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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독 운전하는 장난감 차에 추월당하는 어린 소년

    불독 운전하는 장난감 차에 추월당하는 어린 소년

    추월하는 장난감 차량 운전자가 누군가 했더니?? 16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최근 소셜미디어 매체 스토리풀(Storyful)에 소개돼 큰 화제가 되고 있는 영상 한편을 소개했다. 6만여 건 조회수를 넘을 만큼 인기를 끌고 있는 영상에는 아빠 데인 레이놀즈(Dane Reynolds)의 손에 이끌려 컨버터블 푸시카를 타고 집 밖으로 나온 어린 소년 새미 부 레이놀즈(Sammy Boo Reynolds)의 모습이 보인다. 새미 엄마 코트니 재드키(Courtney Jaedke)는 도로 옆에서 “스마일, 새미!”라 부르며 스마트폰 카메라로 촬영 중이다. 곧이어 검정 티셔츠 차림에 모자와 선글라스를 쓴 애완 불독 팜(Pam)이 무선조종 자동차 운전석에 탄 채 새미 차량 옆에 잠시 멈춘다. 스피커에서 울려 퍼지는 시끄러운 음악소리에 새미가 황당한 듯 쳐다본다. 팜의 차량이 다시 앞서 나가자 새미는 우두커니 팜만 쳐다본다. 해당 영상은 지난 6월 동물 애호가인 코트니가 운영하는 인스타그램 계정 냅킨아포칼리포즈(Napkin Apocalypose)에 공유돼 화제가 됐다. 한편 코트니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버클리에서 팜을 포함한 여러 마리의 반려견과 비둘기들을 키우며 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영상= Jorg youtube 영상팀 seoultv@seoul.co.kr
  • 프랑스오픈 “샤라포바 와일드카드 거부” 윔블던도 “예선부터”

    프랑스오픈 “샤라포바 와일드카드 거부” 윔블던도 “예선부터”

    마리야 샤라포바(30·러시아)가 오는 28일 막을 올리는 프랑스오픈에 출전하지 못하게 됐다. 베르나르 귀디셀리 페란디니 프랑스테니스연맹 회장은 “부상에서 돌아온 선수들에겐 와일드카드가 주어질 수 있지만 도핑 징계에서 풀려난 선수들에겐 와일드카드가 주어질 수 없다”며 “마리야와 그녀의 팬들에게 유감”이라고 밝혔다. 2012년과 2014년 두 차례나 이 대회를 우승한 샤라포바는 15개월 동안 금지약물 관련 징계를 받는 바람에 세계 랭킹이 너무 낮아 곧바로 메이저대회 본선에 나설 수 없는 상황이다. 지난달 징계가 풀린 그녀는 세 차례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대회에 대회 주최측의 초청장인 와일드카드를 받아 출전, 세계랭킹을 211위로 끌어올렸다. 하지만 도핑 징계에서 풀려난 스타 선수를 앞다퉈 불러 들인다는 여론의 비아냥을 들었고, 테니스 관계자들과 팬들의 시선은 샤라포바의 복귀 이후 첫 메이저 대회인 프랑스오픈이 어떤 판단을 내릴지 주목하고 있었다. 샤라포바는 복귀 이튿날인 지난달 26일 독일 슈투트가르트에서 열린 WTA 투어 포르셰 그랑프리에 와일드카드로 출전했다. 이 대회 결승에 진출했더라면 자력으로 프랑스오픈 예선 출전이 가능했으나 4강에서 탈락하면서 자력 출전 가능성이 사라졌다. 일부에서는 프랑스오픈 조직위원회가 샤라포바에게 본선 대신 예선 와일드카드를 부여하는 타협점을 찾을 것이라고 예상했으나 결국 올해는 출전하지 못하게 됐다. 이 결정이 내려진 순간, 샤라포바는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린 WTA 투어 BNL 이탈리아 인터내셔널(총 상금 277만 5745달러) 단식 2회전을 미랴나 루치치 바로니(22위·크로아티아)와 치르고 있었다. 그녀는 4-6 6-3 2-1로 세 번째 세트를 앞서다 왼쪽 대퇴부 통증을 호소하며 기권했다. 그녀는 “용태가 심각하지 알아보기 위해 필요한 모든 검사를 받게 될 것”이라며 기권한 데 대해 사과한다고 밝혔다. 이 대회 준결승에 올랐더라면 7월 초 개막하는 시즌 세 번째 메이저 대회인 윔블던 본선에 진출할 수 있었는데 이날 기권함으로써 예선 출전권을 얻는 데 그쳤다. 다만 다음달 20일까지 올잉글랜드클럽이 본선 와일드카드를 부여할 수 있는 가능성이 열려 있기는 하다. 러셀 풀러 BBC 테니스 전문 기자는 “몇몇 팬들과 중계사를 난감하게 만들겠고, 시청률이 조금 떨어지겠지만 용감하고 원칙있는 결정을 내렸다”며 “롤랑가로는 궁극적으로 더 강한 대회”라고 높이 평가했다. 아울러 “그랜드슬램 대회 중 한 곳이 도핑 징계를 받느라 랭킹이 높지 않은 선수를 초청해 뛰게 한다면 이 종목의 반도핑 메시지를 대중이 심각하게 받아들일 수 있겠느냐”고 되물었다. 이어 “반대로 샤라포바는 윔블던 예선에 나서 두 차례 정도 몸을 푼 다음에 본선 경기를 치를 수 있을 것”이라며 이미 버밍엄에서 열리는 WTA 투어 대회에 와일드카드를 제안받았다고 전했다. 그 전에 이번 주에라도 뛰고 싶다면 노팅엄에서 열리는 대회와 네덜란드 로스말렌에서 열리는 대회 중 하나를 택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물론 대퇴부 부상이 별 것 아닌 것으로 판명된다는 전제에서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돈 보낼 때마다 실명 확인 핀테크 송금은 ‘불편 송금’

    돈 보낼 때마다 실명 확인 핀테크 송금은 ‘불편 송금’

    핀테크엔 실명법 예외규정 없어100만원 이하도 본인 인증 필요 업계 “규제 완화前 영업 어렵다” 오는 7월부터 핀테크 업체들이 해외 송금을 할 수 있게 됐지만 금융실명법에 발목이 잡혀 ‘반쪽 출발’이 우려된다. 고객이 송금할 때마다 의무적으로 실명 확인을 해야 해 핀테크 기업들이 강점으로 내세우는 ‘간편 송금’이 ‘불편 송금’이 될 상황에 처했기 때문이다. 핀테크 업체들은 이렇게 되면 사실상 영업이 어렵다며 금융 당국에 규제 완화 요청을 건의했다.16일 핀테크 업계와 금융 당국에 따르면 외국환거래법 개정안에 따라 오는 7월 18일부터 핀테크 업체의 해외 송금 영업이 허용된다. 고객들이 굳이 은행을 통하지 않아도 1인당 연간 2만 달러까지 클릭 한 번으로 외국에 돈을 보낼 수 있는 것이다. 은행보다 수수료가 훨씬 싸고 송금 절차도 간단해 ‘경쟁을 통한 고객 편의 증진’을 기대할 수 있다는 게 금융 당국의 허용 취지다. 은행에서는 수십만원만 송금해도 수수료가 3만~4만원이지만 핀테크 업체를 통하면 10분의1 수준으로 줄어든다. 문제는 핀테크 기업과 같은 소액 해외송금업자도 실명법에 따라 금융거래 실명 확인 의무가 따른다는 점이다. 은행 역시 해외 송금을 할 때에는 실명 확인이 필수지만 은행의 경우 한 번 실명이 확인된 계좌로 계속 거래하거나 100만원 이하의 원화 송금 때는 굳이 실명을 다시 확인하지 않아도 된다. 하지만 핀테크 업체에는 이런 예외 규정 없이 실명법이 그대로 적용된다. 고객들이 최초 회원 가입 시 계좌 실명 확인을 하고도 송금을 할 때마다 본인 명의의 계좌가 맞는지를 매번 번거롭게 확인해야 하는 것이다. 현재 비대면 실명 확인을 하려면 정부가 정한 4가지 방법(신분증 촬영, 영상통화, 기존계좌 활용, 집배원 확인) 가운데 2가지 이상을 선택해 진행해야 한다. 간편함을 내세웠던 핀테크 해외 송금이 더욱 복잡해진 것이다. 익명을 요구한 핀테크 업체 대표는 “송금할 때마다 영상통화를 하고 신분증을 찍어 올려야 한다면 누가 이를 간편 송금이라고 이용하겠느냐”면서 “핀테크 업체는 사실상 영업을 하지 말라는 의미와 같다”고 난감해했다. 글로벌 잣대에도 맞지 않는다는 주장이 나온다. 핀테크산업협회 관계자는 “외국에도 불법 자금 거래를 막기 위한 규제는 강하지만 우리나라처럼 건마다 사전에 인증을 요구하는 곳은 어디에도 없다”고 지적했다. 이런 문제를 해소하려면 금융실명법 주무 부처인 금융위원회의 유권 해석이 필요하지만 금융위는 아직 결론을 내리지 못한 상태다. 금융위 관계자는 “사후 문제 소지가 생길 수 있어 기획재정부와 법률적 조항들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핀테크 업체의 해외 송금을 허용한 이상) 영업에 걸림돌이 되지 않도록 방안을 마련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간편송금? 불편송금!” 금융실명법에 발목잡힌 핀테크 해외송금

