를 이끈 미국의 신경과학자 그레고리 번스 에모리대 교수는 “우리는 개와 인간 사이의 유대감에 관한 근거와 그 원인이 주로 음식 때문인지 아니면 유대 관계 자체 때문인지를 이해하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번스 교수에 따르면, 이 연구에 참여한 개 13마리 중 대부분은 음식보다 주인의 칭찬을 좋아하거나 양쪽 보상을 똑같이 좋아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반면, 오직 2마리의 개만이 음식에 강한 집착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개는 지난 1902년 러시아의 생리학자 이반 파블로프가 시행한 이른바 ‘조건 반사’로 불리는 가장 유명한 ‘고전적 조건화’(classical conditioning) 실험의 대상이었다. 당시 파블로프는 개가 음식과 특정 자극을 연결하는 훈련을 받으면 음식에 관한 기대로 단순히 그 자극만 있어도 침을 흘린다는 것을 실험을 통해 보여줬다. 이에 대해 번스 교수는 “개에 관한 한 가지 이론은 대상이 된 개들이 주로 파블로프의 기계적인 실험 대상으로 단지 음식을 원했고, 주인을 단순히 음식을 얻기 위한 수단으로 여겼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그보다 현대적인 또 다른 이론은 개들이 보인 행동이 인간과의 접촉과 그 자체에 가치를 두는 것”이라고 말했다. ‘도그 프로젝트’라는 이름의 이 연구를 이끄는 번스 교수는 인간에게 가장 친하고 오래된 친구 개들에 관한 진화적인 질문들을 탐구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훈련된 개들이 기능적 자기공명영상(fMRI) 스캐너에 자발적으로 들어가서 연구진의 통제나 진정제 투여 없이 가만히 뇌 스캔을 받은 최초의 연구다. 연구진은 이 프로젝트의 이전 연구에서 개 뇌의 보상 중추로 알려진 특정 영역(ventral caudate region)을 식별해냈다. 또한 그 특정 영역이 친근한 사람들의 체취에 낯선 사람이나 심지어 자신과 비슷한 개들의 것보다 강한 반응을 보인다는 것도 알아냈다. 이번 연구를 위해 연구진은 서로 다른 세 물건을 다른 결과와 연결하기 위해 해당 개들의 훈련을 시작했다. 우선 분홍색 장난감 트럭을 보여주고 나서 음식을, 파란색 장난감 기사를 보여줄 때는 주인이 말로 칭찬하는 보상을 줬다. 대조군으로는 헤어브러시를 보여주고 어떤 보상도 주지 않았다. 이 같은 훈련을 반복됐다. 이후 개들은 fMRI 기계에 있는 동안 앞서 설명한 세 가지 물건을 본 상태에서 검사를 받았다. 각 물건에 따라 수행된 32차례 검사에서 뇌의 신경 활동이 기록됐다. 그 결과, 모든 개는 보상과 관련한 자극이 주어질 때 보상이 없는 자극보다 더 강한 신경 활동을 나타냈다. 그런데 반응은 다양했다. 4마리의 개는 주인의 칭찬과 관련한 자극에 특히 강한 뇌 활동을 보였다. 9마리의 개는 칭찬과 음식 자극 모두에 비슷한 뇌 활동을 나타냈다. 그리고 2마리의 개는 음식 자극에 더 강한 뇌 활동을 지속해서 보였다. 이후 이들 개는 행동 실험에도 참여했다. 한 공간에 익숙해진 각 개는 단순한 와이(Y)형 미로를 통과하는 실험에 참여했는데 이때 한쪽 길은 먹이로 연결되며 나머지 길은 주인에게 연결됐다. 이때 주인들은 개들과 등지고 앉아 있었다. 이후 개들은 반복해서 방에서 나와 미로중 한쪽 길을 선택해야만 했다. 이때 개가 주인에게 가면 칭찬을 받았다. 이에 대해 번스 교수는 “우리는 첫 번째 실험에서 각 개의 뇌 반응이 두 번째 실험에서의 선택과 연관성이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면서 “개들은 저마다 개성이 있으며 뇌 스캔으로 나타난 프로필은 행동적 선택과 일치했다”고 말했다. 