    “간편송금? 불편송금!” 금융실명법에 발목잡힌 핀테크 해외송금

    오는 7월부터 핀테크 업체들이 해외 송금을 할 수 있게 됐지만 금융실명법에 발목이 잡혀 ‘반쪽 출발’이 우려된다. 고객이 송금할 때마다 의무적으로 실명 확인을 해야 해 핀테크 기업들이 강점으로 내세우는 ‘간편 송금’이 ‘불편 송금’이 될 상황에 처했기 때문이다. 핀테크 업체들은 이렇게 되면 사실상 영업이 어렵다며 금융 당국에 규제 완화 요청을 건의했다. 16일 핀테크 업계와 금융 당국에 따르면 외국환거래법 개정안에 따라 오는 7월 18일부터 핀테크 업체의 해외 송금 영업이 허용된다. 고객들이 굳이 은행을 통하지 않아도 1인당 연간 2만 달러까지 클릭 한 번으로 외국에 돈을 보낼 수 있는 것이다. 은행보다 수수료가 훨씬 싸고 송금 절차도 간단해 ‘경쟁을 통한 고객 편의 증진’을 기대할 수 있다는 게 금융 당국의 허용 취지다. 은행에서는 수십만원만 송금해도 수수료가 3만~4만원이지만 핀테크 업체를 통하면 10분의1 수준으로 줄어든다.문제는 핀테크 기업과 같은 소액 해외송금업자도 실명법에 따라 금융거래 실명 확인 의무가 따른다는 점이다. 은행 역시 해외 송금을 할 때에는 실명 확인이 필수지만 은행의 경우 한 번 실명이 확인된 계좌로 계속 거래하거나 100만원 이하의 원화 송금 때는 굳이 실명을 다시 확인하지 않아도 된다. 하지만 핀테크 업체에는 이런 예외 규정 없이 실명법이 그대로 적용된다. 고객들이 최초 회원 가입 시 계좌 실명 확인을 하고도 송금을 할 때마다 본인 명의의 계좌가 맞는지를 매번 번거롭게 확인해야 하는 것이다. 현재 비대면 실명 확인을 하려면 정부가 정한 4가지 방법(신분증 촬영, 영상통화, 기존계좌 활용, 집배원 확인) 가운데 2가지 이상을 선택해 진행해야 한다. 간편함을 내세웠던 핀테크 해외 송금이 더욱 복잡해진 것이다. 익명을 요구한 핀테크 업체 대표는 “송금할 때마다 영상통화를 하고 신분증을 찍어 올려야 한다면 누가 이를 간편 송금이라고 이용하겠느냐”면서 “핀테크 업체는 사실상 영업을 하지 말라는 의미와 같다”고 난감해했다. 글로벌 잣대에도 맞지 않는다는 주장이 나온다. 핀테크산업협회 관계자는 “외국에도 불법 자금 거래를 막기 위한 규제는 강하지만 우리나라처럼 건마다 사전에 인증을 요구하는 곳은 어디에도 없다”고 지적했다. 이런 문제를 해소하려면 금융실명법 주무 부처인 금융위원회의 유권 해석이 필요하지만 금융위는 아직 결론을 내리지 못한 상태다. 금융위 관계자는 “사후 문제 소지가 생길 수 있어 기획재정부와 법률적 조항들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핀테크 업체의 해외 송금을 허용한 이상) 영업에 걸림돌이 되지 않도록 방안을 마련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슈퍼맨이 돌아왔다’ 비, 소다남매 매력에 푹 빠져… “소을이처럼 예쁜 딸 낳고 싶다”

    ‘슈퍼맨이 돌아왔다’ 비, 소다남매 매력에 푹 빠져… “소을이처럼 예쁜 딸 낳고 싶다”

    가수 겸 배우 비가 ‘슈퍼맨이 돌아왔다’ 소을·다을 남매에게 푹 빠졌다. 14일 방송된 KBS2 ‘슈퍼맨이 돌아왔다’에서는 이범수의 영화 촬영 현장에 소을, 다을 남매가 방문한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방송에서는 이범수가 제작하는 영화 ‘엄복동’에 출연하는 비가 소을·다을 남매를 만나기 위해 등장했다. 비는 이범수 아내 이윤진 씨에게 “누나 진짜 오랜만에 본다”며 반가움을 표현했다. 윤진 씨는 과거 비의 영어선생님으로 알려져 있다. 다을이는 비에게 “나쁜 남자예요 착한 남자예요”라고 물었고, 비는 웃으며 “완전 착한 남자지”라고 대답했다. 이에 이범수 부인 이윤진씨는 “하필 처음 방송을 본 게 나쁜남자 뮤직비디오였다”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비는 “저번에 김태희 봤지? 삼촌이랑 결혼했어”라며 “삼촌은 소을이처럼 예쁜 여자아이를 낳고 싶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소을이가 “여자 두 명은 안 돼요. 장난감 가지고 싸운다”고 하자 비는 “그럼 두 개 사주면 되지”라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이범수는 “영화 제작과 촬영에 집중하기 위해 졸업을 결정했다”며 마지막 촬영 소감을 밝혔다. 사진=KBS2 ‘슈퍼맨이 돌아왔다’ 방송 캡처 연예팀 seoulen@seoul.co.kr
  • [김유민의 노견일기] 시한부 판정에도 보낼 수 없었던 들레

    [김유민의 노견일기] 시한부 판정에도 보낼 수 없었던 들레

    마음 한켠으로 이제 괜찮다고 위로해보지만 아직도 많이 보고 싶은 내 강아지, 들레 이야기.우리 강아지 이름은 들레입니다. 민들레처럼 튼튼하게 자라라는 의미에서 지어준 이름이에요. 들레를 만나기 전에는 강아지를 무서워 했어요. 11년전 어느날, 교환학생을 마치고 집에서 뒹굴거리고 있었는데 전화가 오더라구요. 엄마가 강아지를 데려왔다고요. 강아지 싫다고 툴툴 대면서 귀가했는데 두 귀가 축 늘어진 귀여운 강아지가 오들오들 떨면서 거실에 앉아 있었어요. 아빠도 처음엔 털있는 짐승은 기르는게 아니라며 역정을 내셨던 기억이 나요. 그런데 우리 들레, 너무 예뻤어요. 얼마 안가 가족 모두가 이 아이한테 마음을 뺏겨버렸습니다. 애기 때 털이 어마어마하게 빠졌거든요. 모든 옷에 강아지 털이 가득 붙어있었지만 그래도 마냥 예뻤어요. 시골 넓은 벌판에 데리고 가서 털을 빗기면 빠져나간 황금색 털들이 햇빛을 받아 더 반짝반짝 하며 흩날리던 풍경이 떠오릅니다. 들레는 우리 가족의 귀염둥이 막내였어요. 집에 가면 들레가 격하게 온몸을 흔들고 뛰어다니며 반겨주었고, 산책을 나가면 다리가 짧은 들레는 유난히 엉덩이를 씰룩거리면서 다녀서 뒤에서 보면 너무 웃겼어요. 들레와 함께 하는 시간만큼은 골치아픈 회사일도 잊어버리고 마냥 행복하기만 한 시간이었습니다. 그런데 2015년 8월, 10살이 되어버린 들레가 아프다는 말을 들었어요. 2년 전 수술했던 유선종양이 폐종양으로 전이됐다고 했고, 병원에서 참 많이 울었어요. 이 녀석은 자기가 아픈지도 모르고 병원으로 데리러 온 가족을 보고 행복해했어요. 폐종양은 완치가 어려워 1년, 아주 길어야 2년을 견딜 것 같다고 했습니다. 다른 데서는 3개월이라는 얘기도 했고요. 서울에서 직장을 다니고 있었기에 그때부터 저는 주말마다 2시간 반 거리의 부모님댁을 찾아서 들레랑 시간을 보냈습니다. 들레는 폐종양이 믿기지 않을만큼 너무 건강하게 잘 지내주었어요. 그러던 어느 날, 동생에게서 전화가 왔습니다. 들레가 기침을 한다고요. 들레의 기침은 날이 갈수록 심해졌고, 곧잘 머리가 뽑혀져 나갈것처럼 심한 구역질도 하루에 10번 이상 하기 시작했습니다. 점점 말라져 갔어요. 산책도 힘들어했습니다. 산책을 좋아하지만 체력이 많이 떨어졌기에 들레를 안고 산책을 나갔어요. 예전엔 5분도 안고 있기 힘들 정도로 꽤나 덩치가 나가던 녀석이었는데.. 30분을 안고 있어도 팔이 아프지가 않았어요. 하루종일 멈추지 않는 들레의 기침. 그래도 부모님은 반년 가까운 그 시간을 잘 참아주셨습니다. 잠도 제대로 못 자지만 사랑하는 들레가 아픈 것이 잠을 못 자는 것보다 더 힘들다 하셨어요. 가끔 힘들어하는 들레를 보면서 지금 먹이는 비싼 약들이 그저 들레를 더 힘들게 하는 게 아니냐, 그냥 들레를 보내줘야 하지 않느냐 했지만 그 누구도 들레를 보낼 수는 없었습니다.햇살 좋은 작년 가을 들레를 안고 산책을 나갔는데, 지나가던 아저씨가 강아지가 많이 아파보인다고 안락사를 시키라는 말을 했어요. 저는 버럭하며 어떻게 가족을 죽일 수 있느냐고 화를 냈는데.. 들레가 그 얘기를 들은 것일까요. 그날의 산책이 들레와의 마지막이었습니다. 들레는 가족들이 아무도 없을 때 떠났습니다. 그날 아침에도 밥을 잘 먹어서 엄마도 안심하고 일하러 나갔다가 왔다고 했는데… “들레야~” 하고 부르면 나오던 아이가 더 이상 일어나질 않고 누워 있었어요. 현관문을 열자마자 무릎을 꿇고 들레에게 천천히 다가갔어요. 들레는 차갑게 굳어져 있었어요. 이제 겨우 열한살인데… 우리 가족이 힘든 시절에 우리집을 찾아와서 십년을 우리집 막내로 살갑게 굴었던 녀석. 집에서 외롭게 혼자 보냈다는 생각에 가족들이 한동안 정말 많이 힘들었습니다. 다음날 늘 산책하던 그 길을 들레를 안고 다녀왔습니다. 그리고 제천에 있는 장례식장에서 힘겹게 들레를 보내줬어요. 힘겨운 간병의 시간들이 끝났다는 것이 후련하기도 해요. 들레 걱정 하지 않고 이곳저곳 다녀도 되기도 하고요. 주말엔 집에 내려가지 않고 서울에서 그냥 쉴 수 있어서 좋기도 합니다. 그래도 들레가 살아있는 게 제일 행복하겠죠. 아직도 집엔 들레의 흔적이 많습니다. 들레의 목줄, 샴푸, 옷, 장난감… 집에 갈때마다 너무 적적한데 여기에서 계속 지내야 하는 엄마는 어떨까요. 엄마의 아픔은 제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묵직할거라는 걸, 엄마가 몰래 들레에게 쓴 편지들을 우연히 찾고선 알았습니다. 많이 힘든 겨울을 보내고 날 좋은 봄이 되니 들레 생각이 많이 납니다. 산책을 너무 좋아하던 녀석. 미세먼지가 많다지만 들레가 살아있었다면 공원에 가서 신나게 산책을 했겠죠. 들레는 이제 안 아프고 강아지 천국에서 뛰어 놀고 있을 거라고 믿어요. 우리가족에게 너무 소중한 막내였습니다. 모두가 들레를 아주 많이 사랑했어요. 강아지도 성격이 있잖아요. 들레는 차분하고 조용하고 주인에 대한 애정이 각별한 강아지였어요. 누구도 들레를 사랑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겁니다. 강아지와 즐겁게 산책하는 사람들 보면 참 부럽고 그래요. 들레 생각도 많이 나고요. 강아지가 나중에 아프고 늙어도 꼭 모든 사람들이 그 마지막을 함께 지켜주었으면 좋겠네요. 힘든 시간도 많지만 강아지들은 그보다 훨씬 더 큰 사랑을 주고 떠나니깐요. 행복한 봄날 보내세요. 들레 가족으로부터.여러분에게 늙은 반려동물과 함께한다는 것은 어떤 의미인가요? [김유민의 노견일기]는 오랜 시간 동물과 함께 했던, 또는 하고 있는 반려인들의 사진과 사연을 기다립니다.
  • ‘세계에서 가장 슬픈 개’ 또다시 파양…안락사 위기

    ‘세계에서 가장 슬픈 개’ 또다시 파양…안락사 위기

    '세계에서 가장 슬픈 개'(Saddest dog in the world)로 불렸던 라나의 안타까운 최근 소식이 전해졌다. 지난 11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BBC 등 해외언론은 라나가 또다시 파양돼 안락사될 위기에 놓여있다고 보도했다. 국내에서도 보도된 라나의 얽힌 사연은 2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레브라도 잡종인 암컷 라나는 새끼 때 쓰레기 더미에서 구조돼 캐나다 토론토의 한 동물보호소에서 길러졌다. 이후 새 주인을 만나 행복한 출발을 하는 듯 보였지만 몇 개월 만에 먹이를 주던 주인의 손을 물어 파양됐다. 어린 아이들이 사는 가정집이었기 때문에 주인도 힘든 결정을 한 것. 라나의 사연이 세계적인 주목을 받게 된 것은 SNS에 올라온 사진 한 장 덕이다. 다시 동물보호소로 돌아온 라나가 먹이와 장난감도 멀리한 채 우울한 모습으로 앉아 있는 모습이 네티즌들의 심금을 울린 것이다. 이에 동물보호소에는 라나를 입양하고 싶다는 문의가 4000건이나 쇄도했고 지난해 1월 온타리오의 한 가정집에 입양되면서 두 번째 견생을 시작했다. 그러나 이 또한 오래가지 못했다. 레브라도종의 특성상 좌충우돌 활기차게 뛰어다니는 것을 감당못한 주인이 라나를 파양해 다시 동물보호소로 돌아왔기 때문이다. 더욱 안타까운 사실은 오는 20일까지 새로운 가정을 찾지 못하면 동물보호소 규정에 따라 안락사될 예정이라는 점이다. 현지 동물단체 측은 "오는 14일이 라나의 세 번째 생일이지만 곧 안락사될 수도 있다"면서 "라나가 뛰어놀 수 있는 큰 집과 마당, 충분한 먹이를 줄 수 있는 마음씨 좋은 주인이 나타나기 바란다"고 밝혔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수상한 파트너 지창욱, 남지현 구했다 “네 인생을 박살 낼 ‘운명’”

    수상한 파트너 지창욱, 남지현 구했다 “네 인생을 박살 낼 ‘운명’”