또한 “대부분 개는 음식과 주인을 번갈아 선택했으며 칭찬에 강한 신경 반응을 보였던 개들이 주인에게 갈 확률은 80~90%에 이르렀다”면서 “이는 개에게 사회적 보상과 칭찬이 중요하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는 우리 인간이 누군가에게 칭찬받을 때 느끼는 것과 비슷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는 전 세계 개에 관한 연구에 더 복잡한 질문을 하기 위한 기초를 마련한 것이다. 그리고 이제 연구진은 개가 인간의 언어를 이해하고 처리하는 능력을 연구하고 있다. 번스 교수는 “개들은 우리와 아주 친하다”면서 “이들은 이종 간의 사회적 유대를 연구하는 독특한 모델”이라고 말했다. 이 결과는 국제 학술지 ‘사회인지·정서 신경과학’(Social Cognitive and Affective Neuroscience) 최신호에 실렸다. 사진= 연구에 참여한 테리어 믹스 견종 ‘오지’. 선택 실험에서 유일하게 100% 음식만 선택했다. 번스 교수는 “오지는 약간 특이한 케이스이지만, 그의 주인은 그를 이해하며 여전히 그를 사랑한다”고 말했다.(ⓒ 그레고리 번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고교정보시스템 중단에 입시 혼란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가 학생부 종합전형을 위해 전국 대학 입학사정관들에게 제공하는 ‘고교정보시스템’ 서비스를 돌연 중단하면서 입시 현장이 몸살을 앓고 있다. 학교 정보를 제공해 달라는 각 대학의 요청이 쇄도하면서 일선 고교들이 입시 업무 폭증으로 곤욕을 치르고 있는 것이다. 급기야 고교 진학 담당 교사들은 “대학이 입학 정보를 고교에 직접 요구하지 말라”는 내용의 성명까지 내놨다. 교육부와 대교협의 주먹구구식 정책이 입시 혼란을 가중시킨 셈이다.<서울신문 8월 29일자 10면> 고교 진학 담당 교사들의 모임인 전국진학지도협의회(전진협)는 19일 “대교협이 고교·대학 간 협의체를 만들어 고교 소개자료 공통 양식을 개발해야 한다”는 내용의 성명을 냈다. 전진협은 이 성명에서 “대학들이 입시철에 급하게 추가 정보를 요구해 진학 교사들의 업무가 폭주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성명은 대교협이 전국 2500여개 고교가 학생 수 등 고교 기본 정보를 비롯해 교육 현황, 특기 사항 등 대입과 관련한 22개 항목을 기재하면 각 대학 입학사정관들이 이를 내려받아 각 고교를 비교하며 전형자료로 활용하는 고교정보시스템을 갑자기 중단한 데 따른 것이다. 대교협은 지난달 19일 “교육부의 ‘고교교육 정상화 기여대학 지원사업’에서 매년 나오던 2억원의 운영비가 나오질 않아 부득이하게 시스템을 중단하게 됐다”는 내용의 공문을 대학들에 보냈다. 서울 지역 한 대학 입학사정관은 “고교정보시스템이 갑자기 중단돼 제대로 정보를 비교할 수 없어 난감한 상황이라 고교로 정보를 요청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대교협은 이와 관련, “고교정보시스템을 없애고 장기적으로 필요한 고교 정보는 ‘학교알리미’에서 통합 제공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죽기 전 주인 결혼식에 참석한 ‘시한부 반려견’ 감동

    죽기 전 주인 결혼식에 참석한 ‘시한부 반려견’ 감동