    ‘수상한 파트너’가 폭풍 전개의 핵사이다를 선물하는 ‘신개념 로코’로 안방극장을 짜릿하게 만들었다. 지창욱이 살인죄 누명을 쓴 남지현을 화끈하게 구하며 ‘핵사이다 노검’으로 남지현의 구세주가 되며 본격적인 로맨스를 기대하게 했다. 속도감 있는 전개와 지창욱-남지현의 ‘개미지옥 케미’까지 더해지며 ‘인생 로코’라는 폭발적인 반응이 쏟아지고 있다. 지난 11일 방송된 SBS 새 수목 드라마 스페셜 ‘수상한 파트너’(권기영 극본 / 박선호 연출 / 더 스토리 웍스 제작)는 전 남자친구 장희준(찬성 분)을 죽였다고 살인 누명을 쓴 은봉희(남지현 분)가 지도검사에서 담당검사가 된 노지욱(지창욱 분)의 용기 있는 선택으로 위기를 벗는 이야기가 펼쳐졌다. ‘수상한 파트너’는 이날 냉탕과 온탕, 고구마와 사이다를 오고 가는 빠른 전개로 시청자들을 쥐락펴락했다. 어디로 튈지 모르는 예측 불가 전개와 통통 튀는 감각적인 대사는 첫 방송부터 ‘핑퐁 로코’라는 찬사를 들었는데 이날 역시 마찬가지였다. 사법연수생에서 한순간에 수렁에 빠진 봉희는 지욱에게 의지했다. 지욱은 봉희가 무죄라는 것을 알면서도 법정 최고형으로 기소하지 못하면 검사 옷을 벗어야 하는 난감한 상황에 놓였다. 봉희는 조사실에서 “대체 왜 일어났는지 이유도 모르겠고 실감도 안 나고 무섭고 근데 또 의지할 사람은 검사님 밖에 없고...”라면서 지욱이 자신을 구원해줄 것이라고 희망을 품었다. 지욱은 “왜 날 의지해. 하지 마”라고 냉정하게 말했지만 봉희는 “할 거예요. 검사님 밖에 없잖아요. 내 주변에 법 알고 힘 있는 사람...”이라며 울먹였다. 지욱은 흔들렸고 오랜 고민 끝에 정의와 인간 은봉희를 택했다. 봉희를 범인으로 가리키고 있는 조작된 증거를 법정에서 밝히며 판사에게 공소 취소를 요청했다. 자신이 봉희의 무죄를 밝히더라도 검찰 조직 생리에 따라 다른 검사가 항소할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었다. 공소 취소를 하면 봉희가 범인이라는 확실한 증거가 나오지 않는 이상 재기소를 하지 못한다는 것을 알고 있는 지욱의 배려였다. 아버지의 뜻을 잇기 위해 검사가 된 지욱은 검찰 조직에 반기를 들면서까지 봉희를 구했다. 결국 지욱은 자랑스러워하던 검사 옷을 벗었다. 여주인공 봉희의 위기가 벌어지며 흥미를 위한 찰나의 고구마를 안겼던 ‘수상한 파트너’는 소화제인 사이다를 빠른 시간에 투척했다. 갑갑할 틈을 주지 않고 휘몰아치며 흥미를 높인 ‘수상한 파트너’는 다시 한 번 반전을 거듭하며 한순간도 눈을 떼지 못하게 했다. 한없이 가까워질 것 같았던 지욱과 봉희의 관계에 균열이 생겼기 때문이다. 지욱은 자신을 희생하면서까지 봉희를 도왔느냐는 변영희(이덕화 분)의 물음에 “운명”이라고 의미심장한 대답을 했다. 지욱은 어린 시절 땡중(홍석천 분)으로부터 “만나면 아주 아주 큰일 날, 네 인생을 박살 낼 그런 여자”가 있을 것이라는 경고를 들었다. 이런 지욱의 마음을 모른 채 봉희는 지욱에게 푹 빠졌다. 지욱을 좋은 인연으로 생각한 봉희가 고백을 하려는 순간, 자신의 인생을 망칠 운명의 여자가 봉희라고 확신한 지욱은 “우린 아무래도 운명인 것 같아. 악연. 그러니깐 다신 내 앞에 나타나지마”라고 선을 그었다. 놀라는 봉희와 강한 어조의 지욱의 표정이 대조되며 시청자들을 짜릿하게 했다. 도무지 다음 이야기가 예측이 되지 않아 더 재밌는 중독성 강한 로맨틱 코미디라는 점이 다시 한 번 증명됐다. 이날 희준을 죽인 진범을 잡기 위한 봉희의 노력이 계속될 것이라는 암시도 있었다. 봉희가 진범의 휘파람 소리를 기억했고 향후 이 소리가 진범을 찾아야 하는 봉희에게 결정적인 단서가 될 것임을 예고했다. 첫 회부터 진범의 존재를 시청자들에게까지 숨기며 스릴러 요소를 가미한 이 드라마는 이날 역시 설렘 가득한 전개 속에 긴장감을 불어넣었다. 영민한 로맨틱 코미디의 길을 걷고 있는 셈이다. ‘수상한 파트너’는 트렌디한 ‘사이다 로코’라는 호평을 받고 있다. 대부분의 로맨틱 코미디가 남녀 주인공이 사랑을 이루기까지 답답한 전개를 보이는 것과 달리 속도감 있는 속 시원한 구성을 자랑한다. 질질 끌지 않는 제작진의 자신감은 완벽히 통했다. 주인공을 둘러싼 갈등이 그 회차에 대부분 소멸되며 시청자들을 답답하지 않게 하고 있다는 평가다. 억울하게 살인죄 누명을 쓴 봉희가 지욱의 도움을 받아 위기를 벗어나는 것 역시 빠르게 펼쳐지며 쉽사리 전개를 예측할 수 없다는 게 이 드라마의 큰 매력이다. ‘환상 케미’를 보여주고 있는 지창욱과 남지현의 티격태격 로맨스는 설렘을 폭발시켰다. 지창욱은 ‘까칠한 노검’에서 ‘핵사이다 노변’까지 여성 시청자들을 두근거리게 하는 매력과 완벽한 연기를 보여줬다. 매회 연기와 비주얼을 경신하며 배우 보는 맛이 있는 드라마를 만들고 있다. 첫 방송부터 거침없이 망가졌던 남지현은 이날 살인 누명을 쓴 후 혼란스러운 감정을 표출하는 장면에서 뭉클한 눈물 연기로 안방극장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지창욱, 남지현, 최태준, 나라 등이 출연하는 로맨틱 코미디 ‘수상한 파트너’는 매주 수-목요일 밤 10시 방송된다. 사진=SBS ‘수상한 파트너’ 캡처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문재인 “아, 제 옷은 제가 벗겠습니다”

    문재인 “아, 제 옷은 제가 벗겠습니다”

    대통령의 ‘낯선’ 모습에 청와대 직원이 난감해하는 모습이 카메라에 잡혔다. 문재인 대통령은 11일 청와대에서 신임 수석비서관 등과 함께 오찬장에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자리에 앉기 전에 옷을 벗으려 했다. 이 때 뒤에 있던 청와대 직원이 도와주려 하자 문 대통령은 “제 옷은 제가 벗겠습니다”라면서 스스로 옷을 벗었다. 그러자 직원은 난감해하면서 멋쩍게 웃었다. 문 대통령의 이런 행동은 과한 의전을 좋아하지 않는 그의 스타일이 반영된 결과다.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는 이날 전남지사 퇴임 기자회견에서 “어제 대통령이 국무총리, 국가정보원장 지명 및 비서실장, 경호실장 임명을 끝내고 각자에게 특별한 당부를 했는데, 특히 (주영훈) 경호실장에게 ‘경호 좀 약하게 해달라’고 신신당부하더라”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포토] ”제 옷은 제가 벗겠습니다”…난감한 청와대 직원

    [서울포토] ”제 옷은 제가 벗겠습니다”…난감한 청와대 직원

    문재인 대통령이 11일 청와대에서 열린 신임수석 오찬장에 참석 옷을 벗을 때 청와대 직원이 벗는 것을 도와주려 하자 ”제 옷은 제가 벗겠습니다”라며 스스로 옷을 벗고 있다. 윗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2017. 05. 11 안주영 기자 jya@seoul.co.kr
  • 앞다리 없이 태어났지만…세상에서 제일 행복한 개

    앞다리 없이 태어났지만…세상에서 제일 행복한 개

    선천적으로 앞다리가 없이 태어난 강아지가 밝은 성격을 잃지 않고 뛰어노는 모습의 동영상이 네티즌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 등 해외 언론의 10일자 보도에 따르면, 미국 플로리다에 사는 생후 8주 된 강아지 ‘피핀’은 선천적 결함으로 태어날 때부터 앞다리가 없었다. 현지의 한 동물단체는 앞다리가 없이 태어난 피핀을 만난 뒤 다른 개처럼 마음대로 걷고 뛰는 등 자유로운 삶을 살지 못할 것이라고 예상했었다. 하지만 피핀은 이들의 예상을 가볍게 뒤엎었다. 다른 개들처럼 네 다리로 걷거나 뛸 수는 없지만, 두 개의 뒷다리를 이용해 캥거루처럼 점프를 하며 이동을 하거나 장난감을 가지고 노는 법을 터득한 것. 현재 플로리다에서 피핀을 임시로 보호하고 있는 가족은 페이스북을 통해 “피핀에게는 장애로 인한 고통이 존재하지 않는다. 앞다리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누구보다 행복하고 건강한 강아지”라고 소개했다. 이어 “먹이를 먹을 때에도 자유자재로 뒷다리를 이용할 줄 알며, 언제나 밝은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미소가 절로 나온다”고 덧붙였다. 현지의 동물보호단체는 곧 피핀에게 휠체어를 선물할 예정이지만, 생후 8주 밖에 되지 않은 피핀의 성장단계를 고려해 당분간은 지금의 상태로 지내게 하겠다고 밝혔다. 동물보호단체의 한 관계자는 “피핀은 정말 빠르게 자라고 있다. 4일 만에 봤는데도 부쩍 자란 것이 눈에 보일 정도”라면서 “우리는 동물 전용 휠체어 제작업체에 의뢰해 가능한 피핀에게 잘 맞으며 성장 및 건강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휠체어를 선물할 생각”이라고 전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장난감 권총 든 14살 도둑 사살한 경찰, 정당방위 논란

    장난감 권총 든 14살 도둑 사살한 경찰, 정당방위 논란

    아르헨티나 경찰이 장난감 권총을 든 10대 강도를 사살해 정당방위 논란이 일고 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름이 공개되지 않은 경찰은 8일(현지시간) 밤 10시쯤 승용차를 타고 가다 권총을 든 2인조 강도를 만났다. 차에는 5살 된 경찰의 아들도 타고 있었다. 강도들은 경찰을 위협하며 자동차를 강탈하려 했다. 사복 차림이던 운전자가 경찰이라는 사실을 강도는 알아채지 못했다. 경찰은 순간 신분을 밝히며 총을 꺼내 방아쇠를 당겼다. 2명 강도 중 한 명은 도주했지만 또 다른 강도는 현장에서 총을 맞고 사망했다. 죽은 강도는 14살 소년 마두로 카바냐였다. 현지 언론은 "가슴과 배에 총을 맞은 강도가 숨을 거칠게 몰아내쉬다가는 현장에서 숨이 끊어졌다"고 보도했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이 수습한 권총은 장난감이었다. 장난감 권총을 들고 있던 14살 소년을 경찰이 사살한 셈이다. 사건이 언론에 보도되면서 현지에선 정당방위 논란이 일고 있다. 경찰을 옹호하는 쪽에선 "강도가 들고 있는 총이 진짜인지 장난감인지 알 수 있는 방법이 없다"면서 생명의 위협을 느낀 경찰이 총을 쏜 건 당연하다는 입장이다. 반면 경찰을 비난하는 측은 "보다 신중을 기할 필요가 있었다"면서 "특히 일반인도 아니고 경찰이라면 섣불리 총을 쏜 건 잘못"이라고 주장한다. 경찰 관계자는 "무기가 장난감이고 범인이 14살 소년이라는 사실이 확인되면서 사건이 복잡해졌다"면서 "현재로선 경찰도 입장을 정리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검찰은 정황증거를 더 확보한 뒤 경찰의 정당방위 여부를 판단할 예정이다.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kr
  • 강동어린이회관 10주년 한마당 축제

    강동어린이회관 10주년 한마당 축제

    서울 강동구 성내동에 있는 강동어린이회관은 2007년 문을 열었다. 전국 최초 영유아 전용기관이다. 지난 10년간 아이들의 놀이공간으로 확실히 자리매김했다. 약 26만명이 다녀갔다. 등록 회원 수도 6만명이 넘는다.강동어린이회관이 개관 10주년을 맞이해 아이들이 가족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가족놀이 한마당’ 축제를 개최한다고 8일 밝혔다. 축제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강동구청 앞길에서 열린다. 주제는 ‘신나게 놀자, 다 같이 놀자, 강동 어린이회관 10주년’이다. 구청 관계자는 “그동안 어린이회관에서 진행된 프로그램 중 아이들의 만족도가 높았던 프로그램을 선별했다”고 밝혔다. 프로그램은 실외에 마련된 ‘바깥놀이 마당’과 내부에서 할 수 있는 실내 놀이활동 ‘실내 놀이마당’으로 구성돼 있다. 바깥놀이 마당은 ▲10주년 축하마당 ▲표현마당 ▲상상마당 ▲체험마당 ▲창의마당 등 총 5개 테마의 21개 프로그램으로 마련했다. 실내 놀이마당에서는 요리체험과 동동놀이 체험관, 피노키오 방송국, 가족뮤지컬 문화체험 등이 진행된다. 이외에도 중고 장난감을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나눔장터와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먹거리 장터도 준비된다. 또한 이날 행사에서는 유니세프에서 인증한 ‘아동친화도시 강동’의 아동권리 확산을 위한 ‘아동권리 알리기’ 체험 프로그램도 진행될 예정이다. 이해식 강동구청장은 “어려서부터 밖에서 마음껏 뛰어놀며 몸과 마음이 튼튼하게 자라도록 아이들을 배려하는 것이 건강한 사회를 만드는 것”이라면서 “다양한 놀이체험과 문화공연이 준비된 만큼 아이와 함께 방문해 즐거운 시간을 보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깜깜이 정권 이양’ 공무원들의 하소연] 취임식부터 찍힐라… 생략? 선서만? 광화문? 무엇이든 대비하라

    [‘깜깜이 정권 이양’ 공무원들의 하소연] 취임식부터 찍힐라… 생략? 선서만? 광화문? 무엇이든 대비하라

    “5월 10일 오전 8시에 총리실을 거쳐 차관님이 대통령 당선인 측에 전화를 드리는 것으로 합시다.” 19대 대통령 취임식을 준비하는 행정자치부는 모든 경우의 수를 준비하고 있지만, 사상 초유의 조기 대선을 맞아 난감해하고 있다. 과거에는 대통령 당선 이후 두 달 정도의 준비 기간을 가지고 당선인 쪽의 취임식 준비위원회와 함께 행사를 준비했지만 이번에는 준비할 시간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당선과 동시에 취임식을 열거나 또는 생략하고 대통령 업무를 시작해야 하는 상황이라 행자부는 당선인의 뜻이 가장 중요한 취임식 준비를 미리 할 수 없다. 후보들의 취임식 공약을 꼼꼼히 살피며 대비를 하고 있다.#고위직들 거취 불투명… 일손 못 잡아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2012년 대통령 후보 수락 연설에서 “대통령에 당선되면 북한에 특사를 보내 취임식에 초청할 것”이라고 말했으나 이번에는 취임식에 대한 특별한 언급은 없다. 문재인 선거캠프 관계자는 “새 정부의 정책기조와 국정운영 방향 등 핵심 내용을 담은 취임사를 발표하는 대신 대통령이 국회를 찾아 대통령 선서를 하고 여야 대표를 만날 가능성이 높다”며 “청와대로 가는 길이나 광화문광장에 대통령을 마중 나온 국민에게 감사 인사를 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는 “100만 대한민국 국민을 모시고 광화문에서 취임식을 하고 걸어서 청와대 집무실로 가겠다”고 밝혔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취임식을 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안 후보는 “10일 취임식은 안 하고 국회에서 선서만 한 뒤 바로 일을 시작해 가장 먼저 외교와 안보 사안을 챙기겠다”고 주장했다. 행자부는 새 대통령이 국회에서 선서만 하거나 국회광장에서 약식으로 취임식을 여는 방안 또는 촛불집회의 무대였던 광화문광장에서 열리는 취임식 등 모든 상황에 대비해 준비하고 있다. 국무조정실과 국무총리비서실은 그야말로 안갯속이다. 대통령 당선인이 확정되더라도 그 이후 상황이 불투명하기 때문이다. 인수위원회를 거치지 않고 곧바로 새 정부가 출범하기 때문에 밑그림을 그릴 시간적 여유가 없을뿐더러 당장 총리 인선이 시급한 과제다. 차기 대통령이 임명증을 받으면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사임 의사를 전달할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상황이 여의치 않으면 며칠간은 차기 정부와 불편한 동거를 해야 할 수도 있다. 또 황 권한대행이 즉각 자리에서 물러나더라도 새 총리 인선까지 유일호 국무총리 권한대행이 국무조정실을 이끌어야 한다. 국무조정실의 어느 누구도 한 번도 경험해 본 적 없는 상황이기에 현재로서는 추정만 할 뿐이다. 국무조정실 관계자는 “총리 인선이 이뤄지는 동안 국정 운영은 국무조정실이 주도적으로 해야 할 가능성이 크다”며 “고위직의 경우 자신의 거취조차 불투명한 상황인데 업무에 집중할 수 있을지 미지수”라고 말했다. 또 다른 국무조정실 관계자는 “새 총리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비롯해 장·차관급 인사와 1급 인사까지 하고 나면 적어도 3~4개월이 소요될 것”이라면서 “신속한 새 총리 인선이 새 정부의 공회전을 줄이는 데 가장 중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국무조정실, 국정 공회전 최소화 방안 분주 관가에서는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없어 전열을 정비할 시간도 없이 곧바로 인사나 정책을 추진해야 하는 탓에 한숨을 내쉬고 있다. 경제부처 관계자는 “올해 사업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 새 정부의 사업을 반영하는 데 어려움이 예상되고 조정도 쉽지 않을 것”이라며 “지자체나 민간의 부담도 커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내년 예산안을 오는 26일 기획재정부에 내야 하는데 9월 국회 제출 전까지 상당한 조정이 필요할 것”이라며 “정부 조직 개편과 맞물려 추경이 상시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무엇보다 이번 대선에서 가장 바쁜 사람은 바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직원들이다. 선관위는 지난해 말부터 사실상 비상체제에 돌입했다. 5~6개월 동안 집중적으로 준비를 했던 과거 대선과 달리 이번 대선은 60일 안에 모든 과정을 끝내야 하고, 게다가 18대 대선까지는 없었던 사전투표까지 치르게 됐다. 선관위는 헌법재판소의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이 결정되자마자 지난달 10일 선거종합상황실을 꾸렸다. 선거1·2과, 정당과, 정보기반과 등 38명이 모여 대선을 총괄 지휘하는 조직으로, 선거 상황에 실시간 대응하기 위해 비상근무체제로 운영하고 있다. 선거법을 안내하는 법규안내센터도 지난 1월 16일부터 29명으로 운영하고 있는데 사실상 ‘민원실’이나 다름없다. 밤늦게 유세차 로고송이 들려 시끄럽다는 불만, 후보 측 선거운동 문자가 어떻게 나에게 보내졌느냐는 항의까지 모두 이곳으로 몰린다. 하루 1000여통의 전화를 20명이 한 명당 40~50통씩 받다 보니 “감정노동자나 다름없는 삶”이라는 한탄도 나온다고 한다. 가짜 뉴스와 흑색선전·비방 등을 걸러내는 사이버선거범죄대응센터에는 20명의 사이버조사전문가와 19명의 모니터요원이 활동하고 있는데, 하루 종일 누군가를 비방하는 내용을 접하다 보니 정신적인 스트레스도 만만치 않다는 호소가 이어지고 있다. 가장 큰 어려움은 인력 문제다. 투표관리와 사무원, 참관인 등 대선에 필요한 인력은 총 48만명이 넘지만 선관위 직원은 전국에 2800명에 불과하다. 황금연휴 기간에 사전투표와 투표가 진행되다보니 짧은 시간에 이 많은 인원을 확보하기가 쉽지 않았다. 또 12월 대선을 예상하고 장소를 섭외해 놨던 투·개표소도 변경해야 하다 보니 각 지역의 선관위 직원들이 직접 발로 뛰며 장소 섭외에 나섰다. 연휴 기간 대규모 공간을 확보하기가 쉽지 않았고 일부 장소에선 수천만원의 대관비를 요구하기도 했다. #‘비상’ 선관위 … 하루 1000통 항의전화에 몸살 선관위 ‘사내 커플’인 차태욱 언론팀장과 박현도 주무관은 선거 때만 되면 아이들과 ‘생이별’을 하지만 이번에는 더욱 함께한 시간이 적었다고 토로했다. 차 팀장은 “유례없는 조기 대선을 치르게 됐지만, 그동안 축적해 둔 선관위의 경험이 힘을 발휘해 원활하게 진행됐다”면서 “선관위의 공정성을 더욱 높이기 위해 끝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미우새’ 유희열 “둘째 낳고 싶다” 고민..김건모 母 “하던 대로 해라” 웃음