    한때 유기견이었던 한 반려견이 자신을 구하고 한평생을 동고동락하며 살아온 주인의 결혼식에 아픈 몸을 이끌고 참석한 아름답고도 안타까운 모습이 인터넷상에 공개돼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미국 ABC뉴스 등 현지언론은 16일(이하 현지시간) 미국의 사진작가 젠 지우베니스가 최근 자신의 페이스북에 공개해 화제가 된 견공 찰리 베어를 소개했다. 작가는 지난 1일 미국 콜로라도주(州) 부에나 비스타에서 열린 자신의 친구 켈리 오코넬(33)과 신랑 제임스 가빈의 결혼식에 시한부 판정을 받은 이들의 한 반려견이 아픈 몸을 이끌고 기적적으로 참석하게 된 사연을 공개했다. 안타까운 사연을 가진 견공은 검은색 털이 매력적인 15살 래브라도 리트리버 찰리 베어. 이 견공은 이날 말기 암으로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해 보는 이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지만, 시종일관 밝은 표정을 잃지 않았다. 그런 찰리와 켈리의 만남은 15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19세 대학생이었던 켈리는 동물 보호소에서 일하던 어느날 우연히 쇼핑하러 들린 한 대형 마트의 카트에 버려져 있던 강아지 한 마리를 발견했다. 그 강아지가 바로 지금의 찰리다. 사실 켈리는 동물을 좋아하긴 하지만 지금처럼 키울 생각이 없어 난감한 상황 속에 잠시 고민을 했었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생후 3개월 정도밖에 안 된 어린 강아지가 안쓰러워 자신의 집으로 데려가 키우기로 했던 것이다. 그렇게 찰리와 운명처럼 만난 켈리는 대학을 졸업한 뒤 전공을 살려 수의사의 길을 걷기 시작했고 동료 수의사인 제임스를 만나 서로 이끌려 어느새 결혼까지 약속하는 사이가 됐다. 비록 제임스에게는 두 아들이 있었지만, 이들은 사이좋게 함께 살기 시작했다. 그리고 오랜 기간 준비해왔던 결혼식을 마침내 올리게 된 것이다. 켈리는 “찰리에게 줄 수 있는 것은 모두 주도록 노력했지만 지금까지 가족을 주지는 못했다. 하지만 제임스와 아이들을 만나면서 찰리에게 가족의 온기를 전해줄 수 있었다”면서 “우리는 모두 하나 된 행복한 가족이었다”고 말했다. 켈리와 제임스는 함께 살면서 1년 이상의 시간을 들여 이번 결혼식 준비를 해왔다. 그러던 중 갑자기 비극을 전해 듣고 말았다. 최근 들어 이상 증세를 보이던 찰리에게서 뇌종양이 발견돼 버린 것이다. 이미 찰리는 진단 당시 14세로 노쇠해 있었다. 그런 찰리를 두 사람은 필사적으로 간호했지만 병세가 악화하는 것을 막을 수 없었다. 지금까지 다섯 차례의 큰 발작을 일으킨 찰리는 놀랍게도 결혼식을 며칠 앞둔 상황에서 마치 다른 개가 된 것처럼 호전된 상태를 보였다. 그리고 마침내 켈리는 상상조차 못했던 찰리가 중앙 복도를 걸어나오는 모습을 보고 울음을 터뜨리고 말았다. 이어 켈리는 힘든 몸을 이끌고 결혼식에 나서준 찰리를 따뜻하게 안아줬다. 하지만 찰리는 퇴장을 앞두고 힘이 빠졌는지 자리에 주저앉아 일어나지 못했다. 이후 켈리의 자매이자 들러리로 나선 케이트 로이드는 찰리를 품에 안고 무사히 복도를 빠져나왔고 그 모습에 하객들 모두 눈시울을 붉혔다. 켈리는 결혼식 당시에 대해 “찰리의 눈을 봤을 때 마지막 힘을 다해 나를 위해 노력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고 사진 속 찰리는 정말 행복해 보였다. 몸은 움직이지 않았을지라도 무척 즐거워 보였다”면서 “나와 찰리에게 이번 결혼식은 최고의 순간이었다”고 회상했다. 한편 찰리는 켈리와 가족이 지켜보는 가운데 지난 9일 무지개다리를 건넜다. 사진=젠 지우베니스 포토그래피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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