    ‘미우새’ 유희열 “둘째 낳고 싶다” 고민..김건모 母 “하던 대로 해라” 웃음

    가수 유희열이 ‘미우새’ 스페셜 MC로 참여한다. 7일 방송되는 SBS 예능프로그램 ‘미운우리새끼’(이하 ‘미우새’)에는 유희열이 스페셜 MC로 출연할 예정이다. 최근 녹화에 참여한 유희열은 “아이를 또 낳고 싶었던 적이 있었다”며 다같이 함께 떠난 가족여행에서 딸이 홀로 외로워하는 모습을 봤던 에피소드를 털어놨다. 다른 가족들은 형제와 함께 놀고 있는데, 딸이 그 속에 함께 하기 위해 자신의 장난감을 들고 형제에게 갔었다는 것이었다. 딸의 이야기를 밝히며 유희열은 “둘째를 가져야 하는 건지 고민했다. 지금 47살, 아내가 45살인데 지금도 될까요?”라며 어머님들께 진지하게 고민을 털어놓았다. 이에 토니안 어머니는 “남자는 70살이라도 낳을 수 있다”고 말해 스튜디오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이에 질세라 다른 어머님들도 “낳을 수 있어요”, “남자는 70살이어도 낳는다”며 유희열에게 희망을 주었다. 이에 그치지 않고 김건모 어머니는 진지한 표정으로 “원래 하던 대로 하면 돼”라고 말했다. 어머님들의 조언에 희망을 가진 유희열은 “오늘 뭐 가서...”라며 의미심장한 발언을 해 원조 ‘감성 변태’로서의 자존심을 지켜냈다는 후문이다. 한편, SBS 예능프로그램 ‘미운우리새끼’는 이날 오후 9시 15분에 방송된다. 사진제공=SBS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잘되라고 혼냈어도 아동학대일 수 있다

    잘되라고 혼냈어도 아동학대일 수 있다

    올해 초 강원도 지역의 한 도시에서 30대 후반의 여성이 자신의 아이 둘을 아동보호전문기관에 맡겨 놓고 사라진 일이 있었다. 엄마는 몇 시간 뒤 아이들을 데려가며 “아이들이 너무 말을 듣지 않고 말썽을 피워서 혼내 주려는 의도로 잠시 두고 갔던 것일 뿐 기관에 맡길 의도는 없었다”고 해명했다. 아이 엄마는 평소 “자꾸 이렇게 엄마 말 듣지 않으면 고아원에 버린다”는 말을 자주 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사건은 기관이 정식 신고를 하지 않아 아이 엄마에게 법적 조치 없이 끝났다. 그러나 훈육과 학대의 인식 차를 고스란히 드러낸 사건으로 주목할 필요가 있다. 아동복지 전문기관인 초록우산어린이재단 관계자는 “아이의 엄마가 훈육을 목적으로 한 행동이었더라도 실제로 아이를 두고 떠났다는 점에서 유기학대로 볼 수 있다. 또 아이들에게 고아원에 버리겠다는 말을 자주 했다는 점은 정서 학대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당사자인 엄마가 학대가 아니라고 생각하고 있다는 것이 문제라는 게 재단 관계자의 지적이다. 5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아동학대 신고 건수는 2015년 1만 9214건에서 2016년 2만 9669건으로 지난해에만 전년 대비 54.5% 급증했다. 반면 아동학대 신고를 받아 아이를 가해자에게서 격리 조치 등을 하는 피해 아동 보호명령 사건은 지난해 632건에 불과했다. 이마저도 전년 대비 두 배 가까이 증가한 수치다. 전문가들은 아동학대에 대한 사회적 관심은 높아졌지만 아동학대 당사자들의 인식은 과거에 머물고 있기 때문이라고 꼬집었다. 아동학대를 개선하는 데 가장 큰 걸림돌은 가해자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피해 아동의 부모(80.7%)가 이를 학대로 인지하지 못한다는 점이다. 앞서 언급한 강원도 아동보호기관 유기사건이 단적인 예다. 최근 초록우산어린이재단에는 아빠의 폭력으로 격리조치된 중학생 수진(가명)양 사건이 접수됐다. 수진양의 친부는 수사가 시작된 이후에도 “내 아이를 내가 가르치는데 이게 왜 학대냐”면서 자신의 학대 사실을 전혀 인정하지 않았다. 수진양은 마당이 있는 단독주택에 거주하며 깨끗한 옷차림을 하고 다녀 주변 사람들도 학대 사실을 전혀 눈치채지 못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복지부 관계자는 “아동학대 사례는 제3자가 봤을 때 명백한 경우인데도 가해자인 부모나 피해 아동은 스스로 그것이 학대로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아동학대 신고가 이뤄지더라도 추후 조치에 어려움을 겪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라고 말했다. 아직까지 명확한 아동학대의 기준이나 체계적인 매뉴얼이 갖춰지지 않은 점도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아동학대 신고가 접수되면 복지부 산하 전국 61개 아동보호전문기관에서 아동학대사례판정위원회를 열어 학대 여부를 판단한다. 하지만 법적으로 폭력, 방임 등 명확한 학대 정황이 드러나지 않는 경우 강제적으로 취할 수 있는 제재 수단이 없어 난감한 상황이 적지 않다. 서울 경찰서에서 아동학대를 담당하는 한 경찰관은 “아동학대 사실이 드러나 아이를 부모로부터 격리 조치하도록 결정이 내려진 경우에도 오히려 아이가 부모에게서 떨어지기 싫다며 결정을 거부하는 경우도 많다”며 “이런 경우 격리 조치 없이 외부 모니터링만으로 추가 아동학대 여부를 확인해야 하는데 물리적으로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복지부 산하 중앙아동보호전문기관 관계자는 “아동학대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늘어나고 이와 관련한 판례도 많아지는 만큼 현재는 다양한 기준을 만들고 있는 과도기라고 보면 된다”며 “최근 아동학대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높아지고 있어 해결 방안 역시 다양하게 나올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은정 초록우산어린이재단 아동복지연구소장은 “아동학대가 가정에서 일어나는 경우가 대다수인 만큼 당사자인 부모와 아이들이 아동학대에 대한 인식을 얼마나 명확하게 하고 있는지가 중요하다”며 “부모들 스스로 내 아이를 학대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돌아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송혜민 기자의 월드 why] 드론 축구단… 안티 드론… 끝없는 변신

    [송혜민 기자의 월드 why] 드론 축구단… 안티 드론… 끝없는 변신

    터널이 붕괴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생존자 구조가 시급하다. 하지만 자칫하면 2차 붕괴가 발생해 구조대원들의 목숨까지 위협당할 수 있는 상황이다. 붕괴된 터널 내부 사정이 궁금한 취재진과 구조대가 앞다퉈 ‘이것’을 날린다. 바로 드론이다. 카메라를 매달고 터널 입구로 향하는 상공의 드론 몇백대와 터널 밖에서 이를 조종하는 사람들의 모습은 드론의 기술적 효율성을 보여 주고 있다. 물론 이는 사람의 생명을 선정적으로만 접근하는 씁쓸한 풍광이기도 하다.영화 ‘터널’ 속 한 장면이다. 드론은 이미 실생활 곳곳에서 유용하게 활용되고 있고, 우리가 예상하지 못한 분야에서 독특한 형태의 드론이 활약하고 있다. 당신이 아직 모르는 드론의 세계는 어떤 모습일까. ●장난감 같은 군사용 드론… 선두는 중국 2000년대 중반 이후 세계 여러 국가에서 드론을 실전 배치했는데, 그중 가장 주목을 받는 것은 정찰용 초소형 드론이다. 지난해 미국 하와이에서 열린 군사기술시연회에서는 ‘블랙 호넷’이라는 초소형 드론이 모습을 드러냈다. 크기 20×9×5㎝, 무게 18.25g에 불과한 이 드론은 작은 몸체에 적외선 카메라 3대를 장착하고 반경 2.4㎞ 이내 적의 동태를 실시간으로 전송한다. 성인의 손바닥보다 작아서 정찰 비행 중에도 노출될 가능성이 매우 낮다. 언뜻 보면 장난감과 크게 다르지 않은 외형과 크기가 가장 큰 특징이다. 군사용 드론의 필요성이 높아지면서 행복한 비명을 지르고 있는 국가는 중국이다. 미국이 2000년대 중반부터 드론을 실전 배치하는 동시에 군사적 우위를 위해 군사용 드론의 해외 판매를 제한하면서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하고 품질은 좋은 중국산 드론이 반사이익을 누리기 시작했다. 지난 2월 관영 신화통신은 중국이 자체 개발한 군사용 공격 드론 ‘이룽’(翼龍)이 해외에서 최대 규모의 수주를 따냈다고 보도했다. 기밀 유지의 이유로 바이어의 신상과 주문 규모는 구체적으로 공개하지 않았지만, 현지에서는 ‘이룽’의 성공적인 비행과 판매로 미국과의 거래를 꺼리는 중동 국가들을 공략할 새로운 무기를 확보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그리고 한 달 뒤인 3월 살만 빈 압둘아지즈 알사우드 사우디아라비아 국왕은 중국 베이징 방문 당시 중국의 군사용 드론 ‘차이훙(彩虹·CH)4’를 사우디 내 공장에서 생산한다는 협정에 사인했다. 차이훙4를 제작·판매해 온 중국항공과학기술국(CASC)이 해외에 공장을 설립하는 것은 파키스탄과 미얀마에 이어 3번째다. 중국의 군사 전문가들은 중국이 이 협정을 통해 사우디를 포함해 주변 중동 국가들에 자국의 드론을 판매할 루트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전주시, 세계 첫 드론 축구단 창단 애초 군사용으로 탄생한 드론이지만 비군사용 드론의 세계도 만만치 않게 성장 중이다. 특히 ‘드론 축구’, ‘드론 레이싱’ 등 레저스포츠 업계에서 드론의 활약이 두드러진다. 지난해 아랍에미리트에서는 제1회 ‘월드 드론 프릭스’ 드론 레이싱 대회가 열렸다. 드론 레이싱 경기 중에서는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한 이 대회는 4명이 한 조가 돼 드론을 조종하며, 두바이 곳곳의 고층 건물 사이를 가장 빨리 도는 레이서가 우승을 차지한다. 국내를 포함해 전 세계에서 드론 레이싱 전문팀이 활약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세계 최초로 드론 축구단이 탄생했다. 전주시가 창단한 드론 축구단에는 대표선수 23명이 소속돼 있으며, 게임은 선수들이 드론을 조종해 상대팀 골대에 골을 넣으면 이기는 방식이다. 드론 축구의 활성화가 지역경제 및 드론 산업의 선두를 차지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기대가 쏟아진다. ●‘안티 드론’ 시장 연 24% 급성장 드론의 활약은 또 다른 드론의 영역을 확대하는 데 영향을 미쳤다. 드론을 이용한 사생활 침해나 테러에 대비해 공중의 드론을 무력화시키는 ‘안티 드론’ 시장이 빠르게 커지고 있다. 미국의 시장조사업체인 마케츠앤드마케츠는 전 세계 안티 드론 시장의 규모가 연평균 23.9%씩 성장하고 있으며, 2022년에는 11억 4000만 달러(약 1조 3000억원)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록히드마틴이나 보잉 등 글로벌 항공업체도 테러 및 드론 공격에 대비한 안티 드론 기술 개발에 뛰어들었다. 드론 활성화는 새로운 직업을 낳기도 했다. 지난해 미국 연방항공청은 16세 이상이면 드론 면허를 딸 수 있도록 허가했다. 아마존과 같은 쇼핑몰 업체가 드론을 이용한 배송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드론 전문 조종사’가 유망 직종으로 떠올랐고, 이와 관련한 적절한 법적 장치가 필요했기 때문이다. 앤서니 폭스 미국 교통부 장관은 “향후 10년간 드론이 820억 달러의 경제 효과 및 10만개의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국내에도 드론 관련 학과와 조종 전문기관 등이 속속 등장했다. 호주 금융회사 매쿼리는 2020년 드론 산업이 600억 달러 규모(약 67조 8600억원)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한 만큼 머지않은 미래에는 생각지도 못한 곳에서 드론을 만날 가능성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huimin0217@seoul.co.kr
  • “내일 프리허그하면서 암살할 거다” 文 ‘암살 예고글’ 올라와

    “내일 프리허그하면서 암살할 거다” 文 ‘암살 예고글’ 올라와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후보는 6일 홍익대 앞에서 ‘프리허그’ 행사를 하기로 한 가운데 일부 온라인 게시판에 문 후보에 대한 암살 예고글이 올라와 논란이 일고 있다. 문 후보는 지난 3일 사전투표 독려 기자회견에서“투표율이 25%를 넘기면 홍대 거리에서 프리허그를 하겠다”고 공약한 바 있다. 문 후보는 사전투표 마감 후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사전투표 26% 달성! 두려운 마음으로 약속을 지키겠다”며 “내일 홍대에서 만나 뵙겠다”고 말했다. 문 후보의 프리허그 소식은 지지자들을 중심으로 순식간에 번져 나가면서 화제가 됐다. 이날 한때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순위에서 ‘프리허그’가 1위에 오르기도 했다. 그러나 선대위 실무자들 사이에서는 경호가 사실상 불가능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실제로 이날 한 인터넷 사이트에는 익명의 네티즌이 “내일 그 XX 프리허그 하면서 암살할 거다”라는 글을 남겼다. 이 게시물에는 지난 1960년 일본 사회당 당수 아사누마 이네지로가 3당 대표자 합동 연설회장에서 극우주의자인 야마구치 오토야에 살해되기 직전의 사진이 첨부됐다. 이처럼 우려가 커지면서 실무진도 대책 마련에 고심하는 모습이다. 선대위 핵심 관계자는 통화에서 “안전이 걸린 문제여서 고민이 된다. 솔직히 난감한 상황”이라며 “약속했으니 취소할 수는 없다. 시민들의 상식을 믿고서 행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아이 즐거운 동화나라…엄마 행복한 온천…아빠 신나는 불꽃쇼

    아이 즐거운 동화나라…엄마 행복한 온천…아빠 신나는 불꽃쇼

    여행업계가 가정의 달을 맞아 다채로운 행사를 연다. 공연과 할인 이벤트 등이 다양하게 마련됐다. 알고 가면 더욱 풍성한 5월을 보낼 수 있다.●남이섬 동화축제·팝아트 천국 에버랜드 강원 춘천의 남이섬은 5월 내내 ‘남이섬세계책나라축제’를 연다. 2년마다 열리는 축제다. 그림책 분야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안데르센상 수상자들의 작품이 전시되는 안데르센 그림책센터 전시회, 세계적인 그림책 국제공모전인 BIB의 남이섬 특별전, 책 속에서 마음껏 뒹굴 수 있는 아이들랜드, 덴마크 일러스트레이터 3인 3색 전시회, 도깨비 작가 한병호의 그림동물원 등의 이벤트가 열린다. 이 기간 가족과 함께 온 6세 이하 어린이들은 남이섬 입장료가 무료다. 단 그림책 3권을 가져와야 한다. 가져온 그림책은 남이섬 북 벤치에 꽂힌다. 공연도 풍성하다. 동화작가가 들려주는 1인 그림책 극장을 비롯해 연희단거리패의 미운오리새끼, 옥종근의 마리오네트, 가현청소년국악관현악단 공연, 마린보이의 나홀로 서커스, 매직 아티스트 이제민의 어린이 마술쇼, 초대형 비눗방울 쇼 등이 열린다.에버랜드는 6월 11일까지 장미원 지역에서 ‘팝아트 가든’을 선보인다. 1만개의 통조림 캔을 봄꽃 화분으로 활용한 ‘캔 화분 가든’, 꽃과 나비가 화려한 색감으로 표현된 26m짜리 ‘팝아트 타워트리’, 비욘세 등 유명 팝스타를 모티브로 꾸민 ‘팝아트 비너스상’ 등이 전시된다. 같은 기간 장미원 옆 로즈가든에는 곰 인형 모양의 장난감에 팝아트를 표현한 ‘베어브릭 뮤지엄’이 열린다. 롯데월드 어드벤처는 9일까지 종이접기 김영만 아저씨와 뚝딱이 아빠 김종석이 함께하는 황금연휴 특집 쇼, 마술쇼 등 풍성한 볼거리를 선보인다. 매직 아일랜드에서는 아이들이 좋아하는 비눗방울 쇼가 열린다. 롯데월드타워 전망대 ‘서울스카이’는 현장 판매분에 한해 롯데카드 결제 시 10% 할인된다. 롯데월드 아쿠아리움은 이 기간 영업시간을 저녁 8시에서 10시로 연장 운영한다.비발디파크 오션월드는 5월 내내 ‘매일매일 어린이날’ 이벤트를 진행한다. BC카드로 입장권을 결제하면 어른 입장권이 2만원, 미취학 어린이는 무료다. 추가 동반인은 주중 30%, 주말과 공휴일은 20% 할인된다. 대명리조트의 모바일 앱 ‘D멤버스’를 이용하면 다양한 할인쿠폰도 발급받을 수 있다. 웅진플레이도시는 워터파크&스파 특설무대에서 9일까지 어린이 눈높이에 맞춘 공연들을 선보인다. ‘뽀로로 싱어롱쇼’ ‘로봇 댄스쇼’ 등이 준비됐다. 5~6일에는 마술 풍선쇼, 야외 이벤트 체험존 등을 운영한다. 인천관광공사는 주말마다 풍성한 볼거리와 이벤트를 진행한다. 5월 내내 토요일마다 인천 시티투어 버스를 타는 가족 고객에게 3+1 탑승혜택을 준다. 동화마을과 차이나타운, 개항장 일대에서는 귀여운 캐릭터 인형들이 인천시티투어 풍선을 나눠준다. 또 시티투어 버스 안의 내부 랩핑에서 인천의 군, 구 캐릭터를 찾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리면 인천역관광안내소와 인천종합관광안내소(송도 컴팩스마트시티 옆)에서 보틀을 받을 수 있다. 엘리시안 강촌은 7일 오후 1시 ‘웨딩 페어’를 연다. 예비 신랑 신부들을 위한 드레스 피팅과 웨딩 메이크업 시연 등 이벤트가 준비됐다. 스냅 포토 이벤트와 컬러테라피도 경험할 수 있다. 오후 4시에는 화려한 웨딩쇼가 진행된다. 경품 추첨 등 행사도 마련했다. 홈페이지 등에서 참가 신청을 받고 있다. 아울러 13일에 전국 통기타 페스티벌, 20일과 27일에는 영화와 뮤지션 공연을 함께 즐길 수 있는 ‘그린시네마’ 콘서트가 각각 열린다. ●경품 행사 가득한 리조트·호텔업계 곤지암 리조트는 6일까지 신나는 국악이 흐르는 ‘퓨전국악공연’과 부모님과 어린이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러브 팝페라’, ‘현악 4중주’ 등 풍성한 공연을 매일 연다. 7일까지는 리조트 전역에서 ‘삐에로 아저씨의 마술 풍선 이벤트’, ‘패밀리 마켓’ 등을 연다. 한화리조트 설악 쏘라노는 5월 말까지 매주 토요일 쏘라노 2실, 별관 2실에 과일과 어메니티를 넣어 두는 ‘행운의 객실 이벤트’를 실시한다. 6일 오후 8시에는 ‘복화술 공연’을 연다. 워터피아에서는 7일까지 ‘물풍선 받기’, ‘가족 수영대회’ 등 이벤트를 연다. 아울러 각 지역 업장별로 다양한 특가 패키지를 준비했다. 설악의 쏘라노 객실과 워터피아 입장권(2인)이 포함된 주중 패키지(17만 1000원), 산정호수의 온천사우나, 허브 아일랜드 입장권이 포함된 패키지(13만 9000원) 등 쏠쏠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상품들이 마련됐다. 아울러 8~31일 위 패키지 상품 이용 고객에게 도서, 여행용 키트 등의 기념품을 선착순 제공한다. 휘닉스 평창은 몽블랑 코스 정상에 바람개비 언덕을 조성했다. 오륜색상의 초대형 바람개비 등 수천개의 바람개비를 설치해 이색적인 볼거리를 선사한다. 푸드 트럭 페스티벌도 연다. 토르티야, 스테이크, 분식류 등 다양한 음식을 맛 볼 수 있다. 5일, 6일은 레크리에이션과 캠프파이어가 진행된다. 오크밸리 리조트는 유아들 사이에서 영웅으로 통하는 ‘번개맨’과 칭찬 요정 ‘뚜앙’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는 합동 공연을 개최한다. 5일 오전 11시, 오후 2시, 오후 5시 등 모두 3차례 오크밸리 컨벤션홀에서 열린다. 입장료는 1만원, 36개월 미만 유아는 무료다. 오크밸리 모바일앱에서 사전결제 시 2000원 할인된다. 하이원리조트의 자랑인 불꽃쇼가 6일까지 매일 밤 강원랜드 잔디광장에서 펼쳐진다. 기존 불꽃쇼에 음악을 가미해 ‘테마가 있는 뮤직 불꽃쇼’로 진행된다. 한국만화영화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전시회도 23일까지 컨벤션호텔 5층 로비에서 열린다. 한국 만화영화, 포스터, 이미지 등이 전시된다.평창 알펜시아는 실내 워터파크 ‘오션700’에서 7일까지 ‘랜덤 락카 이벤트’를 연다. 입장 시 경품이 숨겨져 있는 라커를 배정받으면 오션700과 알파인코스터 무료이용권을 선물로 받는다. 아울러 7일까지 오션700을 이용하는 어린이들은 입장권이 50% 할인된다. 이비스 앰배서더 서울 동대문은 ‘런치 뷔페 3+1 프로모션’을 선보인다. ‘Oopen’ (오오픈) 레스토랑에서 5월 내내 진행되는 이번 프로모션은 4인 가족 식사 시 어른 1명은 무료다. 어른 1만 9400원, 어린이 9700원이다. 세금과 봉사료가 포함됐다. 엠블호텔 고양은 고양어린이박물관과 업무협약 체결을 기념해 올해 말까지 쿠치나 M 뷔페 레스토랑에서 어린이(미취학 아동) 무료 이벤트를 벌인다. 고양어린이박물관 입장권을 소지해야 유효하다. 고양어린이박물관을 함께 즐길 수 있는 조이풀 피크닉 패키지도 출시했다. 엠블호텔 객실(1박), 델리 피크닉 박스 세트(3인), 고양어린이박물관 관람권(3매) 등으로 구성됐다.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 봉투의 계절 5월, 봉급쟁이 웁니다

    봉투의 계절 5월, 봉급쟁이 웁니다

    “어버이날에 양가에 봉투를 드려야 하고, 어린이날 아이에게 줄 장난감은 30만원이 넘네요. 그뿐인가요. 매주 지인들 결혼식이 이어지니 축의금도 만만치 않고요. 잔인한 달은 4월이 아니라 5월이에요.”말을 마친 직장인 박모(42)씨는 한숨을 푹 내쉬었다. 3일 기자와의 전화 통화에서 그는 “연말에도 지출이 많지만 그땐 상여금이라도 있는데, 5월은 돈 나올 데는 없고 들어갈 곳만 많으니 그야말로 보릿고개”라며 고개를 저었다. 직장인 박모(32·여)씨는 최근 어버이날 선물 때문에 부부싸움을 했다. “어버이날 선물 없이 매월 10만원씩 양가에 용돈을 보내는데 올해는 남편이 시댁에 선물을 하자고 하는 겁니다. 넌지시 원하셨다는데, 넉넉한 형편도 아니고 외식만 하자고 했다가 언성이 높아진 거죠.” 5월을 맞아 지출이 커지면서 직장인들의 푸념이 곳곳에서 들린다. 부모는 넌지시 다른 자식의 용돈 액수를 전하고, 아이는 황금연휴에 해외여행을 떠난 친구 얘기를 한다. 마음은 다 해주고 싶은데 연초 연말정산 폭탄에 4월 건강보험료 부담까지 겹치면서 여유자금은 떨어진 지 오래다. ●황금연휴 해외 여행에 부모님 용돈? 마음이야 다해 주고 싶지만… 김모(33)씨는 황금연휴를 맞아 해외여행을 계획했다가 결국 취소했다. “일본행 비행기표를 끊어 두었는데 대구 부모님 댁으로 목적지를 바꿨습니다. 각종 선물에 축의금, 생활비까지 예상 지출액이 300만원이나 되더군요. 4월의 2배입니다. 아내가 실망할까 봐 여행을 여름으로 미루었는데, 사실 그것도 못 갈 가능성이 큽니다.” 직장인 한모(36)씨도 “어버이날 선물, 어린이날 선물, 황금연휴 가족여행까지 100만원이 넘는 추가 지출을 하게 됐다”며 “벌써부터 여름휴가 비용이 걱정돼 한숨이 나온다”고 말했다. 맞벌이 박모(40·여)씨는 “내가 결혼할 때 축의금 10만원을 주었던 직장 상사의 딸 결혼식이 있는데 5만원만 낼 생각”이라며 “송구하지만 5월 결혼만 6개라 어쩔 수 없다”고 말했다. 직장인 이모(42)씨는 “아이가 친구처럼 황금연휴에 해외여행을 가자는데 단기방학을 한 초등학교 교장이 야속하더라”며 “게다가 어머니는 넌지시 친구 아들이 매월 30만원씩 용돈을 준다는 말씀을 하니, 능력은 없고 답답했다”고 전했다. 지난달 취업포털 잡코리아·알바몬이 직장인 1387명을 대상으로 ‘5월 기념일 지출’을 조사한 결과 추가 지출액은 평균 51만 6000원이었다. 황금연휴 때문인지 지난해(39만 2000원)보다 31.6% 늘었다. 어버이날 지출이 27만 2000원이었고, 어린이날(11만 6000원), 부부의 날(7만 8000원), 스승의 날(5만원) 순이었다. 어린이집 교사나 학원 교사는 청탁금지법을 적용받지 않는다. ●취준생은 몇년째 편지만… “물질보다 만남 중시하고 저렴한 대안 찾아야” 취업준비생은 이마저 부럽다. 공모(29)씨는 “기업들의 상반기 공채가 끝나가는데 성과가 없으니 내년에는 공무원 시험을 준비할까 고민 중”이라며 “5월 지출을 걱정하는 직장인이 그저 부럽다. 수년간 부모님께 편지만 드렸다”고 말했다. 금융업체 취업을 준비하는 권모(27)씨는 “아무것도 못해주니 부모님이 어버이날인 것을 모르고 지나갔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영주 맨앤컴 재무설계 교육본부장은 “재무설계로 보면 1년 전부터 매월 10만원씩이라도 저축해 적금을 타듯 꺼내 사용할 것을 권한다”고 말했다. 조성은 한국건강가정진흥원 실장은 “물질보다 만남과 소통이 더 중요하다”며 “해외여행 대신 근교에 잠시 놀러 가거나 적은 용돈이라도 편지와 함께 고마움을 전하면 더 큰 의미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강신 기자 x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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